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길이의 모래해변과 해송숲, 해안 경치가 빼어난 명사십리(鳴沙十里)를 시작으로 국제인증인 ‘블루 플래그(Blue Flag)’에 선정된 전남 완도의 해수욕장 3곳이 차례로 개장한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12일 ‘완도, 치유의 파도길을 걷다!’를 테마로 한 전국 맨발걷기 축제를 시작으로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개장한다. 명사십리에서는 개장 기간 ‘해양치유와 바캉스’를 테마로 모래조각 전시, 비치발리볼 대회, 버스킹 공연 등이 연일 열린다. 개장일인 12일에는 오후 7시30분부터 ‘해양치유 치맥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맥주 바와 주막, 푸드 트럭을 중심으로 EDM 파티, 래퍼 공연 등이 열린다. 지난해 치맥 페스티벌에는 4000여 명이 다녀갔다. 명사십리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해수욕장을 선정하는 ‘블루 플래그’ 인증을 아시아 최초로 8년 연속 받았다. 또 ‘블루 플래그’를 받은 전 세계 해수욕장 5042곳 중 상위 10곳을 뽑는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에도 선정됐다. ‘블루 플래그’는 국제환경교육재단(FEE)이 수질·안전·환경·시설 등 4개 분야, 137개 항목의 심사를 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국내에서는 완도의 명사십리와 보길도 예송리, 청산도 신흥리 등 3곳을 비롯해 부산 다대포, 전남 신안군 대광 등 5곳이 인증받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둔 FEE는 유네스코(UNESCO) 등과 함께 ‘블루 플래그’ 인증을 하고 있다. 국내 해수욕장 중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명칭은 포항 송도를 비롯해 곳곳에 있다. 완도 명사십리는 타 지역의 ‘명사(明沙·곱고 깨끗한 모래)’가 아닌, ‘명사(鳴沙·우는 모래)’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4㎞에 걸쳐 넓게 펼쳐진 백사장 뒤로는 야영과 취사가 가능한 송림숲이 우거져 있다. 해수욕장 인근에는 바다낚시에 적합한 갯바위가 많고, 어종이 풍부해 전국 강태공이 찾는다. 명사십리에는 2005년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된 후 한해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명사십리 해안에 2023년 11월 들어선 ‘완도해양치유센터’에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고대 그리스어 중 ‘바다’라는 뜻을 지닌 해수풀 ‘딸라소풀’을 비롯해 명상풀, 해수 미스트, 해조류 거품, 머드 테라피, 해조류 머드랩핑, 스톤 테라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완도에서는 명사십리 외에도 보길도 예송리해수욕장이 올해 5년 연속 ‘블루 플래그’ 인증을 받았고, 청산도 신흥리해수욕장은 3년 연속 인증을 받았다. 두 해수욕장은 오는 25일 개장해 8월 17일까지 운영된다. 보길도에 있는 예송리는 천연 갯돌로 구성된 해변에 퇴적물이 적고, 정화 작용이 뛰어나 청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산도 신흥리는 물이 깨끗하고 파고가 낮아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인정받았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전 세계의 청정 해수욕장인 ‘블루 플래그’ 중에서도 ‘톱 10’에 꼽힌 것은 명실상부한 남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해변의 청정성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명사십리를 해양치유센터와 연계해 피서와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상의 웰니스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5.07.11. 13:00
서울 강남에서 출근하던 한 여성을 뒤따라가 발로 찬 뒤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길거리에서 일어난 '묻지마 폭행' 순간이 인근을 지나던 차량 블랙박스에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검은 옷에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은 통화 중인 여성을 계속 뒤따라갔다. 여성의 바로 뒤까지 쫓아온 남성은 갑자기 여성의 다리를 걷어찬 뒤 곧바로 반대 방향으로 뛰어 달아났다. 여성은 이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고, 전치 상해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남성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붙잡는 대로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 여성은 "만약 맨살이 드러난 치마를 입고 있었다면 종아리가 파열됐을 거라는 병원 측 소견을 받기도 했다"며 "매일 같이 출근하던 길에서 이런 일을 당해 너무 무섭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7.11. 9:48
무허가 민간학회를 설립해 자격증을 발급하고 학회 회원들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감형받고도 대법원에 상고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제추행 및 자격기본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3)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A씨는 처음 법정에 선 지난해 1월부터 "일부 학회 회원의 폭로로 기소됐는데 이를 반박할 증거가 있다"며 공소사실 전부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항소심에서 1심의 징역 1년 6개월보다 가벼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회 회원인 피해자들이 저항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상대적으로 폭행과 추행 정도가 경미한 점을 고려했다"고 감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인가받지 않은 민간 학회를 운영하면서 자신을 따르는 여성 회원 여럿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하고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 회원들에게 수치심을 준 혐의도 받는다. 또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유명 배우의 시신과 화재 사고로 숨진 변사자를 촬영한 영상도 회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최면수사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로파일러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 사건으로 파면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7.11. 9:43
성매매 후 남성의 고가 시계를 훔쳐 달아난 20대 임산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 최치봉 판사는 최근 절도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19일 오전 5시쯤 남양주시에 있는 B씨의 집에서 B씨가 잠든 틈을 타 시계 보관대에 있던 시가 800만원 상당의 시계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사건 발생 전 B씨로부터 돈을 받는 조건으로 그의 집에서 성관계를 가진 것을 확인하고 성매매 혐의도 추가했다. A씨는 2023년 사기죄로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지난해 11월 출소해 누범기간 중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시계는 곧바로 판매해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은 뚜렷한 직업이나 주거 없이 생활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각종 방법으로 돈을 편취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해왔다"며 "타인의 물건을 절취해 처벌받은 전력도 다수 있고 훔친 시계를 처분한 대금을 모두 유흥비로 소비해 죄질이 좋지 않은 점,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 재범 위험성이 충분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그가 임신 중인 것이 확인되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임신 6개월 이상 등 집행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각하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7.11. 7:53
대낮에 흉기를 들고 전북 남원시 거리를 활보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흉기난동죄로 A 순경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남원시의 한 음식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는 등 시내를 활보한 혐의를 받는다. A 순경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순경을 우선 가족들에게 인계해 치료받도록 하고 동료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순경이) 정신질환을 앓아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라며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온 경위 등에 대한 조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7.11. 6:22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1일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14일 오후 2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14일 조사엔 응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특검팀 조사에 ‘건강상 이유’를 들며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새벽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석방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이에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교정 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로 회신을 받았다”며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 관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 없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은 법률가이자 법조인이기에 누구보다 구속영장의 성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조사에 응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추가 소환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조치하겠단 계획이다. 구속에는 구금(拘禁)과 구인(拘引)이 포함돼 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수사를 목적으로 하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게 확인된다면 구인 등 강제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구속됐을 때에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 공수처는 강제구인 및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단 점과 변호인 접견 등을 이유로 들며 조사를 거부했다. 나운채([email protected])
2025.07.11. 3:36
강원 원주 시내 한복판에서 알몸 상태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원주시 개운동 의료원 사거리에서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한 채 수십 분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혐의를 받는다. 시민들의 잇단 112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A씨가 옷을 입고 있었다. A씨는 경찰에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7.11. 3:21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건강상 이유로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14일 오후 2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교정당국으로부터 출정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전날 새벽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게 이날 오후 2시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07.11. 3:05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이 주가 부양을 위해 의도적으로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우크라 포럼)을 활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포럼을 주최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의 양용호 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해당 포럼은 가입비 100만원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이었으나 삼부토건은 마치 협회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처럼 내용을 포장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양 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우크라 포럼을 기점으로 삼부토건의 주가가 1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급등한 만큼 포럼을 개최한 협회가 의도적으로 삼부토건이 주가 조작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게 특검팀이 의심하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 양 회장은 특검팀 조사에서 “삼부토건의 포럼 참석이 확정된 이후 ‘삼부토건이 포럼에 초청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며 “해당 포럼은 100만원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럼인데 주가 관리를 위해 포장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양 회장은 또 조사에서 “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업은 중소기업이었다”며 “삼부토건은 100만원 가입비를 내고 들어온 29개 중소기업 중 하나였는데 마치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을 따라 수행 온 대기업 초청에 낀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고도 진술했다. ━ "삼부토건, 협회 표준 어기고 MOU 체결" 양 회장은 특검팀에 “삼부토건이 해당 포럼에서 해외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체결한 업무협약(MOU)도 협회 측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양 회장은 특검팀에 “협회가 주관한 행사인 만큼 MOU 체결 방식도 협회가 표준안을 만들어 참여 기업에 제공했지만 삼부토건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추후 기사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삼부토건 측에 항의했다”고 진술했다. 양 회장은 이후 실무자를 통해 삼부토건 측과 사실관계를 따지는 과정에서 포럼에 참석한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가 협회를 통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4건의 MOU를 체결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당시 정황이 담긴 메신저 내용을 특검팀에도 제출했다. 특검팀은 2022년 6월 22일 협회가 부산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 및 전후 복구 전략 세미나’ 이후에도 삼부토건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미나 다음 날인 2022년 6월 23일 삼부토건이 협회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MOU를 체결했다는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행사를 주관한 협회에 따르면 준비 기간 부족 및 일정 관계로 MOU를 위한 문서는 작성했으나 체결까진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상 삼부토건이 호재성 소식을 담은 거짓 홍보를 한 셈이다. 사태를 파악한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즉각 삼부토건 측에 항의했다. 협회의 항의에도 삼부토건은 오히려 “이미 보도가 나왔으니 MOU 체결을 소급해 적용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당시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협회는 삼부토건의 이같은 요구를 들어줬다. 이와 관련해 양 회장은 특검팀에 “후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원금을 받고 MOU 체결을 안 해줄 이유가 없었다”며 “대가성 등 여부도 다 따졌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전민구.최서인.이찬규([email protected])
2025.07.11. 3:04
제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녀가 추락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쯤 제주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 외부에서 20대 남성과 1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이 건물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 연관성이 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07.11. 3:02
추천!더중플-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왜 고독에서 탈출하지 못했을까요. 스스로 고립을 택한 그들의 이야기.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플’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청주에 있는 한 아파트 관리실로부터 의뢰를 받았다. 입주자 대부분 홀로 거주하는 곳이다. 고독사와 같은 일이 잦다. 사건이 생겨도 유가족이 뒤처리를 거부한다. 아예 가족을 못 찾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무연고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결국 아파트 관리실 측에서 연락해 올 때가 많다. 더러 의뢰를 받는 현장이기 때문에 홀로 살던 어르신의 죽음으로 알았다. 막상 가 보니 고인은 5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집 안은 치우지 않은 음식물이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설거지 거리가 널부러져 있었다. 물론 그보다 더 많이 방 안에 뒹구는 건 술병들이었다. 간단히 묵념을 하고 유품정리를 시작했다. 먼저 사고가 발생한 장소의 흔적을 먼저 치우기 시작했다. 술병은 한 곳에만 쌓여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시신이 있던 자리에도 술병이 굴러다녔다. ‘술을 너무 많이 드셨네.’ 내가 가는 고독사 현장의 70% 이상은 술병이 가득했다. 내가 하는 일은 과도한 음주가 얼마나 건강을 해치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런 현장에 가 보면 술병만큼이나 굴러다니는 것이 동전이다. 왜 그럴까. 늘 보지만 아직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모르겠다. 나도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동전을 보면 줍지 않고 견딜 수가 없다. 10원짜리는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장갑을 껴서 무뎌진 손으로 부패물에서 흘러나온 기름기가 잔뜩 묻은 동전을 줍는다. 나도 내가 왜 이걸 줍고 있는지 답답할 때가 많다. 이렇게 고인의 집 안 곳곳에서 주워담은 동전들은 깨끗이 씻고 말려 유가족에게 전달하지만 손도 대기 싫어하는 이들도 있다. 무연고자인 경우 전해줄 이들도 없다. 나는 그렇게 버려진 동전들을 모아놓았다가 연말 자선냄비에 한꺼번에 기부하곤 한다. 이번에도 한창 청소를 하며 동전을 줍고 있을 때였다. 웬 할머니 한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무슨 일이세요?” 고독사 현장은 굳이 막지 않아도 누구든지 들어오는 것을 꺼려 한다. 갑작스러운 노인의 등장에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내가… 내가 이 집에 살아요….” “네?… 네?” 고독사 현장이기 때문에 누군가 같이 살 것이라곤 생각을 하지 못했다. 관리실 직원이 출근하기 전에 일부터 시작했던 터라, 고인에 대한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한 상황이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이런 임대아파트의 비밀이라고나 할까. 사실은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도 있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다. 근로 능력이 있는 자식이나 형제가 함께 살게 되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암암리에 무단으로 자식들과 함께 사는 것이다. “죽은 아이가 내 아들이에요….” 할머니는 눈가가 그렁그렁해졌다. 이내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애가, 술만 마시면 물건을 던지고 때리고 소리 지르고. 처음엔 참고 견뎠는데 이러다가 정말 죽겠다 싶어서…. 아침에 밥을 차려놓고 나갔다가 밤에 아들이 잠들면 조용히 들어와서 자고 그랬어요.” “….” “그러다가 잠이 깨면 갑자기 우르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고. 눈만 마주쳐도 사납게 변하거든. 그럴 땐 며칠 아는 사람한테 신세를 지고 조용해질 때쯤 들어왔지.” “…네.” “자식이라곤 저거 하나라. 애가 어릴 때 아비를 잃고 내가 혼자 키웠거든. 내가 죄인이지, 내가 죄인이야. 오냐오냐 금이야 옥이야, 바람 불면 날아갈까, 아비 없이 자라는 게 불쌍해서 뭐든지 뜻대로 하라고 키웠어…. 내가 죄인이야.” 겉으로 내색은 안 했지만 이미 내 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아무리 아비 없이 자라 불쌍해도 옳고 그른 건 알려주고 혼내고 키우셨어야지. 세상에 부모 없이 사는 사람도 많은데, 엄마 혼자 키웠다고 아들이 뭐 그리 불쌍했냐고. 애를 얼마나 오냐오냐 키웠으면 다 늙은 어미를 때리냐고. 머릿속에 떠도는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올까 봐 나는 생수만 벌컥벌컥 들이켰다. “내가 정말 염치가 없는데…창피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이어 할머니가 꺼낸 말에 더 놀랐다. (계속) 할머니의 부탁은 김새별 작가를 울컥하게 했습니다. 씁쓸한 사연의 내막,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50대 ‘못된’ 아들 죽은 뒤, 매맞는 할머니 마지막 부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1500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더 많은 사연을 보시려면? “이거다!” 큰오빠 환호했다…동생 죽은 원룸 속 보물찾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8846 여고생 숨진날 아빠도 죽었다…“어이없는 양반” 아들의 분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647 아빠 죽어도 안 울었다…딸이 모른 '비닐봉지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4948 ‘미친개’ 아들에 질려버렸다…엄마가 죽고 5년뒤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7786 한여름, 어느 의사의 고독사…친형은 외제차 타고 나타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8749 김새별([email protected])
2025.07.11. 3:00
"도박 NO, 희망 GO!" 청소년 도박을 향한 경고와 근절을 위한 다짐의 목소리가 서울 한복판에서 울렸다. 2025년 7월 11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Help the Youth: 강원랜드 청소년 도박근절 캠페인 - 희망세대와 함께하는 온도톡 콘서트'가 청소년, 학부모, 유관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과 함께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캠페인은 강원랜드가 주최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푸른나무재단이 후원으로 함께했으며,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확산되는 청소년 도박 실태를 직시하고 실질적 예방과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25년을 청소년 도박근절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나설 것을 강조했다. ━ 나날이 늘어나는 청소년 도박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통계에 따르면 도박 관련 상담을 받는 청소년 수가 2017년 503명에서 2022년 1,460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2021년 341명, 2022년 388명, 2023년 758명으로 2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열린 강원랜드의 토크콘서트는 단순한 예방 캠페인을 넘어 청소년과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 FBI 임명장부터 VR 체험까지… 청소년 맞춤형 기획 행사장 로비에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청소년들이 도박 근절 서약서를 작성하면 강원랜드와 서울강남경찰서 명의의 'FBI(Future Bet Interceptors. 미래 도박을 차단하는 사람들)' 임명장을 발급해 주는 체험이 가장 인기였다. 학생들은 공식 홍보대사에 임명된 것처럼 포토존에서 임명장을 펼쳐 들고 인증 사진을 찍은 후 SNS에 남기는 등 활발한 참여를 보였다. 이외에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도박 위험군 선별 검사 및 상담, 강남경찰서의 VR 체험 청소년 범죄 예방 콘텐츠, 청소년 도박 근절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19개 팀의 작품 전시도 함께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청소년 도박은 시작도 하지 마세요" 강력한 퍼포먼스로 전한 경고 한 해 동안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 노력해 온 강원랜드의 다양한 활동이 담긴 오프닝 영상으로 공식행사가 시작되었다.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구조적 대응이 필요한 중대한 사회 이슈"라고 강조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심오택 위원장,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박정하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 4월 15일부터 7주간 열린 '청소년 도박근절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도 이날 함께 열렸다. 전국에서 652점의 공모작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대상으로 숏폼 부문 서울 로봇고 김수빈, 백인선 학생, 포스터 부문 분당 아람고 이나경 학생, 슬로건 부문 진주동영고 전석현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서 내빈과 공모전 수상 학생들 및 관객이 함께 "불법도박", "근절"이라 외치며 대형 망치로 불법도박을 깨뜨리는 퍼포먼스는 화려한 특수효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토크콘서트, 질문하고 공감하며 함께 해답을 찾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온도톡 콘서트'에는 도박문제 전문가, 청소년, 관객이 함께했다. 이재용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법 전문가인 손영은 변호사, 현장에서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서울경찰청 하동진 경정,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출신의 권일용 교수, 카이스트 뇌인지과학 김대수 교수, 청소년의 입장을 대변하는 세인트폴 국제학교의 권용진 학생이 함께 패널로 참여했다. 고등학생 복장으로 패널 토론 중간에 객석에서 등장한 개그맨 최성민은 즉석으로 학생들의 인터뷰를 이끌어내며 전문성과 웃음이 어우러진 콘서트를 만들었다. 권일용 교수는 "도박은 피해자가 없는 범죄가 아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죄책감조차 없는 영리 행위로 변질되었다. 약한 고리인 청소년의 심리를 악용한다"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KAIST 김대수 교수는 "청소년기 도박 중독은 뇌 구조 자체를 변화시킨다. 반복 노출은 생애 전반에 걸친 영향을 미친다"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하동진 경정은 "대부분 친구 추천, SNS 링크, 광고 등으로 쉽게 접하게 되고, 진짜 도박이 아니라는 가벼운 시작에서 중독으로 이어진다"며 청소년들의 생활에 스며든 도박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서울경찰청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한 권용진 학생 역시 "카톡, 디스코드에 도박 링크가 날아오는 건 일상이고, 도박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만연한 불법도박의 실상을 전했다. 손영은 변호사는 "실제로 부모님의 명의를 도용한 대출 때문에 벌어지는 소송도 많고, 직계존속 간 범죄가 증가 추세에 있다"며 더 이상 사회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개그맨 최성민은 객석의 MC이자 학생들의 대변자로 활약하며 마지막에 "나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청소년들의 선서를 콘서트장 같은 “예에~!”라는 청소년들의 우렁찬 함성으로 이끌어냈다. 청소년 도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 것은 물론, 친구들이 서로를 지켜줘야 하고, 어른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야 할 문제임을 알리고 공감하는 콘서트였다. ━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지키는 일, 이제 사회의 몫입니다“ 이번 콘서트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교사는 "도박이 이렇게까지 청소년을 교묘하게 파고든 줄 몰랐다"며 "혼내는 것보다 먼저 들어주고, 함께 막을 방법을 고민하는 게 진짜 예방이라는 걸 느꼈다. 이런 캠페인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콘서트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아이와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단순히 하면 안 된다는 식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체험과 소통으로 자연스럽게 경각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각 관계기관들의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소년 도박은 더 이상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작은 링크 하나가 아이들의 미래를 앗아갈 수 있다면, 그 책임은 모두가 나눠야 한다.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을 위한 경고이자, 사회 전체를 향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400여 명의 참석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호응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 시작되었다.
2025.07.11. 2:00
영주시는 봉현면 노좌1리와 부석면 우곡리 지구가 ‘2026년 농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새뜰마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영주시는 지난 6월 두 지구를 신청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따라 노좌1리에는 총사업비 23억 원, 우곡리에는 총사업비 22억 원이 투입되며, 두 지구 모두 2029년까지 4년간 생활환경 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선정된 지구에는 생활 인프라 개선, 휴먼케어, 주택 정비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여건 개조사업이 추진된다. 마을안길 정비, 재해위험시설 보강, 방범시설 설치 및 스마트 안전보행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생활안전 기반을 강화하고, 독거노인 돌봄, 건강돌봄 프로그램 등 휴먼케어와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이 병행된다. 이와 함께, 노후주택 집수리, 공·폐가 철거, 슬레이트 지붕 개량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시는 지난해 3개 지구(영주1동 숫골, 이산면 용상2리 평은면 지곡1리)가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2개 지구가 추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도시재생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5.07.11. 1:50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는 7월 10일(목) 충북 음성군 금왕읍 내송리 비성마을에서 「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 봉사활동」 발대식을 개최하고, 봉사단 출범 20주년과 수리농가 1,000호 달성을 함께 기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임호선 국회의원, 조병옥 음성군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마을회관 기증품 전달했으며, 총 10가구를 대상으로 담장 도색, 도배 등 노후 농가 시설 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 ‘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봉사단’의 활동은 2005년 건축, 전기, 기계 등 전문기술을 보유한 농협 직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총 9,768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고령농,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취약계층 총 996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왔으며, 이번 활동을 통해 마침내 누적 1,000호 수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강호동 회장은 “농협은 창립 이래 농업인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며, “이번 「사랑의 집고치기 농가희망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 어르신들이 깨끗하게 정돈된 주택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협 임직원들은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매진하여 국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비성마을 윤재한 마을이장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집이 오래돼서 불편한 생활을 하는 주민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마을이 더욱 생기가 넘치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2025.07.11. 1:40
대학생활 밀착형 커뮤니티 '노크'를 운영하는 솔리다리테가 KB금융그룹의 2025년 상반기 'KB스타터스'에 최종 선정됐다. 데이터 기반 커뮤니티 구조와 실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를 바탕으로 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크는 현재 누적 가입자 12만 명, 일일 실사용자 1만~2만5천 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한 전국 22개 대학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연세대 재학생의 90% 이상이 노크를 사용하고 있다. 2024년 말 5만 명 수준이던 가입자 수는 서비스 대학 확장과 함께 2025년 상반기 12만 명으로 2.4배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사용자층의 70% 이상이 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스타터스는 KB금융그룹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선정 기업에게는 계열사들과의 공동 사업화, 투자, 제휴, 채용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노크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KB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4가지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KB의 인프라를 통한 POC(개념증명) 진행,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연계, 사용자 금융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 플랫폼 영역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이다. 이번 KB스타터스 선정은 솔리다리테의 네 번째 주요 대외 성과다. 앞서 서울시 캠퍼스타운, 대구연구개발특구의 '다이나믹 이노베이터' 프로그램, IBK창공 대구에 연속 선정되며 외부 기관들로부터 지속적인 검증을 받으며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솔리다리테 관계자는 "노크의 성과와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학생활의 모든 루틴을 담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활 밀착형 커뮤니티 '노크'는 대학생들에게는 필수 커뮤니티 서비스로, 기업들에게는 Z세대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KB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7.11. 1:30
경남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태어난 아기가 출생 100일을 맞아 소방관들과 재회했다. 11일 산청소방서는 “지난 9일 산불 당시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태어난 아기의 100일을 맞아 가족들이 떡을 들고 산청소방서 단성119안전센터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은 이 가족을 보자마자 약 100일 전 자신들이 도움을 준 산모와 그 아기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 아기는 지난 4월1일 오전 3시쯤 산청군 시천면 한 주택에서 태어났다. 큰 불은 앞서 3월30일 잡혔지만 잔불이 재발화할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산림 소방 당국은 한창 뒷불 감시 중이었다 그때 산불현장지휘본부에는 “아이가 태어남, 호흡·의식 있음. 산모 호흡·의식 있음”이라는 무전이 전달됐다. 산불 현장 인근 주택에서 아이가 태어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산청소방서는 즉시 산불 경계 임무를 하던 단성 특별구급대와 귀소 중이던 산악구급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대원들은 산모가 탯줄이 연결된 신생아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신속히 저체온 예방 조치와 함께 산모를 안정시켰다. 이어 의료 지도 의사 지시에 따라 탯줄을 결찰한 뒤 보호자가 탯줄을 자를 수 있게 도왔다. 또 자궁저부 마사지로 태반 만출을 유도하고 산모와 아기를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대원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기를 다시 만나니 굉장히 반가웠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금처럼 잘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07.11. 1:03
행정안전부는 11일, 전국적인 폭염 피해와 강원 지역 가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재난특교세) 35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이 “폭염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과 축산농가를 위해 신속한 대책을 집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지원 예산은 ▲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냉방 물품 제공 ▲ 생수, 냉토시 등 야외 근로자 대상 예방 물품 지원 ▲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설치 ▲ 축산농가의 차광막 및 살수차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지역의 추가 용수 확보 대책비로도 활용된다. 행안부는 해당 예산이 지자체에서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무더위 쉼터의 운영 실태 점검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사각지대 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7.11. 0:19
석방된 지 124일 만에 다시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예정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10일 새벽 구속된 이후 이뤄진 첫 소환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특검팀은 강제구인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서울구치소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서 원본을 특검팀에 전달했다.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로 ‘건강상의 이유’만 들었을 뿐 이외 구체적인 다른 사정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에 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 건강이 안 좋은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출정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가 수용자 입소 시 건강검진 및 관리 과정에서 발견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불출석이 합당하다고 하면 모르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엔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며 “형사소송법상 구속에는 구금(拘禁)과 구인(拘引)이 포함되며 자료를 검토한 뒤 다음 단계를 바로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를 목적으로 하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게 확인된다면 구인 등 강제적 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상 구속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할 경우 수사기관은 구치소 측에 협조를 요청한 뒤 교도관을 통해 피의자를 구인한다. 박 특검보는 “구치소에서 객관적으로 공신력이 있는 자료를 보내면 이를 검토해 일반 상식 범위 내에서 판단하겠다”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자료 검토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출석 통보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 "구치소 방문조사 고려 안 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서울구치소에 방문해 조사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 특검보는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나 재판에 공개적으로 출석하고 있고, 방문 조사가 이뤄진 전직 대통령 사례와는 경위와 사정이 다르다”고 짚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속돼 있을 당시 검찰의 방문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은 만큼 이번 주말에 추가 소환을 통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속영장에 담긴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외에도 12‧3 비상계엄 사태의 경위와 동기, 구체적인 행위 등을 조사하겠단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구속됐을 때에도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당시 공수처는 강제구인 및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단 점과 변호인 접견 등을 이유로 들며 조사를 거부했다. ━ 수용번호 3617 달고, 2평대 독방 수감 한편 윤 전 대통령은 3617 수용번호가 적힌 갈대색 미결 수용자복을 입고, 서울구치소의 일반 수용동의 2평대 독방에 수용돼 있다.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관할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운채([email protected])
2025.07.11. 0:07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된 내부 자료를 무단 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직원이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방법원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바이오 전 직원 A씨(46)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출·절취한 자료의 양이 많고, 생명공학 분야의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앞서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는 2022년 12월 초부터 열흘간 회사 내부의 SOP(표준작업지침서) 등 영업비밀 175건, A4 용지 약 3700장 분량의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13일에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 본사에서 A4용지 약 300장 분량의 영업비밀을 몰래 반출하려다 보안요원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유출 시도된 자료에는 정보기술 표준작업지침서(IT SOP)와 각국 규제기관 가이드라인 분석 자료 등 2종의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대량 생산 공정의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다. 삼성바이오 측은 판결 직후 “수많은 임직원의 노력으로 축적된 기술은 회사의 핵심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영업비밀과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바이오 산업에서도 기술 유출 혐의가 인정된 중대한 판례”라며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에서는 경쟁사로 이직한 일부 직원의 영업비밀 유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로 이직한 직원이 SOP 등 49개 파일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별도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7.10. 23:51
최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한 국민 고충이 커지자 정부가 곤충 대발생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자체, 학계 전문가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식을 논의했다. 앞으로 지자체와 정부 기관의 곤충 대발생 관련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러브버그는 잠잠해졌지만, 당장 올여름과 가을에 동양하루살이 등 곤충이 대발생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민원 접수 내용과 대응 현황을, 국립생물자원관은 대발생 가능성이 있는 곤충에 대한 감시 현황과 방제 기술을, 국립생태원과 국립공원공단은 외래종 유입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곤충 대발생 시 공조하기로 했다. 김경석 환경부 자연생태과 과장은 “러브버그는 아직 인체나 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국민 고충으로 민원이 느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에 지자체가 생태계에 영향이 적은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곤충 대발생 관련 비상 대응 대책반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제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R&D)도 진행할 계획이다. ━ 화학 방역 주장에…“살충제는 어쩔 수 없을 때 쓰는 것” 다만 정부는 대발생 시 화학 방역을 하는 방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러브버그 첫 대발생이 화학 방역의 부작용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브버그는 2022년 서울 은평구 봉산에서 처음 대발생했는데, 이는 은평구청이 한해 전 봉산에 실시한 대벌레 방역의 부작용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김경석 과장은 “현재 쓸 수 있는 살충제가 러브버그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도 입증되지 않았고 생태계 먹이사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산에는 도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감염병법 등은 모기나 진드기처럼 사람, 농작물, 산림에 피해를 주는 곤충에 대해서만 화학 방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일명 지자체가 감염병을 일으키는 곤충에 적용하는 방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러브버그 방제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화학 방역은 근본적인 대책이라서 하는 게 아니라,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해민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현재 친환경 방제법이라 일컬어지는 포충기나 끈끈이도 작은 새와 다른 벌레 등을 함께 잡는 부작용이 있다”며 “‘회피’가 최선의 대응이라는 러브버그 연구가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2025.07.10. 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