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비판가 부당하며 이같은 비판에는 논리적 단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화를 내고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을 외국이 떠안기 때문에 미국에 보복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해싯 위원장은 또한 “소비자 물가가 어느 정도 오를 수 있긴 하지만 미국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싸구려 상품이 미국경제에 보탬이 됐다면, 미국의 실질 임금과 실질 복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면, 관세가 없었던 과거 시절에 미국인의 실질소득이 증가했을 것이지만 실질 소득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유무역으로 인해 외국의 값싼 상품이 밀려들어와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미국인의 임금은 물가 하락 속도보다 더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싯 위원장은 “우리는 그로서리 마트에서 값싼 물건을 살 수 있었으나 그 결과 우리의 일자리가 급감했다”면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과거와 다른 정책을 요구해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상호관세 정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50여개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을 요청해왔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상호관세 인하 및 철폐를 주장하는 세계 각국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 연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워드 러트닉 연방상무부 장관도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 “연기 조치 없이 며칠 혹은 수주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고 답변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에 미국만 적자를 보고 다른 나라는 모두 흑자를 보는 세계무역 질서는 부당하기에 재편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면서 “전세계 나라는 미국을 갈취하고 있는데,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했듯, 이건 절대 농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백악관 소비자 소비자 물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상호관세 부과
2025.04.06. 12: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백악관에 종교담당관실(Faith Office)을 신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종교적 권리 보호라는 평가와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종교담당관실은 공공 생활에서 종교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 정책에서 종교단체의 역할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종교담당관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 차별을 조사할 태스크포스와 대통령 종교자유위원회도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스크포스 책임자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고 연방정부 내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모든 차별과 편향을 즉각 중단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스크포스에는 법무부와 국세청(IRS), 연방수사국(FBI)도 포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에 있는 동안 우리는 학교와 군대, 정부, 직장, 병원, 공공장소에서 기독교인을 보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신의 뜻 아래 하나의 국가로서 다시 단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낙태 반대 운동가 폴렛 할로우가 낙태 클리닉의 출입을 막은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은 단순히 평화롭게 기도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며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그들에게 불공정하게 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에 할로우를 포함한 23명의 낙태 반대 운동가를 사면했다. 종교담당관실은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은 것이 아닌 만큼 정치와 행정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정책적인 면에서 종교담당관실은 종교 단체와 정부 기관 간의 교량 역할을 하면서 종교 단체의 역할 확대와 전통적 기독교 가치 옹호,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 영역도 교육과 보건, 사회복지 등 광범위할 수 있다. 그러나 종교담당관실이 여러 행정부처와 업무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면에서 신앙 기반 정책이 나올 수 있는 개연성은 있다. 이를 놓고 종교와 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보는 관측은 설득력이 있다. 동시에 새로운 법적.정치적 논란을 촉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보수적 기독교 진영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이를 연방정부 내 신앙의 영향력을 회복하기 위한 오랜 과제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종교담당관실이 진보적 정책으로 기독교적 가치가 소외된 것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페퍼다인대학의 마이클 헬펀드 법대 교수는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권리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한 사례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헬펀드 교수는 현재 상황을 연구하고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런 점에서 태스크포스 설립은 의미 있는 조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3년 미국생활조사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의 약 60%는 "기독교인들이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교분리를 위협하거나 특정 종교에 편향된다는 불안한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루터교계 사회복지 기관들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자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의 엘리자베스 이튼 총회장은 교회의 재산을 넘기라는 로마 황제의 요구에 교회 소유물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준 성 로런스의 일화로 대응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경우 미국가톨릭주교회의(USCCB)를 겨냥해 "불법 이민자 재정착 지원으로 1억 달러 이상을 받는데 정말 인도주의적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돈을 걱정하는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들은 종교담당관실에서 특정 종교에 편향된 정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종교담담관실 수장에 폴라 화이트-케인 목사가 임명된 부분도 논란이다. 화이트-케인 목사는 신앙을 통해 물질적 부와 성공을 얻을 수 있다는 '번영의 복음'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번영의 복음'은 정통 기독교 지도자들 사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고 앞으로도 논쟁이 될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종교담당관실 백악관 대통령 종교자유위원회도 트럼프 대통령 종교 차별
2025.02.17. 19:40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가주 47지구)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에게 ‘가짜 기독교인’이라고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여성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연방 의원으로서 참으로 한심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설전의 발단은 연방 보조금 동결 논란으로 시작됐다. 민 의원은 백악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충돌하는 연방 보조금과 대출 지급을 동결하는 내용을 담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지침을 철회한 것을 놓고 맹비난한 바 있다. 연방 판사가 지난달 28일 해당 지침 시행을 차단했지만, 레빗은 연방 지원금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및 기타 진보적 프로젝트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기존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못 박았다. 레빗은 X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철회는 연방 보조금 동결을 해제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OMB 지침을 철회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여전히 완전한 효력을 발휘하며 엄격하게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레빗이 정책을 설명하면서 종교적 상징을 이용해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조롱했다. 민 의원은 “그녀는 거대한 십자가를 걸고 나타나 마치 자신이 독실하고 도덕적인 사람인 것처럼 보이려 하면서도,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X에 글을 올렸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금색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했던 레빗은 이에 대해 자신의 신앙을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기독교 신앙은 내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신앙, 결혼, 가족 이 모든 것이 내 인생의 중심”이라고 반박했다.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레빗은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 위치한 센트럴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쳤다. 그녀는 자신의 보수적 가치관과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신념이 신앙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27세인 레빗은 6개월 된 아들 니콜라스 로버트의 엄마이자 아내이기도 하다. 둘의 설전이 불거지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한 X 이용자는 “백악관 역사상 최연소 대변인이 첫 브리핑에서 당당하게 십자가를 착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반면, 이를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이런 가짜 기독교인들이 제일 짜증 난다"며 “십자가를 착용하면서 선함과 친절을 강조하지만, 트럼프 지지 기독교인들은 증오만 퍼뜨린다”고 비난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데이브 백악관 백악관 대변인 설전 데이브 백악관 브리핑
2025.02.10. 20:3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종교담당관실을 신설하고 기독교에 대한 편견과 왜곡 행위를 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목) 오전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반기독교 행위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팸 본디 연방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명령해 반 기독교적 편견과 왜곡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eradicating)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직접 챙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법무부의 반기독교 척결 태스크포스는 전임 정부의 법무부, 국세청(IRS), 연방수사국(FBI)를 비롯한 많은 연방 기관의 반기독교적 행위와 기독교 차별을 즉각 중단시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디 장관을 반기독교 편견과 왜곡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태스크포스의 팀장으로 임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종교의 자유에 관한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어 이를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미국에 종교의 자유가 없다면 미국은 절대 자유 국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반기독교 편견과 왜곡행위가 무엇인지, 종교의 자유 침해 사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헌법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종교담당관실을 신설하고 법무부에 관련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것이 연방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정부의 특정 종교 지지를 금지하는 정교 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를 마치고 공화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과 만남을 갖고 각종 예산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종교담당관실 백악관 백악관 종교담당관실 반기독교 편견 반기독교적 행위
2025.02.06. 12:27
대통령 취임 일주일 만에 쏟아진 300여 건의 행정명령, 뉴스를 뿌리는 새 대통령의 폭탄 발언, 줄줄이 체포돼 본국 귀환을 기다리는 불법 이민자 행렬 등. 미국의 정권교체를 실감케 하는 장면들이다. 여기에 지난 28일 있었던 캐럴라인 레빗(27)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 된 레빗의 데뷔 무대였던 이날 브리핑을 요약하면 ‘변화’와 ‘파격’으로 모아진다. 일단 출입기자들부터 적잖이 바뀌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곤 하던 한국계 MJ 리 CNN 기자 자리에는 ‘트럼프 마크 우먼’ 케이틀린 콜린스가 앉았다. 브리핑룸에는 1열당 7석씩 7열로 배치된 49개의 좌석이 있는데, 1열 맨 오른쪽 콜린스를 비롯해 상당수 주요 매체 기자들이 새 얼굴이었다. 브리핑룸 마이크 주인이 아이티 이민자 가정 출신의 흑인 여성 커린 잔피에어 전 대변인에서 젊은 백인 여성 레빗으로 바뀐 것은 얼굴색의 변화만큼이나 드라마틱했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백악관 대변인이자 성소수자이기도 했던 잔피에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했던 가치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의 아이콘과 같았다. 그 자리에 등장한 레빗이 “앞으로는 불법 DEI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 자금 지원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장면은 아이러니컬했다. 레빗이 첫 질문권을 기성 유력 매체가 아닌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브레이트바트에 준 것은 파격의 하이라이트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손을 든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는데, 지금까지는 철저히 매체 파워 순서를 따랐다. 브리핑룸 1열 정중앙을 차지한 AP통신을 필두로 1열 대형 방송사, 2열 대형 신문사 등 앞줄에서 뒷줄로 질문권이 차례차례 넘어갔는데, 이런 관행을 레빗이 보란 듯 깼다. 레빗은 또 대변인실 공보 직원들이 앉던 연단 바로 옆자리를 ‘뉴미디어석’이라고 부르며 비(非)제도권 언론에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에게 비판적이었던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 폄하하며 적대감을 드러내 왔다. 레빗의 이날 파격은 기존 제도권 매체와 대립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대 언론 정책이 투영된 결과라는 얘기가 나온다. 트럼프 2기가 앞으로 펼칠 4년간의 국정 운영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기존 문법과 질서를 뒤흔드는 파격의 연속일 것이다. 트럼프 2기의 불확실성에 맞서려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면밀한 대비책이 필요할 듯하다. 김형구 / 한국 중앙일보 워싱턴 총국장글로벌 아이 정권교체 백악관 백악관 대변인 대변인실 공보 여성 백악관
2025.02.02. 18:51
백악관이 전국적인 혼란을 야기했던 연방 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 중단 조치를 하루 만에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29일 CNN 등 매체에 따르면, 매슈 배스 백악관 관리예산국 국장 대행은 이날 연방 기관에 배포된 메모에 “연방 보조금 지출 잠정 중단 조치는 철회됐다”고 명시했다. 앞서 27일 배스 국장 대행은 각 정부 기관에 메모를 보내 “28일 오후 5시부터 연방차원의 보조금 및 대출금 지출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전국적인 반발이 일자 이를 하루 만에 철회한 것이다. 앞서 연방보조금 지출 잠정 중단 조치가 내려지자 뉴욕주 등 민주당 주도 주들은 즉각 소송을 제기하고 가처분신청을 했다. 메디케이드 프로그램과 보건 연구, 교육 프로그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로렌 앨리칸 워싱턴DC 연방법원 판사는 28일 오후 트럼프 행정부의 지출 중단 조치를 내달 3일까지 유예하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연방보조금 지출 중단 조치는 철회됐지만, 해외 원조를 동결하고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를 종료하는 대통령의 행정 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앞서 27일 배스 국장 대행이 각 정부 기관에 보낸 메모에는 각 기관이 연방 차원의 보조금과 대출 프로그램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지 분석해서 내달 10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DEI 이니셔티브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부합하지 않는 보조금은 폐지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이 자금 검토에 대해 내린 행정 명령은 여전히 효력이 있고 모든 기관에서 엄격하게 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혜 기자연방보조금 백악관 연방보조금 지출 백악관 연방보조금 지출 중단
2025.01.29. 20:39
2024년은 정치적 격변의 한 해였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 위기를 넘기고 재선돼 파란의 2025년을 예고했으며, 한국에선 연말 터진 ‘비상계엄’과 ‘탄핵안 가결’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정국이 진행 중이다. 경제적으론 뉴욕증시 호황과 달러 강세라는 호재 속에서도 높은 물가로 인한 고통이 동반된 한 해였고, 한인들에게는 최초 연방상원의원 배출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경사도 있었다. 뉴욕 일원 한인들에게 핫이슈가 됐던 올 한해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 트럼프, 다시 백악관으로 사법위기·암살 시도 등 넘기고 대선 압승으로 화려한 복귀 2024년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의 선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지난 11월 5일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꺾고 다시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총 4건의 형사기소와 일부 유죄 평결, 두 건의 암살 시도 등 각종 위기가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대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이민 이슈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맹공격했다.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312명을 확보하며 압승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를 싹쓸이했으며, 2020년 대선에 비해서도 더 큰 격차로 승리했다. ‘초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무색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셈이다. 그는 취임을 앞두고 벌써부터 반이민 공약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약속했으며, 국경을 단속하겠다며 ‘국경 차르’를 임명했다. 집권 1기 때보다 한층 더 선명해진 ‘미국 우선주의’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폭탄을 통해 세계 무역질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며,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60% 이상의 대중국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전통적 동맹체제에 대해서도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이슈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 ━ 윤석열 대통령, ‘계엄 후폭풍’ 끝에 직무정지 국회, 두 번 시도 끝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한 권한대행도 연이어 탄핵 연말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이를 주도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한국시각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전격 발표했다.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예산안 강행 처리 등 거대 야당의 독재·폭거에 맞서 국가 정상화 수단으로 계엄이 필요하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주장이었다. 국회가 즉각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12월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대다수 국무위원과 참모의 반대에도 계엄을 강행한 사실이 속속 드러났고, 결국 두 번의 시도 끝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14일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 상태로,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심리를 마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회는 윤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가결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을 판결할 수 있는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다 국회의 반발을 샀다. 현재 헌재는 6명 체재로, 3명이 공석인 상황이라 헌법재판관이 충원되지 않으면 ‘6인 체제’에서 탄핵 심판이 가능한지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및 국무총리 업무를 대행해야 하는 사상 초유 ‘대행의 대행’ 체제다.송년기획 2024년 10대 뉴스 트럼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결과 트럼프
2024.12.30. 22:08
글로벌 금융시장에 ‘트럼프 리스크’가 몰아친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가 현실화되면서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13일 기준 공화당이 모두 435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하원 의원 선거에서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세운 감세와 보편적 관세 등 핵심 공약을 손쉽게 시행할 길이 열린 것이다. 레드 스위프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달러는 1년여 만에 최고가로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엔화 등 6개 주요 통화대비 미국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3일 기준 이달 초(104.28)보다 2.1% 오른 106.48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1월(106.88) 이후 가장 높다. 솟구치는 달러 강세에 엔화와 유로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WSJ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1월 14일 기준 엔화가치가 장중 1달러당 156.13엔까지 밀려났다. 넉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엔화값이다. 지난달 초 1유로당 1.1달러였던 유로화는 현재 1.0548달러까지 하락했다. 내년엔 유로화가 ‘패리티(1달러=1유로)’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염지현 기자백악관 상하원 상하원 공화당 기준 공화당 기준 엔화가치
2024.11.14. 22:37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이 5일 치러진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총 4건의 형사기소와 일부 유죄 평결, 두 건의 암살 시도 등 중대 위기를 넘기며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밴스 연방상원의원은 동부시간 6일 오후 3시25분 기준 전체 선거인단 총 538명 중 292명을 확보했다. 270명을 획득하면 대선 승리를 거머쥐게 되는데, 이를 훨씬 넘긴 수치다.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는 같은시각 224명 확보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에서 사실상 전승했다. 개표중인 남부 경합주 2곳에서도 승리가 확실시 돼 최종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낮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하고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했다. 공화당은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과반인 52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것은 4년 만이다.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같은시각 공화당은 하원 의석 중 201석을 확보해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 의석 218석 이상을 확보하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공화당 독주체제가 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공화당 후보
2024.11.06. 19:37
미주 한인들이 추석을 보내기 위해 ‘특별한 집’에 모였다. 바로 대통령의 집인 백악관이다. 지난 17일 백악관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본지 9월 18일자 A-1면·의 뒷이야기가 화제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의 한인이 백악관에 모인 가운데, LA 지역 한인들도 다수 초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타운에서 한복 전문점인 이화고전방을 운영하는 로라 박 대표는 “40년 전 미국에 처음 와 백악관 건물을 밖에서 바라보던 구경꾼이 백악관 내부에서 추석을 지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자 대부분이 한복을 입은 사실에 놀랐다. 그는 “참석자의 절반 정도가 한복을 입은 것 같다”며 “전통 한복부터 개량 한복까지 종류도 다양했다”고 전했다. 딸과 함께 참석한 박 대표는 이날 입기 위한 한복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그는 “한복의 기본 색상을 백악관 색상에 맞추고, 거기에 산수화와 한문 모양과 같은 한국적인 요소를 첨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 행사장에는 한국에서나 볼 법한 추석 잔칫상이 준비되기도 했다. 동기부여 연설가로 잘 알려진 한인 제리 원 저스트라이크미디어 대표도 이날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원 대표는 “백악관에서 김치를 먹는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김치와 송편부터 복분자주, 막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음식과 주류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구분 없이 어울릴 기회이기도 했다. 원 대표는 “행사가 끝나고 워싱턴 DC 지역 한식당 ‘만두’에서 애프터 파티가 진행됐는데 다양한 한인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백악관에 근무하는 한인 공직자들이 많은데, 이들이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서는 이날 한국 노래도 울려 퍼졌다. 행사에 초대받은 한미연합회 유니스 송 대표는 “미 육군 군악대 소속 에스더 강 하사가 한국말로 부른 아리랑과 뉴욕한인합창단이 부른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를 듣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며 “120년 전 한인들이 처음 이민 와서 이겨낸 역경들을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간혹 일이 너무 바빠 추석 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삼촌이 있다. 이번 백악관 추석 행사의 경우,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이 그 안타까운 주인공이다. 안 회장은 “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열리는 추석 행사에 초대를 받았지만,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며 “한인회 업무부터 개인 일정까지 너무 바쁘다 보니 참석이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번 행사에는 실비아 루크 하와이주 부지사,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 등 고위 인사들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LA 지역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숨은 주역들은 바로 백악관의 한인 공직자들이다. 추석 행사를 기획한 필립 김 대통령 특별보좌관부터 한국계 혼혈인 파위 리베라 대통령 특별보좌관, 헬렌 버드로 백악관 고문 등 여러 한인 공직자가 힘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 대표도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준 기자백악관 추석상 백악관 색상 백악관 건물 이날 백악관
2024.09.19. 22:15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관저이자 집무실인 워싱턴DC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한국 추석을 기념하는 '추석 리셉션(Chuseok Reception)'이 17일 처음 열렸다. 앞서 지난달 15일께 백악관에 근무하는 한인 직원들에게 추석 기념 행사가 열린다며 한복을 권장한다는 이른바 '이메일 수요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한인 친척이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통령의 손아랫동서는 한국인 주디 리 박사며, 그에겐 아들 재스퍼와 딸 아덴이 있다. 이들에게 부통령은 '큰엄마'다. 리셉션은 백악관, 한인의회(the Council of Korean Americans), 한인커뮤니티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 주관했다. 100여 명의 한인이 참여했고, 주요 인사로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민주·뉴저지 3선거구), 토드 김 법무부 환경·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댄 고 대통령 부보좌관 등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면으로 "추석은 오랜 세월 한인 커뮤니티의 유산으로 남아 세계적 유대감의 기반이 됐다"며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에 살았든, 홀로 미국으로 이주해 왔든, 당신들은 각자 한인의 정서를 미국에 불어넣은 미국인"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부통령도 서면을 통해 "한인은 미국 구성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존재"라며 "우리 전통을 기념하고 역사를 기억하며 축하하자. 모두가 알듯이, AAPI의 다채로움은 풍요를 부른다"고 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백악관 한가위 백악관 한인의회 백악관 행정동 한인 친척
2024.09.18. 20:08
30일 연례 백악관 성탄 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연말을 알렸다. 점등식 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백악관 성탄 성탄 트리 연례 백악관 트리 점등식이
2023.11.30. 19:35
27일 백악관은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주관으로 올해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백악관 곳곳에는 98그루의 크리스마스트리가 놓였고 2만2000개 이상의 종, 3만4000여개의 장식품, 14만2000개의 조명이 사용됐다. [로이터]크리스마스 백악관 백악관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장식 백악관 곳곳
2023.11.27. 20:51
덴버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5개 도시 시장단이 최근 1년여 사이 미국에 대거 유입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와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이유로 연방정부에 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 워싱턴 타임즈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마이크 존스턴 덴버 시장(48)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47)은 지난 2일 오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불법 이주민·망명 희망자 구제 대책과 연방 차원의 추가 지원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제프 자이언츠 대통령 비서실장, 탐 페레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배석했다. 애초 이날 회동에는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63, 민주)도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애덤스 시장은 측근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문제로 불참했다. 존스턴 시장과 존슨 시장의 백악관 방문은 이들이 애덤스 시장·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과 함께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불법 이주민·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연방 자금을 확보하고 빠른 시일 내에 만나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 시장실은 "존슨 시장은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지만, 작년 8월부터 14개월간 남부 국경 도시에서 시카고로 2만여 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가 이송된 이후 대통령과 직접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성역도시'(Santuary City/불체자 보호도시)를 자처하며 대거 수용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와 수적으로 1.5배 이상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50억 달러 지원 요청에 아무런 약속을 하지 않았으나 존슨 시장은 "매우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대화였다"는 자평을 했다고 시장실 대변인은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불법입국자 보호소 설치 및 지원 서비스 등을 위해 14억 달러 규모의 구제 패키지 승인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 주 정치인들은 '훨씬 더 큰 규모의 기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존슨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러 가기 전날 "처음부터 '연방정부가 문제 해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해왔다. 시카고는 불법 이주민·망명 희망자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존슨·존스턴 시장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당국은 취업 허가서 발급에 속도를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불법체류자 백악관 시카고 시장실 추가 지원금 백악관 선임고문
2023.11.10. 13:06
백악관이 2024~2025년 연례 펠로십(White House Fellows Program) 신청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펠로십은 당파성이 없는 행정 관료직 훈련 프로그램으로 내년 8월부터 1년 동안 워싱턴 DC에 거주하며 백악관으로 출근해 각종 부서와 책임자들을 도우며 풀타임으로 행정부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 분야 또는 정치 분야에 관심을 가진 대졸 또는 취업 준비생 등이 주로 지원한다. 1964년부터 시작된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총 800여 명이 배출돼 정치, 군사, 교육, 비즈니스, 언론, 방송 등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지원자는 학사 학위를 갖고 있어야 하며 시민권자에 한한다. 이미 연방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내년 1월 5일까지이며 백악관 사이트(https://fellows.whitehouse.gov/)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백악관 지원 시작 펠로십 프로그램 신청 지원서
2023.11.08. 18:49
바이든 행정부가 주택 구입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백악관은 16일 미국인들의 집 장만을 돕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 시 별채(ADU)에서의 예상 임대 소득을 포함할 수 있게 대출 신청 자격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주택도시개발부(HUD), 연방주택청(FHA) 등이 참여하는 이번 주택 구매 지원 정책 패키지에는 또 ADU를 콘도처럼 별도의 주택으로 구매하거나 기존의 주택 구조에 ADU를 추가해 건설할 때도 저렴한 주택담보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처음 주택을 구매하는 시니어나 세대 간 가족들이 혜택을 받아 주택을 장만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한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13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내년부터 ADU를 콘도처럼 따로 거래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주택 구매 지원 정책의 혜택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 10월 16일자 A-1면〉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다운페이먼트 지원도 확대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약 1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자격을 갖춘 저소득층 및 중산층 세대가 첫 주택 구매를 도울 수 있도록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방 농무부(USDA)의 경우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주택 구매를 돕기 위해 9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이들에게 직접 주택융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구성해 가동할 예정이다. 주택 수리자금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재정지원 정책도 내놨다. HUD는 개보수가 필요한 주택을 가진 소유주와 주택 구매자에게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203(k) 재활 모기지 보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지원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FHA는 대출자가 개보수할 수 있는 자금을 쉽게 신청해 받을 수 있도록 신청자격 정책도 완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백악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미국인들의 집 장만 기회가 어느 때보다 힘들어졌다는 분석 때문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홈오너 구제 프로그램을 통해 밀린 모기지 상환금을 갚은 주택 소유주는 40만 가구로 집계됐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백악관 구입자 주택 구매자 재정지원 정책 주택융자 프로그램
2023.10.16. 19:39
15살 한인 학생이 사회 변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백악관에서 ‘변화를 주도한 소녀 리더상(GLC)’을 수상했다. 주인공인 리돈도비치 출신 모나 조(미라코스타고 10학년·사진)양은 11일 백악관에서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직접 상을 받았으며 자신이 제작한 온라인 학대와 정신건강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했다. 남가주 사우스베이 지역의 ‘해안도시 보건국 청소년 자문위원’과 ‘청소년 보건위원’으로도 봉사해온 조양은 온라인상에서 피해를 본 실제 사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했으며 앞으로 커뮤니티가 함께 해나갈 과제들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GLC 상은 여성 리더가 되려는 전국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매년 15인을 선발해 백악관에서 퍼스트레이디 주도하에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는 13개 주에서 선발된 개인과 팀들이 수상했으며 가주에서는 조양이 유일한 수상자였으며 유일한 아시안 수상자이고 했다. 바이든 여사는 “여러분들은 뭔가 잘못된 것들을 발견하고 이를 고치려고 노력했다”며 “소녀들은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으며 아무리 어려도 자신이 믿는 것들을 위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조양은 “해외에 있는 더 많은 사람과 청소년들을 인터뷰해보고 싶다”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시각을 넓힐 수 있다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여학생 백악관 한인 여학생 온라인 학대 조양은 온라인상
2023.10.12. 21:57
조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첫 연방기구인 총기폭력방지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19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총기폭력방지국 설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의회의 총기 규제 입법 움직임이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응답 없는' 의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기구는 백악관 비서관이자 수년간 총기 문제를 담당해 온 바이든의 정책 참모 스테퍼니 펠드먼이 이끌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94년 공격용 무기 금지법 통과에 주요 역할을 했고, 10년 시한으로 시행된 이 법이 종료된 후에도 공격용 무기 금지를 재차 강조하는 등 오랫동안 엄격한 총기 규제를 주장해왔다. 지난해 6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후에는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고 가정폭력범의 총기 구매를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하고, 의회에 총기 규제법 통과를 주문했다. 그럼에도 올해 4명 이상의 부상자 및 사망자를 낳은 대량 총격 사건이 504건이나 발생하자, 총기 규제 단체들은 "연방기구 설립이 총기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정부 전반에 걸친 총기 정책을 조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의회는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 규제법을 처리하긴 했으나, 요구안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총기폭력방지국 백악관 총기폭력방지국 신설 총기폭력방지국 설립 총기 규제법
2023.09.20. 19:41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나 혐오는 ‘나와 달라서 잘 알지 못함’에서 시작되며 그로 인한 두려움과 저항이 표출되는 방식이라고 사회학은 규정한다. 정치 사상적인 경계와 대립도 있지만 인종적 뿌리가 다름으로 인해 오해하고, 결국 서로 잘 알아갈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대결과 폭력의 극한은 예고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예들은 매우 많았다. 미국은 이민 문호가 열려있고 초현대식 대의 민주주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여전히 토착 원주민을 몰아내고 학대한 이력이 있으며, 흑인 노예를 끌어다 막대한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민 정책은 정권이 달라질 때마다 기류가 달라졌고 최근 3년 동안의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종간의 괴리가 심해진 상태다. 본지는 연방행정부가 위치한 수도 DC에서 아시안 증오의 현주소를 찾고 3회에 걸쳐 관련 보도를 이어간다. 〈관계기사 3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초입부터 북소리와 쇠붙이 굉음이 들려왔다. 백악관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과 인근 건물의 공사장 장비 소리가 뒤섞이는 전형적인 도시 공원 ‘라파예트 스퀘어(Lafayette Square)’ 북쪽 출입구에 들어서자 ‘펠티에르를 석방하라(Free Leonard Peltier)’ 구호가 울려펴졌다. 8500평(약 7 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이 공원은 100년 넘게 미국인들의 외침이 채워진 곳이다. 여기저기 각종 구호와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과 피켓이 눈에 띠고 눈길을 끌기 위한 타악기와 메가폰이 동원된다. 펠티에르는 아메리칸 원주민들의 민권 활동가로 지난 75년 사우스다코타 소재 원주민 독립 구역에서 대치하다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재판에서 두 번의 종신형을 선고받은 그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46년째 복역중이다. 국제사면위와 여러 해외 인권단체들이 그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클린턴, 오바마를 포함한 모든 대통령들은 그의 사면을 승인하지 않았다. 집회 참석자 랜디 베이커(버지니아)는 “직접 총을 쐈다는 증거도 없고 원주민 옹호 조직의 수장도 아닌 그에게 이렇게 가혹한 이유는 바로 정부 기관의 뿌리깊은 증오라고 본다”며 “백악관의 대답이 없지만 계속 그의 석방을 외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날(9월 12일)은 그의 79세 생일이었다. 증오와 폭력의 대명사가 된 9.11테러 22주기 다음날 미국 행정부 수반의 집무실 길건너 풍경이다. 미국은 기본권 보장을 위해 핵심 국가 지도자의 가정과 집무실이 인접한 이곳에서도 시위를 허용한다. 공간의 관리는 공원서비스국(US Park Service)가 한다. 하지만 이날 시위는 200여 명이 넘게 참가하고 참가자들의 성향이 공격적일 수 있어 백악관 담장 앞길에 비밀 경호대 중대 병력이 포함된 저지선이 형성됐고 팽팽한 긴장감도 돌았다. 라파예트 스퀘어에는 앤드류 잭슨 등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있으며 노예를 사고팔던 ‘데카트루 하우스’도 건물이 그대로 남아 역사의 긴 페이지를 상징한다. 동쪽으로는 요인 경호에 가장 전문이라는 재무부 건물이 있어 삼엄함을 더한다.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연결되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는 수많은 기업, 로비단체, 민간단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위도 로비의 한 종류인 셈일까. 이곳에서 25인 이상의 시위를 하려면 공원서비스국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가장 가까이서 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링컨 기념관이나 의회의사당보다 더 인기가 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내 모든 소수계가 라파예트 스퀘어를 찾는다. 50년대 유색인종 민권 운동, 60년대 여권 신장 운동, 70년대 베트남 전쟁 반대, 2000년대 동성애자 권리 주장, 2020년대 아시안 차별과 증오 반대 시위까지 균등과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공원서비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사전 신고한 시위는 2016~2019년 매년 120~140여 건이었으며,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초에 주춤했다가 2021년 다시 194건, 2022년에 207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작거나 인도에서 진행되는 시위행렬은 신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사실상 매일 시위가 있으며 주말에는 시간을 정해 3~6개 팀이 순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한인들은 2021년 애틀란타 스파 총격 사건에 분노해 이 곳을 찾아 ‘더이상 미워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기획 르포: 라파예트 광장을 가다 백악관 시위 라파예트 스퀘어 아시안 증오 아메리칸 원주민들
2023.09.19. 21:55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시카고 일대를 덮친 폭풍우와 이에 따른 홍수 피해를 겪은 쿡 카운티 지역을 연방 재난 지역으로 선포(disaster declaration)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5일 내린 재난 지역 선포령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발생한 폭풍우 피해자들에게 해당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번 재난 지역 선포를 통해 해당 기간 중 피해를 본 쿡 카운티 주민들은 임시 거처 및 주택 수리를 위한 보조금, 무보험 자산 손실 충당을 위한 저비용 대출, 개인 및 사업가를 위한 재난 복구 프로그램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현재 관계 당국은 지속적으로 추가 피해 지역 등을 조사 중인데 결과에 따라 더 많은 카운티 및 분야로 재난 지역 대상이 확대될 수도 있다. 한편 보조금 및 저비용 대출 등의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은 웹사이트(www.disasterassistance.gov) 또는 FEMA 핫라인(800-621-3362)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연방재난지역 백악관 연방재난지역 선포 재난 지역 카운티 지역
2023.08.16.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