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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왕국’ KBO, 토종 거포의 반란

외국인 투수 천하. 올해 프로야구 전반기의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는 전반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면서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다. 폰세는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무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161개를 기록했다. 다승은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과 공동 1위이고,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다. 탈삼진은 2위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150개)과 11개 차다. 승률(100%)도 1위다. 후반기에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외국인 최초의 투수 4관왕에 오른다. 폰세는 등판한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 소화해, 최다 이닝(115와 3분의 2이닝) 2위다.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117과 3분의 1이닝)와 격차가 크지 않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과 피안타율(0.183)도 폰세가 1위다. 심지어 지난 5월 17일 SSG와의 대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후반기에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 경기당 8.9탈삼진의 폰세가 후반기에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8경기면 미란다 기록을 넘어선다. 폰세를 막아설 1순위 후보는 앤더슨이다. 평균자책점(2.06), 탈삼진, WHIP(0.99), 피안타율(0.192) 2위인 그는 추월을 노린다. 타석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강했다. 특히 르윈 디아즈(삼성)는 독보적인 장타력으로 홈런(29개)과 타점(88점) 1위다. 홈런 20개를 친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패트릭 위즈덤(KIA)이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타점도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69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장타율(0.595)까지 3개 부문 1위다. 전반기 페이스라면, 디아즈는 시즌 홈런 47개까지 가능하다. 후반기에 속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 신기록과 외국인 최초의 50홈런 타자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을 작성한 레이예스도 사상 첫 2년 연속 200안타를 향해 달린다. 전반기 타율 0.340, 안타 122개로 두 부문 모두 1위다. 다만 후반기에 양강 구도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있을 수 있다. KT 위즈 신예 거포 안현민이 다음 달 초 규정 타석을 채우면, 순식간에 타격 여러 부문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선다. 지난 5월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전반기 타율 0.356, 홈런 16개, 53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648,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현재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다른 타자보다 한 달 넘게 출발이 늦었는데도, 누적 기록인 홈런(5위)과 타점(11위) 순위까지 무서운 기세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7.15.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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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승률 .307’ 설종진 대행의 쓴소리 “절실함 느껴지지 않았다, 구단과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절실하게 뛰는 야구를 주문했다.  설종진 대행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을 지도하며 감독대행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후반기 감독은 설종진 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고 단장에는 허승필 운영팀장이 취임했다. 수석코치는 남은 시즌 공석으로 치를 예정이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키움은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27승 3무 61패 승률 .307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307의 승률은 구단 역사상 가장 낮은 승률이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15일 인터뷰에서 “부담감도 많이 들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번 변화는 결국 성적 부진 때문이다. 전반기를 승률 3할 정도로 마쳤는데 남은 경기에서 4할에서 5할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전도 필요하고 희생정신도 필요하니까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나 선발 로테이션 문제도 있겠지만 작전 야구, 뛰는 야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반기 부진 원인을 진단한 설종진 대행은 “그렇다고 우리가 홈런을 월등하게 많이 치는 팀도 아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출루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그리고 득점권 타율도 최하위다. 살아나가지 못하고 살아나가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내가 뒤에서 봤을 때는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선수들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았다”라고 말한 설종진 대행은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은 것 같다. 후반기에는 절실함을 느끼고 구단과 팬들을 위해 한 번 열심히 뛰어달라는 부탁을 했다”라고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설종진 대행은 키움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방법으로 뛰는 야구, 작전 야구를 제시했다.  현재 상황에서 키움이 전력에서 극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 설종진 대행도 “엔트리는 한 두 명 바뀔 수도 있지만 주축선수들은 아마 그대로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겠지만 처음부터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단 구성을 바꾸기 보다는 어떤 선수가 왜 안되는지 먼저 피드백을 주고 그 다음에 판단을 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군 엔트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구성을 바꾸기는 어려운 만큼 현재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설종진 대행은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도루 성공률이 80% 정도 되는데 사실 많이 뛰지 않아서 그렇다. 그러니까 더 뛸 수 있다면 많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경기 초반부터 번트 사인이 나가거나 런앤히트 등 작전 사인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는 에이스 안우진에 대해 설종진 대행은 “(안)우진이는 퓨처스 팀에서 한 번 봤다. 그 선수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9월 중순 합류가 가능한데 그러면 1~2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그 정도로는 팀 전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던진다면 내년을 위해 한 번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번 지켜봐 달라”며 후반기 반등을 다짐한 설종진 대행은 “내일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반기보다는 더 많이 뛰고 작전도 많이 하는 작은 변화는 있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5.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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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엘롯라시코, 왜 LG는 후반기 1선발 손주영일까…13억 외인 에이스는 16일간 쉰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확 바꾼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보름 넘게 쉬면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좌완 투수 손주영과 송승기의 등판 간격을 떨어뜨려 놓는다.  LG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4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첫 상대부터 ‘엘롯라시코’로 부담이다. LG는 48승 38패 2무(승률 .558)로 2위다. 롯데는 47승 39패 3무(승률 .547)로 1경기 뒤진 3위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이 치리노스-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 순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으로 “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치리노스 순서로 간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는 오는 22일 KIA전에 나선다. 선발 5명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던진다. 치리노스는 팔꿈치 보강을 위해 주사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치리노스는 현재 치료 재활 명단에 올라 있다.  100만 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7승 4패)는 전반기 18경기 106이닝을 던졌다. LG 선발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임찬규(8승 3패)는 17경기 103이닝을 소화했다.  에르난데스(4승 3패)는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재활 기간을 보내면서 51이닝에 그쳤다. 손주영(7승 6패)은 17경기(불펜 1경기) 86⅔이닝, 송승기(8승 5패)는 17경기 93이닝을 던졌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는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지친 기색을 보였다.  염 감독은 좌완 투수인 손주영과 송승기를 연이어 붙이지 않기로 했다. 염 감독은 “승기가 앞에 던져도 그렇고, 주영이가 앞에 던져도 그렇고, 좌완 투수들은 서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승기가 (주영이) 뒤에 있는 게 좀 낫지 않을까 했는데, 승기도 훨씬 많이 맞더라. 왼쪽 투수들은 무조건 떨어뜨려 놔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주영과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3차례 연이어 던졌다. 송승기가 손주영 다음 경기에 던졌는데, 공교롭게 결과가 안 좋았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76(12⅓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승기는 “(상대 타자들이) 평소보다 더 쉽게 치는 것 같더라. 주영이 형이 초반에 이래서 좀 안 좋았구나 생각을 했다.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니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7.15.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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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수출은 켈리처럼…애리조나 대들보 우뚝, 보스턴도 눈독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활약 중인 선발투수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주목 받는 영입 카드로 떠올랐다. 켈리는 전반기를 8승5패 평균자책점 3.34로 마쳤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5-1 승리를 이끌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에인절스 선발진을 통틀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한국 팬들에게 켈리는 KBO리그를 찍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역수출 신화’의 대표주자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잘 던졌고, 빅 리그 스카우트의 레이더망에 포착돼 2018시즌 이후 애리조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빅 리그에서도 켈리의 질주는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에서 6시즌 간 머물며 53승44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선발투수진에 안착했다. 특히나 애리조나가 시즌 개막에 앞서 에이스로 점찍고 6년간 총액 2억1000만 달러(2900억원)를 보장하며 데려온 코빈 번스가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켈리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켈리를 두고 벌써부터 MLB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포팅 뉴스는 15일 “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간 이전에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에이스 개럿 크로셰와 원투펀치를 이룰 수준급 선발투수를 찾는 중”이라면서 “애리조나의 메릴 켈리도 보스턴의 영입 타깃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다만 애리조나가 이번 여름에 켈리를 순순히 놔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디애슬레틱은 “애리조나 투수진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면서 “남은 시즌을 제대로 치르려면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7.15.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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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제조기' 랄리, 포수 최초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 홈런 선두 칼 랄리(시애틀 매리너스)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도 제패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입증했다. 랄리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주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우승했다. 올스타전에 홈런 더비가 열리기 시작한 지난 1985년 이래로 포수가 우승한 건 랄리가 처음이다. 홈런 더비 결승은 2분 또는 공 27개를 던지는 동안 때려낸 홈런을 집계한 뒤 보너스 기회를 추가로 제공해 3아웃(홈런이 되지 않은 타구)이 되기 전까지 기록한 홈런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보너스 구간에서는 비거리 425피트(129.5m)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로 줬다. 랄리는 총 18개의 홈런을 때려내 15개에 그친 카미네로를 제쳤다. 랄리가 타석에 설 때 부친(토드 랄리)이 볼을 던져줬고 동생(토드 주니어 랄리)이 포수 역할을 맡았다. 랄리는 8명이 출전해 상위 4명에게 2라운드 출전권을 부여한 1라운드에서 홈런 17개를 기록해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와 함께 공동 4위를 했다. 홈런 개수가 같을 경우 최장거리 기록을 따라 순위를 정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470.62피트(143.44m)짜리 홈런을 때려낸 랄리가 470.54피트(143.42m)의 로커를 2.4㎝ 차로 제치고 토너먼트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스위치히터인 랄리는 초반 8개의 홈런을 왼쪽 타석에서 기록한 뒤 나머지 7개는 오른쪽 타석으로 옮겨 때려냈다. 보너스 구간에선 다시 왼쪽 타석으로 되돌아가 2개를 보탰다. 타석을 옮겨가며 연신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진기명기급 장면에 관중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경기 후 랄리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가 가장 어려웠는데, 엄청난 행운(2.4㎝ 차 4위)이 따라줬다”면서 “1라운드 중에 아버지와 동생에게 ‘오른쪽 타석에서도 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양쪽 타석에 모두 선 타자는 지난 2023년 애들리 러치먼에 이어 랄리가 두 번째다. 우승은 랄리가 처음이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을 모두 좌타석에서만 소화한 랄리는 준결승에서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19-13으로 꺾은 데이어 결승에서도 카미네로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를 받았다. 랄리는 올 시즌 ‘기록제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전반기 94경기에서 타율 0.259로 38홈런과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MLB 전체 1위, OPS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1.195)에 이은 2위다. 특히나 전반기에 기록한 38홈런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지난해 34개)을 일찌감치 뛰어넘은 것일 뿐만 아니라 배리 본즈가 갖고 있는 MLB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39개)과 한 개 차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지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스가 세운 포수 단일 시즌 홈런 기록(48개)은 물론, 2022년 저지가 작성한 아메리칸리그(AL) 단일 시즌 홈런 기록(62개)도 뛰어넘을 수 있다. 홈런 더비 우승과 함께 ‘MLB 공인 거포’ 타이틀을 추가한 랄리는 16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MLB 올스타전에 AL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07.15.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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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에 휩싸인 키움, 주장의 각오 “어느 팀이든 일어날 수 있는 일, 동요하는게 오히려 프로답지 못해”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구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을 다독이며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송성문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놀란 마음도 있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다. 우리들이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 경기에 열심히 임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그런 것에는 변함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 27승 3무 61패 승률 .307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치며 3년 연속 리그 최하위가 유력해졌다. 부진이 계속되자 결국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단번에 경질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송성문은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 53경기가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 더 집중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홍원기 전 감독과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송성문은 “어제 전화를 드렸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던 마음이 크다. 내가 군대에서 전역하고 계속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정말 많은 기회를 받았고 감독님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스승이다. 감사한 마음도 크고 우리가 더 잘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란 죄송한 마음도 있다. 감독님께서는 괜찮다고 계속 하던대로 열심히 잘 하면 보기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답했다.  감독 경질에 대해 송성문은 “마음이 무겁지만 이런 변화는 어느 팀이나 다 있을 수 있다. 우리 구단만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이 동요하는게 더 프로답지 못하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한다. 당징 이번주에 후반기를 하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이 굳은 마음으로 야구장에 왔다. 새로운 감독님, 코치님도 오셨고 좀 더 희망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한 다짐을 했다”며 굳은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조금 더 절실하게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송성문은 “모두가 보는 관점과 기준은 다르다. 감독님이 그렇게 보셨다면 우리가 더 간절하게 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만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가장 중요한 분이시기 때문에 선수단이 감독님께 맞춰야 한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감독님이 원하는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설종진 감독대행은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를 내세웠다. 송성문은 “결국 작전 야구나 뛰는 야구는 성공 확률을 높여야 더 빛이 나는 야구다. 감독님이 작전을 내신다고 해도 수행을 하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겠지만 준비를 더 열심히 착실히 해야 할 것 같다. 후반기 새로운 야구로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후반기 달라질 키움을 기대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승률 4~5할을 목표로 세웠다. “마음 같아서는 6할 이상 하고 싶은데 야구라는게 참 쉽지 않다”고 말한 송성문은 “시즌 전에는 5할 이상 승률에 가을야구에 가는 것이 목표였다. 선수, 감독, 코치 모두 마찬가지다. 이기고 싶지만 쉽지 않다. 사실 우리 팀이 누가 봐도 만만하지 않나. 그런 모습을 탈피하는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닌가 싶다. 다른 팀에서 키움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리게 만드는게 중요한 목표다. 그렇게 하다보면 승률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송성문은 “이전이 워낙 좋지 않아서 6~7월에 좋았던 모습이 오히려 부각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단기간 한 달 한 달 잘라서 봤을 때는 초반보다 확실히 좋았던 부분도 있다. 후반기는 전반기보다 확실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분들께는 늘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송성문은 “팬분들께서도 어떤 감독님이든 결국 이기는 야구를 원하시고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되는 것을 바라실 것이다. 후반기에 새로 오신 설종진 감독님과 함께 준비를 잘해서 팬들이 원하는 끈끈하고 강한 팀이 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5.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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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과 가능성 확인" 2025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들 열정에 성공적 마무리

[OSEN=홍지수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울진군체육회와 울진군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2025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14일 대구 칠성초의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12세 이하부 전국 총 67개 팀이 참가해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간 울진 죽변마린피아야구장과 죽변보조야구장, 평해복합야구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참가 팀들은 왕피천 리그와 왕돌초 리그, 금강송 리그 등 총 3개 리그로 나뉘어 각 구장별로 61경기, 6강 토너먼트 5경기를 포함해 총 66경기를 소화했다. 협회는 대회가 진행되는 울진군에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폭염 대비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당초 예정되어 있던 오후 12시 및 오후 1시 30분 경기 시간을 각각 오후 3시 30분과 오후 5시로 조정해 가장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해 선수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더그아웃에는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하고, 경기 중간 휴식 시간 추가, 구급 요원 상시 배치 등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에 대한 위험 요소에 대비했다. 14일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부산 수영초와 대구 칠성초가 만났다. 대구 칠성초는 5-0으로 부산 수영초를 누르고 2005년 이후 2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뤘다. 대구 칠성초는 2회에 선취점을 뽑아 냈으며, 5회까지 한 점차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5회 초 선두타자 김민석(5학년)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과 이어 터진 이도윤(6학년)의 3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서준(6학년)과 4회 구원으로 나온 백주원(6학년)이 단 1피안타로 부산 수영초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결승전에서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우승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이도윤(대구 칠성초 6학년)과 부산 수영초의 결승 진출을 이끈 박서진(수영초 6학년)이 각 팀을 대표해 선정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양해영 회장은 “이번 대회는 유소년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과 안전한 경기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7.1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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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타석 홈런’ 포수 유망주, 경기 못나가도 1군이 좋다 “당연히 나가고 싶은 마음 크지만…”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허인서(22)가 후반기에도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했다.  허인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 4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는 북부 올스타가 4-2로 승리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아직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포수 유망주다. KBO리그 통산 20경기 타율 2할1푼1리(19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OPS .513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포수로 주목받고 있다. 통산 236경기 타율 2할9푼1리(728타수 212안타) 29홈런 143타점 113득점 OPS .838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허인서의 타격감을 정말 뜨겁다. 36경기 타율 2할9푼4리(102타수 30안타) 8홈런 23타점 14득점 OPS .920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10일 두산전에서는 커리어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북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허인서는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우리 홈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때 나도 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설레기도 하고 많은 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좀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활약에 대해 허인서는 “6월에 들어서 조금씩 성적도 좋아지고 밸런스도 좋아졌다. 항상 야구가 잘 될 수는 없으니까 기복을 줄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쉽게 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를 계기로 어떻게 사이클을 줄일 수 있을지 더 많이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인서는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에도 아직 1군에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서 최재훈-이재원 포수 체제개 너무나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군에서는 3경기 출장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콜업돼 1군에서 전반기를 마쳤지만 이 기간 경기에 나선 것은 대수비로 1경기 나간 것에 그쳤다.  허인서는 “1군에 올라와서 시합을 많이 봤는데 타이트한 경기도 많았고 이런 경기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당연히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도 나가고 싶었지만 우리 팀이 1등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기에 나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성장에 도움이 되고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항상 (이)재원 선배님과 (최)재훈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2군으로 내려 갈 때도 인사를 드릴 때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다”라고 말한 허인서는 “내가 먼저 가지 않아도 선배님들이 먼저 말씀을 해주시니까 나도 더 가게 되는 것 같다”며 선배 포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의미 있는 전반기를 보낸 허인서는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더라도 1군에 있는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후반기에도 1군에 최대한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1군 엔트리에 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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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에 중책 맡았다’ 설종진 감독대행 “뛰는 야구·작전 야구 하겠다, 남은 시즌 승률 4~5할 목표” [오!쎈 고척]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대행이 후반기 운영 청사진을 밝혔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인터뷰에서 “부담감도 많이 들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후반기를 앞두고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모두 경질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후반기 감독은 설종진 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고 단장에는 허승필 운영팀장이 취임했다. 수석코치는 남은 시즌 공석으로 치를 예정이다.  설종진 대행은 “엊그제 홍원기 감독님과 잠깐 통화를 했다.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도 있으니까 잘 추스려서 시즌 마지막까지 잘 치러주기를 바란다고 하셨다”면서 “이번 변화는 결국 성적 부진 때문이다. 전반기를 승률 3할 정도로 마쳤는데 남은 경기에서 4할에서 5할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전도 필요하고 희생정신도 필요하니까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진행한 설종진 대행은 “내가 뒤에서 봤을 때는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선수들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이 느껴지지 않은 것 같다. 후반기에는 절실함을 느끼고 구단과 팬들을 위해 한 번 열심히 뛰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의 전반기 부진에 대해 설종진 감독은 “외국인선수나 선발 로테이션 문제도 있겠지만 작전 야구, 뛰는 야구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가 홈런을 월등하게 많이 치는 팀도 아니다. 기록상으로 보면 출루율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그리고 득점권 타율도 최하위다. 살아나가지 못하고 살아나가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자는 것”이라며 작전 야구와 뛰는 야구를 언급한 이유를 밝힌 설종진 대행은 “우리가 도루 성공률이 80% 정도 되는데 사실 많이 뛰지 않아서 그렇다. 그러니까 더 뛸 수 있다면 많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경기 초반부터 번트 사인이 나가거나 런앤히트 등 작전 사인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1군 엔트리 구성에 대해 설종진 대행은 “엔트리는 한 두 명 바뀔 수도 있지만 주축선수들은 아마 그대로 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하겠지만 처음부터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힘주어 말한 설종진 대행은 “져도 창피하게 지지는 말자.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고 지자고 생각한다. 절실하게 한 번 해보고 싶다. 내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선수들이 너무 지는 것에 젖어버리면 포기할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설종진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 번 지켜봐 달라. 내일 당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전반기보다는 더 많이 뛰고 작전도 많이 하는 작은 변화는 있을 것이다”라며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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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중, 2025 경기도 아시아컵 야구대회(U-15) 우승, 결승서 자양중 꺾어…정승훈 MVP 수상

[OSEN=한용섭 기자] 경기 매향중이 서울 자양중을 누르고 '2025 경기도 아시아컵 야구대회(U-15)' 챔피언에 등극했다. 매향중은 14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자양중에 11-4 재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재정 지원을 한 가운데 국내 9개팀과 해외 3개팀(일본, 대만, 중국 1팀씩)이 참가해 지난 9일 개막, 6일간 열전을 벌였다. 국내에서 해외 팀들을 초청해 열린 최초의 청소년 야구 국제 교류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고, 이로 인해 매향중의 우승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매향중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의 신베이 이중국민중을 꺾는 등 2승 1패, B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 8강전에서 경기 중앙중, 4강전에서 경기 대원중 등 강팀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정상까지 밟았다.  자양중은 C조 2위(2승 1패)로 8강에 합류해 경기 정남SBC와 8강전, 인천 동산중과 4강전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매향중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답게 경기 중반까지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자양중이 1회말 먼저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박진우의 2루타를 발판으로 희생번트와 심건우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매향중이 장현서의 우월 투런포로 단번에 2-1로 뒤집었다. 그러자 자양중이 2회말 김영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양중은 3회말 윤정찬과 김한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매향중이 5회초 타선 폭발로 대거 6점을 몰아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무려 7안타를 집중시켰는데 정승훈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장현서의 2타점 적시타 등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8-4로 재역전한 매향중은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장현서가 또 한 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우승을 자축하는 3점홈런이 터져나왔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대원중이 동산중을 10-1,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대원중은 정연우의 3점포, 전지우의 솔로포 등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8안타가 제때 터져나왔고 선발투수 용거련이 4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우승팀 매향중의 정승훈이 차지했다. 정승훈은 포수로 팀 안방을 든든히 지키면서 공수에서 팀의 우승에 두루 기여했다. 결승전에서 재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으로 팀의 정상 등극에 앞장선 것이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매향중은 우승팀답게 우수 투수와 타자상도 휩쓸었다. 이지훈이 12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13의 빼어난 피칭을 하며 대회 2승을 올리고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김성윤은 22타수 12안타(타율 .545)에 1홈런 9타점 도루 2개로 펄펄 날아 우수 타자상과 함께 타점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대원중 정연우가 타율 6할4푼3리(18타석 14타수 9안타)의 고타율로 타격상을 수상했다. 홈런상은 3개의 홈런을 날린 동산중 이도윤, 도루상은 5개의 도루를 성공한 자양중 박진우에게 돌아갔다. 아쉽게 준우승한 자양중의 오윤호는 감투상을, 매향중 투수진의 한 축을 이룬 박지효는 수훈상을 차지했다. 이재중 매향중 감독이 감독상을, 박용진 매향중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 대회 각 부문 수상자 명단 ▲ 최우수선수 : 매향중 정승훈 ▲ 우수 투수 : 매향중 이지훈 ▲ 우수 타자 : 매향중 김성윤 ▲ 타격상 : 대원중 정연우 (타율 .643) ▲ 타점상 : 매향중 김성윤 (9점) ▲ 홈런상 : 동산중 이도윤 (3개) ▲ 도루상 : 자양중 박진우 (5개) ▲ 감투상 : 자양중 오윤호 ▲ 수훈상 : 매향중 박지효 ▲ 감독상 : 매향중 이재중 감독 ▲ 공로상 : 매향중 박용진 교장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7.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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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탈락→선발 복귀→15전16기 첫 승→선발 탈락…예비 FA인데 고난의 연속, ‘팀 퍼스트’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OSEN=이후광 기자] 15전16기 끝 감격의 첫 승을 신고한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불펜 전환을 제안 받았다. 예비 FA 시즌을 맞아 보직이 자주 바뀌는 건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최원준은 또 팀을 위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하면서 전반기 내내 선발로 헌신한 최원준을 불펜 전환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최원준의 대체자로 루키 최민석을 낙점, 콜어빈-곽빈-잭로그-최승용-최민석 순의 새로운 선발진을 구축했다. 후반기 첫 경기인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적용되는 로테이션이다.  최원준을 최민석과 교체한 이유는 최원준이 불펜, 최민석이 선발로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최원준은 전반기 16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4.57로 고전한 반면 최민석은 데뷔 시즌임에도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63의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고졸루키답지 않게 대선배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자신의 공을 뿌리며 조 대행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최민석이 선발로 경험을 쌓는 게 조성환호의 리빌딩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1차지명된 최원준은 올해 예비 FA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개막 직전 김유성, 최준호와 5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뒤 토종 에이스 곽빈의 부상 이탈로 3선발을 맡는 행운을 안았지만, 지독한 승리 불운에 시달리며 전반기 16경기 5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도 1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7월 5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15전16기 끝 감격의 첫 승을 맛봤다.  천신만고 끝 첫 승을 거둔 최원준은 6일 1군 말소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를 디딤돌로 삼아 후반기 곽빈, 최승용과 함께 토종 트리오를 구축해 두산의 반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불펜행을 통보받았다. 조성환 대행이 선발 욕심이 있는 최원준 설득에 나섰고, 최원준은 사령탑의 “불펜에서 힘을 실어달라”는 말에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예비 FA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최원준의 전반기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여기에 후반기 불펜행이 확정되면서 지금의 기록에서 극적인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했을 때 소위 말하는 FA 대박을 꿈꿀 수 없는 현실이다. FA 재수를 택한 뒤 다음해를 기약해야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만일 FA를 신청한다면 그의 인성 및 팀퍼스트 정신이 무조건 계약서에 반영돼야 한다. 전반기 무승 불운에도 단 한 번도 동료를 탓한 적 없는 최원준이다. 무승의 원인을 철저히 자신에게 찾으며 묵묵히 16경기를 뛰었다. 아울러 자신보다 더 잘 나가는 후배들이 더 잘할 수 있는 조언을 남기며 두산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수행했다.  최원준은 지난 6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수교체를 고민하는 감독대행에게 먼저 다가가 자신을 바꿔도 된다고 말하며 감독대행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조 대행은 “최원준이 5회 끝나고 6회를 준비할 때 ‘감독님이 경기를 잡고 싶으시면 바꾸셔도 됩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고효준으로 바꿀 수 있었다”라며 “최원준의 말 한마디가 굉장히 큰 힘이 됐다.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하느냐도 팀플레이에 정말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걸 최원준이 나한테 일깨워줬다”라고 최원준의 인성을 높이 샀다.  최원준은 17일부터 불펜으로 이동해 뒷문의 한 축을 담당한다. 비록 바랐던 선발은 아니지만, 불펜에서도 얼마든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요즘 야구다. 승리 불운에 시달린 전반기를 잊고 후반기 뒷문에서 팀 퍼스트의 품격을 뽐낼 최원준의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어본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7.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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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궁금케 한 조력자…홈런더비 디아즈에 공 던진 사람은 누구?[지형준의 Behind]

[OSEN=지형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르윈 디아즈(29)가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의 시선은 그가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묵묵히 공을 던져주던 한 인물에게도 향했다. 바로 삼성 이우일 1군 매니저다. 이날 홈런더비 결승전에서 디아즈는 LG 박동원과 맞붙었다. 올해 홈런더비는 시간제와 아웃제가 결합된 방식. 박동원이 먼저 2분 동안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아웃 기회에서는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디아즈는 몬스터월에 계속해서 타구가 막히며 2분 동안 4홈런을 날리는데 그쳤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순식간에 3개의 홈런을 더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8번째 홈런을 기록,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 선수들이 동료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부탁했던 것과 달리, 디아즈의 배팅볼을 던진 이는 선수도 코치도 아닌 구단의 매니저였다. 경기 후 디아즈는 “원래는 강민호가 던져준다고 했는데 경기장에서 안 보여서 야구장에 오는 길에 매니저님에게 부탁을 했다”고 밝힌 디아즈는 “평소에도 종종 타격 연습 때 매니저님이 공을 던져준다. 그래서 쉽게 믿고 맡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이우일 매니저는 경북고 야구부 출신으로, 선수 생활 이후 일본어에 능통해 삼성에서 세리자와 유지 전 배터리 코치, 오치아이 에이지 전 투수 코치의 통역을 맡으며 야구 지식과 언어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했을 때도 전속 통역 및 홍보 담당으로 동행하며 큰 힘이 되어준 인물이다. 이후 퓨처스팀 전력 분석을 거쳐 현재는 1군 매니저로서 선수단과 늘 함께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디아즈가 홈런더비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워낙 잘 치는 선수여서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던지지 않더라도 당연히 우승할 거라고 기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훈련할 때 가끔씩 디아즈에 배팅볼 던진 적이 있다. 현장에선 당시 홈런 타구를 더 만들려면 무조건 몸 쪽으로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던지려고 집중했던 것 같다. 그랬던 게 디아즈의 입맛에 맞았다니 다행스러웠다”며 “전반기 홈런 순위도 1위인 것처럼, 올스타 행사에서도 우승해서 축하한다고 다시 얘기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막을 내린 이번 홈런더비. 무대 위 주인공은 디아즈였지만, 그 뒤에는 조용히, 그러나 든든하게 공을 던져준 이우일 매니저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email protected] 지형준([email protected])

2025.07.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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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고민하더니 대표 중견수로 떴다" 150억 룸메이트도 놀란 '김호령의 난', 꽃감독은 후반기도 무한신뢰 "아예 센터로 두고 쓰겠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은퇴 고민했는데 대표 중견수로 떴다", "아예 센터에 두고 쓰겠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후반기에도 김호령을 붙박이 중견수로 활용하겠다고 지목했다. 외야 및 1루를 병행하는 오선우와 함께 전반기 잇몸야구의 대명사였다. 크로스 스탠스로 바꾸자는 사령탑의 주문을 받아들여 자기 폼으로 완성시켰다. 타구가 몰라보게 달라졌고 공수주 맹활약을 펼치며 전반기 중후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타율 2할8푼4리 2홈런 24타점 20득점 5도루 OPS .795, 득점권타율 3할3푼3리의 준수한 타자로 거듭났다. 2개의 홈런이 바로 생애 첫 만루홈런과 생애 멀티홈런이었다. 선구안도 좋아지며 출루율도 높아졌고 투수와 승강이도 곧잘 벌인다. 중견수 특급 수비능력에 민첩하고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는 여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최형우 대신 올스타전에 역시 처음으로 출전했다.  데뷔 11년만에 찾아온 꿈같은 시간이다. 데뷔 첫 해부터 수비에서만 주목을 받았으나 이제는 타격까지 인정을 받으며 대체 불가의 주전이 되었다. 후반기에서도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이다. 1위 한화 이글스와 7경기차, 2위 LG 트윈스와 2.5경기차, 3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경기차 4위이다. 후반기 선두권 반격에서 공수에 걸쳐 중요한 키맨이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 감독은 "후반기에도 아예 센터(중견수)에 두고 쓰겠다. 지금 생각대로 꾸준히 한다면, 본인 생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계속 좋아질 것이다. 표정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성향이 많이 바뀌었다. 자기 생각도 이야기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본인 목표 2할8푼 치면서 좋은 성적낼 것이다. 하위타선에서 중견수가 이 정도하면 괜찮은 것이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위타선의 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교한 김선빈과 파괴력을 갖춘 나성범이 부상에서 복귀해 후반기부터 함께 한다. 나성범은 클린업트리오, 김선빈은 2번 혹은 6번타자로 들어간다. 오선우는 7번이 나서면 김호령은 8번 또는 9번에 배치될 전망이다. 찬스를 해결하면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시켜준다면 빅이닝이 가능해진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복귀했는데도 김호령의 입지는 탄탄하다. 예전같으면 최원준이 중견수를 맡고 김호령은 2군 아니면 벤치로 밀려났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이다. 돌아온 나성범도 김호령의 뒤늦은 개화에 박수를 보냈다. 2022년 FA 이적후 함평 1군 스프링캠프 첫 룸메이트였다.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인연이 있다. 나성범은  "원래 가지고 있는게 워낙 좋았다. 잠재력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이제 터지고 있다. 나와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진짜 안될때는 야구 그만해야 되는지 고민했다. 그랬던 호령이가 대표 중견수로 뜨고 있다.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수비도 워낙 잘해서 나는 (두 손을 좁게 모으며) 조금한 커버하면 될 것 같다. 수비 잘하는 선수가 옆에 있다는게 나도 수비하는데 편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7.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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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37 16홀드→데뷔 첫 올스타’ 스스로도 놀란 21세 영건 “이정도로 잘할 줄 몰랐어, 후반기 더 잘하겠다”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로운(21)이 후반기 팀의 가을야구를 이끄는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운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로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이로운은 데뷔 첫 2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13경기(113⅔이닝) 7승 4패 1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8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SSG 필승조 한 자리를 꿰찼다. 47경기(46이닝) 2승 4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하며 리그 홀드 6위, 팀내 홀드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로운이 감독 추천선수로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로운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언제 올스타전에 올 수 있을지 모르는데 너무 기분이 좋다. 좋은 선수들과 다 재밌게 즐기면서 가고 싶다. 당연히 선발됐다는 생각은 없다. 운이 좋게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웃은 이로운은 “내가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다. 팀 성적이 지금 6등인데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나도 최대한 버티고 더 잘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이로운이 좋아진 것은 직구 그립 수정, 슬라이더 추가, 그리고 엄청난 노력이 비결로 꼽힌다. SSG 이숭용 감독은 “첫 번째는 직구 그립을 바꾼 것이 성공을 한 것 같다. 두 번째는 (김)광현이와 KK 캠프를 가서 슬라이더를 배웠다. 그리고 본인의 노력이다. (이)로운이가 부족한 부분을 잘 인지했고 또 배우려고 했다. 태도도 완전히 달라졌다. 공은 던진 날이든 안 던진 날이든 마지막까지 남아서 훈련을 한다”라며 이로운의 변화를 칭찬한 바 있다.  이로운은 “이 정도로 잘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 이렇게 잘해왔으니까 후반기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팀이 가을야구에 가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나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싶고 홀드도 20개, 25개 이상 하고 싶다”고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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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투수는 폰세, 타자는 디아즈…'외국인 천하' 제동 걸 안현민

올해 프로야구 전반기는 '외국인 투수 천하'였다. 특히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는 전반기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면서 KBO리그 마운드를 지배했다. 폰세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 탈삼진 161개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과 함께 공동 1위고, 평균자책점은 전 구단 투수 중 유일한 1점대다. 탈삼진은 2위 드루 앤더슨(SSG 랜더스·150개)과 11개 차가 난다.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아 승률(100%)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에도 네 부문 모두 1위를 유지하면, 외국인 선수 사상 최초의 투수 4관왕에 오를 수 있다. 폰세는 올 시즌 등판한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최다 이닝(115와 3분의 2이닝)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117과 3분의 1이닝)와 격차가 크지 않다. 투수의 지배력과 효율성을 보여주는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과 피안타율(0.183)도 폰세가 모두 1위다. 심지어 지난 5월 17일 SSG와의 대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대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후반기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현재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작성한 225개다. 올 시즌 폰세의 경기 평균 탈삼진은 8.9개. 후반기에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면, 8경기 만에 미란다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끝이 아니다. 2003년 정민태와 2017년 헥터 노에시가 남긴 역대 개막 후 최다 연승(14연승) 기록까지도 단 3승만 남겨뒀다. 폰세의 '독과점'을 저지할 1순위 후보는 앤더슨이다. 평균자책점(2.06), 탈삼진, WHIP(0.99), 피안타율(0.192) 모두 2위를 달리면서 추월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KIA 우승의 주역인 제임스 네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머신' 후라도, '외국인 명가' NC의 새 에이스 라일리, 폰세의 완벽한 파트너인 라이언 와이스(한화) 등도 투수 각 부문 상위권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이 강했다. 특히 르윈 디아즈(삼성)는 독보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홈런(29개)과 타점(88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란히 홈런 20개를 친 공동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패트릭 위즈덤(KIA)이 따라잡기 어려운 격차다. 타점 2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69점)의 추격도 이미 멀찌감치 따돌렸다. 장타율(0.595)까지 3개 부문 1위다. 전반기 페이스대로라면,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을 47개까지 때려낼 수 있다. 후반기에 속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48개·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 신기록과 외국인 최초의 50홈런 타자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02개) 기록을 작성한 '안타 기계' 레이예스도 역대 최초의 2년 연속 200안타 위업을 향해 달린다. 그는 전반기 타율 0.340, 안타 122개를 각각 기록해 두 부문 모두 여유 있는 1위에 올랐다. 다만 후반기에는 양강 구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KT 위즈의 신예 거포 안현민이 다음달 초 규정 타석을 채우면, 순식간에 타격 여러 부문 선두권으로 올라선다. 지난 5월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전반기 타율 0.356, 홈런 16개, 53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648, OPS(출루율+장타율) 1.113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모두 현재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다른 타자들보다 한 달 넘게 출발이 늦었는데도, 누적 기록인 홈런(5위)과 타점(11위) 순위까지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를 넘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레이스까지 뛰어드는 모양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07.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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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속전속결이네’ 장수 외인 방출→3억 대체자 영입, 벌써 수원 적응 마쳤다! “한국시리즈 우승 도울 것” 당찬 각오까지

[OSEN=이후광 기자] '장수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선수 패트릭 머피가 계약 발표 후 불과 나흘 만에 입국을 거쳐 수원KT위즈파크 적응을 마쳤다.  KT 위즈는 지난 11일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연봉 27만7000 달러(약 3억 원)에 전격 영입했다. 장수 외인 쿠에바스가 시즌 18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하자 후반기를 앞두고 약 3억 원을 들여 대체 선수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시즌 45승 3무 41패 5위로 전반기를 마친 KT의 2025시즌 목표는 창단 두 번째 우승이다.  1995년생 우완투수인 머피는 지난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워싱턴 내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통산 35경기(선발 0경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4.76(39⅔이닝 21자책)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9시즌을 뛰었고, 202경기(선발 95경기) 34승 33패 평균자책점 3.47(630이닝 243자책)을 기록했다.  머피는 2024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당시 니혼햄 파이터스 유니폼을 입고 40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 중이었는데 KT의 제안을 받고 남은 후반기를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보내게 됐다.  KT 나도현 단장은 “머피는 빠른 공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투심, 커터, 커브 등의 구종을 고르게 구사할 줄 안다.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투수진에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KT 구단에 따르면 머피는 벌써 국내로 입국해 수원KT위즈파크에서 17일부터 재개되는 프로야구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머피는 기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배제성으로 이뤄진 로테이션에 합류해 이강철 감독이 구상한 6선발 체제의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 다만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아 일단은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5선발이 갖춰진 선발왕국 KT이기에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 빌드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머피는 구단 공식 채널 ‘위즈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KT에서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KT가 순위권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합류하면 좋을 거 같아 결정을 하게 됐다”라며 “KBO리그에서 뛰어본 선수들에게 정보를 들었고, 후반기 시작하면 동료들,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KT에 합류한 배경을 설명했다.  본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 몇 주 동안 미국에서 계속 공을 던져서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라며 “직구 구위 및 구속이 굉장히 뛰어나고, 커브 각이 크다.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던진다. 타자를 잘 상대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홈구장에 대해서도 “미국과 일본에서 새로운 야구장, 옛날 야구장을 많이 다녀봤는데 위즈파크에서 훈련을 해보니 경기장 컨디션이 좋고, 내부도 잘 정돈돼 있어서 기대가 된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머피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시차 적응이다. 특히 19개월 된 아기가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피는 “한국은 처음 왔는데 아이가 시차 적응이 안 되다 보니 아내와 내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난다. 낮잠이 필요하다. 지금도 살짝 졸립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머피의 후반기 목표는 당연히 KT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다. 그는 “KT가 가을야구 경쟁 진출권에 있다고 들었다. 또 신구 조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면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거라고 본다”라며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며, 나머지 경기 최대한 많이 이겨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남겼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7.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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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수석코치 동반 경질’ 충격적 결단 내린 키움, 웰스도 교체 변수 발생할까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후반기를 앞두고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보직해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키움은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 또한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58승 3무 83패 승률 .411)과 2024년(58승 86패 승률 .403)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은 올 시즌에도 27승 3무 61패 승률 .307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키움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새롭게 단장을 맡은 허승필 단장은 2011년 한화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에 합류했다. 이후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주도, 메이저리그 포스팅 관련 업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온 인사다.  허승필 단장은 지난 14일 통화에서 “나도 조금은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게 돼서 당혹스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홍원기 감독님, 고형욱 단장님이 오랫동안 팀에 계셨고 그동안 잘 해오신 것이 있기 때문에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수정할 것을 수정하면서 올해는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을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단장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현재 키움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차기감독 선임 방향이다. 이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백지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지금 성적이 부진하지만 그동안 구단을 이끌어온 기조가 있다. 구단의 철학 등을 지금 당장 뒤집고 새롭게 바꾸기는 어렵다. 구단의 운영 방식 등은 유지를 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설종진 감독님이 최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다만 설종진 감독님이 차기 감독으로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승필 단장은 “지금까지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다시 한 번 팬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우리가 구단을 운영해오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을 하고 잘 해왔던 부분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 우리가 반등할 수 있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남은 시즌 목표를 강조했다.  키움이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가장 큰 변수는 결국 외국인선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기용한 승부수가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푸이그를 라울 알칸타라로 교체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에 성공했다. 케니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부상대체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면서 큰 힘이 됐다.  반면 카디네스의 부상대체 외국인타자 스톤 개랫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카디네스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팀에 돌아오고 스톤이 떠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로젠버그가 부상 때문에 교체 횟수를 한 번 더 소모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카디네스를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로젠버그를 웰스가 대체하게 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웰스가 정식계약 전환이 가능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허승필 단장은 “웰스의 정식 계약 전환은 선수 개인적인 이슈가 있어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웰스를 시즌 끝까지 끌고 가는 것이 첫 번째 옵션이지만 다른 선수를 찾는 방향도 함께 진행중이다. 웰스가 한국 생활에 아주 만족해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계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승필 단장은 “그동안 질책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으셨겠지만 남은 구단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다시 한 번 평가를 받으면서 질책 받을 것은 받고 고생했다고 칭찬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또 칭찬 받을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며 이날 파격적인 결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후반기 반등이 절실한 키움은 만약 웰스의 외국인선수 계약 전환이 불발되고 새로운 외국인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또 하나의 불확실한 변수에 대처해야 한다. 파격적인 결단과 함께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는 키움이 바라는대로 후반기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07.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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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다치냐고 하시는데..." 3년째 찾아온 부상, 속상하고 미안한 진심 토로..돌아온 우승캡틴 "마지막 웃도록 하겠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마지막에 웃겠다". KIA 타이거즈 우승 캡틴 나성범이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프로야구 후반기 대비 훈련 첫 날 1군에 합류했다. 4월27일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빠진 이후 처음으로 1군 동료들과 훈련 메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17일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광주)부터 주전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미 전반기 막판 2군 실전 2경기에 출전해 홈런과 멀티안타를 터트리며 희망을 알렸다. 부상 이탈 이전보다 다소 홀쭉해진 얼굴이었다. "실제로는 체중에 큰 변화가 없다"면서 웃었으나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완벽한 재활 훈련 뿐만 아니라 식성까지 참아내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성범은 "다리 부상이어서 뛰지 못했다. 처음에는 걷기도 힘들어 최대한 밖에 나가지 않았다. 되는 대로 먹으면 많이 찐다. 먹는 것부터 조절을 했다. 원래보다 1~2kg 줄었다.  (실전을 해보니) 2023년 종아리 다칠 때와는 달리 느낌도 좋다. 그때는 타이트함이 심해 불안했다. 이번에는 많이 뛰고 나서도 기분 좋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범호 감독은 함께 복귀한 김선빈도 거론하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두 선수가 없을 때 어린 선수들이 힘들게 너무 잘해주었다. 이제 돌아왔으니 두 베테랑이 무조건 잘해주어야 한다. 팀 타선도 득점력과 응집력이 좋아지면서 강해질 것이다"며 공격력 증강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행히 2군에서 올라온 오선우 김호령 이창진 김석환 등이 활약을 펼쳤다. 오선우는 일찌감치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김호령은 타격까지 일취월장해 대체 불가의 주전 중견수로 발돋음했다. 2군에 머물렀던 3할타자 고종욱도 화끈한 타격에 좌익수로도 뛰었다. 최원준도 서서히 타격감을 찾아가며 빈자리를 메웠다. 이제는 돌아온 나성범이 선발 우익수이자 중심타자로 빚을 갚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TV로 봤는데 어린 선수들이 잘 버텨주어 고맙다. 이제는 후배들과 경쟁하겠다. 마음을 더 잡아야 할 것 같다. 감독님도 든든하다며 기대를 많이 하신다. 선빈이와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잘하자고 이야기 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3년째 부상에 대해서도 미안함과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올해는 성적과 관계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게 목표였다. 재작년부터 계속 부상으로 시즌때부터 빠지다보니 감독님, 동료, 팬분들께 죄송하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다치냐고 하신다. 솔직히 다치고 싶어 다친 것이 아니라는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최대한 몸에 좋은거 하면서 관리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기부터 연승을 달리게 보탬이 되겠다. 마지막에 더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팀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2년 전 부상에서 복귀해 58경기에서 18홈런을 쳤다'는 취재진의 말에 웃으면서 "그때 그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빼놓치 않았다.  나성범은 2023 종아리 근막 손상 판정을 받고 6월 말에 복귀해 미친 타격을 펼쳤다. 58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 18홈런 57타점 장타율 6할7푼1리, 출루율 4할2푼7리 OPS 1.098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그때보다 뛰는게 가볍다는 말에서 은근히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2025.07.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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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 올 수 있을까" 한화 1위 이끈 카리스마 명장, 이렇게 속정도 깊다…감격한 두 아이 아빠

[OSEN=이상학 기자] “네? 제가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도윤(29)은 지난달 말 양승관 수석코치로부터 “올스타 선수”라는 말을 듣곤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된 이도윤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경기 전 이도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살면서 (올스타전에) 한 번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게 돼서 뜻깊다. 모든 상황이 다 재미있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어제부터 재미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스스로도 생각 못한 올스타전이었다. 그는 “예상 못했다. 후보로 올라간 것도 없어서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며 “(김경문)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추천으로 오게 됐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도윤이가 결혼도 하고, 애들도 있다. 열심히 하고 있는 아기 아빠가 올스타전에 나가면 보기 좋지 않겠나”라며 이도윤을 추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그가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을 언급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휘어잡는 김경문 감독이지만 이렇게 속정도 깊고 따뜻하다. 그만큼 이도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앞서 2년간 주전급 유격수로 뛰다 올해 FA 심우준이 와서 다시 백업으로 밀린 이도윤은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하며 공수에서 소금 같은 활약을 한 이도윤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감독이 고맙고, 미안한 선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스타 감독 추천은 평소 이도윤의 희생 정신을 고마워한 김경문 감독의 보답인 것이다.  이도윤은 2023년 7월 첫째를 득남했고, 올해 6월에는 둘째 딸이 태어났다. 두 아이와 아내가 이날 올스타전을 찾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2회 첫 타석 때 이도윤은 아들을 안고 ‘애 둘입니다. 11년차입니다. 30살입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휴대용 LED 전광판을 들고 타석에 등장하는 퍼모먼스를 펼쳤다. 어려 보이는 얼굴로 인해 신진급 선수로 오해받곤 하지만 2군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인내한 시간이 꽤 길었다.  북일고를 졸업한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5년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도윤은 2019년까지 5년간 1군에서 단 2경기 출장에 그쳤다.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고,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0년 시즌 막판에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21년부터 1군 백업으로 얼굴을 자주 보였쳤, 2023년 시즌 중반부터 안정된 수비력을 앞세워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2023년 106경기, 지난해 134경기를 뛰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는가 싶었지만 FA 심우준이 온 올해는 백업으로 다시 시작했다. 주전을 빼앗긴 아쉬움이 클 법도 하지만 이도윤은 마음을 다잡고 1루까지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준비했다. 틈틈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중을 계속 높였다. 6월부터 2루에서 주전급으로 기용됐다. 전반기 성적은 68경기 타율 2할3푼6리(157타수 37안타) 25타점. 눈에 확 띄진 않아도 빼어난 작전 수행과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팅으로 기록 이상의 임팩트가 있었다. 안정된 수비로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투수들이 나오는 날에는 꼭 선발로 나서며 전반기 한화의 1위 질주에 일조했다.  이도윤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이길 때마다 신기했다. 확실히 순위권 경쟁을 하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더 긴장되고 피곤하기도 한데 팀원들이 다 좋은 활약을 해서 전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반기 1위에 제 지분은 4~5% 정도일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줬다. 특히 선발, 마무리, 중간 투수들과 주축 타자들이 잘해줘서 저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편하게 하다 보니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2018년 한화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2군 선수였던 이도윤은 TV 중계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 “2018년 3위를 했을 때는 제가 1군에 거의 없어 실감이 안 났다. 가을야구를 보긴 봤는데 잘 안 봤다. 제가 거기에 없으니까 분했다”고 떠올린 이도윤은 “올해가 첫 순위 경쟁인데 힘들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잘하고 싶다. 그래야 팀이 순위를 유지하면서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도 특유의 컨택으로 좌전 안타 2개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도윤이 후반기에도 소금 같은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2025.07.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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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려가 있다” LG 천재타자, 왜 2군에서도 사라졌을까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김범석(21)이 언제쯤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LG에 입단해 ‘천재타자’로 주목 받았던 김범석은 1년 사이에 입지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김범석은 올 시즌 1군 기록은 없다. 1군 엔트리에도 하루도 등록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4리(42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가 마지막이다. 3개월 넘게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않고 있다.  김범석은 현재 선수단을 잠시 떠나 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김범석은 본가가 있는 부산에 내려가 있다. 체중 관리와 심리적인 안정을 달래고 있다. 부산에서 모교 경남고에 가서 훈련을 하는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김범석은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으나 떨어졌다.  김범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김범석은 고교 3학년 때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한 거포 유망주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드래프트장에서 “김범석이라는 고유 명사는 한국 야구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범석은 데뷔 첫 해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을 과시했고,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MVP를 차지했다. 2023시즌 1군에서는 10경기 27타수 3안타(타율 .111)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전격 포함됐다.  2024년 백업 포수로 기회를 받으며 4~5월 32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5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면서 뛰어난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후반기에 1할대 타율로 부진하면서 1군 보다는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범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백업 포수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성적도 부진해 장점이 사라졌다. 군 복무를 빨리 해결하고자 했으나 상무 탈락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쉬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07.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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