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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보울 승리 퍼레이드

올해 수퍼보울을 차지한 뉴올리언스 세인츠 선수들이 9일 뉴올린온스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가졌다. 팬들의 환호 속에 선수들이 대형 차량을 타고 손을 흔들고 있다. [AP]

2010.02.09. 21:29

'영웅들, 돌아오다!' 수퍼보울 우승 세인츠 금의환양···뉴올리언스는 온통 축제 분위기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물리치고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쥔 제44회 수퍼보울이 TV 역사상 최다 시청자 신기록을 수립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는 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보울 시청자가 1억650만명으로 추정돼 TV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83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매쉬(M-A-S-H) 시리즈 최종회 당시의 1억597만명을 27년만에 능가한 수치. 미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경기를 지켜본 셈이다. 지난해 하인스 워드가 이끈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수퍼보울 경기는 987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황폐화됐던 뉴올리언스의 홈팀이 출전한데다 당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칭송받는 페이튼 매닝(콜츠)의 두 번째 수퍼보울 우승 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를 중계한 CBS의 션 맥메이너스 뉴스 & 스포츠 사장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어려움을 겪었던 뉴올리언스 연고팀이 출전한 게 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률(레이팅)에서는 여전히 MASH가 1위를 지켰다. 현재 미국의 TV 보유 가구수는 총 1억1490만 가구. M-A-S-H가 방영됐던 1983년에는 8330만이었다. 당시 TV를 보유한 전체 가구의 77%가 MASH 최종회를 지켜본 반면 이번 수퍼보울은 68%에 머문다. 이번 수퍼보울의 남다른 인기는 광고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수퍼보울 경기 중 방영된 모든 광고의 누적 러닝타임이 48분으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NFL의 인기가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NFL 플레이오프 경기들도 전체적으로 기록적인 시청률을 보였다. 수퍼보울 바로 전에 열린 NFC와 AFC 챔프전도 1980년대 이후 최다 시청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캔타 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HDTV 등 고화질 TV로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세인츠와 콜츠가 접전을 펼친 것도 시청자를 TV에 붙들어맨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영된 CBS의 새 리얼리티 시리즈 'Undercover Boss'는 3860만명의 시청자를 기록 수퍼보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개최 도시인 마이애미도 수퍼보울 특수를 봤다. 마이애미가 얻은 경제적 이익은 3억5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도 어마어마하다. 경기를 앞두고 고화질 평면 TV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수퍼보울에 진출한 세인츠팀 연고지 루이지애나주와 콜츠팀의 인디애나주는 최근 한 달 TV 판매량이 평소의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이번 경기에 걸린 내기 판돈도 약 8000만~8500만 달러에 달했다. 도미노 피자는 경기가 열린 7일 하루 팔린 피자가 900만 개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7만4000여 명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팔린 핫도그도 5만5000여 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수퍼보울 우승 직후 뉴올리언스 일대는 별 사고없이 수퍼보울 우승 파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뉴올리언스는 수퍼보울 우승 퍼레이드를 이번 주 내내 진행한 뒤 '지상 최대의 공짜 쇼'로 불리는 '사육제(Madri Gras)'에 바로 돌입 완전히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원용석 기자

2010.02.08. 21:56

뉴올리언스 '수퍼보울 첫 우승'…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꺽고 우승한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4회 슈퍼볼이 미국 텔레비전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는 7일 저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44회 슈퍼볼 시청자가 1억650만명으로 추정돼 지난 1983년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매쉬(M-A-S-H) 시리즈 최종회 당시의 1억597만명을 능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44회 슈퍼볼 시청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배경에는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황폐화됐던 뉴올리언스시의 홈팀이 출전한데다 콜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두번째 슈퍼볼 반지의 주인공이 될지 여부로 관심을 모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슈퍼볼 경기는 987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0.02.08. 16:02

수퍼보울의 열기 속으로…

44회 수퍼보울이 7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려 전 세계 풋볼팬을 열광케 했다. 스포츠 단일 이벤트로는 올림픽과 월드컵까지도 따돌린다는 수퍼보울의 현장을 화보에 담았다. 그라운드의 격렬함과 관중들의 환호, 하프타임 공연의 화려함을 독자들과 함께 돌아 본다.

2010.02.07. 22:11

"수퍼보울, 우리가 해냈다!"…세인츠, 콜츠 31-17로 꺾고 창단 첫 우승

재앙은 희망이 되어 돌아왔다.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이 성자들의 성지가 됐다. 4년 반 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휘몰아쳐 눈물을 흘렸던 뉴올리언스. 하지만 뉴올리언스 시민들이 비로소 눈물을 닦았다. NFL 홈팀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7일 강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3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43년만에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과거 세인츠는 '되는 일이 없다'해서 '에인츠(Ain'ts)'로 불렸고 홈팬들은 응원하기에도 창피하다며 페이퍼백을 뒤집어썼다. 이젠 페이퍼백을 과감하게 벗어 던질 수 있게됐다. 놀랍게도 승부는 쿼터백 대결에서 갈렸다. 세인츠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NFL 최초의 4회 MVP 수상자 페이튼 매닝(콜츠)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보였다. 39개 패스 중 32개를 적중시켜 터치다운 2개를 터트렸다. 패스 성공 32개는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와 함께 역대 최다 타이 기록. 매닝은 333야드를 던졌지만 패스 정확도(45개 중 31개)가 떨어졌고 터치다운과 인터셉션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콜츠의 막강한 화력을 17점으로 틀어막은 세인츠 디펜스도 숨은 공신. 코너백 트레이시 포터는 종료 3분12초를 남기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74야드 리턴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전반에는 콜츠가 리드를 잡았다. 최고령 키커 맷 스토버(42)의 선제 필드골 뒤 매닝이 수퍼보울 최장인 96야드 터치다운 드라이브를 이끌어 10-0으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세인츠의 판도로 경기양상이 뒤바뀌었다. 필드골 2방을 휘두르며 6-10으로 추격했다. 3쿼터도 화끈하게 열어제쳤다. 션 페이튼 감독이 온사이드킥을 단행하는 모험을 걸었다. 수퍼보울 사상 4쿼터 이외에 나온 최초의 온사이드킥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좌측으로 살짝 찬 온사이크 킥은 콜츠 행크 바스켓의 손을 맞고 튀어나왔고 세인츠의 크리스 리스가 세인츠 42야드 지점에서 살려냈다. 브리스는 잇달아 패스를 성공시킨 뒤 피에르 토마스와 16야드 터치다운을 합작 13-1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콜츠도 매닝의 패스 공격을 앞세운 뒤 조셉 아다이가 4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내 17-1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콜츠가 잡은 마지막 리드였다. 이후 세인츠는 쉴세없이 콜츠를 몰아쳤다. 3쿼터 2분을 남기고 가렛 하틀리의 47야드 필드골로 추격한 세인츠는 4쿼터 들어 경기 시간 5분을 잡아먹는 긴 공격을 펼쳐 승기를 잡았다. 브리스가 연속 패스로 콜츠 2야드 지점까지 파고든 뒤 제레미 샤키에게 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 22-17로 재역전시켰다. 이어 브리스가 2포인트 컨버전을 성공시켜 24-17로 점수를 벌렸다. 심판이 보너스 플레이 때 리시버 랜스 무어의 캐치가 실패했다고 선언했으나 페이튼 감독의 챌린지 때 판정이 번복 컨버전이 인정됐다. 콜츠는 마지막 찬스도 놓쳤다. 매닝이 노허들 공격을 앞세워 세인츠 31야드 지점까지 급하게 침투했으나 다음 플레이에서 레지 웨인을 향해 던진 패스가 그만 코너백 트레이시 포터에게 걸려들고 말았다. 포터는 그대로 콜츠 엔드존까지 74야드를 내달리며 터치다운을 작렬 31-17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콜츠는 간판 수비수 드와이트 프리니가 발목부상에도 출장을 강행 2쿼터 10분여를 남기고는 브리스에게 색도 가했으나 이후 발목부상이 재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원용석 기자

2010.02.07. 21:54

"동료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 이 순간을 영영 못 잊을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했다. 창단 43년 만에 처음으로 수퍼보울 무대를 밟은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쿼터백 드루 브리스(31)는 다윗이었다. 3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4번의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쿼터백 페이튼 매닝(33)은 골리앗이 분명했다. 더구나 브리스는 매닝(6피트 5인치)보다 5인치나 작다. 쿼터백치곤 왜소했기에 퍼듀대를 졸업한 2001년 NFL 드래트프에서도 1라운드 지명에서 외면받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브리스는 단신(?)의 컴플렉스를 많은 연습과 타고난 지략으로 극복하고 마침내 골리앗을 쓰러트렸다. 브리스는 7일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44회 수퍼보울에서 매닝의 콜츠를 꺾고 생애 첫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브리스는 4쿼터 종료 5분42초를 남기고 제레미 샤키에게 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면서 수퍼보울 사상 최다패스 성공 타이기록을 세웠고 MVP에도 선정됐다. 총 39개의 패스 중 32개를 적중시키며 288야드를 전진했다. 콜츠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기에 쿼터백 평가에서도 브리스는 손해를 봤다. 올해 9년차로 2001년 샌디에이고 차저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6년부터 세인츠 유니폼을 입은 브리스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4338야드 패싱에 32개 팀 쿼터백 중 가장 많은 3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쿼터백의 패싱능력을 재는 '쿼터백 레이팅'에서도 브리스는 109.6으로 매닝(99.9)에 앞섰다. 또 인터셉션도 브리스는 11개로 16개나 범한 매닝보다 안정됐다. 그런 기록은 수퍼보울 대결에서도 증명됐다. 브리스는 인터셉션 없이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터치다운 1인터셉션의 매닝을 압도했다. 브리스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었다. 뉴올리언스 시민과 전국민이 세인츠를 응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 최선을 다했다. 정말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를 냈다. 지금 이 순간은 아마도 영영 잊지 못할 것이다"며 감격해 했다. 김문호 기자

2010.02.07. 21:50

수퍼보울 이모저모

○…식전행사에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우승한 뒤 컨트리계의 최고스타로 떠오른 케리 언더우드가 미국 국가 'Star Spangled Banner'를 열창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언더우드는 과거 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토니 로모의 전 여자친구로도 유명하다. ○…NFL의 각종 리시빙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전설적인 와이드 리시버 제리 라이스 90년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3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던 러닝백 에밋 스미스 등 7명이 수퍼보울 개막 하루 전인 6일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2010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라이스와 스미스는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했다. 라이스는 "부모님 덕분에 성실한 자세를 가질 수 있었고 그게 내가 NFL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외 80년대 워싱턴 공격맨 러스 그림 세인츠 라인배커 리키 잔슨 미네소타 디펜시브 태클 잔 랜들 덴버 러닝백 플로이드 리틀 디트로이트 코너백 딕 르부 등이 헌액됐다. 이들은 7일 수퍼보울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서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퍼보울 오프닝 킥오프는 한국 자동차 기업인 현대가 주최했다. 현대는 광고모델로 '은퇴번복의 사나이' 브렛 파브를 기용해 눈길을 모았다. 파브가 2020년 수퍼보울 MVP 트로피를 든 뒤 "이제는 은퇴해도 원이 없다"고 말하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았다. ○…브렛 파브(미네소타)만 나무랄 게 못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우승후보로 세인츠를 지목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돌연 콜츠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CBS의 저녁뉴스 진행자인 케이티 쿠릭과의 인터뷰에서 "콜츠에는 풋볼 사상 가장 훌륭한 쿼터백인 페이튼 매닝이 뛰고 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며 콜츠의 우세로 전망을 수정했다. 그는 그러나 "마음은 여전히 뉴올리언스다. 콜츠가 2007년 수퍼보울에서 나의 홈팀인 시카고 베이스를 꺾어 세인츠가 보복했음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며 웃었다. ○…2003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우승을 이끈 바 있는 디펜시브 태클 출신 워렌 샙이 6일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샙은 7일 NFL 네트워크에서 수퍼보울 애널리스트로 나서기로 돼 있었으나 갑작스런 체포로 방송에 나오지 못했다. 7일 보석금 1500달러를 내고 풀려난 샙은 얼마 전 춤 솜씨를 놓고 경쟁하는 프로인 'Dancing with the Stars(스타와 함께 춤을)'에서 큰 몸집에도 불구 현란한 춤 솜씨를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2010.02.07. 21:48

수퍼보울은 앙숙도 화해시킨 '광고보울'

올해 수퍼보울 광고 중에서는 단연 CBS의 자사 토크쇼 프로그램인 'Late Show with David Letterman' 홍보물이 가장 큰 화제가 됐다. 코미디계의 '앙숙'인 데이비드 레터맨과 NBC 투나잇쇼의 진행자로 유명한 제이 레노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수퍼보울을 시청하는 내용이다. 오프라를 가운데에 두고 나란히 소파에서 수퍼보울을 시청하다 레터맨이 "정말 이건 최악의 수퍼보울 파티다"라고 투덜대자 오프라가 "그래도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 예의를 지켜"라고 타이른다. 레노는 "쟤가 저렇게 불평불만인 건 내가 여기 앉아있기 때문이야"라는 말에 레터맨이 레노의 얇은 목소리 흉내를 내며 비아냥대면서 광고가 끝난다. TV업계는 벌써부터 '역사상 가장 쇼킹한 광고'가 될 것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레노와 레터맨이 사과했을리 없다'며 '레노를 그래픽 처리한 게 아니냐'는 의심스런 눈초리도 있으나 오프라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 화요일 뉴욕 스튜디오에서 함께 광고를 찍은 게 맞다"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광고를 보다가 턱이 빠질 뻔했다. 너무 충격적이다" "사상 최고의 광고다"라는 등 칭찬일색이었다. 레터맨과 레노는 90년대초 '토크쇼의 제왕' 자니 카슨이 은퇴하며 공석이 된 투나잇쇼 호스트 자리를 놓고 경쟁 레노가 이기면서 껄끄런 사이가 됐다. 특히 지난해 말 심야토크쇼 논쟁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이들은 공개적으로 서로를 헐뜯었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투나잇쇼를 진행한 레노가 후배인 코난 오브라이언에게 호스트 자리를 물려줬으나 시청률이 절반 이상 뚝 떨어지면서 NBC가 오브라이언을 해고하고 다시 레노를 영입하자 레터맨의 강도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레터맨은 "레노는 남의 밥그릇을 뺏는 데 제왕"이라고 쏘아붙였고 레노도 "요새 레터맨이 계속 나를 건드린다. 난 레터맨이 인턴들만 건드는 줄 알았는 데…"라고 조크 지난해 초 인턴들과 성관계를 가져 물의를 일으킨 레터맨의 과거를 들먹이며 반격을 가해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듯 했다. 레노는 올해 동계 올림픽 후 다시 투나잇쇼를 진행한다. 이번에 파격적으로 동시간대 라이벌인 레터맨의 쇼를 홍보해주면서 일단 둘은 화해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레노의 출연은 '화해'보다는 '자기 PR' 성격이 짙다. 오브라이언을 밀어낸 뒤 언론과 팬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어 '화해'하는 제스추어를 취해야 예전의 '나이스 가이'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용석 기자

2010.02.07. 21:47

뉴올리언스 '수퍼보울 첫 우승'

뉴올리언스가 제44회 수퍼보울 승자로 우뚝섰다.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7일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보울에서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31-17로 역전승 창단 43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MVP로 선정된 드루 브리스가 션 페이튼 감독과 함께 우승을 확정지은 뒤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2010.02.0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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