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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비과세 직종 확정…저소득층 수혜 기대

Los Angeles

2025.09.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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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8개 업종 총 68개 발표]
2028년까지 2만5000달러 공제
식당·미용·운전·간병 등 종사자
임금 10~15% 반짝 상승 효과
분기별 액수 확인 등 준비해야
팁 비과세 대상 직종이 확정 발표됐다. 구인 안내가 내걸린 한 식당에 종업원이 들어가고 있다. 박낙희 기자

팁 비과세 대상 직종이 확정 발표됐다. 구인 안내가 내걸린 한 식당에 종업원이 들어가고 있다. 박낙희 기자

재무부가 팁 비과세 대상인 8개 주요 업종과 68개 직종을 확정 발표했다.  
 
팁 비과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공약으로 최근 의회가 통과시킨 ‘원 빅 뷰티풀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따라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직종이 구체화된 것이다.  
 
만약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면 내용을 숙지하고 회계사를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OBBBA는 팁 소득이 있는 근로자들에게 연간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소득 공제를 허용하며, 일단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추후 연장 여부는 의회의 추가 입법에 달려 있다.
 
재무부는 수개월 간의 검토 끝에 직종과 산업군을 분류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팁 비과세 적용 주요 직종

팁 비과세 적용 주요 직종

 
주요 업종과 직종에는 한인들도 많이 종사하는 식당 종업원(웨이터), 요리사 보조, 요양시설 종사자, 가사 도우미, 간병인, 미용사, 피부 관리사, 라이드 셰어(우버, 리프트 등) 운전자 등이 포함됐다. 〈표 참조〉  
 
‘팁 비과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공약으로, 서비스업과 플랫폼 노동자 등 팁 의존도가 높은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을 늘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행정부의 세수입을 줄이더라도 팁을 온전히 실질 소득에 포함해 소비와 경기 부양을 도모하자는 것이 취지다.  
 
세무 전문가들은 민간 경기 부양 여부까지는 당장 가늠하기 힘들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임금이 10~15% 가량 반짝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5~7만 달러대 저소득 또는 중간 소득의 경우에는 소득세 절세 효과가 있지만, 낮은 액수를 보고할 경우  소셜과 메디케어 택스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터 손 회계사는 “W2가 변경되면서 일부 혼선도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들에게는 요식업, 호텔, 운전사 직종에서 저소득층이 주로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업주들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회계사들은 관련 직종 한인들에게 분기별로 팁 액수를 확인해둘 것과 업주와 회계사를 통해 팁 한도를 정확히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BBBA 지지자들은 이번 조치로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재정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환영하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세무 관리가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028년 이후 이번 공제 혜택연장 여부는 의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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