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토니상 뮤지컬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극본상, 음악(작사·작곡)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까지 총 6관왕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순수 창작물이자, 한국인 극작가 박천휴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K뮤지컬’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8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에서 이 작품은 총 6개 트로피를 품었다. 1947년 시작된 ‘토니상’은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 시상식이다. K뮤지컬 작품 중에선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토니상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의상 디자인상은 한인 디자이너 린다 조가 받았다. 한국인 창작자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미래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사람을 돕기 위해 제작된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두 로봇이 올리버의 주인을 찾아 제주도를 여행하는 동안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과정이 주를 이룬다. 공상과학(SF) 장르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사랑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일 테노레’ 등의 작품을 합작한 윌 애런슨 작곡가와 박천휴 작가가 창작진이다. 작품은 미국 관객들에게 낯선 공간인 한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뮤지컬 대학로 토니상 뮤지컬 한국 대학로 k뮤지컬 작품
2025.06.09. 20:34
극단LA의 신작 뮤지컬 ‘자 살자 관광버스(To Live or Die Express.포스터)’가 오는 11일부터 2주동안 반스달 갤러리 극장(Barnsdall Gallery Theatre)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자 살자 관광버스’는 삶에 지치고 현실에 절망한 사람들이 자살 여행을 계획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자극적인 주제를 유쾌한 시선으로 풀어낸 블랙코미디 뮤지컬이다. 줄거리는 ‘어차피 마지막이라면 멋지게 즐기자’는 어이없는 결심으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향해 떠난 이들의 여정은 엉성한 사기꾼의 등장으로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충돌과 갈등 속에서도 인물들은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점차 희망을 되찾게 된다. 기획은 민 이씨가, 연출과 각색은 김유연 씨가 맡았다. 김유연 연출가는 “15인의 배우가 출연해 무대 위에 삶의 애환과 따뜻한 유머를 버무린다”고 밝혔다. 극단 LA는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예술로 풀어내는 프로페셔널 극단으로, 기존의 틀을 넘어선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작품 제작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 역시 웃음과 감동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1, 12, 13일과 18, 19, 20일 6회 진행되며, 금·토요일은 오후 7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된다. 티켓은 35달러로 LA극단 웹사이트(theaterlausa.com)에서 예매하거나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 ▶문의: (213)522-1395 이은영 기자관광버스 뮤지컬 신작 뮤지컬 la극단 웹사이트 김유연 연출가
2025.04.09. 19:39
지난달 윌셔 이벨극장에서 ‘도산’ 뮤지컬을 다시 한번 만났다. 2019년 초연 후 벌써 네 번째 관람이지만, 매번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안고 돌아온다. 우리의 역사를 도산 뮤지컬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 매년 진발레스쿨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다. 영어로 자막도 나와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도 쉽게 도산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매번 울림이 깊은 이유가 뭘까. 스토리를 다 아는데도 또 보고 싶은 이유는 또 무엇일까. 마치 매년 12월이 되면 호두 까기 발레 공연을 보러 가듯 도산 뮤지컬을 보러 가는 그 이유는 바로 감동 때문이다. 도산 뮤지컬은 단순히 극이 아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삶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일깨워준다. 뮤지컬이 주는 ‘내 꿈은 도산,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라는 메시지가 우리 모두의 가슴에 깊이 각인된다. ‘나는 한국인.’ 우리는 태극기를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월드컵축구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를 때, 올림픽에서 한국의 승전 소식을 듣고, 노벨 문학상을 한강 작가가 수상할 때, 마치 우리 집안에 경사가 난 것처럼 기쁘며 뿌듯한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한민족으로 서의 정체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한마디는 무대 위에서 빛나며 우리 민족의 뿌리와 가치를 일깨워 준다. 특히 미국에서 자라나면서 여러 문화 속에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 쉬운 2세들에게 이 뮤지컬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도산을 통해 그들은 어디에서 왔고, 어떤 유산을 이어받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뮤지컬을 통해 그들은 한국인의 용기와 단결력, 그리고 꿈을 향한 열망을 느끼며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더 깊은 연결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도산은 단순한 역사적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도 한인 사회의 중요한 가치인 꿈과 희망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2세 아이들은 안창호 선생과 같은 인물이 꿈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에서도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한마디로, 도산뮤지컬은 한인 커뮤니티의 유산을 넘어, 미국에서 자라는 한인 아이들에게도 꿈을 향한 용기를 주고, 자신이 속한 문화와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소중한 작품이다. 공연을 보면서 수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내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과연 도산처럼 나라를 위해 싸울 수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 나는 이곳 미국에 왜 왔는가, 내 꿈과 희망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내 안의 정체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올해 무대는 더욱 세련된 연출과 2층으로 구성된 무대 세트로 시간과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이 공연을 위해 밤 10시까지 연습해온 단원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 배우들의 열창과 진지한 표정 하나하나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마치 그 시대 속에 들어가 함께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오페라 공연이라 발레공연을 보러 가면 가끔은 중간에 졸기도 했는데 도산 뮤지컬은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이 뮤지컬이 한인 이민자들이 겪어온 어려움과 그들의 강인한 의지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한인 2세들은 자신의 뿌리에 대해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꿈과 비전을 함께 나누는 작품으로, 앞으로 전 세계에서 더 많은 무대에 오르기를 기대한다. 진 최 / 한미무용연합회회장열린광장 뮤지컬 도산 뮤지컬 도산 도산 뮤지컬 한인 커뮤니티
2024.12.16. 18:47
한인 기독교 전문 극단이 연말 공연을 진행한다. 기독교 연극 사역 단체 이즈키엘에 따르면 LA지역 반스달갤러리시어터(4800 Hollywood Blvd)에서 가족들을 위한 뮤지컬 ‘알렉시스의 크리스마스’를 공연한다. 공연은 ▶12월 20일(오후 7시 30분) ▶12월 21일(오후 3시 30분·오후 7시 30분) ▶12월 22일(오후 3시 30분·오후 7시 30분) 등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알렉시스의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과 구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를 통해 크리스마스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작품이다. 황아름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고, 최원형, 한예랑씨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공연에 나선다. 한편, 티켓 가격은 일반석 기준으로 25달러(VIP석 40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 http://ezekiel.la/)를 통해 살 수 있다. ▶문의: (213) 200-9544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뮤지컬 연말 공연 유명 뮤지컬 크리스마스 본래
2024.09.19. 19:46
뮤지컬 도산 후원 갈라 성료 지난 5일 LA 가든스윗호텔에서 예술인 그룹 ‘시선’의 뮤지컬 도산 후원 갈라가 열렸다. 행사에는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 장동완 LA 상공회의소 회장, 박성수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 LA 총영사관에 새로 부임한 권민 동포 영사를 포함해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뮤지컬 도산은 오는 11월 9일과 10일, 양일간 윌셔 이벨 극장에서 4회 공연될 예정이다. ▶티켓 구입 및 문의: 온라인(seasuntag.com/2024-tickets)/(424) 438-0363게시판 뮤지컬 뮤지컬 도산 한국학원 이사장 회장 박성수
2024.09.11. 19:21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지난 6일 USC의 빙 시어터(Bing Theatre)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 ‘프리다(Frida: The Last Night Show)’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USC의 예술, 인문학 프로그램인 ‘USC Vision and Voices’의 초청으로 LA한국문화원과 USC School of Dramatic Arts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멕시코 국민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김소향, 전수미, 박선영, 박시인 등 4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에너지와 열정 넘치는 연기로 강렬한 공연을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에 이어 추정화 연출가, 김지원 프로듀서, 김소향 배우, USC 교수진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뛰어난 작품성과 연기력이 돋보이는 K-뮤지컬을 미 현지에 알리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 K-Pop, K-Movie에 이어, 머지않아 한국의 창작 뮤지컬의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캠퍼스 뮤지컬 캠퍼스 창작 뮤지컬 뮤지컬 배우들
2024.09.09. 18:58
한국에서 제작하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이 미국 무대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에 따르면 내달 6일 오후 7시 USC 빙 시어터(Bing Theatre)에서 '프리다 : 더 라스트 나잇 쇼'(이하 프리다) 뮤지컬 공연이 개최된다. USC 예술 및 인문학 프로그램인 'USC 비전 앤 보이스'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LA한국문화원과 USC 스쿨 오브 드라마틱 아트가 공동 주최한다. 프리다는 한국 유명 뮤지컬 제작사인 EMK(대표 엄홍현)가 제작했다. 멕시코의 유명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4명의 여배우가 액자 형식으로 풀어내는 쇼 뮤지컬이다. 프리다는 지난 202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또 제7회 뮤지컬어워즈에서 7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미국 공연에는 한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프리다 칼로 역에는 배우 김소향을 비롯해 전수미, 박선영, 박시인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이후에는 작품의 추정화 연출가, 김지원 프로듀서, 김소향 배우와 USC 교수진이 참여하는 패널 토크가 진행될 계획이다. 다문화 표현의 윤리와 초국가적 창의성을 주제로 패널과 관객들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공연이 K-뮤지컬의 저력을 알릴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티켓 예매는 오늘(30일)부터 USC 비전 앤 보이스 홈페이지(www.visionandvoices.usc.edu)에서 가능하며, KCCLA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무료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좌석은 선착순으로 마감되며,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이 제공된다. 티켓은 공연 5분 전까지 티켓 부스에서 수령해야 한다. 김경준 기자뮤지컬 무대 뮤지컬 공연 창작 뮤지컬 한국 배우들
2024.08.29. 17:10
“현실은 진실의 적이라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주인공 돈키호테의 말이다. 11일 저녁 샌타모니카에서 공연한 카이가 관객들에게 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날 기립박수에 호응한 그가 앙코르 곡으로 고른 건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 고지식한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의 심정을 잘 표현한 명곡이다. 카이는 돈키호테의 짧고도 강력한 대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해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그는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이 뮤지컬을 자서전과 같이 여긴다고 한다. 성악가에서 뮤지컬 배우가 된 배경으로 자신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이 겹친 탓도 있다. 카이는 객석을 향해 “여러분도 어떤 고난이 와도 꼭 이겨내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은 밝게 빛나리라. 이 한 몸 찢기고 상해도 마지막 힘이 다할 때까지 가네. 저 별을 향하여’로 이어진 마지막 소절에선 마이크를 내려놓은 채 열창해 감동을 더 했다. 앙코르에 앙코르를 거듭한 그의 마지막 곡은 찬송가 ‘주의 은혜라’였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의 성품이 잘 드러난 곡이었다. 지금의 카이가 있기까지 도움 준 스승과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이기도 했다. 감동으로 눈시울을 적시는 관객이 적잖았다. 미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미주 한인사회에 K뮤지컬의 물꼬를 터줬다는 의미가 크다. 그동안 남가주의 대형 공연들은 클래식(조수미, 임윤찬 등) 아니면 트로트(임영웅, 김호중 등)나 대중가요 시장으로 양극화 추세를 보여왔다. 한국에선 뮤지컬 시장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는데도, 미주 음악팬들은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간극을 카이가 처음으로 메워준 셈이다. 첫 LA 공연의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대 의상이나 반주 없이 피아노 하나에 의존해 뮤지컬 곡들을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카이의 실력과 신념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이는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의 세계 4대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캐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의 대표곡들을 전반 레퍼토리로 골랐다. 그래서인지 마치 여러 편의 뮤지컬을 다 본 듯 여운이 길게 남았다. 한인 뮤지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감동적인 무대였다. 이날 듀엣을 했던 캐런 팍스 USC 교수는 단 한 번의 리허설만으로 카이의 아름다운 미성과 탄탄한 성악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카이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명곡 ‘마리아’를 부르자, 뒤이어 팍스는 오페라 ‘카르멘’을 미국에 맞게 각색한 뮤지컬 ‘카르멘 존스’의 ‘댓스 러브(Dat’s Love)'를 부르며 플라멩코 춤사위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이자 대학에서 뮤지컬을 가르친다는 공통점으로 서로에게 깊은 호감을 갖고 학생들을 위해 교류하자는 약속도 했다. 또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아온 카이의 서울예고 후배들은 “졸업 후 직접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미국 공연에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베토벤' '벤허' 등 유명 뮤지컬이 해외로도 수출되는 순수 한국 창작품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관객도 많았다. “이렇게 좋은 한국 뮤지컬들이 있는 줄 몰랐다. 한국에 가면 꼭 관람해보겠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주인공 카이 외에 피아노 반주자 조재철씨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는 오르간이 아닌 피아노로 연주하기 힘든 ’오페라의 유령‘ 서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2018년 뮤지컬 '오디너리 데이즈'의 피아니스트 역할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손영아 디렉터·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뮤지컬 카이 뮤지컬 시장 뮤지컬 제작자 한인 뮤지컬
2024.05.13. 20:05
지난 주말 한국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의 LA공연에 다녀왔다. 집에서 공연장까지 거리가 있어 이른 점심을 먹고 넉넉히 시간을 잡고 출발했다. 그런데 속도가 느렸다. 교통상황을 보니 샌디에이고 북쪽 고속도로가 빨갛다. 다른 길로 갔지만 막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발을 동동 구르며 4시간이나 걸려 공연장인 샌타모니카의 ‘더 브로드 스테이지(The Broad Stage)’에 도착했다. 가슴이 설렜다. 피아노 하나만 있는 무대를 바라보며, 딸이 어머니날 선물로 준 티켓의 좌석을 찾아 남편이랑 앉았다. 장거리 여행으로 속이 불편하기까지 했지만 피아니스트 조재철의 팬텀 오브 오페라 서곡 연주가 이를 날려버렸다.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리며 살 것 같았다. 클래식으로만 익숙했던 것과 달리 또 다른 모습의 피아노 연주다. 이어 기다렸던 카이가 무대에 등장했다. 피아노 곁에 선 그는 무척 키가 크다고 느껴졌다. 1부는 영어 가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미국 소프라노 가수 캐런 팍스의 독창 ‘카르멘’ 을 듣고 난 후, 두 사람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와 팬텀 오브 오페라를 듀엣으로 부르며 1부를 마쳤다. 카이는 2부에선 하얀 정장에 파란 색의 화려한 무늬가 있는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겸손하게 말했다. 믿음이 가는 그의 성품에 다른 청중들도 매료되었으리라. 카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들을 온몸으로 불렀다. 한국에서 만든 창작 뮤지컬도 소개하며 4곡을 불렀다. 우리보다 앞 좌석에 앉았던 딸은 카이가 앙코르로 부른 3곡 중에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를 부를 때는 눈에 눈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민생활의 불편함 가운데 하나가 한국말로 하는 뮤지컬을 마음껏 즐길 수 없다는 점이다. 가끔 영어로 하는 뮤지컬 관람으로 갈증을 풀곤 한다. 그런데 한국어로 뮤지컬 음악을 듣는 이 편안함이란…. 카이도 LA에서 한인들을 만나니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다고 말했다. 카이(정기열)는 며칠 전 뉴욕 카네기 홀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는 데뷔 후, 16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잘 헤쳐 나왔듯이 앞으로도 잘해 나가리라 믿는다. 그리고 품격 있고 특별한 문화행사를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미주중앙일보에도 감사를 드린다. 최미자 / 수필가열린광장 뮤지컬 배우 뮤지컬 배우 창작 뮤지컬 뮤지컬 음악
2024.05.13. 18:15
한국 뮤지컬 스타 카이의 첫 월드 투어 ‘카이 인투 더 월드’가 오는 11일 오후 5시 샌타모니카 소재 브로드 스테이지(The Eli and Edythe Broad Stage)에서 열린다. 카이는 지난 6일 ‘카이 인투 더 월드’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7일 LA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뮤지컬 붐에 이어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 뮤지컬 배우가 단독으로 월드 투어를 나서는 것은 카이가 처음이다. 그는 서울예고 음악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성악과 학·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8년 팝페라 가수로 데뷔해 뮤지컬 ‘드라큘라’, ‘레베카’, ‘벤허’ 등 대극장 뮤지컬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15년 ‘팬텀’의 팬텀 역으로 시작해 뮤지컬의 주역을 줄줄이 꿰차며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국 뮤지컬 분야에서 가장 핫한 배우인 카이의 첫 공연을 앞두고 LA지역 뮤지컬 애호가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8일 본사를 방문한 카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 뮤지컬 배우로서 첫 단독 월드투어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하면서 뮤지컬 종주국 미국, 뮤지컬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에서 단독공연의 가능성을 엿봤다. 올해 데뷔 16년 차다. 월드투어는 뮤지컬 배우 커리어에서 큰 도전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지경을 넓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미주지역에서 K뮤지컬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미주 지역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대는. “클래식을 전공해서 공연에서 아카데믹한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미주지역에서 첫 뮤지컬 공연인 만큼 이번 공연은 클래식 뮤지컬 배우로서 선보이고자 한다. 클래식의 연장선이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 LA공연 구성은. “뮤지컬 프로듀서인 캐머런 매킨토시의 세계 4대 뮤지컬 명곡으로 시작한다.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한 번쯤 들어본 명곡으로 시작해 관객과 공감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이어 소프라노 캐런 팍스와 듀엣 무대에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부른다.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 작품에 이어 마지막은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 한국은 뮤지컬 붐이다. “코로나19 이후 직접 공연장을 찾아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한국 관객의 수준이 지속해서 상승한 여파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뮤지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일본, 중국 유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전임교수로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다” - 세계에서 K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정식 개막 공연을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신 대표가 브로드웨이 공연의 제작과 기획을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전석 매진 기록으로 흥행을 거두며 미국에서 K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꺼내보고 시도하면서 창조적 마인드로 접근한다. K뮤지컬의 힘도 여기서 나온다고 본다.” - 향후 계획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역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힘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미주공연을 마치고 중국 월드투어에 이어 한국 예술의 전당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하게 된다. 6월 5일 한국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교민들이 한국에서 K뮤지컬의 열기를 경험하기를 기대한다.” 이은영 기자클래식 뮤지컬 뮤지컬 배우 클래식 뮤지컬 한국 뮤지컬
2024.05.08. 20:37
창작과 제작으로 세계무대를 누비는 ‘K뮤지컬’이 ‘K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 오디컴퍼니의 ‘위대한 개츠비’가 뉴저지 페이퍼밀플레이 하우스에서 프리미어 공연을 했다. ‘미스 사이공’에 출연한 배우 에바 노블자다,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 등 현지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들었다. 전석 매진 기록으로 흥행을 거두며 뮤지컬의 성지 미국에서 K뮤지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지난해부터 옐로밤의 ‘크레이지 브래드’ 등 한국 창작 뮤지컬 14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미국 등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K뮤지컬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 뮤지컬의 스타 아티스트 카이가 단독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는 클래식부터 뮤지컬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 기념 공연인 ‘카이 인투 더 월드’는 데뷔 16년을 맞이한 카이의 첫 월드투어 공연이다. 카이는 5월 6일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마치고 5월 11일 오후 5시 서부지역의 카네기홀로 불리는 샌타모니카 소재 브로드 스테이지(The Eli and Edythe Broad Stage)에서 LA 뮤지컬 애호가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세계 4대 뮤지컬 작품을 비롯해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명곡을 카이만의 독보적인 음악관을 통한 해석으로 재구성했다. ‘카이 인투 더 월드’ 공연은 1, 2부로 진행된다. 1부 첫 번째 무대는 세계 4대 뮤지컬인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미스 사이공 등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인 캐머런 매킨토시 작품으로 문을 연다. 카이는 매킨토시가 제작한 세계 4대 뮤지컬 중에서 오페라의 유령 ‘Music Of The Night’, 캣츠 ‘Memory’, 미스사이공 ‘Why God Why’, 레미제라블 ‘Stars’를 부른다. 이어 소프라노 캐런 팍스와 듀엣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USC 성악 예술 및 오페라 부교수이자 스테이지 바운드 최고경영자인 캐런 팍스는 영국 버전의 토니상인 로렌스 올리비에 상 후보이며,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가수다. 먼저 카이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 ‘Maria’에 이어 같은 뮤지컬의 대표적인 듀엣곡 ‘Tonight’을 함께 부른다. 이어 뮤지컬 작품 카르멘 존스 ‘Dat’s Love’를 팍스가 솔로로 부른 후 다시 오페라의 유령 ‘All I Ask Of You’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1부 순서를 마친다. 카르멘 존스는 비제의 카르멘을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각색한 뮤지컬이다. Dat’s Love는 오페라 카르멘의 유명 아리아 하바네라의 뮤지컬 버전이다. 2부는 프랭크 와일드혼 작품으로 시작된다. 프랭크 와일드혼은 지킬 앤드 하이드로 유명한 미국의 뮤지컬 작곡가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에서 초연한 창작뮤지컬 작품을 선보인다. 프랑켄스타인, 엑스칼리버, 베토벤, 벤허 작품 속 명곡이 준비되어 있다. ‘카이 인투 더 월드’ 미주 공연기획사인 에픽라이브는 “격조있는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K뮤지컬 최고 아티스트 카이가 선사하는 대형 뮤지컬 라이선스 작품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 작품까지 K뮤지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50%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켓은 핫딜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주소: 브로드 스테이지 Performing Arts Center - Music Building, 1310 11th St. Santa Monica. ▶예매하기 이은영 기자미주중앙일보 뮤지컬 창작뮤지컬 명곡 뮤지컬 작품 la 뮤지컬
2024.04.28. 16:52
올해로 브로드웨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인기 뮤지컬 ‘알라딘’이 오는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코스타메사에 있는 세거스트롬 아츠센터에서 공연한다.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알라딘’이 원작인 뮤지컬 알라딘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가난한 소년이 램프의 요정 지니의 도움으로 모험을 떠나 의지와 인내를 시험하는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사람의 진정한 가치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보물과 같은 것임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공연시간은 2시간 20분이며 영화에 등장한 5곡의 노래가 모두 사용된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북미 투어를 하고 있는 뮤지컬 알라딘은 40여 개 도시에서 5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티켓은 온라인(www.scfta.org)에서 살 수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뮤지컬 뮤지컬 알라딘 게시판 뮤지컬 남가주 공연
2024.04.25. 19:45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 변화에 인색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도 애호가와 대중 모두를 위한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크로스오버 장르가 유행하면서,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거나 팝 음악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팝페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팝페라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한국 뮤지컬을 경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의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5월 미주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미주 중앙일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문화 공연 행사의 일환으로, 한인들이 클래식 공연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미국에서 관람하고 싶은 한국 공연 장르’에서도 팝페라가 41.56% 답변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미주 한인들이 팝페라와 같이 크로스오버 영역에 대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뮤지컬 흥행 보증인 ‘카이’ 공연은 물론, 5월에 예정된 라포엠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도 4회 전석 매진으로 추가 공연이 잡히는 등 이례적이던 상황이 팝페라 장르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이 정도면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가 아닌 필수인 셈이다. ‘카이 인투 더 월드’ LA공연은 샌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5월 11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중앙일보 ‘핫딜’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구매하기 이 혜택은 주문기준 선착순 50건에 한하여 제공되는 혜택으로 전체 좌석 중 일부에 한해서만 제공되기에 팝페라 또는 뮤지컬 애호가라면 서둘러 예약하고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티켓 구매하기 관련 문의:(213)368-3723뮤지컬 한국 한국 뮤지컬 한국 공연 뮤지컬 흥행
2024.04.17. 20:51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 과거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광고 문구를 시작으로 각종 변화에 미학적 수식어로 사용되고 있다. 당장 인터넷 검색을 해도 음식, 문화, 소비패턴 등 다양한 장르의 변화에 대한 응원 문구로 사용된다. 변화에 인색할 것 같은 클래식 음악도 애호가와 대중 모두를 위한 변화에 동창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크로스오버 장르가 유행하면서,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거나 팝 음악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팝페라가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이런 팝페라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도 한국 뮤지컬을 경험할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의 유명 뮤지컬 배우 ‘카이’가 오는 5월 미주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미주 중앙일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되는 문화 공연 행사의 일환으로, 한인들이 클래식 공연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최근 중앙일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미국에서 관람하고 싶은 한국 공연 장르〉에서도 팝페라가 41.56% 답변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처럼 미주 한인들이 팝페라와 같이 크로스오버 영역에 대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뮤지컬 흥행 보증인 ‘카이’ 공연은 물론, 5월에 예정 된 라포엠 콘서트 〈여름밤의 라라랜드2〉도 4회 전석 매진으로 추가 공연이 잡히는 등 이례적이던 상황이 팝페라 장르에서 일반화되고 있다. 이 정도면 ‘클래식의 변신은 무죄’가 아닌 필수인 셈이다. ‘카이 인투 더 월드’ LA공연은 LA 근교 산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5월 11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주 중앙일보 5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중앙일보 ‘핫딜’에서 50% 할인 된 가격으로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이 혜택은 주문기준 선착순 50건에 한하여 제공되는 혜택으로 전체 좌석 중 일부에 한해서만 제공되기에 팝페라 또는 뮤지컬 애호가라면 서둘러 예약하고 할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뮤지컬 예약하기뮤지컬 할인 한국 뮤지컬 뮤지컬 흥행 유명 뮤지컬
2024.04.04. 17:28
클래식 음악은 접하기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의복으로 표현하자면 예복과 같다. 아름답고 멋있지만 매일 입기 편하지 않은 그런 특별한 옷. 그래서 클래식 음악계는 팬들에게 캐주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크로스오버가 성행하게 되었고 팝페라라는 장르도 나타났다. 팝을 클래식 스타일로 편곡한 것도, 오페라 곡을 대중적으로 부르는 것도 다 포함된다. 그렇다면 대중 가수와 성악가 모두 볼 수 있는 뮤지컬은 뭘까. 음악과 연극, 춤과 노래가 있는 건 오페라와 같은데 그 차이는 뭘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페라는 음악이 모태가 되고 여기에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것이고, 뮤지컬은 연극이 모태가 되고 음악적 요소가 더해진 것이다. 그래서 오페라를 하는 사람은 오페라 ‘가수’라고 부르고 뮤지컬을 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라고 부른다. 한국의 대표적인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LA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다. 단독 리사이틀이다. 미주중앙일보가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의 일환으로 택한 것만 봐도 뮤지컬 계의 한류가 기대되는 무대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그 규모가 세계적이다. 연간 시장 규모가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라는 점만 해도 놀라운데 심지어 연간 관객 수로 보면 근소한 차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한국에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적 수준의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한국 뮤지컬계의 중심에 있는 카이는 올해 일본에서 시작해 미국과 동남아, 유럽 등 세계 투어를 준비했다. 특히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갖는 뮤지컬 배우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 뉴욕의 카네기 홀에 이어 LA 근교 산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주옥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흔히 카이를 가르켜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라고 평한다. 카이는 서울예고 수석 졸업에 이어 서울대학교 성악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뮤지컬 배우이자 팝페라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가수가 연기력까지 겸비하고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니 한국 뮤지컬계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카이처럼 뮤지컬계에는 탄탄한 기본기와 음악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노래와 연기, 예술성 등 모두 갖춘 배우들이 많다. 지난 2001년 세계적인 뮤지컬 ‘오페라 유령’의 한국 초연 당시 주역을 맡았던 류정한은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 최초의 뮤지컬 배우이고, 역시 함께 주역을 맡은 김소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이다. 또한 ‘오페라 유령’ 국내 초연 지휘로 스타덤에 오른 지휘자 박상현 역시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으로 테너 가수이기도 하다. 믿고 보는 배우 카이의 무대가 서부의 카네기홀이라 할 아름다운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설레는 봄이다. 손영아 디렉터 / 비영리 공연기획사 YASMA7손영아의 열려라 클래식 팝페라 뮤지컬 한국 뮤지컬계 뮤지컬 배우 팝페라 가수
2024.03.31. 19:00
한인 고교생이 로컬의 권위있는 극장의 뮤지컬 유망주로 선정돼 쇼케이스 무대에 선다. 캐년 크레스트 아카데미(CCA)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세린(영어명 엘리스·사진)양이 에스콘디도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센터 포 더 아츠 에스콘디도(The California Center for the Arts, Escondido, CCAE)' 가 선정하는 '2024 뮤지컬 라이징 스타'에 선발돼 오는 14일(일) 그 축하공연을 갖는다. CCAE는 매년 남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컬 유망주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해 재능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권위있는 극장.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이번 선발전에는 각지에서 응모한 200여 명의 청소년과 대학생 중에서 최종 10명이 선발됐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뮤지컬 활동을 시작한 김양은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며 주니어 뮤지컬 스타로 떠올라 그동안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에는 American Protege 국제 대회에서 뮤지컬 보컬 부문과 피아노 부문에서 수상해 카네기홀에서 공연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재 뮤지컬 전공으로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공연 일시:1월 14일 (일) 오후 6시 ▶장소:CCAE (340 N Escondido Blvd, Escondido, CA 92025) ▶티겟링크:linktr.ee/CCAETheatricals ▶Instagram:ellisselynkim 서정원 기자뮤지컬 고교생 뮤지컬 유망주 뮤지컬 활동 한인 고교생
2024.01.09. 20:52
제20기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이하 평통, 회장 김동수)가 공식 활동을 모두 마쳤다. 평통은 지난 26일 가든그로브 사무실에서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을 갖고 2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20기 임기는 오는 31일 끝나며, 내달 1일부터는 21기(회장 설증혁)가 임기를 시작한다. 20기 활동을 담은 책자 ‘통일로 가는 길’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종무식에서 김동수 회장은 “2년 동안 열심히 뛰어준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20기 평통은 역대 평통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을 여럿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타 단체를 위해 총 6만 달러를 지원한 것이다. 평통은 지난해 8월 뮤지컬 도산 공연을 위해 극단 시선 측에 후원금 4만 달러를, 올해 7월엔 OC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2만 달러를 OC한인상공회의소 측에 각각 전달했다. 이는 “평통도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김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결과다. 평통은 과거 보기 힘든 행사를 많이 열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2차례에 걸쳐 경희대학교 남가주 총동문회 의료봉사단의 무료 건강 검진 행사를 후원했고, 지난해엔 4·29 LA 폭동 3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7월엔 탈북자 초청 야유회와 장학금 전달식과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영화 ‘초선’ 상영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의 서울 동작구협의회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12월엔 평화포럼과 탈북자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6월엔 영 김 연방하원의원 강연회, 한국전쟁 73주년 기념행사도 열었다. 일부 사업은 “평통의 성격과 활동 목적에 맞지 않는다”란 내부 지적도 받았다. 특히 평통이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3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개최하려던 ‘제1회 홍명기의 날’ 행사는 상당수 자문위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 이 행사는 고 홍 회장 가족 측이 난색을 표해 결국 취소됐다. 한편, 20기와 21기 인수인계는 내달 진행된다. 김도현 총무 간사는 “한국에 있는 설증혁 차기 회장이 내달 6일 이후 귀국한 뒤에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한상대회 뮤지컬 뮤지컬 도산 회장 김동수 김동수 회장
2023.08.30. 7:00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한인 작곡가 헬렌 박(사진)은 “우리 팀원 다수는 뮤지컬 ‘K팝’에 8년간 공을 들였다. 모두가 쏟아부은 힘든 노력을 인정받고 축하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까지도 뉴저지주 자택의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브로드웨이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작곡가인 그는 공동으로 ‘K팝’의 작곡과 작사를 맡았던 맥스 버논과 함께 음악상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박씨는 “그 뉴스를 들으면서 일어나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은 정말로 아시아계 청중을 대변한다. 이민자로서 두 문화 사이에 놓인다는 경험을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난 그런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고 나 자신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44회의 프리뷰 공연과 17회의 정규 공연을 끝으로 두 달도 안 돼 조기 종연했다. 이와 관련해 박씨는 “개막한 뒤 이 작품을 향해 커지는 사랑과 잠재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 공연을 이어가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은 매우 괴롭다”라며 조기 종연을 아쉬워했다. ‘K팝’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다시 올릴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누군가 원한다면 난 절대로 ‘노’(No)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K팝’이 여러 언어와 문화에 걸쳐 사랑받은 이유가 많다. 우리는 그걸 포착하고 싶었고 이번에 (토니상 노미네이트로) 인정받은 것은 공연을 계속하라는 격려처럼 느껴진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각자의 문화와 이야기를 더 진짜처럼 묘사할수록 브로드웨이의 지평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뮤지컬 토니상 토니상 후보 작곡가 토니상 토니상 노미네이트
2023.05.03. 20:57
2019년 3월 3일 많은 한인이 리버사이드 시청 앞에 모였다.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리버사이드 시청 앞~파차파 유적지까지의 3.1 마일 마라톤 참가자들이었다. 약 300명이 기념 티셔츠를 입고 뛰었고 완주자에겐 기념 메달을 목에 걸어주었다. 이어 고 홍명기 회장과 고 남문기 회장 등 한인사회를 위해 수고하신 33인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어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고,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의 파차파 도산 공화국에 대한 강연도 들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로마린다 대학 교회로 발길을 옮겼다. 그 날 저녁 7시에 시작된 창작 뮤지컬 도산 공연에는 1500석의 좌석이 꽉 찼다. 그렇게 뮤지컬 도산은 탄생했다. 1년여 동안 준비했던 3·1절 100주년 마라톤 대회와 뮤지컬 도산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날이었다. 그 해 8월 10일 이벨 극장에서 LA 흥사단 후원으로 진행된 뮤지컬 도산 2회 공연도 성공적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뮤지컬 도산 팀은 각종 행사에 초대되는 등 남가주 한인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공연팀으로 성장했다. 첫 공연 후 3년 반이 지난 올해는 라미라다에서 지난 8월 25~28일, 나흘에 걸쳐 6회 공연을 했다.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지켜본 나는 공연마다 1200여석이 거의 꽉 차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안창호 역의 최원현 가수는 물론 이번에는 한국 뮤지컬 콩쿠르에서 우승한 백승렬 가수가 합류해 더 다양한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애쓴 선조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힘이 없어 일본 제국주의에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던 선조들의 희생과 뼈아픈 고통,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가족도 버려야 했던 희생의 아픔을 도산 안창호 뮤지컬을 보며 생생히 되새겼다. 기회가 되면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국의 근대 역사를 잘 알 수 있는 뮤지컬 도산을 꼭 보라고 추천할 것을 권한다. 뮤지컬 도산 공연이 남가주는 물론 앞으로는 미국 이민이 시작되었던 하와이,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도 열릴 수 있도록 고대한다. 아니 더 나아가 한국 에서도 뮤지컬 도산 공연을 보는 게 나의 꿈이다. 3년 반 전 필자 바로 앞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던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고 랄프 안 선생님이 자꾸 눈에 떠오른다. 만날 때마다 따뜻하고 힘 있게 포옹해주시던 그의 가슴이 그립다. 옆에서 같이 보시던 홍명기 회장님도 우리 곁을 떠나셨다. 뮤지컬 도산을 통해 더 많은 한인이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고, 도산이 원했던 것처럼 정직하고 근면하고 실력있는 대한인들이 더 많이 탄생해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과 한인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끝으로 이런 의미 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뮤지컬 도산을 만들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클라라 신(김영안) 총감독과 안창호 역활을 너무 감동적으로 표현한 테너 최원현 주연 배우, 또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으로 지난 4년간 뮤지컬 도산이 한인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애쓴 70여명의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아울러 어린 자녀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모든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동수 / 뮤지컬 도산 총괄 준비 위원장· OCSD 평통 협의회장기고 뮤지컬 도산 뮤지컬 도산 한국 뮤지컬 도산 안창호
2022.08.31. 19:35
도산 안창호를 기리는 뮤지컬 도산이 오는 25~28일 4일간 라미라다 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시선에서 주최하는 뮤지컬 도산은 2019년 3.1만세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리버사이드에서 첫 공연이 열린 후 LA 이벨극장에서 두 번째 공연이 열렸으며, 이번에 시즌 3형식으로 뮤지컬 전용 극장인 라미라다 극장에서 올려진다. 주인공으로 한국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로 활동하다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긴 최원현씨와 한국 뮤지컬 오디션 프로 캐스팅 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백승렬씨가 캐스팅됐다. 최근 한인 배우들의 삶을 담은 넷플릭스 드라마 '웨스턴애비뉴'에서 촬영감독으로 분한 헤이든 원이 김구로 출연한다. 이밖에 LA 마스터 코랄과 LA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한인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극단 시선은 뮤지컬 도산 티켓 판매금의 일부는 리버사이드 시에 들어설 도산 기념관 건립 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www.seasuntag.com/tickets)나 전화(562-944-9801), 단체 및 시니어, 학생은 할인이 가능하다. 장연화 기자뮤지컬 피플 뮤지컬 도산 피플 도산 한국 뮤지컬
2022.08.19.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