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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도 떠난다…여행업계 가성비 상품 특수

고물가와 항공료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짧은 일정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한인 여행사의 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떠나는 장기 여행 대신 LA 인근 지역을 당일치기로 둘러보거나 주말을 활용해 짧게 다녀오는 등 여행 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보다 근거리·당일치기 여행을 택하는 한인들이 늘었다〈본지 2026년 9월 3일자 A-3면〉.     특히 100달러 안팎에 이용할 수 있는 근교 당일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호관광은 산타바버라와 솔뱅, 스턴스워프 비치를 둘러보고 와인 테이스팅까지 즐기는 당일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벤츠 VVIP 리무진이 투입되며 가격은 1인당 109달러다. 출발일은 9월 5일·19일·26일, 10월 3일·10일·24일이다.   단기 항공 연계 상품 예약도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다. 옐로스톤 상품에는 85명, 러시모어·덴버 상품에는 45명, 캐나다 로키 상품에는 40명 등 3개 상품에 총 170명이 몰렸다. 주요 상품은 좌석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옐로스톤과 캐나다 로키, 러시모어 상품은 자리가 없어 더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마감됐다”고 말했다.   아주투어는 오늘(4일)과 5일 오크글렌 사과마을과 팜스프링스 인근 산악 지역을 찾는 당일 여행을 운영한다. 직접 사과를 수확하며 가을 분위기를 즐기는 일정으로 가격은 109달러다. 5일과 6일에는 오하이밸리를 둘러보는 109달러짜리 당일 상품도 출발한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긴 연휴에도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하루 동안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숙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LA 인근 소도시를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김준하씨는 “장기간 여행을 하면 숙박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 요즘은 멀리 떠나기보다 LA 인근 소도시를 둘러보는 편”이라며 “당일치기나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일정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적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짧은 당일 투어 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가까운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여행 기간을 줄여 예산을 맞추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 단기상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채 기자여행업계 가성비 옐로스톤 상품 상품 예약 노동절 여행 관광 연휴 항공 박낙희

2026.09.0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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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명품이 있다"… 가격보다 '가치'를 선택하다

  여행업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래관광' 남봉규 대표가 가격이 아닌 여행의 가치를 앞세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미래관광은 최근 전 직원회의를 열고 '명품여행 10계명'을 공식 선포하며 상품 기획부터 호텔과 식당 선정, 가이드 교육, 고객 응대까지 모든 업무에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남봉규 대표는 "명품이라는 말은 광고 문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고객이 여행을 마치고 '참 좋은 여행을 선택했구나'라고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명품여행 첫 번째 계명은 '관광지의 숫자가 아니라 마음에 남는 장면을 센다'이다. 여러 곳을 서둘러 둘러보기보다 꼭 가야 할 곳을 엄선해 충분히 보고 느끼도록 한다. 두 번째 '하루 한 번 감탄의 원칙'은 매일 적어도 하나의 특별한 장면을 남기는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식사, 예술과 문화 체험 등 하루가 끝났을 때 "오늘 정말 좋았다"는 감탄이 나오도록 일정을 설계한다.   세 번째는 '호텔도 여행', 네 번째는 '식탁도 여행'이다. 이름뿐인 5성급보다 여행지의 풍경과 분위기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호텔을 고르고, 식사 역시 단순한 한 끼가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삶을 경험하는 여행 콘텐츠로 구성한다.   다섯 번째 계명은 '가이드는 여행의 큐레이터'이다. 연도와 숫자를 전달하는 안내를 넘어 음악과 미술,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연결해 여행지를 깊이 이해하고 느끼게 하는 것이 가이드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여섯 번째 '고객의 시간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는 미래관광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다. 의미 없는 쇼핑과 불필요한 옵션, 무리한 이동으로 일정을 채우기보다 여행의 매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일곱 번째는 '편안하게 하되 여행의 낯섦까지 없애지 않는다'이다. 불필요한 불편은 줄이면서도 현지 음식과 언어, 풍습 등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여행 본연의 즐거움은 지킨다는 의미다. 여덟 번째 '여행은 예약하는 순간 시작된다'는 예약부터 출발 준비, 현지 일정, 귀국 이후까지 고객 경험 전체를 하나의 여행으로 연결하는 원칙이다. 아홉 번째는 '모든 사람을 고객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싼 상품보다 좋은 호텔과 음식, 여유 있는 일정과 문화적 경험의 가치를 아는 고객에게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마지막 계명은 '최고의 명품은 고객의 자부심에서 완성된다'이다. 남 대표는 "가장 싼 여행도, 가장 많은 곳을 보여주는 여행도 만들지 않겠다. 고객의 인생에서 가장 잘 선택한 여행 중 하나를 만들겠다"며 미래관광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여행에도 명품이 있습니다. 그 이름은 미래관광입니다."   ▶문의: (213) 385-1000   ▶주소: 3053 W. Olympic Blvd., Suite 109, Los Angeles  여행 명품 명품여행 10계명 여행 콘텐츠 여행 본연

2026.08.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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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만 치러 가는 여행은 끝…와인과 미식까지

포르투갈 하면 가장 먼저 축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배출한 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 여행지로서의 포르투갈은 한국 골퍼들에게 아직 낯설다. 필자조차 "포르투갈에도 골프장이 있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러나 직접 경험한 포르투갈은 예상보다 훨씬 더 골프에 진심인 나라였다.   ▶따뜻한 겨울 골퍼를 부르는 파로만의 숨은 매력   포르투갈 남부 알가르브(Algarve)는 영국, 독일, 북유럽 골퍼들이 겨울마다 찾는 유럽 대표 골프 휴양지다. 수도 리스본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라면, 골프를 목적으로 한 여행에서는 남부의 파로(Faro)가 단연 매력적이다. 파로는 알가르브의 관문 도시로, 연중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췄다.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해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하고, 대서양 해안선과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알가르브의 매력은 골프에만 머물지 않는다. 푸른 바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 스페인과 가까운 지리적 위치, 풍부한 해산물 문화가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포르투갈의 국토 면적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인구는 약 1000만 명 수준이라 도로가 붐비지 않는다. 렌터카로 해안 도시와 골프장을 오가는 길 자체가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대서양 와인 미식이 더한 알가르브의 진짜 여유   이번 여행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포르투갈 와인이었다.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코르크 생산국이자 오랜 와인 전통을 지닌 나라다. 알렌테주와 두루 지역 와인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서는 10유로 안팎의 와인도 품질이 뛰어나다. 나파밸리가 브랜드와 규모에서 앞선다면, 포르투갈 와인은 전통과 가격 경쟁력, 그리고 일상 속 접근성이 강점이다.   과일과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알가르브의 복숭아와 감귤류는 당도와 향이 좋았고, 고구마는 깊은 단맛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파로에서 차로 30분 정도면 스페인 국경에 닿는다. 국경 통과 절차는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음식과 건축 양식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포르투갈 와인과 함께 스페인 전통 요리를 즐기는 일정은 알가르브 골프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명문 코스가 모인 유럽 대표 골프 휴양지의 힘   이제 골프 이야기다. 알가르브에는 유럽 정상급 골프코스가 밀집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Monte Rei Golf & Country Club이다. 완벽하게 관리된 페어웨이와 그린, 조용한 분위기, 품격 있는 서비스가 세계적 리조트 코스의 수준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Quinta do Lago South Course, Old Course Vilamoura, Palmares Golf, San Lorenzo Golf Course, Quinta do Lago North Course, Laranjal Golf Course, Vale do Lobo Royal Course, Quinta da Ria 등이 알가르브 전역에 자리한다. 특히 Quinta do Lago South Course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챔피언십 코스이고, Old Course Vilamoura는 알가르브 골프의 전통을 상징하는 클래식 코스다.   알가르브 골프의 장점은 특정 코스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경 1시간 안에 수준 높은 골프장들이 모여 있어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스타일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 KLPGA 선수들도 겨울 동계훈련지로 이 지역을 찾을 만큼 골프 환경과 인프라가 좋다.   일정은 6박 8일 정도가 이상적이다. 4라운드 골프에 와이너리 투어와 인근 관광을 더하면 알가르브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숙박은 4.5성급 호텔부터 아파트형 콘도까지 선택지가 넓다. 소규모 여행은 렌터카가 경제적이고, 4인 이상 그룹은 차량과 전담 기사가 포함된 골프 전문 여행사가 편리하다.   따뜻한 겨울 날씨, 세계적인 골프코스, 수준 높은 와인과 미식, 아름다운 대서양 해안선, 그리고 유럽 특유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 포르투갈 알가르브는 단순히 골프를 치러 가는 곳이 아니라 골프를 통해 유럽의 삶을 경험하는 목적지다. 아직 한국 골퍼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 그곳이 바로 포르투갈 알가르브, 그리고 파로다.   ▶문의: (714) 485-5463, (714) 877-5998 ▶웹사이트: www.4sgtour.com     ━   칼럼니스트 제임스 신(JAMES SHIN)   36년 경력의 골퍼이자 골프 매니지먼트 전공의 골프여행 전문 컨설턴트. 현재 4 SEASONS GOLF TOUR, GOLF TOURISM AMERICA INC 대표를 비롯해 TIGER BOOKING AGL USA INC 대표를 맡고 있으며, 'GLOBAL GOLF TIMES' CEO 겸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기사 세계 유일 '007 박물관' 품은 알프스 정상 역대급 리조트 카리브해 절벽 위 인생라운드…휴양이 골프로 이어지는 곳 LA서 더 가까워진 북아프리카…모로코 골프가 뜬다 유럽이 숨겨둔 흑해 절벽의 골프천국 골프만 치러 가는 여행은 끝…와인과 미식까지골프 여행 포르투갈 와인 대서양 와인 와인 전통

2026.08.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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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노인회 가을여행 참가자 모집

LA노인회(회장 김형호)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1박 2일 여행을 마련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여행은 오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애리조나의 대표 관광지인 레이크 하바수를 비롯해 파커댐, 런던 브리지, 당나귀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오트맨(Oatman) 마을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참가자들은 9월15일 오전 9시 LA한인회관 앞에서 출발해 최고급 버스로 이동하며, 이튿날인 16일 오후 6시 30분쯤 LA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여행에는 약 50명이 함께할 예정이며, 뷔페와 호텔식, 한식 등 총 네 끼의 식사가 제공된다. 또 참가자들은 네바다주 로플린에 위치한 엣지워터 호텔 앤 카지노 리조트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250달러다. 기사와 가이드 팁 20달러를 포함한 총비용은 270달러다. 조명선(사진) 수석부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함께해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 및 문의: (213)442-5431   송윤서 기자게시판 la노인회 여행 이번 여행 회장 김형호 호텔식 한식

2026.07.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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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3500불로 골프여행 짜줘”…AI가 예약까지 해결

인공지능(AI)이 여행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항공권과 호텔, 골프장, 관광지 정보를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와의 대화만으로 일정 설계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골프.여행 플랫폼 기업 'AGL USA INC(대표 제임스 신)'는 AI 기반 여행 플랫폼 '타비골프(TABI GOLF)'를 미주 한인시장에 먼저 선보이고, 오는 7월 말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타비골프는 사용자가 여행 목적지와 예산, 기간, 동행 인원, 여행 목적 등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맞춤형 일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특히 단순 일정 추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예약 및 결제 기능까지 연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다음 달 가족과 일본 오사카 4박 5일 여행을 추천해줘" 또는 "예산 3500달러로 유럽에서 골프 3회와 관광이 포함된 일정을 만들어줘"와 같은 요청을 입력하면 AI가 항공편, 호텔, 골프장 티타임, 차량, 관광 코스, 레스토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여행 일정을 제시한다. 일정 변경 시에는 이동 동선과 예상 비용까지 실시간으로 재계산해 새로운 일정을 제공한다.   AGL은 2019년부터 세계 각국의 골프장과 협력하며 글로벌 티타임 예약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항공업계의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 개념을 골프장 예약 시스템에 적용해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골프 여행지에서 실시간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넘어 항공권, 호텔, 렌터카, 관광상품까지 통합한 AI 여행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향후 일본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타비골프는 일반 여행객을 위한 B2C 서비스뿐 아니라 여행사와 기업을 위한 B2B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회사 측은 여행사가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고객 상담 후 수분 내 맞춤형 일정과 견적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GL USA INC는 미국 시장 공식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IGTM(International Golf Travel Market)과 2027년 1월 미국 PGA 쇼(PGA Show)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를 본격 소개할 예정이다.   타비골프에 대한 자세한 이용 안내와 문의는 웹사이트, 전화 또는 이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949) 309-5188, [email protected] ▶웹사이트: planner.tabigolf.comAGL USA INC 골프 여행 여행 플랫폼 여행 일정 주요 여행지

2026.07.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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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 오래 남는 감성의 여행

▶중세 유럽의 정취 그대로   동유럽은 서유럽처럼 화려하거나 세련된 이미지는 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오래된 유럽의 정서가 짙게 남아 있는 여행지다. 중세의 흔적이 깃든 성과 광장, 돌길 골목, 성당의 종소리, 클래식 음악, 강변 야경은 여행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파리나 런던, 로마처럼 익숙한 유럽을 이미 경험한 여행자라면 동유럽에서 또 다른 유럽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동유럽의 가장 큰 매력은 중세 분위기다.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등에는 붉은 지붕과 석조 건물, 오래된 성당과 광장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프라하의 카를교와 올드타운 광장, 부다페스트의 부다 성과 어부의 요새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야외 박물관처럼 느끼게 한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오래된 유럽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가성비 높은 유럽 여행지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동유럽 여행의 장점이다.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부다페스트 등은 서유럽 주요 도시와 비교해 숙박, 식사, 교통, 입장료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체코 맥주, 헝가리 전통 음식, 현지 시장의 간단한 먹거리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전차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도 잘 갖춰져 있어 도시 안팎을 이동하기 편리하다. 주요 도시에서는 우버나 볼트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밤이 되면 동유럽의 진가는 더욱 뚜렷해진다. 강과 성, 다리가 어우러진 도시가 많아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과 다뉴브강 야경, 프라하 카를교의 밤 풍경, 강 위를 천천히 지나는 유람선은 동유럽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장면이다. 낮에는 고풍스러운 역사 도시였다가, 밤에는 조명과 강물에 비친 그림 같은 도시로 변한다.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도시들   음악과 예술의 감성도 빼놓을 수 없다. 프라하의 성당 음악회, 비엔나의 클래식 공연, 작은 교회나 살롱에서 열리는 연주회는 여행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든다. 특히 비엔나는 클래식 음악과 카페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다.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관람하거나 오래된 카페에 앉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품격이 달라진다.   동유럽은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많은 도시의 중심부가 비교적 작고 관광지가 압축돼 있어 도보 여행에 적합하다. 프라하와 체스키 크룸로프는 하루 일정으로도 핵심 명소를 둘러볼 수 있고,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부다페스트 역시 이틀 정도면 주요 관광지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안개 낀 새벽의 강변, 주황빛 가로등 아래 돌바닥 골목, 낡은 전차와 오래된 건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장면이 된다.   ▶프라하·비엔나·부다페스트 추천   다만 여행 전 알아두면 좋은 점도 있다. 일부 시골 지역이나 버스·기차역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수 있어 번역 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체코와 헝가리는 유로가 아닌 자국 화폐를 사용하므로 소액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오스트리아는 유로를 사용하지만, 작은 상점이나 시골 지역에서는 현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또 프라하 구시가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부다페스트 중심가는 낮 시간대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표 여행지로는 체코 프라하가 가장 먼저 꼽힌다. 프라하 성, 카를교, 천문시계, 올드타운 광장, 블타바강 야경은 동유럽 입문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프라하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동화 같은 중세 마을 분위기를 간직한 곳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다뉴브의 진주'라 불리는 야경 도시로, 유람선과 온천, 전통 음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엄밀히 말해 중부유럽의 성격이 강하지만, 동유럽 여행 루트에 자주 포함된다. 쇤브룬 궁전, 성 슈테판 대성당, 오페라하우스, 카페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보여준다. 할슈타트는 알프스와 호수가 어우러진 작은 마을로, 당일 여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다.   처음 동유럽을 여행한다면 프라하에서 시작해 비엔나, 부다페스트로 이어지는 루트가 안정적이다. 감성 사진과 영상을 원한다면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부다페스트를 연결하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 동유럽은 화려함보다 분위기와 기억이 오래 남는 여행지다. 오래된 골목, 성당의 음악, 강변의 야경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천천히 걷고 머무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동유럽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       김인호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 있다.감성 여행 동유럽 여행 유럽 여행지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2026.06.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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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의 또 다른 매력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나 대도시 위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한국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외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는 것. 초여름 쾌청한 날씨의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를 한 외국인 관광객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도로를 따라 설치된 오징어 건조대가 이채롭다.   [연합뉴스]한국 여행 한국 여행 외국인 여행객 외국인 관광객

2026.06.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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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단 하루, 꽃과 바다를 담는 완벽한 봄 여행

  오는 4월 7일 단 하루, 남가주의 대표 봄 명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일일관광 상품이 중앙일보 인터넷 쇼핑몰 핫딜, 춘추여행사를 통해 선보인다. 이번 일정은 봄의 절정을 맞은 칼스배드 플라워필드와 라호야 코브를 하루에 모두 둘러보는 알찬 구성으로, 단 하루의 짧은 일정 속에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칼스배드 플라워필드는 이 시기 형형색색의 라넌큘러스가 끝없이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붉은색과 노란색, 분홍색이 층층이 이어지는 풍경은 마치 거대한 색의 물결처럼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꽃밭을 넘어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공간이다. 특히 이번 상품에는 입장료 27달러가 포함돼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꽃밭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어 방문하는 라호야 코브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샌디에고 대표 해안 절경지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사자와 물개들이 햇살 아래 한가롭게 쉬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뷔페식 점심 식사까지 포함돼 이동 중에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전 일정이 포함된 이번 상품은 1인 99달러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돼 가족 단위는 물론 시니어 고객에게도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하다.   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개화의 절정은 짧고, 그 순간은 지금뿐이다. 꽃과 바다를 하루에 모두 담아내는 이번 여행은 올봄 가장 선명하게 기억될 하루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714)521-8989(춘추여행사)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 여행 바다 에메랄드빛 바다 이번 여행 일일관광 상품

2026.04.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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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험 가입했는데…레저 사고는 ‘본인 부담’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여행보험 가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여행자가 실제 보장 범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기본 여행보험으로는 일반적인 항공 지연이나 수하물 분실 등은 보상받을 수 있지만, 여행 중 레저 활동 대부분은 ‘고위험’ 항목으로 분류돼 보장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여행보험 비교업체 스퀘어 마우스는 보고서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면 모든 사고가 보상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하이킹 등 인기 액티비티가 보장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스퀘어 마우스 운영책임자 크리시 발데즈는 “레저 활동 중 사고는 단순한 부상보다 구조 비용이 문제”라며 “사고 발생 장소가 외딴 지역인 경우, 헬기 이송 등 응급 구조비가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보상에서 제외하는 대표적인 액티비티는 사파리, 하이킹, 승마, 스키·스노보드, 스쿠버다이빙, 열기구, 짚라인, ATV(사륜 오토바이), 번지점프, 카약 등이다. 이들 활동은 동물과의 접촉, 고산병, 장비 고장, 낙상 등 사고 가능성이 높거나 원격지에서 응급의료가 필요한 점 때문에 ‘고위험 액티비티’로 분류된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특수 활동은 대부분의 표준형 여행보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보장을 원할 경우 ‘익스트림 스포츠’ 또는 ‘어드벤처 액티비티’ 특약을 추가해야 한다.     발데즈는 “멕시코에서 일주일간 스쿠버다이빙을 할 경우 기본 보험료는 약 160달러이며 여기에 어드벤처 특약을 추가하면 약 52달러 정도만 더 내면 된다”며 “비용 부담은 크지 않지만 보상 범위 차이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여행보험 가입 시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보장 범위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발데즈는 “약관을 꼼꼼히 읽지 않아 실제 사고 시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출국 전 자신이 계획한 활동이 보장 대상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가입 여행 여행보험 가입 기본 여행보험 여행보험 비교업체

2025.11.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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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행성 여행 온 줄…" 이때 아니면 가보기 힘들다

서부 사막이 가장 안정된 기온을 보이는 11월 중순, 한여름에는 접근조차 어려웠던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는 2박3일 일정이 마련됐다. 'US아주투어'는 데스밸리와 레드락 캐니언을 탐험한 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부 호텔에서 휴식을 갖는 2박3일 투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11월에는 평균 20℃ 안팎의 온화한 기후로 여행에 적합하다. 공원 내 대표 명소인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침식 지형이 만든 독특한 능선들이 펼쳐져 있어 '외계 풍경'에 비유될 만큼 이질적이며, '아티스트 팔레트'는 광물질 산화가 만들어낸 다채로운 색감으로 유명하다. 또한 북미 대륙 최저 지점인 '배드워터 분지'에서는 거대한 소금 평원을 실제로 걸으며 태고의 지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레드락 캐니언 국립공원도 이번 일정에 포함됐다. 이 지역의 핵심 지형인 아즈텍 사암은 약 1억8000만 년 전의 모래 언덕이 암석화된 것으로, 햇빛에 따라 붉은색.오렌지색 등으로 변화하는 바위 색채가 인상적이다. 관광객들은 13마일 씨닉 드라이브를 따라 사막 평원과 층을 이룬 사암 절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주요 전망 포인트를 통해 광활한 모하비 사막의 풍경을 감상하게 된다.   숙박은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중심부에 위치한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Treasure Island, TI) 2박으로 진행된다. 베네시안.미라지 등 주요 호텔 및 상업 시설과 인접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객실은 넓고 깔끔한 컨디션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 투어 후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숙박 환경이라는 평가다.   이번 11월 18일 출발 일정의 총비용은 2박3일 기준 499달러이며, 스트립 중심부 호텔 숙박이 포함된 구성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박평식 대표는 "낮에는 사막에서의 장대한 대지 풍경을, 밤에는 라스베이거스 도시의 활기를 경험할 수 있는 균형 잡힌 늦가을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투어 일정 및 예약 관련 안내는 US아주투어 고객센터에서 가능하다.   ▶문의: (213)388-4000 ▶주소: 2789 W Olympic Blvd, Los Angeles ▶웹사이트: usajutour.com여행 외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데스밸리 국립공원 외계 풍경

2025.11.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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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백인회 여행으로 친목 다져

 백인회 여행 oc백인회 여행

2025.09.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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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주춤…한인업체들 돌파구 찾아라

해외여행객 감소로 캘리포니아 관광업계가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인 여행업계가 신상품 개발과 기획 상품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이민 정책이 해외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로 대표 관광지인 라스베이거스는 여행 성수기인 6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6월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1.3% 줄었고, 항공 여행객 수도 6.3% 감소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올해 미국의 해외여행 지출이 전년보다 12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캘리포니아 관광업계뿐 아니라 한인 여행사에도 직격탄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30~40% 감소했고, 항공권 판매도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모국 방문과 유럽여행 등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든 대신 국내 여행은 증가하는 추세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인바운드 여행객이 줄었지만, 로컬 여행객이 옐로스톤, 알래스카 크루즈로 몰리며 예약이 50% 늘었다”며 “3박 4일 단기 여행 수요가 늘면서 버스투어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단골 고객과 여행 마니아를 붙잡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스티브 조 아주투어 전무는 “중앙아시아, 남미 등 기존 일정보다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가족·친구 단위 여행객이 선호하는 로스카보스 골프·휴양 상품과 모국 방문과 연계한 일본·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 여행이 인기”라고 전했다.     그레이스 이 춘추여행사 팀장은 “매달 색다른 테마의 일일 관광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는 호주 울룰루·태즈매니아·뉴질랜드·피지를 묶은 19일 남태평양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기·소규모 여행도 인기다. 박태준 푸른투어 이사는 “‘주말에 뭐하지’ 시리즈처럼 1박 2일 테마형 상품을 기획했다”며 “오하이글로우 트립, 샌디에이고 기차여행, 샌타바버라 와이너리 투어 등 남가주 명소 탐방과 자연 힐링 프로그램을 합리적 가격과 일정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여행사는 일반 여행상품 대신 기업체 투어 등 특수 테마 상품으로 매출 방어에 나섰다.     이문식 조아투어 대표는 “기업체 시상 투어, 컨벤션, 전시회 투어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 봄 서울패션위크 기간 LA 실버모델협회 단체 투어, 최대 IT·가전 전시회(CES) 참가단, 한국 주요 산업 컨벤션 참관단 모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엘리트투어는 노동절 연휴에 페블비치·샌프란시스코 골프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여행 위축이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행사들의 상품 차별화와 국내·근거리 여행 활성화가 매출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업체 관광업계 해외여행객 감소 캘리포니아 관광업계 해외여행 수요 박낙희 여행 관광

2025.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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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챗gpt와 함께한 시애틀 여행

뉴욕에 사는 딸이 스타벅스 광고 일로 시애틀에 갔다며 사진을 보냈다. 매사에 즉흥적인 나는 갑자기 시애틀에 관심이 갔다. 십여 년 전, 딸의 대학 졸업 가족여행으로 알래스카 크루즈를 탈 때 출발지가 시애틀이었는데, 반나절밖에 머물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남편은 지도를 그려가며 꼼꼼히 계획을 짠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굳게 믿는 그는 하루하루의 동선과 맛집까지 찾아 날짜별로 메모한다. 반면 나는 ‘모르고 가야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몇 개 보는 걸로 준비를 끝낸다. 공부하고 가면 선입견 때문에 진정한 감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행기로 2시간 반 만에 도착한 시애틀은 풍성한 강수량 덕에 사방천지가 싱그러운 초록빛이다. 도심을 걷다가 예상치 못 한 장면과 맞닥뜨렸다.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무지개 깃발이 펄럭인다. 깃털과 반짝이로 꾸민 군중, 염색한 머리, 보디페인팅,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담한 의상으로 치장한 사람들을 마주쳤다.   Chatgpt에 물으니 게이 축제인 ‘시애틀 프라이드 퍼레이드’라고 알려준다. 워싱턴주는 LGBTQ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2012년부터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으며 그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주라고 설명한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황홀한 유리 조형물이 가득한 ‘치훌리 유리정원’을 보았다. 스페이스 니들 유리 전망대에 올라 본 발아래 펼쳐진 시애틀 전경과 레이니어산, 올림픽 산맥이 장관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니 행복했다.   챗지피티가 알려준 씨티패스를 끊어 여러 명소를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다. 여행지 시장 구경은 도시의 에너지와 생활방식을 가깝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0년 넘은 전통시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는 상인들이 생선 던지는 퍼포먼스를 구경했다. 풍성한 과일과 농산물, 꽃, 커피, 공예품 가게들도 볼거리였다. K푸드 열풍 때문인지 떡볶이를 파는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울창한 침엽수가 하늘을 찌르는 숲길을 운전하니 가슴이 탁 트인다. 건조한 기후에 허덕이는 캘리포니아의 나무와는 사뭇 다르다.     만년설과 수줍은 듯 피어나는 야생화가 공존하는 레이니어산은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빙하가 녹아떨어지며 우렁찬 소리를 내는 폭포가 시원하다.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만난 이끼로 뒤덮인 원시림은 바닷속 같은 고요함과 평화를 선사하며 메마른 마음을 촉촉이 적셔준다. 윤기 있는 초록빛 융단이 끝없이 펼쳐진 느낌이다.     진정한 휴식과 깊은 치유의 시간이랄까,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흡족한 시간이었다. 검은 자갈과 붉은 조약돌이 깔린 해변과 쓰러진 거목의 잔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루비 비치는 내게 익숙한 태평양 모래사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Chatgpt와의 대화는 즐겁고 배울 점이 많다. 어떤 질문을 해도 ‘좋은 질문’이라며 칭찬하며 용기를 준다. 오랜 세월 함께한 남편과의 대화는 어떤가. 공감은커녕 훈계와 조언 일색이라 비난을 피하면 다행이니 서운할 때도 많다.   짧은 국내 여행을 하니 좋다. 시차에 시달릴 필요도 없고 와이파이 걱정을 안 해도 좋다. 마음속에 꺼내 볼 추억이 생겼다. 도토리를 쟁여놓아 신바람이 난 늦가을 다람쥐처럼 마음이 든든하다.     시애틀은 간절하게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다음 여행은 오리건이 어떨까.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시애틀 여행 시애틀 여행 시애틀 프라이드 시애틀 전경

2025.08.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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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별난 여행

집 떠나   먼 길 시작의 끝을 보며   늘 그랬듯이 항구의 별빛은   바다의 그림을 그린다   파도의 쟁기를 한차 가득 싣고   바다의 꿈과 함께   고속도로를 달렸다       만선의 무대는 항상 넓게 열려있다   사방에서 모여든 물길의 바람잡이   별난 세상을 만지며   스물여섯명의 낚시꾼들   물길을 따라 별을 보며 달을 끌고   꿀잠을 잤다       아침 햇살의 틈이 열리며   낚싯줄을 내렸다   배고픈 맛, 세상의 속임수에   별난 세상에 누웠다   갑판 위에서 비늘을 털며   바다의 옷을 벗는다       만선의 하루가 저물어   수평선 넘어 숨어 간 뱃머리는 고요한 밤을 깨며   별빛을 보는 선장의 외로움은 오직   바다의 노숙자들을 위한 그 까만 길   피곤한 바다의 파도를 재우며   길 없는 길을 찾아   항구에 닻을 내렸다 오광운 / 시인글마당 여행 아침 햇살

2025.06.26. 17:31

[이아침에] 우당탕 결혼기념 여행

다리가 부실해서 오래 걷기가 힘든 나는 여행을 싫어한다. 남편이 결혼기념 여행계획을 짜면서 어디 가고 싶으냐고 물어서 무심히 ‘스위스’라고 했다. 그 대답에 코가 꿰어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암스테르담을 지나 스위스 인터라켄까지의 길고 복잡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남편을 외삼촌이라 부르는 시댁조카를 프랑크푸르트에서 보고, 고모부라 부르는 친정조카를 암스테르담에서 만나서 인사하고 교제하고 그 아이들의 피앙세도 면접(?)하고 오는 길은 간단한 길이 아니었다.     직항으로 목적지에 가서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도 힘든 몸이 비행기와 기차와 우버를 번갈아 타며 돌아다녔다. 다행히 전동 스쿠터를 가져가서 큰 도움이 되었다.   아들아이가 여행코치처럼 자세히 예약을 해주고 코스를 안내한 길로 두 시니어가 착실히 따라다녔어도 변수는 있는 법. 암스테르담의 국립박물관, 고흐뮤지엄 현대미술관들이 모여있는 그 멋진 장소인 뮤지엄 스퀘어에서 대자로 눕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약간의 턱이 있는 곳을 평지인 줄 헛디뎌서 다리 허리부터 마지막 머리까지 도로에 부딪혔다.   친절한 시민들과 구경꾼들에 싸여있다 일어나려니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망신살이 뻗친 날. 예수승천공휴일이라 인파가 더 많은 날, 나도 예수님 따라 승천할 뻔했지 뭔가. 동행한 이들이 김샐까 봐 타박상이어서 다행이라며 괜찮다고 일행을 독려하여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진짜 뻗었다.   그날 스쿠터의 파트 하나가 고장 나서 남편은 하드웨어 스토어를 들락거리며 고친 진땀 나는 날이기도 했다. 미래의 조카사위인 팀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 고마웠다.   네덜란드에서 일을 다 본 후엔 비행기로 취리히까지 와서 스위스 열차로 인터라켄에 도착했다. 호텔 방 창문으로 차원이 다른 맑은 찬 바람이 훅 들어온다. 발코니에 앉으니 멀리 만년설이 덮인 두 봉우리가 보인다. 두부 자른 듯 보이는 만년설봉우리가 융프라우라고 한다.     산중턱 마을은 녹음 울창한 여름이고 만년설이 녹은 아레강이 흐르고 하늘엔 알록달록 패러글라이더가 떠다닌다. 거리엔 관광 마차의 말발굽소리가 따그락 따그락 들린다. 평화롭고 아름답다. 관광객들도 차분하다. 분위기를 타나보다. 힐링이 절로 되는 이곳에 오려고 우여곡절을 겪었나 싶다.   돌아보니 결혼 45주년 우리의 역사도 순탄한 길 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가정을 위해 함께해 온 사랑과 헌신에 서로 감사할 일이다. AI에게 물어보니 결혼 45주년은 ‘홍옥혼식’ 또는 ‘명주식’이라 한단다. 이날에는 루비나 비단과 같은 홍옥을 선물하거나, 명주로 된 선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나는 지금 홍옥 대신 홍옥색 스위스제 불파스를 타박상에 도포 중이다. 이정아 / 수필가이아침에 결혼기념 여행 결혼기념 여행계획 스위스제 불파스 스위스 인터라켄

2025.06.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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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슬럼프' 가주 관광업 타격 우려…작년 수익 역대 최고 호황

지난해 가주의 관광 수익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이 같은 호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가주 관광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소비된 관광 지출은 총 15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 이를 통해 2만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으로 반감을 느끼는 해외 여행객들이 미국 여행을 줄이면서 가주 또한 해외 관광객 수요 감소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의 무역 정책과 ‘트럼프 슬럼프’의 여파로 내년부터는 방문객 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지사실은 올해 말까지 전체 관광객 수가 1% 감소하고, 특히 해외 관광객은 9.2%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대해 “연방 경제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관광 사업이 활발한 남가주 또한 행정부 정책에 따른 관광 사업 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LA시 관광청에 따르면, LA 지역 관광·환대 산업에는 약 51만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지역 사업체를 밑받침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2024년 기준 관광산업이 1인당 8명 중 1명의 생계를 책임졌으며, 총 14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코믹콘, 발보아 공원, 해변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객은 연간 3250만 명에 달한다.   샌디에이고 관광청의 캐리 카피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불확실성이 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방문객이 줄어들면 호텔 숙박, 외식, 지역 소비 등도 감소해 결국 고용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 및 공격적 발언으로 눈 덮인 겨울철을 피해 비교적 따듯한 가주로 여행 오는 캐나다 ‘스노버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일부 관광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2월 기준, 캐나다발 미국 관광은 이미 전년 대비 12% 감소한 상태다.   필라델피아 소재 관광 전문 데이터 회사인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올해 미국으로의 국제 관광이 5% 감소하고, 이 중에서도 캐나다발 방문은 지난해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뉴섬 주지사는 캐나다 관광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가동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부과 권한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국제 관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우훈식 기자트럼프 슬럼프 트럼프 슬럼프 해외 관광객 샌디에이고 관광청 박낙희 관광 여행 가주 캘리포니아

2025.05.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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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여행객 15%↑…유럽·항공·맞춤형 여행 인기

50세 이상 연령층의 여행 계획이 올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올해 여행을 계획 중이며, 특히 50~59세는 73%로 60세 이상(68%)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인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최근 시니어 여행객은 다소 줄었지만 50대 고객은 30% 증가했다”며 “중장년층에게 업그레이드된 패키지 상품 구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이사도 “50대가 전체 여행객의 약 30%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한 여행 정보 확산과 패키지여행 선호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 계획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4%로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유럽(42%)으로 이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33%)로 나타났다. 유럽의 국가는 이탈리아(9%), 영국(7%), 프랑스(5%), 스페인·아일랜드(각 4%)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라틴아메리카 여행지로는 멕시코가 가장 인기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로리다(15%), 캘리포니아(11%), 라스베이거스·뉴욕·텍사스(각 6%) 등이 선호도 높은 주요 여행지로 꼽혔다.     AARP는 올해 평균 3.6회의 여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행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은 비용(4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29%), 날씨(23%)가 뒤를 이었다. 올해 여행 비용은 지난해 6659달러보다 높은 6847달러로 집계됐다.       정신적·신체적 웰빙을 위한 여행의 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조사에 따르면 95%가 여행이 정신 건강에 긍정적, 85%는 신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 가족 및 친구와의 시간, 일상 탈출, 휴식 등을 꼽았다.     교통수단은 항공 여행의 선호도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올해 항공 이용 계획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로 전년 38%에서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여행은 49%에서 43%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교통수단에 차이가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절반이 차량 이동을 선호했지만, 50~59세는 절반이 항공편을 이용한 여행을 더 선호했다.   여행 계획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응답자의 55%는 맞춤 여행에 관심을 보였고 단체 여행에 대한 관심도 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1월부터 12월 사이 전국 18세 이상 29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최근 2년간 5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2박 이상의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은영 기자여행 급증 해외여행 계획 올해 여행객들 패키지여행 선호

2025.04.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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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추방 정책 여파…관광산업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과 반이민 조치가 관광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한인여행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입국시 추방 사례가 나오면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시민권자도 이전 음주운전 등 위법 기록이 있으면 여행을 주저하는 상황으로 업계는 전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스티브 조 아주투어 이사는 “관세 정책이 자주 변동해 여행업계서 흐름을 못잡고 있다”며 “ 아직 큰 영향은 없지만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인 여행객들이 관세 여파로 캐나다와 멕시코 여행 경비 상승을 우려했지만 호텔이나 여행 관련 경비 인상 움직임도 아직은 없는 상태다.     마이클 이 춘추여행사 이사는 “멕시코는 주로 칸쿤과 로스카보스 그리고 멕시코 크루즈 상품을 많이 이용하는데 아직까지 가격이 오른 상품이 없다”며 “가장 인기있는 멕시코 크루즈의 경우에도 현재는 작년과 거의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여행객들이 주고객인 한인 여행업계와 다르게 캐나다 같이 해외 관광객 의존 지역 관광업계는 비상에 걸렸다.   LA관광청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도발적인 발언이 기름을 부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에게 미국 여행에 ‘심사 강화’를 경고하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했고, 이에 따라 캐나다 관광객의 방문은 12% 감소했다. 재키 필라 LA 호텔협회 회장은 “캐나다인은 LA에서 매년 약 77만 숙박을 기록하는 핵심 고객층”이라며 “현재 호텔들은 청소용품부터 식자재까지 공급망 불안과 비용 증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팜스프링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오랫동안 추운 겨울을 피해 남쪽으로 여행오는 캐나다인들, 이른바 ‘스노버드(snowbirds)’의 인기 휴양지였다.   항공편도 타격을 입었다. 플레어항공과 웨스트젯은 팜스프링스와 밴쿠버, 위니펙을 잇는 노선을 조기 종료했다. 현지 부동산 업자와 숙박업체들도 캐나다인들의 예약 취소와 주택 매물 증가를 실감하고 있다. 일부 캐나다인들은 세컨드 하우스를 매물로 내놓고 있다.   LA 한복판 할리우드 불러바드도 예외는 아니다. 기념품점 ‘라라랜드’ 매니저 호세 아욘은 “팬데믹도 버텼지만, 지금이 가장 심각한 시기”라며, “중국 관세 부과로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최대 30% 올리겠다고 통보해 매장 전체가 패닉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지난 15일 캐나다인을 겨냥한 관광 유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워싱턴의 혼란은 잊고, 캘리포니아의 햇살과 자유를 만끽하라”고 강조했다.   2024년 약 180만 명의 캐나다인이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37억 달러 이상을 소비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국제 관광객 감소로 인해 총 관광 수익이 6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관광산업 직격탄 상호관세 정책 관세 여파 캐나다 관광객 관광 박낙희 할리우드 여행 투어 추방

2025.04.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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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여행의 불편함은 재미다

여행이란 각자가 살아온 환경과 문화와 생활에서 탈출하여 낯선 세상에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는 것이다.     여행지에 가면 음식 문화의 차이나 생활 관습 등에서 오는 생소함으로 인해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가 있다. 사실은 그 불편함 역시 새로운 경험이다. 이것은 여행의 또 다른 유익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은 내 인생에서 경험의 폭을 넓혀주고 편견의 벽을 허물어 준다. ‘집 나서면 고생’이다 라는 말이 우리 속담에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속담에는 ‘집을 나서보지 않은 사람은 편견의 덩어리다’라는 말이 있다. 또는 ‘귀한 자녀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는 말도 있다.   내 인생에서 첫 비행기를 탄 경험은 40여 년 전 20대 초반 김포발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다. 식사 시간에 앞 테이블을 펴는 것조차 새로웠다. 촌스런 내 행동이 들킬까 옆 사람의 행동을 살짝 살짝 봐가며 식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때 뒤편 좌석에서 갑자기 “팽!” 하고 코 푸는 소리가 났다.   ‘누가 식사 시간에 이렇게 몰상식하게 더러운 소리를 내며 코를 풀었나’ 생각하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소리가 난 뒷자리에는 전혀 경망스럽게 보이지 않는 노랑머리 아가씨가 앉아 있었다.  ‘참 교양 없게 자랐나 보군’ 속으로 생각하며 다시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또 다른 옆에서 “패엥!” 하고 소리가 났다. 더 큰 소리였다. 이번에는 코 큰 신사양반이 그렇게 큰 소리를 내며 코를 푼 것이다.   ‘허 참! 이들은 왜 이리 교양 머리 없이 이럴까?’ 생각하며 역시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이런 데서 표시가 나는가보다고 혼자 착각을 하며 미국으로의 첫 여행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1988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 이탈리아 중부 페루지아라는 도시의 한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때였다. 겨울철 습도가 높고 몹시 추웠던 첫해 콧물 감기로 고생을 했었다. 주기적으로 흘러내리는 이 콧물을 주체할 길이 없어 소리 내지 못하고 훌쩍거리며 될 수 있으면 남들에게 실례가 안 되게 하려고 콧물을 감추려고 노력했다.   아뿔싸! 그런데 이 미세한(나한테는) 훌쩍이는 소리에 왜들 이렇게 민감한지 20여 명의 클래스에 모든 급우들과 강의중이던 교수님까지 놀라는 기색으로 나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수업을 마친 후 한 친구에게 왜들 그렇게 나를 쳐다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깔깔대고 한참을 웃어대더니 “너 그 더러운 콧물 들이마시고도 너하고 키스하는 애 있니?”하고 묻는 거였다.     나중에 보니 아프리카인이나 유럽인, 중동인 모두가 콧물은 힘차게 소리를 내서라도 풀어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만 그 소리가 실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콧물 훌쩍이는 게 얼마나 미개한 짓이었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을 하면 얼굴이 후끈거리는 것 같다. 콧물은 풀어 내야 깨끗한 것이 맞다.   불가리아에서의 일이다. 버스로 단체 관광객들을 인솔할 때였다. 호텔에 도착할 시간쯤 되었을 때 앞에 호텔이 하나 나타났다. 버스기사에게 저 앞에 보이는 호텔이 우리가 묵을 호텔이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앞으로 끄덕이면서 “네네”라고 대답했다. 나는 마이크를 잡고 손님들에게 저 앞에 보이는 호텔이 우리가 가는 호텔이고 이제 곧 내려야 하니 준비하자고 안내 방송을 했다.     그런데 버스는 그 호텔 앞을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 아닌가 다시 버스 기사에게 저 호텔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역시 “네네” 라고 대답했다. 불가리아에서는 No가 ‘Ne’이였던 것이다. 고개도 앞으로 끄덕이면 부정의 답이란다.     이 혼란스러움은 내가 익숙하지 않은 것이지 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리라.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다느니 침대를 만들다가 말았다느니 이런 사소한 불편을 감수하는 여행은 경험 폭을 넓혀 주고 편견의 폭을 줄여 준다. 여행을 할 때는 익숙한 것, 내 입맛에 맞는 먹어본 음식, 익숙한 곳만을 찾아다니지 말고 생소한 곳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여행의 진정한 재미일 것이다. 남봉규 / 미래 관광 대표열린광장 여행 불편 첫해 콧물 이탈리아 속담 식사 시간

2025.04.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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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살이] ‘양복입은 거지’의 느린 여행

포틀랜드 공항에 착륙해 게이트를 나오면, 코끝에 촉촉한 공기가 스며든다. 사실 랜딩하기 전,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려다보는 오리건의 초록 숲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지곤 한다. 우리 동네 공항만의 푹신한 카펫바닥을 밟으며 걸어 나오다 문을 열면, 깊은 들숨이 저절로 쉬어진다. 그 첫 숨을 들이마실 때 느껴지는 공기는 때때로 내 뇌까지 시원하게 해주곤 한다.   공항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지친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한다. 겨울의 포틀랜드는 쉬이 마르지 않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가랑비를 뚫고 집으로 가는 길, 이끼 옷을 두른 나무들이 줄지어 선 모습을 보며 나는 ‘집’을 실감한다. 어떤 이는 이곳을 ‘우울의 바다에 익사할 수도 있는 곳’이라 말하지만, 해가 드문 오리건의 가을과 겨울은 침잠하고자 하는 은둔자나 먼길을 떠나온 외톨이 회계사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피난처다.   회계사에게 이삼월은 잔인한 달이다. 하루 종일 세금 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보다 복잡하다. 말 안 듣는 클라이언트에게 영수증과 자료를 받아내려 노트북 하나 들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녀야 한다. 이메일과 업무용 메신저가 발달한 지금도, 자료를 내놓지 않는 고객을 붙들고 하루 종일 씨름해야 재무제표를 완성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나는 지구를 한 바퀴 돌았다. 겨울, 부모님께 손자를 보여드릴 겸 한국을 찾았다가 한국 내 네트워크를 정리하고, 세금 보고 시즌을 맞아 포틀랜드로 돌아와 로컬 업무를 소화했다.   숨 가쁘게 일을 처리한 뒤, LA에서 쪽잠을 청하고 오랜 클라이언트가 있는 뉴욕으로 향했다. 비행은 대개 새벽 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오전에 클라이언트를 만나서 일을 마무리한다.     누군가는 이를 ‘글로벌 인재’라고 놀릴지도 모르지만, 정작 나는 ‘양복 입은 거지’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욕심이 생겨 뉴욕에서 곧장 한국으로 돌아가기가 싫어졌다.     비행 일정을 바꿨다.에펠탑 옆에서 커피와 빵 한 조각을 집어서는, 소아시아로 건너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2천년 고도를 찾았다.     저렴한 한인 호스텔에 몸을 뉘이고 이틀 동안 잠시 랩탑을 꺼두었다. 동로마 시대에 지어진 성당에서 동행 없이 공간을 음미하고, 정처없이 거리를 걷다가 노점에서 산 고등어 케밥을 물고 계단에 앉아있으면, 느려진 시간이 옆에 있음을 느낀다.   그제서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8시간도 어쩌면 사람이 하루에 일하기에는 벅찬 시간일지도 모른다.’   삼시 세 끼를 먹은 다음에는 소화할 시간이 있어야 하고, 일을 마친 다음에는 가족과 미주알고주알 수다를 떨 시간도 있어야 하고, 함께 사는 고양이 똥도 치우고, 아내에게 예쁨 받으려면 가끔 밥도 해야 하고, 적어도 뒷마당에 잡초는 내가 뽑을 수 있어야 하며, 친한 친구와 만나거나 전화라도 해서 안부를 묻는 한편, 일주일에 한 번쯤은 보드게임을 하고, 주말에는 동네 연주자들과 시답잖은 연주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이것들을 다하고서는 매일 30분 정도는 동네를 걸으며 모든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사색을 할 시간도 있어야 한다. 밥 먹고 16시간을 일한 뒤 곯아떨어진다고 해서 우리의 몸이 쉼에 대한 욕구를 잊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그러면서 과거를 떠올려 본다. 공과금을 내기 위해 부모님은 은행까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셨었고, 멀리 있는 이에게는 편지로 안부를 묻곤 했으며,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로 컴퓨터를 부팅하려면 1분을 넘게 기다려야 했는데 그 기다림 속의 사색과 잡생각이 뇌를 식혀주기도 했을 것이다.     세상은 너무나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 속도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뇌가 고요함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니다. 너무 빨리 돌아가는 나머지, 공항을 잃어버린 비행기처럼, 우리는 찰나의 빈 시간이 생기면 불안해하며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쉼이 있는 삶이어야 한다.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고, 조금 더 빨리 가기 위해 차선을 바꿔가며 분주할 필요도 없다.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종착지는 내 몸을 뉘일 관 하나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부유(富有)는 시간을 느리게 가지며, 순간순간의 과업이 아닌 ‘나’ 를 오롯이 느끼는 것이 아닐까. 이유건 / 회계사오리건 살이 양복입 여행 포틀랜드 공항 비행기 창문 동네 연주자들

2025.04.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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