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출 받아도…LA서 첫집 장만 버겁다
Los Angeles
2026.05.22 00:13
2026.05.22 09:36
FHA론 중간소득 16만7천불
가주도시 다수 10만불 후반
중산층 주택 진입장벽 높아
LA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아도 내집 장만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물 안내가 붙은 주택. 박낙희 기자
전국에서 집값 부담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가주에서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금융 정보 사이트 디스퍼스트하우스(This First House)가 최근 연방주택청(FHA) 대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LA-롱비치-애너하임 메트로 지역에서 승인된 FHA 대출자들의 중간 소득은 16만7000달러였다.〈표 참조〉
FHA 대출은 연방정부가 보증하는 모기지 상품으로, 일반 모기지보다 크레딧점수나 다운페이먼트 요건이 상대적으로 유연해 첫 주택 구매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대표적인 융자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구매한 LA 주택의 중간 가격은 70만5000달러, 중간 대출 규모는 66만5000달러로 조사됐다. 다만 전체 모기지 융자 가운데 FHA 대출의 비중은 11.2%에 불과했다.
즉, LA에서 첫 주택 구매자들은 고작 10명 중 1명꼴이며, 상대적으로 조건이 완화된 FHA 대출을 이용하더라도 이들이 LA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10만 달러 후반대는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는 가주의 집값 자체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며 “FHA 대출조차 중산층과 등 일반적인 가구에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LA를 비롯한 다수의 가주 지역에서는 FHA 이용 비중이 극히 낮았다. 또한 가주 대부분 도시에서는 FHA 대출을 활용하더라도 주택 구매를 위해 고소득이 요구됐다.
샌호세 지역에서는 전체 주택 융자 가운데 FHA 대출 비중이 단 2.8%여서 전국 대도시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역 첫 구매자들의 중간 대출 규모는 73만5000달러에 달했다.
남가주 지역을 보면 샌디에이고에서 FHA 대출 비율은 9.1%, 구매자들의 중간 소득은 17만3000달러로 LA와 비슷했다. 리버사이드의 경우 31.0%가 FHA 대출 대상자였으며, 중간 소득은 13만4000달러로 비교적 낮았다.
가주 주택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은 텍사스나 플로리다 등 타주와 비교할 때 더 두드러졌다.
일례로 텍사스 매캘런 지역의 경우 전체 구매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FHA 대출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 지역 첫 구매자들의 중간 가구소득은 8만9000달러 수준이었으며, 중간 대출 규모는 24만5000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주택모기지공개법(HMDA)과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됐으며, FHA 대출을 이용한 첫 주택 구매자만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캐시 바이어나 민간 금융사를 이용한 구매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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