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의 발전사는 LA 한인 사회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민 1세들에게는 고향의 맛을 찾을 수 있는 위안의 공간이었고, 새로운 이민자들에게는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일자리를 얻는 교류의 장이었다. 초기 한인타운의 상권은 올림픽 길을 따라 형성됐다. 현재 서독안경점 자리에 1969년 문을 연 ‘올림픽 식품점’이 그 중심이었으며, 그 주위로 한식당, 중식당, 떡집, 선물센터 등이 속속 들어서며 한인타운의 태동을 알렸다. 올림픽 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업소들이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룬 것이 상권 형성의 1세대였다면, 8가와 아이롤로 길(현재 99센트 스토어 및 히스패닉 쇼핑센터 위치)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2세대 상권이 조성됐다. 1980년대 초반 이곳에 프리미엄을 표방한 ‘동서마켓’과 2층 규모의 동서 쇼핑센터가 들어서며 한인타운 상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간이 흘러 한인타운의 중심 상권이 8가를 넘어 웨스턴 길로 이동하면서, 동서마켓의 주축들은 1988년 3월 웨스턴 길에 신축된 코리아타운 플라자로 이전했다. 이들이 건물주 직영체제로 운영한 마켓이 바로 ‘플라자마켓’의 전신이다. 당시 버몬트 길과 6가 인근에 자리했던 ‘칼스마켓’은 올림픽 마켓, 동서마켓과 함께 ‘빅3’ 구도를 형성했다. 훗날 칼스마켓 경영진은 홀세일 비즈니스를 거쳐 7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린 히스패닉계 유통 강자 ‘수피리어 마켓’의 오너로 성장했다. 그 무렵 ‘웨스턴 마켓’이 웨스턴 본점과 함께 올림픽 마켓 건너편에 올림픽 분점을 개점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오렌지카운티의 ‘도레미 마켓’ 역시 3가와 웨스턴 길에 진출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웨스턴 마켓의 고 김 회장과 오 회장이 웨스턴 길의 폐업한 본스(Vons) 마켓 건물을 인수해 ‘HK한국수퍼마켓’을 열면서, 한인 마켓의 ‘수퍼마켓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몰이 문을 연 1988년, 하기환 회장과 김진수 회장은 올림픽 길의 알파베타(Alpha Beta) 마켓 리스권을 확보해 ‘한남체인’을 열었고, 고 이만성 사장은 웨스턴 길의 메이페어(Mayfair) 마켓 건물을 인수해 ‘가주마켓’을 개점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올림픽 마켓은 HK한국마켓 건너편에 2호점을 열었으나, 경쟁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폐업했다. 가주마켓은 베벌리 길, 가든그로브, 세리토스 등으로 지점을 확장했으나, 이만성 사장 사후 웨스턴 본점만을 남기고 모두 정리했다. 반면 한남체인은 토런스, 부에나파크, 다이아몬드바를 넘어 동부 뉴저지까지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HK한국마켓은 투자그룹과 합작하여 갤러리아 올림픽점, 버몬트점, 밸리점을 잇달아 개점하며 멀티 지점 체제를 구축했다. HK한국마켓의 파트너 중 한 명은 독립하여 ‘그린랜드마켓’을 설립, 현재 밸리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된 ‘시온마켓’은 2009년 시티센터에서 개점한 뒤 버몬트 길로, 다시 8가 아씨마켓 자리에 신축된 건물로 두 차례 이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시온마켓은 하와이안가든점을 폐점하는 대신, 부에나파크, 어바인, 조지아, 텍사스 등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후발주자였던 ‘프레시아’는 가든그로브와 토런스에 매장을 열었으나 현재는 모두 폐업했고, 토런스 지점은 한남체인이 인수하여 운영 중이다. 리틀도쿄 갤러리아몰에는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는 동명의 ‘리틀도쿄 갤러리아 한국마켓’이 성업 중이다. 동부의 대형 식품회사 리브라더스의 ‘아씨마켓’이 1998년 8가에 진출, 저렴한 자사 제품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으나 건물 재개발 후 매장 확보에 실패하며 2015년 서부 소매 시장에서 철수했다. 반면, 동부의 또 다른 강자 ‘H마트’는 서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후 텍사스 등 미 전역으로 지점을 확장했다. 현재 미주 94개, 캐나다와 영국까지 총 112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54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계 ‘99랜치마켓’을 규모 면에서 크게 앞질러 세계적인 아시안 마켓으로 성장했다. 한인 마켓은 LA 한인들의 삶과 함께 호흡해온 역사적 공간이다. 작은 식품점에서 시작해 미 전역과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형 유통 체인으로 성장한 그 발자취는, 낯선 땅에 뿌리내려 공동체를 형성하고 경제적 성장을 이뤄낸 한인 이민 사회의 위대한 여정을 고스란히 투영하고 있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한인 마켓 한인 마켓 웨스턴 마켓 올림픽 마켓
2025.08.03. 19:00
8월 1일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이달 한인 마켓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었다. 업계는 경기 침체와 관세 불확실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정육 일부를 제외하고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본지는 신문 광고를 기반으로 쌀, 삼겹살, LA갈비, 라면 등 10개 주요 품목의 2015~2025년 7월 가격을 조사했으며, 7월 기준 장바구니 비용은 60.11달러로 전년 동월(62.11달러)보다 3.2% 낮았다. 〈표 참조〉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으나, 한인 마켓의 식품 가격은 1년 전보다 소폭 내려갔다. 업계 관계자는 “세일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세일 가격이 정상 가격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쌀, 두부, 라면 등 일부 장바구니 필수 식품들은 10년 전 가격 수준으로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쌀(20LB)은 10년 전(8.99달러)보다 1달러 오른 9.99달러에 판매 중이며, 시라기쿠·CJ 천하일미·착한 하얀쌀과 수라상 오분도미(15LB)도 같은 가격에 세일 중이다. 팬데믹과 가주 가뭄 때 14.99달러(세일가)까지 올랐던 쌀값은 지난해부터 10달러 미만으로 안정됐다. 잔 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장은 “가주 가뭄 해소로 공급이 충분하지만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줄어 쌀을 마진 없이 할인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한 판(20개)당 22.99달러까지 치솟았던 계란 가격은 5월부터 6.99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주 9.99달러로 다시 상승했다. 두부는 정상가가 2달러 내외지만 세일 시 0.99~1.49달러로 내려가며, 풀무원 0.99달러, 하우스·착한 두부 각 1.29달러, 자연나라 1.49달러에 판매 중이다. 마켓 업계가 경기 침체속 세일 폭을 대폭 늘리고 초저가 마케팅에 돌입하면서 10년 전 가격과 같거나 오히려 저렴한 식품들도 있다. 이번 주 수박은 한 통 3.99달러로 2015년(2.99달러)보다 1달러 비쌌다. 배추 1박스는 15.99달러로 10년 전(16.99달러)보다 오히려 1달러 저렴했고, 후지 사과는 파운드당 99센트로 10년 전과 같았다. 부채표 가스활명수 1박스(4.99달러)도 10년 전(5.99달러)보다 1달러 내렸다. 시금치·파·브로콜리 등 야채류는 세일가 기준 파운드당 가격이 10년 전과 큰 차이 없었으며, 파는 5~7단을 99센트에 판매 중이다. 반면 황금싸래기 참외(12.99달러)는 10년 전보다 38%, 망고 박스(5.99달러)는 두 배, 골든 키위(29.99달러)는 58% 상승했다. 가주 동물복지법 영향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다. LA갈비는 파운드당 13.99달러로 10년 전(7.49달러)보다 63% 상승했고, 삼겹살은 4.99달러로 93% 급등했다. 소꼬리도 13.99달러로 10년 전(6.99달러) 대비 두 배 올랐다. 한인 마켓 업계는 한미 관세 협상 이후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김병준 한남체인 그로서리부 이사는 “판매 식품의 60~80%가 수입품으로 관세에 민감하다”며 “관세가 10% 이상 오르면 밴더 가격 인상으로 마켓도 더는 가격을 흡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불확실성 장바구니 관세 불확실성 기준 장바구니 한인 마켓
2025.07.29. 22:56
대낮에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한인 시니어를 상대로 날치기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이 지역 한인 업소 등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모(72·여)씨의 제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 다이아몬드바 지역 한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그는 이날 고가의 핸드백을 들고 한인 마켓에서 장을 본 후 주차돼 있던 차량에 탔다. 이씨는 “핸드백을 옆자리에 놓으려는 순간, 갑자기 복면을 쓴 남성이 조수석 차문을 열고 핸드백을 강탈해 갔다”며 “핸드백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저항했지만, 용의자는 힘으로 낚아챘고 흰색 혼다 시빅 차량을 타고 순식간에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주 차량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번호판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어 식별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씨에 따르면 핸드백에는 현금 1000달러, 신용카드, 신분증(소셜카드 포함), 휴대폰 등이 들어 있었다. 사건 직후 인근 한인 은행의 보안요원이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과 구급차가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용의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팔 등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씨는 “최근 이와 비슷한 날치기 사건이 이 지역 주변 한인 업소 주차장에서도 여러 번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한인들이 이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한인 마켓 관계자는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는 수사에 협조하기 위해 경찰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주차장 한인 날치기 한인 마켓 지역 한인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시니어
2025.02.25. 22:22
한인 마켓의 뒷마당은 항상 분주하다. 벤더들의 트럭이 속속 들어오고 부지런히 하역을 마친 담당자는 종이 몇 장을 황급히 건네고 돌아간다. 구매내역서 혹은 인보이스라 불리는 양식은 벤더마다 제각각이고 마켓 특성상 품목과 수량이 많아 여간 관리하기 힘들다. 하지만 입고된 물건은 어떻게 해서든지 오늘의 가격으로 팔기 위해 정리한 다음 매장내 가격표시 시스템과 계산대의 POS에 적용해야 한다. 그런데 빼곡한 품목 리스트의 수량과 단가를 하나하나 읽고 분류하고 적용하는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숙련된 베테랑이 아니고서는 오류를 범하기도 쉽다. 오류가 나면 막말로 어떤 물건은 입고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더라도 바로 파악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은 오류에 기인하는 손실분이 매출의 1%만 된다 쳐도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마켓이라면 연간 수백만 달러의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매뉴얼 인보이스를 한눈에 척척 읽고, 오류 하나 없이 정리해서 매장과 재무팀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신속하게 전산화시켜주는 일당백 직원은 어디 없을까. 라이브데이터(LibeData)의 정재웅 대표가 개발한 IDP(Intelligent Document Processing)는 바로 이같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특히 매일, 수백 가지 품목이 입고되어 인보이스의 양과 정보가 그야말로 방대한 수퍼마켓 체인에서 의도치 않게 자료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실수없는 가격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IDP를 개발했다. 기술적으로 말하면 IDP는 광학문자인식(OCR)과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사이언스가 합해진 인공지능 기술이다. 정 대표에 의하면 현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제 퍼포먼스를 면밀히 확인한 결과, IDP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현재 99% 이상으로 명실공히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정 대표는 "대형 마켓들이 대부분 이같은 가격 관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부분적으로나마 해결하고자 별도의 인력을 다수 고용하고 있지만 수집된 데이터가 여전히 부정확해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IDP를 사용하면 체계적이지 못한 인보이스 자료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데이터로 변환돼 매장의 가격관리시스템은 물론 재고관리, 재무관리 등에 활용가치 높은 자료로 만족스럽게 정리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정재웅 대표는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석사, 그리고 UC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 박사를 마친 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임원으로 유·무선 통신용 반도체칩 개발을 주도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지난 20년 동안 개인사업체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했고 2021년 인공지능 기반의 라이브데이터를 설립했다. ▶IDP 프로그램 데모 문의: (858) 336-1122 / [email protected] 글·사진=서정원 기자한인 마켓 한인 마켓 수퍼마켓 체인 마켓 특성상
2024.04.09. 20:09
최근 각종 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상황을 실감하고 있다. 실제로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더구나 서민들의 체감 물가 상승폭은 정부의 발표치보다 더 높다. 이로 인해 임금 상승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필수 지출액이 늘다 보니 삶의 질은 좋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 상황에서 서민들이 가장 고통을 느끼는 것은 장바구니 물가다. 식료품은 구매량을 줄일 수는 있어도 구매 중지는 할 수 없는 품목인 탓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주 본지의 한인 마켓 식료품 가격 분석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한인 소비자들은 다른 대형 마켓도 이용하지만 식료품 구매는 주로 한인 마켓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에 따르면 한인 마켓의 식료품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해 평균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비와 삼겹살 등 육류와 농산물 가격의 인상폭이 컸다. 물론 이들 제품의 가격 급등에는 이유가 있다. 전반적인 인플레에 수요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너졌던 공급망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탓도 있다. 마켓들도 공급받는 가격이 오르다 보니 이를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일 것이다. 한인 마켓에는 다른 대형 마켓들에 비해 가격이나 제품 경쟁력에서 앞서는 품목들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지금은 원가 인하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원가 절감과 비용 흡수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가격 인상폭을 낮추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비용이 늘었다고 이를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경영 방식이다. 한인 마켓과 식품 업계의 성장에는 한인 고객들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 고객의 부담을 나누는 것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설 한인 마켓 대형 마켓들 한인 마켓 한인 소비자들
2023.04.05. 19:05
올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핼러윈 시즌용 캔디 종류는 줄고 가격은 올랐지만 지출은 사상 최고치인 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A 시온마켓 버몬점에서 핼러윈 시즌을 맞아 ‘트릭 오어 트릿’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핼러윈 마케팅 한인 마켓 핼러윈 시즌용 la 시온마켓
2022.10.09. 18:22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그러나 여행과 레져를 포기하는 가구가 늘고있다. 원인은 무섭게 솟구치는 개스값. 미국의 개스값은 어느새 사상 최악의 인플레를 주도하는 주요 요소로 등극했다. 천문학적 코로나 경기부양자금이 원인이 된 미국의 인플레는 세계 원유가격 상승을 수년간 부채질 했다. 거기에다 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상승세를 더욱 가파르게 했다. 그리고 최악의 원유가격은 오를데로 오른 물가를 더욱 치솟게 하는 원인이 됐다. 악재에 악재가 소용돌이처럼 겹치며, 미국민들은 생애 처음 겪는 '개스대란'에 직면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8일 기준 미국의 평균 개스값(보통등급, 1갤런)은 4.955달러, 버지니아 평균 개스값은 4.772달러, 메릴랜드는 4.984 달러다. 그러나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페어팩스 카운티나 메릴랜드 몽고메리, 하워드 카운티 대부분 지역의 개스 가격은 수일전부터 5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4.210달러였던 미국내 평균 개스값은 5달러에 근접했다. 1년전 평균 개스가격 2.927달러보다 2배가 오른 셈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평균 개스가격은 6.390달러, 일부 지역에서는 10달러를 넘어선 주유소들도 목격되고 있다. 본보는 8일 애난데일 지역 한 주유소에서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인터뷰 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생전 처음 겪는 고유가와 치솟는 물가에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주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주유하러 들렀다는 윤정자 씨는 "한국에서도 기름값이 올라 걱정이였는데 미국은 더 오른 것 같다"며 "전쟁과 개스값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에 장을 보러 애난데일에 왔다가 상대적으로 싼 개스가격 간판을 보고 주유하러 들렀다는 스티븐 박씨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개스값은 더욱 올라 골치 아프다"며 "그래도 운전을 포기할 수 없으니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주유를 하거나, 두번 갈 길을 한번으로 줄이고, 그것도 최단 거리를 이용해 운전하고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지역주민 제임스 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이 개스값과 더불어 전반적인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이 치솟는 개스값으로 각자의 생활비를 조절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트럭에 주유하던 노바커뮤니티칼리지(NVCC) 관계자 마뉴엘씨는 한숨을 쉬며 "개스값이 너무 올랐다"는 말만 반복했다. 일반 휘발유를 사용하는 대형트럭의 경우, 차종에 따라 한번 주유할 때 300~1,000달러가 소요되는 지경이다. 한편 치솟는 개스값에 대해 연방 에너지 장관 제니퍼 그랜홈은 "바이든 대통령이 하늘 높이 치솟은 개스값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미국 석유 및 개스 회사에 더 많은 석유를 공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고려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원론적인 답변은 6개월 전부터 반복되는 '고장난 라디오' 같은 '말장난'이라는 게 성난 국민들의 목소리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산 원유의 해외 반출 금지는 세계 유가를 부풀릴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개스값 워싱턴 평균 개스값 한인 마켓 아시아계 지역주민
2022.06.09. 7:03
‘한인 수퍼마켓의 대부’라 불렸던 김진수씨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75세. 고 김진수씨는 1981년 히스패닉 최대 마켓 체인 ‘수피리어마켓’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금은 문을 닫은 LA한인타운 8가 ‘아씨마켓’, LA다운타운에 있는 리틀도쿄 ‘마켓플레이스’, 샌게이브리얼스퀘어쇼핑센터에 있는 ‘스퀘어마켓’ 그리고 LA 동부롤랜드 하이츠 ‘168마켓’ 등 마켓들의 오픈 컨설팅을 도우며 마켓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인 마켓뿐 아니라 히스패닉, 일본, 중국계 마켓 등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마켓 오픈에 관여하며 한국 제품이 들어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같은 김씨의 노력으로 지난 2015년에 세워진 중국계 마켓 ‘168마켓’에는 한국 식품이 전체 상품의 30%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씨는 미국에 이민 와 식품도매상으로 일하다 만난 식품유통업체 ‘리브라더스’ 이승만 회장과의 인연으로, 서부지역에 지사를 세우고 사장을 맡은 것이 그의 커리어의 시작이었다. 그는 1990년대 주차장이 좁다는 시의원의 반대에도 도면을 들고 다니며 일일이 설득해 2년 공사 끝에 아씨마켓을 오픈한 바 있다. 또 적자로 어려웠던 한남체인에 구원투수 사장으로 영입돼 매달 매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김씨의 장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삶과 추억 수퍼마켓 김진수 한인 수퍼마켓 한인 마켓 마켓 오픈
2022.04.25. 19:12
한인 마켓에서 싱싱한 횟감 생선을 찾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마켓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시작 직후에는 장 보는 횟수를 줄이기 위해 냉동고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수산물 구매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마켓 이용이 좀 더 편안해진 한인들이 다시 횟감용 생선과 신선 해산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비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식당보다는 직접 요리를 해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도 더해진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제니 이(43)씨는 “일식집에서 예전에 100~150달러 정도면 네 식구가 아쉽지 않게 회를 먹었는데 지금은 최소 200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가성비를 따져 마켓에서 회를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반찬류는 없지만 회만 먹는 것으로는 아주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인타운 내 여러 마켓에서 판매되는 횟감 활어는 광어, 우럭, 도다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되는 활어는 ‘광어’다. 살아 있는 전복과 때때로 싱싱한 해삼이나 멍게, 낙지, 오징어가 들어올 때도 있다. 활어 중에서도 한국에서 직항으로 배송되는 광어의 90% 이상은 제주산, 나머지는 인천산 등으로 마켓에 매주 수요일 혹은 목요일 입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주일 동안 횟감용 광어 판매량은 최대 100마리 정도. 가격은 파운드당 27.99~30달러선에서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5.99~26.99달러에 할인 판매되고 있다. 광어 크기에 따라 2인 가족 기준 100~120달러, 4인 가족 기준 120~150달러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산지로부터 구매하는 광어 가격은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2배 이상 올랐다. 하지만 항공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상 물류비용이 반영되는 그로서리 식품 인상률과 비교하면 큰 폭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수산물의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양식장을 청정구역으로 관리하면서 그만큼 생선 가격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광어뿐만 아니라 고급 횟감인 우럭도 한국 내수 소비가 많아지면서 미주 지역 수입량이 줄었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은 우럭을 파운드당 2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한편 횟감 생선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덩달아 초고추장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마켓 관계자는 전했다. 이은영 기자한푼 마켓 횟감용 생선 한인 마켓 마켓 업계
2022.03.27. 19:00
H마트 앞에서 사랑이 이루어졌다.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는 26일 아케이디아 지역 H마트 앞에서 대만계 미국인 여성인 파멜라 헝씨에게 청혼(사진)한 한인 제이 이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이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건 ‘H마트 앞에서 프러포즈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며 “H마트는 우리 두 사람에게 매우 특별한 장소였다”고 말했다. 한인 마켓은 두 사람의 정체성과 문화를 음식 등을 통해 하나로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실제 약혼녀인 파멜라씨는 영양학을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지역 H마트에서 잠시 일하기도 했다. 이씨는 “우리는 서로의 문화를 탐구하면서 음식이 정체성, 문화 등과 연결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다”며 “음식에는 어린 시절의 추억, 가족, 가치관 등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담겨있다. H마트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 곳”이라고 말했다. 데이트 앱에서 만난 이씨와 파멜라씨는 H마트를 자주 이용했다. 결국, 이씨는 약혼녀를 아케이디아 지역 H마트로 데려가서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한편, 두 사람의 이야기는 H마트측이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프러포즈 사진을 올리면서 세간에 공개됐다. 장열 기자오작교 사랑 지역 h마트 한인 마켓 한인 제이
2021.12.26. 19:47
둘루스 H마트 몰 중앙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다. 또 이번 주부터 상가 안팎 나무도 화려한 전등으로 장식돼 서머타임 해제로 일찍 찾아드는 어둠을 밝히고 있다. 16일 저녁 마켓에서 만난 한 고객은 “퇴근 후 잠시 마켓에 들렀는데 성탄 트리가 세워져 있어 기분도 좋고 벌써 연말 분위기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성탄트리 한인 한인 마켓 성탄트리 등장 저녁 마켓
2021.11.17.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