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무용협회(회장 김응화)가 지난 12일 신년 하례식 및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 주요 사업 계획과 새해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주 지역 한국계 예술인들이 참석해 협회의 발전 방향과 문화예술 활동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협회 측은 아리랑 개봉 100주년과 6·10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기획·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협회측은 신규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 (213) 435-4466 [미주한국무용협회 제공]사설 게시판 미주 한인 게시판 완료 문화예술 활동
2026.02.19. 20:21
지난 27일 LA카운티 청사에서는 제123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5지구)는 미주한인재단, LA북부한인회, LA총영사관 관계자를 카운티 청사로 초청해 한인사회 이민역사를 되새겼다. 이날 LA북부한인회 사물놀이팀은 한인의 날 축하 공연도 선보였다. 캐서린 바거(두 번째 줄 가운데) 수퍼바이저와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북부한인회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la카운티 la카운티 미주 미주한인재단 la북부한인회 미주 한인
2026.01.29. 20:55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언어도, 제도도, 울타리도 없이 오직 ‘희망’ 하나로 첫 발을 내디뎠던 미주 한인 이민 선조들의 용기와 결단을 기억하는 자리가 지난 11일(일) 오후 3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마련됐다. 제123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 것이다. 이날 기념식은 주달라스 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달라스 한인회(회장 우성철), 달라스 한국학교(이사장 헬렌 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 협의회(회장 김원영), 그리고 북텍사스 한인상공회(회장 신동헌)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글쓰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국민의례가 있은 후 축사가 이어졌다. 도광헌 출장소장은 축사에서 “앞으로의 2년은 달라스 한인사회의 방향과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 나가는 중요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새로 출범하는 달라스 한인회가 소통과 연대, 그리고 실천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미주 한인의 날은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자 미래를 함께 다짐하는 날”이라며 “이렇게 뜻깊은 날을 맞이해 열린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수상한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드리며, 대회 주제였던 ‘한국인의 꿈, 이민의 발자취’처럼 한인 동포 모든 분들이 꿈을 이루는 2026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영 달라스 협의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미주 동포들의 이민의 삶은 참으로 고달픈 삶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고달픈 삶이지만 미래를 준비하고 교육에 투자해서 오늘날의 미주 한인 동포사회를 일궜지 않나 자평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 미주 동포사회는 아직 끝내지 못한 일이 있는데, 바로 우리 조국의 통일이다”라며 “우리 선조들이 열심히 일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돈을 모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듯, 후손인 우리들은 미주 동포사회에서 조국의 통일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 메이스(Wes Mays) 코펠 시장은 “코펠은 10월21일을 ‘한복의 날’로 가장 먼저 지정한 도시 중 하나이며, 1월13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코펠 시의 인구 30% 가량이 아시안인데, 특히 많은 한인들이 코펠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분과 함께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테리 린(Terry Lynne) 파머스브랜치 시장은 이날 1월13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하는 선언문을 한인회에 전달했다. 테리 린 시장은 “123년 전 여러분의 조상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미국에 왔고, 그러한 노력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국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바란다”며 “한인 이민자는 미국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파트너다”고 피력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윤진이 회장은 “우리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조국 대한민국을 마음에 품고 미국에서 삶의 터전을 쌓고 다음 세대에게 정체성과 희망을 함께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북텍사스 한인상공회 신동헌 회장은 학부모들을 향해 “자녀들이 한글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한글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학부모들과 자녀 모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격려했다. 시상식에서는 유치부와 초등부의 글쓰기 및 그림 그리기, 중고등부의 글쓰기, 그리고 대학 및 성인부의 글쓰기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번 대회 주제는 ‘한국인의 꿈, 이민의 발자취’로 주제 이해도, 진정성, 개인경험, 논리와 구조, 창의성, 문장력, 맞춤법 등의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초등부 최우수상 임다나, 우수상 이진희, 하연서, 장려상 송리나 ▲ 중고등부 최우수상 이제인, 우수상 이주아 ▲ 일반부 최우수상 김성범, 우수상 박유선.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철웅 교수의 ‘그리운 금강산’ 독창과 크리스틴 박 양의 부채춤 공연이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토니 채 기자〉한인 미주 달라스 한인회 미주 한인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2026.01.15. 13:58
지난 13일 LA시의회(시의장 마퀴스 해리스-도슨)는 시청에서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의회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과 헌신을 기리고 번영을 기원했다. 로버트 안(왼쪽 세 번째부터) LA한인회장,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존 이 12지구 시의원, 이병만 미주한인재단LA회장 등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존 이 시의원실 제공]게시판 사설 la시의회 la시의회 미주 미주 한인 집배 la시의회
2026.01.14. 19:46
한인 1.5세 사라 박(한국명 박유정)씨가 12일 조지아주 둘루스의 첫 이민자 여성 시의원으로 취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둘루스 시청에서 남편 마이클 박 미주한인위원회(CKA) 애틀랜타 위원장과 두 자녀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찰스 L. 배럿 둘루스 법원 수석판사의 주재 아래 공개 취임 선서를 했다. 그렉 휘틀록 시장은 “워킹맘이자 전직 공무원인 사라 박의 취임은 둘루스 최초의 이민자 여성 시의원이 탄생한 순간”이라며 “단순히 새해 새 의회의 시작을 알리는 것 이상의 혁신적인 새 역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1999년 14살 때 조지아로 이민, 이후 둘루스에서 자랐다. 그는 취임식 이후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벽을 허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환영받는다고 느낄 것”이라며 포용의 힘을 강조했다.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취임식에서 박 의원은 한인의 날 선포문도 낭독했다. 그와 휘틀록 시장은 번갈아가며 선포문을 한국어와 영어로 전했다. 박 의원은 선언문에서 “둘루스 시는 한인사회가 제공한 풍부한 문화유산과 기업활동, 공공봉사, 시민참여를 통해 더욱 굳건해졌다”며 “그동안 상호존중과 화합, 문화이해의 폭을 넓혀온 한인들의 공헌을 치하하고 기념한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취임식 조지아주 둘루스 둘루스 법원 미주 한인
2026.01.13. 14:52
미주 한인의 날 기념행사 한인 이민 123주년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 행사가 12일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이 최석호 가주 상원 의원이 보낸 기념 결의문을 들고, 참석자들과 함께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 〈관계기사 4면〉 관련기사 123년 한인 사회, 주변부 아니다…뿌리 지켜야 강한길 기자기념행사 미주 기념행사 한인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미주 한인
2026.01.12. 20:43
한인 이민 123주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병만(사진)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은 “이민 선조들의 피와 땀이 켜켜이 쌓여 형성된 한인 사회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사회가 생존을 넘어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시작된 한인 이민은 이제 4세대까지 이어졌다”며 “초기 이민자들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번 돈을 고국의 독립을 위해 사용했고, 이후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기까지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3년간 이어진 선조들의 헌신이 바로 오늘날 미주 한인 사회의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사회의 성장 과정에 대해 그는 ‘생존에서 역할로의 전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회장은 “초기 이민자들의 목표는 배고픔에서 벗어나 잘살아 보자는 것이었고, 식당·주유소·세탁소 등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인 사회가 규모와 기반을 갖추면서 한미 양국을 잇는 가교 구실을 자처하게 됐고, 특히 애국심 있는 사람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인 사회의 성과로는 경제적·정치적 도약을 꼽았다. 이 회장은 “이제 한인 사회는 주류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며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주의회 의원, 시장 등 다양한 한인 정치인이 배출됐고, 한인 은행들이 LA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자리 잡는 한편 한인들의 주류 금융권 진출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한인 사회가 더는 주변부가 아닌, 미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른 이민 사회와 구별되는 한인 사회의 특징으로는 '한민족 정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인 사회는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쳐왔다”며 1992년 LA 폭동 당시의 재건 노력과 1997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미주 한인들의 모금 활동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또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에도 미주한인재단 LA가 중심이 돼 성금 10만 달러를 강원도 측에 전달했다”며 “이처럼 위기 앞에서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힘이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한인 사회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2·3세대를 넘어 4세대까지 내려오면서 오히려 뿌리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며 “주류 사회 진출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한인이라는 정체성과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협력의 부족과 분열의 조짐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인 단체들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회와 주요 단체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단체 간 밥그릇 싸움처럼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를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봉사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가 중심이 돼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만들어갈 때, 한인 사회의 지속성도 담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만 회장은 끝으로 “미주 한인 이민 123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선조들이 남긴 정신을 바탕으로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한인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예비 이병만 인터뷰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미주 한인 한인 사회
2026.01.12. 20:40
미주 한인의 날 12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결의안이 연이어 발의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첫 공식 이주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초기 이민자들의 헌신과 공헌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방 의회는 2005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지정했으며, 이후 매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와 결의안 채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LA에서는 12일(오늘)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에서 ‘제123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은 “LA에서는 연방 의회보다 앞선 2003년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이 가장 먼저 통과된 곳”이라며 “그만큼 이날이 특별히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존 이(12지구) LA시의원이 다음 날인 13일 LA시의회에 상정될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낭독할 예정이다. 미주 한인의 날 당일인 13일에는 LA한인회가 한인회관에서 123주년 기념 국기 게양식을 개최한다. LA한인회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광복회 서남부지회 등 애국단체들과 함께 성조기와 태극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며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동부 지역에서도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메릴랜드 한인시민협회는 13일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의회와 함께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과 국기 게양식을 진행한다. 장영란 협회장은 “국기 게양식은 올해로 4회째로, 지난해에는 태극기가 일주일간 하워드 카운티 청사에 게양됐다”며 “지역 한인 사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뜻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연방의회 내 한인 의원 4인방인 앤디 김 상원의원과 영 김·메릴린 스트릭랜드·데이브 민 하원의원, 그리고 지한파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영 김 하원의원은 13일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과 함께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연방 하원에 발의할 예정이다. 고메즈 의원은 올해로 8년 연속 해당 결의안을 발의하며 한인 사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메즈 의원은 이날 연방의회 한인보좌진협회(CKASA)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한인 보좌관들과 리더십, 진로, 한인 정치력 신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가주 의회에서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한다. 최석호(37지구) 가주 상원의원은 12일 본회의에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선포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한인 이민사와 이민 선조들의 공헌을 기리고, 가주에서 한인 사회가 이룬 문화적·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라며 “가주 차원에서 한인 사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미주 한인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미주 한인 한인 사회
2026.01.11. 19:55
어바인 시가 오는 13일(화) 오후 5시 시청 시의회실에서 미주 한인의 날(1월 13일)을 선포한다. 시 측은 이날 열릴 시의회 회의에서 래리 에이그런 시장이 미주 한인의 날 지정 결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석 예약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문의: (949)724-6205어바인 한인 어바인시 한인 미주 한인 시청 시의회실
2026.01.07. 19:00
이경원 기자는 미주 한인 최초의 주류 언론 기자다. 그는 지난해 3월, 향년 96세의 나이로 가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별세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단순한 이력이나 직함이 아니라, 한 사건을 끝까지 파고든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기자는 1928년 6월 1일 경기도 개성(당시 행정구역)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인 이형순 지사의 아들로, 격동의 시기를 지나며 성장했다.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50년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에서는 웨스트버지니아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이후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학업과 함께 언론 실무 경험을 쌓아 1951년에는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언론 담당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1956년 이 기자는 테네시주 킹스포트의 주류 일간지에 기자로 입사했다. 아시아계 이민자로서는 최초였다. 이후 찰스턴 가제타로 자리를 옮겨 남부 지역의 민권 운동과 빈곤 문제, 애팔래치아 지역 탄광 광부들의 진폐증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당시 그의 탐사 보도는 지역 권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그는 현장을 벗어나지 않고,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기사로 기록했다. 1970년 이 기자는 새크라멘토 유니온으로 이직했다. 사건 담당 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가주 공직사회의 오래된 관행과 재정 운영 구조를 추적했다. 주정부와 의회의 예산 집행, 계약 구조, 특혜성 관행을 파헤친 연속 보도는 주류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탐사 보도로 그는 퓰리처상 후보에 오르며 언론계에서 영향력 있는 탐사 기자로 평가받았다. 이후 그가 맡게 된 사건은 그의 기자 인생에서 가장 길고 치열한 취재로 이어졌다. 1973년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갱단 살인 사건으로 한인 청년 이철수가 체포됐다. 당시 만 18세였던 이철수는 백인 관광객 목격자의 증언을 근거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종신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기자는 사건 기록과 재판 과정을 취재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범행은 대낮에 벌어졌지만, 유일한 목격자들은 아시아계 인물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고, 체포 과정에서는 이철수가 ‘중국인’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수사와 재판 과정 곳곳에서 의문이 드러났다. 그는 이 사건을 단발성 기사로 끝내지 않았다. 새크라멘토 유니온 기자로서 5년 동안 100여 차례, 120회에 가까운 연속 보도를 이어갔다. 재판 기록을 뒤지고 증언을 검증하며 수사 과정의 허점을 하나씩 기사로 공개했다. 이 기자의 기사는 신문 지면을 넘어 복사돼 사회복지사와 학생,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한인 사회를 넘어 중국계와 일본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공동체 전반으로 이철수 구명 운동이 확산됐다. 이는 아시아계가 공통의 문제의식으로 연대한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결국 이철수는 다시 재판을 받았고, 10년의 옥살이 끝에 석방됐다. 한 기자의 집요한 취재가 사형수의 운명을 바꾼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이후 할리우드 영화 ‘트루 빌리버’로 제작됐고, 구명 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리 이철수(Free Chol Soo Lee)’는 2003년 에미상을 받았다. 이철수 사건 이후 이경원은 한인 사회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기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1979년 그는 LA에서 최초의 한인 영자신문 ‘코리아타운 위클리(Koreatown Weekly)’를 창간했다. 주류 언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던 한인 사회의 이슈와 목소리를 영어로 기록해 주류 사회에 직접 전달하기 위한 시도였다. 1992년 4월, 로드니 킹 폭행 사건과 관련해 백인 경찰관 4명이 무죄 평결을 받자 LA 전역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다. 폭동 과정에서 2000곳이 넘는 한인 소유 상점이 피해를 입었고, 이는 시 전체 피해의 절반에 달했다. 한인타운은 폭동의 중심에 놓였다. 당시 그는 간암과 위암을 겪은 뒤 간이식을 앞두고 병원에 입원 중이었지만 병상에서 폭동 전후의 상황과 한인 사회가 처한 현실을 영어 기사로 기록하도록 지휘했다. 한인 상점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 배경과 흑인 사회와 한인 사회 사이에 누적돼 온 긴장, 이를 단순한 인종 갈등으로 묘사하는 주류 언론 보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폭동 이후 그는 주류 언론이 한인 상인을 ‘탐욕적이고 무례한 이민자’로 단순화해 묘사하며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한인 사회 내부의 목소리와 경험을 외부 사회에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했고, 폭동을 둘러싼 복합적인 원인을 기록하는 데 주력했다. 이후 이 기자는 NBC 방송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UC 데이비스에서 저널리즘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나섰다. 1987년 그는 ‘북가주 한인 언론인 협회(KAJA·Kore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를 공동 창립했다. 한인 언론인들이 서로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였다. 그의 이름을 딴 이경원 리더십 센터는 현재도 LA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며 차세대 리더 교육과 장학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자는 미 언론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워싱턴DC 교외 알링턴 언론 기념관과 언론박물관 뉴지엄(Newseum)에 등재됐다. 그는 20세기를 빛낸 500명의 미국 언론인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계 기자로 선정됐다. 평등·인권·정의 구현에 앞장선 공로로 2007년 미국 정의증진재단이 수여하는 정의상을 받았고, 아시아아메리칸저널리스트협회 최초로 종신 업적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2003), 미주동포재단 자랑스러운 한국인상(2006) 등을 받았다. ━ ☞ 이경원 기자는… 지난해 3월 8일 가주 새크라멘토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경기도 개성 출신으로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테네시주 킹스포트 타임앤뉴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찰스톤 가제타와 새크라멘토 유니온에서 활동하며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한인 최초의 영자신문 ‘코리아타운 위클리’를 창간했다. 북가주 한인 언론인 협회(KAJA)를 공동 창립했으며, NBC 방송 고문과 UC 데이비스 저널리즘 강사로 활동했다. 생전 국민훈장 동백장과 정의증진재단 정의상을 받았다. 정윤재 기자이경원 한인 사회 구조 미주 한인 주류 언론
2025.12.31. 20:39
한국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차기 담임목사로 윤대혁(사진) 목사를 청빙하기로 했다. 윤 목사는 현재 패서디나 지역에서 사랑의빛선교교회를 이끌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수천억 짜리 건물, 도로 점용 등 각종 논란을 겪은 대형교회로 알려져 있다. 교회는 지난 16일 당회를 열고 윤 목사 청빙안을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측은 내달 말 공동의회를 열어 제3대 담임 청빙안을 공식 상정할 예정이다. 청빙이 확정되면 윤 목사는 내년 초 사랑의교회에 합류해 약 1년간 동사사역을 맡게 된다. 위임식은 2027년 초로 예상된다. 윤 목사는 서울 오륜교회에서 청소년·청년 사역을 했으며, 총신대학교와 총신대 신학대학원, 풀러신학교에서 선교학 등을 전공했다. 이후 2003년부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1.5세·청년 사역을 10년 이상 담당했다. 2013년 11월부터는 남가주 패서디나의 사랑의빛선교교회 3대 담임목사로 사역해왔다. 강한길 기자목회자 사랑 차기 담임목사 서울 오륜교회 미주 한인
2025.11.17. 20:39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 '지파운데이션 미국법인'(법인장 정은혜)이 미주 한인 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나눔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나눔 운동이 미주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국제적인 협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파운데이션은 2016년 국제개발 NGO 실무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단체로, "사람이 소중합니다(People come first)"라는 철학 아래 형식보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우선 지원하는 '현장 중심형' 접근으로 알려져 있다. 단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계기는 2017년 이른바 '생리대 파동' 시기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본적인 생리용품조차 구입하기 힘든 여성 청소년들의 현실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지파운데이션은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캠페인'을 즉각 전개해 공백을 메웠다. 이 캠페인은 수많은 소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으며, 단체가 여성.아동.청소년 지원 분야에서 확고한 역할을 갖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 현재 지파운데이션은 국내에서 ▶아동·청소년 지원 ▶여성 위생용품 지원 ▶자립준비청년 프로그램 ▶사회적경제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교육 지원 ▶보건의료 ▶WASH(물·위생)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며 국제무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법인은 2021년 설립 이후 2022년 미 연방국세청(IRS) 501(c)(3) 정식 비영리단체 등록을 완료하고, 2023년 뉴욕 맨해튼에 사무소를 둔 뒤 올해 1월 정은혜 법인장이 취임하며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미주 지역 한인 교회와 커뮤니티의 따뜻한 동참이 미국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필그림선교교회(담임목사 양춘길)는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모로코 지진, 리비아 홍수 당시 구호 활동에 함께했으며, 이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 산불 피해 주민과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총 1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정은혜 법인장은 "지파운데이션의 시작은 '누군가의 절실함에 응답하자'는 현장의 목소리였다"며 "미주 한인 사회의 참여로 그 정신이 국경을 넘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법인은 미주 내 소외된 이웃과 전 세계 취약계층을 잇는 나눔의 허브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현장에서 울타리 미주 한인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사업
2025.10.27. 21:22
미주 한인 세무사들의 연례 학술대회가 올해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뉴저지 뉴왁에서 열린 이번 컨벤션에는 미국 15개 주는 물론, 한국과 캐나다에서 온 세무사들이 참여해 활발한 교류와 열띤 강연의 장을 이뤘다. 전체 340여 회원 가운데 66명이 직접 참석해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개회사를 맡은 장홍범(사진) 미주 한인 세무사 협회장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혁신 속도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며 "세무 전문가들 역시 이 변화의 흐름을 넘어야 한다. 이번 세미나가 재정과 세무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고, 동료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 세무 전문가의 역할을 모색하고 자산관리.국제조세.퇴직연금.해외 보고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한인 세무사들이 지식과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무대가 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무 현장의 실질적 과제를 다룬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남가주 JC & Company Group의 존 청 변호사는 '자산가들의 성공 규칙과 미국 자산관리 전략'을, 국제조세 전문가 마크 강 CPA는 '해외소득 및 정보성 보고와 미보고 벌금 사면 절차'를 주제로 발표했다. 워싱턴 D.C.의 세미 김 변호사는 'Tax Resolution 비즈니스 기회와 소프트웨어 선정 기준'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제시했고, 김주형 연방 계리사는 '중소기업 퇴직연금 플랜 설계 전략'을 소개했다. 뉴욕의 문주한 회계사는 '이민자.주재원을 위한 세금보고 가이드'를, 한국에서 참석한 박동국 세무사는 '재외국민 역이민 시 세금보고'를 주제로 실무 조언을 전했다. 특히 뉴욕 주재 한국 영사관 김성수 국세관은 "모든 납세 자료가 전산화돼 국세청이 금융거래를 면밀히 파악한다"며 해외 금융자산 보고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이 밖에도 상속세 전문 에밀리 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사라 박 변호사, 한신 CPA, 김경은 매스뮤추얼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협회는 이번 오프라인 대회뿐 아니라 연중 온라인 화상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지식과 실무 능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세법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문성 심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도 학술대회는 2026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협회는 한층 다양해진 프로그램과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강연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미주 한인 세무업계가 더욱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세무사 미주 미주 한인
2025.10.02. 22:17
최근 5년간 미주 한인 1만2231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유지하거나 새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한국시각)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18~40세 중 1만8434명이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미주 한인이 6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국적 포기 사유를 보면, 국적 상실이 65.9%로 가장 많았다. 이는 유학 등 해외 장기 거주 중 외국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경우다. 이 같은 방법으로 미국 국적 취득자가 7510명으로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국적이탈이 34.1%를 차지했다. 국적 이탈자 역시 미국이 47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 2813명이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국적자가 5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학사 장교 사관후보생으로 해군에 입대했다. 이어서 중국(476명), 베트남(260명), 일본(220명), 캐나다(155명), 인도네시아(1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4년간 한국인 215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강제추방된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외교부가 영사민원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추방자는 실제 추방자 수의 7% 수준에 머문 15명에 불과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로 2021년이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2년 27명, 2023년 61명, 2024년 56명이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인의 체포·구금 시 ICE가 공관에 자동 통보할 의무가 없고, 재외국민이 영사 조력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통보되기 때문에 실제 추방자 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준 기자미주 한인 한국 국적 선천적 복수국적자 미주 한인
2025.10.01. 20:07
손흥민이 활약 중인 LAFC는 21일 로스앤젤레스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레알 솔트레이크(RSL)를 4-1로 제압했다. 불과 나흘 전 유타주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데 이어, 같은 점수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손흥민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LAFC는 이날 승리로 MLS컵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이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이다. -홈에서 골을 넣은 순간은 어떤 기분이었나. “골을 넣는 건 원정이든 홈이든 항상 영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홈구장에서 팬들 앞에서 넣는 골은 더욱 특별하다. 홈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하고 팀 승리까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첫 홈 경기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환상적인 밤이었다. 무엇보다 드니(부앙가)도 잘해줘서 기쁘다.” -부앙가가 3시즌 연속 최소 2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록을 어떻게 보나. “유럽 무대에서도 3시즌 연속 20골을 넣는 선수는 드물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한 시즌 20골만 해도 대단한 기록인데, 세 시즌 연속은 업적이라고 할 만하다. 드니는 늘 올바른 위치를 위해 노력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 우리 모두가 그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골을 넣고 팬들에게 일어나 더 크게 응원해 달라고 했다. 또 이날 은퇴 기념행사를 가진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한 시간은 어떤 의미였나.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 나는 팬들과 함께 뛰고 싶고, 같은 팀이라는 걸 느끼고 싶다. 우리가 초반에 뒤지고 있을 때는 팬들의 응원이 꼭 필요하다. 오늘 팬들이 훌륭하게 응원해주셨고, 경기력과 에너지가 달라졌다. 그 순간은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카를로스는 내가 유럽에 있을 때도 LAFC에서 활약하는 걸 영상으로 봤다. 이 클럽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이고, 팬과 클럽 모두가 그를 사랑한다. 오늘 그가 다시 경기장에 선 걸 보게 돼 기뻤다. 언젠가 나도 은퇴 후 이곳에 돌아와 카를로스처럼 환영받고 싶다. 그것이 내 바람이다.” -한인 팬들의 응원이 기대 이상 아닌가. “솔직히 이렇게 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운 일이지만 너무 기쁘다. 이것이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이고, 내가 축구 선수라는 사실을 사랑하는 이유다. 멋진 응원을 받는 건 내가 운이 좋은 선수라는 뜻이다.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돌려드리고 싶다. 트로피든 클럽의 성공이든 말이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모든 팬, 특히 한인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는데, 남은 정규 시즌에서 가장 집중하고 싶은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끝은 아니다. 순위를 더 끌어올리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부앙가 선수와 호흡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부앙가는 MLS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그런 선수와 함께 뛴다는 건 내가 억지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빨리 파악하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서로 필요한 걸 빠르게 캐치하며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그는 워낙 능력이 뛰어나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고 팀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어 고맙다. 앞으로 더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경준 기자LAFC 손흥민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9.21. 22:43
최근 들어 ‘세대 차이’를 넘어 ‘세대 전쟁’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세대 간 갈등 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세대 차이나 세대 갈등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현시대보다 세대 갈등이나 세대 단절이 첨예한 적은 없었다. 미주 한인 사회는 ‘세대 갈등’에서 ‘세대 단절’로 넘어가는 초입에 있다. 세대는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는 문화의 틀 속에서 동시적으로 움직이는 하나의 기억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세대를 가름하는 기준은 생물학적 연령, 역사적 경험, 사회적 관계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아주 유연하게 적용된다. 팬데믹 여파와 디지털 혁명은 세대 격차와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한 요인이 되었다. 세대 갈등은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여러 다른 사회적 갈등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이 공개한 2024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미주 한인 중 미국 출생 한인의 비율이 한국에서 출생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의 비율과 거의 엇비슷하게 집계되었다. 이는 미주 지역 한인 사회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년으로 120주년 역사를 맞이하는 미주 한인 교회는 ‘세대 갈등’에서 이제는 ‘세대 단절’로 빠르게 이전하고 있는 위기의 공동체가 되었다. 세대 차이가 갈등을 야기하고 분쟁의 씨앗이 되어 분리나 단절로 이어진다면 미주 한인 교회는 더 이상 미래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탈종교화 세상 속에서 미주 한인 교회가 세대 교체와 함께 지속가능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일은 시의적절하다. 현재 자주 거론되는 ‘세대 교체’란 말은 차이나 단절에 방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세대 간 갈등만 부각되고 세대 간 소통이나 통합 문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시니어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여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여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목회자의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 교회 공동체의 존속과 신앙 전수도 자연스레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와 문화적으로 세대 간 괴리를 극복하여 다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분명한 목회 철학과 소통의 리더십은 물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있어야 한다. 세대 간의 차이를 우열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열린 자세와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미 미주 한인 사회는 이민 1세대가 대세를 이루는 시기를 지나 2, 3세대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나아가 4세대까지를 아우르는 다세대, 다문화 사회가 되었다. 그럼에도 교회는 여전히 1세대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다. 젊은 세대를 품지 못한 채 1세 중심의 교회로 급격히 고령화하고 있다. 자녀 세대와 소통하고 그들을 교회 공동체로 통합시키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소통이 없으면 고통이 찾아온다. 경청은 세대 간 대화의 과정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갈등이 없는 공동체가 아니라,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짧지 않은 역사를 간직한 미주 한인 교회는 완전한 세대 단절을 경험하기 전에 ‘세대 교체(generation change)’와 함께 ‘교차 세대(cross generation)’를 긴급 현안으로 삼아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차 세대’란 다양한 연령대나 세대 간의 참여와 상호 작용을 통해 연결하고 배우고 협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식과 경험을 상호 교환하고 세대 차이를 넘어 상호 이해를 지향하며, 공존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과 관계 구축에 전력해야 할 때이다. 최근 ‘뉴트로(Newtro)’가 열풍인 분위기다. 뉴트로는 ‘새로움’과 ‘복고풍’이 합쳐 만들어진 신조어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레트로(Retro)’와 달리, 젊은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 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옛 전통적인 신앙의 유산을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全)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장을 마련하는 것도 ‘교차 세대’를 통한 변화 모색이다. 1994년 LA타임즈 1면 커버스토리로 “Trying to Halt ‘Silent Exodus’(‘조용한 탈출’을 막으려 노력하다)”라는 기사가 나간 후부터, ‘Silent Exodus’는 차세대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다음 세대의 교회 이탈은 한인 이민 교회 안팎에서 단골 주제로 다뤄졌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현재에 이르렀다. 그 결과, 한인 교회는 자녀 세대가 떠난 초고령공동체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Z 세대와 알파 세대는 교회의 전통적인 수직적(vertical) 혹은 위계적(hierarchical) 조직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소셜 미디어의 확산, 그리고 다원화된 가치관 등은 다음 세대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깊이 형성하는 요인들이다. 스마트 기기의 최대 수혜자인 Z 세대(1996~2008년)와 AI 기술에 따른 개인화에 맞춰진 일상을 살아가는 데 익숙한 알파 세대(2009년 이후)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 AI 네이티브 세대에 각각 해당된다. 이 두 세대, Z 세대와 알파 세대를 합쳐 ‘잘파 세대(Zalpha)’라 한다. 이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개인화된 경험과 가상 공간 활용에 능하며,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하이퍼 퍼스낼리티(초개인화)’ 세대다. 이들의 조직문화는 수평적 소통, 개인 가치 존중, 유연한 근무 환경, 그리고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권위적 문화보다는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문화를 선호하는 잘파 세대는 유교 기반의 전통 문화를 고수하는 조직에서 갈등하다 결국 이탈하고 만다. 제도화한 전통교회는 1세대들의 교회는 될 수 있을지언정 다음 세대를 품을 수 있는 교회는 될 수 없다. 문화적 DNA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잘파 세대가 신앙과 영성에 무관심해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전통적 예배 형식과 일방적 소통과 권위적 문화가 자신들의 영적 필요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는 제도화된 교회, 특히 위계적이고 획일적인 구조 안에서는 더 이상 신앙을 지속할 수 없다. 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소통하고 주체로 설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 기존의 수직적(위계적) 교회 조직 및 구조를 넘어, 성도들 간의 자발적인 교제와 협력을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수평적(horizontal), 네트워크(network) 교회로 속히 탈바꿈해야 한다. 네트워크 조직이란 여러 세대가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연결되고 협력하는 조직을 이름이다. 적어도 목회자가 전반적 방향을 결정하고, 그 지침을 구성원들이 알아서 실행하는 탑다운(top down) 방식의 의사 결정과 행정 운영을 지양해야 한다. 잘파 세대를 교회에 필요한 일꾼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의사 결정과 사역 분할에 참여할 기회를 그들에게 주어야 한다. 모든 세대가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데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감당하는 수평적/네트워크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초대 교회가 여러 다양한 이유(로마 제국의 박해, 거짓 교사의 준동, 이단의 발호, 교권에 대한 도전 등)로 인해 관계와 은사 중심의 수평지향적 공동체에서 조직과 직제를 갖춘, 관료화한 교회로 이전하면서 교회의 정체성과 영적 동력이 약화된 것은 교회 역사가 증언하는 바다. 이 시대는 변동성이 크고(volatility), 불확실하고(uncertainty), 복잡하고(complexity), 애매모호한(ambiguity) 소위 ‘뷰카(VUCA) 시대’다. 여러 세대 구성원들의 다양한 경험, 재능, 정보, 지식에 기반한 ‘집단 지성’을 최대한 도출하여 활용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영적 권위는 존중하되 역할 분담과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교회 공동체의 사명과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그 구성원 사이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부여하고 인식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진지한 연구와 실제적 프락시스(praxis)가 수반돼야 한다. 현시대의 가정은 ‘플랫폼 하우스(platform house)’다. 플랫폼 하우스란 가족 구성원이 각종 디지털 플랫폼 안에 갇혀 하나님과 부모와 자녀 세대의 관계가 마비된 가정을 뜻한다. 이러한 가정은 가족 간의 정서적인 유대감으로 연결된 홈(home)이 아닌 물리적 생활공간인 하우스(house)로 전락되고 만다. 이런 상태에서 부모와 자녀 세대 사이의 영적 친밀감은 기대하기 어렵다. 각종 디지털 플랫폼과 넷플릭스는 가정으로부터 정서적 유대감도 신앙도 영성도 강력하게 빨아들여 사라지게 하는 블랙홀과도 같다. 현실의 가정보다 온라인 가상공간의 소속감이 보다 강력하다. 교회에서 자녀 세대가 사라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정 신앙 교육의 부재와 교회 교육의 실패에서 찾을 수 있다. 부모와 가정은 신앙교육에 있어 두 개의 빅데이터에 해당된다. 신앙 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하여 가정과 신앙 공동체에서 함께 삶의 경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녀가 부모의 신앙생활을 본받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신앙 계승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교회 교육에만 의존하는 자녀 신앙 교육은 신앙생활의 전인적 성장을 저해하고, 가정 및 사회와의 연계가 부족하며, 시대적 변화에 둔감하여 실질적인 삶과 분리되고 만다. 팬데믹 이후 교회에 주어진 심각한 도전과 주된 과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팬데믹의 여파로 교회 공동체성이 약화되거나 훼손된 현실을 마주하며, 교회의 본질적 회복을 위해 공동체성에 대한 깊은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 초기에 예배는 세대별로 분리되지 않고 통합적이었다. 현재와 같이 주일학교가 각 연령별로 예배드리는 방식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주일학교 학생들의 예배 공간과 소위 본당에서 드리는 어른 예배 공간 사이에 분리가 생긴 것이다. 결국 본당은 ‘No Kids Zone’이 되었다. 전 휘튼대학교 교수 헤럴드 베스트는 이런 예배 분리 현상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성도들을 연령별, 유형별, 취향별로 나누는 것은 반쪽짜리 공동체, 혹은 가짜 공동체의 모습이다. 그리스도의 몸은 영적으로 완전체인 것처럼 나이나 유형 면에서도 완전체다.” 이처럼 베스트는 온 세대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는 것이 진정한 공동체, 성경적 공동체라 주장한다. 신앙은 조기교육이 중요하다. 가정이 신앙교육의 첫 번째 공간이다. 현대 사회에서 교회가 신앙 교육을 맡고 있는 센터로 인식되나, 신앙 교육의 일차적 책임은 부모에게 있으며 가정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교회 학교는 신앙 교육에 있어 보완적 역할을 할 뿐이다. 자녀 세대의 교회 이탈은 이미 가정에서의 신앙 교육 부재에서부터 기인한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교회에만 의존하는 동안 세대 간 신앙의 단절과 영적 방임은 심화되어져 왔다. 교회 공동체는 자녀 세대의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가정 신앙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회 교육의 비전이 가정과 공유되고 연동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 교회가 이러한 단절과 방임을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모든 연령층이 함께 모여 드리는 전 세대 통합예배를 정기적으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언어와 문화, 세대와 인종을 넘어 전 세대가 어우러져, 한 교회, 하나의 비전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 이는 모든 세대가 한 비전을 품고서 같이 예배함으로써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하나 되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함께 예배하는 공간을 공유하고 모든 순서와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경험하는 것은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다. 미주 한인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미국 사회의 세속화, 그리고 젊은 세대의 교회 참여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 교회의 기능과 역할은 눈에 띄게 축소되었다. 과거에는 교회가 한인들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면 현재에는 그 영향력이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되었다. 한인 교회의 교세 감소와 초고령화는 대사회적 영향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의 역사는 교회 내부의 갈등, 분열, 법적 소송의 아픈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이는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졌고, 자녀 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였다. 교회의 공신력 약화는 교회가 본질적 사역을 도외시한 채 정치적으로 세력화되거나 교회 활동이 공공성을 상실한 데에 기인한다. 초연결사회 속에서 미주 한인 교회가 한인 사회는 물론 미국 사회의 여러 다양한 정치,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면 할수록 교회는 ‘게토화(ghettoizing)’되고 교회의 존립 기반은 약화된다. ‘공적 교회’란 단순히 신앙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정의와 공동선(common good)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공공의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교회 공동체를 의미한다. ‘공적 교회’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루터란 신학자 마틴 E. 마티는 교회가 기독교 전통으로부터 공공의 이익을 명료화하고 이러한 공익에 대한 관심을 지향하는 공익 우선의 신앙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교회는 미주 한인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진지하게 다루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1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도 신뢰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다. 대사회적 신뢰도를 회복할 때, 교회의 존재 이유와 미래 존립은 확고하게 된다. 다음 세대는 사회적 정의와 윤리적 책임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잘파 세대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중시한다. 교회가 이러한 이슈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무관심할 때 그들은 교회를 떠난다.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정의, 성평등, 난민, 인권, 인종적 평화, 장애, 환경과 같은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여야 한다. 한인 교회는 세상에 ‘보냄 받은 교회’로서 묵묵히 노력하는 태도를 보일 때 교회 내부로부터의 신뢰는 물론 사회로부터의 공신력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한인 교회에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단초가 된다. 120년 역사를 맞이하는 한인 교회는 세대 교체와 함께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다민족 공동체로 변화하는 것을 적극 모색해야 할 전환기에 서있다. 다민족 공동체는 이민자들의 삶의 적응을 돕고 다양한 신앙 공동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교회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배우며,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문화가 공간과 언어와 민족을 혼합해 버리는 글로벌 시대에 1세대 한인교회의 존립과 지속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유학생, 이민자 급감, 저출산, 초고령화와 같은 한인 사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지표 때문만이 아니다. 문화와 민족적 다양성(diversity) 및 혼종성(hybridity)으로 인한 미주 한인 사회의 매트릭스(matrix)의 변화가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도 1세 한인 교회가 다민족 교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세대 교체는 한인 교회의 정체성을 ‘한인’이라는 민족적 경계에 머무르지 않고, ‘다민족, 다문화 공동체’로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미주 한인 교회는 1세대와 다음 세대가 선명하게 갈리는 시점에 서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2세, 3세대는 언어를 비롯한 문화적, 역사적으로 완전히 나뉘고 있다. 미주 한인 교회가 개척-생존의 단계에서, 정착-안정의 단계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이제 동화-변혁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침체-쇠락으로 나아갈지 그 갈림길에 놓여 있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다. 중대한 변혁기에 놓인 미주 한인 교회는 세대 교체와 함께 과연 미래의 존립이 가능한가를 스스로 진지하게 묻고 응답해야 한다. 이상명 총장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 해법 공존 미주 한인 교회 이탈 출생 한인
2025.09.21. 17:54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한인이 소유한 호텔이 수년간 마약 유통의 본거지로 드러나 당국이 대규모 급습 작전을 진행했다. 수사 당국은 “알래스카주 역사상 처음으로 마약 유통과 관련한 첫 호텔 급습이며, 작전은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알래스카주 지검은 호텔 소유주인 서경수(62) 씨와 매니저 챈텔 필즈(36)를 마약 관련 시설 유지 및 운영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사람은 앵커리지 지역에서 지난 2020년 10월부터 ‘첼시 인 호텔(Chelsea Inn Hotel)’을 마약 유통의 거점으로 운영해왔다. 급습 작전은 지난 22일 연방검찰, 연방수사국(FBI), 앵커리지 경찰국 등이 함께 진행했다. 합동 수사팀은 이날 세 개로 나뉘어 첼시 인 호텔을 비롯해 서씨가 사는 주택, 매니저가 살던 집을 동시에 급습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11정의 총기, 수천 발의 탄약, 4만 5000달러 현금, 펜타닐을 포함한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년간 호텔 객실 등을 범죄 조직원들에게 제공하고 마약 거래와 성매매 등을 위해 호텔을 찾는 이들에게 20달러의 입장료까지 받았다. 검찰 측 관계자는 “호텔 직원들은 사실상 ‘출입 통제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씨가 운영해 온 이 호텔은 객실이 40개로 최근 수년간 지역 사회에서 범죄의 온상으로 악명이 높았다. 앵커리지 경찰국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이 호텔에서만 12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건은 폭행, 영장 집행, 공공 소란뿐 아니라 살인, 총격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번에 서씨와 함께 기소된 매니저의 부친이자 전 직원이었던 듀안 필즈도 이 호텔에서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리지 총영사관에 따르면 알래스카에는 앵커리지를 중심으로 약 7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급습 작전이 진행된 첼시 인 호텔도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2마일 거리로 앵커리지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호텔 인근 1마일 이내에서 알래스카한인관광을 운영하는 김락희 대표는 “첼시 인 호텔은 평소에도 이 지역에서 범죄의 소굴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이 지역 한인들도 이번 당국의 급습 소식을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시끌벅적했다”고 말했다. US마샬은 현재 이 호텔에 재산 몰수 조치를 취했다. 호텔 입구에는 ‘미국 정부 압류 재산’이란 안내문이 붙었고, 건물 창문 등은 모두 합판으로 가려졌다. US마샬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형사재판 유무와 관계없이 정부가 진행하는 민사 몰수 절차에 따른 것이다. 민사 몰수는 피고인의 유죄 판결 여부와 관계없이 범죄에 사용됐거나 범죄로 얻은 재산 자체를 대상으로 정부가 소송을 제기하는 절차다. 검찰은 법원에서 해당 재산이 범죄와 연관됐다는 점만 입증하면 된다. 피고인의 신병 확보나 유죄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어, 해외로 도주한 범죄자 등의 재산도 몰수할 수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미국 되찾기 작전(Operation Take Back America)’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헤이먼 알래스카 연방검사는 “이번 조치는 마약 카르텔 활동 차단과 지역 사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신호”라며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체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씨와 필즈는 현재 앵커리지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이번 수사는 FBI, 앵커리지 경찰국, 국세청, 연방마약단속국, 연방마샬, 우편검열국,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 국토안보부 등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앵커리지 호텔 알래스카 앵커리지 앵커리지 지역 앵커리지 경찰국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재외동포 LA 마약 첼시 인 호텔 FBI
2025.08.26. 21:28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LAFC의 손흥민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첫 데뷔전을 가졌다. 다음은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 선수와의 단독 인터뷰. 첫 경기 소감은 경기를 하러 미국에 온 만큼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첫 경기에 임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긴 하지만 흥미진진했고 대단한 경기였다. 체력과 정신력을 잘 보강해 다음 주 뉴잉글랜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원정 경기였는데, 원정팀 구장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원정 경기를 가면 야유만 받기 일쑤인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감사드린다. 한인들의 응원은 어땠나 굉장했다. 시카고에 처음 와서 한 경기였는데 한인 팬이 많이 보였고, 또 그들이 태극기를 휘날리기도 했다. 한인 팬들의 응원을 보며 오늘 경기에 뛸 수 있었던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 한인 팬들께 받은 응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자랑스럽게 하는 경기들을 이어가겠다. 요리스와 재회했는데. 최고의 감정이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와 8년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모두 많은 경험, 감정 등을 공유한다. 요리스는 기술적으로, 인간적으로나 대단한 선수다. 우리 팀에 큰 힘이 되는 존재고, 그와 계속해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손흥민 선수와 LAFC의 원전 경기 후속 기사 등은 곧 미주중앙일보(www.koreadaily.com)와 영문 웹사이트인 KoreadailyUS (www.koreadailyus.com) 등을 통해 곧 보실 수 있습니다. 체력 보강 원정 경기 뉴잉글랜드 경기 원전 경기 LAFC 손흥민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2025.08.09. 21:11
〈미주중앙일보 LAFC vs 시카고 파이어 FC 현장 취재〉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에 정식 데뷔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패널티킥까지 유도하면서 대활약을 펼쳤지만 LAFC는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LAFC는 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트긱(SeatGeek)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즈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손흥민은 입단 사흘만에 첫 데뷔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세명씩 달라붙어 막았지만 손흥민은 이를 이용해 결국 패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이 패널티킥은 드니 브앙가가 넣어 팀을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에게는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자신의 세 번째 프로 리그인 MLS에 데뷔하는 무대였다. 본지는 현재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날 데뷔전을 가진 손흥민과 LAFC 감독 등의 인터뷰 등을 가질 예정이다. 시트긱 스타디움=김경준 기자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숏츠 영상〉 https://youtube.com/shorts/byuvY0dij04?si=llb7fVd0ChM11Jjg 손흥민 패널티킥 유도 대활약 데뷔 경기 이날 데뷔전 LAFC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2025.08.09. 19:45
LAFC에 공식 합류한 손흥민 선수가 이르면 이번 주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선수 등록과 관련된 이민 절차가 변수다. 존 소링턴 LAFC 단장은 6일 ‘블랙 앤 골드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주말 출전은 시간상 빠듯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며 “가능한 빨리 손흥민 선수가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번 주 경기를 놓치더라도 다음 홈경기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르면 9일 열릴 시카고 파이어 FC와의 원정 경기가 그의 첫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자 문제로 이날 출전하지 못하면 16일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홈경기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눈 뒤, 팀 훈련장으로 이동해 몸을 풀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LAFC는 이달 중 홈경기를 앞두고 있어, LA 지역의 한인사회는 물론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손흥민의 입단 발표 직후부터 LA 한인타운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니폼 구매 문의와 경기 일정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소링턴 단장은 “손흥민은 단순한 슈퍼스타를 넘어,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감을 줄 수 있는 리더”라며 “그의 합류는 단지 구단뿐 아니라 MLS 전체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첫 공식 경기 출전 여부는 이번 주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강한길 기자 로스앤젤레스 재외동포 LA 미주한인 재미동포 재외국민 미주 한인 한인 남가주 가주 캘리포니아 한국계 미국인 한국계 손흥민 구단주 다음 홈경기부터 공식 경기 원정 경기 LAFC
2025.08.08. 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