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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 “예정보다 조기 은퇴”

Los Angeles

2026.05.03 19:00 2026.05.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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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고 등 외부 요인 76%
개인 재정 계획에 큰 변수로
저축·상환 등 ‘플랜B’ 필요
불확실성과 불경기가 겹친 요즘 은퇴를 준비하고 예정된 시기에 실행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이 재정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상당수 근로자가 예상보다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크탱크인 직원복리후생연구소(EBRI)가 최근 발표한 연례 은퇴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은퇴자 가운데 46%가 계획보다 조기 은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은퇴자가 스스로 계획한 시점을 지키지 못하고 노동시장을 떠났다는 의미다. 특히 조기 은퇴의 배경은 개인 선택보다 외부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건강 악화나 장애, 가족 돌봄 문제, 기업 구조조정이나 폐업 등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이 전체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은퇴 자금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로 기간을 늘리는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이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기 변동과 기업 환경 변화 속에서 고령 근로자들이 예상보다 일찍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기 은퇴는 개인의 재정 계획에도 큰 변수를 만든다.  
 
소득이 예상보다 빨리 끊기면서 저축을 더 오래 사용해야 하고, 은퇴 자산의 운용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소셜 연금을 조기 수령할 경우 결국 수령액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장기적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조사에서는 은퇴 예상 연령과 실제 은퇴 연령 간 격차도 확인됐다.  
 
많은 근로자가 평균 66세 전후 은퇴를 기대하지만, 실제 은퇴 시점은 약 61세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비해 ‘플랜 B’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상보다 빨리 은퇴할 가능성을 고려해 추가 저축을 확보하고, 부채를 줄여 고정 지출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허용되는 추가 납입 제도를 적극 활용해 은퇴 자금을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다.  
 
아울러 은퇴 이후 일정 기간 투자 자산을 활용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브리지 전략’을 통해 사회보장연금 수령 시점을 늦추는 것도 유효한 대안으로 꼽힌다.  
 
연금을 늦게 받을수록 월 수령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시점은 개인이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단일 시나리오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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