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이면에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대학과 교육 기관 등에서 외국어 교육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어 강좌는 오히려 늘고 있어, K팝 팬들이 한국어 교육을 위해 수업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바인 지역 비영리단체 한미문화센터(KAC)의 경우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이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KAC에 따르면 성인 한국어반 수강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한 지난해 이후 두 배로 늘어 현재 550명 이상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KAC 측은 수강생 증가 배경으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을 꼽았다. KAC의 태미 김 디렉터는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팬이 늘면서 수업 시간에도 해당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며 “수강생 가운데 K팝이나 한국 드라마 팬이 많고, 단순한 관심을 넘어 한국어를 이해하고 싶어 수강을 신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C 한국어 수업 수강생의 약 75%는 타인종이며, 한인 이민 2세나 3세는 오히려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국교육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범 LA 한국교육원 부원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어 수업 수강생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하나의 콘텐츠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 이전에도 방탄소년단(BTS)이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꾸준히 등장하면서 수강생은 지속적으로 늘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 수업뿐 아니라 K팝 댄스 수업도 수강생이 늘어 반을 추가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면서 한국과 개인적인 연고가 없는 사람들까지 한국어를 배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현대언어학회(ML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전체 외국어 강좌 등록률은 16%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어 수강률은 38% 증가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유튜브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표곡 ‘골든(Golden)’에 등장하는 한국어 단어와 가사 발음을 분석한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어 학습자 수는 1년 만에 약 22% 증가했다. 대학 캠퍼스에서도 한국어 강좌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UC 버클리의 경우 한국어 입문 강좌를 9개로 늘렸으며, 이 가운데 8개 강좌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지난 1일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대표곡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 교육원 한국어 수업 한국어 교육 성인 한국어반
2026.02.03. 20:13
“선생님, 스마트폰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통역이 다 되는데 굳이 토요일 아침에 잠도 못자고 한국학교에 나와야 하나요?” 전 세계 1600여 개에 달하는 한국학교와 재외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요즘 가장 많이 들리는 질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언어 장벽을 허무는 혁신이자 동시에 전통적인 외국어 교육 현장에는 존립 위기를 묻는 거대한 도전장이 되었다. 특히 만성적인 재정난, 전문 교사 부족, 그리고 학습자의 동기부여 저하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재외 한국어 교육 현장의 고민은 더욱 깊다. 제임스매디슨대학교(JMU) 류태호(사진) 교육공학 교수는 이러한 회의론에 대해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한다. 그는 최근 출간한 저서 ‘AI 세상과 만나는 외국어 교육의 미래(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를 통해 기술이 발달할수록 오히려 인간 고유의 소통 능력과 언어 학습의 가치는 커진다고 역설한다. 류 교수는 앞서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성적 없는 성적표’ 등을 통해 미래 교육의 거시적 담론을 이끌어온 미래교육학자다. 이번 신간에서는 AI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외국어 교육, 특히 재외 동포 2.3세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어떻게 대전환을 이뤄야 하는 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본지는 류 교수를 만나 AI시대 재외 한국어 교육의 해법을 물었다. = ‘AI 세상과 만나는 외국어 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있었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다양한 인종과 어울리다 보니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피부로 와 닿는다. 많은 이들이 ‘이제 외국어 공부는 끝났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어폰만 끼면 상대방의 언어가 내 모국어로 들리는 세상이 눈앞에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언어 교육의 본질에 대한 갈증은 더 커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외국어 학습을 기능적 숙달로만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무용론이 나오는 것이다. 언어는 단순한 정보교환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이자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다. 이 혼란한 시기에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교육방식을 뜯어고쳐야 하는 지 교육공학자로서 방향을 제시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 재외동포 2.3세나 외국인 학습자들 사이에서 ‘한국어 학습 무용론’이 나온다.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그들이 제기하는 의문은 타당하다. 단순히 ‘김밥 주세요’, ‘이거 얼마예요’ 같은 생존형 회화는 AI가 훨씬 잘한다. 그 정도 수준을 목표로 한다면 굳이 힘들게 한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 강조한 ‘호모 커뮤니쿠스(소통하는 인간)’의 개념을 주목해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소통을 통해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특히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자신의 뿌리와 연결되는 끈이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의 맛은 AI 번역기로는 이해할 수 없으며 그 안에 담긴 ‘정’이라는 한국 고유의 정서적 맥락은 언어를 직접 배워야만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이제 한국어 교육은 기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세계와 깊이 있게 소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임을 설득해야 한다.” = 현재 재외 한국학교 등 교육 현장은 교사 수급이나 수준별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맞다. 재외 한국어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이다. 한 교실에 한국어가 유창한 아이와 자음, 모음도 모르는 아이가 섞여 있다 보니 교사 혼자서 수업을 이끌어 가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서 AI의 진가가 발휘된다. 생성형 AI는 개인 맞춤형 보조 교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팝을 좋아하는 학생에게는 아이돌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그 학생 수준에 딱 맞는 한국어 지문을 즉석에서 만들어 줄 수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는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수준별로 생성해 준다. 교사가 일일이 자료를 만들던 수고를 AI가 덜어주면 교사는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과 문화적 멘토링에 집중할 수 있다. 이것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핵심이다.” = AI가 언어 교육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는 무기가 된다는 표현을 썼는데. “전쟁터에 나가는데 총알이 없으면 총알받이 밖에 더 되겠나. 글로벌 시대,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언어 능력은 강력한 무기다. 내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고 거기에 AI라는 도구까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전 세계 어디서든 활약할 수 있은 인재가 된다. 나의 언어가 확장된다는 것은 내가 활동할 수 있는 세계가 넓어진다는 뜻이다. 재외동포 자녀들에게 한국어는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다.” = 생성형 AI시대, 바람직한 재외 한국어 교육 모델을 제안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지식 전달과 반복 학습, 발음 교정은 AI 튜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AI는 24시간 지치지 않고 학생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질문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다. 반면, 한국학교와 같은 오프라인 공간은 커뮤니티의 장이 되어야 한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AI는 정보를 줄 수 있지만 공감을 줄 수는 없다. 한국어 교육 현장은 한국의 역사, 문화,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절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곳으로 변모해야 한다. 한국어를 배움으로써 내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 끝으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많은 선생님이 AI 의 등장을 두려워하거나 변화의 속도에 현기증을 느끼실 줄 안다. 하지만 기술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AI를 경쟁 상대로 보지말고 선생님들의 과중한 업무를 덜어줄 유능한 조교로 부려먹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이제 지식 전달자에서 소통의 가이드이자 인생의 멘토로 바뀌어야 한다. 여러분이 가르치는 것은 단순한 한국어가 아니라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돕는 자양분이다. 제 책이그 변화의 길목에서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류태호 ai시대 한국어 교육 재외 한국어 교육공학 교수
2026.02.03. 12:41
세계한인교육자네트워크(IKEN)가 제작한 한국어 교재 ‘글로벌 코리안’ 텍스트북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 IKEN은 한국어 보급을 넘어 공교육 시스템 내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현재 한국어 교재 개발을 비롯해 교사 전문성 연수, 한국어반 개설 지원,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코리안’ 텍스트북 시리즈는 학생용 교재를 중심으로 교사용 지도서, 워크북, 전자책(e북) 등으로 구성됐다. 각 단원은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흐름으로 설계됐다. 김성순 IKEN 회장은 “문법 습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의미를 전달하는 의사소통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워크북 역시 반복 연습 위주의 구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언어를 구성하고 표현하도록 돕는 활동 중심의 학습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그룹 활동을 통해 쓰기에서 말하기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수지 오 이사장은 “글로벌 코리안은 언어 학습을 통해 정체성과 경험을 탐색하도록 교재 전반이 구성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족과 언어, 문화적 배경과 연결해 한국어로 표현하도록 유도하며, 이중언어 환경에서 성장한 학생들의 경험을 존중하는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민과 디아스포라, 공동체, 학생 주도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등도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김 회장은 “글로벌 코리안 텍스트북을 통해 한국어를 단순한 외국어 과목이 아닌,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를 이해하는 학문적 통로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윤서 기자게시판 세계한인교육자네트워크 인터뷰 한국어 교재 연수 한국어반 한국어 교육
2026.01.26. 19:38
한인 단체와 기관은 지역 사회 곳곳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새해를 맞아 각 분야 단체장들의 각오와 소망을 듣는 인터뷰 기획을 연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을 통해 새해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짚어본다. 이들의 비전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살펴본다. ━ 한국어진흥재단의 지난 30여 년을 돌아보며 모니카 류 이사장은 재단의 역사를 1막·2막·3막으로 나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1막은 한국어가 SAT II, 즉 칼리지보드 시험 과목으로 승인받은 시기”라며 “한국어가 미국 교육 시스템 안에서 공식 언어 과목으로 인정받은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막은 한글 보급의 내공을 쌓고 조직을 단단히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기간 정규 공립학교에 한국어 수업을 도입하고,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교장과 교육감 등 교육 행정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도 병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2026년, 한국어진흥재단은 이제 3막을 연다. 류 이사장은 “3막은 번성과 번영, 그리고 변화의 시기”라며 “시간의 흐름에 맞춰 능률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는 단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국어진흥재단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한국어 교과서 제작이다. 재단이 제작한 '에픽 코리안(Epic Korean)' 교과서는 미국 내 학교는 물론, 한국 오산 등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는 군인 자녀들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류 이사장은 “한국어를 특정 커뮤니티의 언어가 아니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어 보급은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닌 디아스포라의 사명”이라며 “한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서로 이해하며 포용할 때, 문화적·지적 자산은 더욱 크게 꽃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새해를 맞아 한국어 교육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송윤서 기자한인 단체장 신년 인터뷰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한국어 교육 한국어 보급
2026.01.05. 20:49
언어의 접촉에서 몇 가지 중요한 계기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접촉은 아마도 관광, 여행일 겁니다. 새로운 곳에 가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은 자연스럽게 언어의 접촉을 낳습니다. 외국어 학습자 중에는 여행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서 외국어로 대화하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순간입니다. 관광보다 조금 더 접촉의 강도가 센 것은 무역 등 비즈니스의 목적일 겁니다. 무엇을 팔고 사는 과정, 교류를 나누는 과정에서 언어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비즈니스 영어, 비즈니스 한국어의 학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누군가의 직업이 외국인을 상대해야 하거나 그 나라에 가서 일해야 하는 경우라면 훨씬 높은 수준의 언어가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언어 접촉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수 목적 언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직업 목적입니다.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다른 나라에서 일합니다. 현재 한국에도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한국도 예전에는 독일, 중동, 미국 등지에서 노동자로 있었습니다. 광부, 간호사 등으로 파견되기도 하고, 단순 노무자의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역시 해당 언어를 학습해야 합니다. 시대가 바뀌면서 직업의 종류도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에 온 노동자의 경우는 건설, 염색, 가구 등의 공장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농어촌의 일로 직업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에 따라 배워야 할 어휘와 표현이 달라집니다. 직업 목적이라고 하여도 목표점이 다른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가 각 개인에게는 잘 맞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업의 종류에 따른 세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의 대상에 최근에는 사무직 노동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외국인 노동자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거나 본국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한 경우도 있지만, 한국어와는 무관한 전공을 졸업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대상자를 위한 교육도 직업 목적으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향후에는 새로운 직업 목적의 학습자가 늘어날 겁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종의 외국인 취업자가 늘어날 겁니다.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의 예를 통해서 볼 때, 한국에서도 향후 외국인 요양보호사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일본어 학교에는 요양보호사가 되기 위해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상당히 많습니다. 저는 2018년과 2019년에 5개월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그때도 일본어 학교에 요양보호사가 되려는 외국인 학습자의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따라서 요양보호사를 위한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사를 돕는 외국인 노동자도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K-뷰티 관련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서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늘고 있습니다. 숫자는 많지 않지만 아이돌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활동하기를 원하는 스포츠 선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스포츠 관련 한국어 교육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경희대학교에서는 외국인 농구 선수를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몽골 선수로 이루어진 고등학교 배구팀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의 내용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편지쓰기나 전화 받기가 중요한 교육 내용이었지만, 이제는 이메일이나 메신저 한국어가 중요한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직업 형태, 한국어의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 등에 관한 관심을 계속 가져야 직업 목적 한국어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미주 지역의 한인들도 더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과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재 외국인 노동자
2025.12.07. 17:13
지난 27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는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이사장 나영자)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들은 10월 4일 오후 4시 용수산에서 ‘제4회 우수교사 및 장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기로 했다. 올해에는 우수교사 1명, 한국어 장학생 16명이 선발됐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은 전·현직 주말 한국학교 등 한국어 교육에 앞장선 이들이 모여 한국어와 뿌리 교육을 통한 정체성 함양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제공]한국어 교육 한국어 장학생 이사장 나영자
2025.09.29. 20:07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해 분명히 높아졌다. 그 열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교사 간의 긴밀한 협력, 정책적 지원, 그리고 제도적인 기반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다. 현재 사이프리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지는 7년째다. 한국에서 태어나 가주에서 성장한 1.5세대 한인으로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요즘 한국어 교육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K팝, 한국 드라마, 한식 등 한국 문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인 만큼,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 이들은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발적으로 한국어를 접하고, 자연스럽게 실력도 향상되고 있다. 특히 한인 2세 학생들 중에는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갖춘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가 집에서 한국어 사용을 꺼린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하지 않는 건 무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주의 성향이거나 실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일 수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교육 현장에서는 ‘인종학(Ethnic Studies)’을 언어 수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인 만큼, 한국어 수업에 인종학적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 하지만 인종학과 언어 교육을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자료나 교육적 지원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업 자료와 연수 프로그램이 더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학 교육재단(KASEF)과 같은 단체가 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었다. KASEF는 한국계 미국인, 한인사 관련 내용을 담은 수업 자료와 커리큘럼을 실제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일을 했다. 단, 웹사이트에는 아주 풍부한 정보와 자료가 마련되어 있지만 교사가 자신의 한국어 반에 알맞게 적용하려면 큰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매년 한국계 미국인 민족 연구 컨퍼런스가 열리긴 하지만 올해는 타주에서 열리기 때문에 참석이 어려운 교사들이 많다. 캘리포니아주 교육구와의 협력을 통해 개설된 프로그램에도 한인 인종학 관련 수업 자료들이 있는데 이걸 모르고 있는 교사들이 많고, 알게 되더라도 학생 위주의 수업 자료로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재 미국 고등학교에서 제공되는 공인 한국어 시험은 주로 NEWL(National Examinations in World Languages)이다. NEWL은 AP 시험이 존재하지 않는 한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일부 언어에 대해 대안 평가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는데 아직도 이 시험의 인지도가 널리 확산되지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AP 한국어 과목 신설 논의에 대해 교육 현장의 기대감이 크다. 한국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AP 과목 선택이라는 실질적인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다면, 학습 지속성과 학업 계획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국적으로 한국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 간의 정보 교류와 전문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시작됐다. 한국어 교육 전문 단체 IKEN(International Korean Educators Network)는 최근 미주 한국어 교사들을 위한 정기 뉴스레터 발행을 개시하며, 교육 현장의 소통 부재를 해소하고자 나섰다. 지난 5월 최초로 발간된 ‘IKEN Quarterly(아이켄 쿼터리)’라는 이름의 뉴스레터는 매년 4분기에 한 번씩 발행된다. 수업 사례 공유, 수업 자료 및 활동 소개, 교사 인터뷰, 교육 관련 최신 소식, 연수 및 행사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현장 교사들이 직접 글을 기고할 수 있는 참여형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제 교육 현장의 경험과 고민이 생생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KEN은 이 뉴스레터를 통해 신규 교사들에게는 멘토링 자원으로, 경험 많은 교사들에게는 전문성 확장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더불어 지역 간 거리, 학교 간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통 단절 문제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미주 한인 학생들과 비한인 학습자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어 교육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재가 출간됐다. 글로벌 코리안이라는 이름의 이번 교재는 IKEN 소속의 미주 현장 교사들과 언어 교육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 및 감수에 참여한 결과물로, 기존 교재들이 갖고 있던 한계, 문화적 맥락의 부재, 학습 수준과 실제 수업 간의 괴리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교재는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서, 미국 학생들의 문화적 배경과 정체성을 고려한 ‘다문화·다언어 환경 맞춤형’ 교재다.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자료와 평가 도구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위에 언급된 인종학 교육 부분도 이 교재를 통해 충족될 수 있을 만큼 한인사 관련한 수업 자료도 포함되어 있는 교재다. 이 교재는 미주 각지에서 활동 중인 교사들의 실제 수업 사례와 피드백을 반영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와 표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K팝, K-드라마, 한식, 가족 문화 등 현대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목한 콘텐츠와 함께, 학습자의 언어 수준에 따른 단계별 구성이 돋보인다. 또 이번 교재는 인쇄본 외에도 교사용 지도서, 디지털 자료, 활동 워크북 등 다양한 부속 자료가 함께 제공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업데이트 및 추가 자료 공유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미주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재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 이번 출간이 미주 한국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시작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2세들에 대한 한국어 교육은 희망이 있다. 한국어 교실 한국어 교육 한국어 수업 한국어 콘텐츠
2025.09.21. 19:00
K팝과 K드라마가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 학습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한국어 교육은 이 뜨거운 열풍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가? 오랜 기간 미국 교육 현장에서 활동해 온 전문가로서, 이제는 주입식 문법 교육을 넘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 해법의 중심에 바로 ‘5C’가 있다. 5C는 미국외국어교사협회(ACTFL)가 제시하는 교육 모델로, 의사소통(Communication), 문화(Cultures), 연관성(Connections), 비교(Comparisons), 공동체(Communities)를 의미한다. 특히 이 중에서 의사소통과 문화는 한국어 교실을 더욱 역동적이고 깊이 있게 하는 두 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제는 문법을 암기하고 단어를 외우는 시대를 넘어, 살아있는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ACTFL은 의사소통 능력을 세 가지 입체적인 방식으로 분류한다. 첫째, ‘상호적 의사소통(Interpersonal)’은 학생 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이다. ‘내 소개하기’, ‘가족 소개하기’와 같이 짝과 함께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언어의 순발력과 유창성을 기르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둘째, ‘해석적 의사소통(Interpretive)’은 주어진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이다. 가족사진을 보며 전체 학생들 앞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한국 요리 레시피를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텍스트와 이미지에 담긴 뜻을 능동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발표형 의사소통(Presentational)’은 준비된 내용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으로, 언어 능숙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 행사에 부스를 마련해 직접 프로그램을 알리는 활동은 실질적인 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런 활동은 학생들을 단순한 지식 수용자에서 벗어나, 언어를 사용해 세상과 관계를 맺는 주체로 성장시킨다.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는 더 이상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주재료다.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고 할 때, 흔히 음식이나 전통 의상 같은 ‘물질적 문화’에만 머무르기 쉽다. 하지만 진정한 이해를 위해서는 문학, 미술, 음악 등 한국인의 가치관과 철학(가치관적 문화), 독특한 가족 관계와 사회 구조(사회적 문화),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자연환경적 문화)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접근이 필수적이다. 물론 제한된 시간과 예산 안에서 이 모든 영역을 다루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K드라마 속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한국 사회를 엿보게 하고, K팝 가사에 담긴 시대정신을 함께 토론하는 수업을 상상해 보라. 학생들이 자신의 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하며 발표할 때, 한국어는 단순한 외국어가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된다. K-콘텐츠의 성공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세계와의 ‘소통’과 문화적 ‘교감’의 결과였다. 우리의 한국어 교육 역시 5C라는 나침반을 들고 살아있는 소통의 장으로 나아갈 때, 제2, 제3의 BTS를 키워내는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수지 오 /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오픈 업 한국어 컬처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실 의사소통 능력
2025.09.15. 19:03
북가주 월터 헤이스 초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는 ‘신나는 한국학교’가 실리콘밸리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가을학기부터 함께 노래할 어린이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합창단에서는 발성법과 음악 기초를 비롯하여 합창과 공연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고, 특히 한국 동요를 즐겁게 함께 부르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연중 다양한 공연에도 참가하게 된다. 자격은 4~12세로 노래 한 곡을 혼자 부를 수 있는 어린이다. ▶일시: 매주 금요일 오후 4~5시 ▶등록: http://forms.gle/oGncPwtvZXfKUuem8 ▶웹사이트: http://adroitcollege.org/jac/ ▶문의: [email protected] 또는 (408)805-4554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합창단원 게시판 합창단원 모집 어린이 합창단원 한국어 교육
2025.07.02. 18:14
한인 학생이 많은 라크레센타 지역 몬테비스타 초등학교가 한국어 이중언어 집중 교육(이하 DLI) 프로그램 축소 방침을 밝혀 학부모들의 반발을 하고 있다. 〈본지 5월 5일자 A-3면〉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5일 공청회에서 글렌데일통합교육구의 낸시 홍 DLI 디렉터와 후리 바바얀 교장(왼쪽)이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학부모회 제공]한국어 공청회 한국어 교육 초등 공청회 초등학교 학부모회
2025.05.06. 23:09
재미한국학교동남부지역협의회(회장 노시현)는 교사,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지난 18~20일 2박 3일간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재외동포청의 후원으로 처음 개최된 연수회는 알파레타 아발론호텔, 새한한국학교, 연합장로교회 한국학교 등의 장소에서 진행됐다. 주최측에 따르면 동남부 5개 주 20개 학교에서 교사 112명, 학부모와 학생 약 110명이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교사 대상 워크샵, 학부모 대상 강의, 학교 실무자 대상 강의 등 다양했으며, 한국에서 강용철 교사, 임정진 교수, 최영환 교수 등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범 수업을 진행하고 학부모의 언어를 돌아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노시현 회장은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는 멀어서 참석하지 못하셨던 동남부 교사분들이 이번에는 차로 많이 오셨다. 동화작가님, 스타강사 등을 초청해 반응이 좋았다”며 교사뿐 아니라 ‘교육 공동체’로서 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에 따르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일 늘었으며, 특히 비한인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 2세에게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던 이민 1세들이 이제 손주들을 데리고 한국학교를 찾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는 “1세들이 이제 자식을 키울 때와는 다르다고 인식하신 것 같다. 한국어 교육은 정체성의 문제이고, 손주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학부모는 2세이지만, (한국학교) 교육자는 여전히 1세대인 점이 우리가 앞으로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 역량강화 한국어 교육공동체 실현 한국어 교육 교육 공동체
2025.04.21. 14:12
초창기의 한국어 교육은 재외동포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수는 매우 적었으며, 선교사나 군인 등의 특수 목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뿌리에는 힘들지만 모국어로서 한국어를 이어가려는 재외동포의 힘이 컸습니다. 한글학교를 비롯한 자치적인 교육기관이 주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의 학회인 이중언어학회의 경우는 창간호부터 한동안의 학술지를 재외동포 특집으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소련,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동포와 그 자녀의 한국어 교육이 주요 연구대상이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이주 노동자가 급증합니다. 따라서 이주노동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높아지고, 이에 대한 연구도 시작됩니다. 이후에는 여성결혼이민자가 급증합니다. 역시 결혼이민자를 위한 연구가 급증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진학 목적의 한국어 학습자의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연구도 학문 목적 외국인 학습자를 위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류라는 세계적 현상과 더불어 한국어는 재외동포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때입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가 매우 부족함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재중동포 중에도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실정에 이르렀습니다. 해외입양아, 국제결혼 자녀, 중도입국 자녀 등 재외동포의 범위도 점점 넓어집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 한쪽 날개라면,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도 한쪽 날개입니다. 균형 있는 연구와 지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편 생각해 볼 점이 또 있습니다. 한국어를 영어로 하면 코리안 랭기지가 됩니다. 하지만 코리안 랭기지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국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북한 즉, 조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리안 랭기지는 ‘조선어’라는 단어로도 번역이 가능합니다. 정확히 하자면 노스 코리안은 조선어로, 사우스 코리안은 한국어로 번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어와 조선어가 모두 코리안 랭기지임을 종종 잊습니다. 한국어 교육의 범위는 점점 확대되는 반면에 조선어교육의 범위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1992년 수교 이전에는 조선어교육이 주를 이루었지만, 현재 중국 대부분의 ‘조선어과’에서는 조선어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모두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폴란드,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현재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조선어교육에 대한 관심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북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선어교육에 관하여 제한된 자료에 의거하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남한의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교육과정과 유사하게 북한에서는 조선어 소유급수기준에 의거하여 교재를 만들고 있는데, 이 기준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향후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조선어라는 두 날개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한국어 교육은 하나가 아닙니다. 재외동포를 위한 교육이 있고, 외국인을 위한 교육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어 교육도 있고, 조선어교육도 있습니다. 연구해야 할 분야가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더 많아지기 바랍니다. 특히 미주 지역의 재미동포를 위한 한국어 교육 연구를 기대해 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교육 한국어 교육 재외동포 한국어 국제통용 표준한국어
2025.04.13. 17:49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글렌데일 통합교육구(GUSD) 소속 부교육감 및 교장·교육행정가 등 4명을 초청해 지난달 23일부터 6일간 진행한 ‘위 커넥트(We Connect)’ 한국 방문 연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위 커넥트’는 LA한국교육원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국제 교육 교류 프로그램이다. 한미 양국의 학교, 학생, 교사가 한국어 교육을 매개로 하나로 연결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12월 체결된 LA한국교육원과 GUSD 간의 한국어 교육 및 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연수단은 국가교육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한국 교육 정책 및 국제 협력 사례를 공유받았으며, 신미림초등학교에서는 AI 기반 수업을 참관하고, 풍문고등학교에서는 수업 참여 및 급식 체험을 통해 한국 고등학교 생활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고려대학교에서는 유학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비상교육을 방문해 최신 에듀테크 기반 한국어 교육 플랫폼을 체험했다. 아울러 붓글씨 쓰기, 한식 만들기, 국악 및 난타 공연 관람, 북촌한옥마을과 인사동 탐방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함께 진행됐다. GUSD 켈리 킹 부교육감은 “이번 연수를 통해 한국어와 문화를 알리는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이 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몬테비스타 초등학교 후리 바바얀 교장 역시 “한국의 따뜻한 환대와 혁신적 교육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이번 연수가 한미 교육 관계자들이 서로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값진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을 기반으로 국제 교육 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육행정가 게시판 한국어 교육 한국 교육 기반 한국어
2025.03.31. 19:06
외국어를 배우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이 말은 당연해 보이지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고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은 겁니다. 외국어를 공부해서 남과 경쟁해야 하고, 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면 힘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고통이 따르겠지요. 이때 심각해지는 감정이 바로 불안입니다. 언어를 배우거나 가르치는 데는 불안이 따르게 됩니다. 말할 때의 불안, 글 쓸 때의 불안. 들을 때의 불안 등은 학습자에게 괴로움을 줍니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불안과 긴장으로 실력 발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언어교육에서는 학습자, 교실의 불안에 관한 연구가 이어져 왔습니다. 연구 결과에 나타난 것 중에서 재미있는 것은 불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불안 덕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더 정확성을 기하게 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적당한 불안은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안에 관한 연구는 왠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불안에 관한 연구는 한쪽 날개에 불과합니다. 언어학습에는 불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불안 이전에 존재하는 즐거움의 요소가 있습니다. 미지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것은 불안해서가 아니라 즐거워서입니다. 따라서 불안 못지않게 연구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즐거움입니다. 교실에서의 즐거움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즐거움 척도도 개발하여야 합니다. 어떤 요소들이 즐거움의 원인이었는지를 밝히면 언어교육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측정하는 도구의 개발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즐거움 척도의 개발은 긍정심리학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심리상태뿐 아니라 인간의 긍정적 심리상태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언어교육에 적용한 것입니다. 즐거움, 기쁨, 사랑, 행복, 감사 등의 긍정 감정이 언어교육에 어떤 효용을 주는지 엄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중요한 목적은 즐거움에 있습니다. 현재의 언어교육은 이 점을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접근 방법을 긍정언어학이라고 부릅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언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의심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통역이나 번역이 인공지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지는데 힘들게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하지만 언어교육은 의사소통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순간의 환희와 설렘이 공존합니다. 즐거움, 놀라움, 기쁨의 감정을 언어학습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즐거움의 측면에 집중을 둔 언어교육이 다른 날개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 교육은 즐거움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많은 학습자가 한국어를 취미로 배우기도 합니다. 이는 매우 특이한 현상입니다. 진학이나 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나 노래를 듣고, 배우기 위해서 한국어를 배우기 때문에 즐거움이 많습니다. 어쩌면 한국어 교육이 즐거움 관련 언어교육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교육에 좋은 방향 제시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요즘 한국어 학습자의 즐거움 척도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교육과 긍정심리학을 연계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한국어 공부가 즐겁기 바랍니다. 또한 교사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즐겁기 바랍니다. 교실에서 배우는 내용이 재미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재미있는 신나는 한국어 교실을 설계해 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한국어 불안 한국어 교실 한국어 교육 한국어 공부
2025.03.30. 16:28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가 새 회장단을 꾸리고 활동에 나섰다. 신임 회장은 이영숙, 신임 이사장은 최정인씨가 각각 맡았다. 이영숙 회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타민족에게 인기를 얻은 한국어를 더 즐겁고 재미있게 보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는 남가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뉴멕시코주 등 주말한국학교 200개 이상이 연합한 교육단체다. 각 학교 교장 및 교원들이 힘을 합쳐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정보를 나누고 있다. 올해 주요 사업은 22일 교장 정기총회, 4월 26일 제36회 동요합창 경연대회, 7월 백범 김구 독후감 대회, 8월 1~2일 제26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 11월 15일 제1회 역사퀴즈대회 등이다. 이영숙 회장은 “한국어 교육은 청소년에게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한인 청소년이 한국어를 배우면 자신을 뿌리를 이해하고 부모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글로벌 시대 한국어를 구사하면 공동체를 위해 더 많은 일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는 시스템을 체계화해 주말한국학교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교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며 “학부모들께서도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고 주말한국학교에 자녀를 꼭 보내달라. 한국어를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고 훌륭한 사람으로 커갈 수 있도록 다함께 협력하자”고 말했다. ▶문의: (213)388-3345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한국어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교육 한국어 교사
2025.02.20. 20:07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학생들이 지난 8~10일 풀러턴 다운타운 플라자에서 열린 어흥 문화축제의 마지막 날, 평소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찰스 버넷, 맬리사 콘로이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어 말하기 잔치에서 대럴 호킨스, 베티 쇼, 토니 첸, 조슈아 미사, 카즈호 바바 등 5명 학생은 한국어, 한국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진솔하게 전했다. 특히 지난 봄 열린 ‘한국어 말하기, 쓰기 대회’의 쓰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쇼는 세종학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첸은 음악을 전공한 성우라는 자신의 특성을 살려 한국 문화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쇼는 우수상을, 나머지 참가자는 참가상을 각각 받았다. 릭 김 어흥축제위원장은 시상식에서 “학생들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열정에 감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바인 세종학당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과 열정적인 발표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한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타인종의 열정과 실력에 큰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의 성과를 입증하고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겨울 특강 등록을 접수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문화축제 한국어 한국어 실력 한국어 교육 한국어 한국
2024.11.12. 19:00
#.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인 2세 이 모 씨. 이 씨는 지난달부터 8살 딸을 데리고 매주 주말 한글학교로 향한다.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이 씨의 부모님은 일하느라 바빠 이 씨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 못했다. “성인이 된 후 나를 ‘코리안-아메리칸’이라고 소개했지만, 정작 한국어로는 인사 정도밖에 할 줄 모르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다”는 그는 “나는 한국말을 못 하지만, 내 아이는 제대로 배워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굳건히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K-팝 열풍, K-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과거와 달리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한인 부모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예전에는 누가 물어보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왔다는 말도 안했어요.” 1950~1970년대 미국에 도착한 이민 1세대들은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생계 유지 때문에 여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자녀가 주류 사회에 더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에 의도적으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미주한국어재단 이광호 이사장은 “이민 초기에는 자녀를 빨리 적응시키기 위해 한국어를 쓰면 꾸중을 할 정도였다”며 “당시에는 한글학교도 몇 개 없어 멀리 사는 한인 자녀들은 의지가 있어도 한국어를 배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4년 현재,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서 한글학교를 운영 중인 조이스 김씨는 “아이들 반은 물론, 부모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는 클래스도 마감된 상태”라며 “어릴 때 한국어를 배우지 못한 한인 2세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부끄럽게만 느껴져 사용을 지양했던 언어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모국어로 탈바꿈하기까지 수십년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김 씨는 “우리 어릴 때는 몇몇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를 제외하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지금은 기회가 훨씬 늘어나 많은 2세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뉴욕 일원에서 운영 중인 한글학교는 총 87개, 학생 수는 7268명에 달한다. 김 씨는 “한글학교 운영 초기에는 10명 중 3명 정도가 교포 학생이었으나, 현재는 절반 이상이 한인 2.5~3세 혹은 한국 혼혈 학생들”이라고 설명했다. 어릴 적 한글을 배운 2세 부모들 역시 자녀를 데리고 한글학교를 찾는다. 뉴저지 참지혜한글학교 권미숙 교감은 “한글학교에 오는 2세 부모들은 크게 세 가지”라며 “본인이 한국어를 못 배운 아쉬움에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 어릴 적 한글학교에 가기 싫었지만 결국 배워 놓으니 성인 된 이후 취업에 도움이 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 자녀도 가르치려는 경우, 배우자가 타민족이라 집에서 영어만 써서 외부 기관에서라도 한국어를 배우게 하려는 경우 등”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글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권 씨는 “20년 넘게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국어보다 영어 사용이 편한 부모들이 많아지다 보니, 주말에 잠깐 배운다고 해도 실력 향상이 더디다는 설명이다. 권 씨는 “2세 부모들도 한국어를 함께 배운다거나, 집에서도 한국어로 대화하는 비율이 높아져야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윤지혜 기자한국말 훈민정음 미주한국어재단 이광호 한국어 교육 한국어 수준
2024.10.08. 21:44
달라스 (새)한국학교는 가을학기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3일(토)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달라스 지역의 4개 캠퍼스 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지난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는 정혜진 총무이사가 맡았으며 탈북 주민인 엄명희 목사의 기도로 총회를 시작했다. 정혜진 총무이사는 도광헌 영사관 달라스 출장소장,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 DK Net김민정 사장 등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했으며, 이사진, 교장단, 교사들을 호명하며 박수로 감사와 격려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한 한인회 회장은 이 날 개인적인 사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김헬렌 이사장의 개회사가 있은 후 도광헌 달라스 출장소 소장,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 김민정 DK Net 사장이자 한국학교 이사장, 김원영 전 한국학교 이사장의 인사말과 격려가 이어졌다. 이후 달라스 한국학교 활동과 졸업생들 소감이 담긴 영상을 다함께 시청한 후에 본격적으로 허영주 플래이노 캠퍼스 교장이나 선임 교장의 지난 학기 보고회가 있었다. 특히, 차세대 한인 교육을 위해 달라스 한국학교에 만불의 후원금을 전달한 DK 파운데이션에 감사의 말이 이어졌고, 그간의 후원에 감사하며 김원영 전 이사장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정혜진 총무이사와 허영주 교장은 플래이노 캠퍼스에 현재 많은 수의 학생들이 프리스코, 알렌 뿐만 아니라 설라이나에서 까지 등록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프리스코 지역에 또 하나의 한국학교 캠퍼스가 설립되어야 할 당위성과 여러 한계 때문에 한국학교 등록을 원하는 학생들을 다 받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을 나누며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했다. 김헬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달라스 한국학교는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어와 함께 대한민국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녀들이 한국에 대한 공부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바른 정서를 가지고 국제사회에 걸맞는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교육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첫 번째로 내빈 격려사를 전한 도광헌 영사관 달라스 출장소 소장은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올라감에 따라 한국인 자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위해서도 한국어 교육이 절실하다”고 언급하며, “아이들이 사회 진출 시 직장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군대와 직장에서의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등의 이중 언어로 인한 혜택을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통 오원석 회장은 “지난 4월 일 때문에 뉴욕 방문 차 손자가 한글로 써준 편지를 비행기에서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웠다”고 회상하며, “일제 강점기를 통해서도 우리 선조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우리 말을 지켰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 말과 글 쓰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나라를 빼앗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피력하며 한국어를 위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허영주 교장은 남서부 백일장 그림대회, 토픽시험문제, 한국어 능력고사,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주최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백범일지 독후감, 서재필 박사 창작 공모전, 한국어 모의고사 등의 지난 학기의 한국학교 활동을 나누고 각 수상자를 언급하며 박수로 함께 축하했다. 특히, 지난 7월에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42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 및 총회에 대한 보고를 하면서, 권예순 캐롤튼 캠퍼스 교장이 22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것과 달라스가 다음 43회 대회의 개최지로 선정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발런티어 자녀들을 포함 총 17명이 참석했고 모든 참가 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했다고 밝히며, 더 많은 교사들이 이런 기회를 갖게 되도록 계속적인 후원을 부탁했다. 김미아 재무이사의 회계 보고가 이어졌다. 달라스한국학교는 지난 해 TI 장학금을 22명 학생에게 지원했으며, 19명에게 토픽 시험 장학금, 재정 지원으로 23명에게 등록금 전체 또는 일부 면제 혜택을 제공했음을 밝혔다. 캐서린 조 기자한국어 문화 한국어 교육 달라스 한국학교 한국학교 이사장
2024.08.09. 8:15
미국에 온 지가 이제 횟수로 27년째다. 미국에 처음 와서 뉴저지 한인타운 인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의아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다수의 한인동포가정 자녀들이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당시만 해도 지금과는 달리 '미국에 왔으면 미국인으로 살아야 한다', '무조건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한인사회 분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 왜 우리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한국어를 가르쳐 주시지 않았을까?'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동포 2세 친구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시대가 변했고, 대한민국의 경제력이나 위상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시대의 흐름은 예전과는 달리 한인동포로서 한국어를 못한다는 것이 흠이 될 정도로 한국어가 미국사회에서 필요해진 언어로 부상했고, 그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만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뉴욕주에 위치한 한국학교는 65개, 뉴저지주에는 35개가 있다. 물론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종교단체들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한국학교들도 있을 것이다. 그나마도 나름 한인들이 많이 분포하는 지리적 여건으로 이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솔직히 이 지역 한인사회 규모를 감안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임이 분명하다. 필자에게도 한인 2세 아내와의 사이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두 아이가 있다. 큰 아이는 한국어를 곧잘 하지만, 둘째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그도 그런 것이 큰 아이는 어려서부터 매주 한국학교를 다녔고, 당시만해도 팬데믹 발생 전이라서 토요일 전일 교육이 이루어졌고, 한글뿐 아니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어 주말 한국학교에 가는 것을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둘째는 펜데믹 이후부터 한국학교를 다녔고, 영 관심을 보이지 못했다. 아무래도 수업이 한국어로 진행되다 보니, 한국어를 전혀 못 했던 둘째에게는 어려웠던 거 같았다. 답답했던 필자는 혹시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조사를 해보던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SNS 동영상 채널에 영어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콘텐트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 대부분 콘텐트는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제작된 것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을 위해 제작한 게 아닌가 싶다. 이중 일부를 둘째 아이에게 보여주며 매일 30분씩 시청하게 했다. 결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 덕분에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예전에 잠시 한국학교 관련 일들을 담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대다수 한국학교들의 수업이 모두 한국어로 진행됐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니,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한국어로 교육을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물론 이제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따라 미국 내 한국학교들도 영어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이 있다. 교육은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 초석이기 때문에 백 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이라는 뜻이다. 한국어 교육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한국문화를 사랑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역시 시대변화와 흐름에 맞춰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성수 / 한국무역보험공사 뉴욕지사 부팀장코참칼럼 동포사회발전 백년지대계 한국어교육 강화 동포사회발전 백년지대계 한국어 교육
2024.05.14. 20:51
한국 정부가 로컬 공립학교의 한국어반 활성화를 지원한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최근 한국 교육부에서 추진한 ‘한국어 교육 기반 국제교육 활성화 사업’의 파트너 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의 시, 도 교육청과 함께 교육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교류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한국 시, 도 교육청은 광주·경북·대구·부산·서울·인천·전남·충남·충북 총 9곳이다. 선정된 9개 교육청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 220억 원을 자체적으로 투입해 각 교육청과 연계된 한국교육원과 함께 지역의 수요·여건에 맞는 국제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LA한국교육원과 연계된 시도교육청은 대구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이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이번 국제교육 활성화 사업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추진한 사업으로 LA한국교육원이 이번에 파트너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조만간 한국어반 확대와 활성화를 도와줄 한국어 전문가가 파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현재 교육원 관할구역에서 한국어반이 개설된 공립학교는 80개교다. 클래스 수는 332개, 등록 학생 수는 총 8510명이다. 강 원장은 “지금까지 교육원이 한국어반 개설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지원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한국의 시, 도 교육청에서 투입하는 예산과 인력을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며 “무엇보다 좀 더 체계적이고 질적으로 향상된 한국어반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예로 전남도교육청은 LA한국교육원, 로컬 통합교육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남 국제교류 협력 학교와 한국어반 개설 학교 간 결연을 통해 수업 교류, 학생 참여형 방식의 온라인 공동 수업 진행, 교원 간 온라인 포럼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 원장은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지만 그만큼 이중언어 교육 단체들과의 강화된 네트워크도 필요하다”며 “한인 커뮤니티 내 비영리 교육기관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월요일자 공립학교 la한국교육원 국제교육 한국어 교육 la한국교육원 로컬
2024.02.25.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