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올해 본격적인 고령화를 상징하는 '피크 65(Peak 65)'를 맞는다. 올해에만 65세가 되는 인구는 약 420만 명으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인구가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기록적인 해다. 사회의 구조적 전환점으로 불리는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인구 통계를 넘어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시장, 소비 패턴, 정치 지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구조 변화를 예고한다. 뱅가드 투자전략그룹의 피오나 그레이그 글로벌 리서치?정책 총괄은 "올해는 매우 중요한 인구학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토록 많은 사람이 65세가 되는 것은 2050년까지 없을 것"이라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고령화 파도"라고 평가했다. 65세는 메디케어를 받을 수 있는 기준 연령이다. 본인이 원하면 소셜연금까지 받을 수 있다. 피크 65로 수급자가 급증하면서 사회보장기금과 메디케어 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급 연령 상향과 급여 조정, 보험료 인상 등 제도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노동시장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수백만 명이 은퇴 연령에 도달함에 따라 숙련된 노동력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특히 교육과 보건, 제조업 분야에서 인력 부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면 생활비를 보전하거나 사회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타임을 택하는 고령자들도 늘어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령 인구는 일반적으로 고가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호한다. 대신 의료와 요양, 장기보험 등 건강 관련 소비 비중이 커진다. 경제 전반의 성장 속도는 둔화할 수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과 시니어 서비스 시장은 오히려 커질 수밖에 없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시니어 주택과 요양 시설, 원격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주거지 선택도 도시보다는 교외나 지방으로 분산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교통과 안전, 복지 등 인프라 정책이 지역별로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으로도 65세 이상 인구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세대로, 연금 보호와 건강보험 확대, 세금 혜택 등 고령층 친화적 정책의 강화가 예상된다. 반면 젊은 세대와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의견이 대립하거나 세대 갈등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격적인 고령화는 거대한 부의 이전을 촉발하고 가족끼리 재정 논의가 활발한 독특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가 보유한 자산은 82조 달러에 이른다. 이중 상당 부분이 앞으로 10~20년 사이에 자녀 세대에게 이전되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자산관리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82조 달러의 자산 중 일부는 여행과 의료비, 장기 요양 등 은퇴 생활에 사용되겠지만, 결국 상당 부분은 자녀 세대에게 유산 형태로 이전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산이 자녀에게 이전되기 전에 한 단계를 더 거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우자, 특히 부인에게 먼저 이전될 가능성을 주목한다. 그레이그 총괄은 "기혼 여성은 남편보다 오래 살 확률이 70%로 평균적으로 10년 이상 더 산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가족 간, 특히 세대 간 돈 얘기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자산의 종류와 보관 위치, 재정 목표 등을 놓고 일찍부터 솔직하게 대화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여기에는 학자금 대출과 자녀 대학 등록금 문제, 조기 은퇴 계좌 가입 등 여러 세대의 재정 문제가 모두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레이그 총괄은 "이제 상속은 단순한 유산 설계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자산과 기대를 조율하는 재정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주식거래 앱이나 투자 플랫폼이 일반화되면서 자산 이전에 중장기적인 계획과 조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은퇴 직전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족끼리 의견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산의 규모도 사상 최대이고 자산의 종류도 다양해져 좋은 의도만으로는 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레이그 총괄은 "수명이 늘어났지만 70세 이상의 약 3분의 2는 어느 정도 인지 저하를 겪는다"고 지적한다. 자산 이전을 포함해 재정 문제를 앞당겨 잘 다루는 것이 실수나 혼란을 줄이고 노년을 잘 보내는 새로운 조건으로 떠올랐다. 안유회 객원기자은퇴자 구조 구조 변화 소비 구조 구조적 전환점
2025.06.15. 19:36
은퇴한 고령자의 의료비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메디케어가 6600만 명 이상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고 있지만, 모든 의료비를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한 65세 은퇴자가 노후에 예상되는 본인 부담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16만5000달러가 필요하다. 카이저 가족재단(KFF)의 연구에 따르면, 의료비 부채가 있는 65세 이상 10명 가운데 1명은 1만 달러 이상의 빚을 안고 있다. KFF의 트리샤 뉴먼 수석 부사장은 "충격적인 수치"라고 놀라워했다. 뉴먼 수석 부사장은 "메디케어 수혜자의 절반은 연소득이 3만5000달러 이하인데 이들에게 1만 달러의 의료비 부채는 매우 큰 부담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비 부채는 신용카드 빚과 병원 미납급도 있지만 가족에게 빌린 것도 있다. 의료비 부채는 진단 검사와 치과 치료, 외래 진료, 메디케어에서 보장하지 않는 장기 요양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다. 메디케어는 일반적으로 진료비의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뉴먼 수석 부사장은 "스스로 돌볼 수 없거나 가족이 24시간 함께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돌봄 비용이 특히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신용카드 부채의 주요 원인의 하나도 의료비다. 나이가 많을수록 카드로 빌린 의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비영리 단체인 웨스트 헬스와 여론 조사기관 갤럽이 공동 운영하는 웨스트헬스-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의료비 때문에 돈을 빌린 50세 이상 가운데 절반은 이로 인한 카드 빚이 약 3000달러였다. 반면, 30~49세는 750달러가, 18~29세는 300달러가 중간값이었다. AARP의 로리 트라윈스키 금융.고용 수석 디렉터는 "나이가 들수록 치과와 안과, 처방약, 진료비 등 의료비 지출이 늘어난다"며 "이 비용이 주로 신용카드로 결제되면서 빚이 이월되고 연 20% 이상의 고금리가 적용돼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FF에 따르면, 많은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비용 부담 때문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처방약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대체 수단을 찾고 있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CRR)의 안치 첸 연구원은 1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대부분이 의료비 충격에 거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메디케어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가 요양원이나 생활 지원 시설의 장기 요양 비용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국 고령자 주택.돌봄 투자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생활 지원 시설의 아파트 평균 비용은 연간 7만4148달러나 됐으며 치매 환자용 시설은 9만4000달러를 넘었다. 첸 연구원은 "이 정도의 의료비 충격은 한 가정의 재정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80%는 장기 요양을 해야 하며 이 가운데 약 20%는 3년 이상의 고강도 요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비 충격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무엇보다 의료비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이를 연간 생활비 예산에 포함해야 한다. 비상자금 항목에도 예상치 못한 의료비를 넣는 것이 좋다. 메디케어 웹사이트의 플랜 파인더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플랜을 비교해 내게 적합한 것을 찾아볼 수도 있다. 저소득층은 '추가 도움(Extra Help)' 프로그램을 이용해 파트D 프리미엄과 공제액, 약값 상한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1:1로 물어볼 수 있는 건강보험 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의료비 부담이 크다면 의사에게 저렴한 대체 약품이나 비용이 적게 드는 검사 기관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의사가 특정한 검사를 받으라고 할 때는 검사 목적과 어느 정도 필요한지 물어보고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한지 한 번 생각해 본다. 청구서를 잘 보고 적극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이나 의료기관에서 청구서가 오면 필요에 따라 항목별 명세서를 요청해 잘못 청구한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비용이 부담되면 낮은 금리로 분할 납부를 요구한다. 예상하지 못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하면 재정 설계사와 함께 자산과 현금 흐름, 유동성 등을 검토해 투자 계획을 조정해 대비책을 마련할 수도 있다. 비영리 신용 상담소에서 의료비로 인한 신용카드 부채를 협상할 수 있다. 연방 법무부 웹사이트에 승인된 기관 목록이 있다. 전국신용상담재단(NFCC)이나 그린패스 파이낸스 웰니스, MMI 등에서는 신용카드 부채에 의료비가 있으면 카드사와 협상이나 의료비를 통합 상환 계획(DMP)에 포함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 상담을 할 때는 신용카드 빚에 의료비가 있다는 점을 꼭 밝혀야 적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담은 대부분 무료지만 DMP 서비스는 월 30~50달러의 수수료가 들 수 있다. DMP를 할 경우 일시적으로 크레딧 점수가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이들 기관들은 의료기관에 미납금이 있을 경우 병원과 협상하는 것도 도와준다. 크레딧 점수와 관련해 메이저 신용 평가기관에서 공동 운영하는 'Annualcreditreport.com'에서 연 1회 무료로 제공하는 신용 보고서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의료비 부채를 신용 보고서에서 제외하고 대출에 의료 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만약 의료비 부채로 크레딧 점수가 낮아졌다면 정정을 요청하면 된다. 은퇴 계좌는 비상시에 활용하기 좋다. 59.5세 이상이면 세금을 연기해 주는 은퇴 계좌에서 벌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단, 인출액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과 은퇴 자산이 줄고 장기 투자 수익이 감소하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건강 저축 계좌(HSA)가 있고 은퇴하지 않았다면 납입액을 최대한 늘리면 미래의 비용에 대비할 수 있다. 이 모든 방법이 안 된다면 파산도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 본다. 파산은 전문 변호사와 상담해 연금과 401(k), 소셜연금 등 연방법상 면책 대상 자산의 범위를 확인하고 결정해야 한다. 안유회 객원기자은퇴자 의료비 의료비 부채 의료비 충격 메디케어 수혜자들
2025.06.08. 17:31
은퇴자들이 가장 살기좋은 미국내 도시 순위 조사에서 타일러가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텍사스 주내 도시들이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모두 오는 2030년까지 은퇴 적령기인 65세가 된다. 은퇴자들의 상당수는 인생의 황금기에 정착할 새로운 도시(타운)를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상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등이 은퇴자들의 안식처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지역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에게 최고의 은퇴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를 파악하기 위해 USA 투데이 홈프론트(USA TODAY Homefront)의 연구팀은 미국내 총 329개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각 지역간 가격 수준의 차이를 측정하는 방법인 지역 가격 동위(Regional Price Parities/RPP: 전국 가격 수준의 백분율로 계산되며 미국 전체의 RPP는 100으로 설정된다), 세금 친화성(Tax Friendliness), 일반 주택 가치(Typical Home Value), 주민 1천명당 노인 관련 돌봄 제공자수, 주민 1천명당 범죄건수 등 5개 범주를 비교해 2024년 은퇴자를 위한 최고의 도시(Best U.S. Cities for Retirees in 2024) 순위를 선정했다. 비교 대상 각종 자료는 센서스국, 경제분석국,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센터 등 연방정부기관들과 전미은퇴자협회(AARP), 질로우 등 민간기관들이 이미 공개한 자료를 참고했다. 은퇴자들에게 최고의 미국 도시 1위는 RPP 점수 92.3점을 획득한 텍사스의 타일러가 차지했다. 달라스에서 동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일러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7.7% 낮아 은퇴후에도 저축을 할 수 있고 일반적인 주택 가격은 25만7,181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29%나 낮아 은퇴자들이 편안하게 주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민 1천명당 노인 관련 돌봄 서비스 제공자수가 9.9명에 달하고 병원 재입원율이 16.5%에 불과해 환자 치료가 최고 수준임을 반영했다. 이밖에도 타일러는 교통체증이 미전국에서 7번째로 낮을 뿐만 아니라 주민 1천명당 범죄건수가 28.7건으로 낮은 편이며 주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의 세금 친화성은 고정된 은퇴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큰 특전이라고 USA 투데이 홈프론트는 소개했다. 은퇴자들을 위한 최고의 도시 2위는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였고 3위는 아이다호주 메리디안, 4위 테네시주 녹스빌, 5위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6위 텍사스주 슈거랜드, 7위 아이다호주 보이시, 9위 텍사스주 애빌린, 10위는 텍사스주 맥앨런이었다. 은퇴자들에게 가장 좋은 도시 톱 10 가운데 무려 5개가 텍사스 도시들이었다. 이들 도시외에도 상당수의 텍사스 도시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에딘버그가 전국 12위, 칼리지 스테이션 13위, 브라운스빌 16위, 오데사 20위, 라운드 락 21위, 미드랜드 22위, 뷰몬트 25위, 라레도 27위, 엘파소 33위, 웨이코 35위, 피어랜드 52위, 콘로 61위, 루복 63위, 아말릴로가 6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텍사스 도시들의 순위는 코퍼스 크리스티 74위, 킬린 79위, 앨런 82위, 플레이노 87위, 맥키니 90위, 프리스코 98위, 덴튼 101위, 리그 시티 104위, 루이스빌 116위, 샌 안토니오 122위, 오스틴 135위, 리차드슨 144위, 캐롤튼 148위, 파세디나 150위, 어빙 158위, 포트 워스 161위, 알링턴 163위, 그랜드 프레리 164위, 갈랜드 172위, 달라스 176위, 휴스턴 179위, 메스퀴트 185위 등이다. 한편, 은퇴자를 위한 최고의 미국 도시 순위에서 최하위권의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이었다. 꼴찌인 329위는 오클랜드, 328위는 버클리, 327위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손혜성 기자〉도시 은퇴자 도시 순위 주요 도시들 도시 1위
2024.09.20. 9:29
은퇴한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건강, 돈, 그리고 인간 관계다. 셋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하지만 건강은 유전자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상당부분 제어가 불가능하다. 제어할 수있는 건강의 영역은 좋은 습관과 운동이다. 건강한 은퇴자라면 이제 중요한 문제는 돈,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남았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 따르면 돈과 관련된 걱정이나 후회가 압도적으로 많다.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은퇴자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충분히 저축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2,000명 이상의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에서는 44%가 은퇴 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00명 중에 15명은 아예 저축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의료비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고, 은퇴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충분히 준비 못한 점을 많이 후회하고 있었다. 또한 많은 은퇴자들이 젊었을 때 저축을 더 일찍 시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돈과 관련된 구체적인 후회들은 다음과 같다. ‘충분한 은퇴자금을 준비해 놓지 않았다’, ‘너무 일찍 은퇴했다’, ‘은퇴 첫해에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연금 수령을 너무 빨리 했다’, ‘은퇴후 수입을 너무 많이 예상했다’. 모두 돈걱정이다. 이런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반대로 해야 할 것같다. 최대한 은퇴를 늦추고, 은퇴 후 돈을 아껴쓰고, 연금 수령을 최대한 늦추고, 은퇴후 수입을 너무 많이 예상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돈문제 다음으로는 역시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지 않은 것, 가족 및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홀히 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은퇴 초반에 여행을 좀 많이 다닐 걸’ 하고 후회하는 사람 중에는 여행을 미루다가 이제는 걸을 수 없게 된 사람도 있다. 은퇴 후 활동 계획을 아무 것도 세워 놓지 않은 사람은 은퇴 후 시간을 함께 보낼 사람들과 할 수 있는 운동이나 취미를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건강과 관련되어 은퇴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하면 이렇다. ‘우리는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그러므로 가속노화로 이끄는 나쁜 습관을 끊고, 저속노화로 이끄는 좋은 습관을 유지하면서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근육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은퇴 전문가들의 ‘관계’에 대한 조언을 정리하면 이렇다. ‘나를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은 만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내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만나지 마라.’ 나이가 든 사람은 알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을 못보는 아픔보다 보기 싫은 사람을 보는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 지를 말이다. 돈과 관련된 은퇴준비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해 보자. ’은퇴 후에 필요한 돈을 정확히 계산하라.’, ‘은퇴 후에 수입을 정확히 계산하라.’, ‘은퇴 후 수입과 지출을 계산했으면 이것을 기반으로 은퇴 시기를 결정하라.’, ‘은퇴 후 꾸준한 수입을 미리 준비하라.’, ‘세금을 고려하라.’, ’증여와 상속을 준비하라.’ 등이다. 아직 은퇴하지 않았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목표한 나이에 행복한 은퇴를 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은퇴자 후회 은퇴후 수입 은퇴준비 전문가들 은퇴 전문가들
2024.09.19. 14:18
가속화 된 한인사회의 세대교체가 경제구조 변화에서 드러났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해 실시한 ‘전국 한인 경제 실태 조사’ 분석 결과 자영업자가 줄어들었고 은퇴자가 대거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또한 2021년부터 시작된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가계 재무 상태가 나빠졌고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며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됐다. 〈관계 기사 중앙경제〉 관련기사 한인사회 양극화…고물가 고통 78.8%<연소득 3만불 미만> vs 46.5%<연소득 20만불 이상> 이번 조사는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의 한인 5016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에 이어서 3년 만에 한인들의 경제상황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한인사회의 세대교체였다. 은퇴자의 비율은 17.6%였다. 2012년 3.2%에 불과했던 응답률이 2020년엔 11.9%로 8년간 8.7%포인트나 상승했다. 3년만에 그 비율은 17.6%로 5.7%포인트나 뛰었다. 한인 은퇴자 연간 증가율이 가팔라지고 있다. 경제 주체 였던 한인 1세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으며 실제 2세나 3세가 부모의 비즈니스를 이어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세대 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자영업자의 비율도 감소했다. 2020년의 24.4%보다 4.8%포인트 하락한 19.6%였다. 2006년 이래 5번에 걸친 조사에서 자영업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인들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은 상승했다. 연소득 5만 달러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2012년(48.8%)과 2020년(48.0%)보다 대폭 줄어든 36.9%였다. 이번 설문결과를 보면 팬데믹 때 일시적 소득감소에서 벗어났음은 물론 정부 경기부양책과 주식이나 코인 투자 등이 한인 소득 증가에 일조했음을 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2023년 금융 혼란이 있었지만 예금 이탈이 적어서 한인은행에 대한 한인들의 신뢰가 높음을 보여줬다. ━ 조사 목적 및 방식 ‘한인 경제생활’ 자료를 축적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경제의 변화와 고물가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는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인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을 통해 지난해 9월 22일부터 10월 26일에 걸쳐 이뤄졌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기재방법 온라인 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적으로 5016명의 한인이 참여했다. 본지는 조사 결과를 ▶인플레이션이 미친 영향 ▶직업·소득·주거의 변화 ▶투자현황과 노후대책 ▶한인은행 이용실태 순서로 연재된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세대교체 은퇴자 경제 세대교체 한인 은퇴자 경제구조 변화
2024.08.04. 21:03
텍사스에 사는 65세 이상 은퇴자들의 1년 평균 생활비가 50개주 가운데 중상위권(16위)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디파짓어카운트닷컴’(https://www.depositaccounts.com/)은 최근 65세 이상 은퇴자들이 한해 주거비, 음식, 교통, 의료, 엔터테인먼트, 퍼스널 케어 등 각 분야별로 소비하는 평균 금액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 ‘2024 주별 은퇴자 연간 비용’(2024 annual cost of retirement by state)을 발표했다. 관련 데이터는 연방센서스국, 연방노동통계국등의 자료를 참조했다. 이에 따르면 텍사스의 은퇴자들은 한해 평균 4만3,773달러를 지출해 미전국에서 16번째로 많았다. 분야별로는 주거비 월 1,913달러를 비롯해 음식비 594달러, 교통비 664달러, 메디케어 파트 B/C 203달러, 엔터테인먼트 217달러, 퍼스널 케어 57달러 등 한달 평균 3,648달러를 지출했다. 텍사스의 은퇴후 비용은 2021년의 3만8,726달러에서 2024년에는 4만3,773달러로 13.0%(5,047달러)가 늘었다. 이 증가율은 50개주 중에서 17번째로 높았다. 은퇴자들의 평균 생활비가 가장 많은 주는 5만6,757달러에 달한 하와이였고 이어 캘리포니아(5만6,597달러), 뉴저지(5만5,660달러), 매사추세츠(5만3,985달러), 뉴욕(5만2,181달러) 순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로 3만3,388달러였으며 그 다음은 아칸사(3만3,546달러), 미시시피(3만4,566달러), 알래스카(3만5,044)달러의 순이었다. 이밖에 워싱턴주는 5만268달러(전국 7위), 콜로라도 4만6,922달러(11위), 버지니아 4만5,696달러(14위), 일리노이 4만4,430달러(15위), 플로리다 4만2,552달러(19위), 펜실베니아 4만768달러(24위), 미시간주는 3만7,876달러(36위) 등이었다. 한편, 미국내 65세 이상 은퇴자들은 64세 이하 은퇴전의 사람들보다 연 평균 소비액이 20.8%나 적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은퇴자 텍사스 은퇴자 은퇴자 연간 이상 은퇴자들
2024.07.05. 12:03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성인 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에는 윌리엄 윤 총재가 있다. 한인 클럽 행사에는 어디에서나 얼굴을 볼 수 있다. 지구 총재를 했던 것도 15년이 지났고 팔순도 넘었지만 클럽을 돕느라고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팔순이지만 청년 같이 젊은이가 윌리엄 윤 총재다. 한인 사회에는 12개의 한인 라이온스 클럽이 있다. 라이온스 클럽은 국제적인 비영리 봉사단체로 기본 최소 단위는 수십명으로 이뤄진 '클럽'이다. 40년이 넘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라이온스에 헌신한 인물이 바로 윌리엄 윤 총재다. 1942년생인 윤 총재는 2008년 4L3지구(district)의 총재(governor)를 역임해 '윤 총재'로 불린다. 그는 원래 비즈니스를 사고 파는 일을 했지만 이제는 은퇴한 상태로 본업이 라이온스 클럽이 됐다. 그를 소개하는데 라이온스의 조직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4~5클럽이 모여 존(zone)을 이룬다. 이어서 리전(region)이 20개 정도의 클럽으로 이뤄진다. 그래서 윤 총재가 이끌었던 4L3지구는 62개의 클럽이 소속돼 있다. 이런 지구가 남가주에 15개가 있다. 1976년 입문 이래 이제까지 윤 총재가 관여했던 클럽은 대략 100여 개가 넘는다고 한다. LA올림픽 라이온스 클럽 소속인 그는 로버트 이(타계)씨를 비롯해 서영석, 이응목, 이용기, 추부원 씨 등을 추천했다. "이렇게 반세기 가깝게 라이온스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즈니스로 인간관계를 하지 않고 만남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인간 관계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라이프를 즐겁게 살 수 있는 모임은 라이온스 클럽만 한 것이 없습니다." 한편 비즈니스를 은퇴하면서 달라진 것이 일상이다.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그는 심지어 다리를 다쳐서 골프를 그만둔 것도 전화위복이라고 말했다. 등산가 김평식씨를 따라서 트레일을 제대로 배운 덕분에 이제는 부인 리나(1944년생)씨와 시간이 날 때마다 샌게이브리얼 마운틴을 오른다고 한다. 하루 일과도 매우 단순해졌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운동은 스트레칭과 하루 3마일을 걷는다. 근육 운동은 이제는 무리다. 저녁에는 역시 라이온스 클럽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한다. 부르는 곳도 많고 갈 곳도 많다. 윤 총재의 버켓리스트는 역시 라이온스 클럽이다. 그는 "라이온스 활동을 미친 사람처럼 너무 열심히 한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지만 좋아서 한다"고 말했다. 그가 버켓리스트로 올린 라이온스는 무엇일까. 미국에서 한인으로 구성된 디스트릭트(지구)를 만드는 것이다. 지구는 클럽 갯수가 아니고 인원이 중요하다. 대략 1250명 쯤이면 지구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현실은 가주에서 1000명의 한인을 라이온스로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북가주와 남가주의 현재 인원 200명 보다 4배가 더 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 같아 보인다. 비영리 봉사단체가 라이온스 클럽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총재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시작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믿는다. 2019년 국제클럽 회장이었던 최중열 회장과도 공감했던 일이다. 윤 총재는 "지미 카터 대통령도 라이온스 총재 출신으로 대통령도 됐고 임기 후에도 봉사에 큰 힘을 보탰다"며 " 라이온스 클럽도 한인 사회의 성장과 위상 만큼의 규모가 돼야 한다"고 한인 지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는 젊은 라이온스 회원이 그렇게 많지 않지만 그쯤 되면 라이온스 클럽에서 봉사를 제대로 익힌 한인 청년이 정계에도 입문하여 정치인도 되고 빅테크 같은 비즈니스도 일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나고 보니 220국 140만명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와 정보 교환이 가능하고 국제 대회가 열릴 때마다 3만~4만명이 모인다"며 "미국에서의 사회생활이나 인생살이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총재는 또한 국제클럽의 스페셜 코디네이터이기도 하다. 일반 단체나 취미 동호회를 상대로 이들에게 라이온스 클럽의 프로그램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00년이 훨씬 넘는 동안 비영리단체로 꾸준히 발전해온 라이온스클럽의 장학생 선발, 불우이웃돕기 같은 봉사활동이 효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좋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은퇴자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회 환원 봉사활동을 위한 은퇴자 클럽을 만들면 은퇴를 즐기며 동시에 봉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녀 1남1녀에게도 같은 바람이다. 돈이 행복을 만들어 주지 않는데 사람들은 너무 집착한다며 자녀들은 즐기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상에 바라는 것은 바로 '주는 마음을 갖고 살자'다. 크고 작건 간에 관계없이 주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흔히 '자기 앞가림을 하고 남으면 준다'는 것보다는 작은 것부터 나누는 열정이 나중에 큰 것도 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윤 총재는 2021년 국제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앰배서더오브굿윌' 상을 수상했다. 그는 "은퇴자는 뜻깊은 사회 환원이 필요한데 그 방법으로 지역사회 봉사가 알맞다"면서 "100년 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라이온스 클럽 시스템은 이를 도울 수 있다. 내가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메일 주소([email protected])를 남겼다. 장병희 기자리얼 시니어 스토리 노하우 은퇴자 라이온스 클럽 라이온스 총재 한인 라이온스
2023.09.04. 18:00
20년 전 한국 대기업의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다가 정착하게 된 정 모 씨(62).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다니며 한국에서는 큰 걱정 없이 살던 그는 오로지 자녀 교육을 위해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LA 인근에서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며 딸과 두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결국 자녀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지만 정 씨의 걱정은 이제부터다. 자식들 키우느라 열심히 살아왔지만 정작 아내와 본인의 노후 대책은 전무했던 것. 은퇴를 위해 준비해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정 씨는 수년 전부터 리커 스토어의 매상도 크게 떨어져서 고민 중인데 별다른 대책마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래에는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끊길 수도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면 한숨부터 나온다. 미국의 현대 경제 흐름은 대부분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을 중심으로 흘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렸을 때는 유아 및 아동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고 학생 때 교육제도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으며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소비의 주체가 되었다. 미국인이 가진 재산의 70% 이상을 소유한 베이비 부머들이 차츰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노인들을 위한 실버산업이 주목받는 것도 당연한 현상일 뿐이다. 한인 베이비 부머들을 ‘끼인 세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들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이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부양을 당연한 의무로 받아들이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자식들에게 기대거나 손 벌리지 못하는 끼인 세대들은 눈부신 경제성장의 수혜자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스스로 노후를 개척해야 하는 운명을 가진 세대이다. 최근 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8세부터 34세까지 성인의 34%가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학 졸업 후 엄청난 학자금 대출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데다 비싼 주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부모의 도움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자신의 부모들로부터 받아보지 못했던 도움을 자녀에게 주기 위해 은퇴용 자금을 쓰거나 은퇴연령이 지난 이후까지 일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현상은 보험 업계에서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10대 또는 20대 초반의 청소년층을 위한 저축성 생명보험 가입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이와 맥락을 함께 한다. 과거 생명보험은 가장들이 만약의 불행에 대비해 가족을 지키고자 가입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안전장치로 아예 부모들이 자녀가 어렸을 때 가입해주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도 이런 추세에 동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어차피 자녀가 성장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갖게 되면 생명보험에 가입할 것이므로 미리 어렸을 때 이를 마련해주는 것은 결과적으로 그다음 세대까지 내다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들이 받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서슴지 않는 ‘끼인 세대’들은 그러나 자녀들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뒤에는 또 노년을 스스로 개척해가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지나치게 돈을 씀으로 인해 은퇴자금 부족으로 노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셜 시큐리티 펀드는 10년이 갈지 20년이 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도 노후 연금제도에 대해 해결책은 커녕 전망조차 주저하고 있다. 젊어서야 없으면 벌어서 산다고 쳐도 늙고 힘없어진 이후에 돈에 쪼들리는 것만은 미리 막아야 한다. 그래서 노후 대책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은 것이다. ▶문의:(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은퇴계획 은퇴자 자녀 교육 한인 베이비 저축성 생명보험
2023.03.22. 18:03
생활비 부담에 은퇴자들 일부는 직장 복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재무 서비스업체 페이첵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한 미국인 6명 중 1명은 다시 일하는 것을 고려 중이었다. 이들은 은퇴 후 평균 4년이 지나고 직장 복귀를 숙고했다. 이에 다수는 인플레이션으로 늘어난 재정 부담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복직을 희망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복귀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57%)’, ‘돈이 필요해서(53%)’, ‘은퇴 후 지루해서(52%)’, ‘외로워서(45%)’, ‘인플레이션 때문에(45%)’ 등이다. 또한 은퇴 후 다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경우 55%는 ‘돈이 필요해서’라고 답하며 복직을 고려하는 이들보다 2%포인트 더 많았다. ‘인플레이션 때문에’를 고른 이들은 41%였다. 직장에 복귀한 은퇴자들은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직장에 복귀한 이들은 복귀 소감에 대해 ‘만족한다’가 60%, ‘활기가 돈다’가 50%, ‘기분이 들떴다’가 48%로 보고됐다. 반면 ‘체념했다’는 33%, ‘불안하다’는 33%, ‘긴장된다’는 27%에 그쳤다. 한편 고령 근로자는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2021년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65~74세 성인 중 근로 비율은 25.8%이다. 2011년의 26.4%보단 0.6%포인트 낮았지만 2001년과 비교했을 땐 6.1% 포인트 높다. 2031년에는 4.9%포인트 상승한 30.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75세 이상의 경우, 2021년 근로 비율은 8.6%였지만 10년 후인 2031년에는 11.1%까지 2.5%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정부가 지정한 은퇴 나이 전에 사회보장연금 수령을 결정한 은퇴자라면 베네핏이 감소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때 소득이 발생하면 본인의 나이가 사회보장연금을 오롯이 수령할 수 있는 나이(full retirement age·FRA)가 되기 전까지 연금 혜택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사회보장연금 조기 수령 시 연 2만1240달러 이하의 소득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를 초과할 경우 2달러당 1달러가 베네핏에서 차감된다. 이후 FRA가 되면 추가 월 수령액으로 정산된다. 또한 FRA를 달성하는 연도에는 생일이 있는 달까지 연간 소득 5만6520달러를 초과하는 3달러당 1달러가 차감된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은퇴자 직장 직장 복귀 은퇴자들 일부 복귀 소감
2023.03.20. 19:08
실비치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레저월드(Leisure World)'는 황혼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고품격 은퇴마을로 유명하다. 실비치 레저월드 거주자이자 부동산 전문가인 박윤택(영어명 필립 박) 에이전트는 지난 2011년부터 한인들의 레저월드 부동산 매매를 도와왔다. "우리는 이곳을 천당 아래 999당이라고 부릅니다. 실비치 바닷가 옆이라 공기가 맑고 환경이 쾌적합니다. 또한 24시간 시큐리티 서비스가 가동되는 게이티드 커뮤니티여서 안전하고 모든 것을 관리해 주기 때문에 생활이 아주 편리합니다"라고 박 에이전트는 레저월드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레저월드는 553에이커 규모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9홀 골프코스부터 헬스케어센터 우체국 은행 도서관 수영장 당구장 피트니스 서플보드 커뮤니티센터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운 거주자들은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즐겁고 신나는 노후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주택 구입을 위해서는 연령이 만 55세 이상 부부일 경우 한 명만 55세 이상이면 된다. 여권은 미국 여권이든 한국 여권이든 관계없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세금 보고서 사본 2만5000달러 혹은 5만 달러 이상이 6개월 이상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예치되어 있다는 증명서 사본이 필요하다. 집 구매는 일시불이며 리스도 가능하다. 현재 레저월드에는 1베드룸 20~27만 달러 2베드룸 30~55만 달러의 매물이 나와 있다. 쇼잉 및 기타 문의는 박윤택 에이전트가 친절히 상담해 준다. ▶문의: (213)550-9991 ▶이메일: [email protected] ▶주소: 13533 Seal Beach Blvd Seal Beach레저월드 박윤택 에이전트 은퇴자 천당 레저월드 부동산 생활 편의시설 천당 아래
2023.03.02. 20:55
청정 제주의 자연과 함께 도심에서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제주도 서귀포 소재 빌라가 있다. ‘제주도 신화빌라스’는 총면적 120만평의 최고급 리조트인 제주 신화 월드 안에 있다. 이번에 분양 중인 4층짜리 빌라와 함께 듀플렉스와 단독주택 등 최고급 거주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고급 주거시설인 신화빌라스가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분양되고 있다. 먼저 신화 월드 안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46평형의 빌라는 침실 3개와 2개의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별히 같은 평수의 일반 아파트들보다 전용 실내 면적이 월등히 넓고 3개의 넓직한 발코니들이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하이 소사이어티를 위한 주거시설로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신화 빌라 구입시 침대, 소파, TV, 와인쿨러 등 가구 및 가전제품 일체가 모두 포함이며 심지어 수건과 베개를 비롯한 모든 생활용품이 준비되어 있어 말 그대로 몸만 가면 꿈꾸던 제주살이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신화빌라스의 위치는 서귀포 바닷가까지 10분 거리로 동북아 교육의 허브인 제주 영어교육 도시가 5분 거리에 인접해 있고 국제학교 통학 버스가 신화빌라스로 매일 운행한다. 제주 국제학교는 2022년 현재 4개교에 60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수업 중인 국제학교 4개교 외에 국제 대학교가 포함된 모두 3개의 국제학교가 추가 개교 예정이어서 가까운 시일에 3000명의 학생이 재학 가능한 3개의 국제학교가 개설될 예정이다. 신화빌라스를 분양받을 경우 임대수요가 확실히 보장되는 데 46평에 7억 5000만원에서 8억 5000만원정도의 전세가 가능하다. 한편 제주도의 렌트는 월세 방식이 아닌 1년 치를 선불로 지불하는 연세 방식으로 1년 단기 임대료로 5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한화로 10억원부터이며 최근 달러가치가 급등함에 따라 현재 달러가치로는 68만~75만 달러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후분양 물건이기에 담보대출도 가능하며 계약 완료 시 소유권 이전이 바로 가능하다. 또한 건축물 용도가 콘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미 부동산을 소유한 경우에도 양도 소득세나 보유세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신화빌라스는 제주살이는 물론 투자처로도 안성맞춤인데, 시세를 감안해 볼 때 분양과 동시에 1억~2억원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이후 환율이 안정되면 100만 달러의 콘도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100만평이 넘는 대지 위에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으로 세계관이 곳곳에 심어진 정통테마파크인 신화 테마파크와 파도풀, 유수풀을 포함한 18개의 풀과 슬라이드, 6개의 식음 매장, 찜질방까지 갖춘 제주 최대의 리조트다. 그리고 4성급 이상인 메리어트 호텔, 신화호텔, 랜딩 호텔과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카지노까지 즐길 수 있다. 신화빌라스를 분양받을 경우 리조트 내의 고급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첫 3년간 게스트를 위해 매년 30매씩의 신화 테마파크와 워터 파크의 입장권이 제공된다. 또한 매년 호텔 30일 무료 숙박권이 지급되며 직영 식당에서도 할인이 가능하다. 한편 제주 신화월드 분양 설명회가 오는 20일(목) 저녁 6시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다.사전 예약자만 참석이 가능하다. ▶제주 신화빌라스 분양 자세히 구경하기 ▶설명회 예약 문의: (213)268-8529 은퇴자 제주살 제주 국제학교 국제학교 4개교 제주 신화
2022.10.13. 13:15
캘리포니아주가 은퇴 후 황금기를 보내기에 최악의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중서부와 남부 지역은 은퇴자가 여생을 편히 보내기 적합한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금융정보 전문 웹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은 연방 센서스 통계 등을 바탕으로 ‘2022 은퇴자를 위한 최고&최악의 주’ 순위를 발표했다. 이 매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은퇴 후 고려할 삶의 여건으로 '생활비 부담 여력, 삶의 질, 문화다양성, 기후, 범죄' 5가지를 고려해 지역별 순위를 매겼다. 덧붙여 최근 은퇴자는 집값 등 거주비용과 물가가 저렴한 곳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은퇴 후 삶을 꾸려가기 가장 어려운 주는 알래스카, 메인,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몬태나 순이었다. 〈표 참조〉 뱅크레이트닷컴은 해당 주는 은퇴자가 살기에는 거주비 자체가 비싸고, 범죄율도 높으며 날씨가 안 좋다고 평가했다. 알래스카는 종합점수가 17.31로 가장 낮았다. 이곳은 생각보다 생활비 부담도 컸다. 무엇보다 날씨와 범죄 순위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종합점수 19.78을 받은 메인은 문화다양성은 좋지만, 생활비 부담이 컸고 날씨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가주는 종합점수 21.61로 생활비 부담이 가장 큰 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주는 날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범죄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대로 은퇴자가 가장 살기 좋은 주 1위는 플로리다가 차지했다. 플로리다는 종합점수 32.04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플로리다는 문화다양성 순위도 1위를 차지, 은퇴자가 여가를 활용하기 좋은 곳으로 꼽혔다. 다만 범죄 순위는 27위로 중위권이었다. 종합점수 30.37으로 2위를 차지한 조지아는 범죄 순위가 29위였지만 생활비 부담과 기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위는 미시간으로 종합점수 30.19. 특히 미시간은 생활비 부담이 가장 덜한 곳으로 꼽혔다. 저렴한 생활비만 고려한다면 미시간이 은퇴자의 낙원인 셈이다. 4위는 오하이오로 종합점수는 29.79다. 오하이오는 생활비 부담 여력(11위), 기후(21위), 범죄(20위)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5위는 미주리 종합점수가 29.79로 생활비 부담이 덜한(3위) 곳으로 꼽혔다. CBS뉴스는 은퇴자에게 남부와 중서부가 여생을 보내기에 이상적인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생활비 부담이 덜한 곳만 찾는다면 미시간, 테네시, 미주리, 미시시피, 켄터키주가 최고 지역으로 꼽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플로리다 은퇴자 미시간 은퇴자 최근 은퇴자 차지 은퇴자
2022.08.21. 19:28
40년래 최악의 물가 사태 앞에 은퇴자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65세 이상 은퇴 인구는 5600만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매우 취약한 저축액이나 물가상승과 연동하지 않는 고정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최근 펜데믹으로 인해 모든 물가가 치솟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따라 증가하는 변동 소득이 없는 은퇴자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연방센서스국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빈곤층 비율은 9.5%로, 65세 미만의 8.8%보다 더 높았다. 이같은 격차는 펜데믹과 고물가시대를 거치면서 더욱 벌어지게 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향후 10년간 노숙자 중 노인 비율이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드뱅크의 조사에 의하면 노인의 이용율은 펜데믹 이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2022년 1월과 2월 주택 역모지기 신청건수는 90% 이상 증가했다. 역모기지는 주택 이외의 은퇴수단이 없는 노령층이 주로 이용한다. 단독가구 노인의 절반은 연간 2만7천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매사츄세츠 대학 노인병학연구소의 '노년층 지수'에 의하면 이 정도 연수입은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 렌트비와 약간의 의료비를 충당하면 남는게 없는 수준이다. 젠 뮤처러 매사츄세츠 대학 교수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한 응급 상황 등 약간의 비용 변동 사항이 발생하더라도 저소득 은퇴자들은 엄청난 경제적 충격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은퇴자의 12%는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만으로 살아간다. 2022년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월평균 지급액은 1658달러로 작년보다 93달러 올랐다.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은 물가조정을 받긴 하지만 실질 소비자물가 대신 변형 소비자물가를 적용하고 3-12개월 뒤진 물가를 반영하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위한 즉각적인 물가인상을 반영하지 못한다. 게리 에질하드트 시라큐스 대학 교수는 "연금의 구조적 속성상 장기적인 물가인상에 대한 방어막이 있지만 단기적인 물가인상에는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펜데믹으로 인한 추가 실업수당, 자녀양육수당 등의 사회복지혜택이 크게 늘었으나 노년 은퇴자들을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미국 사회의 또다른 명암이 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고물가 은퇴자 저소득 은퇴자들 소셜시큐리티 은퇴 실질 소비자물가
2022.08.07. 13:45
실비치 지역 은퇴자 단지 ‘레저월드’에서 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레저월드커뮤니티오케스트라(지휘자 김규삼·단장 프레드 리커)는 오는 5월7일 오후 1시 실비치레저월드내 클럽하우스에서 ‘2022년 봄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레저월드한인커뮤니티교회 성가대도 나선다. 고향의 봄, 아리랑, 할렐루야 합창 등의 곡을 선보인다. 김 지휘자는 “특별히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가와 미국 국가도 연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규삼 지휘자는 예그리나여성합창단, 한국외국대학교 동문합창단 등을 지휘했다. ▶문의:(714) 788-4813레저월드 은퇴자 레저월드 봄맞이 레저월드한인커뮤니티교회 성가대 이번 연주회
2022.04.28.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