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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주거난 전국 최악…수요, 공급의 4배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도시들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공급 대비 수요 격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LA에서 임대 또는 매매가 가능한 주택 수는 11만4244채였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45만2994가구에 달했다.     33만8750채의 격차를 보여 공급 가능 주택 수 대비 수요가 4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공실 주택 수는 11만3243채, 공동 생활을 하는 가구의 수는 44만9971가구로 격차가 더 커진 셈이다.   주택 부족 현상은 특히 LA를 포함한 가주 주요 대도시에서 두드러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총 5만1356채의 공실 주택이 있었지만, 19만1346가구가 집을 공유하며 사는 것으로 집계돼 격차는 13만9990채로 가주에서 LA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전국 기준으로도 세 번째였다.   이어 4위인 샌디에이고는 가용 주택 수가 2만6824채, 공유 거주 가구는 12만2655가구로 차이가 9만5831채에 달했다.     5위 또한 샌호세로 1만9030채의 주택에 비해 공유 거주 가구는 7만5408가구여서 5만6378채가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으로 봤을 때도 상황은 심각했다. 가용 공실 주택 수는 약 340만 채에 불과한 반면, 타인과 거주지를 공유하는 가구는 무려 810만 가구에 달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다.     격차는 약 470만 채로 1년 전보다 15만9000채 증가했다.   질로는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여전히 많은 가정이 타인과 주거 공간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신규 주택 건설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며 주택 부족의 확산을 일정 부분 억제했지만, 누적된 격차를 해소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3년 한 해 동안 주택 부족은 2022년의 증가분 25만7000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여전히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공공주택 및 저소득층 대상 주거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주는 높은 건축 비용과 복잡한 인허가 절차, 토지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신규 개발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시작한 젊은 세대들이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 대출 장벽 등으로 인해 독립적인 거주 형태를 실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밀레니얼 세대가 공유 거주 가구 중 가장 큰 비중(38%)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Z세대(29%)가 그 뒤를 이었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는 각각 17%, 16%로 집계됐다.   한편 가주 정부는 주거 문제만을 전담하는 새로운 기관을 신설해 주거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올해 초 기존의 ‘비즈니스·소비자서비스·주택청’을 분리,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가주 의회는 이 계획을 지난 4일까지 기한을 두고 논의했으나 결국 반대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새로운 주택 전담 기관 설립 작업을 공식화했다.     가주 주택 컨소시엄의 레이 펄 전무는 “주택 담당 내각 기관이 생긴다는 건, 그 자체로 주택 의제를 최고 정책 우선순위로 격상시키는 의미”라며 향후 주택 예산 프로그램에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훈식 기자주거난 공급 주택 공급 공실 주택 가용 주택 박낙희 임대 렌트 주택 주택난 가주 LA

2025.07.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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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치소 매복 한인 총격범 수배…해병대 예비군 출신 송한일

지난 4일 발생한 텍사스주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총격 사건에 해병대 예비군(marine corps reserve) 출신 30대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뉴스는 9일 송한일(32·Benjamin Hanil Song·사진)씨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ICE 프레리랜드 구치소 앞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구치소 외벽에서 ‘ICE 돼지’, ‘배신자’ 등의 낙서가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하러 나온 비무장 교정직원들을 향해 숲에 매복하고 있던 송씨와 공범들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 20~30발의 탄환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알바라도 경찰국 소속 경관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송씨를 무장 위험 인물로 지정하고 최대 2만5000달러의 현상금(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도 걸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도 10일 송씨를 '텍사스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송씨는 연방요원 살인 미수 3건과 총기 사용 범죄 3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송씨는 총격 후 무기를 소지한 채 현장을 빠져나와 밤새 숲에 은신하다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병대 예비군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불명예에 준하는 전역(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에는 송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연방요원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명은 체포됐고 송씨는 유일하게 도주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증거 은닉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군복, 방탄복, 전술 장비, 폭죽, 전자기기 차단용 파라데이 백(Faraday bag), 선동성 전단지 등 다량의 장비를 압수했다. CBS는 송씨가 공격에 사용된 총기 4정을 직접 구매했으며, 공범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송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적인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강한길 기자구치소 총격범 해병대 예비군 당시 구치소 지명수배자 명단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LA중앙일보 강한길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7.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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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도 2만불 미만 저가 매물 사라진다

중고차 시장에서 2만 달러 이하 저가 매물의 비중이 6년 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저렴한 중고차를 찾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 분석업체 ‘아이씨카스’가 최근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LA메트로 지역에서 판매된 3년 된 중고차 가운데 가격이 2만 달러 미만인 차량은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전체의 53%였던 것에 비해 무려 76%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업계 전반적으로 상승한 중고차 가격이 유력하게 지목된다. 업체들이 신차에 더 높은 사양의 기능을 탑재하면서 출고가 자체가 점점 더 높게 책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2019년 2만3200달러에서 올해 3만3200달러로 1만 달러(43%)나 상승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중고차 가격 상승은 수년간 제조사들이 MSRP를 올려온 데 따른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운전자들은 가격 부담에 차량을 더 오래 소유하는 추세로, 재고 또한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씨카스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이 지금의 중고차 시장 부족 사태를 만들었다”며 “이제는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더 나쁜 조건의 매물을 더 비싸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차량 구매에 필요한 오토론 이자율도 6년 전 대비 크게 올라 구매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올해 이자율 7.4% 기준 3만3200달러짜리 중고차를 5년 할부로 구매하면 월 납부금은 660달러에 달한다. 총 납부액은 이자를 포함해 3만9600달러다.   반면 2019년 동일한 수준의 차량은 4.6% 이자율로 월 430달러, 총 2만5800달러에 살 수 있었다. 즉, 5년간 부담이 53%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LA에서 임금 상승률이 32%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금융 부담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의 가격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상황이 비슷했다. 2만 달러 미만 중고차의 판매 비중은 전국 기준 2019년 49%에서 올해 11.5%로 급감하며 77% 하락했다.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3만2600달러로, 6년 새 9400달러(41%)나 올랐다.   보고서는 가주 내에서도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저가 중고차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는 2만 달러 이하의 차량 매물이 같은 기간 51%에서 12%로 감소해 77% 하락, 전국 26위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5%에서 13%(-72%), 샌디에이고는 53%에서 14%(-74%), 프레즈노는 57%에서 17%(-71%)로 나타났다.   전국 50개 대도시 중 33곳이 LA보다 더 큰 폭의 저가 차 비중 하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역은 보스턴으로, 2019년 45%였던 저가 차 비중이 올해 7%로 줄며 86% 급감했다. 미니애폴리스는 7%로 85% 감소, 하트포드는 9%로 83% 감소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적으로 중고차 구매 여건이 나은 지역으로는 마이애미가 21%로 62% 감소, 라스베이거스는 17%로 69% 감소, 올랜도의 경우 18%로 66% 감소했다. 우훈식 기자중고차 저가 중고차 시장 중고차 가격 신차 오토론 박낙희 자동차 전기차 LA Auto News

2025.07.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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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인 ‘렌트 생활 최적 도시’

치솟는 주택 가격 때문에 가주에서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렌트 생활조차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월렛허브가 지난 8일 발표한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 순위에서, 가주 주요 도시 대부분이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LA 인근 도시 중에서는 어바인이 가주 2위, 남가주 1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표 참조〉   이번 조사는 전국 182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주거비, 공실률, 임차인 권리 보호 제도, 고용시장, 삶의 질 등 21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위를 평가한 것으로 상위 10위권에 든 가주 도시는 없었다.     북가주 프리몬트가 전국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어바인은 26위, 헌팅턴비치가 35위, 샌프란시스코가 43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바인과 헌팅턴비치는 교통 혼잡도, 여가 환경, 고용 기회 등 ‘삶의 질’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렌트 접근성 점수는 낮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외에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한 LA 및 오렌지카운티 주요 도시는 중하위권에 그쳤다.     LA는 141위였고, 애너하임 125위, 롱비치 129위, 샌타애나 132위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63위), 가든그로브(67위), 샌호세(87위)는 중위권에 속했다.     가주 도시들의 순위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렌트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월렛허브는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 전반을 ‘렌트 접근성’으로 정의했는데, 이 부문에서 대부분의 가주 도시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가주 내륙의 중소도시들도 하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샌버나디노는 174위로 전국에서 열 번째로 렌트 여건이 나쁜 도시로 평가됐으며, 리버사이드(152위), 온타리오(156위), 모레노밸리(165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전국서 렌트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는 캔자스주의 오버랜드파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애리조나주의 스콧데일(2위), 챈들러(3위), 길버트(4위), 피오리아(8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렛허브 분석가 칩 루포는 “최상위 도시의 경우 렌트가 소득의 15% 수준에 불과하며, 보증금도 1~2개월분으로 제한되는 등 임차인 보호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이번 순위는 단순히 저렴한 렌트비가 아니라,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어바인 렌트 렌트 생활 최상위 도시 렌트 접근성 임대 프리몬트 박낙희 LA 가주 남가주 삶의 질 만족도 렌트비 임대료

2025.07.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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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호황이라는데…한인 식당은 ‘매출 한파’

“매출 급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LA 한인타운에서 20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K씨는 요즘 매일 가게 문을 열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요즘처럼 손님이 뚝 끊긴 상황은 처음이다.     국내 외식 산업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지만, 현장의 체감은 사뭇 다르다.   전미레스토랑협회(NRA)는 올해 국내 외식산업 매출이 1조5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연방 센서스국도 지난 5월 음식점과 주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식당이 견인하고 있고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팬데믹 이후 배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자본력을 갖춘 체인점들은 빠르게 회복한 데 이어 이제는 소규모 식당의 빈자리를 메우며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수는 2.2% 증가했고, 매장 수 200개 이하인 신흥 프랜차이즈 50곳은 평균 3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 운영 식당은 임대료, 인건비, 식재료 비용 상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A타임스는 지난해 “한 해 동안 LA에서 주민들이 사랑했던 유명 레스토랑 70여 곳이 폐업했다”고 보도하며, 소규모 식당들의 고전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한인타운의 식당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타운 내 여러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지금 한인타운에서 장사가 잘된다고 할 만한 식당을 찾기 어렵다”며 “일부 업주들은 금융위기나 팬데믹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말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한인타운 식당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라이언 오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는 “팬데믹 시기부터 힘겨워 하던 곳들이 지원금이나 대출을 받아 버티다가 계속 매출이 오르지 않자 이제 폐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식당운영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는 급등한 가격이 꼽힌다. 개인 운영 식당들은 비용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고, 이는 곧바로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LA한인타운 직장인 P씨는 “예전엔 점심시간에 자주 외식했는데, 요즘엔 대다수가 세금에 팁까지 포함하면 20달러가 넘는다”며 “이럴 바엔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식당들도 이 같은 소비 심리 위축을 체감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 매니저는 “예전에는 ‘맛있으면 비싸도 먹는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요즘엔 가격표부터 보고 자리를 뜨는 손님도 있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로 인해, 남가주 이민자 커뮤니티의 소비 심리가 더 위축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식당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오랜 기간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던 식당들도 점심 메뉴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놓고 저렴한 세트를 구성하는 등 고객 사로잡기에 안간힘이다. 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할인을 하면 적자가 나긴 하지만 손님 발길이 끊기는 것보다는 낫다”며 “불황이다 보니 가격에 민감한 손님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겉으로는 호황처럼 보이는 외식업계의 성장 뒤에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매출 증가와 자영업자들의 체감 불황이라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통계로는 가려지는 이 온도 차가, 최근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조원희 기자요식업 매출 소규모 식당들 한인타운 식당 한식당 LA 한인타운 박낙희 폐업 프랜차이즈 자영업

2025.07.0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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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부터 치킨·핫도그까지…한식이 '대세'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인 미국에서 한식은 이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제 미국 어디에나 한국 음식이 있다"며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 한식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치킨과 김치, 바비큐 소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한식은 최근에는 고급 파인다이닝 식당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최근 국내 한식당 중 처음으로 세계적 미식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정식 뉴욕(Jungsik New York)' 등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는 최근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뛰어난 요리사' 상을 받았다.   또 다른 뉴욕의 인기 한식당인 '아토믹스'는 '뛰어난 접대' 상을 받았으며, 한국계 파티시에들이 운영하는 포틀랜드의 디저트 매장 '진주 파티세리'는 '뛰어난 베이커리'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식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고급 식당에서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일상에서도 한식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한국식 핫도그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소시지에 반죽을 입혀 튀긴 '콘도그(corn-dog)'라는 음식은 원래 미국에도 있는 길거리 간식이었으나, 감자부터,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곁들인 이른바 '한국식 콘도그'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한국식 콘도그를 파는 전문점인 '투 핸즈 콘도그(Two Hands Corn Dogs)'는 2019년 가주에서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현재는 전국에 7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한식당 수는 10%가 늘었으며, 한국식 치킨과 콘도그를 메뉴에 올린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15% 증가했다.   한식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제 전국 곳곳에서는 한식과 멕시칸, 크리올 등 다른 나라 음식을 접합한 퓨전 식당들도 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서카나의 글로벌 푸드 서비스 부문 회장인 팀 파이어스는 악시오스에 한식의 "맵고 단 맛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울림을 준다"면서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한국식 콘도그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이제 (한식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한식 파인다이닝 핫도그 치킨 박낙희 K푸드 미슐랭 미국 LA CA

2025.07.03.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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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용 27개월 만에 첫 감소

      6월 들어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월 고용이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5만6000명), 교육·의료서비스(-5만2000명) 등 서비스 부문 고용이 6만6000명 감소한 게 6월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업주가 고용을 주저하고 퇴사한 직원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지난달 고용 손실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둔화가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노동부는 오늘(3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1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관세정책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1970년대와 같은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 안팎에선 고용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 고용 일자리 채용 구인 구직 박낙희 미국 LA CA

2025.07.03.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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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최대 90% 지원한다

가주정부가 시행 중인 ‘쿨 에어 리베이트(Cool Air Rebate, 이하 CAR)’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운전자들의 차량 수리 부담을 크게 덜어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LA데일리뉴스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1993~2019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 중 특정 냉매(R-134a)가 누출되는 차량을 보유한 저소득층으로 수리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   R-134a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높은 대표적인 강력 온실가스로 대기 중으로 배출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자동차관리위원회(Car Care Council)에 따르면 수리비 보조 재원은 가주에서 판매되는 R-134a 냉매 캔에 부과된 보증금 중 소비자 미청구 금액으로 조성된다.     기금 운용은 지난해 가주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승인을 받아 시작됐으며, 프로그램은 같은 해 7월 프레즈노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는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CAR에 따르면, 현재까지 1067대의 차량이 수리됐고, CAR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보조금은 12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R-134a 누출 차량 평균 수리비는 약 1100달러로 신청자는 10%인 약 110달러만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 금액은 CAR 프로그램이 정비소에 직접 지급한다.   수혜 자격은 가주 주민으로 소득 기준이 1인 가족 연 소득 3만1300달러, 2인 4만2300달러, 3인 5만3300달러, 4인 6만4300달러 이하일 경우에 해당한다. 〈표 참조〉     소득 증빙은 최근 6개월 급여 명세서, 2024년 세금 보고서, 2024 W2 또는 소셜 연금 수당 확인서 등으로 가능하다.   메디칼, 칼프레시, 칼워크스, 캘리포니아 헬시 패밀리 등의 가주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 경우 자동으로 자격을 인정받는다.   신청 방법은 CAR 프로그램 웹사이트(CoolAirRebate.org)에 접속해 5개 문항의 사전 설문을 완료한 후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승인되면 이메일을 통해 승인서가 발송되며 120일 이내에 차량을 인증 정비소에 맡기면 된다. 일부 정비소는 냉매 누출 여부에 대한 무료 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편 신청이나 전화(888-534-4728) 문의도 가능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신청자도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CAR 프로그램은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약 230개의 정비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1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품 재고가 있는 경우 당일 수리가 가능하며 부품 주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과의 일정 조율을 통해 수일 내 수리가 완료된다. 이은영 기자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보조 car 프로그램 지원 대상 박낙희 CAR LA CA 냉매

2025.06.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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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핫플’<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 명소> 급부상

  휴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도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AAA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LA 한인타운이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보내는 24시간 일정을 소개했다.     아침 8시, ‘도큐먼트 커피 바’(1)에서 커피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천장이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은 원래 작업실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동네 단골들이 오가는 카페가 됐다.   9시쯤엔 ‘한밭설렁탕’(2)에서 전통적인 해장 메뉴인 설렁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오랜 시간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고,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대파를 넣어 한술 뜨는 순간 진한 감칠맛이 퍼진다.   점심엔 대만식 중식당 ‘류스 카페’(3)에서 삼겹살 덮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 3시에는 멕시코 식당 ‘K파사’(4)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즐긴다. 매체 측은 라티노 문화와 한국 문화가 동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한인타운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해 질 무렵인 5시에는 스타일리시한 ‘라인 호텔’ 로비 바(5)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푸른 식물과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칵테일을 한 잔 들이켜면 일상의 피로도 날아간다.   저녁 7시에는 최근 다시 문을 연 한인타운의 대표적 구이집 ‘백정’(6)에 들러 갈비, 꽃등심, 항정살과 같은 육류는 물론 달걀찜과 콘치즈까지 맛본다. 이터LA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디저트는 ‘설앤드빈스’(7)의 빙수다. 고소한 인절미 빙수, 달달한 팥빙수, 과일이 올라간 망고나 딸기빙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얼음 입자가 부드러워 한입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고 평했다.     밤 11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은 바 ‘황태자’(8)에서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마신다. 드라마 '매드맨'과 '뉴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다. 술안주로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치킨과 김치전이 인기다.   그리고도 아쉽다면 자정 넘어 노래방 ‘K팝 가라오케’(9)에 들러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한인타운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다.     오전 2시, 24시간 영업하는 ‘북창동 순두부’(10)에서 얼큰한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터 LA는 ‘LA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살아있는 동네’라고 한인타운을 소개하며, 단순한 식사 그 이상, 하나의 도시처럼 살아 움직이는 미식 명소라고 불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한인타운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조원희 기자, 사진=박낙희 기자·SNS 캡처스테이케이션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명소 la 한인타운 올해 휴가 박낙희 핫플 LA 한인타운 캘리포니아

2025.06.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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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자율 폭등…주택 구매 여력 ‘사상 최악’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발표한 주택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25~44세의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소득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2019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에 월 소득의 40%를 모기지에 할당하던 첫 주택 구매자는 2024년 기준으로 동일 수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58%를 모기지로 지출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주거 외 지출을 전체 소득의 약 20% 수준까지 줄여야 예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중간 월 소득은 4130달러, 모기지 비용은 1652달러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선 소득의 40%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5년 뒤인 지난해에는 월 소득이 5833달러로 41% 상승했으나, 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두 배가 넘는 102.9% 증가한 3351달러로,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JP모건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가계 소득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와 원금 상환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다운페이먼트 비용 부담 증가, 재산세 상승, 보험료와 마감 비용 등 각종 부수적인 비용까지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직면한 구매 여력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 렌트 세입자들의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함께 발표된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년간 전국 평균 렌트비는 연 6.6%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의 평균 렌트비 증가 폭인 연 6.1%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기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세입자 가정을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에 사용하는 ‘심각한 렌트 부담’ 상태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가정은 식비, 의류비 등 기타 소비 지출을 평균 1~2% 줄여 렌트비 증가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소비 중심의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는 “렌트비 급등은 저소득층 가계의 소비 여력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경제를 악화시킬 컷”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주거비 부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집값이 비싼 지역에선 소득계층별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JP 이자율 주택 구매자들 주택 보고서 구매 여력 박낙희 주택 마이홈 모기지 가주 LA

2025.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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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건축 비용 급등…12년래 최대폭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피해 지역 복구 수요가 몰리면서 LA 일대의 건축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민 단속 정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비용이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데이터 분석기관 베리스크가 최근 가주 내 33개 주택 건축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LA 지역의 건축 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6%나 상승했다.     이는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로, 같은 기간 가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연간 상승 폭은 10.5%에 달했다.     비용 증가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서 건축 및 수리 수요가 잔해 처리 후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렉 파인 베리스크 분석 책임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공사가 급격히 늘었다”며 “특히 이에 따라 노동력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인건비가 급등, 결국 더 비싼 건축 비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A 지역 인건비는 1월 이후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반적인 건축비 둔화 흐름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주택 수요 증가로 인해 급등했던 건축비는 최근 1년간은 전국적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베리스크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건축비는 올 1분기에 0.9%, 연간으로는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주 전체 평균은 분기 기준 1.1%, 연간 기준 3.8%로 집계됐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2019~2024년 연평균 상승률 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LA에서는 이 밖에도 관세 및 이민 단속 영향으로 인력 수급에 불균형이 지속되며 건축비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주요 건축 자재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55%로 조정된 상태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재는 철강, 콘크리트, 석고, 가전제품과 조명 기구 등이다. 건물의 골조 및 지붕 공사에 필수적인 자재인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 역시 25%에서 50%로 인상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관세에 따른 건축 비용 상승으로 신축 주택 가격이 평균 92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존다(Zonda)의 보고서는 총비용이 최대 6%까지 오르면서 전체 건축 비용이 최대 2만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 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은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태로, 인건비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은 시공 일정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총 건설 비용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훈식 기자 우훈식 기자la지역 최대폭 건축비 상승 건축 비용 박낙희 건설 주택 이민 단속 관세 건축비 LA

2025.06.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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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모든 캠핑장 개방…13곳 500개 사이트 순차 오픈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여름을 맞아 지난 6년간 부분 운영되던 캠핑장 13곳을 모두 개방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모든 캠핑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며 “캠핑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약 500개의 캠핑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개장된 캠핑장은 어퍼 파인스, 로어 파인스, 노스 파인스, 캠프 4, 와워나, 호지든 메우, 크레인 플랫 등 7곳이다.   이어 화이트 울프는 6월 20일, 태머랙 플랫은 6월 23일, 요세미티 크릭은 7월 1일에 각각 개장한다.   나머지 브라이들베일 크릭, 포큐파인 플랫, 투올러미 메도즈는 추후 개장일이 공지된다. 이 중 투올러미 메도즈는 요세미티 내 최대 규모 캠핑장으로 캠핑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원 당국은 모든 캠핑장에 대해 10월까지 사전 예약제를 시행 중이며 일부 인기 캠핑장은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예약을 당부했다.     한편, 요세미티는 2024년에만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대표 국립공원이다.   송영채 기자요세미티 캠핑장 캠핑장 개방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크릭 미주중앙일보 LA 중앙일보 송영채 국립공원 LA 캘리포니아

2025.06.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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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킹스’ 시위 14일 열린다...전국 2000여 곳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에 맞서, 전국 2000여 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6월 14일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번 시위는 ‘50501 운동(50개 주, 50개 시위, 하나의 운동)’의 일환으로, 전국교사연맹(AFT), 블랙 보터스 매터, 전미행동네트워크, 소셜시큐리티웍스 등 수십 개 단체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 나라는 왕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며, 시민이 연합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주에서는 약 20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LA 및 인근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LA시청: 오전 10시~오후 2시 / 200 North Spring St., Los Angeles - 웨스트할리우드 공원: 오전 11시~오후 1시 / 647 N. San Vicente Blvd., West Hollywood - 샌타모니카 팰리세이즈 공원: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 Santa Monica - 롱비치 빅스비 파크: 오전 9시~오전 11시 / Long Beach - 패서디나 Lake & Colorado 교차로: 오후 2시~오후 4시 / Pasadena - 터스틴 La Palma Park(애너하임):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 1151 N. La Palma Pkwy, Anaheim - 템큘라 덕 폰드: 오전 11시~오후 1시 / 28250 Ynez Rd., Temecula 자세한 시위 일정 및 장소는 공식 웹사이트(noking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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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법원, 주방위권 LA 배치 유지 판결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동원 조치에 대해 연방 항소법원이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연방 항소법원은 최근 찰스 브라이어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가 내린 위법 판결에 대해 행정상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한 조치가 법적 권한을 초과했고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 미국법전(USC) 제10편 제12406조에 따른 ‘반란 진압’ 권한을 근거로 주방위군을 연방 소속으로 전환했으나, LA의 시위는 반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시위가 반란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불법적 군사 동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해당 동원이 산불 대비, 마약 단속 등 주방위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강한길 기자하급심 수시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트럼프 대통령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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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섬머 블프' 특가 행사…LA 1011불부터…24일 마감

에어프레미아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미주 노선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섬머 블프(Summer Black Friday) 프로모션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대상 노선은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출발편이다.   특가 항공권 운임은 이코노미 클래스가 LA 1011달러, 뉴욕 882달러, 샌프란시스코 661달러부터며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LA 1511달러, 뉴욕 1630달러, 샌프란시스코 1371달러부터 시작된다.   왕복 총액 기준 요금으로 유류할증료와 공항세가 모두 포함된다. 탑승 가능 기간은 내년 5월 31일까지로 성수기 포함 전 기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항공권은 에어프레미아 공식 홈페이지(airpremia.com)를 비롯해 온·오프라인 대리점 등 전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특가 좌석은 수량 한정으로 조기 매진될 수 있다. 박낙희 기자섬머 특가 행사 특가 항공권 에어프레미아 블프 미주노선 LA노선 항공 국적기 LA

2025.06.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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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좌석 더 좁힌다…'닭장 배열' 도입 논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완료한 대한항공이 최근 고객 서비스 및 편의와 직결된 좌석 배치 간격을 좁히고 추가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주력 기종 B777-300ER 항공기 11대의 이코노미 좌석 배열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기존 가로 9석인 3-3-3 배열 대신 10석을 배치하는 3-4-3 배열 도입을 검토 중인 것.   3-4-3 배열은 좌석 수는 늘어나지만 좌우 간격이 1인치 가량 좁아져 승객의 체감 공간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흔히 ‘닭장 배열’로 불리며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피로도와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측은 B777-300ER 항공기가 현재 대한항공의 뉴욕·애틀랜타·시카고·보스턴·라스베이거스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LA노선에는 더 큰 기종인 B747-8 항공기에 3-4-3 배열로 좌석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B777-300ER에는 신형과 구형 모델이 있으며 개조는 구형 모델에 한해 계획돼 있으나 미주 노선 투입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좌석 개조는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 이코노미석의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항공업계는 이번 좌석 재배치로 대한항공이 최대 이코노미석 37석가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들 중 다수는 이미 3-4-3 배열로 운항하고 있는 상태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B777-300ER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을 10열로 배치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이들 항공사의 기내 이코노미 좌석 수는 각각 188개, 204개, 310개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배치 상황에 따라 달라져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대형 항공사들은 승객 편의를 고려해 3-3-3 배열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이번에 개조를 단행할 경우, 미주노선에도 투입되는 기종인만큼 모국을 방문하는 장거리 승객들이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향후 결정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조건을 부여받은 바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편의성 후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항공사 간 합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원활한 마일리지 통합에서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정식 심사에 착수하지 않고 즉시 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지 6개월이 되는 이날까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된 안은 공정위가 요구한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보완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속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7년 1월로 예정된 양사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훈식 기자대한항공 논란 좌석 배열 미주노선 박낙희 마일리지 마일리지 통합 이코노미석 LA 항공 국적기 아시아나항공 좌석

2025.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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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법원, 트럼프 주방위군 동원 위법 판결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연방 동원 조치가 위법하다고 12일 판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법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이날 저녁, 주방위군 병력의 통제권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즉각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이 되어 온 주방위군 동원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대에서 군 병력 배치가 확대되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내려진 법원의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앞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권한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공판에는 가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법률대리인들이 출석해 공방을 벌였다.   가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지사 동의 없이 위법하게 주방위군을 소집하고, 헌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규군까지 투입했다며 군부대 철수를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연방 법령(Title 10 of the U.S. Code)에 따라 대통령의 주방위군 동원 등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해당 연방 법령은 대통령이 특정 지역의 폭동, 반란, 폭력 사태로 공공질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독자적으로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때 대통령은 주방위군 소집 명령은 주지사를 통해야 한다.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해 연방정부 산하로 전환한 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안이더라도 그 권한은 제한된다. 이것이 대통령과 조지 왕(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 전제군주)의 차이”라며 “우리는 (영국) 군주제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체제 안에 살고 있다. 절차적 시스템을 세우고 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법령 조항은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소집할 때 “주지사를 통해 내려져야 한다(shall be issued through the governors of the States)”며, 대통령이 소집명령 후 복사본만 주지사에게 전달했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타임스는 브라이어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해병대 LA 배치 명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업데이트 연방판사 연방판사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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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단속 항의 시위대 LA한인타운으로 진입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 밤 LA한인타운으로 진입하며 경찰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LA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로 진입이 차단되자 행선지를 한인타운 쪽으로 돌렸다. 오후 8시10분경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윌셔불러바드를 따라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뒤따랐다. 오후 8시50분경 시위대는 윌셔불러바드와 버몬트애비뉴에 도달했고, 오후 9시10분경부터는 LAPD 경찰차들이 시위대를 뒤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오후 9시40분경 윌셔와 웨스턴애비뉴에서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웨스턴애비뉴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웨스턴애비뉴와 베벌리불러바드 교차로에 추가 저지선을 세우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시위대가 흩어졌지만, 약 200여명은 웨스턴애비뉴와 카운실스트리트 인근 쇼핑몰로 피신했다. 해당 몰에는 한인 식당 등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출동 인력을 투입해 인근 상점들에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체포자 수와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연방 당국의 강경한 불체 단속 방침에 반발해 이어지고 있는 연쇄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강한길 기자         속보 la한인타운 시위대 시위대 la한인타운 상당수 시위대 일부 시위대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2025.06.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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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단속 칼날…LA 경제 직격탄 우려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심화하는 가운데, 무역과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LA 경제는 이번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 LA타임스는 연방 정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노동력이 집약된 건설업과 의류.봉제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업, 요식·숙박업, 건강 및 의료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외국 출신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싱크탱크인 전국기업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정치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가주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며 “전국적으로는 5명 중 1명꼴로 외국 출신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주는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팬데믹 초기 인구가 감소했던 가주는 2023년 7월부터 1년 동안 23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36만 명 이상의 해외 이민자들로 충족된 것으로, 가주 경제는 이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센서스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점과 물류창고 노동자의 3분의 1, 요양 및 아동 돌봄 분야의 40%, 트럭 및 숙박업종의 50%, 조경 및 청소 서비스업의 60%가 외국 출신 노동자들이다.   이번 단속은 건설업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연구소(CEPR)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속이 계속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중소 건설업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류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단속이 이뤄진 한인 소유 의류 유통업체 ‘앰비언스’가 있는 LA 패션디스트릭트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만5000명이 종사 중이다.     업계는 “다수의 봉제공장이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자도 많다. 단속이 계속되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전반의 고령화와 단순 노동 기피 현상 속에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및 국내 여행객의 모두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LA가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지역 관광의 핵심인데, 이번 사태는 그 브랜드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임금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모두 추방될 경우, 5년 뒤 가주 주민의 평균 임금이 연간 97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는 “생산성 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는 커진다”며 “이민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직격탄 체류자 불법 체류자들 지역 경제 박낙희 ICE 경제 LA 관광 건설 요식업 의류 단속 추방

2025.06.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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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2 출시...구매 열풍

  비디오 게임 콘솔 닌텐도 스위치 2가 지난 5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동시 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발매된 차세대 콘솔에 대한 구매 열풍으로 지난 4월 사전 예판이 시작된 직후 일부 인기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게임 스톱에 몰린 소비자들이 구매 순번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박낙희 게임스톱 비디오 게임 콘솔 LA US 가주 남가주

2025.06.06.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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