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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 판매 3년래 최고치…8월 신축 단독 80만건 계약

Los Angeles

2025.09.24 21:00 2025.09.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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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21% 늘어 예상 상회
업체 인센티브·할인 공세로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지역 신규 주택 단지. 박낙희 기자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 지역 신규 주택 단지. 박낙희 기자

전국에서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8월 들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수요 부진으로 침체했던 주택시장이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연방 센서스국과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신규 단독주택 계약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8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66만4000채보다 21%, 지난해 같은 달의 69만3000채보다 15% 늘어난 수치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였던 65만 채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동북부가 72%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남부는 25%, 중서부는 13%, 서부는 5.6% 각각 증가했다. 전국에서 골고루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건설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도 소폭 올랐다. 신규 주택의 중간 매매가는 41만3500달러로 7월보다 1.9%, 전년 동월보다 4.7% 상승했다. 금리가 6% 중반대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는 건설업체들이 이자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바이다운’과 클로징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공격적으로 제공한 것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보다 신규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의하면 이달 기준 건설업체의 39%가 가격을 인하했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의 비율도 65%에 달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브라이트MLS의 리사 스터투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 반등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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