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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국경제 이상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미국경제는 이상이 없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현재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바이든에 의한 것이지, 나때문이 아니다”면서 “나는 1월20일 정권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경제 성장률이 나쁜 것은 관세 탓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인내하면 곧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곧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많은 것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미국은 다시 번영을 누릴 것”이라며 “우리는 바이든 정권의 잔재를 청산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결국 관세를 먹을 수밖에 없으며, 미국의 번영이 시작되면 예전에 보지못했던 수준이기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45%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많은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면서 “중국은 미국에 엄청난 바가지를 씌워 매년 1조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공격했다.   스콧 베센트 연방재무부 장관도 “시간이 지나면 중국은 우리의 관세를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30일 발표된 1분기 GDP 증감률은 전년동기 대비  -0.3%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2022년 1분기(-1.0%)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GDP를 결정하는 순수출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하게 된다. 1분기 소비, 기업 투자, 정부 지출 중  민간 소비는 전 분기보다 1.8% 늘어났다. 수출도 소폭 늘어났는데 수입액이 41.3%나 급증하면서 GPD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상호관세 부과 전에 수입액을 늘리면서, 일종의 가수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재정을 삭감하면서 정부지출이 감소한 것도 성장률을 낮춘 요인이지만, 이 또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주식시장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2025.04.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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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새해 주식시장

기대감 때문에 오르고 두려움 때문에 떨어지는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투자 심리는 기대와 두려움 속에서 일희일비하며 요동친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 투자의 성패는 갈린다.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투자자도 이미 알고 있는 분산투자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인 “남들이 욕심부릴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부려라”가 있다.     남들이 두려워서 팔 때 사고 욕심부리며 추가 매수할 때 팔아라와 같은 투자 전략은 주식투자에 입문한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한 격언 중 하나다.     그런데도 많은 투자자는 주식 투자에 실패한다. 기본을 따르지 않거나 한 주식에 몰방하는 투기성 투자 방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100명 중 한 명이 성공하는 것이 주식 투자”라는 한국 TV 광고가 있다. 그만큼 주식 투자는 다수가 아닌 극소수가 이익을 남긴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 2023년과 2024년 장의 폭등세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매그니피선트 7으로 불리는 테슬라,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폭등세는 2년간 장의 강세를 견인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매그니피선트 7의 2024년도 상승 폭은 평균 63.1%에 달했다. 가장 작게 오른 마이크로소프트가 12.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의 상승 폭은 무려 171.3%에 달했다. 두 번째로 크게 오른 주식은 바로 테슬라다. 작년에 62.5% 폭등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주식 중 하나다. 그런데도 최근 몇몇 투자사들로부터 투자 등급과 예상 목표가를 전격 하향조정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3주간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제 2주 뒤부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된다. 다시 한번 트럼프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이다. 무역과 재정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생길 소지가 다분하다. 그런데도 에너지 가격 인하와 고용 시장 둔화가 발생하면 물가 상승률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수도 없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10만600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거라고 공언해왔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대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럼에도 지난달 파월 의장이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후 가격은 9만1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언제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서든 리스크와 리워드는 공존한다. 리스크와 리워드를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접근할 때 투자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 또한 필수 조건이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 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딱히 주식투자보다 위험 부담이 높은 투자라고 보기 어렵다.     잘못된 투자는 분산투자하지 않고 한두 종목에 집중된 투기성 투자다.   올해도 어김없이 인플레이션, 예상보다 줄어든 금리 인하 횟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위험 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투자 성패는 갈릴 것이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워드(High risk, high reward)’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전혀 적합하지 않은 투자 전략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새해 주식 투자 투자 전략 투기성 투자

2025.01.08. 20:07

[2025년 주요 투자회사 분석] 주식시장 성장세 지속…리스크는 여전

글로벌 주요 투자회사들이 올해에 대한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 성장,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요인을 반영한 이들의 분석은 향후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올해 주식 시장은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 글로벌 역풍, 기술주 성장 둔화 등의 잠재적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통해 기회와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기관의 분석을 통해 올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보자.   ▶골드만삭스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은 올해 11%, 2026년에는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 물가상승률 2.4%를 전제로 한 수치다.   기회는 중형주와 인수·합병(M&A) 활동 증가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7(M7·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기술주 비중 축소와 분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토스증권   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금융, 에너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내수 시장을 개선하고 소비 심리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 관련 기업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기대하면서, 반도체, 서버,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장비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산업이 새로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금융 및 에너지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이 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슈로더   슈로더는 미국 시장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은 유로존의 수요 회복을 도울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정책 변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글로벌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에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분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러셀 인베스트먼츠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은 주식시장을 급작스러운 악재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신흥 시장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채 수익률이 4.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주식 시장의 상대적 매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 조정을 고려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   주식 시장이 이익 측면에서 다른 선진국 주식 시장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주식 시장은 개혁 효과로 인해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이 올해 주식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우위를 활용하되, 일본 주식과 같은 해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 인컴 전략과 성장 전략을 병행하여 균형 잡힌 투자 접근법을 제안했다.   ▶JP모건   JP모건은 올해 S&P500 지수가 6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8%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인한 미국 주도의 강세장 지속, AI 산업의 성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있다. 특히, AI와 규제 완화의 효과가 시장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설정했다. 실질 GDP 성장률 2%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3분기 3.75%까지 내릴 것을 가정한 전망이다.     또한, 차입 금리의 추가 하락은 S&P500의 이익 회복을 더욱 확산시키고, 소형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식 군에서 강력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셀 2000 지수는 이익 감소를 기록했던 2년 이후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블랙록   블랙록은 올해 주식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AI 투자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하며, AI 투자의 중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수익화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뱅가드   뱅가드 역시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투자회사들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기술주 성장세 둔화,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을 참고하여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다양한 산업과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기술주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 에너지, 중형주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주식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을 기반으로 하되,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성장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방어적 자산 배분과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년 주요 투자회사 분석 주식시장 리스크 성장세 둔화 기술주 성장 투자 전략

2025.01.07. 23:25

[재정칼럼] 주식시장은 결국 오른다

주식시장(S&P500)은 올해 들어 약 22% 상승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0%나 올랐다. 이렇게 올라간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하는지 투자자 마음은 갈팡질팡해진다. 주위에서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도 자주 접한다. 본인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 투자하고 싶지만, 한순간 폭락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다.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 예측에 귀를 기울인다.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전 주식시장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금융회사는 주식시장 예측을 끊임없이 발표한다.   금융회사 더블라인(Doubleline Capital)의 건들라크 대표는 2024년 S&P500 지수가 3200으로 폭락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기술주 가격이 기대에 어긋나면 4500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비관적인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주식시장의 하락이나 폭락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미래 예측,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렵다는 뜻이다.     주식 전문가라도 주식시장을 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형성했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입는다”고 언급한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주식 시장도 반토막이 났었다. 주식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이 무렵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20세기에 미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기타 충격적이고 비용이 많이 드는 군사적 분쟁, 수십 건의 경기 침체와 금융 공황, 오일 쇼크, 대통령의 불명예스러운 사임을 경험했지만 다우지수는 66에서 1만1497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21세기에 들어서는 어떤가? ‘21세기에 우리는 9·11 사태, 3번의 경기 침체, 2번의 증시 50% 이상 폭락, 전 세계를 폐쇄한 코로나19 팬데믹,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경험했지만, 다우지수는 1만1497에서 4만3988로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아 보일 때도 한 번의 이벤트로 인해 투자 심리가 뒤집히고 급락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매년 중간에 증시 10% 이상 하락을 16번이나 경험했지만, 연말에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2003년도 중간에 14% 하락했지만 연말에 26%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0년 팬데믹 시작과 함께 시장이 34%나 하락했지만 16% 상승으로 마감되었고, 2023에도 10% 하락을 경험했지만 결국에는 24% 상승으로 마감했다.   주식에 투자한 부자는 계속 부자가 되고, 투자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부자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팬데믹과 같은 어려운 상황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투자한다.     반면, 가난한 사람은 투자할 자금도 없지만, 조그마한 돈이 있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비관적인 마음 때문에 투자하지 못한다. 비관적인 생각과 결론은 노후 자금, 아이들 학자금, 여러 가지 이유로 필요한 목돈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손실한다.     보통사람이 노동으로만 부를 쌓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 연평균 약 10%의 수익을 창출했다. 제대로 투자를 하면 누구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잠들어 있는 고 동안에도 여러 기업에 투자한 나의 자금은 꾸준히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를 통해 은퇴 자금을 만들 수 있어 은퇴 후에도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향방

2024.11.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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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테니스와 주식시장

주식시장 분석가인 찰리 엘리스의 ‘패자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Winning The Loser’s Game)'이란 책이 있다. 주식 투자를 한다면 읽어야만 하는 책 중 하나다. 주식을 직접 선택하거나 뮤추얼 펀드를 선택하려는 투자자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1998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그동안 재판을 거듭하며 여덟 번째까지 출판되었다.   엘리스는 프로와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들에 대한 관찰로 주식투자를 설명했다. 먼저 프로 테니스 경기의 결과는 승자의 행동에 의해 결정된다. 프로 선수들은 상대 선수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정확하게 서브한다. 그리고 상대 선수가 실수할 때까지 랠리를 하다 정확하고 강하게 몰아친다. 프로 선수들은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다.   아마추어 경기는 완전히 다르다. 승점은 패자에 의해 결정된다. 공이 자주 네트에 걸리거나 벗어난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자신의 실수로 게임에서 진다.   개인 투자자들은 50여 년 전만 해도 노력한 만큼 주식 시장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전문 투자자들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들보다 더 숙련되고 정보도 한발 앞선다.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도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었지만, 현재는 주식시장 구조가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 투자자가 이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한 마디로 투자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이기는 방법이다. 투자 실수를 간단히 열거하면 개별적인 기업에 투자, 주식시장 폭락 전 빠져나오고 상승 전 투자한다는 시장 타이밍, 뜨거운(Hot) 주식 종목, 단기 거래, 주식시장 예측 및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 등의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뮤추얼 펀드 매니저 역시 유망 기업 선정은 어렵고, 시장을 이기기 위해서 위험한 투자를 하고, 고객 보다 자신의 회사 이익에 집중한다. 이런 이유로 책의 저자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최선의 전략은 주식 시장을 능가하려 노력하는 것보다 시장에 동참하는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로저 페더러는 역대 최고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이겼지만, 다른 선수보다 승점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가 경기에서 이긴 점수(Point)는 54%에 불과하다. 이처럼 경기 내용은 대부분 대등하지만 단 4%가 꾸준히 쌓여 경기에서는 80% 이기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것은 주식 시장이 본질적으로 단기 투자지만 장기적으로는 놀라운 승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비슷하다.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오르고 내린다. 1950년 이후 주식시장의 하루 결과를 보면 54% 확률로 오르고 46%는 내린다. 월 단위로는 오르는 확률이 64%, 연간 기준은 79%, 5년 기준은 93%, 10년 기준으로는 97%, 그리고 15년을 기준으로 보면 100%이다. 주식시장에 10년 혹은 20년 투자하면 투자한 돈을 잃은 확률이 거의 없는 것이다.   페더러의 승리와 승점 비율은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의 승리와 매우 비슷하다. 페더러가 실점, 타이브레이크, 세트를 내줄 때마다 포기했다면 20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1년 주식시장(S&P 500)의 수익률은 25.19% 그리고 나스닥은 33.07%이다. 지난 5년 연평균은 15.75%, 10년은 12.07%, 그리고 금융위기 2009년 후로는 14.01%이다. 10만 달러 투자가 80만 달러로 8배가 불어난 놀라운 수익률이다.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인 성과에 너무 큰 비중을 두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어렵다. 주식시장 변화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식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낙관적인 마음으로 장기투자를 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테니스 투자 주식시장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구조

20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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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주식시장은 하락도 정상

지난 8월 초 올해 최고점에 도달했던 주식시장이 다우 존스는 약 6%, 그리고 나스닥은 11%나 급락했다. 작년 3월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 이후 처음으로 경험하는 큰 하락 폭이었다. 주식시장이 하락 할 때, 특히 급락시 느끼는 불안한 마음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미디어 등에서 주식시장의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제 데이터 약세와 고용냉각 지표가 경기침체(Recession)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일본의 이자율 인상과 워런 버핏의 애플 주식 매도 등의 이유도 더해졌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면 투자자는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뉴스에도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미래 특히 주식시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보는 것도 유용한 자료가 된다.     주식시장은 본래 오르고 내림을 반복한다. 따라서 8월 초의 하락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28년부터 2023년까지 어떤 한 해에 최고점에서 최저점(Drawdown)으로의 5% 이상 하락은 95% 확률이다. 다시 말하면 매년 주식시장은 5% 이상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10% 이상 하락은 64%, 즉 1년 6개월마다 경험한다는 뜻이고, 15% 이상은 40%, 그리고 20% 이상 폭락하는 적은 26%로 평균 4년마다 경험하는 것이다.   주식시장(S&P 500)은 전체 96년 가운데 70년(73%)이 상승했다.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70년 중 35년 동안 두 자릿수 조정이 있었다. 요약하면 주식 시장은 상승해도 하락을 경험하고 주식이 많이 오를 때도 하락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은 1928년 이후 96년 중 56년을 두 자릿수 상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거의 60%)했다. 두 자릿수가 상승한 56년 중 24년은 같은 해 어느 시점에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즉, 주식 시장이 10% 이상 상승한 경우 거의 45%가 10% 이상 상승했을 때 그 상승하는 과정에서 10% 또는 그 이상의 하락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소식은 미국의 주식시장은 이런 폭락을 뒤로하고 항상 회복되었으며 폭락했을 때보다도 더 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크게 폭락한 후 1987년에는 582% 상승, 2000년에는 101% 상승, 2008년 401% 상승, 2020년에도 113%가 상승했다.     주식시장에 어느 1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늘어날 확률이 75%가 되고, 5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88%, 10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늘어날 확률은 95%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이 요동치면 두려운 마음에 투자한 자금을 팔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반대로 주식시장 최저점이 어디인가를 예측하며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있다. 이것이 투자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마켓 타이밍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주식시장의 최저점과 최고점을 고려하는 투자는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마음과 함께 투자하면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인간의 본성은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전체는 더욱 커지는 것이며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한 사람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하락 주식시장 하락 주식시장 최저점 기간 주식시장

2024.08.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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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연일 최고치 찍는 주식시장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 수익 상승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최고가를 31번이나 경신하는 등 올해 15% 상승했다.  필자는 지난 3월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이라는 칼럼에서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전략가인 크레이그 존슨 등의 전망을 인용 상승 랠리에 대한 경고음이 확산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본다’는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의 충고도 인용하며 주식시장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검토해 보자. 2024년 주식시장 상승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상황이 충분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 은행이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을 고려하면 연준 역시 금리 인하를 신중히 고려할 것이다.   주식시장은 전반적인 상황이 좋아 보일 때도 단 한 번의 이벤트로 투자 심리가 뒤집히고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매년 중간에 10% 이상의 하락을 경험한 적이 16번이나 있었지만 연말에는 상승으로 마감했다. 예를 들면 2003년에는 중간에 14%가 하락했지만 연말엔 26% 상승으로 마감했다. 2020년에도 중간에는 34%의 폭락을 경험했지만 연말에는 16% 상승으로 마무리가 됐다. 그리고 2023년에도 중간에 10% 하락을 경험했지만 24% 상승으로 끝났다.   월가에서는 올해 목표 주가를 연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골드만삭스는 S&P 500지수의 올해 전망치를 5200에서 5600으로,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4750에서 6000으로 전망치를 상향했다. 시티그룹도 5100에서 5600으로 전망치를 높였다. 연초 글로벌 투자은행(IB)이 관측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인공지능 기술주를 필두로 한 대형 기술주의 가치가 더 상승하리라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 상황,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통화정책 전환 전망 등이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비싼 가격에 투자하는 것 같아 투자를 망설인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이 뜻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말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약세는 물론 폭락하기도 한다. 그러나 1945년 이후 경제 침체기(20% 이상 하락)를 12번 경험하지만 그중 9번은 12개월 후, 1년 이상 침체기도 18개월 후에는 모두 회복했다. 주식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큰 흐름은 보여준다.     1929년부터 약세장과 강세장이 27번 있었다. 주식시장의 평균 약세장은 약 9.5개월(286일)이지만, 강세장은 그의 약 3.5배인 1011일 동안이나 지속했다. 여기에 주목할 것은 13개의 강세장은 주식시장 94년 동안 가장 긴 약세장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은 한 걸음 후퇴하고 두 걸음 전진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은 각각 173%, 234%, 그리고 188%로 더욱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성공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이런 놀라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치 주식시장 상승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최고점

2024.07.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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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헛된 주식시장 예측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S&P 500은 지난 1년간 약 30% 상승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고 투자를 하자니 폭락의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증시 전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전 주식 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금융회사들은 끊임없이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   대형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약 5100 수준(12일 현재)인 S&P500 지수가 연말엔 6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바클레이스 주식 전략팀은 6050, 오펜하이머는 550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에 집중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로 2021년의 기술주 폭락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상승장을 전망하는 이유다.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22년 중순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대표가 경제적 고통의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도 경제침체(Recession)를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예측에도 지난해 S&P 500 지수는 24% 상승했고,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술주 주식이 기대에 어긋나면 S&P 500이 4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즉, 증시가 오를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금융회사 더블라인 캐피털의 건들라크 대표는 올해 S&P 500 지수가 3200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지(WSJ)는 그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전망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명 펀드 매니저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1950부터 2023년까지 최고점을 1200회나 기록했다. 매년 평균 17회씩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것은 평균 20일마다 한 번씩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주식 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한 적도 있지만 결국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68%, 10년은 12.02%, 20년은 9.69%, 그리고 30년은 10.04%, 그리고 5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13%를 기록했다. 전문가도 맞추기 어려운 주식시장 예측을 멀리하고 꾸준히 장기 투자를 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평균 수익률 10%란 복리도 10만 달러 투자가 7.2년 후엔 20만 달러, 그 후 또 7.2년 후엔 40만 달러, 그리고 약 23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미래의 예측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노후 대책과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작업은 몇 년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낙관적인 마음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하면 투자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4.04.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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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 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중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3월에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곧 다시 하락할 것 같아 투자하지 못한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친지들은 물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에 귀를 기울인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증시 예측을 내놓는다.     주식시장 미래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상승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은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하게 맞는다.     이런 주식시장 예측을 잠시 접어두고 과거 주식시장의 역사를 살펴보자. 지난해 주식시장은 경제 침체기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측을 완전히 무시하고 26%나 상승했다. 이런 놀라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지 투자자는 궁금한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금융위기 직후인 2009, 2010년 주식시장은 각각 25.94%, 14.82%가 상승했다. 이어 2012, 2013, 2014년에도 각각 15.89%, 32.15%, 13.52%가 올랐다. 그리고 2016, 2017년에도 11.77%, 21.61% 상승,  2019, 2020, 2021은 각각 31.21%, 18.02%, 28.47%가 급등했다. 과거의 주식시장은 이처럼 어떤 한 해에 상승하면 그다음 해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 주식시장이 10% 이상 상승했으면 그다음 해에 상승(Positive)할 확률은 70%, 그리고 20% 이상 상승했다면 그다음 해는 주식시장 상승할 확률이 65%가 된다.     1995부터 1999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2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인터넷주 폭락으로 이어진 것도 기억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이 31%나 급등했지만, 투자자는 과거의 폭락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1987, 1999, 2012, 그리고 2021년을 기준으로 각각 3년 동안 100%나 상승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잃게 된다”고 충고한다.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은 점점 줄어들고 부채는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도 불투명하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에서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언급하며 머뭇거리는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 주식시장 역사는 분명히 큰 흐름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은 각각 173%, 234%, 그리고 188%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의 성공 방법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폭락

2024.03.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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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경제와 주식시장 예측

지난해 상반기 주식시장(S&P 500)은 경기 회복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기 속에 약세장에서 반등하며 상승했다. 그러던 주식시장이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과 금리인상에 대한 연준의 논평 등으로  8, 9, 10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의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물가 상승(Inflation)은 2022년 6월 최고치인 9.1%에서 2023년 11월 3.1%로 크게 낮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논평은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날 것을 암시했다. 이러한 통화 정책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에 좋은 징조로 나타난다.   지난해 주식시장 수익률은 무려 26.4%로 마감했다. 이것은 주식 전문가를 비롯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결과이다. 이런 주식시장 상승은 일직선으로 증가한 것이 아니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다 다시 상승했다. 연말 주식시장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곧 더 많은 상승을 가리키는 비교적 드문 현상이다.   투자의 현인인 찰리 멍거는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역사만큼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1984년부터 6번의 금리 인상을 통해서 경제를 주도했으며, 그 정책이 끝난 후 12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5배(당시 83%)로 상승했다. 또한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한 다음 1년 동안 주식시장은 평균 15.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종 금리 인상 1년 후 8/9/1984에는 13.8%, 5/16/1989(12.3%), 2/1/1995(35.7%), 5/16/2000(마이너스 12.4%), 6/29/2006(18.1%), 그리고 12/19/2018에는 27.9%로 상승해서 평균 15.9%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과거의 실적이 결코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모든 금리 인상 주기는 독특한 상황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중 어느 것도 세계적인 팬데믹과 관련이 없다. 이것은 현재 금리 인상과 그 후의 여파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는 인식하며 과거 주식시장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요동치던 주식시장이 급격히 상승했기에 투자자의 마음 역시 갈팡질팡한다. 투자하자니 주식시장 하락이 두렵고, 투자하지 않으면 상승하는 기회를 놓친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예측에 관한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시장 예측을 일관되게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능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식시장 예측에 대해서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오랫동안 주식 예측가의 유일한 가치는 점쟁이(Fortuneteller)들을 뛰어나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도 찰리 멍거와 함께 ‘단기 시장 예측은 투자자에게 독이 되며 아이들로부터, 그리고 아이들처럼 시장에서 행동하는 어른들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가두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S&P500 지수는 3839.50으로 마감했다. 주요 투자 회사의 23명의 분석가의 2023년 연말 전망치는 적게는 3650(5% 하락)에서 많게는 4750(24% 상승)까지 다양했다. 2023년의 예상 평균 전망치는 4080으로 단 6% 상승이었지만, 주식시장은 26.4% 상승하며 올해를 마감한 것이다.   투자자에게 장기적인 사고방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 30년간 1700%, 즉 매년 10.1%의 수익을 냈다. 오늘날 주식시장인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인내심이 있다면 이와 비슷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경제 주식시장 상승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하락

2024.01.2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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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에 올라탈 방법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솟구치는 로켓의 화염 같았다. 세계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활기가 넘쳤다. 2022년 전체 자산군에서 초라한 성과를 냈던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다. 미국이나 그 외 다른 국가들 모두 연초 이후 6월까지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 자릿수대 중반에서 많게는 30%를 훌쩍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연초에는 기술주 및 성장 중심 산업이 랠리를 주도했지만 이후 S&P500 대부분의 섹터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체로 상승 기운이 퍼졌다. 이 같은 성과는 인플레이션 완화, 덜 공격적인 미국의 통화정책, 경기 회복의 징후, 그리고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이 뒷받침한 결과였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은 여전히 암울한 상황이다. 전체 S&P500 기업의 1분기 이익은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마이너스 성장(-2.2%)을 보였다. 2분기도 7.2% 감소가 전망되는데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섹터별 수익률 격차도 여전하다. 임의소비재 부문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27.0%)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부문은 크게 부진(-48.4%)할 것이다.   포트폴리오 배분 관점에서 본다면 신흥시장(EM) 주식과 미국 리츠(REITs)가 단연 눈에 띈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매력적이며, 특히 브라질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구미를 당긴다. 또한 미국 리츠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임대계약 기간이 장기이고 펀더멘털도 튼튼하다. 배당금 지급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실적 성장에 있어서도 경기사이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포트폴리오 하방 위험을 관리하고자 한다면 배당 성장주를 눈여겨보기 바란다. S&P500 기업 중 180개 이상의 기업이 2023년 배당금 증액을 발표하면서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우량한 사업 포트폴리오, 그리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현금창출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식시장 추이 분석에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상반기 랠리로 낙관론에 힘이 실리긴 했지만, 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종목과 하방 위험 완화를 위한 종목 간의 균협 잡힌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미국 상장 리츠, 배당 성장주 등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다. 신중한 자세로 정보에 따라 접근한다면 투자자들은 잠재적 변동성을 관리하면서도 로켓처럼 솟아오르는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올라 탈 수 있을 것이다. 사이라 말릭 / 누빈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마켓 나우 주식시장 랠리 상반기 주식시장 세계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배분

2023.08.31. 21:52

[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의 분석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첫 만남, 첫 여행, 첫사랑 등 매일매일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은 적어지고 ‘출근-일-퇴근’ 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민 온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 아이들 키우며 생활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새해 시작이 얼마 전 같았는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하루가 다름을 느낀다. 노후대책을 생각해 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누구는 어떤 특정 기업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그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내가 투자하면 폭락할 것 같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르기 전 투자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고 지금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반 투자자에게는 인덱스 (S&P 500 Index) 펀드를 기본으로 한 투자를 추천했다. 그렇다면 이 종목에만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이 종목이 지난 2020년 3월 34%까지 폭락한 적도 있고, 2022년에도 거의 20% 폭락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불안하고 두려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주식시장 폭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락의 실체를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20% 이상 폭락할 때를 약세장(Bear Market)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약세장과 상승장(Bull Market)을 함께 공유한다. 폭락과 상승을 함께 비교해 본다.   *1928년부터 약세장은 27번 경험했고, 상승장 역시 27번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모든 미디어가 여기에 집중하지만, 주식 폭락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약세장일 때 떨어진 낙폭은 35%이고, 상승장일 때는 114% 올랐다. 하락보다 상승의 폭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약세장으로 머문 기간은 292일 즉 9.7 달이고, 상승장은 992일 2.7년이다. 하락하는 기간은 짧고 상승하는 기간은 훨씬 더 오랜 기간이라는 뜻이다.   *1928년부터 1945년까지는 약세장이 12번 있었고 평균 1.4년마다 반복했다. 그러나 1945년부터는 약세장을 15번 경험했지만, 평균 5.1년마다 일어난 것이다.     *1929년부터 약세장을 27번 경험했지만, 경제 침체기로 이어진 것은 15번이었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일반 투자자 대다수는 성공하는 주식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과 투자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하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꾸준함(Time, Patience, Persistence)이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폭락 기간 주식시장 주식시장 변동

2023.08.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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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협상 후 유동성 1500억불 축소…주식시장 충격 우려 증가

정치권이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기로 합의한 이후 연방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서 흡수했다고 자문사 스트라테가스가 밝혔다.   지난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스트라테가스는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재무부의 국채 발행과 연준의 양적 긴축(QT)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동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재무부의 단기재정증권(T-bill) 매수자금이 금융시장에서 나오고 있고, 단기 대출 역할을 하는 연준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프로그램이 국채 입찰에 따른 유동성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스트라테가스는 지적했다.   또한 재무부 일반 계정(TGA)을 통한 연방 지출이 QT로 인한 유동성 축소를 상쇄하지 못한다고 자문사는 덧붙였다.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 감소분의 절반가량이 지난 3거래일 동안 흡수된 것이어서 유동성 유출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스트라테가스는 말했다.   스트라테가스의 댄 클리프톤 정책 리서치 헤드는 BI를 통해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해당 이야기를 잊어버렸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악스러운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클리프톤은 대규모 유동성 유출로 인해 기술주나 커뮤니케이션 업종 등 듀레이션이 긴 주식의 강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나에게 있어, 이것은 정말로 큰 금융시장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리프톤은 금융시스템에서 유동성이 유출되면서 추가적인 은행 파산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결국 이런 위험으로 인해 연준은 양적 긴축의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라테가스는 8월 말까지 연준의 양적 긴축으로만 2000억 달러의 유동성이 추가로 흡수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라테가스는 “국채발행의 적어도 일부는 역레포가 아닌 은행 준비금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유출 규모는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이며 이는 양적긴축 효과가 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채협상 주식시장 유동성 감소분 유동성 축소 유동성 유출

2023.06.25. 18:32

[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과 회복

경제가 침체기(Recession)로 이어진다는 소식이 자주 나온다. 침체기란 국민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2차대전 후 침체기가 13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2가지 요소가 항상 동반했다. 두 가지 요소는 국민총생산량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다.     생산량이 줄면 기업의 이익이 감소하고, 이익 감소는 직원 감원으로 이어진다. 수입 감소로 불안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게 되고 이는 물건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최근 파산한 은행은 안전 자산이라고 생각한 국가 채권에 투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이자율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자율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이자율 상승은 기업이 돈을 융통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금이 필요한 기업은 은행에서 예금을 인출해야 한다. 인출이 늘자 보유 현금이 부족한 은행은 투자 손실을 감수하며 채권을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이것이 예금 대량 인출(Bank Run)로 이어지며 은행이 파산한 것이다.     비관적 경제 전망과 은행의 파산은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졌다. 투자자 대부분은 주식시장이 완전 바닥인지 아니면 더 하락할지를 알고 싶어 한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식시장은 미래를 보며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과거 50년 동안 경제가 침체기로 이어질 때(국민총생산량이 바닥) 단 한 번의 예외는 있었지만, 주식시장은 이미 상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S&P 500)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날의 절반은 주식시장이 20% 폭락(Bear Market)했을 때다. 다시 말해서 경제가 암울하고 두려운 소식이 난무할 때 주식시장이 상승했다는 뜻이다.   2007년에 주식시장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022년 말 그 가치는 3만5461달러로 불어났다. 평균 수익률이 8.8%이다. 그런데 이 기간에 주식시장이 가장 많이 상승했던 10일 동안 투자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 수익률은 3.3%로 떨어지며 1만 달러가 1만6243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이 주식시장에 투자하며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특히 폭락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유쾌할 리가 없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연준은 급격하게 이자율을 올렸다. 이것이 은행 파산의 한 가지 이유이지만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이자율 인상 결정에 더욱 신중해지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일상생활에 큰 변화는 없다. 기업은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생산한다. 기업의 주식은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기업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이며, 경제는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투자자에게 희망적인 것은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해도 항상 회복되었으며 오히려 더 높이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후 1987년에는 582% 상승, 2000년에는 101% 상승, 2008년 401% 상승, 2020년에도 113%나 상승했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은행권과 예금 안전성에 대해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파산으로 예금 손실을 보는 미국인은 없을 것이란 데 100만 달러를 걸 수 있다며 반대의 경우에 돈을 거는 사람이 있다면 패자가 2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세계 10대 부자는 2023년 1분기 주식시장 상승으로 불어난 돈이 무려 2130억 달러다.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높은 이익이 돌아온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은 성장하는 것이며, 꾸준한 투자자가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하락 이자율 상승 국민총생산량 하락

2023.05.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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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세계] 주식시장과 불꽃놀이

여자가 임신하기 좋은 온도는 영화 ‘베티 블루’ 제목처럼 37.2도다. 이보다 사람 몸의 온도가 몇도 높을 때는 사달이 난다. 리튬이온전지는 산소, 열(발화점 이상의 온도), 연료의 삼박자가 맞으면 불이 난다. 올해 배터리 주식에 가수요가 붙어 불이 났다. 도파민이 분비된 사람들은 위험 심리를 잠재우고 기대감과 즐거움으로 환호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값을 연이어 내렸다. 고공행진 하던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리튬·코발트·니켈 가격이 1년 반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영향에 따른 것이다. 이차전지는 유망한 영역이나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 단숨에 너무 급등해 그 배경이 궁금하다.   1월 초 급락해 아사 지경이었던 시장에 산소 호흡기가 필요했을 수 있다.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거나 지수 전망이 불확실할 때 테마주가 시장을 주도했던 사례는 과거에도 흔했다. 늘어난 이익과 향후 성장성, 배터리 관련 베스트셀러 책, 주식 유튜브의 요란한 노이즈,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의한 보조금 지급은 이야기 만들기에 충분했다. 광란의 질주가 이어졌다. 2017년 신라젠, 2020년 신풍제약, 2021년 메타버스 관련주에 이어 이차전지 관련 주식의 버블 논란이 한창이다. 몇 년 전 테슬라 주가가 그랬듯이 에코프로 주가 급등은 2030년 이익까지 가불했고 공매도도 힘을 못 썼다.   우량 기업은 영업으로 현금을 지속 창출해 투자하고 차입금도 갚고 배당도 지급하는 회사가 아닐까.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속 성장하면서도 현금 관리에 보수적인 기업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가 그런 기업이었나? 가장 질 좋은 잠을 자기에 적합한 침실 온도는 18℃ 언저리다. 침구의 보온 효과까지 고려하면 16℃가 가장 좋다. 주식시장에서 불꽃놀이의 끝이 어디인지 몰라도 막차 탄 사람은 겨울처럼 한기를 느낀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주식시장 불꽃놀이 이차전지 핵심 테슬라 주가 침실 온도

2023.04.21. 18:59

[재정 칼럼] 어려웠던 주식시장…투자 재점검

한 해가 마무리되고 있다. 주식시장은 내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 마음도 함께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이것이 주식시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투자자는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 대부분은 주로 투자 종목에 집중을 한다.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 등 방송 매체에서 자주 언급되는 종목이다. 이런 친숙함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그리고 은근히 대박을 기대한다.   하지만 특정한 회사 주식을 구매하기 전 각 회사에 대한 평가서를 대학 노트로 세 장 이상 작성하기를 어려워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주식 구매의 판단이 무엇에 의한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주식투자는 분명 ‘감’이나 ‘운’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어뉴이티(Annuity)를 계약하는 경우도 비슷하다. 파는 사람의 ‘장밋빛’ 말만 듣고 계약한다. 수수료와 경비로 투자한 돈에서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모른다. 무엇이 어떻게 보장되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무엇인가가 보장된다’라는 말에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살아있는 동안 보장(Guarantee)되는 것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과 우리 모두 언젠가는 하늘나라 간다는 것 외에 보장이란 없다.     한국에서 이민 온 우리는 부동산 투자를 좋아한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의 ‘강남땅’을 그리워한다. 특히, 은퇴한 후 부동산 투자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부동산이 있던 사람들도 정리해야 할 시기에 부동산에 투자해서 생활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부동산 손익 계산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물가와 비슷하게 올라간다.     일반 투자자는 좋은 투자종목에 집중한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투자종목이나 성공 투자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경제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다.     제대로 하는 투자가 무엇인지 요약해 본다. 우리는 먼저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한다. 미국의 주식시장이 무엇인지, 투자란 무엇인지, 자산을 불리고(Accumulation), 은퇴 후 생활비(Distribution)는 어떤 방법으로 형성하는지, 자산분배(Asset Allocation)란 무엇인지, 분산투자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제대로 형성된 상속계획은 무엇인지, 등의 커다란 그림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다음 순서는 방에 따라서 들어갈 가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것이 투자 종목이다. 안방에 있을 가구와 부엌에 있을 가구는 같을 수 없다. 투자 종목의 위험성을 고려한 후 투자자에게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형성해야 한다. 형성된 포트폴리오는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재조정(Rebalance)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투자의 결과인 수익률을 확인해야 한다. 투자한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을 모른다면 실패한 투자라 말할 수 있다. 모든 투자에는 경비가 부과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비, 즉 숨어있는 경비가 얼마나 어떻게 부과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투자하며 경비가 얼마인지 모르는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비슷하다.     재정설계사를 고용할 때는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하는 의무, 즉 신용의무(Fiduciary) 의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신용의무가 있다고 해도 재정설계사가 얼마나 성의껏 투자자의 이익을 우선해서 일하느냐는 재정설계사 각자에게 달려있다. 하물며 처음부터 신용의무가 없는 재정설계사가 여러분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서 투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말할 수 있다.   평생 모은 소중한 자산, 제대로 하는 투자를 하고 있는지 한 해를 마감하며 생각해 봐야 하는 이유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 칼럼 주식시장 재점검 투자자 마음 일반 투자자 부동산 투자

2022.12.25. 17:49

[재정칼럼] 경제 침체와 주식시장

경제가 침체기(Recession)로 이어진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기란 국민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2차 대전 후 침체기가 13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2가지 요소가 항상 동반했다. 국민 총생산량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는 국민 총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다.   생산량 감소는 기업이 이익 감소로 직원 수를 줄이며,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물건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생산량 감소와 실업률 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기업의 이익은 과거 침체기와는 다르게 두 자릿수 증가율(약 16%)을 보이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4조 달러에 달한다.  또 팬데믹 시작 당시의 대량 해고,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 등으로 인한 일자리를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침체기 근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다.   경제 침체기라는 불안함이 생길 때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다시 생각해 보자. 버핏의 첫 번째 조언은 주식시장이 언제 하락하고 얼마나 하락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흥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장기투자의 개념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비상금을 항상 보유해 하락 장세에서도 재정적인 영향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그 이유와 전망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뉴스에도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잠시 정리하고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주식시장에 2년간 투자하면 돈이 원금보다 많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다.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다. 기업은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생산한다. 기업의 주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기업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이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년에 500대 기업의 주식배당금은 5112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1, 2분기에도 총 2740억 달러가 지급됐다. 이런 놀라운 주식배당금 혜택을 받는 사람은 500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한 투자자만이 받는 것이다.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는 투자를 망설이며 주식시장 향방을 예측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실한다”고 전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 RIA재정칼럼 주식시장 경제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향방 경제 침체기

2022.08.17. 19:24

[시론] 주식시장에 부는 찬바람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인구에 회자되는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첫 구절이다. 이 표현은 적어도 현재 주식시장에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나스닥, 다우존스, S&P500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더 강력한 긴축’예고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5월 0.5%p 금리인상’ 발언 파장은 의외로 컸다. 더 큰 파장은 그가 물가 안정을 위해 이런 ‘빅스텝(Big Step)’을 여러 번 밟을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예고한 후 한국, 일본, 중국(홍콩 포함)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여파로 경제성장 동력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당분간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 증시는 올 들어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으로 지속되고 있는 살인적인 인플레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나 상승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고공 인플레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임금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최근 장거리 트럭 기사의 연봉을 11만 달러로 제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장거리 트럭 기사의 평균 연봉은 5만2240달러였다.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기업들이 앞다퉈 높은 임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임금이 급격히 오르면 임금-물가의 악순환을 불러와 인플레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장기화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에 따라 연준이 전쟁 여파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준은 기대와는 달리 물가 안정을 우선 순위로 선택했다.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최근 손절매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 손절매란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 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뜻한다. 가장 좋은 투자는 손절매 하지 않을 종목을 고르는 것이지만 신이 아닌 이상 정확한 주가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 손절매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하락 폭이 크면 클수록 원 금액으로 상승하기 위해 더 큰 여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를 과감하게 실천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손절매는 보험과 같은 것이라고 조언한다. 제때 손절매를 못하면 발톱만 자르면 될 것을 다리, 몸통까지 잘라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른바 ‘깡통계좌’ 주인이 되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경기 하강국면에서는 필수 소비재 종목을 추천한다.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매출과 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최대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의 경우 올 1/4분기 매출 105억 달러, 순이익 28억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개선됐다. 덕분에 올해 코카콜라 주가는 10% 이상 상승했다. S&P500이 올해 들어 5% 이상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성급한 손절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한다. 약세장에서 여유자금으로 새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마땅하나, 이미 투자한 종목은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게 신중론자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기다리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이다.   ‘정기예금 1년은 기다려도 주식은 6개월을 못 기다린다’는 주식 격언이 있다.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린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내심이냐, 아니면 ‘울지 못하는 새는 한 칼에 베어버린다’는 오다 노부가나의 결단이냐. 어차피 소액투자가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울지 않는 새를 울게 만들 수는 없다.     이참에 자신의 주식 투자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새 포트폴리오를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권영일 / 애틀랜다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시론 주식시장 찬바람 현재 주식시장 임금 상승세 최근 손절매

2022.05.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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