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탑승객 추가 요금을 줄이어 인상했다.
지난 9일 알래스카항공은 당사와 하와이안항공 북미 노선의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하물의 경우 기존 40달러에서 45달러로 5달러, 두 번째는 45달러에서 55달러로 10달러 인상했다.
이날 아메리칸항공 또한 위탁 수하물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을 각각 50달러와 60달러로 10달러씩 인상했다. 여기에 베이식 이코노미 항공권 이용객의 경우 내달 18일부터 수하물 요금이 추가로 5달러 더 비싸진다.
이 같은 수하물 요금 인상 대열은 최근 항공사들이 유가 부담을 이유로 각종 요금을 상향조정하면서 시작됐다. 중동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 차질이 발생하면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이란 전쟁 이전인 2월 배럴당 85~90달러 수준에서 최근 약 209달러까지 치솟았다.
앞서 가장 먼저 지난달 말 제트블루가 탑승 기간에 따라 국내선 수하물 요금을 4~9달러를 인상한 데 이어 유나이티드항공이 10불 인상,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최근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대표하는 4대 항공사를 비롯한 국내 주요 항공사들 다수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더 비싼 위탁 수하물 요금을 내게 됐다.
다만 항공사들 대부분은 프리미엄 좌석이나 리워드 회원 및 카드 회원 혜택에 따른 무료 수하물 혜택은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 아시아나,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국적 항공사 3사는 문의 결과 인천행 위탁 수하물에 대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