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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정신 건강 관리 최악의 주

 텍사스가 미전국 51개주(워싱턴DC 포함) 가운데 ‘2024 정신 건강 관리 최악의 주’(Worst States For Mental Health Care 2024) 조사에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에 따르면, 미국 성인 5명 중 1명꼴인 수백만명이 매년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이처럼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분명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인의 대다수(76%)가 미국의 정신 건강 치료 시스템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정신 건강’(Mental Health America)에 따르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절반 이상(54.7%)이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4명 중 1명 이상(28.2%)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높은 비용, 치료 센터 태부족, 건강 보험 보장 부족으로 인해 정신 건강 관리를 받기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포브스 어드바이저는 정신 건강 관리에 가장 나쁜 주를 파악하기 위해 50개주와 워싱턴 DC를 7가지 주요 지표에 걸쳐 비교해 점수와 순위를 매긴 결과, 텍사스가 100점 만점에 100점(점수가 높을수록 안좋음)을 얻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2년만에 두 번째로 정신 건강 관리가 가장 나쁜 주로 선정됐다. 텍사스주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의 절반 이상(62.3%)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비보험 성인 인구가 많고 정신 건강 자원에도 상당한 장벽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에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성인 중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이 21.4%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 중 정신 건강 서비스를 받지 않는 비율이 74.9%로 역시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텍사스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문제에 대한 보장이 포함되지 않은 민간 의료 보험에 가입한 청소년 비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19.4%)로 높았고, 정신 건강 장애가 있는 텍사스 성인의 약 3분의 1(31.5%)이 비용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데,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밖에도 텍사스는 정신 건강 치료 센터가 기업체 1만개당 8.4개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정신 건강 관리가 두 번째로 나쁜 주는 91.76점을 받은 조지아였고 3위는 앨라배마(87.60점), 4위는 플로리다(83.00점), 5위는 미시시피(63.62점)였다. 6~10위는 애리조나(63.58점), 인디애나(62.94점), 사우스 캐롤라이나(62.76점), 캔자스(54.74점), 콜로라도(54.38점)의 순이었다. 반면, 정신 건강 관리가 가장 좋은 주는 버몬트(0.00점/전국 51위)였으며, 이어 몬태나(2.17점/50위), 일리노이(3.55점/49위), 코네티컷(6.96점/48위), 켄터키(8.78점/47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버지니아는 12위(52.81점), 네바다 18위(48.38점), 켈리포니아 19위(47.85점), 뉴저지 25위(34.64점), 매릴랜드 28위(32.14점), 뉴욕 31위(30.59점), 워싱턴 DC 42위(14.96점) 등이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정신 정신 건강 정신 질환 텍사스 성인

2024.10.07.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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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정신 질환은 기도만으로 치료 안 된다

최근 아주 반가운 책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 목사, 선교사 등 4명이 공동 집필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 질환 이해’라는 책으로 정신 질환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한국의 정신 장애 유병률이 27.8%라고 하니 한국 교회도 교인 4명 중 1명은 정신 장애의 경험이 있는 셈이다.     정신 장애인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8배나 높다고 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자살자 숫자가 26.0명이나 된다. 미국의 14명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깝다. 미국도 과거의 12명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중·고교 학생들의 학생증에는 자살 방지 센터의 전화번호가 있다. 미국 15~25 세 사이 젊은 층의 사망 원인 첫째가 사고, 둘째가 자살, 셋째가 피살임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이에 반해 자살률이 높은 한국의 대책인 미흡하다. 통계를 보면 정신 건강 예방 및 조기 개입을 위해서 치료 서비스를 찾은 이용률은 고작 12.1%이고,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증진 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외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떻게 정신병에 걸릴 수 있지?’ 같은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대신 ‘정신 질환은 병이지 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라.”   “정신 질환은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 신경 전달 물질 오류 등)과 환경적인 요인(상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정신 질환은 불신앙의 증거가 아닙니다.” (전인 성장 연구소 대표/ 예향 교회, 강하룡 목사)   저자들은 교회 안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교우에게 약을 끊고 기도만 하자는 목회자, 성경을 잘 보고 기도하면 낫는다는 잘못된 신념을 길러주는 목회자들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세계와 비종교적인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은 선한 것이고,의사를 찾고 병원에 가고,약을 먹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로 보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한국은 국가의 정신 건강 지원 체계가 많이 부족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선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들은 외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007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했다. 범행을 저지른 조모 군은 여덟 살에 부모, 누이와 함께 이민 온 한인 1.5세였다. 이민자인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끔찍한 사건 후에 수십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서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 을 했다. 그 결과는 아마 이  한인 청년이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앓았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즉, 정신과 질병을 앓고 있던 소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분노와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결국 자신과 많은 사람을 파멸시킨 것이다.   패서디나시에 위치한 훌러 신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의 목사들에게 DSM 4 (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책 한권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들이 보여준 깊은 통찰과 배움의 열망에 감동하기도 했었다.   그분들은 정신 질환이나 그 치료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질병을 가진 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따라서 정신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된다면 정신 질환을 죄에 대한 벌이라거나, 의지력의 부족 또는 사탄의 짓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그리고 영적(Bio-psycho-socio-spiritual) 치료’가 정신 질환 치료에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종교가 중요한 한 면을 담당하지만, 다른 분야의 치료들도 동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목회자들도 이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날이 빨리 와야 할 때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은 주위의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고 ,받아들여주며,생명의 도움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에 있는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 질환 정신과 의사들 정신 장애인 정신 질환

2024.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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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는 '인싸'였다"…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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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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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적이면 정신·육체적 건강에 좋아

남녀간 섹스에는 단순한 행위 이상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파트너가 있든 없든 성행위는 몇 가지 건강 상의 이점과 연결돼 있다고 밝힌다. 그런데 이런 이점은 굳이 젊은 세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성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할 수 있으며 알려진 의학적 건강 상의 이점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부사이를 강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며 정체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국은퇴자협회가 정리한 내용을 소개한다.     1.면역력 강화   정기적 관계가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1~2회 성관계를 갖는 대학생이 덜 관계를 갖는 사람들보다 체내 면역 글로불린 A가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면역글로불린 A는 감염에 대한 1차 방어 수단으로 볼 수 있는 점막 내 항체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섹스가 혈류를 증가시켜 몸 전체에 항체를 배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심장 건강 개선   남성은 섹스가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규칙적이라면 더욱 그렇다. 실제 최신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와 정기적으로 관계를 갖는 것이 심장 문제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심장학 저널의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최소 2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은 한 달에 1번 성관계를 갖는 남성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영국 연구진은 20년 동안 914명의 남성을 추적한 결과 성관계가 늘수록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생활에 만족하는 여성의 경우, 뇌졸중 확률이 높아지는 말초 동맥 질환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낮은 스트레스 수준, 만족할만한 수면, 성관계로 공고해진 파트너와의 연결 등의 다양한 요인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     3.골반 기저근의 강화   국제 비뇨부인과 저널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강한 골반저(pelvic floor) 근육을 가질 확률이 훨씬 높다. 이 근육은 출산과 배변과 관련이 있지만 실제로는 핵심 근육으로 소화기관, 비뇨기관, 생식 기관을 지지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섹스를 할 때마다 하체 근육에 강화 운동을 해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골반 부위의 근육 긴장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오르가즘 중에는 케겔 운동과 마찬가지로 모든 근육이 수축한다. 강한 골반 기저근이 있으면 방광을 제어하고 요실금을 예방한다. 남성은 약한 골반저층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된다.     4.두통 및 기타 통증 완화   두통, 관절염, 만성 통증이 있어도 섹스는 통증 완화를 제공한다.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발작 중에 성적인 경험을 한 사람 60%가 통증이 최소 부분적으로라도 완화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33%는 편두통이 악화됐다. 연구자들은 일부 사람들, 특히 남성 편두통 환자들이 성행위를 통증 치료 도구로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질 자극은 통증 내성을 40% 증가시킨 반면 오르가즘은 통증 내성을 75% 증가시킨다. 전문가들은 엔돌핀이 인체에 천연 진통제 역할을 하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5.갱년기 증상에 도움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정기적인 성행위가 폐경에 따른 질 건조증 및 위축과 같은 변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섹스는 혈류를 자극하고 질 조직을 건강하고 탄탄하며 신축성 있게 유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성관계를 많이 가질수록 조직이 더 건강해진다.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제공되는 기관이 더 젊게 유지된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는 것보다 우선시 되야 한다.   6.전립선암 위험 감소   전립선암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전립선은 사정시 분비되는 체액의 일부를 갖고 있다. 한 하버드 연구에서는 사정을 많이 할수록 암 위험이 낮아진다.  실제로 한 달에 20회 이상 사정하는 것이 4~7회 사정하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20% 감소했다. 이러한 연관성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전립선 체액의 잦은 교체가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 잠재적인 발암 물질을 더 많이 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7.정신 건강 증진   많은 연구에 따르면 성적 활동과 친밀감은 우울증, 불안, 고립감의 비율을 낮추고 규칙적인 성적 활동은 행복과 기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   8.스트레스 감소   섹스는 스트레스를 녹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 호르몬이 분비된다. 성적이든 아니든 파트너와의 친밀감은 남녀 모두의 코티솔 수치 상승을 감소시킨다. 성관계를 가질 때 인체는 안전하고 안정된 느낌을 갖게 하는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혼합물을 방출한다.   9.칼로리 소모   트레드밀을 대신할 수 없지만 신체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의학 전문 학술지 PLOS One 저널 연구에서 캐나다 연구자들은 남성은 24분 관계 시간 동안 평균 101칼로리를, 여성은 69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는 성행위가 잠재적으로 중요한 운동 활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모하는 칼로리의 양은 관계 지속 시간과 강도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지속 시간이 일반적인 시간인 6분만 계속되더라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여전히 낫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단 몇 분이라도 심박수를 높이는 것이 건강 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0.뇌 건강 향상   연구에 따르면 빈번한 성행위는 특히 시니어의 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0~89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섹스 참여자는 기억력 테스트에서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0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파트너와의 잦은 성행위가 더 나은 기억력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했다.   11.숙면에 도움   섹스 중에 편안한 감정을 유발하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한다. 이로 인해 잠들기가 더 쉬워질 수 있다. 한 연구에서 63%의 참가자가 오르가즘 후 잠들기가 더 쉽다고 보고했으며, 71%의 참가자는 오르가즘 후 수면의 질이 더 좋아졌다고 보고했다. 수면제나 음주보다는 성관계를 시도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다.     12.수명 연장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갖기에 너무 많은 나이는 없다며, 성관계를 일상으로 만드는 것이 수명을 연장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수문화를 연구하는 블루존스에 따르면, 평균보다 훨씬 더 장수하는 지역인 그리스 이카리아에서는 65~100세 사이의 인구 중 80% 이상이 성관계를 갖고 있다고 전한다. 다양한 연구에서 활동적인 성생활과 긴 수명 사이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2020년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1만5269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 연구에 따르면 1주일에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진 그룹이 거의 갖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률이 50% 낮았다. 전문가들은 심장 건강 개선, 수면 개선, 스트레스 감소, 파트너와의 긴밀한 관계 등 기타 모든 건강상의 이점 덕분에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고 믿고 있다. 장병희 기자50세 이후 부부생활 좋은점 규칙 정신 결과 성관계 심장 건강 저널 연구

2024.03.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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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영어] out of your mind; 정신 나가다

(Michelle is talking to Tami at home in the kitchen … )   (미셸이 부엌에서 태미와 얘기한다…)   Michelle: So how was Las Vegas?   미셸: 라스베이거스는 어땠어?   Tami: We lost money but we had a ball.   태미: 돈을 잃긴 했지만 재미는 있었어.   Michelle: How much did you lose?   미셸: 얼마나 잃었는데?   Tami: Not much. I'm too big a chicken.   태미: 별로 많진 않아. 난 겁이 많아서.   Michelle: What is so fun about losing money?   미셸: 돈 잃는게 뭐 그리 재미있어?   Tami: It's exciting!   태미: 손에 땀을 쥐게 하잖아!   Michelle: Are you out of your mind?   미셸: 너 정신 나갔니?   Tami: I mean Las Vegas is exciting. There is always something to do.   태미: 라스베이거스는 신나는 곳이야. 언제라도 뭔가 할 게 있잖아.   Michelle: Did you see a show?   미셸: 쇼를 본 거야?   Tami: No we thought they were overpriced.   태미: 아니 우리 모두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     ━   기억할만한 표현     * have a ball: 신나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We had a ball at the barbecue. It was so much fun."     (바비큐에서 우린 아주 신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주 재미 있었어요.)   * a chicken: 겁장이     "I was a chicken. I didn't want to go rock climbing."     (전 겁쟁이었죠. 암벽 등반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 (something) is overpriced: 비싸다   "The furniture in that store is so overpriced."     (그 가게의 가구는 너무 비쌉니다.)오늘의 생활영어 mind 정신 your mind losing money its exciting

2024.02.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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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화룡점정(畵龍點睛)’의 정신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다. 용은 동서양을 불문하고 전설과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힘, 권위, 우수성, 행운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신성한 존재로 물과 비, 그리고 구름과 연관되어 우주적인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용의 해를 맞이하면서 첫 번째로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장승요라는 유명한 화가가 금릉에 있는 안락사 벽에 네 마리의 용을 그렸다. 그런데 장승요가 그린 용 그림에는 눈동자가 없었다. 그가 용 한 마리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순간 갑자기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치더니 그 용이 벽을 차고 나와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눈을 그리지 않은 세 마리의 용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화룡점정은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내어 일을 완성한다는 뜻이다. 용의 눈에 점을 찍는 작은 일이 전체 작품을 완벽하게 만든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는 모든 일을 할 때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쓰고 중요시하며 세부적인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작은 것이 큰 성취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예를 들면, 건축가가 집을 설계할 때 작은 디자인 요소들이 전체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작은 창문의 배치,  혹은 장식적인 부분들이 건물의 외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완벽한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스페인풍의 집을 설계할 때 거실에 커다란 아치형 창문을 배치하면 고유한 매력과 스타일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자연광을 풍부하게 받아들여 환한 실내를 만들어 준다. 그리고 전망을 활용하여 실내와 실외의 연결성을 강조할 수 있다. 이처럼 세부 사항들이 모여 전체 작품을 더욱 풍부하고 완벽하게 만들어 내는 것이 화룡점정의 의미다.   복잡한 시스템의 개발도 마찬가지다. 우선 설계자는 고객의 기대와 요구 사항들을 정확히 이해한 후 이들을 시스템 요건으로 변형한다. 그러면 시스템 엔지니어는 시스템 레벨의 요건을 기능 분석과 함께 하부 시스템 레벨의 요건으로 할당하면서 각 분야 엔지니어들과 함께 디자인을 시작한다. 그리고 프로젝트 책임자는 고객과 함께 시스템 요건 및 디자인 검토를 통해 개발 단계와 완료 여부를 확인해 나간다.     하지만, 시스템 설계를 아무리 잘했어도 세부 디자인을 소홀히 하면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족시킬 수 없다. 결국엔 시스템의 요건에 부응하는지를 테스트하는 검증 과정과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확인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개발한 시스템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하게 된다. 시스템 개발에서는 검증과 확인 절차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것이 화룡점정이다.     바라건대, 2024 갑진년에는 화룡점정의 정신으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 큰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열린광장 화룡점정 정신 시스템 요건 시스템 엔지니어 시스템 개발

2024.01.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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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한식당 폐업…“정신 건강 중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LA한인타운의 모던 한식당 ‘킨(Kinn)’이 25일 문을 닫는다. 이번 폐업 소식은 셰프들의 고된 노동과 정신 건강 문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LA타임스는 한인타운 6가 선상의 ‘킨’을 운영해온 셰프 김기용씨가 영구 폐점을 발표하면서 요식업계 종사자들의 정신 건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셰프는 인터뷰에서 “삶의 질, 재정 문제, 수면 시간 등 셰프 개인의 문제보다는 고객을 기쁘게 하고 만족하게 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지난 몇 주간 무려 20파운드가 빠졌다”고 말했다.   킨은 올해 초 미슐랭 가이드의 ‘가주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레스토랑’ ‘LA 최고의 한식당’ 등에 포함된 바 있다.   LA타임스의 음식 평론가 빌 애디슨은 김 셰프를 ‘거장’이라고 표현하며 킨이 LA지역 파인 다이닝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었다.   단, 고급 식재료와 세련된 상차림, 한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스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자부심은 식당 경영이라는 현실과 상충했다.   김 셰프는 “레스토랑의 재정적 문제를 고려할 때 우리도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지난 4월부터 직원들에게 폐업 가능성을 언급하게 됐고 이후 정신 건강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폐업 소식이 알려진 후 킨에는 고객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여러 식당의 셰프들로부터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김 셰프는 “이런 경험을 통해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됐고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다시 레스토랑을 개업할 것이며 그 미래는 내 전성기보다 훨씬 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용 셰프는 샌프란시스코의 ‘베누’, 미슐랭 스타 식당인 뉴욕의 ‘정식’, ‘아토믹스’ 등에서 일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셰프 정신 폐업 결정la한인타운 정신 건강 셰프 김기용

2023.11.23. 20:11

[이 아침에] 정신이 건강한 시니어가 되려면

최근 지병인 방광암이 재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심한 혈뇨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두 번씩이나 들락거리며 두 번의 수술을 했다. 방광암은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고 하는데, 나도 2018년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노후의 정신 건강 또한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의사인 아들이 나의 정신적 웰빙(Well-Being) 상태를 살피는 것을 피부로 느낄 때가 더러 있다. 최근에 내가 겪은 경험을 글로 옮겨 보라는 동기 부여를 하는 연유도 그것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다. 나이 90을 앞둔 아비의 정신 건강을 한번 챙겨 보는 속마음을 알 만하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Sound mind in a sound body)’고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더욱이 노년에 이르러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WHO(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게 60세 이상 노년층의 약 15%는 여러 가지 정신 질환(치매 포함)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울증(Depression)은 많은 시니어가 겪고 있지만 조기 치료를 소홀히 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시니어들의 웬만한 불안·초조 증상은 병으로 인정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간 시니어 정신 건강 분야에도 많은 진전이 있었고 무엇보다 본인이 정신 건강상의 이상 징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정신 건강 문제는 매우 다양해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1.기력, 기분 식욕의 변화 2.적극적이지 못한 따분한 느낌 3.수면 부족 또는 과도한 수면 4.집중력 저하 및 불안감 5.지나친 근심과 압박감 6.노여움 또는 공격적 행위와 같은 과민 반응 7.두통 또는 소화 불량 8.과도한 음주나 약물 복용 9.비애감 또는 절망감 10.자살 충동 11.위험한 행위 12.강박 관념 13.가족이나 타인에 대한 부당한 간섭 행위 14.환청, 환각, 환시 증상 등이 꼽힌다.   전국시니어협회(National Institute of Aging)에 의하면 우울증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1.활발한 육체 활동 2.건강한 식단 3.충분한 수면 4.친지나 가족과의 친교 5.정신 건강에 관한 정보 교환 등이 시니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방식이다. 대체로 상식적인 이야기에 지나지 않지만 평소 정신건강 관리에 유념하는 건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노여움도 내려놓고 아쉬움도 내려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 가라 하네’. 고려말 나옹선사(1320-1376)의 시로 시름을 달래 본다. 시름겹게 이어진 나의 지난 삶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주어졌다고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세상을 떠날 때의 얼굴에는 후회 없는 미소를 머금고 가고 싶다.     라만섭 / 전 회계사이 아침에 시니어 정신 정신 건강상 육체적 건강 정신적 웰빙

2023.11.1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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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정신 수양의 필요

현대인은 끊임없이 정신을 사용하며 살고 있습니다. 직장 혹은 학교에서 하는 우리 대부분의 활동은 정신적 노동이며 육신적 일은 거의 없습니다. 오늘날 경쟁 시대에 우리는 잘 생각하지 않고 잘 판단하지 않으면 세상에서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염려해야 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은 우리가 좌선을 해보면 이가 그대로 우리 마음에 나타납니다. 수많은 망상, 잡념, 제반 걱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때도 TV 혹은 YouTube를 보거나 아니면 무엇을 먹거나 남과 대화를 합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도 무엇을 보거나 들으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 끼 식사 외에 우리가 무엇을 먹을 때는 배가 고파서 먹기보다 우리 마음이 무료하여 어떤 자극(이 경우에는 맛)과 함께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저울에 서 있지 않을 때 저울 바늘이 0을 가리켜야 정상적 저울입니다. 평상시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현대인의 마음은 고장 난 저울과 같습니다. 우리 마음이 보는 것이건, 듣는 것이건, 먹는 것이건, 어떤 생각이건 어떤 것과 항상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은 중심을 잃은 우리 마음의 모습입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들로 가득 찬 우리 마음은 항상 피곤합니다. 특히 오늘날 경쟁 사회에서 우리 마음은 진정한 휴식, 참 휴식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우리 마음이 생각과 염려, 어떤 정보와 자극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부처님은 ‘불타는 마음’으로 비유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유명한 불의 비유 법문(Fire Sermon)에서 “수행자들이여, 이 세상이 불타고 있다. 무엇으로 그리고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우리의 눈이 불타고 있고, 우리의 귀와 마음이 불타고 있다. 우리의 귀와 눈 그리고 마음이 욕심과 집착, 화냄과 증오, 무지와 망상으로 불타고 있다. 우리가 집착과 망상을 여의고,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으로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자유로움을 얻는다.” 말씀하셨습니다.   나무와 같은 어떤 두 가지 물질을 계속 비비면 불이 납니다. 눈과 코, 입과 귀 등의 감각기관이 형상, 소리, 냄새, 생각 등의 외경, 즉 감각 대상과 계속 접촉해 있으면 우리 마음에도 불이 납니다. 우리가 완전히 지쳐버렸다거나 정신이 쇠약해지는 등의 현상은 우리 마음에 불이 난 현상이며, 우리 몸과 마음에 생기(生氣)가 말라버린 현상입니다. 우리가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듯, 우리 인생에서도 마음의 찌꺼기를 정기적으로 내리고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바로 정신수양입니다.     수양(修養)이라는 단어는 닦을 수(修), 기를 양(養)으로 결합하여 있습니다. 창문이 더러워지거나 거울 위에 먼지가 끼면 이를 걸레로 닦아내듯, 우리의 마음에도 잡념과 망상, 근심, 걱정을 잘 닦아내야 합니다. 이가 바로 닦을 수(修)입니다. 기를 양(養)이란 밭에서 어떤 작물을 기르는 것과 흡사합니다. 우리가 땅에 거름 등을 뿌려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 작물이 힘 있게 잘 자라게 하듯, 우리 마음에도 영양분을 공급해 마음의 힘을 기르고 충전케 해야 합니다. 작물을 기르고 양성하듯 우리 마음도 그렇게 기르고 양성해야 합니다.   원불교 3대 종법사인 대산 종사님은 정신수양을 “정신은 쓰는 것이요. 수양은 쉬는 것이다”라고 간단히 정의해 주셨습니다. 항상 마음에 불이 나 있는 우리 정신의 근본 문제점은 너무 계속해서 쓰는 것이기에 참으로 잘 쉬는 진정한 휴식이 현대인에게 필요합니다.     마음을 쉬고 충전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잘 쉬고 잘 충전하는 진리적 방법은 명상과 좌선입니다. 명상과 좌선은 메마른 정신에 물을 대는 역할을 하며 우리 마음에 타는 불을 끄게 합니다. 실지 좌선 수행을 할 때 망상이 가라앉고 물기운(水氣)이 올라오면 입에 상쾌한 침이 돌고 두뇌가 상쾌해지는데 이는 바로 우리 몸에서 불기운(火氣)이 내려가고 물기운이 올라오는 증거입니다.   좌선이건 행선이건, 어떤 형태의 명상이라도 좋습니다. 하루에 30분 혹은 1시간 내어서 이를 규칙적으로 행하면 우리 인생이 참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정신 수양 정신 수양 우리 마음 우리 정신

2023.09.14. 17:56

"세월은 변해도 정신은 영원하리라"

     제 73회 6.25 전쟁 참전 상기대회가 열렸다. 23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대회에는 150여명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가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워싱턴지회 손경준 회장은 "8년 전에 475명이었던 워싱턴 지역 한인 참전 유공자 숫자는 5월말 현재 161명"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남은 유공자 대부분은 90대로 너싱홈 등에서 30여명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유공자들은 30여명 정도 남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가 이런 상기대회에 참여할 날이 몇 년이나 더 남았겠냐"면서 "얼마 남지 않은 유공자들에 대한 한인 사회의 예우가 절실히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세월은 변해도 정신은 영원할 것이라는 점은 알아달라"고도 덧붙였다.    손경준 회장은 이 날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이영훈 총재)와 대한민국평화통일국민문화제 조직위원회(명예위원장 정의화)가 수여하는 한반도통일공헌대상 재외동포분야 상을 전달 받았다. 아울러 참전유공자회 장인규, 진기창 이사는 대한민국 참전 유공자회(손희원 회장) 표창장을 수여 받았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 역시 격려사를 통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 두려움과 망설임 없이 목숨 걸었던 참전 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더욱 건강히, 오래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격려사는 권세중 총영사, 무관부 이성진 해병대 대령, 재향군인회미동부지회 김인철 회장, 메릴랜드 행정법원 박충기 법원장,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 등이 전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6.25의 노래'와 '전우야 잘자라'를 합창했다. '전우야 잘 자라..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 만지니 떠 오른다.  내 가슴에 꽃 같이 별 같이...' 음향기기 사정으로 반주 없이 낮은 목소리로 부른 노병들의 합창은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묵직히 울렸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세월 정신 참전유공자회 장인규 25참전 유공자회 한국전쟁 참전

2023.06.26.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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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이어가자"

      제43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 지난 13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렸다.     전라남북도, 주미한국대사관,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워싱턴 한인연합회, 버지니아 한인회, 메릴랜드 총한인회 주최 및 워싱턴 지구 호남향우회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은 전 MD교회협의회장 임병문 목사의 기도로 시작해, 호남향우회 맥 김 회장의 기념사, 호남향우회 고대현 회장의 5.18 기념재단 이사장 기념사 대독 및 이지호 참사관의 5.18대통령 기념사 대독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서 지켜낸 오월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민주평통 강창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5.18 정신을 헌법에 반드시 수록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5.18 운동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한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정신 워싱턴 한인연합회 오월 정신 기념사 호남향우회

2023.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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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수감 3개월만에 빈대 뒤덮여 사망

라숀 톰슨(35)은 플로리다 출신으로, 2019년 조지아텍 캠퍼스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 2020년에는 한 여성에게 침을 뱉은 혐의 등의 경범죄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조지아텍 경찰은 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노숙하던 톰슨을 발견하고 그의 과거 전과를 확인 후 그를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3개월 후인 2022년 9월 톰슨은 정신병동에서 빈대(bed bug)에 뒤덮여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톰슨의 유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해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현재 이 사건은 세계 각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톰슨이 당초 감옥이 아닌, 정신과 치료가 절실했다고 분석했다.     연방 법원에서 감옥 및 교도소의 의료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는 호머 벤터스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감옥에 들어가면 실제로 필요한 정신과 치료뿐 아니라 꼭 필요한 의료 케어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애인의 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조지아 애드보커시 오피스(GAO)'의 데본올랜드 법률 담당자는 "정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신을 변호하거나 가족과 소통도 힘들어 보석으로 풀려나기 어렵다"며 시설에 있는 동안 상황이 악화되어 형량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7년 법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감옥 수감자의 절반 가까운 숫자가 정신 질환을 앓았다. 또 2022년 조지아 형사 사법 조정 위원회 연구에 의하면 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자 중 정신 질환자의 비율이 비수감자 중의 비율보다 두 배 많으며,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의 수감 기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두 배 이상 길다.   테리 노리스 조지아 셰리프 협회 디렉터는 AJC에 "셰리프들은 교도소 내 의료 및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서도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톰슨의 형제인 브래드 맥크레 씨는 톰슨이 풀턴 교도소에 수감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톰슨은 약간의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는 함께 노력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뱃 풀턴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들은 톰슨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교도소의 정신 건강 부서에 직원을 추가하고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감자 600명 이상을 다른 카운티로 이송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은 "톰슨의 죽음은 더 나은 정신 건강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많은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교도소 정신 정신 질환자 정신과 치료 정신건강 서비스

2023.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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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란 제목의 소설이 일본에서 발표된 것은 2018년이었다. 누구나 70세가 되면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소설 속 이 나라는 지난 10년간 고령화, 저출산 현상이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서, 연금제도가 붕괴하고 의료보험의 유지가 어렵게 되었다. 정부는 사회가 파탄 나기 전에 어떤 조처를 해야 되는데,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고령화로 인한 국가 재정 문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이 소설이 고령화 문제에 대한 담론을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05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저출산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자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2004년에는 국가 주도로 노인들을 안락사시키는 음모를 다룬 소설이 발표되고 2015년에는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영화 ‘플랜 75’는 75세가 되면 정부에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나라를 위해 죽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본에서, 75세가 되면 나라를 위해 스스로 명예롭게 사라져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일본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노인 정신 상담을 하던 의사가 쓴 ‘80세의 벽’이다.  80세가 되면 병원 다니며 스트레스 받지 말고 몸에 일어나는 모든 변화를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라는 조언이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인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5세 이후를 굳이 ‘후기 고령자’라고 부르는 일본, 마음이 약한 사람은 무언가 자꾸 벼랑 끝으로 몰리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한국도 이런 현상을 강 건너 불 보듯 보고 있을 형편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이 먼저 경험하면 한국도 몇 년 뒤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졸혼, 노후난민, 하류 노인,고독사 등이 그랬다. 최근 보도된 ‘준비 안 된 노인 공화국’ 이란 스페셜 리포트에 의하면 한국의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나 출산율 저하 속도가 일본이나 다른 OECD 국가들보다 훨씬 빠르다고 한다. 2049년에는 노인 인구 비율이 40%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생활고나 외로움에 내몰린 노인들의 자살률이 일본이나 OECD 국가들보다 3배가 높은데, 그때가 되면 이 비율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한국에서 노인 부양은 가족보다 국가나 사회가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정책상의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 같다. 서로 자기주장만 할 뿐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육체가 쇠약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정신은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예전에 가졌던 용기와 신념,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더 보고, 더 듣고, 더 읽어야 한다. 오래 살면서 경험한 것들도 자산이 될 수 있다. 남이 내린 결론은 참고만 하고 삶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시인 천상병이 시 ‘귀천’에서 말한 것처럼 삶을 스스로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의미 있는 삶이 될 것 같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광장 정신 초고령화 사회 노인 정신 고령화 저출산

2022.12.26. 14:57

[이태원 생존자 인터뷰] "정신 잃으려고 할 때 누군가 얼굴 쳐줬다"

 이태원 생존자 인터뷰 정신 얼굴

2022.1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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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위기 신속 대응”…가든그로브 시장 시정 연설

가든그로브 시가 정신 건강 위기 신속 대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스티브 존스 시장은 13일 하이엇 리전시 OC 호텔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시정 연설에서 팬데믹 이후 악화된 주민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스 시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홈리스를 포함,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주민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올해 처음 생긴 ‘비웰 OC(Be Well OC)’ 긴급 대응팀을 통해 정신 건강으로 인한 위기에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긴급 대응팀은 약물 남용, 정신적 위기를 겪는 주민의 상태를 신속히 파악해 안정을 찾도록 돕게 된다.   존스 시장은 또 주민 건강을 위해 웨스트헤븐 21 저수장에 새 정수 시설을 마련했으며, 향후 시내 공원을 정비하고 트레일과 수영장, 스케이트장, 농구장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가든그로브 정신 가든그로브 정신 주민 건강 주민 정신

2022.07.14. 11:32

'정신 건강' 교육·상담 무료 시행…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센터

부에나파크의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센터(이하 센터, 총디렉터 엘렌 안)가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한인을 돌보기 위해 총 5종류의 무료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김광호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가 폭증하면서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무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5종류의 프로그램의 개요다. 프로그램 참가 예약은 센터(714-449-1125)에 하면 된다.   ▶패밀리 투 패밀리(Family To Family)   정신적 문제를 지닌 가족 구성원이 있는 이를 대상으로 한 12주 과정의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 교육 내용은 정신 질환이 가족에게 주는 충격과 대응, 위기관리, 회복과 재활, 대화 기법, 문제 해결 능력, 삶의 균형, 공감, 편견 극복, 정신 질환의 종류, 뇌의 구조, 처방약 검토 등이다.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돌보는 한편, 모든 가족의 정신 건강을 돌보고 삶의 질 유지를 돕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교육은 내달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9시까지 줌을 통해 진행된다. 선착순 15명만 참여할 수 있다.   ▶CRDP(California Reducing Disparities Project)   정신 질환의 경중에 따라 전문 상담사로부터 8~12주 동안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가주 정부 프로그램이다. 케이스 매니저로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두고 기다려야 할 수 있다.   ▶자살 방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이의 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자살 관련 인지, 사회,·정서, 행동적 징후와 대처 방법, 자살 관련 동영상, 소감 나누기 등이다.   오는 29일(금) 오전 10~12시까지 선착순 20명에 한해 줌을 통해 진행된다.   ▶EISOA(Early Intervention Services for Older Adults)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며, 가벼운 정신 질환을 앓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카운티 프로그램이다.   약 3개월 동안 상담, 복지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청자가 많아 대기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   ▶FSP(Full Service Partnership)   카운티 내에 사는 0~26세를 대상으로 한 오렌지카운티 프로그램이다.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이와 그 가족에게 상담 및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 인원에 제한이 있어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임상환 기자프로그램 정신 정신 건강 무료 프로그램 프로그램 참가

2022.07.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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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영어] out of your mind; 정신 나가다

(Michelle is talking to Tami at home in the kitchen … )   (미셸이 부엌에서 태미와 얘기한다…)   Michelle: So how was Las Vegas?   미셸: 라스베이거스는 어땠어?   Tami: We lost money but we had a ball.   태미: 돈을 잃긴 했지만 재미는 있었어.   Michelle: How much did you lose?   미셸: 얼마나 잃었는데?   Tami: Not much. I'm too big a chicken.   태미: 별로 많진 않아. 난 겁이 많아서.   Michelle: What is so fun about losing money?   미셸: 돈 잃는게 뭐 그리 재미있어?   Tami: It's exciting!   태미: 손에 땀을 쥐게 하잖아!   Michelle: Are you out of your mind?   미셸: 너 정신 나갔니?   Tami: I mean Las Vegas is exciting. There is always something to do.   태미: 라스베이거스는 신나는 곳이야. 언제라도 뭔가 할 게 있잖아.   Michelle: Did you see a show?   미셸: 쇼를 본 거야?   Tami: No we thought they were overpriced.   태미: 아니 우리 모두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어.     ━   기억할만한 표현     * have a ball: 신나게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We had a ball at the barbecue. It was so much fun."     (바비큐에서 우린 아주 신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주 재미 있었어요.)   * a chicken: 겁장이     "I was a chicken. I didn't want to go rock climbing."     (전 겁쟁이었죠. 암벽 등반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 (something) is overpriced: 비싸다   "The furniture in that store is so overpriced."     (그 가게의 가구는 너무 비쌉니다.) 오늘의 생활영어 mind 정신 your mind losing money its exciting

2022.04.2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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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네트워크] ‘검이불루’의 정신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이다.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백제본기에서 온조왕 15년(BC 4년) 지어진 궁궐의 자태에 대해 남긴 말이라고 한다.   유홍준 교수에 따르면 ‘검이불루’의 정신은 조선의 궁궐까지 이어진다. 경복궁 건립을 주도한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궁궐의 제도는 사치하면 반드시 백성을 수고롭게 하고 재정을 손상시키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고, 누추하면 조정에 대한 존엄을 보여줄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성리학이 조선의 국가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으면서 검소함을 숭상하는 풍조가 궁궐 건축의 미학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종묘와 창덕궁 낙선재를 예로 들어보자. 종묘의 정전은 19칸이 옆으로 이어진 한국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이다. 단정한 형태의 맞배지붕을 올려 차분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는 2012년 한국을 방문해 종묘를 둘러본 뒤 “심플하고 스트롱하지만 미니멀리즘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얀 눈이 쌓인 종묘는 검이불루의 정신을 체감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낙선재는 궁궐 전각이지만 단청을 칠하지 않았다. 대신 격자무늬, 만자무늬, 능화무늬, 사방연속무늬 등의 창살을 두루 사용했다. 소박하지만 격조 있는 치장이 돋보인다. 낙선재의 건축 미학을 표현하기에 화이불치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다.   집을 지을 때뿐이겠는가. 옷을 짓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는 서민들이 주로 입던 무명옷을 입고 생활했다. 자신이 무명옷을 입는 이유에 대해 정조는 일득록에서 “옛사람이 이르기를, ‘검소함에서 사치로 가기는 쉬워도 사치에서 검소함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했으니, 이것이 경계해야 할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정결하되 궁색하지 않은 의복의 예를 갖춘 것이다.   사실 격조 있게 검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고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무릇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집을 새로 짓든, 고쳐 살든. 옷을 비단으로 짓든 무명으로 해 입든. 지도자의 행실이 국가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중용의 미를 명심했으면 한다. 위문희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검이불 정신 궁궐 건축 창덕궁 낙선재 건축가 프랭크

2022.04.15. 19:00

정신적 가치 찾아…“긴 여행 떠난다”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 인근에 문을 연 E2아트 갤러리(관장 최희선)가 ‘김휘부 작가 초대전’으로 첫 전시회를 개최한다.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 ‘긴 여행을 떠나다’에서 김휘부 작가의 대작은 물론 소품 등 총 20여 점이 소개될 예정이다.     80을 바라보는 김휘부 작가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작품 세계를 지켜왔다.     홍대 회화과를 졸업 후 40여년이 넘게 서던유타아트뮤지엄(SUMA), 로버트 앤드 프랜시스 풀러턴 아트뮤지엄(RAFFMA) 등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수많은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김휘부 작가 작품을 마주하면 첫눈에 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과감한 색상에 순간적으로 매료된다.     그 색들은 화폭 위에서 다른 물질들과 어우러져 붙여지고 떼어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연적인 분열이 생기고 굴절이 생겨 또 다른 형태로 탄생한다.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사이에 위치한 E2 아트 갤러리는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LA 한국문화원에서 16년 넘게 전시 담당을 해온 최희선 관장은 “김휘부 작가 초대전을 시작으로 중견작가, 신인작가 등을 초청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새로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미주 한인 작가 뿐만 아니라 타인종 작가를 비롯해 한국 작가 등 다양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갤러리의 역할만이 아닌 작가들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미나 및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는 갤러리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오프닝 리셉션은 15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열린다.     ▶주소: 1215 W. Washington Blvd. LA   ▶문의: (213)741-0014 이은영 기자정신 가치 정신적 가치 e2아트 갤러리 la다운타운 아트

2022.04.03. 17:59

[삶과 추억] 한인사회 정신적 지주 역할 앞장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이자 한인사회 원로인 랄프 안(한국명 안필영) 선생이 26일 오후 11시11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랄프 안 선생은 안창호 선생이 미국을 떠난 이후 태어난 막내아들로 평생 아버지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인은 어머니 이혜련 여사, 형 필립, 누나 안수산 여사와 함께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랄프 안 선생은 1926년 태어나 LA에서 성장했다. LA 시티칼리지와 캘스테이트 LA를 졸업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에 복무했다. 이후 초중등학교 교사, 식당 경영자,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랄프 안 선생은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인 ‘파이오니어 소사이어티’ 모임을 주관하는 등 한인사회 정체성을 되새기는 대부분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한국 보훈처가 한국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1년 LA한인사회 8·15 광복절 기념행사 때도 축사에 나섰다.   고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이란 명예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1963년 36세 때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아버지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나도 모르게 크게 울었고 머리로만 알던 아버지의 존재를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고인은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온화한 웃음을 잃지 않고 예의와 기품을 내보였다. 한인 정체성 교육에 앞장설 때면 한인 청소년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고인은 “한인 청소년의 미래는 (우리 때와 달리) 여러 제약이 사라졌다. 그들의 앞날이 무궁무진하다. 한인 청소년은 얌전하지만 기품이 있고 도전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한인사회 성장과 발전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는 흥사단 LA지부와 생전 인터뷰에서 “한인사회는 훌륭한 커뮤니티로 여러 교회, 단체, 청소년 단체가 활동한다. 충분히 잘하고 있고 진정 훌륭한 커뮤니티”라고 평가했다.   고인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나눈 편지 내용을 인용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는 사랑의 뜻을 강조했다. 가족을 위한 사랑, 친구를 위한 사랑, 한인사회와 커뮤니티를 위한 사랑, 조국사랑 등을 통해 우리 모두 인내와 용기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랄프 안 선생의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흥사단 LA지부(대표 이준학)는 유가족 뜻을 받들어 추모행사를 준비 중이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도 유가족 및 한인사회 단체와 협의해 추모행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김형재 기자삶과 추억 한인사회 정신 사랑 한인사회 한인사회 정체성 한인사회 성장

2022.02.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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