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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정치력, 투표로 완성할 때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인 선출직 공직자는 110명에 달한다. 이는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민주·뉴저지)이 탄생한 역사적인 해다. 영 김(공화·가주),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하원의원의 3선 성공, 데이브 민(민주·가주)의 하원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한인 선출직 공직자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발표된 미주한인정치연감에 따르면 2010~2014년 39명에 불과했던 한인 당선자는 2020년 이후 71명으로 82%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뉴저지(42명), 캘리포니아(32명), 워싱턴(6명), 뉴욕(5명) 등에 집중됐다. 한인 인구가 8000여 명에 불과한 오클라호마에서도 대니얼 배 주하원의원이 선출되는 등 백인 텃밭에서도 한인들의 당선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인 유권자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저조하다. 가주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45.4%로 2명 중 1명꼴도 안된다. 가주 전체 유권자 등록률(73%)보다 27%포인트나 낮다.     한인 한 표의 영향력은 크다. 지난해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태미 김 후보는 4728표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그런데 투표하지 않은 한인 유권자가 6887명으로 표 차이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오클라호마의 배 의원은 2018년 첫 선거에서 단 42표 차로 당선됐다.   내년 가주에선 6월 예비선거와 11월 본선거가 예정돼 있다. 주지사를 포함해 LA에서는 시장과 홀수직 시의원 8명 등을 뽑는다. 온라인(https://covr.sos.ca.gov/ko/)에서 한국어로 간편하게 유권자 등록이 가능하다. 한인 단체들도 시니어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인 정치력 신장은 선출직 공직자 수 증가에 그쳐선 안 된다. 더 많은 한인이 유권자로서 참여해야 한인 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시행한 여러 정책들로 의식주 전반에 걸쳐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 불평만 할지, 내 삶은 내가 바꿀지 선택은 한인들에게 있다.사설 정치력 한인 한인 정치력 한인 유권자 한인 선출직

2025.03.12. 20:03

"한인 차세대 리더, 정치력 키울 터"

제2기 오렌지카운티 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지도자협)가 출범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인 지도자협은 지난 8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1층 무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지도자협을 이끌어온 폴 최 초대 회장이 이날 이임했고 레이첼 윤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윤 회장은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성장을 돕고 한인들의 정치적,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도자협의 잡지 ‘더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The Korean American Leaders)’ 창간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 순서도 마련됐다. 윤 회장은 “잡지 출간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장과 차세대 교육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자협은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창간호 200부를 나눠줬다. 나머지 100부는 각 도시 시청을 포함, 타인종이 자주 방문하는 기관, 업소에 배포할 예정이다.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는 분기마다 발행되는 계간지로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된다. 지면엔 한인 정치인, 다양한 분야의 리더, 시 정부 관계자 등의 인터뷰,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도시의 이벤트, 지도자협의 활동상 등이 담긴다.   창간호엔 ‘OC의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로 선정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지니 김 산티아고캐년칼리지 총장,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등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이 잡지는 지도자협 홈페이지(kalaoc.org)에서 다운로드해 읽을 수 있다.   류민호 이사장, 김영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심상은 전 OC기독교교회협의회장, 토머스 이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주임 신부, 태고종 해외 총교구장 종매 스님, 유니스 임 OC탈북민협의회장, 김동수 전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장 등은 축사를 했다. 최석호 가주상원의원,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태미 김 전 어바인 부시장도 참석해 지도자협 2기 출범을 축하, 격려했다. 임상환 기자차세대 정치력 차세대 한인 인터뷰 한인 한인 커뮤니티

2025.03.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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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들 비상] K-브랜드 확산의 또 다른 동력 한인 정치력

올해 한인 정치권에서 큰 관심이 쏠리는 기대주는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뉴저지),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가주 47지구),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 이다. 모두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됐다.  공통점은 기성 정치인이라는 것과 모두 새로운 의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각 지역을 대표해 하는 일과 성격은 다를 수 있지만, 한인 정치력 신장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대가 모인다. 새해를 맞아 세 의원의 출발점을 돌아보고 기대되는 사안들을 점검해본다.     찾아온 기회 놓치지 않았다…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앤디 김 의원은 결국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것도 보편의 상식을 넘는 것이어서 놀랍다.  지난해 봄 현역이던 밥 메넨데스 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이 외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혐의로 검찰 조사가 시작되던 시기에 과감히 그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현역 고참 상원의원이 조사 초기였고 재판 결과도 가늠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목소리를 낸 것이다. 뉴저지 연방하원 지역구 12개 중에 신참 그룹에 속하는 김 의원이 이 와중에 연방 상원 출마를 밝힌 것은 섣부른 결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2021년 1월 6일) 당시 의사당을 묵묵히 치우던 모습이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그가 연방 상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치권 안팎으로 사실상 없었다. 인지도도 높지 않았다.     메넨데스가 기소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했으나 또 다른 난관이 따랐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는 주지사 남편이 가진 네트워크와 인맥을 이용해 당내 표 결집에 나서면서 김 의원 측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명확한 방향과 정치 철학이 당내에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내 주도권을 빼앗긴 머피가 결국 당내 경선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은 선두 자리를 굳혔다. 본선에서 공화당 주자로 나선 커티스 배쇼는 실제 김 의원과 큰 논쟁을 벌이지 않았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당파적 공격이나 인신에 대한 혐오 발언 없이 두 번의 TV 토론은 종료됐다.     소수계 이민자 가정 2세 출신인 김 의원의 앞길은 쉽지 않다. 동부 지역 최초의 아태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미국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능력 증명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외교위원회, 재정위원회, 금융 및 주택위원회에 소속된 김 의원은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다만 올해 1월에는 ‘트럼프의 시간’이 시작된다. 오랜 혈맹 관계 보다는 미국의 이익에 더욱 주안점을 둔 외교가 펼쳐지는 것이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와 관련된 인적 검증과 예산안 통과에 어떤 접근을 할지,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필요한 전문성을 잘 발휘하지 관심이 쏠린다.     신승이 남긴 무거운 과제…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데이브 민 의원은 북가주서 태어나 유펜 와튼 비즈니스 스쿨과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이너서클 출신이다.  UC 어바인 법대에 교수로 일하면서 정치인으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법대 졸업 후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동기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2020년에 당선된 가주 상원 37 지역구를 거쳐 민 의원이 연방하원의 문을 두드린 것은 한때 경쟁자였던 케이티 포터의 전폭적 지원이 기반이 됐다. 상원 임기를 마치던 2023년에 그는 연방하원 47지구 출마를 선언했고 폭넓은 지역 기반을 가진 스캇 보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했다. 3% 포인트(1만200여 표 차이)를 밑도는 승리였다.     연방하원 47지구에 자신이 있던 가주 상원 지역구가 대거 포함된 것은 플러스 요인이 됐지만, 캠페인 도중 음주운전 적발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다만 민 의원은 입건 직후 관련 사건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곧바로 알리고 사죄하는 등 기민하게 대처해 파급 효과를 차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의원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비즈니스와 부동산 분야에 대한 정책과 입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소속당의 입장만을 따라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주에서도 주지사에게 쓴소리를 전하고 표결에서 독립적인 목소리를 낸 적이 있다. 그는 “이는 내 생각이라기보다는 지역구에서 전달되는 의견과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연방의회는 1월 3일 공식 개원해 활동을 시작한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비관적인 접근을 많이 한다. 어느 당 대통령이 집권하든 이런 정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된 민주당에서 민 의원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어떤 입법활동을 할지 한인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또한 민의원에 따르면 이민 온 부모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대 가족들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사촌들과 조카들도 십여명에 이른다. 한국과의 외교, 경제 교류에서도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관운 아닌 발군의 노력 덕분…최석호 가주 상원의원   OC 한인 정치권 인사들은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을 언급할 때마다 하는 표현이 있다.  “타고난 관운이 있어 웬만하면 선거에서 승리한다.”     2004년 어바인 시의회에 입성하고 8년 뒤에 무난하게 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시의회 선거도 쉽지 않았지만, 시장 선거는 당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시의원들에게 크게 반감을 사지 않아야 가능한 과제였다. 2016년까지 시장직을 마무리한 그는 가주 하원 68지구에 도전해 성공한다. 당시 예선에서 19%를 득표해 2위에 그쳤던 최 의원은 본선에서 예선 1위 민주당 후보를 꺽고 60%의 득표로 당선된다. 예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차지한 표들을 대부분 흡수하는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다.       최 후보 입장에서는 ‘관운’이 아닌 ‘발군의 실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 이후 2018년과 2020년 내리 당선되며 3선을 이어간 최 의원은 2022년 코티페트리-노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관운이 그 생명을 다한 것인 줄 알았지만, 그는 기회를 노렸다.     유일한 돌파구는 가주 상원이었는데 마침 데이브 민 의원이 케이티 포터가 남긴 연방 하원으로 출마하자 전격 37지구 출마를 선언했다. 37지구는 민주당 유권자가 37%, 공화당이 32%로 일단 승산이 없는 게임이었다. 관운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이 대목이었을까. 최 의원은 기존 인맥을 최대한 동원하고 24%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을 심판해달라 호소했다. 범죄와 물가 상승을 부추긴, 그럼에도대책 없이 일관하는 가주 정부의 행태가 맘에 들면 민주당을 찍으라고 했다. 다만 그들을 견제하기 바란다면 공화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설득력이 표로 나타났다.     그는 36년 공화당 수성 지역구를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에게 내줬다가 4년 만에 되찾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주요 언론들은 그가 가진 부정적인 요소들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캠페인으로 거대 공룡 같은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고 대서특필했다.     최 후보는 민생에 전념하는 것은 물론 한인 최대 거주지인 가주에서 대변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운이 특별하다고 했지만, 낙선의 경험도 그에게는 충분한 맷집이 됐다. 이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넓어진 한인사회 저변도 더욱 확산하는 데 힘 쏟을 기회가 온 것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세들 비상 브랜드 정치력 한인 정치력 상원의원 앤디 민주당 당내

2024.12.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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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인 후보 지원이 한인 정치력 신장

올해는 ‘미주 한인 이민 121주년’이다. 첫 한인 이민자가 하와이에 도착한 것이 1903년 1월13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5년 연방의회는 1월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법정 기념일’이 됐다.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쾌거였다. 한인들이 거주 지역의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움직여 얻어진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한인 사회는 ‘정치력 신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정치력 신장의 첫 단계는 선거 참여 캠페인이었다. 한인 단체와 언론들의 주도로 선거 때가 되면 투표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첫걸음임을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결과로 연방의회에는 ‘친한파’ 의원 수가 늘어 갔다. 그리고 그다음 단계가 한인 정치인의 배출이다. 한인 로컬 선출직 공직자 및 연방 의원 숫자가 늘면서 ‘한인 정치력’도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선거를 통해 ‘한인 정치력’이 실질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을 포함해 또 한 번의 선거가 치러지는 날이다.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니 선거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대통령 선거에서는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경쟁이 뜨겁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대통령선거 못지않게 열기를 더하는 것이 연방 의원 선거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상원의원 3분의 1과 하원의원 전원을 다시 뽑게 된다. 이밖에 각 지역의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투표도 이뤄진다.   이번 선거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한인 정치인이 11월 결선 투표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연방의회를 비롯해  주의회와 각 로컬 정부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16명이나 된다. 이들은 한인 사회의 자산임이 분명하다.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     한인 사회에서는 당적을 떠나 한인 사회의 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한인 정치인을 선출직에 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인 정치력’은 한인 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차세대에 물려 줄 자산이다. 차세대가 자부심을 갖고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요람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일부 한인 정치인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유감이다. 이는 그동안 한인 사회가 외쳤던 ‘정치력 신장’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생전에 ‘기부왕’으로 불렸던 고 홍명기 회장은 본인은 공화당원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한인 정치인들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것이 진정한 ‘한인 정치력 신장’이 아니겠는가. 때론 당선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있더라도 한인 후보를 도와야 하는 이유는 후세들에게 도전 정신을 갖게 하는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앤디 김(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 도전은 우리의 미래를 향한 메시지다. 연방하원에 도전하는 데이브 민(캘리포니아 47지구) 후보와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의 선전도 기대된다. 설령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인 사회도 당락을 떠나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3선 도전에 나선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영 김(캘리포니아 40지구) 연방 하원의원도 승리해야 한다.   한민족은 은근과 끈기, 그리고 끝없는 도전 의식이 특징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해리스가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것도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존심과 선조들이 일군 터전이 있어 가능했다. 한인 사회도 언젠가는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번 선거는 한인 사회의 힘을 보여줄 때다. 이것이 진정한 ‘한인 정치력 신장’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한인 정치력 한인 정치력 한인 후보 한인 사회

2024.1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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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투표 참여로 한인사회 정치력 키웁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조봉남)는 26일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과 함께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돕는 행사를 열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선 총 13명의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이다. 한인회 측은 가든그로브 거주자가 많지만, 애너하임을 비롯한 카운티 내 다른 도시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 남성은 “20여 년 전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 이번에 새로 등록을 할 필요가 생겼는데 마침 한인회관에서 등록할 수 있다고 하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선관국의 한인 커뮤니티 아웃리치 담당 데이비드 이, 코니 마르케스씨는 방문자 다수가 고령임을 감안, 종이 서류를 제공하고 작성을 도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은 “영어와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에겐 한국말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선관국은 내달 7일부터 등록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지를 발송한다. 11월 5일 열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하려면 내달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선거일 기준 14일 전부터 선거일 당일까지 선관국 사무실에서, 또는 11일간의 현장 투표 기간 중 투표 센터에서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임시 투표용지로 투표해야 한다.   컴퓨터 사용에 문제가 없지만, 영어에 자신이 없는 이는 가주 총무부 웹사이트의 한글 페이지(registertovote.ca.gov/ko-kr)에서 온라인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면 된다.   OC 로컬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총 6명이다. 어바인에선 태미 김 시의원이 시장 선거에 나서며, 존 박 후보는 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풀러턴 시의회 1지구에선 프레드 정 부시장이 재선을 노린다.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엔 제임스 조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부에나파크에선 최용덕 후보(2지구), 라구나우즈에선 이은주 후보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 3선을 노리는 영 김,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연방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한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 가주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최석호 후보 등의 지역구도 OC에 있거나, OC를 포함하고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정치력 투표 참여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2024.09.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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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50년:한인 정치력 신장의 길] “10년 안에 한인 주지사 배출도 가능하다”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한인들 정계에서 선전하면 하와이 한인 주지사 나올수도”   ▶존 이 가주하원의원 후보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한인타운은 지역적 기반 돼야”   ▶폴 서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2세들의 높은 윤리 의식이 사회 참여로 이어지게 될 것”   시간이 지나 이민역사가 170년(50년 후)을 맞이하면 우리 한인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리더들이 어떤 꿈을 꾸며 어떤 활동을 해나갈까. 미국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갖게될까.     본지 창간 5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50년을 이끌어갈 정치 신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물었다.     질문들에는 ‘한인 가주 주지사는 언제 나올까’. ‘주지사와 연방상원 의원을 배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른 커뮤니티와 경쟁하면서 도우며 잘 지낼 수 있을까’ ‘우리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등이 포함됐다.     향후 50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할 청년들에게 가장 크게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커뮤니티를 위해 선결과제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지금의 정치력으로 보면 큰 도전일 수 있지만 50년, 아니 10년 안에 한인 주지사는 반드시 나올 것이라는 희망이 분출됐다. ‘희망 사항’이 아닌 근거 있는 바람이다.     오는 11월 어바인의 최초 한인 여성 시장을 꿈꾸고 있는 태미 김 부시장은 “일단 향후 10년이 가장 유력하지 않나 싶다. 올해 11월 앤디 김 의원이 희망과 축포를 쏘아 올리고 실바이 루크 하와이 부지사가 4~8년 후에 나선다면 하와이발 최초 한인 주지사 승전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지반 침하 사태로 바빠진 폴 서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도 한인 주지사를 ‘희망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현재 청년층 2세들이 가진 윤리적인 잣대와 관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것이며 이는 70~80년대 미국에 온 1세들의 노력과 자세에서 전수된 것”이라며 “이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폭넓은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첫 한인 가주 주지사는 지금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지 않을까 상상한다”고 웃음지었다.   신진으로 가주 하원에 출마한 존 이 후보는 “향후 20년 안에 데이브 민 의원이 가주 주지사로 유력하다고 본다. 연방하원에서 활동하고 다시 돌아오면 연방 상원이나 주지사직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 후보는 “비근하게 지난 대선에서 중국계인 앤드루 양이 출마했을 때 그가 얻은 지지율을 내다본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한 돌풍이 있었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큰 잠재력을 가진 것이 우리 아시안 커뮤니티이며 한인 사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좋은 인물과 캠페인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직이 필요하며 조직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과제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청년 정치인들이 내세운 것은 ‘2세 역할론’이었다. 1세와 1.5세 선배들의 레거시(legacy)를 이어받아 실력있는 일꾼으로 커야하고, 이를 한인 사회 밖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태미 김 부시장은 “2세들이 크도록 네트워크를 만들고 양육에 나서야 한다. 더 많이 후보로 나서서 선출될 수 있도록, 더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해보니까 이 길은 매우 어려운 길이며 커뮤니티 차원의 투자가 없이 개인적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지적했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들에 대한 지적에 2세 정치인들은 매우 적극적인 예까지 들며 전했다.     태미 김 부시장은 “아직은 우리끼리 싸우고 경쟁할만큼 한인사회가 커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바탕으로 에너지를 최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과정에는 타인종 이웃들에게 존중과 예의를 지키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누구나 많이 출마하면 좋지만 지역과 도시마다 다른 이웃들도 정치적, 사회적 파워를 갖고 있으며 이를 지키려고 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은 우리가 더 성장하는데 더 큰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런 것들이 큰 그림 아래 정리되지 않는다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그는 한인 후보들을 상대로 뛰는 몇몇 타인종 민주당 후보들이 공식 지지를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외부로 비쳐지는 내부분열의 모습이 좋지 않다는 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 서 의원도 “한인이라는 명함으로만은 해결되기 힘든 것들이 여전히 많다”고 같은 의견을 전했다.     LA 내 2세 정치 지망생들에게 주요 대화 소재 중 하나는 ‘리틀 도쿄’다. 한인타운도 그 진화의 끝에는 일본인들이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도쿄 타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존 이 후보는 “한인들이 살 수 있는 타운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거대 기업 자본에 밀려 잰트리피케이션이 자리를 잡았다”며 “경제 논리에 한인타운을 터전으로 지키지 못한다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 진다”고 진단했다.     지역적인 힘은 정치권에서 무시하기 힘든 것 중에 하나다. 아무리 이름을 알려도 지역 기반이 없다면 원동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힘을 다져온 LA, 주거 공간으로 확대된 OC 등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힘을 쌓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태미 김 후보는 “아직 LA에서 축적된 힘을 OC에서 만들기는 힘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부에나파크나 어바인, 풀러턴 등에서 관련된 성과들이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지역을 기반으로 해야 연방 의회까지 더 나아가 백악관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이어진다. 멀리 보고 달리지만 발이 놓인 기반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앞으로의 50년 정치를 이어가고 지켜볼 신진 정치인들의 희망은 크고 깊다. 오늘도 이들은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뛴다. 한인사회 모두가 이들을 끊임없이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정치력 한인 주지사 우리 한인사회 한인 사회

2024.09.2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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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력 신장은 유권자 등록부터

본격적인 유권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11월 선거 일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주는 10월 7일부터 우편투표 용지 발송이 시작되며, 10월 21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받는다.     유권자 등록은 참정권 행사의 첫 단계다. 등록을 마친 유권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은 유권자 등록 캠페인의 날이었다.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 독려 행사가 열렸다. LA 한인타운에서도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KAC)가 공동으로 한인 유권자들에게 등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등록을 도왔다.     유권자 등록 자격은 선거일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의 시민권자다. 당연히 최근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도 가능하다. 또한 거주지 주소가 변경됐거나, 우편투표를 원할 경우, 지지 정당을 바꾸고 싶은 경우에도 유권자 등록이 필요하다.       한인 유권자 등록률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유권자 등록 비율이 낮다는 것은 투표 참여자도 적다는 의미다. 그만큼 한인들은 참정권 행사에 소극적이다.     투표율은 한인 사회의 힘을 정치권에 보여주는 지표다. 정치인은 표가 있는 곳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한인 유권자가 한 명이라도 더 등록하고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다. 과거 유권자 등록을 하면 배심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인해 유권자 등록을 꺼리는 한인도 있었다.  아직도 헛소문을 믿는 한인은 없을 것이지만 유권자 등록과 배심원 선정 작업과는 무관하다.         11월 5일 선거는 유난히 관심이 높다.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각종 선거에서도 접전 양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로컬 선거에서는 적은 표 차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한인 표’가 응집력을 발휘하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한인 유권자들이 빠짐없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치력 유권자 한인 유권자들 유권자 등록 과거 유권자

2024.09.18. 19:54

민주당 청년위 조지아 지부에 한인 학생이 '최연소 임원' 등극

한인 2세 피치트리릿지고교 12학년인 타일러 리(한국명 이준섭) 군이 미국 민주당 청년위원회 조지아 지부(YDG)의 2024~2025년 최연소 임원으로 선출됐다.   YDG는 애틀랜타를 비롯해 귀넷, 캅 카운티 등 14개 지역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있는 민주당 청년 정치단체다. 올해 투표를 통해 선출된 이 군은 임원단 중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최연소 임원으로 프로그램 부위원장을 맡는다.   그는 2020년 캐롤린 보르도 조지아 연방 하원의원 선거 캠페인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이후 4년간 총기 폭력 예방 운동을 꾸준히 벌여 왔다. 조지아 한인산악회 이만호 전 회상의 손자로도 한인사회에 알려져 있다.   최근 전국학생회연합(NASC)의 이사회에서 조지아주 대표로 선임되기도 한 그는 “주 전역의 청년 세대를 대변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민주당청년위 정치력 민주당청년위 임원 정치력 발돋움 최연소 임원

2024.09.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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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참여로 정치력 키워요” 한미지도자협 유권자 등록 운동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폴 최)는 지난 10일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에서 유권자 등록 운동을 벌였다.   협의회는 이날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을 돕는 한편, 오는 11월 5일 열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폴 최 회장은 “유권자 등록도 중요하지만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등록 및 협의회 가입 문의는 전화(714-270-6639)로 하면 된다.정치력 선거 선거 참여 투표 참여 협의회 가입

2024.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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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학생 정치력 신장 대책위 활동

민권센터는 뉴욕일원 대학생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아시안 학생 정치력 신장 대책위원회(ASCET)’를 발족시키고 지난 3일 세인트존스대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10일 코넬대학교 아시안 학생 토론회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청년들은 주 전역의 아시안 학생들이 분포된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권센터]아시안 정치력 아시안 학생 신장 대책위

2024.08.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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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 불문율 깨졌다…한인 대신 비한인 지지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간의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인들의 각계 정치권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한인 간의 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 약속이 사실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   가장 비근한 일례로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가주 하원 54지구에서 LA시 존 이(John Lee) 시의원(12지구)이 3주 전 민주당 마크 곤잘레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무소속인 이 시의원이 한인 존 이(John Yi) 후보 대신 이 후보 경쟁자인 곤잘레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후보는 당내 지지기반이 비교적 취약했지만 예선에서 1만4947표를 얻어 득표율 34%를 기록하면서 45%를 얻은 곤잘레스 후보에게 위협적인 경쟁 상대로 자리 매김했다.   소속 정당은 달라도 한인 후보들이 더 많이 정치권에 진출하도록 하자는 공감대는 1990년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을 필두로 1세들 중심의 선출직 진출이 이뤄지던 시절부터 당연시 되어왔다. 그러다가 2000년대 중반 어바인시를 중심으로 한인사회 정치력이 급부상하면서 더 공고해졌다. 당시 최석호, 강석희 등 주요 후보들은 당내의 압력에도 당파성을 이유로 한인 후보들과 맞선 후보들을 공개지지하거나 나서서 한인 후보를 깎아내리는 활동을 극도로 자제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한인 후보들의 경쟁 상대의 지지자 목록에서는 다른 한인 정객들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하는 최석호 후보는 연방 하원에 출마한 데이브 민의 경쟁자인 스캇 보 후보 지지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민 후보 역시 최 후보의 경쟁자인 조시 뉴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공개적으로 지지 성명을 내지는 않았다.   한인들이 한인 후보의 경쟁자를 지지하는 상황은 LA시의회 10지구, 주 상원, 연방하원 등 다른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한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한인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은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다.   LA시의 한인 관계자는 “소수계로서 한인 표심을 집결해 한인 정치인을 한명이라도 더 배출해야 한다는 논리에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남이가’라는 논리에 함몰되면 위험한 측면도 있다”면서 “한인이지만 공복(public servant)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다면 타후보를 지지해야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반해 공개적으로 한인과 경쟁하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활동에 참여해온 한 원로는 “진영 논리만큼이나 커뮤니티 자체 정치력 확대는 모든 소수계가 숙제로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일들이 잦아지면 한인 후보들의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찬반 의견을 떠나 정치권의 전면에 2세들이 나서면서 한인 표심의 결속력은 사실상 계속 저하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가속화하면 커뮤니티 색채는 더욱 옅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이런 상황을 조정할 수 있는 리더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아 아쉽다”며 “한편으로는 2세들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어 1세들이 소중히 여겼던 단결력을 강조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는 점도 이해해야 할 부분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정치력 선거판 비한인 후보들 후보 지지자 곤잘레스 후보

2024.08.05. 20:53

“한인커뮤니티 정치력 보여줄 절호의 기회”

뉴욕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톰 수오지 전 연방하원의원 선거캠프가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베이사이드·리틀넥·더글라스턴·그레잇넥 등 한인 밀집 지역을 관할하는 뉴욕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보궐선거는 오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들은 웹사이트(voterlookup.elections.ny.gov)를 통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전 투표 기간은 11일까지다.       9일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톰 수오지 선거캠프 퀸즈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오지 후원회는 "지금이야말로 코리안 파워를 보여줄 타이밍"이라며 보궐선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주리 수오지 선거본부 아시안 홍보담당은 "3선거구 한인 유권자가 1만8000명에 달한다"라며 "미국 땅에서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인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은 "전국에서 이 투표에 주목하고 있는 이 때에, 한인들의 소중한 한 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며 "한인 투표력은 이번 투표에서 평소보다 몇백배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이(민주·23선거구) 뉴욕시의원 역시 "보궐선거 당일 눈 소식이 예고됐는데, 교통 수단이 없어 투표가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우리가 직접 운전해서 투표 장소까지 이동을 도울 것"이라며 열의를 드러냈다. 투표를 위해 차량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전화(516-515-1171)를 통해 연락하면 되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공된다.     한편 ‘친한파’로 알려진 수오지 후보는 허위 경력과 선거자금 전용 등으로 축출된 조지 산토스(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자리에 민주당 공식 후보로 지명됐으며, 지난달 한인커뮤니티 지지 모임에 참석해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신설 법안(H.R. 2827) 아이디어에 동의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외에 수오지 후보의 주요 공약은 ▶합법적 이민 시스템 구축 및 이민자 인권보장 등 이민시스템 재건 ▶지방세(SALT) 납부액 소득공제 상한선 폐지 ▶낙태권 보장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삭감 시도 저지 등이다.     8일 발표된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수오지 후보는 48%, 공화당 마지 필립 후보는 44%의 지지를 얻고 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커뮤니티 정치력 지난달 한인커뮤니티 한인 투표력 보궐선거 투표

2024.02.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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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한인 정치력 3.0 시대 열자"…연방하원 출마 마크 장 후보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을 돕기 위한 후원 모임이 지난 31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만 2만3350달러가 모금됐다.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가 마련한 이날 후원 모임은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포고 드 차드' 레스토랑에서 워싱턴 지역 원로 단체장들을 비롯 차세대 한인 리더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문화와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금 이 시대, 자랑스런 한인의 정체성을 갖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활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장 후보는 이날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홀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역경을 딛고 주하원의원에 당선된 지난 성장사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렌버니의 가난한 한인 소년이 연방의회 입성을 꿈꾸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강고은 대표는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그때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로 볼 수 있다"면서 "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중순까지 7만~8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장 후보는 LA 등을 방문해 미국 전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각종 후원행사를 통해 장 후보는 선거자금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계 클레런스 램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램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액 중 60%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금이며, 14만 달러를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았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 일부만이 관심을 가져도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을 배출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MD 연방하원 3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과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글·사진=박세용 기자워싱턴 DC 연방하원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한인 정치력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2024.02.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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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연방하원 배출해 한인 정치력 3.0 시대 열자"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는 마크 장 MD주하원의원을 돕기 위한 후원 모임이 31일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만 2만3,350달러가 모금됐다.     옴니화재 강고은 대표가 마련한 이 날 후원 모임에는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포고 드 차드' 레스토랑에서, 워싱턴 지역 원로 단체장부터 차세대 한인 리더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마크 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가고, 한국인들이 문화와 경제 등 분야에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지금 이 시대, 자랑스런 한인의 정체성을 갖고 연방의회에 입성해 활약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며 역경을 딛고 주하원의원 의원 신분으로 이제 연방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는 성장사를 밝힌 장 후보는 "글렌버니의 가난한 한인 소년이 연방의원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제 그 꿈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진행을 맡은 강고은 대표는 "1993년 아시아계 최초로 김창준 의원이 연방하원에 입성한 그 때를 한인 정치력 1.0 시대로 본다면, 한인 연방의원 4명을 배출해 한인들의 정치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을 정치력 2.0시대로 볼 수 있다"면서 "마크 장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 한인들의 목소리를 연방의회에 강력하게 전달할 수 있는 3.0 시대를 열어 한인들의 정치력을 꽃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중순까지 7~8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마크 장 후보는 LA 등을 방문해 미국 전역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호소하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날 모아진 선거자금과 전역에서 답지하는 도네이션을 통해 장 후보는 '선거자금'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국계 클레런스 램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강고은 대표는 "램 후보의 선거자금 모금액 중 60%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금이며, 14만 달러를 온라인 모금을 통해 모았다"면서 "2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 중 일부만이 관심을 가져도 또 한 명의 한인 연방하원을 배출해내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앤안룬델 카운티, 캐롤 카운티를 포함하는 MD 연방하원 3선거구는 강력한 민주당 편향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사실상 본선거에서 승리하는 것고 같다. 현재 약 15명의 예비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로 5월14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 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연방하원 정치력 한인 연방하원 한인 정치력 메릴랜드 연방하원의원

2024.0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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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해 정치력 신장 캠페인 총력”…OC한미지도자협의회

정파를 초월한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인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폴 최)가 선거의 해인 올해 내내 한인 정치력 신장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인다.   협의회는 지난 18일 부에나파크의 캘리포니아 브릿지 리얼티에서 가진 신년하례식에서 올해 주요 활동 계획을 공개했다. 폴 최 회장은 “올해는 선거의 해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서 한인이 선거에 출마한다. 한인과 타인종 친한파 정치인의 당선을 도와 정치력을 신장하는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자”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당장 내달부터 유권자 등록 운동에 나선다. 내달 10일(토)엔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17일(토)엔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유권자 등록을 받는다. 협의회는 유권자 등록 운동을 5월 11일(토)과 9월 14일 부에나파크 한남체인 앞, 9월 28일(토) 풀러턴 아리랑마켓 앞에서 각각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월)엔 협의회 기금 및 차세대 장학 기금 마련을 위한 골프 대회를 위티어의 캔들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개최한다. 4월 20일(토)엔 지난해 처음 선보여 많은 호응을 얻은 ‘커미셔너가 되는 길’ 세미나를 연다.   6월 15일(토)엔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을 중심으로 연방의회, 가주의회, 각 도시 시장, 시의원 등이 주민과 함께 참석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이어 7월 13일(토)엔 어바인과 터스틴을 중심으로 한 정치인 초청 간담회가 열린다. 협의회 측은 이들 행사에서도 유권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한인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세미나도 마련된다. 8월 10일(토)엔 시니어 건강정보 세미나, 10월 12일(토)엔 한인 경관과 경찰국 간부 등을 초청해 연말 범죄 예방 정보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최 회장은 “한인 정치인에겐 다른 것도 중요하겠지만, 한인 유권자 수를 늘리고 이들이 실제로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 한인사회도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정치인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천관우 부회장, 김남희 사무총장, 정세미 재무, 크리스틴 신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에게 대통령 평생 봉사상을 전달했다. 평생 봉사상은 누적 봉사 시간이 4000시간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협의회는 활동에 동참할 회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폴 최 회장(714-270-6639)에게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정치력 캠페인 한인 정치력 한인 유권자 한인 정치인

2024.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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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시의회 진출…정치력 신장의 한 해로

주 상원에서 재기를 노리는 최석호(37지구) 전 의원은 현역인 조시 뉴먼 의원에 맞서 결승 진출을 전망하고 있다. 어바인 교육위원에서 시의회, 시장, 주하원을 거치며 쉼없이 달려온 최 후보는 공화당 간판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결전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37지구는 데이브 민 후보가 활동하다가 연방하원 출마로 공석이 되어있으며 다른 지역구의 현역 의원인 조시 뉴먼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활동하는 곳이다.     최 후보는 특히 민 의원이 떠난 가주 의회에서 한인 1세가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한인사회의 이해 요구, 한국 정부와 업계, 가주 정부와의 교류 등 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최 후보의 상원 입성은 여러 측면에서 한인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가주 상원에는 또다른 한인 주자가 뛰고 있다. LA북쪽 라크레센타의 상원 25지구에 출마한 최태호(민주) 후보가 주인공이다. 그의 이름이 낯익은 이유는 그가 벌써 세 번째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2008년에는 공화당 간판으로 2016년에는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한 바 있다.       1973년 미국에 유학 온 그는 1976년부터 25년간 패서디나에서 자영업을 하면서 각종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온 이력을 갖고 있다.     KYCC 건축·모금위원장을 시작으로 패서디나 시의 인간관계위원회 위원, 시장 자문위원, 경찰 자문위원을 지냈다. 또 1989년에는 한미공화당 협회를 창설하고 공화당 중앙위원을 거쳤으며, 2004년에는 부시 대통령 한인 후원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정치활동과 지역봉사 활동을 펼쳤다.     기금 모금 경험이 많고 정계와 한인사회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현실 정치 감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후보는 미국에 와 서툰 영어로 이만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탁을 받을 때마다 거절하지 않는 태도와 항상 성실하게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소 밝힌다. 그는 “당선된다면 많은 경험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자라나는 정치계 지망생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항상 그렇지만 쉽지 않은다.     현재 지역구에는 군소후보들이 적지 않다. 엘리자베스 알러스 크레센타 밸리 타운 시의원(공화), 샌드라 아멘타 로즈미드 시의원(민주), 샤샤 르네 페레즈 알함브라 부시장(민주) 등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지역구는 현역 앤서니 포르탄티노 의원(민주)이 애덤 쉬프 연방 상원 후보가 남긴 연방 하원 의석에 출마해 무주공산인 상태다.     득표활동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 하원 지역구들에도 한인 청년 후보들이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비영리 단체 출신인 한인 존 이 후보(민주)가 54지구에서 올해 초부터 득표 활동에 나섰다.     현재 LA웍스(Walks) 사무국장인 이 후보는 LA한인타운에서 자라났으며 미시간대(정치학·러시아학)와 조지타운대 대학원(러시아학·외교학)을 졸업했다. 졸업 후 미국 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민주당협회(KADC) 등에서 활동해왔다.     54지구는 현재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활동 중인데 그가 최근 내년에 LA시의회(14지구) 케빈 드레온 현역에 맞서 출마를 선언해 54지구는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상태다.     스패니시도 유창한 이 후보는 “54지구에 포함된 한인타운은 환경, 거리, 안전 등에서 문제가 산재한데 주 하원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세입자 보호와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는 정책들을 펼쳐 지역구의 서민들을 돕고 싶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54지구는 2021년 기준으로 라티노 30%, 백인 29%, 흑인 25%, 아시안 13%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아시안 중 절반가량이 한인이다.   UCLA 법대 강사 출신이자 군검사 경력을 가진 에드 한 후보의 주 하원 44지구에 출마해 LA 북쪽 지역 주민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한인사회 언론인 출신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그의 부친이다. 부모와 함께 2살 때 미국에 온 한 후보는 라크레센터에서 자라 펜실베이니아대와 뉴욕대 법대를 졸업했다. 한때 초등학교 교사로도 일한 바 있는 한 후보는 변호사로 로펌을 거쳐 법관 서기로 일하다 LA에 정착했다. 2018년부터는 공군 법무관(예비군 대위)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현재는 UCLA 법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내 엘렌씨도 현재 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배운 것들과 받아온 혜택을 돌려주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내놓는다.     한 후보의 도전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44지구는 버뱅크와 라크라센터를 중심으로 24만 여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이중 아시아계가 2만5000여 명이고 한인 유권자는 71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유권자 중 45%가 백인이며 42%가 라틴계로 구성돼 있다.   현직에 있는 로라 프라이드먼 의원은 연방 상원 출마를 선언한 애덤 쉬프의 현 연방 하원 지역구(30지구 버뱅크)에 출마한 상태다. 경쟁후보로는 현직 글렌데일 시의원, 버뱅크 부시장 등 민주당에서만 무려 7명의 후보가 대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짝수 지역구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LA시에서는 12지구에 특별선거로 당선 뒤 재선된 존 이 의원이 세 번째 선거에 나선다. 현재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가 등록을 마친 상태로 유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10지구에는 임명직 헤더 허트 의원, 레지나 존스-소여 주 하원의원, 오라 바스케스 전 LA커미셔너, 에디 엔더슨 목사 등이 있다.     유 후보가 도전한 10지구는 후보 본인의 세 번째 도전도 의미가 있지만 미국 내 가장 큰 한인사회가 속한 시 지역구에서 한인 후보가 당선되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서는 제이콥 리 판사가 39호, 마크 김 판사가 46호, 로렌스 조 판사가 67호, 조재길 전 시장의 장남 토니 조 판사가 85호, 지아 김 판사가 105호, 앤드루 김 판사가 167호, 미셸 안 판사가 79호 법정에 각각 출마했다.  OC에서는조셉 강 판사가 카운티 수리피어 법원 12호,  리처드 이 판사가 15호 법정에 각각 출마 등록을 마쳤다. 최인성 기자정치력 시의회 연방하원 출마 상원 25지구 민주당 간판

2023.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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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년 선거에서 보여야 할 한인 정치력

선거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본 선거는 내년 11월5일이지만 가주 예비선거일(3월5일)은 이제 100일도 남지 않았다. 가주의 우편 투표와 부재자 투표 용지는 내년 2월 초 발송될 예정이라 실제 선택의 시간은 더 가까이 다가왔다고 볼 수 있다.     내년 선거에도 남가주에서 많은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영 김·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각각 3선 고지에 데이브 민·데이비드 김 후보도 연방하원에 도전한다.  최석호·최태호 두 후보는 가주 상원의원, 존 이· 에드 한은 가주 하원에 나선다.     LA시의원 선거에는 존 이 (12지구)와 그레이스 유 (10지구)가 출마한다. 이 외에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선출직 공직에 도전하는 한인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무적인 것은 정치 신인들의 등장이다. 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서는 존 이, 에드 한 후보가 대표적이다. 각각 비영리단체 활동가, 검사 출신인 이들은 한인 정치인의 맥을 잇는 차세대 그룹에 속한다. 이들의 캠페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 하나는 한인 연방의원 수의 증가 가능성이다.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한인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경우 남가주 출신 한인 연방하원의원만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아울러 결과에 따라 연방의회-가주의회로 연결되는 한인 의원 네트워크도 가능해진다.    1992년 LA폭동 이후 남가주 한인 사회는 줄곧 ‘정치력 신장’을 외쳐왔다. 폭동 과정을 거치며 커뮤니티 권익을 지키려면 정치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 덕에 많은 정치인이 배출됐고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졌다.     커뮤니티 정치력 향상에 정치인 육성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유권자의 힘’이다. 이는 투표권 행사와 후원금으로 나타난다. 내년 선거에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후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사설 정치력 내년 내년 선거 한인 정치인 커뮤니티 정치력

2023.11.29. 18:39

[사설] 아시아계 정치력 한인이 이끌자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아시아계 표심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면서 아시안 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시안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할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다.     여론조사 업체 퓨리서치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안 유권자는 총 1340만 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5.6%를 차지한다. 인종별로는 백인, 히스패닉, 흑인에 이어 네 번째다. 하지만 유권자 숫자 증가와 투표율 상승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가지 특징은 표의 응집력이다. 최근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유권자의 몰표 위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20년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안 표의 72%를 얻어 트럼프의 28%를 압도했다. 바이든은 이런 아시아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접전 지역,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들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해 네바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네바다 주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아시아계 유권자의 3분의 2가 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이 덕에 민주당 캐서린 매스토 후보는 득표율 0.8%p 차라는 박빙의 승리를 거뒀다.       이런 결과에 긴장한 공화당은 아시안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내년 11월 선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홍보 강화 등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더는 아시안 표를 민주당 텃밭으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내년 선거는 아시아계 정치력 확대의 분수령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민주, 공화 양당에서 구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향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아시아계 유권자의 연대가 필요하다. 한인사회가 아시아계 유권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다.사설 아시아계 정치력 아시아계 정치력 아시아계 유권자 아시아계 표심

2023.08.23. 18:47

“OC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앞장설 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기치로 내건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협의회는 지난 20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센터에서 한인 정치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폴 최 초대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폴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협의회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한인 또는 친한파 타인종 정치인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 자격을 갖춘 정치인을 정파를 초월해 체계적으로 돕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이 밝힌 협의회 활동 내역은 ▶분기별 유권자 등록 독려 ▶차세대 발굴, 정계 입문 지원 ▶더 많은 한인 보좌관, 커미셔너 배출 ▶차세대 대상 세미나 개최 ▶정치인과 주민 간담회 개최 ▶장학사업 및 봉사 ▶타인종 커뮤니티에 한국문화 알리기 등이다.   최 회장은 올해가 미주한인 이민 120주년이라고 강조하고 “지금 OC에서 여러 한인 정치인이 활동하는 것을 선조들이 짐작이나 했겠는가. 앞으로 120년 안에 한인 미국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조봉남 OC한인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한인 단체장, 종교 지도자, 정치인 등이 참석, 축사를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축전을 보내왔다.   협의회 임원진은 최 회장 외에 켄 노·천관우·류민호 부회장, 김남희 사무총장, 김영원 사무처장, 정세미 재무, 대외협력위원회 이재헌 위원장, 크리스틴 신 부위원장, 션 황 감사로 구성됐다.   이사는 김은경, 찰스 김, 오승태, 박동우, 김영웅, 연광영, 해리 최, 이용훈, 김하은씨 등이다.   협의회는 현재 19명인 이사 수를 연내 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협의회 가입 문의는 폴 최 회장(714-270-6639) 또는 김남희 사무총장(949-400-587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한인사회 정치력 한인사회 정치력 한인 정치력 조봉남 oc한인회장

2023.05.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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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정치력 함께 키워 나가요”

OC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 폴 최)가 오는 20일 초대 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협의회는 정파를 초월한 한인 정치력 신장을 활동 목표로 지난 3월 출범했다. 당시 16명이던 회원은 현재 19명으로 늘었다.   최 회장은 “한인과 친한파 타인종 정치인 배출을 돕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회원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오는 20일(토) 오전 11시 부에나파크 커뮤니티센터(6688 Beach Blvd)에서 최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협의회 임원진도 진용을 갖췄다. 부회장은 천관우 변호사와 켄 노씨, 사무총장은 김남희 한미문화센터 디렉터, 사무처장은 김영원씨다. 연광영씨는 총무, 정세미씨는 재무, 캐롤 이씨는 여성분과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대외협력위원회엔 이재헌 위원장과 크리스틴 신 부위원장이 포진했다.   회원 가입 및 취임식 관련 문의는 최 회장(714-270-6639) 또는 김 사무총장(949-400-587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정치력 한인 한인 정치력 한인과 친한파 회장 취임식

2023.05.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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