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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광복절 아침에

이른 아침 성조기를 기둥에 꽂았다   가슴이 뭉클, 감사합니다. 한 마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대들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 자취를 감추었으리라         1945년 8월 14일   조국은 메말라 껍질만 남았다   죽을 고생 지은 농사 일본 군량미로   살강 위 놓인 놋그릇 일본군 포탄 원료로   초등학교 2학년생 내 여름방학 숙제는   목화대껍질 칡넝쿨 껍질 3킬로그램 갖다 바치는 것   자원이 모자란 일본군 군복을 짓기 위해서   학교선 한국말 하면 회초리 매질   우리 고유의 성씨도 일본어로 다 바뀌고   민족 말살정책이었다   긴긴 여름 매미들도 배가 고픈지   하루 종일 끈질기게 울어대고   배고픈 아기는 크게 울 힘도 없었다         생각할수록 아슬아슬하다   백척간두에 한 발 차이로 살아남은 기적   수천 년간 강대국에 시달려 온 민족   강인한 끈기로 지켜온 희망의 나라   오늘따라 힘겹게 살다간 조상들이   우릴 지켜준 미국 국민들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광복절 광복절 아침 목화대껍질 칡넝쿨 여름방학 숙제

2025.08.28. 19:49

청년들이 만든 무대, 역사와 문화를 잇다 '가평 전투에서 광복절까지…'

캐나다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캐필라노 대학교 BlueShore Financial Centre for the Performing Arts 공연장. 무대의 막이 오르자, 캐나다 국가 선율 위에 한국의 아리랑이 겹쳐 울려 퍼졌다.   익숙한 듯 낯선 두 음악이 한 공간에서 만나자 객석은 순간 숨을 고르듯 조용해졌다. 한국과 캐나다, 서로 다른 역사와 정서가 무대 위에서 교차하며 이날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선보인 작품은 한국과 캐나다 청년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뮤지컬 ‘링크(R;Link)’다. 한국전쟁 가평 전투를 모티프로 삼은 이번 작품은, 캐나다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의 ‘아이스 링크(Rink)’와 ‘연결(Link)’라는 상징을 결합해 양국의 역사의 순간을 무대화했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캐나다가 ‘도와준 나라’라는 인식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이 세계 각국의 연대와 희생 덕분에 성장했음을 일깨웠다. 오늘의 청년 세대는 이를 바탕으로 “왜 지금 우리가 함께 평화를 지켜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관객 앞에 던졌다.   가평 전투에서 출발한 국제 합작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캐나다 방문이었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장관은 가평 전투 이야기를 듣고 “양국 청년들이 함께 뮤지컬을 만든다면 역사적 의미가 크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 교류사업본부 상호문화팀이 주관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KOFICE는 참여 대학을 공모했고 최종적으로 한양대학교가 선정됐다.   한양대학교 조한준 교수와 협력진의 역할 이번 공연은 KOFICE의 국제 교류 사업의 일환이었으며, 실제 무대화하는 과정은 한양대학교가 담당했다. 조한준 교수는 캐필라노 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을 성사시키고, 인디저너스(Indigenous) 예술가와의 협업을 연결하며 국제 공동 작업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   무대를 실제로 완성시킨 주역은 안준환 협력연출과 배우들이었다. 언어와 정서의 차이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은 질문과 대화가 결국 서로를 잇는 다리가 됐다”는 말처럼 끊임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캐나다의 날씨에서 한국의 음식까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친밀감을 쌓았고, 장면 해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릴 때마다 대화와 협업으로 합의점을 찾아갔다. 이런 과정이 쌓여 결국 무대 위 화합으로 이어졌다. 인디저너스 문화 반영의 고민과 의미   작품은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넘어 캐나다의 인디저너스(Indigenous, 캐나다 원주민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으로 퍼스트 네이션·메티스·이누이트를 포함) 문화를 무대에 함께 담았다.   캐나다가 오랫동안 인디저너스를 억압하고 ‘캐나다화’하려 했던 역사는 한국이 전쟁과 식민의 과정을 겪으며 남긴 상처와 맞닿아 있다. 인디저너스는 땅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자연 속에서 함께 살아가며 지나가는 존재라는 세계관을 전한다. 이는 전쟁이 남긴 인간의 소유욕과 폭력성을 반성하게 만들며, 작품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한다.   안준환 연출은 “온전히 알지 못한 문화를 무대화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고 당시 어려웠던 점을 말했다. 이러한 한계는 인디저너스 대학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인디저너스 출신 작가와 배우가 참여하며 보완됐다.   끊임없는 교수진과 연출진의 자문 속에서 조심스럽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이어가며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이 작품은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 관계를 넘어, 한국이 이끌며 캐나다와 인디저너스 간의 관계를 함께 조명한다는 점에서 높은 문화외교적 성과를 남겼다.   광복절의 울림과 국제 교류의 의미  이번 공연은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열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한국전쟁 속 함께 싸워준 캐나다군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작품이기에, 광복절과 맞물려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한국-캐나다 수교 60년을 넘어 미래 세대가 함께 이어갈 협력과 평화를 약속하는 무대였다.       이 같은 무대가 가능했던 것은 국제 교류 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만나고 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낸 과정은 그 자체로 문화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링크(R;Link)'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자, 앞으로의 세대가 평화를 지켜갈 이유를 일깨운 상징적인 무대였다. [밴쿠버 중앙일보=엄주형 기자 [email protected]]광복절 청년 한국전쟁 가평 교류사업본부 상호문화팀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2025.08.26. 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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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동부한인회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 개최

LA동부한인회(회장 최현무)는 지난 15일 한인회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LA동부 지역 한인들은 이민 선조의 독립운동 역사와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겼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동부한인회 제공]게시판 la동부한인회 광복절 광복절 기념식 애국애족 정신 독립운동 역사

2025.08.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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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회 광복절 기념 행사

 뉴저지한인회 광복절 뉴저지한인회 광복절

2025.08.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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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정신 의미 후세들에도 이어져야" 광복절 80주년

광복절 80주년을 맞은 샌디에이고 한인사회가 한마당 축제와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깊게 되새겼다.     샌디에이고 한인회가 주최하고 SD교역자협의회(회장 김용태 목사)가 공동주관한 제80주년 광복절기념식이 지난 8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샌디에이고소망교회에서 열렸다. 또 기념식 이후에는 조촐한 한마당 잔치가 제1회 한인축제로 이어졌다.   1부 기념예배는 교역자협의회의 안정현 목사(총무)의 인도로 올려졌으며 '참된자유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이병희 목사(부회장)가 설교를, 그리고 조주호 목사(새생명교회 담임)가 축도를 담당했다.     2부 기념식은 이강선 한인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대통령기념사(LA총영사관의 권민 동포담당 영사 대독), 환영사(앤디 박 한인회장), 축사(임천빈 명예회장, 안광진 소망교회 담임목사) 등과 만세 삼창으로 이어졌다.      앤디박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80주년을 맞은 광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민 후세들에게 광복정신의 의미와 공감대를 대물림해 주는 일에 크게 고민할 때"라면서 "한국 문화를 지키고 전하며 지역 한인들의 삶과 소통이 한 공간에서 이뤄질 건물을 마련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또 "한인회를 비롯한 각 한인단체들을 후원하고 성금을 보내준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한인회 관계자와 한미시니어센터의 한청일 회장, 김오식 GCF 회장, 김병대 전 한인회장 등 한인 단체장과 인사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한 이 기념식에서는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회장 조규자)'에서 선발한 한인학생 두 명에게 장학금이 전달되기도 했다.     3부 '청소년 정체성캠프 및 교민복지세미나'는 주제별로 각각의 클래스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요요 없이 체중감량하기(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Attitude is Everything(임천빈 박사 한인회명예회장)', '청소년 정체성교육의 중요성(제프 김 애너하임 교육구)', '나를 찾는 클래식 여행(여근하 오이코스대학 교수)', '참 신명 참 호흡과 함께 우리 가락 배우기(김영옥 한소리 대표)' 등이 전문가인 강사들에 의해 강연됐다. 케빈 정 기자광복정신 광복절 박사 한인회명예회장 앤디박 한인회장 광복절 80주년

2025.08.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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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베테런 모여 광복절 축하…향군 미 남서부지회 등 개최

한국과 미국 재향군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광복 80주년을 축하했다.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 이하 남서부지회), 예비역기독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김현석 목사), 6·25 참전유공자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이승해) 등은 지난 15일 헌팅턴비치 교회(담임목사 김현석)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엔 남서부지회 산하 라구나우즈 분회(회장 심재우), 미 재향군인회 가주 지부(커맨더 데이비드 브람빌라)와 가주 지부 산하 챕터 회원, 미 의용군합동사령부 91사단, 93사단, 95사단 회원들,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 단원들과 한인 단체, 교계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현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일제의 저주에서 벗어났고, 이제 세계 유수의 경제 강국이 됐다”고 말했다.   남서부지회 부회장인 오미애 박사는 광복의 국제정치적 의미를 짚어보는 특강을 하며 앞으로 한반도가 세계를 선도할 놀라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굉정 회장은 “완전한 광복을 위해선 통일이란 과제가 남아있다”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심재우 분회장은 5살에 맞은 광복의 감격을 언급하며 “미국의 도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브람빌라 커맨더는 “한국의 미래가 자유와 평화, 번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 지휘 김정민) 공연에 이어 참석자들의 광복절 노래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임상환 기자광복절 한미 광복절 기념식 광복절 축하 남서부지회 산하

2025.08.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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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시니어들 광복절 축하…오차드뷰가든 아파트 주민

부에나파크의 한인 시니어 80여 명이 지난 15일 오차드 뷰 가든 시니어 아파트 커뮤니티 룸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한국의 독립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은 행사를 주도한 김정국 은퇴 목사의 개회사와 애국가 제창, 에스더 박 목사의 기도와 광복절 노래 제창,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의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효사랑선교회 난타팀, 바이올린,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을 감상하고 점심도 함께했다.   주최 측은 추첨을 통해 경품도 나눠줬다.   김정국 은퇴 목사는 “올해 이 아파트로 이사 왔는데 전체 66세대 중 약 3분의 2가 한인이더라.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시니어 광복절 시니어들 광복절 시니어 아파트 한인 시니어

2025.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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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케어 센터에서도 광복절 행사

메릴랜드 캔톤스빌에 위치한 임마뉴엘 어덜트 메디컬 데이케어 센터(6612 Baltimore National Pike, Catonsville, MD 21228)가 지난 15일 15일 광복절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회원들과 함께 조국의 독립을 기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광복절 노래와 만세 삼창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 상영된 광복절 기념 영상은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센터 관계자는 “광복절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역사적 날”이라며 “비록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모여 기념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광복절 센터 광복절 행사 광복절 기념 광복절 노래

2025.08.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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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80주년 경축식 성료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지난 15일 LA새누리 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을 슬로건으로, 기념식과 축하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올해 경축식은 LA총영사관을 비롯해 LA한인회, 광복회 미 서남부지회,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미주3.1여성동지회, 흥사단 LA지부 등 한인단체들이 공동 주최했다. 김상진 기자광복절 경축식 광복절 경축식이 경축식 성료 올해 경축식

2025.08.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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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광복절 80주년 기념식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김민선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의장, 뉴욕총영사관 이상호 부총용사, 유진희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타임스스퀘어에서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제작한 독립운동 관련 영상이 상영되며 많은 한인들의 관심을 모았다.뉴욕한인회 광복절 뉴욕한인회 광복절 이명석 뉴욕한인회장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2025.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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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축식이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 버지니아 코너스톤교회 대예배실에서 개최했다. 버지니아한인회(VSOK, 회장 우태창)가 주최하고 US워싱턴한인회(회장 신동영),  워싱턴수도권한인회(회장 오마리), 메릴랜드 몽고메리한인회(회장 김용하), 메릴랜드 프린스조지한인회(회장 이옥희)가 후원한 행사에는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전 11시 최성민 목사의 개회 기도를 시작으로 국민 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오마리 회장 기념사, 신동영.이옥희 회장 축사, 김용하 회장 선창의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마리 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이 된 지가 80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라며 “진정한 광복은 남북평화통일이 이뤄질 때 완성된다”며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자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신동영.이옥희 회장은 “오늘은 우리 동포들과 한민족에게 뜻깊은 날이다. 80년 전 그날 목이 터져라 외쳤던 그 함성처럼 우리도 큰 소리로 그날의 감격을 되새기면서 축하하자”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광복절 경축식 광복절 경축식 회장 이옥희 회장 오마리

2025.08.1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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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데일서 독립유공자 3인 묘소 찾았다

부서지고 흐트러진 비석 조각을 조심스레 모으자 세월에 가려 있던 흐릿한 이름이 드러났다.   지난 9일 LA 한인타운 인근 로즈데일 묘지에서 독립유공자 3인의 묘소가 새로 발견됐다. 지하에 잠든 지 수십년 만에 한인 사회와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주중앙일보,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뱅크오브호프가 후원한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가 거둔 성과였다.     이날 작업에는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 36명을 포함해 학부모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찾아낸 독립유공자는 김성하(대통령표창·2021), 김관유(대통령표창·2015), 박영제(대통령표창·2015) 지사의 묘다.     학생들은 묘역의 비석을 정성스레 닦고, 태극기와 꽃을 헌화했다. 이로써 9일 기준 로즈데일 묘지에 잠든 31명의 독립유공자 중 30기의 위치가 확인됐다.   김성하 지사는 1907년 공립협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에 입회해 대한인국민회 활동과 농업을 병행하며 독립운동 자금 지원에 힘썼다. 김관유 지사는 미주 각 지방회에서 회장·학무원 등을 맡아 한인 아동 교육기관과 국어학교 후원에 앞장섰다. 박영제 지사는 다뉴바·스탁톤지방회에서 회장과 대의원으로 활동하며 3·1절 기념식 연설과 독립운동사 보급에 힘쓴 인물이다.   화랑청소년재단 박윤숙 총재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3기를 확인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마지막 한 분인 신형호(건국훈장 애족장·2011) 지사의 묘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   김성하 지사 묘에 태극기를 직접 꽂은 안젤라 이(16) 양은 “그동안 찾지 못했던 독립유공자의 묘를 발견해서 너무 특별했던 순간”이라며 “그분들을 기리고 존경을 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됐다”고 말했다.   케일린 유(17) 양은 “묘를 청소하고 태극기와 꽃을 올리면서 그분들의 희생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다”며 “오랜 시간 잊히고 발견되지 못했던 묘를 찾아내는 것은 역사적인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화랑청소년재단은 로즈데일 묘지 관리사무소 측과 협력해 추가 단서를 찾고, 다음 달 묘소 찾기 프로젝트 일정이 정해지면 학생들을 더 투입해 나머지 1기를 찾을 계획이다.   이날 학생들은 기존 독립유공자들의 묘소에 놓여 있던 꽃과 태극기도 새로 교체했다. 화랑 측은 묘소 찾기 활동 기록과 참가 학생들의 소감 등을 모아 단편집과 오디오북 등으로 제작해 전 세계 화랑 지부에 배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함께 참가한 학부모 이미정(59) 씨는 “아이(안젤라 이)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반은 미국인, 반은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느끼게 됐다고 하더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고, 모르는 부분은 서로 알려주며 대화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묘소에 놓인 태극기와 꽃은 다시는 잊지 않겠다는 후세의 약속이다. 강한길·송윤서 기자독립유공자 로즈데일 독립유공자 묘소 독립유공자 3인 로즈데일 묘지 묘소 찾기 송윤서 광복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태극기

2025.08.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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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광복절에 걷는 노먼디 애비뉴

8월이 되면 으레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1945년 8월은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일이지만, 연합군의 승리를 결정적으로 이끈 날은 1944년 6월 6일이었다. 바로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일이다. 흥미롭게도 LA 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 중 하나인 ‘노먼디(Normandie) 애비뉴’가 바로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고 있다.   1884년 건설된 이 도로는 원래 ‘로즈데일 애비뉴’로 불렸다가 1898년 ‘노먼디’로 개명되었다. LA에서 토런스에 이르는 22.5마일(약 36.2km)의 긴 도로는 여러 도시를 관통하며 발전했다. 도로명 표기는 영어식 ‘Normandy’가 아닌 프랑스어 ‘Normandie’를 사용하는데, 이는 연합군이 나치 독일로부터 프랑스를 해방시킨 역사적 맥락을 상징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6월 6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군이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 감행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이다. 전문가들은 상륙작전이 어려운 지형과 불안정한 날씨 때문에 이 작전을 반대했다. 실제로 작전은 여러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젠하워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 상륙작전은 북서 유럽 해방의 서막이자 서부전선 승리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이 있었기에 1945년 8월의 종전이 가능했다.   이 작전은 훗날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토대가 되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상륙이 어려운 인천의 지형 때문에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작전을 반대했으나, 맥아더 사령관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 사례를 들어 이들을 설득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영화로도 여러편이 만들어졌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지상 최대의 작전(The Longest Day)’ 등 20여 편이 넘는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미국내 8개의 노르망디 시(City)가 있다. 미국에 노먼디 공원이나 노먼디 도로도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기념하는 지명들이다. 이렇게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사랑받고 화두가 되는 이유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전이자 세계 역사를 바꾼 전쟁이어서다.   제1, 2차 세계대전은 과학과 합리성을 믿었던 현대주의를 몰락시키고 포스트모더니즘을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상식, 지성 그리고 과학을 믿고 인간의 합리성을 믿었던 현대주의는 두 전쟁을 거치면서 인간에 대한 처절한 불신을 갖게 된다. 모두가 죽는 전쟁을 일으켜 멀쩡한 이웃을 죽이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인류가 절망함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 출현했다.     노르망디 작전은 단순히 군사적 성공을 넘어, 기도로 승리한 작전으로도 기억된다. 영국은 6년간의 전쟁 기간 중 7번의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했는데, 그 마지막 일곱 번째 기도의 날이 바로 노르망디 작전을 위한 것이었다.     작전을 앞두고 장병들 앞에서 행한 아이젠하워 장군의 마지막 연설은 다음과 같이 끝맺는다.   “장병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그리고 이 위대하고 고귀한 작전을 수행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아이젠하워는 참모들과 함께 작전 지역을 마지막으로 순시하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단순한 군사적 승리를 넘어, 신념과 기도가 함께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강태광 / 월드쉐어USA 대표·목사길 위의 인문학 광복절 애비뉴 노르망디 상륙작전 광복절 기념행사 로즈데일 애비뉴

2025.08.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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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80주년 배너, 한인타운에 걸렸다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가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앞두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가로등 배너를 설치했다. 한인회가 행사 홍보를 위해 한인타운 길거리에 배너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회는 배너 설치 업체를 통해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웨스턴 애비뉴와 버몬트 애비뉴 사이 8가 도로 양쪽에 있는 가로등 68개에 배너를 걸었다. 이번 배너 설치는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 후원으로 성사됐으며, 광복절 인식 제고를 위해 경축식 이후인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LA시청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일몰 시각부터 15일 일출 시각까지 태극기를 상징하는 빨간색·파란색·흰색 조명이 점등된다. 존 이(12지구) LA시의원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점등은 한국 국경일을 기념하는 최초의 LA시청 점등 행사다. 또한, 이 시의원 주도로 13일(오늘) LA시의회에서 광복 80주년을 축하하는 결의안이 발표된다. 로버트 안 한인회장이 한인사회를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남가주새누리교회(975 S Berendo St) 본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경축식 슬로건은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로, 한국 정부의 공식 표어를 따랐다. 참석자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쌀 1포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광복절 광복절 경축식 광복절 인식 한인타운 길거리

2025.08.1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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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프 주지사, “한국 80주년 광복절” 선포

박은석 회장이 이끄는 애틀랜타 한인회는 12일 오후 조지아 주청사에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로부터 80주년 광복절 선언문을 전달받았다.     박은석 회장은 이날 “전국 한인회 중 광복절 행사를 주청사에서 한 것은 애틀랜타가 처음”이라며 “80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자랑스런 나라가 됐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조지아에서 이번 행사를 여는 것이 뜻깊다”고 설명했다.     켐프 주지사의 선언문은 8월 15일을 “광복절(Gwangbokjeol)”로 명시하면서 “한국이 식민지배로부터 해방되고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을 기념하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규정했다. 또 “조지아주는 한국 독립을 위해 싸운 사람들의 희생을 기린다”며 “광복절은 자유, 모든 사람의 평화와 번영 추구라는 지속적 가치를 상기시키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올해 8월 15일을 “한국의 80주년 독립기념일로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이어진 공식 선언문 전달식에서 샘 박(민주) 주 하원의원은 광복절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겼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는다는 뜻으로,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날을 상징한다. 박 의원은 “한인들은 탄압(oppression)이 무엇인지 경험했기 때문에 이민사회, 경제, 인종 등 어떤 형태의 탄압이든 같이 맞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시 맥로린(민주) 주 상원의원은 행사에 오기 전 광복절과 한국 독립에 대해 조사해봤다며 “독립운동이 몇십년간 이어졌다는 것과, 한국 안에서 국한되지 않고 미국 등 외국에서도 활발히 진행됐다는 것이 인상 깊다”며 “한인들이 우리나라에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광복절 조지아 광복절 선언문 광복절 조지아 광복절과 자유

2025.08.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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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타임스스퀘어서 3·1절, 유관순 열사 소개 영상

오는 광복절에 타임스스퀘어에서 3·1절 및 광복절 관련 영상물이 상영될 전망이다.     26일 뉴욕한인회와 충남 콘텐츠진흥원은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만남을 갖고 해당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또 향후 양측간의 교류를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뉴욕한인회는 “타임스스퀘어 LED 대형스크린에 3·1절과 광복절 영상물을 1시간 동안 상영하는 가운데, 뉴욕한인회와 충남 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로 별도의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복절 당일 충남 콘텐츠진흥원 산하기관인 뉴콘텐츠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영상이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매장에 설치된 LED 대형스크린에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영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뉴욕한인회가 매년 개최하는 광복절 행사는 당일 오전 11시에 한인회관에서 별도로 열린다.     또 이날 뉴욕에 거주하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인 유혜경 여사가 공개하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 관련 사진들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행사 준비 및 뉴욕한인회와의 업무 협약을 위해 최근 두 차례 뉴욕을 방문한 김곡미 충남 콘텐츠진흥원장은 “진흥원 우수 인력들이 제작한 이번 영상에는 유혜경 천안 유관순기념사업회장이 소장한 유관순 열사 및 가족들의 미공개 사진들이 첫 공개된다”며 “뉴욕에서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게 뜻깊은 영상을 상영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충남에서는 콘텐츠진흥원을 포함해 천안 유관순기념사업회와 뉴콘텐츠아카데미에서 약 40명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명석 뉴욕한인회장은 “이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행사 내용 및 준비 상황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타임스스퀘어 광복절 유관순 열사 타임스스퀘어 아메리칸이글 광복절 행사

2025.06.3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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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K-아트’ 공연으로 광복절 축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OCSD평통, 회장 설증혁)는 지난 20일 브레아 커티스 시어터에서 제79주년 광복절을 축하하는 K-아트 공연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선 OCSD평통이 초청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총장 김대진) 학생과 스태프 35명이 창작 무용을 선보였다. 출연진은 ‘누구세요’ ‘출정’ ‘잠시’(이상 안무 김삼진) ‘두 명의 여자가 있으면’ ‘놀음’(이상 안무 정재혁) 등 5개 작품을 공연했다.   총 199석 중 190석을 메운 관람객은 때로는 절제되고 때로는 역동적인 춤사위를 감상하며 이 공연을 위해 미국에 온 출연진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설증혁 OCSD평통 회장은 “창작 무용 공연이 좀 낯설기도 했을 텐데 많은 관객이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고 호평을 해줘 보람을 느꼈다. 내년엔 샌디에이고 지회에서도 초청 공연을 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회장은 평소 흔히 접하기 힘든 공연을 감상한 일부 관객에게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각 작품의 주제를 관객에게 미리 알려주고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엔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OCSD평통은 공연에 앞서 3명의 한인 한국전 참전용사와 임천빈 상임고문에게 한국의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총재 황우여)가 제공한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했다. 메달을 받은 참전용사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의 이원제, 임동호, 정서봉 회원이다. 설 회장은 휴전선의 철책과 탄피를 녹여 만든 메달이란 점을 강조하며 메달을 받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OCSD평통은 탈북민을 돕는 엔키아선교회의 대표 김영구 목사를 통해 탈북민 6명도 공연에 초청했다. 임상환 기자광복절 아트 아트 공연 초청 공연 광복절 축하

2024.08.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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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국악원 광복절 경축 공연

 뉴욕한국국악원 광복절 뉴욕한국국악원 광복절

2024.08.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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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광복절 축하 K-아트 공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평통, 회장 설증혁)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K-아트 공연 행사가 내일(20일) 오후 7시 브레아의 커티스 시어터(1 Civic Center Cir)에서 열린다.   무료로 진행될 이 행사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학생과 스태프 등 35명은 이날 ‘누구세요’ ‘출정’ ‘잠시’(이상 안무 김삼진) ‘두 명의 여자가 있으면’ ‘놀음’(이상 안무 정재혁) 등 창작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행사장 입장은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예약은 웹사이트( docs.google.com/forms/d/e/1FAIpQLSdo2JBbGP6FTgsFc2nQlLh3ETytGs5tLMJzokWsGgJ_d-3iPw/viewform)에서 하면 된다.   평통 측은 공연에 앞서 8~10명의 한인 참전용사에게 한국의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총재 황우여)가 제공한 ‘한반도 평화메달’을 수여할 예정이다.광복절 아트 아트 공연 측은 공연 광복절 축하

2024.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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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S 경로회관, 광복절 기념식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경로회관 광복절 경로회관 광복절

2024.08.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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