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7피트 장벽으로 무임승차 차단…LA메트로 '하이게이트' 설치중

LA 메트로가 무임승차 근절을 위해 주요 지하철역에 개찰구를 강화하고 있다.   22일 KTLA에 따르면 메트로는 7가와 메트로센터역, 윌셔와 버몬트역 등 한인타운 인근을 포함한 21개 역에 신형 모델인 ‘하이게이트(High Gates)’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LA의 파이어스톤, 패서디나 지역 레이크 등 일부 역은 이미 설치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형 개찰구는 높이가 약 7피트다. 기존 개찰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한 꼬리물기나 뛰어넘기 등 무임승차를 정밀 감지하며, 전자식 잠금장치와 비상 경고등, 외부 보안 시스템 연동 기능도 갖췄다.   메트로 측은 향후 수개월 내 ▶7가/메트로센터(B·D·A·E선) ▶퍼싱스퀘어(B·D선)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B·D선) ▶노스할리우드(B선) ▶윌셔/버몬트(B·D선) ▶버몬트/산타모니카(B선) ▶할리우드/웨스턴(D선) ▶윌로브룩/로사파크(A·C선) 등 8개 역에 하이게이트가 추가 설치된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 한 관계자는 “역 디자인 개선과 보안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조치”라며 “요금 부정 행위 감소는 물론, 이용객 안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엔 급증하는 지하철 범죄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메트로 전철 무단 침입 건수는 4532건으로 2020년 대비 53배 늘었다.〈본지 4월 21일자 A-3면〉. 또한 마약, 무기 소지, 폭행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승객 100만 명당 약 3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8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강한길 기자무임승차 la메트로 무임승차 근절 신형 개찰구 la 메트로 지하철 개표구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전철

2025-04-22

LA 다운타운서 수십 그루 가로수 무더기 훼손

부활절 연휴 동안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곳곳에서 수십 그루의 가로수가 고의로 잘려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주말 동안 발생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LA경찰국(LAPD)은 9일 기준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도시 산림을 관할하는 시청 도시삼림국(Urban Forestry Division)은 부활절 연휴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나무가 잘려나간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나무가 사라진 곳은 1가와 윌셔 사이 구간, 올림픽 블러버드와 호프 스트리트, 피게로아 스트리트, 브로드웨이와 세사르 차베즈, 웰스파고 센터 앞 그랜드 애비뉴, 그리고 5가 등 LA 중심가 여러 지점에 이른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상당수 나무들은 전기톱(체인톱)으로 절단된 것으로 보이며, 일부는 뿌리 근처에서 잘렸고, 다른 일부는 지면에서 몇 피트 위에서 잘린 모습이다. 일부 나무는 깨끗하게 절단되지 않고 껍질 일부로 간신히 연결된 채 방치돼 있었다.   훼손된 나무 중 일부는 ‘인디언 라우렐 무화과(Indian laurel fig)’로 알려진 가뭄에 강한 수종으로, LA타임즈는 이 수종이 최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 전역에 식재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LA시는 현재까지 이번 행위의 동기나 관련자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이며,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감시카메라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다운타운 가로수 그루 가로수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la 다운타운

2025-04-21

경찰 배치 늘렸는데도 LA메트로 범죄 늘었다

LA 메트로가 지난해 대대적인 치안 강화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지하철 내 범죄가 오히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 전철에서 발생한 무단 침입 범죄는 총 4532건으로 전년 대비 177%, 2020년 대비 53배나 증가했다. 메트로 측은 터널이나 제어실 등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구역에 들어가는 행위를 무단 침입으로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7일 B라인 버몬트 선셋역의 출입 금지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한 남성이 자신을 제지하던 경비원의 다리를 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본지 2024년 5월 8일자 3면〉 또 지난해 8월 패서디나 A라인 앨런역에서는 한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무단 침입은 물론 마약, 무기 소지, 폭행 등의 신고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승객 100만 명당 약 3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8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대중교통 치안 강화 목적으로 LA경찰국(LAPD), LA카운티셰리프국, 롱비치경찰국 등 주요 수사 기관들은 지난해 LA 메트로 전철과 버스에 경찰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지난해 1월 한달 경찰의 대중교통 순찰 시간은 1만9000시간이었다. 2024년 12월의 경우엔 2배 가까이 늘어난 약 3만7000시간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찰 인력 증원이 범죄 감소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LA 메트로 시스템 내 체포 건수는 670건으로, 2023년 12월의 642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메트로 이용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USC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LA 시민의 80% 이상이 메트로 전철 탑승을 불안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상승한 수치다. 실제로 메트로 전철의 평일 평균 탑승객 수는 2019년 3만9645명에서 올해 3월 기준 3만1483명으로 줄어들었다.  김경준 기자지하철 메트 범죄 증가 la 메트로 지난해 메트

2025-04-20

시 예산 180만불 한인타운 돌아온다…2023년 관리 소홀 미사용

LA 한인타운에 배정됐다 다른 지역구로 전용됐던 시 예산 180만 달러가 돌아온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시의원(13지구)은 지난 3월 26일 시의회 산하 경제개발 및 일자리위원회에서 지난 2023년 11월 본인 지역구로 이전된 코리아타운 재개발 예산 162만 달러와 그동안의 이자 수익 등 총 179만9838달러를 다시 코리아타운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프로젝트에 투입하자고 제안했다. 해당 안건은 이날 헤더 허트 10지구 의원이 재청해 공식 안건으로 채택됐다.       지난 2023년 해당 예산 162만달러는 10지구 내에서 구체적인 계획안을 확정하지 않아 예산 전용이 논의됐고, 결국 13지구 내 실버레이크, 에코파크 등의 미화작업에 투입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해당 예산이 투입되기로 했던 ‘이웃 환경 개선 네트워크(NEN)’ 프로젝트가 타당성 결여 판정으로 무산되면서 예산을 원위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참고로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10월 시의회에서 72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받은 프로젝트로 팬데믹으로 인해 기획과 설계 작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8월에서야 겨우 착공식이 열렸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물가가 현격히 오르면서 총 비용이 115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부족한 예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소토-마르티네스 의원은 이번 예산 이전 발의안에 대해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프로젝트는 문화적으로 한인타운 내 4만 여명의 주민들과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가 이번 예산 복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재배치는 시의회 과반 찬성과 캐런 배스 LA시장의 인준이 필요하지만, 양쪽 지역구 시의원들이 내부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상 통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서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프로젝트는 총 89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큰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헤더 허트 시의원실은 10지구로 돌아온 예산을 충분히 활용해 피오피코 도서관 공원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은 “전체 필요 예산 확보가 아직 요원하지만 일부라도 다시 돌아와 프로젝트에 힘이 된다면 반가운 소식”이라며 “훌륭한 공원 공간에 대한 바람이 더 빨리 현실화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인타운 예산을 옆동네로 빼았겼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관리해서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인타운 리더들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미사용 la 한인타운 예산 전용 공원 프로젝트

2025-04-15

[발언대] 한미박물관 세대교체가 답이다

LA 한미박물관 건립이 30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경직된 재단 구조와 리더십의 한계가 주요 원인들로 꼽힌다.   박물관 사업 초기에는 한인 사회의 염원이 담긴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의 설계 변경과 비용 증가로 인한 혼선, 부족한 자금 조달, 그리고 리더십 부재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았다.     지금까지 2000만 달러가 모였지만, 전체 건립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모금 활동이 위축되었고, 주요 기부자의 사망도 자금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시 정부와의 협의 난항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은 끝없이 지연되었다. 두 차례의 시민 공청회와 연방국세청(IRS) 고발 이후 박물관 홈페이지가 다시 활성화되는 변화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없고, 같은 인물들만 반복해 등장할 뿐이다.   그러나 한미박물관 건립이 실패하는 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30년 전 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지만, 그 과정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세대교체를 외쳤던 1.5세들은 이제 50대, 60대가 되어 은퇴를 앞두고 있다. 다행히 다른 여러 한인 단체에서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졌고, 한미박물관 이사진들도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듣고 나선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말 뿐이었다. 30년 전 이 사업을 주도했던 세대는 이제 80대, 90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본인들의 욕심과 함께 자리를 지키며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 책임을 회피하고 남 탓만 하는 사이 사업은 정체된 시간 속에 갇혀 있다. 공청회를 열어 요구한 질문에 돌아온 답들이 그저 그들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 같아 창피하고 허무하다.   30년 전만 해도 컴퓨터 386과 486을 사용하던 시대였다. 그 후 급속한 기술 발전을 거쳐 10여 년 전부터 온라인 도서관이 등장했고, 옛 사진들은 720p 화질로 디지털 아카이브로 보관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 역시 낡은 시스템이 되어 AI 기술을 활용해 4K 화질로 복원이 가능하고, 정적인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런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즘, 왜 기성세대들은 486 시대의 사고방식을 고집하고 있나.   이제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대들을 내세워야 한다. 박물관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돈과 시민들의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라, 변하지 않은 낡은 구조 때문이다. 기록하는 세대보다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세대가 주도해야 이 시대에 맞는 박물관과 시민 공간이 만들어진다.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며, 우리의 역사가 다양한 세대와 다민족 사회 속에서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한미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리더십 개편과 적극적인 소통이 절실하다.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한인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하고, 운영진은 투명한 소통을 해야 한다. 문을 열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한미박물관 건립은 더 이상 미뤄져서는 안 된다. 크리스토퍼 이 / 건축가·다큐영화감독발언대 한미박물관 세대교체 한미박물관 건립 한미박물관 이사진들 la 한미박물관

2025-04-09

“지금 사야 하나?” 타운 단독주택 3월 거래 1.5배 증가

지난 2월 활기를 띠기 시작한 LA한인타운 단독주택 거래가 본격적인 봄 시즌을 맞은 3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콘도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총 77채로 전년 동기 73채와 비교해서 5% 증가했다. 다만 이중 단독주택 거래가 50% 이상 급증하면서 타운 주택 거래량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4년과 2025년 3월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이자율이 지속하는 가운데 얼어붙었던 주택 시장에서 단독주택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다만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관세 등 정책에 따른 변수가 많아서 향후 몇 개월간 동향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SFR)   지난 3월 LA한인타운에서 팔린 단독주택 수는 총 37채로 전년 동월의 24채 대비 54% 급증했다. 2월 판매된 23채와 비교해도 61%(14채)나 더 많았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격은 약 194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139만 달러보다 39% 뛰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지난해 3월의 788달러보다 16% 상승한 910달러였다. 거래 건수와 가격이 모두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것은 높아진 가격에도 수요가 받쳐준다는 의미다. 이처럼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100.36%로 전년 동월의 97.47% 대비 2.89%포인트 올랐다.   ▶콘도, 임대수익용   지난달 거래된 콘도 수는 2024년 3월의 24채보다 13% 적은 21채였다. 다만 전달의 13채와 비교해선 62%(8채) 늘어났다.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콘도의 중간 가격은 78만5000달러로 전년의 73만6045만 달러와 비교해 7% 더 비쌌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633달러였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은 98.67%로 전년 동월의 99.33%에서 소폭 내렸으나 평균 거래일은 지난달 49일로 1년 전과 비교해 18% 줄어들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임대 수익용 주택 매매의 경우 콘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월 거래 건수는 총 19건으로 전년의 25건  대비 적었지만, 전달의 17건과 비교해선 늘었다.   콘도와 마찬가지로 중간 거래 값은 한 자릿수로  증가, 평균 거래일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반면 셀러 호가 대비 팔린 가격 비율은 97.97%로 소폭 올랐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독주택 매매가 늘었다는 것은 이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좋은 신호도 아직 보이지 않기 때문에 최근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증가 타운 la한인타운 단독주택 단독주택 거래 이중 단독주택 박낙희 주택 한인타운 LA

2025-04-06

LA 최악 주차난 한인타운 1위 불명예…인플루언서 온라인 투표

LA 주민들도 한인타운의 주차난에 손을 들었다. 최근 온라인 투표에서 한인타운이 ‘LA에서 주차하기 가장 힘든 곳’으로 뽑혔기 때문이다.   약 11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스타그램 계정 ‘아메리카나 브랜드 밈(Americana at Brand Memes)’은 LA 전역을 대상으로 ‘최악의 주차장 토너먼트(March Madness style bracket)’라는 흥미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종 결승투표에서 한인타운은 할리우드 보울을 53% 대 47%로 제치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실버레이크의 트레이더조 매장이 3위에 올랐다.   해당 계정은 “LA 한인타운은 좁은 공간, 소화전 앞 불법 주차, 파티에 참석 못하게 만드는 주차 상황 등 모든 측면에서 주차난이 압도적”이라며 1위에 뽑힌 이유를 설명했다.   LA한인타운의 주차난은 악명이 높다. 매일 저녁 주민들이 거리주차 쟁탈전을 벌일 정도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나지수(26)씨는 “최근 저녁 약속이 있어 외출했는데 식당 주차장은 이미 만차였다”며 “주변을 빙빙 돌며 주차 공간을 찾느라 식사 시간보다 주차에 더 많은 시간을 쓴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인타운에서 약속이 있을 때 가급적 걸어갈 수 있는 거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에서 LA로 출장 온 이재은(28)씨도 “한인타운에 올 때마다 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평소 미국에 살면서 이렇게까지 주차가 힘든 경험은 없었다. 주차 공간이 너무 제한적이고, 발렛 서비스를 이용하려 해도 가격이 비싸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주차난의 주 원인은 인구 밀집도 대비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연방 센서스에 따르면, 약 2.9스퀘어마일 면적의 LA 한인타운에는 총 11만2491명이 거주하고 있다. 1스퀘어마일당 3만 9091명이나 살고 있다. LA시에서 이 같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지역은 한인타운이 유일하다.   또한, 한인타운은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반면 공용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이중주차, 시간 초과주차 등 위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통계 전문매체 ‘크로스타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3개월간 한인타운에서 발급된 주차 위반 티켓은 총 9만3832건으로, 하루 평균 221장이 발부됐다. 이는 다운타운과 웨스트레이크에 이어 LA시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본지 3월6일자 A-3면〉     한편, LA교통국은 최근 보행자 안전을 이유로 거리 주차 금지 구역을 확대했다. 여기에 가주 정부는 지난 1월부터 횡단보도 및 교차로로부터 15~20피트 이내 주정차를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차 가능 구간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강한길 기자한인타운 주차난 la한인타운 주차난 la 한인타운 이중주차 시간

2025-04-03

[LA 새생명비전교회] '고피시'와 함께하는 어린이 부활절 축제

부활절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복음의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어린이 전문 찬양 밴드팀인 '고피시(GO FISH)'와 함께하는 어린이 부활절 축제가 4월 11일(금) 오후 7시~8시 40분, 12일(토)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까지, 강준민 목사가 담임하는 'LA 새생명비전교회'에서 진행된다.   고피시는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찬양과 탁월한 보컬 퍼포먼스를 통해 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피시 팀의 신나는 찬양과 복음 메시지, 게임, 공예 활동, 간식 및 점심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생후 6개월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의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어린이 1인당 35달러(4월 10일까지 사전 등록 시)이다. 당일 등록 시에는 45달러이며, 형제 할인도 제공된다. 보호자(어른)는 무료 입장이며, 또한 개척교회 소속 자녀들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도 마련되어 있으니, 필요한 경우 별도로 문의하면 된다.   어린이 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석희정 목사는 "어린이들이 하나님 앞에서 마음껏 찬양하고 기뻐할 수 있는 '찬양 파티'를 통해 그들 영혼에 부흥이 일어나기를 꿈꾸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단순한 공연을 넘어 부활의 기쁨이 어린 영혼들 안에 가득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부활절 축제는 새생명비전교회 어린이사역팀(Kids Rock) 주관으로, 지역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와 풍성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등록 문의는 교회 웹사이트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818)913-7888   ▶주소: 4226 Verdant St, Los Angeles   ▶웹사이트: nlvc.org LA 새생명비전교회 고피시 어린이 어린이 부활절 새생명비전교회 어린이사역팀 지역 어린이들

2025-04-03

LA 한인은행들 수익성 개선 시급

지난해 LA카운티에 기반을 둔 은행 중 LA에 본사를 둔 5개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순위가 전년 대비 대체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저널이 지난달 31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기록과 자체 조사를 기반으로 조사,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LA카운티 한인은행들은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LA카운티 한인은행 중 지난해 가장 수익성(총자산순이익률·ROA)이 높게 나타난 은행은 CBB뱅크로 ROA가 1.3%로 전체 12위였다. 다만 이는 지난 2023년 기준 1.6%에서 0.3%포인트 내린 것으로, 순위로 보면 5위에서 12위로 7단계나 내려갔다. 〈표 참조〉   이어 지난해 한미은행의 ROA는 1.0%로 18위였으나, 전년의 1.1%(16위)와 비교하면 수익성과 순위 모두 내렸다. 오픈뱅크 또한 지난해 ROA가 0.9%로 전년의 1.0%에서 소폭 감소했다. 순위 또한 19위에서 지난해 21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PCB뱅크의 경우 ROA가 1.0%(19위)로 한미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023년의 0.9%(22위)에서 소폭 개선됐다. 한인 은행들 중 가장 규모가 큰 뱅크오브호프는 지난 2023년 ROA가 0.6%에서 2024년 0.7%로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순위 면에선 27위로 동일했다.     한인은행들이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대체로 어려움을 보인 가운데, 중국계 은행들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계 에버트러스트뱅크의 수익성은 무려 4.8%로 2위, 퍼스트제너럴뱅크도 2.6%로 4위를 기록했다.     중국계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큰 이스트웨스트뱅크는 지난해 ROA가 1.6%(8위)로 한인 은행 중 ROA가 가장 높은 CBB뱅크보다 더 높았다.     뱅크오브호프와 규모가 비슷한 캐세이뱅크 또한 ROA가 1.5%(9위)로 수익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과 자산 규모가 비슷한 프리퍼드뱅크는 ROA가 1.8%(5위)로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자산 규모가 비슷한 한인 은행과 중국계 은행의 수익성 차이는 여전한 상태”라며 “최근 경영 환경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이는 계속해서 개선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LA카운티 내 자산 규모 순위를 봤을 때 뱅크오브호프는 자산이 약 170억4900만 달러로 시티내셔널뱅크, 이스트웨스트뱅크, 뱅크오브캘리포니아, 캐세이뱅크 다음으로 지난해에 이어 자산 규모가 가장 큰 은행 5위에 들었다.   한미은행은 자산이 약 76억3800만 달러로 전체 9위, PCB뱅크(30억6300만 달러)와 오픈뱅크(23억6600만 달러), CBB뱅크(18억1600만 달러) 순으로 15~17위를 기록했다.     대출 면에서도 비슷한 순위가 나왔다.   은행별 부동산 대출 규모는 뱅크오브호프가 약 98억2900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으며, 한미은행은 48억9700만 달러로 8위였다.   21억7200만 달러의 부동산 대출을 보유한 PCB뱅크와 17억2700만 달러의 오픈뱅크는 각 카운티 내 13위와 14위, CBB뱅크는 13억2700만 달러 규모로 16위를 기록했다.   상업 대출(커머셜론)에서도 한인 은행들은 대체로 비슷한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중 뱅크오브호프는 상업 대출이 약 31억22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해 한 단계 뛰었다.       크레딧카드를 포함한 개인 대출에서도 뱅크오브호프와 PCB뱅크는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해 순위권 안에 들었다. 한편 전체 LA카운티 은행들의 총자산은 3200억 달러로 전년의 3160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예금의 경우 2490억 달러에서 지난해 2530억 달러로 늘어났다. 우훈식 기자중국 한인은행 la카운티 한인은행들 la 한인은행들 수익성 순위

2025-03-31

NHL 역사상 최초, 한인 이민자 문화 알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들을 위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미국 4대 스포츠 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NHL에서 최초로 한인들이 미국 국가를 연주하고, 수만 명의 관중 앞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선보인 것은 스포츠 업계와 한인 이민 사회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NHL의 LA 킹스가 지난 23일 ‘K-타운 나이트(K-Town Night)’를 개최하며 한인 문화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LA 킹스의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전 좌석(1만8145석)이 매진되며 LA 지역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킹스는 이날 보스턴 브루인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 시작 10분 전,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 소속 장구반 사물놀이팀이 사전 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팀원 5명은 장구, 꽹과리, 북, 태평소, 징 등으로 약 1분 30초간 ‘웃다리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기존 K팝과는 다른 전통 음악 선율에 관객들은 환호하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날 태평소와 꽹과리 연주를 맡은 최혜련씨는 “이 무대를 위해 한 달간 매일 연습했다”며 “이런 큰 규모의 행사에서 공연한 것은 처음인데, 정말 기쁘고 기회가 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 13명이 미국 국가를 연주하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하모니카 선율에 맞춰 모든 관중이 함께 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아레나 내 대형 전광판은 물론이고 TV 생중계를 통해 전역에 방송됐다.   무대 옆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지켜본 LA 킹스 관계자들은 “정말 아름다운 공연이었다”고 감탄했다.   연주에 참여한 박증규씨는 “한 달 반 동안 매일 2시간씩 연습했다”며 “하모니카로 미국 국가를 연주하며 경기 시작을 알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하키 경기는 20분씩 3번에 걸쳐 진행되는데 LA 킹스는 각 피리어드의 시작을 북소리로 알리는 전통이 있다. 이날 한인 사회를 대표해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이 북을 내려치면서 첫 번째 피리어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킹스는 이날 한정판 유니폼과 굿즈도 선보였다. 한인이 설립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더 헌드레드(The Hundreds)’와 협업한 이번 굿즈는 한국 전통 문양과 한글 ‘킹스’ 로고가 새겨진 긴팔, 반팔, 후드티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또한, 한정판 비니 모자도 함께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한인 DJ 진혁(Jin)의 무대가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고, 경기 중간 LA 한인타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 영상도 상영됐다. 영상에는 래퍼 덤파운데드(Dumbfoundead), 셰프 윤상 등이 등장해 한인 이민자의 삶과 ‘식구 문화’ 등 한국만의 정서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LA 킹스 내 유일한 한국인 직원 이해성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LA 킹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팀 소속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7월 전부터 행사를 기획해왔다”며 “한인 사회의 문화를 더 많은 LA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한인의 정서를 타인종에게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5년 사이 LA 킹스 팬들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사회에도 아이스하키가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는 한인 팬들도 모습을 보이며 자리를 빛냈다.   고태주씨는 “시니어센터의 사물놀이와 하모니카 공연을 보며 정말 뭉클했다”며 “이민 1세대가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한인 시니어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LA 다저스에 일본인 선수들이 많아져 LA 지역 스포츠계에서 한국이 묻히는 것 같았는데 이번 기회로 한국을 알리게 돼 자부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NHL 서부 컨퍼런스 퍼시픽 리그 2위의 강팀인 LA 킹스는 이날 보스턴 브루인스를 상대로 대승(7:2)을 거뒀다. NHL은 지난 시즌 기준으로 총 수익이 60억 달러에 달한다. 중계권 수익만 4억 달러로, 4대 스포츠 리그 중 팬들의 충성도가 가장 높은 리그로 알려져 있다. 글·사진=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아이스하키 LA 킹스 LA Kings NHL K-Town Night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24

CBB뱅크 동부 진출한다…뉴저지 포트리에 지점

CBB뱅크(행장 제임스 홍)가 설립 추진 중인 뉴저지 포트리 지점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CBB뱅크는 동부 지역에 첫 지점을 열게 됐다.   연준은 지난 21일 웹사이트를 통해서 CBB뱅크가 지난해 9월 접수한 지점 설립 신청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지점은 뉴저지 포트리 시내 오피스 빌딩(1 Bridge Plaza N, Suite 655)에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CBB뱅크는 현재 가주 외에 하와이와 텍사스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포트리 지점은 동부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BB뱅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준의 허가는 지점 설립 허가 절차 중 마지막에 해당한다”며 “아직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곧 그랜드 오프닝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 측은 은행의 재무 상태, 자본 적정성, 향후 수익 전망, 해당 지점 개설로 인한 지역사회의 편의성 증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점 설립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포트리는 뉴저지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으로 많은 한인은행들이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뉴밀레니엄뱅크와 하나은행USA는 물론 남가주의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도 포트리에서 활발히 영업 중이다. 뉴욕의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 뉴뱅크와 조지아의 메트로시티뱅크 또한 포트리에 자리 잡고 있어 한인은행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에 지명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CBB뱅크 포트리 지점 설립 허가에 대해서 별도의 의견을 첨부했다.     그는 연준 웹사이트에 올라온 성명서를 통해서 “설립 신청은 관할 연방준비은행이 30일 이내에 처리할 수 있었음에도 단 한 명의 시민이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이사회 전체의 심의와 표결로 넘어왔고 그 결과 거의 6개월이 지나서야 이사회에 상정돼 결론이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청서 처리가 늦어지는 문제를 보여주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반대 의견에 대한 절차적 접근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뉴저지 뱅크 지점 설립 동부 진출 cbb뱅크 cbb 박낙희 한인은행 LA 은행

2025-03-24

[중앙칼럼] 시의회 발언대의 막말, 이젠 막아야 한다

내 귀를 의심했다. 분명히 길거리 주먹 싸움에서나 듣던 말이었니 그렇다.   10여 년 전 처음으로 LA 시의회를 방문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400만 시민의 목소리가 모이는 정치의 중심지라고 하기엔 그 모습은 지나치게 과격하고 때로는 무기력해 보였다.   LA 시의회 본회의장은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발언 기회를 제공한다. 시의회의 결정과 발의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누구든 공개적으로 개진할 수 있다는 점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하지만 그 ‘자유’의 대가는 때로 혹독하다. 시의회 발언대에 선 일부 시민들은 온갖 욕설과 인신공격,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발언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남루한 차림의 이른바 ‘상습 욕설자들’은 의회가 열리는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방청석을 차지한다. 그리고는 시종일관 귀에 거슬리는 표현들을 동원해 특정 정치인들과 시의회를 싸잡아 조롱하고 괴롭히는 데 여념이 없다.   그 괴롭힘의 수위는 심각하다. 만약 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길거리에서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공개적으로 듣는다면, 주먹을 쥐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다. ‘뚱뚱하다’, ‘천박하다’, 심지어 ‘성매매 여성’이라는 발언은 물론, 노골적인 성적 묘사를 담은 표현까지 서슴없이 사용된다. 피부색을 이용한 인종적 멸시는 이제 놀랍지도 않은 ‘단골 메뉴’가 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원들과 주변 보좌관, 심지어 경찰관들조차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유 발언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는 모습은 차치하더라도, 혐오 발언에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나중에 만난 보좌관과 의원들은 이러한 광경이 “이미 오래전부터 관행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A 시의회 내 발언에 대한 명확한 제재 규정은 없다. 간혹 고성을 지르거나, 논의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 의장이나 시 검사가 발언을 제지하는 정도에 그친다. 사실상 대부분의 혐오 발언은 여과 없이 방청석을 통해 의회 내부로 전달된다.   마퀴스 해리스-도슨 LA 시의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직접 질문했다. 이처럼 과격하고 무례한 발언과 표현들이 시의회 공식 석상에서 허용되는 것이 ‘헌법적 권리’ 보호라는 명목하에 정당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는 “발언권과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들과 달리,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자유 발언 기회가 정부 기관과 소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이자 시간일 수 있다”면서 “단순히 욕설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발언 자체를 차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하에 인내하고 있다”고 답했다.   물론 그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때로는 ‘이유 있는 분노’가 욕설이라는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 시민이자 납세자로서 부당함에 항의하고 울분을 토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권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LA 시의회의 상황은 이러한 허용이 사실상 방종을 조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는 스스로 정화할 때가 되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관행에 맞서, 마침내 시의회 여성 의원들이 특정 수준을 넘어서는 혐오 표현을 퇴출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7명의 시의원은 지난주 흑인 비하 표현(N-word)과 여성 비하 표현(C-word)을 명시하고, 이를 포함한 성적, 인종적 멸시 및 비하 발언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다.   발의안의 내용은 해당 표현을 사용하는 발언자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될 경우 해당 시의회 회기에 3일 동안 출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물론 이 조치가 시민의 참여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법적 논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명백한 혐오 표현으로부터 시의회 구성원들과 정상적인 시민들의 참여를 보호하기 위한 시의적절하고도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선출된 시의원들과 수많은 보좌관들이 정당한 비판이 아닌, 길거리 싸움꾼들이 주고받는 수준의 저열한 언어로 고통받는다면, 이 또한 명백한 폭력과 다름없다. 시의원들의 가족들이 회의를 방청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면 그 고통은 더욱 극명하게 와닿을 것이다.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시의회 여성 의원들의 용기 있는 움직임이 LA 시의회 방청석을 조금 더 건전하고 품격 있는 공론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인성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시의회 발언대 시의회 발언대 시의회 공식 la 시의회

2025-03-24

대한항공 327억불 규모 항공기 및 엔진 도입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제작사 보잉(Boeing)과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에 대비하고 적시에 차세대 기단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 보잉 최고 경영자(President & CEO), 러셀 스톡스(Russell Stokes)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Aerospace Commercial Engines & Services President & CEO)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기단을 확대하고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신형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 공급분을 조기에 확보해 중장기 기재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보잉사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맺은 양해각서(MOU) 이행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보잉 777-9 20대와 보잉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논의한 내용이다.     또한 GE사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 구매와 보잉 777-9 항공기용 GE9X 엔진 관련 정비 서비스 계약도 조속히 마무리해 항공기 및 엔진에 대한 제작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3사간 협력 규모는 항공기 구매 249억 달러,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78억 달러로 총 327억 달러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로 고객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연료 효율이 높은 기종으로 전환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ESG 경영 방침을 실천하는 데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대한항공 GE 보잉 항공사 엔진 항공기 박낙희 LA CA

2025-03-2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