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고르 투도르(48) 감독이 결국 한 발 물러섰다. 토트넘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했던 '전면 압박 축구'는 당분간 보류다. 이유는 단순하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버티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이 선수단의 체력 저하를 인정하며 자신의 고강도 전술을 당장 구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투도르는 13년 지도자 생활 동안 강한 전방 압박과 맨투맨 수비, 활동량을 앞세운 축구로 이름을 알렸다. 토트넘 팬들이 원하던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색깔과도 맞닿아 있었다. 다만 부임 2주, 1경기 만에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 그는 "신체적으로 팀 상황이 훌륭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최근 많은 경기를 치렀고, 부상으로 빠진 선수도 많았다. 팀의 체력 수준이 떨어졌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이프레스를 하려면 모두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늦으면 문제가 생긴다. 앞으로 달리는 것만큼 뒤로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다. 전방으로 뛰고 복귀하지 않으면 큰 문제"라고 짚었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9경기 무승. 강등권과 승점 4점 차다. 여기에 잇단 부상으로 스쿼드는 얇아졌다. 투도르는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훈련 강도는 높였다. 자신이 데려온 피트니스 코치 리카르도 라그나치와 함께 강도 높은 러닝 세션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방법은 달리는 것뿐이다. 경기장은 길다. 습관의 문제도 있다. 공 없이 뛰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진단은 전임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마스 프랭크 감독 시절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지만, 선수단의 체력과 뎁스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공통된 결론이다. 투도르는 선수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 "이 클럽에는 압박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지금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다. '나는 그냥 여기 있는 선수'가 아니라 '공을 달라, 내가 해결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스날전 1-4 패배는 시작일 뿐이다. 그는 "지금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우리가 군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다음 경기들을 보자"라고 말했다. 이제 시험대는 풀럼 원정이다. 투도르의 고강도 축구는 잠시 유보됐다. 먼저 엔진에 연료를 채워야 한다. 토트넘이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27. 20:36
[OSEN=연휘선 기자]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윤채경이 밝은 근황을 밝혔다. 윤채경은 지난 27일 개인 SNS에 밝은 표정의 이모티콘들과 함께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윤채경의 겨울 일상 속 근황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특히 윤채경은 악보대가 놓인 연습실에 있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에 윤채경이 가수로서 팬들 곁에 돌아올 것인지 기대감을 더하기도. 윤채경의 이와 같은 근황은 그가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이용대와 열애설에 휩싸인 뒤 직접 공개한 일상으로도 더욱 주목을 받았다. 윤채경은 지난해 11월 이용대와 열애설에 휩싸이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터다. 그러나 당시 윤채경 측은 "확인 불가"라며 침묵을 고수했다. '부인'이 아닌 입장이었던 만큼 이는 사실상 열애설을 인정한 것으로 읽혔다. 이용대가 지난 2017년 배우 변수미와 결혼해 딸까지 낳았으나 성격 차이를 이유로 1년 만에 이혼했던 터. 이후 홀로 딸을 양육 중인 이용대가 8세 연하인 윤채경의 상황을 고려해 직접적 언급을 피한 것으로 풀이됐다. 윤채경은 지난 2012년 걸그룹 퓨리티로 최초 데뷔했으나 이후 카라 멤버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등 계속해서 재데뷔를 준비했다. 이에 그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비아이 활동이 끝난 뒤 카라 후배 그룹인 에이프릴에 합류해 활동했다. 지난 2022년 에이프릴이 해체한 뒤에는 배우로 활동 중이다. 최근 작품은 숏폼드라마 '내가 떠난 뒤'다. / [email protected] [사진] SNS 출처. 연휘선([email protected])
2026.02.27. 20:31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20대 여성 김모씨의 추가 살인 범행이 확인될 경우 형량이 최대 1.5배까지 가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유경 변호사는 지난 27일 YTN 라디오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X파일’에서 “김씨와 만남을 가졌던 남성들 중 원인 불명의 사고사나 자살로 종결된 사례가 있는지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확인될 경우 각 살인 행위는 별개의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이 죄들 중 가장 무거운 죄에 정한 형에 다른 범죄들의 형량을 고려해 최대 1.5배까지 가중해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김씨가 ‘죽을 줄 몰랐다’고 고의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객관적인 정황들은 명확하게 살인의 고의, 특히 ‘미필적 고의’를 가리키고 있다”며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김씨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다. 1차 범행이 미수에 그친 이후 김씨는 챗GPT를 통해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심지어 ‘죽을 수도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가 실제로 사용한 약물은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호흡곤란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김씨 역시 본인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수사과정에서 진술했다”며 “피해자들은 모두 술을 마셨던 상황이었고 이 상황에서 김씨가 약물을 건넸다는 것은 사망이라는 결과를 충분히 예견하고도 이를 용인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다량의 숙취해소제를 미리 구매해 약물을 탄 상태로 준비해 다녔다는 점까지 더해지면 이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치밀하게 기획된 범행임이 명백해진다”며 “법적으로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데는 충분한 근거가 확보된 상태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또 김 변호사는 김씨의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진단 검사 결과 및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이 처벌 수위에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경찰은 현재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 변호사는 “사이코패스 진단만으로는 형법상 감경사유인 ‘심신미약’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또 법원은 정신질환의 진단명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실질적으로 저하됐는지를 개별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살인 등 중대범죄에서 피고인의 반사회적 인격 성향은 ‘재범의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형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4일, 지난달 28일, 이달 9일 등 3차례에 걸쳐 강북구 일대의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 살해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상해)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검찰 송치 이후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2명이 더 나온 상황이다. 이날 서울북부지검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특정 중대범죄 사건 피의자의 얼굴·이름·나이를 공개할 수 있다. 심의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외부 위원이 참여한다. 장구슬.임혜림([email protected])
2026.02.27. 20:31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일본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실전 점검을 마쳤다. 야마모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2개였고, 이 가운데 3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은 5.79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4-12로 패하며 시범경기 7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아다메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으나, 자세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정확히 맞은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처음 구사한 커브였다. 1-1 동점에서 맞이한 2회에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유격수 땅볼 사이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는 무실점으로 막으며 예정된 3이닝을 소화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수 러싱과 주먹을 맞대는 장면도 포착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 호치'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이번 두 차례 등판에서 확인할 것은 모두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야마모토는 현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 잠시 팀을 떠나는 건 아쉽지만, 필요한 점검은 모두 마쳤다”고 신뢰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WBC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WBC를 정말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기가 미국 시간으로 오전 4시에 시작하는 일정과 관련해선 “만약 깨어 있고 중계가 나온다면 볼 것”이라며 웃었다. 야마모토가 미국 대표팀과 맞대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훌륭한 질문이다. 미국 시민인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야마모토의 팬도 많다. 캠프지에서도 의견이 갈릴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는 이제 WBC 무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27. 20:30
무명 배우에서 미디어 제국 수장으로…데이비드 엘리슨은 누구? 오라클 회장인 부친 정치 인맥·막대한 자금으로 파라마운트·워너 연달아 인수 "할리우드의 왕 되기 직전…'미디어 재벌' 머독 일가 전성기와 맞먹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제작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27일(현지시간) 인수·합병(M&A) 계약에 서명하면서 미디어·콘텐츠 업계 '공룡' 기업의 탄생을 예고했다. 앞으로 이 미디어 제국을 이끌어갈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 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영화를 전공했으며 배우로 할리우드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06년 영화 '라파예트'(Flyboys)에서 조종사 역을 맡았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후 스카이댄스 미디어를 설립하고 영화 제작자로 전향했다. 2011년 코언 형제의 영화 '더 브레이브'(True Grit)로 첫 성공을 거두고, 이후 파라마운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탑건: 매버릭' 등을 제작했다. 이처럼 굵직한 영화를 제작해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스카이댄스는 할리우드에 수많은 제작사 중 하나였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업계 주목을 받은 것은 2024년 파라마운트 글로벌 합병에 뛰어들면서부터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영화 '대부' 시리즈, '타이타닉' 등을 제작해 온 명망 있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비롯해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인수전 역시 치열했다.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일본 소니 그룹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고, 지난해 8월 80억 달러(약 11조 5천억원) 규모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1년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미국 CNN뉴스는 "1년 전만 하더라도 데이비드 엘리슨은 한 작은 제작사의 대표였는데, 이제는 '할리우드의 왕'이 되기 직전"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처럼 미디어 제국 수장으로 올라서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이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도움이 컸다. 2006년 스카이댄스를 설립할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투자받았으며, 할리우드에 자금줄이 말랐던 2010년대 초반 유명 프랜차이즈 영화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이번에 넷플릭스를 제치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넷플릭스에 한 차례 밀리자 아버지로부터 약 400억 달러의 자금 보증 확약을 받았다며 워너브러더스를 설득했다. 아버지가 쌓아 둔 정치적 인맥도 힘을 발휘했다. 래리 엘리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며, 공화당 내 중진 의원들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마무리되면 엘리슨 부자는 영화, TV, 뉴스, 기술 등 여러 방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내다봤다. 우선 소프트웨어 대기업 오라클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탄탄한 매출을 내고 있다. 또 오라클은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틱톡 운영사의 지분 15%도 보유 중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은 CBS 뉴스와 CNN 뉴스를 동시에 소유하게 됐고, 1만 편이 넘는 영화 판권을 보유한 워너브러더스와 할리우드 4위 스튜디오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도 함께 운영하게 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부문에서도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HBO 맥스를 합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NYT는 엘리슨 부자를 '미디어 재벌'이라고 불렸던 머독 일가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수 거래가 성사되면 엘리슨 부자가 보유한 자산은 2000년대 월스트리트저널(WSJ), 폭스뉴스, 스카이 위성TV 등을 소유했던 머독 일가의 전성기 시절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7. 20:26
Z세대 반정부 시위 후 첫 네팔 총선 D-5…차기 총리는 3파전 래퍼 출신 전 카트만두 시장·네팔회의당 대표·전 총리 각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네팔에서 이른바 'Z세대 반정부 시위'로 70명 넘게 사망한 이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전국 단위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총리 경쟁은 래퍼 출신 카트만두 시장과 지난해 시위대에 밀려 사임한 전 총리 등의 3파전이 예상된다. 28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다음 달 5일 총선 투표로 5년 임기의 하원의원 275명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165명은 각 선거구에서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네팔 인구 3천만명 가운데 유권자는 1천900만명이며 65개 정당이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부각된 부패 척결뿐만 아니라 일자리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2024년 기준 네팔의 15∼24세 실업률은 22%를 넘었다. 3천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빈곤층이며 1인당 연 소득도 1천400달러(약 194만원)에 불과하다. 남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기 총리는 하원에서 단독 과반(138석 이상) 지지를 확보한 정당의 대표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서는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가지며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 직을 수행한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 전 카트만두 시장을 비롯해 가간 타파(49) 네팔회의당(NC) 대표와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 등 3명이 꼽힌다. 래퍼 출신인 발렌 전 시장은 2022년 수도 카트만두에서 무소속으로는 처음 당선됐다. 지난해 반정부 시위 때는 일부 시위대 내부에서 임시 지도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중도 성향의 국민독립당(RSP)에 합류해 총리 후보로 나섰다. 발렌 전 시장은 최근 네팔 서부 지역 유세에서 "우리 목표는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가난한 이들이 완전한 교육을 받고 빈곤층이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쟁자인 타파 대표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주요 정당이자 이웃국 인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정당인 NC를 이끌고 있다. NC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 후 무너진 연립 정부에 함께 했다. 타파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완전히 책임지겠다며 최우선 과제로 5년 안에 부패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총리 후보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로 낙마한 올리 전 총리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시위 대응으로 비판받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좌파 성향인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내부에서 지지받고 있다. 올리 전 총리는 꾸준한 정책과 정치가 네팔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면서 경제 발전에도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은 239년 동안 지속된 왕정을 폐지하고 2008년 연방공화국이 됐다. 이후 15차례나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치적 혼란이 이어졌다. 네팔에서는 CPN-UML과 NC가 최근 30년 동안 대부분의 시기에 권력을 나눠 가졌다. 올리 전 총리가 이끈 CPN-UML과 NC의 좌파 연립정부는 부패를 척결하고 경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고, 지난해 9월 젊은 층인 Z세대가 주도한 시위로 무너졌다. 당시 네팔 경찰은 최루탄을 비롯해 물대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했다.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으며 사망자들 가운데 30여명은 실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을 비롯해 대법원, 국회의사당, 정치인 사저, 호텔이 불에 타는 등 피해액도 5억8600만달러(약 8천650억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27. 20:26
"핵 날아와도 AI 못쓰냐"…美국방부 질문에 앤트로픽 갈등 폭발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만약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발사됐다면 군이 이를 격추하기 위해 클로드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나?"(미 국방부 당국자) "전화를 주면 함께 해결해보지."(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AI의 군사적 활용 한도를 놓고 미 국방부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정면 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양측은 '미국에 핵미사일이 날아드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격론을 벌인 것이 결정적 불씨가 됐다는 뒷얘기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술 당국자가 지난주 앤트로픽 측과 회의에서 생사가 걸린 핵미사일 공격을 받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럴 때 클로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ICBM을 탐지하고 요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분, 짧으면 몇초에 불과할 수 있다. 이에 의사 결정을 위한 기술적 역량과 판단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이 당국자는 아모데이 CEO가 당시 자신에게 "전화를 걸면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답을 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태도가 국방부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앤트로픽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아모데이 CEO가 이런 식으로 답변한 적이 없었다면서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미사일 방어에 사용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이뤄진 피터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아모데이 CEO의 담판은 양측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WP는 전했다. 미 국방부와 앤트로픽 간의 갈등은 실제 AI의 군사적 활용이 어디까지인지를 둘러싼 기술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인 클로드를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 제한 없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자사 모델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까지 AI를 쓸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구체적으로 전개되기보다는, 국방부의 AI의 군사적 활용에 한계를 그을 것인지 말 것인지에 관한 다툼의 성격이 강하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의 입장을 두고 민간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가 극도로 혐오하는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가치관을 기반으로 국방부를 통제할 수 있는 지위에까지 오르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절대로 급진 좌파적인 '워크' 기업이 우리 위대한 군이 어떻게 전쟁에서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지를 좌지우지하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장에서 AI 활용 문제를 연구하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스티븐 펠드스타인은 "앤트로픽이 마가(MAGA) 의제에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는 함의가 깔려 있다"며 "이는 군사적 사용 문제이면서 동시에 정치적 싸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2.27. 20:26
[OSEN=강서정 기자] 고소영이 배우로서 9년이라는 세월을 잃어버렸다. 결혼 후 10년 동안 연기 활동을 못하다 2017년 드라마에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 20년 가까이 배우로서 시청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고소영은 2010년 배우 장동건과의 결혼 후 육아와 가정생활에 집중하며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1997년 개봉한 영화 ‘비트’ 속 매력적인 로미부터 영화 ‘언니가 간다’ 속 발랄하고 당찬 나정주까지 고소영은 그동안 늘 당당하고 세련된 여성의 모습을 대변하며 많은 이들의 워너비 스타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결혼 후 결혼과 육아에 집중했고 그러다 2017년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복귀했다. 2007년 방영한 드라마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의 작품이었다. 당시 고소영은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촬영현장의 변화와 연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는 부분 또한 있었으나 둘째의 성장과 더불어 다시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던 바. ‘완벽한 아내’로 복귀한 고소영은 우유부단한 남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보통의 아줌마 심재복 역을 맡아 현실적인 워킹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고소영의 공백은 길어졌다. 지난해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 출연한 것 외에 연기활동은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소영은 신년운세를 보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고소영’에는 ‘새해 맞이 고춘자선생님&이다영 선생님 만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화 ‘파묘’의 실제 무당으로 알려진 고춘자와 며느리 이다영을 만난 고소영은 신년 운세를 봤다. 이다영은 “내 새끼를 위해서 살았대. 살아온 세월이 너무나 좋기도 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이지만. 실제 나라는 사람을 둘러보니 너무 허무하다. 남들보기에는 겉으로 화려하고 무슨 생각하나 무슨 걱정이 있나.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마음 속은 부모도 모르고 남편도 모르고 내 속으로 낳은 내 새끼도 모르는 형국인데. 애들 엄마로 살 팔자가 못 된다. 욕을 먹고 화살을 먹고 손가락질을 당해도 남 앞에 빛이 나야 하는 사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에 병이 나는 형국이다. 그렇게 살다가 너 병이 온다”라면서 제작진을 향해 “이거밖에 못 하냐. 너희들이 더 발로 뛰어야 한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이다영은 고소영의 올해 운세에 대해 “대운이 들어섰다. 작품이 됐든 영화가 됐든 드라마가 됐든 고사하지 말고 그냥 시작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고춘자 역시 “그대는 만인의 사랑과 꽃 향기를 먹고 살아야 한다. 가정부인 아니다. 착각하고 살지 마라”라고 팩폭을 날렸다. 대운이 들어온다는 점괘를 받은 고소영. 그가 9년 연기 공백을 깨고 배우로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2.27. 20:22
[OSEN=하수정 기자] 가수 이효리가 사랑하는 반려견과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효리는 28일 "힘들고 엉망진창이라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훗날 뒤돌아보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음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효리가 집에서 반려견과 이불 위에서 뒹굴며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연예계 소문난 애견인으로 손 꼽히는 이효리는 그동안 많은 반려견과 함께 했는데, 지난 1월에는 15년을 동고동락한 가족같은 구아나가 투병 끝에 무지개 다리를 건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은 개인 SNS를 통해 "2011년에 처음 만나 지금까지 15년 동안 내 곁을 지켜주던 구아나가 떠났습니다"라며 비보를 알려 팬들도 슬퍼했다. 특히 최근 배우 구성환의 반려견 꽃분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효리와 강아지들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성환은 지인에게 입양한 꽃분이를 진짜 딸처럼 애정을 쏟으며 돌봤는데, 2월 14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구성환은 21일 개인 SNS를 통해 꽃분이의 사망 소식을 밝혔다. "이 글을 몇 번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운을 뗀 그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인정하기 싫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딸이자 여동생, 내 짝꿍 꽃분이가 2월 14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꽃분이라 이번 생에 주신 사랑들 너무 감사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 이렇게 떠날 줄 알았으면 맛있는 거라도 더 많이 먹이고 산책도 더 많이 시키고 할 걸, 아쉬움만 남는다"며 "너무 착하고 애교 많았던 꽃분아.. 고마웠고 미안하고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그 곳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친구들하고 재밌게 뛰어놀고 행복하게 놀고 있어..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와 함께 27일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는 꽃분이의 생전 모습이 마지막으로 공개돼 먹먹함을 더했다. 한 달 사이에 이효리, 구성환의 소중한 반려견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대중들도 더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나혼산 캡처, 이효리 구성환 SNS 하수정([email protected])
2026.02.27. 20:17
한밤 서울 종로구 번화가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폭발시키려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종로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폭발성물건파열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삼일절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1시 50분쯤 종로구 젊음의 거리에서 주변에 있던 부탄가스에 라이터로 수차례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실제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는 호객행위를 하던 이들이 자신을 비웃었다며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27. 20:16
[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김광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김광현 후계자가 김광현의 역할을 대신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오쿠라가하마소호 구장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건우를 2선발로 밀어붙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건우는 제물고포를 나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1차지명된 좌완 특급 기대주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지난해 35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마침내 알을 깼고,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서 경기 시작과 함께 6타자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가을야구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건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국가대표팀으로 향해 도쿄돔 한일전에 출격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 김건우의 투구를 보시지 않았나. 포스트시즌에서도 본인이 능력을 증명했다”라며 “이왕 기회를 줄 거면 앞 순번에 나가서 강한 투수와 붙는 게 낫다. 우리 목표가 청라돔 시대를 맞아 우승권에 들어가는 건데 그러려면 김광현 같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한 토종 자원인 김건우가 가장 유력하다”라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이숭용 감독은 미치 화이트-김건우-앤서니 베니지아노-타케다 쇼타 순으로 4선발을 확정한 상황. 이에 따라 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개막시리즈를 화이트, 김건우 듀오가 담당하게 됐다. 5선발은 전영준, 최민준, 박시후, 신인 김민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김광현은 여전히 복귀 시점이 오리무중이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가 병원을 부지런히 알아보고 있다. 진료를 보고 있는데 나중에 프런트에서 공지를 할 것”이라며 “당분간 광현이 없이 가야 할듯하다. 그래서 미국에서 5선발 후보군에 있는 투수들의 투구를 많이 올려놨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2차 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를 맞아 박성한(유격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한유섬(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이지영(포수) 정준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미치 화이트. 이숭용 감독은 “오늘 라인업이 사실상 베스트 멤버다. 포수만 조형우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27. 20:13
[OSEN=강서정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안재현과 구성환에게 ‘무쫀쿠(전현무 + 두바이 쫀득 쿠키)’로 큰 웃음을 선사했고, 이들의 정성이 담긴 요리로 ‘무무 네 끼’를 채워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코드쿤스트와 이동휘는 블록을 찾아 떠난 부산 여행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했다. 패셔니스타 이동휘는 ‘서울역 TPO’ 패션으로 존재감을 발산하며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강지희 김진경 문기영 정지운)에서는 전현무의 ‘무지개 그랜드 바자회’ 애프터 서비스 2탄과 코드쿤스트와 이동휘가 블록 장난감의 보물 창고를 찾아 부산으로 떠난 모습이 공개됐다. 2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의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6.0%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한 채널 경쟁력 핵심 지표인 2054 시청률도 3.4%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전현무가 구성환에게 ‘무쫀쿠’를 선물하는 장면으로, 최고 시청률은 6.7%를 기록했다. 구성환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비주얼에 눈을 질끈 감았지만, 반전의 맛에 깜짝 놀라며 “강남에서 먹었던 것 보다 낫다”라고 평했다. 지난주에 이어 전현무의 ‘무지개 그랜드 바자회’ 애프터 서비스가 이어졌다. 그는 안재현의 집을 찾아 대형 오븐을, 구성환에게는 ‘대상 공기’를 배송했다. 또한 임우일, 박천휴 작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현무의 ‘무쫀쿠’ 선물도 계속됐다. 안재현과 구성환의 반응이 어떨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안재현은 전현무가 유명한 곳에서 사 왔다며 한 거짓말에 제대로 속아 잔뜩 기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무쫀쿠’의 실체를 본 안재현은 ‘놀람–실망–허탈’로 이어지는 고장 난 리액션으로 큰 웃음을 유발했다. 구성환 또한 충격적인 ‘무쫀쿠’ 비주얼에 당황했다. 전현무의 발로 뛰는 애프터 서비스에 고객들의 보답도 이어졌다. 안재현은 자신에게 작아진 명품 패딩을 선물했고, 직접 만든 카레와 파김치로 전현무를 대접했다. 구성환은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후추가 듬뿍 들어간 뇨키와 티라미수를 내놓았다. 전현무는 임우일의 집에서 라면을, 박천휴 작가의 집에서 초밥을, 안재현의 집에서는 카레를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엄마 같은 구성환의 정성에 감동하며 ‘무무 네 끼’를 꽉 채웠다. 그는 모두가 식사를 준비해준 모습에 “한국의 정을 느꼈다”라며 “고단한 하루를 보냈지만 기분은 되게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너 강아지별로 떠난 구성환의 반려견 ‘꽃분이’의 마지막 모습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전현무를 반기는 귀여운 ‘꽃분이’의 모습에 이어 행복했던 구성환과 ‘꽃분이’의 추억이 이어지며, ‘꽃분이’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코드쿤스트가 절친 이동휘와 부산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도 공개됐다. 새벽 4시 50분, 서울역 앞에서 이동휘를 만난 코드쿤스트는 구멍이 숭숭 뚫린 이동휘의 패션에 폭소를 터뜨렸다. 코드쿤스트가 “서울역까지 TPO를 맞춘 거야?”라고 놀렸고, 이주승은 “비둘기 밥 주실 것 같은데…”, 전현무는 “품바 아닙니까?”라며 패셔니스타 이동휘의 난해한(?) 패션에 깜짝 놀랐다. 코드쿤스트는 “둘 다 블록 장난감을 좋아하는데, 되게 유니크한 보물 창고 같은 곳이 부산에 있다고 해서 갑니다”라며 여행의 목적을 밝혔다. 이동휘와 함께 부산행 기차에 오른 두 사람은 너무 일찍 도착해 부산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겼다. 빈티지 숍 쇼핑을 시작으로 핫한 피자 맛집과 고양이 카페까지, 마음이 끌리는 대로 부산을 만끽했다. ‘어슬렁 데이트’를 즐긴 후 ‘블록 마니아들의 성지’에 입성한 두 사람은 수많은 블록의 향연에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다양한 블록 장난감을 보며 기뻐하고 신기해하는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도 함께 추억에 젖었다. 코드쿤스트와 이동휘는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한정판부터 희귀한 빈티지 블록들이 빼곡히 보관된 ‘비밀의 방’으로 향했다. 코드쿤스트는 그토록 찾던 ‘원숭이 블록’을 발견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블록의 세계’에 흠뻑 빠진 두 사람은 결국 두 손이 모자랄 정도로 블록 상자를 안고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주에는 자취 2년 차 가수 츠키의 열정 넘치는 일상과 ‘패션 피플’을 꿈꾸는 이주승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방송 캡처 강서정([email protected])
2026.02.27. 20:12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와 경쟁중인 이토 히로키(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또 부상을 당했다. TZ 필립 케슬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이토 히로키는 목요일 FC 바이에른 뮌헨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 섬유 파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근육 섬유 파열은 단순 근육통과는 차원이 다르다. 손상 범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고, 재활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케슬러는 26일 훈련에서 히로키와 김민재가 통증을 호소하며 일찍 훈련을 마쳤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김민재는 무릎, 이토는 근육 부위 이상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상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히로키의 부상 정도가 먼저 드러났다. 문제는 이토의 최근 이력이다. 바이에른 합류 전까지 그는 비교적 큰 부상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2023년 말 근육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이탈한 사례가 있었지만, 장기 결장은 드물었다. 그러나 뮌헨 이적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종족골 부상을 당하며 6개월 이상 결장했고, 2025년 2월 복귀 후 한 달 만에 종족골 골절이 재발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다. 2024년 여름 바이에른 선수가 된 뒤 이토가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 건 2025년 11월부터였다. 약 2년 동안 출전 경기 수는 23경기, 출전 시간은 100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듯했지만 또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만약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시즌 아웃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상은 클럽 차원을 넘어 대표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토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이미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장기 부상 여파로 경기력 우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토까지 전열에서 이탈한다면 수비 구상은 크게 흔들린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토의 장기 이탈 가능성은 김민재의 거취와도 맞물린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김민재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토가 두 시즌 연속 부상에 시달릴 경우, 구단의 우선 정리 대상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를 잔류시키고 새로운 4순위 센터백을 영입하는 시나리오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토의 정확한 진단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허벅지 근육 섬유 파열이라는 진단명만으로도 상황이 가볍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뮌헨 수비 라인, 일본 대표팀, 그리고 김민재의 미래까지 여러 갈래로 영향을 미칠 변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27. 20:07
“사실 예전에는 체력 훈련 스케줄의 절반은 빼먹었는데….” 김세영(33)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무려 5년 만의 우승. 본인은 물론 후배들조차 “많은 감정을 들게 한 순간이었다”고 할 만큼 긴 여운을 남긴 우승이었다. LPGA 투어의 12년차 베테랑 김세영이 올 시즌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10위를 시작으로 지난 2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코스에서 개막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도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돌면서 통산 14번째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2라운드가 끝난 27일 만난 김세영은 “지난해 우승 덕분인지 올 시즌은 무언가 ‘상큼하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면서 “지난해에는 중반부터 샷 감각이 올라와서 막판 들어는 아쉬운 느낌이 많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달려가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2008년 창설된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은 한때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으로 불렸다. 2009년 신지애(38)가 처음 정상을 밟았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박인비(38)와 장하나(34), 박인비가 차례로 우승했다. 2019년 챔피언은 박성현(33)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된 2020년을 건너뛰어 2021년에는 김효주(31)가 정상을 밟았고, 고진영(31)이 이듬해부터 2연패를 달성했다. 이처럼 여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지만, 이곳 클럽하우스 챔피언 액자에는 김세영의 얼굴이 없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며 통산 13승을 거둔 김세영이라 의문부호가 따른다. 지난해까지 8번 출전한 이 대회 김세영의 최고 성적은 2018년 공동 10위다. 김세영은 “사실 나도 신기하다”며 멋쩍게 웃고는 “코스 자체는 정말 아름답지만, 세팅이 은근히 까다롭다. 거리가 길고, 페어웨이도 좁아 조금만 방심하면 스코어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에는 샷 감각이 좋은 만큼 조금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몸이 가볍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했다. 자신감이 올라온 배경에는 올겨울 강도 높게 소화한 체력훈련이 있다. 김세영은 “한 달 반 조금 넘게 체력훈련을 했다. 사실 예전에는 스케줄 가운데 절반은 빼먹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출석 도장을 찍었다. 그래서 퍼포먼스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다. 김세영은 올해 데뷔하는 2003년생 황유민(23)과는 10살 차이가 난다. 이제 2000년대생 후배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김세영은 “이제 후배들과의 나이 차이가 10살 넘게 난다. 지금 내 체력으로는 게임이 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끌어 써야 한다”면서도 “경쟁은 경쟁이지만, 후배들을 보면 정말 귀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황)유민이도 그렇고 다른 동생들이 필요한 것을 물어보면 항상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27. 20:06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356-360화 함께 싣습니다. ━ 356화 아들의 취업난 (1) ━ 357화 아들의 취업난 (2) ━ 358화 아들의 취업난 (3) ━ 359화 아들의 취업난 (4) ━ 360화 아들의 취업난 (5)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6.02.27. 20:00
━ 아물지 않은 ‘의성 산불’ 상흔 낙엽이 깨진다. 바스락, 이러는 게 아니다. 퍼석, 이런 소리가 터진다. 메말랐다. 그래서 발에 걸린 낙엽들은 그렇게 비명을 지른다. 지난 19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건조한 바람이 휙 불자 흙먼지가 풀풀 날렸다. “그날(지난 7일) 밤도 이렇게 마르고 바람이 휙휙 불었어. 저기 송전탑이 펑하고 터졌다지. 불이 팍 번지고, 쳐내려왔어. 요 앞까지.” 주민 이분례(88)씨가 당시의 급박함을 생생히 전했다. 문무대왕면 산불은 메마름과 거센 바람을 업고 살기등등했다. 불국사까지 덮칠 기세였다. 같은 날 경북 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산불감시원 권영철(55)씨가 바람이 몰고온 추위와 긴장에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지난해 3월 사상 최악의 산불이 이곳을 덮쳤다. 그는 “10년 가까이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다시 큰 산불 나기 ‘딱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산불 위험 안전재난문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주의’와 ‘경계’를 넘어 실제 발생 건수도 올 들어 이미 156건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56건의 세 배에 육박한다. 통상 3~4월 봄철에 빈발하는 대형 산불(피해 면적 100㏊ 이상, 24시간 이상 지속)도 이미 영남을 들쑤셨다. 낮은 습도와 적은 강수량, 그리고 높은 풍속까지. 권씨가 말한 ‘대형 산불 나기 딱 좋은 날’을 만드는 요인들이 심상찮다. 중앙SUNDAY는 기상청 기후 요소와 산림청 산불피해대장을 분석하고 실제 대형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가 된 컨테이너를 방문하고 방금 진화를 마친 산에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자연은 이미 ‘대형 산불 초비상’이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 최장기 건조특보…강릉은 ‘사하라’ “강원·영남 바싹 마른 땔감이 됐다” 역겨웠다. 매캐한 줄만 알았는데, 드문드문 비린내도 풍겼다. 지난 19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 임야 56㏊(56만㎡)나 태웠다. 그런데 주민 경인연(76)씨는 “멀리서는 잘 안 보이는 산불”이라고 했다. 낙엽과 풀, 그리고 나무 밑동까지만 태운 ‘지표화 산불’이란 얘기. 불이 낸 열에 절단된 소방호스와 진화대원이 미처 챙기지 못한 구조 전문용 장갑이 긴급의 징표들로 남아 있었다. 헬기 45대와 602명의 진화대원이 마을 30m 앞에서 불을 잡았다. 2년 전인 2024년 1~2월엔 산불이 29건, 피해 면적은 7.2㏊에 그쳤다. 지난 10년 평균은 120건에 255㏊. 전문가들은 “그때는 습도가 높고 강수량이 많아 선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 부족 사태를 겪은 강릉의 당시 상대습도 또한 64.7%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엔 산불이 56건(90.2㏊)으로 두 배가량 늘더니 올해는 156건(662.5㏊·일부 통계 미확정)으로 1년 새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건당 피해 면적도 1.6㏊에서 4.3㏊로 급증했다. 메마름(습도·강수량)과 거세진 바람이 산불 피해 면적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눈비 찔끔, 컨테이너 날릴 정도 강풍 문무대왕면 산불 현장을 찾은 이날 영남 지역 17개 시·군에는 건조특보가 발령됐다. 영남권 건조특보는 지난 16일까지 53일 연속 유지돼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다. 산불이 난 지난 7일 경주 상대습도는 22.3%에 불과했다. 상대습도는 현재 온도에서 공기가 품고 있는 수증기량을 뜻한다. 건조특보는 4일간의 상대습도를 반영한 실효습도를 기반으로 발령된다. 권춘근 산림과학연구원 연구사는 “습도가 30%대가 되면 낙엽 수분이 10%대로 떨어지고 산불 가능성은 25배로 늘어나는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주처럼 백두대간 동쪽 너머가 올해 들어 유난히 건조하다. 영동 지역에선 2017년 이후 대형 산불이 10건 발생했다. 그중 강릉에서만 5건이다. 건조함이 큰 이유다. 올해 강릉의 상대습도는 하루 평균 37.8%. 지난해는 43.6%였다. 지난 23일엔 17.5%까지 떨어졌다. 습도 10~20%의 사하라 사막 수준이란 얘기다. 강릉에서 산불 발생 확률이 25배로 증가하는 ‘습도 30%대 이하’였던 날은 35일이나 됐다. 올해 발생한 7건의 강원도 산불 모두 이 ‘35일’ 중에 발생했다. 서 연구사는 “습도와 강수량·기온 등이 합해지면 산불 발생 확률은 ‘25배’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이에 더해 바람까지 세지면 피해 면적도 급증한다”고 우려했다. “생전 비가 안 오다가 마침 그날 온 거야. 안 그랬으면 의성이 또 홀랑 탔겠지.” 지난 23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팔성리. 김재봉(80)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달 10일 인근 비봉리에서 난 산불은 바람을 타고 팔성리로 넘어오려고 했다. 그런데 ‘비’가 살렸단다. 94㏊를 태우고 꺼졌다. 6㏊만 더했으면 올해 첫 대형 산불이 될 뻔했다. 하지만 2.6㎜. 지난 21일 경남 함양에서 대형 산불이 나기 전까지 올해 강수량이다. 지난해는 그 13.6배인 35.4㎜였다. 이렇게 메마른 함양에만 올해 산불이 세 차례 났다. 지난 7일 0.6㏊, 지난 12일 0.1㏊를 태웠다가 축구장 327개 면적인 234㏊(추정)로 급격히 피해를 키웠다. 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올겨울 강원도와 영남은 바싹 마른 땔감이 된 상태”라며 “그나마 지난 24일 눈·비가 내려 함양 산불이 잡힌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마침 머리 위로 밤비버킷(물주머니)을 매달고 헬기 한 대가 청송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전날인 지난 22일엔 청송(0.08㏊)에서, 이날엔 영덕(2㏊)에서 산불이 났다. 데자뷔. 지난해 3월 22일. 의성에서 난 대형 산불은 바람을 타고 안동·영양·청송을 거쳐 영덕까지 들이닥쳤다. 당시 진화에 나선 산림항공본부 산불공중진화대 이은학(34) 대원은 “전혀 다른,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산불이었다”고 평했다. 당국에서는 ‘경북 의성 산불’로 칭하지만 6개 시·군이 동시에 불길에 휩쓸렸다. 올해 강원 산불 모두 습도 30%대 발생 “세상에 그렇게 고통스러운 불꽃축제도 있구나 싶었어요.”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거주하는 윤모(55)씨는 당시 방파제로 피신했다 고립된 100여 명 중 한 명이다. 온 동네 가스통들이 터져나가는 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단다. 산불이 꺼지고 집에 돌아오니 냉장고 세 대와 시어머니가 물려준 패물이 몽땅 녹아서 사라졌다. 그는 지금 10평(33㎡) 컨테이너에 산다. 걷기 명소로 뜬 영덕 블루로드에 마련된 빨간 지붕의 이재민 거처다. 이렇게 경북 의성 산불로 6개 시·군에서 이재민 돼 지난해 6월부터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이들은 3900명에 달한다. 정춘자(81)씨는 “장판 난방으로 이 겨울을 견디기도 힘들지만, 찜통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름이 벌써부터 두렵다”고 했다. 신모(69)씨는 “산불을 겪은 뒤로는 사람도 조심하고 낯선 차가 오면 번호를 꼭 기억해 둔다”며 겨우 말문을 열었다. 박혜연 동덕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산불은 주거와 직업의 상실, 신체와 생명의 위협까지 일으킨다”며 “적잖은 이재민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회피·경계 행태를 드러내기도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산불 당시 불길은 의성에서 이곳 영덕까지 51㎞를 12시간 만에 이동했다. 당시 바람은 최고 초속 20m가 넘었다. 지난 22일에도 이곳에 초속 20m의 바람이 불어 창고로 쓰는 컨테이너가 뒤집어지기도 했다. 산림과학연구원은 초속 6m의 바람과 경사 30도인 조건에서 산불이 바람 없는 평지보다 최대 78배나 빨리 확산한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서 연구사는 “초속 20m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강풍”이라고 설명했다. 영덕의 경우 올해 평균 풍속은 초속 3.6m. 통상 평균 풍속이 최고 풍속의 절반 정도임을 고려하면 ‘심심하면’ 초속 7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평균 풍속은 초속 3.4m였다. 경북 의성 산불은 9만9289㏊를 태웠다. 2017년부터 본격화한 대형 산불은 총 42건인데, 의성 산불은 다른 대형 산불 41건의 총 피해 면적 4만㏊의 2.5배를 단번에 삼켰다. 게다가 지난해 경북 의성, 올해 경남 함양에서도 보듯 대형 산불은 갈수록 남하하는 추세다. 2017~2019년엔 8건 모두 강원에서 발생한 데 비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형 산불 34건 중 21건(62%)은 영남, 5건(15%)은 강원에서 났다. 대형산불 남하…최근 6년 62% 영남서 기상청 관계자는 “겨울철 북서 계절풍이 불면 백두대간 동쪽 사면은 겨울 평균 강수량이 연평균 강수량의 6% 내외에 그쳐 겨울 가뭄을 겪기 쉽다”며 “여기에 바람이 산맥을 내려가면서 강풍을 동반하다 보니 대형 산불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습도와 적은 강수량, 높은 풍속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대형 산불 발생 빈도를 급격히 높이고 있는 셈이다. 통상 산불은 1~2월에 연간 건수의 20%, 3~4월에 50%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이미 두 달 새 152건에 달한다. 향후 두 달간 380건의 산불이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단순 계산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또 다른 요인은 ‘무설(無雪)’이다. 올해는 동해안과 영남에 눈이 좀처럼 쌓이지 않았다. 눈이 쌓여야 봄까지 서서히 녹으면서 땅의 수분량과 대기 습도를 높일 수 있다. 게다가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는 3~4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여러 조건이 정말 안 좋다. 그야말로 발등에 산불이 떨어진 격”이라며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간과하면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홍준([email protected])
2026.02.27. 20:00
[OSEN=정승우 기자] 로빈 반 페르시(43)가 라힘 스털링(32, 페예노르트)을 향한 과도한 비판에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이 스털링의 데뷔전을 두고 쏟아진 비난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이달 초 첼시와 상호 합의 하에 주급 32만 5천 파운드(약 6억 3200만 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 뒤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지난 주말 텔스타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2-1 승리를 함께하며 첫선을 보였다. 올 시즌 첼시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사실상 전력 외로 지냈던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출전 시간은 약 30분. 경기 직후 일부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는 "빙판 위의 밤비(Bambi on Ice)"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혹평이 쏟아졌다. 은퇴를 권유하는 게시물도 있었다. 반 페르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트벤테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금이라도 맥락을 이해한다면 그가 어디에서 왔는지, 과거에 무엇을 이뤘는지, 몇 달 동안 팀 훈련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상급 선수에게 기대가 따르는 건 이해한다. 그럼에도 6개월 넘게 뛰지 못한 선수가 첫 30분을 소화했다고 해서 그렇게 비판하는 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특유의 직설적인 문화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5~6주가 지나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비판할 수 있다. 30분만 보고 강한 표현을 쏟아내는 건 부적절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스털링의 전 맨체스터 시티 동료 잭 그릴리시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는 오랫동안 뛰지 못했다. 존중이 필요하다"라며 비판 게시물에 반박했다. 스털링은 31세. 맨시티 시절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긴 공백 끝에 새 출발에 나선 그를 향해 반 페르시는 방패를 들었다. 결과는 시간이 말해줄 일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27. 19:50
[OSEN=오키나와,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팔꿈치 수술이 불가피하다. 삼성은 빠르게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셀룰러 필드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매닝의 수술 및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밝혔다. 박 감독은 “갑자기 몸도 마음도 좀 무겁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매닝 선수의 부상 브리핑으로 “매닝 선수는 한국 들어가서 정밀 검사를 찍은 상태고 결과가 나왔다. 팔꿈치 쪽이랑 인대랑 붙어 있는 게 손상이 좀 커 가지고 수술을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발빠르게 알아보고 있다. 박 감독은 “그래서 급하게 단장님께서 한국 들어가셨고, 지금 리스트를 계속 체크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을 지금 알아보려고 단장님께서 급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매닝은 지난 24일 오키나와에서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총 38구를 던졌고, 최고 148km 직구 구속을 보였다. 부진한 투구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26일 한국로 귀국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매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연봉 100만 달러 조건에 사인했다. 최근 몇 년간 KBO는 물론 NPB(일본프로야구) 구단들도 눈독을 들였던 자원으로, 2016년 MLB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았고, 2021년부터 4년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50경기를 모두 선발로만 던졌다. 254이닝을 던지며 11승15패, 평균자책점 4.43, WHIP 1.29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한국행을 선택하며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공식 경기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나게 됐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6.02.27. 19:47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박보영이 원빈의 실물 후기를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쿠폰 수령은 핑계고’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게스트로는 같은 소속사인 배우 한지민, 한효주, 박보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세 사람은 배우 한가인을 언급하며 소속사 내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한지민은 “저희한테도 한가인 씨는 신비로운, 잘 뵐 수 없으니까”라고 했고, 한효주는 “유니콘 같은 존재라고. 회사에서도”라고 설명했다. 박보영 역시 아직 한번도 한가인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이에 유재석은 “저에게 그런 유니콘 같은 연예인이 한 분 계시다. 원빈 씨”라고 언급했고, 박보영은 “전 봤어요”라고 웃었다. 박보영은 “제가 너무 팬이다. 이상형 물어보면 항상 얘기하고, ‘과속스캔들’ 할 때는 태현이 오빠가 영상 편지도 써줬다. ‘빈아, 이정도면 한번 만나줘라’ 할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굿 다운로더’라는 불법 다운로드하지 말고 합법 루트로 다운로드 받으라는 행사에 오신 거예요. 그때 영화로 오시고, 저는 다른 영화로 왔다. 대기실에서 대각선으로 앉아 계시는데 이렇게 못 보겠는 거예요. 흰자로 이렇고, 눈동자도 못 돌리겠더라”고 이야기했다. 박보영은 “난 여기 있지만 모든 신경은 그쪽에 갔다. 앞에서 감독님이 뭐라고 하는지도.. ‘네’만 하고 있었다”며 “그때 앞에 마실 게 있었는데, 음료를 주시면서 ‘보영 씨 이거 드세요’라고 하는데. 내 이름을 알고 있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계시지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보영은 “그때 단발이셨거든요? 너무 고우신 거예요. 누군가 저에게 실물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정말 빚으셨다. 너무 멋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한지민과 한효주도 스쳐지나가듯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지민은 “원빈 씨와 연기 선생님이 같았다. 수업하러 갔는데 어느날 누가 끝나고 들어오시는데, 모자 안에 얼굴이 있나? 싶을 정도로 얼굴이 작으신 분이. 모자 챙을 내렸는데 턱만 보였다. ‘빈아, 지민이야. 인사해’ 이랬는데, 봤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효주는 “저도 스쳐지나가듯이 봐서, 샵이 같았다. 앉아계실 때 잠깐 인사하는데, 그때도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계시는데 얼굴이 요만큼..”이라며 얼굴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6.02.27. 19:44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국인 손님의 컵에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음료가 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한국인 동료가 스타벅스에서 블랙커피를 주문했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졌다. 작성자는 “동료는 노란색 옷을 입고 있지도 않았는데 컵에 ‘yellow(노랑)!!’라고 적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스타벅스 일회용 컵 전면 상단에 ‘yellow!!’라고 적힌 모습이 담겼다. 컵 뒷면에 부착된 영수증 스티커에는 한국인 이름으로 보이는 주문자명과 함께 적혀 있다. 서구권에서 yellow는 동양인을 지칭하는 차별적이고 부적절한 용어로 인식되고 있다. 온라인상에 해당 게시물이 퍼지며 이런 행위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자신을 전직 스타벅스 바리스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그건 비밀 코드가 아니라 인종차별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스타벅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는 지인을 기다리던 흑인 남성 2명이 주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장 측에 의해 신고당해 경찰에 수갑이 채워진 채로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당시 스타벅스 존슨 CEO(최고경영자)는 성명 발표를 통해 당사자들에 사과하며 “스타벅스는 인종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27.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