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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최대 '마약 호텔' 운영 한인 체포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한인이 소유한 호텔이 수년간 마약 유통의 본거지로 드러나 당국이 대규모 급습 작전을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알래스카주 역사상 처음으로 마약 유통과 관련한 첫 호텔 급습이며, 작전은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알래스카주 지검은 호텔 소유주인 서경수(62) 씨와 매니저 챈텔 필즈(36)를 마약 관련 시설 유지 및 운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앵커리지 지역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첼시 인 호텔(Chelsea Inn Hotel)’을 마약 유통의 거점으로 운영해왔다.   급습 작전은 지난 22일 연방검찰, 연방수사국(FBI), 앵커리지 경찰국 등이 함께 진행했다. 합동 수사팀은 이날 세 개로 나뉘어 첼시 인 호텔을 비롯해 서씨가 사는 주택, 매니저가 살던 집을 동시에 급습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11정의 총기, 수천 발의 탄약, 4만 5000달러 현금, 펜타닐을 포함한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호텔 객실 등을 범죄 조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마약 거래와 성매매 등을 위해 호텔을 찾는 이들에게 20달러의 입장료까지 받았다.   검찰 측 관계자는 “호텔 직원들은 사실상 ‘출입 통제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씨가 운영해 온 이 호텔은 객실이 40개로 최근 수년간 지역 사회에서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이 높았다.   앵커리지 경찰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 호텔에서만 12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건은 폭행, 영장 집행, 공공 소란뿐 아니라 살인, 총격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번에 서씨와 함께 기소된 매니저의 부친이자 전 직원이었던 듀안 필즈도 이 호텔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리지 총영사관에 따르면 알래스카에는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약 7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급습 작전이 진행된 첼시 인 호텔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2마일 거리로 앵커리지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호텔 인근 1마일 이내에서 알래스카한인관광을 운영하는 김락희 대표는 “첼시 인 호텔은 평소에도 이 지역에서 범죄의 소굴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이 지역 한인들도 이번 당국의 급습 소식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시끌벅적했다”고 말했다.   US마샬은 현재 이 호텔에 재산 몰수 조치를 취했다. 호텔 입구에는 ‘미국 정부 압류 재산’이란 안내문이 붙었고, 건물 창문 등은 모두 합판으로 가려졌다.   US마샬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형사재판 유무와 관계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민사 몰수 절차에 따른 것이다.   민사 몰수는 피고인의 유죄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에 사용됐거나 범죄로 얻은 재산 자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다. 검찰은 법원에서 해당 재산이 범죄와 연관됐다는 점만 입증하면 된다. 피고인의 신병 확보나 유죄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어, 해외로 도주한 범죄자 등의 재산도 몰수할 수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미국 되찾기 작전(Operation Take Back America)’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헤이먼 알래스카 연방검사는 “이번 조치는 마약 카르텔 활동 차단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체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씨와 필즈는 현재 앵커리지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수사는 FBI, 앵커리지 경찰국, 국세청, 연방마약단속국, 연방마샬, 우편검열국,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 국토안보부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앵커리지 호텔 알래스카 앵커리지 앵커리지 지역 앵커리지 경찰국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재외동포 LA 마약 첼시 인 호텔 FBI

2025.08.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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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다운타운 고층 오피스 주거 전환…주택난 해결책 부상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 프로퍼티(이하 제이미슨)가 LA다운타운 LA케어 타워의 주거 전환 공사를 앞둔 가운데, 이 같은 건물 활용 방안이 최근 고전 중인 LA의 오피스 부동산 업계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A시 도시개발국의 자료에 따르면, 제이미슨이 추진 중인 32층 LA케어 타워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난 2월 기준 철거, 플로어 플랜, 높이 구성 등에 한해 계획이 일부 승인된 상태다.   개럿 이 제이미슨 사장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40년 된 빌딩을 686세대 아파트로 전환하는 계획”이라며 “LA지역에 지어지는 신규 고급 주택들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LA다운타운의 고층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LA의 고질적인 주택난 해소와 오피스 건물들의 가치 하락을 방지해 세수 확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A 기반 비영리 비즈니스 옹호 단체인 센트럴시티협회(CCA)가 의뢰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BAE의 어번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다운타운 내 54개 오피스 빌딩이 평가 절하 위험에 놓여 있으며, 향후 10년간 약 700억 달러의 자산가치 하락과 3억5300만 달러의 재산세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10개 대형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전환할 경우, 같은 기간 약 120억 달러의 자산가치 상승과 4600만 달러의 세수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또한 BAE는 이 경우, 3800유닛 이상의 신규 주택 공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다운타운은 팬데믹 이후 오피스 수요가 급감한 반면, 주택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태로 풍부한 주택 공급은 지역 활성화와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운타운의 아파트 점유율은 1년 넘게 90%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 10년간 LA시 신규 주택의 22%가 다운타운에서 공급됐다.   다운타운에서 주거 전환에 적합한 오피스 건물 후보로는 가스컴퍼니타워, 777타워, 유니온뱅크플라자 등 1970~1990년대에 지어진 고층 빌딩들이 거론된다.     이들 건물은 발코니와 개폐식 창문 설치 등 구조 변경이 가능해 주거 전환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55층 규모의 777타워는 층별 엘리베이터 구역이 분리돼 일부 층을 주거, 나머지를 오피스로 병행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재 민간 개발사들이 전환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비용 부담 때문이다. 매입가와 리모델링 비용이 예상 임대 수익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뉴욕·워싱턴·보스턴의 재산세 감면, 샌프란시스코의 양도세 면제, 시카고의 세금 인센티브 등 타 도시 사례를 참고한 재정 지원책을 LA시에도 요구하고 있다.   레이첼 프리먼 LA시 경제개발부 부시장은 “오피스 전환은 도심 활성화와 주택난 해소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재정 지원을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 검토 의사를 밝혔다. 우훈식 기자la다운타운 해결책 오피스 부동산 오피스 빌딩 주택난 박낙희 제이미슨 주거 전환 재개발 LA

2025.08.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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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데뷔전, 패널티킥 유도하며 대활약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패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대활약을 펼쳤지만 LAFC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LAFC는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SeatGeek)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즈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입단 사흘만에 첫 데뷔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붙어 막았지만 손흥민은 이를 이용해 결국 패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이 패널티킥은 드니 브앙가가 넣어 팀을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 리그인 MLS에 데뷔하는 무대였다.   본지는 현재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과 LAFC 감독 등의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숏츠 영상〉 https://youtube.com/shorts/byuvY0dij04?si=llb7fVd0ChM11Jjg 손흥민 패널티킥 유도 대활약 데뷔 경기 이날 데뷔전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8.0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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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손흥민 비자 절차 완료 9일 LAFC 데뷔 가능

  LAFC 손흥민의 MLS(메이저리그사커)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LAFC는 손흥민의 예체능인 비자(P-1)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9일(토) 예정된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부터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만약 손흥민이 이날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MLS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LAFC 관계자는 본지에 “비자 절차는 완료됐지만, 당장 내일 경기에서 기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출전 명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된다”고 말했다.   LAFC는 9일 오후 5시 30분(LA 시간)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파이어 FC와 맞붙는다.     현재 LAFC는 서부지구 6위(10승 6무 6패), 시카고 파이어 FC는 동부지구 9위(10승 5무 9패)에 올라 있다.   김경준ㆍ정윤재 기자손흥민 SonHeungMin LAFC MLS 메이저리그사커 P1비자 시카고파이어FC 시트긱스타디움 미국축구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손흥민 데뷔 손흥민 출전 koreadaily 김경준 정윤재

2025.08.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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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르면 이번 주말 첫 경기"

  LAFC에 공식 합류한 손흥민 선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선수 등록과 관련된 이민 절차가 변수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6일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말 출전은 시간상 빠듯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며 “가능한 빨리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번 주 경기를 놓치더라도 다음 홈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르면 9일 열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가 그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자 문제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 16일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뒤, 팀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LAFC는 이달 중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LA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발표 직후부터 LA 한인타운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니폼 구매 문의와 경기 일정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라며 “그의 합류는 단지 구단뿐 아니라 MLS 전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첫 공식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손흥민 구단주 다음 홈경기부터 공식 경기 원정 경기 LAFC

2025.08.08.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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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선 새집이 헌집보다 19만불 저렴

가주에서 기존 주택 대신 신축을 구매하면 20만 달러 가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모기지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센서스국과 연방주택금융청의 자료를 이용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주에서 신축 주택의 중간 가격은 59만1116달러로, 기존 주택(78만4798달러)보다 19만3682달러 저렴했다.     일반적으로는 신축 주택이 기존 주택보다 비싸지만, 가주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오히려 신축이 더 가성비 있는 선택지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신축 주택의 중간 가격은 53만7791달러로, 기존 주택(39만1210달러)보다 평균 14만6581달러, 약 37.5% 더 비쌌다.     그러나 가주와 버몬트(8.8%), 델라웨어(8%), 버지니아(2%), 메릴랜드(0.4%), 유타(0.3%) 등 6곳에서는 기존 주택이 신축보다 비싸 신축을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특히 가주는 전국에서 신축과 기존 주택 간 가격 격차(24.7%)가 가장 큰 주로 꼽혔다. 전국에서 두 가격 차이가 두 자릿수인 주는 가주가 유일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주에서의 인구 증가, 용도지역 규제, 허가 절차 장기화 등이 수십 년간 주택 공급 부족을 야기했으며, 이 결과 기존 주택의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차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주에선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LA 등 대도시 지역의 기존 주택들과 비교돼 가격 차이가 더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글라스 엘리먼 부동산 소속 빅터 커리 에이전트는 “센트럴 밸리와 인랜드 지역은 개발 가능한 토지가 많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축 공급이 이뤄지며 낮은 이자율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할 여지가 있다”며 “하지만 LA, 오렌지카운티, 베이 지역, 샌디에이고 등은 신규 개발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결과는 신축 주택의 위치 등 다양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든 백 이사장은 “신축 주택의 크기가 작거나 위치와 학군 등이 기존 주택들보다 열악한 곳에 있어 가격이 낮게 집계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남가주에선 비슷한 환경이라면 가격은 비슷하거나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격차가 최근 구매자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오스카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첫 주택 구매자 등이 단독주택이나 기존 주택 대신, 건설사와 개발업체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포함된 신축 주택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도시 지역에 신축 공급이 토지 가격, 자재비 상승, 인건비 부족 등으로 제한돼 있지만, 건설사들이 가격 인하나 클로징 비용 지원,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자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릴랜드&델라웨어 그룹 소속 마르코 스미스 에이전트는 “신축 주택은 수리비 부담이 없고, 지붕이나 냉난방 공조 시스템(HVAC) 교체 같은 고비용 유지 보수를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보증 혜택까지 제공돼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새집 신축 주택 주택 구매자 헌집 기존 주택 박낙희 신규 주택 LA 가주

2025.08.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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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LA총영사관의 낡은 ‘K광고’ 바꿔야

LA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 늘 북적이는 이 거리에는 최근 K컬처 열풍을 반영하듯 다양한 한국 관련 광고물들이 걸려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이하 케데헌)의 거리 포스터가 담벼락을 가득 메우고, 그 위로는 진로 소주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콜라보 광고판이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로 뒤편 LA총영사관 건물 상단에는 ‘Imagine your Korea’라는 문구가 새겨진 한국 관광 옥외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며 촬영했던 사진들을 찾아보니 지난 2021년 7월에도 현재 홍보물과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최소 4년 이상 된 이 옥외 광고판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볕 탓에 색이 바랬고 일부는 늘어지며 벗겨져 위태롭게 흘러내리고 있다. 한인타운의 최신 문화 콘텐츠 홍보물들과 대비돼 더 초라해 보인다.   지난 주말 열린 K콘이 성황을 이루는 등 K-팝은 물론, K-드라마, K-뷰티, 한식 등 다양한 한국 문화가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케데헌에 나온 주제곡들이 빌보드 상위권에 오르고, 한국 관광 명예홍보대사 박보검이 출연한 ‘Imagine your Korea’ 유튜브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수천만 뷰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미국인 관광객 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작 ‘K타운’ 중심부이자 총영사관 건물에 설치된 한국 관광 홍보물이 흉물로 방치돼 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LA지사에 문의한 결과 “훼손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옥외 광고판의 관할권은 총영사관이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광공사 측은 지난 4월 총영사관 측에 옥외 광고판용 최신 한국 관광 이미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예산 관련 이슈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예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K열풍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가 걸린 문제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디지털 광고를 내보내며 한국 관광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유명 제작자들을 투입해 한국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로 알리는 정성과 투자 지원에 비하면 LA 한복판, 그것도 ‘한류의 전초기지’인 K타운의 상황은 소극적이고 무책임해 보인다.   오히려 이 시점에서 발상을 전환해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패널 가격이 4년 전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고, 시청각 효과도 뛰어나 광고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총영사관이 해당 옥외 광고판을 개보수하면서 디지털 광고판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관광공사의 영상 콘텐츠는 물론 넷플릭스·진로와 같은 민간 기업과 협업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산 확보와 LA시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다면 수년째 낡고 해진 아날로그 빌보드를 붙잡고 있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 광고판은 단순한 홍보용이 아니다. 현지인은 물론 LA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 한류 팬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인상’이자 ‘문화의 창’이다.   축 늘어진 빛바랜 ‘Imagine your Korea’ 홍보물을 내걸고 ‘당신의 한국을 상상해 보라’고 하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과연 이 모습이 지금 우리가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한국의 이미지일까.   총영사관과 관광공사는 예산, 관할권 탓만 하지 말고 공조에 나서 국익과 직결되는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한국 문화가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절호의 시기에 작지만, 상징적인 이 광고판부터 바꿔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낡고 해진 광고판을 걷어내고 ‘세계 혁신국가 1위’ 한국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창을 LA 한인타운 중심에 내걸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박낙희 경제부장중앙칼럼 la총영사관 광고 옥외 광고판용 한국관광공사 la지사 이매진 코리아 박낙희 한국 관광 Imagine your Korea LA

2025.08.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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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호텔 6800만불에 매각…올해 LA 최대 호텔 거래

LA 윌셔 불러바드 선상 부티크 호텔 ‘더 라인 LA(The Line LA)’가 채무 불이행 이후 68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올해 LA 카운티에서 이뤄진 최대 호텔 거래로 기록됐다.     부동산 투자회사 코르텐 리얼 에스테이트 파트너스가 이 호텔을 68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매각은 호텔의 전 소유주였던 억만장자 투자자 론 버클의 ‘유카이파 컴퍼니(Yucaipa Companies)’가 1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해 채무 불이행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384개 객실 규모의 이 호텔은 2014년, 버클의 유카이파와 개발업체 시델 그룹이 공동 개발했으며, 이후 시델 그룹은 2021년에 지분을 소호 하우스에 매각했다. 소호 하우스는 론 버클이 대주주로 있는 고급 멤버십 클럽 체인이다.   유카이파는 2022년, 코르텐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재융자 자금을 확보했지만, 2025년 초 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호텔 소유권은 결국 채권자 측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LA 호텔 업계는 2028년 LA 올림픽과 FIFA 월드컵 일부 경기를 앞두고 투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시뷰 인베스터스가 5500만 달러의 재융자 대출을, 애쉬포드 호스피털리티가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호텔 재정비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호텔 라인 호텔 거래 라인 호텔 호텔 재정비 라인호텔 박낙희 LA

2025.08.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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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활보 배달 로봇…편의성·일자리 엇갈린 시선

배달 로봇이 실생활로 성큼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LA타임스(LAT)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UCLA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코코 로보틱스는 최근 LA 전역으로 배달 로봇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인타운을 비롯해 실버레이크, 에코파크 등 여러 지역에서 약 1000대의 로봇을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1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자율주행을 한다. 코코는 현재까지 50만 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했으며, 수익은 우버이츠 같은 플랫폼과의 협업, 음식점과의 직접 계약, 광고 유치 등을 통해 발생한다.   코코 로보틱스의 잭 래시 공동창업자는 LAT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는 음식점들이 즐겁게 쓸 수 있는 이동수단을 만들고자 했다"며 "교통 혼잡이나 주차 문제없이 많은 주문을 소화할 수 있다"며 배달 로봇의 장점을 설명했다.     업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건강식을 주로 취급하는 카페 크리에이션 오가닉의 제퍼슨 오르티즈 매니저는 4월부터 이용한 로봇에 대해서 호평했다.     그는 "배달 기사들은 때때로 예의 없이 행동하기도 한다"며 "로봇은 신속 정확하게 배달만 하기 때문에 편하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 업주는 "현재 한인타운에서는 배달 로봇을 이용하는 식당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향후 비용 면에서 더 유리하다면 로봇을 이용할 의향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편리하고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아직 로봇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로봇이 경로를 잘못 찾아 끝내 배달에 실패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가 배달 취소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면 로봇이 계속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 기사들은 직업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우버이츠 등을 통해서 실버레이크 주변에서 배달을 하는 줄리아 로지에로는 ”예전엔 시간당 5건 정도 배달을 했지만, 이제는 많아야 3건 정도다“라며 ”이제 리프트 운전도 병행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로봇은 주로 수익이 적은 단거리 주문을 처리하며 긴 배달은 여전히 배달 기사들이 하게 된다“며 로봇이 배달 기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배달 로봇의 확산은 외식업계의 인건비 절감과 배송 효율성 면에서는 반가운 변화지만, 배달기사들에게는 생존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달 로봇이 향후 경제에 가져올 효과에 대해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원희 기자로봇 일자리 배달 기사들 배달 취소 배달 로봇 코코 박낙희 가주 LA 배달

2025.07.24.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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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프리웨이 대형 사고 2건…전면 통제 출근길 대혼잡

지난 22일 오전 6시경 터스틴 지역 5번 프리웨이 북행 차선에서 쓰레기차가 전복되며 불이나 일대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 소방차와 중장비가 투입돼 진화 및 수습 작업을 벌여 화재를 진압하고 3시간 만에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전날 밤에도 보일하이츠 인근 5번 프리웨이에서 멜론을 실은 대형 트럭이 사고로 쓰러져 멜론 등 적재물이 도로에 흩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프리웨이 출근길 전면 통제 프리웨이 북행 프리웨이 대형 5번 교통사고 박낙희 CA LA 화재

2025.07.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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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거난 전국 최악…수요, 공급의 4배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도시들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공급 대비 수요 격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LA에서 임대 또는 매매가 가능한 주택 수는 11만4244채였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45만2994가구에 달했다.     33만8750채의 격차를 보여 공급 가능 주택 수 대비 수요가 4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공실 주택 수는 11만3243채, 공동 생활을 하는 가구의 수는 44만9971가구로 격차가 더 커진 셈이다.   주택 부족 현상은 특히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대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총 5만1356채의 공실 주택이 있었지만, 19만1346가구가 집을 공유하며 사는 것으로 집계돼 격차는 13만9990채로 가주에서 LA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전국 기준으로도 세 번째였다.   이어 4위인 샌디에이고는 가용 주택 수가 2만6824채, 공유 거주 가구는 12만2655가구로 차이가 9만5831채에 달했다.     5위 또한 샌호세로 1만9030채의 주택에 비해 공유 거주 가구는 7만5408가구여서 5만6378채가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황은 심각했다. 가용 공실 주택 수는 약 340만 채에 불과한 반면,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810만 가구에 달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격차는 약 470만 채로 1년 전보다 15만9000채 증가했다.   질로는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많은 가정이 타인과 주거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신규 주택 건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며 주택 부족의 확산을 일정 부분 억제했지만, 누적된 격차를 해소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주택 부족은 2022년의 증가분 25만7000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공공주택 및 저소득층 대상 주거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주는 높은 건축 비용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토지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신규 개발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대출 장벽 등으로 인해 독립적인 거주 형태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공유 거주 가구 중 가장 큰 비중(3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Z세대(29%)가 그 뒤를 이었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각각 17%, 16%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 정부는 주거 문제만을 전담하는 새로운 기관을 신설해 주거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올해 초 기존의 ‘비즈니스·소비자서비스·주택청’을 분리,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주 의회는 이 계획을 지난 4일까지 기한을 두고 논의했으나 결국 반대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새로운 주택 전담 기관 설립 작업을 공식화했다.     가주 주택 컨소시엄의 레이 펄 전무는 “주택 담당 내각 기관이 생긴다는 건, 그 자체로 주택 의제를 최고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시키는 의미”라며 향후 주택 예산 프로그램에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훈식 기자주거난 공급 주택 공급 공실 주택 가용 주택 박낙희 임대 렌트 주택 주택난 가주 LA

2025.07.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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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치소 매복 한인 총격범 수배…해병대 예비군 출신 송한일

지난 4일 발생한 텍사스주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총격 사건에 해병대 예비군(marine corps reserve) 출신 30대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뉴스는 9일 송한일(32·Benjamin Hanil Song·사진)씨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ICE 프레리랜드 구치소 앞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구치소 외벽에서 ‘ICE 돼지’, ‘배신자’ 등의 낙서가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하러 나온 비무장 교정직원들을 향해 숲에 매복하고 있던 송씨와 공범들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 20~30발의 탄환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알바라도 경찰국 소속 경관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송씨를 무장 위험 인물로 지정하고 최대 2만5000달러의 현상금(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도 걸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도 10일 송씨를 '텍사스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송씨는 연방요원 살인 미수 3건과 총기 사용 범죄 3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송씨는 총격 후 무기를 소지한 채 현장을 빠져나와 밤새 숲에 은신하다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병대 예비군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불명예에 준하는 전역(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에는 송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연방요원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명은 체포됐고 송씨는 유일하게 도주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증거 은닉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군복, 방탄복, 전술 장비, 폭죽, 전자기기 차단용 파라데이 백(Faraday bag), 선동성 전단지 등 다량의 장비를 압수했다. CBS는 송씨가 공격에 사용된 총기 4정을 직접 구매했으며, 공범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송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적인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강한길 기자구치소 총격범 해병대 예비군 당시 구치소 지명수배자 명단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LA중앙일보 강한길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7.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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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2만불 미만 저가 매물 사라진다

중고차 시장에서 2만 달러 이하 저가 매물의 비중이 6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저렴한 중고차를 찾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 분석업체 ‘아이씨카스’가 최근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LA메트로 지역에서 판매된 3년 된 중고차 가운데 가격이 2만 달러 미만인 차량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전체의 53%였던 것에 비해 무려 7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업계 전반적으로 상승한 중고차 가격이 유력하게 지목된다. 업체들이 신차에 더 높은 사양의 기능을 탑재하면서 출고가 자체가 점점 더 높게 책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2019년 2만3200달러에서 올해 3만3200달러로 1만 달러(43%)나 상승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중고차 가격 상승은 수년간 제조사들이 MSRP를 올려온 데 따른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운전자들은 가격 부담에 차량을 더 오래 소유하는 추세로, 재고 또한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카스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이 지금의 중고차 시장 부족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더 나쁜 조건의 매물을 더 비싸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차량 구매에 필요한 오토론 이자율도 6년 전 대비 크게 올라 구매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올해 이자율 7.4% 기준 3만3200달러짜리 중고차를 5년 할부로 구매하면 월 납부금은 660달러에 달한다. 총 납부액은 이자를 포함해 3만9600달러다.   반면 2019년 동일한 수준의 차량은 4.6% 이자율로 월 430달러, 총 2만5800달러에 살 수 있었다. 즉, 5년간 부담이 53%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LA에서 임금 상승률이 32%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금융 부담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의 가격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상황이 비슷했다. 2만 달러 미만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전국 기준 2019년 49%에서 올해 11.5%로 급감하며 77% 하락했다.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3만2600달러로, 6년 새 9400달러(41%)나 올랐다.   보고서는 가주 내에서도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저가 중고차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는 2만 달러 이하의 차량 매물이 같은 기간 51%에서 12%로 감소해 77% 하락, 전국 26위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5%에서 13%(-72%), 샌디에이고는 53%에서 14%(-74%), 프레즈노는 57%에서 17%(-71%)로 나타났다.   전국 50개 대도시 중 33곳이 LA보다 더 큰 폭의 저가 차 비중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보스턴으로, 2019년 45%였던 저가 차 비중이 올해 7%로 줄며 86% 급감했다. 미니애폴리스는 7%로 85% 감소, 하트포드는 9%로 83% 감소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중고차 구매 여건이 나은 지역으로는 마이애미가 21%로 62% 감소, 라스베이거스는 17%로 69% 감소, 올랜도의 경우 18%로 66% 감소했다. 우훈식 기자중고차 저가 중고차 시장 중고차 가격 신차 오토론 박낙희 자동차 전기차 LA Auto News

2025.07.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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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렌트 생활 최적 도시’

치솟는 주택 가격 때문에 가주에서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렌트 생활조차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가 지난 8일 발표한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 순위에서, 가주 주요 도시 대부분이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LA 인근 도시 중에서는 어바인이 가주 2위, 남가주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표 참조〉   이번 조사는 전국 182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비, 공실률, 임차인 권리 보호 제도, 고용시장, 삶의 질 등 21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평가한 것으로 상위 10위권에 든 가주 도시는 없었다.     북가주 프리몬트가 전국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어바인은 26위, 헌팅턴비치가 35위, 샌프란시스코가 43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바인과 헌팅턴비치는 교통 혼잡도, 여가 환경, 고용 기회 등 ‘삶의 질’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렌트 접근성 점수는 낮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외에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한 LA 및 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는 중하위권에 그쳤다.     LA는 141위였고, 애너하임 125위, 롱비치 129위, 샌타애나 132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63위), 가든그로브(67위), 샌호세(87위)는 중위권에 속했다.     가주 도시들의 순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렌트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렛허브는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 전반을 ‘렌트 접근성’으로 정의했는데, 이 부문에서 대부분의 가주 도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주 내륙의 중소도시들도 하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샌버나디노는 174위로 전국에서 열 번째로 렌트 여건이 나쁜 도시로 평가됐으며, 리버사이드(152위), 온타리오(156위), 모레노밸리(165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는 캔자스주의 오버랜드파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애리조나주의 스콧데일(2위), 챈들러(3위), 길버트(4위), 피오리아(8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렛허브 분석가 칩 루포는 “최상위 도시의 경우 렌트가 소득의 15% 수준에 불과하며, 보증금도 1~2개월분으로 제한되는 등 임차인 보호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순위는 단순히 저렴한 렌트비가 아니라,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어바인 렌트 렌트 생활 최상위 도시 렌트 접근성 임대 프리몬트 박낙희 LA 가주 남가주 삶의 질 만족도 렌트비 임대료

2025.07.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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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호황이라는데…한인 식당은 ‘매출 한파’

“매출 급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LA 한인타운에서 20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K씨는 요즘 매일 가게 문을 열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요즘처럼 손님이 뚝 끊긴 상황은 처음이다.     국내 외식 산업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지만, 현장의 체감은 사뭇 다르다.   전미레스토랑협회(NRA)는 올해 국내 외식산업 매출이 1조5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연방 센서스국도 지난 5월 음식점과 주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이 견인하고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자본력을 갖춘 체인점들은 빠르게 회복한 데 이어 이제는 소규모 식당의 빈자리를 메우며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수는 2.2% 증가했고, 매장 수 200개 이하인 신흥 프랜차이즈 50곳은 평균 3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운영 식당은 임대료, 인건비, 식재료 비용 상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A타임스는 지난해 “한 해 동안 LA에서 주민들이 사랑했던 유명 레스토랑 70여 곳이 폐업했다”고 보도하며, 소규모 식당들의 고전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한인타운의 식당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타운 내 여러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지금 한인타운에서 장사가 잘된다고 할 만한 식당을 찾기 어렵다”며 “일부 업주들은 금융위기나 팬데믹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말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한인타운 식당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라이언 오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는 “팬데믹 시기부터 힘겨워 하던 곳들이 지원금이나 대출을 받아 버티다가 계속 매출이 오르지 않자 이제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식당운영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급등한 가격이 꼽힌다. 개인 운영 식당들은 비용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고, 이는 곧바로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LA한인타운 직장인 P씨는 “예전엔 점심시간에 자주 외식했는데, 요즘엔 대다수가 세금에 팁까지 포함하면 20달러가 넘는다”며 “이럴 바엔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식당들도 이 같은 소비 심리 위축을 체감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 매니저는 “예전에는 ‘맛있으면 비싸도 먹는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요즘엔 가격표부터 보고 자리를 뜨는 손님도 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로 인해, 남가주 이민자 커뮤니티의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오랜 기간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던 식당들도 점심 메뉴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고 저렴한 세트를 구성하는 등 고객 사로잡기에 안간힘이다. 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할인을 하면 적자가 나긴 하지만 손님 발길이 끊기는 것보다는 낫다”며 “불황이다 보니 가격에 민감한 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겉으로는 호황처럼 보이는 외식업계의 성장 뒤에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매출 증가와 자영업자들의 체감 불황이라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통계로는 가려지는 이 온도 차가, 최근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조원희 기자요식업 매출 소규모 식당들 한인타운 식당 한식당 LA 한인타운 박낙희 폐업 프랜차이즈 자영업

2025.07.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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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부터 치킨·핫도그까지…한식이 '대세'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인 미국에서 한식은 이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제 미국 어디에나 한국 음식이 있다"며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 한식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치킨과 김치, 바비큐 소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한식은 최근에는 고급 파인다이닝 식당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최근 국내 한식당 중 처음으로 세계적 미식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정식 뉴욕(Jungsik New York)' 등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는 최근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뛰어난 요리사' 상을 받았다.   또 다른 뉴욕의 인기 한식당인 '아토믹스'는 '뛰어난 접대' 상을 받았으며, 한국계 파티시에들이 운영하는 포틀랜드의 디저트 매장 '진주 파티세리'는 '뛰어난 베이커리'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식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고급 식당에서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일상에서도 한식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한국식 핫도그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소시지에 반죽을 입혀 튀긴 '콘도그(corn-dog)'라는 음식은 원래 미국에도 있는 길거리 간식이었으나, 감자부터,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곁들인 이른바 '한국식 콘도그'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한국식 콘도그를 파는 전문점인 '투 핸즈 콘도그(Two Hands Corn Dogs)'는 2019년 가주에서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현재는 전국에 7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한식당 수는 10%가 늘었으며, 한국식 치킨과 콘도그를 메뉴에 올린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15% 증가했다.   한식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제 전국 곳곳에서는 한식과 멕시칸, 크리올 등 다른 나라 음식을 접합한 퓨전 식당들도 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서카나의 글로벌 푸드 서비스 부문 회장인 팀 파이어스는 악시오스에 한식의 "맵고 단 맛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울림을 준다"면서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한국식 콘도그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이제 (한식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한식 파인다이닝 핫도그 치킨 박낙희 K푸드 미슐랭 미국 LA CA

2025.07.03.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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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용 27개월 만에 첫 감소

      6월 들어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월 고용이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5만6000명), 교육·의료서비스(-5만2000명) 등 서비스 부문 고용이 6만6000명 감소한 게 6월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업주가 고용을 주저하고 퇴사한 직원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지난달 고용 손실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둔화가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노동부는 오늘(3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1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관세정책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1970년대와 같은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 안팎에선 고용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 고용 일자리 채용 구인 구직 박낙희 미국 LA CA

2025.07.03.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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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최대 90% 지원한다

가주정부가 시행 중인 ‘쿨 에어 리베이트(Cool Air Rebate, 이하 CAR)’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운전자들의 차량 수리 부담을 크게 덜어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LA데일리뉴스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1993~2019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 중 특정 냉매(R-134a)가 누출되는 차량을 보유한 저소득층으로 수리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   R-134a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높은 대표적인 강력 온실가스로 대기 중으로 배출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자동차관리위원회(Car Care Council)에 따르면 수리비 보조 재원은 가주에서 판매되는 R-134a 냉매 캔에 부과된 보증금 중 소비자 미청구 금액으로 조성된다.     기금 운용은 지난해 가주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승인을 받아 시작됐으며, 프로그램은 같은 해 7월 프레즈노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는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CAR에 따르면, 현재까지 1067대의 차량이 수리됐고, CAR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보조금은 12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R-134a 누출 차량 평균 수리비는 약 1100달러로 신청자는 10%인 약 110달러만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 금액은 CAR 프로그램이 정비소에 직접 지급한다.   수혜 자격은 가주 주민으로 소득 기준이 1인 가족 연 소득 3만1300달러, 2인 4만2300달러, 3인 5만3300달러, 4인 6만4300달러 이하일 경우에 해당한다. 〈표 참조〉     소득 증빙은 최근 6개월 급여 명세서, 2024년 세금 보고서, 2024 W2 또는 소셜 연금 수당 확인서 등으로 가능하다.   메디칼, 칼프레시, 칼워크스, 캘리포니아 헬시 패밀리 등의 가주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 경우 자동으로 자격을 인정받는다.   신청 방법은 CAR 프로그램 웹사이트(CoolAirRebate.org)에 접속해 5개 문항의 사전 설문을 완료한 후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승인되면 이메일을 통해 승인서가 발송되며 120일 이내에 차량을 인증 정비소에 맡기면 된다. 일부 정비소는 냉매 누출 여부에 대한 무료 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편 신청이나 전화(888-534-4728) 문의도 가능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신청자도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CAR 프로그램은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약 230개의 정비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1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품 재고가 있는 경우 당일 수리가 가능하며 부품 주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과의 일정 조율을 통해 수일 내 수리가 완료된다. 이은영 기자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보조 car 프로그램 지원 대상 박낙희 CAR LA CA 냉매

2025.06.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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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핫플’<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 명소> 급부상

  휴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도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AAA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LA 한인타운이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보내는 24시간 일정을 소개했다.     아침 8시, ‘도큐먼트 커피 바’(1)에서 커피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천장이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은 원래 작업실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동네 단골들이 오가는 카페가 됐다.   9시쯤엔 ‘한밭설렁탕’(2)에서 전통적인 해장 메뉴인 설렁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오랜 시간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고,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대파를 넣어 한술 뜨는 순간 진한 감칠맛이 퍼진다.   점심엔 대만식 중식당 ‘류스 카페’(3)에서 삼겹살 덮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 3시에는 멕시코 식당 ‘K파사’(4)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즐긴다. 매체 측은 라티노 문화와 한국 문화가 동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한인타운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해 질 무렵인 5시에는 스타일리시한 ‘라인 호텔’ 로비 바(5)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푸른 식물과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칵테일을 한 잔 들이켜면 일상의 피로도 날아간다.   저녁 7시에는 최근 다시 문을 연 한인타운의 대표적 구이집 ‘백정’(6)에 들러 갈비, 꽃등심, 항정살과 같은 육류는 물론 달걀찜과 콘치즈까지 맛본다. 이터LA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디저트는 ‘설앤드빈스’(7)의 빙수다. 고소한 인절미 빙수, 달달한 팥빙수, 과일이 올라간 망고나 딸기빙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얼음 입자가 부드러워 한입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고 평했다.     밤 11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은 바 ‘황태자’(8)에서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마신다. 드라마 '매드맨'과 '뉴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다. 술안주로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치킨과 김치전이 인기다.   그리고도 아쉽다면 자정 넘어 노래방 ‘K팝 가라오케’(9)에 들러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한인타운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다.     오전 2시, 24시간 영업하는 ‘북창동 순두부’(10)에서 얼큰한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터 LA는 ‘LA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살아있는 동네’라고 한인타운을 소개하며, 단순한 식사 그 이상, 하나의 도시처럼 살아 움직이는 미식 명소라고 불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한인타운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조원희 기자, 사진=박낙희 기자·SNS 캡처스테이케이션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명소 la 한인타운 올해 휴가 박낙희 핫플 LA 한인타운 캘리포니아

2025.06.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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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자율 폭등…주택 구매 여력 ‘사상 최악’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발표한 주택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25~44세의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소득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2019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에 월 소득의 40%를 모기지에 할당하던 첫 주택 구매자는 2024년 기준으로 동일 수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58%를 모기지로 지출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주거 외 지출을 전체 소득의 약 20% 수준까지 줄여야 예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중간 월 소득은 4130달러, 모기지 비용은 1652달러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선 소득의 40%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5년 뒤인 지난해에는 월 소득이 5833달러로 41% 상승했으나, 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두 배가 넘는 102.9% 증가한 3351달러로,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JP모건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가계 소득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와 원금 상환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다운페이먼트 비용 부담 증가, 재산세 상승, 보험료와 마감 비용 등 각종 부수적인 비용까지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직면한 구매 여력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 렌트 세입자들의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함께 발표된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년간 전국 평균 렌트비는 연 6.6%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의 평균 렌트비 증가 폭인 연 6.1%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기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세입자 가정을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에 사용하는 ‘심각한 렌트 부담’ 상태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가정은 식비, 의류비 등 기타 소비 지출을 평균 1~2% 줄여 렌트비 증가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소비 중심의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는 “렌트비 급등은 저소득층 가계의 소비 여력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경제를 악화시킬 컷”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주거비 부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집값이 비싼 지역에선 소득계층별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JP 이자율 주택 구매자들 주택 보고서 구매 여력 박낙희 주택 마이홈 모기지 가주 LA

2025.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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