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카페, 미국 커피 트렌드 주도
Los Angeles
2025.12.08 18:50
2025.12.08 19:50
[옐프 ‘톱100 카페’ 선정]
LA 등 한인운영 5곳 포함
바나나 라떼·마차 등 인기
메뉴 차별·브랜딩이 비결
옐프 '2025 톱 100 카페'에 이름을 올린 한인 카페. (1)카셀 어스 커피. (2)마카리오 커피 로스터스. (3)한 커피. [각 업체 제공]
최대 리뷰 플랫폼 옐프(Yelp)가 발표한 ‘2025 톱 100 카페’ 명단에 한인이 운영하는 카페 다섯 곳이 이름을 올렸다.
옐프는 리뷰 수, 별점, 위생 점수 등을 종합해 상위 100곳을 선정했다며 “창의적인 메뉴 구성과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적 감성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K카페’가 커피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어바인의 ‘카셀 어스 커피’가 6위에 올랐다.
‘카셀 어스 커피’는 성규호(닉네임 Q) 대표가 2023년부터 운영중이다.
성 대표는 “제티 커피 로스터스와 미스터 브라운 파이낸시어의 마케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요즘 맛의 밸런스에 중점을 둔 음료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한인 카페가 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대표가 개발한 ‘바나나 라떼’는 상큼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전국적 인기를 얻었다. 그는 “라떼에 한국 바나나맛 우유 향을 결합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셀 어스 커피는 로스팅 후 10일 이내의 신선한 원두만 사용하며, 리스뜨레또 추출로 단맛을 살린 호주식 라떼 ‘플랫화이트’, 싱그러운 오렌지 향을 더한 에스프레소 토닉 등도 대표 메뉴로 꼽힌다.
워싱턴주 에버렛의 ‘마카리오 커피 로스터스(8위)’는 데이비드 정·샤론 정 부부가 운영한다.
“커피는 눈으로 먼저 맛보는 것”이라는 부부의 철학 아래 라즈베리 밀크와 에스프레소 위에 장미꽃잎을 올린 플라워 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다.
플로리다 올랜도의 ‘한 커피(77위)’는 한국계 2세 홍신·알버트 강 공동대표가 운영하며 한국식 디저트 토핑 커피와 페이스트리로 “아늑하고 달콤한 K디저트 감성”을 전한다.
탬파베이의 ‘K 디저트 카페(53위)’는 한국인 수키 대표가 운영하고 빙수·와플 등 한국식 디저트를 가족 친화적 공간에서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 레돈도비치의 ‘퍼슈 커피(16위)’는 한인 부부 데이비드·수진 대표가 따뜻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품질로 지역 단골층을 탄탄히 구축했다.
이번 ‘톱100’ 순위에서 캘리포니아에서 16곳이 선정돼 ‘커피의 성지’로서 위상을 확인했다. 상위권에는 ▶오션사이드 ‘1022 카페 앤 젤라테리아’(2위) ▶LA ‘메이트 콘미고’(4위) ▶어바인 ‘카셀 어스 커피’(6위) ▶레돈도비치 ‘퍼슈 커피’(16위) 등이 포함됐다.
올해 1위는 라스베이거스의 ‘요 팜 커피 로스터’가 차지했다. 좌석도 와이파이도 없는 단출한 공간이지만 엄선된 원두와 수제 시럽으로 ‘커피 본연의 맛’으로 승부해 리뷰의 95%가 별 5개를 기록했다.
옐프는 올해 커피 트렌드로 바나나 라떼·아인슈페너·마차·커뮤니티를 꼽았다. ‘바나나 브레드 라떼’ 검색량은 전년 대비 6267%, ‘바나나 라떼’는 1573% 급증했다.
비엔나식 크림 커피 아인슈페너와 Z세대를 중심으로 한 마차 열풍도 이어졌다. 최상급 마차는 ‘건강하고 세련된 대안’으로 자리 잡았고, 팬데믹 이후 카페는 ‘로컬 커뮤니티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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