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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바나나냐 버내너냐

아이들이 주말 한글학교에 다닐 때의 이야기 한 토막.   공부를 마치고 나오는 아이의 입술이 삐죽 나와 있는 걸 보니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긴 모양이다. 조심스레 물어보니, 오늘 시험을 봤는데 선생님이 맞게 쓴 답을 틀렸다고 했다는 것이다. 엄청 억울하다는 표정이다.   아이가 내미는 시험문제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 이름을 한글로 쓰라는 흔한 문제였다. 틀렸다고 빨간 줄로 표시한 낱말은 ‘버내너’, ‘피애노’, ‘애플’ 등이었다. 이게 왜 틀린 거냐고 항의하는데 대답할 말이 궁색하다.   미국에서는 ‘버내너’지만 한글로는 ‘바나나’라고 써야 한다고 중얼거리기는 했지만,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 그나마, 이건 애플이 아니라 사과라고 써야 맞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당당한 반문에 말문이 또 막혀버리고 말았다.   “그럼 파인애플은 ‘파인사과’라고 써야 맞는 거야? 애플 컴퓨터는 사과 컴퓨터고?”   이건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자세다.   미국에서 ‘버내너’라고 부르는 과일을 우리는 ‘빠나나’라고 부른다. 명칭이 다르다고 해서 그 물질의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어쩐지 버내너와 빠나나는 맛이 다를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태어나 여기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바나나’라고 가르치는 것이 옳은지, 틀렸다고 빨간 줄로 냉정하게 표시해도 되는 것인지 생각이 복잡해진다.   정신문화를 내포한 것이 되면 문제가 한층 복잡해진다. 결코, 간단하지 않다. 서양의 문화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의 근본적인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가령, 낭만, 로맨스, 로망스 모두 같은 말이지만, 말 맛이나 속내용은 다르다. 우리말에서 낭만과 로맨스는 그 쓰임새가 많이 다르다. ‘내로남불’ 같은 신조어에 이르면 더욱 그러하다.   이런 식으로 보면, 민주주의, 정치, 사회, 정의, 자유, 평등, 상식, 철학, 미학 등등 사회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문제가 된다. 서양식을 존중할 것인가, 우리의 가치관을 고집할 것인가, 우리 식으로 재해석하고 절충한다면 어느 정도가 알맞는가. 새롭게 살펴봐야 할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다.   우리의 경우, 역사적으로 외래문화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가 일제 강점기였다. 왕조시대에는 중국에 전적으로 기대었고, 근대는 식민지였고, 현대는 해방과 전쟁에 이어 밀려 들어온 서양 문물의 절대적 영향 아래 있었다.   한국사회의 현대화는 곧 서구화였다. 서구의 것을 따라하기도 바빴고,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나 전통은 무시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외래문화를 우리 나름의 주체성을 가지고 소화하고 새롭게 재해석하기 어려웠다. 기껏해야, 부대찌개나 콩글리시, 한국적 민주주의, 번안가요 같은 정도가 고작이었다.   복잡한 주제는 접어두고, 다시 한글학교 이야기로 돌아가면, 나는 ‘버내너’라고 쓰면 틀렸다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좀 번거롭지만, ‘버내너’와 ‘바나나’ 두 가지를 다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나의 정체성이 제멋대로 일그러지는 일은 참기 어렵다. 가령, 누가 내 이름을 영어 발음대로 ‘쏘히언 치앵’이라고 부르면 매우 불쾌하고 불편하다. 어쩔 수 없이 참기는 하지만, 기분이 몹시 나쁘다. 그런 갈등이 이름의 발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가치관이나 철학, 또는 역사 인식 등에서도 생기는 것이 문제다.   디아스포라 타국살이의 서러움 중의 하나다.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바나나 한글학교 이야기 주말 한글학교 사과 컴퓨터

2025-06-12

아버지와 외출한 세 자매, 숨진 채 발견…친부 수배 중

워싱턴주 경찰은 지난 주말 아버지와의 예정된 면회를 위해 외출한 세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숨진 자매는 페이튼 데커(9), 에블린 데커(8), 올리비아 데커(5)로, 금요일 오후 5시경 아버지 트래비스 데커(32)와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월요일 오후 3시쯤, 셰런카운티 로크 아일랜드 캠프장 인근에서 트래비스 데커의 차량이 무인 상태로 발견됐고, 추가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인근에서 세 자매의 시신을 발견했다. 데커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데커는 1급 살인 혐의 3건과 1급 납치 혐의 1건으로 수배 중이다. 그는 현재 노숙 상태로, 차량이나 지역 내 모텔, 캠프장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데커가 군 복무 경력이 있고 고도의 훈련을 받은 이력이 있어 무장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는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발견하더라도 절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비극은 세 자매에 대해 발령됐던 실종 경보(Endangered Missing Persons Alert)가 월요일 밤 해제되면서 확인됐다. 당초 트래비스 데커와의 면회는 부부 간 양육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평소와 달리 계획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이며 경찰의 경계 대상이 됐다.   경찰은 검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가진 키 5피트 8인치(약 173cm)의 트래비스 데커가 연한 색 셔츠와 어두운 반바지를 입고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즉시 911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아버지 외출 아버지 트래비스 친부 수배 주말 아버지

2025-06-04

타운 식당 주말 예약 꽉찼다…마더스데이 가족 모임 몰려

“한인들에게 일단 마더스데이의 최대 이벤트는 외식입니다.”     마더스 데이를 며칠 앞두고 주말 식당 예약이 동났다. 요식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LA 한인타운 인근의 대부분의 식당은 이미 토요일인 10일과 11일 예약이 완료됐으며, 소모임 룸도 빈 곳이 없다.     정식당의 정성희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마더스데이 주말 예약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번 주에도 여전히 예약 문의 전화가 많았다”며 “한인들은 특히 외식을 좋아하고 불경기 영향도 받지 않는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올림픽길의 중식당 신북경도 이미 한 달 전에 10일과 11일 점심 저녁 예약이 꽉 찼다고 했다.     신북경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뱅큇룸 예약을 하려면 2달 전에는 하시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비한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마더스데이를 가까운 식당과 베이커리 등에서 보내려는 인파가 늘어난 것도 힘이 되고 있다.       한인타운 거주 2년차라고 밝힌 게리 와트너(34) 씨는 “어머니와 가족을 한인타운으로 초대해 시간을 보내기로 했는데 모두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제일 좋았던 바비큐 식당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형제갈비 주부권 대표는 “어머니들을 주방에서 하루라도 구출하려는 심리가 한인사회에 유독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지난해와 올해 경기가 비교적 안 좋지만 식당 예약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 전했다.     반면 의외로 한인들의 꽃 선물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표현이다.     계정자 꽃집 관계자는 “라틴계 주민들은 마더스데이에 꽃을 많이 찾는 문화가 있어 다운타운 꽃거리도 많이 붐빈다”며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가슴에 다는 카네이션 주문 이외에 큰 꽃다발 주문은 그리 많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마더스데이 전후로 미국인들의 총소비는 340억 달러로 추산되며, 개인당 평균 소비는 지난해보다 5달러 많은 259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마더스 타운 식당 예약 주말 예약 주말 식당

2025-05-07

주말 여행으로 페창가 리조트 간 부부 400만불 잭팟 당첨

캘리포니아 이스트베일에서 온 한 부부가 지난 4월 13일 일요일 이른 오전,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에서 무려 $4,178,889.94의 잭팟에 당첨된 뒤 일상으로 돌아갔다. 이 부부는 바람도 쐬고 페창가에서 받았던 이지플레이도 쓸겸, 1박의 휴가를 즐길 생각으로 카지노를 찾았다. 리조트 안에 있는 Kelsey’s에서 저녁을 먹은 부부는, 몇 가지 게임을 하다가 호텔 방으로 돌아가 잠을 조금 자려고 했다.   그러다 부인이 남편에게 가기 전 IGT’의 메가벅스 메가볼트 (Megabucks® MegaVault™)게임을 해보라고 했다. 남편은 카지노 직원에게 자신이 와이드 에어리어 프로그레시브 머신(WAP)에 $100 지폐를 넣고 3불에서 5불을 베팅해 몇 번의 스핀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러자 직원이 베팅액을 더 높여보라 했고, 남편은 그의 말을 듣고 $10짜리 스핀을 맥시멈 베팅으로 두 번 더 돌렸다. 두 번째 스핀이 돌았을 때 그는 메가벅스 잭팟에 당첨됐고,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처음엔 이긴줄도 몰랐어요. 저는 $230에 당첨된줄 알았는데, 기계 스크린에 ‘직원을 호출하세요’라고 뜨더라고요. 그래서 아 뭔가 큰게 됐다는 걸 알았죠,” 여전히 당첨 사실을 믿기 어려운 남자가 말했다.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아요. 와이프가 바로 제 옆에 앉아있었는데 말이죠. 와이프가 저한테 이 게임을 하라고 해준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지난 달 결혼기념일을 맞은 부부는, 이런 뜻밖의 횡재가 생겼지만 그래도 각자의 일을 그만두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남편은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측에 상금은 성인이 된 세 자녀들의 학자금 대출이나 자동차 할부금 등을 갚아주는 등, “아이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게 하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부부는 2017년 슬롯 머신에서 $17,000 잭팟을 터뜨린 후 부터 호캉스를 즐기러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를 자주 찾았었다.   이번 잭팟이 터지기 정확히 한 달 전인 3월 13일,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에서 또 다른 게스트가 드래곤 링크 슬롯 머신을 하다 $1,232,300.19 잭팟 상금에 당첨된 바 있다.리조트 주말 리조트 카지노측 잭팟 당첨 메가벅스 잭팟

2025-05-05

중국 ‘과일차 여행’, 2030세대 주말 여행지로 부상

주말을 이용해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과일차를 즐기는 ‘과일차 여행’이 한국 젊은층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비자 면제와 저가 항공편 확대로 금요일 출국 후 일요일 새벽 귀국하는 ‘48시간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현지에서 인기 있는 과일차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굿미(Goodme)’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음료를 매장에서 즉석 제조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썸머블랙과 거봉 포도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국내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만 원대에 판매되는 프리미엄 포도차가 굿미에서는 약 3,800원 수준이다.   과일차 외에도 수박, 망고, 사과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며, 한국 여행객 사이에서는 "짧은 일정에 고품질 미식 체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여행자들은 칭다오, 웨이하이 등지의 매장을 방문해 직접 SNS에 후기를 남기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산 과일차를 중심으로 한 단기 체류형 여행 수요가 늘면서, 단순 쇼핑이나 관광을 넘어 현지 식문화를 체험하려는 여행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지원 기자중국 과일차 주말 여행지 과일차 여행 과일차 브랜드

2025-04-29

[발언대] 봄은 왔으나 봄이 아니다

예상은 했지만 파도가 거칠고 세차다.   우리 식당 종업원 다비드가 제 나라로 돌아가겠다고 한다. 마음에 드는 종업원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가슴이 철렁했다. 손은 빠르지 않지만 근면하고 성실한 그가 오래 있어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틀 전, 우리 식당 가까이 있는 ‘타코 벨’에 이민세관단속반(ICE)이 나타나 쓸고 갔다 하더니 두려워 즉시 비행기표를 산 모양이다.   그가 떠난 후, 마틴이 말을 꺼낸다. 2베드룸 아파트를 렌트해 여러 명과 나누어 사는데 사람이 나가기만 할 뿐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단다. 주말이면 스왑밋 한 자리를 빌려 장사를 하고 주중에는 우리 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그도 멕시코로 돌아갈 계획이란다.   사람들이 ICE 눈을 피해 몸을 사리느라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고 마틴이 전한다. 스왑밋이 텅 비어 주말 장사도 벌써 접었단다. 어디 스왑밋 뿐인가. 가게 문은 열지만 파리만 날린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듣는다.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단속의 공포가 피부로 느껴지는 까닭이다.   이 시대의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를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테다. 새 정부가 ‘you are fired, you are out’ 정책을 외치며 ‘휴직, 업무중지, 해고’통지를 이메일로 날려 일터를 떠날 것을 명령하고, 이민자들에게 정든 땅을 떠나게 하는 거친 행보에 내일이 암울하다.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했던 나라,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졌던 미국이 아닌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민자를 받아들이자는 주장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정책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합리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새 정부는 행정부를 대통령 직속화 시키는 계획이 기반인 ‘프로젝트 2025’를 빠른 속도로 진행시키고 있다.     정부의 견제와 균형을 파괴하는 행정명령들이 미국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세상만사를 하루아침에 뒤집어엎을 듯이 휘젓고 있는 정세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불안하다. 예측할 수 없는 거센 파도에 곤두박질을 치다 아메리카 드림은 깨지고 모래밭에 밀려나는 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비드나 마틴처럼 미국 땅을 떠나기도 하지만 조국을 등지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 40년, 가꾸고 키워온 나무가 미국 땅에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커가고 있는데 땅이 변했다고 옮겨가는 일이 쉽겠는가. 그렇다고 괜찮을 거야, 지나갈 거야, 라는 안이한 위로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 뒤를 이어 살아가는 아이들도 걱정이다. 남편은 잠시라도 미국을 떠났으면 하지만 나는 곤두박질로 변하는 미국 모습을 내 눈에 담고 싶다고 했다.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는 미국 땅을 떠나 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누가 알겠나, 피부가 황색이고 태어난 곳이 미국이 아니라는 애매한 이유로 추방 명령을 받는 날이 올지를.   뜰에 봄기운이 돈다. 언제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소망이 함께했다. 그러나 거센 파도를 바라보며 맞이할 봄을 생각하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든다. 봄은 왔으나 봄이 아니다. 이정숙 / 수필가발언대 주말 장사 추방 명령 대통령 직속화

2025-03-26

[애틀랜타 위크엔드] 스와니서 맥주 축제...반려견 놀이터도 가볼만

3월 둘째주 가족, 친구들과 오붓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곳은 없을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스와니 맥주 축제 (Suwanee Beer Fest)= 귀넷 카운티 최대의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 기념 맥주 축제가 열린다. 400종이 넘는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라이브 음악 공연과 젠가, 도끼 던지기 등 간단한 게임 공간도 마련된다. 조지아 양조장의 대표 맥주뿐만 아니라, 칵테일과 와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1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 입장권은 60달러부터. 15일 오후 12시~5시 / 330 Town Center Ave., Suwanee, GA 30024   ▶헬시펫 (Healthy Pets DeKalb)= 봄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행사다. 무료 광견병 예방접종, 개·고양이 전염병 백신, 마이크로칩 시술을 제공한다. 또한 무료 중성화 수술 바우처,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도 나눠준다. 15일 오전 10시~오후 1시 / 2582 Assembly Blvd., Doraville, GA 30360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경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메르세데스 벤츠 홈구장에서 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 CF와 맞대결을 펼친다. 메이저리그사커(MLS)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16일 오후 7시 / 1 AMB Dr NW, Atlanta, GA 30313   ▶샌디 스프링스 소사이어티 자선 바자회= '버려진 보물들'(Tossed Out Treasures)은 샌디 스프링스 소사이어티의 대표적인 기금 마련 행사로, 명품 의류, 장신구, 골동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자선 바자회다. 직접 중고 물품을 기부할 수도 있다. 15~16일 오전 9시~오후 3시 / 5920 Roswell Road, Suite C-204, Sandy Springs, GA 30328   ▶존스크릭 영화음악 콘서트= ‘해리 포터’, ‘스타워즈’, ‘쉰들러 리스트’ 등 유명 영화음악 공연을 존스크릭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선보인다. 익숙한 음악들을 클래식 편곡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티켓은 22불부터. 15일 오후 7시 30분 / Mt. Pisgah Church, 2850 Old Alabama Road, Johns Creek     ▶백조의 호수 발레 공연= 노스 애틀랜타 무용팀의 ‘백조의 호수’ 공연이 열린다. 고전 발레의 우아한 매력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티켓은 24불부터. 15~16일 2회 공연 / Gas South Theater, 6400 Sugarloaf Parkway, Duluth   ▶반려견 놀이공간 '바크 앳 더 파크'(Bark at the Park)= 모든 품종과 크기의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행사는 강아지 장애물 코스, 파이 먹기 대회 등이 마련돼 있다. 최신 간식, 장난감도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15일 오후 2시~5시 / Peachtree Corners Town Green, 5140 Town Center Blvd., Peachtree Corners애틀랜타 위크엔드 주말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클래식 공연 맥주 축제

2025-03-14

[주말 이벤트] '발보아 파크 벚꽃 축제' 외

▶발보아 파크 벚꽃 축제(Cherry Blossom Festival)   샌디에이고 대표 관광명소인 발보아 파크에서 연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공원 내의 재패니스 프렌드십 가든에서 매년 봄 열리는 축제로 일본의 대표적 벚꽃축제 '하나미'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다. 발보아 파크에는 1900년대 초 아사카와 가문에서 선물한 150 그루의 벚꽃 나무가 봄철이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게이샤 오페라, 타이코 드럼, 카미시바이(구연 동화)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지역 상인들의 다양한 음식과 음료가 판매된다.     -기간:3월14일~16일   -장소:발보아 파크 재패니스 프렌드십 가든(2215 Pan America E Rd., S.D.)   -입장료:성인 선결제 18달러, 당일결제 20달러,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문의:(619)232-2721   ▶샌디에이고 씨월드 해파리 전시회(Jellyfish Exhibit)   2024년 개최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취소됐던 씨월드의 해파리 전시회가 올해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바다의 보석: 해파리 경험(Jewels of the Sea: A Jellyfish Experience)'을 주제로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직접 해파리를 만져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기간:3월15일부터   -장소:샌디에이고 씨월드(500 Sea World Dr., S.D.)   -입장료:씨월드 입장료에 포함(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은 별도 구매)   -문의:(619)222-4732 박세나 기자주말 이벤트 발보아 파크 발보아 파크 대표적 벚꽃축제 연례 벚꽃축제

2025-03-13

주말 폭풍·토네이도 닥친다

  이번 주말 조지아주에 강풍, 토네이도 등이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13일 목요일부터 폭풍의 조짐을 조금씩 느낄 수 있다. 이날 오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폭우와 뇌우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조지아 서부 일부 지역만 ‘심각한 기상 상태’ 단계 1(단계 5가 가장 위험하다)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강풍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14일 금요일 구름이 다시 끼기 전까지 목요일 밤 날씨가 갤 수 있다.   15일 토요일부터는 폭풍우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조지아 서북부는 3단계 위험 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아직 불실하지는 않지만 여러 요소가 합쳐지면 토네이도, 강풍, 우박 등을 포함한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대략 15일 오후쯤 폭풍이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토요일 밤부터 16일 일요일 아침까지 북부 지역에 강한 뇌우가 올 전망이나, 이후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토네이도가 얼마나 위협적일지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하면서도 “주말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네이도는 일 년 중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3~5월 사이에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4월에 정점을 찍는다. 윤지아 기자토네이도 올수도 주말 토네이도 토네이도 강풍 주말 대비

2025-03-12

[애틀랜타 위크엔드] 봄내음 물씬...주말 가볼만한 곳

스와니 타운센터 로컬 축제도 즐거움 선사   3월 첫째주 가족, 친구들과 오붓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곳은 없을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볼만한 이벤트를 간추려 소개한다.   ▶하이뮤지엄 특별 전시회= 애틀랜타 대표 미술관 하이뮤지엄(High Museum of Art)은 매월 두번째 일요일에 무료 입장을 받는다.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회다. 오후 12시부터 즉흥 그림그리기, DJ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9일 오후 12시~5시/1280 Peachtree St NE Atlanta, GA 30309   ▶애틀랜타 식물원 꽃 축제= 애틀랜타 보태니컬 가든에서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난 전시회가 열린다. 1947년 설립된 애틀랜타 난초협회가 개최하는 이 전시회에서 희귀품종의 난초를 구입할 수 있다. 7~9일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1345 Piedmont Ave NE Atlanta, GA 30309   ▶테이스트 오브 스와니= 스와니 타운센터 공원에서 봄 맞이 축제가 열린다. 스와니 인근 맛집 25곳이 음식을 판매하고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 페인팅 체험존, 놀이기구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로컬 예술인의 공예품을 구입하고 라이브 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8일 오후 12시~5시/330 Town Center Ave., Suwanee, GA 30024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토벤 프로젝트= 고전 음악의 거장 베토벤의 걸작을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직접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4번과 7번이 연주되며, 베토벤 특유의 드라마틱한 감정선과 다이내믹한 곡 전개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클래식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기회다. 티켓은 44달러부터. 6~9일 3회 공연/1280 Peachtree St NE, Atlanta, GA 30309   ▶율 포레스트 튤립 페스티벌= 6에이커 규모의 튤립밭에 만개한 70여만 송이의 튤립이 방문객들을 맞는다. 가족들에게 환상적인 포토 스팟과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와 염소, 토끼, 당나귀가 있는 동물 농장, 로컬 푸드트럭과 기념품샵을 운영한다. 직접 꽃을 따서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입장료는 3세 이상 17.95달러. 8~30일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3565 Highway 155 N, Stockbridge, GA 30281 ▶애틀랜타 과학 축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자 델타항공이 최대 후원사로 매년 여는 애틀랜타 과학 축제가 시작된다. 약 80개 기관이 참여하여 100개 이상의 다양한 과학 관련 행사를 제공한다. 홈페이지(https://atlantasciencefestival.org)에서 날짜별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 8일~22일   ▶애틀랜타 홈 쇼= 집 꾸미기와 리모델링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로, 다양한 업체와 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장식용 식물 키우는 법과 잔디 관리법도 배울 수 있다. 7~9일 오후 12~3시/2800 Cobb Galleria PkwyAtlanta, GA 30339   ▶노크로스 아일랜드 축제= 오는 17일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앞두고 아일랜드 전통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무료 입장이며 음악, 춤, 페이스 페인팅, 풍선 예술, 음식 등으로 아일랜드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8일 오후 1~5시/Norcross, GA 30071주말 어디 갈까 무료 입장 무료 입장 애틀랜타 난초협회 애틀랜타 심포니

2025-03-07

[중앙칼럼] ‘훈민정음 회원’ 많아져야 할 이유

주요 정부 기관과 정치권에서 일하는 2~3세들을 만나면 그들 스스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일종의 자기검증 과정이 있다. 바로 한국어 실력이다.   모국어 구사 여부는 2세들은 물론 한인 문화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사다.   지난달 LA카운티 검사장과 검사, 경찰서장들이 모인 기자 회견이 있었는데 외국어 통역이 가능하다고 해서 한국어 질문을 해봤다.   검찰 수사관 중 한 명이 나서서 기자의 한국어 질문을 발언자에게 영어로 전달해줬다. 1분이 넘는 한국어 질문이었지만 두 문장으로 축약해주는 친절함(?)도 잊지 않았다. 행사가 끝나고 따로 만난 그 수사관은 한국어를 상당히 유창하게 했지만, 현장에서 바로 통역으로 투입되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때가 많다고 전했다.   우리 2~3세들에게 한글은 쉽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 좀 더 배워둘 걸 그랬다”는 애증도 따른다.   게다가 70~80년대 태어난 2세들이 어릴 때 부모들은 대부분 ‘영어 실력’을 더 강조했다. 주말 한국학교보다 미국인 친구들과 더 어울리고 1세들에게 한계였던 언어의 장벽을 넘어 주류사회로 진출하기를 바랐던 ‘부모 마음’ 탓이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의 위상은 올라갔고 국제사회에 한국 문화와 언어는 선망의 대상이 됐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 ‘한국에 방문해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소셜네트워크 메시지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 2~3세들에게 유창하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LA 카운티 검찰의 아이린 이 검사는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의 근원을 어릴 때 다녔던 주말 한국학교에서 찾았다.   그는 한 회견 자리에서 “비록 공식적인 행사라 영어로 하지만 한인이라는 자존감은 어릴 때 주말에 늦잠 자려는 나를 열심히 한국학교에 데려가 주신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가야금과 장구를 만들어 전 세계에 팔고 있는 빌리 윤씨는 “한국어를 잘하셨던 2세 부모님이었지만 이를 물려받지 못해 한스럽다. 조금 더 신경 쓰고 시간을 할애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더 많은 한인 친구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교사로도 활동한 그는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어서 앞으로 소수계 사회에서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주중앙일보는 이민 역사 120년 중 50년 동안 한글 신문을 만들어 소통해왔다. 개인적으로 독자들이 주말 한국학교, 교회 한글학교 프로그램, 세종학당에 애정을 가져주길 바란다. 앞으로 미국에서 큰일을 하며 리더가 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한글을 가르치면 좋겠다.   한글학교에 대한 더 많은 재정적인 지원과 기부도 이어지길 바란다. 자원봉사로 유지되는 한글학교 시스템은 이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태다. 따라서 지역 독지가들과 한인 기업들이 더 도움의 손길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프로그램도 더 풍성해지고 아이들이 더 큰 자긍심을 갖게 되면 좋지 않을까.   한국학교 연합체인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는 1만 달러 이상 기부자에 ‘훈민정음 회원’, 5000달러 이상에는 ‘신사임당’, 1000달러 이상에 ‘세종대왕’의 이름을 부여해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후원이 많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유창하지는 않더라도, 혹여 외국어처럼 치부되더라도 우리 3~4세 아이들까지 한국어를 마음껏 배우고 가르치는 시스템이 유지되기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훈민정음 회원 주말 한국학교 한글학교 프로그램 한국어 질문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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