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이란 일반적으로 타국의 영토를 무력으로 장악해 자국의 지배하에 두는 행위, 곧 약탈적 패권국의 전형적 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혜적 패권국으로, 일정한 전략적 목적 외에 영토 확장을 추구하지 않는 점에서 기존의 제국주의와는 구분된다. 미국은 이미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자원, 이민을 통해 유입된 양질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의 경제와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다. 이러한 기반 덕분에, 근본적으로 타국의 영토를 탐하지 않는다. 다만 4년 또는 8년마다 정권이 교체되는 구조 속에서, 외교정책의 기조가 외향적 개입과 내향적 고립 사이를 오가며 혼선을 빚는 경우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 왔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닌, 국제질서의 균형을 위한 개입으로 봐야 한다. 미군의 한반도 주둔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뤄졌다. 1945년 8월 8일, 소련군이 만주를 통해 한반도로 남하하자, 윈스턴 처칠의 권고에 따라 미국이 참전하면서 38선이 설정되었고, 미군이 주둔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미군은 여러 차례 철수를 검토했으나, 한미 양국 군 수뇌부의 반대로 전력 균형 차원에서 주둔이 유지됐다. 해방 직후 극심한 빈곤 속에 있던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원조를 받았다. 1945년부터 1975년까지 30년간 총 74억 달러에 달하는 무상원조가 이뤄졌으며, 이후 카터 대통령 시절부터는 차관 형식으로 전환되었다. 6·25 전쟁 당시 미국은 전비 670억 달러를 부담했으며, 잉여 농산물도 무상으로 지원했다. 운송 수단이 부족하자 미국 측은 자국 수송선을 이용해 부산까지 운반해주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한국군에 전투수당은 물론 최신 무기를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군의 현대화와 국가 재건이 가능했다. 이와 같은 지원은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실질적인 국가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한반도에 대해 약탈적 패권의 역사적 행태를 보여 왔다. 조선시대부터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해 왔으며, 특히 중국은 6·25 전쟁에 개입해 통일 직전까지 갔던 남진을 가로막았다. 지금도 종주국 행세를 하며 한국에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로마 시대 철학자 세네카는 “신세를 지고도 이를 부정하는 자는 배은망덕이며, 갚지 않는 자도 배은망덕하고, 잊어버리는 자는 가장 배은망덕하다”고 했다. 이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비록 작고 사소한 예일 수 있으나, 최근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출신 마리아, 독일 출신 로미나 같은 외국인 가수들이 겪는 어려움은 우리에게 작지 않은 메시지를 준다. 마리아는 6·25 참전용사의 손녀이고, 로미나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독일이 수천 명의 광부와 간호사를 받아들여 외화를 벌 수 있게 도왔던 나라 출신이다. 특히 독일은 노동력을 담보로 1억5900(당시 4000만달러)만 마르크를 추가 지원해 우리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이런 인연을 가진 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맞이하고 도와주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한 소박한 보답이자, 성숙한 국가로서의 예의일 것이다. 박종식 / 예비역 육군소장열린광장 감사 외교 한반도 주둔 약탈적 패권국 시혜적 패권국
2025.06.17. 19:44
최근에 영성가 헨리 나우엔 신부님의 책 ‘예수의 길’을 읽으면서 유카리스티어란 단어에 대한 묵상 부분에 많은 공감을 했다. 감사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감사를 감정이나 태도로 이해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감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성경 속 헬라어 유카리스티어, 곧 ‘감사’는 훨씬 더 깊고 실천적인 개념이다. 이 단어는 헬라어에서 ‘eu(좋은)’와 ‘charis“(은혜, 은총)’가 합쳐져 ‘선한 은혜에 대한 응답’을 의미한다. 이는 단지 말로 표현되는 감사가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한 전인격적이고 능동적인 응답이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떡과 포도주를 들고 감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눠주신 장면은 유카리스티어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 감사는 단순한 감사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세상을 위한 생명의 떡으로 내어주는 행위로 이어지는 감사였다. 즉, 진정한 감사는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난다. 유카리스티어는 세상을 위한 축제다. 유카리스티어는 성찬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성찬은 단순한 교회 안의 의식이 아니다. 세상을 위한 축제요, 공동체가 다시 세상으로 파송되는 출발점이다. 성찬을 통해 우리는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라는 예수의 선언을 기억하며, 동시에 ‘이제 너희가 세상을 위해 나의 몸이 되라’는 부르심을 함께 듣는다. 감사하는 공동체는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은혜를 받았기에, 그 은혜를 흘려보내야 한다. 성찬의 떡을 나누는 손은 세상의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향해 뻗어져야 하며, 포도주의 잔은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유카리스티어는 세상을 섬기는 삶의 시작점이며, 섬김은 감사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감사는 정의와 평화의 씨앗이다. 오늘날 세상은 고통과 분열, 무관심과 탐욕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유카리스티어적 삶은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것은 은혜에 감사하며, 받은 것을 움켜쥐기보다 나누고, 세상과의 연대를 선택하는 삶이다. 참된 감사는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행동하게 만든다. 그래서 유카리스티어는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심는 혁명적 행위이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결국 이웃에게 책임지는 사람이다. 감사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발로, 시간과 재정으로, 친절과 봉사로 드러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예배다. 유카리스티어, 감사는 단지 말이나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받은 은혜에 대한 삶 전체의 응답이며, 그 응답은 세상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유카리스티어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와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세상을 위한 떡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한인들이 이 미국땅에서 받은 은혜를 갚을 시기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감사 사랑 유카리스티어 감사 헬라어 유카리스티어 은혜 은총
2025.05.26. 14:27
어버이 감사 어버이 감사
2025.05.11. 16:54
납세자는 국세청(IRS)의 인공지능(AI) 활용 증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IRS는 현재 감사 및 징수 전략에서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점점 더 자동화된 AI 기반 집행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변화가 아니라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AI로의 전환은 최근의 인력 변화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첫 3개월 동안 국세청은 자발적인 퇴직과 해고로 인해 전체 직원이 11% 감소했습니다. IRS는 앞으로 인력 감축을 더 발전된 기술과 AI로 보완하면서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일반 납세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살펴보면, 납세자는 IRS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자동화된 고지서를 받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또한 국세청은 보다 전략적으로 감사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무 감사 이니셔티브는 대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유사한 기술이 모든 납세자 범주에 걸쳐 실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납세자는 몇 가지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더 많은 자동화된 집행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람의 미묘한 판단 없이 차압이나 세금 유치권 등 자동화된 집행 조치의 ‘폭발적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 징수는 국세청에는 효율적이지만 납세자의 개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시작하면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정교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감사 또는 징수 조치를 위해 규정을 준수하는 납세자를 잘못 표시하는 거짓 양성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흑인 납세자가 다른 인종의 납세자보다 세무 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약 3~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편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또한 AI에 대한 정부 차원의 프레임워크는 아직 개발 중이라 규칙이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철저한 기록 보관 세금 관련 영수증, 명세서, 서신 등 모든 자료를 디지털 또는 문서로 체계적으로 저장하세요. 자동 평가 대응 시 빠른 증빙 제공이 핵심입니다. ▶정보 보고서 확인 W-2, 1099 등 본인 명의로 제출된 보고서 사본을 확인하고 정확성을 검토하세요. 신고서와 불일치 시 자동 집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IRS 통지서 신속 대응 IRS 통지는 보통 30일 내 응답해야 합니다. 기한을 놓치면 징수 조치나 권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시 대응하세요. ▶납세자 권리 이해 납세자 권리장전은 설명 요청과 이의 제기 권리를 포함합니다. 자동 고지서도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상담 고려 단순 통지는 혼자 처리할 수 있지만, 복잡한 경우 세무 전문가의 도움이 오류 식별과 대응 전략에 효과적입니다. ▶문의:(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감사 자동화 세무 감사 납세자 범주 일반 납세자
2025.05.11. 11:44
최근 국세청(IRS)의 감사 인력 감축으로 세무 감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감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터 손 공인회계사(CPA)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담당 직원이 해고돼 감사가 미뤄지다가 결국 진행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며 IRS의 구조조정이 실제 납세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세무전문가들에 따르면 1년 넘게 논의를 이어온 감사 담당 직원이 해고되거나 감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지연은 최근 벌어진 일만은 아니다. IRS의 감사율은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IRS의 실질 감사율이 0.5%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 1950년 이후 최저치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감사가 줄었지만, 특히 고소득자에 대한 감사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 소득 1000만 달러 이상 가구에 대한 감사율은 2010년 21.5%에서 2020년대에는 11%로 급감했다. 감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력 감축이다. IRS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20%를 줄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인력 충원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됐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IRS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까지 추가 감원을 검토 중이다. 감사 건수 감소는 세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10년도 소득에 대한 감사에서는 110억 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했다. 반면, 감사가 아직 진행 중인 2019년의 경우는 45억 달러 수준이다. IRS 내부에선 향후 10년간 최대 2조4000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감사는 탈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향후 탈세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대 연구를 인용해 무작위 감사를 받은 납세자들이 향후 10년간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며, 초기 감사로 확보한 세수의 3배에 달하는 추가 세수가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감사율 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기에 감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효율부(DOGE)는 IRS의 업무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감사 공백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차 CPA는 “감사율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대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료를 잘 모아둬야 하고 감사에 직면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직원 감사 감사 인력 감사율 하락 감사 지연
2025.05.06. 23:26
LA 킹스와 팬들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화제가 된 한인 시니어들의 하모니카 연주〈본지 5월 6일자 A-4면〉에 LA 킹스의 팬들까지 매료된 것이다.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이사장 신영신)가 마더스데이를 맞아 6일 개최한 ‘2025 어버이날 큰 잔치’에서 LA킹스 구단 측은 한인 시니어들에게 1만 5200달러를 전달했다. 프로 스포츠 구단인 LA 킹스가 한인 사회를 위해 기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킹스의 애덤 크립스 세일즈 담당은 이날 행사에서 “기금 중 1만 달러는 구단의 복지 재단에서 준비했고, 5200달러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기금 모금은 킹스 경기 무대에 섰던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의 활약에 감사하는 의미와 시니어센터 내 하모니카, 사물놀이, 연극 등 47개 클래스 운영 지원을 위해 팬들과 구단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모금 이벤트였다. 크립스는 “한인 시니어들과 함께 마더스데이를 축하하게 돼 기쁘고, 지역 사회를 위해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을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시니어 300여 명이 참석했다. 킹스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기금 전달 외에도 한인 시니어들에게 보온병과 킹스 구단의 로고가 박힌 스포츠 타월을 선물로 증정했다.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킹스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준 덕분에 한인 시니어 하모니카 팀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프로 구단에서 이렇게 기부금까지 전달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와 LA 킹스의 인연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구단 측이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한국 문화와 한인 사회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K-타운 나이트(K-Town Night)’ 행사에서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과 사물놀이반이 공연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었다. 〈본지 3월 25일자 A-2면〉 특히, 하모니카 연주단의 미국 국가(스타 스팽글드 배너) 연주는 이례적으로 관중의 떼창까지 이끌어내며 소셜미디어(SNS)와 주류 언론에서 회자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연주단은 세 차례 더 LA킹스 경기 무대에 서며 전국적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K-타운 나이트를 기획한 LA 킹스의 데이터 분석가 이해성씨는 이날 “LA 킹스의 한인 직원으로서 어르신들이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전국적인 스타덤에 오른 게 기쁘다”며 “프로 농구팀 LA 클리퍼스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 구단에서도 시니어 하모니카 팀을 초청하고 싶다며 우리 구단에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하모니카 연주단을 다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은 LA 킹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허트 시의원은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시니어센터의 하모니카 공연이 LA 킹스 경기를 통해 지역 사회를 넘어 전국에 널리 알려져 누구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LA 킹스, 시니어센터에 기금 전달 김경준 기자감사 구단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하 시니어센터
2025.05.06. 23:04
김재원(왼쪽 사진) 목사가 시집 ‘감사로 드리는 선물(이하 선물)’을 출간했다. 새한기획 출판부(아침향기)가 출판한 시집(오른쪽 사진)엔 김 목사가 미국에 온 이후 겪은 외로웠던 시간과 고통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감사와 행복을 느끼게 되는 과정의 감정과 상념을 표현한 시가 다수 실렸다. 시집은 58세에 타계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1부 ‘아버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와 2부 ‘지우개를 빌려주세요’, 3부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는 연약한 나의 삶 속에도 늘 함께하셨다”라며 자신의 시집이 ‘하나님 안에서’란 소망을 삶의 목표로 삼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풀러턴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 일하는 김 목사는 지난 2022년 은혜한인교회가 발간한 40년사 책자 제작을 총괄한 바 있다. 남편 김성진 목사도 같은 교회에서 은퇴, 현재 필리핀 선교사로 활동 중이다.시집 감사 시집 감사 이하 선물 선물 출간
2025.04.07. 20:00
감사하는 마음은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 풍파를 보고 한 송이의 들꽃에서 창조주를 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보이는 것 너머를 보게하는 눈이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하는 능력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현재의 부족함 속에서도 미래의 풍성함을 보며 풍성한 수확이 뒤따릅니다 세상에서 감사를 표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감사는 긍정과 여유로움을 낳고 긍정은 내 삶을 변화시킵니다 감사는 영혼을 일깨우고 감사는 영혼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래서 감사는 축복입니다 이창수 / 시인문예마당 감사 마음 세상 풍파
2025.03.06. 17:47
희망과 기대감 속에 맞이했던 2024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돌아보면 올 해도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는 그 가운데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은 해였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한인 사회의 성원과 관심,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눈과 귀가 되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독자.광고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은 올해 미주중앙일보 지면을 빛내주신 분들의 일부입니다.독자 감사 독자 여러분 한인 사회 올해 미주중앙일보
2024.12.30. 20:42
국세청(IRS)은 올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내년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하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IRS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마무리 올해 IRS는 팬데믹과 관련해 도입된 여러 세금 크레딧을 처리하는 데 집중했다. 140만 건이 넘게 적체된 직원고용유지세금크레딧(ERC)은 접수 중단 이후 디지털 분석을 통해 처리되었으며, 잘못 청구한 고용주를 대상으로 자발적 상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신속한 해결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또한 IRS는 경기부양지원금(EIP)을 받지 못한 납세자들에게 놓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기부양환급크레딧(RRC)의 자동지급도 최근 발표했다. 100만 명의 납세자에게 24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지급된다. 이처럼 펜데믹 때 도입된 여러 프로그램의 마무리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사 및 단속 강화 IRS는 IRA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법률에 따라 예산은 주로 4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세수 확보에 집중되었으며, 이에 따라 감사관 증원과 같은 자원 배분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IRS는 5억2000만 달러의 미납 세금을 징수했다. 또한 세무 시스템의 현대화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금 징수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무료 세금 보고 옵션인 다이렉트 파일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했다. 내년부터는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변수 내년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IRS에 커다란 변수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IRS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IRS의 예산 증액 요청에 대한 사용자 의견을 물었고, 60% 이상이 IRS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결과를 공개했다. 트럼프 2기의 핵심 인물이 이러한 여론을 공개한 만큼 IRS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조원희 기자돌아보는 2024년 경제계 마무리 감사 감사관 증원과 내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2024.12.23. 19:27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지난 14일 페어팽크스 랜치 컨트리클럽에서 성대한 송년 모임을 가졌다. 샌디에이고 시의 '한인의 달' 지정을 기념해 더욱 뜻깊게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주요 단체의 단체장과 임원 등을 포함 150여명의 한인이 참석, 시종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새해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앤디 박 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인의 달 기념 송년의 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의 여러 원로님과 단체장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성원 덕분에 지난 한 해 동안 큰 힘을 받았고 덕분에 한인회가 다양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한인회 산하 장학회 설립을 통해 두 차례나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됐고 이를 통해 미래 사회 주인공인 우리의 차세대들에 자긍심을 심어주고 격려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한인회는 장학사업을 포함해 지역 한인사회를 결집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부 기념식에서는 임천빈 명예회장, 한청일 시니어센터 회장, 설증혁 OC.SD 평통협의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또 한인회 활동을 위해 특별히 기여한 공로자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임천빈 명예회장, 김일진 상임고문 ,김건선 한국의 집 고문 ,이준기 진명 USA 사장, 백광현 한인회 이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한인회는 리더십과 품성이 뛰어난 인성을 겸비한 제임스 리, 루이스 한, 자스민 김, 자스민 박, 최나리 등 5명의 한인 학생들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2부에서는 올웨이스 뮤직 밴드의 공연을 시작으로 김영옥 사물놀이팀의 전통 공연과 캐롤 정 무용협회 지도자의 독무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참석자들은 뮤직 밴드의 리드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파티의 여흥을 즐긴 후 송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격려하며, 새해의 희망을 다짐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마무리했다. 김정아 부회장은 "함께 송년 모임을 갖고 오랜만에 즐겁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니 한 해 동안 흘린 땀이 보람되게 여겨진다. 앞으로도 한인회 임원들 모두는 샌디에이고 한인사회의 발전과 화합, 차세대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글·사진=서정원 기자한인회 감사 한인회 송년 샌디에이고 한인회 한인회 임원들
2024.12.17. 20:34
감나무 잎이 붉은빛을 더해간다, 열매를 떠나보낸 채. 추수 감사 절기를 지난다. 일상의 사소한 나눔을 넘어 애써 이웃에게 눈을 돌리고자 했다. 연중행사로 굽던 칠면조 요리도 딸들에게 넘긴지 여러 해다. 올해는 손주들이 칠면조를 굽겠다며 발걸음을 종종거린다. 뒷자리에 물러서 지켜보아야만 하는 할머니의 위치도 쉽진 않다. 3대 우리 가족은 자원봉사 대열에 끼었다. 지구 구석구석에 선물을 전달하는 준비 작업에 봉사자로 자원했다. ‘Samaritan’s purse Ministry Center’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넓은 창고에 많은 사람이 북적였다. ‘Operation Christmas Child’는 정성스럽게 포장한 선물 상자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보내는 프로젝트다. 100여 개 나라의 교회를 통해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희망을 나누고자 함이다. 이 선물 상자를 받은 아이들은 ‘위대한 여정(The Greatest Journey)’이라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어릴 적, 신발 상자를 구해 선물을 담았다.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을 고르며 즐거워했다. 바비인형, 공, 동물 인형과 같은 ‘WOW’ 아이템을 넣었다. 그 외에 재미있는 장난감, 위생용품, 옷가지, 학용품들로 상자를 채웠다. 선물을 받는 아이에게 손편지, 카드도 만들어 넣었다, 마치 친구에게 보내듯이. 우리는 상자 속 물품을 검열했다. 액체나 현금, 음식, 위험한 물건은 제거해야 했다. 물품 내용에 따라 남, 여, 나이를 구분하여 표딱지를 붙이고 상자를 포장했다. 손을 빨리 움직이다 보니 땀이 났다. 검사한 상자를 포장해서 더 큰 상자에 넣고 컨테이너로 배달하게 된다. 상자들이 줄지어 움직이는 모습은 사랑의 릴레이를 보는 듯했다. 선물 상자는 문명의 혜택이 잘 닿지 않는 곳 아이에게 배송된다. ‘Follow Your Box’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부하고 선물 상자의 최종 목적지도 확인할 수 있단다. 올해는 필리핀 산속 마을로 달구지를 타고 산길을 오를 것이다. 선물을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주는 것이 더 큰 기쁨임을 새삼 느낀다. Giving thanks, Great Joy! 감사가 머무르는 자리를 시에 새겨본다. (중략) 지구 끝에 사는 친구를 위한 선물을 담은 상자/ 겨울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이 매달린 나무/ 눈물 젖은 빵, 주름진 손 모은 식탁/ 살그머니 놓고 간 병실 앞 죽그릇// 기다리던 택배가 도착했을 때 소소한 기쁨이 있다/따뜻한 손길, 위로의 한마디가 울림을 준다/ 하루를 선물로 받을 때 모든 것은 충분하다/ 막다른 골목에서 한 걸음 나가게 하는 샛문이/ 열린다/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평강의 물결을 붙잡는다// 그 자리에 감사가 머물고 있다. 이희숙 / 시인·수필가이 아침에 감사 선물 상자 추수 감사 신발 상자
2024.12.02. 18:59
추수감사절을 맞아 노숙자 구호 단체인 ‘미드나이트 미션’이 LA 다운타운 스키드로에서 약 2500명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미드나이트 미션 측은 이날 노숙자들과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칠면조 3500파운드, 햄 3500파운드를 준비했다. 할리우드 스타인 제니퍼 가너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접시에 음식을 담아 노숙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김상진 기자감사 마음 마음 거리 미드나이트 미션 노숙자 구호
2024.11.28. 19:54
이를 뺐다! 9월 중순 한국 가기 전, 짬뽕을 먹는데 윗어금니에 - 이 분이 치아 14번님이시라는 것은 치과에 가서 알았다 - 이상한 감각이 왔다. 설마 부러졌다고는 생각 안 했다. 약간 불편했지만, 부러졌으면 와서 고치면 되지 하며 한국에 한 달 다녀왔다. 오자마자 치과에 갔다. 35년 나를 본 치과의사는 아주 바로, 윗어금니가 부러졌다고, 고칠 수 없으니 빼고 임플란트를해야 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심각함 1도 없이, 왜 코리안 국수를 먹지 차이니즈 국수를 먹다가 이를 부러뜨렸냐는 농담까지! 충격에 빠져있는 내게, 썬, 이런 건 그저 루틴이야 하시는데, 아 유 키딩 미? 난 기가 막힐 뿐이었다. 내 치아로 말씀드리자면, 어려서 건치대회까지 나간 바 있다. 물론, 순전히 초등학교 양호선생님의 독보적 사랑을 받아서였다. 〔〈【나를 우량아대회도 데리고 나가셨던 양호선생님, 당시 우량아 기준인 우람과는 거리가 먼 평균 체중 나는 바로 예선 탈락이었다. 】〉〕하지만, 시민회관 건치대회에서는 예쁘고 건강한 치아로 뽑혀 치약 한 박스를 상품으로 받았다. 치약 받아왔다고 오빠들이 놀리던 기억이 난다. 이런 나의 치아가, 대학교 때 다른 대학 회장단들과 정부 주관 여행을 갔을 때도, 그룹에서 충치 하나 없는 사람은 나뿐이었던, 이 자랑스러운 내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 멘붕에 빠진 나를 위해, 내 치과의사는 친히 구강외과 예약을 해주셨다. 그날 저녁 마침 동료 심리치료사들 모임이 있었다. 동정과 위로를 얻을 절호의 기회였다. 만나자마자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바로, 나보다 몇살 씩 어린 이 무정한 동료들의 집단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 나이에 처음 이 빼는 걸 행복한 줄 알라며, 자기들은 벌써 임플란트가 몇 개고, 치아, 잇몸 문제가 어떻고 하며 성토를 해대는데, 위로는커녕 구박만 받았다. 이분들, 심리치료사 맞으심? 다음 주 구강외과에 들어섰을 때, 주욱 늘어선 ‘연장’들을 보니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한 달 정도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입안이 편안하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하고 자연스레 치아 이야기를 하게 된다. 와, 다른 사람들의 수난 스토리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를 빼고 며칠 유동식만 먹다 보니, 기운이 없고 살이 빠진다. 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기본적인 상식을 이 나이에 비로소 깨닫는다. 임플란트 비용을 생각해보니, 우리 입속 치아 28개의 값은 거의 10만불이다! 치아 뿐이랴! 내 몸의 모든 작은 부분까지도 온전하게 자기 일을 해주는 것이 감사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아무것도 당연한 것은 없다. 어금니 덕에 감사가 늘었다! 오늘은, 작년 가을 아들이 개척한 Vibrance Church가, 우리 집에서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고 터키를 먹는다. 작년 20명 남짓 어색하게 모였던 우리가, 일 년 동안 완전 한 가족이 되었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한인 1세, 2세 다양한 35명 정도 모임을 위해 집 의자가 총출동했다. 아침, 감기 기운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거뜬히 일어나 아래층으로 가 커피를 만든다. 은은한 커피 향이 부엌을 채운다. 밖에서는, 마지막 단풍잎을 붙잡고 있는 나무 위로 늦가을 새소리가 들린다. 이 평범한 움직임들이, 감각들이 평생의 소원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그래서 내 몸의 모든 부분이 감사한,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한, 2024년 감사절이다. ([email protected])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어금니 감사 추수감사 예배 치아 이야기 치아 잇몸
2024.11.28. 18:23
감사하세 나 살아 있음에 감사하세 감사하세 죽어도 천국 가니 감사하세 슬퍼도 감사하세 기쁨 주시려 예비하시니 감사하세 아파도 감사하세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으니 감사하세 사나 죽으나 모든 것 주의 것이니 자유함 주시니 감사하세 아름답게 창조하신 삼라만상 오곡백과 무르익은 만추의 향연 주님의 솜씨 놀랍고 놀라와 감사와 감탄이 분수처럼 솟구치네 아 이 벅찬 감격 세상의 부귀영화에 비길쏘냐 날마다 축복받은 축제 인생 감사로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김수영 / 시인문예마당 추수감사절 감사 축제 인생
2024.11.28. 18:00
올해도 어김없이 추수감사절을 맞았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최대 명절로 꼽힌다. 가족, 이웃과 함께 한 해를 감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매년 공항과 도로가 가장 붐비는 시즌인 것도 이런 이유다. 이번 연휴에도 전국적으로는 8000만 명, 남가주에서만도 650만 명이 장거리 여행에 나섰다고 한다. 사상 최대 규모의 대이동이다. 추수감사절에는 모두의 마음이 넉넉해진다.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생면부지의 사람과도 인사를 주고받는다. 미움과 증오의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오늘 홈리스 등 어려운 이웃을 찾아 따듯한 한끼식사를 제공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추수감사절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추수감사절은 감사와 나눔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추수감사절은 감사가 시작이었다. 미국의 초기 이주자들은 이웃 원주민의 도움 덕에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었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터키 요리 만찬을 준비해 원주민을 초대한 것이 유래다. 하지만 모두가 추수감사절을 즐겁게 보내는 것은 아니다. 오늘도 공공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일터를 지켜야 하는 분들이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인 분들도 많다. 내 주변에도 분명히 이런 지인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특별히 따뜻한 안부라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말 시즌이 시작된다. LA한인타운에도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한 해의 정리와 함께 주변과 이웃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하는 시기다. 올해는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변을 돌아보고 먼저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 추수감사절 만찬에는 모두가 함께한다는 공존의 의미도 담겨 있다. 감사와 나눔의 마음은 퍼질수록 좋다. 사설 추수감사절 감사 추수감사절 만찬 이웃 원주민 가족 이웃
2024.11.27. 19:18
이를 뺐다. 9월 중순 한국 가기 전, 짬뽕을 먹는데 윗어금니에 이상한 감각이 왔다. 이 분이 치아 14번님이시라는 것은 치과에 가서 알았다. 설마 부러졌다고는 생각 안 했다. 약간 불편했지만, 부러졌으면 와서 고치면 되지 하며 한국에 한 달 다녀왔다. 오자마자 치과에 갔다. 35년 나를 본 치과의사는 바로 윗어금니가 부러졌다고, 고칠 수 없으니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왜 코리안 국수를 먹지 차이니즈 국수를 먹다가 이를 부러뜨렸냐는 농담까지. 충격에 빠진 내게, 이런 건 그저 루틴이야 하시는데, 난 기가 막힐 뿐이었다. 내 치아로 말씀드리자면, 어려서 건치대회까지 나간 바 있다. 물론, 순전히 초등학교 양호선생님의 독보적 사랑을 받아서였다. 나를 우량아대회도 데리고 나가셨던 양호선생님, 당시 우량아 기준인 우람과는 거리가 먼 평균 체중이었던 나는 바로 예선 탈락이었다. 하지만, 시민회관 건치대회에서는 예쁘고 건강한 치아로 뽑혀 치약 한 박스를 상품으로 받았다. 치약 받아왔다고 오빠들이 놀리던 기억이 난다. 이런 나의 치아가, 대학교 때 다른 대학 회장단들과 정부 주관 여행에 갔을 때도 그룹에서 충치 하나 없는 사람은 나뿐이었던, 이 자랑스러운 내 치아에 문제가 생겼다. 멘붕에 빠진 나를 위해, 치과의사는 친히 구강외과 예약을 해주셨다. 그날 저녁 마침 동료 심리치료사들 모임이 있었다. 동정과 위로를 얻을 절호의 기회였다. 만나자마자 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바로, 나보다 몇살 씩 어린 이 무정한 동료들의 집단 공격이 시작되었다. 그 나이에 처음 이 빼는 걸 행복한 줄 알라며, 자기들은 벌써 임플란트가 몇 개고 치아, 잇몸 문제가 어떻고 하며 성토를 해대는데, 위로는커녕 구박만 받았다. 이분들, 심리치료사 맞으심? 다음 주 구강외과에 들어섰을 때, 죽 늘어선 ‘연장’들을 보니 숨이 멎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한 달 정도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입안이 편안하다. 요즘은, 만나는 사람들과 자연스레 치아 이야기를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수난 스토리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를 빼고 며칠 유동식만 먹다 보니, 기운이 없고 살이 빠진다. 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기본적인 상식을 이 나이에 비로소 깨닫는다. 임플란트 비용을 생각해보니, 입속 치아 28개의 값은 거의 10만불이다. 치아뿐이랴. 내 몸의 모든 작은 부분까지도 온전하게 자기 일을 해주는 것이 감사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아무것도 당연한 것은 없다. 어금니 덕에 감사가 늘었다. 오늘은 작년 가을 아들이 개척한 Vibrance Church가 우리 집에서 추수감사 예배를 드리고 터키를 먹는다. 작년 20명 남짓 어색하게 모였던 우리가, 일 년 동안 완전 한 가족이 되었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 한인 1세와 2세 등 다양한 35명 모임을 위해 집 의자가 총출동했다. 아침에 감기 기운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거뜬히 일어나 아래층으로 가 커피를 만든다. 은은한 커피 향이 부엌을 채운다. 밖에서는, 마지막 단풍잎을 붙잡고 있는 나무 위로 늦가을 새소리가 들린다. 이 평범한 움직임들이, 감각들이 평생의 소원일 수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그래서 내 몸의 모든 부분이 감사한,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한, 2024년 감사절이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어금니 감사 추수감사 예배 치아 이야기 치아 잇몸
2024.11.27. 19:17
세계 여기저기에서의 전쟁과 테러 소식, 그리고 미국 내 각종 사건사고 등 연일 비관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소식을 자꾸 접하다 보면 걱정과 불안감만 쌓인다. 하지만 ‘돈의 심리학’의 저자 모건 하우설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 대부분은 천천히 진행되므로 사람들이 인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삶의 질’이 어떻게 향상되었는지 감사절을 맞아 알아본다. · 지난 20년 동안 세계 인구 가운데 극빈층의 비율은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 결핵, 말라리아, 홍역, 황달, 콜레라, 에이즈 등의 질병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도 위협이 안 된다. · 자동차로 미국 최초의 동서 횡단에 성공한 사람은 1905년 버몬트주 출신의 의사와 그의 운전기사였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가는 데 63일이 걸렸다. 오늘날엔 항공기로 몇 시간이면 된다. · 1870년대 일반인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는 음악회나 서커스, 실내 보드게임, 카드 게임 등이 고작이었다. 오늘날 엔터테인먼트 옵션은 거의 무제한이다. · 1800년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39세였고 1900년에는 49세, 그리고 1950년에는 68세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80세에 가깝다. 은퇴 평균 나이도 62세로 높아졌다. 과거 62세면 이미 하늘나라에 도착했을 나이다. · 1920년 주당 평균 세탁 시간이 11.5시간이었던 것이 2014년에는 1.5시간으로 줄었다. · 일반인의 소득이 5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물가상승률까지 고려한 것이다. 1960년대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소유할 수 없었다. · 1870년에는 주말, 휴가, 은퇴 등으로 일생에서 일하지 않는 시간이 햇수로 환산하면 11년이었지만, 1990년에는 35년으로 늘었다. 평균 수명 등을 고려해 현재는 이 기간이 약 40년이다. 인생의 반 정도를 일하지 않고 즐긴다는 뜻이다. · 지난 70년 동안 항공 여행은 2100배 더 안전해졌다. 이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0.000025%에 불과하다. · 1960년에는 주택 10채 중 1채에만 에어컨이 있었지만 1973년에는 49%로 증가했으며, 현재는 90%에 달한다. 에어컨이 없는 10%는 추운 지역에 있는 주택이다. · ‘은퇴’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이 죽을 때까지 일했다. · 전염병 치료제 등의 개발로 1990년 이후 1억 명 이상의 어린이를 구했다. · 뱅가드(Vanguard) 창업자 잭 보글(Jack Bogle)의 인덱스 펀드 덕분에 무수한 투자자들의 투자 경비 절감은 물론 높은 수익률도 함께 받고 있다. · 주식시장이 올해 23.6% 올랐다. 지난 3년 연평균 수익률은 23.89%, 5년은 15.3%, 그리고 10년은 14.7%이다. 수익률 12%로 계산하면 투자 돈이 6년마다 2배로 증가한 놀라운 수익률이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기에 불안함과 불확실함이 가득하다. 그러나 살다 보면 흐린 날과 맑은 날이 있기 마련이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한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아등바등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들이다. 세상에 태어날 확률이 1조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보다 훨씬 더 어려운 놀라운 기적을 모두 경험한 것이다. 여기에 세계 인구의 4%만이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서 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그중 한 사람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thanksgiving 감사 오늘날 엔터테인먼트 연평균 수익률 세계 여기저기
2024.11.25. 19:03
이 년 전 여름, 살렘고아원 원장 쟌 목사가 식량을 가지러 와서 커다란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쟌 목사가 내민 봉투에는 컬러로 인쇄된 감사장이 들어 있었다. 그동안 불우한 어린이들을 조건 없는 사랑으로 지원해 준 공로를 치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고아들을 사랑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서 고맙다는 뜻을 근사한 디자인의 감사장에 담아 온 것이다. 이 감사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오래된 노트북으로 디자인을 찾아보고, 거기에 맞춰 이름을 넣고, 그 파일을 가지고 컬러 프린트해 주는 곳에 가서 프린트했을 텐데, 짐작에 족히 10달러는 들었을 듯했다. 그 돈이면 웬만한 근로자 이틀 치 일당이 된다. 짐짓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나무라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 돈을 뭐 하러 쓰느냐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것을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고마움을 알고, 그것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말로만 하지 않고 비록 종이 한 장이지만 정성을 들인 멋진 감사장이 긴장하며 아이티에 가는 우리 마음을 밝게 해주었다. 사랑과 감사는 마음에 품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이티 고아들을 사랑하신다고 믿기에, 그 사랑을 전하고 표현하기 위해, 쉬지 않고 고아들을 먹이고 가르치려고 애쓴다. 지금은 미국의 연방항공청이 민간항공기 운항을 중지시켜서 오가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티가 지난 수년간 갱들의 난동 속에 위험하고 슬픈 땅이 되었어도 우리가 쉬지 않고 아이티에 가고, 식량을 공급하고, 학업을 돌보는 것은 오직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된 사랑은 공포와 좌절의 땅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꿈에 버팀목이 되어준다. 마찬가지로 감사도 표현하는 것이다. 살렘고아원 쟌 원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전한 우리의 사랑에 귀한 감사장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가끔 고아원 아이들이 단체로 감사 카드를 만들어서 보내주곤 한다. 아이들이 끙끙거리며 괴발개발 그림을 그리고, 알아보기도 어려운 글씨로 쓴 감사 카드를 받아 들면, 우리는 그 안에 담긴 고마움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다짐한다.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의 호의나 사랑에 빚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이에게 사랑을 나누고 호의를 베풀고 배려하면서 사는 것처럼 우리 역시 타인의 사랑과 배려 가운데 살아간다. 그 사랑의 빚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감사이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이나 감사는 완성되지 않는다. 다음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가족들이 모여 한 해 동안의 삶에 대한 감사를 나누는 큰 명절이다. 많은 교회가 이번 주일을 추수 감사 주일로 지킨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우리 삶을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모든 것이 절망과 공포 가운데 있는 아이티에서도 우리는 감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감사는 표현하는 것이다. 고맙다면 고맙다고 소리내어 말해야 한다. 작은 표현 하나가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이번 감사절에는 우리 삶에 빛을 비춰준 이웃과 가족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그동안 전하지 못한 감사를 표현해 보면 좋겠다. 살아오면서 받은 풍성한 사랑과 호의와 배려에 비해 너무도 부족했던 감사를 정성스레 표현할 때 우리의 사랑과 감사는 관계를 더욱 빛나고 풍성하게 하고 세상은 더욱 환해질 것이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감사 표현 감사장 하나 감사 카드 이번 감사절
2024.11.21. 19:24
함께 모여 사랑과 정을 나누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도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바빠서, 또는 당연하게 여겨서, 혹은 쑥스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좋은 기회입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한 해였지만 함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고마운 마음을 이번 연휴를 통해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추수감사절은 감사와 나눔의 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서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선물은 이러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은 받는 이에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추수감사절에 주고받는 선물은 물질적 가치보다는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존재와 마음을 확인하는 작은 선물이 이 특별한 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나눔과 사랑의 가치를 되새기게 합니다. 소중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들을 엄선했습니다. 이번 쇼핑 가이드가 여러분의 감사와 사랑을 소중한 분들께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관련기사 [추수감사절 유래와 의미] 한 해에 감사하며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어머니 선물] 마사지기·와인 오프너에서 핸드크림까지 [아버지 선물] 활기찬 노년 위한 운동용품·여행상품 인기 [친구·동료 선물] 잘 고른 선물로 우정, 동료애를 더 두텁게 [자녀 선물] 센스 있는 부모는 취향과 선호 고려해 선택 [온라인 쇼핑] 핫딜 잡아라…온라인 사전 블프<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풍성 [네이쳐메딕] 연말 맞아 특별 감사 이벤트 실시 [딘스 안경] 이번 달 블랙프라이데이 프리뷰 세일 [NHS 내추럴헬스시스템]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선물 제공 [김용석 한의원] 위장 건강을 지키는 ‘닥터 발란스’ 출시 [SR윈도우] 단열·내구성 높은 이중창…주택 가치 보호 [대관령 흑염소농축] 면역력 강화에 도움…건강 농축액 인기 진성철 기자추수감사절 쇼핑가이드 사랑 감사 연휴 기간 물질적 가치 이번 연휴
2024.11.17. 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