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에 새롭게 조성 중인 ‘미래 양자 연구 단지’에 거대 정보기술(IT) 기업 IBM의 기술 혁신 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IBM의 ‘퓨처나우 시카고’(FutureNow Chicago) 허브가 정규직 신규 일자리 750개를 창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최소 250명, 소프트웨어 개발자 150명, 데이터 분석가 80명, 그 외 첨단기술 전문가 및 행정직 인력 채용이 포함된다. IBM은 최근 일리노이주 상무경제기회부와 10년에 걸쳐 총 1천900만 달러 규모의 주 소득세 공제 혜택을 받는 대가로 2030년 말까지 해당 일자리를 창출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IBM 최고경영자(CEO) 아빈드 크리슈나는 “퓨처나우 시카고는 경제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인재를 유치•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퓨처나우 시카고 허브는 시카고 남부의 ‘퀀텀 쇼어 시카고’(Quantum Shore Chicago) 개발 단지의 일부다. 이 단지는 한때 U.S. 스틸 공장이 자리했던 440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퓨처나우 시카고는 2028년 개관 예정인 128에이커 규모 ‘일리노이 퀀텀 앤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크’(Illinois Quantum and Microelectronics Park) 내의 인력 개발 센터 ‘퀀텀 웍스’(Quantum Works)에 세워진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이 곳이 양자기술 관련 기업과 연구진 그리고 정부 프로그램들을 위한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총 5억 달러의 주정부 자금이 투입된 이 단지는 작년 9월 착공해 내년 중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된다. 프리츠커 주지사 <<〈는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의 양자 생태계가 단순히 혁신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실질적 기회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한 수많은 과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IBM은 향후 5년 내에 750개 신규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외에도 시카고 시립대학들과 협력해 500명의 인턴을 지원하는 견습생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을 마친 인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이미 이 단지 내 ‘국립 양자 알고리즘 센터’(National Quantum Algorithm Center)의 핵심 기업이다. 일리노이대(어바나 샴페인)•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위스콘신대(매디슨)•퍼듀대•아르곤 국립연구소•페르미 국립연구소 등이 주도하는 연구 컨소시엄 ‘시카고 양자 교류회’(Chicago Quantum Exchange)에 약 50개 기업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시카고 #IBM #양자연구단지 Kevin Rho 기자양자연구단지 혁신허브 퓨처나우 시카고 시카고 남부 illinois quantum
2026.05.11. 13:53
시카고 남부에서 대형 식료품점과 약국의 철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와 잦은 매장 약탈 사태 등을 이유로 잇따라 지점을 폐쇄하면서 ‘식품 사막화’에 이어 ‘약국 사막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사우스 사이드 채텀 지구의 ‘월그린스’(Walgreens) 폐점을 앞두고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4일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월그린스 폐점은 시카고 남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범위한 기업 이탈 문제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이번 폐쇄로 수천명의 주민, 특히 노인과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월그린스는 86번가와 코티지 그로브 교차점 인근의 매장을 한 달 뒤인 6월 4일부로 닫는다고 공지했다. 이번 조치는 월그린스가 브론즈빌, 리틀빌리지, 사우스쇼어, 사우스 시카고 등 시카고 남부의 5개 지점을 폐쇄한 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아울러 71번가에 있는 또 다른 약국도 수 주 내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월그린스 측은 이번에 문을 닫는 채텀 지점은 다른 지점에 비해 절도 및 폭력 사건 발생률이 현저히 높았다면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들로 직원과 고객을 위한 안전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6월 4일 이후에는 처방전 정보가 인근 지점으로 자동 이관될 예정이며, 해당 지점 환자들에게는 폐점 후 90일간 무료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매장 폐쇄는 언제나 최후 수단으로 고려된다”며 2026년 한해동안 100개 미만의 매장을 폐쇄하고, 4개 지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카고 #남부 #월그린스 Kevin Rho 기자시카고 사막화 시카고 남부 약국 사막화 식품 사막화
2026.05.04. 13:31
시카고 지역에 유행처럼 번진 10대들의 집단 난동 사태를 부모와 지역사회가 1차적 책임지고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에 따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의 학부모들은 흑인 10대들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10대들의 점령) 사태에 맞선 자체 모임 ‘페어런트 테이크오버’(Parent Takeover)를 결성했다. 지난달 하이드파크에서 10대들이 집단 난동을 부리며 인근 상점과 차량을 잇따라 파손하고 16세 여자청소년이 체포된 사건에 잇따른 조치다. 10대들은 지난 14일에 또 다른 집단 행동을 계획했으나, 경찰 병력이 집중 투입되고 부모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별다른 문제 발생 없이 지나갔다. 부모 모임을 주도한 이들은 “도로에 사람이 많아지고 관심이 집중되면 10대들의 문제적 행동을 일부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10대들의 부모와 가족들에게 “아이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다니는 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집단 난동이 재미거리일 지 모르지만 장난으로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카고 #10대난동 Kevin Rho 기자시카고 움직임 집단 난동 시카고 지역 시카고 남부
2026.04.20. 13:16
시카고 남부 잭슨 파크에 벚꽃 시즌이 돌아왔다. 최근 다운타운 과학산업박물관 남쪽 잭슨 파크서는 2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차례로 꽃을 피우고 있다. 1893 시카고 세계 박람회가 열린 잭슨 파크에는 지난 2013년, 시카고 박람회 개최 120주년을 기념하는 벚꽃나무 120그루가 심어졌고 이후 수 년 간 시카고 일본 상공회의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5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잭슨 파크 벚꽃은 내주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과학산업박물관 관계자는 "작년처럼 올해도 벚꽃 구경을 하기에 정말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잭슨 파크 벚꽃나무는 다양한 종이 심어져 있어 꽃이 피는 시기 역시 약간씩 차이가 있다. 한편 시카고 공원관리국은 오는 25일(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일본의 봄맞이 전통 행사 중 하나인 하나미(Hanami)를 개최하는데 이 행사는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시카고 #잭슨파크 #벚꽃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남부 시카고 남부 잭슨 파크 시카고 박람회
2026.04.10. 13:27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의 국립사적지, 잭슨파크에 들어선 오바마센터가 오는 6월 19일, 흑인 노예제 종료일을 기념하는 준틴스(Juneteenth)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 애초 2017년 착공해 2020년 또는 2021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국립사적지 사용 및 미시간호변 개발 관련 논란과 소송 등에 휘말려 개관이 5년 이상 지연됐다. 오바마재단은 오바마 센터 건립•운영비로 최소 11억 달러를 모금했다. 애초 공사 예산 5억 달러의 2배가 훌쩍 넘는다. 일리노이 주는 오바마 센터 주변 도로 등 인프라 개선에 2억2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오바마 센터는 최근 공식 개관을 앞두고 방문객을 위한 입장 티켓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 초기 혼잡을 줄이고 방문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 예약 기반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센터 측은 일부 핵심 전시 공간과 체험 시설에 대해 유료 티켓제를 적용하는 한편, 공공 접근성을 고려해 일부 야외 공간과 공용 구역은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오픈 초기에 방문 수요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예약을 통한 입장 인원 조절이 핵심 운영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일 무료 입장을 위해서는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투표를 위한 유권자 신분증 제시 의무화 법안에는 반대하는 민주당이 오바마 센터 입장을 위해 거주 증명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센터는 단순한 기념 시설을 넘어 교육•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되며, 시카고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우스사이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입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오바마 센터의 티켓 유∙무료 정책은 방문객 편의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조치로, 추후 운영 결과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오바마센터 #시카고 Kevin Rho 기자오바마 시카고 센터 입장 시카고 남부 센터 건립
2026.04.08. 13:47
시카고 시가 저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지난 1일 시 전역 15개 주택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며 총 1,223가구를 조성•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64가구는 저가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주로 시카고 남부와 서부에 집중되는데 향후 로저스파크와 에지워터 등 북부 지역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전체 15개 사업 중 12개는 신규 건설로 798가구를 새로 짓는다. 3개는 기존 주택 425가구를 보존•개보수 하게 된다. 전체 개발 예산은 공공•민간 재원을 포함해 약 7억1천만 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저소득주택 세액공제(LIHTC) 1600만 달러가 포함된다. 시 지원이나 세액공제를 받은 사업은 최소 30년간 임대료 상환을 보장할 계획이다. 존슨은 “이번 주택 개발은 주거를 인권으로 만들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장기 거주 주민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접근성과 형평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에 따르면 각 지구 개발사들은 향후 18개월 내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카고 #공공주택 Kevin Rho 기자공공주택 시카고 시카고 저가 시카고 남부 저가주택 공급
2026.04.06. 14:35
시카고 남부를 지나는 비숍 포드 프리웨이(I-94)에 대한 대규모 장기 보수 공사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향후 수 년간 이 지역에서의 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에 따르면 보수 공사는 지난 24일 시작돼 두 차례 공사 시즌에 걸쳐 진행된 후 오는 2027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올해는 외곽 방향 차선부터 공사가 먼저 실시된다. 내년에는 도심 방향 차선 보수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 구간은 마틴 루터 킹 드라이브 서쪽부터 US-6 국도까지 약 9.5마일에 걸쳐 도로 보수 및 재포장이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고가 표지판 구조물 교체와 에너지 효율 LED 조명 설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리틀 칼루멧 강과 여러 도로를 지나는 교량 보수 작업도 포함된다. 이번 보수 공사 전체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약 9300만 달러 규모다. 공사는 우선 130번가와 US-6 사이 외곽 방향 차선 일부를 폐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돌튼 동쪽 방향으로 향하는 램프와 159번가 서쪽에서 비숍 포드로 진입하는 램프도 폐쇄될 예정이다. 야간 및 주말에는 추가 차선 통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 비숍 포드 프리웨이는 95번가 남쪽에서 댄 라이언 익스프레스웨이와 나눠져 남동부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로 시카고 지역의 물류와 통근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보수 공사로 일부 구간에서는 상당한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국은 가능한 경우 우회로 이용을 적극 권고했다. 또 공사 구간 진입 시 감속 운행과 주의 운전을 당부하며 장기간 이어질 공사로 인한 불편이 불가피한 만큼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카고 #일리노이 #고속도로 #보수공사 Kevin Rho 기자고속도로 보수공사 시카고 남부 시카고 지역 대규모 장기
2026.03.25. 13:37
20여 년 전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던 시카고 남성이 조건부로 가석방 됐다. 쿡 카운티 순회법원은 지난 26일 안토니오 포터에 대해 조건부 석방을 허가하면서 다음 공판 기일을 3월 10일로 잡았다. 포터의 석방 시점은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결정은 오랜 기간 재심을 요구해온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중요한 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터는 지난 2002년 7월 시카고 남부 그랜드크로싱 지역 제임스 매디슨 초등학교 앞에서 일어난 주사위 게임 도중 레이먼드 해리슨(28)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증거 부족 논란 속에서도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 평결을 받고 징역 71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에서는 여섯 명의 증인이 나섰으며 이들 중 4명은 “포터가 범인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핵심 증인 한 명은 수사 과정에서 강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측은 포터의 범행에 대한 물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지만 판결은 뒤집히지 않았다. 포터는 수감 이후 줄곧 무죄를 주장했으며 2018년에는 추가 DNA 분석이 결정적 의문을 제기했다. 사건 당시 범인이 현장에 떨어뜨린 5달러 지폐에서 피해자 해리슨의 DNA만 검출됐고 포터의 DNA는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변호인단은 이를 근거로 “사건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재판이었다”고 주장해왔다. 포터 지지 활동을 이어온 시카고 고문피해정의센터 관계자들과 변호인측은 이번 법원의 결정을 “그가 되찾아야 할 삶에 한 발 더 다가선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사건 당시의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범인은 주사위 놀이 중 갑자기 “나는 이 때문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해리슨에게 9발을 발사하고 “이건 두기(Doogie)를 위한 것”이라 외쳤다고 한다. 두기는 2001년 사우스쇼어에서 사망한 로버트 카이저의 별명으로 해리슨이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20년무죄주장 Kevin Rho 기자시카고 조건부 시카고 남성 시카고 사우스 시카고 남부
2026.01.28. 13:16
시카고 남부에서 미래 IT 일자리를 지역 내에서 키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카고 남부 그랜드 크로싱 7247 사우스 시카고 애비뉴에서 새롭게 문을 연 IT 견습센터 ‘엑스체인지(Xchange)’가 지난 17일 공식 개소식을 열고 시카고의 기술 인재 양성 구조에 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을 비롯 시의원, IT 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존슨은 이날 “경제 구조가 변하고 있는 만큼 도시도 변해야 한다”며 “엑스체인지는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라 기술 일자리를 남부 지역으로 끌어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체인지는 IT 교육뿐 아니라 실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센터 내 콜센터는 시청 직원들의 IT 관련 문의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운영된 첫 견습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많은 수료생이 시카고 일대의 보안•개발 분야 등 기술 직종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엑스체인지에는 55명의 견습생이 등록돼 있으며 수료 후 센터 내부 또는 지역 IT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견습생들은 “사이버보안 일을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센터서 기술과 코딩을 배우면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선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견습센터 시카고 시카고 남부 사우스 시카고 시카고 일대
2025.11.20. 13:50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강화를 위해 국토안보부(DHS) 고위 인사들을 시카고에 잇따라 파견하고 대규모 체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번 작전을 통해 전과가 있는 범죄자와 불체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카고 북서 서버브 엘진에서 체포된 알도 살라자르 바에나는 지난 2005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최근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다시 체포, 구금됐다. 이날 체포된 또 다른 남성도 음주운전, 차량 절도 등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단속 과정을 지켜본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은 시카고 남부 샤탐 지역의 홈디포 주차장에 모여 있던 일용직 노동자들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왔다. 한 주민은 “범죄자처럼 대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며 “그들은 단지 일하려고 모여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새벽 5시쯤 군용 헬리콥터와 탐조등, 드론이 동원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노엄 장관은 이날 “오늘 아침에도 폭력 범죄 전과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며 체포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라틴계 단체 ‘라티노 리더십 카운슬’은 “이민자 가족과 평범한 노동자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리노이 주정부 역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줄리아나 스트래튼 부지사는 “이번 단속은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카리나 빌라 주 상원의원은 이번 단속 현장에서 ICE 요원들을 막았는데 이에 대해 ICE는 “법 집행을 방해하는 선동 행위”라고 강조했다. 연방 당국은 아직 정확한 체포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리노이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로렌 언더우드에 따르면 이달 초 작전 시작 이후 시카고 일원에서 최소 2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체포 시카고 라틴계 시카고 북서 시카고 남부
2025.09.17. 14:24
시카고 지역의 유일한 펩시콜라(PepsiCo) 공장이 문을 닫았다. 60년 간 운영되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직장을 잃게 됐다. 펩시코는 지난 28일 시카고 남서부 51가 백 오드 더 야드 지역에 위치한 자사 공장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는 노동조합에 가입된 79명을 포함해 약 15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펩시코측은 지난 여름 노조와 임금 협상을 타결했으나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이날 전격적으로 공장 폐쇄를 알렸다. 펩시코측은 "시설의 문을 닫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 60년 이상된 시설에는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직원들에게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펩시코 노조원들이 가입된 팀스터 로컬 727에서는 사용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 공장 폐쇄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직원 100명 이상의 사업체가 폐사를 결정할 경우 노조가 이 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관련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펩시코는 모든 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펩시코는 12월 28일 시카고 공장이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직원들에게 근무 여부와는 상관없이 두달 간의 임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펩시코는 시카고 공장이 60년 이상된 노후 시설로 물리적인 한계에 도달했다며 더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장 폐쇄 후 구체적인 계획이나 향후 시카고 지역에 대한 투자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았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펩시콜라 시카고 시카고 공장 시카고 남부 공장 폐쇄
2024.10.29. 13:45
시카고 경찰을 총격 살해한 범인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 쿡카운티 법원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7일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시카고 경찰 엘라 프렌치를 살해한 범인 에몬테 모간(24)에 대한 형량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번 공판에서 판사는 1급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기 징역, 살인 미수에 대해서는 징역 5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이에 앞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지난 3월 모간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한 바디 캠 동영상 자료가 공개됐다. 동영상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모간이 타고 있던 SUV 차량은 유효기간이 지난 번호판을 달고 있다가 경찰의 교통 단속에 적발됐다. 엘라 프렌치 경찰과 두 명의 경찰이 이를 단속하던 중 차량 내부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정황을 포착하고 탑승자 3명 모두 차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모간의 형 에릭은 도망쳤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모간이 경찰을 향해 발포했다. 프렌치 경찰은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함께 있던 카를로스 야네즈 주니어 경찰도 머리와 목 등에 모두 5발의 총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몸이 마비되고 오른쪽 시력을 잃게 되어 경찰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한편 이번 재판에 앞서 에릭 모간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범행에 사용된 불법 무기를 구입한 자멜 댄지는 징역 30개월형을 받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살인범 시카고 경찰 종신형 선고 시카고 남부
2024.09.18. 13:28
122년 역사를 지닌 시카고 남 서버브 오크론 소재 노스웨스턴 칼리지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는다. 한때 노스웨스턴 비즈니스 칼리지(Northwestern Business College)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던 이 대학은 지난 6일 갑작스런 폐교 공지를 발표했다. 학교 측은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미래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0년 넘게 시카고 일대에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를 공급했다"며 "교육적 사명의 막을 내린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졸업생들을 통해 학교의 레거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스웨스턴 칼리지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인근 프레리 스테이트 칼리지, 모레인 밸리 커뮤니티 칼리지, 챔버레인 대학, 말콤 X 칼리지 등에서 학위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02년 설립된 노스웨스턴 칼리지는 비즈니스 경력에 필요한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운영됐다. Chris Rho노스웨스턴 시카고 노스웨스턴 칼리지 시카고 남부 현재 노스웨스턴
2024.07.08. 13:20
독립기념일(Fourth of July•7/4)과 이어진 주말 동안 시카고서 최소 100명이 총상을 입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독립기념일 연휴로 간주되는 지난 3일 오후부터 7일까지 시카고 일원서 최소 100명이 총격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남부 하이드 파크 소재 시카고대학 캠퍼스에서는 총격주의보까지 발령됐다. 지난 7일 오전 5시30분경 하이드 파크 5717 사우스 카티지 그로브 애비뉴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상을 입은 피해자 3명을 발견, 곧바로 시카고대학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피해자들과 시카고대학과의 연관성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회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지나가던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오전 6시15분께 시카고 남부 그레이터 그랜드 크로싱의 한 가정집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8살 어린이 포함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어린이 2명은 중태다. 한 이웃은 "불꽃놀이인 줄 알았는데 불꽃놀이가 아니었다"며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마스크를 쓴 2명이 베란다서 뛰어내려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개인간 다툼에 의해 총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목격자 제보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자정을 갓 지난 0시 14분께는 시카고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서 발생한 총격으로 70대 여성 포함 8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건을 두 명 사이의 총격전으로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시간 반 뒤에는 시카고 오스틴 지역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 6명이 다치는 등 연휴 기간 내내 총격과 폭력이 이어졌다. 시카고 지역 총기 사고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자 다수의 시카고 시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들과 그들의 유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총기 폭력과 지속적으로 싸워가겠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Jinju Yi독립기념일 시카고 독립기념일 연휴 시카고대학 병원 시카고 남부
2024.07.08. 13:18
최근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물류와 창고 시설이 크게 증가하면서 대기 오염과 교통 체증 역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련 산업의 비중이 전체 지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함에 따라 관련 규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카고 남부의 41가와 플라스키길 교차로에서는 최근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 인근에 BNSF 화물 열차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이 교차로를 운행하는 화물 트럭들이 도로 위에 많은데 화물차량과 일반차량 간의 사고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이 크게 늘어나고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업체가 당일 배송 정책을 실시하면서 이 지역의 물류 운송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은 2050년까지 상업용 화물 통행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쿡 카운티 역시 현재는 일리노이 전체 화물 운송의 33%를 차지하고 있지만 곧 4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운송이 주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도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화물 운송이 늘어나면서 대기 오염도 심각해지고 있다. 화물차는 전체 차량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지만 배출 가스는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대기오염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통 체증 역시 주민들에게 부담이다. 시카고 남부 55번 고속도로의 할렘길과 웨스턴길 사이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병목현상이 심한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힐 정도로 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일리노이 주정부는 전기 화물차 구입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평균 가격이 일반 디젤 화물차의 두배 이상인 4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면서 부담이 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 남부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비영리단체에서는 화물차 통행 자료를 분석해 환경과 교통에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비공식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1가+플라스키 길은 매일 5100대가 넘는 대형 트럭과 버스가 통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바쁜 오전 11시에는 매 8초당 한 대의 트럭이나 버스가 지나가고 오전 5시에도 매 17초마다 한 대꼴로 트럭이 지나가는 수준이다. 트럭과 버스는 전체 차량의 11%를 차지했는데 이 곳은 시카고서 트럭 운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혔다. Nathan Park 기자물류시설 대기오염 대기오염 주범 시카고 남부 최근 시카고
2024.04.17. 12:56
뉴욕과 함께 미국 최대 규모의 ‘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매년 3월 17일) 축제를 만끽할 수 있는 시카고에 이번 주말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성 패트릭 데이는 아일랜드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 성인 패트릭(386~461년)을 기리기 위한 날로, 초록색 옷•초록 염료를 넣은 맥주•네잎 클로버•황금 동전 등으로 상징된다. 아일랜드의 최대 명절일 뿐 아니라 아일랜드계 이주민이 많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연방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아일랜드계 인구는 3천150만여 명으로 독일계(4천300만 명)에 이어 2번째로 많으며, 아일랜드 본토 인구(약 500만 명)의 6배 이상에 달한다. 다음은 이번 주말 시카고서 열리는 각종 성 패트릭 데이 행사이다.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16일)–낮 12시15분부터 시작하는 퍼레이드는 다운타운 루프 지역의 콜럼버스 드라이브와 발보 애비뉴에서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시카고강 초록으로 염색(16일)–62년 전통을 가진 시카고의 ‘시카고 강 초록색으로 물들이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시카고 강에 초록 염료를 푸는 이 행사는 지난 1962년부터 이어져 온 시카고 시의 오랜 전통이다. 배관공 노조인 '시카고 플러머 유니언'(CPU) 소속 회원들이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돌며 초록색 염료를 뿌린다. 친환경 파우더를 원료로 하는 초록색 염료의 제조방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환경보호를 위해 제조된 채소•과일 분말 등이 주로 쓰이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성 패트릭 데이 클로버 크루즈(16일)–초록색으로 물든 시카고 강 위에서 아일랜드 전통 음악 및 음식을 크루즈를 타며 즐길 수 있다. ▶시카고 샴록 크롤/리버 노스 바 크롤(16일)-20곳이 넘는 술집과 바가 참여하는 크롤(crawl)을 통해 참가자들은 ‘술 마시는 날’로 지정된 성 패트릭 데이를 즐기기도 한다. ▶사우스 사이드 아일랜드 퍼레이드(17일)–아일랜드 전통을 기리기 위한 또 다른 성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가 시카고 남부 베벌리에서 낮 12시부터 시작한다. 한편 시카고 시는 올해 열리는 성 패트릭 데이 행사에 30여 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패트릭 패트릭 데이 시카고강 초록 시카고 남부
2024.03.14. 12:28
최근 한인들이 밀집한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인 식품점이 입주한 글렌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는 권총을 든 범인이 차량에 접근해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는 일이 있었다. 글렌뷰 경찰에 따르면 두 명의 피해자들은 차량에 물건을 옮기고 있던 중 흑인 남성이 다가와 총을 겨눴던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 남성은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피해자들은 현금 1500달러를 빼앗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0일에는 글렌뷰의 코스트코 주유소에서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주유를 위해 차를 세워둔 순간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시동을 걸고 벤츠 세단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글렌뷰 코스트코 주유소는 최근 차량 탈취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하고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한인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망된다. 글렌뷰 코스트코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와 나일스, 버논힐스와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트코 매장이다. 노스브룩과 함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글렌뷰는 지금까지 치안이 안전한 곳으로 손꼽혔다. 학군이 좋고 거주 여건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야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사건이 일어나도 서버브 한인 밀집 지역에서는 10년이 넘도록 살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에는 이 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대 남자 청소년이 총상을 입고 숨진 살인 사건이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 전 일어난 폭행 사건으로 인한 보복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살인 사건에 연루된 네 명의 용의자를 검거하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살인 사건은 시카고 남부나 서부 우범지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여겼던 서버브 거주 한인들에게 이런 강력사건 소식은 깊은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작년 시카고 지역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살인 사건은 전년 대비 15% 가량 줄었다. 그래도 많은 숫자인 632명이 일년 동안 범죄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그나마 두자리 숫자 넘게 살인 사건이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물론 살인 사건 감소가 시카고만의 일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2023년 살인 사건 발생은 평균 12%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크게 늘어난 살인 사건이 점차 안정세로 들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래도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닌 상황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점은 살인 사건 발생은 줄었지만 다른 유형의 범죄는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도다. 2023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위에서 예로 든 것과 같이 한인 밀집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무장 강도 사건 역시 증가세다. 전체 강도 사건 중에서 무장 강도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까지 40%였지만 작년에는 이 비율이 60%까지 뛰었다는 점은 심각성을 더한다. 그만큼 피해자가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한 쇼핑 중심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매시 앤 그랩 유형의 사건 역시 늘어나고 있다. 차량으로 업소에 돌진한 뒤 마구잡이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이런 유형의 사건은 팬데믹 전후로 크게 늘었다. 보통 고가의 상품이 많은 업소를 타겟으로 삼은 뒤 훔친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범인 적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 다운타운 웨스트룹 지역에서 발생한 의류점 스매시 앱 그랩 범죄의 경우 한인 업주가 여러 차례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확인되기도 했다. 주민들이 더 불안한 것은 이렇게 강도 사건이 빈발한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이 끝나고 거리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니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고 설명하고는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인과 관계를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중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총기를 더 많이 구입하고 이에 따라 거리에 풀린 총기류 역시 늘어났다는 것 정도가 언급되고 있을 뿐이다. 시카고 우범지역에서 비영리단체를 꾸려 범죄 발생 예방에 나서고 있는 흑인들은 치안 개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을 일자리 창출로 꼽았다.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총을 들고 거리에서 금품을 빼앗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주민뿐만이 아니라 지역 경제계와 정부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 역시 범죄 발생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정신치료 클리닉을 오픈하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또 주요 우범지역 네 곳을 선정해 이 곳에 대한 집중 투자로 범죄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시카고는 그간 치안이 불안한 대표적인 도시로 언급돼 왔다. 작년부터 강력범죄 발생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범죄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트렌드 시카고 우범지역 시카고 남부 서부 우범지역
2024.01.03. 12:33
#. 시카고 매그 마일 페스티벌 18일 열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매그 마일 페스티벌(Mag Mile Festival)이 오는 18일 열린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미시간 애비뉴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밝히는 것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100만개 이상의 조명과 함께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가 200그루 나무에 있는 100만 개 이상의 조명을 밝히면서 퍼레이드를 주도하고 다양한 밴드와 퍼레이드 그룹, 그리고 거대 풍선들이 매그 마일 페스티벌을 꾸민다. 올해 매그 마일 퍼레이드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Hamilton)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소개되고 DJ와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JW #.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 전국 2위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Christkindlmarket)이 전미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 2위로 평가 받았다. 온라인 디렉토리 서비스 및 리뷰 사이트 옐프(Yelp)는 최근 리뷰 수와 평점을 기반으로 2023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 순위를 발표했는데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평가 대상 20개 도시 중 2위에 올랐다. 전체 1위는 뉴욕 유니언 스퀘어 홀리데이 마켓으로 매년 200여만명이 찾는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2022년 10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플라자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17일 개장, 1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50곳 이상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매년 새롭게 디자인 되는 기념 머그컵도 선보인다. @JW #. 시카고 남부 가족 2주간 2차례 차량 도난 피해 시카고 남부 베벌리의 한 가족이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도난 당했다. 시카고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7시20분경 9300 사우스 플레전트 애비뉴에서 강도 침입 및 차량 도난(carjacking) 신고를 접수 받았다. 해당 주택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보면 집 주인 미셸 페티포드가 딸(12)의 배구 연습을 마치고 함께 귀가하던 도중 집 근처서 두 명의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페티포드의 가방을 강탈한 후 총을 들이밀며 자동차 열쇠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페티포드의 남편은 "집 안에서 들린 아내와 딸의 비명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난 차량은 인근 스토니 아일랜드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페티포드 가족은 약 두 주 전인 지난 2일에도 집 앞에서 차를 도난 당했는데 당시 사건과 관련된 여성 한 명이 강도 혐의로 체포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KR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페스티벌 시카고 시카고 크리스마스 시카고 남부 시카고 다운타운
2023.11.16. 13:41
잦은 기상 이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하수 처리 시설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 시카고 남부 칼류멧강변에 위치한 하수처리 시설은 80억갤런의 하수 처리 시설 용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초 시카고 일원에 대규모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에도 이 처리장에는 35억갤런의 하수가 찼다. 최대 처리 용량의 약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만약 이 하수장의 용량이 넘쳤다면 홍수 피해는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시카고는 홍수에 취약하다. 지대가 평지인 관계로 배수가 빠르지 않고 순식간에 들어온 물이 강을 타고 주택가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쿡 카운티 17만2000가구의 주택이 침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을 정도다. 지난 7월2일부터 18일까지 접수된 침수 신고는 2021년과 2022년에 접수된 침수 신고에 비해 더 많았다고 집계된 바 있다. 문제는 이런 홍수와 같은 기상 이변 현상이 앞으로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는 점. 원인은 기후 변화가 꼽힌다. 칼류멧 하수 처리장의 경우 시카고 남부와 인근 서버브 지역 주택가에서 들어오는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강으로 방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면 상수원이 오염되거나 홍수가 발생하게 된다.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100개의 물 탱크가 갖춰져 있고 하루 처리량은 4억갤런을 넘는다. 만약 처리량을 넘기는 하수가 순식간에 유입될 경우에는 지하 350피트에 설치돼 있는 물 탱크로 보내는 장치도 갖췄다. 또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하수에서 나오는 오일과 그리스를 따로 처리해 메탄을 만드는데 이 메탄은 처리장 전력으로 쓰고 있다. Nathan Park 기자하수처리장 기상이변 시카고 하수처리장 시카고 남부 시카고 일원
2023.11.13. 14:32
시카고 시가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분리 수거율이 높아질 것을 시청은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 시가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쓰레기 분리 수거 장소로 시내 15곳이 지정됐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에 참여하고 싶은 주민들은 온라인을 통해 가까운 수거 장소에 등록하면 된다. 이후 밀폐된 용기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초록색 분리 수거통에 버리면 된다. 분리 수거에 해당하는 음식물은 육류와 어류, 뼈, 치즈 등을 포함한 유제품, 달걀 껍질, 빵, 곡물, 커피 찌꺼기 등의 일반 음식물 쓰레기다. 하지만 애완 동물 배설물과 냅킨, 종이, 피자 박스, 액체, 고무줄, 정원 쓰레기 등은 분리 수거 대상이 아니다. 특히 자연분해가 가능한 비닐봉지도 음식물 쓰레기 통에 배출할 수 없다. 이렇게 분리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시카고 남부의 사우스 디어링에 위치한 재처리 시설인 홀 어스 콤포스트로 옮겨져 천연 거름으로 바뀌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장소는 4605번지 웨스트 로렌스길과 5333번지 노스 웨스턴길 등이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시카고는 전체 쓰레기 배출 중에서 재활용하는 비율이 10%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뉴욕과 같은 다른 대도시는 물론 미네아폴리스와 같은 중서부 주요 도시들의 재활용률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미네아폴리스의 경우 쓰레기 재활용률이 35%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률이 20%대에 근접해 쓰레기 재활용에 관해서는 모범 도시로 꼽히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전체 쓰레기 재활용 중에서도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할 경우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소 배출이 많아지게 된다. 한편 시카고 시는 최근 브랜든 존슨 시장의 내년도 예산안에 람 이매뉴얼 시장 당시 없어진 환경국을 신설해 쓰레기 분리 수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6곳의 커뮤니티 가든을 지정하고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수거할 수 있는 임시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분리수거 시카고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 재활용률 시카고 남부
2023.10.17.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