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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받던 어린 시절 친동생처럼 보살펴 준 흑인 병사…인순이, 38년 만에 만난다

인순이·미군 사연들은 미2사단장 "찾아라" 지시 윌밍턴의 듀폰 실험실 연구원 론 루이스 찾아내 '디바' 인순이(53)가 어릴 적 자신을 친동생처럼 돌봐 준 흑인 병사를 38년 만에 다시 만난다. 혼혈아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을 받으며 설움 속에서 자라던 인순이에게 손길을 내민 사람은 론 루이스(58). 당시 동두천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던 그는 인근에 살던 주민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15세 인순이를 발견했다. 이내 인순이와 친해진 루이스와 또 다른 병사 존슨과 함께 동물원이나 유원지로 놀러 다니며 예쁜 옷과 맛있는 음식을 사 주고 친남매처럼 시간을 보냈다. 소소한 일상이었지만 그 때 나눈 추억은 수십 년 세월 속에서 더욱 애틋하게 자라났다. 그리고 4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흐른 16일 인순이와 루이스는 마침내 델라웨어에 있는 루이스의 집에서 꿈에 그리던 만남을 갖는다. 인순이는 루이스를 찾아 준 주한미군 2사단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 받은 보살핌 덕분에 방황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루이스는 마음 붙일 곳 없던 인순이에게 친구이자 오빠 그리고 인생의 선배가 돼 줬다. 함께 한 시간은 7~8개월 남짓이었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큰 위안을 준 은인이었기에 인순이는 오랜 세월 동안 애타게 그를 찾아 헤맸다. 희망을 찾은 곳은 지난해 2월 맨해튼 카네기홀에서 열린 콘서트장. 미군들과 얽힌 인순이의 추억 이야기를 들은 2사단장 마이클 터커 소장이 직접 나서서 루이스를 찾아 주겠다고 약속한 것. 그리고 터커 소장으로부터 '루이스 찾기' 작전 지시를 받은 2사단 대원들은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폰 실험실에서 기술자로 일하는 루이스를 찾아냈다. 루이스는 "지난 3월 페이스북으로 '인순이를 아느냐'는 연락을 받았을 때 사기인 줄 알았다"며 "구글에서 이름을 검색해 사진을 보고서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당시 차별 속에서 힘들게 사는 인순이가 불쌍해 미국으로 데려오려고 시도했다고 한다. 그는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인순이가)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고 우리가 함께 길을 걸어가면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곤 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인순이를 미국으로 데려와 차별 없는 사회 속에서 살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흑인이었고 인종 차별을 겪은 경험이 있었기에 차별 받는 게 어떤지 너무나도 잘 이해했다는 것. 인순이가 미국에 오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영어도 가르쳤다고 한다. 하지만 인순이를 미국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결혼이라는 방법밖에 없었다. 루이스는 "당시 나는 너무 어렸고 인순이는 더 어렸다. 결혼은 차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지만 루이스는 종종 인순이 꿈을 꿀 정도로 그리워했다고 한다. 하늘은 38년 만의 만남을 미리 알려 준 걸까. 루이스는 2사단의 연락을 받기 4개월 전 동두천 마을에서 인순이를 찾아 헤매는 꿈을 꿨다. 마을 사람들에게 "인순이 어딨냐"고 묻자 "모르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대답한 것. 루이스는 "꿈에서는 모두 모른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가 아는 유명인이 돼 있었다. 곧 있을 만남을 예견한 꿈이 아니었나 싶다. 다시 만날 시간이 다가오니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17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 셰라톤 메도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자신의 콘서트에도 루이스를 초청했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1.07.15. 19:25

참전군인들에 “아버지~”…인순이, 애끊는 사부곡

"여러분은 모두 제 아버지입니다.(You are all of my father)” 5일 오후 6시 맨해튼 카네기홀 2층 리셉션홀로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하나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60년전 한국전에 참전했던 노병들이다.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한국전 참전군인회에 소속된 노병들은 이날 특별한 이의 초대를 받아 카네기홀을 찾았다. 바로 가수 인순이다. 인순이는 자신의 콘서트에 한국전 참전 미군 40여명과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20명, 한국전 참전 16개국 유엔 대표부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했다. 또 미 육군사관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생도들에게도 초대장을 보냈다. 공연 시작 30분을 남겨놓고 무대복을 입은 채 리셉션홀을 찾은 인순이는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연신 고개를 숙이며 노병들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노병들은 박수로 인순이를 반겼다. "여러분들을 만나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콘서트 재미있게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은 모두 제 아버지 입니다.” 인순이는 미리 준비한 인사말을 영어로 건넸고 잠시 인사를 나눈 뒤 아쉬움을 남긴 채 공연을 위해 자리를 떴다.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콘서트에 한국전 참전군인들을 초대한 인순이에게 노병들은 남이 아니다. 바로 자신이 한인 어머니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 군인들이 베트남에서 그랬듯이 사랑은 아무런 이유없이, 전쟁터에서도 싹틀 수 있잖아요. 저는 아버지를 본 적도 없죠. 어디선가 자기 자식이 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부담을 평생 갖고 계셨다면 이젠 그만 그 짐을 덜어 드리고 싶어요” 인순이는 과거 뉴올리언스로 유학을 갔다가 우연히 한국전 참전군인 묘역을 찾은 적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이국 땅에서 산화한 군인들의 묘비를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인순이는 말했다. 이날 리셉션장을 찾은 한국전 참전군인회 롱아일랜드중부지부 살 사칼라토 수석부회장은 “인순이의 아버지 역시 미군이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면서 “정말 반갑고 우리들을 초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한인 생도들을 이끌고 온 육사 에드워드 린치 소령은 “나도 미군인데 아내가 한인”이라면서 “인순이는 보수적인 한국사회 문화를 바꾼 개척자와 같은 여성이라 생각한다”며 인순이를 치켜세웠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2010.02.05. 20:52

'국민가수' 열창에 울고 웃고…인순이 카네기홀 공연

데뷔 30년을 맞은 ‘국민가수’ 인순이가 4일 카네기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인순이는 ‘거위의 꿈’ ‘뉴욕뉴욕’으로 오프닝 무대를 시작, 자신의 히트곡인 ‘밤이면 밤마다’와 MBC 인기 드라마 주몽의 주제곡 ‘세상이 날 오라하네’ 등을 선사했다. 또 트로트 메들리 ‘목포의 눈물~굳세어라 금순아~잘 있거라 부산항’과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인순이의 열창에 함께 울고 웄었다. 인순이는 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두번째 무대를 선사한다. 인순이가 카네기홀에서 콘서트를 갖기는 지난 99년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5일 공연에는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뉴욕총영사관의 주선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102명이 초청되고, 한국전에 참전했던 주요국 유엔대표부 무관 24명도 콘서트장을 찾을 계획이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2010.02.05. 10:55

인순이 콘서트 회견

인순이가 오는 4·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2일 뉴저지 리지필드 H마트에서 열린 회견에서 인순이(가운데)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승훈 기자

2010.02.02. 20:07

‘라이브의 여왕’ 뉴욕 공연…인순이, 4·5일 카네기홀서 콘서트

'라이브의 여왕’ 인순이(본명 김인순·사진)가 뉴욕에 온다. 인순이는 오는 4·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무대는 히트곡 ‘밤이면 밤마다’에서 ‘목포의 눈물·굳세어라 금순아·잘 있거라 부산항’ 등 트로트 메들리, 인기드라마 ‘주몽’의 주제곡 ‘세상이 날 오라하네’, ‘New York, New York’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1957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한인 어머니와 주한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인순이는 포천 청산중을 졸업한 후 가요계로 진출했다. 1978년 희자매를 구성, ‘실버들’로 데뷔한 인순이는 소울을 바탕으로 한 리듬앤블루스·팝·재즈·가스펠,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전천후 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방인’ 혼혈가수로 소외됐던 인순이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 매너, 지구력으로 지난해 17번째 앨범을 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가 됐다. 2000년 한국 초연된 뮤지컬 ‘시카고’에서 벨마 역을 맡았던 인순이는 최근까지 이 뮤지컬에 출연했다. 이번 공연에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선사할 인순이는 가톨릭 신자이며 세례명은 세실리아다. 인순이는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2일 오후 6시 H마트 뉴저지 리지필드점에서 사인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티켓 30∼120달러. 917-748-5930. 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0.02.01. 19:28

'국민가수' 인순이 콘서트, 강부자의 가슴 찡한 연극···감동 무대로 초대합니다

오는 2월 L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와 '국민가수'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돼 한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파워풀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청중을 사로잡는 국민가수 인순이가 2월 12일 오후 8시 노키아 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한국 여가수가 노키아 무대에 서는 것은 인순이가 처음이다. 데뷔 30주년을 넘기도록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를 누비는 인순이의 면모가 이번 공연에서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인순이의 공연은 라스베이거스 쇼 무대처럼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에너지 넘치는 노래와 춤은 물론 눈부신 의상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한인 가요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무대에 특히 강한 인순이는 '밤이면 밤마다' '친구여' '또' 등 폭발적인 댄스 음악과 '거위의 꿈' 신곡 '아버지' 등의 발라드곡을 선사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줄 예정. 티켓 가격은 30~120달러이며 중앙티켓매스터(213-368-2511)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배우 강부자도 LA무대에 오른다. '국민 어머니'라는 호칭이 어울릴만큼 푸근한 우리네 어머니의 이미지로 친근함을 선사했던 강부자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로 오는 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각 오후 3시와 7시 총 4회 공연으로 윌셔 이벨극장 무대에 선다. '친정엄마와 2박3일'은 TV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고혜정 작가의 대본에 강부자와 탤런트 전미선이 모녀 사이로 분해 연기하며 2009년 한해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연극으로 연장 공연에 돌입한 지금까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화제작이다. 혼자 잘난 맛에 살던 딸 미란이 어느날 갑자기 시골 친정 어머니를 방문해 2박 3일을 함께 하며 서로 가슴 속에 묻어 놓았던 이야기를 쏟아내고 앙금을 풀어내며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는 가슴 찡한 스토리다. 현실적이고도 실감나는 대사들 관객들에게 저마다 '우리 어머니'를 떠 올리게 하는 강부자의 열연은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 것이다. 티켓 가격은 30~100달러이며 중앙티켓센터(213-368-2522)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0.01.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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