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알려진 적정 은퇴자금인 100만 달러가 있더라도 가주에서는 고작 16년이면 자금이 바닥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를 포함한 전국 13개 주에서는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30년을 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 하와이, 매사추세츠 등 일부 주에서는 20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이번 분석은 은퇴 후 100만 달러의 저축과 소셜연금을 합산했을 때 식료품, 유틸리티, 교통비,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와 주거비를 고려해 각 주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했다. 주택 가격과 생활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은퇴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경향을 보였다. 가주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는 월 2269달러, 연금 합산 후 주거비를 포함한 연간 지출은 총 6만1406달러로 100만 달러가 단 16년 만에 소진될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짧은 기간이다. 〈표 참조〉 이 같은 결과는 가주의 비싼 집값과 생활비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주거비 지출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가주를 제친 유일한 곳은 하와이로 은퇴 자금이 가장 빨리 사라지는 곳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생활비는 월 2761달러, 연간 지출은 무려 8만125달러로 고작 12년 만에 100만 달러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은퇴자금이 가장 빨리 바닥나는 주 톱 5 모두 연간 지출이 4만 달러가 넘었다. 3위인 매사추세츠는 연간 5만1686달러가 소비돼 총 19년, 4위인 워싱턴(연 4만5629달러)에선 22년, 5위 뉴저지(연 4만1315달러)에선 24년 동안 유지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콜로라도에서 25년, 뉴햄프셔와 유타는 각각 26년간 은퇴 자금을 소비 가능했고, 오리건은 27년, 로드아일랜드에선 27년 동안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36개 주에서는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으로 최소 30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마련이 치열한 지역을 제외하고 집값이 저렴하며 생활비 부담이 낮은 지역에서는 같은 은퇴 자금으로 가주보다 두 배 더 오래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분석은 미주리 경제 연구 정보 센터와 노동통계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주택 비용은 10%의 다운페이먼트와 6.91%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적용해 계산했다. 다만 연방 및 주별 소득세는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지속 기간은 지역별 세금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우훈식 기자은퇴자금 바닥 적정 은퇴자금인 은퇴 자금 생활비 부담
2025.02.26. 19:22
최근 소셜 연금이 예상보다 일찍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X세대(44~59세) 사이에서 은퇴자금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노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부회장은 “40~50대 한인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2020년대 들어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느껴 빨리 은퇴자금을 늘리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소셜 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은퇴 자금 준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민 1세대만 하더라도 작은 상가를 구매하는 등 부동산을 활용한 은퇴 준비가 많았지만, X세대는 다르다”라며 “개인 은퇴 계좌(IRA)와 같은 은퇴계좌나 다른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고 주식시장을 통한 직접 투자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소셜 연금에 대한 우려는 주류사회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전국은퇴연구소(NRI)가 발표한 최신 조사결과에 따르면 본인 생전에 소셜 연금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납세자의 비율은 72%에 달했다.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X세대였다. 조사에 따르면 X세대의 비율은 79%였고 소셜 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 비율도 23%나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퇴를 앞둔 X세대는 소셜 연금을 제외한 은퇴자금을 늘리는 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X세대가 은퇴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정보사이트 뱅크레이트는 X세대가 은퇴자금을 빠르게 늘릴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401(k)와 IRA X세대가 은퇴자금을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401(k)같은 세제혜택형 은퇴계좌를 먼저 활용해야 한다. 월급에서 자동으로 불입되도록 설정하면 정기적으로 자금이 쌓이게 된다. 401(k) 가입을 하지 못한다면 IRA를 통해 은퇴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연간 적립 한도 및 추가적립 최대 활용 빠른 은퇴 자금 적립을 위해서는 적립 한도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게 중론이다. 401(k)의 연간 적립 한도는 2만3500달러다. 50세 이상 근로자에게는 7500달러의 추가 적립이 허용된다. 즉, 만 50세 이상이라면 최대 연 3만1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다. IRA에 대한 연간 적립 한도는 6500달러다. ▶수익률 높이기 전문가들은 빠른 자산 성장을 원한다면, 채권보다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법도 추천했다. 다만, 주식은 단기 변동성이 크므로,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어느 정도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은퇴 시기 늦추기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저축 기간이 길수록 복리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50대 후반의 경우 은퇴 시점을 조금 미루면 적립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일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납입액도 늘고, 적립금을 조기 인출하지 않으니 수익률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적절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좋다”며 “투자 결정은 신중하게 내려야만 안정적인 은퇴준비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조원희 기자연금 은퇴자금 세제혜택형 은퇴계좌 적립 한도 추가적립 최대
2025.02.04. 22:24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주택 소유자들이 생활 공간을 축소하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주로 자녀가 독립한 후 부부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많이 고려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운사이징의 주요 이점과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세분화해 살펴보겠다. ▶경제적 이점 다운사이징의 가장 큰 매력은 경제적 혜택이다. 큰 주택을 작은 주택으로 교체하면 재산세, 주택 보험, 유지 관리비가 줄어든다. 특히 오렌지 카운티와 같은 주택 가격이 높은 시장에서는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주택 매각 후 남은 차액을 재투자하거나 은퇴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재정적인 안정성을 중요시해서 미래를 계획 할 때 중요한 요소다. ▶라이프스타일의 단순화 작은 공간에서의 생활은 관리가 훨씬 쉽다. 주택 청소, 정원 관리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 줄어든다. 은퇴 후에는 여가 생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있다. 남는 시간을 취미에 투자할 수도 있다. 보다 간소한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함으로써 정신적인 여유를 찾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지역과 커뮤니티의 변화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기존에 살던 지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지역 커뮤니티와의 거리감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사할 지역의 인프라와 커뮤니티, 편의 시설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은퇴 후에는 병원, 공원, 대중교통 등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개인 소지품의 정리 다운사이징의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는 소지품 정리다. 작은 주택으로 이사하면서 그동안 모아둔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감정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각종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가족과의 유대가 깃든 물건들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물건을 분류하고, 중요한 물건만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 가치 고려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는 현재의 필요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필요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작은 공간을 선호할 수도 있고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주택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주택이 은퇴 후 생활에 적합한지, 나중에 재판매할 때 시장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사이징은 경제적, 정신적으로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계획과 고려가 필요하다. 주택의 규모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집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새롭게 재정립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문의: (714) 349-0505 제니스 박 / 콜드웰뱅커 베스트부동산부동산 이야기 다운사이징 은퇴자금 주택 소유자들 재산세 주택 주택 청소
2024.10.09. 17:33
절반이 넘는 중산층이 은퇴연령을 지나서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은퇴연구센터(TCRS)가 28일 중산층 57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 중 52%는 65세가 지나고 나서도 계속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소득은 연소득 5만 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였다. 은퇴연령이 지나서도 일을 계속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압박’이었다.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은퇴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보험업체 노스웨스턴 뮤추얼은 보고서를 통해 은퇴자들은 최소 150만 달러가 있어야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은퇴계좌의 평균 잔액은 6만6000달러에 불과했다. 401(k)에 의존하는 많은 근로자가 직장을 잃거나 급한 사정으로 돈이 필요한 경우 직장 연금에 납입을 하지 못해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한 은퇴자금을 모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01(k)의 경우 자율적으로 저축금액을 설정하기 때문에 많은 가입자가 납입비율을 낮추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 패널티를 감수하고 401(k)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대출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CRS의 조사에 따르면 401(k)를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조기 인출을 해봤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30%를 훌쩍 넘었다. 또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생활이 이전보다 더 길어진 것도 은퇴자들이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다. TCRS의 캐서린 콜린슨 최고경영자(CEO)는 “65세에 은퇴를 한다면 이후 평균 25년은 더 살아야 한다. 이는 곧 은퇴생활 비용이 더 필요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60대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무시 못 할 수준이 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10명 중 2명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플로리다에 사는 77세 래리 게식은 CBS와 인터뷰를 통해 “70대 중반에도 매일 일을 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개탄했다. 콜린슨 CEO는 “중산층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행을 다니는 은퇴를 꿈꾸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은퇴 이후에도 일하는 것은 점점 더 일반적인 것이 되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조원희 기자은퇴자금 중산층 중산층 절반 재정적 압박 재정 압박
2024.08.29. 23:39
가주에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겨우 12년 동안만 편히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전문업체 고뱅킹레이트는 최근 연구에서 미국에서 거주지역에 따라 은퇴자금이 더 빨리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표 참조〉 가주를 비롯 뉴욕, 매사추세츠 등 인구가 많은 주 경우 20년이 소요되는 남동부 지역의 주보다 은퇴자금이 2배 정도 빨리 소진됐다. 연구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은퇴 자금이 소진되는 곳은 하와이였다. 생활면에서는 최고의 은퇴 거주지역으로 선호되지만 재정적인 면에서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경우 9년7개월 25일 만에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모두 고갈됐다. 식료품비 5339달러, 주거비 3만5813달러, 공공요금 6913달러, 교통비 6238달러, 의료비 9385달러로 연간 총지출은 10만 달러가 넘는다. 가주의 경우 식료품비 5387달러, 주거비 2만2530달러, 공공요금 5202달러, 교통비 6283달러, 의료비 8226달러 등 지출 비용은 연간 총 8만 달러에 달했다. 높은 의료비와 생활비로 100만 달러 은퇴자금이 있어도 가주에서 노후를 보내는 경우 12년 만에 모두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경우 13년8개월1일로 가주보다 1년 길었다. 컬럼비아 디스트릭은 매사추세츠와 비슷한 11년 10개월25일이 소요됐다. 반면 중서부 및 남부 주에 거주할 경우 은퇴 후 노년 생활에서 재정적인 여유는 훨씬 늘어난다. 텍사스는 18년7개월7일로 하와이보다 거의 2배 길게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테네시,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캐롤라이나, 플로리다 같은 남동부 주들은 100만 달러를 소진하는데 최소 17년에서 최고 20년까지 걸린다. 아이오와, 아칸소, 미주리, 캔자스,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인디애나와 같은 중서부 지역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버지니아 경우 100만 달러 소진 기간이 20년3개월19일로 가장 길었다. 슈밥은퇴플랜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서는 평균 190만 달러가 필요하다. 반면 55~65세 사이 은퇴자들의 저축 평균 금액은 19만7322달러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한편, 지난 6월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내년 소셜 시큐리티연금 인상분은 낮아질 전망이다. 시니어시민연맹은 2025년 생활비조정률(COLA)이 2.6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추정치 2.57%보다 증가한 수치다. 2023년 COLA는 8.7% 증가해 1981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9% 증가에 이어 40년 만에 최고치다. 이은영 기자거주지역 은퇴자금 은퇴자금 고갈 은퇴 거주지역 소진 기간
2024.07.15. 23:36
일반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거나, 옮기거나, 은퇴하면 소위 ‘롤오버(roll-over)’라는 것을 고려하게 된다. 물론 직장에서 수익공유(Profit Sharing)이나 DB(Defined Benefit)플랜 등 다른 QP(Qualified Plan)를 제공할 경우 이 역시 ‘롤오버(roll over)’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익숙한 사례는 401(k)에서 하는 롤오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롤오버란 무엇인가 이미 익숙한 용어다. 기본적으로 401(k)나 펜션, 개인은퇴계좌IRA 등 한 은퇴플랜 계좌에 있던 자금을 다른 은퇴플랜 계좌로 옮기는 절차를 통틀어 롤오버라고 부른다. 롤오버는 기존의 은퇴플랜이 갖고 있던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며 관리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즉 그냥 인출하면 나이나 다른 규정에 따라 세금이나 벌금을 내야 할 수 있지만, 롤오버 하면 기존에 받았던 세금 관련 혜택을 문제 삼지 않는 것이다. 또 다른 목적은 자기 목적에 맞는 방법으로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어디로 옮길 것인지를 선택하는 롤오버 옵션은 각 개인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먼저 생각해볼 다른 사항들도 있다. 어디로 어떻게 롤오버할 것인지 이전에 이를 꼭 해야 하는것인지, 안 해도 되는 것인지, 언제 해야 하는것인지, 언제 안 해야 하는 것인지 등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하다. ▶고려사항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두었다고 해서, 혹 은퇴했다고 해서 반드시 롤오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현실 속 대부분의 상황은 결과적으로 ‘롤오버’ 하는 것이 대체로 유리할 때가 많다. 그렇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가 유리한 상황에 해당되는 지, 반대로 왜 그렇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401(k) 플랜 안에 돈을 남겨두면 비용만 많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롤오버 이유로 거론되곤 한다. 당연히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펀드 비용만 보면 능동펀드의 경우 오히려 시중 IRA 계좌에서 사는 것보다 비용이 적을 수 있다. 직장 플랜 안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적용되는 ‘리테일(retail)’ 운용비가 아닌 기관투자용의 낮은 수수료가 적용되는 펀드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동펀드나 ETFs를 활용할 경우는 물론 대동소이할 수 있다. 물론, 401(k)에는 펀드비용 외의 비용들이 있다. 해당 플랜의 유지 및 관리비 명목의 비용이 있고, 어드바이저 비용도 있을 수 있다. 이들 비용은 회사가 대납하는 경우도 있고, 각 개인이 비율에 따라 부담하는 경우도 있다. 전반적으로 비용에 민감하다면 기존의 직장 플랜에서 비용이 얼마나 나갔는지를 보고, 롤오버 하려는 투자옵션의 비용을 비교해 선택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비용 문제 이외 다른 주변적 고려사항들도 있다. 401(k)와 같은 직장 은퇴플랜 안에서는 머니마켓 펀드보다 이자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스테이블 펀드가 안전자산 옵션으로 제공될 수 있다. 이는 물론 금리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401(k)와 같은 직장 은퇴플랜 내의 자산은 파산, 법원 판결(judgement) 등의 상황이 올 때 채권자들로부터 100% 보호받을 수 있다. 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의 경우 직장 은퇴플랜에 있던 자금이 개인 IRA로 롤오버될 경우 이 역시 전액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출처가 401(k)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추가 적립은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의 출처가 섞이면 보호받지 못하는 복잡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현재 기존 IRA는 약 150만 달러까지 파산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법적 분쟁에 따른 채무는 보호 한도가 주에 따라 다르다. 캘리포니아의 경우도 전액 보호 대상이 아니다. 정확한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고, 은퇴생활에 필요하다고 법원이 판단하는 금액까지만 보호받기 때문에 막연한 부분이 있다. ▶롤오버가 유리한 이유 현재 롤오버를 고려하고 있다면 비용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투자옵션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401(k) 플랜들은 투자옵션이 제한돼 있다. 경우에 따라 시중 펀드 대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보통 시중 뮤추얼 펀드와 같은 투자옵션 20~40개 정도로 제한돼 있다. 은퇴가 아니라 직장을 옮기는 경우 새 직장의 플랜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보다 다양한 투자옵션이나 자산운용 방식의 활용을 원할 경우 결국 개인 은퇴계좌인 IRA로 롤오버하게 된다. IRA는 어뉴이티부터 시작해서 펀드, 주식, ETFs, 옵션, 경우에 따라 부동산까지 다양한 투자자산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만큼 원하는 방식의 능동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큰 롤오버 이유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은 내 은퇴자금이기 때문에 내게 맞는 투자 및 관리 옵션을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로스(Roth) 변경 옵션(Option) 때문일 수도 있다. 나중에 세율이 높아지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목적이라면 롤오버 하면서 로스로 전환할 수 있다. 물론, 로스 전환은 현재 소득과 세금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택해야 한다. 소득이 높은 해에 로스 전환을 하면 그만큼 소득세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랜 안에서도 변경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순전히 로스 변경만이 목적이라면 이런 경우는 롤오버가 필요 없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은퇴플랜이 충분히 장점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필요에 따라 일부만 롤오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부는 기존 401(k)에 두고 나머지만 롤오버 해서 특별히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활용해볼 수 있다. 기존의 401(k)등 직장 은퇴플랜과 롤오버한 IRA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법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401(k) 등 직장 은퇴플랜에서 개인 IRA로 자금을 옮기면 융자 옵션을 잃어버리게 된다. 가끔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옵션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생각이 있거나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새 직장의 플랜으로 롤오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좀 더 탄력적인 투자나 자산운용을 원한다면 언급한 것처럼 일부만 IRA로 옮기고 나머지는 새 직장 플랜으로 롤오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한편 로스로 옮겨가면 지금 미리 세금을 내야 하지만 나중에 급할 때면 세금 없이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직장 은퇴플랜이 주는 융자 혜택을 대체하는 방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롤오버를 할 때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혜택은 보너스다. 선택하는 투자옵션이나 방법에 따라 옮기는 자금의 일정 퍼센티지를 추가 적립해주는 상품들이 있다. 대부분 개인연금 상품들에 이런 보너스가 있다. 물론, 전체적인 롤오버 목적에 부합하는 선에서 고려해야 한다. 연관된 수수료나 제한적 수익성 등이 반대급부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지 보너스만을 위해 롤오버 옵션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롤오버할 때 개인연금을 활용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그동안 모은 자금이 시장하락으로 손실을 경험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동시에 평생 보장되는 소득원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런 목적을 갖고 있다면 개인연금 상품으로 롤오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k) 롤오버 연금 은퇴자금 직장 은퇴플랜 은퇴플랜 계좌 롤오버 옵션
2024.03.26. 23:51
직장인의 대부분은 수입에 맞춰 생활하기에 여윳돈을 마련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월은 분명 흘러가고 언젠가는 은퇴할 시점이 다가온다. 은퇴한 후 부부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오랜 기간 생활비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것을 자꾸 미룬다. 이유 중 하나는 적은 금액으로 언제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가 생각하곤 미리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은 적은 돈이 복리로 불어나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달에 585달러씩 한 해에 7000달러(2024년 IRA 적립 한도액)를 연평균 10% 수익률로 투자한다고 가정해 보자. 10년 후면 이 돈은 약 12만 달러, 20년 후는 42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는 약 120만 달러로 불어난다. 투자 금액도 중요하지만 투자 기간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직장인에게 제공하는 401(k), 403(b), 457, TSP, 등과 같은 은퇴 플랜을 제대로 이용하면 절세를 하며 은퇴자금도 마련할 수 있다. 192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다. 여기서 주식시장이란 미국 500대 기업의 평균 수익률을 말한다. 물론 미래의 연 수익률도 10%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투자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투자 이익도 얻지 못한다. 직장인에게 제공되는 은퇴 투자에 대해 알아보면 첫째, 직장에서 제공하는 매칭(Matching)만큼은 꼭 투자해야 한다. 회사에서 연봉 5% 투자에 90%를 매칭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는 연봉이 10만 달러일 때 401(k)에 5000달러를 투자하면 회사에서 4500달러를 매칭해 준다는 의미다. 직원 입장에선 ‘공짜 돈(Free Money)’인 셈이다. 둘째, HSA(Health Savings Accounts)는 직장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할 때 제공되는 혜택이다. 직장인은 HSA 플랜이 의료보험과 연관이 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HSA는 의료보험과 상관없이 은퇴 투자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401(k) 투자는 은퇴 후 생활비로 찾게 되면 그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HSA 투자는 돈을 찾을 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을 수 있기에 401(k) 투자보다도 더 좋은 은퇴 투자라 말할 수 있다. 셋째, 첫째와 둘째 방법으로 투자한 다음 여유가 있으면 401(k)에 더 투자해야 한다. 많은 직장인이 401(k) 투자 한도액에 대해 알지 못한다. 2024년 기준으로 연 2만30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연봉 10만 달러인 직장인이 2만3000달러를 투자하면 7만7000달러에 대해서만 세금보고를 하면 된다. 여기에 50세 이상은 추가로 7500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으므로 연간 최대 3만500달러까지 세금 유예 혜택을 받으며 투자할 수 있다. 다만 59.5세 이전에 401(k)를 인출하면 세금은 물론 벌금도 부과된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 401(k)는 노후대책 자금이다. 은퇴하기 전에 이 돈을 찾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직장을 옮겨도 전 직장에 있던 401(k)을 찾지 말고 금융회사로 옮겨(Rollover)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복리 효과라는 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위의 부정적인 얘기에만 집착하면 주식시장에서 창출하는 이익을 얻을 수 없다. 지난해 경기침체 전망에 증시 투자를 망설였다면 24%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받을 수 없다. 은퇴 후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한지는 개인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은퇴자금을 적게 모아서 후회하는 분은 많지만, 너무 많다고 후회하는 분은 없다는 것이다. 은퇴하면 24시간 돈을 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은퇴자금 직장인 은퇴자금 마련 은퇴 투자 투자 한도액
2024.01.31. 19:38
얼마 전 찰스 슈왑이 전국 13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재정적으로 얼마가 있어야 편안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마다 금액의 차이가 꽤 있었다. 한인이 많이 사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는 순 자산 150만달러에서 170만달러를 보유해야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 외 덴버나 피닉스, 휴스턴, 시카고 등 비교적 한인들이 LA보다 덜 밀집된 곳에서는 60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면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노후자금이 얼마가 필요한지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개인이 원하는 삶의 질과 형태, 방향에 따라 노후자금의 크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노후자금은 한편으로 매년 인출해서 쓰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직 남은 자금으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인출금액과 수익으로 들어오는 금액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계산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보통은 노후자금이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나 관련 기관이나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존한다. 또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다. 노후자금을 계산할 때 4% 룰(Rule), 인출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4%의 룰이란 은퇴 후 첫해에 노후자금의 4%를 인출하고, 그 이 후년도부터는 매년 인플레이션을 적용해 남은 자금으로 계속해서 이자수익과 투자수익을 만들어 갈 경우, 노후자금은 30년 동안 유지된다는 법칙이다. 4% 룰은 재무관리사인 윌리엄 벤젠에 의해 만들어진 공식이다. 은퇴자금을 주식과 국채에 일정 비율로 투자한다는 가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야 투자 상승분이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고도 초기 은퇴자금 고갈 없이 최소 30년을 지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인출금액을 4% 이하로 낮추면 노후자산의 사용 기간을 더 늘릴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25배의 법칙이다. 좀 더 쉽게 필요한 노후자금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법칙이다. 은퇴 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것을 가정하여 노후자금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은퇴 후 첫해에 필요한 노후자금을 예상한 후 그 금액에 25를 곱하여 산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퇴 후 첫 번째 해에 6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필요 노후자금 6만 달러에 25를 곱하면 150만 달러가 된다. 만약 연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월 생활비를 기초로 계산한다면 예상하는 월 생활비에 12를 곱한 후 다시 25를 곱하면 된다. 다시 말해 은퇴 후첫 번째 달의 생활비로 5000달러가 필요하다면 5000달러에 12를 곱하고 다시 25를 곱하면 같은 금액인 150만 달러가 된다. 그 외 소셜시큐리티연금과 401k, IRA 등 다른 연금 수령액이 있다면, 이를 고려해 첫 번째 달 생활비에서 소셜 연금 및그 외 연금 수령액을 뺀 후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소셜 연금으로 매달 2000달러를 수령한다고 계산하자. 그럼 앞서 필요한 월 생활비 5000달러에서 2000달러를 뺀 3000달러가 필요금액이 되고, 3000달러에서 12를 곱하고 다시 25를 곱하면 총 필요 노후자금은 40만 2000달러가 되는 것이다. 이 법칙을 이용한다면 누구나 나의 노후자금이 얼마가 필요할지 계산해 볼 수 있다. 물론 위에서 말한 노후자금이 주식과 채권에 일정비율 투자되어 물가상승률을 상쇄하고도 투자수익을 만들어 낼 때의 가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퇴 후 계산되어야 하는 것은 단지 필요한 월 생활비만은 아니다. 65세부터 시작하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를 시작으로 건강보험료 및 의료비, 롱텀 케어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또한 소셜 연금은 몇살부터 타야 나에게 이득인지, 효율적인지도 고민해 보고 계산해 봐야 한다. 그동안 모아둔 자산을 아이들에게 잘 물려 주기 위한 상속계획도 준비해야 하고, 혹 사업체가 있을 경우라면, 어떤 방법으로 exit를 하는 것이 좋은지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모든 결정을 쉽게 대충 계산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은퇴설계 및 전략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재정설계 노후자금 은퇴자금 필요 노후자금 사실 노후자금 초기 은퇴자금
2023.07.05. 17:51
불경기로 직장인 은퇴계좌인 401(k)에서 새로 인출을 시작한 투자자가 무려 14만 명에 이른다고 자산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가 발표했다. 높은 물가와 이자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자영업자들도 세금폭탄과 벌금(10%)을 감수하면서 은퇴플랜(Simple IRA, SEP IRA 등)에서 자금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후퇴로 사업체 운영 자금은 물론 의료비, 자녀 대학 등록금, 심지어 당장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은퇴플랜(401k, 403b, TSP, SEP IRA, Simple IRA)에서 소중한 은퇴자금을 인출하기 전에 먼저 융자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융자도 조심해야 한다. 투자자 생각에 내가 투자한 돈에서 융자받은 후 내게 갚아 나가는 방식이라 재정적 손실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 융자에 대한 장단점을 알아보자. 첫 번째 장점은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융자받는 것보다 모든 과정이 간편하고 간단하다. 나의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기에 신용 확인 등 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복잡한 서류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융자받는 이자율은 은퇴플랜을 운영하는 회사가 결정한다. 이자율은 일반 금융회사에서 부과하는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나의 투자 돈에서 빌리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융자 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고, 집을 사기 위해서 받는 융자는 갚는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상환해 벌금(Late Payment)을 낼 가능성이 작다. 반면 단점도 있다. 첫째 직장을 그만두면 60일이나 90일 이내에 융자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만약 해고를 당하게 되면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데 융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두 번째는 융자금을 정해진 기간에 갚지 못하면 은퇴자금에서 인출한 것으로 간주하여 그해 수입이 된다. 수입에 대한 세금, 그리고 나이가 59.5세 미만이면 10%의 벌금도 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 더욱더 가중되는 것이다. 세 번째 융자를 받으면 이자를 나의 은퇴자금에 다시 넣기에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이자는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은퇴계좌에서 59.5세 이후 인출하는 돈은 그해 수입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내야 한다. 이자 금액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므로 이자 금액은 세금을 두 번 내는 결과가 된다. 마지막으로 은퇴자금에서 융자받은 금액은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은 투자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물론 돈이 불어나는 복리(Compound Interest)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3~2017년 사이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시장이 오픈한 날은 1259일이었고 연평균 수익률은 13%였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이 상승했던 31일 동안 주식시장에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0%가 된다. 은퇴플랜에 있는 돈은 은퇴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이다. 수입 없이 몇 개월 생활할 수 있는 비상금을 먼저 준비하고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한인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다. 부부의 노후대책은 뒷전이고 아이들의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는 융자받아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은 어디서 융자받아 은퇴 생활을 할 수 없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은퇴자금 융자 은퇴자금 인출과 융자 기간
2023.03.22. 21:20
불경기로 직장인 은퇴계좌인 401(k)에서 새로 인출을 시작한 투자자가 무려 14만 명에 이른다고 자산운용사인 뱅가드(Vanguard)가 발표했다. 높은 물가와 이자율 상승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자영업자들도 세금폭탄과 벌금(10%)을 감수하면서 은퇴플랜(Simple IRA, SEP IRA 등)에서 자금을 찾고 있다고 한다. 고물가와 경기후퇴로 사업체 운영 자금은 물론 의료비, 자녀 대학 등록금, 심지어 당장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러 은퇴플랜(401k, 403b, TSP, SEP IRA, Simple IRA)에서 소중한 은퇴자금을 인출하기 전에 먼저 융자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융자도 조심해야 한다. 투자자 생각에 내가 투자한 돈에서 융자받은 후 내게 갚아 나가는 방식이라 재정적 손실이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퇴자금 융자에 대한 장단점을 알아보자. 첫 번째 장점은 은행이나 다른 곳에서 융자받는 것보다 모든 과정이 간편하고 간단하다. 나의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기에 신용 확인 등 돈을 빌리는 데 필요한 복잡한 서류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융자받는 이자율은 은퇴플랜을 운영하는 회사가 결정한다. 이자율은 일반 금융회사에서 부과하는 이자율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나의 투자 돈에서 빌리기 때문이다. 세 번째 융자 기간은 일반적으로 5년이고, 집을 사기 위해서 받는 융자는 갚는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 매달 받는 급여에서 상환해 벌금(Late Payment)을 낼 가능성이 작다. 반면 단점도 있다. 첫째 직장을 그만두면 60일이나 90일 이내에 융자금을 모두 갚아야 한다. 만약 해고를 당하게 되면 생활비 마련이 필요한데 융자금도 함께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두 번째는 융자금을 정해진 기간에 갚지 못하면 은퇴자금에서 인출한 것으로 간주하여 그해 수입이 된다. 수입에 대한 세금, 그리고 나이가 59.5세 미만이면 10%의 벌금도 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 더욱더 가중되는 것이다. 세 번째 융자를 받으면 이자를 나의 은퇴자금에 다시 넣기에 재정적인 손실이 없다고 계산한다. 그러나 이자는 이미 세금을 낸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 은퇴계좌에서 59.5세 이후 인출하는 돈은 그해 수입으로 간주하여 세금을 내야 한다. 이자 금액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므로 이자 금액은 세금을 두 번 내는 결과가 된다. 마지막으로 은퇴자금에서 융자받은 금액은 주식시장에 투자되어 있지 않다. 이 말은 투자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은 물론 돈이 불어나는 복리(Compound Interest)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2013~2017년 사이의 주식시장을 분석한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기간 시장이 오픈한 날은 1259일이었고 연평균 수익률은 13%였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이 상승했던 31일 동안 주식시장에 내 돈이 투자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0%가 된다. 은퇴플랜에 있는 돈은 은퇴를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비상금이 필요한 이유이다. 수입 없이 몇 개월 생활할 수 있는 비상금을 먼저 준비하고 은퇴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한인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한다. 부부의 노후대책은 뒷전이고 아이들의 학자금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공부는 융자받아서라도 공부할 수 있지만, 은퇴 생활은 어디서 융자받아 은퇴 생활을 할 수 없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에 관한 관심으로 은퇴 생활이 30~40년이란 긴 세월이 될 확률이 높다. 여기에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남자보다 훨씬 더 길다. 사회보장연금이 있다고 해도 대부분 은퇴자는 이 돈으로 은퇴 생활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긴 세월의 은퇴 생활비는 그동안 내가 투자한 돈으로 충당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인출과 은퇴자금 융자 은퇴 생활비 융자 기간
2023.03.05. 17:55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가주는 15년의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주별로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생활할 수 있는 최대 기간을 조사했다. 65세를 은퇴 연령으로 잡고 각 주의 주요 물가 지수를 고려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30%, Z세대의 25%가 여유 있는 은퇴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CNBC는 “100만 달러의 은퇴 자금으로 최소 25년 또는 그 이상을 보낼 수 있어야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은퇴자금 100만 달러로 가장 오랜 기간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는 주는 미시시피로 25.3년에 달했으며, 오클라호마(24.8년), 캔자스(24.6년), 앨라배마(24년) 순으로 높았다. 〈표 참조〉 미시시피의 경우 식료품, 주거비, 교통과 건강 비용 등의 생활비로 1년에 약 4만 달러 정도 필요해 유일하게 25년을 넘길 수 있었다. 반면, 가주는 100만 달러로 누릴 수 있는 기간이 15년에 불과했다. 1년 생활비로 6만6000달러 정도가 필요해 25년의 은퇴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66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요구됐다. 100만 달러로 가장 짧은 기간 은퇴생활을 보낼 수 있는 주는 하와이로 10.9년이었으며, 뉴욕(13.8년), 매사추세츠(16.2년), 알래스카(16.5년) 순으로 조사됐다. 하와이의 경우 은퇴자들은 1년에 최소 9만1700달러 이상이 필요해 미시시피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이 요구됐다. 또한, 25년간의 은퇴생활을 누리려면 추가로 129만3500달러 이상이 필요했다. 한편, CNBC는 직장인들의 경우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만들려면 최소 40년 이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NBC의 줄리버타 시니어 재정 고문은 “직장인들의 은퇴연금 플랜인 401(k)을 통해 소득의 12~15%를 적립한다면 100만 달러를 모으는 데 약 4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 뱅가드는 소득의 10.5%를 적립한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35세부터 적립을 시작해야 은퇴자금 100만 달러를 모을 수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65세 이상의 은퇴계좌 평균 적립 금액은 42만6000달러로 1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전문가들은 “시작이 중요하다”며 “젊은 시절 연금에 눈을 돌린다면 은퇴연령에 적지 않은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재영 기자은퇴자금 생활기간 기간 은퇴생활 은퇴 자금 추가 자금
2023.01.02. 15:50
은퇴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지금보다 규모가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 꼭 은퇴 이유 뿐만이 아니어도 장성한 자녀들이 취직 또는 결혼으로 집을 나가게 되면서 현재 살고 있는 큰 집이 더 이상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 은퇴 후 고정 수입이 줄면서 집을 팔아 여유자금을 마련하고 주택 유지비도 줄일 수 있어 다운사이징은 일석이조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택 다운사이징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에서 이사해야 할 수도 있고 주거 공간이 줄어들면서 예상보다 삶의 질이 더 저하될 수도 있다. 이처럼 주택 다운사이징 시 고려해야 점을 알아봤다. ▶비용 절감 최근 주택 다운사이징은 은퇴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젊은 세대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소형주택 개발업체 이클립스 코티지(eclipsecottages.com) 저스틴 드래플린 대표는 "최근 소형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형 주택은 몇년 전만 해도 시니어들이 주고객이었던 반해 최근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다운사이징 시 가장 큰 이점은 모기지 상환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며 주택 유지비 역시 줄어든다. 또 재산세, 보험료, 보수 및 수리비 역시 이전보다 줄어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된다. ▶시장 상황 그러나 현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집을 구입해 이사하는 것이 오히려 재정적으로 마이너스일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지금 집 값보다 싼 집으로 이사한다 해도 모기지 상환액에는 별 도움이 안되거나 되레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뱅커 부동산 젭 스미스 중개인은 "오래전 집을 구입한 베이비부머의 경우 집 사이즈와 상관없이 현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구입은 모기지 상환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따라서 새집 구매를 통한 다운사이징이 비용 절감을 가져 오지 않는다면 현재 집에 머무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원하는 집을 구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비용 절감을 위해 무조건 작은 집으로 이사하려 하기보다는 현재 거주 주택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새로운 수익 창출 등을 고려해 볼만하다. 또 다운사이징은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하에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집 구매에 나서기보다는 현재 시장 상황 및 자신의 재정적 상황도 면밀히 검토해보고 실행에 옮겨야 새집으로 이사 후 낭패를 막을 수 있다. ▶HOA 규정 확인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이들이 새집 후보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콘도나 타운하우스. 대개 콘도나 타운하우스엔 주택소유자협회(HOA)가 있어 커뮤니티 관리를 위해 가구당 관리비를 부과하는데 이 관리비가 현재 내 예산에 맞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HOA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일부 HOA에선 반려동물과 관련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기도 하며 입주자들의 사업체 운영을 금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해서도 구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창고 임대료 현재 거주 주택보다 규모를 줄여 이사하면 현재 살림살이를 모두 새집에 갖고 들어갈 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 그럴때 '남는 짐은 일단 스토리지를 임대해 보관하지 뭐'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창고 임대료는 생각보다 비쌀 수 있다. 이사 정보 플랫폼 무브(Move.org)에 따르면 창고 임대시 월 평균 임대료는 190달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뢰인의 짐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지역적 요소도 가격에 반영되므로 대도시 거주자라면 이 비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만족도 주택 소유자들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 문제. 그러나 무조건 경제적 이익만 생각해 작은 집으로 이사 시 삶의 질 저하, 살림살이를 다 가지고 갈 수 없는 점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다운사이징 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만족도가 커질 수 있다면 이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은퇴 후 큰 집을 관리하는 것이 버거워져 일상 생활이 불편해졌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니어들에겐 방 하나 청소 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일 수 있다"며 "따라서 경제적으로 이사가 필요없더라도 집 관리가 부담된다면 다운사이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생활 공간이 줄어들고 더 이상 관리할 정원이 없어 일상이 더 우울하고 무료해질 것 같다면 무조건 집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한편 집을 줄여 이사하면서 이 집이 내 삶에 마지막 집이라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 작은 집이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부동산 시장 상황이 변화하면서 다시 이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지금 당장은 지출을 줄여야 하지만 언제 어떻게 재정 상황이 좋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운사이징을 계획했다면 그 집에서 영원히 살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언제든 또 옮길 수 있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획을 짜는 게 좋다. 이주현 객원기자은퇴자금 다운사이징 주택 다운사이징 소형주택 개발업체 주택 구입
2022.12.21. 18:00
최근 모든 글로벌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9월 전년 대비 8.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뉴욕타임즈는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 즉, 인플레이션은 일정기간 동안 물가가 지속해서 비례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혹은 화폐가치가 지속적이고 비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따지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해를 결정하고, 그 다음은 어떤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이용할지에 따라 계산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소비자가 시장에서 느끼는 물가의 변동이 숫자로 결정이 되고, 소비자가 구매하는 양을 기준으로 물가의 변화를 나타낸 것을 소비자물가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라고 말한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뜻으로 풀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금융 자산 즉, 돈의 실질적 가치가 그만큼 하락한다는 말이고, 기존의 똑같은 양과 질의 물건을 휠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와 같은 고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시장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자산배분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금융 투자 상품의 내재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투자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은퇴를 앞둔 은퇴자들이나 벌써 은퇴한 은퇴자들 입장에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똑같은 얘기를 매번 반복하는 것 같지만, 은퇴 후 써야 하는 노후자금의 절대적 원칙은 위험부담 없이도 수익을 챙길수 있는 상품에 투자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작게라도 이자를 창출해 내는 곳에 투자되어야지만 은퇴자금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한인은 스몰 비즈니스 오너로 은퇴를 하고, 미국에서 은퇴연금으로 모으는 401(k) 플랜이나 IRA, Roth IRA 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설사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꾸준히 모은것이 아니라 우연한 계기로 적립됐던 매우 적은 금액이라 은퇴를 위한 자금이라고는 볼 수 없다. 타인종보다 상대적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분야여서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인간의 기대수명이 길어졌고, 은퇴 후 버는 돈 없이 30년 이상을 살아야 한다. 은퇴자금이 요즘 같은 초인플레이션에서 고갈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고, 나에게 맞는 자금증식 방법을 찾아야지만 편안한 노후 생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투자기법과 분석방법을 사용해 손님의 자금증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중 하나인 ‘평생 인컴 만들기’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매달 인컴을 결정하고, 매해 받는 이자율에 따라 지금 얼마를 투자해야 평생 인컴이 가능한지 역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만약 A라는 고객이 매달 2000달러의 소득을 평생 원한다고 가장하자. 그리고 투자된 상품에서 주는 이자가 매해 5%라고 가정할 때, 얼마를 투자해야 평생 인컴이 가능할까? 이를 계산하는 공식이 있는데 '매달 받는 금액x12/매해 받는 이자’다. 위의 공식에 대입해 보면 2000달러x12/0.05로 결과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는 목돈은 48만 달러가 된다는 결과에 도달한다. 물론 매해 받는 이자나 매달 받고자 하는 금액에 따라 투자되는 목돈도 달라질 것이다. 은퇴 후 삶은 단순히 일하지 않는 시기가 아니다.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것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시기다. 이런 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후자금과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은퇴자금을 잘 관리, 확보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개인마다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원칙은 없다. 다만, 자신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투자하되, 원금손실이 없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는 따라잡는 연금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즘처럼 5%가 넘는 고정이자를 주는 단기확정금리, 마이가(MYGA)나 시장환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면서도 적정수준의 자금증식을 꾀하도록 하는 인덱스 상품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일 수 있다. ▶문의: (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아메리츠 파이낸셜 Field Manager재정설계 은퇴자금 구축 고인플레이션 상황 은퇴자들 입장 금융 투자
2022.11.09. 17:44
은퇴 자금으로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것이다. 간단한 대답으론 많을수록 분명 좋을 것이다. 이것은 수학 계산이 아니기에 정확한 답은 분명히 없다. 일반적인 노후대책 자금 계산법을 알아본다. 노후 자금으로 필요한 목돈은 현재 생활비가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은퇴 후에도 생활하는 패턴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현재의 생활비가 은퇴 후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활비로 한 달에 5000달러를 소비한다면 일 년에 6만 달러가 필요하다. 은퇴 후에는 생활비가 20% 적게 든다고 일반적으로 말하지만, 맞는 말은 아니다. 은퇴하면 24시간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한국 방문 등 여행 등으로 생활비가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 자금의 한 계산법은 현재 생활비에 25를 곱한 금액이다. 현재 생활비가 연 6만 달러면 여기에 25를 곱한 150만 달러가 은퇴 자금이 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계산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이 4% 규칙이다. 은퇴 후 노후 자금에서 매년 4%씩 꺼내 쓰면 노후 자금이 30년 동안 유지된다는 것이다. 노후 자금이 5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매년 2만 달러씩 사용할 수 있고 또한 물가상승을 고려한 금액도 더해서 생활비로 마련하는 것이다. 노후 자금 마련에 가장 간단한 계산은 10% 규칙이다. 1년 수입이 10만 달러라고 가정하면 여기에 10을 곱한 100만 달러가 현시점에 은퇴 자금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규칙을 이용하여 30세일 때는 연수입에 1을, 40세는 연수입에 3을, 50세는 연수입에 6을 , 60세는 연수입에 8을 곱하고, 67세일 때는 연수입에 10을 곱한 금액이 은퇴 자금으로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소셜연금(Social Security)의 평균액은 한 달에 약 1500달러다. 은퇴 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하다. 많은 한인은 일한 기간이 적고 수입 역시 많지 않기에 평균 금액보다도 더 적을 확률이 높다. 은퇴 기간은 생각보다 긴 세월이 될 수 있다. 기대 수명 통계에 의하면 여성은 더 오래 산다. 은퇴 기간 생활비가 꾸준히 창출되어야 한다. 가정마다 필요한 생활비가 분명 다를 것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은퇴 자금을 너무 많이 모아서 고민하고 후회한다는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노후대책으로 매년 6000달러씩(IRA 투자) 수익률 10%로 투자하면 25년 후에는 70만 달러, 그리고 30년 후에는 100만 달러로 불어난다. 적은 투자로 이렇게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이유는 복리(Compound Interest) 효과 때문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장기 투자하면 목돈이 되어 노후대책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미국의 주식시장(S&P 500 Index)은 1926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수익률이 약 10%다. ‘티끌 모아 태산’ 이란 말처럼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은퇴할 때 목돈을 모을 수 있다. 도박이나 주식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폭삭 망할 수도 있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장기간 투자금이 꾸준히 불어나게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혼자 남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비참해질 수 있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은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은퇴자금 은퇴자금 마련 장기간 투자금 은퇴 생활비
2022.08.28. 19:00
예전에 일본이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실버산업에 대한 기대가 폭발한 적이 있다. 사업가들은 시니어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당한 준비했는데 고령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오히려 지갑을 닫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져서 일본의 실버산업은 결국 완전 실패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국에서도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시니어를 겨냥한 실버산업이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일본과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시니어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상황은 생전에 은퇴 자금이 남지 않는 경우, 말년에 가난해지는 것이다. 지갑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미국은퇴협회에서는 시니어가 지혜롭게 자신의 가계 예산을 관리하는 12가지 단계를 조언했다. 팬데믹의 여파인지 소셜연금을 40여 년만에 무려 5.9%를 올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가계 예산 집행의 합리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아무래도 가계 예산은 언제나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재정전문가협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 가까이는 자신들의 지출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심지어 5명 중 2명은 예산을 마련한 적이 없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의 삶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가계 예산을 보다 합리적으로 관리해볼만 하다. 1.지난해 집행을 돌아보라 자신과 가족이 지난해 돈을 어떻게 썼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가족끼리 모여서 결산하는 것은 과거사로 자신이나 배우자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절대 아니다"면서 "작년에 일어난 일을 정리해서 앞으로 지출될 것에 대한 준비 자료로 쓰는 것에 그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2.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 사람들은 제한된 자금을 아끼는데 급급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못하기도 한다. 시니어라고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자문해보자. 전문가들은 "여생에 기쁨이나 가치를 가져다주는 영역에 지출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제거하라"고 조언한다. 연간 예산을 책정하기 전에 자신과 배우자와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 예산에는 들어오는 수입과 나가는 지출 뿐만 아니라 실제 지출하고 싶은 방법과 장소가 있어야 한다. 올해 꼭 남미 여행을 가고 싶다면 그것을 항목에 넣어야 된다. 3.자신을 파악하라 자신의 지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다. 배우자도 혹은 자녀들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예산을 작성할 때 과거 행동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지난해 소비한 식대의 70%가 식당에서 쓰였다면 올해 갑자기 0으로 줄이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10%나 20%를 줄이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한다. 극적인 절약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매우 비현실적인 것이다. 자신을 파악하라는 얘기는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현실적인 작은 변화를 통해야만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계획은 지켜낼 때 의미가 있다. 4.핵심 가치를 인정하라 자신과 배우자는 결국 돈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핵심 가치를 존중하고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남편은 가족이 함께 경험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가족 휴가를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을 선호하는데 반해 아내는 주택 개량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매년 상당한 주택 개량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 5.단순하게 유지하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가계 예산 관리가 복잡할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실행하기 쉽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 휴가 및 주택 개조 기금과 같은 저축 계좌에 대한 주요 항목을 만들어 매월 자동 이체를 설정해두면 일상에서는 복잡한 가계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6.서비스 계약 검토하라 합리적인 예산 집행에 우선 사항은 바로 모든 서비스 계약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매달 수시로 검토할 필요는 없고 연초나 초봄 등의 시기에 시행하면 된다. 여기에는 구독, 보험 계약 조건, 조경 서비스, 수영장 청소, 각종 보증,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 인터넷 서비스, 케이블 TV 및 헬스 클럽 계약 등이 포함된다. 또한 모기지, 자동차, 크레딧 한도 및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모든 대출 계약을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7.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라 소득의 출처와 상관없이 첫번째 지출은 자동으로 이체되는 저축이 좋다. 물론 시니어에 따라서는 저축계좌를 별도로 만들지 못하는 수가 있지만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단 저축이 우선이다. 8.큰 구매 전 예산 변경하라 정부 예산이나 일반 회사나 가계 예산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큰 구매나 큰 사업에 앞서 기존의 지출을 집행하는 예산에 변화를 줘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큰 지출을 염두에 두고 기본 지출을 미리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 차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구매하기 전에 월별 결제 금액을 예산에 미리 고려하는게 좋다. 월 700달러의 페이먼트는 모기지 납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아니면 저렴한 차종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한다. 9.미리 알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라 미리 알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계획도 어렵고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연간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낭패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옛말에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라고 전한다. 파티오에 떨어진 이웃의 나무 문제, 정화조 문제, 혹은 에어컨 컴프레서나 워터히터 교체 등이 있을 수 있다. 새 차 구입과는 다른 종류의 문제다. 10.매월 대화의 시간을 가져라 배우자와 함께 예산을 짜는 상황이라면 매달 최소 1시간 정도를 재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표는 미리 합의된 일정 금액의 지출에 대해서 사소하게 다투지 않기 위해서 그렇다. 두 사람 모두 참여해 대화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11.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고 예산은 그냥 예산이다. 하지만 계획이나 예산을 미리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달성하기 위한 목표 때문이다. 시니어 가계라고 목표가 없지 않듯이 달성도 중요하다. 예산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표 예산 금액에 대해 매주 지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산이 부족하면 저축을 줄이든지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12.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지 고려하라 계획과 예산을 세우고 실행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노력하지만 항상 첫 플랜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플랜B나 플랜C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가계관리가 잘못됐다고 아주 망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시니어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은퇴자금 악몽 가계 예산 예산 집행 연간 예산
2022.04.03. 18:56
누구나 풍요로운 은퇴생활을 꿈꾸지만 정작 노후 자금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다. 돈을 많이 벌고 난 후 재정 플래너에게 맡기면 된다고 쉽게 생각을 하지만 그것보단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양한 은퇴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등을 미리 파악해 두는게 은퇴자금 계획을 보다 체계적으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이다. 은퇴자금 모으는 4가지 팁에 대해 정리해봤다. ▶소비 전 저축 먼저 우리는 흔히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럴 경우, 필요한 것 이상으로 소비하는 과다 지출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반대로 하는 게 좋다. 즉, 소득에서 은퇴 자금 저축분을 먼저 떼어 두고 남은 돈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직장인의 경우, 401(k) 은퇴플랜에 가입해서 페이체크를 받을 때마다 일정 금액을 401(k)계좌로 적립하게 설정해두는 것을 추천했다. 401(k)의 경우, 고용주가 제공하는 적립금 매칭도 활용할 수 있으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재정 전문가는 “지출하기 전에 은퇴 자금을 자동으로 저축하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직장에서 401(k)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개인은퇴계좌(IRA)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첫 번째 팁의 핵심은 ‘소비 전에 저축 먼저’다. ▶은퇴 생활비 계산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미리 알고 그 자금을 모으는 게 두 번째 조언이다. 연방 노동부에 의하면, 10명 중 4명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에 대해 알지 못했다. 재정 전문가들은 “막연히 100만 달러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100만 달러도 은퇴 생활을 하는 지역이나 수준과 의료비 등에 따라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서 실 생활비에 가깝게 은퇴자금을 산출하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은퇴자금 인출 방식으로 재정 전문가들이 말하는 4%룰이 있다. 이를 역산해서 은퇴자금을 산출하는 방법도 있다. 4%룰에 의하면, 은행 계정, 펀드, 주식, 채권 등의 평가 금액을 합산하고 이중 비상자금으로 쓸 현금성 자산을 뺀 나머지의 4%가 은퇴생활 1년 차 때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 규모라는 것이다. 2년 차부터는 4%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금액을 빼다 쓰면 된다. 이렇게 사용하면 30년 이상 쓸 수 있다는 게 이를 고안한 윌리엄 벤젠 재무관리사의 설명이다. 일례로 은퇴 후 연간 5만 달러의 소득이 필요하고 연간 사회보장 연금으로 2만6000달러를 받는다고 하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2만4000달러다. 2만4000달러를 4%(0.04)로 나누면 60만 달러가 나온다. 이 60만 달러가 모아야 하는 목표 금액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은퇴 생활을 하는 곳의 지역 물가와 생활 수준에 따라 4%룰을 3.5%로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모아 놓은 돈이 예상한 기간보다 더 빨리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예를 비추어 3.5%의 룰을 적용하면 70만6000달러가 있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은퇴준비 서두르자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시간’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익률이 5%일 때, 20만 달러를 10년 투자하면 약 32만6000달러가 된다.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기간만 두 배로 늘린다면 53만 달러가 넘는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30년 동안 투자했다면 20만 달러가 무려 86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나게 된다. 10년 투자했을 때의 32만600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3만4000달러나 더 많은 것이다. 장기 투자는 복리 효과를 배가시키는 데 필수 요소다. 전문가들은 투자 기간을 보통 20년 이상을 추천한다. ▶소비를 너무 줄이지 말자 넉넉한 노후를 위해서 자금을 불리는 것도 좋지만, 사는 즐거움 없이 너무 절약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은퇴 준비를 한다는 게 여행을 가지 않고 친구를 만나서 외식하지 말고 돈을 저축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은퇴 생활에 필요한 자금 마련과 현재 생활과의 균형을 맞추는 게 현명하다. 재정 전문가들은 “소비를 극한까지 줄여서 은퇴 자금 마련에만 올인하거나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현재 생활만 즐기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현재의 삶을 너무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미래의 삶도 계획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isclaimer :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정보일 뿐 투자는 본인 판단이며, 그 결과도 본인 책임입니다. 진성철 기자재정상식 은퇴자금 액수 은퇴자금 인출 은퇴자금 계획 은퇴 생활비
2021.11.03.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