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 '지파운데이션 미국법인'(법인장 정은혜)이 미주 한인 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나눔 운동이 미주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국제적인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파운데이션은 2016년 국제개발 NGO 실무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단체로, "사람이 소중합니다(People come first)"라는 철학 아래 형식보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우선 지원하는 '현장 중심형' 접근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2017년 이른바 '생리대 파동' 시기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본적인 생리용품조차 구입하기 힘든 여성 청소년들의 현실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지파운데이션은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캠페인'을 즉각 전개해 공백을 메웠다. 이 캠페인은 수많은 소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며, 단체가 여성.아동.청소년 지원 분야에서 확고한 역할을 갖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현재 지파운데이션은 국내에서 ▶아동·청소년 지원 ▶여성 위생용품 지원 ▶자립준비청년 프로그램 ▶사회적경제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교육 지원 ▶보건의료 ▶WASH(물·위생)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법인은 2021년 설립 이후 2022년 미 연방국세청(IRS) 501(c)(3) 정식 비영리단체 등록을 완료하고, 2023년 뉴욕 맨해튼에 사무소를 둔 뒤 올해 1월 정은혜 법인장이 취임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미주 지역 한인 교회와 커뮤니티의 따뜻한 동참이 미국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필그림선교교회(담임목사 양춘길)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모로코 지진, 리비아 홍수 당시 구호 활동에 함께했으며,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 산불 피해 주민과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총 1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정은혜 법인장은 "지파운데이션의 시작은 '누군가의 절실함에 응답하자'는 현장의 목소리였다"며 "미주 한인 사회의 참여로 그 정신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법인은 미주 내 소외된 이웃과 전 세계 취약계층을 잇는 나눔의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장에서 울타리 미주 한인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사업
2025.10.27. 21:22
미주 한인 세무사들의 연례 학술대회가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뉴저지 뉴왁에서 열린 이번 컨벤션에는 미국 15개 주는 물론, 한국과 캐나다에서 온 세무사들이 참여해 활발한 교류와 열띤 강연의 장을 이뤘다. 전체 340여 회원 가운데 66명이 직접 참석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개회사를 맡은 장홍범(사진) 미주 한인 세무사 협회장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혁신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며 "세무 전문가들 역시 이 변화의 흐름을 넘어야 한다. 이번 세미나가 재정과 세무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동료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 세무 전문가의 역할을 모색하고 자산관리.국제조세.퇴직연금.해외 보고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한인 세무사들이 지식과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무대가 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무 현장의 실질적 과제를 다룬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남가주 JC & Company Group의 존 청 변호사는 '자산가들의 성공 규칙과 미국 자산관리 전략'을, 국제조세 전문가 마크 강 CPA는 '해외소득 및 정보성 보고와 미보고 벌금 사면 절차'를 주제로 발표했다. 워싱턴 D.C.의 세미 김 변호사는 'Tax Resolution 비즈니스 기회와 소프트웨어 선정 기준'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했고, 김주형 연방 계리사는 '중소기업 퇴직연금 플랜 설계 전략'을 소개했다. 뉴욕의 문주한 회계사는 '이민자.주재원을 위한 세금보고 가이드'를, 한국에서 참석한 박동국 세무사는 '재외국민 역이민 시 세금보고'를 주제로 실무 조언을 전했다. 특히 뉴욕 주재 한국 영사관 김성수 국세관은 "모든 납세 자료가 전산화돼 국세청이 금융거래를 면밀히 파악한다"며 해외 금융자산 보고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상속세 전문 에밀리 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사라 박 변호사, 한신 CPA, 김경은 매스뮤추얼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협회는 이번 오프라인 대회뿐 아니라 연중 온라인 화상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지식과 실무 능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세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문성 심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도 학술대회는 2026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협회는 한층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강연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미주 한인 세무업계가 더욱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세무사 미주 미주 한인
2025.10.02. 22:17
최근 5년간 미주 한인 1만2231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유지하거나 새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한국시각)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18~40세 중 1만8434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미주 한인이 6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국적 포기 사유를 보면, 국적 상실이 65.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유학 등 해외 장기 거주 중 외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경우다. 이 같은 방법으로 미국 국적 취득자가 7510명으로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국적이탈이 34.1%를 차지했다. 국적 이탈자 역시 미국이 47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 2813명이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국적자가 5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학사 장교 사관후보생으로 해군에 입대했다. 이어서 중국(476명), 베트남(260명), 일본(220명), 캐나다(155명), 인도네시아(1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4년간 한국인 215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강제추방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외교부가 영사민원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추방자는 실제 추방자 수의 7% 수준에 머문 15명에 불과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로 2021년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2년 27명, 2023년 61명, 2024년 56명이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인의 체포·구금 시 ICE가 공관에 자동 통보할 의무가 없고, 재외국민이 영사 조력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통보되기 때문에 실제 추방자 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준 기자미주 한인 한국 국적 선천적 복수국적자 미주 한인
2025.10.01. 20:07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는 21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RSL)를 4-1로 제압했다. 불과 나흘 전 유타주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데 이어, 같은 점수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LAFC는 이날 승리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이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이다. -홈에서 골을 넣은 순간은 어떤 기분이었나. “골을 넣는 건 원정이든 홈이든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홈구장에서 팬들 앞에서 넣는 골은 더욱 특별하다. 홈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하고 팀 승리까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첫 홈 경기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환상적인 밤이었다. 무엇보다 드니(부앙가)도 잘해줘서 기쁘다.” -부앙가가 3시즌 연속 최소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어떻게 보나. “유럽 무대에서도 3시즌 연속 20골을 넣는 선수는 드물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한 시즌 20골만 해도 대단한 기록인데, 세 시즌 연속은 업적이라고 할 만하다. 드니는 늘 올바른 위치를 위해 노력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우리 모두가 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골을 넣고 팬들에게 일어나 더 크게 응원해 달라고 했다. 또 이날 은퇴 기념행사를 가진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한 시간은 어떤 의미였나.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나는 팬들과 함께 뛰고 싶고, 같은 팀이라는 걸 느끼고 싶다. 우리가 초반에 뒤지고 있을 때는 팬들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오늘 팬들이 훌륭하게 응원해주셨고, 경기력과 에너지가 달라졌다. 그 순간은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카를로스는 내가 유럽에 있을 때도 LAFC에서 활약하는 걸 영상으로 봤다. 이 클럽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이고, 팬과 클럽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오늘 그가 다시 경기장에 선 걸 보게 돼 기뻤다. 언젠가 나도 은퇴 후 이곳에 돌아와 카를로스처럼 환영받고 싶다. 그것이 내 바람이다.” -한인 팬들의 응원이 기대 이상 아닌가. “솔직히 이렇게 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운 일이지만 너무 기쁘다. 이것이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이고, 내가 축구 선수라는 사실을 사랑하는 이유다. 멋진 응원을 받는 건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뜻이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돌려드리고 싶다. 트로피든 클럽의 성공이든 말이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모든 팬, 특히 한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는데, 남은 정규 시즌에서 가장 집중하고 싶은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은 아니다.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부앙가 선수와 호흡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부앙가는 MLS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뛴다는 건 내가 억지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서로 필요한 걸 빠르게 캐치하며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그는 워낙 능력이 뛰어나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고 팀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어 고맙다. 앞으로 더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경준 기자LAFC 손흥민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9.21. 22:43
최근 들어 ‘세대 차이’를 넘어 ‘세대 전쟁’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세대 간 갈등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세대 차이나 세대 갈등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현시대보다 세대 갈등이나 세대 단절이 첨예한 적은 없었다. 미주 한인 사회는 ‘세대 갈등’에서 ‘세대 단절’로 넘어가는 초입에 있다. 세대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는 문화의 틀 속에서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기억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세대를 가름하는 기준은 생물학적 연령, 역사적 경험, 사회적 관계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아주 유연하게 적용된다. 팬데믹 여파와 디지털 혁명은 세대 격차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한 요인이 되었다. 세대 갈등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여러 다른 사회적 갈등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4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미주 한인 중 미국 출생 한인의 비율이 한국에서 출생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비율과 거의 엇비슷하게 집계되었다. 이는 미주 지역 한인 사회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년으로 120주년 역사를 맞이하는 미주 한인 교회는 ‘세대 갈등’에서 이제는 ‘세대 단절’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는 위기의 공동체가 되었다. 세대 차이가 갈등을 야기하고 분쟁의 씨앗이 되어 분리나 단절로 이어진다면 미주 한인 교회는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탈종교화 세상 속에서 미주 한인 교회가 세대 교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일은 시의적절하다. 현재 자주 거론되는 ‘세대 교체’란 말은 차이나 단절에 방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세대 간 갈등만 부각되고 세대 간 소통이나 통합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시니어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목회자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 교회 공동체의 존속과 신앙 전수도 자연스레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와 문화적으로 세대 간 괴리를 극복하여 다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분명한 목회 철학과 소통의 리더십은 물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있어야 한다. 세대 간의 차이를 우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열린 자세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미주 한인 사회는 이민 1세대가 대세를 이루는 시기를 지나 2, 3세대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아가 4세대까지를 아우르는 다세대,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 그럼에도 교회는 여전히 1세대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다. 젊은 세대를 품지 못한 채 1세 중심의 교회로 급격히 고령화하고 있다. 자녀 세대와 소통하고 그들을 교회 공동체로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찾아온다. 경청은 세대 간 대화의 과정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갈등이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짧지 않은 역사를 간직한 미주 한인 교회는 완전한 세대 단절을 경험하기 전에 ‘세대 교체(generation change)’와 함께 ‘교차 세대(cross generation)’를 긴급 현안으로 삼아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차 세대’란 다양한 연령대나 세대 간의 참여와 상호 작용을 통해 연결하고 배우고 협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과 경험을 상호 교환하고 세대 차이를 넘어 상호 이해를 지향하며, 공존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과 관계 구축에 전력해야 할 때이다. 최근 ‘뉴트로(Newtro)’가 열풍인 분위기다.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풍’이 합쳐 만들어진 신조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Retro)’와 달리, 젊은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옛 전통적인 신앙의 유산을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全)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는 것도 ‘교차 세대’를 통한 변화 모색이다. 1994년 LA타임즈 1면 커버스토리로 “Trying to Halt ‘Silent Exodus’(‘조용한 탈출’을 막으려 노력하다)”라는 기사가 나간 후부터, ‘Silent Exodus’는 차세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다음 세대의 교회 이탈은 한인 이민 교회 안팎에서 단골 주제로 다뤄졌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현재에 이르렀다. 그 결과, 한인 교회는 자녀 세대가 떠난 초고령공동체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Z 세대와 알파 세대는 교회의 전통적인 수직적(vertical) 혹은 위계적(hierarchical) 조직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소셜 미디어의 확산, 그리고 다원화된 가치관 등은 다음 세대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깊이 형성하는 요인들이다. 스마트 기기의 최대 수혜자인 Z 세대(1996~2008년)와 AI 기술에 따른 개인화에 맞춰진 일상을 살아가는 데 익숙한 알파 세대(2009년 이후)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AI 네이티브 세대에 각각 해당된다. 이 두 세대, Z 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쳐 ‘잘파 세대(Zalpha)’라 한다. 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개인화된 경험과 가상 공간 활용에 능하며,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하이퍼 퍼스낼리티(초개인화)’ 세대다. 이들의 조직문화는 수평적 소통, 개인 가치 존중, 유연한 근무 환경, 그리고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권위적 문화보다는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문화를 선호하는 잘파 세대는 유교 기반의 전통 문화를 고수하는 조직에서 갈등하다 결국 이탈하고 만다. 제도화한 전통교회는 1세대들의 교회는 될 수 있을지언정 다음 세대를 품을 수 있는 교회는 될 수 없다. 문화적 DNA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잘파 세대가 신앙과 영성에 무관심해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전통적 예배 형식과 일방적 소통과 권위적 문화가 자신들의 영적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는 제도화된 교회, 특히 위계적이고 획일적인 구조 안에서는 더 이상 신앙을 지속할 수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소통하고 주체로 설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기존의 수직적(위계적) 교회 조직 및 구조를 넘어, 성도들 간의 자발적인 교제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수평적(horizontal), 네트워크(network) 교회로 속히 탈바꿈해야 한다. 네트워크 조직이란 여러 세대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연결되고 협력하는 조직을 이름이다. 적어도 목회자가 전반적 방향을 결정하고, 그 지침을 구성원들이 알아서 실행하는 탑다운(top down) 방식의 의사 결정과 행정 운영을 지양해야 한다. 잘파 세대를 교회에 필요한 일꾼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의사 결정과 사역 분할에 참여할 기회를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모든 세대가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데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는 수평적/네트워크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초대 교회가 여러 다양한 이유(로마 제국의 박해, 거짓 교사의 준동, 이단의 발호, 교권에 대한 도전 등)로 인해 관계와 은사 중심의 수평지향적 공동체에서 조직과 직제를 갖춘, 관료화한 교회로 이전하면서 교회의 정체성과 영적 동력이 약화된 것은 교회 역사가 증언하는 바다. 이 시대는 변동성이 크고(volatility), 불확실하고(uncertainty), 복잡하고(complexity), 애매모호한(ambiguity) 소위 ‘뷰카(VUCA) 시대’다. 여러 세대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험, 재능, 정보, 지식에 기반한 ‘집단 지성’을 최대한 도출하여 활용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적 권위는 존중하되 역할 분담과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교회 공동체의 사명과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그 구성원 사이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부여하고 인식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연구와 실제적 프락시스(praxis)가 수반돼야 한다. 현시대의 가정은 ‘플랫폼 하우스(platform house)’다. 플랫폼 하우스란 가족 구성원이 각종 디지털 플랫폼 안에 갇혀 하나님과 부모와 자녀 세대의 관계가 마비된 가정을 뜻한다. 이러한 가정은 가족 간의 정서적인 유대감으로 연결된 홈(home)이 아닌 물리적 생활공간인 하우스(house)로 전락되고 만다. 이런 상태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 사이의 영적 친밀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각종 디지털 플랫폼과 넷플릭스는 가정으로부터 정서적 유대감도 신앙도 영성도 강력하게 빨아들여 사라지게 하는 블랙홀과도 같다. 현실의 가정보다 온라인 가상공간의 소속감이 보다 강력하다. 교회에서 자녀 세대가 사라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 신앙 교육의 부재와 교회 교육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부모와 가정은 신앙교육에 있어 두 개의 빅데이터에 해당된다. 신앙 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가정과 신앙 공동체에서 함께 삶의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녀가 부모의 신앙생활을 본받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신앙 계승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교회 교육에만 의존하는 자녀 신앙 교육은 신앙생활의 전인적 성장을 저해하고, 가정 및 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하며, 시대적 변화에 둔감하여 실질적인 삶과 분리되고 만다. 팬데믹 이후 교회에 주어진 심각한 도전과 주된 과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팬데믹의 여파로 교회 공동체성이 약화되거나 훼손된 현실을 마주하며, 교회의 본질적 회복을 위해 공동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 초기에 예배는 세대별로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이었다. 현재와 같이 주일학교가 각 연령별로 예배드리는 방식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주일학교 학생들의 예배 공간과 소위 본당에서 드리는 어른 예배 공간 사이에 분리가 생긴 것이다. 결국 본당은 ‘No Kids Zone’이 되었다. 전 휘튼대학교 교수 헤럴드 베스트는 이런 예배 분리 현상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성도들을 연령별, 유형별, 취향별로 나누는 것은 반쪽짜리 공동체, 혹은 가짜 공동체의 모습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영적으로 완전체인 것처럼 나이나 유형 면에서도 완전체다.” 이처럼 베스트는 온 세대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 성경적 공동체라 주장한다. 신앙은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가정이 신앙교육의 첫 번째 공간이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신앙 교육을 맡고 있는 센터로 인식되나, 신앙 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가정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교회 학교는 신앙 교육에 있어 보완적 역할을 할 뿐이다. 자녀 세대의 교회 이탈은 이미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 부재에서부터 기인한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만 의존하는 동안 세대 간 신앙의 단절과 영적 방임은 심화되어져 왔다. 교회 공동체는 자녀 세대의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가정 신앙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 교육의 비전이 가정과 공유되고 연동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 교회가 이러한 단절과 방임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모여 드리는 전 세대 통합예배를 정기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언어와 문화, 세대와 인종을 넘어 전 세대가 어우러져, 한 교회, 하나의 비전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 이는 모든 세대가 한 비전을 품고서 같이 예배함으로써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하나 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함께 예배하는 공간을 공유하고 모든 순서와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경험하는 것은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다. 미주 한인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미국 사회의 세속화, 그리고 젊은 세대의 교회 참여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 교회의 기능과 역할은 눈에 띄게 축소되었다. 과거에는 교회가 한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면 현재에는 그 영향력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되었다. 한인 교회의 교세 감소와 초고령화는 대사회적 영향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의 역사는 교회 내부의 갈등, 분열, 법적 소송의 아픈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고, 자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였다. 교회의 공신력 약화는 교회가 본질적 사역을 도외시한 채 정치적으로 세력화되거나 교회 활동이 공공성을 상실한 데에 기인한다. 초연결사회 속에서 미주 한인 교회가 한인 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의 여러 다양한 정치,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면 할수록 교회는 ‘게토화(ghettoizing)’되고 교회의 존립 기반은 약화된다. ‘공적 교회’란 단순히 신앙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정의와 공동선(common good)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의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교회 공동체를 의미한다. ‘공적 교회’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루터란 신학자 마틴 E. 마티는 교회가 기독교 전통으로부터 공공의 이익을 명료화하고 이러한 공익에 대한 관심을 지향하는 공익 우선의 신앙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교회는 미주 한인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1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도 신뢰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다. 대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할 때, 교회의 존재 이유와 미래 존립은 확고하게 된다. 다음 세대는 사회적 정의와 윤리적 책임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잘파 세대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중시한다. 교회가 이러한 이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무관심할 때 그들은 교회를 떠난다.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정의, 성평등, 난민, 인권, 인종적 평화, 장애, 환경과 같은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여야 한다. 한인 교회는 세상에 ‘보냄 받은 교회’로서 묵묵히 노력하는 태도를 보일 때 교회 내부로부터의 신뢰는 물론 사회로부터의 공신력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인 교회에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단초가 된다. 120년 역사를 맞이하는 한인 교회는 세대 교체와 함께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다민족 공동체로 변화하는 것을 적극 모색해야 할 전환기에 서있다. 다민족 공동체는 이민자들의 삶의 적응을 돕고 다양한 신앙 공동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교회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배우며,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문화가 공간과 언어와 민족을 혼합해 버리는 글로벌 시대에 1세대 한인교회의 존립과 지속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유학생, 이민자 급감, 저출산, 초고령화와 같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지표 때문만이 아니다. 문화와 민족적 다양성(diversity) 및 혼종성(hybridity)으로 인한 미주 한인 사회의 매트릭스(matrix)의 변화가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도 1세 한인 교회가 다민족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세대 교체는 한인 교회의 정체성을 ‘한인’이라는 민족적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다민족, 다문화 공동체’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미주 한인 교회는 1세대와 다음 세대가 선명하게 갈리는 시점에 서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3세대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완전히 나뉘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가 개척-생존의 단계에서, 정착-안정의 단계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이제 동화-변혁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침체-쇠락으로 나아갈지 그 갈림길에 놓여 있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중대한 변혁기에 놓인 미주 한인 교회는 세대 교체와 함께 과연 미래의 존립이 가능한가를 스스로 진지하게 묻고 응답해야 한다. 이상명 총장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해법 공존 미주 한인 교회 이탈 출생 한인
2025.09.21. 17:54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한인이 소유한 호텔이 수년간 마약 유통의 본거지로 드러나 당국이 대규모 급습 작전을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알래스카주 역사상 처음으로 마약 유통과 관련한 첫 호텔 급습이며, 작전은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알래스카주 지검은 호텔 소유주인 서경수(62) 씨와 매니저 챈텔 필즈(36)를 마약 관련 시설 유지 및 운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앵커리지 지역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첼시 인 호텔(Chelsea Inn Hotel)’을 마약 유통의 거점으로 운영해왔다. 급습 작전은 지난 22일 연방검찰, 연방수사국(FBI), 앵커리지 경찰국 등이 함께 진행했다. 합동 수사팀은 이날 세 개로 나뉘어 첼시 인 호텔을 비롯해 서씨가 사는 주택, 매니저가 살던 집을 동시에 급습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11정의 총기, 수천 발의 탄약, 4만 5000달러 현금, 펜타닐을 포함한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호텔 객실 등을 범죄 조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마약 거래와 성매매 등을 위해 호텔을 찾는 이들에게 20달러의 입장료까지 받았다. 검찰 측 관계자는 “호텔 직원들은 사실상 ‘출입 통제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씨가 운영해 온 이 호텔은 객실이 40개로 최근 수년간 지역 사회에서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이 높았다. 앵커리지 경찰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 호텔에서만 12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건은 폭행, 영장 집행, 공공 소란뿐 아니라 살인, 총격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번에 서씨와 함께 기소된 매니저의 부친이자 전 직원이었던 듀안 필즈도 이 호텔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리지 총영사관에 따르면 알래스카에는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약 7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급습 작전이 진행된 첼시 인 호텔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2마일 거리로 앵커리지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호텔 인근 1마일 이내에서 알래스카한인관광을 운영하는 김락희 대표는 “첼시 인 호텔은 평소에도 이 지역에서 범죄의 소굴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이 지역 한인들도 이번 당국의 급습 소식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시끌벅적했다”고 말했다. US마샬은 현재 이 호텔에 재산 몰수 조치를 취했다. 호텔 입구에는 ‘미국 정부 압류 재산’이란 안내문이 붙었고, 건물 창문 등은 모두 합판으로 가려졌다. US마샬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형사재판 유무와 관계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민사 몰수 절차에 따른 것이다. 민사 몰수는 피고인의 유죄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에 사용됐거나 범죄로 얻은 재산 자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다. 검찰은 법원에서 해당 재산이 범죄와 연관됐다는 점만 입증하면 된다. 피고인의 신병 확보나 유죄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어, 해외로 도주한 범죄자 등의 재산도 몰수할 수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미국 되찾기 작전(Operation Take Back America)’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헤이먼 알래스카 연방검사는 “이번 조치는 마약 카르텔 활동 차단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체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씨와 필즈는 현재 앵커리지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수사는 FBI, 앵커리지 경찰국, 국세청, 연방마약단속국, 연방마샬, 우편검열국,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 국토안보부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앵커리지 호텔 알래스카 앵커리지 앵커리지 지역 앵커리지 경찰국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재외동포 LA 마약 첼시 인 호텔 FBI
2025.08.26. 21:28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LAFC의 손흥민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 첫 경기 소감은 경기를 하러 미국에 온 만큼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첫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긴 하지만 흥미진진했고 대단한 경기였다. 체력과 정신력을 잘 보강해 다음 주 뉴잉글랜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원정 경기였는데, 원정팀 구장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원정 경기를 가면 야유만 받기 일쑤인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감사드린다. 한인들의 응원은 어땠나 굉장했다. 시카고에 처음 와서 한 경기였는데 한인 팬이 많이 보였고, 또 그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기도 했다. 한인 팬들의 응원을 보며 오늘 경기에 뛸 수 있었던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한인 팬들께 받은 응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자랑스럽게 하는 경기들을 이어가겠다. 요리스와 재회했는데. 최고의 감정이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와 8년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모두 많은 경험, 감정 등을 공유한다. 요리스는 기술적으로, 인간적으로나 대단한 선수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되는 존재고, 그와 계속해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손흥민 선수와 LAFC의 원전 경기 후속 기사 등은 곧 미주중앙일보(www.koreadaily.com)와 영문 웹사이트인 KoreadailyUS (www.koreadailyus.com) 등을 통해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체력 보강 원정 경기 뉴잉글랜드 경기 원전 경기 LAFC 손흥민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2025.08.09. 21:11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패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대활약을 펼쳤지만 LAFC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LAFC는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SeatGeek)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즈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입단 사흘만에 첫 데뷔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붙어 막았지만 손흥민은 이를 이용해 결국 패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이 패널티킥은 드니 브앙가가 넣어 팀을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 리그인 MLS에 데뷔하는 무대였다. 본지는 현재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과 LAFC 감독 등의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숏츠 영상〉 https://youtube.com/shorts/byuvY0dij04?si=llb7fVd0ChM11Jjg 손흥민 패널티킥 유도 대활약 데뷔 경기 이날 데뷔전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8.09. 19:45
LAFC에 공식 합류한 손흥민 선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선수 등록과 관련된 이민 절차가 변수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6일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말 출전은 시간상 빠듯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며 “가능한 빨리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번 주 경기를 놓치더라도 다음 홈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르면 9일 열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가 그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자 문제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 16일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뒤, 팀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LAFC는 이달 중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LA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발표 직후부터 LA 한인타운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니폼 구매 문의와 경기 일정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라며 “그의 합류는 단지 구단뿐 아니라 MLS 전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첫 공식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손흥민 구단주 다음 홈경기부터 공식 경기 원정 경기 LAFC
2025.08.08. 0:14
지난 4일 발생한 텍사스주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총격 사건에 해병대 예비군(marine corps reserve) 출신 30대 한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BS뉴스는 9일 송한일(32·Benjamin Hanil Song·사진)씨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텍사스 알바라도에 있는 ICE 프레리랜드 구치소 앞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구치소 외벽에서 ‘ICE 돼지’, ‘배신자’ 등의 낙서가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하러 나온 비무장 교정직원들을 향해 숲에 매복하고 있던 송씨와 공범들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 20~30발의 탄환이 발사됐으며,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알바라도 경찰국 소속 경관 한 명이 목에 총상을 입었다. 연방수사국(FBI)은 송씨를 무장 위험 인물로 지정하고 최대 2만5000달러의 현상금(체포 및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제보)도 걸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DPS)도 10일 송씨를 '텍사스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렸다. 송씨는 연방요원 살인 미수 3건과 총기 사용 범죄 3건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송씨는 총격 후 무기를 소지한 채 현장을 빠져나와 밤새 숲에 은신하다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해병대 예비군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불명예에 준하는 전역(Other Than Honorable Discharge)’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에는 송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 이 가운데 11명은 연방요원 살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0명은 체포됐고 송씨는 유일하게 도주 중이다. 나머지 1명은 증거 은닉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체포됐다. 당국은 현장에서 군복, 방탄복, 전술 장비, 폭죽, 전자기기 차단용 파라데이 백(Faraday bag), 선동성 전단지 등 다량의 장비를 압수했다. CBS는 송씨가 공격에 사용된 총기 4정을 직접 구매했으며, 공범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사전에 계획된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송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적인 공모 여부도 수사 중이다. 강한길 기자구치소 총격범 해병대 예비군 당시 구치소 지명수배자 명단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LA중앙일보 강한길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7.10. 21:08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에 맞서, 전국 2000여 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6월 14일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이번 시위는 ‘50501 운동(50개 주, 50개 시위, 하나의 운동)’의 일환으로, 전국교사연맹(AFT), 블랙 보터스 매터, 전미행동네트워크, 소셜시큐리티웍스 등 수십 개 단체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이 나라는 왕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며, 시민이 연합해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주에서는 약 20곳에서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LA 및 인근 주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LA시청: 오전 10시~오후 2시 / 200 North Spring St., Los Angeles - 웨스트할리우드 공원: 오전 11시~오후 1시 / 647 N. San Vicente Blvd., West Hollywood - 샌타모니카 팰리세이즈 공원: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 Santa Monica - 롱비치 빅스비 파크: 오전 9시~오전 11시 / Long Beach - 패서디나 Lake & Colorado 교차로: 오후 2시~오후 4시 / Pasadena - 터스틴 La Palma Park(애너하임): 오후 4시~오후 7시 30분 / 1151 N. La Palma Pkwy, Anaheim - 템큘라 덕 폰드: 오전 11시~오후 1시 / 28250 Ynez Rd., Temecula 자세한 시위 일정 및 장소는 공식 웹사이트(nokings.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재 기자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퍼레이드 트럼프 군사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17:37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동원 조치에 대해 연방 항소법원이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켰다. 연방 항소법원은 최근 찰스 브라이어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판사가 내린 위법 판결에 대해 행정상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을 LA에 배치한 조치가 법적 권한을 초과했고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브라이어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법 미국법전(USC) 제10편 제12406조에 따른 ‘반란 진압’ 권한을 근거로 주방위군을 연방 소속으로 전환했으나, LA의 시위는 반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판결문에서 “시위가 반란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발상은 위험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불법적 군사 동원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해당 동원이 산불 대비, 마약 단속 등 주방위군 본연의 임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강한길 기자하급심 수시간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트럼프 대통령 캘리포니아 북부지법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3. 9:19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연방 동원 조치가 위법하다고 12일 판결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법의 찰스 브라이어 판사는 이날 저녁, 주방위군 병력의 통제권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즉각 반환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로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이 되어 온 주방위군 동원 방침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일대에서 군 병력 배치가 확대되면서 시민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내려진 법원의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앞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권한 분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공판에는 가주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법률대리인들이 출석해 공방을 벌였다. 가주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주지사 동의 없이 위법하게 주방위군을 소집하고, 헌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는 정규군까지 투입했다며 군부대 철수를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측은 연방 법령(Title 10 of the U.S. Code)에 따라 대통령의 주방위군 동원 등이 가능하다고 맞섰다. 해당 연방 법령은 대통령이 특정 지역의 폭동, 반란, 폭력 사태로 공공질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때 독자적으로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때 대통령은 주방위군 소집 명령은 주지사를 통해야 한다.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주방위군 지휘권을 행사해 연방정부 산하로 전환한 과정의 문제점을 짚었다. 우선 브라이어 판사는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하는 사안이더라도 그 권한은 제한된다. 이것이 대통령과 조지 왕(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 전제군주)의 차이”라며 “우리는 (영국) 군주제에 대한 반발로 형성된 체제 안에 살고 있다. 절차적 시스템을 세우고 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법령 조항은 대통령이 주방위군을 소집할 때 “주지사를 통해 내려져야 한다(shall be issued through the governors of the States)”며, 대통령이 소집명령 후 복사본만 주지사에게 전달했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타임스는 브라이어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해병대 LA 배치 명령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업데이트 연방판사 연방판사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6.12. 18:39
불법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11일 밤 LA한인타운으로 진입하며 경찰과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LA다운타운으로 향했으나 통행금지 조치로 진입이 차단되자 행선지를 한인타운 쪽으로 돌렸다. 오후 8시10분경 약 300여명의 시위대가 윌셔불러바드를 따라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구호를 외쳤고, 시위를 지지하는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뒤따랐다. 오후 8시50분경 시위대는 윌셔불러바드와 버몬트애비뉴에 도달했고, 오후 9시10분경부터는 LAPD 경찰차들이 시위대를 뒤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오후 9시40분경 윌셔와 웨스턴애비뉴에서 저지선을 설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에 일부 시위대는 웨스턴애비뉴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경찰은 곧바로 웨스턴애비뉴와 베벌리불러바드 교차로에 추가 저지선을 세우고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시위대가 흩어졌지만, 약 200여명은 웨스턴애비뉴와 카운실스트리트 인근 쇼핑몰로 피신했다. 해당 몰에는 한인 식당 등 다수의 한인 업소가 입주해 있다. 경찰은 출동 인력을 투입해 인근 상점들에 영업 중단을 명령하는 한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체포 작전을 벌였다. 체포자 수와 부상자 발생 여부 등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이번 시위는 연방 당국의 강경한 불체 단속 방침에 반발해 이어지고 있는 연쇄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 사진=김상진 기자 글=강한길 기자 속보 la한인타운 시위대 시위대 la한인타운 상당수 시위대 일부 시위대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2025.06.11. 22:09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79)이 여든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돌아왔다. 필름에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담겨있다. 이 감독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을 빌려 영화 제목을 ‘하보우만의 약속’이라고 지었다. 1970년대 ‘별들의 고향’으로 충무로를 뒤흔들었던 그가 뒤늦게 완전히 색이 다른 작품을 들고 나왔다. 그는 “왜곡된 현대사에 균형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한때 사회 비판적 영화를 제작했던 그가 어떻게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됐을까. 29일 홍보차 LA를 찾은 이 감독을 한 호텔에서 만났다. 원래 좌파 성향 아니었나. “기독교 신앙 때문에 변했다. 해방 직후 70% 이상이 사회주의를 지지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이룬 건 하나님의 뜻이자 기적이라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예전에 무심코 불렀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이 이제는 가슴 깊이 다가온다. 역사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이 이룬 업적이 지나치게 왜곡되고 폄하된 현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제작하게 됐나. “과거 좌파적 시각을 갖고 살았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보우만의 약속’을 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록영화를 사람들로부터 제안 받았다. 하지만 선대의 역사부터 다뤄야 한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된 데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부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 “두 대통령의 공적에 집중했다. 특히, 영화를 통해 그동안 좌파 세력이 두 대통령을 과도하게 폄하해온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3.15 부정선거도 이승만의 잘못이 아니다. 자유당 내에서 권력 다툼의 결과였다. 이 대통령이 고령이다 보니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는 부통령직에 이기붕을 앉히려는 당의 고집이 그 사태를 만들었다. 4.19 당시 부상당한 학생들을 직접 본 후 하야를 결심한 이승만의 인간적 면모도 담았다.” 제작에 어려움은 없었나. “진실된 자료를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당시 뉴스는 권력에 편승한 보도가 많았다. 기록 영상도 편향됐다. 대한민국기록원과 미국 정부 자료를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저작권 허락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왜 이승만, 박정희인가. “국가에 대한 애정과 비전, 국민에 대한 사랑, 이 세 가지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두 인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 정치를 들여다 보면 자신의 이익과 영예를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좌파 정권에서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 역시 국가를 위해서가 아닌,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것 아니었나. 결국 한국에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종북적으로 치우쳤다.” 과거에는 그들이 밉지 않았나. “당시엔 나도 오해하고 살았다. 1970년대 연예인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무기한 활동 정지를 당했다가 해금됐을 때 사회적인 소재, 현실 이슈에 대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바람불어 좋은 날’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당시 한국 영화계가 정부 입맛에 맞춰 겉만 화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반감에서였다. 또 가족의 영향도 있다. 아버지께서 미 군정 시절 영화 검열관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다른 지식인들처럼 사회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당시 매카시즘 영향으로 찰리 채플린 영화가 사회주의 영화라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그의 영화를 좋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한국 초대 국회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을 좋아했다. 나중에 신 선생이 여동생(이혜경·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아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두 분이 가깝게 지냈다. 또 여동생은 박정희 정권 시절 백낙청 교수가 설립한 창비(창작과비평사) 기자였는데 당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이처럼 가족들이 당시 정권과 다른 길을 걷고 또 억압을 당했으니 좋은 감정이 있지는 않았다.” 돌이켜 두 대통령을 평가하면.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당시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했다. 내각이 대통령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군부 독재, 유신 헌법 등 강제로 권력을 유지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두 사람은 지금의 한국을 만든 뿌리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부산까지 함락됐을 수 있다. 지금은 그들을 존경한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사람들은 지금의 경제 성장을 누가 이룩했는지 모른다. 익숙한 현실에 만족하며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있다. 나는 사명감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모두에게 진심이 닿을 거라 믿는다.”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나. “좌경화를 막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도 있다. 최근 탄핵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2030 세대가 많이 계몽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더 깨어있어야 한다. 이재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가면 뒤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보면 국민들도 달라질 것이다.” 충무로는 지금 어떤가. “1980년대 있었던 미국 영화 직배 반대 운동 이후 영화인들의 정치적 색채가 짙어졌다. 대중은 이를 ‘정의’로 받아들이고, 영화인들은 그걸 인기라 착각한다. 일례로 배우 정우성이 박근혜 퇴진 집회에서 ‘박근혜 나와’라고 외친 발언에 국민들이 열광한 게 대표적 예다.” 다음 계획은. “다큐 영화 제작을 이어갈 것이다. 다음 작품은 한국 사회 좌경화에 대한 진단을 주제로 할 예정이다. 또한 연기하는 늦둥이 아들을 주연으로 한 영화도 계획 중이다.” ☞이장호 감독은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하며 그해 대종상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바보 선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외인 구단’,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내외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김경준 기자대통령 탄핵 이승만 박정희 이장호 감독 백낙청 유인태 하보우만의 약속 충무로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29. 21:53
미주 한인 지니 라이스(77세)가 25세 여성의 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부분의 러너가 70세 이후 기록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만, 라이스씨는 꾸준한 훈련과 몸관리, 유전적 요인, 건강한 식단 등의 효과로 그렇지 않다”고 소개했다. 라이스씨는 5피트2인치(158센티미터)의 키와 95파운드(44킬로그램)의 몸무게로, 평범한 아시안 여성의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으나,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이 25세 여성 수준을 보이고 있다. 라이스씨의 체력은 학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응용생리학저널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작년 런던 마라톤에서 75-79세 세계 여성 마라톤 기록(3시간33분27초)을 세웠다. 바스 밴 후런 네덜란드 마스트리크흐 대학 교수는 “인간이 꾸준한 운동과 타고난 유전적 능력 등으로 기존 노화 패턴을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라이스씨는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20세 이전에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해왔다. 35세 즈음에 체중 조절을 위해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결국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든 것이다. 달리기를 시작한지 1년 만에 클리블랜드 마라톤대회의 첫 풀코스를 완주하며 3시간 45분 기록을 세웠다. 라이스씨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3시간16분이다. 그는 최근 동경마라톤까지 모두 133번 풀코스 완주 기록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라이스씨가 크고 건염이나 피로골절 등 마라토너를 괴롭히는 고질적인 부상이 거의 없는 점도 신기해하고 있다. 무리하게 훈련하지 않으며 훈련 사이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라이스씨가 유전적으로 매우 높은 VO2 max 능력을 지녔으며, 심혈관 기능 또한 탁월한 유전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통의 75-79세 여성은 라이스씨의 VO2 max의 절반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라이스씨는 매주 주행 거리가 평균 50마일에 이르며, 마라톤 준비기간에는 75마일에 육박한다.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도 실시한다. 그는 또한 튀김 종류와 설탕이 든 음식을 되도록 피하고, 채소, 생선, 견과류 등을 즐겨 먹는다고 전했다. 라이스씨는 나이 때문에 달리기를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며, 달리기에 나이는 불필요한 핑계라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체력 클리블랜드 마라톤대회 미주 한인 최근 동경마라톤
2025.04.21. 12:47
LA 한인타운은 LA지역에서 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주민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는 녹지 공간 부족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LA 지역 공원 현황과 실태를 심층 보도한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주관하는 UCLA-베조스 펠로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LA 한인타운의 녹지 공간 비율은 도시화의 상징인 뉴욕 맨해튼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강혜기)가 최근 출간한 'LA 코리아타운 리서치북'에 따르면, 타운의 녹지 공간은 인구 6813명당 1에이커 수준으로,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587명당 1에이커)의 8.6%에 불과한 셈이다. 한인타운은 약 12만 4000명의 주민이 2.7 스퀘어마일 면적에 거주한다. 스퀘어마일당 인구는 약 4만 2600명으로 할리우드 지역(1스퀘어마일당 2만 215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러한 인구 밀집은 많은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의 개발과 다양한 편의시설, LA 메트로 지하철 B·D라인 등 교통 접근성 등의 장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인타운 내 공원은 서울국제공원을 포함해 4곳뿐이다. 그것도 모두 소규모다. 라파예트 공원과 리버티 공원은 노숙자 문제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체육 시설 위주라 활용도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타운 중심에 있는 서울국제공원을 확장해 주민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국제공원 바로 옆에 있는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서울국제공원 주변은 비교적 안전하고 거주지와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 녹지 공간이 조성되면 활용도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서울국제공원은 현재 LA 시의회에서 확장 논의가 진행 중인 유일한 공원이기도 하다. 한인타운이 관할 지역인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은 지난해 9월, 공원 인근 아이롤로 스트리트와 노먼디 애비뉴를 막아 공원 면적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허트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당선되면서 서울국제공원 확장안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허트 시의원은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에게 신선한 공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녹지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계획에 주민들도 반색하고 있다. 박민준(24·LA)씨는 “서울국제공원은 한인타운에 있는 공원 중 유일하게 한국 지명이 들어가 있는 만큼 의미도 있다”며 “공간이 확대돼 한인 축제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완기씨도 “매일 서울국제공원 주변을 산책하는데 매번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녹지 공간을 확대해 산책로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 모 앤드모어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은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한인타운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 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을 통한 녹지 공간 확보는) 한인타운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상징성과 인근 시니어센터 등 지역 사회와의 조화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서울국제공원 한인타운 녹지 공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20:32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4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사회보장국(SSA) 대면 서비스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전화를 통해서도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영방송인 NPR은 리즈 허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 SSA 사기 방지팀이 기술 역량을 강화해 전화 접수 건의 사기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SSA는 온라인 신원 확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해당 신청자는 반드시 지역 사무소에 직접 방문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사기 등으로 인한 사회보장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SSA의 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로, 고령자와 장애인들의 접근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사기 방지팀이 신속히 기술을 도입하면서 전화 청구 건에 대한 확인도 가능해졌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계정에만 대면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민주당 측에서는 “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이들에게 추가적인 장벽이 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워싱턴 소재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센터도 해당 방침은 최대 600만 명의 노인에게 약 45마일의 이동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맥스 리히트만 전국사회보장·메디케어 보존위원회 대표는 “이번 철회는 사회보장 수혜자들의 승리”라며, “이는 여론과 전국적 캠페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SSA는 현재 구조조정, 인력 감축 및 지역 사무소 폐쇄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김경준 기자사회보장국 트럼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20:29
LA에 있는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들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USC 한국학도서관과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나은주, 김보현, 박서진)은 대학 인근에 있는 한인 이민 유적지를 탐구하는 ‘USC K-트레일: 둘레길 걷기’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코스는 USC 한국학도서관에서 시작해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새미 리 박사 다이빙 타워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도산 안창호 광장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LA 연합 감리교회 옛 터 ▶대한인 동지회 건물 ▶엑스포지션 공원 순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도보로 이동하며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에서는 박선영 USC 한국학연구소장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안필립, 안수산 등 그의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 하우스를 USC 캠퍼스 내로 옮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는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이 대한인국민회의 탄생 배경과 일제강점기 때의 활약상 등을 알렸다. 행사를 기획한 홍정은 한국학도서관 사서는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사료와 한인 이민사의 중심지에 위치한 USC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구성한 첫 역사 워킹 투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가 담긴 유적지를 알고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과 함께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의 USC 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한인 학생뿐 아니라 타인종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안젤라 라오 USC 중국어 프로그램 디렉터는 “워킹 투어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었다”며 “LA에는 대규모 한인 사회가 있는 만큼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넘어 한인 이민 역사를 배우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졸업을 앞둔 클라라 우 학생은 “캠퍼스 주변에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를 지나칠 때마다 뭐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인 베키 수마퀴알 학생도 한인 이민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으며 “정말 흥미로운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걷기 행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주최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 행사를 정례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이민사 한인 한인 이민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3. 20:57
LA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13일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8분쯤 154 노스 뉴햄프셔 애비뉴 인근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의 4층에 위치한 유닛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31분 만에 진압됐으며, 다행이 불길은 아파트 내 다른 유닛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한 여성이 다쳤지만 이 여성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화재가 발생한 유닛 거주자로 추정되지만 신원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LAFD 측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아파트 한인타운 아파트 la 한인타운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3.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