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남부의 서울’ 패스 사용하세요”

귀넷 관광청은 인기리에 진행 중인 ‘남부의 서울’(Seoul of the South) 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해 저녁 투어와 패스(pass)를 새로 출시했다.   남부의 서울 투어 가이드로서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박사라 씨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지만, 투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대기 명단이 너무 길어 올여름부터 밤 투어와 혼자서도 여러 한인 업체를 방문할 수 있도록 ‘남부의 서울 패스’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울 오브 더 사우스’ 패스는 귀넷 카운티 전역에 위치한 한식당, 커피숍, 베이커리 등 30개가 넘는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모바일 여권’ 형식으로,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받은 후 리스트에 포함된 업체를 방문할 때마다 패스에 체크인하고,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포인트를 모으면 사은품을 받게 되는데, 4포인트를 모으면 스티커 팩을, 20포인트를 모으면 김치 만들기 키트로 교환할 수 있다. 패스는 첫 체크인 시점부터 1년 동안 유효하다.     이외에도 50달러 상당의 스파랜드 기프트카드, K-뷰티 세면용품 백 등의 사은품이 준비돼 있다. 사은품은 귀넷 관광청(6500 Sugarloaf Parkway Ste 200)에서 찾아갈 수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리스트에는 하준농원, 9292바베큐, 유키, 삼봉냉면, 장수장, 카페로뎀, 컨펙션 베이커리, 낙원떡집, 스파랜드, 메아리노래방 등 다양한 업소들이 포함돼 있다.   박사라 씨는 “패스는 지난주부터 런칭해 벌써 500회 이상 다운로드됐다”며 “한인 주민들도 즐길 수 있도록 업소 리스트를 업데이트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귀넷의 커피 가이드, 소주 테이스팅 프로그램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의 서울 투어’는 반나절 동안 트롤리 버스를 타고 박사라 가이드와 함께 한식당 3~4곳을 다니며 한식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내용이다. 현재 오전 11시~오후 3시 투어는 다 매진됐으며, 7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밤투어(오후 5시 30분 시작) 일정 3개는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티켓은 1인당 69달러로, 여기에 식비와 교통비 등이 포함돼 있다.   ▶패스 다운로드=tinyurl.com/mrxfeeyt 윤지아 기자한식당 남부 서울 패스 패스 다운로드 서울 투어

2025.06.17. 14:36

썸네일

[기자의 눈] 한식당 성공의 근본은 한인 고객

한때 한국의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근본론’이라는 개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유망주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려면 ‘근본’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여기서 말하는 근본은 단단한 토대를 의미한다. 남들보다 월등한 재능이나, 옆을 보지 않고 묵묵히 운동에만 매진하는 노력 등이 기반이 되어야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10대 시절에 주목받던 많은 선수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도, 결국 근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 ‘근본론’은 비단 스포츠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한인타운 ‘기사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면서 이 개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뉴욕에서 기사식당 콘셉트가 큰 인기를 끌자, 몇 주 만에 한인타운에도 비슷한 콘셉트를 표방한 식당이 생겼다. 오픈 직후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핫플레이스’로 주목받았고,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방문 후기를 올리며 화제를 더했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몇 달도 채 되지 않아 이 식당은 문을 닫았다.   직접 가서 식사하면서 느낀 점은 명확했다. 급하게 흉내만 낸 느낌이 강했다. 단순히 인기 콘셉트를 복제하는 데 그쳤고, 맛이나 분위기, 세세한 부분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근본’이 부족했다. 사람들의 일시적인 호기심은 끌 수 있었지만, 단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면 식당을 비롯해 고객을 상대하는 모든 사업체에서 ‘근본’은 무엇일까.   근본이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바로 단골과 팬이다. 누구나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매장이 생기면 한 번쯤은 찾아간다. 하지만 꾸준히 다시 찾아가는 단골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소셜미디어 덕분에 일시적으로 큰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많지만, 진짜 팬을 만들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인타운에 새롭게 오픈하는 한식당들을 보면, 이 ‘근본’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식당의 진정한 기반은 누구보다 한인 손님들이다. 물론 타인종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성공하는 곳도 있지만, 한식당의 기본은 결국 제대로 된 한식의 맛이고, 이를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이들은 역시 한인들이다.   비슷한 이야기는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 키’의 김기용 셰프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왔다. 김 셰프는 뉴 코리안이라는 고급화된 한식을 선보이며, 개업한 지 두 달 만에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LA의 미식가들은 ‘진정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음식 스타일이건 ‘본질’에서 지나치게 멀어지지 않는 것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곱씹어보니 필자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예를 들어 멕시칸 음식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라티노 손님이나 직원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면, ‘혹시 가짜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반대로 중식당을 찾았는데, 영어보다는 중국어가 오가고, 손님들 대부분이 중국계라면, 왠지 신뢰가 생긴다. 제대로 된 음식을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올라온다.   한인타운의 한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에서 반짝 인기를 얻는 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인 손님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한식당의 기본은 결국 한식을 가장 잘 알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한인 사회다.   한인 손님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식당이라면, 타인종 고객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단단한 기반을 가진 곳만이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을 수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반짝 인기보다는, 한인사회를 근본으로 삼아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한식당을 더 많이 보고 싶다. 조원희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한식당 성공 한식당 성공 한인 고객 최근 한인타운

2025.04.29. 18:55

썸네일

이터LA가 꼽은 ‘1분기 베스트 레스토랑’에 한식당 2곳 선정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가 꼽은 올해 1분기 가장 돋보인 식당 목록에 한식당 두 곳이 선정됐다.   한인타운의 성북동은 점차 희귀해지고 있는 가정식의 느낌을 잘 간직하고 있는 한식당으로 꼽혔다. 특히 고등어 조림은 달콤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있는 양념이 흰 밥과 잘 어울린다고 극찬했다. 갈비찜 또한 LA 최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구이집 국대고집도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한식당으로 꼽혔다. 놀랄 정도로 많은 구이집 중에서 돼지고기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부위의 고기를 먹어도 잘 어울리는 명란젓과 미나리도 국대고집만의 디테일이라고 전했다.   리스트에는 이 외에도 한인타운의 노포 중 하나인 HMS바운티, 미슐랭 스타를 받은 남미스타일 해산물 레스토랑 홀박스, 퓨전 인도 음식점 피짜 팰리스, 중식당 굿 앨리 등이 포함됐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성북동 최고 맛집 남미스타일 해산물 레스토랑 전문매체

2025.04.20. 19:00

썸네일

퓨전 한식당 '양반', 문 닫는다…새 공간 물색 중

LA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에 위치한 퓨전 한식당 ‘양반(Yangban)’이 문을 닫는다.     지난해 12월 일시 휴업 후 리노베이션을 예고했던 양반은 17일 LA타임스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현 위치에서의 영업 종료를 공식화했다.     양반은 2022년 오픈 이후 LA 미식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CIA 요리학교 출신 홍씨 부부는 한국 음식에다 미국식 감성을 더한 창의적인 메뉴로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홍씨 부부는 샌타모니카 ‘멜리세’부터 미슐랭 3스타 ‘메도우드’에서 셰프로서의 경력을 함께 쌓아왔다.   비빔밥을 재해석한 아보카도 콘지(죽), 전복 콘지 파이, 프라이드 치킨 윙 등으로 LA타임스 ‘베스트 101 레스토랑’에 선정되기도 했다. 초기에는 델리와 마켓을 포함한 ‘양반 소사이어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테이블 서비스 중심의 정찬 식당으로 변화했다.     홍씨 부부는 “LA에 새로운 장소를 찾고 있다”며 “재오픈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다운타운 한식당 퓨전 한식당 la다운타운 아트디스트릭 재오픈 시점

2025.04.17. 22:13

썸네일

'LA 최고 수프' 선정된 한식당 3곳 어디?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 LA가 꼽은 LA 최고의 수프에 한밭 설렁탕, 이가 설렁탕, 명가 해장국 등 한식당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매체 측은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밭 설렁탕이 1953년 한국에서 처음 문을 열었고 1987년 미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풍부한 설렁탕 국물 맛을 대를 이어 지켜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김치, 깍두기, 배추김치와 함께 설렁탕을 먹으면 풍미가 배가 된다며 최고의 수프 중 하나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터 LA는 가디나에 위치한 명가 해장국의 해장국은 술 먹은 다음 날 숙취 해소에 최고라며 감칠맛이 살아있는 국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선지, 배추, 소고기를 먹어볼 것을 권했다. 또한 명가 해장국의 해장국이 한식의 여러 요리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맛’이라고 평가했다.     한인타운의 이가 설렁탕은 냉면과 여러 국물 요리에 특화된 식당으로 소개됐으며 그중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국밥은 매콤한 양념이 돼 있는 사골국물이 여러 채소와 따듯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이터 LA는 이 외에도 베니스비치에 있는 쿠쿠의 어니언 수프 그라탕, 잉글우드 지역에 위치한 아키밤부의 커리 채소 수프, 타이 타운의 매이 말라이의 보트 누들 등을 최고의 수프로 선정했다. 조원희 기자한식당 설렁탕 명가 해장국 설렁탕 명가 한밭 설렁탕

2025.03.14. 0:08

썸네일

뉴욕 한식당 '정식당' 미슐랭 3스타…요식업계 최정상 영예

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Jungsik New York)’이 전국의 한식당 중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미슐랭 가이드는 2024년판 ‘미슐랭 가이드 뉴욕’을 발표하며, 정식당이 올해 새로 3스타를 받게 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임정식 셰프가 이끄는 정식당은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다. 뉴욕 지점은 지난 2011년에 문을 열었다. 뉴욕 정식당은 개업 후 1년 만인 지난 2012년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이듬해 미슐랭 2스타로 승격된 이후 올해까지 유지해왔다.   미슐랭 3스타는 많은 셰프들이 인생 목표로 삼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요식업계 최정상에 오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뉴욕 내 3스타 레스토랑은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뿐이다. 전국에서도 단 14곳밖에 없다.   미슐랭 가이드 측은 정식당의 3스타 승격에 대해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맛은 세련됐고 명확하면서도 조화롭다”고 밝혔다.   임 셰프는 지난 9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어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뉴욕 정식팀 너무 고생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뉴욕’에서는 다른 한식당들도 이름을 새롭게 올리는가 하면, 한인 셰프가 상을 받는 겹경사도 발생했다.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주옥은 지난 9월 개업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1스타를 받았다. 주옥은 앞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한국에서 2스타를 받고, 올해 뉴욕으로 식당을 이전했다. 2스타 레스토랑 ‘장조지(Jean-Georges)’의 한인 수석 셰프 조셉 이 씨는 차세대 셰프에게 수여되는 ‘영 셰프 어워드’를 수상했다. 김경준 기자요식업계 한식당 정식당의 3스타 미슐랭 3스타 미슐랭 2스타

2024.12.10. 20:34

뉴욕 한식당 경쟁력 제고한다

미동부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KCGC: 회장 문준호)가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의 후원으로 2024 하반기 한식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마쳤다.   30일 KCGC에 따르면, 이 사업을 통해 뉴욕 한식당의 경쟁력 제고 및 한식 품질 향상을 꾀한다.   특히 앞서 지난해 지난해 5갤런 사이즈의 샘표간장을 주문 제작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구매 수량을 늘렸다.   이외에도 ▶다시마 ▶대관령 황태채·황태포 ▶완도미역 ▶부여 마른 표고버섯 ▶해안시래기 ▶냉면 등을 구매했다.   문 회장은 "이번 구매는 한국산 간장을 두 번째 구매해 장기적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려는 우리 노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 한식 식재료들을 공동구매해 뉴욕 현지에서도 한국산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의 고유한 맛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경쟁력 뉴욕 한식당 경쟁력 제고 공동구매 사업

2024.10.30. 21:41

샌드라 황·뉴욕시 SBS 국장, 머레이힐 한식당 등 방문

 머레이힐 한식당 국장 머레이힐

2024.09.22. 18:20

썸네일

미네소타주 소재 한식당 '김스' 노조결성 뒤 폐업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막으려고 했던 미네소타주의 유명 한식당〈본지 6월 28일자 A-3면〉이 최근 폐업했다.   관련기사 제임스 비어드상 한인 셰프, 직원들 노조결성 놓고 갈등 미네소타주 지역 매체 이터 트윈시티(Eater Twin Cities)는 미니애폴리스 지역 한식당 ‘김스(Kim’s)’가 오는 30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식당 운영사인 베스탈리아 호스피탈리티 측은 계속된 재정 적자를 폐업 이유로 밝혔다.     일각에서는 식당 내 노조 결성을 두고 생긴 운영사와 직원들 간의 갈등이 폐업 원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터 트윈시티는 식당 폐쇄는 종종 노조 파괴 수단으로 인식된다며 노조가 생긴 뒤 폐점하게 된 일부 스타벅스 매장을 예시로 들었다.     지난 6월 김스 직원 식당들은 급여, 근무 지속성 등 처우 개선 향상을 이유로 베스탈리아 호스피탈리티 측을 상대로 노조를 결성했었다.     이후 두 달 만에 식당이 폐업을 결정하면서 노조 결성이 무색하게 됐다.   김스 직원들은 노조 결성을 지원한 노동조합 ‘유나이트 히어 로컬 17’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존중받으며 일할 자격이 있기에 노조를 조직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회사 대표인 앤 김 셰프는 요식업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자다. 넷플릭스 푸드 다큐멘터리 시리즈 ‘셰프의 테이블’에도 출연한 유명 셰프다. 김경준 기자미네소타 한식당 노조 결성 직원 노조 식당 노조

2024.08.23. 19:45

LAT 올해의 식당에 한식당 '바루' 선정…"혁신으로 차별화된 한식당"

모던 한식 다이닝 레스토랑 바루(Baroo·셰프 어광·사진)가 LA타임스 선정 2024년 ‘올해의 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9일 LA타임스는 LA 아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바루를 2024년 올해의 식당으로 선정했다. 해당 매체의 레스토랑 비평가 빌 에디슨은 바루에 대해 “정통 한식이 한식당을 정의하는 LA에서 바루는 가장 설득력 있는 혁신으로 차별화된 한식당”이라고 소개했다.     바루는 지난 2015년 어광 셰프와 그의 친구인 메튜 김씨가 의기투합해 할리우드 스트립 몰에서 작은 한식당으로 출발했다. 당시 바루가 선보인 메뉴 중 누룩은 LA타임스의 전설적인 푸드 칼럼니스트인 조너선 골드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이스트 할리우드를 거쳐 아트 디스트릭트에 문을 연 바루는 현재 110달러의 7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바루의 코스 요리는 한식 재료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식재료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어 셰프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또 LA타임스는 어 셰프를 발효의 달인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매체는 “김치부터 시작해 콩, 장 등 여러 재료를 직접 발효해서 만들어 하나의 소스로 결합해 보이지 않던 맛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연다”고 설명했다.     어 셰프는 본지와 통화에서 “너무나 과분한 칭찬”이라며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아내를 비롯해 같이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역량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선정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김경준 기자한식당 차별화 한식당 바루 아트 디스트릭트 lat 올해

2024.07.09. 21:25

썸네일

로컬 미식가 입맛 사로잡는 한식당

LA나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던한 스타일의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도 오픈, 로컬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말 펫코파크 인근에 문을 연 'Choi's'는 감각적인 매장 분위기와 색다른 퓨전 한식 메뉴로 한창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레스토랑의 메인 셰프이자 대표는 최지우 씨로 7살에 이민와 샌디에이고에서 줄곧 자란 23세 청년이다.   최 씨는 “제가 좀 괴짜 몽상가 기질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꿈꾸던 일을 겁 없이 시작한 거죠”라며 “한식을 매개로 중요한 사업 미팅이나, 모임, 그리고 특별한 날을 멋있게 기념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콘셉트를 밝혔다.   카멜 밸리에서 초, 중, 고교를 마친 최 씨는 UC샌디에이고에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자퇴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한국을 오가며 3년 동안 솔라패널 세일즈, 웨이터, 패션 디자이너, 공장 일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레스토랑 사업을 위해 자본금을 축적하고 틈틈이 레시피를 모았다.     음식을 배우는 것이나 식당 자리를 찾는 것 모두 패기 하나만 믿고 달려들었다. “한식, 양식, 일식 안 가리고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찾아가 제발 좀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어요. 리스를 받은 것도 사실 똑같은 방법이었습니다. 이 일대를 눈여겨보다 주상복합 신축 소식을 듣고 매니지먼트 컴퍼니에 매일 같이 찾아갔어요. 역시 눈길 한번 주지 않더라고요. 그때 팬데믹이 터지면서 그 자리에 입점하려는 레스토랑이 없어지니 그제야 기회를 주더군요. 그렇지만 저로선 그것도 큰 행운이죠”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메뉴는 한식을 처음 접한 타인종 고객들도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디쉬로 엄선해 ‘반찬 샐러드’, ‘참깨 콩나물무침’, ‘불고기 타코’, ‘두부조림’, ‘보쌈’, ‘갈비’, ‘표고버섯 옹심이 파스타’ 등을 선정했다. 한편 따로 마련한 바에서는 소주나 막걸리 베이스의 칵테일도 제공되는데 ‘한강’, ‘애월’, ‘부산’, ‘제주’, ‘여수’ 같은 한국 지명으로 준비해 자연스럽게 스몰 토크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 셰프는 “컨벤션에 참가한 기업인들도 비즈니스 모임을 자주 갖고, 인플루언서들도 좋은 평가를 해주니 좀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꾸준히 노력해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안팎에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코리안 레스토랑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100 Park Plaza(펫코파크 스타디움 앞)   ▶영업시간: 화~일요일 오후 5시~오후 10시   ▶주차: 매장 뒤 리테일 주차장 2시간 무료     ▶문의: choiskorean.com 서정원기자미식가 한식당 레스토랑 사업 코리안 레스토랑 샌디에이고 커뮤니티

2024.06.06. 20:10

썸네일

'코리안 미소 수프', 이젠 된장찌개로 불려야

‘미슐랭 2스타 한식당’과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13위’. 고급 한식당 ‘밍글스’의 수식어다. 이곳의 강민구 오너셰프는 한식 세계화는 한식의 근간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는 근간은 바로 ‘장(醬)’이다. 강 셰프는 장을 “한식의 정수이자 한식 세계화의 핵심”이라고 믿는다. 그는 장에 대한 열정을 담아 지난 3월 책(Jang: The Soul of Korean Cooking)도 출간했다. 장을 주제로 한 최초의 영문 요리책이다.    - 한식 세계화 속 장의 역할은.   “장은 한식의 뿌리 깊은 존재다. 유행에 그치지 않고 길게 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식의 소비와 관심이 증가세다. 한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한국인들은 한식 요리 시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등 깊은 부분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 깊은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장에 대한 관심 역시 올라갈 것이다.”     - 장의 세계화도 가능한가.   “타인종에게 전통 방식으로 만든 한식 간장(조선간장)과 한식 된장(한국식 종국균을 사용한 재래 된장)을 맛보게 했다. 마트에서 구하는 된장, 간장과 차이점을 느끼더라. 그 차이 한 번 느끼게 되면 전통 방식의 한식 간장과 된장의 수요는 충분히 늘 것이다. 기업들도 대량 생산 과정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식 누룩 대신 우리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 장 냄새는 호불호가 있지 않나.   “한식 세계화 속 하나의 과정이다. 오히려 잘 만든 장은 냄새가 많이 없다. 우리 전통을 잃지 않으면서 변화를 주면 장 이외의 여러 발효 식품들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일본식 간장, 된장과의 차별화는.   “이제는 코리안 쇼유, 코리안 미소가 아닌 한식 간장, 한식 된장이라는 고유명사로 불려야 한다. 요리책 출간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전통 방식으로 제조한 한식 간장과 한식 된장이 일식 간장, 된장과 어떻게 다른지 구분짓는 것이다. 타인종은 한식을 요리할 때 일본의 것을 사용해도 되는 줄 안다. 아니다. 한식을 요리할 때는 그것에 맞게 한식 간장과 한식 된장을 써야 제대로 된 맛이 나올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이제 코리안 미소 수프가 아닌 ‘된장찌개’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때다.”     - 장을 주제로 요리책을 쓴 계기는.   “한식에서 장을 빼놓고 요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장을 어떻게 하면 더 새롭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 ‘장을 어떻게 다채롭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 책이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 책에서 추천하는 레시피는.   “모든 레시피를 직접 만들고 사진도 다 직접 찍었다. 그래서 모든 레시피에 애정이 간다. 그중에서도 배추 소고기 된장 전골이 기억에 남는다. 2년 전 책을 집필하던 시기, 지금은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그 음식을 참 좋아하셨다.”     - 한식 세계화는 잠깐의 유행인가.   “일상화로 향하는 진행 단계다. 한식이 단순 일회성이 아닌 타인종의 식문화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쓴 것도 있다. 책은 장이 한식 이외의 여러 요리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장이 타인종의 부엌 팬트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 밍글스 10주년의 소회는.   “밍글스는 내게 분신 같은 존재다. 파트너 없이 100% 오너셰프로 이끌어가는 게 힘들긴 하나 많은 경험을 쌓고 좋은 평가도 받아 이렇게 책도 쓸 수 있게된 것 같아 감사함이 크다. 앞으로 20년, 30년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면 또 멋진 일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김경준 기자밍글스 미슐랭가이드 월드50베스트레스토랑 강민구 강민구셰프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주 한인 한식당 정통한식

2024.06.02. 19:56

썸네일

플러싱 한식당 절도범 수배…‘정육’ 식당 환풍구 통해 침입

지난달 25일 플러싱 노던불러바드 ‘정육’ 한식당에 절도범이 침입해 현금을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뉴욕시경(NYPD)·정육 관계자에 따르면, 60~70세로 추정되는 남성 용의자(사진)는 심야에 천장의 환풍구를 통해 식당에 침입했다. 식당이 낮 12시께 영업을 시작해 오후 11시 영업을 마무리하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었다. 평소 세 명의 직원이 영업 시간 내내 가게를 지키지만, 아무도 없는 시간대라 용의자를 보진 못했고, 덕분에 부상자는 없다.   용의자는 계산대에서 약 80달러를 훔쳐 노던불러바드 동쪽으로 달아났다. 용의자는 ▶검은 스웨터·모자 ▶회색 바지 ▶안경 ▶초록색 장갑을 낀 상태로 포착됐으며, 공개수배됐다.   제보는 ▶전화(800-577-TIPS) ▶홈페이지(crimestoppers.nypdonline.org) ▶X(옛 트위터)(@NYPDTips)로 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플러싱 한식당 플러싱 한식당 식당 환풍구 정육 관계자

2024.05.16. 21:14

썸네일

한인식당에 절도범…3분 만에 금고 털려

리버사이드카운티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유명 고깃집에 절도범들이 침입, 단 3분 만에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절도범들은 업소 침입 후 곧바로 금고가 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범행 전 업소 내부정보 등을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버사이드 인근 이스트베일 지역 ‘356 코리안 바비큐&바’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2시쯤 2인조 절도단이 침입해 주방에 있던 금고를 들고 달아났다. 당시 금고에는 7000달러의 현금이 있었다.   이 업소의 대니얼 심 매니저는 “보안 카메라를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후드티를 입은 2명의 남성이 새벽에 유리 정문을 쇠막대 같은 것으로 부순 뒤 가게로 들어왔다”며 “금고가 주방 내에 있었는데 용의자들은 침입하자마자 곧바로 그곳으로 가서 금고만 들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금고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은 용의자들이 업소의 내부 동선 등을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심 매니저는 “보안 카메라를 보면 금고를 들고 달아나기까지 3분이 채 안 걸렸다”며 “오픈한 지 7개월 정도 됐는데 절도 피해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버사이드카운티셰리프국은 보안 카메라에 녹화된 내용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 고깃집은 일본 라면 전문점 요시하루의 대표 제임스 최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2022년 요시하루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식당 356 바베큐 리버사이드 절도 고깃집 요시하루 코리안 바비큐 제임스 최 미주중앙일보 장열 LA 로스앤젤레스

2024.05.15. 20:37

“쥐 흔적” 한식당 ‘C·보류’ 아직도 관찰

팬데믹 후 한식당의 위생 관리 상태가 개선됐지만, 벌레·쥐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벌점을 받은 곳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맨해튼·플러싱 일대 유명식당들의 위생등급이 'C'에 머무르는 등 관리 소홀 문제가 지적된다.   20일 본지가 뉴욕시 보건국의 ▶브롱스(4) ▶브루클린(33) ▶맨해튼(146) ▶퀸즈(153) ▶스태튼아일랜드(2) 한식당 위생등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C·보류(grade pending) 상태의 식당이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당수는 쥐·해충 문제를 지적받았다.   C등급은 ▶브루클린(3) ▶맨해튼(3) ▶퀸즈(8)에서, 보류는 ▶브루클린(3) ▶맨해튼(2) ▶퀸즈(12)에서 관찰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한인 사회에서도 유명세를 떨친 식당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되지만, 현재 등급을 모르거나 부인하는 등 대처를 고민하는 식당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맨해튼의 경우 유명세를 떨친 G업체 등이 쥐가 관찰됐다는 이유로 C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퀸즈에선 C·Z업체 등 유명식당이 같은 이유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유명 G식당의 경우 살아있는 쥐 흔적이 감지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벌점 14점 이후부터는 보류 신청이 가능하며, 한식당 업계에 따르면 이는 사실상 꼼수로 여겨진다. 재검까진 등급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보건국에 따르면 조사관은 시에 있는 약 2만7000개의 식당을 각각 불시 검문한다. 이때 식품 안전 규정을 토대로 벌점을 매기는데, ▶복장·손톱 등 개인 위생 상태 ▶식재료 ▶보관 및 조리 방식 ▶운반 ▶식품 준비 온도 ▶수압 ▶식기 상태 ▶해충·쥐 현황 ▶배수 상태 등을 모두 확인한다. 특히 쥐의 흔적 등은 심각하게 여긴다. 벌점은 ▶A(벌점 0~13) ▶B(14~27) ▶C(28 이상)다.   익명을 요구한 한식당 단체 관계자는 "발효식품에 대한 이해의 차이 등에서 오는 과거의 기준 논란 같은 건 이제 전혀 없다. 그냥 받아들이는 추세고, 시 기준이 맞다"고 했다.   최근 C등급을 받은 한식당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A만 받은 걸로 알고 있었다"면서도 "등급을 파악하지 않으려는 건 아니지만, 조사관들이 불시에 와 초파리 몇 마리 보인다고 과장해 보고서를 올리니 언젠가부터 무시하게 됐다. 날아다니는 파리를 어떻게 가늠하느냐"고 했다.   지난달 C등급을 받은 또다른 한식당 관계자는 "시에서 직원들이 다녀가면 개선점을 적어주니까 그걸 따라서 청소에 더 신경쓰긴 한다"면서도 "지금 우리가 무슨 등급인지는 모르겠다"고 에둘러 답을 피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보류 한식당 위생등급 한식당 관계자 한식당 업계

2024.03.20. 20:25

한식당 대부분 부과 않지만 '꼼수' 여전…식당 '정크 수수료' 금지 파장

숨겨진 수수료인 이른바 ‘정크 수수료(junk fees)’가 오는 7월부터 금지되면서 음식값 폭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LA한인타운 업주들은 정크 수수료를 붙이지 않았음에도 되레 이를 의심하는 손님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LA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주 내 식당에서 숨겨진 수수료인 ‘정크 수수료’를 금지하는 법(SB 478)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식당들이 음식값 이외에 ‘직원 웰빙 보험료’, ‘서비스 감사료’ 등 마지막에 부과해 최종 비용을 크게 부풀리는 추가 수수료다.     문제는 해당 법이 시행되면 결국 업주들은 음식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이 되거나, 운영이 어려워진 업소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인타운 식당가들은 새로운 법 시행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손해를 보며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업소들이 오해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외식업연합회 김용호(아라도 일식 대표) 회장은 “한인타운에 그런 추가 수수료를 붙이는 곳은 1%도 안 될 것이다”며 “심지어 팁 계산하기 편하라고 적어놓은 18%, 20% 등 팁 가이드란을 보고 화를 내며 ‘왜 강요하느냐’는 손님도 있을 정도다. 한인들의 정서상 1~2달러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를 붙이기 어려운데 의심하는 분들이 있으니 속상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지는 타운에 있는 한식당 세 군데를 지난 18일과 21일, 22일 각각 임의로 방문해 영수증을 받았다. 식당 3곳 모두 영수증에 음식값과 텍스(9.5%), 팁(18%, 20%, 22%) 가이드란 외에 ‘정크 수수료’는 없었다.     최근 3호점을 오픈한 ‘진솔국밥’의 주문권 사장은 “소액의 수수료를 받아봤자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안 주고 오히려 소문이 빠른 한인타운에서는 식당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음식값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더 저렴한 메뉴를 낼까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팁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꼼수’를 쓰는 한인 식당들도 여전히 존재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한인타운 한 식당에서 회사 팀원들과 연말 회식을 한 김지수(27·LA)씨는 팁을 쓰려다가 이상함을 느껴 영수증을 살펴본 결과 이미 팁이 붙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6명 이상이면 18% 팁을 붙이는 걸 알지만 가게 측에서 미리 안내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술을 마셔 취한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팁을 적었으면 이중으로 팁이 나갔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음식값이 아닌 세금을 포함한 총액에 팁을 계산해 팁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캐시를 요구하거나 카드 결제 시 3% 이상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업소들도 있다. 높은 크레딧 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려는 의도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크레딧카드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하는 것은 합법이지만, 이를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 않으면 불법이다     익명을 요구한 H식당 박모 사장은 “캐시 순환이 많던 5~10년 전과 달리 요즘은 매출 95%~108%가 카드 결제다. 그래서 요즘 카드회사에서 손님에게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라는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며 “솔직히 유혹된다. 손님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수수료 정크 수수료 추가 수수료 한인 식당들

2024.02.22. 22:16

또 한식당에 절도범…3000불 훔쳐가

“이젠 저녁에도 문을 잠그지 않을까 합니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한식집에 5일 오전 5시 쯤 절도범이 침입해 총 3000달러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식당 업주 K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에 업소 현관문 알람이 울려 곧바로 경비카메라를 확인했는데 이미 계산대 현금함이 사라진 뒤였다.     업주가 공개한 업소 내 카메라 영상을 보면 범인은 업소 외부에 있는 열쇠 박스를 15분 동안 부순 후 열쇠를 손에 쥐고 유유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바로 계산대로 향한 범인은 계산대 현금 박스를 뾰족한 도구로 열어보려다 여의치 않자 아예 현금 박스를 통채로 뜯어 도주했다.     회색 후디 셔츠를 입은 범인이 업소 내 진입 후 박스를 통채로 들고 달아나는데 걸린 시간은 단 15초였다.     업주는 범인이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전에 업소 내부 정보를 잘 파악하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주는 “애초에 오작동이 많아 알람은 직접 확인한 후에 경찰을 부르는 방식으로 해왔는데 그것도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며 “사람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차라리 현금 통을 비우고 문을 열어 놓는 것이 기물 파손을 막는 길인가 싶다”며 허탈해했다.     업소 측은 더 번거롭기만 할 뿐이라며 경찰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절도범 계산대 현금함 현금 박스 열쇠 박스

2024.02.06. 21:42

썸네일

한식당에 손님 가장해 들어가 가방 날치기

한인식당서 음식만 먹고 도망가는 일명 ‘먹튀’에 이어 손님 가방을 노린 절도 범죄가 벌어졌다. 용의자들은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재빠르게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오후 7시 45분쯤 한인 이모(여, 40대)씨는 일행 3명과 LA한인타운 김밥천국 식당을 찾았다. 이씨와 일행은 평소처럼 식당 안쪽 테이블에 앉았고, 음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     이때 비한인 남녀가 들어왔다. 이들은 식당이 한산했음에도 직원에게 이씨 일행 뒷자리 테이블에 앉고 싶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피해자 이씨는 “내가 앉은 자리 뒤쪽에 남자가 앉았고 처음엔 신경 쓰지 못했다”며 “같이 온 일행이 뒤에 앉았던 남녀가 갑자기 일어나 나갔다며 가방을 확인하라고 했다. 뒤돌아본 순간 등받이 의자에 걸쳐놓은 크로스백 가방이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밥천국이 공개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절도 용의자 남녀의 범행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에 따르면 용의자 남녀는 우선 김밥천국 입구 창밖에서 2분여 동안 식당 안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들은 손님인 척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이씨 일행 뒷자리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 척했다. 용의자 중 여성이 화장실을 갔다 오자 남성은 자리를 뜨는 척 등받이 의자에 걸쳐놓은 외투를 챙겼고, 그 순간 그는 이씨의 가방을 몰래 낚아 외투 속에 감춘 채 자리를 떴다.     남성이 자리를 뜨면서 가방을 낚아채 사라지기까지 시간은 10초 안팎. 용의자들은 식당 밖으로 나오자마자 미리 대기하던 검은색 세단으로 달려간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김밥천국 측은 “손님이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말씀한 뒤 방범카메라 영상을 확인해보니 계획적이었다”며 “간혹 음식을 먹고 도망가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식당 안에서 가방을 훔쳐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 이씨는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LA경찰국(LAPD) 웹사이트에 도난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씨의 한 일행은 “사건 직후 김밥천국 측이 올림픽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는데 오후 8시가 넘었다며 온라인 신고만 하라고 해 답답했다”며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한편 피해자 이씨는 “가방 안에 일 관련 서류,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가 들어간 지갑, 자동차 여분용 열쇠 등이 있었다”며 “그들은 가방을 훔쳐간 직후 타깃 매장에서 신용카드로 200달러를 긁었다. 2차 피해가 있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저녁 시간대 남녀가 데이트하듯 식당에 들어와서 가방을 훔쳐갈 줄은 몰랐다. 항상 조심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김밥천국 측은 절도 용의자 남녀가 찍힌 영상 화면을 출력해 식당 입구에 붙이는 등 예방활동에 나섰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날치기 크로스백 가방 용의자 남녀 손님 가방

2024.02.02. 21:07

썸네일

납득 힘든 ‘우수 한식당’ 선정 기준

한국 정부가 올해 처음 뉴욕일원에 적용한 '우수 한식당' 선발 기준이 중국 시장 단속을 위해 도입된 2020년의 시행규칙을 재활용한 것으로, 뉴욕 사정을 반영하기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이 한식 확산을 위해 ▶미쉘린 ▶트립어드바이저 기준 상위권 랭크 식당이 많은 뉴욕을 미국서 특정해 우수 한식당 표준을 지정하려 했지만, 현지 사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한식진흥법 시행규칙' 제4조 제1항에 따라 ▶한식의 품질 및 서비스 실태(5개 항목, 40점) ▶식당의 위생관리 실태(8개, 25점) ▶식당의 외관, 정리정돈 및 안내 실태(4개, 25점) ▶한식의 확산 실태(4개, 20점) 등 21개 항목(총점 110점)을 중점 평가해 최종 지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현장 평가단에게는 이를 토대로 요약된 별도의 책자 지표가 전달됐으며, 상당수 주관에 의존해 진행됐다.   농림축산식품부·한식진흥원은 이달초와 지난 1월  ▶꽃 ▶수길 ▶주아 ▶정식 ▶윤 해운대 갈비 ▶아토믹스를 뉴욕일원 우수한식당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전통한식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수길 ▶주아 등은 뉴코리안·모던·퓨전을 키워드로 내세우는 곳으로, 전통한식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취지와는 상반된다. 퓨전한식을 전통한식으로 인정할지에 대한 내부 협의를 이루지 못한 채 선정을 강행해 벌어진 일이다.     더구나 선정된 한식당들은 모두 맨해튼에 위치했으며, 정작 한식당들이 밀집된 퀸즈나 뉴저지 버겐카운티의 한식당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정부는 이들 식당을 선정하기 전 ▶이메일·SNS를 통한 직접 메시지 ▶뉴욕한국문화원·재외공관·한인단체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연락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는 미지수다. 연락이 어려운 한식당의 경우 부득이 제외했다는 것이다. 접수하지 못한 한식당의 경우는 아예 심사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한국정부는 이름도 생소한 '뉴욕한식협의체'를 통해 원활히 소통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제대로 안내가 됐을지는 미지수다. 관계자와 이 '협의체' 사이의 연락도 단 한 번에 국한되는 등 빈번하지 못했다.   익명의 전문가 평가단을 통한 현장 암행 심사를 했다는 부분도 주관에 의지해 그 투명성에 의문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구성된 ▶교수 ▶조리 전문가 ▶위생 전문가 ▶유명 셰프 등이 비밀리에 뉴욕일원 한식당을 방문했는데, 당초 계획과 달리 암행심사는 불발됐다. 위생심사 등의 경우 암행심사를 하지 못하고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한국에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가 한 번 더 심사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이조차 기준과 구성원은 공개하지 않는다.   선정은 지난 정부에서 2020년 제정한 시행규칙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정부가 우수 한식당을 중국에서 정하려 한 것은 한식을 전공하지 않은 중국인들이 한식당을 내걸고 영업하는 등 문제가 많아 정부 차원에서 표준을 지정하려는 목적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 사정을 정부 차원에서 시정하기 위해 ▶ 한식당 대표자 및 종사자 명단(국적 및 한국어 사용 가능 여부 포함) ▶ 조리장의 자격·경력 증명 서류(한식교육과정 이수현황) ▶메뉴판(주메뉴의 명칭 및 사진) ▶ 한국산 한식 식재료 구입·거래 내역 등을 포함하게 했다.   그러나 이를 뉴욕일원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래된 전통 한식당을 대부분 시민권자가 운영하고, 한국 국적자를 종업원으로 고용하기 힘든 뉴욕 사정을 배려하지 못했다.   위생 기준에서 파인다이닝 식당이 받은 점수(110점 만점에 85점 이상)를 일반 전통한식당이 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정부는 향후 ▶전통한식당 ▶파인다이닝 한식당을 분리해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유명 한식당들을 한국 국적자가 아닌 미국 시민권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등 교민들이 인정하기 힘든 간극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내년에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새 지표를 넣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한식당 뉴욕일원 우수한식당 정작 한식당들 우수 한식당

2023.12.20. 19:57

미쉐린 별 받은 맨해튼 한식당 11곳…한인들은 거리감

#. 퀸즈의 20대 직장인 한 모씨는 최근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식사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미쉐린 스타를 받은 맨해튼의 한식당을 찾았다. 한식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 큰 마음 먹고 방문했지만, 지나치게 퓨전화된 음식들을 접한 후 실망스러운 발걸음으로 식당을 나섰다. 한 씨는 "된장, 간장 등으로 맛을 낸 음식이라고 하지만 한식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한식이라고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음식이었다"며 "식당 내에 타민족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퓨전화된 한식을 정통 한식이라 착각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 올해 초 한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마치고 뉴욕에 돌아온 타민족 A씨는 친구들에게도 한식을 전파하고픈 마음에 맨해튼 K타운의 한 한식당을 방문했지만, 한국에서 접했던 한식과 거리가 먼 음식들이 등장해 결국 친구들을 데리고 뉴저지·퀸즈의 정통 한식당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A씨는 "반찬, 밥, 국이 따로 나오는 상차림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는데, 어설픈 퓨전 스타일 한식이 나와 친구들에게 잘못된 한식 이미지를 심어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표된 '2023 미쉐린 가이드 뉴욕'에서 한식당 11곳이 스타를 받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지나치게 퓨전화된 한식당이 늘어나며 '한식 빠진 한식 세계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국 셰프들이 뉴욕의 하이엔드 레스토랑을 지배하며 수십년 동안 이어진 프랑스 고급 요리의 시대를 종료시켰다"며 K-푸드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이민 초기 맨해튼 32스트리트 K타운에 위치한 '뉴욕곰탕', '강서회관' 등을 중심으로 시작한 한식이 이제는 고급화된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식과 동떨어진 K-푸드 열풍이 과연 한식 세계화에 긍정적인 영향만 줄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식 파인다이닝 열풍을 소개한 NYT 기사에는 "내가 아는 한식은 양도 푸짐하고 건강한 요리라는 인식이 있는데, 파인다이닝 한식당에 가면 적은 양의 미국화된 한식을 1인당 400달러씩 주고 먹어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퓨전 한식당이 늘어나며 정통 한식당은 점차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한인은 "간장으로 맛을 낸 푸아그라 요리, 밤을 넣어 만든 도넛 등 퓨전화된 한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한식 재료를 사용한 외국 음식이라고 보는 게 맞다"며 "이런 한식당이 늘어나는 게 한식 세계화에 도움 될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퓨전 한식이 생소한 한식 문화를 처음 접하는 타민족 고객들에게 좋은 시작점이 될 거라는 의견도 있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위원장은 "이렇게라도 한식이 주목받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퓨전 음식을 통해 한식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 시점에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더 정성스러운 음식을 제공해 한식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정식 등 정통 한식을 타민족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한식당 미쉐린 퓨전 한식당 정통 한식당 한식당 11곳

2023.12.14. 19:0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