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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표적' 불체 단속…공포에 떠는 라틴계

  ━   원문은 LA타임스 6월17일자 "Growing concerns of racial profiling" 기사입니다     브라이언 가비디아(29)는 6월12일 LA 교외에 위치한 견인차 보관소에서 차량을 수리하던 중 무장한 마스크 착용자들에게 불심검문을 받았다. 이들은 ‘국경순찰대(Border Patrol)’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고, 가비디아를 철제 울타리 쪽으로 밀치며 출생지를 캐물었다.   “이봐, 나 미국 시민권자야!” 친구가 촬영한 영상에는 가비디아가 이렇게 외친다. 그러자 한 요원이 소리쳤다. “어느 병원에서 태어났어?”   가비디아는 “몰라요, 형씨! 이스트 LA요! 리얼 ID도 있어요!”라며 응수했다.   영상을 찍은 친구(가비디아는 친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는 “당신들은 피부색 하나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데, 내 친구는 여기서 태어났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가비디아가 “단지 생김새 때문에 검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6월14일 트리샤 매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시민권자가 체포된 이유는 국경순찰대 요원들을 폭행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서 ‘폭행’이라는 단어는 대문자와 볼드체로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한 기자가 가비디아는 체포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매러플린은 가비디아는 단지 검문을 받은 것이며, 체포 기록은 없다고 정정했다. 대신 가비디아의 친구가 요원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   최근 남가주 전역에서 이뤄진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인해, 변호사들과 인권 단체들은 당국이 피부색을 근거로 사람들이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가비디아 사건을 포함한 유사 사례들은 지역 사회에 공포를 안겨주고 있으며, 합법 절차 위반과 인종 프로파일링(인종적 편견에 근거한 단속)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민단속 요원들이 영장 없이 노점상을 체포하고, 불심검문으로 신분을 확인하고, 홈디포와 세차장을 급습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라틴계 밀집 지역에서 대규모 체포와 구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가주 ACLU의 변호사 에바 비트란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우리 커뮤니티로 들어와서 외모만으로 이민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종 차별적 단속이라는 비판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애비게일 잭슨은 “민주당 선전선동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부끄러운 질문”이라며 LA타임스 기자들을 비난했고,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매러플린은 “피부색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 주장은 역겹고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해당 주장이 요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DHS의 단속은 사전에 명확하게 목표를 설정하며, 요원들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신분과 추방 가능성을 판단하도록 훈련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대규모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 설계자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CE에 하루 3000건의 체포를 목표로 하고, 홈디포나 세븐일레븐 등에서 대상자 외 인물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가비디아와 함께 있던 하비에르 라미레즈에 대한 연방 고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6월12일 오후 4시30분경 몬테벨로 지역에서 ‘이동 순찰(roving patrol)’ 중 발생했다. 당시 국경순찰대는 울타리로 둘러싸인 주차장에 진입해 신원 확인을 시도했고, 불법체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장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흰색 SUV에서 내린 요원 3명이 마스크를 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주변을 살피는 장면이 찍혔다. 라미레즈는 이후 체포됐고, 가비디아는 건물 밖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다 돌아섰으나 요원들이 뒤쫓았다.   국경순찰대 대변인 존 멘넬은 가비디아가 수사 방해 혐의로 조사받았으며, 신분 확인 후 석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방해행위가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며, 가비디아는 수사 방해 사실을 부인했다.   몬테벨로 시장 살바도르 멜렌데즈는 가비디아가 질문을 받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본 후 “매우 실망스럽다”며 “법적 절차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라틴계처럼 보이는 사람’을 체포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영상이 SNS에 퍼지기 전부터, LA의 대표적 이민자 권익 단체인 ‘이주자인권연합(CHIRLA)’의 앤젤리카 살라스 대표는 “무차별적인 체포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 시민도 심문과 구금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제보를 다수 접수했다고 밝혔다.   살라스는 “미국 시민이 자신이 시민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신분증을 요구받고 있다”며 “단지 라티노라는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대법원은 오랫동안 “단순한 일반화에 근거해 시민 대다수에게 의심을 던지는 식의 단속은 위법”이라는 판례를 유지해왔다.   UCLA 로스쿨 산하 이민법·정책센터 공동소장인 아힐란 아룰라난담은 “당국이 무작위로 사람들을 멈춰 세우고, 불법체류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는 증언들을 언급하며, 이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원이 질문을 던질 수는 있지만, 상대가 답변을 거부했을 때 불법 체류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없다면 억류할 수 없다”며 “헌법 제4조와 이민 관련 법령은 정당한 이유 없이 사람을 구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지 피부색이 갈색이거나, 거리 노점상이거나, 농장 노동자라는 이유로 체포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또 사업장 수색을 위한 영장이 있다고 해도,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억류할 수 있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   아룰라난담은 “국경순찰대 요원들이 남가주 전역에서 이민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A 동부와 인접한 몬테벨로에서 단속 대상이 되었던 가비디아는 요원들이 그의 리얼 ID를 반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는 합법적인 신분이다. 영어도 완벽히 하고 스페인어도 완벽히 구사한다. 나는 완벽한 이중언어자다. 그런데 라티노처럼 생겼다는 이유로 지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태어나서 가장 끔찍한 경험이었다”며 “정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가비디아는 6월14일 다운타운 LA에서 열린 첫 시위에 데 헤수스 변호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제 이 일은 그에게 있어 ‘개인적인 문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글=브리트니 메히아, 레이철 우랑가미국 라틴계 불법체류자 단속 국경순찰대 요원들 브라이언 가비디아

2025.06.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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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라틴계의 외침이 우리에게 묻는 것

‘포춘(Fortune).’   부를 뜻한다. ‘성공’을 의미하며, 동시에 이를 성취하기 위한 ‘기회’와 ‘계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미국인들이 불우한 이웃과 가정들을 지칭하며 ‘Unfortunate’라고 표현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그냥 가난하거나 어려운 환경이라고 언급하기보다는 ‘기회나 운이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동등한 교육을 비롯해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다 보니, 앞서가지 못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또는 덜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기회’다. 비슷한 ‘챈스(Chance)’와는 무게감이 다른 말이다. 사전의 준비와 계획, 노력 등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설정하는 단어이며, ‘Chance’에 비해서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회적 의미(Semantics)를 갖는 단어다.   미국은 이런 ‘기회’가 장점인 곳이다. 이민으로 이뤄진 나라다 보니 맨주먹으로 정착해 성공한 스토리는 전 세계에 항상 울림을 준다. 그래서 미국은 줄곧 ‘기회의 땅(Land of opportunity)’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어왔다.   독자들의 대부분도 이런 꿈과 희망을 갖고 미국 땅에 발을 들였을 것이다. 더군다나 1950~70년대 초기 이민 선배들은 이런 기회에 다가가기 위해서 궂은 일 마다 않고 열심히 일했다. 아이들 교육에 열정을 다했으며, 미국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길러내기 위해 애썼다. 덕분에 한인사회는 성공했다. 이제 한인타운과 한국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없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예술적 감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하지 않았나.   연방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군대가 동원되면서 다친 사람도 여기저기 나온다. 강력 범죄로 사회 안정을 해치는 범죄자들을 제외하고는 시위대의 대부분은 우리 이웃이자 동료이다. 업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리모델링 작업에 온종일 땀을 흘리는 인부로, 한여름 뜨거운 주방에서도 보조 요리사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굳이 긴 역사를 따지지 않아도 라틴계 이웃들은 더 나은 기회와 운을 갖지 못한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물론 탁월한 노력으로 사회 각계에서 뿌리 내리고 성공의 길을 걷는 라틴계 이웃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낸다. 열심히 벌어서 본국 가족도 먹여 살려야 한다.   한 발짝 물러나 이들에게 적절한 기회가 주어질지,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적 여유가 주어질지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 안에 매우 많은 요소와 조건들이 아직 요원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평등과 균등의 사회를 지향해도 항상 계층적 구분과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라틴계도 더 목소리를 높이고 싶을 테다. 더 기회를 달라고, 차별하지 말고 대접해달라고,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믿을 만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해달라고 말이다. 그래야 미국이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지려면 조건이 있다. 당분간 지속할 시위에서 이런 목소리들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경관 대상 폭행, 약탈, 절도 등 폭력적 또는 불법적 행위가 나오지 않도록 자정해야 한다. 한편으론 길거리 시위만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안전하고 편안한 캠페인이나 계몽운동도 효과적이지 않을까.   한인들도 기억할 것이 있다. 라틴계 이웃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이해하고 보다 긍휼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불과 수십 년 전에 아시안들은 부동산을 구입할 권리조차 갖지 못했었다. 목소리를 높인 결과 이젠 가주 내 한인들 소유 골프장이 수십 개에 달한다. 라틴계도 그런 새로운 기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번 라틴계의 시위는 현재의 미국이 여전히 기회의 땅인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라틴계 외침 라틴계 이웃들 이번 라틴계 사회적 의미

2025.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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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이민자, 아시아계가 라틴계 추월

지난 30여년간 가주로 유입된 이민자 중 아시아계가 라틴계보다 많아지면서, 주 전역에서 이민자 구성과 경험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합법 및 불법 체류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인데, 고숙련 이민자 중심의 새로운 이민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공공정책연구소(PPIC)에 따르면, 1990년에는 가주 전체 이민자의 56%가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었고 아시아계는 32%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아시아계가 46%로 올라서고 라틴계는 38%로 오히려 줄었다. 이 변화는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두드러진다. 샌호세가 포함된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전체 주민의 42%가 이민자이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 출신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가주에는 약 7만9000명의 H-1B 고숙련 기술비자 소지자가 유입됐고, 이 중 대다수가 구글, 메타, 애플 등 주요 테크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이 중 73%는 인도 출신, 12%는 중국 출신이었다. 유학생 비자와 가족초청 이민 역시 이민 유입의 중요한 경로다.   반면 LA 카운티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이민자이며, 아직은 라틴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계 이민자 증가와 혼혈 가정 증가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JSOCAL)의 카니 정 조 대표는 “LA와 가주, 나아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며, “아시아계 이민자의 경험도 고숙련 직종부터 저임금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하고 있으며, 남부 국경에서의 합법적 입국 절차에 활용되던 모바일 앱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이 남쪽 국경을 통한 이민을 줄이는 대신, 아시아 등 타 지역에서 고숙련 인력을 비자로 유입시키는 흐름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까지, 가주 인구는 4만8881명 증가했는데, 이 중 약 13만4000명은 국제 이민자 유입 덕분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주로 빠져나간 주민은 20만 명에 달했다.   USC 공공정의연구소의 마누엘 파스토르 소장은 “고숙련 이민자는 고임금을 받고 있지만, 가주 경제는 여전히 저임금 이민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식당부터 첨단기술 산업까지 주 전역의 경제와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아시아계 라틴계 아시아계 이민자 고숙련 이민자 불법 이민자

2025.04.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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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에 실망…가주 라틴계 유권자, 해리스 지지율 저조

가주 라틴계 유권자의 민주당 지지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합주의 한인들도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본지 10월8일자 A-1면〉속에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측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LA타임스는 UC버클리 정부연구소(IGS)가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 민주당 텃밭인 가주에서조차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10일 보도했다.     특히 백인 유권자와 라틴계 유권자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50~70%나 지지했었다. 반면, 재선에 도전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30%의 지지율만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후보 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설문 결과 유권자 전체 지지율에서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후보를 57% 대 35%로 앞질렀다. 백인, 라틴계, 아시안태평양계, 흑인 인종별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후보는 54~72%(트럼프 26~37%)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간 격차는 2020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라틴계 유권자의 54%는 해리스 후보를 35%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당시 바이든이 트럼프를 크게 앞섰던 2020년 대선 분위기와 대조된다.       또한 백인 유권자는 해리스 후보를 56% 지지했고, 트럼프 후보는 37%를 지지했다. 2020년 당시 바이든 51%, 트럼프 47%와 비교해 격차를 벌렸지만,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 표심이 해리스 후보 지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나 모라 IGS 공동소장은 “라틴계는 바이든 행정부 동안 가주 주택위기와 물가인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그들이 불평등의 고통을 겪으며 바이든 행정부 지지 열정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가주 유권자 10명 중 3명은 라틴계로 나타났다. IGS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일 사이 유권자 3045명을 대상으로 영어와 스패니시로 이뤄졌다.   관련기사 “한인들 민주당에 등 돌린다”…경합주 조지아 한인 표심 조명 김형재 기자라틴계 유권자 라틴계 유권자 지지율 저조 해리스 후보

2024.10.10. 20:44

절도 처벌강화안 의회 통과…흑인·라틴계 의원은 반대

상습적인 절도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두고 가주 의회내에서도 인종 등으로 입장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주 의회는 현재 시행중인 발의안 47을 사실상 무효로 하는 발의안 36을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치도록 허용했다. 발의안 47은 소매 업소에 대한 단순 절도를 경범죄로 처벌해 교도소 수용 인원을 줄이자는 취지의 법으로 시행 10년째를 넘기고 있는데 피해가 집중된 업계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의회 승인을 받은 발의안 36은 상습적인 절도와 펜타닐 관련 범죄를 개별 카운티 검찰이 중범으로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이번 주 초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AB 2943은 다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 속에 통과했다.   AB 2943은 절도 범죄를 조직적으로 행하고 습득한 장물을 온라인에 판매한 경우 950달러 이상일 경우 중범으로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주지사의 최종 서명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의원이 해당 발의안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일부 흑인계와 라틴계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경범죄 위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교도소에 보내면 또 다른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로라 스몰우드-쿠에바스(LA) 상원의원은 “발의안 36은 교도소 수용을 대폭 늘어나게 할 것이며 이는 처벌을 약화해 사회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기존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을 피력한 미아 본타(알라메다) 하원 의원은 “많은 경우 흑인계와 라틴계 범죄자들이 수용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도 발의안 36이 11월 주민투표에 상정되는 것을 반대해왔다. 발의안 47이 이미 사법적인 개혁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도소 수용 인원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 때문이다. 오히려 발의안 47을 개선하거나 추가로 범죄를 줄이는 대안을 검찰과 경찰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의회 내 명확한 입장차이는 이번 11월 선거에서 주민들 표심을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사법 개혁을 명분으로 한 처벌 약화와 단죄를 위한 처벌 강화라는 큰 간극을 두고 대결을 벌이고 있는 LA카운티 검사장 선거를 통해서도 민심이 표출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처벌강화 라틴계 라틴계 범죄자들 절도 범죄 라틴계 의원들

2024.08.13. 20:10

올림픽 경찰서 순찰부서 라틴계 여성 부서장 부임

올림픽 경찰서에 새로운 여성 부서장이 최근 부임했다.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레이첼 로드리게스(사진) 캡틴은 지난달부터 애런 폰세 서장과 함께 커멘딩 오피서로 근무를 시작했다.     폰세 서장은 10일 본지에 “로드리게스 캡틴은 올림픽 경찰서의 순찰 부서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전임자였던 애드워드 선 캡틴은 승진하여 LAPD 소년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캡틴은 지난 2005년 LAPD에 투신해 올해로 19년 차다. 그는 순찰 경관부터 풍기단속반, 범죄감시팀(criminal sureillance), 훈련담당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사우스웨스트, 77번가, 올림픽 경찰서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로드리게즈 캡틴은 2013년에 서전트로, 2021년에 루테넌트로 진급했으며, 2022년에는 마이클 무어 경찰국장 직속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이듬해 캡틴으로 진급한 뒤 사우스이스트 경찰서 부서장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올림픽 경찰서로 부임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올림픽 라틴계 올림픽 경찰서 부서장 부임 여성 부서장

2024.07.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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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 운행 버스에서 라틴계 남성 숨진 채 발견

LA한인타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의 신원 파악을 위해 당국이 대중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LA검시국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오후 7시쯤 사우스 옥스퍼드 애비뉴 인근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검시국 한 관계자는 “이 남성은 검은 머리, 갈색 눈, 131파운드, 63인치의 키에 문신이 없는 히스패닉계 남성”이라며 “오른쪽 다리 밑과 왼쪽 허벅지에 불규칙한 모양의 흉터가 있다”고 말했다.   ▶제보 전화: (323)890-5500·익명 제보 (880)222-8477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코리아타운 라틴계 라틴계 남성 코리아타운 운행 히스패닉계 남성

2024.07.09. 21:17

밸리 지역 토니 카데나스 의원 은퇴…후임에 러즈 리바스 공식 지지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밸리 지역에서 28년 동안 선출직으로 일해온 토니 카데나스 연방하원의원(29지구·사진)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올해 60이 된 카데나스는 LA 북부 지역에서 라틴계 민심을 대변해온 정객 중 한명으로 최근 30년 동안 막강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지역 내에 큰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투표용지에 내 이름이 없어진다. 몇 년만 하다가 그만두려고 했는데 시간이 이렇게 지났다”며 “이젠 워싱턴DC로 가는 것 말고 다른 새로운 것들을 해볼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다른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카데나스는 해당 지역구에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가주 하원의원, 2003년부터 2013년까지 LA시의원으로 일했으며 이후 연방 하원 29지구에 당선돼 일해왔다.     한편 카데나스는 현재 가주 하원(43지구)에서 활동하며 연방하원 29지구에 출마한 러즈 리바스(49) 의원을 공식 지지했다. MIT 전기공학 학사와 하버드 교육학 석사를 거친 리바스는 당선될 경우 29지구의 최초 라틴계 여성 연방 의원으로 기록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라틴계 후임 라틴계 여성 라틴계 민심 연방하원 29지구

2023.11.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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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급성장 ‘라틴계 파워’…우리 전략은?

한인타운 식당에 가면 식탁의 빈 그릇을 치우는 등 허드렛일을 하는 직원은 주로 라틴계였다. 한인 업주들은 간단한 몇 마디의 스패니시로 이들에게 일을 시키곤 했다. 다른 식당업계도 비슷했다.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날드에 가도 계산대에는 주로 백인 직원들이었고 라틴계는 조리대 등에서 일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라틴계들의 얼굴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TV 광고나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을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미국 내 라티노 파워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UCLA가 지난주 공개한 ‘미국 라티노 GDP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라티노의 총생산(GDP) 규모는 3조 달러를 돌파해 3.2조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내 라틴계 인구를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이들의 GDP 규모는 세계 5위, GDP 성장 속도는 세계 3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 내 라틴계의 GDP규모는 인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보다 많고 중국, 일본, 독일 등에만 뒤지는 수준이다. 이젠 라틴계가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력도 무시할 수 없는 그룹이 된 것이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미국 내 라틴계 GDP 성장률은 2020년의 2.8조 달러에서 14% 이상 증가했다. 중국과 인도에 이은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체 성장률은 5번째로 조사됐다.     구매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라틴계의 구매력이 텍사스나 뉴욕주 전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라틴계 소비자의 구매력은 56.7% 급증했지만, 비라틴계 소비자의 구매력은 19.1%, 미국 전체는 23.1%로 파악됐다. 라틴계 소비자와의 구매력 증가율과는 각각 3배, 2배 차이를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영업 타깃도 당연히 라틴계로 향하고 있다. 기업들의 경쟁적인 마케팅 전략은 정치권 못지않다. 라틴계 이민자를 위한 스패니시 광고가 늘고 제품 설명서가 영어와 스패니시가 병기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의 대형 은행이나 그로서리 마켓은 모든 서비스에 스패니시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은 2017년부터 아예 스패니시 버전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2년 인구 추정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전체 인구 3900만 명 가운데 라틴계가 40%를 차지했다. 반면 백인은 33.7%, 아시안은 15.3%로 파악됐다. 그런가 하면 라틴계의 미국 인구 증가율 기여도는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계의 파워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 것이다.     이 같은 인구 증가와 경제적 성장을 바탕으로 정치권에서의 라틴계 파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립학교 교육구를 움직이는 교육위원회부터 시와 카운티 정부, 주 의회의 리더십을 라틴계가 차지해가는 중이다.     이제 정부 기관 등의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들이 영어와 함께 스패니시를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장면이 됐다. 각급 정부의 주요 부처 고위직에도 라틴계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정책이 라틴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각종 혜택을 설명하는 안내문 제작도 영어 외 스패니시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지만, 한국어 지원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하는 사례가 많다.       지난 8월 21일 새크라멘토에서 진행된 에스닉 미디어 콘퍼런스에서도 라틴계 미디어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과거 흑인 매체가 소수계 언론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라틴계 언론 매체가 이끌어가고 있다. 한인 사회도 정치·경제력 성장과 K팝, K드라마 등 한류 덕에  위상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소수계다. 한인 사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라틴계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급성장 라틴계 비라틴계 소비자 라틴계 인구 라틴계 이민자

2023.09.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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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전 의원 별세, LA 첫 라틴계 시의원

남가주를 기반으로 수십년 동안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한 글로리아 몰리나 전 LA 시의원이 14일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몰리나 전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말기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트 워싱턴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딸이 발표했다.   몰리나 전 의원은 라틴계를 대변하는 사회활동가로 라틴 커뮤니티의 변화를 모색했으며 1980년대에 5년 동안 가주 하원의원을 지낸 뒤 1986년 LA 시의원에 당선됐다.     1990년에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선거에서 승리했고 2014년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활동한 뒤 임기 제한제에 걸려 은퇴했다.   몰리나 전 의원은 LA의 첫 라틴계 시의원이고 첫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김병일 기자라틴계 시의원 라틴계 시의원 la 시의원 카운티 수퍼바이저

2023.05.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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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강도 신원공개…20대 라틴계 오스카 카날리스

지난달 LA한인타운의 한인은행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범인은 올해 24살의 라틴계인 오스카 카날리스로 확인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4월 13일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뱅크오브호프에서 돈을 강탈하려 했던 범인의 신변과 범죄 정황을 4일 공개했다.     당국에 따르면 카날리스는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오후 1시 30분 은행에 들어가 마치 흉기를 소지한 것처럼 행동했다. 경찰이 은행을 포위했을 때에는 한손에 칼과 다른 손에는 또 다른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경찰에도 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것처럼 협박했다고 FBI는 밝혔다.     경찰 출동 1시간 후에 범인은 달아나 은행 밖에 있던 자신의 차 안에서 수 시간 동안 특수기동대와 대치하다 결국 검거됐다.  수사 당국은 현재 그가 또 다른 은행 강도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날리스는 은행 강도 미수 혐의로 오는 18일 인정신문이 예고된 상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신원공개 라틴계 라틴계인 오스카 강도 신원공개 라틴계 오스카

2023.05.04. 22:51

6지구 보궐선거 본선 패디야·알카래즈 대결

4일 열린 LA 6지구 보궐선거에서 라틴계 여성 후보 2명이 1~2위를 차지해 본선에서 대결한다.   12일 LA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커뮤니티 활동가 출신 이멜다 패디야와 보좌관 출신의 마리사 알카래즈가 오는 6월 27일 열릴 본선에 올랐다고 밝혔다.   패디야 후보는 25.6%(3424표)를 얻었으며, 알카래즈는 21.1%(2819표)를 득표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라틴계 후보 라틴계 후보 라틴계 여성 보좌관 출신

2023.04.12. 20:50

"빈 캔 모아 장애인 도와요"

라틴계 장애인들을 돕는 비영리재단 '라틴아메리칸장애인연합(UDLA.대표 루벤 허난데즈)'은 지난달 27일 연례 뱅큇을 열고 UDLA 활동을 돕는 청소년 단체 '한인청소년협회(KAYP)' 회원들을 시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50여명의 학생이 대통령 봉사상 외에 연방하원의원상, 주하원의원상 등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겔 산티아고 가주 하원의원 사무실의 에릭 문 보좌관이 나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LA와 밸리 지역으로 나눠 봉사하고 있는 KAYP는 UDLA 회원들과 함께 거리청소, 지역 커뮤니티의 범죄예방을 홍보하는 '내셔널 나이트 아웃' 캠페인에 함께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빈 캔과 플라스틱병을 모아 판매해 이를 UDLA 운영기금으로 후원한다. 이밖에 지난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한인타운 내 양로원을 방문해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등 한인 커뮤니티 봉사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루벤 허난데즈 대표는 "한인 학생들이 열심히 봉사해 감사하고 기쁘다. KAYP를 통해 뛰어난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이들이 미래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이끌어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연화 기자라틴계 장애인 라틴계 장애인들 한인 학생들 피플 라틴계

2022.09.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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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와 노조 “아시안·라틴계 손잡겠다”

LA 한식당 소유주와 라틴계 노동자들이 전국 한식당으로서 처음으로 노동조합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인타운 업계에는 노조설립이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는 직원들이 설립한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 측과 새로운 근로조건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본지 6월 3일자〉 한인타운 업계 노조활동의 불을 댕긴 겐와는 다운타운, 미드 윌셔, 베벌리힐스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이사로 활동하는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민 커뮤니티인 아시안과 라틴계 사이의 결속이 이 산업을 지탱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IWA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근로자들이 입는 임금 체불은 14억 달러에 이른다   에르난데스 위원장은 “겐와는 한인타운에 없지만 이번 노조 승리가 다른 한인소유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직업 안정성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인종 간 조직화의 청사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한인마켓 근로자들과도 노동조합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겐와의 식당 노조 출범과 근로 조건 계약 합의가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라틴계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식당은 550개 이상으로 식당 산업에서 노동법 위반은 특정 인종에게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어 왔다.     카니 정 조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연대(AAAJ) 대표는 “한인타운은 50% 이상이 라틴계지만 LA한인사회 문화 중심지”라며 “가난하고 영어를 잘 못하며 노동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UCLA 조사에 따르면 LA에서 라틴계 근로자의 38%, 기타 이민 근로자의 36%가 임금을 받지 못했지만 백인 근로자는 10%에 불과했다.   겐와의 노조 출범은 2017년 종업원들이 제기한 임금 착취와 부당 대우 문제 등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이후 몇 년 동안 한인타운노동연대(KIWA)는 겐와 직원들이 주 정부에 부당 노동행위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노조를 결성하도록 도왔다.   가주노동위원회는 이와 관련 조사를 벌였고 3년 후인 2020년 3월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식사 시간을 허용하지 않은 겐와에 대해 2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협상이 중단되었지만 겐와는 마침내 2021년 7월 독립 노조인 캘리포니아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을 승인했다.   겐와 노동조합 직원 98%가 찬성한 새로운 3년 계약 조항에 주방 직원 시급 인상, 근속연수 따라 진급 권리, 성희롱 방지 교육, 은퇴 계획, 공정한 팁 분배 시스템, 의료비 환급, 2020년 2월 이후 해고 근로자 재고용 등이 포함됐다.     아내 권진원과 함께 겐와를 운영하는 권재범 씨는 지난달 본지에 “노조와 협력해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서비스 및 음식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식당업계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은영 기자아시안 라틴계 라틴계 근로자 식당 노조 라틴계 노동자들

2022.07.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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