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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감사의 계절, 나의 동행자들

‘행복한 추수감사절 맞이하세요! 반려동물 센터에서 보냅니다. 길고양이, 털북숭이들의 양부모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며칠 앞둔 날에 이메일로 받은 문자였다. 추수감사절· 반려동물 센터· 양부모라는 세 단어가 큰 활자로 탈바꿈하면서 눈앞에서 출렁이며 나를 향해 달려왔다. 두 해 전쯤, 명절이 낀 겨울철에 동물 보호 센터(animal shelter)에서 입양해서 십 년 이상을 함께 살았던 고양이들과 견공 중에서, 마지막 녀석 둘이 차례로 죽으면서 동물보호센터와의 인연은 끝난 터였다.   함께했던 그때 신경 써주지 못하고, 잘해주지도 못했다는 자책은 미안함이 되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떠나질 않는다. 그때, 우리 부부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입양하는 일은 접기로 했다. 이제 입양하게 된다면, 고양이나 개들보다 우리가 먼저 세상을 뜰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12개 공휴일, 명절 중에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큰 명절은 11월 마지막 목요일에 쇠는 추수감사절과 12월 25일 성탄절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동양계 미국인들은 양력 또는 음력 정월 초하루를 더하여 뜻깊은 명절로 축하한다.     추수감사절은 한국의 추석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한 해의 수확-그것이 농산물이던지, IT 계통의 성공이던지, 학교 공부이든지 간에 곳곳에 흩어지어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서 한 해 동안 있었던 활동을 서로 나누고, 치하하고,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다짐한다. 미국은 이때 국가의 입장에서 국가적인 풍성함을 되새기기도 한다.   미국은 올해 추수감사절에 4600만 마리의 칠면조를 식탁에 올리었다. 또한 사상 최대의 인구, 8100만 명이 이동했다고 한다. 미국 인구를 약 3억 4000만 명이라고 볼 때, 24%에 달하는 숫자가 가족과 친구들을 찾느라 장거리를 이동했다는 뜻이다. 여행자의 90%가(7300만 명) 자동차로, 600만 명은 비행기로 이동했다고 한다.     나는 비행기 편으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Albuquerque)에 가서 닷새를 지냈다. 둘째 딸과 큰 조카네 가족은 유럽에 상주하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유럽은 추수감사절 휴일이 없다. 사돈 쪽 친척들과 함께한 추수감사절 만찬에는 구운 칠면조 고기와 햄을, 다음날부터는 남은 칠면조 뼈, 고기 부스러기와 야채를 넣어 만든 ‘칠면조 곰탕’을 먹어주어야만(!) 했다. 참고로, 칠면조 고기와 한국의 김치는 잘 어울린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영국에서 종교탄압을 피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 지역에 이주했던 청교도들이 한해의 수확을 감사하면서 아메리칸 원주민 인디언들과 함께 1621년에 시작했다고 한다. 스미스소니언 기록에 의하면 칠면조가 아닌 오리와 닭고기, 생선들을 먹었다고 되어 있다.     200여 년 후에, 작가 찰스 디킨스와 잡지 편집장 사라 조세파 해일이 칠면조에 대한 보도를 자주 해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미국인들은 차츰차츰 문화적으로도 칠면조 고기를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갈려 이념으로 갈려있던 나라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1863년에 링컨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국가 공휴일로 선포하였다.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해야 한다는 뜻이 있었다고 한다.   명절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가족이 없는 사람들과 사회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의 외로움, 그 이외에도, 과식 때문에 고혈압, 고혈당, 고지방, 비만증 같은 기저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예상한 대로 우리 가족, 친척들은 과식했다. 이른 만찬 후에 리오그란데강(Rio Grande)을 따라서 산책길로 나섰다.   ‘리오그란데’는 ‘큰 강’이라는 뜻이다. 이 강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세계 지리 시간에 미국 4대 강 중의 하나라고 배웠기에 그 이름이 친근하다. 그뿐만 아니라, 카우보이 서부 영화 중에는 이 강을 주제로 한 명곡들이 기억에 있다. 콜로라도주에서 시작해서 뉴멕시코주를 지나 남쪽 멕시코만(灣)으로 흐른다. 약 1896마일인데 이 길이는 서울과 부산 간 거리의 9배 정도이다.   석양을 받아 신비한 빛으로 갈아입은 산디아(Sandia) 산은 구름의 보라색 그림자도 허락하고 있었다. 산과 평행으로 흐르는 강을 떠나 훌훌 더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가는 두루미 무리는 산, 강과 어울려 한 폭의 멋진 그림을 이루었다.   내가 사는 아열대 캘리포니아 LA와는 달리, 사계절이 뚜렷한 뉴멕시코의 고목들은 이미 자기들의 잎을 잃은 지 얼마 되었다. 색색의 낙엽들이 바람에 몰려다니는 소리가 연약하고 궁핍했다. 그런 낙엽을 밟으며 걸었다. 집집 마다 벽난로에서 태우는 나무 타는 향기는 편안했다.   다음의 방문은 크리스마스 공휴일이 될 것이다. 반려동물 센터에서 보내온 문자에서 애완동물의 제사라도 지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애초에 들었지만,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동물뿐만 아니라, 고목들과 그들이 내어 준 나뭇잎, 이동하는 두루미 떼와 함께 내 삶의 도반(道伴·인생의 길을 함께 걷는 동행자)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감사한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말아야겠다.  모니카 류 /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문예마당 동행자 감사 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 휴일 올해 추수감사절

2025.12.18. 19:10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또 한 명의 한인 2세가 UTR(Universal Tennis Rating) 주니어 대회에서 승전보를 전해왔다. 주인공은 당영현 양이다. 현재 매케미 중학교(Mckammy Middle School) 7학년에 재학 중인 영현 양은 올해 열린 UTR 주니어 대회에서 자신이 속한 레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TR대회는 각 선수들의 실력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를 제공할 목적으로 각 학교에서 같은 레벨의 주변 학교 학생들과 지역사회 거주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대회다. 출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매 토너먼트 진행 후 해당 레벨 우승자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영현 양은 달라스 한인 테니스협회 고문으로 있으면서 다년간 테니스 코치로 활동해온 최수영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코코’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영현 양은 학교에서도 우등생이다. 모든 과목에 90점 이상 성적으로 우등생(Honor Student)으로, 학교 밴드 클럽에서 클라리넷을 하고 있으며 기타 및 드럼에도 관심이 있어 3년 이상 꾸준히 배우고 있는 중이다. 영현 양은 중국인 아버지 당호 씨와 한국인 어머니 변현정 씨 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고, 어머니는 전업주부다. 영현 양은 중국에서 태어나 7살때 미국에 왔다. 테니스를 한지는 1년 6개월이 되었다. 영현 양의 부모는 어떤 운동이든 영현 양에게 평생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해 종목을 찾던 중 마침 친구가 테니스를 배운다는 소식을 듣고 최수영 코치를 소개받아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영현 양은 처음에는 테니스가 너무 하기 싫었다. 그러나 최수영 코치가 인내심으로 늘 격려해 주시고 마침 학교 테니스 팀에 입단할 것을 권유하며 목표와 동기를 부였다. 그 결과 영현 양은 테니스에 대해 조금씩 열정을 갖게 되었고, 팀에 들어간 이후 테니스를 통해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테니스 매니아가 됐다. 학교 테니스팀에 소속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45분부터 9시까지 오전 운동을 하고 학교수업을 시작하게 된다. 팀원들은 매일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서로 배우며 성장하게 되고, 팀원들 사이의 소속감도 생겨 학교대항 경기가 있을 때면 서로 응원해주며 격려해 끈끈한 팀워크가 생긴다. 그 결과 영현 양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테니스를 배우게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이번 UTR 대회는 영현 양의 두번째 도전이었다. 첫번째 도전에서 메달을 받지 못해 그것이 더욱 큰 원동력이 되어 레슨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태도도 바뀌며 열심히 한 결과 메달을 따게 됐다. 어머니 변현정 씨는 “특별히 최수영 코치님은 바쁘신 가운데도 매번 경기에 와 주셔서 아이들의 부족한 점을 눈 여겨 보시고 바로 바로 레슨에서 보완하며 상대방을 어떻게 파악하고 경기해야 할지 꼼꼼히 잘 가르쳐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변현정 씨는 “이번 우승으로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노력한 것들이 결과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많이 배운 듯하다”며 “최수영 코치님은 뜨거운 텍사스의 여름 중 제일 더운 시간대에 또 추운 겨울에 연습을 더 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힘든 시간 연습한 것을 경험하면 막상 경기에서는 아이들이 자신감으로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인생에서도 아이들에게 아주 큰 교훈이 된 것 같다”며 “비록 나이가 있으시지만 최수영 코치님의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도 가장 뜨거우신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큰 교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현정 씨는 “코코는 기독교인으로, 하나님을 널리 알리는데 소망이 있다”며 “어떠한 일을 통해서든,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주신 것들을 나누며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토니 채 기자〉하나님 감사 학교 테니스팀 테니스 코치 학교대항 경기

2025.12.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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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감사의 팁 얼마가 적당?

연말은 일년 내내 도움을 받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누구에게, 얼마를 주는 게 적당한지' 고민될 때가 많다.   금융정보 회사 뱅크레이트의 지난해 설문조사와 금융회사 피델리티가 지난 10월 발표한 팁 가이드라인을 종합, 우리 주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과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팁 액수를 정리해 소개한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청소도우미, 육아 도우미, 교사 등에게 팁이나 선물을 줄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조경사, 우편배달원, 쓰레기 수거인 등에게도 팁을 줄 계획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미국에서 팁은 의무가 아닌 감사의 표현이다. 또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자주 도움을 받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팁을 줘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무엇을, 얼마나 줄지는 결국 개인의 형편과 판단에 달린 문제다.   ▶하우스 키퍼, 가사 도우미= 통상 1회 방문 비용 또는 25~75달러, 혹은 주급에 해당하는 금액   ▶어린이 돌봄, 베이비시터= 1회 서비스 비용 또는 주급 해당 급액, 혹은 25~75달러.   ▶이발·미용사, 네일= 1회 서비스 해당 팁 또는 선물   ▶애완동물 서비스= 1회 서비스 해당 금액   ▶체육·취미 강사, 트레이너, 마사지= 1회 서비스 금액 해당 팁 또는 선물   ▶도어맨, 관리인, 핸디맨= 25~100달러 선물 또는 현금, 서비스 수준과 도움 빈도에 따라 조정   ▶쓰레기 수거, 정원·조경= 10~30달러 또는 서비스 1회 비용에 상응하는 팁이나 선물   ▶우편배달, 택배= 현금 대신 20달러 이하의 선물, 식품권, 간식 등 추천 김지민 기자연말 감사 연말 감사 서비스 비용 서비스 금액

2025.12.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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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감사의 달

11월은 감사의 달이자 ‘네이티브 아메리칸 헤리티지의 달(Native American Heritage Month)’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름에는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켜온 원주민들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남가주의 바닷가 도시 말리부(Malibu)에는 츄마쉬(Chumash)족이 살았으며,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코행가(Cahuenga), 칼라바서스(Calabasas), 쿠카몽가(Cucamonga), 모롱고(Morongo), 오하이(Ojai), 파코이마(Pacoima), 패서디나(Pasadena), 피스모(Pismo), 테미큘라(Temecula), 요세미티(Yosemite) 등은 모두 네이티브 아메리칸 언어에서 유래했다.   가주의 도시와 거리 이름에는 스페인어, 영어, 그리고 원주민 언어가 함께 녹아 있어 이 땅의 다층적인 역사를 조용히 전하고 있다.   감사에 관한 명언을 떠올려보면 더욱 마음이 따뜻해진다. “감사하는 마음보다 더 명예로운 일은 없다”는 말처럼, 감사는 인간이 지닌 가장 고귀한 감정이다. 또 “추수감사절은 오직 미국인만의 순수한 명절이다”는 표현은, 이 명절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나는 여러 명절 가운데서도 추수감사절을 가장 좋아한다. 11월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축복을 되돌아보게 하는 달이다. 교육전문가로, 칼럼니스트로 분주히 지내다 보면 늘 시간에 쫓기지만, 이 시기만큼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무엇에 감사하고 있는가.”   은퇴 후에도 여전히 배우고, 가르치고, 나눌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 또, 다른 교육자들과 교류하고 책을 읽고, 학회와 콘퍼런스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교육 연구와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기회에도 감사한다.   좋은 책을 만날 때도 감사한다. 책은 나에게 세상을 넓히는 창이자 마음을 어루만지는 정신적 치유며 내 삶의 에너지원이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My November Guest(나의 11월의 손님)’는 11월의 정취를 담담히 그려낸다. 시인은 쓸쓸함조차도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며, 비와 낙엽이 스며든 회색빛 계절을 사랑한다.   시의 도입부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My sorrow, when she is here with me,/   Thinks these dark days of autumn rain/Are beautiful as days can be…(나의 슬픔이 나와 함께 있을 때면/   이 음울한 가을비의 날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라 말한다…)   시인의 시선은 11월의 풍경과 닮았다. 낙엽이 떨어지고 하늘이 낮아지는 계절, 사람들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준비한다. 어쩌면 이 계절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다시 희망을 품기에 가장 어울리는 때인지도 모른다.   11월, 감사와 성찰의 달.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연, 그리고 이 땅의 역사에 잠시 고개 숙여보자.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의 시작이다. 수지 오 /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오픈 업 감사 네이티브 아메리칸 원주민 언어 회색빛 계절

2025.11.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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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을 기리는 베터런스데이다. 웨스트LA 재향군인병원에는 아직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있다. 90세를 넘긴 이들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나에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부상을 입고 귀국했다. 일부 참전용사는 이제 본인의 성과 이름조차 말하지 못할 정도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리처드 힐브랜드(육군), 도널드 시몬스(공군), 프레드릭 굿선(육군), 피트먼(육군), 아서 셸번(공군),사무엘 핑크니(육군).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감사” 한마디에 환한 미소…90세 넘은 한국전 참전용사들 김상진 기자감사 한국전 참전용사들 일부 참전용사 리처드 힐브랜드

2025.11.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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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한마디에 환한 미소…90세 넘은 한국전 참전용사들

웨스트LA 재향군인병원에는 세월 속에 잊혀져 가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있다.   베터런스데이(재향군인의 날)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밝은사회운동본부(GCS·이사장 이종남) 회원 5명이 이곳을 찾았다. 가족이나 지인들의 발길이 뜸한 병원을 GCS 회원들은 17년째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이종남 이사장은 “매년 6월25일과 베터런스데이때 두번 이곳을 방문한다”며 “점심과 함께 치약, 칫솔, 양말, 슬리퍼 등 생필품이 담긴 선물을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눈다”고 말했다.   GCS의 재향군인병원 방문은 지난 2008년 6월 처음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30여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중 15명만이 병원에 남아 있다. 대부분 90세를 훌쩍 넘긴 이들은 자신의 생일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쇠약하지만, 한국전쟁의 기억만큼은 여전히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다.   참전용사 중 한 명인 피트먼 씨는 1953년 미 육군으로 참전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3세였다. 전쟁 당시 상황을 묻자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처음 한국에 갔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내가 참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종전이 됐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판문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날 GCS 회원들이 한국과 미국 국기가 새겨진 모자와 후드티 등을 선물하자, 참전용사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참전용사 아서 셸번 씨는 “한국전 참전 모자를 새로 선물 받아 너무 기쁘다”며 “매번 이렇게 찾아와 선물해줘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6월에 만나 인사를 나눴던 참전용사가 다음 방문 때 보이지 않으면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참전용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손을 한 번 잡아드리고 ‘당신의 헌신에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라며 “지금은 15명이 남아 있지만, 마지막 한 분이 남을 때까지 이 방문 행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에게는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GCS 회원들의 정기적인 방문은 그들의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쟁 트라우마로 처음에는 선물도 받지 않던 분들이 있었다”며 “그럴 때는 그냥 병실에 선물을 놓고 오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결국 받아주시곤 한다”고 말했다. 송윤서 기자감사 손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한국전 참전용사 이날 참전용사들

2025.11.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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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서] 보답이 아닌 감사

16세기 종교개혁이 한창일 때, 프랑스 오롱 강에 친구와 함께 놀러 나온 한 청년이 있었다. 친구들은 술에 취한 채로 강을 건너려고 배를 탔고, 그만 배가 뒤집혀 버렸다. 물에 빠진 친구를 본 이 청년은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자신도 물에 빠져 버렸다. 수영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마침 강둑에 있던 한 하인이 자기 주인인 줄 알고 그를 구하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이 청년 올레비아누스는 하나님께 약속했다. “나를 구해 주신다면 독일에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당시 목숨을 잃었던 친구 중 한 명이 바로 유명한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의 아들 헤르만 루트비히였다. 그는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 청년을 기억하고, 당시 박해받던 그를 궁정 설교가로 부른다. 그리고 청년은 그와는 전혀 다른 소심했던 청년 우르시누스를 하이델베르크에서 만난다. 이 열정과 소심이 만나 프리드리히 3세의 부탁을 받고 어린아이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들게 되니, 바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다.   이런 섭리 속에서 태어난 이유이리라. 문답 안에는 구원뿐 아니라 구원을 받은 자가 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명시되어 있다. 바로 “감사”다. 우리말 감사는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혹은 마음”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감사는 하나님께 고마움을 보답하는 인사나 마음이다. 반면에 성경의 감사는 하나님을 인정하며 고백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하이델베르크 문답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기쁘게 이를 따라 사는 것을 감사로 표현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부담과 짐이 아니라 즐겁게, 기꺼이 따라가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역시 자신의 신앙을 공격했던 여러 제후들 앞에서 성경을 탁자 위에 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어떤 연령, 신분, 계급의 사람이든, 심지어 가장 비천한 사람일지라도, 성경으로부터 무엇인가 더 나은 것을 제게 가르쳐 준다면, 저는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하고 그 신적 진리에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그 말을 이제 제국의 회의 앞에서 다시 말합니다… 여기 성경이 있습니다.”   추석이다. 풍요의 시간이지만 진정한 의미는 감사에 있다. 그렇다면 문답이 말하듯, 창조주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추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보답 감사 우리말 감사 하이델베르크 문답 선제후 프리드리히

2025.10.06. 17:52

기브챈스 연례 감사의밤

 연례 감사 연례 감사의밤

2025.09.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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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서] 9월은 감사 비료의 시간

농부는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이를 거두는 사람이다. 그러나 농부가 키우는 것은 작물만은 아니다. 씨가 떨어지는 곳은 땅이다. 땅은 씨를 가두는 어둠이 아니라 씨가 싹을 틔우는 곳이다. 뿌리를 내리고 백 배, 천 배의 씨가 시작되는 곳이 땅이다. 그래서 농부는 땅도 키운다.   텃밭을 가꿔 본 이들은 잘 알듯이 수확은 해마다 같지 않다. 날씨가 조금만 다르고, 밤과 낮의 기온 차만 바뀌어도 호박과 오이는 몸살을 앓는다. 조심조심하고 마음 다해도 갑자기 덮친 벌레나 곰팡이로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게 될 때가 부지기수다.   풍성한 수확은 농부가 바라는 기쁨이지만, 지혜로운 농부는 열매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그 열매를 달고 한 해를 햇빛과 함께 보낸 나무에게 고맙다고, 그리고 내년을 부탁한다며 비료를 준다. ‘감사 비료’가 그것이다. 열매가 모든 관심을 받는 듯하지만, 사실 열매가 받는 것은 없다. 상은 나무가 받는다.   우리처럼 열매만 먹는 이들에게는 나무조차 잘 보이지 않지만, 농부의 감사는 나무에서 멈추지 않는다. 감사 비료는 나무에게 고맙다고 아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무를 길러 준 땅을 향한다. 나무를 위해 자신을 내어준 것이 바로 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사 비료는 나무가 아닌 땅에 뿌린다. 농사가 잘돼서만은 아니다. 수확이 적어도 같은 마음으로 뿌려 준다. 단지 다음 해를 기약하는 것만은 아니다. 올해의 수고를 알기 때문이다. 땅은 애썼고, 나무는 힘을 쏟았다. 나무에게만 감사하는 농부는 오히려 나무에게서 배우게 된다. 나무는 열매를 떨구고 나면 곧 땅을 덮기 위해 잎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나무의 감사다.   나무는 어둠에 묻혀 있는 것이 아니라 심겨진 것이다. 자라난 싹은 뜨거운 여름의 햇볕으로 쉼 없이 열매를 키우지만, 땅 역시 멈추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지치지 않고 뿌리를 기른다. 그렇게 어둠은 뿌리를 단단하게 했고, 빛은 잎을 찬란하게 만들었다. 그 사이 열매는 익어 갔다.   남가주의 9월은 감사 비료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사랑이다. 어두운 땅도, 찬란한 햇살도 우리에게는 벅찬 감사다. 어둠 속에서조차 뿌리내리게 하시고, 햇살로 반짝이는 잎을 달아 주시는 분은 가장 선한 길을 이루어 가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나무는 잎을 떨궈서 땅을 덮는다. 오늘 나의 감사 비료는 무엇이며 어디에 뿌려질 것인가.   [email protected]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감사 비료 감사 비료 사이 열매 사실 열매

2025.09.15. 17:45

기브챈스 연례 ‘감사의 밤’ 개최

비영리단체 기브챈스가 오는 25일(목) 오후 6시 30분,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제5회 ‘Annual Appreciation Night(감사의 밤)’을 개최한다.     ‘Bridging Hearts, Building Hope - Together(마음을 잇고, 희망을 세우는 밤 -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소외 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호소하는 자리다.   이번 갈라는 단순한 연례 모임을 넘어, 저소득층 아동 방과후 프로그램 전액 삭감, 장애 아동 직업훈련 축소, 정신건강·특수교육 예산 지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가정을 위한 절박한 호소의 무대다.     특히 이민 가정 1세대 청소년과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과 멘토링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민간 비영리단체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브챈스는 민간 단체로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교육, 리더십, 예술,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과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행사 티켓은 1인당 200달러며, 수익금 전액은 아동·청소년 교육,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 등 기브챈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기브챈스 홈페이지(givechance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연례 감사 연례 모임 민간 비영리단체 저소득층 아동

2025.09.10. 21:45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참전용사 위로연이 24일 LA 용수산에서 열렸다. 가주한미식품상연합회(회장 김중칠) 주최의 행사엔 6.25 참전용사 14명과 월남전 참전용사 8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박수로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존경 감사 참전용사 위로연 월남전 참전용사 참전용사 14명

2025.06.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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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감사의 외교, 그 시작은 기억

‘점령’이란 일반적으로 타국의 영토를 무력으로 장악해 자국의 지배하에 두는 행위, 곧 약탈적 패권국의 전형적 행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시혜적 패권국으로, 일정한 전략적 목적 외에 영토 확장을 추구하지 않는 점에서 기존의 제국주의와는 구분된다.   미국은 이미 광활한 국토와 풍부한 자원, 이민을 통해 유입된 양질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강의 경제와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다. 이러한 기반 덕분에, 근본적으로 타국의 영토를 탐하지 않는다. 다만 4년 또는 8년마다 정권이 교체되는 구조 속에서, 외교정책의 기조가 외향적 개입과 내향적 고립 사이를 오가며 혼선을 빚는 경우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군사적 대응도 불사해 왔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닌, 국제질서의 균형을 위한 개입으로 봐야 한다.   미군의 한반도 주둔 역시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뤄졌다. 1945년 8월 8일, 소련군이 만주를 통해 한반도로 남하하자, 윈스턴 처칠의 권고에 따라 미국이 참전하면서 38선이 설정되었고, 미군이 주둔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미군은 여러 차례 철수를 검토했으나, 한미 양국 군 수뇌부의 반대로 전력 균형 차원에서 주둔이 유지됐다.   해방 직후 극심한 빈곤 속에 있던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원조를 받았다. 1945년부터 1975년까지 30년간 총 74억 달러에 달하는 무상원조가 이뤄졌으며, 이후 카터 대통령 시절부터는 차관 형식으로 전환되었다. 6·25 전쟁 당시 미국은 전비 670억 달러를 부담했으며, 잉여 농산물도 무상으로 지원했다. 운송 수단이 부족하자 미국 측은 자국 수송선을 이용해 부산까지 운반해주기도 했다.   베트남전에서는 한국군에 전투수당은 물론 최신 무기를 제공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군의 현대화와 국가 재건이 가능했다. 이와 같은 지원은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실질적인 국가 성장의 토대가 되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한반도에 대해 약탈적 패권의 역사적 행태를 보여 왔다. 조선시대부터 인적·물적 자원을 수탈해 왔으며, 특히 중국은 6·25 전쟁에 개입해 통일 직전까지 갔던 남진을 가로막았다. 지금도 종주국 행세를 하며 한국에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로마 시대 철학자 세네카는 “신세를 지고도 이를 부정하는 자는 배은망덕이며, 갚지 않는 자도 배은망덕하고, 잊어버리는 자는 가장 배은망덕하다”고 했다. 이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비록 작고 사소한 예일 수 있으나, 최근 한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출신 마리아, 독일 출신 로미나 같은 외국인 가수들이 겪는 어려움은 우리에게 작지 않은 메시지를 준다. 마리아는 6·25 참전용사의 손녀이고, 로미나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독일이 수천 명의 광부와 간호사를 받아들여 외화를 벌 수 있게 도왔던 나라 출신이다. 특히 독일은 노동력을 담보로 1억5900(당시 4000만달러)만 마르크를 추가 지원해 우리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해줬다.   이런 인연을 가진 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맞이하고 도와주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받은 은혜에 대한 소박한 보답이자, 성숙한 국가로서의 예의일 것이다. 박종식 / 예비역 육군소장열린광장 감사 외교 한반도 주둔 약탈적 패권국 시혜적 패권국

2025.06.1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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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진정한 감사는 사랑의 실천

최근에 영성가 헨리 나우엔 신부님의 책  ‘예수의 길’을 읽으면서  유카리스티어란 단어에 대한 묵상 부분에 많은 공감을 했다.     감사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감사를 감정이나 태도로 이해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감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성경 속 헬라어 유카리스티어, 곧 ‘감사’는 훨씬 더 깊고 실천적인 개념이다. 이 단어는 헬라어에서 ‘eu(좋은)’와 ‘charis“(은혜, 은총)’가 합쳐져  ‘선한 은혜에 대한 응답’을 의미한다. 이는 단지 말로 표현되는 감사가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한 전인격적이고 능동적인 응답이다.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떡과 포도주를 들고 감사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눠주신 장면은 유카리스티어의 본질을 드러낸다. 그 감사는 단순한 감사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세상을 위한 생명의 떡으로 내어주는 행위로 이어지는 감사였다. 즉, 진정한 감사는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실천으로 나타난다.   유카리스티어는 세상을 위한 축제다. 유카리스티어는 성찬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성찬은 단순한 교회 안의 의식이 아니다. 세상을 위한 축제요, 공동체가 다시 세상으로 파송되는 출발점이다. 성찬을 통해 우리는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라는 예수의 선언을 기억하며, 동시에 ‘이제 너희가 세상을 위해 나의 몸이 되라’는 부르심을 함께 듣는다.   감사하는 공동체는 더 이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은혜를 받았기에, 그 은혜를 흘려보내야 한다. 성찬의 떡을 나누는 손은 세상의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향해 뻗어져야 하며, 포도주의 잔은 위로와 소망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유카리스티어는 세상을 섬기는 삶의 시작점이며, 섬김은 감사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감사는 정의와 평화의 씨앗이다. 오늘날 세상은 고통과 분열, 무관심과 탐욕으로 얼룩져 있다. 그러나 유카리스티어적 삶은 그 반대의 길을 걷는다. 그것은 은혜에 감사하며, 받은 것을 움켜쥐기보다 나누고, 세상과의 연대를 선택하는 삶이다. 참된 감사는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행동하게 만든다. 그래서 유카리스티어는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심는 혁명적 행위이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결국 이웃에게 책임지는 사람이다. 감사는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발로, 시간과 재정으로, 친절과 봉사로 드러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예배다. 유카리스티어, 감사는 단지 말이나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받은 은혜에 대한 삶 전체의 응답이며, 그 응답은 세상을 향한 사랑과 섬김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유카리스티어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와 사회에서 우리는 모두 세상을 위한 떡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한인들이 이 미국땅에서 받은 은혜를 갚을 시기이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감사 사랑 유카리스티어 감사 헬라어 유카리스티어 은혜 은총

2025.05.26. 14:27

KCS 어버이 감사의 날 행사에 1000여명 참석

 어버이 감사 어버이 감사

2025.05.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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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스클리닉] AI를 통한 감사

납세자는 국세청(IRS)의 인공지능(AI) 활용 증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IRS는 현재 감사 및 징수 전략에서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점점 더 자동화된 AI 기반 집행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절차상의 변화가 아니라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AI로의 전환은 최근의 인력 변화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첫 3개월 동안 국세청은 자발적인 퇴직과 해고로 인해 전체 직원이 11% 감소했습니다.  IRS는 앞으로 인력 감축을 더 발전된 기술과 AI로 보완하면서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일반 납세자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살펴보면, 납세자는 IRS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자동화된 고지서를 받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또한 국세청은 보다 전략적으로 감사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무 감사 이니셔티브는 대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유사한 기술이 모든 납세자 범주에 걸쳐 실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볼 때 납세자는 몇 가지 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더 많은 자동화된 집행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람의 미묘한 판단 없이 차압이나 세금 유치권 등 자동화된 집행 조치의 ‘폭발적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 징수는 국세청에는 효율적이지만 납세자의 개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시작하면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정교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감사 또는 징수 조치를 위해 규정을 준수하는 납세자를 잘못 표시하는 거짓 양성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흑인 납세자가 다른 인종의 납세자보다 세무 감사를 받을 가능성이 약 3~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통해 편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또한 AI에 대한 정부 차원의 프레임워크는 아직 개발 중이라 규칙이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철저한 기록 보관   세금 관련 영수증, 명세서, 서신 등 모든 자료를 디지털 또는 문서로 체계적으로 저장하세요. 자동 평가 대응 시 빠른 증빙 제공이 핵심입니다.   ▶정보 보고서 확인   W-2, 1099 등 본인 명의로 제출된 보고서 사본을 확인하고 정확성을 검토하세요. 신고서와 불일치 시 자동 집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IRS 통지서 신속 대응   IRS 통지는 보통 30일 내 응답해야 합니다. 기한을 놓치면 징수 조치나 권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즉시 대응하세요.   ▶납세자 권리 이해   납세자 권리장전은 설명 요청과 이의 제기 권리를 포함합니다. 자동 고지서도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상담 고려   단순 통지는 혼자 처리할 수 있지만, 복잡한 경우 세무 전문가의 도움이 오류 식별과 대응 전략에 효과적입니다.   ▶문의:(213)383-1127 제임스 차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감사 자동화 세무 감사 납세자 범주 일반 납세자

2025.05.11. 11:44

"담당 직원 해고"…IRS 감사 인력 감축으로 지연·중단 증가

최근 국세청(IRS)의 감사 인력 감축으로 세무 감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향후 감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피터 손 공인회계사(CPA)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담당 직원이 해고돼 감사가 미뤄지다가 결국 진행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며 IRS의 구조조정이 실제 납세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세무전문가들에 따르면 1년 넘게 논의를 이어온 감사 담당 직원이 해고되거나 감사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지연은 최근 벌어진 일만은 아니다. IRS의 감사율은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IRS의 실질 감사율이 0.5%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 1950년 이후 최저치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감사가 줄었지만, 특히 고소득자에 대한 감사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연 소득 1000만 달러 이상 가구에 대한 감사율은 2010년 21.5%에서 2020년대에는 11%로 급감했다.   감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력 감축이다. IRS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전체 인력의 약 20%를 줄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인력 충원을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복귀한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단행됐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IRS 전체 인력의 절반 수준까지 추가 감원을 검토 중이다.   감사 건수 감소는 세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10년도 소득에 대한 감사에서는 110억 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했다. 반면, 감사가 아직 진행 중인 2019년의 경우는 45억 달러 수준이다.     IRS 내부에선 향후 10년간 최대 2조4000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감사는 탈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향후 탈세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NYT는 펜실베이니아대 연구를 인용해 무작위 감사를 받은 납세자들이 향후 10년간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며, 초기 감사로 확보한 세수의 3배에 달하는 추가 세수가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감사율 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기에 감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효율부(DOGE)는 IRS의 업무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감사 공백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차 CPA는 “감사율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대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료를 잘 모아둬야 하고 감사에 직면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직원 감사 감사 인력 감사율 하락 감사 지연

2025.05.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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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팬들이 감사의 마음 모은 것"…LA 킹스, 시니어센터 성금

LA 킹스와 팬들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최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화제가 된 한인 시니어들의 하모니카 연주〈본지 5월 6일자 A-4면〉에 LA 킹스의 팬들까지 매료된 것이다.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이하 시니어센터·이사장 신영신)가 마더스데이를 맞아 6일 개최한 ‘2025 어버이날 큰 잔치’에서 LA킹스 구단 측은 한인 시니어들에게 1만 5200달러를 전달했다. 프로 스포츠 구단인 LA 킹스가 한인 사회를 위해 기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 킹스의 애덤 크립스 세일즈 담당은 이날 행사에서 “기금 중 1만 달러는 구단의 복지 재단에서 준비했고, 5200달러는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스데이를 앞두고 진행된 기금 모금은 킹스 경기 무대에 섰던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의 활약에 감사하는 의미와 시니어센터 내 하모니카, 사물놀이, 연극 등 47개 클래스 운영 지원을 위해 팬들과 구단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모금 이벤트였다.   크립스는 “한인 시니어들과 함께 마더스데이를 축하하게 돼 기쁘고, 지역 사회를 위해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을 알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시니어 300여 명이 참석했다. 킹스 구단 관계자들은 이날 기금 전달 외에도 한인 시니어들에게 보온병과 킹스 구단의 로고가 박힌 스포츠 타월을 선물로 증정했다.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킹스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준 덕분에 한인 시니어 하모니카 팀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며 “프로 구단에서 이렇게 기부금까지 전달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와 LA 킹스의 인연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구단 측이 홈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한국 문화와 한인 사회 유산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K-타운 나이트(K-Town Night)’ 행사에서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연주단과 사물놀이반이 공연을 선보이면서 화제가 됐었다. 〈본지 3월 25일자 A-2면〉   특히, 하모니카 연주단의 미국 국가(스타 스팽글드 배너) 연주는 이례적으로 관중의 떼창까지 이끌어내며 소셜미디어(SNS)와 주류 언론에서 회자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연주단은 세 차례 더 LA킹스 경기 무대에 서며 전국적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K-타운 나이트를 기획한 LA 킹스의 데이터 분석가 이해성씨는 이날 “LA 킹스의 한인 직원으로서 어르신들이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전국적인 스타덤에 오른 게 기쁘다”며 “프로 농구팀 LA 클리퍼스를 비롯한 다른 스포츠 구단에서도 시니어 하모니카 팀을 초청하고 싶다며 우리 구단에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하모니카 연주단을 다시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은 LA 킹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허트 시의원은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시니어센터의 하모니카 공연이 LA 킹스 경기를 통해 지역 사회를 넘어 전국에 널리 알려져 누구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LA 킹스, 시니어센터에 기금 전달 김경준 기자감사 구단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신영신 시니어센터 이하 시니어센터

2025.05.0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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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감사로 드리는 선물’ 출간…은혜 한인 교회 김재원 목사

김재원(왼쪽 사진) 목사가 시집 ‘감사로 드리는 선물(이하 선물)’을 출간했다.   새한기획 출판부(아침향기)가 출판한 시집(오른쪽 사진)엔 김 목사가 미국에 온 이후 겪은 외로웠던 시간과 고통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감사와 행복을 느끼게 되는 과정의 감정과 상념을 표현한 시가 다수 실렸다.   시집은 58세에 타계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1부 ‘아버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와 2부 ‘지우개를 빌려주세요’, 3부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는 연약한 나의 삶 속에도 늘 함께하셨다”라며 자신의 시집이 ‘하나님 안에서’란 소망을 삶의 목표로 삼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풀러턴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 일하는 김 목사는 지난 2022년 은혜한인교회가 발간한 40년사 책자 제작을 총괄한 바 있다. 남편 김성진 목사도 같은 교회에서 은퇴, 현재 필리핀 선교사로 활동 중이다.시집 감사 시집 감사 이하 선물 선물 출간

2025.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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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은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 풍파를 보고   한 송이의 들꽃에서 창조주를 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보이는 것 너머를 보게하는 눈이며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하는 능력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현재의 부족함 속에서도 미래의 풍성함을 보며   풍성한 수확이 뒤따릅니다       세상에서     감사를 표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감사는   긍정과 여유로움을 낳고   긍정은 내 삶을 변화시킵니다       감사는     영혼을 일깨우고     감사는 영혼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래서 감사는 축복입니다 이창수 / 시인문예마당 감사 마음 세상 풍파

2025.03.06. 17:47

저무는 ‘2024년’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희망과 기대감 속에 맞이했던 2024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아쉬움과 미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돌아보면 올 해도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한인 사회는 그 가운데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은 해였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한인 사회의 성원과 관심,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눈과 귀가 되고,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독자.광고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은 올해 미주중앙일보 지면을 빛내주신 분들의 일부입니다.독자 감사 독자 여러분 한인 사회 올해 미주중앙일보

2024.12.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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