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두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비용이 렌트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레드핀이 연방노동부 자료를 참고해 지난 3월 기준 주요 20개 대도시의 임대료 대비 보육비를 조사한 결과, 메릴랜드 볼티모어 지역 자녀 1인당 월 보육시설 비용은 1147달러로,월평균 렌트비 1606달러의 71%에 달했다. 두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낼 경우 임차료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도 한 자녀 보육비용이 1401달러로 월 렌트비 2061달러의 68%를 차지했다. 이번 분석은 연방노동부의 보육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추정한 것이며,렌트비는 레드핀이 발표한 2025년 3월까지의 3개월 평균 중간렌트비를 기준으로 했다. 분석에 따르면 보육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는 마이애미, LA, 뉴욕 등으로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마이애미 경우, 자녀 한 명당 월평균 보육비는 764달러로, 중간렌트비(2415달러)의 32% 수준에 그쳤다. LA는 보육비가 1145달러, 임대료는 2747달러로 보육비가 렌트비의 42% 수준이었다. 뉴욕은 각각1208달러와 2843달러로 보육비가 렌트비의 43%를 차지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보육비보다 렌트비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고정비 지출은 여전히 가계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개 주요 대도시 중 14곳에서는 자녀 두 명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월평균보육비가 해당 지역의 중간임대료를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지역 보육비 보육비 렌트비 자녀 보육비용 평균 중간렌트비
2025.05.08. 12:37
두 자녀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비용이 임대료보다 높은 대도시들이 속출한 가운데, LA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레드핀이 연방노동부 자료를 참고해 지난 3월 기준 주요 20개 대도시의 임대료 대비 보육비를 조사한 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보육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도시는 마이애미, LA, 뉴욕 등으로 이들 지역은 임대료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표 참조〉 마이애미 경우, 자녀 한 명당 월평균 보육비는 764달러로, 중간 임대료(2415달러)의 32% 수준에 그쳤다. LA는 보육비가 1145달러, 임대료는 2747달러로 보육비가 임대료의 42% 수준이었다. 뉴욕은 각각 1208달러와 2843달러로 보육비가 임대료의 43%를 차지했다. 리버사이드(51%), 샌디에이고(49%)도 보육비 대비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에서는 보육비보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전체 고정비 지출은 여전히 가계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개 주요 대도시 중 14곳에서는 자녀 두 명을 보육시설에 맡길 경우 월평균 보육비가 해당 지역의 중간 임대료를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콜로라도 덴버에서는 자녀 한 명당 월 보육비가 1434달러로 중간 임대료(1720달러)의 83%에 달했다. 두 자녀를 보낼 경우 보육비는 2867달러로 임대료의 167%에 이른다. 시애틀의 경우 보육비는 월 1660달러로 임대료(2065달러)의 80% 수준이며, 자녀 두 명 기준으로는 3320달러로 임대료의 160%를 초과했다. 그 외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볼티모어 순으로 보육비 비율이 높았다. 보육비는 해마다 상승세를 이어가며 가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애틀은 전년 대비 10.4% 상승했고, 샌프란시스코도 4.2% 인상됐다. 반면 같은 기간 임대료는 일부 도시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두 비용 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볼티모어는 월세가 10.7% 하락했지만, 보육비는 3.5% 상승했다. 대릴 페어웨더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주거비 위기뿐 아니라 보육비 위기까지 겹친 이중고 상황”이라며 “주거비와 보육비가 가계 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 젊은 가족들은 생계유지조차 벅찰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덴버와 시애틀에서는 임대료와 자녀 한 명의 보육비만 합쳐도 중간 가계소득의 약 33%를 차지하고, 필라델피아에서는 두 자녀 보육비와 임대료가 가계소득의 61%에 달했다. 이번 분석은 연방노동부의 보육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5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추정한 것이며, 임대료는 레드핀이 발표한 2025년 3월까지의 3개월 평균 중간 임대료를 기준으로 했다. 이은영 기자렌트비 보육비 보육비 위기 보육비 비율 월평균 보육비
2025.05.07. 23:10
선진국의 출산율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 출산율은 1명 미만으로 인구 소멸까지 나온다. 미국도 지난해 출산율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문제는 젊은층 4명 중 1명은 아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연간 출산율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18~43세 MZ세대의 25%가 재정문제로 아이를 갖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스뮤추얼 자료에 따르면 MZ세대들은 재정문제로 아이를 갖지 않는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아이를 갖지 않아 얻는 재정적 자유와 육아비용 감당에 대한 부담이다. 결국 돈이 문제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에게 가장 큰 재정적 불안의 원인도 급증하는 양육비였다. 출생부터 18세까지 아이 한 명당 약 24만 달러를 지출한다. 이는 2016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폭스비즈니스는 자녀 2명의 평균 보육 비용이 주거 비용을 뛰어넘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자녀 2명의 보육기관 비용은 최고 3000달러로 LA 평균 월 임대료 2700달러보다 10% 높았다. LA한인타운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소미씨 경우 월 렌트비로 2750달러를 지출한다. 두 명 딸 아이 보육 비용은 월 2900달러. 임대료보다 150달러 더 지출하고 있다. 김 씨는 “주택비용이 가장 큰 지출이었지만 둘째 아이까지 프리스쿨에 보내면서 육아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 됐다”며 “월급의 80%를 차지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벌지 않으면 보육비용과 임대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애 둘 키우기가 너무 버겁다”고 하소연했다. LA한인타운 프리스쿨 비용은 월 1350~1500달러 사이다. 일반 사립 프리스쿨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일반 사립은 한인타운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한인타운 보육시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을학기에도 프리스쿨들이 수업료를 1~2% 정도 올렸다”며 “인플레이션과 가주 임금 상승보다 훨씬 낮은 폭”이라고 설명했다. 육아 비용이 주택 비용을 추월한 선두주자는 캘리포니아다. 2018년 이후부터 거의 모든 지역에서 가구의 가장 큰 지출 항목이 됐다. 이런 추세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전국 100대 대도시를 살펴보면 육아비용과 임대료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렌딩트리는 두 명의 어린 자녀를 풀타임 보육기관에 보내는 비용이 현재 전국 100대 대도시의 평균 임대료보다 40% 더 비싸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주요 대도시 9곳의 보육 비용은 임대료의 두 배가 넘는다. 노동통계국(BLS)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00대 대도시에서 유아와 4세 아동을 위한 육아 월평균 비용은 2182달러다. 이는 2베드룸 아파트 월평균 임대료인 1566달러보다 39.4%나 더 높다. 자녀 양육비 대 임대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다. 두 자녀 양육비는 3241달러로 임대료보다 135.7% 더 비싸다. 이어 뉴욕주 시라큐스와 버펄로는 각각 131.3%와 125.1%로 높다. 두 자녀 양육비가 임대료보다 저렴한 곳은 9개 도시뿐이었다. 마이애미에서는 자녀 양육비(1982달러)가 임대료(2324달러)보다 14.7% 낮았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오스틴 순이었다. 이은영 기자렌트비 보육비 육아비용 감당 보육기관 비용 la한인타운 프리스쿨
2024.09.24. 22:13
데이케어와 프리스쿨 등에 지불하는 보육비용이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하나인 KPMG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4년까지 34년 새 보육비는 263%가 올랐다. 동기간 내에 전체 물가가 133% 올랐음을 고려하면 보육비의 증가세는 2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다이앤 스원크 KPMG 수석 경제학자는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A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팬데믹 이후 급상승한 보육비라고 밝혔다.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보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꼽기도 했다. 실제로 6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비율은 2023년 기준 69%에 불과했다.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남성의 경우가 9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은 수치다. 스원크 경제학자는 “결국 많은 여성이 자녀를 돌봐야 하는지 아니면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지 몹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5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부모들이 지불하는 보육비 중간값은 한 달에 800달러에 달했다.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보육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중간값이 1100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보육비의 상승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인상률 보육비 중간값 물가 인상률 전체 물가
2024.06.02. 19:00
늘어나는 보육비 부담에 자녀를 키우는 뉴요커들이 하나둘 뉴욕시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 아스토리아에서 두 딸을 양육 중인 한인 진 모 씨는 “수입의 3분의 1은 보육비로 지출하고 있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보육비에 뉴저지, 업스테이트 뉴욕, 커네티컷 등으로 이사 간 학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뉴욕시 아동을 위한 시민위원회(CCC)’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전체 5가정 중 4가정이 보육비 감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기준 ‘센터 기반 보육 프로그램(CBC)’을 이용할 경우 연간 ▶영유아(0~2세) 2만176달러 ▶미취학 아동(3~5세) 1만6900달러 ▶취학 아동(6~12세) 1만1760달러, ‘가정 기반 보육 프로그램(HBC)’을 이용할 경우 연간 ▶영유아 1만6250달러 ▶미취학 아동 1만4300달러 ▶취학 아동 1만840달러의 보육비가 필요한데, 보육비가 총 가구 소득의 7% 이하를 차지하도록 권장하는 ‘연방 경제성 기준’을 충족시키려면 0~12세 자녀를 둔 뉴욕시의 가정은 연간 15만~3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 늘어난 베이비시터 비용도 문제다. 진 씨는 “3-K 포 올, 프리케이 등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육 프로그램이 있지만 2시 반이면 끝난다”며 “결국 일하는 부모들은 퇴근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베이비시터를 둬야 한다”고 전했다. 자녀·노인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 ‘케어닷컴’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뉴욕시의 평균 베이비시터 시급은 시간당 21.86달러인데, 하루 4시간씩 평일 내내 고용한다고 하면 한 달에 약 20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자녀가 두 명 이상이라면 부담은 더욱 늘어난다. 보고서는 “영유아 자녀가 1명, 취학 연령 자녀가 1명인 가정의 소득이 시 지역중위소득(AMI)과 같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은 CBC에 소득의 43%, HBC에 소득의 36%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시의 경우 비싼 렌트가 보육비 책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 HBC를 제공하는 운영자는 “수입의 80%는 렌트와 직원 임금으로 나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뉴욕시 뉴스쿨센터 부국장 로렌 멜로디아는 “학부모는 시장 가격을 감당할 수 없고, 제공자도 서비스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공공 투자로 격차를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고, 뉴욕시의회 의원들은 “뉴욕시정부가 유아 교육 예산을 삭감하면 보육 위기가 악화돼 더 많은 중산층 뉴요커들이 도시를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보육비 뉴욕 보육비 책정 보육비 부담 보육비 감당
2024.04.15. 19:47
고물가로 급증하는 생활비에 양육 비용까지 오르면서 부모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보육 서비스 업체인 케어닷컴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하락세에도 보육비용은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해 보육 비용은 주당 9% 급등했다. 유아 경우는 이보다 높은 13%나 올랐다. 보육비가 오르면서 부모들은 소득의 거의 4분의 1을 보육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닷컴의 2024년 케어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연방 보건복지부가 예측하는 부모들이 감당할 수 있는 보육 비용보다 3배 이상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육 비용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부모의 20% 이상이 연간 3만6000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보육비용 지불을 위해 가계 소득 이외 자금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자녀 양육비를 지불하기 위해 저축한 금액의 42%를 인출했다. 이번 달 기준 LA의 데이케어 같은 보육기관의 시간당 비용은 15.50~30달러 사이로 평균 값은 24.18달러다. 여기에 자동차 운전, 응급처지 자격증, 풀타임, 거주, 영어, 스페인어 구사자 등에 따라 시간당 비용이 3~10% 더 추가된다. 또 영유아들은 5%를 더 차지한다. LA한인타운 내 프리스쿨 비용은 평균 1350~1500달러다. 보육기관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인건비, 식품, 공과금, 보험료 등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보육 비용을 거의 올리지 못했다”며 “24개월 미만 유아반은 안전 등을 고려해 규정보다 더 많은 교사를 배치해 인건비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구조계획 지원금이 지난해 9월 종료되면서 보육업계 운영은 더 힘든 상황이다. 센추리 재단에 따르면 지원금 만료로 7만개 이상 보육 프로그램이 폐쇄되거나 약 320만 명의 아동이 보육시설을 잃을 것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프리스쿨 비용이 상승하면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주정부가 보조하는 ‘캘리포니아주 프리스쿨 프로그램’(CSPP) 학교를 운영하는 보육기관에 문의도 많아졌다. CSPP 프로그램은 가구당 소득이 자격 기준으로 현재 주 중위소득 75% 이하의 가구의 3~4세 아동은 무료로 프리스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LA한인타운에서는 뉴튼어린이학교, 레인보우프리스쿨, 올리브트리 러닝아카데미 등에서 CSPP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4인가족 기준 월 소득이 7081달러면 자격 대상이 된다”며 “미리 소득 관련 재정서류를 준비해 방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고물가 보육비 보육비용 지불 프리스쿨 비용 보육기관 관계자
2024.03.04. 20:07
뉴욕시가 3세 아동을 위한 무상 보육프로그램을 축소하며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뉴욕시 가정 80% 이상이 보육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싱크탱크 ‘파이브보로(5BOR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80% 이상의 가정이 소득의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을 보육에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보육비로 젊은층 부부와 흑인 가족이 뉴욕시를 떠나고 있으며, 뉴욕시 경제개발공사(EDC) 추산에 따르면 2022년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부모들로 인해 뉴욕시가 입은 경제적 손실은 230억 달러에 달한다. 2022년 뉴욕주가 뉴욕시 보육 서비스 제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의 센터 보육비 1년 평균치는 약 2만 달러였고, 고품질 센터 보육비는 연간 2만8000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비가 총 가구 소득의 7% 이하를 차지하도록 권장하는 ‘연방 경제성 기준(federal standard for affordability)’을 충족시키려면 뉴욕시의 한 가정은 연간 30만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보육 시설 부족’을 높은 보육비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주 전역에서 3500개 넘는 보육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대부분 보육 서비스 제공업체가 여성과 유색인종에 의해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보육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저렴한 보육 프로그램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은 3세 아동을 위한 무상 보육 프로그램 ‘3-K 포 올(for all)’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시행했지만, 에릭 아담스 시장은 취임 후 팬데믹 연방정부 자금이 고갈되자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삭감했다. 아담스 행정부는 일부 지역의 프로그램에 미충원된 좌석 수가 많다는 점과, 뉴욕시의 심각한 재정난을 예산 삭감의 이유로 꼽았다. 또 최근 몇 달 동안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으로 인해 뉴욕시 유치원 예산이 약 1억7000만 달러 삭감되기도 했다. 보육 인력 부족도 문제다. 보고서는 팬데믹 기간 차일드케어 센터 직원 수가 20% 감소했으며,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 4명 중 1명이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뉴욕시의 보육 인프라 강화 ▶취약계층 가정 대상 보육 서비스 연결 확대 ▶무료 및 저렴한 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 확대 ▶보육 서비스 제공업체 사업 지원 ▶보육 직원 임금 인상 등을 통한 인력 강화 등을 내놨다. 윤지혜 기자보육비 뉴욕 센터 보육비 뉴욕시 보육 무상 보육프로그램
2024.02.27. 21:53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보육비로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다. CBS 뉴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 지난 9월 기준 한 가구당 평균 보육비가 월 700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직접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으며 지출을 줄이고 저축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보육비를 데이케어, 베이비시터 등 자녀 돌봄에 사용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녀가 프리스쿨 혹은 킨더가든에 입학하는 나이(3~5세)가 되면 보육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연방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과 육아의 양립과 관련된 솔루션 기업 '레디 네이션'의 지난 2월 연구에 따르면 전국 맞벌이 부부가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이게 되면 미국 경제는 연간 약 1220억 달러의 손실을 본다고 조사됐다. 한편, 지난 2021년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대형 경기부양법 ‘미국구조계획법(ARPA)’을 승인함에 따라 보육시설에 1조 9000억 달러를 지원해왔지만 지난 9월 말로 정부 지원이 종료됐다. 〈본지 9월 11일 자 A-1면〉 미시간 대학 경제학 및 공공정책 베지 스티븐슨 교수는 "정부지원이 사라지면서 보육비용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며 "보육시설 또한 정부지원이 끊기면서 출석 아동도 감소해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의 패티 머레이, 버니 샌더스 등 상원의원(민주)은 아동 보육시설 지원을 복구하기 위해 지난 9월 아동양육안정화법(CSSA)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60억 달러를 보육시설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육비 맞벌이 육아 전념 맞벌이 부부 전국 맞벌이
2023.11.01.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