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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회동 시사

New York

2025.11.17 18:49 2025.11.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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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째 비난하던 트럼프, “뉴욕 위해 모두 잘 되기를”
맘다니 “물가·이민 문제 논의 위해 백악관에 먼저 연락”
당선인 인수위원회 채용 공고에 지원자 5만명 몰리기도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몇 달째 각을 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의 만남이 곧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뉴욕시장 당선인이 워싱턴DC로 와 우리를 만나고 싶어한다”며 “(우리가 만난다면) 무언가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칭하며 비웃었고, 맘다니가 뉴욕시장이 된다면 그의 고향인 뉴욕시를 망칠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선거일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맘다니 후보가 당선된다면 뉴욕시에 대한 정부 자금을 중단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입장을 전환해 “뉴욕을 위해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하면서 양측의 회동에 관심이 집중됐다.  
 
맘다니 당선인도 17일 브롱스의 한 푸드팬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악관에 먼저 연락해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뉴욕 시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백악관에 연락했다”며 “뉴욕을 고향으로 여기는 850만명의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면 누구와든 만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진행하며 만난 유권자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들조차도 생활비 때문에 이번엔 저렴한 생활비를 추구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저렴한 생활비’, 푸드스탬프(SNAP) 혜택,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만남과 협상 가능성이 나오자 민주당 성향 정치인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정치적 휴전 가능성을 놓고 “매우 좋은 일”이라고 환영하고, “맘다니 당선인이 백악관과의 소통 채널을 열어두는 것은 최선의 조치”라고 격려했다.  
 
한편 맘다니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일주일여 만에 5만명의 지원서가 몰리기도 했다. 인수위는 빌 드블라지오 행정부에서 예산 책임을 맡았던 딘 풀레이한 제1부시장, 맘다니 당선인의 주하원의원 시절 수석보좌관을 맡았던 엘 비스가드-처치 수석보좌관을 임명했다. 앞서 인수위원회 간부 명단에는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 뉴욕시 제1부시장을 맡았던 마리아 토레스-스프링어 등이 포함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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