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인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다소 엉뚱한 모습으로 ‘기인’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의 인간성은 ‘진국’이라는 평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가 먼저 조부모님 집에 도착해 정리를 시작하며 추억을 떠올린 가운데 전현무와 기안84가 목포로 내려가 박나래를 도왔다. ‘여름 나래 학교’ 이후 약 8년 만에 다시 박나래의 조부모님 집을 찾은 전현무, 기안84는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만감에 젖었다. 전현무와 기안84는 박나래를 도와 무거운 집을 들어 옮기며 폐기물을 치우는가 하면 집안일을 도왔다. 이 가운데 기안84는 풀독이 올라 고생하기도 했다. 민감한 피부인 듯 가려움에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묵묵하게 박나래를 도우면서 슬픔을 함께 했다. 기안84가 풀독에 올랐다는 사실은 방송에서 잠깐 그려졌지만, 그 심각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었다. 이 가운데 30일 공개된 기안84의 유튜브 채널 ‘인생84’ 영상에서 기안84가 아직도 풀독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상심이 큰 어머니를 위해 여행을 계획한 기안84는 선내 객실에서 풀독으로 가려움을 참지 못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기안84는 팔부터 등까지, 풀독으로 염증이 가득했다. 기안84의 어머니는 아들의 상태에 크게 놀랐고, 직접 연고를 발라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기안84는 내레이션으로 “얼마 전에 풀을 베다가 풀독이 잔뜩 올랐는데 어머니가 약을 발라주셨다”고 말할 뿐이었다. 다소 엉뚱하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기인’ 평가를 받고 있는 기안84지만 속은 진국이라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였다. 괴짜 같아 보일 수는 있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면서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는 기안84. 그에게 ‘풀독’은 가려움이 아닌 우정과 영광의 상처였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9.30. 14:00
최근 카카오톡의 메뉴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친구 목록 대신 피드형 화면이 도입되고 불필요한 정보 노출과 광고 혼합 때문에 불편하다는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숏폼 영상 기능이 전면에 등장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원성도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커뮤니티에서는 자동 업데이트 해제법이 공유될 정도로 그 파급력이 컸습니다. 그동안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라는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한국인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문자 메시지와 네이트온을 밀어내고 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됐죠. 하지만 이번 사태는 영원불변 같던 메신저 패권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카카오톡의 독점 구조와 최근 해외 메신저 동향 한국에서 메신저 시장은 사실상 ‘카카오톡=메신저’라는 등식으로 굳어졌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93%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합니다. 이는 여러 메신저가 공존하는 해외 트렌드와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메신저는 다른 IT 서비스와 달리 네트워크 효과가 극도로 강하게 작용합니다. 때문에 모두가 쓰는 메신저를 쉽게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카카오톡은 은행 앱이나 쇼핑 앱과 달리 사실상 ‘인프라 서비스’로 기능해왔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쇼핑 서비스는 얼마든지 갈아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메신저만큼은 바꿀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 사태는 당연시되던 인식에 균열을 내며, “정말 대체재가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메신저가 있습니다. 해외의 메신저 시장 상황은 어떨까요? 왓츠앱(WhatsApp)은 월간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을 넘고 18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왓츠앱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메시징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종단 간 암호화 등 보안성을 강조해 사용자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반면 중국의 위챗(WeChat)은 메시징을 넘어 송금, 쇼핑, 예약까지 가능한 ‘슈퍼앱’으로 발전하며 중국인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Telegram)은 강력한 보안과 오픈 API를 앞세워 빠르게 확산했지만, 일부에서는 불법 콘텐츠 유통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램보다 뛰어난 보안성으로 유명해진 시그널(Signal)은 빠르게 성장했으나 폐쇄적이고 무겁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결국 세계 메신저 시장은 슈퍼앱화 모델(위챗)과 미니멀리즘 모델(왓츠앱, 시그널)이 공존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챗봇이나 보이스 요약, 콘텐츠 추천 같은 신기능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 카카오톡의 왕좌를 차지할 후보는 누구 문자 메시지와 네이트온을 밀어내고 카카오톡이 자리 잡았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언제든 전환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외산 메신저가 뿌리내리기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문화적 장벽, 언어 지원, 데이터 보관 문제, 그리고 ‘국내 사용자 다수가 한 번에 이동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는 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은 한국에서 잠시 급성장했지만, 보안 논란과 범죄 이미지 때문에 메인스트림이 되지 못했습니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수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외국 메신저들이 문화적 장벽과 네트워크 효과의 벽을 넘기 어렵다면, 국내 플레이어의 도전은 가능할까요? 가장 주목할 만한 후보는 바로 금융 슈퍼앱인 토스입니다. 토스는 이미 2,0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금 기능에서는 카카오톡을 능가하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을 통해 투자자들의 커뮤니티도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메신저 기능만 추가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알리페이나 동남아의 그랩처럼 금융 서비스에서 출발해 슈퍼앱으로 진화한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게다가 토스는 올해 초 출범 10주년을 맞아 일상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고, ‘앱인토스’라는 미니앱 생태계를 통해 향후 외부 파트너사의 채팅 기능을 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스가 메신저 시장에 진출한다면, 단순히 채팅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과 커뮤니케이션을 완전히 융합해 슈퍼앱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큽니다. 2023년 토스는 채팅 기능을 운영하다가 이용자 저조로 서비스를 종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메신저는 단순히 소통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실시간 통신 인프라, 보안 체계, UX 최적화 등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무엇보다 초기 사용자 집단이 형성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능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모두가 함께 써야 한다’는 네트워크 효과의 장벽이 가장 높습니다. ━ 슈퍼앱화 vs 미니멀리즘, 어느 쪽이 승리할까 메신저의 미래 전략은 두 가지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슈퍼앱화입니다. 중국 위챗처럼 생활 전반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교차 서비스 시너지를 통해 사용자를 락인(lock-in) 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카오톡도 택시 호출부터 쇼핑, 송금, 선물하기까지 모든 것을 하나의 앱에서 해결하려는 슈퍼앱 전략을 추구해왔습니다. 다른 하나는 미니멀리즘입니다. 메시지 전송의 본질에 집중해 속도와 단순성을 유지하는 전략입니다. 왓츠앱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반발 역시 ‘복잡해진 UI, 불필요한 기능 추가’에 대한 피로감에서 비롯됐습니다. 미니멀한 메신저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서비스의 본질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두 접근법 모두 나름의 성공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챗은 슈퍼앱의 정점을 보여주며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왓츠앱은 단순함을 무기로 전 세계 1위 메신저가 되었습니다. 결국 정답은 없으며, 각 시장의 문화와 사용자 니즈에 맞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완전한 미니멀리즘보다는 ‘스마트한 결합’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핵심 기능은 단순하고 빠르게 유지하되,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부가 기능은 모듈이나 옵션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개인화 시대의 트렌드와도 부합합니다. 또한 메신저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보안과 신뢰입니다. 종단 간 암호화, 개인정보 최소 수집, 데이터 주권 보장은 사용자 이동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특정 메신저에 의존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보안 사고가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습니다. ━ 서비스에 영원한 것은 없다 IT 업계에는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메신저, AOL 인스턴트 메신저, 야후 메신저, 그리고 네이트온까지, 한때는 각 지역에서 독보적이었던 서비스들이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메신저 전용 서비스 외에도 인스타그램 DM, 페이스북 메신저, 디스코드 등 다양한 메시징 기능을 사용하는 멀티 호밍(Multi-homing)도 사용자들에게 익숙합니다. 해외 메신저, 국내 슈퍼앱, 혹은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가 언제든 국민 메신저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카카오톡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한국 사회 깊숙이 뿌리내린 생태계는 쉽게 대체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번 개편 기능 중 읽지 않은 메시지를 따로 모아서 보여주거나, 피드나 숏폼 형태의 구성을 반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적응하거나 좋은 방향으로 개편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지위를 공고히 하고 체류 시간을 늘려 광고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카카오톡 입장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사실은 메신저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번 카카오톡 개편을 시작으로 국내 메신저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준탁 IT칼럼니스트 트랜D([email protected])
2025.09.30. 14:00
벼랑 끝에 몰린 석유화학 업계가 연일 자구안 논의에 매달리고 있지만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업계는 “출구를 만들어줘야 나갈 수 있는데, 출구가 안 보인다”며 속앓이를 하는 모양새다. 지난 9월 30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17개 은행과 4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식’이 열렸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나프타분해설비(NCC) 370만톤(t) 감축 목표에 따라, 석유화학 기업들이 구조혁신안을 제출하면 채권단이 협의회를 열어 대출 만기연장·금리조정·신규 자금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이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아직 산업계가 제시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감축 계획과 자구 노력의 그림이 보이질 않는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업계의 자율적인 사업 재편이 때를 놓치면 채권단 역할도 ‘관찰자, 조력자’로만 머무르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이해관계가 워낙 첨예하다 보니 자율 구조조정안을 내기는 어렵단 전망이 많다. 시장 1위인 LG화학은 정유사인 GS칼텍스와 여수 NCC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실행안으로 진전되진 못한 상태다. 한화그룹과 DL케미칼 합작사인 여천NCC과 롯데케미칼의 설비 통합 협의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여천NCC 공동 주주인 한화그룹과 DL케미칼의 갈등 요인이던 에틸렌 공급가격 문제는 최근 조율 단계에 돌입했다. 익명을 요구한 석화업체 관계자는 “설비 통폐합을 하려면 서로 가격 문제 등을 상의해야 하는데, 현재 공정거래법상 담합으로 보일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을 완화해 석화 기업들이 감축 과정에서 담합이나 독과점으로 몰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정부의 석화 구조개편 방안에선 이런 내용은 빠졌다. 게다가 울산 석화단지 협상은 ‘가동률 역설’에 막혀 있다. 대산·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신 가동률이 높은 편이라 업체들의 구조조정 유인이 낮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지오센트릭의 NCC 설비 가동률은 100%, 대한유화도 95% 이상이다. 당초 SK지오센트릭 설비를 대한유화에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최근에는 합작법인(JV) 추진안이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에쓰오일 변수까지 불거졌다. 에쓰오일이 울산에 건설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중간 정제 과정 없이 나프타·LPG 등으로 바꿔 기존보다 6~7배 높은 수율로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석화 감축 대상인 NCC가 아니지만, 기존 NCC보다 더 효율적으로 에틸렌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석화 기업들은 “에쓰오일 울산 공장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에쓰오일 측은 NCC 감축 목표와는 무관한 최신 설비라는 입장이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이번 감축은 업황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한 최소 규모일 뿐”이라며 “수익성 낮은 다운스트림 제품(에틸렌 프로필렌 등)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구조조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산유국과 정유·화학 통합 설비들이 원가 경쟁력을 앞세우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스페셜티 분야 경쟁력 확보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2025.09.30. 14:00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59분 43초(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북북동쪽 97km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나왔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기상청은 "이는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 결과"라며 지진에 따른 국내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ABS-CBN은 경찰을 인용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 소방대원 1명, 해안 경비대원 3명이 포함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지진으로 인해 현지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맥도날드 매장이 심하게 훼손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진원지에서 약 17km 떨어진 인구 9만명의 해안 도시 보고에서는 건물이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했으며 부상자가 나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9.30. 13:55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지드래곤이 일명 '팀킬'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9월 30일 채널 ‘하나TV’에는 ‘제 고민이 뭐였죠? 16년 만에 만난 강호동과 떠드느라 고민 까먹은 G-DRAGON l 무릎팍박사 EP.2’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첫 번째 자작곡 타이틀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드래곤은 “(‘거짓말’이 히트하자) 사장님이 웃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뭐 썼냐고 하더니 하드를 가져가셨다”라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저희가 정말 혼이 많이 났다. 대성이 보시면 저희는 실력파였어야 했다. 처음 나왔을 땐 욕을 많이 먹었다. ‘아이돌’의 정의를 깨트렸다고. ‘얘네가 실력마저 없으면’ (안 됐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다행히 저희가 내세울 수 있는 건 스스로 프로듀싱하는 그룹이었다. 기적처럼 대중분들이 반응해 주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채널 ‘하나TV’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9.30. 13:51
이른 아침, 어윈데일 인근 210번 프리웨이 서행 구간에서 대형 트럭 2대가 충돌해 맥주 캔과 케그 수천 개가 도로에 흩어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고는 화요일 오전 3시 직전, 버논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충돌 직후 서행 전 차선이 전면 통제됐으며, 수습이 진행되면서 오른쪽 두 개 차선으로 정리됐다. 현장 영상에는 수많은 맥주 캔이 도로에 흩어져 있고, 구조대가 금속 케그를 굴려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고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CHP는 차선이 오전 6시 30분쯤 재개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통행이 재개됐다. AI 생성 기사트럭 충돌 충돌 직후 대형 트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025.09.30. 13:47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디아즈는 지난달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디아즈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1,3루서 KIA 선발 김태형과 맞붙었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51km)를 공략해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디아즈는 KBO 최초 50홈런-150타점의 새 역사를 썼다. 삼성은 5-0 완승을 거뒀고, KT 위즈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4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디아즈는 “너무 기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만큼 기분 좋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고 KBO 최초 50홈런-150타점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되어 아주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 경기가 열리는 이날 오승환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삼성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던 디아즈.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번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홈 최종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오승환 선배의 은퇴 경기를 멋지게 장식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짓는다면 정말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어 너무 좋다”. 디아즈의 말이다. 디아즈에게 50홈런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였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전광판에 찍힌 50홈런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이루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그날이라 정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5-0으로 앞선 9회초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KIA 최형우가 대타로 나섰다. 삼성 왕조의 주역이었던 이들의 투타 대결은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디아즈 또한 벅찬 감정을 느꼈다. 그는 “두 선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대결하는 모습이 너무 특별하게 느껴졌다. 먼 훗날 자식이 생기면 자식에게도 이야기해주고 싶은 특별한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디아즈가 프로야구 최초 50홈런-150타점을 달성하며 정규 시즌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7승 1패 평균자책점 1.85 242탈삼진)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정말 좋은 경쟁이 될 것 같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건 싹 다 해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MVP 경쟁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폰세와 가을 무대에서 마주한다면 더욱 특별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디아즈는 “지난번에 폰세와 이야기하면서 서로 상대하기 까다롭다고 했다. 무조건 좋은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아즈의 시선은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에 맞춰져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꼭 하고 싶다. 우리 팀은 충분히 강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오직 우승만 생각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9.30. 13:45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배우 이장우가 ‘예비 아빠’ 포스를 뽐냈다. 9월 30일 첫 방송된 MBC ‘시골마을 이장우2’에서는 이장우가 강화도 교동도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는 교동도 집의 야외 주방 페인트칠을 시작했다. 과감한 붓칠을 하던 이장우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 너무 재밌지 않냐. 집 꾸미고 색깔 칠하고. 나중에 여기다가 놀러 오신 분들 방명록도 쓰면 좋겠다. 노포처럼”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장우는 마을 행사인 풍어제에 참석했다. 이장우는 마을에 사는 아기를 품에 안으며 아기의 부모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모습을 본 주민들은 “장우 씨가 아기 아빠인 줄 알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장우의 무릎 위에 앉아 있던 아기도 어느새 적응을 한 듯 편한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MBC ‘시골마을 이장우2’ 방송 캡처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09.30. 13:43
[OSEN=장우영 기자] 열애만 8년,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이가 됐다.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배우 이장우·조혜원 커플이 이를 증명하듯 트레이드 마크 ‘밀리터리 모자’를 쓴 독특한 웨딩 화보 촬영장을 공개했다. 이장우는 “여러분 저 장가갑니다! 결혼 전 마지막으로 시골 마을로 떠나, 강화도 어르신 그리고 많은 형 누나들과 함께한 보물찾기 여정! ‘시골마을 이장우’ 시즌2, 오늘밤 9시 MBC에서 처음 선보입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이장우는 예비 신부 조혜원과 웨딩 화보를 촬영 중이다. 이장우가 조혜원과 웨딩 화보 촬영장을 공개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그가 소셜 미디어 계정에 커플샷을 올리는 것도 처음이기에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 속 이장우는 짙은 차콜 또는 딥 그린 계열의 턱시도 스타일을 선보였다. 넥타이, 보타이를 생략해 격식 있으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동시에 살린 가운데 밀리터리 패턴의 버킷햇을 착용해 힙하고 익살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또한 블랙 워커 부츠를 착용해 포인트를 줬고, 자신감 넘치면서도 유쾌한 신랑의 모습을 자랑했다. 조혜원은 화이트 튜브톱 롱 드레스를 착용했다. 자연스럽고 보헤미안적인 무드를 풍긴 가운데 이장우와 마찬가지로 밀리터리 패턴의 버킷햇을 착용해 드레스의 우아함에 발랄한 믹스매치 포인트를 줬다. 또한 신발도 이장우와 같은 블랙 워커 부츠를 착용해 통일감을 줬으며, 이장우에게 살짝 기대어 웃으면서 밝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신부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장우와 조혜원은 블랙 앤 화이트의 대비되는 의상 컬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밀리터리 모자와 워커 부츠라는 통일된 파격적인 액세서리 포인트를 통해 개성 강한 커플룩을 완성했다. 격식을 따르기보다는 진실된 행복과 유쾌함을 담아내려는 모습이 웨딩 화보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이장우와 조혜원이 8년 동안 쌓아온 관계와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두 사람이 결혼 후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기에 귀한 사진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장우와 조혜원은 오는 11월 2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9.30. 13:35
[OSEN=고성환 기자] 이한범(23, 미트윌란)이 덴마크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수페르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수페르리가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4-4-2 포메이션으로 AGF 오르후스와 미트윌란, 코펜하겐, 브뢴비 등 승리를 거둔 상위 4개 구단에서 총 8명이 선정됐다. 미트윌란에선 중앙 수비수 이한범이 유일하게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선정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조규성 대신 이한범만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 수페르리가는 이한범이 키패스 2회, 패스 성공 59회, 가로채기 2회, 경합 승리 7회 등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한범은 같은 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10라운드 라네르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 7번째 선발이었다. 스리백의 한 축을 맡은 그는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미트윌란은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AGF 오르후스(승점 23)를 2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두 명의 코리안 리거가 미트윌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한범은 단단한 수비로 팀 후방을 책임졌을 뿐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 참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간 패스 성공률 85%(50/59),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3회(3/5), 공중볼 경합 승리 6회(6/9)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2점으로 높았다. 공격에서는 조규성이 펄펄 날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7분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수비가 달라붙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 미트윌란은 "조규성의 아크로바틱 동점골"이라며 100점을 줬다. 1년이 넘는 공백을 이겨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는 조규성이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부상 복귀 후 4경기 3골을 기록했다. 올보르 BK전과 비보르전에 이어 3경기 연속골이기도 하다. 조규성은 2024년 5월 실케보르전을 끝으로 경기장에서 사라졌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추가로 수술받던 중 혈액 감염으로 합병증이 생겨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조규성은 몸무게 12kg가 빠지는 험난한 재활 과정을 겪었지만, 돌아오자마자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번 라네르스와 경기에서도 아름다운 동점골을 뽑아낸 조규성을 향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는 부상으로 고생하기 전까지 미트윌란의 확실한 주전 공격수이자 수페르리가 우승의 주역이었던 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한범도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조명받았다. 덴마크 'TV2'는 "미트윌란은 뛰어난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줬다. 많은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터치와 함께 흥미진진한 전술적 움직임이 보여줬다. 특히 이한범이 큰 칭찬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도 이한범의 몫이었다. 매체는 "난 조용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한 한국인 이한범을 좋아한다. 그는 평소엔 같은 국적의 동료 조규성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라네르스전에선 오히려 안정적으로 플레이한 센터백 이한범이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조규성이 멋진 골을 넣었지만 말이다"라며 이한범에게 평점 8점을 매겼다. 여기에 리그 베스트 11에도 선정된 이한범. 긴 인내 끝에 소속팀에서도 한국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이한범이다. 그는 2023년 여름 FC서울을 떠나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에 도전했지만, 거의 기회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판부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한 자리를 꿰차는 중이다. 소속팀에서 활약하자 대표팀 승선도 자연스레 따라왔다. 이한범은 한동안 태극마크와 멀어졌었지만, 지난 9월 A매치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홍명보호로서도 이한범의 성장은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스리백 전술을 사용 중인 만큼 이한범이 미트윌란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김민재의 파트너로 안성맞춤이기 때문. 양발을 잘 사용하고 피지컬도 뛰어난 이한범은 앞으로도 한국 수비를 이끌어갈 재목이다. 한편 이한범은 10월 A매치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브라질·파라과이와 2연전에서 다시 한번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며 수비진을 꾸릴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미트윌란, 수페르리가, 대한축구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9.30. 13:31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1주년…'트럼프와 담판' 리더십 시험대 셰인바움, 마초사회 '200년 유리천장' 깨…지지율 70%대 행진 판사직선 시행·복지 강화 성과…美관세·USMCA 협상 '첩첩산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200년 만에 여성으로서 첫 국가 지도자에 오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3) 대통령이 10월 1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한반도(22만㎢) 9배가량 면적(197만㎢)에 1억 3천만명이 살고 있는 멕시코 내 '최고 권력 유리천장'을 깬 셰인바움 대통령은 고질적인 '남성 우월주의'(마초) 문화를 조금씩 걷어내며 지난 1년간 여성 인권 신장과 더불어 국민적 자존감을 고양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판사 직접선거제 안착, 복지 강화, 교육시설 규모 확대, 역대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등을 주요 성과로 삼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제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의 어젠다 앞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 ◇ 꺾일 줄 모르는 '쁘레시덴따' 지지세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시장(2018∼2023년)을 지낸 유대계 가정 출신 좌파 정치인이다. 물리학과 공학을 공부한 그는 그간 많은 멕시코 대통령과는 달리 모국어인 스페인어 외에 영어에도 능통하다. 몇 차례 정상 외교에서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셰인바움 정부는 사회 전반에서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전임자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유산'에 따라 매일 아침 1∼2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하는 셰인바움 대통령은 보충 설명을 부탁하기 위해 장관, 실무자, 원주민 대표 등을 배석시키는 경우가 잦은데, 그 자리에 대부분 여성과 함께했다. 멕시코 정상은 또 '조용히 있으면 더 예뻐 보인다'는 등의 표현을 배격하며 "이제 멕시코에서 이런 말은 통하지 않으며, 멕시코는 여성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장관 성별을 남녀 동수로 맞춘 셰인바움 대통령은 성평등 보장 개헌, 여성부 신설, 여성 중장년 교육 기회 확대 등 일련의 정책도 주도했다. 주민들은 최근 주말마다 지역을 순회하는 그에게 "쁘레시덴따"(Presidenta)를 연호하며 지지 의사를 보인다. 스페인어에서 대통령을 뜻하는 남성 명사는 'Presidente'(쁘레시덴떼)이고, 여성 명사 대통령은 'Presidenta'로 표기한다. 엘피난시에로가 9월 11∼15일과 18∼22일에 걸쳐 멕시코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해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취임 첫 해 주요 성과로 사법부 개혁 일환의 판사 직선제, 고등학교 신설 및 중학교 정원 확장, 사회보장(IMSS) 복지 프로그램 강화,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도입, 역대 최고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 등을 꼽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모든 법관을 국민 투표로 뽑는 직선제의 경우 그는 "국민들에게 모든 선택권을 돌려줬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치러진 선거에서 투표율은 13% 안팎에 그친 데다 부정투표 논란까지 일어 야당으로부터 강하게 비판받기도 했다. ◇ 최대 골치 '트럼프 대처' 뇌관 여전 셰인바움 대통령이 자기 취임 때만큼이나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다. 고율 관세와 이민자·마약 밀매 등을 둘러싼 미국과의 외교적 갈등 증폭 위기를 견뎌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발판 삼아 정치력을 더 키우는 모습을 보여서다. 과학자 출신의 멕시코 정상은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함과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도 통하고 있다는 게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그는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는 한편 '보복 조치'나 '플랜 B'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조용히 협상하는 자세로 정상 간 소통 여지를 넓히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 기사에서 멕시코 대통령 보좌진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전 셰인바움 대통령은 각료 및 기업인 등 관계자와 상의하고 미국 대통령 발언을 철저히 연구한다"며 "(셰인바움은) 트럼프의 모욕적 언사에 불쾌감을 표하는 대신 침착하게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기 6년 중 첫해를 보낸 셰인바움 대통령에겐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더 어려운 담판을 해야만 하는 도전 과제가 여전히 앞에 놓여 있다. 특히 내년 재검토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에서 아예 재협상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논의는, 그 결과에 따라 멕시코 경제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도 있다. 멕시코는 USMCA를 기반으로 한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전 세계 블록경제 통상 질서의 거대 축 중 하나인 USMCA를 계기로 미국과의 상호 무역 의존도를 고도화하며 경제 성장을 가속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북미 3국 경제 통합' 전선은 관세 전쟁통에 균열 조짐을 보이는 데다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3국 간 협상이 아닌 개별 양자 협상 기조를 띄우고 있어서, '최대 무역 파트너' 지위를 사수하기 위한 셰인바움 대통령의 고심은 커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9.30. 13:25
[뉴욕증시-1보] 셧다운發 금리인하 기대감…3대 지수 또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는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0%) 오른 22,660.01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9.30. 13:25
뉴욕증시, 셧다운발 금리인하 기대에 동반 상승…다우 사상 최고 마감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는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셧다운)에 따른 경기 우려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25포인트(0.41%) 상승한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오른 22,660.01에 장을 마쳤다. 증시는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장중 대체로 약세로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화이자 발표 관련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예산안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아마 셧다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 자정까지 미 의회의 합의가 없다면 미 정부는 셧다운에 돌입하게 된다. 셧다운 시 미국 경제지표는 나오지 않고, 연방 인력은 무급 휴직으로 전환하게 된다. 미국의 소비자심리가 후퇴한 것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넣었다. 미 경제분석 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4.2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96)도 하회했다. 그러나 그간 셧다운이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는 장 후반 회복에 나섰다. 바이털 널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분석가는 "투자자는 셧다운을 어느 정도 예상해 대체로 관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주 이상 지속하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셧다운을 연준의 금리 인하의 재료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다드는 "장기간의 셧다운은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을 키우고, 연준이 더 완화적인 기조를 취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페이브 파이낸설의 코리 전략가는 "(셧다운에 따른) 고용 보고서 발표 연기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투자자는 실망을 뒤로 미루게 되며, 그간 시장이 긍정적인 데이터를 더 많이 발표하면서 (이후) 충격을 완화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75.8%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엔 66.8%였다. 미국의 구인 지표는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미국 구인 건수는 722만7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20만건)를 약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헬스(2.45%)와 소재(0.55%), 기술(0.8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융(-0.45%)은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에너지(-1.07%)도 부진했다. 코어위브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과 최대 142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11.70% 급등했다. 그래픽 칩(GPU) 공급업체인 엔비디아의 주가도 덩달아 2.60% 올랐다. 화이자 주가는 6.83% 상승했다. 화이자가 미국에서 700억달러(약 9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미 정부로부터 3년간 관세 부과를 유예받는다는 소식 때문이다. 셧다운에 따른 항공 관제사 부재 가능성에 사우스웨스트 항공(-2.59%), 유나이티드 항공(-2.17%), 델타항공(-1.58%) 등 항공주는 약세를 보였다. 회생에 성공한 전력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는 29.41% 치솟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6포인트(0.99%) 오른 16.28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9.30. 13:25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어"(종합) "美 대북정책 변화없다" 밝혔지만 '비핵화' 직접 언급은 안해 '정책은 정책, 대화는 대화' 기조…APEC 계기 판문점 회동 가능성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송상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시키는 3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 등에서 3차례 만난 바 있다. 마지막 판문점 만남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3자 회동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또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것은 북미 대화의 분위기 조성 측면을 의식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즉, 트럼프 행정부도 비핵화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견지하고 있지만 비핵화를 의제로 삼는 데 북측이 동의해야만 북미 정상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번 입장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비핵화 포기 전제 북미정상대화 의향'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나름의 고민을 거쳐 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북한 관영매체들에 보도됐다.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제시한 북한의 대화 제안에 대해 '비핵화 견지'를 간접 시사하는 동시에 '전제조건없는 대화'라는 '역제안'을 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외교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 동시에 김 위원장에 대한 친분을 과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한반도 및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그간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9.30. 13:25
오픈AI, AI 영상 공유 소셜앱 출시…틱톡·메타 등과 경쟁 최신 동영상 생성 AI '소라 2' 기반…"영상 생성 분야 챗GPT"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영상을 친구들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SNS) 앱을 출시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픈AI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동영상 생성 AI '소라'(Sora)의 이름을 딴 이 앱은 AI 생성 영상 클립을 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소라 앱은 사용자 관심사와 상호작용, 관심 주제에 맞춘 알고리즘 피드를 제공한다 영상을 생성하면 소라 앱 내의 피드에 공유할 수 있으며,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다른 숏폼 비디오 피드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이들 소셜 앱이나 유튜브, 메타 등과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지난주 자사의 메타 AI 앱에 '바이브'(Vibes)라는 동영상 피드를 추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소라 앱에서 사용자는 자신의 실물처럼 보이는 AI 아바타와 목소리를 만들어 앱 내 영상에 삽입할 수 있다. 소라 앱은 다만,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 초대(invite)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오픈AI는 추후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앱 출시로 오픈AI는 소셜미디어 제품 구축에서도 가장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는 동시에 광고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을 열고 기술 가시성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앱은 이날 출시된 오픈AI의 최신 영상 AI 모델 '소라 2'를 기반으로 한다. 오픈AI는 '소라 2'가 영상 속 이미지와 오디오가 정확히 맞춰서 재생될 수 있으며, 영상의 물리 법칙을 보다 정확하게 따르도록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를, 특히 영상 내 여러 장면에 걸쳐 더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 소라 팀장 빌 피블스는 "이번 소프트웨어가 영상 생성 분야에서 챗GPT와 같은 순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잡한 시각 장면도 생성해 가령, 물 위 패들보드 위에서 백플립을 하는 사람을 정확한 유체 역학과 부력을 반영해 생성할 수 있으며, 개별 장면을 자동으로 이어 붙여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필요가 없다고 오픈AI는 덧붙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라 2 출시가 기대된다"며 "소라 2 iOS 앱은 미국과 캐나다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빠르게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9.30. 13:25
미 법원 "'親팔 시위' 학생 체포·추방은 표현의 자유 침해" 판사 "非시민권자도 시민권자와 동일한 표현의 자유 보유"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친(親)팔레스타인 캠퍼스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을 체포하는 것은 미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미 연방법원 판단이 나왔다. 1심 법원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의 윌리엄 영 판사는 미국대학교수협회(AAUP)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시민권을 보유하지 않은 합법 거주 학생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추방하기 위해 체포한 것은 행정부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판단했다. 영 판사는 결정문에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은 수정헌법 제1조로 보호되는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시민권이 없는 친팔레스타인 성향 인사들을 추방 대상으로 삼기 위해 각자가 가진 광범위한 권한을 남용하기로 공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적화된 추방 절차의 효과는 현재까지 헌법을 위배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영 판사는 이날 결정과 관련해 추후 잠재적 구제책과 관련한 심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 최종변론에서 미 법무부를 대변하는 대리인들은 미국에 있는 외국인은 시위와 관련해 미국 시민과 동일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 판사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는 비(非)시민권자가 시민권자와 동일한 표현의 자유권을 가지는지 여부에 대해 "명백히 가진다"라고 판단했다. 미 국토안보부 소속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자지구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는 학내 시위에 참여한 유학생 중 일부를 체포한 뒤 비자를 취소하거나 추방 절차를 밟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3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가 캠퍼스 숙소에서 ICE에 체포된 마흐무드 칼릴과 더불어, 같은 컬럼비아대에 다니는 한인 학생 정모씨도 반전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당국에 구금된 바 있다. 이들 모두 미국 영주권 보유자였다. 영 판사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임명된 판사로, 앞서 제기된 트럼프 행정부의 교사 교육훈련 보조금 삭감 및 보건의료 연구 보조금 삭감 계획과 관련한 소송에서 연방정부의 시도를 저지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들 1심 판결은 연방대법원에서 모두 뒤집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9.30. 13:25
[OSEN=백종인 객원기자] 어제(9월 30일)였다.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야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니폰햄 화이터즈와 펼치는 일전이다. 플레이볼 1시간 전이다. 배팅오더 교환이 이뤄진다. 소프트뱅크 감독 고쿠보 히로키가 타순표를 챙긴다. 홈 플레이트의 심판에게 제출하기 위해서다. 이 무렵 분위기는 늘 그렇다. ‘비장함’까지는 아니다. 그래도 게임을 앞둔 긴장감은 제법 팽팽하다. 그러던 중이다. 고쿠보는 맞은편을 보더니, 갑자기 표정이 환하게 변한다. 잠시 후 이유가 밝혀졌다. 상대팀 감독 때문이다. 엄청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나오고 있다. 이윽고 구심 앞에 마주 선다. 그리고 출전 선수 명단과 함께 꽃다발 전달이 이뤄진다. 10초 남짓의 이 장면은 일본 전역을 하루 종일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실 두 팀은 칼날 같은 라이벌 관계다. 시즌 내내 선두 싸움을 벌이던 사이다. 중반만 해도 니폰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치고 나갔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허우적거렸다. 전통적인 강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한때 4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다가 6월 이후 살아났다. 6게임 차이로 벌어졌던 선두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결국 8월 들어 역전에 성공한다. 조마조마한 1~2위 다툼은 막판까지 계속됐다. 줄곧 2~3게임 차이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이다. 결국 지난달 27일에야 결론이 났다. 소프트뱅크의 리그 우승이 결정된 것이다. 동시에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직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사흘이 지났다. 두 팀은 다시 만났다. 이제는 당분간 으르렁거릴 일은 없다. 대신 깔끔하게 승복하고, 축하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니폰햄의 감독 신조 쓰요시는 이렇게 설명한다. 마치 리그 커미셔너 같은 멘트다.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소프트뱅크가 없으면 우리 퍼시픽리그가 이렇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없었다. 우리 니폰햄과 끝까지 멋진 경쟁을 펼치며, 우승했기 때문에 리그 전체의 분위기가 많이 살아날 수 있었다.” 퍼시픽리그는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다. 센트럴리그에 비해 인기 차이가 꽤 난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센트럴리그) 한신의 독주가 워낙 두드러졌다. 2위와 10게임 이상 차이를 보여, 긴장감 없는 시즌이었다. 꽃다발을 받은 고쿠보 감독도 활짝 웃는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역시 신조 감독은 프로야구와 우리 퍼시픽리그를 제대로 띄우는 인물이다.” 신조는 연예인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다. 평범한 오더 교환을 흥미로운 이벤트로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상대 감독과 악수 대신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한다. 함께, 멋진 경기를 하자는 뜻이다. 또 있다. 작년 6월의 일이다. 한신과 교류전(인터리그)을 위해 고시엔을 찾았다. 현역시절 전성기를 보낸 곳이다. 여기에 예전 유니폼(상대팀 한신)을 입고 나타났다. 그 상태로 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팬들은 환호하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NPB 사무국의 경고 조치를 받아야 했다. 물론 그렇다고 위축될 인물은 아니다. 사실 소프트뱅크와 니폰햄의 관계는 썩 매끄럽지 않다. 일단 두 감독이 53세 동갑내기다. 그래서 더 치열한지 모른다. 게다가 올해 개막을 앞두고 시끄러운 일도 있었다. 투수 우와사와 나오유키 문제 탓이다. 그는 니폰햄의 핵심 전력이었다. 선발진의 주축으로 12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다. 1년 만인 2024년 말에 일본으로 복귀한다. 그런데 친정팀을 외면했다. 대신 라이벌 소프트뱅크 행을 택했다. (일본의 포스팅 시스템 규정은 우리와 다르다.) 니폰햄 팬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감독의 심정은 오죽했겠나. SNS 사랑이 지극한 신조다. 그런데도 단칼에 우와사와를 언팔할 정도로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모른다. 어제 꽃다발 때도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일단 우승을 축하한다. 그러나 우리는 (포스트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죽을힘을 다해서 싸울 것이다. 우리 팬들을 위해서다.” (신조 쓰요시) 그러면서 이날 경기를 포스트시즌 전초전처럼 치렀다. 덕분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꽃다발 색깔을 주목하는 팬들도 있다. 노란색(혹은 황금색)은 소프트뱅크의 팀 컬러다. 그러나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AI에게 물어보면 이런 답변이 나온다. “노란색은 일반적으로 희망, 행복, 즐거움, 긍정적인 에너지를 상징한다. 그러나 문화권이나 맥락에 따라 질병, 질투, 부러움, 주의 등의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9.30. 13:25
건축의 도시 시카고에서도 평소 보기 힘들었던 건물들이 오픈 하우스를 통해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시카고 건축 센터가 주최하는 2025 오픈 하우스 시카고는 총 210곳이 대상이며 이 가운데 30곳은 올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곳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오픈 하우스 시카고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평소에는 방문하기 힘들거나 관람이 제한된 곳을 개방해 시카고의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 건축물은 문화적, 역사적, 또 건축적으로도 의미가 큰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로 박물관이나 저택, 학교 등이 포함됐다. 올해 처음 공개되는 장소로는 그랜드 블루바드의 모닝 스타 침례 교회, 앤더슨빌의 시카고 매직 라운지, 니어 웨스트의 포 스타 머쉬룸 등이다. 포 스타 머쉬룸의 경우 고급 버섯을 재배하는 실내 농장으로 지속 가능한 음식 시스템을 가능케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건축적으로 유명한 제임스 네덜란드 시어터와 오디토리엄 빌딩, 마켓 빌딩, 웨스트타운 센터 등이 포함됐다. 시카고 건축 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본부를 지정했다. 참가자들은 이 곳에 모여 화장실을 사용하고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시카고 건축 센터 직원들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나눌 수 있게 했다. 한편 올해 오픈 하우스 시카고는 10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참가비는 없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시카고 건축 센터 웹사이트(openhousechicago.org)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Nathan Park 기자오픈하우스 건축센터 시카고 건축센터 오픈하우스 개최 시카고 매직
2025.09.30. 13:22
#.아이엠뷰티 스쿨 제 7회 졸업식 개최 아이엠뷰티 스쿨(I M Beauty School)은 지난 24일 제 7회 졸업식을 개최하고 다양한 전공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의 성취를 축하했다. 조슈아 송(Joshua Sohng)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학사 보고(Tony Cha), 졸업증서 수여, 학교장 말씀(Isabella Lee), 격려사(Warren Sohng), 학생대표 답사(Claudia Kowalczyk)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졸업생은 총 16명으로 Cosmetology, Esthetics, Nail Technician, Teacher, Cosmetology Endorsement 등에서 배출됐다. 이사벨라 교장은 이날 졸업생들에게 전문성, 열정, 평생 학습의 가치를 강조하며 “배움과 성실함이 산업 현장에서의 경쟁력을 만든다”고 격려했다. 워렌 송 대표는 “결코 ‘핑계’를 대지 말 것”을 당부하며 태도(Attitude)와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준비하고 연습하라”는 메시지로 성장을 독려했고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알아볼 수 있다”고 준비의 중요성을 전했다. 아이엠뷰티 스쿨은 글렌뷰에 위치한 미용 전문 교육 기관으로 Cosmetology, Esthetics, Nail Technician, Instructor 과정을 운영하며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학교는 주정부 인가 및 NACCAS 인가를 기반으로 Title IV 연방학자금(FAFS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 봉사도 지속하고 있다. #. NK 어린이중창단 공연 및 간증 집회 시카고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임현석 목사) 주관으로 샬롬 NK 어린이중창단 공연 및 김서연 전도사의 탈북 간증 집회가 지난 28일 헤브론교회에서 열렸다. 샬롬NK 어린이 중창단은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의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미주 방문을 통해 북한 선교와 복음적 통일, 세계선교의 큰 비전을 갖고 헌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임현석 목사(224-619-5146). J 취재팀아이엠뷰티 한인사회 아이엠뷰티 스쿨 졸업식 개최 어린이중창단 공연
2025.09.30. 13:20
[OSEN=고성환 기자]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32, 알 아인)의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알 아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 아인 클럽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 박용우가 아랍에미리트(UAE) 프로 리그 라운드 샤밥 알 아흘리와 경기에서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알 아인 클럽은 이 어려운 시기에 선수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치료 및 재활 기간 동안 선수 곁을 지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예상대로 심각한 부상이었다. 박용우는 지난 25일 UAE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밥 알 아흘리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4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대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무릎끼리 충돌했고, 무게가 실리면서 다리가 꺾이고 말았다. 왼쪽 무릎이 뒤틀린 박용우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그는 결국 들것에 실려나가며 교체됐다. 마침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부상. 박용우는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예상됐다. 그리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십자인대 파열은 완전히 회복해 복귀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6개월에서 보통 1년 가까이 필요한 대형 부상이다. 돌아온 뒤에도 이전 같은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을 정도로 큰 부상이다. 이로써 박용우는 내년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도 사실상 좌절됐다. 이제 월드컵 개막까지는 7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박용우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회복한다 할지라도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된 박용우. 홍명보호로서도 대형 악재다. 박용우 활용법과 그의 경기력을 두고는 많은 비판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그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15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꾸준히 중용돼 왔다. 확실한 6번 미드필더가 거의 없는 대표팀으로선 큰 전력 누수다. 물론 홍명보호에서도 박용우의 실수는 이따금 나오곤 했다. 그는 지난 6월 요르단전에서 공을 뺏겨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의 악몽이 되풀이된 것.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풀죽은 박용우를 향해 "고개 들어 인마"라고 외치며 무심한 듯 힘을 불어넣었다. 이후로도 홍명보 감독은 중원에서 박용우-황인범 조합에 가장 신뢰를 보냈다. 이처럼 이변이 없는 한 북중미행이 유력했던 박용우가 낙마한 상황. 홍명보 감독으로서도 구상이 틀어진 만큼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대체자를 구해서 실험할 기회도 많지 않다. 애제자를 잃은 홍명보 감독은 10월 A매치 소집 명단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먼저 박용우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가장 큰 이슈는 박용우의 부상이다. 늘 성실하게 준비했던 선수인데 큰 부상을 당했다. 선수 본인은 물론 팀으로서도 굉장히 안타깝다.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이런 일이 더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위기에 잘 대비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공격과 수비 양쪽 모두 능력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를 찾는 건 굉장히 어렵다. 특히 우리보다 강한 상대를 만날 때 수비 의식이 중요하다"라며 "박용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쉽지 않다. 그런 선수를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다.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도, 전술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미팅에서 그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과 이야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박용우의 공백을 메울 복안을 찾아야 하는 홍명보 감독이다.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연달아 상대한다. 박용우를 대신할 후보로는 옌스 카스트로프와 백승호, 원두재, 박진섭, 김진규 등이 있다. '붙박이 미드필더' 황인범이 복귀한 만큼 어떤 선수가 그의 파트너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홍명보 감독이 다시 한번 스리백을 꺼내 들지 혹은 오랜만에 포백을 가동할지에 따라 조합이 바뀔 수도 있다.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황인범 옆에서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포백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느냐다. 강팀들과 맞대결에선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수인 만큼 공격적 재능보다는 수비적 재능에 먼저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오랜만에 대표팀 승선에 성공한 원두재나 센터백까지 겸임하는 박진섭이 선택받을 수 있는 이유다. '독일 혼혈' 카스트로프도 유력 후보다. 그는 지난 9월 미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완전한 태극전사로 거듭났고, 홍명보 감독이 기대했던 '파이터' 면모를 보여줬다. 최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선 팀 사정상 공격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지난 시즌 뉘른베르크에서 스리백 체제에서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경험도 있는 카스트로프다. 홍명보 감독 역시 "1차적으로는 미드필더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알 아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09.30.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