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불가능해진 ‘캘리포니아 드림’ 다시 누리게 할 것

  ━   “민주당 권력 독점 끝낼 것” 힐튼〈가주 주지사 후보〉, 주정부 개편 공약    가주의 정치지형이 급변하는 양상이다. 그 중심에 주지사 후보로 나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공화당의 스티브 힐튼(56·사진)이 있다.   힐튼은 지난 17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지사에 당선될 경우 대대적인 정부 구조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추진해 온 복지 중심의 관료주의도 강하게 비판하며 그에 대한 시정 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가주판 정부효율부(Cal-DOGE)를 신설해 예산 낭비와 부정부패를 없애겠다”며 “불필요한 지출과 정부 기관 등을 정리해 시민과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지난 2011년 1월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 퇴임 이후 15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 배출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폭스뉴스 등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해온 힐튼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보수 진영에서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지던 가주가 다시 ‘레드 스테이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힐튼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가주 권력을 장기간 독점해 온 데 대한 유권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며 “유권자들이 단순히 특정 후보가 아니라 ‘변화’에 표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힐튼은 한인들과 ‘이민자’라는 접점이 있다. 지난 2021년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 역시 14년 전(2012년) 영국에서 가주로 온 이민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한인 유권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힐튼은 “새로운 나라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인들이 가주에서 더 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불가능해진 ‘캘리포니아 드림’ 다시 누리게 할 것    가주 민주당 부패하고 오만해져 장기간 권력 유지에도 경제 최악 영국정부서 총리 보좌 경험 살릴 것 “내 부모도 공산주의 피해 탈출” 공화당 가주 주지사 후보인 스티브 힐튼의 어조는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동안 가주에서 20년 가까이 군림해온 민주당을 향해 “장기간 권력을 유지하면서 부패했고, 오만해졌다”고 말했다.   가주를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가정할 경우,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조2960억 달러에 달한다. 힐튼은 이러한 배경에도 유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탈가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에 대해 “정부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작은 정부를 지향해 구조 자체를 슬림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힐튼과의 일문일답.   현재 지지율 1위다.  “출마 선언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각종 세금과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소상공인을 돕고, 가주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해 온 결과라고 본다. 과거에는 ‘캘리포니아 드림’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지나치게 비싸졌다. 내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하다. 개스값을 3달러 수준으로 낮추고,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줄이며, 일정 소득 구간에 대해서는 주 소득세를 없애겠다. 이러한 정책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그동안 가주는 민주당이 강세였다.  “지난 16년간 민주당이 사실상 모든 권력을 장악해 왔다. 이는 정치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구조다.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 주의회, 대법원까지 모두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다. 특히 주의회는 민주당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초다수 세력이다. LA를 비롯한 대도시와 주요 카운티 역시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한 정당이 장기간 권력을 유지했는데, 정작 가주는 현재 전국 최고 수준의 빈곤율과 실업률,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와 기업 환경도 최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변화에 표를 던질 것으로 본다.”   주지사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예산을 손보겠다. 예산은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수단이다. 정부 지출을 줄이고 이를 기반으로 감세 정책을 추진하겠다. 현재 가주 정부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 낭비와 부정 지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과감히 정리해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세금 부담을 낮추겠다. 동시에 유틸리티 비용 안정화, 농업용 물 공급 확대, 규제 완화 등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병행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궁극적으로는 퍼주기식 복지 관료주의를 축소하고, 보다 효율적인 정부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다수당인 민주당과 협력할 수 있겠나.  “현재 주의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3분의 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공화당 동의 없이도 입법이 가능한 구조다. 나는 우선 이 절대다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의 의석 구조는 실제 민심을 온전히 반영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과거 민주당 주도의 선거구 조정에 따른 영향이 크다. 올해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주의회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예비선거 이후 본선에 나서는 후보들과 함께 유세를 펼칠 것이다. 설령 내가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도 민주당 절대다수가 유지된다면, 의회가 민심을 존중해 협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공화당 주지사의 당선 자체가 가주 정치 지형에서는 하나의 변화이자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다른 공화당 후보인 채드 비앙코와 차별점은.  “유권자들이 이미 나를 적합한 후보로 판단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내가 앞서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특히 최근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나는 정치와 경제 양측에서 경험을 쌓아온 후보다.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중심의 실용적 접근 능력을 길렀다. 또한 2012년 가주로 이주하기 전 영국 정부에서 총리를 보좌하며 정책을 실행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가주 전역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준비해 왔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마지막으로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단일화 가능성은 없나.  “지금까지 단일화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밝혀 왔다. 나는 하나의 팀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싶다.”   가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부담되지는 않나.  “가주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지난 16년간의 정책 성과를 보면 뚜렷한 대안도 없다. 민주당 후보들과 토론해 보면 문제 제기는 많지만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는 대통령 지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다. 다만 투표 참여가 중요한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공화당 유권자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 사회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인 사회와 함께하는 주지사가 되고 싶다. 나도 이민자다.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이민자 후보이기도 하다. 합법적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후보로서, 모든 이민자가 좋은 일자리와 내 집 마련, 안전한 환경,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캘리포니아 드림’이다. 내 부모는 공산주의를 피해 헝가리에서 탈출했고, 나는 영국에서 성장했다. 새로운 나라에서 기회를 찾는 과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정부는 이를 지원해야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 한인 노동자와 소상공인들이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경준 기자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로스앤젤레스 LA 미주중앙일보 한인타운 김경준 스티브 힐튼 개빈 뉴섬 가주 공화당 블루 스테이트 레드 스테이트 정부 효율부 아놀드 슈워제네거 중간선거 가주 민주당 캘리포니아 집값

2026.04.20. 20:56

썸네일

손흥민 부진…"커리어 후반기 선수가 겪는 과정"

소속팀 LAFC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손흥민(33·LAFC)의 부진을 두고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우려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2일 LAFC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프리게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득점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AFC와 손흥민은 오는 4일 오후 6시(서부시간)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올랜도 시티 SC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사커(MLS) 2026시즌 정규리그 6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올 시즌 LAFC와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현재의 경기력이 단순한 부진이 아닌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든 선수들이 겪는 변화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리어 초반에는 측면에서 활발히 뛰던 선수들이 일정 나이에 이르면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흥민 역시 같은 흐름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리오넬 메시 등을 예로 들며 “이들 역시 커리어 초반에는 측면에서 뛰다가 점차 중앙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팀 내 역할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9번 역할을 맡고 있다”며 “팀 합류 이후 줄곧 같은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단지 흐름의 문제일 뿐이며, 공격수는 항상 골을 넣을 수 없고 퍼포먼스에는 사이클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컨디션 문제 역시 현재 무득점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쉽지 않은 환경에서 치렀고 최근 4경기 동안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며 “현재는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환상의 호흡으로 ‘흥부 듀오’라는 애칭을 얻은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이 지난해보다 약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아직 완전한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정상적인 몸 상태가 되면 팀 전체 공격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로봇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득점력을 회복하고 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LAFC 트레이닝센터=김경준 기자   손흥민 에이징 커브 부진 노골 무득점 LAFC 북중미 월드컵 흥부 듀오 MLS 마크 도스 산토스 로스앤젤레스 LA 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부앙가 쏘니 산토스 감독 호날두 메시 베일 한국 국대 홍명보 KFA 정몽규

2026.04.02. 18:50

썸네일

미국 보수의 기류를 읽는다…25일 CPAC 행사 막올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주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인사들이 집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보수 진영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USA’가 25일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소도시 그레이프바인에 있는 게이로드 컨벤션 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리는 두 번째 CPAC이다. 지난해가 트럼프 2기 정권 출범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나서 국정 운영 현황도 공유한다.   톰 호먼 국경 차르를 비롯해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브렌든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참석한다. 테드 크루즈, 릭 스콧 연방 상원의원 등 공화당 중진 의원들도 참여해 입법 과제와 정당 정강·정책에 대한 보수 진영의 담론을 나눈다.   CPAC은 글로벌 보수 진영의 연대의 장이기도 하다.   CPAC 지부를 둔 한국, 일본, 헝가리, 호주 등 8개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국제 서밋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 등 전·현직 해외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보수 진영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특히 이번 행사는 최근 발발한 이란 전쟁을 둘러싼 보수 진영 내부의 시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자 팔레비 전 이란 왕세자가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CPAC은 보수 진영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자리다. 이란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리는 이번 CPAC에서 개입주의적 성격을 띤 미국 우선주의 외교 노선의 향방이 어떻게 정립될지도 핵심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1기 및 2기 정권을 통틀어 처음으로 텍사스주에서 열린다. 공화당 거점 지역으로 꼽히는 텍사스의 상징성과 맞물려 보수 진영 결집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2016년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CPAC에 참석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참석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 날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란 전쟁 상황 등 국정 현안으로 인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레이프바인=김경준 기자   ☞ CPAC은  미국보수연합(ACU) 주도로 1974년 처음 열린 보수 정치 행사다. 현대 미국 보수주의의 흐름을 결정짓는 상징적인 행사로 꼽힌다. 특히 최근 10년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마가(MAGA)’ 운동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공화당의 정치적 정체성을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CPAC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보수 우파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ICE 이란 전쟁 미국 보수 좌파 민주당 공화당 김경준

2026.03.25. 19:39

썸네일

[LAFC 시즌 3연승] 손흥민 오늘도 이겼다!

LAFC가 2026시즌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은 기대했던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LAFC의 다음 MLS 정규리그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서부 시간)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홈경기다. 세인트루이스에는 한국인 공격수 정상빈이 뛰고 있어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MLS에서 또 한 번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경기 후 LAFC의 승리를 알리는 문구가 전광판에 올라왔다. LAFC WINS!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전광판에는 손흥민이 FC댈러스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흥부 듀오’의 드니 부앙가가 71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AFC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계속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55분 스테판 유스타키오의 도움을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중거리 슈팅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LAFC 선수들이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LAFC의 공식 서포터스 ‘3252’가 열띤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전이 시작됐다. 양 팀은 0-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전이 끝나자 양 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0-0이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상대 문전으로 프리킥을 올리고 있다.   전반 30분이 흐른 가운데 양 팀은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아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앞서 부앙가가 단독 찬스를 맞아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골키퍼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반칙이 선언됐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넘어졌지만, 심판은 시뮬레이션으로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시즌 첫 골을 노리며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FC댈러스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이 팀은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팀이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는 후방 빌드업의 불안정함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받을 경우 패스 미스가 잦아지며 빌드업이 끊기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FC댈러스는 올 시즌 2경기를 치른 현재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손흥민이 이끄는 LAFC가 다소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양 팀의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도 LAFC가 7승 3무 4패로 앞서 있다.     LAFC의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7일 오후 7시 30분(서부시간)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댈러스와의 MLS 정규리그 3라운드에 선발 출전한다.   킥오프를 1시간 앞둔 현재 BMO 스타디움 일대는 손흥민의 첫 골을 기대하는 팬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한인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경기장 주변 분위기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관중들도 하나둘 게이트를 통과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감돌고 있다.    BMO 스타디움=김상진·장열·김경준 기자 실시간 LIVE 손흥민 BMO스타디움 LAFC LA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MLS 월드컵 장열 김상진 김경준 손흥민 첫골 손흥민 경기

2026.03.07. 18:39

썸네일

[LA의 작은 테헤란 페르시안 스퀘어 가보니] "이제는 히잡 벗고 당당히 자유 누리자"

3일 정오, 웨스트우드 지역의 페르시안 스퀘어. 이란계 미국인들이 밀집해 사는 이곳은 LA의 작은 ‘테헤란’으로 불린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나흘째다. 이곳에는 이란 국기와 함께 레자 팔라비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레자 팔라비는 이란에서 축출된 옛 왕세자로, 이번 공습으로 숨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곳에서 만난 루즈베 파라하니푸(54)는 “이번 공습은 이란 국민에게 정권 교체의 기회”라며 환영했다.   페르시안 스퀘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파라하니푸 는 “하메네이 사망과 군 지도부의 공백으로 현재 정권은 상당히 약화됐을 것”이라며 “오랜 독재로 분노가 쌓인 이란 국민들은 이제 거리로 나와 권리를 되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파라하니푸는 지난 200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반정부 및 언론 자유 운동에도 참여했다. 1999년 개혁파 신문 ‘살람’ 폐간에 항의하는 대학생 시위를 이끌었다가 이란 사법당국에 체포돼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   파라하니푸는 “그동안 하메네이 정권이 자국민에게 가한 폭력은 최근 며칠간의 공습보다 훨씬 더 크다”며 “반정부 시위에서 사살된 시민이 공습 사망자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UCLA 의대에 재학 중인 케일라 오데쉬(25)는 이번 공습에 대해 “이란계 여성으로서 이란 여성들이 당당하게 히잡을 벗고 더 많은 자유와 권리를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변 중동 국가 여성들이 누리는 자유를 이란 여성들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반응은 주류 언론의 보도와는 온도차가 있다.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3명(약 59%)은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잘못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란 출신 언론인이자 정치운동가인 마시흐 알리네자드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전하자 뉴욕 거리에서 이를 기뻐하는 영상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알리네자드는 이 영상에서 “수천 명의 희생자에게 정의가 실현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물론 독재 정권에서 벗어날 기회를 반기면서도 전쟁 장기화와 미국 등 외국 정부의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목소리도 있다.   파라하니푸는 “이란의 정권 교체는 이란 국민 스스로가 해야 할 일이지 미국이 개입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미국이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서리 스토어를 운영하는 모하메드 가파리안 역시 “정권 교체는 오랜 기간 이란 사회의 큰 과제였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며 “다만 외부 세력의 개입이 확대된다면 이란 정권 교체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이곳에서 사진관을 운영 중인 50대 이란계 미국인 A씨는 “이번 공습이 오히려 자유의 기회를 후퇴시켰다”고 평가했다.   아내와 아들을 제외한 친인척이 대부분이 여전히 이란에 거주 중인 그는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983년 서독을 거쳐 1999년 미국에 정착했다.   A씨는 “독재가 싫어 미국에 왔는데 그동안 반정부 세력이 대내외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마무리 단계에 거의 가까웠다”며 “하지만 이번 공격으로 상황이 초기화됐다. 테헤란 곳곳이 무너진 상황에서 정권 교체보다 재건이 먼저다”고 말했다.   A씨는 전쟁이 확전될 경우 이란계 미국인들이 미국 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전쟁이 확대돼 미군 사상자가 늘어나거나 국내에서 관련 테러가 발생한다면 그 비난이 우리 같은 이란계 미국인에게 향할 수 있다”며 “그때마다 우리는 해명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페르시안 스퀘어=김경준·송윤서 기자페르시안 스퀘어 이란 공습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중앙일보 김경준 송윤서 히잡 미국 공습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정부 레자 팔라비

2026.03.03. 22:10

썸네일

한인 3명 아시안 명예의 전당 입성…이소연·이수만·권일연씨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이수만 A2O 엔터테인먼트 키(Key)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 권일연 H마트 회장이 ‘2025 아시안 명예의 전당(Asian Hall of Fame)’에 나란히 입성했다.   지난 1일 아시안 인사들의 사회적 업적을 기리는 ‘2025 아시안 명예의 전당(회장 찰리 쟁)’ 헌액식이 LA 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개인 14명과 1개 기관이 선정됐다. 전설적인 NBA 농구선수 야오밍, 일본 록밴드 엑스재팬의 요시키,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 등도 포함됐다.   이 박사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아시아 여성과 과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헌신에 대한 헌정”이라며 “사람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헌액식 무대에는 한복을,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우주 활동복을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이 박사는 “러시아에서 훈련할 당시 입었던 우주복의 복제품”이라며 “원래 없던 태극 문양을 직접 디자인해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다시 선택하라면 또 우주인 될 것 같아”   권일연 회장은 “이 영광은 개인의 성취가 아닌, 매일 새벽 H마트의 불을 밝히는 직원들, H마트의 가치에 함께하는 고객, 그리고 가족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5000년 한국 식문화를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겠다는 초심으로 앞으로도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음악이 어떻게 우리를 연결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 순간”이라며 “K팝은 이제 글로벌 무브먼트로,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레드카펫 행사에서 한국 활동 계획에 대한 본지 질의에 내년 초 한국에서 일본, 중국, 태국 등 다양한 국적의 멤버로 구성된 새 남자 아이돌 그룹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엔 헌액자와 관계자, 하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미경 CJ 부회장, 소녀시대 써니, 조주희 ABC 서울지국장 등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시상자로 나섰다.    한편, 아시안 명예의 전당은 매년 과학·예술·비즈니스·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끼친 아시아계 인사를 선정해 헌액한다. 지난 2004년 출범 이후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소프라노 조수미, 블랙핑크 리사, 언론인 코니 정 등 세계적인 아시아계 인사들이 이름을 올려왔다. 지금까지 헌액된 한국인 및 한인은 19명이다.  김경준 기자이수만 이소연 권일연 H마트 이소연 박사 이수만 프로듀서 아시안 명예의 전당 이미경 부회장 소녀시대 써니 조주희 A2O 엔터테인먼트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2025.11.02. 19:59

썸네일

이소연 박사 “다시 선택하라면 또 우주인 될 것 같아”

3만6000대 1.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을 놓고 벌어진 경쟁률이다. 이소연 박사는 2008년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주에 나아갔지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귀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고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 뒤로 ‘먹튀 논란’ 같은 오해도 감당해야 했다.   현재 그는 미국에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2025 아시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이 박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우주인’ 타이틀 뒤에 가려졌던 인간 이소연의 내면과 시간을 들여다봤다.    다음은 이소연 박사와의 일문일답.   아시안 명예의 전당 헌액 소감은.  “‘명예의 전당’이라고 하면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이 오르는 자리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헌액자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이게 될 수 있는 거였어?’ 하며 놀랐다.”   추천은 어떻게 받았나. “시애틀에서 몇 번 만난 적 있는 줄리 강(킹카운티 이민·난민위원회 위원)이라는 분이 추천하고 싶다고 했다. 그땐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어떻게 지내나. “워싱턴주 시애틀에 살고 있다. 워싱턴대(UW) 강사로 요청이 있을 때 강의를 나간다. 주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테크 스타트업들의 사업 개발과 네트워킹, 잠재 고객 미팅 등을 돕고 있다. 30대 후반에 미국에 와 살지만 정체성은 ‘한국인’이다. 한국 기업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이 크다.”   ‘한국 최초 우주인’타이틀은 영광인가, 무게인가. “둘 다다. 어떤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든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우주인이든 K팝 가수든, 스포츠 선수든 태극기를 달고 한국을 대표한다면 개인의 영광을 넘어선 책임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처음엔 그 무게가 버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무게가 책임을 다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예비에서 정식 우주인이 됐을 때 이소연 개인의 감정은. “너무 영광스러웠고 신났지만, 동시에 무서웠다. 그땐 그 두려움을 최대한 억누르려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라면 용감해야 하고, 부담스러워 하거나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의 이유는.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내가 정말 준비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넌 충분히 준비됐어’라고 말해줄 한국인 우주인 선배가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그런 말을 들었다면 큰 안도감을 느꼈을 거다. 그래서 지금 내 바람은, 언젠가 또 한국에서 우주인이 나온다면 그 사람에게 ‘넌 준비됐어,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것이다.”   이후 두 번째 우주인 나오지 않았다. “어릴 땐 ‘왜 우주인 후속 사업을 안 하지?’ 하며 화도 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두 번째 우주인이 언제, 어떻게, 왜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물론 후속 사업이 바로 이어졌다면 좋았을 것이다. 당시엔 노하우를 가진 인력도 있었고, 비록 러시아를 통해 우주에 갔지만,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도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두 번째 우주인을 배출할 만큼의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것 같다. 명분과 여건이 갖춰지고,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17년은 길지 않나. “첫 번째 우주인 배출 후 5~10년 이내에 두 번째가 나온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뿐이다. 그들은 이미 자체 우주선을 보유했고 인프라가 완비돼 있었다. 반면 자체 발사체가 없는 대부분의 국가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이 걸린다. 첫 번째 우주인은 ‘국가적 자부심’이라는 명분으로 추진이 쉬웠지만, 두 번째는 그 명분의 책임을 질 리더가 나오지 않으면 어렵다. 모든 사람에게 두 번째 우주인의 필요성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두 사람이 안타까워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결국 여론을 만들고 과학기술의 미래를 꿈꾸는 목소리를 내는 건 정부가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다.”   귀환 후 부정적 논란도 있었다. 당시 심정은.  “그땐 정말 바빠서 상처받을 겨를도 없었다. 새벽 2시에 들어와서 4시에 다시 나가는 일정이 계속됐다. 만약 지금 그때처럼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면, 아마 큰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당시 우울했던 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두 지쳐서였다. 하루에 강연이 서너 건씩 잡혀 있었고, 발표 자료를 검토할 시간조차 없었다. 함께 일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도 잠을 거의 못 자며 고생했다.”   우주는 애착의 대상인가, 해방되어야 할 기억인가.  “한때는 우주를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저 친구는 우주인이라 이건 안 할 거야, 연봉을 더 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이 일을 시켜도 될까’ 이런 식이었다. 어느 날은 취업 인터뷰를 갔는데 업무 얘기는 없고 우주 얘기만 나왔다. ‘날 채용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우주인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부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주인 타이틀을 완전히 지워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운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었다. 또 막상 없어지면 허전할 것 같기도 했다. 이제는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 지구도 우주의 일부인데 굳이 떼어낼 필요가 있나 싶다(웃음). 요즘은 우주 산업으로 다시 돌아오려 하고 있다.”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우주인의 길을 또 걷겠나  “그럴 것 같다. 지금의 모든 걸 알고 돌아간다면 불가능하겠지만, 그때의 미숙함과 지식 그대로라면 다시 그 길을 갈 것이다. 그리고 그게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   ☞이소연 박사는   1978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예비 우주인으로 선정됐고, 2008년 3월 한국 최초의 정식 우주인으로 발탁됐다. 2014년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2~2014년 UC버클리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고, 2013년 미국에서 정재훈씨와 결혼했다. 워싱턴대 공과대학 강사와 피어스칼리지 조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한국 우주 기술 스타트업 스펙스(SPEX) 글로벌 비즈니스 디렉터와 보령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이소연 한국 최초 우주인 우주인 후속 사업 아시안 명예의 전당 스펙스 보령 이소연 박사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로스앤젤레스

2025.11.02. 19:49

썸네일

‘흥부 듀오’의 귀환… LAFC, 오스틴FC에 통쾌한 설욕

LAFC가 '흥부 듀오(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로 공격 활로를 되찾았다. LAFC는 29일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차전 1라운드 경기에서 오스틴 FC를 2-1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는 지난 12일 열린 정규리그 맞대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손흥민과 부앙가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으로 결장했고, 팀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으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선수를 선발로 투입하며 한층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스티브 체룬돌로(사진) 감독은 경기 후 포스트게임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가 직접 골을 넣진 않았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압박하며 결정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 경기와 달리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나서자 공격 라인이 훨씬 위협적으로 변했다”며 “상대 수비가 두 선수에게 집중하면서 티모시틸만 등 다른 선수들이 상대 팀 박스 안으로 침투할 공간을 얻었고, 첫 번째 골도 그런 전개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두 선수의 투입이 팀 전체의 유기적 움직임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흥민이 공을 지켜내며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경기의 템포를 안정적으로 조절했다”며 “그 덕분에 공격이 단순히 개인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후반 수비 라인이 지나치게 내려앉은 점과 마무리 부족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상대의 ‘딥 블록’을 공략하기 위해선 미드필더의 깊은 침투와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리드를 잡았을 때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끝으로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나서면 공격이 두 사람의 몫에 그치지 않고 팀 전체의 위협으로 확장된다”며 “이런 형태의 전개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FC는 내달 2일 오후 5시 45분(LA 시각)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오스틴 FC와 MLS 플레이오프 1차전 2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만약 이날 LAFC가 오스틴 FC를 상대로 한 번 더 우승하면 플레이오프 8강에 오른다.  김경준 기자손흥민 LAFC 흥부 듀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MLS컵 MLS 플레이오프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로스앤젤레스 드니 부앙가

2025.10.29. 22:57

썸네일

"쥐 들끓던 참호, 폐허였던 서울…세계적 도시로"

  겨우 열아홉 살이었다.    한국전쟁의 포화 속으로 뛰어든 앳된 청년이 어느덧 아흔이 됐다.    로이 히버트(91)는 1952년 9월부터 1953년 9월까지 1년 동안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영국 육군 킹스 리버풀 연대 소속으로,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 지역의 해발 656피트 고지인 187고지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지난 25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주한미군전우회(KDVA) 제4회 연례 총회에서 그를 만나, 한국전 참전 당시의 경험과 세월이 흐른 뒤 달라진 한국의 모습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파병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1952년 6월 베를린에서 파병 명령을 받았다. 당시 우리 연대는 독일 점령지 복구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한국 파병 통보 후 영국으로 복귀해 몇 주간 훈련과 휴가를 보냈고, 리버풀에서 배를 타 부산으로 향했다.”   당시 한국 상황을 알고 있었나. “베를린에 있을 때부터 전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북한의 남침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며 유엔에 지원을 요청한 건 당시 큰 뉴스였다. 이미 영국의 글로스터 연대, 왕립 노섬벌랜드 퓨질리어 연대, 블랙워치 연대 등이 파병돼 있었다. 특히 글로스터 연대가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국 도착 후 첫인상은. “1952년 9월에 부산항에 도착했다. 정신이 없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낡은 열차에 올라 9~10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했다. 기차 안에서 실탄을 받았고, ‘이제 진짜 전선으로 가는구나’ 실감했다. 이후 미군 트럭으로 2~3시간을 더 이동하고, 마지막엔 걸어서 187고지에 도착해 호주 왕립연대 3대대와 교대했다.”   당시 환경은. “참호와 벙커는 진흙투성이에 쥐가 들끓었다. 중공군 진지와 거리는 불과 0.75마일 밖에 안됐다. 도착 다음 날 그들이 확성기로 ‘킹스 연대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영어 방송을 했다. 보안을 위해 불빛도 금지됐는데 이미 우리 위치를 파악하고 있던 셈이다.”   참호 생활은. “우린 참호를 ‘후치(hooch)’라 불렀다. 한국인 짐꾼들이 땅을 파고 모래주머니를 쌓아 만든 거처였다. 바닥에 침낭을 깔고, 디젤 램프로 불을 밝혔다. 식사는 처음엔 미군 전투식량을 먹었는데 담배와 휴지가 들어 있을 정도로 잘 구성돼 있었다. 4주쯤 지나 영국군 취사병이 와서 영국 음식을 해줬는데, 정말 형편없었다(웃음).”   기억에 남는 전투는. “187고지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옆의 ‘후크(The Hook)고지’는 격전지였다. 갈고리처럼 튀어나온 위험한 지형이라 그 이름이 붙었다. 나는 A중대였고, C중대가 그곳을 방어했다. 중공군에게 한때 빼앗겼다가 미 해병대 지원으로 탈환했다.”   한국군과 함께 싸운 적은. “전선에서는 없었다. 다만 한국인 짐꾼 6명이 우리 부대에 배속돼 있었는데, 성실했다. 어느 날 탄약을 옮기라 소리쳤더니 놀라 도망간 일도 있다.”   전우를 잃은 적이 있나. “100여 명으로 구성된 A중대 사상률은 25% 정도였다. 내가 아는 전우 중에도 3명이 전사하고, 중대장이 실종됐다.  2017년 한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실종됐던 중대장의 이름을 실종자 명단에서 봤다.”   2017년 한국을 찾았는데. “한국 정부 초청으로 영연방(영국·호주·캐나다) 참전단의 일원으로 방문했다. 64년 만에 다시 본 한국은 감격스러웠다. 1953년 서울은 폐허였는데 2017년의 서울은 세계적 도시로 성장해 있었다. 경제, 문화, 산업 모두 놀라웠다. 음악 수준도 최고다. 특히 임윤찬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다. 잿더미 속에서 일어선 한국의 저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국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말길 바란다. 전쟁의 폐허를 본 사람으로서 지금의 발전이 얼마나 놀라운지 안다. 그 사실을 기억하고, 한국에 남아 계속 노력하길 바란다.”     ☞로이 히버트는 1933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18세 때 영국 육군에 징집됐다. 그는 1951년 독일 베를린에서 2차대전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1952년 6월 한국전쟁 파병 통보를 받았다. 히버트는 한국전 이후 영국을 거쳐 1960년 도미했다. 위스키 업체 잭 다니엘스에 입사해 수입 담당 상무까지 올랐다. 지금은 아내 바버라와 함께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다. 김경준 기자한국전쟁 6.25전쟁 한국전쟁 참전용사 로이 히버트 후크고지 187고지 주한미군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김경준 영국군 참전용사

2025.10.28. 21:43

썸네일

애플TV, 손흥민 경기 중계 현장 최초 공개

  LAFC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수준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에게 처음으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었다.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 TV가 5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모든 중계 역량을 손흥민에 집중했다. 이날 손흥민의 움직임만을 포착한 영상은 처음으로 틱톡 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다.   애플 TV는 이날 경기 중계를 100여 개국에서 방영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사커(Sunday Night Soccer)’와 연계해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에게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은 이날 선데이 나이트 사커 제작에 투입된 인력은 무려 60여 명이나 된다. MLS에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땀방울까지 담아내는 생중계 현장을 본지가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다.   애플TV의 쇼타임 무대는 BMO 스타디움 그라운드, 그리고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   전용 카메라로 손흥민 움직임 낱낱이 중계   지금 MLS서 가장 큰 스토리 경기중 웃음 짓는 드문 선수 긍정적 에너지 중계 즐거워 틱톡 통해 영상 실시간 송출 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처음   5일 오후 3시,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다.   BMO 스타디움 4층 스위트룸. 프로듀서, 감독, 캐스터, 해설위원, 기자 등 10여 명이 모여 있다. 이날 중계를 총괄하는 브래드 머텔 프로듀서가 회의를 이끌었다. 전국을 누비며 MLS 경기 중계를 연출하는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손흥민은 LAFC의 중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머텔은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 경기가 훨씬 다채로워졌다”며 “한인 팬들의 응원 모습도 카메라에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선수 도착 시각, 인터뷰 동선, 카메라 위치, 중계 타임라인 등 세부 일정이 꼼꼼하게 다시 한번 공유됐다. 머텔은 “시청자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 인터뷰와 경기장 안팎의 디테일까지 최대한 생동감 있게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어 중계는 제이크 지빈(캐스터)과 테일러 트웰만(해설위원)이, 스페인어 중계는 새미 사도브니크(캐스터)와 디에고 발레리(해설위원)가 맡았다. 이들 모두 각 언어 파트의 선임 캐스터이자 해설위원이다. 특히 트웰만과 발레리는 각각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포틀랜드 팀버스 선수 출신으로 경기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12년 차 베테랑 지빈은 “손흥민의 플레이나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면 중계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이로운 커리어를 지닌 선수이기에 그의 긴 경력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웰만은 “시청자들이 ‘왜 이런 플레이가 나왔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최대한 정직하고 투명한 해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 중에도 웃음을 짓는 보기 드문 선수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계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선데이 나이트 사커’ 프리뷰 촬영이 진행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현장에서, 손흥민과 세르지 팔렌시아는 애플 TV의 코네티컷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경기 전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한 취재도 이뤄졌다. 14년 차 기자인 애플 TV 소속의 앤드루 위비는 사전 인터뷰이 없이 즉석에서 팬들을 찾아야 했다. 그는 이날이 한국에서 추석임을 알게 된 뒤 한인 가족과 한국에서 온 팬을 찾아 손흥민 응원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비는 “방송 기자에게 시간 엄수는 숙명”이라며 “추석날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30분 전, 긴장감이 중계 트럭을 감돈다. 스태프들이 초 단위로 움직였다. 프로듀서와 감독, 기술진이 오프닝 리허설을 반복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트럭은 주조정실, 오디오룸, 테이프룸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머텔 프로듀서와 짐 다도나 감독이 이끄는 주조정실은 최대 20대의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화면을 조정한다. 다도나는 “경기뿐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며 “손흥민은 지금 MLS에서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다. 그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TV는 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전용 틱톡 카메라를 도입했다. 손흥민만을 촬영하는 카메라로, 영상은 틱톡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머텔은 “오늘은 시범 운영이지만 앞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디오룸의 오마르 바르질레이 오디오 감독은 “12개의 서라운드 마이크로 경기장의 함성과 현장음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테이프룸은 모든 장면을 기록하고 리플레이 요청 시 즉시 영상을 전달한다.     오후 5시 59분 30초, 카운트다운이 울렸다. “5, 4, 3, 2, 1… 방송 시작합니다!”   그래픽이 화면에 뜨자 동시에 중계가 시작됐다. 감독은 “그래픽 인, 그래픽 아웃”을 외치며 코네티컷 스튜디오와 실시간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중계 부스의 캐스터와 해설진은 22명의 선수 명단을 앞에 두고 선 채로 중계에 몰입했다. 관중의 함성과 탄식이 울릴 때마다 그들의 목소리도 함께 흔들렸다.   LAFC의 드니 부앙가가 골을 넣는 순간, 지빈과 트웰만은 환호와 동시에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득점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도 방송은 계속됐다. 위비가 경기장으로 들어가 부앙가와 에디 세구라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후 화면은 코네티컷 스튜디오로 전환돼, 패널들이 이날 LAFC 경기와 한 주간 MLS 주요 장면을 되짚는 ‘선데이 나이트 사커’로 이어졌다.   BMO 스타디움=김경준 기자손흥민 애플 TV 드니 부앙가 MLS Sunday Night Soccer LAFC 쏘니 독점 생중계 미국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직관

2025.10.06. 20:41

썸네일

전용 카메라로 손흥민 움직임 낱낱이 중계

  LAFC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수준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에게 처음으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었다.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 TV가 5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모든 중계 역량을 손흥민에 집중했다. 이날 손흥민의 움직임만을 포착한 영상은 처음으로 틱톡 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다.   애플 TV는 이날 경기 중계를 100여 개국에서 방영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사커(Sunday Night Soccer)’와 연계해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에게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은 이날 선데이 나이트 사커 제작에 투입된 인력은 무려 60여 명이나 된다. MLS에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땀방울까지 담아내는 생중계 현장을 본지가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다.   애플TV의 쇼타임 무대는 BMO 스타디움 그라운드, 그리고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5일 오후 3시,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다.   BMO 스타디움 4층 스위트룸. 프로듀서, 감독, 캐스터, 해설위원, 기자 등 10여 명이 모여 있다. 이날 중계를 총괄하는 브래드 머텔 프로듀서가 회의를 이끌었다. 전국을 누비며 MLS 경기 중계를 연출하는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손흥민은 LAFC의 중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머텔은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 경기가 훨씬 다채로워졌다”며 “한인 팬들의 응원 모습도 카메라에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선수 도착 시각, 인터뷰 동선, 카메라 위치, 중계 타임라인 등 세부 일정이 꼼꼼하게 다시 한번 공유됐다.   머텔은 “시청자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 인터뷰와 경기장 안팎의 디테일까지 최대한 생동감 있게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어 중계는 제이크 지빈(캐스터)과 테일러 트웰만(해설위원)이, 스페인어 중계는 새미 사도브니크(캐스터)와 디에고 발레리(해설위원)가 맡았다. 이들 모두 각 언어 파트의 선임 캐스터이자 해설위원이다. 특히 트웰만과 발레리는 각각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포틀랜드 팀버스 선수 출신으로 경기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12년 차 베테랑 지빈은 “손흥민의 플레이나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면 중계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이로운 커리어를 지닌 선수이기에 그의 긴 경력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웰만은 “시청자들이 ‘왜 이런 플레이가 나왔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최대한 정직하고 투명한 해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 중에도 웃음을 짓는 보기 드문 선수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계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선데이 나이트 사커’ 프리뷰 촬영이 진행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현장에서, 손흥민과 세르지 팔렌시아는 애플 TV의 코네티컷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경기 전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한 취재도 이뤄졌다. 14년 차 기자인 애플 TV 소속의 앤드루 위비는 사전 인터뷰이 없이 즉석에서 팬들을 찾아야 했다. 그는 이날이 한국에서 추석임을 알게 된 뒤 한인 가족과 한국에서 온 팬을 찾아 손흥민 응원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비는 “방송 기자에게 시간 엄수는 숙명”이라며 “추석날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30분 전, 긴장감이 중계 트럭을 감돈다. 스태프들이 초 단위로 움직였다. 프로듀서와 감독, 기술진이 오프닝 리허설을 반복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트럭은 주조정실, 오디오룸, 테이프룸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머텔 프로듀서와 짐 다도나 감독이 이끄는 주조정실은 최대 20대의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화면을 조정한다. 다도나는 “경기뿐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며 “손흥민은 지금 MLS에서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다. 그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TV는 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전용 틱톡 카메라를 도입했다. 손흥민만을 촬영하는 카메라로, 영상은 틱톡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머텔은 “오늘은 시범 운영이지만 앞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디오룸의 오마르 바르질레이 오디오 감독은 “12개의 서라운드 마이크로 경기장의 함성과 현장음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테이프룸은 모든 장면을 기록하고 리플레이 요청 시 즉시 영상을 전달한다.     오후 5시 59분 30초, 카운트다운이 울렸다. “5, 4, 3, 2, 1… 방송 시작합니다!”   그래픽이 화면에 뜨자 동시에 중계가 시작됐다. 감독은 “그래픽 인, 그래픽 아웃”을 외치며 코네티컷 스튜디오와 실시간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중계 부스의 캐스터와 해설진은 22명의 선수 명단을 앞에 두고 선 채로 중계에 몰입했다. 관중의 함성과 탄식이 울릴 때마다 그들의 목소리도 함께 흔들렸다.   LAFC의 드니 부앙가가 골을 넣는 순간, 지빈과 트웰만은 환호와 동시에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득점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도 방송은 계속됐다. 위비가 경기장으로 들어가 부앙가와 에디 세구라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후 화면은 코네티컷 스튜디오로 전환돼, 패널들이 이날 LAFC 경기와 한 주간 MLS 주요 장면을 되짚는 ‘선데이 나이트 사커’로 이어졌다. 글·사진=김경준 기자손흥민 드니 부앙가 LAFC 애플 TV Sunday Night Soccer MLS 경기 생중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BMO 스타디움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쏘니 직관

2025.10.06. 20:37

썸네일

〈속보〉 손흥민 비자 절차 완료 9일 LAFC 데뷔 가능

  LAFC 손흥민의 MLS(메이저리그사커) 데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LAFC는 손흥민의 예체능인 비자(P-1)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9일(토) 예정된 시카고 파이어 FC 원정 경기부터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만약 손흥민이 이날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MLS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LAFC 관계자는 본지에 “비자 절차는 완료됐지만, 당장 내일 경기에서 기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출전 명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발표된다”고 말했다.   LAFC는 9일 오후 5시 30분(LA 시간) 일리노이주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시카고 파이어 FC와 맞붙는다.     현재 LAFC는 서부지구 6위(10승 6무 6패), 시카고 파이어 FC는 동부지구 9위(10승 5무 9패)에 올라 있다.   김경준ㆍ정윤재 기자손흥민 SonHeungMin LAFC MLS 메이저리그사커 P1비자 시카고파이어FC 시트긱스타디움 미국축구 LA 로스앤젤레스 미주중앙일보 손흥민 데뷔 손흥민 출전 koreadaily 김경준 정윤재

2025.08.08. 20:16

썸네일

트럼프 생일날 호화 열병식, 전국에선 노 킹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은 14일 전국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고 명명된 이번 시위는 전국 50개 주, 2000여 곳에서 열렸으며 수백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시위 규모는 2020년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M)’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날 시위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미국교사연맹(AFT), 인디비저블(Indivisible) 등 진보 성향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과 이민 단속, 성소수자 탄압, 군 병력 동원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민주주의 붕괴’ 외친 LA…끝내 폭력 시위로 LA 다운타운에선 주최 측 추산 20만 명(경찰 추산 약 3만 명), 필라델피아에서는 10만 명, 뉴욕에서도 5만 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LA 시청 광장에서 시작된 시위대 행진은 브로드웨이를 거쳐 퍼싱스퀘어를 경유한 뒤 연방 청사 인근으로 확대됐다.   이날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성 소수자 탄압, 국내 군대 파병, 복지예산 삭감 등을 규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노 킹스(No Kings)”, “트럼프의 생일 파티가 아니다”, “우리는 왕이 아니라 국민의 통치를 받는다”,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적”,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현장에는 성조기뿐 아니라 멕시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국기와 성소수자·여성인권 지지 깃발도 다수 등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과 차량 돌진 등 폭력 사태도 발생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약 1만 명이 모인 집회 도중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버지니아주 컬페퍼에서는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각각 최소 4명과 1명이 다쳤고, 운전자들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ICE 청사 앞에서 연방 당국과 시위대가 충돌했다. 당국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했고, 시위대는 물병 등을 던지며 맞섰다. 현장은 ‘폭동’으로 선언됐고 최소 2명이 체포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총 15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LA에서는 오후 4시쯤 LA경찰이 해산 명령을 내리며 긴장이 고조됐다. 경찰은 일부 시위자가 물병, 돌, 폭죽 등을 투척하자 최루탄과 고무탄을 사용해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고무탄에 맞아 중상을 입었고, 경찰관과 셰리프 요원 등 최소 8명이 다쳤다.     LA경찰국(LAPD), 카운티셰리프국(LASD),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해병대, 국토안보부(DHS) 등도 시위 현장에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한편 워싱턴DC에서는 이날 에이브럼스 탱크 28대, 헬기 50대, 군 병력 6700명이 동원된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 내 시위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생일날 수도서 열병식…첫 임기 때 못한 한 풀었다 트럼프 생일 위한 軍열병식?…국가보다 '생일축가' 먼저 불렀다 김경준·강한길 기자트럼프 생일날 이날 시위대 대규모 반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김경준 전국 이민단속 반트럼프 시위 노 킹스

2025.06.15. 20:34

썸네일

‘민주주의 붕괴’ 외친 LA…진압 경찰과 충돌

“왕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인 지난 14일, LA 다운타운 시청 앞은 이른 아침부터 함성으로 가득찼다. 수만 명이 모인 현장은 오전 내내 축제처럼 이어졌지만, 오후들어 긴장감이 감돌았고 결국 최루탄과 고무탄이 쏟아지는 격렬한 충돌로 치달았다.     아침부터 시민들은 시청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성조기와 멕시코, 온두라스, 팔레스타인 국기까지 다양한 깃발이 펄럭였고, 인종과 세대를 막론한 시민들이 하나의 목소리로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와 이민정책을 규탄했다.   “노 킹스(No Kings)”, “ICE(이민세관단속국)는 LA에서 나가라(Ice Out of LA)”라는 구호가 메아리쳤다. 전국 50개 주 2000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노 킹스 데이’ 시위의 LA 현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 시민들은 시청 앞 스프링 스트리트에 집결했다. 헬기들이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광장은 순식간에 피켓과 깃발로 가득찼다. 10시 40분부터 시작된 행진은 브로드웨이를 따라 퍼싱스퀘어까지 이어졌다. 드럼과 나팔 소리가 시위를 이끌었고, 피켓에는 “왕좌도 없다, 왕관도 없다, 우리는 국민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퍼싱스퀘어에 도착한 시위대는 초대형 천 위에 각자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은 정의를 지지한다”와 “그 어떤 인간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적으며 다양한 목소리의 연대를 보여줬다. LA 도심의 도로마다 시위 행렬이 가득했고, 규모는 십만 명을 훌쩍 넘어 보였다.   시위 인파 속에는 한인도 있었다. 선우윤경씨는 한글로 '트럼프의 거짓이 가족을 갈라놨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우린 모두 이민자”라며 무차별 단속으로 생이별하는 이민자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아파서 집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광장 한켠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남미계 시민들이 북과 피리를 연주하며 의식 춤을 추는 장면도 펼쳐졌다. 정오까지 시위는 마치 축제 거리를 방불케 했다. 아이들이 깃발을 흔들고, 음악과 함성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그러나 오후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오후 2시경부터 ICE 청사 주변에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이민국 건물 앞으로 몰렸다. 노란색 폴리스라인을 넘어서며 질서가 무너졌다. 시위대는 군인들 앞까지 다가가 “부끄러운 줄 알아라”, “트럼프나 지켜라” 라며 고함을 질렀다.   계단 위에는 60여 명의 해병대 병력이 개인화기를 들고 건물 앞을 지켰다. 가주 방위군은 연방법원 앞을 지켰고 101번 프리웨이 진입로는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가 차단했다. 이민국 건물 앞에 선 존 라우리는 “ICE 요원들이 무작위로 임산부, 시니어, 학생을 잡아간다”며 “우리는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인 조엘 패터슨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주방위군과 해병대가 지금은 오히려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들이 국민을 위한 군대인지, 트럼프를 위한 군대인지 모르겠다. 미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후 4시, 경찰의 해산 명령이 떨어졌다. 수십 대의 경찰차가 도로를 막고 무장 경찰이 진입했다. “물러서(move back)!”라는 경찰관의 외침이 반복됐지만 시위대는 한 걸음도 물러나지 않았다. 결국 최루탄이 터지면서 고무탄과 곤봉, 비명이 뒤섞인 혼란이 시작됐다. 경찰은 밀어붙이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기마대가 돌진하자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고무탄에 맞고 쓰러졌다. 시민들이 급히 응급처치에 나서 지혈하고 그늘로 옮겼다.   브로드웨이 일대는 최루탄 연기 속에서 시민들이 서로 눈을 씻어주는 장면이 이어졌다. 인근에는 분무기와 물티슈를 든 시민 응급대가 형성됐고, 확성기로 “최루탄 맞으신 분, 이쪽으로 오세요”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7시 무렵 이민국 앞은 일단 해산됐지만 일부 시위대는 남쪽으로 이동해 행진을 계속했다. 경찰은 계속 뒤따르며 도심 곳곳이 긴장에 휩싸였다.   밤이 되면서 다운타운을 포함한 차이나타운 일대는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 김경준·강한길 기자다운타운 인파 이날 다운타운 다운타운 주요 다운타운 곳곳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김경준 노 킹스 최루탄 고무탄 민주주의

2025.06.15. 20:16

썸네일

한인타운까지 시위대 방치, 한인들 분노

불법체류자 단속 항의 시위대가 11일 밤 LA 한인타운에 진입하면서 한인 업주와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 다운타운 일대의 야간 통금에 밀린 시위대의 동선과 그에 따른 경찰의 저지선이 한인타운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사 3면〉   LA경찰국(LAPD)은 이날 시위가 웨스트LA 쪽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한인타운에 저지선을 설치했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웨스트레이크 지역이 아니라 수 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선정한 데 대해 한인 사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1992년 4·29 폭동을 기억하는 한인 업주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한인타운 쪽으로 몰아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다운타운에서 한인타운 쪽으로 이동하는 시위대 뒤를 수십대의 경찰차가 뒤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위대가 진입한 윌셔와 웨스턴 일대는 4·29 당시 한인 자경단이 총기로 무장하고 진지를 구축했던 지역이다.   이에 따라 한인 단체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LA시, LAPD 등에 대책을 촉구하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일부 업주와 단체장들은 12일부터 전화나 문자 등을 통해 이러한 방향으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내달부터 LAPD 올림픽경찰서후원회 회장직을 맡는 이창엽 차기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4·29 폭동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시위 확산에 대한 한인들의 우려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LAPD 서부지부에 시위대 저지선을 한인타운 밖에 세워 달라고 요청했고, 서부지부 측도 한인 사회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LAPD 공보실은 저지선을 한인타운으로 설정한 이유를 묻는 본지 질의에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답했다. 시위 발생 초반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저지선을 두지 않은 이유, 또 3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삼은 경위와 결정 절차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캐런 배스 LA시장실 측은 12일 “한인 사회가 과거 겪었던 아픔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실시간으로 시위 상황을 파악 중이고, 한인타운 내 경찰 순찰도 강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LAPD는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쯤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사거리에 1차 저지선을 설치했다. 이에 밀린 시위대가 웨스턴 애비뉴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자, LAPD는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교차로 인근에 추가 저지선을 세웠다. 경찰과 시위대 간의 대치는 약 1시간 만에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한인타운 시위대 진입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4·29 당시 한인 자경대 사진 게시와 맞물려 한인 사회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관련기사 한인타운 경찰 저지선 돌진 운전자 체포…잉글우드 지역까지 도주 시위대 타운 진입 상황…경찰차 뒤쫓기만…"의도적 아니냐" 의혹 김경준·강한길 기자시위대 타운 한인 업주들 la 한인타운 시위대 저지선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김경준 LAPD

2025.06.12. 20:49

썸네일

"폄하된 두 대통령 업적, 바로잡고 싶었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 감독(79)이 여든을 앞두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돌아왔다. 필름에는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담겨있다. 이 감독은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을 빌려 영화 제목을 ‘하보우만의 약속’이라고 지었다. 1970년대 ‘별들의 고향’으로 충무로를 뒤흔들었던 그가 뒤늦게 완전히 색이 다른 작품을 들고 나왔다. 그는 “왜곡된 현대사에 균형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한때 사회 비판적 영화를 제작했던 그가 어떻게 정반대의 길을 걷게 됐을까. 29일 홍보차 LA를 찾은 이 감독을 한 호텔에서 만났다.   원래 좌파 성향 아니었나.     “기독교 신앙 때문에 변했다. 해방 직후 70% 이상이 사회주의를 지지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이룬 건 하나님의 뜻이자 기적이라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다. 예전에 무심코 불렀던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애국가 구절이 이제는 가슴 깊이 다가온다. 역사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이 이룬 업적이 지나치게 왜곡되고 폄하된 현실을 알게 됐다.”   어떻게 제작하게 됐나.   “과거 좌파적 시각을 갖고 살았던 스스로를 반성했다. 국민 앞에 고백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하보우만의 약속’을 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록영화를 사람들로부터 제안 받았다. 하지만 선대의 역사부터 다뤄야 한국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한국이 선진국이 된 데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 박정희 대통령의 부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떤 내용을 담았나.     “두 대통령의 공적에 집중했다. 특히, 영화를 통해 그동안 좌파 세력이 두 대통령을 과도하게 폄하해온 것을 바로잡고자 했다. 3.15 부정선거도 이승만의 잘못이 아니다. 자유당 내에서 권력 다툼의 결과였다. 이 대통령이 고령이다 보니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는 부통령직에 이기붕을 앉히려는 당의 고집이 그 사태를 만들었다. 4.19 당시 부상당한 학생들을 직접 본 후 하야를 결심한 이승만의 인간적 면모도 담았다.”       제작에 어려움은 없었나.   “진실된 자료를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당시 뉴스는 권력에 편승한 보도가 많았다. 기록 영상도 편향됐다. 대한민국기록원과 미국 정부 자료를 찾아다니며 하나하나 저작권 허락을 받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왜 이승만, 박정희인가.     “국가에 대한 애정과 비전, 국민에 대한 사랑, 이 세 가지가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두 인물의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 정치를 들여다 보면 자신의 이익과 영예를 위해 정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좌파 정권에서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 역시 국가를 위해서가 아닌,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것 아니었나. 결국 한국에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무 종북적으로 치우쳤다.”     과거에는 그들이 밉지 않았나.   “당시엔 나도 오해하고 살았다. 1970년대 연예인 대마초 파동에 연루돼 무기한 활동 정지를 당했다가 해금됐을 때 사회적인 소재, 현실 이슈에 대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바람불어 좋은 날’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이다. 당시 한국 영화계가 정부 입맛에 맞춰 겉만 화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반감에서였다. 또 가족의 영향도 있다. 아버지께서 미 군정 시절 영화 검열관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다른 지식인들처럼 사회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당시 매카시즘 영향으로 찰리 채플린 영화가 사회주의 영화라고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아버지는 그의 영화를 좋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한국 초대 국회의장을 지낸 신익희 선생을 좋아했다. 나중에 신 선생이 여동생(이혜경·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아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두 분이 가깝게 지냈다. 또 여동생은 박정희 정권 시절 백낙청 교수가 설립한 창비(창작과비평사) 기자였는데 당시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이처럼 가족들이 당시 정권과 다른 길을 걷고 또 억압을 당했으니 좋은 감정이 있지는 않았다.”   돌이켜 두 대통령을 평가하면.   “이승만 대통령의 경우, 당시 국민들이 대놓고 욕을 했다. 내각이 대통령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모습에 대해서 부정적 여론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군부 독재, 유신 헌법 등 강제로 권력을 유지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두 사람은 지금의 한국을 만든 뿌리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부산까지 함락됐을 수 있다. 지금은 그들을 존경한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사람들은 지금의 경제 성장을 누가 이룩했는지 모른다. 익숙한 현실에 만족하며 불편한 진실은 외면하고 있다. 나는 사명감을 갖고 이 영화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모두에게 진심이 닿을 거라 믿는다.”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보나.   “좌경화를 막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도 있다. 최근 탄핵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2030 세대가 많이 계몽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더 깨어있어야 한다. 이재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은 일시적인 현상이다. 가면 뒤 숨겨진 진짜 모습을 보면 국민들도 달라질 것이다.”   충무로는 지금 어떤가.   “1980년대 있었던 미국 영화 직배 반대 운동 이후 영화인들의 정치적 색채가 짙어졌다. 대중은 이를 ‘정의’로 받아들이고, 영화인들은 그걸 인기라 착각한다. 일례로 배우 정우성이 박근혜 퇴진 집회에서 ‘박근혜 나와’라고 외친 발언에 국민들이 열광한 게 대표적 예다.”   다음 계획은.   “다큐 영화 제작을 이어갈 것이다. 다음 작품은 한국 사회 좌경화에 대한 진단을 주제로 할 예정이다. 또한 연기하는 늦둥이 아들을 주연으로 한 영화도 계획 중이다.”   ☞이장호 감독은   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하며 그해 대종상신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 ‘어둠의 자식들’, ‘바보 선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외인 구단’, ‘어우동’, ‘무릎과 무릎 사이’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내외 각종 영화상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김경준 기자대통령 탄핵 이승만 박정희 이장호 감독 백낙청 유인태 하보우만의 약속 충무로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29. 21:53

썸네일

LA 한인타운 녹지 공간 맨해튼 비해서도 태부족

LA 한인타운은 LA지역에서 재개발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하지만 주민 건강 문제와도 직결되는 녹지 공간 부족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LA 지역 공원 현황과 실태를 심층 보도한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주관하는 UCLA-베조스 펠로십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LA 한인타운의 녹지 공간 비율은 도시화의 상징인 뉴욕 맨해튼과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한인 건축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강혜기)가 최근 출간한 'LA 코리아타운 리서치북'에 따르면, 타운의 녹지 공간은 인구 6813명당 1에이커 수준으로,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587명당 1에이커)의 8.6%에 불과한 셈이다.   한인타운은 약 12만 4000명의 주민이 2.7 스퀘어마일 면적에 거주한다. 스퀘어마일당 인구는 약 4만 2600명으로 할리우드 지역(1스퀘어마일당 2만 215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러한 인구 밀집은 많은 상업 및 주거용 건물의 개발과 다양한 편의시설, LA 메트로 지하철 B·D라인 등 교통 접근성 등의 장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인타운 내 공원은 서울국제공원을 포함해 4곳뿐이다. 그것도 모두 소규모다. 라파예트 공원과 리버티 공원은 노숙자 문제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고,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체육 시설 위주라 활용도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타운 중심에 있는 서울국제공원을 확장해 주민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국제공원 바로 옆에 있는 코리아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은 “서울국제공원 주변은 비교적 안전하고 거주지와 인접해 접근성도 뛰어나 녹지 공간이 조성되면 활용도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서울국제공원은 현재 LA 시의회에서 확장 논의가 진행 중인 유일한 공원이기도 하다. 한인타운이 관할 지역인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은 지난해 9월, 공원 인근 아이롤로 스트리트와 노먼디 애비뉴를 막아 공원 면적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안건을 발의했다. 허트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당선되면서 서울국제공원 확장안은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허트 시의원은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에게 신선한 공기와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녹지 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계획에 주민들도 반색하고 있다.   박민준(24·LA)씨는 “서울국제공원은 한인타운에 있는 공원 중 유일하게 한국 지명이 들어가 있는 만큼 의미도 있다”며 “공간이 확대돼 한인 축제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완기씨도 “매일 서울국제공원 주변을 산책하는데 매번 녹지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녹지 공간을 확대해 산책로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 모 앤드모어파트너스 공동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은 단순한 면적 확대를 넘어, 한인타운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 대표는 “(서울국제공원 확장을 통한 녹지 공간 확보는) 한인타운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상징성과 인근 시니어센터 등 지역 사회와의 조화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계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서울국제공원 한인타운 녹지 공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20:32

썸네일

사회보장국 대면 의무화 철회…전화 신청 계속 허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4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사회보장국(SSA) 대면 서비스 의무화 조치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전화를 통해서도 각종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공영방송인 NPR은 리즈 허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 SSA 사기 방지팀이 기술 역량을 강화해 전화 접수 건의 사기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SSA는 온라인 신원 확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을 경우 해당 신청자는 반드시 지역 사무소에 직접 방문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놨다. 이는 사기 등으로 인한 사회보장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SSA의 전화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로, 고령자와 장애인들의 접근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됐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사기 방지팀이 신속히 기술을 도입하면서 전화 청구 건에 대한 확인도 가능해졌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계정에만 대면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민주당 측에서는 “사무소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이들에게 추가적인 장벽이 될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워싱턴 소재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예산정책우선센터도 해당 방침은 최대 600만 명의 노인에게 약 45마일의 이동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맥스 리히트만 전국사회보장·메디케어 보존위원회 대표는 “이번 철회는 사회보장 수혜자들의 승리”라며, “이는 여론과 전국적 캠페인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SSA는 현재 구조조정, 인력 감축 및 지역 사무소 폐쇄 등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김경준 기자사회보장국 트럼프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4. 20:29

썸네일

걸으며, 보며 배우는 LA 한인 이민사…USC 한국학 ‘K-트레일’ 행사

LA에 있는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들을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USC 한국학도서관과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나은주, 김보현, 박서진)은 대학 인근에 있는 한인 이민 유적지를 탐구하는 ‘USC K-트레일: 둘레길 걷기’를 지난 11일 개최했다.     코스는 USC 한국학도서관에서 시작해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새미 리 박사 다이빙 타워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도산 안창호 광장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 ▶LA 연합 감리교회 옛 터 ▶대한인 동지회 건물 ▶엑스포지션 공원 순으로 진행됐다.     단순히 도보로 이동하며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장소에 담긴 역사적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에서는 박선영 USC 한국학연구소장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비롯해 안필립, 안수산 등 그의 자녀들에 관한 이야기, 하우스를 USC 캠퍼스 내로 옮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에서는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이 대한인국민회의 탄생 배경과 일제강점기 때의 활약상 등을 알렸다.     행사를 기획한 홍정은 한국학도서관 사서는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사료와 한인 이민사의 중심지에 위치한 USC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구성한 첫 역사 워킹 투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가 담긴 유적지를 알고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에 한국어 프로그램 교수진과 함께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생과 석·박사 과정의 USC 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한인 학생뿐 아니라 타인종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안젤라 라오 USC 중국어 프로그램 디렉터는 “워킹 투어를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고 싶었다”며 “LA에는 대규모 한인 사회가 있는 만큼 한인 이민 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생들 또한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를 넘어 한인 이민 역사를 배우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졸업을 앞둔 클라라 우 학생은 “캠퍼스 주변에 한인 이민사 관련 유적지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특히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를 지나칠 때마다 뭐 하는 곳인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알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인 베키 수마퀴알 학생도 한인 이민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됐으며 “정말 흥미로운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걷기 행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한편, 주최 측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 행사를 정례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이민사 한인 한인 이민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3. 20:57

썸네일

LA한인타운 아파트 방화 추정 화재...1명 부상

LA 한인타운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       13일 LA소방국(LAFD)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후 1시 8분쯤 154 노스 뉴햄프셔 애비뉴 인근에 있는 5층짜리 아파트 건물의 4층에 위치한 유닛에서 발생했다. 불은 발생 31분 만에 진압됐으며, 다행이 불길은 아파트 내 다른 유닛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이번 화재로 한 여성이 다쳤지만 이 여성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화재가 발생한 유닛 거주자로 추정되지만 신원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LAFD 측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아파트 한인타운 아파트 la 한인타운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4.13. 20:45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