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해양사관학교 2) 해양경비사관학교 3) 육군사관학교 4) 해군사관학교 5) 공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는 콜로다도 엘 파소 카운티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짧은 지난 1959년에 세워졌지만 세계에서 가장 최강인 최첨단 미국각종 전투기의 주인공을 육성하는 곳이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전문 공군 인력 부족을 실감했던 미국 정부가 준비를 거쳐 개교한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를 졸업하면 과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를 부여하며 대부분 공공 소위로 임관한다. 학교 캠퍼스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아 관광지로 불릴 정도다. 지원자들은 학업성적, 리더십 스킬, 체력 및 인성 등을 종합해 평가된다.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생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연방 상하원 의원의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연간 약 1200명의 신입생을 뽑으며 약 1000명 정도가 소위로 임관한다. 당연히 모든 학비는 국가에서 지원하고 월 약 1000달러 가까운 추가 지원을 받아 이중 의복비 등을 제외하고 수백달러의 용돈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지원은 모두 졸업 후 5년의 의무 군 생활을 하는 조건이다. 교육은 “성실, 나 보다 서비스(service) 우선, 그리고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다”는 모토 하에 이루어지며, 군사훈련, 일반 학업, 체육 및 인성 개발 등에 집중해 이루어진다.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군사 훈련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인문학, 사회과학, 기초 과학 등에 걸쳐 학생들은 심화 학습을 할 수 있다. 약 30개의 전공이 있다. 모든 생도들은 적어도 한 종목 이상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해야 하면서 체력 단련은 물론이고 이 속에서 리더십, 팀워크 정신을 배우게 된다. 공사에서는 지난 1976년 처음으로 여생도 입학을 허용해 157명의 여학생이 입학했고, 4년 후 97명의 첫 여성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 최근 여생도 비율은 약 20% 남짓 차지한다. 공사 캠퍼스는 로키 산맥의 램퍼트 레인지 동쪽에 약 1만8500에이커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해발 7258피트(약 2212미터)에 자리 잡은 학교(생도 생활공간)는 이미 워싱턴 동부에서는 발 디딜 수 없을 정도의 높이라 할 수 있다. 육군 사관학교가 일반 군부대를 연상케 하는 회색 화강암을 건물에 많이 사용했다면, 공사는 비행기 몸체를 연상케 하는 알루미늄을 건물에 많이 사용했다. 학생들은 이 속에서 전문전인 전술 교육부터, 항공 과학과 조종 기술 등 4개 주된 영역에서 공군 장교로서 양성된다. 졸업생들은 공군 장교로서 하늘과 땅에서 미국을 외부의 적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이후 진출 분야는 다양하다. 특히 미국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서 큰 역할을 했다. 우주공학 엔지니어로서 또 직접 우주로 나가는 우주인도 탄생했다. 1965년부터 미국내 학부에서 처음으로 우주항공 공학학과를 비롯해 우주 물리학과를 두고 전문 교육을 시행해 왔다. 육사와 마찬가지로 생도들은 정직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 최고의 군 간부, 전문인으로서 양성되는 과정에서 거짓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도덕성 있는 지도자로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생들은 경험하게 된다. 국가에서 장학금을 받아 교육을 받지만, 별도의 장학금을 신청해 연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적지 않은 공사 생도들이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로즈 스칼라십, 국립과학재단 장학금, 구겐하임 장학금 등을 받아 학부는 물론이고 석사 학위까지 지원받고 있다. 보통 상위 15%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더 키우기 위해 공부하며, 이렇게 되면 의무 복무 기간은 늘어나게 된다. 공사는 특히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10여개 나라의 공군사관학교와 제휴를 맺고 학생들을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다. 국내 육사, 해사, 해안경비 사관학교와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공사는 보통 학생이 11학년인 봄부터 12학년이 되고 나서인 가을까지 연방 상하원 의원의 추천서를 학교에 제출해 지원 자격을 취득하고 나머지 학업, SAT 점수 및 체력 검정 등을 거쳐 입학이 확정된다. 보통 학업 성적이 60%, 나머지 리더십, 체력, 인성 등이 40%를 차지한다고 분석된다. 보통 10월15일 롤링 어드미션이 시작되며, 12월31일 일반 입학 신청이 마감된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5월1일까지 등록을 해서 입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SAT 읽기 700점 이상 학생이 16%, 600점 이상이 56%, 수학은 700점 이상이 33%, 600점 이상이 56%를 차지했다. 작문 점수는 필요 없다. 송훈정 기자
2012.05.07. 18:16
<글 싣는 순서> 1) 해양사관학교 2) 해양경비사관학교 3) 육군사관학교 4) 해군사관학교 5)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는 워싱턴, 볼티모어 한인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사관학교다. 메릴랜드의 주도 애나폴리스에 위치해 있으면서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항간에는 육사, 공사와 해사 중에서 어느 학교가 더 입학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입학하기 더 어렵다면 그만큼 더 명문 학교라는 인식이 있다. 그만큼 미국의 3대 사관학교간 경쟁은 치열하다. 육사와 해사는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풋볼 게임을 통해 명예를 놓고 한판 경쟁을 한다. 역대 전적은 해사가 앞도적이지만 그렇다고 육사가 꼭 해사에 밀린다고는 볼 수 없는 일. 졸업생이 진출해서 맡게 되는 군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해군사관학교는 미국 최고의 사관학교라 할 수 있다. 졸업생들이 진출 분야는 크게 해군과 해병대 장교로 나뉠 수 있으며, 조종 훈련을 통해 해군 조종사도 될 수 있다. 미국에서 해군이 차지하는 역할은 육군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생도들이 배워야 할 내용이 많다. 해사의 학교 기본 골격은 다른 사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을 위해서는 지역구 연방 상하원 의원(둘 중 하나)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면도 그렇고, 공부를 잘 했어야 하는 면도 비슷하다. 학교 입시 설명회를 들으면 구체적으로 SAT 등 점수가 어떻다 이런 말들은 잘 안하지만, 보통은 입학생들의 대부분이 각 학교에서 상위 5% 안에 들었던 학생이라고 설명한다. 해사도 마찬가지다. 해사의 생도는 미드십맨(Midshipmen)으로 불린다. 입관후 5년간 의무 군복무 조건 때문에 학비는 당연 다 무료다. 매월 약 1000달러 가까운 월급도 지원받는다. 물론 여기서 제복, 책값, 각종 비품 등 비용을 제외하면 생도들 손에 쥐는 돈은 수백달러다. 유에스뉴스지 No. 1 '리버럴 아츠 학교' 선정 포브스는 전체 미 대학중 17위 명문 대학 꼽아 조종 특기는 의무복무 10년 안팎으로 늘어나 지원자 대비 합격률 7%…아이비리그급 어려워 육사와 마찬가지로 약 130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들은 고개 로마에서 일반 평민을 뜻하는 플렙(plebs)으로 불린다. 장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예로운 시민도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영광스런 장교 훈련을 받는 미드십맨으로서의 명예는 당연히 갖는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입교해서 군사 훈련, 체력 훈련(플렙 서머)을 받는다. 졸업생들은 보통 해군 소위(Ensigns)나 해병대 소위(second lieutenants)로 임관하며, 일부이긴 하지만 공군, 육군, 해안경비대 장교로 임관하기도 한다.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과학사(bachelor of science)를 받으며 학교생활 내내 과학과 수학 분야 수업을 많이 받는다. 이와 함께 군 리더십, 군 무기 체계, 전쟁사, 스포츠, 인문 등 종합적인 소양을 갖춘 장교로 태어나게 된다. 사관학교라 해서 일반 아카데믹 분야가 다른 학교보다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지의 2012년 평가에 따르면 해사는 미국에서 넘버 원 공립 리버럴 아츠대(liberal arts college)로 뽑혔다. 육사와 공동 1위였다. 또한 각 일선 고등학교의 카운슬러들이 뽑은 넘버 원 학교(공사와 공동 1위)로도 꼽혔다. 또한 미국에서 학부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이 가장 잘 되어 있는 학교 부분에서는 공사와 공동 5위를 차지한 저력이 있다. 같은 해 포브스지는 해사를 미국 전체 대학 중에서 17번째로 우수한 명문대학으로 꼽았다. 졸업 후 의무 복무 기간은 특기에 따라 좀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5년이지만, 만일 조종 훈련을 받아서 항공 조종사 특기를 받는다면 적어도 8년~11년 근무해야 하며, 해군 전투기 조종을 하면 6년~8년을 근무해야 한다. 입학을 위한 모든 자격 요건은 육사 공사와 비슷하다. 18세~23세로 부양 자녀가 없어야 하며 SAT 등 표준화 시험 성적 제출이 필요하다. 또한 체력 검사를 통과해야 하며 만일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식 입학할 수 없다. 여학생 입학은 지난 1976년 처음으로 허용됐으며, 현재는 약 22% 생도들이 여학생일 정도로 많아졌다. 임관 장교 중 비율은 20%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생도로서 여학생은 임신이 금지되지만, 지난 2009년 졸업식때 한 여학생이 임신한 상태에서 소위 계급장을 달기도 했다. 약 10년 전 공사에서 시작된 여학생에 대한 성추행 사건이 발단이 되어 해사에서도 전면 조사와 재교육이 이루어졌고, 현재는 남녀 생도간 성추행 등 성도덕에 대한 엄격한 학칙이 적용되고 있다. 공식적인 통계로 지원자 대비 합격률은 7%선으로 사관학교 중 가장 입학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AT 읽기 성적은 600~699가 입학생의 43%, 수학은 같은 점수대가 51%를 기록했다. 송훈정 기자
2012.04.30. 18:28
<글 싣는 순서> 1) 해양사관학교 2) 해양경비사관학교 3) 육군사관학교 4) 해군사관학교 5) 공군사관학교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뉴욕주 웨스트 포인트에 자리잡은 육군사관학교(U.S. Military Academy, 이하 육사)는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요람이자 역사적인 공간이다. 허드슨강을 바라보는 요충지에 위치한 육사는 겉보기에도 웅장한 군기지같은 모습이다. 대부분의 건물이 회색과 검정색 빛깔이 나는 화강암으로 단단하게 건축되어져 있고, 학교 출입도 일반 여타 군부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로 해군사관학교 등 다른 학교들은 운전자 신분증을 보여주고 다른 승객들의 학교 탐방이 가능하지만, 육사는 출입자 모든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한다. 육사에 입교하려면 SAT, 고등학교 성적 제출 등 일반 여타 대학 입시와 비슷하지만, 거주지 연방 상하원 의원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 점이 다르다. 기자와 함께 학교를 찾은 스카이 에듀케이션(원장 영 김) 사관학교 탐방 일행에 입학처의 버나드 대위는 텍사스, 캘리포니아와 함께 버지니아에서 육사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고학비와 취업난 분위기 때문에 육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매년 약 1300명의 입학생을 받는 육사에서는 해마다 약 1000명 정도의 소위를 배출한다.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육사 3학년 김성훈 생도는 “의사가 되려고 입학했다가 의대 전공을 배정받지 못해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꽤 된다”며 “이밖에 엄격한 규율이 적용되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스스로 다른 학교로 편입하거나 교칙을 따르지 않아 퇴학당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밝혔다. 입학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2%의 학생들이 졸업후 육군 의과대학원(국비 지원)에 진학하고 있어 약 20명만이 원하는 의대 전공을 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의대를 나와서는 대위 군의관이 되지만 소위 임관보다 군복무 기간이 길어진다. 영 김 스카이 에듀케이션 원장은 “학생들이 3학년을 시작하면서 복무 약정서에 서명을 한다”며 “그 이전인 1,2학년때 학교를 떠나면 그동안 국가가 지원한 학비를 되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저학년들의 이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아들 둘 다 육사를 보내다보니 사관학교 전문가가 다 됐다. 육사를 입학했다 하더라도 문제 없이 학교를 끝마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따라야할 규율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도 ‘명예 코드(Cadet Honor Code)’, 즉 “생도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이지도 또 물건을 훔치지도 않으며,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코드는 기숙사 생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어 문이나 서랍 등을 잠그지 않는 전통이 있다. 그만큼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 장교를 키워내는 요람이다. 합격률 11%…7월부터 가입교 훈련 육사를 졸업하면 육군 소위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간혹 해군 장교가 되기도 한다. 많지는 않지만, 적은 육사에 두면서 해사 등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모두 이수했을 때 서로 1대1 교환식으로 상대방 군의 소속 장교가 되기도 한다. 육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러 나라의 비슷한 장교 양성 학교의 모델이다. 이에 따라 한국 등지에 육군사관학교 커리큘럼을 그대로 전달했고 지금도 많은 나라의 학교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배워가고 있다. 때로는 직접 해당 해외 학교에 인력을 파겨내 모델을 전수하기도 한다. 장교 임관을 하면 같은 기수들은 같은 반지를 끼는 전통(class ring)이 있는데 이것도 육사에서 시작됐다. 새로 건축된 육사 도서관을 가면 초기 임관 반지부터 최근 것까지 진열이 되어 있다. 아이젠하워 등 걸출한 육사 선배가 기부한 반지도 함께 전시됐다. 육사의 기술 공학 교육은 후에 미국의 엔지니어링 대학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지금도 육사의 엔지니어링 수준은 최고의 명문대학 반열에 들어 있다. 문무를 함께 가르치는 전통 속에서 육사 생도는 적어도 한가지 스포츠를 해야 한다. NCAA(전국대학스포츠협회) 소속 15개 남학생 및 9개 여학생 스포츠에 참석하고 있으며 20세기 중반까지는 미국 최강의 풋볼팀을 자랑했었다. “입학생들의 86%가 고등학교때 각종 스포츠 학교 대표팀으로 뛰었고, 이중 58%는 캡틴(팀장) 등 리더 출신들”이라고 입학처 버나드 대위는 밝혔다. 육사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7월부터 시작되는 롤링 어드미션(최종 마감일은 2월28일)에 지원해야 한다. 따라서 일찍 자격 요건을 갖춰 서두르면 남보다 빨리 입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사관학교가 다 그렇듯이 입학이 허가되면 7월부터 시작되는 가입교 훈련을 받아야 한다. 육사는 약 전체 지원자의 약 11%선의 합격률을 보이는 매우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이기도 하다. 보통 에세이 작성, 연방 상하원 추천서를 준비해 인터뷰를 치르어야 한다. 17세~23세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미혼이어야 하고, 부양 자녀가 있어서는 안된다. SAT는 읽기 약 650점, 수학 650점 및 작문 600점대 학생들이 많았다. 80% 입학생이 각 학교에서 상위 5% 내에 학업성적을 냈다. 육사 바로 옆에 육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니는 고등학교도 있어 군인의 뜻을 둔 학생들은 충분히 생각해볼 곳이다. 그동안 육사 출신 미국 대통령은 2명이 나왔으며 총 80여명의 최고 무공훈장 수상자를 배출했다. 송훈정 기자
2012.04.23. 18:33
<글 싣는 순서> 1) 해양사관학교 2) 해양경비사관학교 3) 육군사관학교 4) 해군사관학교 5) 공군사관학교 해안경비사관학교(U.S. Coast Guard Academy, USCGA, 코네티컷주 런던 소재)는 1876년에 설립된 미국의 5대 사관학교중 하나로 지난번에 소개한 해안사관학교와 함께 가장 작은 규모(학생수 약 1000명 내외)로 운영된다. 졸업후에는 약 8개 전공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소위(ensign)로 임관하며, 5년을 해안경비대에서 의무 복무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연방 교통부 소속이지만, 전시가 되면 국방부 소속으로 바뀌어 육해공군과 함께 국토방위 업무를 수행한다. 학교는 뉴욕에서 약 2시간 넘게 I-95 북쪽으로 운전하면 도달할 수 있다. 입학 지원을 할 때 연방 상하원 의원의 추천서를 받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사관학교다. 학비 지원 체계는 해양사관학교와 비슷해서 연간 수천달러의 컴퓨터비용 등만 개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모드 국가에서 지원한다. 만일 생도가 비행학교나 대학원에 지원하면 의무 복무기간은 더 늘어난다. 대략 300명 정도가 입학하며 매년 200명 정도가 졸업한다. 다른 학교 등으로 편입 비율이 높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육군사관학교도 약 20%가 넘는 학생들이 편입, 퇴교 등의 이유로 학교를 떠나는 상황을 감안하면, 해안경비사관학교의 타학교 편입율이 꼭 높다고는 할 수 없다. 학교의 모토는 ‘명예 개념(Honor Concept)’로 불리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명예를 존중하고 책임을 다한다(Who lives here reveres hono, honors duty)”로 압축할 수 있다. 해안경비대 장교 양성 요람…전시엔 국방부 소속 연방 의원 추천 없이 지원 가능…여학생 비율 30%나 합격률 16%…여름엔 '스왑 서머' 군사·체력 훈련 이 학교는 미국에서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중 하나로 종종 꼽힌다. 매년 약 3000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이중 400명이 입학 허가를 받는다. 또 이중에서 300명 정도만이 7월초 7주간 ‘스왑 서머(Swab Summer)’로 불리는 입교 명령을 받아 군사 및 체력 훈련에 본격 들어간다. 공식 합격률은 16%선이다. 매년 두 학기를 운영하지만, 여름마다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므로 세 학기 학제로 불릴만 하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사관학교로 약 30%를 차지한다.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과학 학사를 받는만큼 4년내 수업 과정은 수학과 과학 비중이 많다. 이를 기초로 해서 총 8개 전공, 즉 토목공학(civil engineering), 기계공학(Mechanical Engineering), 조선 공학(Naval Architecture) 및 해양 공학(Marine Engineering), 작전 연구 및 컴퓨터 분석, 해양 및 환경 과학, 정치 및 경영학 등이다. 대다수 학생들이 해안경비대 소위로 임관해 경비선 장교(watch officer)나 공학 장교(engineering officer of the watch)로 근무하고, 보통 약 2년이 지나면 경비선을 지휘하는 장교가 될 수 있다. 신입생들이 첫 해에 받는 ‘스왑 서머’ 훈련은 해안경비 장교(또는 생도)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하는 절차의 시작이다. 약 7주 기초 군사 훈련과 함께 USCGC 이글(Eagle)호를 타고 직접 바다에서 훈련을 받기도 한다. 이 이글호는 지난 1947년 독일 패망 후 전리품으로 받은 선박으로 해안경비사관학교에서 생도 훈련용으로 아직도 이용하고 있는 역사적인 군함이다. 2학년 올라가는 여름방학에는 5주 짜리 써드 클래스(3/c) 여름 군사훈련을 받는다. 직접 이글호를 타고 항해를 하며 5주간 바다 위에서 해안경비 업무를 경험하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작은 배로 나누어 타고 해안경비대와 함께 직접 생활하기도 한다. 3학년 올라가는 여름방학에는 세컨드 클래스(2/c) 훈련을 받는데, 이후 해안경비대 장교로 근무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실용적인 업무 교육이 많다. 위험 통제 훈련, 무기 식별 및 관리/사용, 항해 규칙 인증, 항해 인턴십, 항해 훈련을 받는다. 3주는 별도로 새로 입교하는 신입생들의 스왑 서머 군사 훈련을 지휘하는 교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임관이 이제 한 해 밖에 남지 않은 4학년이 되는 여름 방학에는 퍼스트 클래스(1/c) 훈련을 받는데 무려 10주간이나 이어진다. 주니어 장교(junior officer)로서 오퍼레이션 커터(operation cutter)로 불리는 경비함을 타고 군사 작전 훈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아니면 5주간은 다른 인턴십을 하고 나머지 5주간만 할 수도 있다. 해안경비사관학교 생도들은 다른 사관학교 생도나 미드십맨처럼 4년간 제복을 입고 생활하며 매주 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준군인 신분으로서 기숙사로 불리는 내무반 생활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학비를 포함해 학업과 생활에 필요한 책값, 제복값 및 생활필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생활비가 지원되는 사관학교로서의 장점은 최대한 누릴 수 있다. 입학생들의 상위 25% SAT 읽기 점수 하한선은 640점, 수학 670점, 쓰기 630점 등이다. GPA는 3.75 내외가 가장 많다. ▷웹사이트: www.cga.edu ▷문의: 703-383-0043(스카이에듀케이션) 송훈정 기자
2012.04.16. 17:11
<글 싣는 순서> 1) 해양사관학교 2) 해양경비사관학교 3) 육군사관학교 4) 해군사관학교 5) 공군사관학교 고학비 취업난 시대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관학교에 관심이 많다. 미국에는 육군, 해군, 공군, 해양 및 해안경비 사관학교 등 5개의 대표 학교가 있다. 이들 학교들은 국가가 책임을 지고 미래의 국가 안보 등의 전문 분야에서 리더를 키워내는 학교들이다. 졸업후 진로는 군 장교 근무 뿐만 아니라 다양하다. 철저한 학사관리와 전문 교육을 통해 어느 명문 학교 못지 않은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앞으로 5회에 걸친 시리즈로 이들 학교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민간 선박회사 근무 등 장점…군 입대는 선택 소수계 적극 선발해…여학생 등 도전해볼 만 1938년 뉴욕시 인근 킹스 포인트(King Point) 해변에 있는 미 해양사관학교(Uniters States Merchant Marine Academy, USMMA))는 육해공군 및 해안경비사관학교(United States Coast Guard Academy) 등 5개 유사한 학교 중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한해 약 300명 가까운 학생들을 뽑지만 편입 등의 학생들을 제외하면 4학년 전체 약 100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육사를 지명과 부대 이름을 따 ‘웨스트 포인트’로 부르는 것처럼 이 학교는 ‘킹스 포인트’로 불린다. 가장 두드러진 면은 다른 사관학교가 군입대 또는 해안 경비 등 군 관련 업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지만, 이 학교 졸업생들은 해양 관련 일반 민간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점이다. 물론 전쟁 등의 급박한 상황이 터져 군으로 착출되어 관련 업무를 할 수도 있지만, 임관 후 국가의 명령을 바로 받아 전쟁터로 나가야 하는 위험이 작거나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국방부 소속인 3군 사관학교와는 달리 해양사관학교와 해양경비사관학교는 연방교통부 소속이다. 4년제이며 학생들은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기숙사 생활을 한다. 1학년 때는 원칙적으로 영외 출입이 허용되지 않으나, 학부장 등의 허가로 주말 외출을 할 수도 있다. 졸업생들은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과학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를 받는다. 한인학생은 10명 안팎으로 많지 않으며 백인 학생들이 월등히 많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소수계 학생들을 적극 선발하고 있어 유자격한 여학생, 유색 인종 학생들이 지원할 경우 합격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졸업생은 전공에 따라 항해사, 엔지니어 자격증을 취득해 근무하며 졸업생 초봉은 약 6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이후 경력에 따라 7~8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현재도 졸업생들 대다수가 각종 해운산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대형 일반 상선에서도 근무하기도 하고, 해상 보험업, 선박회사, 해양 아키텍쳐, 연구원 등 그 분야는 다양하다. 해군 장교가 되어 미군 작전에 따른 군수물자 해운 수송을 맡기도 한다. 장교, 엔지니어링, 항해사 등 크게 6가지 전공을 마친 학생들은 이처럼 다양한 업종에서의 보통 5~8년의 의무복부를 해야 한다. 영어는 물론이고, 화학, 수학, 과학 과목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의 기초 과정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어떠한 직종에 진출하더라도 최소 6년은 해얀 경비(Coast Guard) 자격은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가 학생들의 모든 학비와 숙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컴퓨터 등의 수업 자재값 수천달러는 본인 부담이다. 보통 미드십맨 비용(Midshipman Fee)으로 불리는 개인용품/활동비 명목이다. 졸업생 통계에 따르면 약 3분의1 학생들이 미국 국적의 상선, 해안 교통, 연구 선박 등에서 장교로 근무하고, 약 3분의1은 일반 상선, 선박 브로킹(broking), 물류, 해양 엔지니어링, 해양법, 해양 보험 등에서 일한다. 나머지 3분의1 정도가 군입댈를 통해 장교로서 해군, 항해사, 전투함 장교, 잠수함 장교 및 해군특수부대(SEALs) 장교로 일한다. 소수는 육군, 공군 등에서 일하기도 한다. 학생 지원 자격은 당연히 다른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민권자이어야 한다. 입학연도 기준 만 17세~25세 미만이어야하는 규정도 다른 사관학교와 비슷하다. 고등학교 성적표와 SAT, ACT 등의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보통 과목당 600점 안팎의 점수대 학생들이 합격하며, 고등학교 성적 상위 10~20% 안팎의 학생들이 커트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국에서 250~300명의 소수 학생들을 뽑기 때문에 매우 우수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 밖에도 자기 지역의 연방 상·하원 의원으로부터 추천서(1장)를 받아야 하고, 카운셀러 등으로부터 총 3장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이 추천서는 미국 5대 사관학교중 해얀경비사관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원 학생들이 제출해야 한다. 또한 에세이, 과외활동 기록도 제출해야 하며, 연방 국방부 의무관이 정한 기준의 신체검사(DoDMERB)와 체력검사(Candidate Fitness Assessment)를 통과해야 한다. 고등학교 각종 스포츠 대표팀에서 뛴 체력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도 많지만, 스포츠 활동이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아카데믹쪽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입학한 학생들도 많다. 지원자중 합격률은 약 20% 정도다. 영 김 스카이 에듀케이션 원장은 “앞으로 국가간 무역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기 때문에 해양사관학교 졸업생들의 진로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과 같은 전문화 시대에 부모들이 눈을 더 넓게 돌려 학비 부담 없이 심화 교육을 받고, 미래가 보장된 학교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입학지원 마감은 3월1일이지만 조기지원자는 일찍 결과를 알 수 있다. ▶웹사이트: www.usmma.edu다. 송훈정 기자
2012.04.09.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