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일대에 성매매와 인신매매 단속을 위한 감시 카메라 설치가 추진되면서 치안 강화와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올림픽 불러바드와 샌타모니카 불러바드 사이 웨스턴 애비뉴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감시 카메라 18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일대가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와 인신매매가 빈번한 지역이라며 카메라를 활용해 조직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약 3마일에 이르는 해당 구간은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주요 남북축으로 상업·주거시설이 혼재된 대표적인 밀집 지역이다.
LAPD는 카메라를 통해 차량 번호판을 식별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인신매매 조직을 겨냥한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단속 대상은 성매매 여성 개인이 아니라 알선업자와 착취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는 번호판 추적 카메라가 범죄와 무관한 차량 정보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개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다며 사생활 침해와 감시 강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LAPD는 이번에 도입하는 시스템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제기돼 온 기존 장비와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집된 데이터도 내부에서 제한적으로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026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윌셔·웨스턴 일대 ‘치안 정비’가 사실상 지역 정비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