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내셔널 벚꽃 축제(The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가 오는 20일(수)부터 시작된다. 이 행사는 해마다 전국 각지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DC 최고의 구경거리 중 하나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 나무 아래를 거닐거나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를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다. 올해 역시 예년보다 푸근한 겨울 날씨로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다. 국립공원국은 최근 벚꽃 만개 시기를 3월 26일에서 30일까지로 예상, 발표했다. DC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내셔널 몰 인근의 타이들 베이신(Tidal Basin)이다. 이곳엔 1912년 일본 정부가 기증한 3700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강가에 빼곡히 심어져 있다. 만발한 꽃과 그 아래 물위에 비친 풍경은 장관을 연출한다. 제퍼슨 기념관 인근의 패틀 보트를 빌려 타고 유유자적 할 수도 있다. 주말을 이용해 DC 나들이에 나선다면 자가용보다는 메트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차 하는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미소니온(Smithsonian)역에서 내리거나 메트로 센터(Metro Center), 랑팡 플라자(L’Enfant Plaza), 페더럴 트라이앵글(Federal Triangle)역에서 하차한 후 몇 블럭 걸어도 된다. 워싱턴 메트로는 축제 시작 후 첫 주말인 23일과 24일 이용객이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 몰에 있는 DC 서큘레이터 버스를 타면 시내를 구경할 수 있고, 축제 기간 동안엔 타이달 베이신 주변에 무료로 자전거를 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해마다 1~3% 정도의 나무가 교체되는데 이 때 소요되는 비용은 한 그루당 300달러 정도다. 벚꽃을 즐기는 건 좋지만 벚나무를 꺾거나 훼손하는 것은 금지된다. 적발시 최고 5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니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벚꽃 축제 어떻게 즐길까 ◇벚꽃 축제 방문객 센터 3월 14일부터 4월 14일까지 한달간 유니언 스테이션에 벚꽃 축제 본부가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막식 3월 23일(토) 오후 5시~6시30분 DC 노스웨스트에 위치한 워너 극장(513 13th Street, NW). DC 벚꽃의 역사와 일본 문화 공연 등이 벚꽃 축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티켓은 무료지만 아쉽게도 이미 모두 마감됐다. ◇제퍼슨 기념관 패들 보트 4월 2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타이들 베이신 보트하우스(1501 Maine Avenue, SW)에서 패틀 보트를 대여해준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 온라인으로도 예약할 수 있으며, 비용은 시간당 2인용 12달러, 4인용 19달러. ▷문의: 202-479-2426 ▷웹사이트: www.tidalbasinpaddleboats.com ◇일출 4월 7일까지 매일 오전 6시15분부터 8시30분, 타이들 베이신 보트하우스. 벚꽃이 만발한 강가의 일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이며, 참가비는 1인당 74달러. 티켓은 워싱턴 포토 사파리 웹사이트(www.WashingtonPhotoSafari.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02-537-0937 ◇벚꽃 크루즈 4월 14일까지 오전 10시25분, 11시30분, 낮 12시40분, 오후 1시45분, 3시10분, 4시15분, 5시40분. 워싱턴 하버(3100 K Street, NW)에서 출발. 탑승료는 성인 24달러, 4~12세 12달러, 4세 미만은 이용 불가. 티켓은 미리 웹사이트(www.DC-Cruises.com)에서 구입해야 한다. 조지타운에서 출발, 케네디 센터를 거쳐 마뉴먼트와 제퍼슨 기념관 등을 돌아오는 코스. ▷문의: 301-765-0750 ▷문의: 1-877-44-BLOOM(442-5666) ▷웹사이트: www.nationalcherryblossomfestival.org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3.03.15. 5:23
* 오렌지카운티 동물원 오렌지시에 위치한 오렌지카운티 동물원이 세인트 패트릭스 데이를 기념해 환경 지키기 대열에 동참한다. 오는 17일 종이 박스를 지참하는 손님은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것. 종이 박스는 동물들의 장난감으로 사용되며 동물들이 찢으며 놀 수 있을만한 크기면 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한편 박스를 지참하지 않을 시 입장료는 3세 이상은 2달러 이하는 무료며 파킹료는 5달러다. ▶주소: 1 Irvine Park Road Orange CA 92869 ▶문의: (714) 973-6847 ocparks.com/zoo * 넌센스 공연 어바인의 뮤지컬 시어터 빌리지에서 공연 '넌센스'가 열린다. 16일 열리는 이번 공연은 오후 2시와 오후 7시 30분 2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코미디 장르의 뮤지컬인 '넌센스'는 수녀로 분장한 배우들의 익살스런 탭 댄스와 발레를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하는 퀴즈 또한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은 15달러 12세 이하 어린이와 55세 이상 시니어들은 13달러다. ▶주소: 36 -C Mauchly Irvine CA 92618 ▶문의: (949) 753-1996 musicaltheatrevillage.net * 나이트 오브 호프 어바인의 콘코디아 대학교가 15일(오늘) '나이트 오브 호프' 말라리아 예방 자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그림 그리기 등 직접 예술 작품을 창조할 기회가 주어지고 여러 분야의 음악가들이 참석해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 밖에도 여러 가지 음식 트럭이 준비돼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콘코디아 대학교 재학생 10달러 5세 미만의 어린이는 공짜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하며 티켓은 온라인(itickets.com)에서 예매하거나 현장구매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모든 수익금은 '루터런 말라리아 이니티에이티브'라는 아프리카 말라리아 예방 치료 단체에 돌아간다. ▶주소: 1530 Concordia Irvine CA 92612 ▶문의: (949) 214-3155 유현지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3.03.14. 19:01
머릿속에 있던 골고다의 언덕 모습과 너무 다른 골목 시장터를 본 후 실망보다는 서글픈 마음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 왕국은 남북으로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으로 갈라졌다. 그때부터 민족의 수난은 바빌론의 포로 생활에서 시작해 페르시아가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유대인을 해방시켜 이스라엘 땅으로 보내 주는 것으로 일단 끝난다. 이후 이스라엘 민족의 무기력한 암흑시대로 이어진다. 성서의 해석은 여호와가 포로 해방을 시켜줬다는 듯 하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페르시아가 나일강의 문화와 메소미타미아 문화권 사이에 유대인들로 하여금 완충 지대를 갖게 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더 현실적인 것 같다. 결과야 하나님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다만 내가 궁금한 것은 예수 탄생 시절 고향에 돌아온 유대인들이 옛 이스라엘 지역인 북쪽 갈릴리 지역과 옛 유다 지역인 남쪽 예루살렘 지역에 살게 됐는데, 어찌하여 그들 사이에 그토록 멸시하던 사마리아인들이 끼어 살게 되었는지다. 아직도 의문을 풀지 못하겠다. 우리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여 우선 ‘가이사라’를 찾았다. ‘줄리어스 시저’라 부르기도 하고 성경에는 ‘가이사라’로 나와 있는 로마 황제의 이름을 따서 건축 천재 헤롯 왕이 만든 항구다. 사실 이스라엘 서안 지중해는 항구로서 갖추어야 할 만(灣)이 없다. 그런데 최초로 시멘트를 써서 기둥을 물에 박고 방파제, 선착장을 만들어 완전한 항구 도시를 건설한 것이다. 물론 궁전, 원형 극장, 스태디움 등을 지었고 이곳이 로마 시대에는 팔레스타인의 수도였다 한다. 유적지를 보고 나니 자그마한 상영관에서 가이사라 항구의 역사를 보여줬다. 이곳 항구가 십자군 시대에는 예루살렘을 가기 위한 군기지, 병참 보급의 전진 기지로 이용했다가 그 후 술탄 살라딘에 의해 함락돼 파괴되면서 항구 기능도 없어지고 폐허화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자연, 역사 보존 없이 단지 중세 이후 건물들만 있는 것이 불만이었던 나는 허물어진 기둥 하나, 벽돌 하나에서 2000년 이전의 역사를 보는 즐거움에 빠졌다. 두번째로 우리는 칼맨 수도원으로 유명한 칼맨산과 므깃도(Megiddo)를 찾았다. 칼맨산에는 바알신을 섬기는 야합 왕비에 맞서서 450명의 선지자와 번제에 불을 지피는 내기를 해서 그들을 모두 물리치고 주검으로 이끈 선지자 엘리야를 기리는 동상과 교회가 있었다. 나에게는 므깃도가 단연 주목할 만했다. 이곳은 소위 텔(TEL)인데, 이는 전쟁이나 재난으로 폐허가 된 곳을 매몰하고 그 위에 다시 건축해 연대별로 다른 지층이 쌓인 것을 말한다. 사실 이곳은 지층을 파 내려가면서 연대별 귀중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설명에 의하면 이집트 시대부터 솔로몬 왕을 거쳐 야합의 통치 때 번성하였고, 다시 앗시리아로 넘어갔다가 다시 이집트의 지배를 받는 등 전란의 중심이었다. 내려다보이는 넓은 땅이 고대 이집트에서 다마스쿠스로 이어지는 중심지였기에 그랬는가, 세계의 제패의 열쇠 때문에 그랬는가.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인류 멸망의 최후의 전쟁터 아마겟돈이 바로 이곳이란다. 흥미로운 여러 유적 터를 보고 마지막으로 성 밖의 우물에서 물을 구하기 위해 파내려간 깊고 깊은 지하굴을 통해 갈릴리로 향했다. 예루살렘에서 북서의 가이사라, 중간지대의 므깃도를 거쳐 이제 북동쪽의 있는 갈릴리 호수에 도착했다. 한때 한국의 농촌 새마을 운동의 본보기라고 했던 집단 협동 농장인 소위 ‘키브스’는 이제 국민 소득이 4만 달러의 시대라 거의 다 없어졌다. 그래도 몇몇은 호텔업, 관광업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고, 우리는 키브스가 운영하는 곳에서 마련한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 숙소로 향했다. 요르단 강은 갈릴리 호수에서 약 140킬로미터의 구불구불 물줄기를 따라 사해로 들어간다. 예수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곳은 사해 부근인 남쪽이라고 한다. 요르단 강의 발원지인 북쪽 끝이지만 이곳도 요르단 강줄기에 세례 세트장을 만들어 놓았고, 갈릴리 호수의 배에서는 출항에 앞서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들의 치밀함인지 상술인지를 생각하며 미소가 지어졌다.
2013.03.08. 5:02
◆브루클린에서 식사를=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브루클린 만의 특별 레스토랑 위크 '다인 인 브루클린(Dine in Brooklyn)'을 눈 여겨 보는 건 어떨까. 브루클린에 있는 레스토랑 150군데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3코스 식사를 19.55달러에 즐길 수 있다. 행사는 20일까지 이어진다. 갈 만한 곳을 몇 군데 추려봤다. 파크슬로프의 '200 Fifth(200 5th Ave)'로 가면 클래식 칵테일과 아메리칸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블루리본브루클린(Blue Ribbon Brooklyn, 280 5th Ave)', '애플우드(Applewood, 501 11th St)' 등도 들르면 좋다. 덤보에 있는 '리버카페(River Cafe, 1 Water St)'로 가서 맨해튼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겨도 좋다. 윌리엄스버그로 가면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이탈리안 음식을 판매하는 'PT(331 Bedford Ave)', 브런치로 유명한 '올스웰(Allswell, 124 Bedford Ave)' 등이 있다. 조용한 캐롤가든즈로 가면 '슈낵(Schnack, 122 Union St)'에서 슬라이더와 맥앤치즈, 어니언 링 등 고칼로리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레드훅 '브루클린 크랩(Brooklyn Crab, 24 Reed St)'에서 오랜만에 게를 먹는 것도 좋다. www.visitbrooklyn.org. ◆아모리쇼=현대미술의 축제 '아모리쇼(Armory Show)'가 이번 주말 뉴욕을 장식한다. 올해는 특별히 100년 전, 1913년 처음 열렸던 아모리쇼를 기념해 열린다. 당시 에드가 드가ㆍ폴 세잔ㆍ프란시스코 고야ㆍ마르셀 뒤샹ㆍ유진 들라크루아ㆍ파블로 피카소 등이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아모리쇼에서는 특히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 중 하나,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2(Nude Descending a Staircase, No.2)'에 감명받아 작가들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 눈에 띈다. 다양한 작가들이 재해석한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들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관람하다 지치면 전시장 중간 중간에 있는 라운지 벤치나 소파에 몸을 던지고 쉬어가자. 이 벤치나 소파 또한 하나의 미술작품처럼 아름답다. 일반 30달러, 학생 10달러. www.armoryartsweek.com. ◆스파위크=11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스파파인더 웰네스위크(SpaFinder Wellness Week)'를 주목하자. 뉴욕시 내에 있는 스파숍 200군데에서 마사지ㆍ페이셜ㆍ필라테스ㆍ요가 등 특별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사면, 보너스로 25달러 카드를 제공한다. 마음과 몸을 편히 쉬는 주말을 보내보자. spafinder.com/wellnessweek. ◆그랜드센트럴투어=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그랜드센트럴역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무료 투어 '더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가 진행중이다. 터미널 뿐만 아니라 주변 동네까지도 돌며 평소에 알수 없었던 비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8일 낮 12시30분 '120 파크애브뉴'에 있는 'Sculpture Court'에서 만나서 출발한다. 212-883-2420. grandcentralpartnership.org. ◆뮤지컬 한편으로 후끈=오랜만에 뮤지컬 한 편을 관람해보는 건 어떨까. 현재 브로드웨이 네덜란더시어터(Nederlander Theatre, 208 W 41st St)에서 공연되고 있는 '뉴시즈(Newsies)'를 통해 젊은 에너지를 듬뿍 받아보자. 1899년 뉴욕 신문배달 소년들이 권력가들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 남자 배우들이 단체로 선보이는 화려한 춤과 애크로배트로 가득 찬다. 가기 전에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1992년 영화 '뉴스보이(Newsies)'를 관람하고 가면 이해가 더욱 쉬울 것. 한국어로 된 브로드웨이 티켓 예매 웹사이트 '오쇼(www.ohshow.net)'를 통해 구매하면 박스오피스 가격보다 조금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이주사랑 기자
2013.03.07. 23:38
뉴욕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우연한 기회에 차이나타운을 갔다가 거대 중국인 동상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남의 나라, 그것도 뉴욕 한 가운데에 중국인 동상을 세우는 이들의 '저력'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15피트 동상의 주인공은 공자(孔子)였고, 그 주변은 '공자플라자(Confucius Plaza)'라고 불렸다. 이 동상과 플라자도 놀랍지만 지금까지도 매일같이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는 차이나타운(Chinatown)의 위력은 끝이 없어 보인다. 서반구를 통틀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려 사는 곳은 뉴욕 일원이라고 한다. 2010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뉴욕 일원에 있는 차이나타운만 해도 9곳이며, 68만여 명이 이 곳에 살고 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Chinatown)을 비롯해 뉴욕시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퀸즈 세 곳, 그리고 브루클린 세 곳이다. 플러싱은 브루클린 차이나타운에 이어 뉴욕시에서 중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사는 지역이다.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곳은 '원조' 격인 맨해튼 차이나타운. 도떼기시장 같은 분위기와 옛 홍콩 영화에 등장할 법한 장면이 공존하는 이 곳을 파헤쳐 본다.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 둘째가면 서러워=단돈 1달러로도 홍콩빵 15개를 먹을 수 있다. 2달러면 덤플링(Dumpling) 대여섯 개를 살 수 있다. 맨해튼 안에 차이나타운만큼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평균 5달러면 한끼 식사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으니 이 동네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다. 찐 쌀국수가 3.5달러, 수타면 국수가 4달러, 돼지고기 번(Bun)이 60센트, 닭다리를 얹은 밥이 4.5달러… 목록은 끝이 없다. ◆영화 못지 않은 분위기=차이나타운을 가까이서 들여다 보자. 행인은 물론 상인들도 넘쳐나고, 각종 보석부터 채소ㆍ해산물까지, 안 파는 게 없는 시장이 천지다. 거리 곳곳에 있는 식당도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그러나 시야를 넓혀 전체적으로 동네를 보면서 좁은 길거리를 걷다 보면 홍콩 영화에 등장할 법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어스름한 저녁 무렵, 펠스트릿(Pell St)이나 도여스스트릿(Doyers St), 모트스트릿(Mott St)을 따라 걸어보자. 오래된 건물들과 한문 네온사인 사이로 길이 구부러지는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에서 갓 튀어나온 듯하다. ◆마사지로 피로풀기=스파숍에서 100달러를 호가하는 돈을 주고도 답답한 마사지에 오히려 피로가 쌓인 경험이 있는 지. 저렴한 가격에 '시~원한' 마사지를 즐기고 싶다면 차이나타운으로 가라. 모트스트릿에 있는 '피숀 허브 센터(Fishion Herb Center, 107 Mott St)'로 가면 40달러에 전신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실내 장식은 수수할지언정,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 단골 고객이 많은 집이다. 가 볼 만한 레스토랑ㆍ카페 ($표시는 가격, 메뉴 당 평균 10달러 안팎은 $, 20~30달러는 $$, 30달러 이상은 $$$) ▶레스토랑: Amazing 66(66 Mott St, $$), Congee Village(98 Bowery St, $$), Great NY Noodletown(28 Bowery St, $), Hop Kee(21 Mott St, $$), Joe's Shanghai(9 Pell St, $$), Oriental Garden(14 Elizabeth St, $), Ping's Seafood(22 Mott St, $$), 456 Shanghai Cuisine(69 Mott St, $). ▶카페ㆍ베이커리: Chatham Restaurant(9 Chatham Sq, $$), Fay Da Bakery(82 Elizabeth St, 191 Centre St, 83 Mott St, $), Ho Won(146 Hester St, $), Mei Lai Wah(64 Bayard St, $), Nom Wah Tea Parlor(13 Doyers St, $$), Tai Pan Bakery(194 Canal St, $). 글ㆍ사진=이주사랑 기자
2013.03.07. 23:36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봄방학(Spring Break)이 다가온다. 한 학년의 마무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즐기는 꿀맛 같은 휴식. 온 가족이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녀들을 위해 봄방학 계획을 미리 짜보자. 대자연 속에서 한없이 작아진 인간의 모습을 통해 마음을 넓게 가지는 방법을 일러주고, 대학과 역사 탐방을 통해 학업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길러줄 수도 있다. 아니면 휴식을 통해 '삶 속 여유를 찾는 법'을 알려줄 수도. 방학, 자연을 누려라 ◆국립공원에서 캠핑을=지금이 아니면 언제 가보리. 국립공원에서 천혜의 대자연을 온 가족이 즐기며 캠핑을 하는 건 어떨까. 그랜드캐니언,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유명 국립공원은 물론 톱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비교적 가까운 메인주의 '아카디아국립공원(Acadia)'도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콩가리국립공원(Congaree River)'의 경우 북미에서 가장 큰 범람원 숲(Floodplain Forest)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그레이트스모키산맥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또한 아팔래치안 트레일의 일부로 하이킹을 하기에 제격. 오대호 중 가장 큰 미시건 슈피리어호에 있는 섬 '아일로열(Isle Royale)'로 가면 오로지 무스(moose)만을 잡아먹는 늑대들이 있다. www.nps.gov. ◆해변으로 떠나요=아직 뉴욕에서 해변을 즐기기엔 시기상조다. 가까운 캐리비언 해변으로 온 가족이 떠나보자. 도미니칸공화국의 마제스틱엘레강스호텔(Majestic Elegance Hotel)ㆍ비바윈드해도미니쿠스비치(Viva Wyndham Dominicus Beach)ㆍ그랜드팔라디움푼타카나(Grand Palladium Punta Cana Resort) 등은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ㆍ숙박과 음식, 부대시설 등이 모두 요금에 포함)'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곳. 또한 자메이카의 더케이브(The Caves)ㆍ로즈홀리조트(Rose Hall Resort), 아루바의 옥시덴탈그랜드(Occidental Grand) 등이 있다. 1박에 130달러에서 600달러대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방학, 교육도 놓칠 수 없다 ◆대학탐방=우리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대학탐방'을 하기에 봄방학만큼 적절한 기간도 없을 것. 동부 지역에 밀집돼 있는 아이비리그 학교들을 방문하고, 대학 주변 동네를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방법이다. 커네티컷의 예일대, 보스턴의 하버드대ㆍMIT, 로드아일랜드의 브라운대, 뉴햄프셔의 다트머스대, 필라델피아의 유펜, 뉴저지의 프린스턴대, 그리고 뉴욕의 코넬대와 컬럼비아대 등을 방문하자. ◆역사탐방=대학탐방을 하면서 미국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역사탐방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워싱턴DC에 있는 마운트버논 유적지(Mt. Vernon Historic Site)로 가면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소유했던 부지와 그가 부리던 노예들을 직접 해방시킨 이야기 등을 공부해 볼 수 있다.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ㆍ제임스타운ㆍ요크타운ㆍ게티스버그로 구성된 버지니아의 '히스토릭 트라이앵글(Historic Triangle)'은 미국 역사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곳. 보스턴으로 가면 빨간 벽돌로 바닥에 표시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을 따라 걸으며 매사추세츠주 의사당과 보스턴커먼 등 주요 유적지를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로 가면 1776년 독립선언을 알린 종이자, 선언문이 공포됐을 때 이것을 쳐서 축하했다는 '리버티 벨(Liberty Bell)'을 구경하면 된다. 방학, 그냥 즐겨라 ◆디즈니랜드='방학인데… 이때 만이라도 제발 놀고 싶다'고 애원하는 자녀. 그냥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여행 계획이 될 수 있다. 이 참에 어린이들의 로망, 디즈니랜드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물론 방학 때라 사람은 많겠지만 디즈니랜드에 사람이 없다면 더 이상하지 않을까. disneyland.disney.go.com. ◆크루즈=3일 혹은 일주일 동안 바다 위에서 가족이 함께 노는 시간. 바다 위를 여행하며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즐겨보자. 로얄캐리비언의 '오아시스'나 '얼루어(Allure)'와 같은 대형 선박, 또는 아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디즈니 크루즈 라인(Disney Cruise Line)'과 '카니발크루즈(Carnival Cruises)' 등이 있다. 저렴한 크루즈 티켓을 판매하는 웹사이트(www.discountcruises.com)도 꼭 확인해 보자.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3.03.07. 23:29
롱비치의 '퀸 메리호'가 자매선인 크루즈선 '퀸 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의 롱비치 입항을 축하하기 위해 무료 입장 이벤트를 연다. '퀸 메리' 무료 입장 시간은 '퀸 엘리자베스'가 롱비치항에 정박하는 12일 오후 4~9시까지다. 58년 동안 '세계 최대 여객선'이었던 '퀸 엘리자베스'에 오를 수는 없지만 '퀸 메리호'에서 웅장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퀸 메리'의 조애나 펠릭스 홍보 담당은 "프라머네이드 갑판(Promenade Deck)에 서면 '퀸 엘리자베스'를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 날 퀸 메리호는 DJ 이벤트와 스페셜 호텔 식당 프로모션 불꽃놀이 이벤트를 연다. 또 34.95달러인 '다이애나 특별전'의 입장료를 9.95달러로 할인한다. 작년 6월부터 시작한 '다이애나 특별전'에서는 다이애나비가 생전에 입었던 예복과 친필 편지 등 유품 20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품들은 모두 영국 왕실에서 가져온 것으로 찰스 왕세자와 결혼 당시 받은 선물 등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물품이 많아 초호화 전시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는 영국의 큐나드 라이너사가 건조한 여객선으로 1940년대 상류사회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송선으로 사용되다 1968년 퇴역해 대학의 실습용으로 개조됐다. 1969년 '퀸 엘리자베스 2호' 크루즈선으로 항해를 시작했고 1972년 1월 홍콩에서 수리 중 화재로 침몰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이성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3.03.07. 20:05
50에이커의 대형 꽃밭을 자랑하는 계절의 명물 '칼스배드 꽃밭'이 지난 1일 개장했다. 하지만 추운 날씨 탓에 꽃이 아직 피지 않아 개화시기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칼스배드 꽃밭 새논 모어 관계자는 "지금은 꽃봉오리가 올라왔다. 2주 후 레넨큘러스가 만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꽃밭은 오는 5월 12일까지 개장하며 로즈가든 마차 타기 미로 찾기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게 준비돼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6달러 성인 11달러이다. ▶주소: 5704 Paseo Del Norte ▶웹사이트: www.theflowerfields.com 글·사진=이성연 기자
2013.03.07. 20:04
'겨울이 너무 굼뜨다. 달력은 하루가 다르게 앞서 나가는데 봄은 언제 오려나.' 뭐든지 '빨리' 해결해야 하는 당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이번 주말 뉴욕식물원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2일부터 오는 4월 22일까지 뉴욕식물원 '오키드쇼(Orchid Show)'로 가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난꽃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오키드쇼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난꽃 전시 중 하나다. 매혹적인 보라색부터 상큼한 녹색ㆍ노란색, 은은한 분홍ㆍ흰색 등 형형색색의 난꽃 3000여 종이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할 수 있다. 호주ㆍ아프리카ㆍ남아메리카ㆍ마다가스카르 등 출신 국가도 다양하다. 이번 전시는 프란시스카 코엘료가 디자인을 맡았다. 지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식물원 나무 300여 그루를 적극 활용해 난꽃과 아름답게 어우러진 전시를 탄생시켰다. 나방을 닮은 모스(Moth) 오키드, 무지개색상의 레인보우 오키드, 풀 같은 이파리의 아시안 코사지(Asian Corsage), 갈대 위 핀 꽃과 같은 리드(Reed) 오키드 등이 있다. 난꽃뿐 아니라 대나무ㆍ야자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폭포도 있어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난다. ◆밤에도 빛나는 난꽃=낮 동안 화사한 햇빛에 청초한 얼굴을 내밀었던 난꽃.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 아래 도발적인 모습도 살아난다. 뉴욕식물원이 준비한 '오키드 이브닝(Orchid Evenings)' 행사를 통해 난꽃의 유혹에 빠져보자. 오는 9ㆍ23일, 그리고 4월 6ㆍ13ㆍ20일 오후 6시30분 시작되는 행사는 칵테일과 음악이 흐르는 정원으로 뉴요커들을 초대한다. 로맨틱한 데이트를 생각한다면 최적의 이벤트가 될 것. 입장료 30달러에 칵테일과 특별 저녁 식사 할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저녁식사는 식물원 인근에 있는 '브롱스 리틀 이탈리아' 아서애브뉴(Arthur Avenue)에 줄지어 있는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전시장 내 스낵바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도 좋다. 자세한 내용은 식물원에 문의하면 된다. ◆난꽃 다루기 시연=난꽃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전시를 보고 난꽃의 매력에 빠져 집에 하나 사가고자 한다면 주말 오후 2시, 3시에 열리는 난꽃 다루기 시연을 눈 여겨 보자. 기초 다루기, 화분 다루는 법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난꽃 전문가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과 투어 등이 있으며 주말에는 식물원에서 쿠바ㆍ인도ㆍ브라질ㆍ포르투갈 음악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자세한 일정은 웹사이트(nybg.org) 참조. ◆식물원 가는 길=메트로노스(Metro-North)를 탈 경우, 할렘 로컬 라인을 타고 'Botanical Garden'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에서 나오면 식물원 정문이 바로 보인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BㆍDㆍ4번 열차를 타고 'Bedford Park Blvd Station'에서 내려 동쪽 방향 Bx26번 버스를 타면 된다. 주차료는 19달러. 입장료 20달러. 주소는 2900 Southern Blvd. nybg.org. 718-817-8700.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8. 23:53
봄의 문턱, 3월. 아직까지 찬 바람이 불지만 간혹 따뜻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봄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린다. 뉴욕의 겨울은 3, 4월까지도 이어진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3월이 되면 이미 마음은 봄 기운으로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다. 무채색 세상이 온통 화사하게 변하는 때. 그 봄이 꿈틀거리는 3월이야말로 사랑에 빠지기 직전처럼 온통 설렘으로 가득한 시기가 아닐까. 그 설레는 마음 안고 봄에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차분히 적어 내려가보자. 공원 산책, 드라이브, 식물원 나들이 등… 마음 속에 있었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도록 돕기 위해 준비했다. 올 봄, 이것 중 하나만 해도 성공이다. ◆드디어 밖으로=날씨가 따뜻해지면 창 밖 풍경들이 우릴 손짓한다. 비로소 밖으로 나가야 할 때가 온 것. 우선 지난 12월 새로 오픈한 브루클린브리지파크 피어5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첫봄을 맞는 이 공원에서 로어맨해튼 뷰를 바라보며 바비큐도 구워 먹고 봄맞이 몸보신을 해 보는 건 어떨까. 함께 간 사람들과 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구비돼 있고, 프리스비 등 활동적인 운동을 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Furman and Joralemon Sts 입구 이용. 추운 칼바람에 잠시 멀리했던 놀이동산도 생각난다. 오는 24일 다시 오픈하는 코니아일랜드 루나파크로 가면 롤러코스터를 마음껏 탈 수 있다. '제노비오(Zenobio)'라는 스피닝 롤러코스터와 '휴먼 슬링샷(Human Slingshot)'이라는 새 놀이기구가 대망의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첫 탑승객 100명은 무료로 탈 수 있으니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어보는 건 어떨까. 1000 Surf Ave@10th St. 718-373-5862. lunaparknyc.com. ◆자연과 가까워지기=오는 16일은 세인트패트릭스데이 퍼레이드가 열리는 날. 온통 녹색으로 장식된 의상에서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 또한 본격적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이기도 하다. 5애브뉴를 따라 올라가는 퍼레이드에는 20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센트럴파크는 오랜만에 녹색 물결로 장식된다. 여기저기에서 녹색 의상을 입고 일광욕을 하고 있는 뉴요커들을 만나볼 수 있다. 5애브뉴 44스트릿에서 시작, 86스트릿까지 이어진다. 3월 말이 되면 슬슬 꽃놀이를 준비해야 할 때. 브루클린식물원(Brooklyn Botanical Garden)을 주목하자. 가깝고, 벚꽃 나무 220여 그루가 장식하는 장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 일본식 정자와 벚꽃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경관이 잊지 못할 봄의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3월 20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와 토요일 오전 11시에 정원 투어를 한다. 990 Washington Ave@President St. 718-623-7200. bbg.org. ◆스트레스 한 방에 날리기=달력에 적어놓자, 4월 6일. 동심으로 돌아가 몸에 색칠놀이를 할 것인가, 아니면 베개싸움장으로 행군할 것인가. 4월 6일 브루클린에서는 컬러 파우더를 전신에 잔뜩 뒤집어 쓰고 실컷 놀수 있는 '컬러페스티벌'이 열린다. 힌두교 새해 축제인 '홀리 파그와(Holi Phagwah Parade)'를 맞아 열리는 것. 지난해 12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던 이 페스티벌은 DJ들의 음악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컬러 파우더를 서로에게 마음껏 던지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파우더로 물들 각오하고 복장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장소는 추후 공지. 예약 필수. festivalofcolors.org. 같은 날 맨해튼에서는 털과 솜을 사방으로 날리는 '베개싸움(Pillow Fight)'이 돌아온다.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베개 전사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올해로 여덟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한 판 싸움이 끝나고 나면 생존한 좋은 베개들을 골라 홈리스 셸터에 기부한다고 하니, 스트레스를 날리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newmindspace.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8. 23:46
◆윈터 벌브 페스티벌 UC어바인 식물원이 겨울꽃을 주제로 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늘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남아프리카 지역이 원산지인 꽃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방문객들은 알로에 가든 남아프리카 가든 캘리포니아 가든 등 식물원 내 다양한 가든에서 자라고 있는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2달러이며 12세 이하는 무료이다. 한편 UC어바인 식물원은 12.5에이커 규모이며 학교와 약 1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문의:(949)824-5833 ▶위치: 어바인 캠퍼스 드라이브와 잼보리 드라이브 코너 ◆뮤지컬 알라딘 디즈니에서 만화영화로 만들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알라딘'이 뮤지컬이 되어 오렌지카운티를 찾는다. 가난한 떠돌이 알라딘이 신비한 능력을 갖춘 지니가 숨어있는 램프를 찾아 우여곡절 끝에 자스민 공주와 결혼한다는 내용으로 꾸며지는 뮤지컬 알라딘은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감동의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만화영화에 나와 히트를 쳤던 '어 홀 뉴 월드' '프렌드 라이크 미' 등 주옥같은 노래들도 뮤지컬을 감상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모든 연령대에 걸쳐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12달러 균일이다. ▶문의: (949)753-1996 ▶주소: 36-C Mauchly Irvine ◆스마일링 몽키 요가 어바인 센터 오브 리빙 피스에서 '스마일링 몽키 요가'라는 이름으로 6세~12세를 위한 요가 교실을 연다. 오는 3월 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요가 클래스는 어린이들이 힘든 학교 숙제를 잊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어린이를 위한 요가 교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감과 근력 그리고 재미를 안겨 줄 예정이다. 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일인당 12달러 가족 단위 참여자는 10달러다. ▶문의: (949) 854- 5500 ▶주소: 4139 Campus Dr. Irvine CA 92612 신승우 기자
2013.02.28. 18:52
저녁을 먹고 호텔 방에 누웠다. 피곤하다. 다리 품을 너무 판 것 같다. 그래도 싱싱한 야채를 실컷 먹은 후여선지 포만감에 기분이 좋다. 여행에서 으뜸 재미는 물론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이지만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침·저녁 식탁에 올려진 야채는 미국의 어느 일급 음식점 보다 더 싱싱하고 맛이 있다. 이것이 척박한 땅 이스라엘 사막에서 재배한 것이라니…. 오늘 투어에 아쉬움도 있다. 첫째 예루살렘은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가 그들의 성지로 삼고 있다. 그리고 올리브 산에서 예루살렘을 내려다 보면 금색, 검은색의 둠, 다시 말해서 이슬람 회당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러나 이슬람 사원이나 유대교 회당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두 종교의 역사적 유물이나 유적지에 안내되거나 설명을 듣지도 못했다. 그리고 다마색(다마스커스)으로 향하는 곳의 아랍인 전통 시장이나 유대인·이슬람·기독교·아르메니아인들의 4구역 역시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해진 일정에 내가 너무 욕심을 낸 것일까. 세계에 있는 여러 성당들은 고귀한 여인, 즉 마리아(파리의 노틀담 사원 같은) 성당과 예수 승천 교회가 제일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곳이 진짜 승천한 곳이요’라는 승천성당은 본래 지붕이 없이 뻥 뚫린 곳이라는데 규모도 작거니와 이슬람 점령시 그들이 돔을 만들어 버려 모습이 우습다. 또 그보다 흥미로운 것은 아마도 이쯤이 예수가 승천 했을 것이다 라며 장소를 정하고 세운 성당이 교파마다 이곳에 흩어져 있다니 그 추정에 재미가 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의 앞날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눈물 교회는 1955년 이탈리아 건축가 바투치가 지었다 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목에 옛 무덤들이 아주 많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재림이 아니라 구세주가 초림하면 무덤에서 죽었던 사람들이 다 부활할 것이라며 온 올리브 산을 덮은 유대교인들의 무덤이다.자못 흥미롭다. 예루살렘 성으로 향하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이 마지막 기도를 했다는 곳은 4세기에 교회를 지었다고 한다. 이제 그곳에는 16개국 성금으로 1924년에 소위 만국교회를 지었다. 본래 겟세마니라는 말은 유대인 말로 올리브 나무 골짜기라 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수령 2000년이 넘는 올리브 나무가 서 있다. 아마도 예수님을 본 것은 성당도, 어느 흩어진 돌 담도 아니고 오직 그 올리브 나무일 것이다.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 가자면 올리브산과 예루살렘 성 가운데 있는 기드론 골짜기를 지나가야 한다. 언덕 내리막 길이 가파르다. 예수님이 당나귀를 타고 가기는 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그를 유대왕이라 환영하며 흔들었던 종려 나무 가지가 그렇게 큰지도 몰랐었다. 예수 탄생지 베들레헴은 내가 한번 발을 밟아 보았다는 의미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그곳에는 말 구유 광장, 말 구유 성당이 있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 카드나 교회 연극에서 본 것 같은 마구간이 아니고 돌로 된 굴의 마구간이였다는 귀 동량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 성당 건물이 동방 정교에 밀려 셋방 신세처럼 보였다는 것도 있기는 했지만….. 지금 누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고난의 길, 골고다 언덕길은 곤혹스럽고 황당하기까지 하다. 영화 ‘벤허’부터 마틴 스콜세지의 문제작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까지를 통해 머리 속에 각인된 골고다의 언덕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이 고난의 길은 14개의 테마로 짜여져 있다. 안토니오 탑이라 부르는 예수가 사형 언도를 받은 곳으로부터 예수님의 무덤까지이다. 그런데 좀 폄하해서 말하자면 이 고난의 길이란 것이 옛날 미아리 고개부근에 있었던 길음시장이나 불광동 시장 골목길쯤 되는 시장통 길에 규모가 사당이나 삼신 할머니의 칠성각 같은 개념의 건물이 몇 개 들어서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규모가 제일 크고 번듯한 예수 처형, 장례, 무덤이 모여 있는 12,13,14번째 방문 처인 곳에 6개의 종파가 서로 경쟁하듯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었다.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 아르메니아 정교, 에티오피아, 시리아 정교, 이집트 콥트 등이다. 그리스 정교 신자들은 신앙심이 깊어서 인지 예수님의 돌무덤이 있다는 곳에서 그냥 기도를 넘어 예배를 드린다. 줄서기에 끝이 안 보인다. 하루 종일 줄을 서도 구경도 못 할 것이니 시리아 정교회가 소유 관리하는 똑같이 생긴 무덤 구경이나 하라는 가이드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통곡의 벽은 비록 솔로몬 왕 때 지은 궁벽은 아니지만 예수님 공생 시절 전후에 있었던 잔해라 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유대인들이 부서진 궁벽 잔해 위에 우뚝 솟은 검은 돔의 알악사 사원을 보며 회한의 눈물인지 통곡인지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왜 엉뚱하게 셰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이 생각이 나는지….
2013.02.28. 18:31
북유럽의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축제가 워싱턴 DC에서 시작됐다. 케네디센터가 내달 17일까지 여는 ‘노르딕 쿨 2013(Nordic Cool 2013)’ 페스티벌이다. 마크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의 문화와 예술을 연극·춤·음악·비주얼 아트·디자인·음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북유럽은 춥고 긴 겨울과 바다, 길게 이어지는 수평선, 백야, 오염되지 않은 물과 공기를 특징으로 한다. 이런 환경을 공유한 북유럽 국가들의 특징이 케네디센터 및 소속 갤러리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케네디센터 관계자는 “북유럽의 삶과 자연, 예술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제 축제”라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과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공연과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참여 인원은 세계적인 재즈 음악인들과 미술가 등 약 700여명. 덴마크의 저명한 조명 디자이너 예스퍼 콩샤우는 케네디센터 대리석 벽에 오로라를 연상시키는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를 설치했다. 노르웨이 빙하로 만든 얼음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인도 있다. 건물을 가득 채운 비주얼 아트와 디자인 전시물, 문학행사와 토론회, 워크숍, 강좌 등이 내달 17일까지 이어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 참조. ▷웹사이트: www.kennedy-center.org/programs/festivals/12-13/nordic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2. 5:01
◆레스토랑 위크 가족과 혹은 연인들과 특별한 외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오렌지카운티 내 100여 개의 음식점이 참여하는 푸드 페스티벌인 'OC레스토랑 위크'가 열리는 것. 이에 참여하는 모든 음식점들은 에피타이저 엔트리 그리고 디저트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격은 점심 $10 $15 $20 저녁은 $20 $30 $40 코스 중 고를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음식점은 OC내 다양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OC레스토랑 위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orangecountyrestaurantweek.com ◆어바인 파크 레일로드 어바인 파크 레일로드가 17번째 생일을 맞이해 과거로의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23일과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996년 가격 그대로 기차 탑승이 2달러에 해결된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게임 맛있는 음식과 솜사탕 같은 디저트가 모두 2달러다. 어린이 손님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무료 풍선 선물도 준비돼 있으니 가족 손님들은 이곳에서 주말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일 듯 하다. 자세한 정보와 쿠폰 등은 어바인 파크 레일로드 웹사이트(irvineparkrailroad.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소: 1 Irvine Park Rd Orange CA 92869 ▶문의: (714) 997-3968 ◆마켓플레이스 23일 코스타메사에서 마켓 플레이스 행사가 열린다. 1969년 '보물과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43년째를 맞이하는 전통 있는 축제다. 행사에는 약 1000개의 벤더가 모여 옷 신발 장신구부터 가구 스포츠 용품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물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여유있는 토요일을 채워준다. 행사는 오렌지카운티 마켓 플레이스에서 열리며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계속된다. 입장료는 성인과 청소년은 2달러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할인 쿠폰 등의 혜택과 더 자세한 사항은 마켓 플레이스 웹사이트(ocmarketplac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소: 88 Fair Dr. Costa Mesa CA 92626 ▶문의: (949) 723-6660 유현지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1. 18:45
숲은 치유다. 나무와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피톤치드는 약이다. 숲 속 향긋한 냄새가 바로 피톤치드다. 이 물질은 쾌적함은 물론 피로 회복 향균 방충 탈취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최근에 연방 산림청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인구 통계 조사 결과 5개 주 1300개 카운티의 산림면적과 지역 주민들의 질병에 의한 사망률을 비교 연구했다. 조사 결과 딱정 벌레의 공격으로 숲이 손상된 지역에서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다른 지역보다 1만5000명 더 많았고 호흡장애로 인한 사망은 6000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상태와 사람의 발병 관계를 조사한 조프리 도노반 연구원은 "질병에 의한 사망률은 사회 경제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산림 상태와 질병간의 관계가 있다는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연 속에서 휴식은 보약인 셈이다. 휴식과 여유를 만끽 할 LA인근 숲으로 치유 여행을 떠나자. LA 북쪽 14번 프리웨이서 내려 불과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도착하는 플라세리타 캐년 주립공원(Placerita Canyon)은 멀지 않은 휴양지로 인기다.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 러시'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이곳을 주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된 것도 첫 금 발견지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후 서부극이 할리우드의 은막을 장식하던 시절에는 근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탄생한 수많은 서부영화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샌게이브리얼 산맥과 모하비 사막 경계에 위치한 이 골짜기는 울창한 떡갈나무 숲으로도 유명하다. 겨울 우기와 이른 봄까지는 계곡을 따라 물도 흘러 마치 한국의 어느 골짜기를 연상시킨다. 네이처 센터를 중심으로 10개의 대표적인 하이킹 트레일도 이 주립공원을 즐기는 데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15분 정도 걸리는 산보용 보타니 트레일(Botany Trail)에서부터 7.2마일에 이르는 세븐 마일 하이크(Seven Mile Hike)까지 다양하다. 플라세리타 캐년의 초입에는 방문객 센터인 네이처 센터가 있어 이 계곡에 서식하는 독수리와 뱀 거미 등을 직접 관찰하는 재미를 준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레인저가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서 참가자들에게 자연과 문화에 관한 역사를 들려준다. 롱비치 인근 엘도라도 자연보존센터(El Dorado Nature Center)도 숲 길을 무료로 개방한다.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아름다운 트레일은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 곳은 인공미가 전혀 가미되지 않은 울창한 숲과 야생화 밭 호수는 물론 다람쥐.도마뱀.거북이.왜가리.청둥오리 등 수많은 동물들을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0.25마일 1마일 2마일 등 3가지 트레일이 있으며 평지나 다름없이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온 가족 나들이로 적합하다. 길 건너에 있는 엘도라도 리저널 파크에서 바비큐 자전거 타기 낚시 물놀이 등을 즐길 수도 있어 일석이조다. ▶플라세리타 국립공원:(661) 259-7721/www.placerita.org ▶엘도라도 자연보전센터 주소: 7550 E. Spring St Long Beach (562) 570-1745 이성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1. 18:15
포트리에 있는 베다니문화원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퓨전 일식 요리교실을 연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요리교실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씩 총 8주 과정으로 매주 1회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경력 20년의 정형식 일식전문요리장이 강사로 나서 수강생들에게 기초 일식부터 친절하게 가르친다. 첫 강좌가 시작되는 오는 25일에는 일식 요리의 기본과 이론 수업이 진행되며, 기본소스 만들기, 퓨전 소스와 퓨전 롤 만들기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일식 요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매번 요리교실이 진행될 때마다 30~40명의 수강생들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좋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일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적극적인 수강 신청을 당부했다. 수강료는 100달러(재료비 포함), 강의는 포트리에 있는 베다니문화원(430 메인스트릿)에서 진행된다. 972-252-1618. 강주희 인턴기자
2013.02.21. 17:41
뉴욕시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뉴욕시 관광산업을 관할하는 시정부 산하 '뉴욕시앤드컴퍼니(NYC&Company)'는 20일 맨해튼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2000여 명의 관광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총회를 열고 최근 붐이 일기 시작한 뉴욕시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2015년까지 연간 뉴욕시 방문객을 5500만명 유치하고 이를 통해 7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는 목표가 재확인됐다. 이와 관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NYC&Company는 18~29세 사이의 젊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5개 보로 전체에 걸쳐 민간이 운영하는 영리 유스호스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미 블룸버그 시장의 시정연설에서 언급됐던 이 제도는 전국 최초로 유스호스텔에 사업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으로 시정부가 조례안을 준비해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뉴욕시 방문객은 사상 최다인 5200만명으로 NYC&Company가 출범한 지난 2006년에 비해 19%가 증가했으며 특히 그 중 해외 방문객은 1100만명으로 2006년에 비해 50%가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내 도시들의 해외 관광객 점유율을 보면 뉴욕시는 28%에서 33%로 5%포인트 높아졌다. 점유율이 1% 높아질 때마다 7억5000만 달러의 관광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관광객들이 뉴욕시에서 지출한 돈은 369억 달러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55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2006년 대비 뉴욕시 관광업계의 일자리도 28만5000개에서 35만6000개로 25% 늘었고, 호텔 객실도 7만1000개에서 30% 증가한 9만3000개에 도달했다. 이 가운데 72개 호텔의 객실 6200개는 맨해튼이 아닌 외곽 보로에 신설됐다. 현재 관광산업은 뉴욕시에서 5번째 규모를 차지한다. 한편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20일 뉴욕주 관광ㆍ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낚시ㆍ사냥 면허 수수료를 낮추고 면허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행정예산안 수정안에 포함시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거주민의 낚시와 사냥 면허 연간 수수료가 현재 29달러에서 각각 25ㆍ22달러로 인하된다. 타 주 주민에게 적용되는 비거주민 수수료도 낚시가 연간 70달러에서 50달러로, 사냥이 연간 140달러에서 100달러로 내려간다. 비거주민 하루 낚시 면허 수수료도 15달러에서 10달러로 싸진다. 또 현재는 면허가 구입일로부터 사냥ㆍ낚시 시즌 종료일까지 유효하도록 한 것을 바꿔 구입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도록 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3.02.21. 17:27
'2013 설맞이 탁구대잔치'가 18일 플러싱 뉴욕탁구장에서 열렸다. K리그(회장 신규성)가 주최하고 뉴욕한인탁구협회(회장 양문승)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뉴욕한인연합교회ㆍKCS 뉴욕한인봉사센터ㆍ목회자탁구동호회 등 8개 단체에서 총 65명이 참여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우승ㆍ준우승ㆍ3위ㆍ장려상). ▶장년부 A조=홍종관, 강석준, 박일, 박창균 ▶장년부 B조=김만수, 문인학, 김정기, 김의겸 ▶일반부 A조=이춘승, 저스틴 임, 사학철, 민석준 ▶일반부 B조=오영배, 이윤석, 윤경수, 표성진 ▶일반부 C조=이춘희, 최성택, 홍종관, 박인신 ▶주니어부 A조=민석준, 김형수, 박영서, 임우빈 ▶주니어부 B조=선연주, 선희주, 김유준, 이유나 ▶주니어부 C조=케서린 이, 정지호, 최마태, 김예성 ▶교역자부=이정복, 윤용근, 안창의, 신상필. 김동그라미 기자
2013.02.18. 18:50
금문교와 베이 브리지 롬바드 스트릿과 피셔맨즈 와프가 있으며 명문대학 UC 버클리와 스탠포드를 지척에 두고있는 곳. 아름다운 자연과 우아한 예술 독특한 스타일과 세련된 멋이 공존하는 곳.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로망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자세히 소개한 책 '샌프란시스코에 반하다'가 출간됐다. 저자는 유강호(사진)씨. 이미 LA와 라스베가스를 소개한 책으로 잘 알려진 유명 여행 전문 칼럼니스트. 희곡을 전공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이번 책 역시 유씨가 엮은 두권의 책 'LA에 반하다'와 '라스베가스에 반하다'를 펴낸 '혜지원'에서 출판됐다. '서니베일 체리의 101가지 샌프란시스코 다이어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14 파트로 나누어 관광 명소와 문화 예술센터 공원 골프 코스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또한 점심과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유명 식당과 샤핑 센터 인근 나파 밸리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도 수록돼 있고 오클랜드와 샌호세 서니 베일과 길로이 멘도시니 등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가볼만한 주변 도시에 대한 정보도 담겨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뉴욕의 지성과 LA의 열정 파리의 미각을 소유한 뉴 웨이브의 바다다 낯선 것들과 공존하는 이 도시는 도처에 랜드마크가 존재하고 빈티지 감각과 생존의 절실함 조차도 강렬한 포스를 뿜는다. 세상에 이보다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도시가 어디에 또 있으랴.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유려한 풍광으로 흐르는 샌프란시스코는 핫 플레이스로 가득 찬 미국의 소울 아이콘이다"라고 저자는 이 도시의 매력을 설명한다. 자신의 거주지를 이용한'서리베일 체리'라는 아이디로 중앙일보 블로그(http://blog.joins.com/160sunnyvale)에 각 곳의 여행정보를 소개해 온 유강호씨는 출판사 '혜지원'에 발탁 LA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에 관한 책을 내게 됐다. 출판사 의뢰로 다음에는 보스턴 관광 정보를 구상 중이라는 유강호씨는 "그러나 현재 가장 쓰고 싶은 내용은 LA 맛집 소개"라고 말한다. 저자의 아들인 사진 작가 에릭 배가 촬영한 실물보다 훨씬 감각적인 사진이 내용을 빛내주는 '샌프란시스코에 반하다'는 일반 한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213)705-7016 [email protected]
2013.02.17. 18:05
미국의 우주 탐사계획은 달에 암스트롱이 신발 자국을 남기면서 정점을 찍었다. 그 다음부터의 우주 탐사는 무의미한 듯 느껴진다. 화성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금성이나 수성은 시간 낭비 같이 여겨졌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도 부족한 처지에 '돈먹는 하마'인 로켓 발사를 적극 반대한게 미국의 여론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우주왕복선 프로젝트다. 로켓의 경우 대기권 진입시 모두 타버려서 조그만 캡슐 정도 돌아오니 너무 낭비였다. 왕복의 진짜 의미는 재활용이다. 실제 왕복을 시켜놓고 보니 이마저도 싼게 아니었다. 그래서 지난해 프로젝트는 종료됐고 마지막까지 골백번 우주를 다녀왔던 우주 왕복선 '엔데버'(Endeavour)를 퇴역시켰다. 엔데버는 고맙게도 한인타운 인근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모셔놨다. 우선 엔데버와 관련된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전시물에 의하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누가 우주로 돌아가서 무사히 귀환하지 못했는지 미션마다 무슨 활동을 했는지 아주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관제실 가장 눈에 띄는 곳이 우주왕복선을 하늘에 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제실를 보여준다. 로켓을 발사하는 우주센터의 경우 모니터 앞에 책상에 앉아 있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영화같은데 자주 나오는데 그동안 이들이 보는 화면이 도대체 뭘까 개인적으로 궁금했었다. ◆시뮬레이터 관제소 옆에는 왕복선을 실제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 1인달 5달러짜리 시뮬레이터가 있다. 내부는 실제 왕복선 같이 좁다. 로켓 추진에 의해서 지구를 떠나 우주에 오르는 과정의 흔들림이 4D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화면에는 내부가 보이기도 하고 우주왕복선이 보이는 등 전지적 관점의 비디오도 보였다. 미션을 위해서 뒷쪽 뚜껑을 열고 국제우주정거장을 수리공사하는 로봇팔을 볼 수도 있다. 이날 미션은 태양 집전판을 교체하는 것이었다. 아울러 ISS를 어떻게 조립했는지도 보여준다. 미션은 끝났다. 멀리 은하계 모습도 잠깐 보여준다. 실제 우주왕복선은 어떻게 귀환했는지 궁금증이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대기권 진입에 이르자 화면은 크게 흔들였다. 잠시후 땅덩이가 보였고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진 우주왕복선 귀환 전용 활주로에 비행기처럼 가볍게 터치다운을 했다. 함께 우주를 다녀온 뒷자리 할아버지들이 감탄에 감탄을 더했다. 평생 납부한 세금으로 이런 금자탑을 이뤘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퇴역부터 보금자리까지 시뮬레이터 옆의 소형 영화관에 들어서니 엔데버의 퇴역과 영원한 보금자리인 사이언스 센터로 이동해온 과정을 담은 기록영화를 보여준다. 거대한 보잉 비행기에 실려서 남가주 하늘을 멋있게 순회하고 LAX부터 사이언스 센터의 특설 전시장에 이르는 과정은 그야말로 또다른 장관이었다. 길을 막아선 인파가 현장에서 맞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 기록영화는 사진을 찍어서 연속으로 보여주는 슬라이드식인데 긴 시간을 짧게 보면서도 큰 감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설 전시장 기록영화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엔데버가 특설 전시장에 들어간다. 영화관을 나온 현실속의 관객들은 줄맞춰 특설 전시장에 있는 엔데버를 만나게 된다. 우주선 본체는 투명한 플래스틱에 덮혀 있다. 하지만 우주를 오가며 겪은 상처는 그대로 눈에 보인다. 특히 누리끼리한 우주 때는 웅장한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엔데버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돌다보면 추진 개스가 나왔을 법한 꼬리 부분과 전에는 몰랐던 비상 탈출구 모습도 우주선 왼편으로 보인다. 또한 우주선 표면의 타일들이 보인다. 수천도의 온도도 이기는 저 타일 하나가 빠지면서 산화했다는 챌린저호 승무원들이 문득 생각났다. 전시장 끝에는 어디에서도 본적 없는 엔데버 기념품이 팔리고 있다. 우주로 올라가는 연료통을 맨 엔데버 인형 플래스틱으로 만든 엔데버 장난감 우주인 모습을 한 예쁜 인형들이 눈에 띈다. 주 7일 오픈하며 오전10시에 시작해서 오후 5시에 끝난다. ▶주소: 700 State Dr LA ▶문의: (213) 744-7400 www.californiasciencecenter.org 글·사진=장병희 기자
2013.02.14.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