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더 옥죄는 美상원 감세법안…중국산 이용시 세금 내야 IRA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더 축소…전기차도 폐지 시한 더 앞당겨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이행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이 상원 논의를 거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 기업에 더 불리하게 바뀌고 있다. 미국 상원이 29일(현지시간) 논의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각종 청정에너지 사업에 지원해온 세액공제를 축소하거나 조기에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일부 내용은 법안이 지난 16일 처음 공개됐을 때보다 강화됐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업은 여건이 크게 악화했다. 기존 법안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를 2028년에 폐지하되 2027년까지 건설을 시작하면 세액공제를 일부라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법안은 2027년까지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는 기업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기업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지으면서 중국산 기술이나 부품 등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세금을 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법안은 '금지된 외국 단체'(prohibited foreign entity)로부터 받은 '물질적인 지원'(material assistance)이 전체 비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경우 소비세를 내도록 했다. 금지된 외국 단체에는 중국 기업이 상당수 포함되는데 현재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 태양광·풍력 업계는 이번 법안이 현재대로 통과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조사업체 로듐 그룹은 새 세금이 부과되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사업의 비용이 10∼2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청정전력협회(ACPA)의 제이슨 그루멧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이 새 세금은 지금 진행되는 수천억달러의 투자를 좌초시키고,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며, 국내 제조업 성장을 방해하고, 청정에너지 투자의 혜택을 가장 크게 입을 시골 지역사회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고 밝혔다. 한국의 한화큐셀도 상원 법안이 통과되면 피해를 볼 기업 중 하나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IRA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국 조지아주에 새로운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기로 한 한화큐셀은 공장은 건설할 계획이지만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이번 법안 때문에 위태로워졌다고 WP는 회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7천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도 더 빨리 폐지된다. 처음 공개된 법안은 원래 2032년 말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전기차 세액공제를 법안 제정 180일 뒤에 종료하기로 했는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은 종료 시점을 올해 9월 30일로 조금 더 앞당겼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6.29. 11:25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25~50% 또는 10% 부과"(종합) 韓·日과 '美업체보다 낮은 車관세 협정' 가능성엔 "일어나지 않을 것" "틱톡 살 부유한 그룹 있다"…"농장·호텔주에 이민단속 제어 '임시허가증'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는 석유가 있다. 그들은 많은 석유와 다른 것들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무역적자나 어떤 문제든 살펴보겠다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만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서한을 보내고 '축하한다.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무역 불균형 이유에 따라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질의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량을 파는 일에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9월 17일까지 또 연장한 것과 관련, "틱톡을 살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다. 부유한 사람들의 그룹"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 같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그렇게 할 것이다. 약 2주 후에 말해주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제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에 대해 "이런 사기에 돈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고,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중간에 있게 된다. 나는 그 점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력 의존도가 높은 농장이나 호텔 등에서의 불법이민자 단속과 관련해서도 "많은 사람이 하지 않을 힘든 일을 해온 사람들을 모두 데려가면 (미국인) 농부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농장이나 호텔 소유주가 정부의 이민 단속을 제어할 수 있는 "일종의 임시 허가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이민 정책 옹호자이지만, 가장 강력한 농민 옹호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6.29. 11:25
[OSEN=창원, 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523경기에 빛나는 특급 외국인타자가 부상에도 4안타 투혼을 펼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9위 두산은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31승 3무 45패를 기록했다. 주말시리즈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하면서 한 주를 기분 좋게 마쳤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77구 호투로 시즌 5승(5패)째를 신고했다. 지난 22일 잠실 LG 트윈스전 2⅓이닝 9실점 악몽을 겪은 뒤 수건을 얼굴에 덮고 자책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엿새의 휴식이 약이 됐다. 이어 박치국(1이닝 1실점)-고효준(⅓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김택연(1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고, 김택연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박준순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 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케이브는 3회초 2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상대 야수의 다리에 목 부위를 부딪쳤지만, 스스로 몸을 일으킨 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빠진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순간적으로 턱이 부러진 줄 알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연패 중임에도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에서 똘똘 뭉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처럼 밝은 분위기가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그 중에서도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준 케이브를 가장 먼저 칭찬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때려냈고, 또 매 순간 전력질주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한 번 홈런을 기록하는 등 3안타 활약한 박준순도 칭찬한다”라고 타선의 수훈선수를 언급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최승용이 다시 제 모습을 찾은 점이 반갑다. 최근 불펜투수들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올라가는 일이 잦아 미안함을 많이 느꼈는데 오늘은 모두가 잘 이겨내고 승리를 지켜냈다”라며 “멀리 창원까지 팬분들이 찾아와 끝까지 함성을 질러주셨다. 그 응원이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두산은 하루 휴식 후 7월 1일부터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06.29. 11:21
[OSEN=서정환 기자] ‘축신’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도 친정팀 PSG를 막지 못했다. 이강인(24, PSG)도 꿈의 무대에 초대받았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는 30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이디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전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PSG는 이어지는 바이에른 뮌헨 대 플라멩구(브라질)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로 들어가 21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 대 메시의 대결이 성사됐다. 메시의 이적 후 PSG에 입단한 이강인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챔스 우승팀 PSG가 그야말로 인터 마이애미를 농락한 경기였다. 전반 6분 만에 주앙 네베스가 감각적인 헤더 선제골을 터트렸다. 완벽한 패스워크를 선보인 PSG는 전반 39분 다시 한 번 네베스가 한 골을 추가했다. 설상가상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17분 센터백 앨런이 왼쪽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교체로 들어간 아빌레스는 전반 44분 크로스를 막다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하키미는 전반 48분 추가시간 티키타카 끝에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최전방의 메시는 공이 오지 않아 아무것도 못해보고 망연자실했다. PSG는 전반전 슈팅수에서 무려 10-0으로 앞섰다. 점유율도 PSG가 73%, 인터 마이애미 27%로 너무나 일방적인 경기였다. PSG의 패스성공률이 94%에 달했다. 후반전 메시도 반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후반 3분 메시가 완벽하게 준 로빙패스를 수아레스가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메시가 직접 드리블을 치면서 해결하려했지만 또 PSG 수비진에 막혔다. 왕년의 슈퍼스타들도 예전같지 않았다. 후반 25분 하키미가 빠지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3분에도 박스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에서 보여줬던 골 결정력은 없었다. 메시의 헤더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메시는 후반 43분 회심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메시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이어진 PSG 역습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았지만 결정적 장면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이 추가시간 때린 첫 슈팅도 막혔다. 결국 PSG가 네 골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웃었고 메시는 웃지 못했다. 멀티골을 넣은 네베스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아쉽게 탈락한 메시는 하키미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6.29. 10:56
[OSEN=노진주 기자] 양민혁(19)이 차기 시즌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2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은 젊은 윙어를 성장시키는 데 능하다.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다음 시즌 그의 성장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감독이 그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7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1월 정식 등록을 마친 뒤 챔피언십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이적 직후 주전 자리를 꿰찼다.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이 중 8경기 선발로 나섰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가 그의 장점이다. QPR을 이끈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은 태도가 좋고 배움에 열려 있다. 위협적인 속도와 돌파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를 이끌던 시절 키언 루이스-포터의 성장을 끌어낸 바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루이스-포터처럼 양민혁도 감독의 지도 아래 토트넘의 중추 미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양민혁 앞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윌슨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런던 월드'의 보도는 지난 17일 '풋볼런던'이 내놓은 주장과 온도차가 있다.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래스데어 골드는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향후 거취가 주목되는 39명의 명단을 분석하며 양민혁의 재임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는 “양민혁은 QPR에서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했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재능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번 여름 또 한 번의 임대가 그의 성장에 도움이 될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임대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양민혁의 쓰임새는 다가오는 토트넘의 여름 프리시즌 때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QPR 소셜 미디어 계정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06.29. 10:45
[OSEN=김채연 기자] ‘됴리사’ 도경수의 냉장고가 최초로 공개된다. 2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로 선우용여, 이준이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하고 음식을 맛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 말미 등장한 다음 예고편에서는 가수 겸 배우 도경수와 배우 박병은이 게스트로 출격한 모습이었다. 먼저 도경수의 냉장고가 최초 공개되는 가운데, 김성주는 도경수를 두고 “요리 잘하기로 유명하다”며 별명 ‘됴리사’를 언급했다. 도경수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취사병으로 입대하게 된 사연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경수가 직접 만든 요리도 공개됐으며, 요리 특징에 대해 “그때 그때 사서 요리를 한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이번에도 노량진 수산시장에 직접 방문해 요리 재료를 골랐고, 막 사온 싱싱한 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취사병 대결에서는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와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맞붙을 예정이며, 이후 ‘느좋셰프’ 손종원 셰프와 윤남노에 ‘공풍증’을 선사한 김풍 작가가 출격해 대결한다. 김풍 작가의 음식을 맛본 도경수의 반응도 살짝 공개되며 다음주 방송에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도경수는 지난 2016년부터 ‘냉부해’를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으로 꼽아왔기에 이번 방송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도경수의 냉장고가 공개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7월 6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6.29. 10:26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버티는 힘이 단단해졌다.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과정에서도 6월 승률 3위로 마무리 했고 3위 자리도 사수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없이 피스윕도 면했다. 43승 34패 3무로 매섭게 추격하는 4위 KIA와 승차를 1.5경기 차이로 유지하며 3위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모처럼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그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호투를 펼쳤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해주지는 못했지만 지난 22일 사직 삼성전에서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던 여파를 극복하는 투혼을 펼쳤다. 5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적재적소에서 터졌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3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와 전준우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KT에 4회초 다시 재역전을 당했지만 김동혁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1점, 6회 2사 후 레이예스와 전준우, 정보근의 3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해 격차를 점점 벌려나갔다. 8회 2사 후 정철원이 사구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2실점을 허용했지만 롯데는 더 이상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롯데는 6월 한 달 동안 12승 10패 승률 .543으로 마무리 지었다. 5월 초 황성빈의 손가락 골절 부상을 시작으로 6월에는 윤동희(대퇴부 근육 손상) 장두성(폐 타박) 나승엽(안면 부상) 손호영 이호준(이상 손가락)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모두가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롯데 선수단은 쉬지 않고 새얼굴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버텨냈다. 황성빈의 공백을 채워주던 장두성이 폐 타박 출혈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김동혁이 공수주에서 활약을 해줬다. 특히 수비에서 여러차례 슈퍼세이브로 위기 상황을 건져냈다. 또한 내야진이 줄줄이 이탈했을 때는 베테랑 정훈과 김민성이 요소요소에서 활약을 해줬고 한태양이 공격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수비에서 견실하게 버텼다. 여기에 최근에는 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면서 야구 예능 불꽃야구에도 출연했던 육성선수 박찬형이 6월 중순 콜업되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뷔 후 4연타석 안타라는 KBO 역사상 3번 밖에 없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진에 알렉 감보아가 위력적인 강속구를 선보이면서 에이스로 등극했다. 또한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또한 불펜진에서 최준용이 가세해 정철원 정현수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면서 불펜진까지 안정됐다. 요소요소에서 깜짝 스타들이 탄생하며 롯데를 버티는 원동력으로 이어졌고 결국 6월에도 무너지지 않고 3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4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았고 피스윕이 없는 것도 롯데의 버티는 힘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이날 KT전 역시도 피스윕 위기였지만 선수들의 응집력과 집중력으로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박세웅이 그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5이닝 이상을 잘 던져줬다. 야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을 해주었고, 첫 선발 출전한 박찬형이 좋은 경기를 해주었다”면서 “휴일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이제 7월 시작과 함께 LG(홈)-KIA(원정)-두산(홈) 9연전을 치르고 전반기를 마무리 한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06.29. 9:40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활동 중단 약 1년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카라큘라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카라큘라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과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이 제가 부족하고 자질이 없었던 탓에 벌어진 일들"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자신을 '광대'라 칭한 그는 "지난 시간 동안 저는 광대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주인에게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렸다"며 "가파른 구독자 상승과 그에 따른 높은 인지도 상승으로 제 주제를 모르고 넘나든 지난 세월은 결국 주인께 철퇴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이 곧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말을 간과하게 된 자업자득의 결과였다"면서 "저에 대한 온갖 의혹과 거짓된 사실들이 난무하는 지금 굳이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너저분하게 해명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저는 다시금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악마가 되어버렸기에 더 이상의 그 어떠한 해명은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을 그저 몇 마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카라큘라는 이후 '반려동물 수색/구조'라고 쓰여있는 승합차를 타고 사라졌다. 그는 기존 채널명 '카라큘라 미디어'도 '카라큘라 애니멀 레스큐'로 바꿨는데, 향후 동물 구조 콘텐트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영상 댓글을 통해 "채널의 수익은 정지됐다"며 "후원 계좌를 운영할 생각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쯔양 사건 당시 유튜브코리아 측은 카라큘라를 포함한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에 대해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정책 위반을 근거로 수익화를 중지시킨 바 있다. 앞서 카라큘라는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유튜버들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06.29. 9:37
[OSEN=이인환 기자] 벤버지라도 안 되는 것은 안 되지 않을까. 중국축구협회(CFA)가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화하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베이징 시간 6월 28일, CFA는 "이반코비치 감독이 더 이상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지 않으며, 주르예비치 감독이 동아시안컵 대회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벤투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 CFA가 동아시안컵 이후 선임할 정식 감독으로 아시아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감독 등을 원하고 있다는 것. 후보로는 파울루 벤투 전 한국·UAE 감독, 그리고 2019 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펠릭스 산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아시아 무대 경험과 조직적인 팀 운영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마가트는 아시안컵 우승, 벤투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CFA는 최종 선임에 앞서 후보자 개인의 의사와 중국 대표팀의 중장기 비전의 부합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은 29일 중국 매체 ‘소후’를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CFA는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탈락 이후 조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장 7월 한국에서 열리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대표팀을 임시로 이끌게 된다. U-20 대표팀을 맡았던 경험이 있는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 위주의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특히 U-20 아시안컵에서 선전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대회 경험을 통한 ‘미래 자원 육성’이 핵심이다. 중국은 이제 2026년이 아닌 2030년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소후에 따르면 CFA는 이번 동아시안컵과 동시에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도 병행할 예정이며, 이번에도 글로벌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후보자를 물색한다. 감독의 국적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감독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중국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다시 한 번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고 있지만, 현실은 아직 냉혹하다. 월드컵 티켓 수가 늘어난 상황에서조차 탈락의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 동아시안컵은 단순한 ‘전환기’가 아니라 2030년을 향한 실질적 재건의 시작점으로 노리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06.29. 9:30
美특사 "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과 평화 협정 맺길" "모두 '아브라함 협정' 향할 것…가자 휴전도 기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레바논과 평화 협정을 맺기를 바란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배럭 대사는 이날 보도된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인터뷰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증오하지 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종교적 원한을 품고 있지 않으며, 국경에 평화를 바란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배럭 대사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벌어진 일은 우리 모두가 '이제 멈추고 새로운 길을 열자'고 말할 기회"라며 "중동은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아브라함 협정'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반목해온 중동의 이슬람·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외교정책 중 하나다. 이날 배럭 대사는 "영토 관련 주장에 오해가 있다"며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에 논의와 소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럭 대사는 "우리가 왜 평화롭게 살 수 없겠는가, 내 종교적 관행이 무엇이든 이는 개인적 신념일 뿐이며 정치와는 별개"라며 "시리아가 가장 먼저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레바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리가 상대할 유일한 국가는 시리아 정부"라고 언급하며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독재정권을 축출한 현 과도정부에 신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동 순방 때 알샤라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대(對)시리아 제재를 해제했다. 배럭 대사는 또 2023년 10월부터 1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스라엘의 갈등 해소를 위한 단계들을 거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긴장이 고조된 튀르키예와 이스라엘 관계를 두고서도 "과거 훌륭했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4일 중동의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12일간 무력 충돌을 멈추고 휴전한 것을 계기로 협정 확대를 의제로 띄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정 참여국 확대와 관련해 "현재 정말 훌륭한 국가들이 몇 개 있다"며 "우리는 이제 그 국가들을 차례로 포함하기 시작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 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승리를 주장하며 "이는 평화협정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우리에게 공동의 적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는 역내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06.29. 9:25
NYT칼럼니스트 "美, 북한 비핵화 포기하고 핵 동결 협상해야" 과거 美대북정책에 "같은 일 반복하며 다른 결과 기대하면 '광기'" "北의 핵·미사일 시설 28곳 이상 분산…김정은과 협상 재개해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가 그동안 실패해온 북한의 비핵화 정책을 폐기하고 북한의 핵 보유 현실을 인정한 뒤 김정은 북한 정권과 핵 동결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촉구했다. NYT에서 안보 문제를 다루는 칼럼리스트인 W.J. 헤니건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란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을 대할 수 없다' 제목의 칼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제재를 완화해주는 대가로 빠르게 성장하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동결할 수 있는 외교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같은 대북정책 전환이 한국과 일본의 우려를 자극할 것이라면서도 "증가하는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하려면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헤니건은 "미국은 더는 오래된 비핵화 요구가 외교 재개의 걸림돌이 되도록 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며 "워싱턴은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이라고 공식 인정하지 않지만, 미군은 이미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해 훈련 계획을 짜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가 수집한 위성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핵 시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이 28개 지역에 분산돼 있고 지하에도 추가 시설이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실을 인정하고 김정은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오는 게 북한이 제기하는 증가하는 위협을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헤니건은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미 대통령들이 완전한 비핵화 아니면 안 된다는 접근법을 취해 북한의 핵 야심을 억제할 기회를 놓쳐왔다며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게 '광기'(insanity)의 정의라면, 북한에 대한 워싱턴의 접근법은 확실히 그 기준에 부합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전후로 공개석상에서 몇 차례 북한을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한 것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북핵 관련 공식적인 정책 목표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해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조지타운대 교수)도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주의 대북 정책은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도 제안하지 않을 과감하고 획기적인 조치, 즉 양보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포기를 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김정은 국무위원장)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갈등이 있다면, 북한과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과 대화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6.29. 9:25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25~50% 또는 10% 부과" 韓日과 '낮은 車관세 협정' 가능성엔 "그런 일 일어나지 않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우리는 석유가 있다. 그들은 많은 석유와 다른 것들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우리가 가진 무역적자나 어떤 문제든 살펴보겠다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만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서한을 보내고 '축하한다.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무역 불균형 이유에 따라 최대 50%의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지만, 일부 국가에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할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질의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량을 파는 일에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06.29. 9:25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조사를 진행한 조은석 특별검사의 내란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1차 소환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혐의(내란 공범)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14시간 넘게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오후 들어 3시간30분간 “경찰 조사는 안 받겠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식사와 휴식, 조서 검토에 쓴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피의자 조사는 다섯 시간가량 이뤄졌다고 한다. 이 중 네 시간이 비상계엄 선포 전후의 국무회의 의결 과정과 국회의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외환 혐의 조사에 집중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입건한 상태에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며 “당일 국무회의 소집이 국무위원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하고 의무 없는 일을 시킨 것이란 시각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12월 3일 국무회의가 사실상 ‘일방적 회의’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 계엄직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화한 윤…특검 ‘계엄해제 방해 의혹’도 조사 당시 회의는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고, 국무위원들에게 회의 안건을 사전에 고지하거나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하지 않았으며, 실질적인 심의 없이 계엄령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점에서 국무위원의 심의권과 의결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국무회의 소집만으로 직권남용이 성립하긴 어렵지만, 심의 절차가 생략된 상태에서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된 것처럼 추후 회의록을 날인했다면 국무위원의 권한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돼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특검보는 29일 브리핑에서 ‘국무회의와 관련, 어떤 혐의가 적용 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검토되고 있는 게 있는데 추가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있다. 다만 이미 기소된 범죄사실하곤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국무위원들의 조사도 예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됐지만, 28일 조사에서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내란 혐의와 관련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국회의 계엄 해제안 의결을 방해한 의혹과 관련된 조사도 병행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전후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통화한 경위와 내용에 대해 물어봤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에 대한 조사 목적이다. 윤 전 대통령이 추 전 원내대표 등에게 사전에 비상계엄 계획을 알려주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이 의혹의 골자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추 전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약 2분40초간 통화했고, 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11시22분과 26분에는 각각 추 전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 통화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소집한 비상 의원총회의 장소는 국회에서 당사로, 다시 국회로 바뀌었으며, 최종적으로 계엄 해제안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전 원내대표 역시 중앙일보에 “윤 전 대통령과는 계엄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교감도 없었고, 만약 공모가 있었다면 왜 굳이 당사에서 국회로 다시 장소를 옮겼겠느냐”며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당초 30일 오전 9시인 2차 소환 일정을 7월 1일 9시로 하루 늦췄다. 윤 전 대통령 측이 7월 3일 이후로 출석 기일 변경을 요청하면서다. 석경민.김성진.김보름.오욱진([email protected])
2025.06.29. 9:19
이재명 대통령은 6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29일 추가로 단행했다. 지난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유임 포함)에 이어 단 엿새 만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를 뺀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장관 후보자는 구윤철(기획재정부), 이진숙(교육부), 정성호(법무부), 윤호중(행정안전부), 김정관(산업통상자원부), 정은경(보건복지부) 등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장관급)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위촉했다. 이번에도 기업인, 여당 중진 의원과 관료 출신이 중심이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 대통령은 심상치 않은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의 회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신속한 현안 파악과 해법 마련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경북 성주군 출신으로 “TK 인사도 중용하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과 부합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최근 AI 정책 제안서 ‘AI 코리아’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는 대선 캠프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충청 출신, 여성, 공대 교수라는 점이 작용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5선 중진 의원이다.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정 후보자는 ‘친명계 좌장’이면서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내 검찰 개혁에 대한 이해가 높다. 윤 후보자는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거쳐 대선 때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었다. 강 비서실장은 정 후보자에 대해 “내실 있는 검찰 개혁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자를 “국민 행복이 민주주의의 척도라는 신념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 관료 출신이지만 2018년 두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최근까지 원전 설비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냈다. 여권 관계자는 “에너지 믹스를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했었다. 강 비서실장은 “의료 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날까지 이 대통령은 19개 부처 중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정부 조직개편은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가 끝난 이후 본격화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계획이다. 김경수 신임 지방시대위원장은 친문재인계 핵심 인물로,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20대)과 경남지사를 지냈다. 대통령실은 그를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취지로 소개했다. 전임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민정수석에는 봉욱(사법연수원 19기) 전 대검찰청 차장이 임명됐다. 봉 수석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을 지낸 ‘기획통’ 검사 출신이다. 2019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으로 검찰 조직을 떠났다. 국민통합·갈등조정 업무를 맡을 경청통합수석에는 시민단체 출신인 전성환 세종교육청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차관급 인선도 잇따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현 처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전 정권 인사의 두 번째 유임 사례다. 강 비서실장은 “무엇보다도 유능함을 고려하겠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정원 1차장과 2차장엔 각각 이동수 전 국정원 해외정보국단장, 김호홍 전 국정원 대북전략단장,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는 경기도 감사관을 지낸 김희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한 여권 인사는 “김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2차관엔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 법무부 차관엔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 산업부 2차관엔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보건복지부 2차관으론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발탁됐으며, 국토부 1차관엔 ‘기본주택 전도사’로 불리는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오현석.김자명([email protected])
2025.06.29. 9:16
개인사업을 하는 김모(40)씨는 주거래은행의 비대면 신용대출이 갑자기 중단된다는 소식에 난감했다. 김씨는 “사업 특성상 급전이 필요하면 대출을 받고, 거래대금이 정산된 후 상환하는 경우가 잦다”며 “서울 집값 잡으려고 내놓은 규제라는데 애먼 사람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주말부터 비대면(모바일·인터넷)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받지 않았다. 비대면 신용대출은 지난 27일 오후 5시부터 중단한 상태다. 신한은행에선 주담대와 전세대출 모두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없다. 다만 비대면 신용대출은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전 금융권 합산 연 소득 100% 이내’로만 가능하도록 시스템에 반영했다. 하나·우리·농협 은행도 갈아타기를 포함한 비대면 주담대·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 5대 은행 중 비대면으로 신용대출이 가능한 곳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대신 비대면 전세대출은 신한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가능하다. 시중은행에서 비대면 대출을 막아선 건 27일 발표된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지침에 따라 달라진 대출 요건을 비대면 대출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날부터 수도권·규제 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연 소득의 1~2배까지 가능했던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오류 접수로 인한 규정 위반 대출 취급을 막기 위해 전산 개발 완료 시까지 비대면 접수를 중단한 것”이라며 “비대면 대출이 정상적으로 재개되기까지는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예상치 못한 규제인 만큼 전산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국에선 빨리 재개하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향후 비대면 대출 재개 시점엔 은행 간 ‘눈치싸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비대면 대출을 제한하는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먼저 문호를 개방할 경우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자체적인 대출 총량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산 개발 자체가 오래 걸리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타행 동향을 살펴본 후 비대면 접수를 재개하려는 측면도 있다”며 “대출금리 인상 등 추가적인 규제 조치를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 비대면 대출 제한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30일부터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 접수는 가능하다. 다만 대면 대출의 경우 비대면 대출보다 0.2%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다 보니 사태가 장기화하면 소비자의 불만이 쌓일 수 있다. 올해 1분기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중 비대면 비중은 81%에 달한다. 주담대도 같은 기간 비대면 비중이 12.4%로 적지 않은 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창구 접수는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시장 혼란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별 전산 반영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06.29. 9:14
금융당국이 강력한 대출 옥죄기에 나선 가운데, 이달에도 가계대출 증가액이 7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 대출 규제에 따른 가계부채 감소는 시차를 두고 오는 8월에야 반영될 거란 진단이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이달 26일 기준 5조8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예정된 대출 실행 규모 등을 고려하면 그 규모는 7조원 가까이로 예상된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 1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서울 강남권과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아파트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이달 증가 폭은 ‘영끌’ 광풍이 일었던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6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52조9948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보다 4조9136억원 더해졌다. 하루 평균 약 1890억원씩 불어난 격이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97조6105억원으로, 5월 말과 비교해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대출(104조3233억원)도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겹겹의 대출 규제에도 다음 달까지 가계부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규제 지역 내 주담대 한도를 6억원 이내로 제한하는 초유의 대출 규제는 28일부터 시행됐다. 대출 계약일이 이보다 앞서면 종전대로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출 승인에 4~6주 정도의 시차가 있는 만큼 다음 달부터 가계대출이 크게 줄기는 어렵다”며 “8월부터는 규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일 은행 창구에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살펴보고, 점검 회의를 거쳐 대책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집값이 오른 건 서울 상급지인데, 6억원 한도 대출 규제는 단기적으로 불을 끄는 효과만 있다”며 “소위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최상위 주택 선호 현상 등 구조적인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유미.김지선([email protected])
2025.06.29. 9:12
대출 상한액을 제한하는 초강력 규제에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사실상 매수 문의가 끊겼고, 대기 수요마저 관망으로 돌아서고 있다. 동시에 ‘풍선효과’나 전셋값 상승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18개 구에서 대출액이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규제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 이외 지역은 LTV 70%를 적용한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대출 한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 30억원대(전용 84㎡ 기준)인 시세를 고려하면 최소 25억~26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평균 시세가 각각 14억9000만원, 16억4000만원인 마포구와 성동구 역시 LTV 70%를 기준으로 대출 가능액이 종전보다 4억~5억원가량 줄어든다.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서울에서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구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매수를 저울질하던 수요마저 사라졌다”며 “관망 수요가 늘면서 한동안 거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 역시 “전화가 많이 와 일요일에도 출근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우려도 있다. 당장 예측 가능한 건 풍선효과다. 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단기 수요 위축이 예상되지만, 고가 주택 지역에서 중저가 지역으로 대체 물건을 찾으려는 수요가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에서 6억원 한도 규정을 넘지 않고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곳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중랑구 등 정도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평균 시세가 6억~8억원대로, LTV 70%를 적용해도 최대 대출액이 거의 6억원을 넘지 않는다. 일부 1기 신도시, 과천·성남·광명·하남 등을 제외한 경기권도 마찬가지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서울 나머지 지역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편법·불법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신규 사업자등록증을 만들어 불법 사업자 대출을 받은 뒤 주택 매수 자금으로 이용하는 등 우회 통로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엔 주택 구매 시 6개월 내 전입,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규정이 포함됐다. 사실상 갭투자(전세 끼고 매입)를 차단하는 내용이다. 갭투자가 줄면 전세 매물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셋값 상승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2023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0.09%(6월 넷째 주 기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공급 부족도 문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 물량은 올해 14만 가구에서 내년 10만 가구로, 서울 입주 물량은 같은 기간 약 4만6700가구에서 약 2만4400가구로 줄어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원석.김민중([email protected])
2025.06.29. 9:12
이재명 정부 첫 경제 사령탑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29일 지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론 관료 출신 기업인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발탁됐다.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이어 구윤철·김정관 후보자까지 기획재정부 출신을 앉혔다는 건 정책 조율과 안정적인 경제 운용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위기에 경기 침체, 금융 불안까지 겹친 상황에서 일단은 당면 과제인 ‘경제성장’ 자체에 더 무게를 둔 인사라는 평가다.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은 이날 구 후보자 인선 배경에 대해 “국가 재정은 물론 정책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토대로 대한민국 성장의 길을 찾을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와 관련해 강 실장은 “경제 관료 역량과 실물경제를 경험한 핵심 인재로서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란 대통령의 철학을 구현할 것”이라고 했다. 구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 대혁신이 중요한 과제”라며 기본 방향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꼽았다. 구 후보자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에 대한 집중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책 『AI 코리아』를 펴내며 AI 시대에 대응할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 후보자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예산통’이다. 노무현 정부에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문재인 정부 때는 역대 최장수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임했다. 경제성장의 선순환을 강조하는 김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부는 전 국민에게 15만~52만원씩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23일 국회에 제출했다. 다만 증세에 대해 구 후보자는 선을 그었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건 쉽지 않다”며 “증세보다는 초혁신 경제를 통해 파이를 키우고, 세금이 자연스럽게 더 걷히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재부에서 3년 연속 ‘닮고 싶은 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 후보자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 ‘경제성장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외곽 싱크탱크였던 ‘성장과 통합’에도 참여해 정책 설계 등에 관여했다. 산업부 장관에 지명된 김 후보자 역시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종합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국장 시절인 2018년 공직을 떠나 두산그룹에 합류했고, 이후 두산DLI 전략지원실 부사장, 두산경영연구원 대표를 거쳐 장관 지명 직전엔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담당 사장으로 재직했다. 그의 발탁엔 이 대통령의 미래 전략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면서 차세대 첨단기술과 AI 신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친환경 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도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장관에 지명하면서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대통령실은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산업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중.김연주.김자명([email protected])
2025.06.29. 9:07
[OSEN=서정환 기자] 동아시안컵에 3군을 파견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대표팀의 자신감이 대단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7월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출격한다. 홍명보호는 7월 7일 저녁 8시 중국과의 대회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일 저녁 8시 홍콩, 15일 저녁 7시 24분 일본과 경기한다. K리거가 중심이 된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J리거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라 유럽파 선수들 의무차출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와중에 일본대표팀은 2군도 아닌 3군으로 한국에 올 전망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는 7월 3일 일본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여기서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우라와 레즈 선수들도 제외된다. 모리야스는 29일 도쿄 베르디 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을 관전한 뒤 “우라와 선수들은 뽑지 않겠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미국에서 개최된 클럽월드컵에 다녀왔다. 심신이 모두 지쳤다고 판단해 다른 선수들을 뽑겠다”고 선언했다. 우라와 레즈는 클럽월드컵에서 리버 플레이트(1-3패), 인터 밀란(1-2패), 몬테레이(0-4)를 맞아 모두 패했다. 선수들은 이미 일본으로 귀국했다. 대표팀 감독은 다시 7월 한국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다. 평소 일본대표팀은 2/3 이상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다. 국내파로 한정된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 3군전력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우라와 소속 선수들도 빠진다. 중국 언론이 “일본은 동아시안컵에서 사실상 3군이다. 중국이 일본을 잡을 수 있다”고 외치는 이유다. 반면 일본에 비해 한국은 주민규, 조현우, 전진우 등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손흥민 등 유럽파가 빠졌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06.29. 9:05
“금 좋아하지만 생화가 더 좋은데”…김남주, 남편 김승우의 ‘황금장미’ 사연 공개 [OSEN=김수형 기자]배우 김남주가 남편 김승우의 다소 엇나간(?) 로맨틱 이벤트를 유쾌하게 전하며 웃음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남주가 게스트로 출연, 20년째 부부로 살아온 김승우와의 일화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이날 김남주는 김승우의 특별한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 날 아들 방에 꽃다발이 있길래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에게 주려고 가져 나갔다고 하더라. 괜히 심술이 났다”며 “바로 남편에게 하소연했더니, 다음 날 금으로 된 장미와 꽃병을 사왔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이 “순금이냐”고 묻자 김남주는 “조금 금이 들어간 도금일 거다. 시들지 않는 꽃을 사줬다고 하더라. 근데 20년을 살면서도 내 취향을 모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난 금을 좋아하긴 하지만, 생화가 더 좋은데”라며 솔직한 입장을 전했고, 모벤져스들 역시 “금보다 현금이지”라고 맞장구를 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질투 많은 김승우의 면모도 함께 조명됐다. 김남주는 “남편은 아직도 내가 멜로신이나 키스신이 있는 드라마를 하면 몰래 방에서 조용히 사라진다. 안 본다”며 “드라마 ‘미스티’ 때도 격정 멜로라 유독 싫어하더라”고 밝혔다. 심지어 “남편이 키스신이 어색하다고 다시 찍으라고 한 적도 있다”며 “질투가 귀엽냐”는 질문에는 “아니, 이해가 안 된다. 연기는 연기일 뿐인데”라고 단호하게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남주는 최근 데뷔 32년 만에 첫 단독 예능에 도전, 남편과 함께 살아온 삼성동 럭셔리 하우스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초반에는 긴장한 기색을 보였지만, 남편 김승우가 촬영 당일 정원에서 지켜보다가 거실로 들어와 “괜찮겠냐”며 훈수까지 둬 쫓겨났던 비하인드도 전해져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2025.06.29. 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