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협상 낙관에 상승…S&P500지수 5일 연속 최고치(종합)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5.29포인트(0.40%) 오른 6,388.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0.36포인트(0.24%) 오른 21,108.3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들어 1.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1%, S&P 500 지수는 1.5%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이번 주 들어 5거래일 연속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증시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고 고용지표도 견조한 모습 이어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169곳 가운데 82%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로 예정된 애플,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역 협상 낙관론도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우려를 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일본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한 데 이어 EU와의 최종 협상을 앞두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알리며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지속할지를 두고 월가에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노동시장 위축, 소비 위축, 무역 긴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 가능성 등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주요 사안들이 현실화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꾸준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증시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무역 협상 성사를 기대에 반영하고 있는데, 만약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시장이 상승할 여지보다는 실망할 여지가 더 크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7.25. 14:25
美-EU, 27일 정상회담…"무역합의 가시권" vs "미해결쟁점 20개"(종합3보) 트럼프, 스코틀랜드로 EU 정상 초청…마지막 '톱다운 합의' 기회 美, EU에 상호관세 15% 부과?…EU, 불발시 내달 7일부터 보복관세 (브뤼셀 워싱턴=연합뉴스) 정빛나 조준형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미국 정상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관세협상 최종 담판을 짓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취재일정 안내문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스코틀랜드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 초청(upon invitation)'에 따라 성사됐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다. 닷새 일정으로 어머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착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EU와 무역 관련)합의를 할 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EU간 무역 협상의 미해결 쟁점(sticking point)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쟁점은 아마도 20개 사안에 관련돼 있다. 당신은 그걸 다 듣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협상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대서양 무역전쟁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주말 원칙적 무역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 EU 당국자와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과 체결한 합의와 유사한 내용이다. 한 소식통은 "합의 타결은 이제 사실상 트럼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는) 아주 절실하게 합의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수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면서 뒤통수를 맞았다. EU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전에도 합의 타결에 가까워졌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다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러한 결과물(합의)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답한 바 있다. 지금도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기존의 평균 4.8%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다. 이에 EU는 15%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그나마 '현상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는 기본관세 10%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협상의 '하한선'으로 정하면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이며 예측 불허 성격을 고려해 협상 불발에도 대비하고 있다. 복수의 외교관은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조율 중인 합의안을 거부하면 보복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U는 전날 미국산 항공기, 자동차, 버번위스키 등 총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 상품을 겨냥한 보복관세안을 확정했다. 협상 불발 시 내달 7일부터 시행된다. EU에 따르면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차지할 만큼 세계에서 교역 규모가 가장 크다. EU 27개국의 무역정책 전권은 행정부 격인 집행위에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25. 14:25
트럼프 "'엡스타인 파일에 트럼프 등장' 보고 받은 적 없어" 수감중인 엡스타인 공범 사면 관련 질문에 "얘기할 때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성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 관련 파일에 자신의 이름이 있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지난 5월 팸 본디 법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결코 브리핑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엡스타인의 성범죄 공범으로 인정돼 2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돼 있는 엡스타인의 옛 연인 길레인 맥스웰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질문받자 "사면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을 떠나기 직전에는 맥스웰 사면에 대해 "내게 허용되는 일이지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의 '성접대 리스트'를 은폐하고 있다는 등의 의혹에 지지층이 동요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 출신인 토드 블랜치 법무차관이 진화에 나서 수감 중인 맥스웰과 이날 이틀째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맥스웰 사면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으면 맥스웰로선 트럼프-엡스타인 관계를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동기를 갖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7.25. 14:25
[OSEN=김수형 기자]“늦더라도 꽃은 핀다”…배우 김금순이 인생 2막, 아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25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폭싹 속았수다’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배우 김금순이 출연해, 브라질 가정식부터 눈물 나는 가족사까지 진솔하게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MC 붐은 “대한민국 50대 중 가장 핫한 배우다. ‘폭싹 속았수다’ 제니 엄마로 알려진 김금순”이라며 반갑게 맞았다. 김금순은 이날 브라질 가정식을 직접 선보였다. 알고 보니 그녀는 브라질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 ‘돌싱맘’. “판소리 선생님을 따라 브라질에 간 뒤, 전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10년을 그곳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두 아들 모두 브라질에서 출산했으며, 당시 나이는 29세였다고. 완벽한 브라질어 실력과 함께, 아들과 함께 요리를 만들며 웃음을 안긴 그는 알고 보면 눈물겨운 생계형 배우였다. 김금순은 “서울로 올라와 모든 게 낯설었다.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연기를 다시 시작했다”며 “스타가 아니라, 진짜 연기를 직업으로 삼은 생계형 배우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결혼 전 15년간 연극 무대에 서왔던 김금순. 다시 시작한 매체 연기는 단편영화부터였다. 그는 “집에서 찍은 프로필을 돌렸다. 연기로 반찬값이라도 벌 수 있다면 된다는 마음뿐이었다”고 털어놨다. 치킨집·도시락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닭 지방 제거부터 도시락 반찬 만들기까지 뭐든 했다”고 한 그는, 아르바이트 중 영화 ‘부산행’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리고 지금, 그는 70여 편의 작품을 소화한 30년 차 배우로 우뚝 섰다. 아들은 “엄마는 불평 한마디 없이 우리를 위해 늘 밝게 살아주셨다”며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넸다. 편지엔 “아름다운 삶, 당당히 걸어가길…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금순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이들 때문에 내가 버틸 수 있었다.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행운”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늦더라도 분명 꽃은 핀다”는 말처럼, 치열하게 버텨온 그녀의 삶은 이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희망이 되고 있다./[email protected] [사진출처]'편스토랑'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7.25. 14:24
[OSEN=박하영 기자] 영화 '좀비딸' 주역인 이정은, 조정석, 조여정이 회식 결제 배틀을 했다고 전해졌다. 25일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는 ‘영상보는데 수다통 옴 | 좀비보다 무서운 건 투머치 토커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작년 12월에 촬영을 종료했다는 ‘좀비딸’ 팀. 대성은 “회식 자주 했냐”고 물었다. 조여정은 “꽤 촬영 스케줄이 타이트했다. 그래서 서로 시간을 내서 회식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정은은 “이렇게 넷이 남으면 약간 여고 동창 바이브 막 떠든다”라고 했고, 조정석과 윤경호는 여고생 흉내를 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조정석은 “그리고 누나도 그렇고 여정이도 그렇고 이 두 분께서 정말 많이 사줬다”라며 회식계의 큰 손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경호는 “아니 너도 많이 사줬잖아”라고 했지만 조정석은 “여정이는 소고기를 사줬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조여정은 “그거는 하도 사니까”라고 겸손하게 답했고, 윤경호는 “이 세 분들이 지갑을 꺼낼 틈도 없이 서로 사주려고 배틀했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 말에 대성은 “저도 연락 좀 주시지”라며 “이번에 ‘좀비딸’ 잘 되면 좀비아들 계획없냐”라고 어필해 폭소케 했다. 한편, 영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존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집대성’ 영상 캡처 박하영
2025.07.25. 14:21
[OSEN=김수형 기자]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실이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 중인 작품들이 줄줄이 민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연극과 드라마 등 총 세 편에 이름을 올린 상태지만, 출연 여부나 분량 조정 등 각 제작진의 대응도 난감한 상황이다. 25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약 5km가량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목격자의 신고로 적발됐다.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리운전을 이용하던 중 지인을 만났고, 집까지 가까운 거리라 스스로 운전대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실을 한 달 넘게 출연 중인 제작진과 공유하지 않았다는 점. 이로 인해 연극부터 방송가까지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송영규가 활동 중인 작품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ENA 드라마 아이쇼핑, 그리고 SBS 새 금토극 트라이까지 총 세 편이다. 이 중 가장 시급한 건 연극이었다. 바로 어제인 25일 저녁 공연에 송영규가 출연할 회차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 공연 특성상 대체 배우를 긴급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작진은 불가피하게 해당 회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후 회차의 출연 여부는 현재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며, 조율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의 경우, '아이쇼핑'과 '트라이' 모두 이미 촬영이 종료된 사전제작 드라마다. 송영규의 역할은 주연급은 아니지만 극 흐름상 빠질 수 없는 인물로 설정돼 있어, 전체 통편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이쇼핑' 측은 최소한의 분량만 남기고 편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라이'는 편집조차 여의치 않다. 이번 주 첫 방송을 한 트라이는 SBS와 넷플릭스 간 동시 공개 협약에 따라 이미 방송분이 OTT 측에 전달된 상태. 글로벌 플랫폼 특성상 사전 자막 작업이 필수인 만큼, 당장 이번 첫방송에서 송영규의 등장 분량을 수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송영규는 25일 첫방송분에 그대로 등장했다. 이처럼 음주운전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사안 발생 후 한 달간 침묵으로 일관하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피해를 키운 점이 비판의 중심에 서고 있다. 조연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춰온 배우 송영규였기에, 업계의 실망감도 크다는 후문이다. 현재로서는 '아이쇼핑'만 편집 조치를 단행했으며, 연극과 '트라이' 측은 오늘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침묵으로 불거진 신뢰의 균열이 향후 그의 연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출처] OSEN DB, 작품 포스터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7.25. 14:16
[OSEN=김수형 기자] 가수 김재중과 티아라 출신 효민과 절친임을 인증한 가운데, 그의 결혼 발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25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이 출연했다. 먼저 그의 텃밭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부모님 집 뒷마당에 텃밭이 있다”며 직접 기른 대파를 뽑고 홍초 나박김치까지 척척 담가내는 ‘효자 막둥이’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 날, 김재중은 직접 만든 김치를 "여자 사람 친구에게도 주고 싶다"며 효민을 언급했다. 그는 “동네 이웃 친구다. 반찬 만들면 가져다 준다”고 밝혔고, 효민 역시 “작년에도 맛있게 먹었다”며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부모님과의 전화통화로 이어졌다. 김재중 부모님은 “아들과 가까운 사이냐, 무슨 사이냐”며 기대 섞인 관심을 드러냈고, 효민은 “얼마 전에 결혼했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에 김재중은 "아니에요. 효민은 작년에 결혼했어요"라며 황급히 해명했다. 이후 어머니는 “우리 아들, 인기만 많으면 뭐 하냐. 꿰어야 보석이지”라며 결혼을 은근히 재촉했고, 스튜디오는 폭소로 물들었다. 이어 “갑자기 이상민처럼 깜짝 결혼 발표하는 거 아니냐”는 출연진의 질문에 김재중은 “열애설 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라며, “누가 생기면 여기서 첫 공개하겠다”고 깜짝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SNS 상에서도 “김재중 결혼하면 너무 놀랄 듯”, “부모님도 기다리시는 듯한데”, “갑자기 결혼발표 각?” 등 반응이 쏟아지며 실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효민은 지난 4월 일반인과 조용히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은 현재 솔로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BS2 ‘편스토랑’ 방송 캡처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7.25. 14:14
[OSEN=백종인 객원기자] 이틀 전(23일)이다. 야후 재팬의 기사 하나가 관심을 끈다. 묘한 제목이다. ‘홈런 전날 여성과 새벽 4시까지….’ ‘분�� 온라인’이라는 매체가 올린 글이다. 대중성이 짙은 폭로 전문 주간지 ‘슈칸분��(週刊文春)’의 인터넷판에서 올린, 이를테면 ‘예고 기사’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한신 타이거스의 중심 타자 2명이 목격됐다. 장소는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위해 방문한 도쿄의 롯폰기 거리였다. 시간도 야릇하다. 밤 11시 무렵이다. 1명은 마스크로 약간의 위장(?)을 했다. 잠시 후에 도착한 또 한 명은 안경을 쓰고 나타났다. 매체는 두 사람이 어느 여성과 밤을 보냈으며, 오전 4시까지 이어진 만남에서 ‘홈런급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관련된 현장 사진 일부를 블러 처리해 함께 게재했다. 곧 발매될 슈칸분��에 자세한 내용이 들어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등장한 2명은 한신의 핵심 멤버다. 3루수 사토 테루아키(26)와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24)다. 사토는 4번 타자로 활약하며 전반기에만 25개의 홈런을 쳤다. 불안하던 수비도 안정을 찾아, MVP급 스타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기사에 따르면 그 일이 있던 다음 날 요미우리 전에서 연장 11회 결승 투런 홈런을 쳤다. 모리시타 역시 중심 타선으로 뛴다. 주로 3번 자리에 기용돼, 홈런 16개와 타점 60개를 기록 중이다. 그러니까 ▲ 팀의 장래를 짊어진 젊은 3, 4번 타자가 ▲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 새벽 늦게까지 유흥을 즐겼다. 뭐 그런 얘기인 셈이다. 그 자체로 눈길을 끄는 스토리다. 여기에 관심을 유발하는 요소가 또 있다. 이들의 소속팀 탓이다. 바로 한신 타이거스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요미우리와 쌍벽을 이루는 인기 팀이다. 특히 올해는 더 눈부시다. 전반기 동안 맹렬한 기세를 보였다. 센트럴 리그에서 유일한 6할대 승률(0.602)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중이다. 2위 요코하마 DeNA와는 9.5게임, 3위 자이언츠와는 10경기 차이다. 이제 남은 것은 50~55게임 정도다. 이 정도면 사실 볼 것도 없다. 웬만해서는 뒤집기 힘든 형국이다. 한신 팬들의 ‘어게인 2023’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기사다. 자연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걸리는 부분도 많다. 떳떳하지 못한 과거의 기억 탓이다. 2013년 얘기다. 감독이던 와다 유타카(당시 51세)의 불륜 사실이 밝혀졌다. 아내와 자녀가 있는데도, 10살 아래 연예인과 달달한 문자를 나눈 것이 보도됐다. 이 일이 알려진 뒤 고시엔 구장 관중석에는 낯 뜨거운 문구가 걸리기도 했다. 와다 감독의 문자를 흉내 낸 “나도 뽀뽀해 줘”라는 글귀였다. (그 시즌에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후로도 한신 선수들의 추문은 멈추지 않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주간지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때마다 팬들은 팀 이름을 이렇게 부른다. ‘아랫도리 타이거스’ 혹은 ‘하반신(下半身) 타이거스’. 이번 사건에 대한 반응은 외견상 크지 않다. 끓어오를 정도는 아니고, 잔잔하게 부글거리는 상태로 보인다. ‘불륜이나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다. 그럴 수도 있다.’ ‘퇴근하면, 사람들 만나고, 술도 한 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댓글이 우세하다. 하지만 팀은 노심초사다. ‘다 된 밥’ 아닌가. 행여나 티끌이라도 흘리면 낭패다. ‘자중하고, 또 자중해야 한다’는 내부 단속이 한창이다. / [email protected] 백종인([email protected])
2025.07.25. 14:10
[OSEN=노진주 기자] 이강인(24)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은 그를 팔아도 뚜렷한 대체자를 찾지 못할 수 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구체적인 영입 제안은 아직 없다"라며 "더불어 PSG는 대체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PSG 유니폼을 입었다. 측면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와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았다. 2024-2025시즌 초반까지는 출전 기회를 꽤 얻었다. 하지만 올초 겨울 이적 시장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배경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빠르게 성장한 점도 이강인 입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강인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PSG 리그1 조기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그는 최종전 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프랑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PSG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한때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은 뜨거웠다. 나폴리, AC밀란,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관련 보도는 줄어들었다. 큰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가 이적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 이강인도 파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란 전제를 제시하긴 했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구단은 그에 대한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약 485억 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 소셜 미디어.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7.25. 14:05
24일 새벽 몬터벨로(Montebello)의 한 아파트에서 2명이 숨지고 여성과 어린이가 중상을 입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를 가족 간의 살해 후 자살 사건, 즉 '살해-자살(murder-suicide)'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몬터벨로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경 한 아파트 단지에서 괴상한 금속 충돌음과 비명을 들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단지 뒤편에서 남성 1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아파트 내부를 수색하던 중 또 다른 남성 시신을 확인했다. 당초 사망자는 소년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성인 남성으로 정정됐다. 같은 유닛에서는 여성 1명과 어린 소녀 1명이 머리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며, 모두 위중한 상태다. 하늘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아파트 뒤편에서 발견된 시신 옆에 도끼로 보이는 흉기가 놓여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도끼가 사건에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지만, 현장을 ‘가정폭력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웃 주민은 "금속이 벽에 부딪히는 듯한 이상한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렸고, 남성의 고함도 있었다"며 "너무 무서워서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한 채 911에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는 이미 사망했으며,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용의자는 모두 가족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I 생성 기사아파트 가족 흉기 발견 아파트 뒤편 아파트 단지
2025.07.25. 14:02
김성칠 교수의 일기는 1993년 〈역사앞에서〉란 제목으로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이 일기는 1945년 11월 29일자 뒤쪽부터 남아있었는데, 그 앞의 일기가 사라진 것으로 보였다. 유물을 보관하고 있던 필자의 아들 김기목(통계학·전 고려대) 교수가 사라진 줄 알았던 일기를 최근 찾아냈다. 1945년 8월 16일에서 11월 29일(앞쪽)까지 들어 있다. 중앙일보는 이 일기를 매주 토요일 원본 이미지를 곁들여 연재한다. 필자의 다른 아들 김기협(역사학) 박사가 필요한 곳에 간략한 설명을 붙인다. ━ 1945년 12월 20일 〔개고 따뜻해지다〕 오늘 연합회를 쉬고 종일 책 정리. 밤에는 이재형 군이 놀러 와서 김주인 군이 과장이 못 되어서 안달이란 말을 전하고 나와 주인 군의 처지가 거꾸로 되었다면 어떨까 하는 말을 하기에 그저 웃고 말았으나 내가 만일 미타한 자리에 놓이게 되었다면 기어이 취임을 거절했을 것이요, 일단 승낙하고 취임한 이상은 제 소임을 성실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해설: 필자가 김주인(1916-2001)보다 먼저 금융조합에 들어갔으나 경성제대 입학 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조합 근무 경력은 비슷했다. 얼마 후 연합회에 교무과가 설치되면서 필자가 지도과장을 김주인에게 넘겨주고 교무과장으로 옮겨간다.] 오후엔 마을의 여인들이 와서 하도 어수선하게 지껄이기에 여자가 세 사람 모이면 두 사람이 자꾸만 이야기를 주고받고 옆에 한 사람은 나는… 나는… 하다가 말할 틈을 얻지 못해서 애닯아 죽는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고 웃었다. ━ 1945년 12월 21일 사온(四溫)의 날. 오후엔 경기도지부의 한글강습회에 본부를 대표해 나가서 한 시간 동안 금융조합의 나아갈 길에 관해서 8·15 이후의 내 체험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였다. 나오는 길에 군정청에 들렀더니 박 선생은 대학으로 옮기셔서 아니 계시고 마침 방화(防火)데이 행사를 하는 중이었다. 『동양사통(東洋史統)』 세 권을 2백 원에 사다. ━ 1945년 12월 22일 〔흐리멍덩한 날〕 「소년사(少年史)」 기고(起稿). 아침 일찍 나가서 철(哲) 군을 찾았으나 부재. 길에서 이본녕(李本寧) 군을 만나 동성상업(東星商業)까지 들렀다가 박 선생님 댁엘 찾아가서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고 놀았다. [해설: 이본녕은 필자와 경성제대 동문으로 해방 후 서울대 심리학과 조교수로 있다가 북한군 점령기에 단국대학 책임자를 지냈다.] 낮에 연합회에 잠시 들렀다가 오후엔 지부에 가서 양주동(梁柱東) 씨의 조선사 강의를 들었다. 이 일세의 재자(才子)의 풍모는 내가 평소에 그린 바와는 다소 달랐다. 철이나 본녕이나 다 제 갈 길을 찾아가는 것을, 나만 언제까지나 외도(外道)를 헤매는 것 같아 울울한 심회, 공연히 심사만 사나워진다. ━ 1945년 12월 24일 서울의 하늘은 흐렸는지 개었는지도 모르게 흐리멍덩한 날이 많다. 낮에 경석(敬錫) 군 어머니가 환이를 데리고 오피스로 찾아오시었으므로 집에 안내하였다. 오후 네 시부터 본관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의 파티가 있었다. 제비 뽑는 덴 1번이 나와서 적쇠를 집게 되었다. 나오는 길에 동료 세 사람과 함께 하상용 씨 댁에 들렀다가 늦게 집으로 왔다. ━ 1945년 12월 25일 〔흐렸는지 개었는지 역시 분명치 않다〕 오전에는 이재형 군 댁에 가서 놀다. 봉희의 산술문제 풀이에 그 추리 방식이 하도 의외여서 아이들의 머리의 움직임에 대해서 새삼스레 경이(驚異)를 느꼈다. 오후에는 카이타(海田) 씨[해설: 경성법학전문학교 시절 훈련교관 카이타 카나메(海田要). 필자가 학병 지원 거부로 징용 대상이 되었을 때 도움을 주었다.] 일이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더니 벌써 한 달 전에 귀국했다는 소문. 기봉이가 오늘 머리를 깎았다. 아주 놈이 의젓해 보인다. 그러나 이즈음은 늘 코가 막히고 잘 찡얼거린다. ━ 1945년 12월 26일 〔흐리다〕 인민보(人民報)에 연합회 신(新) 간부의 비행을 적발한 기사가 실려서 불유쾌하다. 동료가 그러한 비난을 받는 것도 불유쾌하거니와 신문의 태도가 건설적이 아님도 불유쾌하다. [해설: 금융조합연합회 경제과장 조일환이 5년 만기 정기적금의 제1회 불입금 770원을 납부하고 5만원을 대부받은 일을 비리사건으로 보도한 조선인민보 12월 26일자 기사를 말한다.] 철이가 놀러 왔다. 모두가 문학자동맹 같은 걸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부서를 맡아 공부해가는데 내 공부는 너무 원시적이라는 충고가 있었으나, 나는 어떤 테두리 속에 들어가서 기계제품과 같이 일률적인 공부를 하고 싶지가 않다. 밤에는 과장회의를 한다고 쓸데없는 걸 지껄이다가 자정이 되었다. ━ 1945년 12월 27일 〔개고 춥다〕 아침에 철(哲), 재형(載瀅), 조일환(曺日煥) 씨와 함께 인민보사에 들렀으나 책임자가 없어서 허행. 소양증이 심해서 철(哲)의 소개로 적십자병원 이종○(李鍾○) 씨를 방문, 신세를 졌다. 오후엔 과장회의로 본관에 갔다오니 이본녕 군이 다녀갔다기 천연정 그의 우사(寓舍)를 찾아 학문에의 지향과 목하의 사회 사상(事象)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 1945년 12월 28일 〔개다〕 오후에 경기도지부의 간담회에 갔더니 종로조합 이석범(李錫範) 씨가 일어나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8·15 이전과 정반대가 아니면 안 된다, 예(例)하면 우리는 이때까지 위의 지시를 받아서 그 시킨 대로를 잘해가려고만 애썼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주동이 되어서 조합계를 움직여 나가야 한다. 서기는 이사의 사용인이 아니다. 너희들이야말로 조합의 중추이어야 한다 하고 선동적인 연설을 해서 만당(滿堂)의 서기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고 있으므로 나는 도저히 그러한 견해를 묵과할 수 없으므로 “일선 조합에서 창의(創意) 공부 해가지고 조합을 강력적으로 운영해나가는 것은 물론 좋다. 오늘날처럼 초창기인 혼란이 있어 중앙기관의 기능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없을 때는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이러한 때에 있어선 서기도 이사 명령만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일을 기획하고 건의하고 추진해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각자 위주가 되어서 제 주장만 고집해서 지휘명령을 받지 않고 질서를 문란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우리 조합계에는 물론 그러한 폐단이 없을 터이지만 오늘날 주위의 현상으로 그러한 유감스러운 경향이 현저하므로 혹시 이 선배의 말을 오해하는 이가 있을까 해서 그 말을 부연한다”고 일러주었다. ━ 1945년 12월 29일(土) 〔개었다 흐리다〕 오피스에 앉았노라니 한나절 내객(來客)의 폭주. 전남지부장 박영희(朴永喜) 씨를 6년 만에 뵈니 감개무량. 충북지부장 조병순 씨와 경북중학 교유 김사영(金士永) 씨, 제천조합의 한·성 양씨 등. 제천조합의 황·한·성 3인이 서기대회를 발기했으니 내 의견이 어떠냐 하기 그러한 회합은 아무리 그 동기가 좋더라도 불순분자의 이용하는 바 되기 쉽고 또 현하와 같이 질서가 문란한 때는 발기인의 의도와도 어긋나게 탈선하는 수가 있으니 그러한 점에 충분한 용의와 또 자신이 있다면 하는 것도 좋겠다고 말하였다. 나오는 길에 김득중, 박노창(朴魯昌), 이철 제인(諸人)을 찾았다. 이날 막부삼국외상회의의 결과라고 해서 조선은 5개년간 신탁통치한다는 뉴스가 들어와서 거리마다 비분을 이기지 못하는 삐라가 나붙고 상점은 모두 문을 닫고 군정 관계의 조선인은 모두 총사직·총파업하기로 해서 거리는 일시에 숨 죽은 것 같았다. 전차도 움직이지 않아서 안국정서 원정까지 걸어나오느라고 여간 고생이 아니었으나 조선 사람의 보조가 이렇게 일치하는 것만이 대견히 여겨졌다. [해설: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 결정문은 12월 28일에 발표되었다. 회의 과정에서 소련이 신탁통치를 주장했다고 하는 오보(誤報)를 둘러싸고 좌-우익 대립이 격화되었다.] 어떤 상점에는 ‘통분휴업(痛憤休業)’이라는 문구를 써붙였다. 저녁에는 이 문제로 과장회의, “신탁통치 결사배격, 자주독립 직시관철”을 결의하였다. [해설: 이 일기는 한 달 동안 중단되고, 1946년 1월 30일 다시 시작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한 달 동안 일기를 걸렀다. 반성 없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반성할 겨를이 없었다. 12월 22일에 기고한 〈조선역사〉를 출근하는 겨를에 쓰려니까 시간이 나지 않아서 12월 30일부터 집안에 들어박혀서 밤낮으로 써서 한 달 만에 끝마치었다.”] 김기협([email protected])
2025.07.25. 14:00
원재료값 상승에 평년보다 이른 폭염까지 겹치면서 제과·제빵업계 소상공인과 커피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계란, 생크림 등 핵심 원재료 공급이 줄고 코코아 수입 가격 상승세도 계속된 탓이다.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경우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 이른 폭염에 생크림 품귀 현상 25일 제과·제빵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크, 쿠키 등의 주요 재료로 쓰이는 생크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젖소들이 더위에 영향을 받아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름마다 발생하는 일이긴 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며 공급 대란이 심화했다. 판매가 6000원대인 서울우유 생크림(500mL)의 경우 이마트, 홈플러스, 컬리 등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품절 상태다.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이 제품을 개당 3만1590원에 판매 중이다. 인천에서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윤모씨는 “도매상뿐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에서도 생크림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케이크 등 일부 품목은 1인당 2개까지만 판매하는 등 개수 제한을 두고 있다”며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프랜차이즈도 난처 카페 프랜차이즈, 백화점 입점업체 등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재료를 대량 공급받는 경우도 상황이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디저트 업체 관계자는 “전국에서 생크림을 수배해 겨우 조달하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하다보니 우선 예약 주문은 안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투썸플레이스 가맹점 직원은 “본사에도 생크림이 없어 발주할 수가 없다. 주문량이 많은 신제품 말차크림라떼는 고객들에게 다른 제품으로 주문을 바꿔달라고 유도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 계란·초콜릿값도 껑충 계란, 초콜릿 가격도 껑충 뛰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계란(특란 30개 기준) 산지 가격은 5818원으로, 올해 초(1월 평균 가격 4894원)보다 약 19%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가에서 키우는 산란계가 고령화하고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이 유행한 탓에 계란 공급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베트남, 서아프리카 등의 이상기후로 코코아 가격은 계속 오름세다. 코코아 선물 가격(24일 기준)은 톤(t)당 8124달러로 일주일 전(t당 7309달러)보다 11.15% 올랐다. 초콜릿 디저트 원료로 쓰이는 ‘커버춰 초콜릿’의 경우 온라인에서 3만원대(2.5kg)에 거래되던 제품이 최고 9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가격 인상·재료 변경도 제과·제빵업체들은 원가 부담으로 인한 수익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고민이 커졌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제과점업 소상공인 사업체는 2만2216곳이다. 일부 업장은 구성 재료를 바꾸거나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지속될 시 가격을 올려야할 수 있다. 버티다 못한 일부 업장에선 조각 케이크 등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류동환(27)씨는 “최근 들른 카페에서 조각 케이크 한 조각이 1만원대를 오가는 걸 보고 디저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걸 크게 실감했다”며 “원재료에 따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겠지만, 커피를 주문하며 디저트 하나 곁들기도 부담스러워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영향으로 한동안 원재료 수급 대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매 여름마다 더 빨리 폭염이 찾아와 원유 생산량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달 초 원유 생산량이 급격히 낮아진 탓에 7월 크림 생산량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도 훨씬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07.25. 14:00
부산시가 2030년 엑스포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이 과정에 얻은 국제사회 인지도와 도시 경쟁력으로 잇따라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2028세계디자인수도(WDC·World Design Capital 2028)’로 선정됐다. 세계디자인수도는 세계디자인기구(WDO)가 2년마다 디자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환경 발전을 이끄는 도시를 선정해 국제 무대에서 조명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8년 시작됐다. 부산은 세계에서 11번째, 국내에서는 서울(2010)에 이어 두 번째 WDC 도시가 됐다. 부산시는 이번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주제로 시민 참여형 디자인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주거·환경·안전·건강 등 8개 분야에 걸쳐 시민이 문제를 진단하고 맞춤형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진단 지표를 자체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에서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이 공식 발표되고 나면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추진 체계를 갖춰 2028년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도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린다. 1977년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가 있다고 인정하는 세계유산을 새롭게 등재하거나 보존·보호를 논의하는 정부 간 위원회다. 1972년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을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 기구이기도 하다.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가한다. 전 세계 도서관 전문가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도서관 행사인 세계도서관정보대회도 내년에 부산에서 열린다. 150여 개국, 1700개 도서관, 5000여 명의 국립·도시 대표 도서관과 정보 전문가, 정책 결정자, 학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여 정보 접근, 지식 공유, 도서관의 미래를 논의한다. 국내 개최는 2006년 서울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 8월 10일부터 4일간 벡스코를 비롯해 부산 지역 도서관 등에서 열린다. 부산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치르며 국제회의 도시로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벡스코를 중심으로 해마다 국제행사나 회의가 잇따라 열리면서 컨벤션 도시로의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국제행사 개최에 필수적인 회의 및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기다 K-컬쳐, K-뷰티, K-팝 등 한국 문화의 위상과 관심이 높아진 것도 국제행사 유치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도시 브랜드나 지명도가 높아졌고 국제 마인드, 환경, 시설, 한국문화 관심 등이 결합해 최근 연이은 국제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욱([email protected])
2025.07.25. 14:00
[OSEN=손찬익 기자]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이 드디어 펜웨이 파크에 입성했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2루수로 나선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3리(128타수 40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OPS 0.770을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47타수 9안타 타율 1할9푼1리로 다소 저조한 모습이다. 펜웨이 파크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까. 다저스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포수 윌 스미스-1루수 프레디 프리먼-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중견수 앤디 파헤스-좌익수 마이클 콘포토-3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 김혜성-유격수 미겔 로하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에밋 시한이다. 1999년생 시한은 2023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3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92를 남겼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보스턴 선발 투수는 브라이언 벨로다. 빅리그 통산 34승 31패 평균자책점 4.17을 올린 벨로는 올 시즌 6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23. 보스턴은 중견수 재런 듀란-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좌익수 로만 안소니-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지명타자 요시다 마사타카-2루수 세단 라파엘라-우익수 윌리어 어뷰레유-1루수 아브라함 토로-포수 코너 웡으로 타순을 짰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7.25. 13:58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이자 주장 손흥민(33)이 사상 초유의 '미래 딜레마'에 봉착했다. MLS, 사우디 등 세계 각지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가운데, 토트넘 구단의 수익성 높은 아시아 투어와 맞물려 그의 이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게 얽혔다. 토트넘은 오는 7월 말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구단의 막대한 현지 수익과 직결돼 있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시 구단은 최대 75%의 투어 수익을 잃게 되고, 동행하더라도 출전하지 않으면 수익의 절반을 주최측에 반환해야 한다. 이는 손흥민이 구단 시장가치에서 차지하는 상징성, 상업적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MLS(로스앤젤레스 FC)와 사우디 리그, 유럽 빅클럽들은 손흥민 이적설의 한복판에 있다. LAFC는 약 2,800만 유로(한화 370억 원가량)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은 공식적으로 손흥민의 입장에 따라 '거취 결정'을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고수 중이다. 신임 프랭크 감독도 “오랜 기간 한 클럽에 머물렀던 선수라면 때로는 결별의 순간이 올 수 있다. 결정은 클럽 몫”이라고 신중한 메시지만 반복할 뿐, 주장단 구성이나 손흥민의 주전 보장에 대해 확언을 피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원론적이지만, 손흥민의 이별 가능성에 구단이 슬그머니 문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토트넘은 올해 1월 이미 손흥민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덕분에 올여름 FA(자유이적)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는 봉쇄했지만, 계약 만료까지는 이제 11개월만 남았다. 손흥민은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 333경기 204득점(공격포인트 기준)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구단 역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4-2025시즌 햄스트링-발 부상에 시달렸고, 리그 7득점이라는 데뷔 후 최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캡틴으로서 트로피(유로파리그 우승)는 따냈지만 실제 경기력 저하와 함께 '레이전드의 황혼'이 다가왔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제야 보내는 데 더욱 소극적인 이유는 상업적 가치 때문이다. 손흥민의 중국-홍콩-서울 투어 동행이 확정된 지금, 구단은 마지막까지 손흥민 효과로 글로벌 마케팅 수익의 최대치(1회 최대 1,000만 파운드, 약 150억 원)를 챙길 계획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홍보를 빼고 대부분의 해외 이미지권을 소유하고 있어, 구단이 이 황금알을 떠나는 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어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 이적 협상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며, 프리시즌 퍼포먼스가 손흥민의 향후 거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10년간 기록과 레전드 커리어, 그리고 그의 마지막 결정 앞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이 남길지, MLS가 앗아갈지—이 모든 것이 아시아 투어가 끝나는 여름, 그의 선택에 달렸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7.25. 13:48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가 차기 사령탑에 또 동유럽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은 48개국으로 확대된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찌감치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해임했다. 감독을 수차례 바꿨지만 결과는 같다. 중국축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명장만 선임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주장이다.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대행이 이끌었던 중국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홍콩을 1-0으로 이겼다. 한국(0-3패)과 일본(0-2패)에 졌던 중국은 첫 승을 올리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처참한 결과의 탓은 또 감독이 책임졌다. 중국축구협회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주르예비치를 해고했다. 중국은 10월까지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결심하고 지원서를 받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유력한 새 감독 후보 역시도 동유럽출신이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루카 모드리치의 스승으로 유명한 이고르 스티마치(58)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 매체는 “스티마치는 모드리치를 가르쳤던 유명한 감독이다. 그는 2019년 인도대표팀을 맡아 남아시아선수권 2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도는 A매치 11경기 무패기록도 세웠다”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인도대표팀은 더 수준높은 팀과의 대결에서는 참패를 거듭했다. 결국 스티마치는 지난해 6월 인도대표팀 감독에서 해고됐다. 스티마치는 중국대표팀에서 물러난 이반코비치 감독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중국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팬들은 “동유럽 감독들이 계속 참패했는데 이번에도 동유럽 감독이냐?”, “중국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가 문제다”, “감독에게 거액의 연봉만 안기고 또 실패할 것”, “중국은 축구를 하면 안된다”, “차라리 중국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면서 자조섞인 비관론에 빠졌다. 한편 중국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파비오 칸나바로 전 중국대표팀 감독, 이라크대표팀에서 해임된 헤수스 카사스 등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7.25. 13:48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얘기한 거 하나도 없다.” 지난 23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 한화의 맞대결, 6회말 모두가 의아한 상황이 나왔다. 6회말 2사 1,3루 9번 지명타자 정은원의 타석 때 대타로 전미르가 등장했다. 전미르의 공식 포지션은 투수다. 전미르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을 했고 프로에서도 투타겸업 의지를 드러내며 ‘한국의 오타니’를 꿈꿨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마무리캠프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훈련을 하며 투타겸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의 투수로서 잠재력을 더 높게 보면서 투수에만 집중하게끔 유도했다. 전미르는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구위, 그리고 각도 큰 너클커브라는 주무기로 김태형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전미르는 신인 다운 패기와 배포로 불펜진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신인왕 후보로 거듭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 불펜진의 부진으로 등판이 잦아졌다. 6월 중순부터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팔꿈치 통증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12월에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5년이 아닌 2026년을 기약해야 했다. 신인 시즌 성적은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33⅔이닝 22자책점). 수술 이후 전미르와 롯데 구단은 상무 입대를 준비했고 최종 합격하면서 5월에 입대했다. 이후 전미르는 재활을 이어갔고 투수 등판 대신 타자로 23일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3-11로 격차가 이미 많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미르는 한화 베테랑 투수 이태양을 상대했고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역시 베테랑 우완 이민우를 맞이한 전미르는 2사 1,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등장했고 2구 만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미르는 2루 주자를 불러 들였고 협살에 걸리면서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전미르는 협살 끝에 아웃되며 이날 두 타석을 마무리 지었다. 전미르의 타자 출격 소식은 당연히 1군 김태형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나에게) 얘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왜 타자로 나서서 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운영 파트에서 보고는 당연히 했겠지만 투수로서 재활에 열중해야 하는 선수가 타자로 나서는 것에 김태형 감독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2군하고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하고 싶은대로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장 1군의 성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상무에 입대했고 재활 중인 전미르의 상황까지 신경 쓸 여력은 사실 없다. 구단이 정리해야 할 문제다. 전미르의 타자 출장이 일시적인 출장인 것인지, 앞으로 육성 방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는 구단이 앞으로 심도 있게 논의 해야 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뽑은 1라운드 재목이 포지션을 두고 방황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다. 구단의 교통정리, 그리고 구단 선수, 1군 김태형 감독 간의 소통이 중요해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7.25. 13:40
[OSEN=강서정 기자] 배우 정은표가 서울대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보낸 일상을 공유했다. 정은표는 25일 “‘엄마 아빠 어디 셔?’ ‘집’ ‘치과 진료 끝나고 두 시간 여유 있는데 볼 수 있나?’ ‘응응 만나 만나~~’ 지웅이가 잠깐 만나자는 연락에 우리 부부는 설레이며 달려 나간다”라고 아들과의 만남을 전했다. 이어 “짧은 시간 만남이지만 우리는 쉼 없이 떠들며 즐거워한다 요즘 잘 지내고 있냐니까 살 빼고 사용 가능한 시간이 많이 늘어서 할 것도 많고 너무 행복하다고 한다. 그래 그럼 됐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위로해주고 상담해주는 든든한 아들 고맙다”라고 아들 지웅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정은표는 최근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가 5일 만에 복귀했다. 지난 23일 그는 “겨우 며칠이지만 생각보다 일찍 왔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더디게 가더니 그 다음에는 너무 편안해지고 그 다음에는 소셜 미디어 계정을 안보게 되더라고요. 편안하고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득 이러다 정말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조심스레 다시 시작을 해봅니다. 거짓이나 과장 없이 하던 대로 계속하겠습니다. 우리 집이 절대 정답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은표는 2002년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첫째 아들 정지웅은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서울대학교에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정은표 SNS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07.25. 13:34
[OSEN=이상학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9)가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더니 돌아와서도 부진을 거듭 중이다. 2028년까지 앞으로 3년간 4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34억원 거액 계약이 남아있는데 뚜렷한 에이징 커브를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샌디에이고가 7-9로 패하면서 다르빗슈는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08에서 9.18로 치솟았다. 16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는 데 그치며 볼넷 9개를 허용했다. 1회부터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한 다르빗슈는 2회에만 스리런 홈런 두 방을 허용했다. 1사 1,3루에서 브렌든 도노반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2구째 스위퍼가 가운데 몰린 것을 도노반이 놓치지 않았다. 이어 이반 에레라에게 중전 안타, 알렉 버럴슨에게 좌측 2루타를 맞더니 콘트레라스에게 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4구째 스위퍼가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완전한 실투였고, 콘트레라스가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 이닝에 스리런 홈런을 두 방이나 맞으며 6실점한 다르빗슈는 3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가 싶었다. 그러나 4회 빅터 스캇 2세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에레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8점째를 내준 뒤 강판됐다. 총 투구수 69개로 최고 시속 95.2마일(153.2km), 평균 93.3마일(150.2km) 싱커(2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4개), 스위퍼(12개), 커브(11개), 포심 패스트볼(5개), 커터(3개), 스플리터(2개)를 던졌다. 7가지 구종을 고르게 구사했으나 난타를 당했다.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 후 피로감을 호소한 다르빗슈는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중순 재활 등판에 나섰으나 회복 상태가 좋지 않아 복귀가 7월로 지연됐다.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복귀했으나 4경기 연속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18이다. ‘MLB.com’은 ‘다르빗슈를 어느 정도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는 복귀 전 마지막 단계에서 재활 등판 없이 싱글A 타자들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게임만 던졌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했을 때도 몸이 완전히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지만 다르빗슈는 변명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몸 상태는 괜찮고, 팔꿈치도 문제없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며 “21년째 이 일을 오래 하고 있다. 내가 핑계를 댈 수 있는 건 별로 없다”며 스스로에게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투스트라이크까지 잘 끌고 갔지만 이후 실투가 있었고,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며 구위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창 좋을 때처럼 90마일대 후반 강속구는 아닌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빌드업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 1986년생으로 만 39세, 불혹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3~2024년에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각각 136⅓이닝, 81⅔이닝으로 규정이닝을 넘지 못했다. 풀시즌을 버틸 힘이 갈수록 떨어진다. 그런데 계약이 올 시즌을 제외하고도 3년이나 더 있다. 2023년 2월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다르빗슈는 2026~2028년 총 연봉 46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42세 시즌까지 보장받긴 했지만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선발 로테이션에 남는 게 쉽지 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 124승 기록을 넘는 것도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다르빗슈는 13시즌 통산 110승을 기록 중이다. 박찬호 기록까지 14승이 남았는데 당장 1승, 1승이 버거운 상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25. 13:30
뉴욕증시, 美·EU 정상 회동에 무역합의 기대…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주말에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무역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9포인트(0.40%) 상승한 6,388.64, 나스닥종합지수는 50.36포인트(0.24%) 오른 21,108.3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은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트럼프가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점 8월 1일을 앞두고 미국이 주요국과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폰데어라이엔과 이번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기로 한 점이 기대감을 고양했다. 폰데어라이엔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일요일(27일)에 대서양 무역 관계와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그와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EU와의 협상 걸림돌은 20가지 정도 되는 여러 사안"이라며 "합의 가능성은 높게 봐서 50 대 50의 확률이지만 우리가 성사한다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무역합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관세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대상이고 기업들의 논평은 여전히 이런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면서도 "이 모든 상황에도 증시는 상승 중인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것처럼 보이는 탄탄한 펀더멘털로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견고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소속 기업은 169개로 이 가운데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샌드벤은 "강세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대체로 우호적인 펀더멘털 덕분"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안정적이고 금리는 박스권에 머무는 데다 기업 실적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소재는 1%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보합권에서 대체로 등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3% 이상 올랐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황제였던 인텔은 수난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양호했으나 순손실이 급증하자 주가는 이날 8.53% 급락했다. 미국 통신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8% 넘게 폭락했다. 역대 하루 낙폭 중 최대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이날도 2.54%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3천504억달러를 기록, 프록터앤드갬블(P&G)과 홈디포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두 회사의 시총을 넘어서면 팔란티어는 S&P500 소속 기업 중 시총 상위 20위 내에 진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을 앞두고 미리 수주를 앞당겼던 움직임이 되돌려진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천118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21억달러(9.3%) 줄어든 수치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조사 세부 사항이 여전히 관세 영향, 높은 투입 비용 및 잠재적인 공급망 중단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비즈니스 장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2.2%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6%포인트 상승하며 9월 인하 베팅을 조금씩 늘리는 흐름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46포인트(2.99%) 밀린 14.93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7.25.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