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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PGA챔피언십, 165억원 놓고 텍사스 더위·바람과 대결

새들도 그늘을 찾아 들어가 벌레를 잡았다. 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에 있는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텍사스에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그러나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텍사스 특유의 열기가 돌아왔다. 작열하는 태양이 수은주를 36도까지 올렸고 땅에 남아 있는 습기도 끌어올려 매우 후텁지근했다. 이곳 출신 선수들은 바람에 강하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텍사스는 바람도 많이 분다. 선수들 모자가 날아다녔다. 땀에 젖어 인터뷰장에 들어온 리디아 고는 “바람이 부는데 누가 히터를 틀어 놓은 것 같았다”라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필즈 랜치는 PGA(PGA 투어가 아니라 PGA of America)의 헤드쿼터다. 골프장 이외에도 호텔과 레슨시설 등이 들어선 리조트형 코스로 2022년 만들었다. 2023년 시니어 PGA 챔피언십을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 메이저대회다. 2027년 남자 PGA 챔피언십도 이곳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파72, 6604야드다. 올해 열린 LPGA 메이저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6911야드), US여자오픈(6829야드)에 비해 짧다. 그러나 러프가 매우 질기다. 이정은5(37)는 “러프에 들어가면 한 타를 잃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벙커도 96개로 많은 편이다. 파5홀이 전반에 3개가 있고, 후반엔 한 개다. 대회 상금은 지난해 1040만 달러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원)로 올랐다. US여자오픈과 더불어 여자 골프 최고 상금 대회다. 우승 상금은 다른 대회(18~20%)에 비해 적은 15%만 주기 때문에 US여자오픈의 240만 달러에 비해 적은 180만 달러다. 그렇더라도 총상금은 같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 대회를 벼르고 있다. 상위권 선수들은 대부분 지난주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이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 점에서 KLPGA 투어에서 온 선수들은 힘을 내야 한다. 김수지(29)는 “대회를 마치고 어제 도착해서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됐다. 날까지 덥고 바람도 강하며 잔디도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필즈 랜치는 페어웨이와 그린 등이 모두 한국 선수들에겐 낯선 버뮤다 잔디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길고 짧은 홀들이 섞여 있고, 모든 기술을 평가하는 코스다. 바람이 많이 불면 그린에 올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아직 땅이 부드러워서 런이 별로 없다. 장타자들은 몇몇 홀에서 페어웨이 벙커를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양희영(36)은 우승자 만찬에서 메뉴로 김밥을 내놨다. 댈러스=성호준 골프담당 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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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식]던롭, 스폰 US오픈 우승 기념 이벤트…타이틀리스트, AIM 360 골프볼 출시

◆던롭, 스폰 US오픈 우승 기념 이벤트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이사 홍순성)가 후원 선수인 J.J. 스폰의 US오픈 우승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릭슨 아이언 세트(ZXi5, ZXi7, Z-FORGED II)를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스릭슨 드라이빙 아이언 또는 스릭슨 스탠드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PGA 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스폰이 우승을 차지하며 스릭슨 아이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한 데에서 시작됐다. 깊은 러프와 빠른 그린으로 악명 높은 오크몬트 골프장은 스릭슨 ZXi 아이언과 Z-STAR 다이아몬드 골프볼을 쓰고 있는 스폰에게만 언더파 스코어를 허락했다. US오픈의 우승을 기념하는 사은 프로모션답게 구성도 알차다. 프로모션의 사은품으로는 30만원 상당의 신제품 ZXi 드라이빙 아이언 또는 스릭슨 스탠드백이 제공돼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고민하는 구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스릭슨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투어에서 스릭슨 ZXi & Z-FORGED Ⅱ 아이언을 사용하는 선수들의 연이은 우승으로 제품을 향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 많은 골퍼들이 US오픈의 우승자인 스폰이 선택한 아이언의 성능을 체험하고 실용적인 사은품까지 받아 가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타이틀리스트, AIM 360 골프볼 출시 넘버원 골프볼 타이틀리스트가 360도 정렬 마킹을 적용한 AVX AIM 360과 투어소프트 AIM 360 골프볼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타이틀리스트의 얼라인먼트 통합 기술 라인업의 최신 모델로, 정렬 정확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의 골프볼이다. AIM 360은 Pro V1과 Pro V1x 모델에 적용된 AIM 인핸스드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제품으로, 골프볼 전체를 감싸는 360도 전면 마킹이 적용된 첫 번째 모델이다. 이번 신제품은 골퍼가 퍼팅 라인을 보다 쉽게 인식하고, 일관된 스트로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제품개발 디렉터 프레드릭 와델은 “타이틀리스트는 제품 개발의 전 과정에서 골퍼들의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최근 골프볼 자체에 적용된 정렬 가이드에 대한 골퍼들의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AIM 360은 타이틀리스트의 정렬 기능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디자인으로, 퍼팅 시 정확도를 높이고 티샷에서 타겟 정렬을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강한 시각적 안내를 선호하는 골퍼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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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당 2억3405만원씩...임성재 이번 주 PGA 200경기 금자탑

임성재(27)가 19일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2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는다. 통산 공식, 비공식 상금 포함 5000만 달러도 조만간 돌파하게 된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상금 2000만 달러짜리 큰 대회라 이번 주에 달성될 가능성도 있다. 임성재는 콘페리 투어(2부 투어) 시절인 2018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으로 PGA 투어에 처음 참가했다. 당시 2부 투어 선수였지만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들었고 출전권을 받았다. 임성재는 처음 출전한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했는데, 처음 출전한 PGA 투어, 그 것도 메이저대회에서도 공동 42위로 선전했다. 두 번째 출전한 US오픈은 사연이 있다. US오픈 최종 예선은 여러 곳에서 열리는데 그 중 가장 출전권을 따기 어려운 곳이 오하이오 주에서 열리는 대회다. 인근에서 PGA 투어 대회가 열려 US오픈 출전권이 없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조리 참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대회에 배정된 출전권은 12장이나 된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이 대회에 나갔다고 한다. 다음 콘페리 투어 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는 길에 있는 오하이오를 골랐다. 그런데, 연습라운드도 해본 적도 없는 곳에 가서 1등을 했다. PGA 투어 선수들이 콘페리 투어에서 왜 임성재가 압도적인 일인자인지 알게 된 계기다. 임성재는 그해 가을 PGA 투어 정규 대회에 데뷔했다. 2018~2019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이다. 임성재는 2부 투어에서 갓 올라온 무서운 아이의 실력을 보여줬다. 공동 4위를 했고 상금 24만1280달러를 벌었다. 이후 PGA 투어는 임성재의 현금출납기 비슷했다. 15일 끝난 US오픈까지 임성재가 PGA 투어 199경기에서 받은 상금은 3400만5475달러(465억7729만원)로, 대회당 2억3405만원이다. 임성재는 PGA 투어 통산 상금 38위다. LIV로 이탈한 선수 등을 포함해도 50위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가 3280만 달러, 김시우가 2982만 달러로 뒤를 잇는다. 임성재는 정규 상금 이외에도 비공식 상금이 많다. 2019년부터 PGA 투어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상금이 아니라 보너스 형식으로 지급했다. 임성재는 총 1082만5000달러를 받았다. LIV 골프 출현 이후 상위권 선수에게 준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플레이오프 이전까지 10위 이내에 든 선수에게 주는 보너스, 임성재 420만 달러)도 벌었다. 둘 다 공식 상금은 아니지만, 상금 성격이 있다. 이를 더하면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획득한 상금과 비공식상금(보너스)은 4903만475달러(671억5704만원)다. 그는 슬럼프가 없다. 6년 연속 페덱스컵 포인트 30위가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메이저대회 중에서는 마스터스에서 특히 성적이 좋았다. 2020년 공동 2위, 올해 공동 5위, 2021년 공동 8위 등 3번 톱 10에 들었다. 마스터스에서 번 상금은 252만1000달러다. 임성재가 유난히 상금을 많이 버는 이유는 경기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경기한다. 그의 컷통과 경기 수는 157경기로 78.9%에 달한다. 이후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가 컷통과한 경기 중 톱10에 든 건 30.7%이고 톱25에 든 건 무려 63.7%다. 200경기를 앞두고 US오픈이 열린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임성재는 “두근두근까지는아니지만, 경기를 앞두면 아직도 의욕이 불타오른다”며 “특별히 크게 실패한 적이 없기 때문인지 크게 괴로웠던 적은 없고, 첫 우승, 마스터스 2위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세를 몰아 시니어 투어까지 계속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골프 외에 음주나, 게임 등에 전혀 관심이 없다. 스윙을 뜯어고치려고 하지도 않았다. 현재 가진 스윙을 보완하려 한다.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게 그의 장점이다. 스타가 되고 부자가 됐는데도 예전 친구들과 사귀고 예전 스폰서, 오랫동안 써오던 용품을 그대로 쓴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하고 마음 좋은 청년이 임성재다. 매년 한국 대회에 적어도 한 번 씩은 꼭 나가려는 의지도 변하지 않았다. 피츠버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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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19일 에이원에서 개막 팡파르

제68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가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의 에이원 골프장(파71·7142야드)에서 열린다. 1958년 창설된 KPGA 선수권대회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명맥을 이어온,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 대회다. 총상금 16억원은 KPGA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고 우승 상금도 3억2000만원이나 된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하는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먼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전가람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올해에도 정상을 밟으면 1988년 최윤수 이후 37년 만의 KPGA 선수권 2연패 주인공이 된다. 전가람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당연히 KPGA 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다. 대회 2연패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느끼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최근 2개 대회에서 부진했지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인 만큼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20년 이 대회 사상 최초로 월요 예선 통과 후 우승이라는 이변을 일으킨 김성현도 도전장을 내민다. 2022년 이후 3년 만의 출전인 김성현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올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해 내년에는 1부 투어 복귀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 DP 월드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와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가 주무대인 송영한, 유럽과 아시안 투어를 병행하는 왕정훈도 정상을 넘본다. 이번 대회 챔피언에겐 KPGA 투어 시드 5년,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가 원할 경우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얻을 수 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7.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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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6년차 전예성, 한국캐피탈과 후원 재계약

KLPGA 투어 데뷔 6년차 베테랑 전예성(24)이 한국캐피탈과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전예성의 소속사인 넥스트크리에이티브는 17일 “전예성이 한국캐피탈과 조인식을 열고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전예성은 올 시즌 경기에서 상의 우측에 한국캐피탈 로고를 달고 출전한다”고 밝혔다. 전예성은 “한국캐피탈과 첫 후원 계약을 맺은 지난해 준우승 3회, 18홀 최다 버디(12개), 최소타 타이(12언더파) 기록 등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끊임없는 신뢰와 지원에 감사드리며 한국캐피탈 이름에 걸맞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캐피탈 정상철 대표이사는 “전예성은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도 이어가는 등 훌륭한 성품까지 갖추고 있다. 한국캐피탈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어 올 시즌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7.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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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골프, 아이비리그 진학 골프캠프

여름방학을 맞아 골프에 열정을 가진 아이비리그 진학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기회가 열린다.     JS 골프는 아이비리그 골프 코치들과 함께 오는 7월 16일과 17일 뉴욕컨트리클럽에서 개인레슨 및 코치들과 직접 라운드를 하며 대학 골프팀의 훈련과 전략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프리 칼리지 골프캠프'(Pre-College Golf Camp)를 개최한다.   JS 골프는 "참가자들은 코치들로부터 개인 맞춤형 레슨을 받게 되며, 골프 기술 향상은 물론 게임에 대한 전략적 접근 방식을 배우게 된다"며 "아이비리그 코치들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과 만남을 통해 아이비리그에 한 걸음 다가가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프캠프 참가 대상은 ▶6~12학년생 ▶대학 골프팀 진학을 꿈꾸는 학생 ▶자신의 골프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싶은 모든 중·고등학생이다.   문의: 201-275-3806.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아이비리그 진학 골프캠프 개최 아이비 대학 골프 코치 프리 칼리지 골프캠프 Pre-College Golf Camp JS 골프

2025.06.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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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언더파’ 스폰, US오픈 대역전 우승

J.J. 스폰(35·미국)의 2번 홀(파4) 아이언샷은 너무도 완벽했다. 핀 바로 앞에서 튕긴 볼은 깃대에 맞았다. 오크몬트의 빠른 그린에서 경사를 타고 흐른 공은 그린 밖까지 50야드나 굴러 나갔다. 스폰의 우승 꿈도 함께 굴러 나가는 듯했다. 스폰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제쳤다. 대회는 가장 어렵다는 오크몬트에서 뇌우 속에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선두권 선수들이 일제히 점수를 잃었다. 4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샘 번스(미국)가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언더파가 모두 사라졌다. 약속이라도 한 듯 다들 점수를 잃어 3시간 전에 4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존 람(스페인)이 우승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날 하루 번스는 8타를, 아담 스콧(호주)은 9타를 잃었다. 2번 홀에서 볼이 깃대에 맞고 굴러 나가는 불운 등으로 6번 홀까지 5타를 잃은 스폰은 버텼다. 선두에 4타 차 뒤졌던 그는 후반 들어 12번 홀(파5)에서 13m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재진입했다. 짧은 파4(314야드)인 17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올라섰다. 스폰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해야 우승이었다. 2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22m나 돼 2퍼트를 장담할 수 없었다. 빗속에서 스폰은 먼 거리 퍼트를 욱여넣어 버디를 잡았다. 언더파 우승. 그는 “3퍼트를 피하는 경기는 하고 싶지 않았다. 경사는 알았지만, 비 때문에 스피드가 어떤지 몰랐다. 비슷한 장소에서 한 빅토르 호블란의 퍼트를 참고해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4오버파 공동 8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오버파 공동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이 9오버파 공동 33위, 김시우가 12오버파 공동 42위, 임성재가 16오버파 공동 57위를 했다.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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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통한의 17번홀’ 보기, 또 우승 놓쳤다

최혜진(26)이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같은 조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와 경쟁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상금은 우승 45만 달러(6억1000만원), 준우승 27만 달러(3억6000만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하고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은 네 번째 시즌은 지금까지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만 5차례다. 최근 열린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과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4위를 했다. 최혜진은 대회를 마친 뒤 “좋은 라운드였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놓치지 않아 버디 찬스가 많았다”며 “오늘 우승 기회가 왔지만, 17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다음에 열리는 메이저대회(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2, 3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최혜진은 최종라운드에서도 후반까지 15언더파 단독 선두였다. 최혜진에 2타 뒤지던 시간다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더니 17번 홀에서도 1타를 줄여 바짝 따라붙었다. 반면 최혜진은 16번 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17번 홀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어렵게 그린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1.5m짜리 파 퍼트가 홀컵을 외면해 보기에 그쳤고, 15언더파의 시간다에 선두를 내줬다. 최혜진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하지만 시간다도 이 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LPGA 투어 2년 차인 이소미(26)는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성적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6.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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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케이프, VIP 초청 골프 이벤트

세계적인 명품 골프 리조트 사우스케이프가 주최한 VIP 초청 프라이빗 골프 이벤트 'SOUTHCAPE INVITATIONAL 2025'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엄선된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진행,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행사는 아시아 1위, 세계 9위로 평가받는 사우스케이프의 예술적인 골프 코스에서 진행됐다. 사우스케이프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Aesthetic Golf & Lifestyle' 철학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골프 코스에서 진행된 프라이빗 라운드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외부의 방해 없이 오직 초청 고객만이 참여한 가운데,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라운딩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라운딩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였고, 사우스케이프가 지향하는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사우스케이프 측은 "이번 인비테이셔널은 단순한 골프 이벤트를 넘어 프라이빗 럭셔리와 예술적 감성을 아우르는 브랜드 체험의 장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번 경험을 '인생의 하이라이트'라고 칭하며 사우스케이프의 철학을 확인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참가자들은 "콘서트와 라운딩, 음식 모두 훌륭했고, 흠잡을 데 없는 준비가 인상적이었다"며 "다른 브랜드 골프 대회와 비교해 전반적인 구성과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러웠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은 이번 인비테이셔널이 고급스러운 고객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

2025.06.16.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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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1타차…최혜진,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아쉬운 준우승

최혜진(26)이 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최혜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 블라이더필즈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르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막판까지 같은 조의 카를로타 시간다(35·스페인)와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시간다에게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1000만원)를 내줬다. 준우승 상금은 27만 달러(3억6000만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달성하고 2022년 LPGA 투어로 진출한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까지 준우승만 5차례 거뒀다. 그래도 최근 열린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과 US여자오픈에서 연달아 공동 4위를 기록했고,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며 희망을 키웠다. 최혜진은 “좋은 라운드였다.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놓치지 않아 버디 찬스가 많았다”면서 “오늘 우승 기회가 왔지만, 17번 홀 보기가 아쉬웠다. 다음 열리는 메이저대회(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2라운드와 3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최혜진은 최종라운드 경기 막판까지 15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렸다. 그런데 2타 뒤지던 시간다가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더니 17번 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최혜진을 따라붙었다. 반면 파4 16번 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컵을 빗겨나간 최혜진은 17번 홀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그린까지 어렵게 올라왔다. 이어 1.5m짜리 파 퍼트가 컵을 외면해 보기를 적으면서 시간다가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한 최혜진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마지막 가능성을 남겼다. 그러나 이 홀에서 시간다도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LPGA 투어 데뷔 2년차인 이소미(26)는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14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개인 최고 성적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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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스펀 볼 깃대 맞고 나가는 불운 극복하고 US오픈 우승

2번 홀 J.J. 스펀의 아이언샷은 완벽했다. 너무나 완벽했다. 핀 바로 앞에서 튕긴 볼은 깃대를 맞았다. 볼은 빠른 오크몬트의 그린의 경사를 타고 구르더니 그린 바깥으로 50야드나 굴러가 버렸다. 스폰의 우승 꿈도 다시 굴러 나가는 듯 했다. J.J. 스폰(미국)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2오버파 72타, 합계 1언더파 281타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를 2타 차로 제쳤다. 가장 어려운 골프장이라는 오크몬트에서 비와 뇌우 속에 어수선하게 진행된 경기에서 선두권 선수들이 일제히 점수를 잃었다. 4언더파 선두로 출발한 샘 번스가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후 언더파는 모두 사라졌다. 다들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점수를 잃어 3시간 전에 4오버파로 경기를 끝낸 존 람이 우승을 할 것 같다는 예상도 나왔다. 번스는 이날 8타를 잃었고 아담 스콧은 9타를 잃었다. 그러나 2번 홀에서 볼이 깃대에 맞고 굴러 나가는 불운 등으로 6번 홀까지 5타를 잃으며 완전히 무너지는 것 같던 스펀은 버텼다. 선두와 4타 차로 밀렸던 그는 후반 들어 12번 홀에서 13m 버디를 잡아 선두권으로 재진입했고 314야드로 짧은 파4인 17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스펀은 마지막 홀에서 파를 해야 우승이 확정됐다. 2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거리가 22m나 되기 때문에 2퍼트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스폰은 그러나 비속에서 먼거리 퍼트를 욱여넣어 버디를 잡고 언더파로 우승했다. 그는 “3퍼트를 피하려고 경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경사는 알고 있었는데 비 때문에 스피드가 어떨지 몰랐다. 비슷한 장소에서 퍼트를 한 빅토르 호블란의 퍼트를 참고해 퍼트해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펀은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로리 매킬로이에 패했다. 당시 연장전 17번 홀에서 스펀이 칠 때 바람이 불어 볼이 물에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로 버텼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보다 훨씬 더 큰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스펀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코스가 확 달라졌는데 이에 적응하지 못해 연장전에 가야 했다. 오늘도 경기가 중단됐는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를 생각하고 열심히 경기했다”고 말했다. 스코티 셰플러는 4오버파 공동 8위 로리 매킬로이는 7오버파 공동 19위다. 김주형은 9오버파 공동 33위, 김시우는 12오버파 공동 42위, 임성재는 16오버파 공동 57위다. 오크몬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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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샛별’ 이동은 생애 첫 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떠오르는 ‘장타 샛별’ 이동은(21)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 대회에서 이뤄낸 우승이라 감격은 더욱 컸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7야드)에서 끝난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정상을 밟았다. 루키 김시현(19)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상금 3억원과 KLPGA 투어 3년 치 시드를 수확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였던 아버지(이건희)와 KLPGA 투어 준회원 출신 어머니(이선주)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이동은은 어릴 때부터 장타만큼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기로 유명했다. 큰 키(1m70㎝)에서 나오는 파워가 장점인 그는 아마추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장타력은 지난해 데뷔한 KLPGA 투어에서도 출중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56.23야드의 방신실(21)과 254.98야드의 윤이나(22)에 이어 254.14야드로 3위였다. 이동은은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파워를 자랑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0.12야드로 전체 1위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마저 78.85%로 1위다. 티샷도 가장 멀리 보내고, 페어웨이에선 그린을 확실하게 공략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견고한 샷을 갖췄는데도 올해 11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그래도 톱10 네 차례에,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위 등 정상에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이날 10언더파의 이동은과 김시현, 8언더파의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24)는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13번 홀(파4)에서는 세 선수가 11언더파 공동선두가 됐다. 살얼음판 승부에서 이동은이 14번 홀(파4) 버디로 ‘장군’을 불렀다. 13m짜리 퍼트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노승희는 경기 막판 보기를 쏟아내 경쟁에서 이탈했다. 이동은은 16번 홀(파5)에서 쐐기 버디까지 성공시켰다. 김시현이 1타 차이로 따라붙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이동은은 침착하게 파를 잡아 우승했다. 이동은은 지난해 유현조(20)에게 밀려 신인왕을 놓친 아픔을 이번 우승으로 말끔히 씻었다. 그는 “지난해 우승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마음으로 인내하면서 다음을 기약했고, 마침내 우승을 이뤄냈다.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평소 퍼트가 약점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올해부터 퍼터 그립을 견고하게 바꿨다. 또 거리감도 좋아지면서 그린 플레이가 나아지고 있다”며 “올해 목표를 1승으로 잡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달성했다. 이제는 다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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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에 다 들어가...미국 스크린골프 인기 만만찮다

US오픈 골프 대회장에서 사람들이 스크린 골프를 치고 있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의 USGA(미국골프협회) 체험관에는 골프존의 시뮬레이터 2개가 설치됐다. 대회 구경 온 사람들은 줄을 서서 페블비치 7번 홀 한 홀씩 스크린 골프를 쳤다. 영국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 대회장에는 2010년 부터 골프존이 후원하면서 대회장에 시뮬레이터가 들어갔다. 올해 US오픈에는 처음 설치됐다. PGA 챔피언십에는 대회 조직위가 공식적으로 들여온 건 아니지만 골프장이 클럽하우스에 골프존 기계를 설치했다. 대회 기간 중에도 VIP 손님들이 이용하게 했다. 마스터스 대회 기간 중에는 기업들이 대회장 근처에 VIP 접대 시설을 만드는데 그중 몇몇 업체는 골프존 등 시뮬레이터를 들여놨다. 메이저 대회에서 스크린 골프를 자주 보게 되는 건 미국에서 시뮬레이터 골프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USGA나 R&A는 실내 골프가 분화하지 않고 기존의 골프 테두리에 머물기를 원한다. 또한 한국 스크린 골프계가 그랬던 것처럼 시뮬레이터 골프를 이용해 골프 인구를 늘리고 싶어한다.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만난 변진형 골프존 미국지사장은 “타이거 우즈가 만든 시뮬레이터 골프 리그 TGL 때문에 실내 골프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실내 골프 인구가 늘어 TGL이 생긴 것이며, TGL 때문에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골프재단(NGF)에 의하면 2024년 시뮬레이터 사용자는 810만 명으로, 5년 전 360만 명에 비해 126% 늘었다. 실내만 이용하는 골프인구가 골프장만 이용하는 인구를 추월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물론 골프장과 실내 골프를 다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 한국의 스크린 골프 매장 같은 전문 매장이나 스포츠 바 등에 기계를 설치한 상업용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장은 지난해 약 1000개이며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골프장들은 겨울 등 비수기나 비오는 날에도 손님을 받기 위해 시뮬레이터 설치가 붐이다. 골프존에 의하면 현재 골프장의 7%가 시뮬레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13%는 보유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변 지사장은 “요즘 한 달에 골프존 매장이 6~8개씩 늘어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올해는 6월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피츠버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5.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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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들의 자존심 경쟁, 이동은이 웃었다…제39회 한국여자오픈 제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떠오르는 ‘장타 샛별’ 이동은(21)이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메이저대회에서 이뤄낸 쾌거라 감격이 두 배였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7야드)에서 끝난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을 밟았다. 루키 김시현(19)의 추격을 1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상금 3억원과 KLPGA 투어 3년치 시드를 수확했다. 2004년생인 이동은은 어릴 적부터 장타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로 유명했다. 1m7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파워를 앞세워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장타력은 지난해 데뷔한 KLPGA 투어에서도 손색이 없었다. 256.23야드의 방신실(21)과 254.98야드의 윤이나(22) 다음인 254.14야드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로 3위를 기록했다. 이동은은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 티샷 비거리는 260.12야드로 전체 1위. 그런데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도 78.85%로 1위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공을 가장 멀리 보내고, 페어웨이에선 가장 확실하게 그린을 공략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샷이 견고한 이동은은 올해 11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은 없었다. 그러나 톱10을 4차례 기록했고,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3위도 차지하면서 정상과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10언더파의 이동은과 김시현 그리고 8언더파의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24)가 속한 챔피언조 우승 경쟁은 혼전 양상을 띠었다. 13번 홀(파4)까지 셋이 11언더파 공동선두를 이뤘다. 계속된 살얼음판 승부에서 이동은은 파4 14번 홀 버디로 장군을 불렀다. 13m짜리 퍼트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반면 노승희는 경기 막판 들어 보기를 쏟아내며 전선에서 이탈했고, 김시현도 타수를 줄여나가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이동은은 16번 홀(파5)에서 쐐기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시현이 버디를 낚아 1타 차이로 쫓아온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유현조(20)에게 밀려 신인왕을 놓쳤던 아픔을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씻어낸 이동은은 “지난해 우승 기회를 여러 번 놓쳤다. 마음으로 인내하면서 다음을 기약했고, 마침내 우승을 이뤄냈다. 그동안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어 “평소 퍼트가 약점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서 올해부터 퍼터 그립을 견고하게 바꿨다. 또, 거리감도 좋아지면서 그린 플레이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를 1승으로 잡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달성했다. 이제는 다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성=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5.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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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콧 12년 만에 메이저 우승 도전, US오픈 3R 2위

아담 스콧이 1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까. 스콧이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로 4언더파 선두 샘 번스에 한 타 차 공동 2위다. 스콧은 201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올해 44세로 PGA 투어 페덱스 랭킹 98위다. 그러나 컨디션은 좋은 듯하다. 스콧은 “이러한 자리에 올라온 건 우연이 아니다. 쉽지 않았다. 지난 5, 6년 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을 한 적도 없고, 내가 그런 선수라는 느낌도 들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가 항상 원했던 것이다. 내일 경기는 매우 힘들 테지만, 내 골프 인생에 느낌표 같은 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대회 직전 함께 투어 대회장 헬스클럽에서 만났는데 스콧이 ‘요즘 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하더라. 그러려니 했는데 실제로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샘 번스는 지난 주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4차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2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로 5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 한 타를 더 줄여 리드를 지켰다. 번스는 PGA 투어 일반 대회 5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공동 9위가 유일한 톱10이다. 첫날 4언더파 선두에 올랐던 J.J. 스펀도 1타 차 공동 2위다. 스펀은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연장전을 벌여 패배했다. PGA 투어 1승이 있으며 메이저 대회는 2022년 마스터스 공동 2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빅토르 호블란이 1언더파 4위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오버파 공동 11위다. 로리 매킬로이는 10오버파 공동 49위다. 김시우는 6오버파 공동 29위다. 김주형이 7오버파 공동 35위, 임성재는 11오버파 공동 54위다. 오크몬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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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들이 달구는 한국여자오픈…이동은-김시현-노승희 챔피언조 격돌

지난해 필드를 달군 ‘장타 루키’ 이동은(21)과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시현(19)이 제39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데뷔 6년차의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24)는 20년 넘게 명맥이 끊긴 대회 2연패를 위해 후배들과 경쟁한다. 이동은과 김시현은 14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공동선두를 달렸다. 이동은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고, 2라운드 8언더파 공동선두였던 김시현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데뷔한 이동은은 우승은 없었지만, 줄곧 좋은 성적을 내면서 유현조 다음으로 신인상 포인트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내용은 더욱 뛰어나다. 정상은 차지하지 못했어도 11개 대회 가운데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또,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0.12야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장타만큼 아이언샷도 뛰어나고, 최근에는 퍼트까지 보완한 이동은은 이날 출발이 좋지 못했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파5 7번 홀에서 투 온 공략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해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동은은 “전반부터 버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대신 모두에게 힘든 코스인 만큼 다음 찬스를 기다렸다”면서 “후반 들어 퍼트와 샷 감각이 올라왔다. 특히 긴 거리 퍼트가 떨어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내일도 지난 사흘 동안의 경기처럼 차분히 집중하겠다”고 했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선 김시현의 존재감이 유독 두드러진다. 전날 공동선두로 올라온 김시현은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58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를 꽤나 멀리 치고, 퍼트 실력도 좋아 이미 준우승을 한 차례 기록했다. 이동은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출신인 김시현은 “오늘 마지막 조로 플레이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샷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후반 들어 긴장이 풀렸다. 파3 17번 홀 보기는 아쉽지만, 파4 18번 홀 파 세이브로 만족한다. 연습으로 샷을 더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인 노승희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박지영과 함께 8언더파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이동은과 김시현, 노승희는 15일 오전 11시 2분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역대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인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5번이다. 이마저도 2013년 전인지 이후 루키 챔피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노승희가 노리는 대회 2연패는 2003~2004년 송보배가 마지막이다. 한편 같은 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선 1984년생 베테랑 최진호가 16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섰다. 통산 8승의 최진호는 15언더파 2위인 필리핀의 저스틴 산토스와 13언더파 공동 3위인 일본의 이와타 히로시와 함께 14일 오전 10시 35분 챔피언조로 티오프한다. 음성=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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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빨라진 그린, 스코어 우수수...김시우 공동8위

대회 조직위는 그린 속도를 스팀프미터 15로 높였다. 언더파가 세 명으로 줄었고 스타 선수들이 대거 컷탈락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 2라운드에서다. 가장 어려운 골프장으로 알려진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1라운드가 밋밋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직위는 그린 속도를 올렸다. 1라운드에서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에 올랐던 김시우와 임성재도 미끄러운 그린에서 점수를 잃었다. 김시우는 4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8위다. 임성재는 7타를 잃어 5오버파 공동 36위다. 김주형은 3타를 잃어 5오버파다. 안병훈은 9오버파로 컷탈락했다. 김시우는 “정말 힘든 코스였다. 내가 경기해 본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중 하나였다. 어제 잘 했는데 오늘은 시작이 안 좋아서 하루 종일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번 홀에서 그린에 올라간 볼이 스핀이 걸려 그린 밖으로 50야드 정도 굴러 내려오는 바람에 보기를 했다. 오크몬트에서 악명 높은 교회 의자 벙커가 있는 4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5번 홀에서도 보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더블이나 트리플 보기 같은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에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매우 중요하다. 너무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기회가 생기면 버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다. 어려운 코스에서 몇 차례 그 능력을 보여줬다. 그 중 하나가 305야드로 짧은 파4인 17번 홀이었다. 우드로 쳐서 못 올릴 거리는 아니지만 그린이 작아 공을 세우긴 어렵다. 볼이 러프에 들어가면 골치 아프기 때문에 선수들은 아예 벙커를 겨냥하고 샷을 한다. 그러나 김시우는 페이드샷을 쳐서 티샷을 작은 그린에 세웠고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김주형은 6번 홀까지 6타를 잃었으나 마지막 3개 홀 모두 버디를 잡아 컷을 넘었다. 김주형은 “초반 안 좋았지만 이 코스는 눈 깜빡할 새 보기를 하는 코스니까 내 실수를 너무 탓하지 않고 평소 하던 데로 루틴을 지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초반 3개 홀 동안 더블 보기 2개를 하면서 8오버파로 밀려 컷탈락이 유력했으나 이후 2타를 줄여 6오버파로 주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도 4오버파 공동 23위로 살아남았다. 셰플러는 경기 후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오랫동안 연습장에서 볼을 쳤다. 일부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선두는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가 된 샘 번스다. 전날 선두였던 JJ 스펀이 2타를 잃어 2언더파 2위다. 빅토르 호블란이 1언더파 3위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올해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다퉜던 브라이슨 디섐보는 10오버파로 컷탈락했다. 저스틴 토머스는 12오버파를 치고 짐을 쌌다. 필 미켈슨은 8오버파다. US오픈 우승컵이 없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하지 못한 그의 마지막 US오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크몬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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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한 ‘나홀로 라운드’에도 깜짝 맹타…아마추어 박서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한국여자오픈에서 신선한 아마추어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박서진(18)이다. 박서진은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오후 2시 기준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다. 전날 3타를 줄인 데 이어 이날에도 2언더파를 쳐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2007년생인 박서진은 올 시즌부터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여자골프 기대주다. 신장 1m77㎝로 신체조건이 좋고, 볼 스트라이킹이 뛰어나 국내외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번 홀(파5)에서 출발한 박서진은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어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적어내며 타수를 유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파5 16번 홀에서 나왔다. 세컨 샷이 핀 2m 옆으로 떨어지면서 이글을 잡았다. 이를 앞세워 한때 6언더파까지 올라섰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1타를 잃어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서진은 “오늘 하루 업다운이 심했다. 어려운 상황이 많은 만큼 찬스도 여러 번 찾아왔다. 그런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16번 홀에선 세컨 샷이 자신 있게 들어갔다. 운도 따라줘서 공이 컵으로부터 세 발자국 옆으로 떨어져서 이글을 잡았다”고 웃었다. 이어 “확실히 코스가 쉽지 않다. 일단 드라이버를 세게 때릴 수 없다. 러프도 길어서 피해야 할 곳이 많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클럽을 잡았다는 박서진은 스스로를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50m. 장기는 아이언샷으로 샷 감각이 좋은 날에는 무섭게 타수를 줄인다고 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휘하는 김형태(48) 감독은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볼 스트라이킹이 탁월하다. 일찍부터 롱게임은 좋았는데 최근 숏게임 능력까지 향상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스윙 자체가 견고해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서진은 진기한 경험도 했다. 이날 2라운드를 2인 1조로 출발했는데 윤다현(24)이 12번 홀(파4)을 마친 뒤 기권해 홀로 코스를 돌게 됐다. 낯선 환경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박서진은 “신기한 경험이었다. 둘도 아니고 혼자 경기를 치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서 “앞조가 있어서 빠르게 라운드를 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클럽을 고민하고 라이를 볼 시간은 많아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제 본선 경기를 준비하는 박서진은 “욕심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3라운드부터는 코스 세팅이 더 어려워질 만큼 무리하지 않고 내 플랜대로 경기를 펼치겠다. 그렇게 되면 좋은 스코어가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전날 7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유현조(20)는 이날 1타를 줄여 오후 2시 기준 계속해 순위를 유지했다. 2언더파를 친 이동은(21)은 6언더파 2위로 점프했다. 음성=고봉준 기자 [email protected]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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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76> 벙커샷, 그립 짧게 잡아야

볼을 치는 소리만 요란했을 뿐 볼은 우측으로 휘는데 ‘나이스 샷’이라는 소리가 들려 멋쩍어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나이스 샷’은 미국에서도 간혹 사용하지만 주로 일본인들이 쓰는 용어다. 미국에서는 ‘굿샷’이나 ‘뷰티 샷’, 원더풀, 또는 잘 익힌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처럼 ‘웰던’이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골프의 속어나 은어 역시 유머가 넘치는 말들이 많아 잘만 사용하면 라운드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무미건조한 관계에 재미를 더 할 수 있다.   기복이 심한 홀은 ‘롤러 코스터’, 페어웨이가 좁으면 볼링장의 레인을 빗대 ‘볼링 엘리’라 한다.     또 오른쪽으로 휘는 볼은 바나나(슬라이스), 왼쪽으로 심하게 꺾여 나가는 구질은 ‘덕 훅(duck hook)’이라고 표현한다. 즉 거위가 굽어진 목을 물 속에 쳐 넣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은어다.     물 속으로 볼이 들어가면 물의 화학방정식인 H2O,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감옥 행을 뜻하는 ‘인 제일(in jail)’을 사용하고 여기서 잘 빠져 나가면 국수기계에서 국수가락이 빠져 나오듯 ‘누들 아웃(noodle out)’이라고도 한다.   작은 그린은 우표처럼 작다는 의미의 ‘스템프 그린’이라 말하고 볼이 모래에 빠지면 ‘인 더 비치(in the beach)’ 또는 ‘샌드트랩(sand trap)’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함정을 의미하는 벙커에서는 볼이 놓여 있는 위치에 따라 난이도 역시 천차만별이다. 특히 앞쪽이 높을 경우 볼 뒤의 모래를 너무 깊이 치거나 좌측으로 볼이 휘어나 갈 것이라는 생각에 스윙에 자신이 없어 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양 발을 목표와 평행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고 타면은 목표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향하면서 직각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볼을 치는 순간 자신의 몸 쪽으로 타면을 당기지 말고 목표의 오른쪽으로 클럽타면이 빠져 나가도록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스윙궤도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앞쪽의 높이에 따라 그립을 짧게 내려 잡아야 스윙이 간결해, 거리감과 방향성이 좋아진다.   어드레스는 양 발을 모래 속 깊이 묻되, 체중은 앞꿈치 쪽으로 쏠려 있어야 다운스윙 중 클럽궤도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스윙에 대한 이론은 수없이 많을뿐더러 해석도 다양하지만 생각은 간단할수록 좋다. 특히 벙커 샷의 거리조절만큼은 짧고 명확한 메시지여야 한다는 뜻이다.     즉, 긴 벙커샷을 치려면 볼을 중심으로 밑의 모래를 얇게(thinly) 장방형으로 뜨고, 홀이 가까울 때는 두텁게, 그리고 벙커 턱이 낮고 그 거리가 20야드 이상일 때는 클럽타면으로 볼을 정확하게 쳐야 비 거리를 확보하고 볼에 충분한 백 스핀도 함께 걸려, 그린 위에서 볼의 구름을 줄여줄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벙커샷 그립 벙커샷 그립 인사이드 아웃 누들 아웃

2025.06.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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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트라이킹 최고...김시우·임성재 US오픈 공동 3위

김시우와 임성재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 오크몬트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 1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8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4언더파 선두 JJ 스폰에 2타 차다. 임성재는 경기 중반 5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12번째 홀인 3번 홀에서 교회 의자를 만났다. 오크몬트의 상징인 교회 의자 벙커는 교회의 긴 의자들처럼 벙커 안에 13열의 풀이 자란다. 전까지 똑바로만 가던 티샷이 하필이면 이 홀에서 왼쪽으로 휘어 교회 의자 벙커로 들어갔다. 함께 이 벙커에 들어간 동반자 샙 스트라카는 타구선에 의자가 걸리지 않아 그린을 향해 샷을 할 수 있었지만 임성재는 의자 둔덕이 걸려 레이업해야 했다. 이 샷도 앞 벙커 경사지에 걸리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러나 임성재는 볼을 굴려 일단 그린에 올리고 2퍼트 보기로 막아냈다. 교회 의자 벙커는 3번 홀과 4번 홀 사이에 있다. 파5인 4번 홀에서도 임성재의 볼은 교회 의자 쪽으로 갔다. 다행히 벙커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A컷에 걸렸다. 두 번째 샷을 잘 친 듯 했으나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샷은 그린을 넘어가면서 또 위기를 맞았다. 임성재는 파로 막아냈으나 버디를 잡을 홀이어서 아쉬웠다. 교회 의자 벙커가 걸린 2개 홀에서 사실상 2타를 잃었다. 임성재는 “교회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임성재는 버디 5, 보기 3개를 기록했다. 볼 스트라이킹이 매우 좋았다. 2번 홀과 8번 홀, 17번 홀 등에서 1.5m 가량의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면 점수가 더 좋았을 것이다. 임성재는 “짧은 퍼트를 4개 놓친 게 매우 아쉽다. 그러나 오늘 이븐파를 목표로 했는데 언더파를 쳤고 샷이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아이언샷 득실 1위, 티샷 거리 315야드, 그린 적중률 6위 등 정상급 볼스트라이킹을 보여줬다. 14번 홀 놓친 1m 등 퍼트가 좋았다면 더 점수를 줄였을 것이다. 김시우는 “메이저는 어렵다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지난달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한 후 자신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샷 감이 좋아 289야드의 파3인 8번홀에서 홀인원 하는 것도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 252야드 메이저 대회 최장 홀인원 기록을 세운 그는 디 오픈 최장 홀인원 기록도 보유했다. 이번 대회 8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한다면 3개 메이저대회 홀인원 기록을 갖게 된다. 김시우는 “마스터스도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이날 8번 홀에서 미니 드라이버로 티샷했다. 방향은 좋았으나 그린 뒤까지 흘러가면서 보기를 했다. 김주형은 2오버파 공동 33위다. 김주형은 “샷감이 점점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4오버파 공동 66위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브라이슨 디섐보는 3오버파다. 로리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 토미 플릿우드 등은 4오버파다. 대회전 코스가 어려울 거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예상보다 점수가 좋았다. 선수들은 생각보다 그린이 느렸고 물렀다고 평했다. 전날 러프를 깎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측에서 너무 어렵다는 불평이 나올 것을 우려해 코스의 발톱을 약간 깎은 것으로 보인다. 오크몬트=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2025.06.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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