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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오늘부터 16강 향방 가를 운명의 3차전

월드컵 때문에 새벽잠을 설쳤던 축구팬들은 22일부터는 시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6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는 예선 3차전부터는 경기의 수와 시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FIFA측은 승부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조별 예선 3차전 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예선 2조 3차전 경기는 대표적 의심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6월24일 3차전 경기에서 알제리가 칠레에 1-0으로 승리 2승1패 골득실 0을 기록했다. 다음 날(25일) 경기에서 서독은 오스트리아에 1-0승리를 거두며 골득실차(서독 +3 오스트리아 +2 알제리 0)로 알제리를 3위로 내리며 두 팀 모두 16강에 올랐다. 당시 전반 10분 서독의 루메니게의 득점 이후 양 팀은 미드필더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를 끝낸 것이 의혹을 증폭시켰다. 알제리 축구협회장은 "FIFA는 서독과 오스트리아 두 팀 모두를 실격시켜야 한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22일 예선 A B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8개조 32개팀 16경기가 펼쳐진다. 하루에 2개조 씩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경기수는 3경기에서 4경기로 1경기 늘어난다. 대신 새벽 4시30분에 있던 첫 경기는 없어지고 오전 7시와 11시30분에 각각 2경기씩 진행된다. 16강전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2경기씩 진행된다. 8강 경기는 7월2일과 3일 4강은 6일과 7일 이틀간 진행되고 대망의 결승전은 7월11일에 치뤄진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21:25

[월드컵] [오늘의 빅매치] 'A조 1·2위 결정전' 멕시코-우루과이 (오전 7시)

22일 루스텐버그 로얄 바포켕 경기장에선 이번 월드컵 첫 번째 조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될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예선 3차전이 펼쳐진다. 대부분의 축구 전문가들은 A조 1위를 놓고 아메리카대륙 팀간 대결이 펼쳐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 만큼 이들 두 팀의 전력은 강했다. 멕시코나 우루과이에게 16강 진출은 최우선 과제지만 조 1위 진출도 상당히 중요한 목표다. 조 2위는 B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16강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양 팀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우루과이(+3)가 멕시코(+2)에 앞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우루과이가 조1위 멕시코가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행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승부가 날 경우 이긴 팀은 조 1위가 확정되고 패배한 팀은 최악의 경우 프랑스가 승리하면 득실차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곤두박질 친다. 때문에 양팀 모두 무리한 경기운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골을 터뜨리며 킬러 본능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과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두 MOM(맨 오브 더 매치)의 대결도 관심거리다. A조 1위에 프랑스가 빠져있다는 것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프랑스는 현재 1무 1패 골득실 -2로 2002년 이후 또 다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하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최소 4점 이상을 기록한 뒤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다. 이상배 인턴기자

2010.06.21. 21:25

[월드컵] 카시야스 "애인 앞이라 긴장되요"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오른쪽)가 2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에서 열린 H조 2차전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스페인 TV방송 '텔레친코' 리포터로 카시야스의 여자친구이기도 한 사라 카르보네로가 방송하는 모습이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기자로 선정된 바 있는 카르보네로는 지난 16일 스페인이 스위스에 0-1로 졌을 때 패배의 원흉이란 비난에 휩싸였다. 스페인 언론들은 '카르보네로가 사이드라인에서 서성대는 바람에 카시야스의 집중력을 잃게 만들었다'고 성토한 바 있다.

2010.06.21. 21:24

[월드컵] 캡틴 박 vs 캡틴 요보…프리미어리그서 만난 사이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을 만회하겠다는 박주영(25.AS 모나코)은 "아르헨티나전 실수를 인정한다. 나이지리아전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2005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나이지리아전을 떠올리고 있다. 왼쪽 팔꿈치 탈골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것도 같다. 그는 후반 3분 페널티킥을 넣지 못해 동점 기회를 놓쳤지만 후반 44분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와 맞붙을 나이지리아 수비수는 이청용의 팀 동료 대니 시투(30.볼턴)다. 1m90㎝.95㎏의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헤딩력이 강점이다. 발 재간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만큼 순발력이 떨어지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이청용도 "박주영이라면 충분히 뚫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16강 확정골을 뽑았던 캡틴 박지성(29.맨유)은 8년 전처럼 또다시 16강 직행 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나이지리아전에서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다 골(4골)의 영예를 함께 얻는다.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셉 요보(30.에버턴)가 그를 막는다.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여러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요보는 1m88㎝의 장신에다 경험 많고 위치 선정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그리스전에서 1-2로 역전패한 후 "우리는 근본적으로 16강이 좌절됐다고 본다"고 낙담하며 주장답지 못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이동국(31.전북)과 느왕쿼 카누(34.포츠머스)는 '조커 전쟁'을 펼친다. 이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골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비장의 카드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이동국은 월드컵 첫 골에 도전하며 카누는 심장판막 질환에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의지를 한국전에서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이청용(22.볼턴)에 맞서는 선수는 칼루 우체(28.알메리아)다. 왼쪽으로 나서는 우체와 오른쪽의 이청용은 어쩔 수 없이 맞붙어야 할 운명이다. 더반=최원창 기자

2010.06.21. 21:23

[월드컵] '더반 결전' 3가지 변수

적벽대전은 바람이 승패를 갈랐다.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외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영 선택권을 얻은 한국은 해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게 축구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도리어 화를 불렀다. 눈이 부셔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영표는 "응달 진 한국 쪽 진영은 잔디가 살짝 얼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잔디 날씨 부부젤라의 소음 등은 우리나 나이지리아나 마찬가지다.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도 경기 하루 전 더반 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유념해야 할 경기 외적인 승부 변수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잔디= 더반 경기장은 잔디가 덜 자라 성글게 나 있다. 대회 조직위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만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악한 잔디 사정이 누구 편이 될지는 미지수다. 더반에서 열린 네덜란드-일본전을 보면 잔디 상태가 나쁘지만 공이 구르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보다 패싱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의 열악한 상황에 익숙한 나이지리아가 더 잘 적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응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한국은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팀의 응원 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기가 죽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더반은 흑인 인구가 많고 치안도 불안해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70여 명에 교민 300~500명 정도 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만 명을 수용하는 더반 경기장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부부젤라의 소음과 아프리카 특유의 광적인 응원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밤 경기=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낮 경기로 치렀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반에 킥오프하는 야간경기다. 대표팀은 그동안 낮 경기에 맞춰 조절한 바이오리듬을 바꾸고 있다. 대표팀은 경기 당일 오전 9시 아침식사 낮 12시반~오후 1시쯤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4시쯤 국수.스파게티 등을 간식으로 먹고 경기에 출전한다. 이 외에 날씨도 변수다. 남아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더반은 흐리고 강우 확률 30%로 수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더반=이해준 기자

2010.06.21. 21:22

[월드컵] 오늘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한국, 필승카드는 '4-1-4-1'

아프리카 축구는 특징이 뚜렷하다. 동물적인 스피드에 유연성 남미 선수를 능가하는 개인기는 강점이지만 조직이 허술하고 대인 방어에 약하다. 한번 흐름을 타면 걷잡을 수 없이 무섭지만 반대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모래성처럼 와르르 붕괴된다. 아프리카 팀과 맞설 때 초반 승부가 중요한 이유다. 22일 허정무팀이 더반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면 태극전사들의 16강 티켓은 허공으로 날아갈 가능성이 크다. '수퍼 이글스'가 신바람을 내기 전에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 ▷4-1-4-1로 중원을 장악하라= 한국의 기본 포메이션은 4-4-2다. 4명의 미드필더에 2명의 공격수를 배치하는 형태다. 하지만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서 4-1-4-1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21일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전술훈련 중 4-1-4-1을 가동했다. 4-1-4-1은 4-4-2에 비해 미드필더 숫자가 한 명 더 많다. 원톱 아래 네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하고 그 밑에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이 수비진을 돕고 방어막을 구축한다. 4-4-2보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데 유리하다. 지난 18일 허 감독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강한 프레싱으로 밀어붙여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다. 기다리기보다는 앞선에서부터 상대의 숨통을 조인다는 각오인데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에서 중앙수비수 조셉 요보와 대니 시투가 상대 공격수들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부터 강하게 수비한다면 공격 전개 시 패스 실수를 할 가능성이 크다.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려라= 압박에 성공하면 다음 단계는 공격이다. 나이지리아 포백은 지역 방어에는 충실하지만 대인 방어에 약하다. 또 발이 느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공격수에 괴로워한다. 허 감독은 이를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훈련 중 허 감독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했을 경우를 가정해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박주영.박지성.이청용 등에게 수비 사이의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비조직을 흔들라고 주문했다. 뒷공간으로 과감하게 들어가라는 얘기도 잊지 않았다. 역습의 관건은 스피드다. 빠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를 위해 허 감독은 오른쪽 풀백에 다시 차두리를 중용할 전망이다. 차두리의 스피드라면 역습 때 나이지리아의 왼쪽 수비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또 수비수 차두리는 나이지리아의 개인기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0 승)에서도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반=김종력 기자

2010.06.21. 21:21

[월드컵] 나이지리아전 승부 변수 3, '잔디·응원·밤경기' 한국 승패 걸렸다

적벽대전은 바람이 승패를 갈랐다. 때로는 사소해 보이는 외적 변수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진영 선택권을 얻은 한국은 해를 등지고 전반을 시작했다. 그게 축구의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그 선택이 도리어 화를 불렀다. 눈이 부셔서 경기에 방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영표는 "응달 진 한국 쪽 진영은 잔디가 살짝 얼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잔디 날씨 부부젤라의 소음 등은 우리나 나이지리아나 마찬가지다. 신경 쓰지 않겠다"면서도 경기 하루 전 더반 경기장을 찾아 잔디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전에 유념해야 할 경기 외적인 승부 변수 세 가지를 짚어봤다. ▷잔디= 더반 경기장은 잔디가 덜 자라 성글게 나 있다. 대회 조직위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 전 훈련 금지령을 내렸다.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 경기장에 들러 잔디 상태만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열악한 잔디 사정이 누구 편이 될지는 미지수다. 더반에서 열린 네덜란드-일본전을 보면 잔디 상태가 나쁘지만 공이 구르는 속도는 빠른 편이었다. 개인기를 앞세운 나이지리아보다 패싱 플레이를 펼치는 한국이 유리할 수도 있다. ▷응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한국은 경기장을 온통 오렌지색으로 물들인 상대팀의 응원 열기에 경기 시작 전부터 기가 죽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더반은 흑인 인구가 많고 치안도 불안해 한국 응원단은 붉은 악마 70여 명에 교민 300~500명 정도밖에 안 될 것으로 보인다. 7만 명을 수용하는 더반 경기장은 대부분 나이지리아 응원단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부부젤라의 소음과 아프리카 특유의 광적인 응원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밤 경기=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낮 경기로 치렀다. 나이지리아전은 현지시간 오후 8시반에 킥오프하는 야간경기다. 대표팀은 그동안 낮 경기에 맞춰 조절한 바이오리듬을 바꾸고 있다. 날씨도 변수다. 남아공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경기 당일 더반은 흐리고 강우 확률 30%로 수중전이 펼쳐질 수도 있다.

2010.06.21. 19:57

[월드컵] 'LA 응원대첩' 열리나

'붉은색' vs '초록색' LA에 한바탕 응원대첩이 벌어질 수 있다. 오늘(22일) 오전 A조 멕시코가 우루과이에 승리 조1위를 확정짓고 뒤이어 B조 한국 역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이 두팀은 오는 26일(토) 8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이들의 일전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첫번째 16강 경기다. 이들의 매치업은 LA지역 최대 '빅게임'이다. 양팀 모두 LA지역에 대규모 커뮤니티가 있는 만큼 이웃사촌 간의 화끈한 응원전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2월 LA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한국 대 멕시코의 월드컵 대표 평가전에서도 양 커뮤니티의 한바탕 응원전쟁이 펼쳐진바 있다. 박상우 기자

2010.06.21. 19:56

[월드컵] 산산이 부서진 북한 '어게인 1966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참가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슬로건은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쓰고 나서 44년 만에 다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은 북한은 슬로건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북한 축구의 꿈은 무참히 깨졌다. 44년 전 그랬던 것처럼 북한축구의 꿈이 깨진 자리에 포르투갈이 있었다. 북한은 21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7로 크게 졌다. 우승 후보 브라질(1-2 패)과 첫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 꿇었던 북한은 기록적인 참패를 더하면서 2패가 돼 남은 코트디부아르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44년 전의 영광 재현도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은 1966년 당시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8강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것은 북한이 처음이었다. 북한은 리버풀에서 8강 상대 포르투갈을 맞았다. 미들즈브러 주민 3000여 명이 북한을 응원하기 위해 리버풀을 찾았다. 북한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채 안 돼 박승진이 선제골을 넣고 전반 22분 이동운 25분 양성국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 나가 다시 한번 세계를 경악시켰다. 하지만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북한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만 네 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했다. 돌풍은 8강에서 멈췄지만 세계는 북한 축구의 저력을 똑똑히 확인했다. 북한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B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설 자격을 얻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북한이 포르투갈과 한 조가 되자 세계 축구팬은 44년 전을 떠올렸다. 북한도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의 골문이 90분 동안 무려 일곱 차레나 열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가)가 후반 42분 포르투갈의 6번째 골을 넣자 관중석에 있던 옛 영웅 에우제비우가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포르투갈의 벽은 44년 전보다 훨씬 더 높았다.

2010.06.21. 19:56

[월드컵] "믿는다, 그대들" 16강 '운명의 날'…한국-나이지리아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기지 못하면 한국행이다. 나이지리아전 승리만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염원을 풀어줄 수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LA시간 오전11시30분)을 벌인다. 1승1패의 한국은 16강 진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2연패를 기록중인 나이지리아 역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남아있어 총력전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2승)-그리스(1승1패)전도 같은 시각 벌어진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제압해주면 16강행을 확정짓지만 계획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최장점은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다. 에니에아마는 몸을 사리지 않는 온몸수비로 두 경기 연속 MVP격인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됐다. 한국의 공격을 이끌 '캡틴' 박지성(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며 선제골을 뽑아내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북한이 또 다시 포르투갈에 참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북한은 21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후반전 무더기 골을 허용해 0-7로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원용석 기자

2010.06.21. 19:54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하면 팍팍 쏩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맞아 한인업소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22일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음식을 무료로 대접하거나 특별 세일, 행운권 추첨 등 행사를 펼친다. ◇승리 기원 할인=맨해튼 38스트릿에 있는 치킨전문점 본촌은 이날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4.50달러에 판매하던 생맥주를 2달러로 할인한다. 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치킨 메뉴를 50% 할인해 준다. 서진덕 사장은 “매일 오후 6시부터 7시에는 생맥주를 할인 판매하는데, 한국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할인시간을 늘렸다”고 말했다. 슈빌리지는 한국이 나이지리아전을 승리로 이끌면 당일 선착순 구매 고객 200여명에게 붉은 악마 티셔츠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27일까지 특정 제품을 제외하고 신발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반값에 판매한다. 한양마트는 한발 나아가 8강 진출 기원 세일을 하고 있다. 27일까지 오뚜기 인기제품 8개를 선정, 88센트에 판매한다. 3분카레, 부침가루, 돈까스 소스 등이 포함된다. ◇행운권 추첨=스파캐슬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그동안 단체응원전을 펼쳤던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2500달러 상당의 1년 회원권을 제공한다. 나이지리아전에 승리하면 16강전이 열리는 날 입장권과 티셔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맨해튼 MK가라오케도 한국이 승리하면 예약 손님에게 쿠폰을 증정한 뒤 1명을 추첨, 아이패드를 선물로 줄 계획이다. ◇공짜 음식잔치=한식당·주점들은 공짜 음식으로 16강 진출을 자축할 계획이다. 플러싱 일식주점 ‘칸’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리하면 함께 응원전을 펼쳤던 고객들에게 전 메뉴를 공짜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갈치횟집도 16강에 진출하면 활어회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주일 사장은 “월드컵 특수를 노린 이벤트가 아니라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플러싱 주점 ‘식객’도 오후 1시에 일찌감치 문을 열고 공동응원전을 벌인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국밥을 무료로 제공했던 식객은 이날도 응원 참가자들에게 국밥을 대접하고, 나이지리아전 승리로 16강행이 확정되면 숨겨놓은 ‘특별 이벤트’를 공개한다. 아르헨티나전 공동응원으로 밤샘영업을 했던 플러싱 카페 ‘갤럭시’도 16강 진출과 함께 ‘모두 공짜’를 내걸었다. 아르헨티나전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손님에게 무료 맥주를 제공했던 이벤트를 나이지리아전에도 이어간다. 브랜든 최 사장은 “승리하면 무료 맥주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루 동안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플러싱 한식당 산수갑산도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축하하며 테이블당 소주 한 병씩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정현 사장은 “16강을 기원하며 필승 코리아 배너까지 내걸었다”고 말했다. 나이리지아와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최근 TV 두 대를 설치한 맨해튼 우촌은 한국이 승리하면 함께 경기를 관람한 고객들에게 1인당 1병씩 맥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중구·김동희·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1. 19:20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준비는 끝났다

월드컵 출전 사상 56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22일 나이지리아전에는 간판 스트라이커 박주영과 염기훈이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선다.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을, 김정우-기성용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호흡을 맞춘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 때 뚫렸던 오른쪽 풀백 자리에 오범석 대신 차두리가 들어서는 게 다르다. 결전의 날을 앞둔 20일 한국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AP]

2010.06.21. 18:59

[2010 남아공 월드컵] 브라질, 일찌감치 16강 확정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브라질은 20일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가 2골을 넣은데 힘입어 난적 코트디부아르를 3-1로 격파했다. 북한을 2-1로 이긴데 이어 다시 승수를 추가한 브라질은 승점 6을 쌓으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5일 포르투갈과 G조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G조에서는 1경기만을 치른 포르투갈이 승점 1로 2위,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진 코트디부아르가 3위, 1패만을 기록중인 북한이 4위로 처져 있다. 이날 경기에서 개인기를 앞세운 브라질의 파상 공세에 코트디부아르는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골문으로 치고 들어가던 호비뉴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위협 사격을 가한 브라질은 전반 25분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간판스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브라질의 수비진은 드로그바가 쉽게 볼을 잡게 놔두지 않았다. 브라질은 완승을 거뒀지만 플레이메이커 카카가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손실을 입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약체 뉴질랜드에 발목을 잡혔다.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의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1-1로 비겼다. 파라과이와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다시 무승부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승점 2를 얻는데 그쳐 24일 슬로바키아와의 힘든 승부를 남겨놓고 있다. 반면 뉴질랜드는 강팀이 속한 F조에서 승점 2를 수확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파라과이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았다. F조에서는 1승1무를 기록한 파라과이가 승점 4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중구 기자 [email protected]

2010.06.21. 18:51

[2010 남아공 월드컵] 44년을 기다린 한판 승부

21일 열리는 북한과 포르투갈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은 박두익(74)과 에우제비우(68)의 대리전 양상도 띠고 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준준결승전 이후 44년 만에 펼쳐지는 두 대표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 북한은 박두익을 각각 주요한 조언자로 삼고 있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에우제비우에게 영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익은 멀리 북한에서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0.06.21. 18:48

[월드컵] ESPN 축구 전문 기자 인터뷰 "접전 끝 한국팀 1점차로 나이지리아 이길 것"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축구 전문 기자는 한국 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다. ESPN 로스엔젤레스의 스캇 프렌치 기자(사진)는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은 치열한 접전으로 명승부가 될 것이다"라며 "결과는 한국팀의 1점차 승리로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치 기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강한 승부욕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팀의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체력이 나이지리아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대4로 대패한데 대해 그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으로 강한 팀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전의 승리 해법에 대해 프렌치 기자는 "상대를 좀 더 압박할 수 있는 강한 수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드필드 싸움이 중요한데 중원에서 밀리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상대팀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한 만큼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팀이 결국 결과도 좋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프렌치 기자는 한인들의 '붉은색' 응원에 대해서도 코멘트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인들의 축구 응원은 열정으로 가득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라며 "그들의 응원은 웅장한 규모에 조직적이고 팀에 대한 애정은 물론 애국심마저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LA에서 펼쳐지는 한인들의 단체응원을 여러차례 직접 봤다"며 "미국땅임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한인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에 나와 응원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프렌치 기자는 이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국 대 토고전의 현장 응원은 미국 대학 풋볼 게임의 열띤 응원과 같았다"며 "한국에서는 더 많은 숫자의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30년 가까이 스포츠 기자로 활동중인 프렌치 기자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번 월드컵까지 5회 연속 월드컵 관련 기사를 쓰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유로 2000과 1999 2003년 여자 월드컵과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MLS도 취재한 베테랑 축구 전문 기자다. 박상우 기자

2010.06.21. 18:33

[월드컵] 축구, 스키 다음 다치기 쉬운 운동…수비수, 후반전 더 위험

아마추어가 축구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나친 의욕과 승부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동네 축구는 월드컵 축구가 아니라 레포츠임을 잊어선 안된다. 네 가지 필수 체력 길러주는 종합운동 축구는 우리의 삶에 필수적인 네 가지 체력 즉 심폐지구력.근력.유연성.균형감각을 모두 강화시켜 주는 종합운동이다. 유연성은 스트레칭.준비운동 과정에서 나머지 셋은 훈련과 경기 도중 길러진다. 축구는 또 민첩성.순발력을 길러 준다. 공을 다뤄야 하므로 발과 눈의 협응력도 향상되게 마련이다. 하지를 많이 사용하므로 하체가 단련되고 장딴지가 굵어진다. 협동심도 배양된다. 팀워크가 축구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풀어 준다. 또 하체 근육이 튼튼해져 성적기능이 향상된다. 무산소운동과 유산소운동이 공존한다. 볼 주변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움직임은 무산소운동이다. 이런 고강도의 무산소운동은 경기 도중 득점 찬스를 만들거나 골을 넣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볼을 직접 다루지 않을 때는 마치 조깅하듯 유산소운동이 이뤄진다.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선수들이 플레이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유산소성 체력 덕분이다. 축구는 심폐 기능을 좋게 하는 유산소운동 90%와 순간적인 힘을 키워 주는 무산소운동 10%로 구성되는 운동이다. 선수들 평균 90초마다 14m 전력 질주 국가대표나 프로축구선수는 전.후반 90분 동안 보통 9~11㎞를 뛴다. 동네축구에서도 3~8㎞를 달린다. 이 중 볼을 가지고 뛰는 거리는 2% 미만이다. 경기 도중 전력 질주하는 거리는 평균 14m이고 약 90초마다 한 번씩 일어난다. 휴식은 2분마다 3초가량 취한다. 경기 중 달리는 거리는 포지션별로 다르다. 4.4.2나 4.3.3 포메이션을 쓰는 팀에선 미드필더가 가장 주행거리가 길다. 수비와 공격의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을 가진 박지성 선수에게 미드필더는 최적의 포지션인 셈이다. 4.5.1 포메이션을 갖춘 팀에선 '원톱'인 스트라이커가 미드필더와 비슷한 거리를 소화한다. 선수들이 달리는 데 가장 중요한 도구는 축구화다. 축구화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부상 예방을 위한 필수 장비다. 축구화에서 경기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징이다. 대개 징의 수가 적으면 급정거하기 쉽고 많으면 스피드를 내는 데 유리하다. 수비수는 주로 6개짜리 공격수는 13개짜리를 신는 것은 이래서다. 부상 잦은 부위는 무릎.하지.발목 순 드리블.슛.태클.해딩.점프 등 모든 동작에서 부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선수는 1000시간당 6~7건꼴로 부상을 당한다. 이 중 90%는 발목을 삐는 정도의 작은 부상이다. 나머지 10%만 한 달 이상 치료를 요하거나 경기에 나가기 힘든 큰 부상이다. 격렬한 운동인 축구는 수많은 운동 종목 가운데 스키 다음으로 부상하기 쉬운 운동이다. 부상은 대개 상대팀 선수와의 충돌에 의해 발생한다. 달리기.킥을 할 때 몸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나 장력에 의해서도 부상을 입는다. 경기당 평균 5건의 부상이 발생하며 전반전보다는 후반전에 다발한다. 공격수보다 수비수의 부상이 더 흔하다. 흥미롭게도 부상의 절반 이상은 파울성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지션별로는 미드필더의 부상 위험이 가장 높다. 다음은 수비수.공격수.골키퍼 순서다. 미드필더는 '중원의 지배자'로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드리블.페인트모션을 자주 취해야 하므로 무릎 연골.발목 인대 부상 위험이 높다. 공격수와 수비수는 공중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점프.헤딩을 하다가 부상을 입기 쉽다. 부상이 잦은 부위는 무릎.하지.발목.대퇴.머리.목.얼굴.상지.골반 순서로 알려져 있다. 조기축구회원 등 일반인이 축구를 즐기다가 가장 흔히 다치는 부위는 발목이다. 선수들처럼 근육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드리블하거나 속임동작 등을 하려고 발목을 쓰다가 삐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론 장딴지.무릎 아래 다리 부분의 부상이 잦다. 대부분 발에 차인 결과다. 공을 두고 두 사람이 함께 발을 대다가 무릎 인대가 손상되기도 한다. 서로 다치지 않게 부딪치는 기술이 없어서다. 헤딩하다 코피가 나거나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있다. 평소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던 중년 남성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공을 차다가 잘못되면 아킬레스건이 끊어진다. 점프한 뒤 발이 땅에 닿을 때 무릎 관절과 인대가 찢어질 수 있고 넘어지면서 손바닥을 땅에 대다가 팔목 뼈가 골절되기도 한다. 조기축구회 회원들이 너무 이른 아침에 힘줄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차면 아킬레스건 손상을 입기 쉽다. 헤딩을 하다가도 곧잘 부상을 입는다. 헤딩은 공의 속도와 상관없이 머리와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축구선수의 90% 이상이 한 번쯤 머리 부상을 당했고 10%는 뇌진탕을 경험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마가 아닌 정수리로 헤딩하면 척추에 충격을 줘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높이고 물은 충분히 발목이 삐는 것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발목을 움직여 영어 알파벳을 쓰는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릎을 30도 각도로 구부렸다 펴는 운동을 허벅지가 뻐근할 때까지 수시로 하면 균형감각이 향상되고 근력이 강화된다. 경기에 나서기 전엔 맨손체조 등 충분한 준비운동 스트레칭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칭은 몸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힘줄을 천천히 신장시켜 유연성을 높이고 운동 중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다. 물.스포츠이온음료는 경기 2시간 전에 500mL 30분 전에 200mL를 마시고 경기 중에는 15분마다 한 컵씩 마시는 것이 좋다. 하프타임에는 물 400~500mL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경기가 끝난 뒤엔 물보다 과일주스.스포츠음료 등 탄수화물이 든 음료가 더 낫다. 갈증이란 예고 없이 탈수가 먼저 올 수 있어서다. 또 "경기 중 물을 마시면 잘 뛰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준비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시합이 끝날 즈음에는 지쳐 근육에 경련이 오고 심한 탈수로 인한 근육통이 생긴다. 워밍업.스트레칭을 소홀히 하면 경기 종료 뒤 2~3일간 계단을 오르기 힘들고 온몸이 뻐근한 지연성 근육통에 시달리게 된다. 35세 이상이면서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다. 자신의 운동 능력에 맞게 지구력 운동을 3~6개월 꾸준히 실시해 체력이 개선된 뒤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윗몸 앞으로 굽히기에서 손끝이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유연성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기 참가도 부적절하다. 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뇌졸중 등 성인병이 있는 사람도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 심장.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전에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친 부위는 20~30분 냉찜질 해야 부상을 입으면 부상 부위에 얼음 팩을 대거나 압박하고 손상 후 2~3일간 휴식을 취하며 부은 부위를 높게 올려놓아야 한다. 일반인은 물론 선수들도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찜질이다. 다치면 곧바로 열 찜질을 하거나 뜨거운 탕에서 몸을 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이다. 다친 뒤 즉시 열 찜질을 하면 손상 부위의 염증이 더 심해져 치료가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열 찜질이 아닌 20~30분 냉찜질을 해야 한다. 냉찜질은 손상 후 통증을 감소시키고 손상 부위의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막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박태균 기자

2010.06.21. 17:33

[월드컵] [화보] 북한-포루트칼 & 한국팀 실전 훈련

2010.06.21. 11:11

[월드컵]일본, 덴마크와 비겨도 16강…네덜란드 2승으로 16강 확정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일본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일본은 19일 더반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1로 졌지만 덴마크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다. 2승을 올린 네덜란드는 16강을 가장 먼저 확정했고 덴마크에 진 카메룬은 일찌감치 예선 탈락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인 강호 네덜란드를 맞아 촘촘한 수비 조직력으로 버텼다. 하지만 후반 8분 베슬러이 스나이더르(인터 밀란)의 강슛이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의 손을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로 연결돼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일본은 두 경기에서 한 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며 덴마크전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덴마크와 같은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인 일본은 덴마크와 비기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골 득실(일본 0 덴마크 -1)에서 앞서게 된다. 덴마크는 프리토리아에서 카메룬을 2-1로 물리쳤다.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니클라스 벤트네르(아스널)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6분에는 데니스 로메달(아약스)이 역전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D조의 호주는 독일과의 1차전에 이어 또다시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는 바람에 가나와 1-1로 비겼다.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전반 24분 골문 앞에서 수비하다가 공이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퇴장 당했다. 20일 열린 슬로바키아와 파라과이의 F조 경기에서는 파라과이가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7분 엔리케 베라(리가 데키토)의 골에 이어 후반 41분 크리스티안 리베로스(크루스 아술)의 쐐기골이 터졌다. 파라과이는 F조에서 첫 승을 올리며 1승1무(승점 4)가 됐다. 오명철 기자

2010.06.20. 23:21

[월드컵]최미나 허정무의 월드컵 일기 - 당신은 오뚝이잖아요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부인 최미나씨가 애끊는 심정을 담은 편지를 중앙일보에 보내왔다. 아르헨티나전 1-4 패배 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최씨는 ‘오뚝이’ 허 감독에게 16강 기원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축구팬들에게 “빗속에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세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리=온누리 기자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2010년 6월 17일. 하루가 1년인 듯 시간이 안 가더니 아르헨티나전이 끝났다. 4-1. 일어설 힘조차 없다. 꿈이었으면. 게임이 다시 지금부터 시작됐으면. 어떻게 뭘 해야 할지 안절부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신문 TV 관계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나는 모든 매스컴을 뒤로한 채 그냥 멍하니 앉아있다. 남편은 지금 무슨 심정일까? 남편 걱정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라도 있었으면. 많은 사람들 입에 선수 기용 문제가 오르내린다. 오범석 선수와 차두리 선수 기용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남편은 무슨 생각이었을까. 남편과 30년을 살아오면서 나는 거짓말하는 남편 비겁한 남편을 본 적이 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남편만 봐 왔다. 그래서 이유가 있겠지 싶으면서도 객관적으로 바라봤을 때 선수 기용에 대해 팬들은 또 얼마나 화가 났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딱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건 '그들은 얼마나 잘 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이기고 싶었을까' 하는 거다. 축구만 바라보고 성장기를 보내고 청춘을 보낸 선수들에게는 너무 심한 비난만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월드컵 감독으로서 16강 진출은 남편의 축구 인생 최대의 소원이다. 남편은 어떤 결과에도 '감독이 책임진다'고 했다. 하지만 최악의 결과가 나왔을 때 국민의 아픔을 어떻게 하고 무얼 책임진단 말인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나이지리아와의 게임 뒤에는 다음 게임이 없는데…. 마음이 무겁다. 대표팀 감독을 하겠다고 했을 때 더 더 세게 말릴 걸. 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힘 내. 잘 될 거야. 기도 열심히 할게. 다음 게임이 있잖아 파이팅!"이었다. 남편은 한결같이 "응 그래. 혼자 있어? 저녁은 먹었어?" 하고는 역시나 축구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나는 "여보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그리스전 때 입었던 '2-0 슈트'를 입으면 안 될까? 행운이 깃든 슈트 같아요" 하며 부탁을 해 본다. 비를 맞으며 응원하던 국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너무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고 죄스럽기만 하다. "남편이 약속을 지킬 거예요. 조금만 믿고 기다려 주세요"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남편한테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신은 오뚝이잖아요.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오뚝이. 힘 내세요.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보답해 드려야 해요." -나이지리아전 승리를 간절히 빌며 최미나 올림-

2010.06.20. 23:19

[월드컵]'정성룡이냐 이운재냐' 허정무 감독, 다시 고민

"두 경기를 쉬었지만 내가 해야 할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골키퍼 이운재(37.수원)의 말이다. 그는 허정무팀이 나이지리아전을 펼칠 더반으로 이동하기 전날인 19일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허정무(사진) 감독이 이날 인터뷰 선수로 이운재를 지목한 것을 두고 나이지리아전에 그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표팀 후배 정성룡(25.성남)은 그리스전 무실점으로 월드컵 데뷔전을 훌륭하게 치렀고 아르헨티나전에서도 4골을 내줬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수차례 막아냈다. 선방(세이브) 부문에서 정성룡은 9개로 미국의 팀 하워드(에버턴)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정성룡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전 3 4번째 실점 당시 공중볼 처리와 펀칭이 미숙했고 위치 선정이 좋지 않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16강 진출이 걸려 있어 부담과 긴장이 극도로 치달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경험 많은 이운재가 나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슈팅을 막는 순발력은 정성룡이 앞서지만 수비진을 지휘하는 카리스마와 안정감은 이운재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 수비수들 입장에서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선배 이운재가 골문을 지키는 게 심리적으로 더 편안할 수 있다. 하지만 이운재는 반발력이 워낙 강한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를 이번 대회 실전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네 번째 월드컵 본선(1994.2002.2006.2010년)에 참가한 이운재는 정성룡에게 주전 자리를 넘겼지만 후배에게 격려와 덕담을 아끼지 않으며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운재는 "우리에게 더반은 행운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죽음의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행운의 땅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마음이 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 직전까지 주전 골키퍼를 놓고 고민했던 허정무 감독이 운명의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프리토리아=최원창 기자

2010.06.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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