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여름을 맞아 지난 6년간 부분 운영되던 캠핑장 13곳을 모두 개방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모든 캠핑장을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며 “캠핑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약 500개의 캠핑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개장된 캠핑장은 어퍼 파인스, 로어 파인스, 노스 파인스, 캠프 4, 와워나, 호지든 메우, 크레인 플랫 등 7곳이다. 이어 화이트 울프는 6월 20일, 태머랙 플랫은 6월 23일, 요세미티 크릭은 7월 1일에 각각 개장한다. 나머지 브라이들베일 크릭, 포큐파인 플랫, 투올러미 메도즈는 추후 개장일이 공지된다. 이 중 투올러미 메도즈는 요세미티 내 최대 규모 캠핑장으로 캠핑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원 당국은 모든 캠핑장에 대해 10월까지 사전 예약제를 시행 중이며 일부 인기 캠핑장은 예약이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예약을 당부했다. 한편, 요세미티는 2024년에만 400만 명 이상이 찾은 대표 국립공원이다. 송영채 기자요세미티 캠핑장 캠핑장 개방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크릭 미주중앙일보 LA 중앙일보 송영채 국립공원 LA 캘리포니아
2025.06.17. 21:45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가려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날 산불이 나서 입산 금지가 되었다, 7년 전 이야기다. 그리고 지난주에 아들이 요세미티에서 결혼식을 했다. 요세미티에 간 길에 하루 시간을 내서 7년 전 못 갔던 공원 산길을 걸었다. 산불은 매년 혹은 2, 3년마다 한 번씩 난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한 지름의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들이 밑동을 그을리고 바짝 메마른 채 잿빛 기둥이 되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었다. 넘어지고 꺾이기도 했지만, 불에 탄 많은 나무가 선 채로 메말라 잿빛 나무 기둥이 되어 그대로 장관을 이루었다. 산불의 피해를 고스란히 품고도 생명을 살려내고, 다시 숲으로 피어나는 웅장한 자연 앞에서 나는 까닭 모를 눈물을 흘렸다. 아무도 손댈 수 없는 산불 재해를 견뎌낸 나무는 또 수백 수천 년을 살아나 울창한 숲을 이루리라는 기개를 숨기지 않고 있었다. 숨겨지지 않는 상처를 품고 다시 일어서는 숲을 보며 벌거벗은 채 하늘을 받치며 선 세쿼이아의 키만큼 높이 슬픔이 차올랐다. 아이티는 지금 벼랑 끝에 있다. 수도 포토프린스는 90%가 넘는 대부분 지역이 갱단의 수중에 넘어갔고, 갱들은 여세를 몰아 이제 지방으로 세력을 넓히며 더 많은 국민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가하고 있다. 국제적인 무관심 속에, 유엔 경찰로 파견된 케냐 경찰은 갱들과의 전투에서 여러 명의 사상자를 내고 전의를 상실했다. 최근 유엔 보고서는 아이티가 이제 절망을 넘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수준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후원하는 고아원들도 갱단의 위험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가브리엘 고아원과 오아시스 고아원은 갱단을 피해 이미 작년에 각각 살고 있던 과다부케와 따바에서델마 지역으로 고아원을 옮겼다. 지난 4월 초에는 하우스 오브 홉이 고아원 건물을 갱단에게 빼앗기고 졸지에 아이들이 거리로 나앉아 델마에 있는 좁은 집에 세를 얻어 들어갔다. 그동안 잘 감당하고 있으려니 하고 있던 브니엘고아원이 매년 4000달러의 렌트를 3년째 밀려서, 집주인이 우선 3년 치를 5000달러로 탕감하자고 한다고 연락이 왔다. 고아원 원장이 선교센터에서 식량을 받아서 가지고 가면 미화 100달러가 넘는 통행세를 갱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통행세는 작년까지만 해도 10달러 미만이면 해결이 되었었다. 끼니는 멈추지 않고 돌아오고, 렌트는 거르지 않고 내야 한다. 이 와중에 그래도 꿈을 접을 수 없어 공부도 포기할 수 없다. 늘 조마조마한 마음에 아이티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트라우마에 우울해지기까지 한데, 하나님께서는 잔인한 갱들 탓에 불타는 아이티에서 아직 아무 대답이 없으시다. 화마에 넘어지고 그을리고 헐벗은 요세미티가 꿋꿋하게 새로운 가지를 뻗고 푸른 잎을 피워내는 숲에서 잠시 전화기에 보관된 불타고 있는 아이티 거리 사진을 보았다. 검은 재로 덮인 거리와 쓰러진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티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만드신 대자연은 거친 불길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 생명을 회복하고, 메말랐어도 웅장한 풍경이 되어 숲을 이루는데, 아이티도, 고아들도 다시 일어나 평화로운 번영을 이루며 하나님 행하신 일을 찬양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깊은 시름의 틈으로, 불에 탄 상처를 품은 숲 가득 슬픔이 밀려오고 있었다. 조 헨리 / 선교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아이티도 고아들 오아시스 고아원
2025.05.22. 17:37
여름 캠핑 시즌을 앞두고 예약 가능 여부가 불투명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24일부터 일부 캠프장 예약 접수를 재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조치로 지연됐던 예약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캠프장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공원 측에 따르면, 어퍼 파인(Upper Pines), 와오나(Wawona), 하즈던 메도우(Hodgdon Meadow) 캠프장은 공원 웹사이트(Recreation.gov)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숙박 일정은 3월 24일 오전 7시(서부시간)부터,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3월 31일 같은 시간에 예약이 오픈된다. 하지만 로우어 파인(Lower Pines)과 노스 파인(North Pines) 등 다른 주요 캠프장들은 당분간 폐쇄를 유지하며, 예약도 불가능한 상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캠핑 예약이 수 분 내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예약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3면 요세미티 캠핑장 예약
2025.03.24. 20:13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주말 방문 예약제가 종료됐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4년 성수기 주말 방문 예약제를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주말에도 예약 없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을 수 있다. 공원 관리국 측은 “2024년 성수기 방문 예약제는 27일까지였지만, 방문객 통계를 바탕으로 지난 13일 자로 종료했다”며 “14~27일 사이 예약비를 낸 방문객에게는 자동 환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 2020년부터 성수기 주말 및 공휴일 방문 예약제를 시작했다. 통상 성수기인 4월 중순부터 6월 말, 8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주말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 국립공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2달러를 내고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해야 했다. 한편, 공원 관리국은 2025년 방문 예약제 일정은 올해 연말 발표할 예정이다. 요세미티에 입장하려면 국립공원 출입구에서 차량 1대 기준 35달러를 내야 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예약제 요세미티 방문 방문 예약제 조기 종료예약
2024.10.16. 20:06
독립기념일에 북가주에서 대형 산불이 새로 발생,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다. ‘프렌치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은 4일 오후 8시쯤 마리포사 북서쪽의 하이웨이 49 근처 프렌치 캠프 로드에서 시작되어, 높은 기온과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산불은 금방 400에이커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오늘(5일) 아침까지 산불은 842에이커를 태우며 남동쪽으로 마리포사를 향해 이동했으며,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고속도로 중 하나인 14번 주도를 폐쇄시켰고, 5%만 진화된 상태였다. 가주 산림 및 화재 보호국에 따르면 현재 마리포사 주민 300여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은 5일 마리포사의 기온이 화씨 107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으며, 6일에는 110도, 7에는 10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밤에도 기온이 7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지형이 화재를 억제할 수 있는 수분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무영 기자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공원 산불 도로 폐쇄 마리포사
2024.07.05. 13:36
주말 동안 예상되는 강한 눈보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임시 폐쇄한다. 지난달 29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네바다 시에라 발 강한 눈보라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향하고 있다. 이에 국립공원은 임시 폐쇄되며 3일 정오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이번 눈보라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요세미티 밸리에 약 6인치에서 최대 12인치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해당 지역을 포함한 국립공원 전 지역에 이미 블리자드 경보가 발효됐다. 경보는 5일 오전까지 유지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초입인 빅 오트 플랫부터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120번 하이웨이까지에는 약 2에서 3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공원에서 남가주와 프레즈노로 향하는 41번 하이웨이에는 약 5에서 6인치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 측은 "현재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은 즉시 떠나달라"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요세미티국립공원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가주 미주 한인 눈보라 하이킹
2024.03.01. 17:36
요세미티 국립공원 전역이 겨울폭풍 영향으로 폐쇄됐다. 지역방송 abc30은 오늘(1일) 0시1분부터 요세미티 국립공원 전역이 폐쇄된다고 보도했다. 국립공원 관리국 측은 겨울폭풍 영향으로 강력한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다고 28일 보도했다. 국립공원 관리국 측은 3일 정오 요세미티 국립공원 재개장 여부를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보라가 강력할 경우 이번 주말 이후에도 방문객 입장이 금지될 수 있다. 한편 이번 겨울폭풍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6~18인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는 중가주 센트럴 시에라 네바다 마운틴 지역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 경보 지역은 5000피트 이상 고지대로, 경보 기간은 오늘 오후 4시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다. 김형재 기자요세미티 폭설 요세미티 폭설 요세미티 국립공원 정오 요세미티
2024.02.29. 19:02
한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내년부터 차량 예약제를 도입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신속하고 원활한 국립공원 입장을 위해 내년부터 차량 예약제(Peak Hours Plus)를 1월 5일부터 도입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방문객이 몰리는 기간인 2월 10일~25일, 4월 13일~6월 30일, 8월 17일~10월 27일 사이주말 기간 예약이 필수며 7월 1일~8월 16일 동안은 주중과 주말 모두 차량 예약이 필요하다. 공원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은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해야 하며 오전 5시 이전과 오후 4시 이후 공원에 입장하는 방문객은 해당하지 않는다. 차량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recreation.gov/timed-entry/1008674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예약제 차량 예약제 요세미티 차량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3.12.14. 18:58
최근 시에라 네바다 전역 겨울 폭풍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국립공원관리국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3개 국립공원의 일부 도로를 폐쇄한다. 해당 공원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한 요세미티, 래슨 화산,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관리국 측에 따르면 요세미티 국립 공원은 지난 22일부터 120번 국도를 따라 있는 티오가 패스가 폐쇄됐고 국립공원 내부 크래인 플랫 로드 동쪽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티오가 패스는 모노 패스 트레일 헤드 동쪽에서 시작해 120번과 U.S.395 교차점에서 끝난다. 재개장 예상 시기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5월 말이나 6월 초에 재개된다고 공원 측은 밝혔다. 또, 래슨 화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89번 고속도로는 눈과 얼음이 많이 쌓여 차량 접근이 제한되고 미네랄 근처 36번 남서쪽 입구 콤야마니 비지터 센터 차량 통행도 금지된다.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은 현재 180번 고속도로와 세가 드로브 로드가 폐쇄됐다. 이은영 기자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일부 국립공원 내부 요세미티 래슨
2023.11.23. 20:06
요세미티는 언제 가보아도 좋다. 봄 여름에는 넘치는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으며 겨울에는 스키나 눈 산행 같은 겨울 스포츠도 가능하다. 요세미티 인근은 대부분 침엽수림이어서 단풍을 보기 힘들지만 요세미티 밸리는 예외적으로 가을 풍경이 있다. 물론 한국이나 동부처럼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니고 또한 황금빛 아스펜도 없다. 하지만 많은 블랙 오크, 코튼우드, 독우드 나무들과 들풀들이 요세미티 밸리를 가을 색으로 물들인다. 밸리 플로어는 주변으로 엘 캐피탄 해프돔같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산들이 둘러 있어 웅장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밸리는 길이 7마일에 폭이 1마일 정도로 넓은 지역이 아니다. 그냥 운전을 하면서 가을 풍경을 즐겨도 좋지만 머세드 강 주위로 한껏 물오른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자. 요세미티 채플은 빨간 단풍나무와 함께 사진 촬영 명소이다. 그리고 해피 아일로 들어가는 입구 주변으로 멋진 단풍이 있다. 더욱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그 장소는 단연 커리 빌리지이다. 커리 빌리지는 요세미티의 저가형 숙박장소이다. 캠핑장들이 이웃하고 시에라 산맥 관문인 해피 아일과 가까이 있다. 이곳에도 단풍나무와 떡갈나무들이 많지만 그중에 특이한 나무가 있는데 시나몬 종류의 나무들이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잎사귀와 빨간색 열매를 가지고 있는데 연한 베이지색에서 붉은 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바닥이 온통 이 나뭇잎으로 뒤덮여 있는 곳을 바라보노라면 화가가 그린 걸작품을 보는 듯하다. 커리 빌리지는 오래전 서부 개척시대에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던 커리 부부가 마차를 타고 요세미티 관광을 하면서 요세미티의 아름다운 풍광에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당시 요세미티에 있던 호텔과 식당은 너무 비싸서 선생님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분들이 요세미티에 저렴한 가격의 숙박시설을 제공하겠다는 집념으로 탄생한 곳이 캠프 커리이다. 초창기에는 텐트 1박에 2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이곳은 지금도 요세미티의 주요 숙박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몇 가지 숙박 옵션이 있는데 공용 화장실과 샤워를 사용하는 텐트 캐빈과 자체 화장실이 있는 통나무 캐빈이있다. 텐트 캐빈은 하룻밤에 150달러 정도 통나무 캐빈은 300달러 정도이다. 실내에서 요리는 할 수 없게 되어있다. 커리 빌리지에는 부대 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스낵샵과 식당이 있어 아침 점심 저녁을 해결할 수 있다. 그로서리 마켓과 선물점 그리고 등산 장비를 파는 상점도 있어 편하다. 밸리 안에서 커리 빌리지보다 더 비싼 데는 요세미티 랏지가 있고 아와니란 곳에 고색 창연한 호텔이 있다. 커리 빌리지보다 좀 더 저렴한 옵션으로는 하우스 키핑 캠프가 있는데 주로 4월에서 10월까지 오픈한다. 가장 저렴한 곳으로는 캠핑장이있다. 겨울철에는 어퍼 파인 캠핑장만 개장하는데 캠핑장 분위기는 아주 좋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무척 추워서 텐트나 슬리핑백 등은 겨울용으로 단단히 준비를 해야한다. 늦가을이지만 많은 방문객으로 붐비는 요세미티는 정말 유명한 장소인 것 같다. 밸리를 벗어나 가볼 수 있는 곳은 글래시어 포인트, 투알로미 메도우, 해치 해치가 있다. 이 지역들은 높은 고도를 통과하므로 눈이 내리면 초겨울에서 다음해 봄까지 길이 막힌다. 밸리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해채 해치 가는길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어있다. 요세미티 하이 컨트리를 운전하는 맛이 특별하다. 해치 해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 건설된 저수지이다. 1906년에 베이 지역에 강도 7.9의 지진이 발생하여 샌프란시스코 시의 건물 85%가 피해를 입고 수도 시스템이 붕괴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때 안정적인 수도 공급을 위해 가까운 해치 해치 지역에 댐을 건설하여 수돗물을 공급하는 계획이 상정된다. 하지만 당시 국립공원에 위치한 지역에 댐을 건설한다는 게 여러 가지 반대에 부딪혀 쉽지 않았는데 의회는 결국 이를 승인한다. 거대한 해치 해치 저수지는 시에라의 맑은 물을 대도시에 공급하면서 수력 발전을 통해 전력도 공급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를 만들어 경치가 아주 빼어나다. 댐을 건너 호수를 둘러보는 트레일이 있어 하이킹을 좋아하면 한번 걸어 보아도 좋다.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면서 하이 시에라의 눈 녹은 청정수가 가정으로 직접 배달되는 샌프란시스코의 수돗물 맛이 어떨까 궁금해진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가을 풍경이 나쁘지 않다. 우뚝 선 화강암 바위산과 단풍의 멋진 풍경이 아주 감동적이다. 그리고 편리한 부대시설이 충분히 있어 한번쯤 다녀올 만한 좋은 장소이다. 김인호씨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밸리 요세미티 채플 요세미티 인근
2023.11.09. 19:32
1년 만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다시 찾았다. '엘 카피탄' 바위 밑에 섰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그 높은 바위를 쳐다보고 있다. 암벽등반가들이 바위를 오르고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일까 말까다. 등반가들의 모습은 마치 고래등에 붙어 있는 따개비 같다. 암벽 등반가에게 엘 카피탄을 오르는 것은 꿈이다. 도전 그리고 정복의 대상이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등반가들이 이 수직 바위를 쉼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 이유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매해 평균 17명이 사망한다. 그중에 바위를 오르다 떨어져 죽는 이가 가장 많다.엘 카피탄은 으뜸 바위다. 인디언 추장이란 뜻을 가졌다. 요세미티에서 가장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다. 거대한 바윗덩어리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외관상 높이가 무려 3000피트(914m)다. 지질학자들은 이 바위가 시에라 네바다 지역이 고대 바다 밑에 위치하고 있었던 5억 년 전에서부터 시작했다고 추정한다. 수억년 전 두꺼운 바다 밑의 침전물들이 접혀지고, 뒤틀어지면서 수면으로 떠밀려 올라왔다. 동시에 녹은 돌들이 땅속에서 솟아 올랐고, 침전물 층이 아래부터 천천히 식어 화강암으로 변화했다. 지각 변동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진 속 왼쪽 큰 바위가 엘 카피탄, 오른쪽 뒤에 보이는 바위는 하프돔이다. 두 바위 사이에서 흐르고 있는 건 브라이덜 폭포다. 누구나 한 번쯤 봤을 사진작가 안셀 아담스의 작품 'Yosemite Valley (1934년)' 를 찍기 위해 그가 섰던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었다. 비록 80여 년의 시차가 있지만 사진 속 브라이덜 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여전하다. 아담스의 사진은 흑백이지만 사진 속 풍경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 작은 카메라가 무색하다. 압도적인 경이로움까지 담을 수 없는 건 렌즈의 한계다. 세상 그 어떤 카메라도 실제 인간의 두 눈과 가슴으로 느낀 장엄함까지 담아낼 수 없다. 사진은 그저 이미지를 기억나게 할 도구일 뿐이다. 주변을 둘러봤다. 엘 카피탄을 사진에 담으려고 수많은 사람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그러나 자연의 신성함까지 온전히 담기지 않는다. 멀리서 바위를 기어올라가는 등반가들은 보니 그저 한 ‘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작디작은 인간은 그 거대한 바위를 오르고 또 오른다. 자연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엘 카피탄은 그 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생명을 가진 자연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까. 대자연 앞에서 우리는 티끌일 뿐이다. 목이 곧을 수 없는 이유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카피탄 바위 수직 바위
2023.08.18. 19:47
요세미티 국립공원 명소 가운데 한 곳인 '해프돔(Half Dome)' 정상에 최근 곰이 다녀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등반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공원 측은 요세미티에 서식하는 곰들은 높은 곳을 아주 잘 올라가는 능력이 있고 46도 각도로 기울어진 곳도 쉽게 등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은 이어 이번 일로 요세미티에서는 모든 곳에서 곰과 관련한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등반객들은 음식에서부터 선스크린에 이르기까지 모든 냄새나 향이 있는 물품은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곰과 마주칠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다. 김병일 기자요세미티 정상 요세미티 국립공원 공원 측은 half dome
2023.08.18. 11:17
지난 겨울 내린 폭설이 기온 상승과 함께 녹으면서 홍수 위험이 커짐에 따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로우어 파인, 노스 파인즈, 하우스키핑 캠핑장이 오는 19일(금)까지 폐쇄된다. 해당 기간 캠핑장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되며 모두 환불된다. 사진은 지난 주말인 13일 티오가 패스 입구 11마일 구간에서 눈을 치우는 모습. [요세미티 국립공원 페이스북] 김상진 기자요세미티 요세미티 공원 국립공원 측은 국립공원 페이스
2023.05.15. 20:44
최근 3주 동안 폐쇄됐던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오늘(18일)부터 재개장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개장 소식을 전하며 “다만 아직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원 측은 눈 덮인 하이킹 트레일을 이용하지 말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스노체인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140번 프리웨이와 엘포털 로드로 우회해서 방문하라고 안내했다. 헤츠헤치 저수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요세미티 12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과 에버그린 로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폭설로 인해 폐쇄된 캠핑장은 이번 주말까지 운영하지 않고 20일부터 24시간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정비 작업 중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지난달 21일부터 몰아닥친 겨울 폭풍으로 최근까지 최대 15피트의 폭설이 내렸다. 한편 세코이아와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20일 이전까지 재개장 계획이 없으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폐쇄가 유지된다. 모하비 국립 보존지역은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지만 일부 구역은 접근이 불가능하며,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텔레스코프 피크 트레일로 통하는 도로가 통행 불가인 상황이다. 이 밖에 기타 20여개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도 폐쇄된 상태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요세미티 재개장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공원 데스밸리 국립공원
2023.03.17. 19:25
강력한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측은 지난 25일(토) 혹독한 기상 상황으로 인해 문을 닫고 오늘(2일) 재개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일까지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면서 공원 측은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 발표 없이 폐쇄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난 28일 기준 공원에서 가장 낮은 고도에 속하는 요세미티 밸리에는 40인치의 눈이 내려서 지난 1969년에 측정된 36인치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최근 며칠간 일부 고지대에 최대 15피트의 눈이 내리면서 상황을 극도로 위험하게 만들었다고 공원 측은 전했다. 요세미티 공원에서 27년간 근무한 스콧 게디만 대변인은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기록적인 양의 눈이 내렸다”며 “여기 있는 동안 본 것 중에 가장 많은 눈”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email protected]요세미티 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측 요세미티 공원 요세미티 밸리
2023.03.01. 21:25
강력한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눈 속에 파묻혔다. 공원 측은 지난달 28일 공원 주변 시설물 위로 두껍게 눈이 쌓인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사진 중에는 쌓인 눈이 건물 입구를 막고 있는 풍경도 포함됐다. 공원 측은 공원 여러 곳에 최대 15피트 깊이의 눈이 쌓였다고 전했다. 요세미티 공원은 이 같은 날씨 때문에 지난 주 토요일부터 폐쇄됐다. 언제 다시 공원 문을 열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요세미티 토요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공원 공원 측은
2023.03.01. 10:01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바위가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 지서는 지난 27일 오전 9시경 빅오크 플랫 로드 인근에 있는 엘포탈 로드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희생자 2명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당일 이 사고로 요세미티로 진입하는 140번 하이웨이 인근 엘포탈 로드 일부가 몇 시간 동안 폐쇄되기도 했으나 이후 현재는 정상적으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요세미티 국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포탈 로드 플랫 로드
2022.12.30. 10:29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도로 낙석 위험으로 일부 진입로를 폐쇄했다. 28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140번 하이웨이와 만나는 엘포탈로드(El Portal Road) 일부 구간에서 눈에 띄는 낙석 현상(significant rockfall)이 벌어져 해당 진입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폐쇄 구간은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서쪽 140번 하이웨이와 연결돼 중가주 소도시 마리포사까지 연결되는 거리 중 일부다. 엘포탈 지역에서 120번 하이웨이 서쪽과 만나는 일부 구간도 낙석으로 부분 폐쇄됐다. 관리국 측은 낙석으로 인한 도로 폐쇄는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겨울철 동안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동서로 관통하는 티오가 로드(Tioga Road)와 글래이셔 포인트(Glacier Point Road) 도로도 통행이 금지됐다. 현지 도로 상황은 웹사이트(www.nps.gov/yose/planyourvisit/conditions.htm)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방문자 예약제를 내년 2월까지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재 기자요세미티 낙석 요세미티 낙석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2.12.28. 20:39
코로나19 기간 방역의 일환으로 관광객 입장을 제한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내년 여름부터 방문 예약제를 해제한다. 16일 폭스11 뉴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을 인용해 내년 여름부터는 요세미티를 방문할 때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도했다. 관리국은 2020년 여름부터 방문 예약제를 도입했다. 방문객을 적절하게 조절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였다. 또한 국립공원 내 주요 명소도 시설 개보수 등을 이유로 폐쇄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리국은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12월쯤 발표할 예정”이라며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방문예약제 요세미티 요세미티 방문예약제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년 여름
2022.11.16. 19:32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15일 내년 2023년도 여름 시즌부터 더 이상 방문자 예약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공원 측은 지난 2020년부터 펜데믹 기간에 방문자 수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약제를 실시해 왔다. 공원 측은 올해 여름에는 많은 인기 방문지가 수리를 위해 폐쇄됐기 때문에 예약제를 계속 시행했다고 밝혔다. 공원 방문 예약제는 상황에 따라 다시 시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요세미티의 자연 환경과 문화적 요소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방문객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종국적으로는 필요하다는 것이 공원 측의 판단이다. 김병일 기자요세미티 예약제 요세미티 내년 방문 예약제 요세미티 국립공원
2022.11.15.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