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Influenza)과 폐렴(Pneumonia)은 흔한 감기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노인층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두 질환은 미국 내 65세 이상 시니어의 8대 주요 사망 원인에 포함되며, 노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시니어에게는 단순 감염이 아닌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폐렴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릴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50만 명 이상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고령층입니다. 한인 시니어 사이에서도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진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급작스러운 고열, 오한, 기침, 근육통,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며칠간의 휴식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는 폐렴, 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당뇨병, 심부전, 만성 폐질환 등)이 있는 경우 감염 후 회복 속도가 느리고, 입원 가능성도 훨씬 높아집니다. 폐렴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입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호흡 곤란 등으로 일 감기와 유사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무기력, 식욕 부진, 혼란, 탈수 등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 독감과 폐렴 모두 예방 백신이 있습니다. CDC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5~10년 마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백신은 감염 자체를 막는 것은 물론, 입원율과 사망률을 대폭 낮추는 것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예방 접종 외 일상에서 감염병을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 손 씻기,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구강 청결 관리, 금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섭취 등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에서는 감염병 예방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고령자는 증상이 시작되면 지체하지 말고 주치의를 찾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주치의를 통해 폐렴 백신 접종 대상인지 확인하고 접종 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서울메디칼그룹 소속 주치의들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를 안내하고, 만성질환과 감염병 예방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환절기입니다. 독감 예방 접종은 하셨는지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으셨다면, 혹은 몸이 차고 기운이 없다면, 미루지 말고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건강한 가을과 겨울, 예방과 함께 시작하세요. 작은 예방이 큰 병을 막습니다. ▶문의: (213)908-7707 이성원 원장 / 이성원 내과·수면호흡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하는 건강 이야기 예방접종 환절기 독감과 폐렴 폐렴구균 백신 예방 백신
2025.09.16. 17:39
불면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같은 심리적 요인도 크고, 위식도역류, 통증, 수면무호흡증 같은 신체 질환도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면서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드는 것도 한몫한다. 멜라토닌은 뇌 속 송과선에서 만들어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 기관이 석회화되거나 기능이 떨어져 분비가 줄어든다. 한방에서는 불면증을 단순히 잠이 안 오는 문제로 보지 않고, 오장육부와 관련된 원인으로 본다. 심(心)은 마음과 정신을 주관하는 장기로, 마음이 불안하고 가슴 두근거림이 지속되면 잠들기 어렵고 자주 깬다. 간(肝)은 감정과 기운의 흐름을 조절하며, 간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새벽에 깨기 쉽다. 비위(脾胃)는 소화와 에너지 공급을 담당한다. 소화불량이나 피로가 있으면 잠이 얕고 자주 뒤척이게 된다. 특히 갱년기 여성에게 불면증은 흔하다. 몸을 식혀주는 음(陰)의 기운이 줄어들면서 마치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한 것처럼 몸이 달아오른다. 그 결과 가슴 두근거림, 얼굴 홍조, 야간 발한과 함께 깊은 잠을 못 자게 된다. 한방에서는 불면증을 체질과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한다. 마음이 불안해 잠들기 어려운 경우에는 산조인, 원지, 백자인을,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할 때는 시호, 향부자를, 소화가 잘 안돼 편히 못 잘 때는 인삼, 백출을 처방한다. 신장이 허약해 새벽에 깨는 경우 숙지황, 구기자를, 갱년기 이후 음허로 열이 올라 밤에 자주 깰 때는 맥문동, 천문동으로 진액을 보충해 몸을 차분히 만든다. 이와 함께 침 치료는 체질과 원인에 맞는 혈자리를 자극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불안감을 완화하며 숙면을 돕는다. 뜸은 차고 습한 기운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충해 체질 개선에 효과적이며, 부항은 피부와 근육 사이의 울체된 열과 독소를 배출해 긴장을 풀고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또한 귀의 혈자리(이침)를 작은 침이나 씨앗으로 자극하면 신경이 안정되고 불면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다.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취침 전 스마트폰이나 TV는 꺼두고, 침실은 오직 잠자는 공간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늦은 카페인 섭취와 야식은 피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다. 아침 햇볕을 30분쯤 쬐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고,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전환돼 자연스럽게 숙면을 돕는다. 낮잠은 오후 3시 이전,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면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일상과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 생활습관을 다스리고 한방 치료로 몸의 균형을 회복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숙면은 약이자 최고의 회복이다. 몸과 마음을 편안히 돌보는 것이 바로 깊은 잠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문의(213)944-0214 박언정 원장 / 해성한방병원건강 칼럼 한방 한방 치료 불면증 개선 멜라토닌 분비
2025.09.16. 17:38
한국 의료계의 최고 기술 보유 기관들이 미주 한인들을 위해 마련된 대규모 의료 세미나에서 첨단 치료 기술과 건강관리법을 직접 소개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뉴저지 포트리,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LA에서 개최된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에는 300여 명의 미주 한인들이 참석해 한국 의료진의 전문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4개 대표 의료기관의 종합 진료 분야 참여 이번 서밋에는 한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연세힐치과, 강남제이에스병원 등 4개 전문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의 최고 전문의들이 직접 참석해 안과, 성형외과, 치과,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의학 동향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부에나파크에서 개최된 서밋에서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며, 지역 한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 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현지 정부 차원의 공식 인정으로 해석된다. 각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참가자들의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질문들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한국 의료계의 최첨단 기술과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송준섭 박사의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관절치료 패러다임 제시 이번 서밋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원장의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였다. 송 박사는 기존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 치료법으로,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 이식술의 임상 결과와 치료 효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대표적 치료 사례로 제시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우, 송 박사의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두 차례 관절 수술 후에도 80대 고령에서 활발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관절 기능을 회복했다. 송 박사는 "줄기세포 이식술과 하지 정렬 교정술을 병행하는 복합 치료법이 향후 관절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야별 최신 치료 기술의 종합적 소개 안과 분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통한 시력 교정 강남그랜드안과는 최신 다초점 인공수정체 기술을 활용한 백내장과 노안의 동시 교정술을 소개했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인의 대표원장 시스템을 통한 전 과정 직접 진료와 국제적으로 검증된 수술 프로토콜을 강조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성형외과 분야: 딥플레인 리프팅의 안티에이징 효과 엘리트성형외과는 노화로 인한 피부와 근막층의 복합적 변화에 대응하는 딥플레인 리프팅 기법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 시술은 표층 피부뿐만 아니라 심부 근막층까지 포괄하는 구조적 복원을 통해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 환자를 위한 토털 케어 시스템과 체계적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됐다. 치과 분야: 구강 건강과 전신 건강의 상관관계 연세힐치과는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치아 보유 개수와 수명 연관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의 원스톱 시스템과 단기간 내 완료 가능한 효율적 치료 프로세스를 제시해 참가자들의 실질적 관심을 끌었다. 한인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이번 서밋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뉴저지한인회와 오렌지카운티(OC) 한인회가 각각 참여 4개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료 정보 제공을 넘어 교민들에게 실질적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현지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저지한인회 에이드리언 리 회장은 "한국 의료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혁신적 치료 기술을 보유한 우수 의료기관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OC한인회 조봉남 회장은 "오렌지카운티 교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검증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공익적 가치가 있다"며 지속적 협력 의지를 밝혔다. 지속 가능한 교민 의료 네트워크 구축 방향 송준섭 박사는 "해외 거주 교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라며 "특히 연골재생이나 퇴행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이러한 전문 정보 전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은 일회성 행사의 한계를 넘어 향후 체계적인 의료 교육 프로그램과 교민 대상 건강관리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의료계의 최신 임상 성과와 기술력을 미주 한인 사회에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미주 중앙일보는 이번 성공적인 서밋을 바탕으로 매년 정기적인 헬스케어 서밋을 개최해 교민들의 건강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임을 발표했다.의료진 한국 한국 의료진 한국 의료계 전문 의료기관
2025.09.16. 13:25
국립암센터는 최근 10년 만에 국가 위암 검진 권고안을 개정하고, 위내시경 검진 주기를 기존 매년에서 2년으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권고안은 국제 표준 방법론인 GRADE(근거 기반 권고 개발 체계)를 적용해 개발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검진 방법은 위내시경 권고 ▲검진 권고 연령 40~74세 ▲검진 주기 2년 ▲위장조영촬영은 위내시경이 어려운 경우에 한정 ▲고위험군과 고령층 검진 전략 강화 등이다. 특히 기존에 조건부 권고였던 위장조영촬영은 제한적으로만 시행하도록 권고 범위를 좁혔다. 공청회에서는 위내시경 검진의 질 관리 방안과 한국 의료 환경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표준화 가능성이 논의됐다. 패널로는 대한검진의학회 윤중원 총무이사, 대한복부영상의학회 이동호 진료지침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정현수 학술위원, 대한위암학회 류근원 이사장, 신성식 중앙일보 전문기자가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최일주 개정위원회 위원장은 “방대한 문헌 검토와 메타분석, 한국인 대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한국에서 선진적으로 도입한 위내시경 검진의 효과를 근거로 한 권고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권고안은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향후 국가암검진 정책 수립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권고안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대장암 검진 권고안도 개정해, 기존 분변잠혈검사에 더해 대장내시경을 주요 방법으로 권고하고, 검진 연령을 만 45~74세, 대장내시경 주기를 10년으로 설정한 바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9.16. 8:09
토론토 마약 공급망에서 펜타닐보다 최대 100배 강력한 오피오이드인 카펜타닐(carfentanil)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론토 약물검사서비스(TDCS)에 따르면, 8월에 검사한 펜타닐 시료 193건 중 14%에서 카펜타닐이 검출됐다. 이는 2019년 검사 개시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1~2% 수준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다. 카렌 맥도널드 TDCS 전무는 “올해 5월부터 카펜타닐 검출량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토론토 오버도즈 예방협회의 조이 도드는 “2019년 당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건의 35%가 카펜타닐 때문이었다”며 “당시엔 약물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줄었다. 이번 확산으로 또 다른 사망 사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온타리오주는 올해부터 기존의 약물 의료 시설 9곳을 폐쇄하고, 노숙·중독자를 지원하는 HART 허브로 대체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인력·예산 부족을 이유로 치료 질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도드는 “이런 시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감시·예방 중심 대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온타리오주 보건부 대변인은 “정신건강과 중독 치료에 사상 최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포포빅은 HART 허브가 이전 안전소비소 대비 4배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며, 포괄적인 서비스와 주거 지원까지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펜타닐은 원래 코뿔소 같은 대형 포유류용 진정제로 개발됐으며, 다른 고위험 약물과 함께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TDCS 보고서에 따르면, 카펜타닐이 포함된 시료의 88%는 또 다른 강력한 오피오이드를, 68%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나 수의용 진정제를 동반했다. 맥도널드는 “이 조합은 호흡·혈류 장애를 악화시키고, 해독제인 날록손의 효과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펜타닐 카펜타닐 토론토 HART 온타리오
2025.09.16. 6:49
미주 중앙일보가 주최한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이 뉴저지 포트리,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 LA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미주 한인 300여 명이 몰려 한국 의료진의 강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밋엔 한국의 대표적 병원인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연세힐치과, 강남제이에스병원 등 4곳이 참여해 최신 건강관리 트렌드를 소개했다. 또 강연 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마다 열띤 질문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최첨단 의료 기술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미주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서밋은 단순한 건강 강좌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4개 의료기관이 직접 참여해 최신 의학 동향과 생활 속 관리법을 소개하는 종합 건강 정보의 장이었다. 안과·성형외과·치과·정형외과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직접 강연에 나서 한인들의 다양한 건강 고민에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내장·노안 동시 교정 최근 급속히 발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 기술은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삶의 질 향상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번 서밋에서 강남그랜드안과 측은 이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첨단 진단 장비와 풍부한 임상 경험,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임을 강조했다. 또한 2인의 대표원장이 모든 진료와 수술을 직접 담당하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수술 노하우를 통해 높은 신뢰를 얻고 있음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얼굴 노화의 근본적 해결책 엘리트성형외과는 피부와 근막층이 함께 처지면서 나타나는 노화 현상을 지적하며, 이를 교정하는 딥플레인 리프팅을 집중 조명했다. 피부 깊은 층부터 구조를 복원해 자연스럽고 오래 지속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에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였다. 또 공항 픽업·숙박시설 예약·전문 통역서비스·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원토털 케어 시스템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식 안티에이징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줄기세포 연골재생 치료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줄기세포 연골재생 이식술을 발표했다. 제대혈 줄기세포를 손상 부위에 주입해 자연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식으로, 인공관절 치환술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두 차례 수술을 받고 80대에도 테니스를 즐길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송 원장은 “줄기세포 이식과 휜다리 교정술의 결합이 관절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아 건강과 수명 “치아 개수가 수명을 결정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연세힐치과는 치아 건강이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임플란트 원스톱 시스템과 1~2주 내 가능한 라미네이트 단기 시술은 단기 체류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호응을 얻었다. 발표에서는 치아 관리가 심혈관 질환과 기대 수명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 강조되며, 구강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글·사진=박경은 기자헬스케어 서밋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이번 서밋 한국 의료진
2025.09.15. 19:59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별, 지역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했다. 시카고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8.7세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대 수명 78.8세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75.2세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가 이후 이전 수치로 돌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 시카고 흑인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1.8세로 백인 주민의 81.3세, 라티노 주민 82.7세에 비해 낮았다. 아시안 주민은 기대 수명이 86.8세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다운타운 주민들이 평균 기대 수명은 87.3세였지만 웨스트 가필드 지역 주민의 기대 수명은 66.6세로 20세 이상 차이가 났다. 이렇게 지역별, 인종별로 기대 수명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만성질환이나 강력범죄 발생 유무, 교육 수준, 영양 섭취 상태 등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환경 상태와 취업 유무, 운동 정도와 주거 조건 등에 따라서도 기대 수명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은 총기 사고 발생이 최근 33% 감소했고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 건수도 38%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보건국은 지역별,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만성 질환과 약물 중독, 감염병, 임산부의 산후 건강 체크 등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기대수명 시카고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보건국 시카고 흑인
2025.09.15. 12:46
캐나다 건설노동자연합(CBTU)이 소속 노동자들의 정신건강과 약물 사용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더글러스 콜드웰 레이턴 재단이 준비했으며, 60개 숙련직종에 종사하는 60만 명의 조합원을 대표한다. 보고서는 건설 노동자들이 직면한 고유한 스트레스 요인을 조명하는 동시에, 노동조합이 제공하는 공동체적 지원 역할을 강조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절반 가까이 정신건강 취약”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신의 정신건강을 ‘보통 이하’라고 평가했다. 가장 흔한 문제로는 스트레스(77%), 불안(62%), 번아웃(50%), 우울(45%), 불면(38%)이 꼽혔다. 또한 직무로 인한 통증과 정신질환 등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 하지만 정신건강 지원에 대해서는 미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동시에, 건설 노동자들이 다른 업종에 비해 노동조합 내부에서 강한 지지와 소속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 새로운 위원회 출범 CBTU의 숀 스트릭랜드 집행이사는 “이번 보고서는 우리 조합원들이 겪는 압박이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며 “노동조합의 구조적 강점을 활용해 지원망을 강화하고, 자원 확대와 개방적 소통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CBTU는 전국 단위의 ‘정신건강•약물 사용 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각 산하 조합 대표들이 참여해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일관된 지원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조합 내 커뮤니티 의식을 활용한 정신건강•중독 프로그램 인지도 제고, 사업주와 협력한 산업재해 및 인체공학적 위험 감소, 노동자 소속감 강화, 통증 문제에 대한 조기 의료 상담 권고 등을 제안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건설노동자 정신건강 캐나다 건설노동자연합 정신건강 지원 CBTU 캐나다 노동자
2025.09.15. 6:08
경기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전국에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내려졌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5일 “전날 연천군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확인됐다”며 “추가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진은 지난 7월 파주 발생 이후 2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즉각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돼지 847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연천과 인접한 5개 시·군에는 오는 16일 오후 8시까지 축산 관계 차량과 종사자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광역 방제기와 방역차 등 장비 33대를 투입해 인근 294개 농장과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으며, 발생 농장 반경 10㎞ 내 61개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 22곳에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총 83개 농장에는 주 1회 임상검사가 진행된다. 정부는 “살처분된 돼지가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1%에 불과해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올해 발생한 5건이 모두 경기 북부에 집중되고 있다”며 “경기도는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9.14. 21:59
스탠턴의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 12362 Beach Blvd, #1)가 오는 26일(금) 오전 10시~11시30분 아트 세러피 워크숍을 개최한다. 레이철 김(사진) 상담사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상담소 측은 이번 워크숍에선 1차 워크숍 참가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감정 탐색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며, 미술 지식이나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크숍 참가 문의는 전화(714-873-5688, 892-9910)로 하면 된다.한미가정상담소 세러피 한미가정상담소 아트 아트 세러피 워크숍 참가자들
2025.09.14. 20:01
한국의 첨단 의료 기술을 소개한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이 뉴저지주 포트리(11일), 남가주의 부에나파크(13일), LA(14일)에서 미주중앙일보 주최로 열렸다. 지난 주말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힐튼 호텔, LA의 EK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엔 총 250여 명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밋엔 한국의 대표적 병원 4곳이 참여해 최신 건강관리 트렌드도 전했다. LA 서밋 참가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박경은 기자프리미엄 헬스케어 코리아 프리미엄 서밋 성황 la 서밋
2025.09.14. 19:54
한국 최고의 전문의들이 뉴욕·뉴저지 한인동포들에게 K-의료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 행사를 열었다. 한국의 의료 각 부분을 대표하는 최고 병원인 강남그랜드안과·엘리트성형외과·연세힐치과·강남제이에스병원은 지난 11일 뉴저지주 포트리 더블트리힐튼 호텔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Korea Premium Healthcare Summit)’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동포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안과·성형외과·치과·정형외과 분야에서 ▶시력 저하 ▶노화로 인한 외모 고민 ▶치아 손실 ▶관절 질환 등 건강 이슈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제공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의료진의 강연이 끝난 뒤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 등을 통해 당면한 건강과 의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안과 부문을 대표해 참석한 강남그랜드안과는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해결한다!’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한국형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과 최첨단 교정 장비를 소개하고, 시력 회복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구체적인 의학적 방안을 제시했다. 성형외과를 대표한 엘리트성형외과는 ‘한국 리프팅의 현재와 미래-자연스러운 동안 만들기’를 주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인정받고 있는 한국형 리프팅 기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특히 엘리트성형외과는 레이저, 실 리프팅, 안면거상술 등 단계별 솔루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젊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치과 부문의 연세힐치과는 ‘치아 개수가 수명을 결정한다고?’를 주제로 치과 치료에 대한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연세힐치과는 치아 건강이 곧 전신 건강과 직결된다는 연구를 기반으로, 치아와 수명의 상관관계를 설명했고, 특히 임플란트·보철 치료와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수의 핵심이 구강 관리임을 강조했다. 정형외과 부문을 대표한 강남제이에스병원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서 생명 연장까지’를 주제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줄기세포 치료 최신 동향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 축구 지도자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해 주목 받은 의료진이 직접 참석해, 재생의학이 여는 새로운 관절 치료 패러다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의료진과 병원들은 이미 한국 내에서 최고 권위와 함께 해외 환자들로부터도 신뢰받는 기관들로, 이날 행사에서 첨단 장비와 풍부한 임상 경험, 정교한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참여 의료기관 예약 문의 및 참조 ▶강남그랜드안과: https://grandeye.kr/ ▶엘리트성형외과: www.elitelady.co.kr/ ▶연세힐치과: www.healdentalclinic.com/ ▶강남제이에스병원: www.gnjshospital.com 글·사진=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한국 유명병원 뉴저지서 K-의료 강연 강남그랜드안과 엘리트성형외과 연세힐치과 강남제이에스병원 코리아 프리미엄 헬스케어 서밋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한다!
2025.09.14. 16:24
Health&·대한류마티스학회 공동 선정 차훈석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진단 늦을수록 관절 손상·변형 심화 난치성 질환인데 사회적 관심 낮아 걷기 행사 등 통해 직접 알리기 나서 ‘암만큼이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류머티즘 관절염을 가리키는 말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오작동해 스스로를 공격하고, 그 결과로 염증이 생겨 관절을 파괴한다. 정도가 심해지면 관절이 망가져 손발을 못 쓰고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차훈석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류머티즘 관절염과 싸우는 환자의 곁을 지켰다.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을 이어오며 국내 류머티즘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부터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직을 맡아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진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 30~50대 발병 잦고, 여성이 3배 더 많아 Q : 류머티즘 관절염의 원인은 뭔가. A :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을 보유한 사람이 특정 환경에 노출될 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환경 요인은 흡연과 치주염 등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30~50대에서 잘 나타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더 많이 생긴다.” Q : 질환 발병을 의심할 만한 신호가 있나. A : “류머티즘 관절염은 보통 손가락과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적으로 발생한다. 염증이 침범한 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져 손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소위 조조(早朝) 강직을 겪게 된다. 노화나 과로로 인한 증상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일 땐 조조 강직이 30분 넘게 이어지고 통상 6주 이상 지속한다.” Q : 치료의 골든타임은 언제인가. A :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대개 발병 3~6개월 이내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관절 손상과 변형을 막고 장기적인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반면에 치료가 늦어지면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장애를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차 교수는 진단 시기에 따라 예후가 극명하게 엇갈린 두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각각 60대 초, 30대 중반의 여성 환자다. 60대 환자는 차 교수를 만나기 전 약 20년간 비전문가에게 치료를 받아 관절이 심하게 망가졌다. 당장의 통증을 달래려 무분별하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탓에 부작용으로 골다공증과 척추 골절까지 발생한 상태였다. 뒤늦게 전문적인 약물치료와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 통증은 줄었지만 손발 관절에 장애가 남아 지금도 주변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렵다. 반대로 30대 환자는 질환 발병 두 달 만에 차 교수를 찾았다. 피아니스트였던 환자는 양손과 발가락의 심한 관절통, 부종으로 연주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적극적인 치료로 3~4개월 만에 증상이 호전돼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차 교수는 “환자가 아이 갖기를 희망해 임신 중에도 복용 가능한 약제로 치료 약을 변경했다”며 “이후 성공적으로 임신하고 출산해 현재는 관절염 증상 없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Q :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겠다. A : “문제는 우리나라에 환자들을 감당할 만큼의 전문가가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류마티스내과 전문가가 한 명도 없는 시·군도 있다. 지방은 상황이 더 열악해 제때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지 못하거나 비전문가에게 부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앞으로도 걱정이다. 올해 류마티스내과 펠로우(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과목을 수련하는 의사) 과정을 밟는 이들은 전국에 단 3명뿐이다. 의·정 갈등과 무관하게 류마티스내과를 전공하려는 이들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Q : 시니어 의사로서 어깨가 무거울 텐데. A : “병원이나 학회를 통해 내과 전공의들에게 장래 이 분야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환자를 포함한 대중과 동료 의사들에게 류머티즘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홍보·교육 활동도 다방면으로 지속하고 있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 A : “지난봄에는 학회 차원에서 환우와 함께하는 걷기 대회를 개최했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공원을 걷고 질환에 대한 퀴즈, 상담 등을 진행하며 올바른 정보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들과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가거나 ‘관절 가요제’를 열기도 했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환우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넓힐 수 있었다. 행사에 의대 학생들도 참여해 류마티스내과를 알리는 계기도 됐다.” ━ 통증 줄고 증상 가벼워도 약 꾸준히 먹어야 Q :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 “류머티즘 관절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에도 큰 부담을 안긴다. 그런데도 암이나 심혈관 질환보다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환자 교육 수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 행위의 대가로 의료기관에 지불하는 금액)의 신설이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증상이 가벼워도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하는데, 많은 환자가 통증이 줄면 치료를 중단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의료진의 설득과 교육이 중요하나 짧은 외래 진료 중 시간을 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경영상의 문제로 병원 자체적으로 인력을 마련해 배치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5.09.14. 13:31
인터뷰 김혜련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환자 10명 중 7명은 암 전이 후 발견 빠른 진행·잦은 재발로 치료 공백 커 신약 젭젤카, 새로운 치료 길 열어 소세포폐암은 폐암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무서운 유형으로 여겨진다. 전체 폐암의 10~20%를 차지하지만, 환자의 70%는 이미 암이 몸 곳곳에 퍼진 ‘확장 병기’ 상태에서 발견된다. 진단 시점부터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진행 속도도 빨라 항암 치료에 잘 반응하더라도 곧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 후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더 제한적이었다. 최근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 옵션이 거의 전무했던 소세포폐암에 새로운 항암제가 등장하며 치료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신약 ‘젭젤카’(성분명 러비넥테딘)가 대표적이다. 2023년 국내에 도입된 이 항암제는 2차 치료를 넘어 1차 유지 단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김혜련 폐암센터장은 “치료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외돼 온 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젭젤카 같은 약제의 등장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소세포폐암이 치명적인 이유는. A : “암이 자라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 소세포폐암은 세포 크기가 작고 널리 퍼져 있는 폐암을 말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한 증상을 못 느끼다가 뒤늦게 소세포폐암을 진단받는다. 이땐 암이 폐를 넘어 다른 장기로 퍼져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미만이다. 그마저도 중기로 넘어가면 1년 내외로 짧아진다.” Q : 주요 위험 인자는 뭔가. A : “흡연이다. 소세포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력과 관련이 있다. 흡연으로 인해 다양한 돌연변이가 축적되면서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A : “병이 얼마나 퍼졌는지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진다. 암이 폐 한쪽에만 머문 경우(제한 병기)에는 항암제와 방사선을 함께 쓴다.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확장 병기)에선 백금계 항암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와 에토포시드를 더한 화학항암요법에 면역항암제(아테졸리주맙)를 병용하는 것이 표준이다.” Q : 재발이 잦다고 들었다. A : “소세포폐암 환자는 대부분 2차 이상의 치료를 받는다. 표준치료 이후에는 일정 기간 아테졸리주맙 유지요법을 이어가는데, 보통 10개월 안팎이면 또다시 병이 재발한다. 암의 증식 속도가 빠른 탓이다.” Q : 치료엔 더 큰 제약이 생기는 건가. A : “재발하면 환자의 치료 반응률은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소세포폐암의 2차 치료는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약제 대부분의 치료 효과가 10% 중반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환자 절반은 체력이 떨어져 2차 치료에 들어가지 못한다. 설령 치료를 받더라도 효과와 지속 기간은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약제가 필요한 상태였다.” Q : 이런 상황에서 신약 젭젤카가 등장했다. A : “젭젤카(성분명 러비넥테딘)는 스페인의 제약사 파마마가 개발한 항암 신약이다. 2020년 미국에서 먼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엔 2023년 도입됐다.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쓰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2차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아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처방받고 있다.” Q : 기존 항암제와 어떤 점이 다른가. A : “러비넥테딘은 암세포가 자라는 데 필수적인 DNA 전사를 억제해 세포 분열과 성장을 막는다. 암 자체를 직접 공격하면서 종양 미세 환경까지 조절해 암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만든다. 기존 약제보다 2~3배 높은 반응률을 보여 소세포폐암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무기로 통한다.” Q : 최근 새로운 임상(IMforte) 결과도 발표됐다. A : “IMforte는 확장 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83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이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1차 유지요법에서 러비넥테딘과 아테졸리주맙 병용 유지요법을 평가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이 기존(단독) 치료보다 3.3개월 이상 연장됐고, 전체생존기간(OS)도 약 2.6개월 늘었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소세포폐암에서 이 차이는 환자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단독군 대비 각각 46%, 2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Q : 향후 치료 전략에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A : “IMforte 결과를 바탕으로 러비넥테딘과 아테졸리주맙의 확장 병기 병용 1 차 유지요법이 미국 FDA 우선심사 대상에 올랐다.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되면 1차 치료 이후 ‘적극적인 유지요법’을 받는 게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부터 효과적인 약제를 투입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신약의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Q :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할 조언은. A : “소세포폐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암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새로운 약제가 등장하고 임상 연구도 활발해지면서 환자에게 더 나은 생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환자와 가족이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분명 더 희망적인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5.09.14. 13:31
건강만세365병원 척추센터 의료진끼리 협력해 치료 계획 세워 흉터·합병증 적은 정밀한 치료 기술 습관 교정, 근육 강화로 재발 막아 요즘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척추 질환 문제로 병원 진료를 받은 이는 972만 명에 달한다. 척추 질환 환자는 목·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 등을 수시로 호소해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는다. 통증을 줄이고 척추의 기능을 온전히 회복하려면 ‘진단→치료→재활’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다. 건강만세365병원(원안) 척추센터는 이런 전(全)주기 척추 관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 중구에 위치한 이곳은 지역민의 척추 건강을 세심하게 돌보는 주치의 역할을 한다. ━ 신체·정신·경제 상태 고려한 치료 설계 이 병원 척추센터는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합 진료’를 선보인다. 환자 한 명을 진료하는 데 정형외과·신경외과 전문의가 참여해 치료 방향을 함께 정하는 진료 방식이다. 대학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 출신이자 대한척추외과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회장인 안기찬(정형외과) 병원장은 “척추는 경추(목)·흉추(등)·요추(허리) 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이는 근골격계나 골반, 다리와도 모두 연결돼 있다”며 “각각의 질환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척추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면서 환자를 진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최적의 치료로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적절한 교육과 재활로 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진료 철학을 공유한다. 공창봉(신경외과) 원장은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의무기록과 영상 사진만 보고 치료 방향을 판단하지만, 우리는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듣는 것에서 시작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진찰, 영상 검사 결과 자료를 두루 검토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척추 분야별 전문 지식을 가진 정형외과·신경외과 전문의가 환자에게 좀 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뭔지 알려주고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통합 진료를 받으면 환자는 여러 진료과를 찾아가지 않고도 한 곳에서 2명 이상의 전문의를 만날 수 있다. 정형외과·신경외과 관점에서 치료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듣고 장단점을 따져본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이 모두 대학병원 교수진 출신으로 경도·중등도·중증 등 모든 단계의 척추 질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풍부하다. 박정근(신경외과) 원장은 “통합 진료를 할 때는 의료진끼리 상호보완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전문의 2인이 한 조가 돼 협진 수술도 진행한다”며 “이는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척추 질환은 전인(全人) 치료가 중요한 분야다. 여러 가지 치료를 반복해서 받아도 정작 통증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거나 기능 회복이 더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 이들은 치료에 대한 확신이 점점 줄어들고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건강만세365병원은 환자의 신체·정신·경제 상태를 두루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권한다. 특정 치료를 내세우기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물리 치료 등의 보존 치료와 수술 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 척추 내시경 수술 체계적 시스템 갖춰 수술할 때도 환자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회복은 앞당기는 환자 중심의 치료 원칙을 고수한다. 특히 환자 중심 치료의 핵심으로 꼽히는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에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숙련된 치료 기술을 갖췄다. 최근 척추 내시경 수술은 피부에 하나의 작은 구멍을 내 수술하는 단일공과 두 개의 작은 구멍을 활용하는 양방향 기법이 대세다. 두 수술법 모두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는 만큼 근육과 인대가 손상될 위험이 적다. 그러면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흉터 크기나 합병증 발생 우려도 적어진다. 최홍준(신경외과) 원장은 “척추센터 의료진은 기존의 수술법부터 최신 내시경 기법까지 폭넓게 구사한다”며 “그만큼 환자별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수술로 끝나지 않는다. 수술 이후에도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해 환자의 회복을 돕고 재발과 퇴행을 예방한다.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잘못된 자세와 행동을 바로잡고, 신경 압박으로 약해진 근육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공창봉 원장은 “환자 스스로가 의사와 같은 치료자가 돼 습관 교정이나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리 병원의 장점”이라며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해 재발의 우려를 줄이고, 기능을 제대로 회복시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5.09.14. 13:31
차움 검진실 ‘하이브’ 증축 사생활 보호와 감염 위험성 낮춰 개인 병력·가족력 바탕 맞춤 설계 이상 소견시 전문 의료진과 협진도 건강검진을 받다 보면 절차상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러 검사실을 이곳저곳 옮겨 다니고, 긴 대기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검진 과정에서 사생활이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점도 수검자가 흔히 겪는 부담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프센터 차움은 2010년 국내 최초로 1인 전용 프라이빗 검진실 ‘하이브(HIVE)’를 선보였다. 차움은 최근 하이브를 증축하며 개인 맞춤 검진을 강화했다.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고, 검진 과정을 환자 중심으로 재설계한 것. 15일 1인 검진실 9개를 추가로 열어 총 20개의 프라이빗 검진룸을 마련했다. 라이프센터 차움 김재화 원장은 “사람마다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이 다른 만큼 성별이나 나이에 따른 획일적 기준이 아닌 정밀한 맞춤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사가 찾아오는 개별 맞춤 검진 시스템 하이브는 차움의 프리미엄 건강검진 서비스다. 독립된 개인 전용 공간으로 분야별 의료진이 직접 찾아와 장비를 갖추고 검진 환경을 만든다. 이곳에선 수검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수검자는 개인룸에 누워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검진 항목은 수검자별 맞춤 설계를 통해 결정된다. 전문의를 통한 일대일 예진에서 개인의 병력·가족력·건강 상태를 바탕으로 검진 항목을 구성하는 식이다. 검사 과정에서는 전담 간호사가 늘 곁을 지킨다. 불편이 생기면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검진 후에는 심층 상담이 이뤄진다.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풀어 설명하며 앞으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다음 검진 시기는 언제가 적절한지를 자세히 짚어준다. 영양 상담까지 더해져 식습관과 생활 관리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이상 소견이 발견되더라도 환자 스스로 병원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자연스레 치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차움 외래 진료과나 협력 병원으로 신속히 연계된다. 수검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이다. 내시경·초음파 같은 주요 검사는 모두 개인 검진룸 안에서 이뤄진다.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계돼 수검자는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실제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항목으로 꼽혔다. 김 원장은 “다른 수검자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어 감염 위험도 낮다”며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차움의 검진 수요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그 과정의 번거로움을 잘 안다. 차움 하이브에선 위·대장 내시경부터 수면마취 후 회복까지 모든 과정을 개인룸에서 해결할 수 있다. 내시경 중 용종 절제술까지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다시 검사를 받거나 병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바쁜 현대인에게 검진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장점이다. 또 차움은 자체 방사선 관리 시스템(CHA-RMS)을 통해 수검자의 누적 방사선 노출량을 추적한다. 김 원장은 “저선량 CT(컴퓨터 단층 촬영)로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고, 과거 검진 기록까지 통합 관리하며 장기적인 환자 건강 계획을 설계하는 데 활용한다”고 말했다. 이런 검진 환경 덕에 차움은 2021년 국가건강검진기관 평가 결과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4개 분야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의료진의 전문성도 눈에 띈다. 차움의 맞춤 검진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한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협진 체계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김 원장은 “위장 내시경 검진 주기와 연령 기준을 확립한 소화기내과 이상인 교수, 간암 조기 발견 예측 모델을 개발한 한광협 교수를 비롯해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파워에이징클리닉, 디톡스슬리밍센터의 전문의가 모여 검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유명 인사 검진센터로도 주목 특히 차움은 맞춤 검진과 안티에이징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유명 인사의 방문을 이끌어 왔다. 크리스틴 데이비스, 수전 소머스, 피터 폰다 등 미국 유명 배우를 비롯해 지금까지 120여 명의 글로벌 인사가 차움을 찾았다. 김 원장은 “건강검진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에서 벗어나 고객 경험과 가치를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이번 차움의 하이브 증축이 환자 기대에 부응하고 건강검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5.09.14. 13:31
김선영 기자의 북픽헬스 발병률 10위, 위험성 덜 알려져 진단 당시 약 30%는 전이 상태 초기 발견 종양 치료 예후 좋아 신장은 강낭콩 모양으로 몸의 등 쪽, 갈비뼈 아래에 좌우 한 쌍으로 있다.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이를 소변으로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혈액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큰 혈관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혈액순환이 많이 이뤄진다. 몸의 수분과 전해질 농도, 혈액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기도 하다. 신장암, 커질때까지 특별한 증상 없어 신장암은 말 그대로 신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그중에서도 소변을 생성하는 세포들이 모인 신장의 실질 부분에서 발생한 신세포암을 뜻한다. 신장암은 2022년 기준 국내 암 발생 순위 10위에 해당하지만, 위험도나 발병률에 비해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경향이 있다.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와우라이프·사진)는 신장암이란 질환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료 과정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안내서다. 2018년 초판 발간 이후 최신의 치료 흐름을 반영한 세 번째 개정판이다. 신장암이 무서운 건 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다. 신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25~30%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신장암의 3대 증상은 옆구리 통증, 혈뇨, 옆구리 혹이다. 체중이 줄고 열이 나며 야간에 땀이 나는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땐 신장암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신장암이 다른 장기로 퍼지면 전이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난다. 뼈로 퍼지면 뼈 통증, 뇌로 퍼지면 두통, 폐로 퍼지면 기침과 각혈이 발생하는 식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건강검진 목적이나 소화기계 질병을 알아내기 위해 시행한 영상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무증상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암일수록 초기인 사례가 많아 병의 예후가 좋은 편이다. 책의 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는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대 이후 건강검진을 받을 때 복부 초음파 검사를 같이 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신장암의 치료법은 크게 ▶영상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종양의 크기 변화나 이상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관찰 ▶종양을 포함해 신장을 완전히 절제하는 근치적 절제술 ▶종양과 그 주변의 정상 조직을 조금만 떼고 나머지는 남겨두는 부분 절제술 ▶방사선·고주파 치료, 냉동요법, 항암제 등의 비수술적인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요즘엔 작은 신장 종양, 특히 4㎝ 이하의 종양에 대해선 부분 절제술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변 교수는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부분 절제술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로봇 보조 부분 신장 절제술에서 국내 최다 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변 교수는 “신장암 병기와 종양의 위치 등에 따라 수술하는 의사마다 시행하는 수술법에 차이가 있다”며 “다만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는 비교적 크기가 작은 초기 암의 경우 상처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긴 개복술보다 복강경이나 로봇 보조 수술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4㎝ 이하 작은 암은 부분 절제술 권고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진 전이성 신장암은 수명 연장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항암제를 사용한다. 최근 이 분야에서 옵디보·키트루다·여보이 등으로 대표되는 면역항암제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이 약들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부 환자의 경우 이 면역 치료가 큰 효과를 보여 장기 생존이나 완치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저자와의 북토크 변석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신장암 치료 성적 크게 개선, 4기라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Q : 벌써 세 번째 개정판이다. A : “오래전부터 신장암에 대해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안내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7년 전 처음 책을 낼 땐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책이 없었다. 의학은 해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신장암 치료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번 개정판에선 최근 치료법의 변화를 반영했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추가됐나. A : “항암 치료에서는 면역항암제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 요법이 중심이 되고 있고, 수술 분야에서는 단일공(하나의 작은 절개창) 로봇 수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작은 신장 종양의 경우에는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일정 기간 관찰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특히 신장암 환자가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어떤 선택지를 가졌는지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하려고 했다.” Q : 환자를 볼 때 중시하는 치료 원칙은 뭔가. A : “가급적 부분 절제술을 시행해 신장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는 선진국 비뇨의학과 진료지침에도 나와 있는 기준이다. 특히 4㎝ 이하의 작은 종양은 부분 절제술을 해야만 한다. 전절제술을 권유받았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의 의견을 다시 듣기를 권한다.” Q : 독자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을까. A : “고혈압과 비만, 흡연은 신장암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위험 인자를 갖고 있다면 건강검진을 받을 때 복부 초음파 검사를 선택해 신장암 발생 여부를 체크해 보길 권한다. 또 4기 암에서 ‘면역항암제+표적치료제’ 또는 ‘면역항암제+면역항암제’ 조합이 1차 치료로 권고된다. 완치는 쉽지 않아도 치료 성적이 많이 좋아졌으니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좋겠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5.09.14. 13:31
어려운 위치 섬세하게 절제 가능 합병증 우려 낮추고 회복도 빨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은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약 30%가 경험해 봤다고 답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양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발병 원인이 모호하지만,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근육층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내막 조직이 생리혈과 함께 정상적으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복강 내로 퍼져 다른 기관에 붙어 증식하는 질환이다. 내막 조직이 난소 내부에 침투하면 난소낭종의 일부인 자궁내막종의 원인이 된다고도 알려져 있다. 난소낭종은 앞서 말한 자궁내막종을 비롯한 난소 내에 양성 종양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배란 주기에 따른 기능성 낭종도 존재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수개월 내에 자연 소멸하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양성 종양인 경우 자연적인 소멸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낭종의 내용물에 따라 치료 방안도 다르게 모색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세 가지 자궁·난소 질환은 증상의 유무와 병변의 크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많은 여성이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가 아니라면 주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에 소홀하다. 그러나 병변에서 야기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에 가게 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아진다. 평소 생리불순이나 과다 월경, 하복부 통증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면 추적 관찰,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질환의 악화를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과 분만을 방해할 수 있어 이때는 병변을 제거하는 로봇 복강경 수술이 권장된다. 로봇 복강경 치료는 기존 복강경과 유사한 수술이지만, 이를 진행하는 데 로봇 기기가 사용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의료진이 직접 기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콘솔(조종 장치)에 앉아 로봇 팔을 조종하므로 의사의 피로도가 줄어든다. 또 로봇 기기는 기존의 복강경 기구와 달리 관절이 존재한다. 관절을 활용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병변도 섬세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그에 더해 병변의 절제와 함께 지혈이 진행돼 환자의 합병증 우려를 낮추고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로봇 수술은 가임력을 지키고 싶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수술 방안이다. 하지만 수술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의료진과의 상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5.09.14. 13:31
증세 심해진 후 진료 받는 경우 많아 정확도 94%로 높은 AI 모델 개발 월령별 검사 진행해 조기 발견 도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반복적인 관심과 행동, 사회성과 언어 능력의 결핍이 특징인 질환이다. 발달 과정에서 생기는 장애인 만큼 조기에 장애 증세를 확인하고 치료하면 언어 발달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신경외과 김휘영 교수, 서울대병원 김붕년 교수팀은 국내 9개 병원을 찾은 18~48개월 영유아 1242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모아 AI 모델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도록 개발한 AI 모델은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도록 유도 ▶부모의 행동 따라 하기 ▶공놀이 ▶장난감 등을 이용한 상상 놀이 ▶도움 요청하기 등의 과제를 제시하고, 월령별로 과제 수를 다르게 할당한다. 18~23개월은 4가지, 35개월까지는 5가지, 48개월까지는 6가지로 늘리는 식이다. 녹음한 아이 음성을 입력하면 부모가 앞서 작성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검사인 M-CHAT(영유아 자폐 선별검사), SCQ(사회적 의사소통 질문지), SRS-2(사회적 반응성 척도) 점수와 함께 AI가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기존 검사를 이용하면 정확도는 70% 정도에 그치지만, 실제 타인과 상호작용했을 때의 목소리 톤, 리듬, 음성 패턴이 담긴 음성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면 다차원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정확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은 94% 이상의 정확도로 정상 발달 아동과 발달 위험군 자폐 아동을 우선 구분했고, 85%의 정확도로 고위험군과 실제 자폐 아동을 구별했다. 연구책임자인 천근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정도가 심해진 이후에 진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개발한 AI는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빠른 진단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더 좋은 치료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휘영 교수는 “AI에서 제시한 표준화된 검사 지표인 음성 과제를 시행하면 누구나 쉽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전문의 진단 전에 부모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검사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발달장애 디지털치료제 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npj 디지털 의학(npj Digi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5.09.13. 16:05
전문의 칼럼 윤혜원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 젊은 환자 늘어 신속한 대응 중요 최대한 빨리 5시간 내 혈관 뚫어야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질환을 말한다.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 막히는 것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 뇌경색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경색 환자는 2018년 48만4443명에서 2022년 52만895명으로 늘었다. 2018년과 비교해 2022년 환자의 비율이 20~29세 29.9%, 30~39세 17.4%, 40~49세 2.5% 각각 증가했다. 흡연은 젊은 성인 뇌경색의 주요한 위험 인자다. 흡연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잘 형성된다. 또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돼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한다. 과음 역시 체내 수분 함량을 줄이고 혈압을 상승시켜 뇌출혈·뇌경색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운동 부족도 성인병을 부르고 혈액순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뇌경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 즉 골든타임을 지키는 일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능한 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 용해제 치료는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만 가능하다. 검사하고 약물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게 좋다. 혈전 용해제 치료를 받은 이후 큰 혈관이 막혀 있는 경우에는 동맥 내 혈전제거술을 고려한다. 동맥 내 혈전제거술은 증상 발생 6시간 이내에 받는 것이 권장되나 뇌 영상 소견에 따라 증상 발생 24시간까지도 시행할 수 있다. 젊은 층에서 뇌경색 발생 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기 검진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는 뇌경색을 예방하는 데 필수다. 또 1회 30분 이상, 주 3~4회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충분히 자고 명상·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2025.09.13. 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