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개통 지연으로 '토론토의 영원한 숙제'로 불리던 에글링턴 크로스타운 LRT(Line 5)가 TTC 지하철 노선도에 드디어 그 존재를 알렸다. 메트로링스가 여전히 공식 개통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1호선 열차에 업데이트된 TTC 지도가 부착되면서,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LRT 노선과 곧 개통할 핀치 웨스트 LRT(Line 6)가 시민들의 시야에 들어왔다. '지도상 개통'이 '실제 개통'을 앞당길 수 있을지 토론토 시민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이번 TTC 노선도 업데이트가 단순한 행정 처리 이상의 메트로링스의 개통 임박 시그널인지 심층 분석한다. TTC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논란의 역명 변경(TMU Station, Don Valley Station)까지 모두 반영하며 토론토 대중교통의 미래 지형을 확정하는 모습이다. 오렌지 노선 드디어 등장: 15년 만에 지도에 오른 Eglinton LRT 수많은 공사와 지연 끝에 15년을 끌어온 에글링턴 크로스타운 LRT 노선(Line 5)이 TTC 노선도에 공식적으로 포함되었다. 독자들이 포착한 1호선 열차 내부의 새 지도에는 에글링턴 LRT가 오렌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노선은 총 25개 정거장에 19km 길이로, 마운트 데니스(Mount Dennis)에서 케네디(Kennedy) 역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주요 간선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이 노선의 역명 변경 논란도 이번 지도에 최종 정리되어 반영되었다. 지난 2024년 6월 온타리오 과학 센터가 폐쇄된 후 역명 변경 논란이 일었던 '사이언스 센터역(Science Centre Station)'은 최종적으로 '돈 밸리 역(Don Valley Station)'으로 표기되었다. 개통 임박 '핀치 LRT'와 주요 역명 변경 사항 이번 업데이트된 지도에는 또 다른 주요 교통 프로젝트가 반영되었다. 오는 12월 7일 개통이 예정된 핀치 웨스트 LRT 노선(Line 6) 역시 지도에 추가되었으며, 지하철 1호선 핀치 웨스트 역(Finch West Station)에서 환승할 수 있다. 또한, 지하철 1호선에서는 던다스 역(Dundas Station)에서 이름이 바뀐 **TMU 역(TMU Station)**이 지도에 반영되었다. 이는 시민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전 던다스(formerly Dundas)"라는 설명과 함께 명시되었다. 개통 카운트다운? '베딩 인' 단계로 진입하는 에글링턴 노선도가 업데이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LRT 운영 주체인 메트로링스는 공식적인 개통일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마이클 린제이 메트로링스 CEO는 월요일, 승객 없이 운행하는 '수익 서비스 시연(revenue service demonstration)' 기간이 마지막 날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30일간의 시연 기간 동안 노선은 실제 유료 승객 운행과 똑같은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시스템을 점검했다. 다음 단계는 '베딩 인(bedding in)' 기간으로, 이는 더 많은 실전 테스트와 직원 훈련을 포함하는 최종 단계이다. 이 추가 테스트 기간은 2019년 오타와 LRT가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하게 개통을 강행했다가 반복적인 고장과 서비스 중단을 겪었던 전례를 교훈 삼아 도입되었다. 15년의 기다림 끝에 노선도에 나타난 에글링턴 LRT가 TTC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시민들은 메트로링스의 공식 개통 발표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노선도 지하철노선도 TTC GTA LRT 에글링턴 핀치웨스트 토론토교통
2025.12.04. 6:07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는 지난 11월 광역 토론토(GTA) 지역의 주택 거래 활동과 신규 매물, 평균 매매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잠재적 구매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RREB에 따르면, 지난 11월 토론토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5,010채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5.8%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수치로는 지난 10월보다 0.6% 소폭 하락했다. 주택 가격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11월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6.4% 하락한 $1,039,458을 기록했으며, 종합 벤치마크 가격 또한 5.8% 떨어졌다. TRREB 회장 일레키아 배리-스프롤(Elechia Barry-Sproule)은 많은 GTA 가구가 낮은 대출 비용과 더 유리한 매매 가격을 활용하고 싶어 하지만, 장기적인 고용 전망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인해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1월 시장에 새로 등록된 매물은 11,134건으로 작년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광역 토론토 지역의 총 활성 매물(Total Active Listings)은 24,549건으로, 재고가 1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시장의 매도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TRREB는 현재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경제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불확신이 거래 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임을 재차 강조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부동산 GTA 주택시장 TERREB 주택판매량 매매가격 시장침체
2025.12.03. 5:51
토론토 신규 콘도 시장이 사실상 정지 상태에 들어섰다. 단일 월 기준 판매량이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업계에서는 “이 수준이 유지되면 GTA(광역토론토) 주택 공급 체계 전반이 멈출 수 있다”는 극단적 위기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부동산 분석기관 Altus Group이 BILD(Building Industry and Land Development Association)에 제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구(舊)토론토 지역에서 실제로 계약된 신규 콘도는 고작 25건. 광역권 전체(토론토·요크·스카보로·에토비코·노스욕·이스트욕 포함) 판매량은 54건, GTA 전체 신규 콘도 거래량은 248건으로 전년 대비 2% 추가 하락했다. ■ 공급은 쌓이고 구매자는 멈췄다… “23.5개월치 재고" GTA 내 남아 있는 신규 주택 재고는 총 21,241유닛이며, 이 중 콘도 15,525세대, 단독·타운하우스 5,716세대다. 최근 12개월 평균 판매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3.5개월치 재고가 남아 있어, 사실상 2년치 공급이 시장에 갇힌 상태다. 더 심각한 신호는 신규 공급 감소다. 10월 출시된 신규 단독형 프로젝트는 단 1건. 분양사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개발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가격은 더 비싸졌지만… 소비 심리만 ‘꽁꽁’ 시장 상황이 얼어붙었음에도 분양가는 도리어 상승했다. 10월 기준 신규 콘도 평균 분양가는 103만1,764달러로 전년 대비 2.5% 올랐으며, 단독주택은 평균 143만4,447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1년 전보다 7.4% 낮아졌지만, 여전히 일반 구매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러한 가격 흐름을 고금리·건축자재 비용 상승·분양 관련 세금 부담이 복합적으로 만든 결과로 보고 있다. 구매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은 쉽게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특히 금리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금이 바닥인가, 더 빠질까”라는 질문이 구매 결정을 미루게 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된다. 결국 거래는 멈췄지만 가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이른바 ‘고가 침체’ 국면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업계 “정부 조치 없으면 ‘셧다운’ 현실화” BILD 최고운영책임자(COO) 저스틴 셔우드(Justin Sherwood)는 이번 수치를 두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정부 개입이 늦어지면 공급망 붕괴, 건설사 철수, 수천 개 일자리 손실이 현실화될 것입니다. 업계 전반 셧다운을 막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현재 연방정부는 신규 주택 구매에 대해 HST(부가가치세) 감면 정책을 적용 중이지만, 첫 주택·1백만 달러 이하 구매자 한정이라는 조건 때문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온타리오주 포드 정부는 최근 HST 감면 대상을 모든 신규 주택 구매자로 확장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으나, 실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토론토 신규 분양 시장은 지금 거래 한파–재고 누적–가격 부담–공급 위축이라는 완전한 4중 압력에 놓여 있다. 정책 대응이 늦어진다면, 향후 수년간 주택 공급 자체가 붕괴되는 구조적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부동산 콘도시장 분양한파 GTA 주택시장 분양감소 가격상승 주택공급위기
2025.11.26. 6:00
토론토와 광역토론토지역(GTA)에 이달 초 예상보다 이른 첫눈이 내리면서 지역 운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갑작스러운 강설로 도로 곳곳이 미끄러워지고 교통 지연이 속출하자, 캐나다자동차협회(CAA)와 온타리오주 경찰(OPP)은 긴급히 겨울철 운전 대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 갑작스런 강설… 겨울용 타이어 장착 수요 급증 이번 강설 이후 토론토 시민들은 서둘러 스노우 타이어 장착 예약을 진행하며 겨울철 대비에 나서고 있다. 아직 가을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도심 및 주요 도로에서는 미끄러짐 사고·차량 제어 어려움 등이 이어지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바로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하기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며, 타이어뿐 아니라 차량 전반의 상태 점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 CAA·OPP “미끄러운 도로, 감속·거리두기·주의 강화해야” CAA와 OPP는 공동 성명을 통해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권 도로에서 제동력과 접지력을 크게 향상시켜 사고 확률을 현저히 낮춘다”며 장착을 강력 권고했다. 특히 최근 GTA 일대에서 발생한 교통 혼란을 언급하며 다음 사항을 당부했다. · 미끄러운 도로에서 충분한 감속 운전 ·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 급가속·급제동·급회전 금지 · 도로 상황 변화에 대한 지속적 관찰 경찰 관계자는 “첫눈에 의한 사고는 대부분 ‘준비 부족’에서 시작된다”며, 운전자들이 더욱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GTA·오타와·웰링턴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엔 이미 겨울 경보 기상청에 따르면, 향후 며칠간 GTA를 포함해 광역 지역에 추가적인 눈 소식이 예보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겨울철 이동 주의보 또는 폭설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오타와-가티노, 웰링턴 카운티, 구엘프(Guelph) 등에서는 11월 치고는 상당한 적설량이 예측되며,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 겨울철 차량 점검…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문가들은 스노우 타이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월동 점검 리스트를 강조한다. · 겨울용 와이퍼 블레이드 점검 및 교체 · 부동액·워셔액 충분히 보충 · 점프 케이블·담요·손전등 등 겨울용 비상 키트 구비 · 배터리·브레이크·전조등 등 필수 항목 점검 겨울철 안전 운전은 개인의 주의를 넘어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공동 책임이라는 점에서, 이번 첫눈은 토론토 시민들에게 겨울철 대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토론토 겨울철 윈터타이어 스노우타이어 겨울용타이어 기상청 GTA
2025.11.20. 8:19
순식간에 벌어진 대담한 범행 범행은 지난 주 토요일 오후, 쇼핑몰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에 벌어졌다. 복면을 쓴 3~4명의 남성이 보석 매장에 진입하자마자 망치를 휘둘러 진열장을 부수고, 일부는 페퍼스프레이를 뿌려 주변 고객들의 움직임을 제한했다. 목격자들은 “비명과 유리 깨지는 소리가 동시에 들렸다”며 당시의 공포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범인들은 단 몇 초 만에 고가의 보석류를 가방에 담아 도주했고, 많은 고객은 충격에 휩싸인 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 경찰의 본격적인 추적… 조직 범죄 가능성도 요크지역경찰(YRP)은 쇼핑몰 내부와 출입구, 주차장, 인근 도로의 CCTV를 확보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GTA에서 유사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경찰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그룹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범행의 속도, 방식, 사용된 장비 등을 고려할 때 단순 초범보다는 경험이 있는 집단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소매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불안과 대비 사건 이후 쇼핑몰 내 일부 보석 매장은 한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내부 점검에 들어갔다. 상인들은 강화유리 설치, 고가 품목의 비전시 보관, 추가 보안 인력 배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운영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도 크다. 한 매장 관계자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직원들이 일하러 나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며, 보안 강화가 생존의 조건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 지역경제에도 드리워지는 그림자 이 같은 범죄는 단순히 피해 매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쇼핑객의 방문 감소, 상권 위축, 보험료 인상 등 경제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날치기 강도' 사건의 잦은 발생 이후 쇼핑몰 방문객 수가 실제로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 상권 전체가 범죄 위험을 체감하면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 경찰·지자체·쇼핑몰 간 협력체계 필요 전문가들은 단순히 보안 인력을 늘리는 대응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한다. 대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즉각 대응 가능한 보안 네트워크 구축”, “지역 경찰과 실시간 협력 체계”, “고위험 업종 집중 보호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매장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공공·민간의 협력 체계가 중요한 시점이다. GTA에서 반복되는 스매시 앤 그랩 범죄는 단순 사건을 넘어 지역경제와 시민 안전 전반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보다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며, 향후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카일 J 리 기자 [email protected]쇼핑몰 보석상 조직 범죄 GTA 캐나다 범죄
2025.11.17. 4:13
금리 상승과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토론토에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주택을 강제 매각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파워 오브 세일(Power of Sale)’로 불리는 절차는 대출자가 상환에 실패하거나 계약 조건을 위반할 경우, 채권자가 담보 주택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강제매각, 지난해의 4배로 증가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도심에서 발생한 강제매각 주택은 49건으로, 2023년 전체(11건)의 4배 이상이다. 광역토론토(GTA) 전역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콘도 매물이 크게 늘었다.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복불복’ 밸러리부동산(Valery Real Estate)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이후 강제매각된 주택 43건 중 80%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평균 낙찰가는 매물가보다 약 5% 저렴했으며, 50만 달러짜리 콘도의 경우 약 47만 5천 달러에 매입된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제매각 주택이 시세보다 크게 싸게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한다. 법적으로 금융기관은 시장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매각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원 소유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전문가 “예상 밖 위험 주의” 부동산 변호사 마이클 클라크는 “강제매각은 구조적 결함이나 미납 공과금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일반 매매와 달리 ‘현 상태’로 판매돼 하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또한 원 소유자가 채무를 상환하면 계약이 취소될 수 있어 실거주 목적의 첫 주택 구매자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매물 다양하지만 접근 어려워 현재 토론토 도심에서 강제로 매각된 매물들은 리틀포르투갈 지역의 46만5천 달러 콘도, 금융지구의 157만 달러 콘도, 켄싱턴마켓의 500만 달러 다세대주택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이런 매물의 대부분은 일반 부동산 플랫폼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중개인의 데이터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 전문가들은 강제매각이 투자자에게는 제한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수요자에게는 위험이 크다고 본다.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강제매각 매물 증가는 토론토 주택 시장이 점차 조정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밸러리부동산 토론토부동산위원회 TRREB GTA 광역토론토 금리 토론토
2025.10.20. 10:33
이번 여름 토론토와 광역토론토 지역(GTA)은 긴 폭염과 높은 습도로 무더운 날들을 보냈지만, 가을 초반 날씨도 비슷하게 온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날씨 전망 데이비드 필립스 캐나다 환경청 수석 기후학자는 “가을은 평균적으로 10월에 9월보다 약 7도, 11월에는 6도 정도 더 선선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1월 중순까지 기온이 13도 정도 내려가도 정상 범위”라며, 여전히 쾌적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첫 서리는 10월 9일경 나타나지만,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늦춰졌다. 2025년 여름 회고 2025년 여름은 늦게 시작해 일찍 끝나는 특징을 보였다. 필립스는 “6월 마지막 주까지는 무더위와 습도를 느끼지 못해 ‘올해 여름이 없을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며, 이후 약 55일간 늦은 6월부터 8월 중순까지 극심한 더위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특히 30도 이상 고온일이 24일로, 평년의 두 배에 달했으며, 열대야(밤 기온 20도 이상)도 두 배 더 많았다. 며칠간은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까지 올라가 습도까지 더해졌다고 전했다. 미래 날씨 전망 필립스는 이번 여름의 기후가 2050년 GTA 지역 날씨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으로는 연간 최대 90일에 달하는 고온과 높은 습도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달간은 매우 쾌적했다고 평가하며, “에어컨을 켤 필요가 없고 비용 부담도 적었다. 완벽한 10점은 아니지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여름 마지막 날 토론토 기온은 20도 초반이었지만 체감온도는 25도에 가까웠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GTA 캐나다 캐나다날씨 가을 여름
2025.09.29. 7:46
캐나다에서 생활비 이야기가 나오면 늘 토론토가 주목받는다. 활기찬 다운타운, 치솟는 콘도 가격, 오르는 임대료까지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광역토론토지역(GTA) 안에서도 토론토보다 생활비 부담이 더 큰 도시들이 존재한다. 리치몬드힐, 생활비 1위 토론토는 대표적인 지역 전화번호인 ‘416’으로도 불리며, 캐나다에서 생활비가 높은 도시의 대명사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머니센스(MoneySense)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몬드힐이 GTA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꼽혔다. 이곳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균 연소득은 10만6,536달러, 월평균 생활비는 4,439달러에 달한다. 수요가 높은 주택시장과 상승하는 재산세, 프리미엄 서비스 비용 등이 토론토를 제친 주요 요인이다. 토론토는 평균 연소득 9만8,88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턴·휘트비·미시사가도 상위권 밀턴은 10만6,392달러의 연소득, 월 4,433달러 지출이 필요해 리치몬드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빠른 성장세와 주택 수요 증가가 생활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어서 휘트비와 미시사가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미시사가는 연소득 9만9,816달러, 월 생활비 4,159달러로, 토론토 동쪽 인접 도시임에도 생활비 측면에서는 이미 ‘416’을 앞질렀다. 생활비 상승세 이어질 듯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GTA 주요 도시의 주택 및 필수품 비용은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미 높은 생활비에 더 큰 부담을 얹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생활비 토론토 다운타운 콘도 임대료 광역토론토 GTA 리치몬드힐 밀턴
2025.09.19. 6:15
집값 1년 새 5% 내려 광역토론토지역(GTA) 주택 가격이 8월에도 압박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떨어져 10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종합 기준가격도 같은 폭으로 내렸다. 제이슨 머서 TRREB 최고정보책임자는 “중위 소득 가정들이 여전히 평균 가격대를 유지하는 주택들의 월별 모기지 상환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는 지난 1년간 금리가 내려가고 집값이 조정됐음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거래는 소폭 증가 8월 한 달 동안 GTA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5,211채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지만 7월과 비교하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1.8% 줄었다. 토론토 시내에서는 거래가 1,779건으로 3.5% 증가했고, GTA 나머지 지역은 1.7% 늘어난 3,432건이 매매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거래가 5.9%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반단독주택(2.6%)과 타운하우스(2.4%)도 상승했다. 반면 콘도 거래는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장 주목 엘레시아 배리-스프룰 TRREB 회장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속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주택 거래 증가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30일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하며 현 수준인 2.75%를 유지했지만, 9월 17일 차기 결정에서 미국발 관세 여파를 고려해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 “심리적 영향 더 커” 로열르페이지 대변인은 “금리 인하 여부가 바이어의 지갑보다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거래량을 좌우하는 것은 매물 수준과 가격 조정”이라고 지적했으며 “몇 달 전에는 셀러들이 예전 가격을 고집했지만 최근 들어 ‘지금 가격이면 팔겠다’는 태도로 변하고 있다”며 시장의 점진적 조정 과정을 강조했다. 매물은 늘었지만 가격 합의엔 시간 필요 8월 신규 매물은 1만4,038건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전체 활성 매물은 27,495건으로 22.4% 늘었다. 스토리는 “보통 여름철은 거래가 한산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소비자 신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바이어와 셀러가 가격에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금리 인하 GTA 거래량 매매가 TRREB
2025.09.10. 6:41
7월 신규 주택 판매 48% 급감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토론토(GTA) 지역의 신규 주택 판매가 “극도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7월은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빌딩산업토지개발협회(BILD)의 의뢰로 데이터 분석 기업 알투스 그룹이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는 현재 GTA 지역의 주택시장 상황이 1990년대 주택 경기 침체조차 능가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감소했으며, 최근 10년 평균치보다도 낮았다. 통상적인 7월 GTA 신규 주택 판매는 1,941가구 수준이지만, 2025년 7월 실제 판매된 주택은 359가구에 불과했다. 콘도와 단독주택 모두 부진 판매된 주택 가운데 콘도미니엄 아파트는 150가구로, 지난해 대비 44%, 10년 평균 대비 60% 낮았다. 단독주택, 연결형•세미디태치드 하우스, 타운하우스 판매 역시 지난해보다 44%, 10년 평균 대비 60% 감소하며 209가구만 팔렸다. 새로운 주택 공급은 6월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시장에 나와 있는 신규 주택은 총 22,654가구로, 이 중 16,000가구 이상이 콘도, 약 5,984가구가 단독주택이었다. 가격은 안정세, 구매 심리 위축 GTA 신규 콘도 표준 가격은 1,029,527달러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고, 단독주택 표준 가격은 1,488,940달러로 지난해 대비 6.1% 낮아졌다. 저스틴 셔우드 BILD 부사장은 높은 금리로 인해 많은 잠재 구매자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정점 대비 가격은 약 20% 조정되었으며, 사실상 가격 바닥에 도달했다. 건축 비용과 세금, 토지 비용 등으로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 개입 필요성 강조 셔우드는 “정부가 개발 부담금(dev. charges)을 낮추거나 HST 감면 등을 제공한다면 구매 여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신규 공급 확대와 주택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업계 리더, 이코노미스트들 모두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1990년대 교훈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부 개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신규 주택 단독주택 토론토 광역토론토 GTA
2025.09.02. 6:43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12곳의 더 비어 스토어(The Beer Store) 매장이 10월 중순까지 문을 닫는다. 이 중 3곳은 GTA(광역토론토지역)에 속한다. 비어스토어 측은 10월 19일부로 토론토의 900A Don Mills Rd.와 800 Gerrard St. E., 그리고 노스욕의 3078 Don Mills Rd.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9개 폐쇄 매장은 다음과 같다. 1. 882 Ward St., Bridgenorth 2. 8647 Hwy. #60, Eganville 3. 89 Main St. S., Forest 4. 21 Ontario St. N., Grand Bend 5. 398 King St. W., Harrow 6. 53 Meredith St. E., Little Current 7. 33 Argyle St., Markdale 8. 142 David St. N., Noëlville 9. 704 Main St., Sauble Beach 현장 서비스 유지 오지 아흐메드 더 비어 스토어 부사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결정 끝에 일부 매장을 폐쇄하게 됐다”며 “고객과 직원에게 어려운 소식임을 잘 안다”고 밝혔다. 단계적 구조조정 배경 이번 발표는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진행된 폐점 관련 소식의 연장선이다. 지난 3월부터 주 전역의 수십 개 매장이 순차적으로 폐쇄될 계획이 발표됐으며, 다수는 GTA에 포함됐다. 이러한 조치는 더그 포드 주총리의 주류 판매 확대 정책과 맞물려 있으며, 그 일환으로 더 비어 스토어와 체결한 새로운 협약에 따라 최소 386개 매장은 2025년 7월까지, 최소 300개 매장은 2025년 12월까지 운영된다. 주류 판매 확대에 따라 2026년 1월 1일부터는 온타리오주 내 주류를 판매하는 일부 식료품점에서도 빈 병 환불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온타리오 비어스토어 폐쇄 더그포드 노스욕 GTA 광역토론토
2025.08.21. 9:34
올해 들어 광역 토론토 지역(GTA)에서의 신축 주택 판매가 50% 이상 급감하면서, 지역 건설업 일자리가 최대 4만 1천 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번 분석은 캐나다 부동산 시장 분석기관인 알터스 그룹(Altus Group)이 BILD(토지•건설산업협회)의 의뢰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장기적인 주택 판매 저조 현상이 지속될 경우, 2029년까지 온타리오 전역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신축 및 준공 건수가 각각 4,000세대, 10,000세대 수준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2022~2023년 각각 12,000세대와 35,000세대를 기록했던 시기와 비교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실제로 보고서는 향후 직접 고용 인력이 현재 대비 47% 감소한 약 18,500명으로 줄어들고, 간접 고용도 22,500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총 4만 1천 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측면에서도 단독주택 건설 투자액은 2024년 67억 달러에서 2029년 19억 달러로 급감하고, 아파트 투자액도 75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데이브 윌크스 BILD 대표는 “GTA의 미래 주택 공급망은 물론, 수만 명의 생계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GTA의 신규 주택 판매량은 거의 1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설업 고용도 이미 2023년 정점 대비 34,600명 감소했다. 알터스 그룹은 특히 2025년 5월 기준 토론토의 건설업 고용 수준이 2021년 봄 코로나 봉쇄 시기 이후 최저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2022년 8%에 달하던 건설업 미충원 비율은 2.6%까지 떨어져, 시장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신축주택 토론토 광역 토론토 주택 판매 GTA 일자리
2025.07.03.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