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아시안 최초의 시의원에서 아시안 최초의 감사원장에 도전하는 존 리우 후보(42·민주). 금융계 전문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리우 후보는 지난 9월 예비선거와 결선투표를 치르면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넘어 뉴욕시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입증했다. 리우 후보는 뉴욕시 정치인 가운데 한인사회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역구가 플러싱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한인사회 일이 있을 때마다 발벗고 나서 한인 후원자 그룹이 두텁다. 리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소수계 중점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시정부 조달 사업의 일부분이라도 소수계 커뮤니티에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혜택과 경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원장에 당선되면 시정부의 조달사업 계약 등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1년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대형 금융회사에서 보험계리인으로 근무한 금융 전문가다. 그는 선거 캠페인 동안 금융계 경력을 활용해 시정부의 살림살이를 도맡는 감사원장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감사원장에 당선되면 시정부의 조달사업 하청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했는데. "시정부의 조달사업 규모는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기회가 소수계 기업들에게 돌아가면 해당 커뮤니티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조달사업은 관례적으로 대기업으로 바로 연결돼 왔다. 또한 실질적으로 얼마나 많은 직업 창출의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헀는 지 검증된 적이 없다. 감사원장이 되면 시정부 조달사업 계약 과정을 철저히 감시해 각 커뮤니티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 시정부의 소기업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소수계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어떤 대안을 갖고 있나. "뉴욕시는 높은 세금과 렌트 비용으로 매달 평균 600여개의 소기업과 점포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운 곳이다. 시정부의 소수계 비즈니스 지원 상황 등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 또 소상인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소기업에게 시정부는 가장 좋은 고객이다. 그래서 정부의 조달사업 하청 기회를 활짝 열고자 하는 것이다." -시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시정부는 올해 19억달러, 2년 안에 50억달러 규모로 예산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 부족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소득 규모에 따라 소득세율을 조정해 적용하는 방안을 지지한다. 1년에 8만달러를 버는 교사와 수백만달러를 버는 백만장자에게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면 부족한 예산을 채울 수 있다.” 리우 후보는 시의원에 출마한 이유를 “한 백인계 시의원이 아시안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봤고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정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시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아시안 커뮤니티와 미국사회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소수계인 윌리엄 톰슨 시장 후보와 19선거구 케빈 김 후보가 반드시 당선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19선거구(베이사이드)와 20선거구(플러싱) 차기 시의원에게 리우 후보는 “무조건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커뮤니티가 무엇을 필요로하는 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우 후보는 커뮤니티 정보 제공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안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정부의 내부 소식과 각종 입법 정보가 부족한 아시안 커뮤니티에 성실한 답변과 함께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다. 그래서 일부 미국 언론매체는 “주민보다는 마이크와 더 친하다”는 비꼬기도 했다. -예비선거와 결선투표를 치르면서 선거자금을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선거를 위한 자금 사정이 안좋다는 소문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예비선거를 위해 300만달러 이상을 모았고 예비선거 직후에도 100만달러를 모금했다. 본선거를 위해 충분한 자금이 마련돼 있으며 매칭펀드도 신청하지 않았다. 경쟁 후보가 인지도가 높거나 유명인이면 자금이 필요하겠지만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세금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존 리우는=1967년 대만 출생, 5세 때 이민왔다. 퀸즈에서 자란 그는 PS20와 PS22, PS203 등의 초등학교를 다녔고 헌터중과 브롱스과학고를 졸업한 후 빙햄턴 뉴욕주립대에서 수학·물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입학 전 봉제공장과 신문배달, 피자 배달원 등으로 일하기도 했다. 에퀴터블 생명과 휴이트 어소시에이츠, 타워스 페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등에서 14년을 근무. 97년 시의원에 첫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다. 2001년 재도전, 아시 안 최초의 뉴욕시의원에 선출됐고, 재선에 성공했다. 아내 제니(41), 아들 조이(8)와 함께 플러싱에서 살고 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09.10.29. 21:14
부정부패 척결·공직사회 정화…. 크리스 크리스티(47) 공화당 뉴저지 주지사 후보에게 늘 따라 붙는 수식어들이다. 7년간의 연방검사 재임기간중 130여명의 공무원을 법정에 서게 했으니 그런 서슬퍼런 수사가 따라 다닐 만도 하다. ‘공직자 저승사자’ 로도 불리는 그의 존 코자인 주지사와 차별화 전략의 요체는 ‘클린 정치’ 다.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자 공약의 핵심이다. 지난 7월 44명의 공무원들이 무더기 기소되면서 ‘미스터 클린’의 지지율은 코자인을 크게 앞질렀다. 상종가를 달리던 그의 지지율 주가는 그러나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열세로 반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한국문화를 처음 접했지만 한인사회와 가까와지려고 노력중이라는 그를 e-메일로 인터뷰 했다. -지난 9월 뉴저지한인회 추석맞이 대잔치에서 한인사회에 대해 잘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동안 이해의 폭이 좀 넓어졌나. "한인들은 소기업·자영업 종사자가 많고 특히 근면하게 일하는 이민자 커뮤니티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 뉴저지는 한인들처럼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주민들이 사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고 이민자의 아메리칸 드림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겠다." -연방검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전혀 한인사회와 인연이 없었다. 존 코자인 주지사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데. "솔직히 이번 캠페인에서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겨냥한 선거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대접받는 뉴저지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소수계 커뮤니티와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9월 한인사회와 첫 만난 자리에서 능력있는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 인재를 등용할 특별한 계획이라도 있나. "뉴저지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인종과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참신한 인재를 적극 발굴해 주정부에 기용할 계획이다. 우수한 재능을 지닌 한인들과 뉴저지주정부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그는 요즘 ‘롤러코스터 지지율’ 을 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0%포인트 이상 코자인 주지사를 앞서 왔는데 9월부터 이상 기류가 보이기 시작한 것.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코자인 주지사에 역전되고 말았다. 지나치게 ‘반 코자인’ 정서를 확산시키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집중하다 정작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다급해진 그는 막바지 선거 캠페인에서 ‘미스터 클린’ 이미지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44명의 뉴저지 주요 정치인이 구속되는 등 공직자 부정부패 실태가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생각인가. "주지사 출마의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부패한 뉴저지 공직사회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주정부는 이제 윤리적이고 정직하게 주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 주지사에 당선되면 세밀한 예산 공개를 통해 4년 동안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라는 신뢰를 만들어 갈 것이다." -‘코자인만 아니면 된다(Anything but Corzine)’는 네거티브 캠페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코자인 주지사는 지난 4년 동안 세금을 올렸고, 일자리는 줄어 주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인 9.8%를 기록했다.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자는 게 아니라 코자인 주지사의 실패가 많다는 것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오히려 코자인 주지사는 내가 뚱뚱하다는 인신 공격성 광고까지 내보내고 있다." -세금 인상 억제와 실업률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코자인 주지사는 경제흐름에 따른 세금 인상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인위적인 인상 억제에는 반대하고 있는데. "현재 뉴저지 주민들은 직업을 잃고 가계소득이 줄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금까지 인상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주정부는 소득세 인상으로 총 9억달러를 추가로 거둬들였고 비즈니스 관련 세금 인상으로 2억7000만달러를 더 징수했다. 뉴저지주는 전체적으로 세금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 세금 부담을 이기지 못해 타주로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현 경기침체는 코자인 주지사의 정책 실패보다 금융위기 탓이 크다는 지적은 어떻게 보나. “코자인 주지사의 무책임한 예산 편성으로 지난해 뉴저지 재정적자는 80억달러에 달했다. 일간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2008년 회계연도에만 코자인 주지사는 2500만~3000만달러의 예산을 쓸데없는 곳에 썼다고 보도했다. 교육이나 저소득층을 지원해야 할 예산을 멋대로 전용해 쓴 사례가 많다." ◇크리스 크리스티 후보는=62년 뉴왁 출생 뉴저지 토박이. 아버지 빌 크리스티는 공화당원, 어머니 손드라는 민주당원이었다. 델라웨어대(84년)·시튼홀 로스쿨 졸업(87). 크랜포드 로펌 파트너. 97년 모리스타운 프리홀더·의장 역임. 2002~2008년 뉴저지주 연방검사. 86년 매리 팻 크리스티와 결혼, 네 자녀를 두고 있다. 공완섭 편집국장·강이종행 기자
2009.10.28. 20:21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는 말을 요즘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61·민주) 만큼 실감하고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판세를 뒤집기는 했지만 초반부터 선거기간 내내 크리스 크리스티 공화당 후보에 밀려 추격전을 벌이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그의 재선가도에 예기치 않았던 복병으로 작용한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전력이었다. 월스트릿 출신이라는 경력이 ‘경제를 살리고 보자’ 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지난 선거 때는 승리의 원동력이었지만, 월스트릿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진원지라는 인식으로 바뀜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맞수 크리스티 후보가 여기에 주안점을 둔 네거티브 캠페인에 불을 지핀 것도 한 몫했다. 존 코자인 주지사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소수계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 고 밝혔다. -뉴저지주는 소수계 출신 인재들이 많다. 특히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선되면 소수계 인재를 등용할 생각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주정부에는 히스패닉·흑인·아시안 등 소수계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소수계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지난 4년 동안 주정부 고위직에 여성 8명을 임용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소수계 채용을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추석맞이 행사, 올 한인인구조사추진위원회 발족식 등 한인 행사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좀 넓어졌나. "한인들의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은 다른 커뮤니티에 귀감이 되고 있으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 인구 조사는 언어 장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 추석잔치는 한국 문화를 미국 사회에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방문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노동력이 필요하다. 이민자를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이민자를 위해 그들의 고유 언어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다양한 소수계 노동력은 뉴저지 경제의 가장 큰 자산이다. 이민자들이 많이 종사하는 소규모 비즈니스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주정부는 이민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교육과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다. 정확한 이민자들의 센서스 데이터를 분석한 후 영어가 아닌 고유 언어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이민자들도 주정부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 코자인 주지사는 임기동안 교육환경 개선, 어린이보험 적용 확대 등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6년 이후 교육 예산을 18억달러 이상 늘리면서 학교 신축·특수교육 프로그램 도입·조기 교육 활성화 등 교육환경 기반을 다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인과 백인 학생간 학력 차이가 줄고, 고교생 수학·영어 평균 성적이 전국 3위에 오른 것이 그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 것도 ‘잘한 일’ 에 속한다. 그는 이를 뉴저지 전주민 건강보험 가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삼아, 가구의 연소득 제한 범위를 확대해 3년 이내에 전주민이 혜택을 받도록 만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안전밸트 위반 사건이 그것이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그는 당시 안전밸트를 매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입장이 곤란해지자 직접 공익광고에 출연해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재산세 부담이 늘어난 점도 실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정치력에 가장 큰 상처를 남긴 것은 공직자 스캔들. 지난 7월 민주당 소속 정치인을 포함한 공직자 40여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무더기 체포됨으로써 도덕성에 타격을 안겨 주었다. 크리스티 후보가 초반 우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약점을 이용한 흠집내기 작전이 주민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실업률이 1977년 이후 최고치인 9.8%에 이르고 있다. 크리스티 후보는 월스트릿 출신인 코자인 주지사가 경제회생을 책임질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경제를 살릴 방안이 있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직업 창출과 비즈니스 환경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뉴저지는 50개 주 가운데 가장 먼저 ‘경제 회복 지원 계획’을 실행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주정부는 고용주가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1년 이상 유지하면 신규 일자리 1개당 3000달러를 지원하고 설비 투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성과가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지난 1년 동안 민간 분야에서 1만6000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고속도로·브리지 등 대중교통 기반시설 공사와 학교 신축 등에 투자를 확대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건설 관련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또한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철도 터널공사를 통해 건설 직종 4만4000개 일자리와 환경 관련 직업 2만개가 새롭게 생길 예정이다." -뉴저지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은 소상인이다. 소상인과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 자금 지원 등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앞서 말했듯이 소상인과 중산층은 뉴저지 경제의 뿌리다. 그들을 지원하는 것은 주 경제를 활성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뉴저지는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자금 170억달러를 지원받아 소상인 지원, 세금 감면,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인은 주정부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적극 문의하길 바란다. 또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산층에게 난방비·전기세 지원을 늘리고 푸드뱅크와 파산 보호를 위한 무료 법률 서비스 지원도 확대하겠다." 현재 독주가 예상됐던 크리스티 후보의 지지율 거품이 빠지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9월까지 10%포인트 이상 뒤졌던 코자인 주지사의 지지율이 역전세로 바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코자인 일병 구하기’ 식 지원사격과 뉴욕타임스 등 유력지의 손들어주기가 약효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코자인 주지자를 “뉴저지에 필요한 리더”라며 “앞으로 4년 동안 예산 문제와 정부의 부정부패를 척결할 것”이라며 코자인 주지자를 지지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마음 놓을 수 없는 불안한 리드다. 오차 범위 내에서의 혼전세여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존 코자인 주지사는… 47년 일리노이주 테일러빌 출생. 아버지는 농부이자 보험 세일즈맨, 어머니는 교사였다. 테일러빌고교와 일리노이주립대(어바나-샴페인) 를 졸업, 시카고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해군 복무. 75년 뉴저지로 이주, 94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2001~2006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제54대 주지사로 선출됐다. 2003년 아내 조앤 덕허티와 이혼했으며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호보큰 거주. 공완섭 편집국장·정승훈 기자
2009.10.27. 22:54
윌리엄 톰슨 주니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56)의 타깃은 ‘중산층’ 이다. 이민자의 후손, 소수계 대변인을 자임하고 나선 만큼 중산층이하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대기업·고소득층의 입맛에 맞은 정책을 펴왔다면 자신은 소기업·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마디로 ▶교육환경 향상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치안 확보 등 뉴욕시 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당선되면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뉴욕시 두번째 흑인 시장이 되는 톰슨 후보. 그러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 시장에 두자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의 ‘부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 뉴욕타임스로부터 ‘검증받지 못했다’ ‘능력이 부족하다’ 는 아픈 지적을 받기도 했다. -최근 한인 커뮤니티에 자주 얼굴을 보였는데, 얼마나 알게 됐나. “한인은 아시안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커뮤니티다. 특별히 한인들은 뉴욕시가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가 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8년간 한인들도 다른 뉴요커들과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한인을 비롯해 이민자들은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 뉴욕을 선택했다. 우리 할아버지도 같은 이유로 1913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 -소기업들에게 뉴욕시 경제 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보는가. “소기업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각종 세금과 요금이 올랐다. 뉴욕시는 중산층들이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갔다. 블룸버그 시장 재임중 10만명의 중산층이 뉴욕을 떠났다. 한인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누릴 가치가 있다.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뉴욕시장에 출마하게 됐다." -블룸버그 시장은 엄청난 선거자금을 쓰고 있다. 톰슨 후보는 얼마나 쓰고 있나. 너무 열세 아닌가. “지난 3주간 3000여명의 지지자들로부터 27만달러를 모금했다. 매칭펀드 등은 감안하면 선거자금이 약 100만달러 가량 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금까지 8500만달러의 자금을 사용했고, 지난 3주 동안에만 20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매일 81만6000달러를 선거운동에 사용한 것이다. 블룸버그 시장이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은 ▶실업률 10.3% ▶수도요금 98% 인상 ▶부동산세 87% 인상 등 실책을 감추기 위한 방책이다. 하지만 그건 돈으로 감출 수도 바꿀 수도 없다. -현 뉴욕시 정책 가운데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3가지를 꼽는다면. “블룸버그 시장은 중산층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자리 ▶교육 ▶물가 등의 문제를 간과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부자들의 필요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10.3%의 실업률로 돌아왔다. 교육 정책에서도 시험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급급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소기업 정책에서도 실패했다. 렌트는 올라가고 주차 단속은 극심해졌다.” 그는 블룸버그 시장의 실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유독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한 개발 모델을 만들어 소기업들에게 비즈니스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다짐외에도 점수 위주의 교육이 아닌, 과학과 예술에도 치중하는 이른바 전인교육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또 3선에 도전하는 블룸버그를 겨냥, “3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 이라고 못 박았다. -현 시정부의 실책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공약 가운데 3가지만 언급해 달라. “교육 시스템 개선과 일자리 창출, 노동자계층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뉴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산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등 모든 뉴요커들이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욕시 경제의 근간은 소기업이다. 대부분 이민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말하자면 경제적 불평등 해소책이 있나. “5개 보로의 커뮤니티 파트너나 기업들과 함께 지역 경제 개발 전략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이다. 저소득층 뉴요커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이고 중산층 정도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모든 뉴욕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제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금융 지원, 세금, 토지 이용 정책, 뉴욕시 기금 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톰슨 후보는 질문의 범위를 넘어서 다각적인 중산층·소기업지원책을 내놓았다. 노트북을 갖춘 전문가들을 소기업 현장에 보내 경영조언과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나 ▶부동산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닝규정 ▶저리융자 ▶저렴한 건강보험플랜 등이 그것이다. 오래전 마틴 루터 킹이 ‘평등’ 의 꿈을 꾸었던 것처럼, 중산층과 소기업을 살리겠다는 꿈, 뉴요커들이 떠나지 않는 뉴욕을 건설하겠다는 톰슨의 꿈이 내달 3일 이루어질 수 있을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톰슨 후보는… 53년 뉴욕시 브루클린 출생. 아버지는 윌리엄 C. 톰슨 전 뉴욕주대법원 판사. 어머니는 교사였다. 브루클린에서 성장, 미드우드고교와 터프스대를 졸업했다. 83년 최연소 브루클린 부보로장이 된 톰슨은 1993년 크라운하이츠 폭동 등으로 갈라진 브루클린 지역 민족 감정을 봉합하는 등 수완을 발휘. 뉴욕시 교육국장을 거쳐 2002년 감사원장으로 선출됐다. 두번의 이혼 경력이 있으며, 2008년 현재의 부인 엘시 맥카베와 결혼해 할렘에 살고 있다. 공완섭 편집국장·최은무 기자
2009.10.26. 20:08
오는 11월 3일 선거 동부지역 최대 관심사는 뉴욕시장과 뉴저지 주지사의 교체 여부다. 한인사회는 특히 베이사이드 19선거구 예비선거를 통과한 케빈 김이 본선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에 본지는 케빈 김 후보에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후보,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 후보 등 이민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번 선거 출마자들을 인터뷰 했다. "뉴욕시 대민 행정 부서는 앞으로 의무적으로 한글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67·공화)이 자세를 크게 낮췄다. 그는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커뮤니티를 겨냥한 정책을 알리는 데 인터뷰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3선을 노리고 이미 8500만달러를 선거에 쏟아 부은 억만장자 현직 시장이자 후보이지만 친대기업 정책 등으로 이민자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음을 의식했음직 하다. 게다가 민주당이 강세인 뉴욕에서 소수계 출신 민주당 후보 윌리엄 톰슨과 맞붙은 상황이어서 소수계들의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e-메일을 통한 인터뷰에서 블룸버그 시장은 소상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추석맞이 대잔치 등 한인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40만 뉴욕 일원 한인 커뮤니티는 정치적으로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를 어떻게 보나. 개인적인 친소관계나 인연이 있나. “한인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급성장, 타 민족의 모범이 되고 있다. 플러싱이나 맨해튼 한인타운은 매우 활기에 넘치고 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해 1년에 한 두번 정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 가 식사를 하기도 한다." -한인 등 소수계들은 여전히 언어문제 등으로 각종 시정부 서비스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률, 경찰 관련 분야에서는 특히 더하다. 개선할 용의가 있는가. “이민자들과 가까와지기 위해 시 행정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7월 시행된 행정명령 통해 주요 대민업무 부서는 의무적으로 한글 등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11전화 외에 소수계가 시장에게 직접 민원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에드워드 카치 시장 시절에는 시장실에 소수계 민원실이 따로 있어 의사소통이 수월했다. 그런 제도를 부활할 의사는 없나. “기본적으로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이민자들이 시정부 운영 상황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현재 주정부에도 이와 유사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최근 뉴욕시 이민국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선심성 공약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구체적인 목적과 실행방안을 말해 달라. 본인의 이민정책 기조가 친이민적이라고 보는가. “이민자들에 대한 영어교육 서비스를 넓히고, 법률지원, 이민사기 방지책, 통·번역 서비스 강화 등으로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내 정책 기조는 기본적으로 ‘친이민자’ 성향이다. 연방정부의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 정책에도 반대하고 있다. 1200여만 명의 서류 미비자들을 모두 추방할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차라리 그들에게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본다." 블룸버그 시장은 명 승부사다. 블룸버그 통신을 세계 8대 재벌 기업으로 키우기까지 숱한 시련과 결단의 순간을 겪었겠지만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후에도 그 같은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뉴욕시장직에 도전한 2001년. 민주당 텃밭인 뉴욕의 선거판에서 정치 신인인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그는 과감하게 공화당 후보로 출마, 승리했다. 민주당에 충격을 안겨준 블룸버그의 승리는 그러나 값비싼 대가를 치른 전리품이었다. 7400만달러라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썼기 때문이다. 당시 맞수였던 마크 그린 민주 후보와의 표차는 고작 3만5000표. 50.3%를 얻어 가까스로 당선됐다. 선거규정을 고쳐가면서 3선 도전이라는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진 ‘정치 승부사’ 블룸버그가 한인 표를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9년 현재 한인 유권자 숫자는 2만9400여명. 경우에 따라서는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소수계와 소기업을 위한 정책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친 대기업 정책을 편다는 비판을 받아온 그가 소기업 정책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도 따지고 보면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서다. -불경기속에서 소상인들이 과도한 조세부담과 단속, 벌과금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민자들은 뉴욕시 경제의 하부 구조를 떠받치고 있는 소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이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방안이 있나. “금융위기와 시정부 재정 고갈로 인해 세금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하지만 ‘5개 보로 경제활성화 방안’ 과 같은 일자리 창출과 장기 경제활성화 구상, 서민과 소상인을 위한 살기 좋은 지역사회 건설 등 서민경제 지원책을 갖고 있다." -소수민족들은 취업과 직업교육면에서도 소외계층에 속한다. 요즘 같이 고실업 상황에서는 직업재교육이 특히 절실하다고 보는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시립 직업훈련센터의 운영시간을 늘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실질적인 직업 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런 직업훈련센터를 2개 더 늘려 뉴욕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종과 분야에 투입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친 대기업 정책, 세금인상, 교육정책 수립의 실질적 권한 장악 등에서 보듯 과감한 추진력 때문에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 범죄가 크게 줄어들고, 교육환경이 개선됐으며 재정이 정상화 되는 등 기본적인 사회, 교육환경과 시정부 운영 방식이 나아졌다는 긍정적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온 뉴욕타임스가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블룸버그 지지를 선언한 것도 그런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블룸버그 시장은 첫 취임 후 재산세 인상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의 정책을 펴 60억달러의 적자를 내던 시정부 재정을 흑자로 돌려 놓았다. 재산세 환급, 판매세 폐지 등 조세개혁을 과단성 있게 밀어 부치기도 했다. 한인들의 경우도 일반 시민과 상인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시민들은 재산세환급과 판매세 폐지 등으로 우호적인 데 반해 상인들은 그렇지 않다. 저소득층 지역에 신선한 과일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그린카트’ 조례안은 청과업자들로부터, 일반상점에 대한 과도한 단속은 네일, 세탁업, 식당업주들로부터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거자금으로 이미 8500만달러를 썼고, 본선거 끝날때까지 1억달러이상의 돈을 쓸 것이라는 ‘부자’ 후보 마이클 블룸버그. 비록 억만장자이더라도 결국 그가 소수계로부터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만은 분명한 것 같다. ◇블룸버그는… 보스턴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출생. 존스합킨스 대학에서 전기공학 전공.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출신. 1981년 이노베이티브 마켓 시스템이라는 경제정보 회사를 차리면서 사업가로 발전하기 시작, 주가와 세계 경제정보 등을 실시간 제공하는 독자적 경제정보 제공 시스템 회사로 자리잡았다. 86년 회사명을 ‘블룸버그(Bloomberg L.P)’로 개명하면서 급성장했다. 1975년 결혼, 나중에 이혼한 수전 브라운과의 사이에 에마(30)와 조지나(26) 두 딸을 두고 있다. 공완섭 편집국장·신동찬 기자
2009.10.25.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