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오, 웨스트우드 지역의 페르시안 스퀘어. 이란계 미국인들이 밀집해 사는 이곳은 LA의 작은 ‘테헤란’으로 불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나흘째다. 이곳에는 이란 국기와 함께 레자 팔라비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레자 팔라비는 이란에서 축출된 옛 왕세자로, 이번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곳에서 만난 루즈베 파라하니푸(54)는 “이번 공습은 이란 국민에게 정권 교체의 기회”라며 환영했다. 페르시안 스퀘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파라하니푸 는 “하메네이 사망과 군 지도부의 공백으로 현재 정권은 상당히 약화됐을 것”이라며 “오랜 독재로 분노가 쌓인 이란 국민들은 이제 거리로 나와 권리를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라하니푸는 지난 200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반정부 및 언론 자유 운동에도 참여했다. 1999년 개혁파 신문 ‘살람’ 폐간에 항의하는 대학생 시위를 이끌었다가 이란 사법당국에 체포돼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파라하니푸는 “그동안 하메네이 정권이 자국민에게 가한 폭력은 최근 며칠간의 공습보다 훨씬 더 크다”며 “반정부 시위에서 사살된 시민이 공습 사망자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UCLA 의대에 재학 중인 케일라 오데쉬(25)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계 여성으로서 이란 여성들이 당당하게 히잡을 벗고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변 중동 국가 여성들이 누리는 자유를 이란 여성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은 주류 언론의 보도와는 온도차가 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3명(약 59%)은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 출신 언론인이자 정치운동가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전하자 뉴욕 거리에서 이를 기뻐하는 영상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알리네자드는 이 영상에서 “수천 명의 희생자에게 정의가 실현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물론 독재 정권에서 벗어날 기회를 반기면서도 전쟁 장기화와 미국 등 외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목소리도 있다. 파라하니푸는 “이란의 정권 교체는 이란 국민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지 미국이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하는 모하메드 가파리안 역시 “정권 교체는 오랜 기간 이란 사회의 큰 과제였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다만 외부 세력의 개입이 확대된다면 이란 정권 교체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곳에서 사진관을 운영 중인 50대 이란계 미국인 A씨는 “이번 공습이 오히려 자유의 기회를 후퇴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내와 아들을 제외한 친인척이 대부분이 여전히 이란에 거주 중인 그는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983년 서독을 거쳐 1999년 미국에 정착했다. A씨는 “독재가 싫어 미국에 왔는데 그동안 반정부 세력이 대내외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마무리 단계에 거의 가까웠다”며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상황이 초기화됐다. 테헤란 곳곳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권 교체보다 재건이 먼저다”고 말했다. A씨는 전쟁이 확전될 경우 이란계 미국인들이 미국 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전쟁이 확대돼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거나 국내에서 관련 테러가 발생한다면 그 비난이 우리 같은 이란계 미국인에게 향할 수 있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해명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페르시안 스퀘어=김경준·송윤서 기자페르시안 스퀘어 이란 공습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김경준 송윤서 히잡 미국 공습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정부 레자 팔라비
2026.03.03. 22:10
서울 을지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세준(55) 씨는 창밖을 한참 바라봤다. 빼곡한 고층 빌딩과 수많은 사람이 바삐 오가는 도심 풍경을 지켜보던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한국이 ‘내 나라’는 맞지만, 진짜 ‘내 집’은 아니에요. 내 아들, 내 딸, 내 어머니… 가족이 다 미국에 있잖아요. 정말 내 집으로 가고 싶어요.” 가족 이야기를 하던 그는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영주권자였던 박씨는 지난해 6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참전용사다. 1989년 파나마에서 전투 중 총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긴 뒤 퍼플 훈장을 받았다. 〈본지 2025년 6월 25일자 A-1면〉 나라를 위해 싸웠던 박씨에게 미국 정부는 ‘추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추방 전까지 그의 발목에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발찌까지 채웠다. 박씨는 7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갔다. LA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한인 사회의 아픔인 LA 폭동을 겪으며 부모가 운영하던 가게가 불에 타는 모습도 지켜봐야 했다.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난 그에게 미국은 삶의 터전이자 한국보다 더 고향 같은 곳이었다. 48년을 그렇게 미국에서 살았다. 그는 전투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다 청년 시절 한때 약물에 손을 댔다. 잘못에 대한 대가는 법적으로 이미 치렀다. 복역 후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며 보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하와이에서는 자동차 딜러에서 일하며 두 자녀도 키웠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과거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한 기록이 그의 모든 삶을 대신할 뿐이었다. “나는 추방으로 인해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해요. 내 집, 내 터전, 내 가족, 내 직장… 하루아침에 생이별을 하게 된 거잖아요. 철저하게 나 혼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떨어지게 된 거죠.” 그가 전자발찌를 떼고 한국에 도착한 날은 2025년 6월 24일이다. 이후 모든 것을 홀로 감내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야구 경기를 보러 갔어요. 물론 혼자였죠. 여기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요. 돌아다닐 때는 괜찮다가도 갑자기 외로움이 마구 밀려와요. 한동안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이유도 없이 몇 시간씩 울기도 했어요.” 그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다시는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갈 수 있지만 미국만은 예외다. 하와이에 있는 노모가 세상을 떠나도, 딸이 결혼을 해도 그는 법적으로 평생 미국 땅을 밟을 수 없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가족이 여전히 미국에 살고 있지만, ‘추방자’라는 낙인은 그가 미국 땅을 다시 밟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다. 박씨는 현재 변호인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예요. 내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니까요. 다시 돌아가서 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엄마도 보고 싶어요. 친구들과 골프도 치고 싶고요. 특별한 삶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요.” 경기도 평택에는 주한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있다. 부대 인근의 작은 물류회사 ‘일우’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박진우(53) 씨는 한국 생활 8년 차다. 미군이 한국으로 오거나 해외로 이동할 때 이삿짐을 운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박씨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근 추방된 한국인 두 명을 우리 회사에 취직시켜 줬다”고 했다. 그 역시 25년간 미국에서 살았다. 영주권자였던 그는 2017년 LA에서 추방됐다. 앞서 2014년에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당시 검찰은 그에게 45년형을 구형했다. 박씨는 “뚜렷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성매매 혐의로 변경돼 결국 7년형을 선고받았다”며 “구치소에 3년간 있었고, 그 기간을 두 배로 계산해 1년을 더 복역한 뒤 7년 형량을 채운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때는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시기였다. 형기를 마치자 곧바로 추방 명령이 내려졌고, 그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자신이 추방자이기 때문에 추방자의 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안다. 박씨는 “막 추방돼 한국으로 왔는데 그들이 한국 사회의 복잡한 시스템을 어떻게 알겠느냐”며 “나는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 주민등록증 발급, 은행 계좌 개설 같은 것을 도와주고 필요하면 거처나 직업도 소개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왼쪽 팔에는 ‘California’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한국에 와서 새긴 것이다. 박씨는 “내가 살았고 의미가 있었던 곳을 몸에 남겼다”며 “그렇지만 설령 미국으로 다시 갈 수 있다 해도 이제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정말 이민자의 나라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씨는 “수많은 ‘Made in USA’ 제품을 지금 누가 만들고 있느냐”며 “이민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미국 정부는 그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나는 미국이 더 이상 이민자의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방은 그들에겐 깊은 상처다. 삶의 이면에 자리한 이별과 단절은 아물 수 없는 상흔이다. 관련기사 “미국선 추방자, 한국에선 이방인” “한국에서 나는 죽은 사람입니다”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장열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장열 김상진 ICE 도널드 트럼프 추방자 불법체류자 한인타운 이민자 단속 트럼프
2026.03.03. 22:05
자신이 나고 자란 땅으로 추방된 이들. 그러나 모국은 그들을 기억하지 않는다. 친인척도 없고, 몸뚱아리 하나 누일 곳 없는 한국에서 추방자들이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곳은 경기도 여주 지역 산골 중턱의 한 셸터다. 세계십자가선교회가 추방자 및 중독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보금자리다. 자진 출국이든 추방이든, 미국과 한국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한인 10여명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9월의 어느 날, 셸터에서 만난 채병록(70) 씨는 뉴욕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죽은 사람으로 분류돼 있었다. 채씨는 현재 호적 회복 소송을 진행 중이다. 얼마 전 뉴욕에서 추방돼 한국으로 왔지만, 한국에는 채씨에 대한 기록이 아무것도 없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간 건 1999년의 일이다. 당시 한국의 외환위기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졌다. 채씨가 선택한 건 무작정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뿐이었다.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물론 정식 비자를 받지는 못했다. 관광 명목으로 무작정 미국 땅을 밟은 건 생존을 위한 절실하면서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합법 신분이 아닌 상태로 미국에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았다. 채씨는 목수 등 일용직 노동을 전전하며 근근이 살아갔다. 그는 당시 한국에 남아 있던 가족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채씨가 한국에서 ‘사망자’로 등록돼 있는 것은 그가 미국으로 떠난 뒤 가족들이 오랜 기간 연락이 닿지 않자 사망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채씨는 “미국에선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으니 은행 계좌를 만들 수가 없어서 일당을 현금으로 받아 생활했었다”며 “체류 신분만 없었을 뿐 죄 안 짓고 착실하게 살았고, 수입이 들어오면 ITIN(납세자 고유 번호)을 받아 세금도 냈었다”고 말했다. 아무리 착실하게 살아도 그는 불법체류 신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압박이 심해지니까 뭔가 조여오는 느낌이 나더라”며 “그런 사회에서 착하게 사는 게 부질없다고 느꼈고 결국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추방을 당하느니 차라리 마음 편하게 자진 출국을 하기로 했다. 문제는 한국에서는 사망자로 기록돼 있는 탓에 제대로 된 한국 여권을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뉴욕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임시 여권을 받고, 그제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이 셸터는 안일권(80)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1989년부터 미국에서 온 갈 곳 없는 추방자들을 돌보고 있다. 그는 장님이다. 앞은 볼 수 없지만 추방자들이 겪는 절망과 상처는 들여다볼 수 있다. 안 목사는 “갈 곳 없는 추방자들은 자신이 살아가던 미국에서, 또 태어난 한국에서 모두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며 “셸터를 운영하고 나서 지금까지 약 500명의 추방자가 이곳을 거쳐 갔는데, 특히 요즘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그런 사람이 유독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본(73) 목사는 살인 전과가 있는 추방자다. 이 셸터를 통해 도움을 받아 지금은 목사로서 자신과 같이 미국에서 추방된 이들을 돕고 있다. ‘이본’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한국어 발음으로 ‘본’은 영어로 ‘Born’,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현재 인천 하늘문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세계십자가선교회를 통해 미국에서 온 추방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고 있다. 이 목사는 자신의 어두웠던 과거를 들려줬다. 1985년 5월 3일이었다. 그는 자신과 결혼했던 아내의 머리에 총을 쐈다. 결혼 후 영주권을 받자마자 곧바로 떠나버린 아내에 대한 분노였다. 이 목사는 당시 사기 결혼 피해를 당했다고 여기고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러자 아내가 갱단원을 고용해 소송을 취하하라며 협박과 공갈을 일삼자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교도소 생활을 시작했다. 21년 9개월을 교도소에서 지내던 중 미주 한인교계의 탄원으로 가석방 결정을 받아 석방됐고, 곧바로 한국으로 추방됐다. 2007년 2월의 일이었다. 이 목사는 “미국법이라는 게 참 모질고 무섭다. 다시 기회를 주는 건 없다”며 “그렇다고 추방자들이 한국으로 쫓겨나면 한국 정부 역시 그들을 도울 제도적 시스템 같은 게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사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한국인은 총 70명이다. 반면 ICE가 같은 기간 집계한 한국인 추방자는 총 367명이다. 약 300명의 추방자가 통계 밖에 존재하며 한국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안 목사, 그리고 이 목사는 그동안 미국에서 쫓겨난 추방자들을 수없이 만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모두가 한국에 잘 정착해서 살면 좋겠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두 목사는 이 사역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안 목사는 “양부모가 신분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아 결국 버림받고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으로 추방됐던 한인 입양아가 있었다”며 “아기 때 입양됐으니 한국에 아는 사람이 누가 있었겠느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그 생각만 하면 아직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모국은 그렇게 쫓겨난 이들을 받아주지도, 알아봐주지도 않는다. 추방보다 더 무서운 건 철저히 외면받는 삶이다. 글=장열 기자ㆍ사진=김상진 기자 관련기사 “미국선 추방자, 한국에선 이방인” ━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글=장열 기자· 사진=김상진 기자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장열 김상진 ICE 도널드 트럼프 추방자 불법체류자 한인타운 이민자 단속 트럼프
2026.03.02. 20:57
━ 이 기사는 미주중앙일보의 영어 매체 코리아데일리US(www.koreadailyus.com)에 2025년 12월 19일 게재된 기사를 한글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원문 보기 수십 년을 미국에 살았어도 이 땅을 삶의 터전이라 생각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신분에 발목이 잡힌 한인들의 슬픔이다. 그들에게는 안착할 삶의 둥지가 없다. 추방이든 자진 출국이든 결국 자신이 나고 자란 한국으로 향해야 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밀려난 이들에게 고향 또한 ‘내 나라’로 온전히 다가오지 않는다. 그들은 한국에서도 여전히 이방인으로 살아간다. 미주중앙일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한인 추방자들의 궤적을 기록했다. 28세의 K.Y는 익명을 전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몹시 조급해 보였다.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어디론가 계속 전화를 걸고 있었다. 한국 충청남도 논산시 육군 신병훈련소(2025년 9월 22일) 앞이다. 마이크를 통해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 한국어 안내 방송은 조급해하는 K.Y의 마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었다. “훈련병들, 이제 연병장으로 집합하세요.” K.Y는 ‘집합’이라는 한국어를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는 듯했다.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도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머리를 짧게 자른 신병들이 함께 온 부모와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운동장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는 그제야 입소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아차린 듯했다. 그가 끝까지 듣고 싶었던 것은 LA에 살고 있는 아내의 목소리였다. 혹시라도 전화를 받는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을 한 살배기 아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어눌한 한국어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LA는 밤이니까 아기를 재우느라 전화를 못 받는 것 같다”며 “아까 훈련소로 떠나기 전에 잠깐 통화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K.Y는 LA에서 추방됐다. 추방 절차를 통해 홀로 한국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2025년 4월이었다. 한국 국적자이지만 한국과 접점은 없다. 두 살 때 가족을 따라 LA로 건너간 뒤 단 한 번도 한국 땅을 밟아본 적도 없다. 한국어를 거의 알아듣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겉모습만 한국인일 뿐 언어와 행동, 사고방식은 미국인에 가깝다. K.Y는 자신이 왜 불법체류자가 됐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게 20여 년을 캘리포니아에서 살았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이유를 설명해줬지만 한국어로 말해줘서 잘 이해하지 못했고, 너무 어려서 ‘체류 신분’이란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랐다”며 “그동안 스스로를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미국은 나를 ‘미국인’으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K.Y의 얼굴과 온몸은 문신으로 뒤덮여 있다. 훈련소 입대를 앞둔 또래 청년들과는 외형부터 확연히 달랐다. 대부분의 대화를 영어로 이어가다 간간이 더듬거리며 한국어를 섞는 모습은 그가 아직 한국 사회에 동화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한국 정부는 개인적 배경을 감안해주지 않는다. 법이 정한 입영 규정에 따라 입영 통지서를 발송했다. 법적으로는 한국 국적자이기 때문이다. 군에 입대하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군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따라야 한다. 가장 그리울 것 같은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K.Y에게 ‘소울 푸드’는 한국 음식이 아니다. 그는 “가장 먹고 싶은 건 LA의 킹 타코”라며 “한인타운의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도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내가 살던 곳의 모든 게 그립다”고 말했다. K.Y는 어린 시절의 몇 차례 실수로 범죄 전력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와 아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그는 “잘 살아보고 싶어서 용접공이 되려고 라이선스도 땄고, 그림도 많이 그렸다”며 “떳떳한 아버지이자 남편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입영 훈련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K.Y는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자신의 그림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줬다. 연필로 정교하게 그린 인물 초상화와 꽃 그림들은 그의 재능을 짐작하게 했다. 그는 미술학교에 다닌 적도, 정식으로 레슨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모두 혼자서 그린 그림들이었다. K.Y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것은 지난 2024년 6월의 일이다. LA 한인타운의 한 공장에 용접공으로 막 취직해 새 출발을 결심했던 시기였다. 출근을 위해 차에 타려던 순간 ICE 요원들이 그를 가로막고 무작정 수갑을 채웠다. 그는 “왜 갑자기 표적이 됐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이유를 물어봤지만 아무 설명도 없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K.Y는 곧바로 콜로라도의 ICE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LA에 남아 있던 아버지와 조부모 등 가족과 분리된 채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홀로 수감됐다. 당시 임신 중이던 여자친구와 그는 구치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석방이 이뤄지지 않자 여자친구가 직접 구치소로 찾아와 간소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했다. 그는 “가족도, 태어날 아이도 모두 LA에 있기 때문에 풀어달라고 계속 애원했다”며 “돌아온 대답은 ‘변호사와 이야기하라’는 말뿐이었다”고 회상했다. 변호사를 통해 석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혼 당시 여자친구는 시민권자였다. K.Y는 “아내를 통해 I-130(가족 이민 청원서)을 제출했었다”며 “구금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주권 이 승인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금된 지 300일이 넘던 어느 날, K.Y는 영문도 모른 채 ICE 요원들에게 이끌려 갑자기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는 한국 인천이었다. 강제 추방 절차였다. 그는 “한국에는 아는 사람도, 친척도 없는데다 언어까지 안 통하는데 공항에 내리면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다”며 “노숙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주머니 속에는 LA에서 알던 한 한인 목사가 적어준 전화번호 쪽지 한 장뿐이었다. K.Y는 그때를 회상하면서 “버려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인천 공항을 나서는데 막막함이 밀려왔다. 일면식도 없는 이들에게 손짓과 영어를 섞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연결된 곳이 추방자를 돕는 기독교 단체 ‘세계십자가선교회’였다. 그는 이 단체를 담당하는 안일권 목사의 도움으로서울의 한 셸터에서 머물 수 있게 됐다. K.Y는 한국에서도 또 다른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는 “문신도 많고 한국말도 아예 못하니까 사람들이 피하더라”며 “버스에서 빈자리가 있어도 아무도 앉지 않는 모습을 보며 너무 외로웠다”고 말했다. 수많은 훈련병들 속에서 그는 여전히 혼자다. 미국에서는 추방자, 한국에서는 이방인이다. 평생 지워질 수 없는 낙인을 안고 또 다른 사회에서 홀로 삶을 이어가야 한다. 글=장열 기자·사진=김상진 기자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추방자 ICE 트럼프 장열 김상진 중앙일보 이민자 단속 불법체류자 한인타운 도널드 트럼프 추방 정책
2026.03.01. 19:09
LA의 노숙자 문제 해결과 저소득층 주택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 이른바 ‘맨션세’가 도입된 지 약 3년 가까이 되어가는 가운데, 이 정책이 오히려 주택 건설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잉루 판 연구원은 맨션세 도입 이전인 2018~2019년과 비교할 때 LA시의 전체 건축 허가 건수가 지난 2024년 40% 급감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다세대 주택 건축 허가는 27%, 단독주택은 45% 줄었다. 개발업자들이 향후 매각 시 발생할 추가 세금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 등 재무적 위험을 우려해 중간 가격대 프로젝트까지 추진을 주저했다는 설명이다. 맨션세는 2023년 4월 시행된 제도로, 530만 달러 이상~1060만 달러 미만 부동산 거래에는 4%, 1060만 달러 초과 거래에는 5.5%의 추가 세율을 부과한다. 이 세금은 500만 달러를 넘는 모든 부동산에 적용되며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도 포함된다. 현재까지 맨션세로 거둬들인 세수는 LA주택국 집계 기준 1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판 연구원은 투자 위축으로 인해 오히려 주택 문제를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개발업자 입장에서는 향후 매각 시 수백만 달러의 추가 세금을 내야 하는 LA 대신 버뱅크, 롱비치, 패서디나 등 인근 도시를 선택할 여지가 훨씬 더 커졌다는 것이다. 맨션세 적용을 받지 않는 LA카운티 내 87개 인근 도시와 건축 허가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베벌리힐스·패서디나·레돈도비치 등 주변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단독주택과 별채(ADU) 허가가 유지되거나 증가한 반면, LA시 내에서는 건설 활동이 급감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제도 시행 직전에는 거래를 서두르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고, 시행 이후 500만~600만 달러 구간의 거래량은 2023년 중반 사실상 거래 중단 수준까지 급감했다. 특히 최근에는 이 가격대의 주택 소유주들은 세금 부담 탓에 매각 대신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늘면서 개보수 허가 건수가 되레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건축 건축 허가 기간 단독주택 la주택국 집계 맨션세 LA 박낙희
2026.02.23. 19:54
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콘도 인기 하락으로 LA한인타운의 주택 거래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821채로, 전년도의 816채와 비교해 0.6%(5채) 증가에 그쳤다. 단독주택과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가 늘면서 거래량을 이끌었지만, 콘도 거래가 두 자릿수대로 크게 감소하며 전체 집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2025년과 2024년 한인타운 주택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표 참조〉 한인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독주택 수요가 증가,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도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콘도 시장은 HOA 비용 증가와 투자 매력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382채로, 전년의 328채 대비 16%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174만3618달러로 지난해의 175만5000달러와 비교해 1% 소폭 하락했지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879.27달러로 전년(852.59달러) 대비 3% 상승했다. 면적 대비 고가인 주택의 거래 비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평균 거래일은 37일로 지난해의 40일보다 9% 단축됐으며,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비율은 98.89%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는 “이자율 하락에 셀러들이 시장에 다시 진입하면서 매물 공급이 안정되고, 거래가 비교적 활발했다”고 평가했다. ▶콘도·임대수익용 주택 콘도 시장은 지난해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2025년 거래된 콘도는 총 221채로 지난해 293채 대비 25% 급감했다. 비용 상승과 투자 수익성 감소에 인기가 감소하면서 중간 거래가는 69만7500달러로 전년의 73만3023달러보다 5% 하락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628.49달러로 전년(652.63달러) 대비 4% 낮았다. 이에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비율도 98.01%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지난해 비교적 선전했다. 연간 거래 건수는 218채로 전년의 195채보다 12% 증가했다. 중간 거래가는 162만6750달러로 지난해(158만3750달러) 대비 3% 상승했다. 다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384.41달러로 전년(433.49달러)보다 11% 하락해, 시세 대비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지난해 주택 시장은 단독주택 중심의 안정적 회복과 콘도 시장의 침체가 동시에 나타난 한 해였다”며 “금리가 내리고 투자 환경이 개선된다면 전반적인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지역 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타운 내 다른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한인타운 정체 한인타운 주택 단독주택 수요 주택 거래 박낙희 콘도 주택 LA
2026.02.15. 19:00
가주의 주요 도시들이 세계에서 집 사기가 가장 어려운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 서비스 업체 레밋리가 최근 주택 가격과 지역 평균 소득을 비교한 결과 샌호세, LA, 롱비치, 샌디에이고가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최악의 주택 구매 여건 도시’로 평가됐다. 이들 도시는 뉴욕, 파리, 싱가포르보다도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평균 소득인 6만656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의 2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샌호세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 연 소득 8만6605달러의 일반 소득자가 감당할 수 있는 주거 비용은 지역 평균 주택 가격의 27.3%에 불과했다. 분석에는 주택 가격, 모기지 이자율, 다운페이먼트 수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대상 국가들은 이전 조사에서 ‘이주 선호 국가’로 꼽힌 지역 중 대도시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레밋리는 “이러한 결과는 많은 주민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재정적으로 과도한 부담을 지거나, 더 큰 규모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해야 하고, 가족의 금전적 도움을 받아야만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남가주 지역인 롱비치는 평균 소득으로 일반적인 주택 가격의 31.7%만 감당 가능했으며, 샌디에이고도 이와 비슷한 33.3%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주 베이 지역의 또 다른 두 도시도 상위 20위권 안에 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위, 오클랜드는 19위로 각각 집계됐다. 뉴욕은 37.3%로 8위, 마이애미는 38.5%로 9위였다. 이 같은 결과는 가주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부담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유난히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근 가주 입법분석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주택 가격은 국내 중간 수준 도시의 평균보다 약 두 배가량 비쌌다. 지난해 12월 기준 가주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75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UCLA 도시계획 및 공공정책학과 마이클 렌스 교수는 “가주가 여전히 강력한 고용 시장과 뛰어난 생활 환경이라는 매력을 갖추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가주 주택 거래 동향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CA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주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86만9300달러로, 이를 부담할 수 있는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LA의 경우 중간 집값은 93만9690달러로, 이를 위해 요구되는 최소 연 소득 23만400달러를 버는 가구는 고작 13%였다. 오렌지카운티는 집값이 100만 달러가 넘는 139만6500달러였으며, LA와 비슷한 14%만이 구매 여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전세계 가주의 주택 주택 구매 가주의 소득 가주 캘리포니아 박낙희 주택 내 집 집장만 소득 LA 부동산
2026.02.11. 0:45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1년 중 12월이 가장 적합한 시기로 나타났다. 이 시기엔 딜러십 특유의 연말 할인 구조와 판매 압박이 겹치면서 구매자에게 특히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은 매년 연간 판매 목표와 함께 영업한다. 이 중 12월은 이들의 목표 달성이 가장 급박해지는 시기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들은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가며, 현금 인센티브·오토론 프로모션·가격 인하 등 혜택을 총동원한다. 딜러들은 평소보다 더 낮은 마진을 감수하면서도 거래를 성사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 분석업체 에드먼즈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12월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에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대비 가장 큰 폭의 평균 할인율이 기록됐다. 특히 12월 마지막 주는 연간·월간 마감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로, 에드먼즈는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로 프로모션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브랜드마다 한두 개 모델에는 연말 특가를 제공한다”며 “최근 큰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 오히려 고급 차들에 더 파격적인 조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형 모델 재고 처리도 연말 할인의 주요 요인이다. 신형 모델이 입고되기 시작하면, 기존 모델은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격적인 할인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연식 변화가 크지 않은 모델이거나 색상·트림 등에 유연할수록 구매자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리토스 제네시스의 스카이 김 매니저는 “특히 관세 부과 전 입고된 2025년식 모델들은 딜러십 측에서 제조사 인센티브를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혜택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가격 할인뿐 아니라 금융 조건에서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자동차 제조사는 연말 재고 정리를 위해 금리 특가, 장기 프로모션, 파격 리스 조건 등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오토론 금리는 평균 4~6%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특정 모델에 한해 0% 또는 2%대 초저금리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금리 차이는 차량 전체 구매 비용에서 큰 절감 효과가 있다. 이처럼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딜러십들은 연말 파격 프로모션 이벤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세리토스 제네시스는 2026년형 제네시스 GV60 전기차를 0% 이자율(APR)에 60개월 오토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인기 모델 GV70과 GV80 등 모델들도 36개월 0.99%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사우스베이 현대는 2026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60개월 무이자 파이낸싱, 2025년형 엘란트라를 월 209달러에 36개월 리스 또는 3.49% 이자율에 60개월 오토론 특가를 제공하고 있다. 어바인 기아는 2025년형 기아 EV6를 다운페이먼트 5130달러에 월 126달러 24개월 리스, 밴나이스 기아는 EV6와 EV9을 60개월 무이자에 각각 1000달러, 500달러의 보너스 캐시를 제공한다. 세리토스 렉서스 또한 일부 ES, UX 하이브리드, RX 모델에 한해 48개월 2.49% 이자율 혜택을 내세워 영업에 나섰다. 한편 전문가들은 결국 연말 구매의 성패는 시기와 타깃 차량 선정, 금융 조건을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좋은 가격을 잡으려면 일찍 시장 조사를 시작해 충분한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정 재고로 인해 성급한 결정을 피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저금리 구매 연말 할인 판매 압박 연말 특가 신차 박낙희 프로모션 인센티브 자동차 중고차 LA
2025.12.10. 19:28
월드컵의 초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조추첨식이 끝난 직후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본지에 조 편성에 대한 평가와 대비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상대팀들을 어떻게 평가하나. “월드컵에서 만족할 만한 조에 속하는 건 쉽지 않다. 다만 상대가 확정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분석을 시작할 것이다. 멕시코는 지난 9월에 평가전을 해봤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5경기에서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3월에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는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가장 먼저 호명됐는데. “당황했다. 갑자기 1번으로 나오는 바람에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되는 월드컵이 돼버렸다.” 환경 적응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고지대 적응에는 최소 열흘, 길게는 2주 이상이 필요하다. 소집 후 바로 현지에 들어가 적응해야 한다. 특히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아크론 스타디움)가 해발 1600m 고지대에서 열린다. 세 번째 경기(몬테레이)는 고도는 낮지만 매우 습하고 35도 이상의 기온이 예상된다.”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는 피했는데. “그 부분은 좋은 점일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는 홈팀의 이점이 크다. 우리가 홈에서 경기했을 때를 생각해도, 홈팀의 이점은 실력 이상의 것이 나온다.” 개막 후 초반에 경기를 치르게 된다. “소집 후 훈련 기간이 짧다는 점이 아쉽다. 일정이 뒤로 배치됐다면 훈련 시간이 더 길었을 것이다. 하지만 매 경기가 전쟁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 어떤 팀이 다음 라운드에 갈 것으로 보나. “당연히 한국이 갔으면 한다. 경기 장소가 정해진 만큼 각 팀이 가진 장단점을 얼마나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조추첨 결과에 따라 목표가 바뀌었나. “그런 것은 없다. 상대가 나왔다고 해서 목표가 바뀌지는 않는다.” 어떤 팀이(유럽 플레이오프 D조) 올라오면 한국이 유리·불리할까. “덴마크와 아일랜드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해야 된다.” 멕시코 감독이 홍 감독을 언급했다. 인연이 있나. “호텔에서도 인사했고, 평가전에서도 만났다. 한국의 이강인 선수도 지도했다. 개인적으로 친근하고 존경하는 감독이다. 공교롭게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게 됐다.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멕시코의 강점은. “좋은 감독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지난 9월 경기에서도 개인 능력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1998년 월드컵에서도 멕시코와 만났는데. “그때도 멕시코는 좋은 팀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금 한국 선수들은 당시보다 경험과 실력이 높아졌다. 홈 이점은 있겠지만 충분히 준비해서 경기하겠다.” 워싱턴DC=강한길 기자 홍명보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한국 멕시코 한국 남아공 국가대표 축구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2026 월드컵 남아공 멕시코 홍명보 인터뷰
2025.12.05. 16:05
임대료가 비싸도 가주에선 집을 사는 것보다 렌트하는 게 돈을 크게 아끼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최근 발표한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중간 렌트비는 월 2985달러인데 반해 중간가격(93만3000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실제 소유 비용은 무려 월 6316달러로 차이가 컸다. 질로는 모기지 상환액 외에도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 등 실질적인 주택 소유 비용을 모두 더해 총비용을 산정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6.4%,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가주에서 주택 구매 시 월 3331달러, 비율로는 47%나 더 비싼 셈이다. 단순 금액적 관점에서 세입자들은 매달 거액을 절약하고 있다는 의미다. 렌트비가 매년 5%씩 상승, 주택 구매 비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격차가 사라지려면 무려 1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험료와 보수 등 비용이 해마다 오르는 것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라면 ‘월세는 버리는 돈’이라는 말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경제적 판단만 놓고 보면 임대가 훨씬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주 내 지역별 차이를 보면, LA·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소유 비용과 렌트비 차이는 월 3450달러, 연간 4만1400달러로 이 격차가 줄어들려면 18년이 소요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입 비용이 렌트비보다 월 4322달러 높아 두 비용이 같아지기까지 역시 18년이 걸린다. 샌디에이고는 월 3211달러 차이로 15년, 새크라멘토는 월 2078달러 차이로 13년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대도시 공통적으로는 렌트가 훨씬 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가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주를 제외한 전국 26개 메트로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월 1838달러, 주택 소유 비용은 3383달러로, 세입자는 월 1545달러, 즉 55%를 절약하게 된다. 이 차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약 1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원인”이라며 “급등한 주택 가격과 금리 탓에 주택 구매 장벽이 높아지면서 수년 전 대비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구매 주택 구매 주택 소유 상승 주택 박낙희 렌트 임대 가주 LA
2025.11.30. 19:03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우수 한식당’ 명단에 LA지역 3곳의 한식당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맛·품질·한국산 식재료 사용 등 2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전 세계 7개 매장을 신규 지정했으며 LA에서는 수원갈비, 바루, 대도식당 LA점이 선정됐다. 1996년 LA 한인타운에서 문을 연 수원갈비는 생갈비와 USDA 프리미엄 블랙앵거스를 48시간 숙성해 구운 양념갈비가 유명하다.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을 3500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하며 모던 바비큐 전문점으로 단장했다. 김치찌개, 불고기 비빔밥, 잡채, 된장찌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의 바루(어광·박미나 셰프)는 직접 발효한 김치·콩·장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소스를 만드는 ‘발효 중심 한식’으로 주목받는 모던 한식당이다. 7코스 구성의 파인다이닝 스타일을 유지하며 한식의 실험성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6가와 웨스턴의 대도식당 LA점은 앵거스 비프 프라임 스테이크, 불고기, 깍두기 볶음밥, 육전 등 전통 한식 바비큐의 맛으로 고객층을 넓혀왔다. 이번 선정에는 파리의 순그릴, 싱가포르의 내음, 서울레스토랑, 엄용백 등도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2022년 시작한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와 한식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정 식당에는 홍보·식재료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우수 한식당을 100개소로 확대해 한식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한식진흥원 농식품부 우수 한식당 김치찌개 불고기 박낙희 한식당 수원갈비 바루 LA
2025.11.18. 23:16
LA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업용 부동산의 아파트 전환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렌트 플랫폼 렌트카페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야르디 매트릭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LA에서는 현재 총 5640가구 규모의 적응형 재개발(adaptive reuse) 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는 1만1000가구인 뉴욕 맨해튼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특히 LA에서 추진 중인 적응형 재사용의 50%는 오피스 빌딩 전환이었다. 지난 7월 기준 11개 오피스 전환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총 284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2만4735가구가 적응형 재사용으로 공급됐다. 또한 현재 18만1000가구가 진행 중이다. 팬데믹 이후 LA지역 오피스 건물이 텅 빈 데다 주택 부족이 겹치면서 최근 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급증했다. LA는 1999년 적응형 재사용 조례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024년 개정안으로 규제를 더 완화했다. 시 정부는 주택 부족 해결책의 일환으로 전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의 필립 샘플은 “적응형 재사용의 장점은 LA다운타운에서 새로운 조닝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신규 개발에 필요한 각종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경우 공사 기간은 18~24개월이 걸리지만, 기존 오피스 내부를 주거용으로 바꾸면 시간과 비용 모두 단축된다. 샘플이 중개하는 다운타운 건물(811 Wilshire Blvd) 역시 주거 전환을 목표로 시장에 나와 있으며, 매각가는 4300만 달러(스퀘어피트당 130달러)다. 그는 “지금은 130달러로는 새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 또한 최근 채무 만기 도래로 연체 없이 만기 디폴트에 들어간 상태다. CBRE에 따르면 아파트 전환에 적절한 건물은 ▶완성된 유닛 기준 층고 9피트 이상이며 ▶바닥이 8000스퀘어피트 내외의 직사각형 평면 ▶보행 편의성과 현장 주차시설을 갖춘 경우다. 이 기준을 충족할수록 주거 전환 시 효율성이 높다. LA지역 아파트 전환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 서비스다. 제이미슨은 지금까지 적응형 재사용 프로젝트 7개를 통해 1500유닛을 공급한 바 있다. 현재 LA에서 오피스 전환 프로젝트 3건을 진행 중이다. 제이미슨은 ▶다운타운 33층 오피스 건물인 ARCO 빌딩(1055 W. 7th St)을 691가구 아파트로 재개발 ▶한인타운 윌셔의 19층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건물(600 S. Commonwealth Ave)을 428가구 아파트로 전환 ▶한인타운 버몬트(695 S. Vermont Ave)의 18층 빌딩을 255가구 주거시설로 전환 중이다. 우훈식 기자아파트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아파트 전환 전환 프로젝트 박낙희 LA
2025.11.18. 22:30
전국 집값 상승세가 사실상 멈추면서, 상당수 주택이 1년 전보다 낮은 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하락한 주택 비율은 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6%에서 크게 뛴 수치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집값 하락이 가장 광범위하게 나타난 대도시 지역은 LA를 포함한 서부와 남부였다. 서부·남부 64개 주요 대도시 중 49곳에서 집값이 하락한 주택이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더 많았다. 가치 하락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메트로 도시는 콜로라도 덴버로 91%에 달했다. 이어 텍사스 오스틴 89%, 가주 새크라멘토 88%, 애리조나 피닉스와 텍사스 댈러스 각각 87%였다. LA 또한 78.5%의 주택이 가치가 하락, 샌디에이고도 이와 비슷한 77.8%, 리버사이드는 74.3%였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타격이 덜했다. 36개 주요 대도시 중 단 3곳만이 집값 하락 주택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가 55%, 아이오와 디모인 54%,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은 52% 수준이었다. 질로는 가치 하락 현상이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주택의 가격이 정점을 찍으면서 가치 하락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은 그 이전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기 때문에 대다수 주택 보유자는 여전히 상당한 평가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질로 데이터 기준 판매 이력이 있는 주택의 경우, 마지막 구매 시점은 평균 8.6년 전이었으며 그동안 가치는 6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9월 기준, 5.9%의 주택만이 직전 매매가보다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8%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팬데믹 전 7.9%보다는 낮은 것이다. 특히 시장에 새로 나오는 매물 중 직전 거래가보다 낮게 나온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매각 손실이 일반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전체 판매 주택의 평균 가격 조정폭은 9.1%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봄의 3.5%보다는 크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낮다. 지난 2012년 초 평균 27% 하락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된 수준이다. 한편 집값 하락이 큰 지역일수록 가치가 떨어진 주택이 오히려 시장에 덜 나오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들이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때까지 기다릴 여력이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팬데믹 기간 중 저금리로 구매·재융자한 주택 소유주들은 낮은 월 납입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에퀴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훈식 기자la지역 주택 집값 하락 주택 비율 박낙희 주택 가격 LA 가주 부동산
2025.11.17. 19:56
가주의 임금 수준이 전국 최상위권임에도 주택 구매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주별 평균 시급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평균 시급은 지난 8월 41.09달러로 전국에서 4위 수준이었다. 가주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3.2시간으로, 이를 연 단위로 환산 시 6만5481.12달러다. 〈표 참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 기준 이 소득으로 마련할 수 있는 주택의 가격은 43만5157달러였다.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실제 집계된 가주의 중간 집값은 74만368달러로, 해당 시급보다 70.1%를 더 벌어야 구매 가능했다. 이는 시간당 28.76달러 더 많은 69.85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의미로, 연봉으로 치면 11만1312달러에 달한다. 평균 시급으로는 주당 23.2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임금이 높은 지역일수록 오히려 주택 구매 여건이 나쁜 편이었다. 전국 2위 워싱턴주의 경우 평균 시급이 42.30달러로, 63만9975달러의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 급여가 42.9% 부족했다. 3위 매사추세츠주도 임금이 시간당 41.74달러였지만, 74만9450달러의 주택 구매를 위해선 소득이 69.5% 더 많아야 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클레버 오퍼스의 벤 미즈 공동창업자는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기지 자격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돼 집값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는 지역 소득 수준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임금이 낮은 지역은 구매 가능한 인구가 적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예외로 급여 수준이 1위인 워싱턴DC는 시급이 54.23달러였지만 집값이 58만4975달러로 1.9% 부족에 그쳤다. 미네소타 또한 높은 평균 임금과 함께 주택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39.53달러의 시급으로 주택 구매 시 9.2% 여유가 있었다. 부동산 플랫폼 렌트투온랩스의 창립자 마틴 오레피스 창립자는 “대체로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낮아진다”며 “이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조차 임대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간당 평균 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미시시피의 경우 28.10달러였지만, 주택 중간 가격이 29만9000달러로 0.5%만 더 벌면 충분했다. 다만 뉴멕시코는 시급이 29.14달러였으나, 집값은 높게 형성돼 29.6% 부족했다. 반대로 아칸소는 평균 시급 29.62달러로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최소 소득보다 2.5% 많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불가능 시급 주택 구매 소득 수준 해당 시급 박낙희 월급 연봉 가주 LA CA
2025.11.09. 18:00
가주가 전국에서 세입자에게 가장 비싼 도시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렌트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610개 도시의 3개월(8~10월) 평균 렌트비를 비교한 결과, 전국 50대 고가 임대 도시 중 38곳이 가주 도시였다. 이 중 남가주 지역만 17곳이 포함됐다. 남가주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뉴포트비치로, 평균 월세가 3360달러에 달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6년 전보다 24% 상승한 수치로, 상승 폭으로는 상위 50개 도시 중 18위에 해당한다. 〈표 참조〉 전국 1위는 뉴저지주 호보켄으로 월 3601달러, 6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샌마테오로 8% 증가한 3521달러였다. 남가주 내 다른 고가 임대 도시는 렌트비가 3216달러인 레이크포레스트가 전국 8위, 10위 어바인도 3090달러로 렌트비가 3000달러를 넘었다. 이어 알리소비에호(2998달러)는 17위, 라구나니겔(2990달러) 18위, 컬버시티(2942달러)는 20위에 올랐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내 도시들의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알리소비에호는 6년 새 임대료가 40%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바인의 렌트비 또한 지난 6년간 29%나 상승했다. 이 밖에도 미션비에호(2929달러)와 사우전드오크스(2893달러), 치노힐스(2871달러), 시미밸리 등 LA 인근 지역이 20위권이었다. 치노힐스의 렌트비 상승률은 32%에 달했다. 그 뒤로 랜초샌타마가리타(2723달러), 카마리요(2616달러), 코스타메사(2603달러), 브레아(2552달러), 헌팅턴비치(2542달러), 패서디나(2527달러), 오렌지(2515달러)까지 전국 렌트비 순위 톱50에 들었다. 지난 10월까지 LA시의 3개월 평균 렌트비는 2095달러 수준으로 이들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임대 지역은 세입자뿐 아니라 주택 보유자 역시 생활비 부담이 상당하다”며, 남가주 전반이 고비용 주거지로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업체 프로퍼티샤크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ZIP코드) 지역 120곳 중 LA카운티 지역은 총 1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12개에 달해 세 번째로 많았다. 우훈식 기자렌트비 남가주 렌트비 상승률 전국 렌트비 남가주 세입자 박낙희 렌트 임대료 부동산 세입자 가주 OC LA
2025.11.05. 0:06
오늘 밤, LA가 다시 오타니의 ‘쇼타임’으로 달아오른다.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은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대혈전 끝에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6시간 39분 만에 돌려 세웠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다저스는 한 걸음 더 우승 트로피에 다가섰다. 4차전은 28일(오늘)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나서 토론토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다. MLB 통계에 따르면 월드시리즈에서 1승 1패 뒤 2승째를 거둔 팀이 우승할 확률은 69%에 달한다. 다저스가 이날 경기를 잡는다면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만화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는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타석에서는 타율 0.283, OPS 1.235를 올리며 투타를 오가고 있다. ‘야구의 신’다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차전에서는 2루타 2개, 홈런 2개, 고의사구 5차례로 총 9차례 출루하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토론토는 셰인 비버를 선발로 내세운다. 비버는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지만, 홈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려는 다저스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할 경우, 6·7차전은 다시 캐나다 토론토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편 전날 3차전은 MLB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5대 5로 맞선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18회까지 이어졌다. 18회 말 프레디 프리먼의 끝내기 홈런에 토론토 선수들은 끝내 고개를 떨궜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MLB 사상 첫 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 불펜진이 MVP급 활약을 펼쳤다. 1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베테랑이자 커리어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는 ‘포스트시즌의 새가슴’이란 오명을 딛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기세를 올렸다. 무명 투수 윌 클라인도 15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경기 후 지인들로부터 400건이 넘는 축하 메시지를 받을 정도로 인생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총 6시간 39분 동안 이어졌고, 양 팀은 총 609개의 공을 주고받았다.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로 기록됐다. 최장 경기 기록은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은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으로 18이닝 동안 7시간 20분에 걸쳐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도 승자는 다저스였다. 송영채 기자온라인 토론토 캐나다 토론토 캘리포니아 LA LA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송영채 LA 다저스 오타니쇼헤이 김혜성 토론토 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다저스타디움 메이저리그 야구
2025.10.28. 14:55
미주 한인들 10명 중 6명은 주 1회 이상 햄버거를 즐기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간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온라인(koreadaily.com)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10일 동안 진행한 ‘2025 한인 햄버거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 786명)에 따르면 응답 한인들의 86.6%(중복 응답)가 인앤아웃(In-N-Out)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해빗버거(34.1%), 맥도날드(32.3%), 칙필레(27.2%)가 뒤를 이었으며 지난 8월 풀러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며 진출한 K버거 대표주자 롯데리아는 9.7%로 74년 전통의 잭인더박스와 창립 56주년을 맞은 웬디스를 제치고 9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맛(90%)이 가장 많았으며, 가격(45%), 매장 접근성(28%), 신선한 재료(28%), 고객 서비스(14%) 등이 올랐다. 응답자 56.4%는 주 1~2회 섭취한다고 밝혀 인기를 반영했으며, 주 3~4회 섭취도 4.5%에 달했다. 반면 37.9%는 햄버거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햄버거를 찾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간편해서(67%)'가 가장 많았고, ‘햄버거를 좋아해서’ 먹는다는 답변도 44%를 기록했다. 동시에 ‘저렴해서(21%)’, ‘혼밥하기 좋아서(1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국 브랜드 롯데리아(풀러턴 소재)에 대해서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9%였으며, 55%가 향후 갈 계획이 있다고 답해 관심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용 후기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방문해봤다는 응답자 중 27%가 ‘한류의 일환으로 환영한다’고 답했지만, 31%는 오히려 ‘품질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응답자 27%는 ‘특별한 생각이 없다’고 답해 일부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타 의견으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미리 계획하고 만들어서 손님을 맞이해라’, ‘양이 적고 가격은 비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인들의 생각과 유사하게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햄버거도 ‘인앤아웃’으로 나타났다. 옐프(yelp)가 지난 5월 자체 리뷰 내용을 조사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햄버거 브랜드 1위에 인앤아웃, 2위에 해빗버거, 3위에 셰이크섹이 올랐다. 동시에 지난 7월 USA투데이는 국내 최고 햄버거 메뉴로 해빗버거의 ‘더블 차버거(Double Char)’를 선정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인앤아웃이 4위에 랭크되며 해빗버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한국 중앙일보가 지난 4월 9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 조사에서는 미국 브랜드인 버거킹(32.3%)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맥도날드(21.7%), 맘스터치(16.4%), 롯데리아(14.1%), KFC(7.1%), 프랭크버거(4.1%), 노브랜드버거(1.7%) 순이었다. ‘주 1회’ 버거를 먹는다는 응답자가 27.5%로 가장 많았고, 주 2~3회(17.1%), 주 4회 이상(5.9%)을 포함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50.5%)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햄버거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선택 이유로는 ‘맛’이 63%로 압도적 1위였고, 이어 ‘가격(17.5%)’, ‘매장 접근성(9.2%)’, ‘프로모션(5.6%)’, ‘신메뉴 출시(3%)’ 등이 뒤를 이어 미주 한인들과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최인성 기자햄버거 한인 햄버거 햄버거 브랜드 설문조사 롯데리아 인앤아웃 해빗 칙필레 한인 햄버거 트렌드 LA CA 미국
2025.10.27. 20:37
국가대표 차출로 ‘흥부 듀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빠졌지만, LAFC는 6연승을 달성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AFC는 8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토론토FC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LAFC는 전반 13분 제레미 에보비세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어 후반 24분 프랭키 아마야가 교체 3분만에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론토FC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아마야의 골은 그가 올해 LAFC에 입단하고 처음 기록한 득점이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각각 한국과 가봉 대표팀의 A매치 소집으로 결장한 가운데 치러졌다. 공격 핵심이 빠진 공백에도 LAFC는 전반 초반부터 토론토를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에보비세의 선제골 이후에도 LAFC는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으로 상대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LAFC는 이번 승리로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빠져 팀 전력이 약화될수 있다는 우려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LAFC는 ‘스타 의존도’를 벗어난 탄탄한 팀플레이를 증명했다. 선수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서부지구 강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MLS 진출 첫해부터 플레이오프를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플레이오프는 서부와 동부 각 콘퍼런스에서 9개팀이 참가한다. 한편, 손흥민과 부앙가가 예고대로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BMO 스타디움은 LAFC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2만여 관중으로 가득 찼다. 특히 경기장에는 많은 한인 팬들도 찾아 LAFC의 승리를 함께 응원했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큰 환호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일정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부와 동부 각 콘퍼런스 8위와 9위가 단판 와일드카드전으로 먼저 맞붙고, 승자가 1위 팀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이후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3전 2선승제로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11월 22~23일에는 콘퍼런스 준결승, 11월 29~30일에는 콘퍼런스 결승이 단판 승부로 열린다. 각 콘퍼런스 우승팀이 MLS컵 결승에 올라 12월 6일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서부 콘퍼런스의 손흥민(LAFC)과 동부 콘퍼런스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플레이오프에서 결승에 올라야만 맞대결이 가능하다. 양팀은 각 콘퍼런스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기 때문에 팬들은 ‘손흥민 대 메시’ 결승전 성사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BMO 스타디움=김경준 기자손흥민 LAFC MLS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 미주중앙일보 미국 LA 로스앤젤레스 김경준 기자
2025.10.08. 21:41
LA와 오렌지카운티(OC)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렌트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가 지난 7일 부동산 분석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벤투라 등 6개 카운티 내 50개 도시의 중간 렌트비는 1년 새 0.4% 상승했다. 〈표 참조〉 카운티별로 보면, OC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1.4% 오른 2576달러로 상승 폭과 가격 모두 가장 높았다. OC에서 렌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샌타애나로 4.4% 올랐다. 반대로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곳은 라구나니겔로 4.1% 내렸다. 벤투라 카운티는 0.8% 올라 2475달러였다. 벤투라시는 렌트비가 1년 새 3.6%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으며, 사우전드오크스에선 0.3% 내렸다. LA카운티 또한 0.3% 상승한 2090달러로 집계됐다. 렌트비 상승이 가장 집중된 곳은 버뱅크로 2.2% 상승, 웨스트코비나는 1.5% 떨어졌다. 반면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0.1%, 리버사이드 카운티 0.9%, 샌버나디노 카운티 1.4%씩 소폭 하락했다. 가주 전체 도시 중 20곳만이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1년 전만 해도 렌트비가 동결되거나 대부분 하락했던 세입자에게 유리한 흐름과 대비된다. 당시 중간 렌트비는 1% 하락, 30개 도시에서 렌트비가 내렸다. 이때 가장 큰 하락 폭은 기록한 도시는 샌타모니카로 렌트비가 전년 대비 6.4% 하락한 바 있다. 매체는 이번에 임대료 인하세가 꺾인 것은 주택 공급 불균형과 자연재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우선 최근 가주에서 주택 구매비용이 여전히 높아 많은 가구가 구매 대신 렌트를 선택하면서 임대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이뤄진 신규 주택 건설 붐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공급이 감소, 최근 수익성 우려 탓에 개발업자들의 신규 개발 허가 건수도 감소 중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생한 LA카운티 산불로도 다수의 주택이 소실돼 가주의 고질적인 주택난이 가중된 상황이다. 특히 화재 피해 지역 인근 지역인 LA·벤투라·OC에서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LA국제공항(LAX) 인근 도시들이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이들 카운티 3곳의 총 30개 도시 중 24개 도시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20개 도시 중 렌트비가 오른 도시는 6곳에 불과했다. 한편, 가주 전체의 중간 임대료는 1년 새 1.3% 상승해 평균 월 2198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0.8% 하락한 1394달러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오렌지카운티 남가주 렌트비 상승 중간 렌트비 박낙희 임대료 렌트 LA
2025.10.08. 0:30
LAFC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수준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에게 처음으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었다.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 TV가 5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모든 중계 역량을 손흥민에 집중했다. 이날 손흥민의 움직임만을 포착한 영상은 처음으로 틱톡 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다. 애플 TV는 이날 경기 중계를 100여 개국에서 방영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사커(Sunday Night Soccer)’와 연계해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에게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은 이날 선데이 나이트 사커 제작에 투입된 인력은 무려 60여 명이나 된다. MLS에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땀방울까지 담아내는 생중계 현장을 본지가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다. 애플TV의 쇼타임 무대는 BMO 스타디움 그라운드, 그리고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5일 오후 3시,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다. BMO 스타디움 4층 스위트룸. 프로듀서, 감독, 캐스터, 해설위원, 기자 등 10여 명이 모여 있다. 이날 중계를 총괄하는 브래드 머텔 프로듀서가 회의를 이끌었다. 전국을 누비며 MLS 경기 중계를 연출하는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손흥민은 LAFC의 중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머텔은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 경기가 훨씬 다채로워졌다”며 “한인 팬들의 응원 모습도 카메라에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선수 도착 시각, 인터뷰 동선, 카메라 위치, 중계 타임라인 등 세부 일정이 꼼꼼하게 다시 한번 공유됐다. 머텔은 “시청자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 인터뷰와 경기장 안팎의 디테일까지 최대한 생동감 있게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어 중계는 제이크 지빈(캐스터)과 테일러 트웰만(해설위원)이, 스페인어 중계는 새미 사도브니크(캐스터)와 디에고 발레리(해설위원)가 맡았다. 이들 모두 각 언어 파트의 선임 캐스터이자 해설위원이다. 특히 트웰만과 발레리는 각각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포틀랜드 팀버스 선수 출신으로 경기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12년 차 베테랑 지빈은 “손흥민의 플레이나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면 중계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이로운 커리어를 지닌 선수이기에 그의 긴 경력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웰만은 “시청자들이 ‘왜 이런 플레이가 나왔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최대한 정직하고 투명한 해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 중에도 웃음을 짓는 보기 드문 선수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계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선데이 나이트 사커’ 프리뷰 촬영이 진행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현장에서, 손흥민과 세르지 팔렌시아는 애플 TV의 코네티컷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경기 전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한 취재도 이뤄졌다. 14년 차 기자인 애플 TV 소속의 앤드루 위비는 사전 인터뷰이 없이 즉석에서 팬들을 찾아야 했다. 그는 이날이 한국에서 추석임을 알게 된 뒤 한인 가족과 한국에서 온 팬을 찾아 손흥민 응원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비는 “방송 기자에게 시간 엄수는 숙명”이라며 “추석날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30분 전, 긴장감이 중계 트럭을 감돈다. 스태프들이 초 단위로 움직였다. 프로듀서와 감독, 기술진이 오프닝 리허설을 반복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트럭은 주조정실, 오디오룸, 테이프룸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머텔 프로듀서와 짐 다도나 감독이 이끄는 주조정실은 최대 20대의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화면을 조정한다. 다도나는 “경기뿐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며 “손흥민은 지금 MLS에서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다. 그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TV는 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전용 틱톡 카메라를 도입했다. 손흥민만을 촬영하는 카메라로, 영상은 틱톡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머텔은 “오늘은 시범 운영이지만 앞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디오룸의 오마르 바르질레이 오디오 감독은 “12개의 서라운드 마이크로 경기장의 함성과 현장음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테이프룸은 모든 장면을 기록하고 리플레이 요청 시 즉시 영상을 전달한다. 오후 5시 59분 30초, 카운트다운이 울렸다. “5, 4, 3, 2, 1… 방송 시작합니다!” 그래픽이 화면에 뜨자 동시에 중계가 시작됐다. 감독은 “그래픽 인, 그래픽 아웃”을 외치며 코네티컷 스튜디오와 실시간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중계 부스의 캐스터와 해설진은 22명의 선수 명단을 앞에 두고 선 채로 중계에 몰입했다. 관중의 함성과 탄식이 울릴 때마다 그들의 목소리도 함께 흔들렸다. LAFC의 드니 부앙가가 골을 넣는 순간, 지빈과 트웰만은 환호와 동시에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득점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도 방송은 계속됐다. 위비가 경기장으로 들어가 부앙가와 에디 세구라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후 화면은 코네티컷 스튜디오로 전환돼, 패널들이 이날 LAFC 경기와 한 주간 MLS 주요 장면을 되짚는 ‘선데이 나이트 사커’로 이어졌다. 글·사진=김경준 기자손흥민 드니 부앙가 LAFC 애플 TV Sunday Night Soccer MLS 경기 생중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BMO 스타디움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쏘니 직관
2025.10.06.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