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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흥행 강자 '타짜: 원 아이드 잭' 9월 20일 북미 개봉 확정!

<타짜: 원 아이드 잭>이 추석 극장가 대전을 앞두고 예매율 1위를 수성하며 추석 극장가 장악을 예고한 가운데 9월 20일 북미 개봉을 전격 확정하여 북미 한국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시리즈는 한국 프랜차이즈 영화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다. 2006년 추석을 앞두고 개봉한 <타짜>(최동훈 감독)는 도박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타짜들의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그려내며 586만 관객을 동원, 시리즈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8년 뒤 돌아온 <타짜: 신의 손> (강형철 감독)은 2014년 청불(청소년 관람 불가)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흥행 시리즈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원작의 느와르적인 요소부터 액션, 로맨스,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더해 <타짜> 시리즈의 색깔을 확장, 풍성한 볼거리로 401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5년 만에 돌아온 세 번째 ‘타짜’시리즈까지 모두 추석 시즌에 개봉하여 흥행한 추석 흥행 강자다.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타짜: 원 아이드 잭>는 전편 보다 더 크고 화려해진 판으로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간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 <타짜>와 <타짜-신의 손>이 섯다와 고스톱을 소재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타짜들의 세계를 선보였다면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포커로 종목을 바꾸고 타짜들의 팀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포커로 보여줄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과 새로운 손기술이 더해진 <타짜: 원 아이드 잭>만의 개성을 확고히 전한다. 또한 빠르게 패가 오가는 섯다, 고스톱과 달리 서로의 패를 읽는 것이 관건인 포커로 인해 영화 속 타짜들간의 심리전과 기싸움은 배가 됐다. 자신의 패를 들키지 않기 위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타짜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고도의 심리전이 영화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여기에 시리즈의 강점도 놓치지 않았다. “<타짜> 시리즈의 매력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는 권오광 감독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색다른 드라마를 직조해 냈다. 애꾸(류승범)를 중심으로 ‘원 아이드 잭’ 팀으로 뭉친 일출(박정민), 까치 (이광수), 영미(임지연), 권원장(권해효)은 환상의 팀플레이를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마돈나(최유화), 물영감(우현), 이상무(윤제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합세해 ‘원 아이드 잭’팀과 대립각을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타짜’의 1대 주인공 고니 역의 조승우, 2대 주인공 함대길 역의 최승현(빅뱅 탑)이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다면 이번 시리즈에는 박정민이 매력을 과시하며 흥행을 이끌 전망이다. 이미 <파수꾼>,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충무로의 젊은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박정민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 역을 맡아 우리 시대의 청춘상을 녹아내며 스토리를 이끄는 남다른 카리스마와 적재적소 호연으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또한, 시나리오와 박정민의 편지를 받고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은 파격적 비주얼과 차분 한 듯 묘한 카리스마로 등장할 때마다 보는 이의 시선을 휘어잡으며 매체들의 극찬을 받은 류승범은 부제 ‘원 아이드 잭’의 상징인 애꾸로 분해 박정민과 남다른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 강력하게 돌아온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매력 폭발 캐릭터의 팀플레이! 단언컨대 올 추석 극장가 최대 강적”(스포츠 조선 이승미 기자), “시리즈 명성에 걸맞는 즐거운 한판 승부”(일간스포츠), “포커, 팀플레이로 업그레이드된 매력적 타짜의 세계”(헤럴드POP 이미지 기자), “이전 시리즈를 추억하는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새롭게 접하는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쾌감을”(메인 유스 조정원 기자), “도박에 청춘의 애환을 섞다”(한경닷컴 김소연 기자) 등 “형만한 아우의 탄생”, “추석 명가의 귀환” 등 관객과 매체의 폭발적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타짜>를 대한민국 대표 범죄 오락 영화 시리즈로 이끈 최동훈, 강형철 감독 역시 호평을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도박의 서스펜스도 가득하고 유머도 담겨 있어 관객들이 즐 길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을 전했다. 특히 그는 화투를 소재로 한 <타짜> 연출 당시 해외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웠다며 포커로 돌아온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형철 감독은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가 넘쳐나는 추석 선물 세트 같은 영화”라며 극찬했다. 추석 흥행 불패 시리즈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타자: 원 아이드 잭>가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흥행 강자의 귀환을 알린 가운데 9월 20일 의 동명 영문 제목으로 9월 20일 뉴욕, 엘에이, 시카고, 시애틀, 토론토, 뱅쿠버를 포함 북미 주요 2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상영관 정보 및 티켓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인 TAZZAmovie.com에서, 무료 평일 티켓 증정 이벤트 및 자세한 영화 정보 소식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인 facebook.com/HitKmovi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영관 정보 [LA] CGV Cinemas LA 621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5 (213) 388-9000 [BUENA PARK] CGV Buena Park 8 6988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 (714) 252-6826 [OC] AMC Orange 30 20 City Blvd W Suite E, Orange, CA 92868 (714) 769-4288 [SAN DIEGO] AMC Fashion Valley 18 7037 Friars Rd, San Diego, CA 92108 (619) 296-0370 [LAS VEGAS] REGAL Village Square Stadium 18 9400 W Sahara Ave, Las Vegas, NV 89117 (844) 462-7342

2019.09.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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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반미 코드' 속에 숨겨진 북한의 워싱턴 짝사랑

김정은 관람 공연에 '미키마우스' 한 때 "개혁·개방 나설 것" 관측 이모 고용숙 부부는 미국으로 망명 링컨리무진이 김일성·김정일 운구 미국 위협 부풀려 세습통치 정당화 반미 외치면서도 관계 정상화 갈망 워싱턴을 향한 북한 김정은의 질주가 시작됐다. '비핵화(denuclearization)' 깃발을 흔들며 미소 짓는 그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에 만나자"며 의기투합했다. 내달 판문점에서의 문재인 대통령 상봉 루트를 거쳐 가는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 여정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도 '미 본토 핵 불바다'를 겁박하던 북한 최고 지도자의 변신이다. 무엇이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의 대미 노선에 급변침을 가했을까. 70년 조선노동당 통치의 이데올로기 주축을 이룬 북한의 반미(反美) 코드를 해부해 본다. -통일북한전문기자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미키마우스와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캐릭터의 무대 등장에 이어 배경 화면엔 만화영화 백설공주와 '미녀와 야수'의 한 장면이 펼쳐졌다. 영화 '록키'의 주제가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도 울려 퍼졌다. '이렇게 좋은 세상 우리에겐 부러움 없다'며 지상낙원을 외치던 구절은 '이렇게 좁은 세상'으로 바뀌어 불렸다. 서방 국가의 콘서트 무대를 방불케 하는 전자음악과 현란한 레이저 조명에 청중은 놀라워했다. 지난 2012년 7월 6일 평양의 모란봉악단 창단 공연장.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당시 직책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2시간 가까운 공연을 지켜본 뒤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월트 디즈니의 작품이 총출동한 무대에 찬사를 보낸 것이다. 라이선스를 맺지 않은 해적 공연이긴 했지만 폐쇄적 독재 체제에다 반미 기치를 내걸어 온 북한으로선 파격이었다. "다른 나라의 좋은 것은 대담하게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이 관영 선전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집권 6개월을 갓 넘긴 청년 지도자(당시 28세)가 개혁.개방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관측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지금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어 닥쳤다. 핵과 미사일 도발에다 "남조선 등뼈를 부러트리라"는 호전적 언사까지 퍼부으며 전쟁위기를 부채질하던 김정은이 서울과 워싱턴을 향해 올리브 가지를 던진 때문이다. 대북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백악관으로 가져간 메시지는 매력적이다.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김정은이 이해하고 있었다는 정 실장의 전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 김정은이 북한을 '가난한 나라(poor country)'로 칭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적들이 100년을 제재한다고 해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던 호기는 온데간데 없다. 집권 7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 당 위원장은 반미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워왔다. 지난 한 해는 최악이었다.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마감단계를 언급한 김정은은 미국령 괌 타격 위협에 이어 본토를 타격할 '화성-15형'을 쏘아 올렸다. 9월엔 6차 핵 실험까지 감행했고 결국 11월 말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올 신년사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밝히면서도 미국과는 거리를 뒀다. 자신의 평양 집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가 놓여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했다. 김정은의 전향적 대미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관영 매체들이 함구하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까지 '조.미 정상회담은 미 전쟁소동에 종지부 찍는 담판'이란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것도 이런 관성 때문이다. 사실 반미는 북한 체제의 생존 이데올로기 그 자체였다. 일본 식민지배로부터의 해방을 김일성 무장투쟁 성과로 치환시키는 데 성공한 북한은 6.25 남침 전쟁에도 손을 댔다. '민족해방 전쟁'으로 묘사해 승전을 주장한 뒤 "한 세기에 두 제국주의(미.일)를 타승(打勝)한 위인"으로 우상화한 것이다. 북한 땅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장난감 총으로 미국 대통령과 성조기를 쏘는 유희를 강요받고 미국을 승냥이로 묘사한 TV 만화영화에 익숙해진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 속에 2400만 북한 주민들은 연일 반미 군중대회에 동원돼 언 발을 동동 굴려야 했다. 북한군의 전차와 방사포 등에 각인된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수인 미제국주의를 소멸하자'는 구호는 그 결정판이다. 반미 이데올로기는 3대세습의 취약점을 감추고 폭압적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도 유용했다. 미제의 침략에 맞서 자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미명 아래 '수령 독재와 유일 영도'가 작동했다.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집착은 미국에 대한 과장된 '피포위 의식 (siege mentality)'의 발현이다. 모든 것에 군(軍)을 앞세우는 이른바 선군정치도 마찬가지다. 궁핍한 삶은 미국의 대북제재와 봉쇄정책 때문인 것처럼 학습됐다. 이런 반미 캠페인을 통치에 써먹은 건 김정은도 예외가 아니다. 2014년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찾은 김정은은 '미제 살인귀'라 운운하며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라고 말했다. 신천 참극은 6.25 전쟁 중 좌우대립이 원인이 됐다는 걸 우리 진보 학자.매체도 검증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를 '미제에 의한 3만5000여 주민 학살 현장'으로 날조.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의 반미 코스프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한다. 그의 집무실엔 애플 컴퓨터가 놓여있고 즐겨 타는 차량 목록엔 미국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포함됐다. 김정은이 자신의 절친한 친구로 묘사한 유일한 외국인은 전미프로농구협회(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다. 그토록 반미를 외치던 김일성과 김정일이 장례식 운구차로 왜 미국 포드사의 링컨 콘티넨털 리무진을 사용했는지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집권 후 탈북자 단속에 심혈을 기울여온 김정은에게 있어 아킬레스건은 이모 고용숙(2004년 사망한 생모 고용희의 동생)이다. 어린 시절 김정은을 직접 챙겨주기도 했던 고용숙이 남편과 함께 망명한 안식처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 소속 기자로 활동하다 탈북한 김길선 씨는 "북한 핵심 고위층 사이에서는 최후의 순간 미국으로 망명하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있다"며 "이는 김정은과 그 일가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불구대천으로 증오하면서도 워싱턴을 갈망한다는 얘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청년 시절 해외유학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대학이 최고다. 수령님의 존함이 새겨진 김일성종합대에 다니겠다"고 거절했다는 게 북한 전언이다. 그런 김정일도 김정은을 포함한 3남1녀를 스위스에서 조기유학 시켰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는 취지였을 게다. 마음 같아서는 미국을 유학지로 택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권력 승계자로 삼은 막내 아들에게 귀띔해 준 후계수업 최고의 비책은 '미국과 친구하기'였을지 모른다.

2018.03.14. 23:21

[중앙 칼럼] 젊은 남녀가 자꾸 한국을 떠난다는데

요즘 한국 언론을 보노라면 '아주 젊은' 남녀가 적극적으로 모국 탈출을 도모하고 실제로 해외에 이주하는 사례가 많다는 기사가 많다. 만18~29세 청년층에만 주어지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출국한뒤 그 나라 영주권을 받는 경우가 잦으며 만30세가 되지않은 젊은 부부들도 당초 취지인 '단기간 외국 경험'보다 '한국을 떠나 아예 외국에 정착'할 목적으로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먹고살기 빠듯해지는' 조국의 현실이 그 첫번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동안 한국 국적을 포기(상실ㆍ이탈)한 사람은 22만3611명에 달했다. 지난해 국적 상실자는 3만5257명으로 전년(1만6595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연령별로 20대(6939명)-40대(6718명)-30대(6100명) 순으로 한국 사회를 이끌 중심 세대가 가장 많이 나라를 등지고 있다. '국적 상실'은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 자동적으로 한국 국적을 잃게된다는 뜻이며 '국적 이탈'은 외국에서 태어나 합법적으로 복수국적을 갖게 된 남녀가 만18세 이전에 외국 국적을 선택, 한국국적을 포기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최근 10년간 국적 상실자는 미국 시민권 취득(9만4908명)이 가장 많고 일본(5만8870명)ㆍ캐나다(3만2732명) 순이었다. 외국 국적 취득자들은 이미 오래전에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일하며 정착하고 자식을 낳고 사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이런 숫자가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젊은 층의 '한국 탈피' 분위기와 '헬조선' 같은 부정적 용어의 범람 역시 이같은 추세를 부추길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일본ㆍ캐나다ㆍ호주ㆍ아일랜드 등 20개국과 워킹 홀리데이 협정을 맺었으며 영국과는 2년까지 체재할수 있는 청년교류제도(YMS) 협약을 체결했다. 2009년 5만2968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워킹 홀리데이 참가자는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해 3만9950명에 이어 올해 4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결혼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20대 부부가 워킹 홀리데이로 캐나다에 입국, 비자 만료 전에 취업한뒤 국적까지 취득한 사례가 부러움의 대상으로 인터넷에 회자된다는 기사도 보인다. 비록 하는 일이 웨이터ㆍ간호원ㆍ과수원 노동으로 제한돼 있지만 지방대 출신의 중소기업 사원 월급이 100만원 수준이라는 현실이 '한국은 노력해도 살기 힘든 나라'라는 편견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 또 반일감정이 사그라들며 어렸을때부터 일본 만화ㆍ영화를 접하고 일본어를 배운 인재의 상당수가 현해탄을 넘는 현실도 무시할수 없다. 한국 국적 상실자 가운데 일본 시민권 취득이 2년전 500명에서 지난해 1만5216명으로 엄청나게 늘었다. 갑자기 일본 국적 취득자가 늘어난 구체적 이유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더 심각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인을 홀대하는 미국과 달리, 2020년까지 이민자 100만명을 받겠다고 발표한 캐나다도 한인 청년층의 이주 희망 우선순위 국가로 떠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삶의 지수'에 의하면 한인들의 만족도는 5.9(10점 만점)로 31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하루하루 힘든 인생에 탈진한 미래의 인재들이 한국땅 밖에서 희망을 모색하는 것이다. 1997년 IMF 금융위기가 닥친지 꼭 20년이 됐다. 한번 실패하면 '레페샤지'(패자부활전)가 없는 '한국병'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을수 있을까. 무궁화 여권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현실 앞에서 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줄수 있을지 자괴감이 앞선다. 봉화식 스포츠부 부장 [email protected]

2017.12.01. 20:25

[블랙리스트 명단-1] 문화예술계 9천473명 각계인사 총망라

한국일보는 12일 청와대가 지난해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천473명의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 보낸 문건을 공개한 데 이어 구체적 명단을 공개했다고 뷰스앤뉴스가 보도했다. 인터넷뉴스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블랙리스트는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517명,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60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음은 블랙리스트 명단 전문.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서명 문화인 594명 명단 강경호(연출,배우) 강내영(작가) 강내희(지식순환협동조합 대안대학 학장) 강동옥(경남민예총이사장) 강명환(배우) 강상구(노래패 우리나라 대표) 강세진(영화인) 강우석(음악인) 강유가람(영화인) 강정화(의상디자이너) 강제권(연극인) 강주미(춤패 바람 대표) 강철우(영화감독) 강현숙(시인) 강혜정(영화제작자) 고동업(신화극장 배우, 연출) 고려민(기획) 고소라(소리꾼) 고승하(한국민예총이사장) 고영재(영화인) 고인환(평론가) 고증식(시인) 고현아(영화인) 고홍진(연극인) 공수창(영화감독) 곽민준(영화배우) 곽용수(영화인) 곽효환(시인) 구은서(작가) 구자환(영화인) 권근영(연극인) 권민호(사진가) 권양희(경남민예총사무처장) 권여선(소설가) 권은혜(영화인) 권지인(배우) 권태건(배우) 권하형(사진가) 권혁소(시인) 권현준(영화인) 권효(영화감독) 김경만(영화인) 김경수(서울민예총 공연예술위원장) 김경수(영화인) 김경아(미술인) 김경형(영화감독) 김관(연출) 김국형(영화인) 김근(시인) 김기덕(영화감독) 김기빈(음악인) 김나라(배우) 김나영(작가) 김남일(소설가) 김동규(드로잉수업인) 김명종(충북민예총사무처장) 김모은(배우) 김미경(배우) 김미진(풍물패 다스름 대표) 김민(사진가) 김민중(홍우주 문화예술 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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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11:09

[중앙 칼럼] '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을미년 올해는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꼭 70년이 된다. 기자 세대의 한인들은 알게 모르게 상당수가 '일본 콤플렉스'를 느끼며 지내왔다. 초등학교 때 이야기지만 책가방.필통.연필.과자 등 산뜻한 디자인에 품질 좋은 일제 물품을 가지고 등교하는 학생은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었다. TV도 흑백이었던 시절, 인기 만화영화 타이거 마스크.그랜다이저.요괴인간.우주소년 아톰이 한국 것이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순국산 만화영화 '로보트 태권V'가 나오기 전까지 한국 TV는 100% 일본 것을 가져다 방영한 것이었다. 21세기 들어 저작권.지적 재산권이란 말이 본격화됐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는 하도 일본 것을 베껴온 것이 많아 TV 일일 드라마.가요 프로그램을 시청한 일본 관광객들은 "여기가 한국인가 일본인가"라며 의아해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경복궁.종로.명동 일대를 다니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반일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비난을 퍼붓던 어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지금은 명성이 퇴색했지만 과거 한때 전자제품의 대명사였던 아이와.소니.산요.마쓰시타(내셔널)와 코끼리표 보온밥통(조지루시)은 한국 시장을 독점했었다.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이나 조직 체계 역시 일본 것을 통째로 모방해 "해방 이후 되찾은 것은 창씨개명 전의 한국이름 뿐"이란 블랙유머도 나왔다. 이는 물론 옛날 얘기다. 광복 직후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못살던 세계 최빈곤국 '코리아'는 70년만에 세계 10대 무역국이 되고 여름-겨울 올림픽에 월드컵까지 치른 나라로 변신했다. 지구촌 250개 국가 가운데 이같은 스포츠 제전을 모두 치른 곳은 10개국에 불과하다. 반도체.정보통신.조선.철강.자동차 산업에서 세계 선두권에 오른 대한민국호는 이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이미 국제적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버린 지 오래다. 그러나 이웃 간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간 부동산 붕괴.주식 폭락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서 추락하며 왕년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다. 창의성보다는 조직 위계질서에 따른 일사불란한 연공서열.종신고용.상명하복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개인의 튀는 개성을 찍어누르는 '왕따(이지메)문화'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일본 젊은이들 80%는 "나라 장래가 어둡다"고 대답하고 있다. 그 이유로 불경기.연금 고갈.후진적 정치문화를 예로 들었다. 비록 독도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최악이긴 하지만 과거 한때 "우리의 이웃나라는 서쪽(한국)이 아닌 동쪽(미국)"이라고 멸시하던 한국에 대해 완연히 달라진 태도를 느낄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특히 식민지.망언.교과서 파동 등으로 가득찬 '아픈 과거'를 공유하며 중국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한때 10배 이상 벌어졌던 일본과의 사회 각 부문 격차가 이제 3.3배 정도로 줄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따라가야 할 분야는 아직도 여러 곳이다. 일본은 올해도 노벨상 2개를 추가하면서 과학-기술부문에서 21명이나 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럴 동안 한국은 15년 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하나만 받은 것이 전부다. 그나마 연구업적 부분에서는 '0'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출발해도 늦지 않았다. 비록 여러 부문에서 일본을 앞서진 못했지만 대한민국호의 추세는 이제 우러러보기만 했던 일본을 따라잡는 흐름으로 나가고 있다. 이젠 우리끼리 싸우고 분쟁하기 보다는 서로를 붇돋우며 자신감을 갖고 일본을 대하는 '여유'를 보일 시점이다.

2015.10.09. 18:20

[쓸만한 무료 앱] 유저들이 추천하는 실생활에 유용한 Apps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게임 앱이 많을테고 콘텐트를 보기 위한 앱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앱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무료앱을 많이 찾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료 앱을 위해서 주저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 많은 사용자들이 권하는 실생활에 필요한 앱을 소개해 본다.

◇타이니 플래시라이트(Tiny Flashlight)+LED 어두운 골목길에서 혹은 한밤중 문 열쇠를 찾을때, 안보이는 메모지 글자를 확인할때 비상시 구조를 요청할때 카메라에 붙어 있는 플래시라이트를 원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플래시라이트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앱이다. 스마트폰을 만든 사람은 이런 앱이 나올지 알았을까. 매우 도발적인 용도 전환이라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 배터리 수명인데 앱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는 버튼 밑에 조그만하게 계속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준다고 경고하고 있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주용도: 응급시 손전등 대체 ▶가격: 무료

◇애도비 포토샵 익스프레스(Adobe Photoshop Express)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찍은 그대로 친구에게 보내기가 민망스럽다. 그리고 손쉽게 보내주고 싶다. 이런 경우 사진에 관해서는 명가인 애도비사의 포토샵 익스프레스 앱을 사용해볼만하다. 사이즈는 6.8MB나 되지만 무료다. 기존의 온라인 포토샵을 응용했기에 이미 2009년부터 세상에 나와서 여러번의 업그레이드와 기술적으로도 매우 안정적이다. 온라인 사이트에는 2GB까지 저장도 가능하다. 일단 마우스 없이 손으로 자르고 돌리고 칼러도 조정하고 필터도 쓸 수 있으며 갖가기 효과도 가능하다. ▶플랫폼: IOS 4.2이상, 안드로이드 1.5이상 ▶주용도: 사진 편집 ▶가격: 무료

◇구글 '고글스' (goggles) 카메라의 렌즈가 나를 대신한 눈이 되는 앱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카메라에 찍힌 데이터를 구글 서버에서 분석해서 비슷한 이미지나 내용을 찾아준다. 만약 문장이라면 이를 풀어준다고 해야겠다. 특히 바코드 같은 것은 쉽게 찾아준다. 하지만 큰 피사체의 경우 분석 시간이 짧은 덕분에 정답을 찾아내는 것 같지는 않다. 아직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스마트폰의 쓰임새는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할때 빼놓지 말아야겠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주용도: 뭔가 찾아야할때 ▶가격: 무료

◇개스버디(Gasbuddy.com) 미국은 자동차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개스값은 항상 물가 상승을 주도할 만큼 그 영향력이 크다. 물론 가게에 대한 영향도 마찬가지. 앱을 다운로드해서 깔면 회원이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회원이 아니어도 검색은 할 수 있다. 간편하게 집코드를 넣어주면 가까운 개스스테이션의 주소와 가격, 현재 위치에서의 거리가 나온다. 물론 몇시간전에 가격이 갱신되는지도 친절하게 설명된다. 만약 87이 아닌 89나 91 혹은 디젤도 가능하다. 중앙일보사와는 아코 몇곳과 코스트코가 가장 저렴하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윈도폰7 ▶주용도: 가장 가격이 싼 개스스테이션 찾기 ▶가격: 무료

◇터치투톡(Touch to Talk) 전화가 있는데 굳이 무전기가 필요할까. 이런 의구심이 들지만 어엿한 인기 앱이다. 스카이프와 비슷하다. 이 앱을 설치한 사람들끼리는 무료로 거리에 상관없이 무전을 할 수 있다. 원래 무전기는 거리가 몇마일 밖에 있으면 연락이 안되는데 이 앱은 이런 한계를 극복한 사례다. 참고로 여러명이 동시에 무전 채팅에 참가할 수 있다. 전화와 무전이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누를때만 나의 말이 상대에게 전달된다. 다시 말해서 앱이름대로 말하기 위해서는 터치를 해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소통이 된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주용도: 성격 급한 사람도 소통 가능 ▶가격: 무료

◇웹툰모아(webtoon MOA) 스마트폰의 가장 즐거운 기능중에 하나가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바로 웹툰모아를 이용해보자. 서비스 하는 웹툰은 네이버, 다음, 파란, 네이트, 야후, 스투닷컴, 스포츠조선, 스포츠 서울이다. 스마트폰은 항상 너무 많이 쓰면 정작 필요한 전화를 해야할때는 배터리가 모자랄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플랫폼: 안드로이드 ▶주용도: 짧은 시간 기분 전환 ▶가격: 무료

◇드롭박스(Dropbox) PC에 있는 파일을 USB로 들고 다녔다. 그런데 이건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얘기다. 이제는 드롭박스라는 앱을 이용해서 인터넷이 되는 곳은 어디나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쉽게 드롭박스에 올려 놓으면 된다. 앱은 클라이언트 버전쯤 된다. PC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며 드롭박스라는 폴더가 생긴다. 이를 스마트폰에서 꺼내 쓰면 되고 고유URL이 나오므로 공유도 쉽다.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 ▶주용도: USB저장장치가 필요없어짐 ▶가격: 무료 장병희 기자

2011.02.24. 20:40

[중앙 칼럼] 작지만 강한 나라를 꿈꾸며

경인년인 올해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지 꼭 100주년이 됐다. 40대 이상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게 모르게 오랫동안 '일본 콤플렉스'를 느끼며 살아왔다. 어린 시절 책가방.필통.연필.과자 등 세련된 디자인에 튼튼한 품질을 자랑하는 일제 물건을 갖고 학교에 오는 학생은 부러움과 함께 미움의 대상이었다. 흑백TV에서 보던 인기 만화영화 타이거 마스크.그랜다이저.요괴인간.우주소년 아톰은 자체 제작한 '로보트 태권V'가 등장하기 전까지 100% 일본에서 수입된 내용뿐이었다. 지금은 저작권.지적 재산권이 중시되지만 80년대까지는 한국TV에서 일일 드라마.가요 프로그램을 본 일본 관광객이 "여기가 일본이냐 한국이냐"고 의아해 할 정도로 갖다 베껴쓰기 바빴던 시절이었다. 경복궁.종로.명동 일대를 거니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반일감정을 앞세워 대놓고 비난을 퍼붓던 어른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제품의 대명사 아이와.소니.산요.마쯔시타(내셔널) 카세트와 코끼리표 보온밥통(조지루시)이 국내시장을 휩쓸고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조직체계도 일본 것을 답습해 "해방 이후 되찾은 것은 창씨개명 전의 한국이름 뿐"이란 자조도 나왔다. 광복 직후 아프리카.인도.필리핀보다도 못살던 최빈곤국 '코리아'는 65년만에 세계 무역 8강에 들고 여름 올림픽.월드컵을 개최했다. 지구촌 230여 나라 가운데 이 두가지 스포츠 제전을 모두 치러본 곳은 10개국밖에 없다. 반도체.정보통신.조선.철강.자동차 산업에서 선두권에 오른 한국은 이제 80년대생이 30줄로 접어들며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경험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국제적인 한류 열풍으로 일본에 대한 열등의식 대신 자신감을 내비치며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반면 이웃 일본은 어떤가. '잃어버린 20년'동안 부동산 시장 붕괴.주식 폭락으로 미국에 이은 제2의 경제대국에서 급속히 추락하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상실했다. 그 뒷면에는 창의성보다 조직 위계질서에 따른 연공서열.종신고용.상명하복을 중시하고 개인의 튀는 개성을 왕따(이지메)시키는 옛날 문화의 폐해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강제적 시스템이 효율성이란 명목으로 통했지만 21세기에는 어림도 없는 부실로 이어졌다. 올해 성인이 된 일본의 '새내기' 80%는 "나라 장래가 어둡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불경기.연금 고갈.후진적 정치문화를 들었다. 또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63%는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2년전 첫 조사를 벌인 이래 최고수치이며 과거 한때 "우리의 이웃나라는 서쪽이 아닌 동쪽나라(미국)"라고 멸시하던 한국에 대해 180도 달라진 태도가 아닐수 없다. 특히 식민지와 망언.교과서 파동으로 점철된 '아픈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는 50대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67%로 가장 높아 주목을 끌고 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친밀감을 느낀다'(38.5%)를 압도했다. 비록 모든 부문에서 일본을 꺾진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흐름은 이제 우러러보기만 하던 일본을 앞서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자만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작지만 튼튼한 '강소국'으로 2010년대를 시작하는 대한민국호의 장래는 밝기만 하다.

2010.01.22. 18:23

[프로페셔널 라인] '청순한 글래머' 세상

이슬람으로 개종한 35살의 프랑스 여성이 최근 '부르키니' 차림으로 수영장에 들어가려다 위생상 이유로 입장을 금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르키니'는 신체노출이 허용되지 않는 이슬람 여성을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스타일로 고안된 독특한 스포츠 웨어로 이슬람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일의 일종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이 여성은 이슬람 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알 카에다도 보복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여성들의 굴종을 상징하는 부르카는 프랑스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옷차림이라고 발언하고 프랑스 의회도 이슬람 여성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요즘 한국 TV는 교복처럼 보이는 의상 짧은 치마로 과감한 노출을 서슴치 않는 여성 연예인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이슬람 국가도 아니니 방송에 나오며 굳이 꽁꽁 덮어쓰고 나올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때는 의상이 일본만화 여주인공을 표방한 코스프레 수준이어서 그야말로 공영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다. 요즘 여성 연예인들이 가장 공들이는 신체부위는 어디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들은 여성 연예인의 개성이나 특정매력을 이미지화하며 인터넷 놀이에 빠져 있었는데 이제 대세는 눈에 보이는 특정 신체 부위로 넘어갔고 요즘 여성의 섹시함을 논함에 있어서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신체부위는 허벅지이다. 미니 스커트와 핫팬츠 등의 전통적인 노출 패션 뿐만 아니라 스키니 진과 레깅스 등으로 유독 허벅지가 강조되는 패션이 최신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섹시함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신체부위는 단연 가슴이었다. 하지만 가슴 성형이 만연해지고 너도 나도 신체 비율에 상관없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식으로 무차별적 시술을 받다보니 큰 가슴은 서클렌즈와 인조눈썹으로 무장한 일명 '짝퉁 눈'과 함께 인공적인 또는 가식적인 미의 대명사로 전락해 버렸다. 반사적으로 좀 더 자연적이고 육감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허벅지가 대세로 떠올랐는데 여기서 말하는 육감적인 허벅지란 지방 흡입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튜닝한 젓가락 종이 허벅지가 아니라 타고 났거나 꾸준하고 체계적인 운동으로서만 가꿀 수 있는 튼실 허벅지를 말한다. 최근 "가장 매력적인 허벅지의 여자 연예인은?"이란 설문조사에서 핫팬츠 차림에 각선미를 강조한 제기차기 춤으로 인기몰이한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1위 네티즌 사이에서 '허벅 유이'로 통하는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위 아이유가 3위로 허벅지 스타로 등극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3명 모두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꼽힌 허벅지와 달리 마스크는 귀엽고 깜찍한 아이돌 가수들로 노골적인 섹시 컨셉을 정면에 내세우는 여성 연예인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매는 섹시한테 얼굴은 청순 깜찍한 이른바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청순글래머에 부합되는 이미지를 구사하는 공통점이 있다. 노골적인 섹시 컨셉이 이제는 너무나 천편일률적이고 인위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대중들은 어느덧 찍어내는 듯한 미에 식상해 하는 것 같다. 그 어렵다는 청순 글래머 요상한 조합이지만 남자들의 일반적인 '드림'이고 끝나지 않는 여성의 쌩얼에 대한 로망과 함께 성형외과 의사에게는 가장 난해한 과제 중에의 하나이다.

2009.08.17. 20:42

그때‘퀴즈왕’들 지금은 …

SBS 프로그램 ‘공통점을 찾아라’ 식으로 퀴즈를 내보자. 다음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PMC 대표 송승환, 방송인 이택림, 부산지검 임무영 부장, 김명식 변호사, 가수 전영록, 전 SBS 앵커 한수진, LIG엔설팅 최승기 대표이사, 영화감독 이규형. 맞혔다면, 당신은 상식의 달인.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셔도 되겠다. 이상 8명은 국내 최장수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 출연자들이다. 최승기 대표는 1973년 2월 18일 첫 방영에서 주장원을 했다. 이규형 감독은 주장원과 월장원을 제패하고 3기 기장원에 올랐다. 무협소설을 냈던 임무영 검사와 후일 ‘퀴즈 아카데미’ 7연승을 한 김명식 변호사도 ‘장학퀴즈’ 기장원 출신이다. 70년대에 ‘장학퀴즈’가 있었다면 80년대엔 ‘퀴즈 아카데미’가 있었다. 파스텔 색조의 셔츠에 니트 조끼를 덧입고 물 빠진 청바지로 폼을 낸 오빠들이 시사면 시사, 예술이면 예술, 나오는 문제마다 척척 맞혔다. ‘여름사냥’ ‘분열에서 융합으로’ ‘동 틀 무렵’ ‘달과 육백냥’ 등 팀 이름도 재치 그 자체였다. ‘퀴즈 아카데미’의 기출문제집이 출간됐을 땐 언론사 준비생들의 필독서로 읽혔다고 한다. ‘장학퀴즈’ 18기 기장원이자 ‘퀴즈 아카데미’ 7연승을 한 송원섭(41)씨는 “퀴즈 프로그램은 나간 사람이 또 나가게 마련이고, 정통 퀴즈쇼 우승자들은 학업 성적도 우수한 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퀴즈 프로그램 우승자를 되짚어 보면 다른 데 출연했던 사람이 꽤 많다. 또 항상 신문을 읽고 폭넓은 사고력을 갖춰서인지, 퀴즈쇼 이후에도 개별 분야에서 돋보이는 이가 적지 않다. 그래서 Week&이 만나 봤다.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때 그 퀴즈왕’들을. 한때는 퀴즈 푸는 것을 즐겼고, 지금은 인생의 퍼즐을 즐거이 맞추고 있는 척척박사들. “아니, 이들도 퀴즈 프로에 출연했나” 싶은 유명 인사의 TV 데뷔담도 함께 소개한다. 공통점은 ‘퀴즈쇼 출연’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는 사실. 영화 ‘퀴즈쇼’(로버트 레드퍼드 감독, 1995)는 “그렇게 많은 상금을 주는데, 인생의 의미 같은 걸 문제로 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지만, 인생의 의미를 맞히는데 그렇게 많은 상금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삶 자체를 도전이라 생각하는 한. 글=강혜란·이영희 기자,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팬레터 숱하게 받아봤죠" 사무관 배경택, 기자 배성민 남들은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퀴즈왕을 두 번이나 했다. 그것도 한국 퀴즈 프로그램의 대명사라 할 ‘퀴즈 아카데미’와 ‘퀴즈 대한민국’에서. 게다가 두 살 터울 동생은 ‘퀴즈가 좋다’ 왕좌에 올랐다. 형제 ‘퀴즈 달인’ 배경택(39)·성민(37)씨 얘기다. 보건복지가족부 사무관인 형 경택씨는 198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MBC ‘퀴즈 아카데미’ 출신이다. 서울대 신문학과 2학년이던 90년 10월, 고교 친구 권영준씨와 ‘청년의 얼굴’이란 팀으로 출전했다. “해외여행을 못 해봤던 터라 7승을 하면 유럽 여행 보내준다기에 나갔죠.” 두 명이 팀을 이뤄 참가하는 ‘퀴즈 아카데미’는 여덟 팀이 토너먼트를 거쳐 그 회 우승팀이 전 주 우승팀과 승패를 가리는 식이었다. 해외여행 자체가 드물던 시절, 14박15일의 유럽 여행은 매력적인 포상이었다. 승승장구한 ‘청년의 얼굴’은 연말 왕중왕전까지 휩쓸어 ‘일반인 스타’가 됐다. “여고생부터 대학생들까지 팬레터를 보냈으니까요. 실제로 만났느냐고요? 아내가 이 기사 볼지 모르니 노코멘트로 해둘게요.” 96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배씨는 대학 졸업과 함께 외교관 생활로 들어섰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청년의 얼굴’이 잊힐 즈음인 2004년 10월 KBS2 ‘퀴즈 대한민국’에 출전했다. 상금이 높은 만큼 문제가 어렵기로 유명한 이 프로그램에서 배씨는 최종 라운드를 거뜬히 통과, 당시로선 역대 최고 상금인 5172만원(절반은 이공계 육성에 기부)을 받았다. “비법 같은 건 없어요. 별다른 준비 없이 나갔는데도 ‘퀴즈 영웅’에 오른 건, 평소에 신문을 많이 읽으며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져서인 듯해요.” 동생 성민(머니투데이 기자)씨도 만만치 않다. 거액 상금의 원조 프로그램이라 할 MBC ‘퀴즈가 좋다’에 2000년 출전, 10단계를 일사천리로 통과하고 상금 2000만원(절반은 불우이웃에 기부)을 탔다. “원래는 ‘퀴즈 아카데미’를 탐냈는데,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땐 프로그램이 막을 내렸어요. 사실 ‘퀴즈 대한민국’에도 나갔었는데, 형만큼 못하고 초반에 탈락했지요.” 의좋게 마주 웃는 형제는 초등학생 때 이미 ‘공동 퀴즈왕’에 오른 바 있다. 도신초 6학년 · 4학년 때 ‘퀴즈로 배웁시다’에서 우승한 것. 상품으로 책상 두 개를 나란히 타서 부모님께 톡톡히 효도했다. “퀴즈 프로에 자꾸 나간 건 상금의 유혹도 있지만, 하나하나가 소중한 이벤트였기 때문이에요. ‘퀴즈가 좋다’ 땐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뭔가 기쁨을 드리고 싶었고요, ‘퀴즈 대한민국’ 땐 임신한 아내를 즐겁게 해주고 싶었고요.”(성민씨) 형제는 “퀴즈는 실력보다는 운”이라고 강조한다. “나는 알고 남은 모르는 게 나와야 이기잖아요. 일종의 로또죠. 그리고 퀴즈란 게 중독 같아요. 우린 둘 다 담배도 도박도 안 하는데, 퀴즈를 풀 때 짜릿한 기쁨은 그런 것 못지않죠. 게다가 해(害)도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강혜란 기자 사법연수원생 조아라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요” 지금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 2, 3학년 언니들이 주축이 돼 출연한 ‘도전 골든벨’에 ‘봉사 점수 한번 받아 볼까’ 싶어 1학년 대표로 나갔다가 50문제를 내리 맞히고 골든벨까지 울렸으니 말이다. 2000년 2월 11일 방송된 KBS ‘도전 골든벨-의정부여고 편’에서 방송사상 10번째로 골든벨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조아라(25·사법연수원생)씨. “방송 퀴즈라는 게 문제를 처음 들었을 때 바로 생각나지 않으면 절대 맞힐 수가 없거든요. 여유 시간을 5초 더 준다고 해 생각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50문제 모두 제가 순간적으로 답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왔으니 정말 행운이었던 거죠.” 하지만 어찌 행운만으로 퀴즈왕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당시 ‘골든벨 문제’였던 50번 문제는 “경기 12잡가(雜歌) 중 하나인 ‘유산가(遊山歌)’의 한 구절 ‘죽장망혜 단표자(竹杖芒鞋單瓢子)’에서 ‘망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정답은 ‘짚신’.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 나오지 않는 작품이지만 원래 문학을 좋아해 ‘고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문학 100선’ 등을 읽어 뒀던 게 도움이 됐다. 지금도 ‘활자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신문이건 만화책이건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을 즐긴다.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퀴즈 프로그램을 볼 땐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유혹도 느끼지만 “혹시나 초반부에 떨어져 골든벨의 명예를 더럽힐까봐” 자제하고 있다고. ‘행운의 소녀’답게 고려대 법학과를 다니던 중 사법고시에 합격, 현재 사법연수원 2년 차다. 하지만 아직도 ‘골든벨 퀴즈왕’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따라다닌다. “그 덕분에 사람들이 저를 보다 쉽게 기억해 주니 좋아요. 그런데 그때 사진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동일 인물 맞느냐?’ ‘용 됐다’라고 문자를 보낼 땐 괴로워요. 골든벨 울릴 줄 알았으면 좀 더 예쁘게 하고 나갔을 텐데. 하하.” 앞으로 경제법 분야를 더 열심히 공부해 공정거래나 지적재산권을 전문으로 다루는 법조인이 되는 게 꿈. “운이 좋아 골든벨도 울리고 고시도 일찍 붙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요. 법 공부하느라 못한 다양한 분야의 공부도 해야 하고, 좋은 법조인이 되기 위해 폭넓은 경험도 쌓아야 하죠.” 참 ‘겸손한 퀴즈왕’이다. 이영희 기자 가수·펀드매니저 김광진 “음악문제 맞힌 덕에 장원 됐지요” ‘마법의 성’ ‘편지’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이면서 동부자산운용에서 고객들의 투자를 관리하는 ‘펀드맨’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광진(44)씨. 공부면 공부, 노래면 노래. 그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학교 내의 ‘스타’였다. 인천 제물포고 1학년이던 1979년, 당시 최고 인기 프로였던 ‘장학퀴즈’에 출전해 주장원을 한 뒤에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떴다. “어리바리한 1학년 학생이 2학년 형들하고 맞붙어 이긴 게 귀여워 보였나 봐요. 주변에 여고가 3개 있었는데, 팬레터도 무척 많이 받았죠. 순천에서 열심히 편지를 보내오던 여학생도 있었는데, 한 번은 통화를 시도했다가 엄마한테 걸려 엄청 혼났죠. 하하.” 장학퀴즈 주장원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알고 보면 ‘음악’ 덕분이었다. “마지막 문제가 클래식 음악 몇 곡을 틀어주고 공통으로 연상할 수 있는 숫자를 맞히는 것이었어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듣자마자 정답 ‘119’를 힘차게 외쳤죠.” 인성교육을 강조한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기타 등을 배웠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도 열심히 들었다. 사춘기 때 꿈은 ‘인기가수’.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가수의 꿈을 접지 않고 개교 100주년 기념 가요제에 나가 당당히 우승했다. 당시 대회에서 ‘동물원’ 멤버 김창기씨가 2등, 가수 안치환씨가 3등을 차지했었다는 사실은 가요계의 ‘전설’이다. 2002년 음반 ‘솔베이지의 노러를 끝으로 한동안 음악활동을 접고 회사생활에만 열중했던 김광진씨는 최근 6년 만의 솔로앨범 ‘라스트 디케이드(LAST DECADE)’를 발표했다. 4월 20~21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오랜만에 작은 콘서트도 연다. “장학퀴즈 마지막 문제에 내가 좋아했던 음악이 나왔던 것도 그렇지만, 인생에는 어느 정도 정해진 ‘운명’이라는 게 있나 봐요. 음악을 떠나 있으니 너무 괴로워 ‘노래가 내 운명’이라는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영희 기자 정치인 김두관 군수 “선거 때 퀴즈 2등 경력 썼어요” 허허, ‘장학퀴즈’ 주장원전 2등을 한 걸로 인터뷰하자니 쑥스럽습니다. 그래도 당시엔 고향 남해에서 처음 있었던 일이라 마을회관에서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시청했답니다. 1995년 37세에 군수 선거 나갈 때, 마땅한 경력이 없어 마을 이장 경력과 함께 ‘MBC 장학퀴즈 2등’까지 썼을 정도니까요. 남해종고 2학년 때였지요. 방학 중 서울 누님 댁에 놀러갔는데, 그게 첫 서울 나들이였어요. 서울에 간 김에 평소 애청하던 ‘장학퀴즈’를 보러 정동 문화방송 공개홀에 구경갔어요. 남해 촌놈이 태어나서 가장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방송국이란 게 정말 으리으리하더군요. 녹화 직전에 방청객 50여 명에게 시험 기회가 주어졌는데, 실력인지 행운인지 제가 뽑혀 즉석에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제가 평소에 사회, 국사, 시사상식, 스포츠가 좀 강했어요. 신문·잡지 읽는 것도 좋아했고요. 퀴즈 대회 첫 출전이라 처음엔 얼어서 꼴찌 근방에 머물다가 막판에 200점을 몰아 따서 2등을 했어요. 기억나는 문제 중에 ‘금강전도’를 그린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을 맞힌 것과 가수·배우가 첫 무대에 오르는 것을 ‘데뷔’라고 답한 게 있네요. 상품으로 장학금과 참가 메달, 그리고 어머니 한복 옷감 한 벌을 받았습니다. 차인태 아나운서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지요. 2003년 제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있을 때 그분이 평안도지사에 임명됐어요. 임명장을 받으러 왔을 때 제가 문 앞에서 반기며 인사했더니, 웬일인가 하셨어요. “장학퀴즈 출연했었다” 하니 “아하!” 하시더군요. 돌아보면 ‘장학퀴즈’ 출연은 젊은 날 자신감을 갖게 하고 도전정신을 심어준 소중한 추억이랍니다. 강혜란 기자

2008.04.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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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작가 최일단 일본 기행

한.일.중 문화적 소통은 잘 이루어져 조형작가 최일단 일본기행 국가 경계선은 제도적 필요 실제는 없어진 듯 한국 이미지 '조센징'에서 '욘사마''대장금'으로 내가 처음 일본에 간 때는 1968년이었다. 지난 달 친구와 강남 가듯이 40년 만에 다시 니꼬에 갔다. 니꼬에서 도꾸가와 이에야쓰의 3대 사당이 있는 명소에 다시 들렀다. 이슬 같은 봄비에 젖은 씨다 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싱그러운 나무 향기에 취해서 신선이 된 듯했다. 1960년 중반 금성사에서 처음으로 선풍기를 생산했다. 딸이 선풍기 날개에 젓가락을 집어 넣어 날개를 부러뜨렸다. 애프터서비는 엄두도 못 내는 시절이라 금성사에 근무하던 시동생이 날개를 구해 보내주었다. 6살이었던 아들은 서울시장의 처가 권속이었던 옆 집에서 귀한 텔레비전을 보다가 바지에 오줌을 적셔서 돌아왔다. 때문에 파월장병의 귀국 컨테이너에 실려온 모토롤라 텔레비젼 수상기를 어렵게 구입했다. 또한 합승이 보편적일 때 아이가 딸린 사람은 택시를 잡을 수 없어서 두 아이를 골목에 숨겨두고 혼자인 것처럼 차를 잡던 시절이었다. 담징의 벽화를 찾아서 지난 68년 여름방학 첫 해외 나들이로 나선 일본의 어느 가정에서 먹은 아침은 완벽한 서양식이었다. 현대식 건물의 유리 출입문과 전기밥솥 또한 놀라웠다. 기찻길 지나가는 마을마다 지금 서울에 솟은 교회 십자가보다 조금 많은 TV 안테나가 있었다. 그 때 담징의 벽화가 있는 법륭사를 찾았다. 그런데 담징의 흔적조차 없었고 안내원 중 아무도 담징을 모르고 있었다. 이미 담징이 사라졌었다. 그러한 섭섭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선진기술과 예를 갖춘 생활관습만으로도 반세기는 앞섰다는 생각을 하였었다. 한국 전쟁과 그 후의 월남전에서 미국 트럭에 바짝 따라 붙어서 마치 불자동차 뒤에 붙은 차처럼 초고속 성장을 챙긴 일본은 지금 정상급의 국가 위신을 획득하였다. 이번 여행 중에는 마침 우에노 공원 내 동경국립박물관에서 법륭사 보물전시가 열렸다. 절 한 개의 소장품으로는 놀랄 만큼 키가 같은 40점의 보살상 구리판을 종이오리듯이 도려내어 레이스로 만든 주렴처럼 섬세한 장엄구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담징이 중국인 담만으로 우리는 일본에서 발굴이 있으면 어떻게 든지 남보다 먼저 가서 보고 우리나라가 전수한 것이라는 글을 득달같이 발표한다. 일본 쪽에서 보면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지긋지긋하지 않겠는가? 자료실에서 오후를 다 보내며 법륭사 금당에 관한 책만 5권을 뒤졌다. 내용을 추려본다. "법륭사 금당은 1949년 1월26일 원인모를 화재로 전소되었고 1953년에 불에 탄 기둥을 수지로 굳혀서 숯기둥을 다시 세워 준공하고 내부는 1968년(소화 43년-내가 첫 방문한 몇달 후) 11월에야 벽화와 장엄을 재현했다. 1935년 교토의 사진관인 편이당이 촬영한 50x60cm 크기의 분할사진 385장 중 20장을 적외선과 첨단기술로 원색분해판으로 되살려 벽화를 재현하는 귀중한 표본으로 삼았다. 그중 아미타 정토는 무량수경에 의한 벽화로 중국의 북위(386-534) 사람 담만(476-554)이 그린 초기 정토 그림에서 따온 것으로…(담징의 담자만 흔적으로 남았다) 11면 관음보살의 허리띄의 격자무늬와 비단옷의 구슬띠문양은 페르시아의 사산조의 직조문양이어서…역자의 문양은 중국 한나라 때 공예양식이 조선반도를 경유하여 직접전해졌고…." 이런 형편이다. 본관에서는 일본 불교인 천태종 개종 1200년 보물전이 있어서 뛰다시피 돌아 보는데 일본의 불교 조각은 나무부처 중에 두점의 철불이 작지만 의젓이 앉아있다. 교토의 절에서 출품한 것인데 절 밖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썼고 제작 연도나 출처 설명이 없지만 단전 앞에 모두어 꺾은 손의 수인과 몸의 선과 각도 좌우 대칭의 옷 등 그것은 분명 삼국시대의 철불이었다. 이젠 대장금과 '욘사마' 교토는 삼국문화로 세례를 받은 지역이지만 일본문화 속에서 담징을 잃었고 집요하게 삼국이나 조선의 영향에 대한 흔적을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배제하는 일본의 문화사는 정사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감탄할 만한 일도 아주 많다. 니꼬에서 자갈 뜰에 떨어진 나뭇잎을 빗자루로 쓸어낼 수 없어서 자갈을 하나씩 들어내고 나뭇잎을 긁어내고 자갈을 되돌려 놓는 청소 방법은 청소가 아니라 신경질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음 주말 경주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승객이 지나가는 경주역 청사 왼쪽에 시퍼런 플라스틱 화분이 잔득 있고 지난 추위에 얼어죽은 꽃배추의 시체가 널부러져 덮였다. 5월1일 노동절이라 사람들이 쉬기 때문일까 참으로 어이없다. 나무 한그루 난간모퉁이나 문고리 한 개도 소홀히 하지 않은 일본과 허물어져가며 기울어진 첨성대가 있는 나의 원점인 경주 올 때마다 가슴이 저민다. 니꼬의 경우 호텔에서 올라타는 공항버스 첫 줄에 예약석이라고 쓴 표찰이 있었는데 어느 호텔에서 아이 손을 잡은 부인이 타니 기사가 내려가서 정중히 예약석으로 안내한다. 미쓰꼬시 백화점 화장실은 작은 응접실 같다. 변기 앞쪽 코너에 놓인 설치물은 공간활용 아기 걸상이다. 아기 안고 화장실에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한국 남자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이 모든 공공시설의 편의와 우대는 아이 낳는 것을 장한 일로 생각하게 만드리라.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제도 역시 뒷받침할 것이다. 나는 다른 때처럼 일본에서도 비녀를 꽂았다. 15여년 전에 비해서 '조센징(조선인)'에 대한 거부반응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비행기에서는 '욘사마'를 새긴 수정 액자를 한정 판매하고 공항의 대형 TV에서는 대장금을 '소녀 장금'이라는 만화로 바꾸어 방영하고 있었다. 미술도구상이 있는 야스꾸니 도로와 고가 교차 코너에 있는 스포츠 용구 체인점 빅토리아 빌딩에 초대형 현수막이 있는데 한국 축구선수 박주영이다

2006.06.08. 16:48

[다이내믹 코리아] 이것이 한국...한복 영화 음악 총출동

▨이영희 한복 패션쇼 한복을 세계에 알린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한복 패션쇼는 두차례 열린다. 29일 오후 8시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한복을 응용한 현대적 디자인의 드레스를 선보인다. 30일 오후 5시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궁중복과 현대 한복이 중심. 정통 궁중복부터 일상복 현대 한복과 파티복이 선보이며 이영희씨 특유의 색감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 김치체험관 요리사 제인 장씨가 강사로 나와 김치 만드는 방법 설명과 함께 시범을 보인다.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만든 김치는 포장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김치는 최근 건강식품으로 전세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전통음식으로 40여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피닉스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에서도 김치만들기 행사는 3000명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루었다. 오후 1~7시까지 열린다. ▨ 민속공예품.의상전시 무형문화재급 작가와 현대 공예작가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도자.금속.섬유.나무.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전통공예와 이것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전승되는지를 볼 수 있다. 다완 명함집 보석함 향로 등은 한국인의 섬세하고 단아한 미감을 보여준다. 고려의상은 KBS아메리카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KBS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작한 무대의상 15점이 전시된다. 미국에서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의상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고려시대 의상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오전 10~오후 8시까지 전시. 지난해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수상한 뿌까와 마시마로 둘리 마린블루스 방귀대장 뿡뿡이 같은 캐릭터 상품과 영문 번역된 한국 창작만화가 전시된다. 대형 스크린에는 한국의 최신 뮤직 비디오와 플래시.단편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모바일 게임 시연은 IT강국의 면모를 보여준다.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전시. ▨ 국립국악원 공연 국립국악원이 최고 수준의 한국 전통공연을 펼친다. 봉산탈춤과 강강술래 승무 살풀이 부채춤 판소리 풍물놀이 전통공연 여덟 작품과 창작 민속무용 '노'를 공연한다. 무대의 특성에 맞게 민속무용 위주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1964년부터 70개국에서 800여 회의 공연을 펼친 국립국악원의 기량과 수준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신명의 한판이다. 오후 5시30분~7시까지 90분간 공연된다. ▨ 한국영화 상영 오전 9시~오후5시까지 '장화 홍련'(A Tale of Two Sisters)과 '여고괴담-두번째 이야기'(Memento Mori) '돌려차기'(Spin Kick) '강아지 똥'(Doggy Poo) '스카이 블루'(Sky Blue) 5편을 연속상영한다. ▨ 인기 가수 특별 공연 비 박진영 노을 등 최고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오후 8시 메인무대를 빛낸다. 한국 최고 인기가수의 위치를 넘어 아시아를 열광시키고 있는 한류스타 비 빌보드 차트 입성에까지 성공한 박진영 매력적 목소리와 안정된 가창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남성 4인조 그룹 노을 등은 화려한 무대연출과 현란한 춤솜씨로 다이내믹 코리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안유회 기자

2005.04.27. 19:24

김승옥씨 24년만에 산문집 펴내

김승옥씨 24년만에 산문집 펴내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63)씨가 신작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작가)을 펴내면서 24년간의 절필을 끝냈다. 김씨는 1962년 ‘생명연습’으로 등단, ‘서울, 1964년 겨울’, ‘무진기행’, ‘염소는 힘이 세다’ 등 감수성이 뛰어난 단편소설로 문단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그는 1980년 동아일보에 ‘먼지의 방’을 연재하던 중 군검열로 작품의 일부가 삭제되고 광주민주화운동이 터지자 붓을 내던졌다. 이후 개신교에 입교, 영적 체험을 하고 신학공부에 몰두하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 절필 선언 후 처음 선보인 이번 작품집은 하나님을 만나게 된 사연부터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 및 문학에 투신하게 된 계기, 1960년대 초반 서울대 문리대생 중심의 ‘산문시대’ 동인 이야기 등 자전적 글 17편을 싣고 있다. 위암 장지연 선생 편지 1504통 모아 위암 장지연(1864~1921)선생이 생전에 주고받은 편지 1504통을 모은 ‘위암 장지연 서간집’(전3권·사진)이 출간됐다. 위암은 1905년 을사조약을 개탄하는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을 ‘황성신문’에 실은 것으로 유명한 구한말의 대표적 언론인이자 애국계몽사상가. 직접 쓴 편지는 71통이고, 나머지 1433통은 받은 것. 당시 지식.문화계 명사가 망라돼 있다. 해제를 쓴 윤병석 인하대 명예교수는 편지를 세 종류로 분류했다. 첫째로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선 곤궁한 집안 살림과 자식들의 건강과 교육을 걱정하고 있다. 둘째는 황성신문 등 언론계 인사들과의 교류로, 재정이 열악한 가운데 구국 계몽운동을 이끌어 가던 우국충정이 느껴진다. 마지막 세번째 부류인 문화계 인사들과의 교류가 흥미롭다. 편지글이기에 가능했을 시시콜콜한 내용들이 혼란스러웠던 사회의 속살을 엿보게 한다. 고우영씨 ‘임꺽정’ 단행본 재출간 만화가 고우영씨가 자신의 첫 신문 연재작 ‘임꺽정’(자음과 모음·전5권·사진)을 다시 펴냈다. 1972년 스포츠신문에 인기리에 연재된 ‘임꺽정’은 80년에도 한차례 책으로 묶여 나왔는데, 그때나 처음 연재 때나 검열의 칼질이 혹독해 ‘누더기’를 면하지 못했다는 게 작가의 말이다. 첫 발표 후 30여년의 세월이 흐른 탓에 원고의 보전상태가 나빠 작가는 “아예 없어진 컷은 새로 그려 넣어야 했고, 찢어지고 뭉개진 장면은 옛날의 필치 그대로 살리기 위해 가장 예리한 펜촉을 갈아 끼워야만 했다”고 밝혔다. 궁궐 야사 총집합 ‘궁궐의 꽃 궁녀’ 백제 멸망 당시 삼천궁녀에서부터 몇해전 세상을 떠난 조선시대 마지막 궁녀 성옥염 상궁까지 우리 역사속 궁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궁궐의 꽃 궁녀’(신명호 지음)가 출간됐다. 궁녀는 궁중 비밀 뿐 아니라 왕의 온갖 버릇과 약점, 사생활을 시시콜콜하게 알고 있던 존재였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궁금증 자체가 금기시됐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 뒤에 가려져 있던 이들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일반인들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두루 소개한다.

2004.04.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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