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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거대 섬광 '쿵'… 메트로 밴쿠버 상공서 유성 폭발

 3일 화요일 밤 9시 8분경, 밴쿠버를 포함한 BC주 남부 해안 일대 상공에서 유성 폭발로 보이는 강렬한 섬광과 굉음이 발생했다. 이번 현상은 메트로 밴쿠버 전역을 비롯해 프레이저 밸리와 미국 워싱턴주 지역까지 관측될 만큼 대규모로 나타났다.   당시 밤하늘이 두 차례 대낮처럼 번쩍이더니 곧이어 집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굉음이 뒤따랐다. 거실 유리문이 덜덜 떨리는 진동에 놀란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랐다.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들려온 폭발 소리에 주민들은 폭발음의 정체를 확인하느라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번 소동의 원인은 과학적으로 '볼라이드(Bolide)'라고 불리는 대형 유성으로 파악된다.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암석 또는 얼음 조각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며 마찰열로 인해 급격히 타오르다 폭발하며 발생한 현상이다. 유성이 대기권에서 폭발하며 발생한 충격파인 '소닉 붐'은 지면의 진동을 측정하는 지역 내 지진계에도 고스란히 기록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유성이 구름 위를 가로지르며 밤하늘 수평선 끝에서 끝까지 순식간에 밝게 물들이는 웹캠 영상들이 올라왔다. 섬광은 매우 넓은 지역에서 관측되었으며, 뒤따른 굉음 역시 노스 밴쿠버뿐만 아니라 프레이저 밸리에서 미국 워싱턴주 접경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들렸다.   다행히 현재까지 이번 유성 폭발로 인한 지상의 직접적인 피해나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기관은 지면에 떨어진 운석 파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유성의 비행 궤적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우주에서 날아온 천체가 대기권과 충돌하며 빚어낸 이 진귀한 광경은 주민들을 발칵 뒤집어 놓은 채 한바탕 소동으로 막을 내렸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밴쿠버 한밤중 유성 폭발 밴쿠버 전역 노스 밴쿠버

2026.03.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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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안 받는 음식 배달 로봇, 노스 밴쿠버 시범 도입

 노스 밴쿠버 시가 보행로를 따라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위한 시범 사업 검토에 착수했다. 밴쿠버와 써리 역시 도입 논의에 참여하고 있어 메트로 밴쿠버 전역으로 배달 로봇 운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는 현재 미국 여러 도시에서 약 2,000대의 배달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식당에서 주문을 받아 인근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 측은 노스 밴쿠버 시청과 교통 부서를 비롯해 밴쿠버와 써리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BC주는 지난 2023년 배달 로봇 운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실제 운행 방식과 허용 구역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조례로 정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노스 밴쿠버 시는 지역 특성과 보행 환경을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사업 승인이 이뤄지면 서브 로보틱스는 우버이츠(Uber Eats)나 도어대시(DoorDash) 같은 기존 배달 앱 서비스와 협력해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평소처럼 음식을 주문하면 식당 직원이 보온 기능을 갖춘 로봇 내부에 음식을 넣어 잠근다. 로봇은 시속 4에서 6km 속도로 인도를 따라 이동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로봇이 알림을 보내고, 소비자는 앱이나 터치스크린으로 보관함을 열어 음식을 수령한다. 시범 사업 단계에서는 식당 기준 반경 2.5km 이내 지역만 배송하며, 소요 시간은 약 15분에서 30분으로 기존 배달 대기 시간과 비슷하다.   로봇 배달의 가장 큰 장점은 팁이 없다는 점이다. 주문 과정에서 배달원 팁을 미리 결제했다면 자동으로 환불 처리가 된다. 로봇 사용 여부는 식당이 직접 선택하며, 소비자 역시 기존 배달원을 통한 배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한다. 식당 주인들은 로봇 배달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배달 차량을 위한 별도의 주차 공간이 필요 없다는 점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봇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오지만, 회사 측은 로봇이 담당하는 단거리 배송은 수익성이 낮아 기존 배달 기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구간이 많다고 설명했다. 보행로 안전에 대해서는 지난 202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해 댈러스, 시카고,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강조했다. 각 지방정부는 로봇 운행 구역과 제한 사항을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노스 밴쿠버 시는 특히 경사가 가파른 로워 론스데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이 음식이나 약을 구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교통 측면의 이점과 잠재적 위험 요소 등을 검토한 뒤 올봄 시의회에 시범 사업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최근 써리시가 주최한 로봇 시연 행사에도 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제 운행 모습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로봇 밴쿠버 노스 밴쿠버 배달 운행 밴쿠버 전역

2026.02.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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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온 진돗개, 54일 만에 기적적으로 주인 품에

 노스 밴쿠버의 험준한 야생에서 실종되었던 진돗개 '바미'가 지역 주민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수색대원들의 끈질긴 추적 끝에 54일 만에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온 4살 유기견 '바미'는 지난 11월 말 노스 밴쿠버 린 밸리 몰 인근에서 산책을 하던 중 목줄을 빠져나오면서 실종된 상태였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실종 기간 동안 바미는 노스 쇼어 전역에서 여러 차례 목격됐으나 수색팀이 설치한 함정을 매번 피해 다니며 수색에 어려움을 더했다. 바미를 가족처럼 아끼던 주인 지예니 씨와 김요한 씨 부부는 실종 기간이 길어지자 반려동물 전문 수색 업체인 '펫서처스'에 도움을 요청하며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   수색팀을 이끈 파커 밀스 대표는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진돗개의 특성상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았으나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길을 잃은 개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특정 지역에서 반복적인 동선을 보이지만, 바미는 숲과 산책로를 계속해서 이동하며 예측할 수 없는 경로로 움직였다.   수색 과정에서는 노스 쇼어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과 소셜미디어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바미가 세이무어 밸리의 라이스 레이크를 지나 산 위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 수색팀은 바미가 스스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산으로 올라간 개가 다시 내려오기까지 보통 짧은 시간이 걸리지만 바미는 3주 동안이나 흔적을 감춰 수색팀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실종 기간이 길어지면서 바미는 수척해져 있었다. 구조 당시 상태를 지켜본 수색대원들은 바미가 버틸 수 있는 기력이 단 1주일에서 2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긴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추운 겨울 숲속에서 먹이도 거의 없이 두 달 가까이 버텨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구조의 결정적인 순간은 지난 9일 밤에 찾아왔다. 바미가 케네스 고든 메이플우드 초등학교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제보를 받은 수색팀은 다음 날 오전 즉시 현장에 열감지 드론을 투입했다. 드론은 덤불 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바미의 미세한 열 신호를 감지해냈고, 마침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지예니 씨가 바미의 이름을 부르자 바미는 즉시 주인을 알아보고 달려와 품에 안겼다. 이번 구조는 수색대와 지역 사회가 한마음으로 움직여 만들어낸 협력의 결과다. 남편 김요한 씨는 비 내리는 추운 겨울을 버텨낸 바미의 생존 본능에 경탄하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다른 이들에게도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드론 진돗개 실종 기간 노스 밴쿠버 노스 쇼어

2026.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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