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만 해도 모기지 이자율 하락과 함께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으나,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하락은커녕 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무엇보다 거래량이 감소에 있다. 거래가 감소하면서 바이어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셀러가 증가하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에서 바이어보다 셀러가 무려 46.3%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를 환산하면 셀러가 63만 명이나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집게가 시작된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의 격차로, 지난 1년 전 29.8%, 45만 명 차이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특히 LA의 경우 그 격차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52.6%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바이어의 숫자는 1만4700명이지만, 셀러는 무려 2만2400명으로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이렇게 셀러가 바이어보다 많은 경우 ‘바이어 마켓’이라고 표현한다. 시장에 매물 공급이 많아지고 바이어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셀러와의 가격협상에서 바이어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
바이어 마켓에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재고가 쌓이게 되면서 시장 주도권이 바이어에게로 전환된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세의 둔화와 함께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산바이어 중 무려 62%가 셀러의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구매했다. 평균적으로 리스팅 가격보다 8%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핀은 바이어보다 셀러가 10% 이상 많아질 경우의 마켓을 ‘바이어 마켓’으로 정의한다. 사실 전국 부동산 시장은 이미 지난 2024년 하반기부터 바이어 마켓으로 진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 2023년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멈춰진 정체 시기로 볼 수 있다.
현재 주택시장은 모기지 이자율 재상승과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은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의 투자는 자칫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부동산의 경우 단기적 투자를 하는 다른 투자 상품과는 다르다. 어차피 발생하는 주거비용 부담을 실거주 목적과 장기투자 계획으로 연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본다면, 현 상황이 오히려 좋은 투자 시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바이어 마켓의 장점과 함께 셀러의 가격 할인 혜택까지 받아 낸다면 저점매수를 통해 수익을 올릴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부동산의 구매로 기대되는 잠재적인 투자 수익과 함께 실거주를 통해 거주 비용이 에퀴티로쌓이는 재투자까지 고려한다면,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견실한 투자처로 봐야 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 본인의 실거주 목적의 부동산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예비 바이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부동산 구매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