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과LA하버칼리지가 오는 23일 ‘2025 한식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LA하버칼리지 학생회관(Student Union) 2층(111 Figueroa Pl, Wilmington, CA)에서 시작된다. 이번 대회 주제는 ‘한국 전통 장(된장, 간장, 고추장)을 활용한 나만의 요리’로,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기념하고 한국의 전통 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경연대회는 메인 요리, 디저트 부문으로 구성되며, LA하버칼리지 인근 고등학교와 대학 조리학과 학생들이 팀을 이뤄 경쟁할 계획이다. 이날 경연대회 외에도 한식의 다채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일반 방문객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전통 장을 쉽게 활용한 한식 요리를 배워볼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또한, 전라남도와 충청남도 미주사무소가 행사에 참여해 지역 특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해돈 문화원장은 “한식의 핵심이 되는 전통 장은 한국인의 정서와 삶이 담긴 중요한 문화”라며 “이번 경연대회에 출품될 참가자들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요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 : (323)936-3011 김경준 기자게시판 한식요리경연대회 la한국문화원 한식요리경연대회 개최 이해돈 문화원장 한국 전통
2025.05.18. 18:50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은 지난 14일 전통 놀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게임 나이트’ 행사를 개최했다. 어바인 세종학당 학생들과 그 가족, 친구들은 ‘둥글게 둥글게’ 게임으로 시작된 게임 나이트에서 윷놀이, 딱지치기, 구슬치기, 공기놀이 등을 함께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수지 교사는 한국 전통 놀이에 관한 문화적 배경 설명을 통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어바인 세종학당의 여러 교사는 보조 교사 역할을 수행하며 더욱 풍성한 놀이 한마당을 만들었다. 보조 교사로 참여한 이소영 교사는 “뜨거운 호응을 보인 참가자들이 한국인의 흥을 공유하는, 알차고 의미 있는 한국 문화 체험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 외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어바인 세종학당은 내달 둘째 주부터 봄 학기를 시작하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전통 놀이 한국 문화 한국 전통 전통 놀이
2025.03.24. 20:00
광복 80주년 기념 한국 전통 성년례가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과 명원문화재단 가주지부(원장 이영미) 주관으로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지난 22일 열렸다. 성년례(성년식)는 한민족 문화유산인 관혼상제 중 첫 번째 의례다. 성인이 되는 청소년들이 책임감 있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의 일원으로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스스로 깨닫고 다짐하는 의식이다. 이번 성년례에는 20여 명의 한인, 타인종 청소년이 참여해 한국 고유의 성년 문화를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성년례 의복을 입고 삼가례, 수훈례 등 성년례 전통 의식을 거행한 후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명자첩을 받았다. 김상진 기자어른 한국 한국 전통 전통 의식 한국 고유
2025.02.23. 19:06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소기업의 생존 위협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해를 잘 극복했습니다. 대선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계 연방상원의원이 선출되는 뜻깊은 한 해였습니다. 본국의 비상계엄과 후폭풍 여파는 한인사회의 민심이 분열되고 항공기 참사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정치적 이익이나 극단적 선택에서 벗어나 백성들의 복리와 안정을 우선하며, 양보할 수 있는 성숙한 정치로의 변화, 홍익인간의 정신을 생활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새해에는 한인사회가 더 큰 꿈을 이루어 가길 기원합니다. 1세들의 경우 생존과 자녀 교육이 우선됐고, 한국 전통 그대로의 한국적인 정체성이 일반화됐지만, 2세들로 이어지며 다양성, 전문성, 미국 사회의 보편성이 우선되며, 한국 전통 그대로가 아닌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의 정체성이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닌 과거에 기초한 미래로의 합리적 변화입니다. 한인사회의 전체적인 방향이 생존(Survival)에서 유산(Legacy)으로 자리를 잘 잡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뉴욕한인회장 한인사회 김광석 뉴욕한인회장 한국계 연방상원의원 한국 전통
2024.12.31. 20:45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은 지난 7일 다양한 한국 문화 수업과 종강식을 겸한 연말 축하 행사를 잇따라 갖고 올 한 해를 마무리했다. 세종학당이 마련한 한식,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음식을 나눈 점심 시간 후엔 민화 딱지 만들기, 한글 캘리그래피, 한복 만들기 등 다채로운 문화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2024년을 되돌아보며 의미 있는 단어를 선택해 캘리그래피 작품을 만들었다. 또 한지를 활용해 미니어처 한복을 만들며 한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배웠다.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태미 김 학당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어바인 세종학당의 신학기는 내달 6일부터 시작된다. 수강 신청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마무리 한국 한국 문화 문화 수업 한국 전통
2024.12.10. 19:00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학생들이 미니 갓, 병풍 만들기, 민화 부채 제작 실습을 통해 한국 전통 문화에 관해 배웠다. 세종학당 측은 가을학기 종강을 앞둔 지난달 말부터 핼러윈 축제와 한국 문화를 접목한 문화 수업을 진행했다. 김수지 교사는 민화 부채 만들기, 박민희, 백금선, 박현정 교사는 미니 병풍과 갓 만들기를 각각 지도했다. 박 교사는 “학생들이 병풍에 담긴 한국인의 지혜와 멋을 배웠고 한국 사극 드라마에서 보던 갓을 만들고 써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세종학당은 겨울학기 특강과 문화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문의는 전화(949-535-3355)로 하면 된다.병풍 한국 한국 문화 문화 수업 한국 전통
2024.11.15. 19:00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 이하 한인회)가 내달 7일(목) 오후 3시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 3번 클럽하우스 퍼포밍 아트센터(800석 규모)에서 제8회 아리랑축제를 개최한다. 한인회 측은 전통과 현대 문화가 어우러져 다양한 세대와 인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구나우즈 빌리지의 여러 한인 동아리 회원들은 축제에서 부채춤을 비롯한 한국 전통 무용과 난타, 현대 무용, 브로드웨이 뮤지컬, 훌라 댄스, 라인 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박승원 회장은 “특히 지난 추석 잔치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태권도 시범 공연이 축제에 또 다른 활기를 더할 것이다. 성악가들의 초청 무대도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매력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은 2달러다. 티켓은 3번 클럽하우스 극장에서 판매 중이다. 박상근 축제준비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기 매진이 예상되니 서둘러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의는 이상암 총무(661-714-2727) 또는 최숙영 행사부장(408 489 0656)에게 하면 된다.아리랑축제 전통 전통 현대 현대 문화 한국 전통
2024.10.23. 20:00
발보아 파크 내 한국의 집(HOK)이 지난 9월 15일 LA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야외 잔디마당 프로그램을 가졌다. 매년 가을 추석을 맞아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여는 한국문화축제 행사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재미 국악원의 '천년만세'를 시작으로, 한국음악무용예술단의 '화관무' 공연 등 다채로운 전통 음악과 무용 공연을 관람하고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등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하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재미국악원 멤버들의 공연모습. [HOK 제공]한국문화 발보아 발보아 파크 한국 전통 화관무 공연
2024.09.24. 18:24
미주전통춤연구소(이하 KTDIC)가 ‘우리춤 사랑이야기’ 쇼케이스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27일 오후 4시 30분 KTDIC 스튜디오(3456 W. Olympic Blvd. #203, Los Angeles, CA 90019)에서 열리는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한순옥류 검무춤을 비롯해 태평무, 화선무, 창작무, Amazing Grace, 기원무, 진도북춤 그리고 삼북 등 KTDIC에서마 배울 수 있는 춤들이 선보인다. 2016년 설립된 KTDIC는 ‘우리춤 사랑이야기’를 통해 한국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전통예술에 목말라하는 2세, 그리고 K-컬쳐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비한인들에게 크고 작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미주 전통 춤 연구소의 이순영 원장은 “KTDIC멤버들과 함께 한국의 풍성한 한가위에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듯, 한국전통예술을 나누고 준비된 음식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부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의: (213)249-4131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국 전통 이번 쇼케이스 한국 문화
2024.09.22. 19:10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3일 LA하버칼리지 조리학과 요리전공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 장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문화원은 10월에 조리학과 학생들과 공동으로 장류를 이용한 한식 요리경연대회를 열 예정이다. 워크숍에서 이영미(왼쪽) 한식 전문가가 학생들에게 장류의 종류와 원리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문화원 제공]워크숍 한국 워크숍 성황 전통 장류 한국 전통
2024.09.05. 20:43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숙명여대 박물관,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대학(CSUSB)과 공동으로 7일부터 12월7일까지 4개월간 RAFFMA 미술관에서 ‘한국 공예의 어제와 오늘(Korean Craft, Yesterday and Today)’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하는 ‘2024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Traveling Korean Arts)’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한국의 전통공예와 현대공예를 미국 서부지역 현지에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 공예작가들이 15세기부터 20세기 사이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던 가구, 복식, 회화, 도자기 등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1부 〈한국의 선(線)〉에서는 사대부가 사용했던 사랑방 가구와 선과 선이 변주된 박숙희의 현대 태피스트리 작품을 병치해 한국적인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2부 〈한국의 색(色)〉에서는 한국 백자의 흰색과 품위를 재해석한 최지만의 현대 도자 작품과 백자청화의 푸른색을 담아 산수를 표현한 조예령의 현대 섬유 작품을 통해 사대부의 생활과 이상을 보여준다. 3부 〈한국의 기(器)〉에서는 한국 전통 그릇과 함께 김설의 현대 칠기 작품, 김준수의 가죽 공예작품, 김미식의 섬유 작품 등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 작품을 전시해 전통적인 그릇의 형태를 벗어나 다양하게 표현한 현대공예를 보여준다. 또한, 한국 전통 길상 문양을 재해석한 김혜경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도자기, 회화, 전통 목가구 등과 어우러져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숙명여대 박물관과 함께 시대를 초월한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공예문화의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을 경험할 수 있다”면서 “12월초까지 이어지는 전시인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한국공예의 진면목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오늘(5일) 오후 5시 RAFFMA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숙명여대 박물관은 전시 기간 한국의 전통 혼례복인 활옷을 종이로 만들어보는 워크숍 등을 열어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을 더할 계획이다. ▶문의:(323)936-3014 LA한국문화원 전시 담당 태미 조게시판 한국 한국 공예 가죽 공예작품 한국 전통
2024.09.04. 19:44
13일 에코파크에서 열린 남가주 최대 규모 아태계 행사 제43회 로터스 페스티벌(연꽃 축제·Lotus Festival)‘에서 이정임 무용단이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참가하여 화려한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화관무, 진도북춤, 사물놀이, 검기무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이정임 무용단에 관객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공연 이후 이정임 무용단은 로터스 페스티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협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LA시로부터 인증서를 받았다. LA시 공원국은 매년 에코파크 호수에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기념해 로터스 페스티벌을 주최한다. [이정임 무용단 제공]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연꽃축제 이정임 이정임 무용단 전통 공연 한국 전통
2024.07.15. 19:26
비영리 한인 여성 예술단체 ‘코리안아메리칸뮤즈(KAM)’가 한국의 ‘얼’을 주제로 진행한 ‘다례식’이 11일 이벨극장 라운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다례 전문가 이명미 선생은 5가지의 한국 전통 다례의식을 시연했다. 다례 시연과 함께 국악과 서양 음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공연도 펼쳐졌다. 100여명의 참석자가 행사 마지막 순서인 ‘다찬회’에서 연잎차와 다식을 시음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시연회 한국 다례 시연회 다례 전문가 한국 전통
2024.07.11. 20:52
쇼케이스 피날레 피날레 쇼케이스 한국 전통
2024.06.11. 19:20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가 아태계 아티스트 및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마음(MAUM·공동 설립자 아놀드 변·박기오)과 손잡고 한인 신진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협업 전시 ‘원 하트 원 마음(ONE HEART ONE MAUM)’을 개최한다. 샤토 갤러리는 “한국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형태와 재료를 혁신적으로 사용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한 현대 도예가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미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는 전시회에 한국의 전통적인 조각보를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아트보(Artbo)의 신예진 작가, 달항아리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무원세라믹스(Moowon Ceramics)의 도예작가 안토니오 김, 한국의 전통적인 느낌을 살린 삽화를 선보이는 지서희 작가가 참여한다. 마음의 주력 사업인 ‘마음 마켓’은 LA를 비롯해 다양한 도시에서 팝업 마켓을 개최하며 아태계 이민자 아티스트 및 브랜드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천 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마음 마켓의 설립 2주년 기념 전시이기도 하다. 수 박 샤토 갤러리 관장은 “한인 예술계의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 등 혜택을 제공해 그들의 실험 정신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LA 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선을 끌어내고자 한다”며 “샤토 갤러리의 ‘신진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작가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현대미술 재해석 한국 현대미술 한국 전통 한인 예술계
2024.01.14. 18:40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것이 소원이야. 창신동에.” 서울시립미술관이 2017년 3월 개관한 창신동 백남준기념관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2004년 어느 인터뷰 장면에서 백남준(1932~2006) 선생이 생전에 했던 이 말이다. 백남준기념관은 3000평 넘는 터에 우뚝 솟은 솟을대문이 있어 ‘큰대문집’으로 불리던 창신동 옛집 터에 마련됐다. 한국전쟁을 치르며 건물 대부분이 파손됐으나, 일부 남은 한옥을 2015년 서울시가 매입하고 2016년부터 리모델링해 2017년 개관했다. 이것이 백남준기념관의 짧은 역사다. 창신동 백남준기념관의 장소적 의미는 그것이 큰 대문의 부잣집이라서가 아니라 그곳에 백남준이 1936년 다섯 살부터 열여덟 살까지 14년간 살았다는 점에 있다. 창신동은 전쟁 이후 의류 생산의 본거지가 됐지만, 그 전까지는 세력가들 가택이 들어서고 성북동·낙산·동대문·청계천이 가까운 지리적 요충지였다. 청계천 상가에서 아널드 쇤베르크의 음반을 어렵사리 구했다는 일화가 뒷받침하듯 청소년 백남준은 그곳에서 작가적 창의력과 예술적 비전을 오롯이 키워왔을 것이다. 창신동 옛집이 서린동 생가보다 상징성이 더 크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백남준은 어려서 고국을 떠나 홍콩·일본·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이주하고 국제적인 창작·전시 활동으로 세계적인 ‘남준 팩’이 됐다. 이산·이주·유랑의 현실을 경험한 그에게 민족·인종적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삶은 물론이고 예술과 분리될 수 없는 의식의 한 층을 형성했음이 틀림없다. 동양사상에서 미학적 뿌리를 찾고, 한국 전통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는 그의 머릿속에 각인된 것이 바로 정신적 모체가 된 창신동이라는 세 글자가 아니었을까. 백남준기념관이 어떤 형태로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실함과 함께 운영이 중단되면 그 집은 어떻게 되나 하는 우려로 미술계가 술렁댄다. “생가가 아니기 때문에 건물의 역사적 의미가 크지 않다”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해명자료는 그것이 어떻게 운영 종료의 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이에 덧붙여 “열악한 전시 환경과 관람객 저조”가 기념관의 문을 닫는 이유가 된다면 아픈 사람은 병을 고치기 전에 죽어야 한다는 궤변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는 유명인이 태어났거나 잠시 살았거나 학교에 다녔거나 하는 연고를 십분 살려 미술관이나 기념관을 짓고 마을 브랜드로 키워가는 사례를 목격하고 있다. 강원도 양구 군립 박수근미술관(2002년 개관), 충남 홍성 이응로의 집(2011년)에 이어 세종시는 내년에 장욱진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두말할 나위 없이 백남준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방가르드로서 세계 미술사의 아랫목을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술과 과학, 미술과 음악의 사잇길에서 ‘경계에 살기’를 유희하는 포스트모던 비저너리(Visionary)이자, 작가·기획자·흥행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만능인이다. 이 점에서 그는 고대와 중세의 문화적 과도기에 고대성과 당대성, 이교와 기독교의 양면가치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만능의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에 비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한국의 문화적 자산이라는 점이다.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로 한국에 상륙한 이래 그는 광주비엔날레 창설(1995),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1995)를 주도하면서 한국의 미술문화 선진화에 크게 기여했다. 되돌아보면 그는 명실상부한 ‘한류(K-Wave)’의 선구자였다. 이런 그에게 고국 한국은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그는 한국에서 저평가돼 있다. 외국 친구들은 “너희는 너희 나라 보물을 몰라보냐”며 핀잔을 준다. 이제라도 그에게 무엇인가를 되돌려줘야 한다. 국내외 전시와 연구, 아카이브 구축, 전작 도록 출판, 작품가 정상화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그에 대한 사랑과 존경으로 한국이 비디오아트 연구의 메카가 되고, 그가 회귀를 소망했던 창신동이 백남준의 성지가 되도록 힘쓰는 일만이 ‘포스트 백남준’을 위한 보답이 아닐까. 김홍희 /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전 서울시립미술관장시론 백남준 한국 창신동 백남준기념관 청소년 백남준 한국 전통
2023.10.29. 17:15
지난 19일 조지아주립대(GSU)가 개최한 '세계 언어의 날' 행사에 한국 민화를 그리는 박소영 작가가 초청돼 한국 전통 미술을 알렸다. 현재 스와니에 거주하며 미술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소영 작가는 부스를 열고 고등학생 및 대학생 방문객들에게 한국 민화를 소개하고 붓으로 민화 속 호랑이를 직접 그려보는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박 작가는 "미국의 학생들이 전통 붓, 먹, 화선지 등을 사용해 한국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를 진지하게 그려보며 우리 전통을 경험하고 즐기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소개하며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갖게 한 뜻깊은 행사였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최한 조지아주립대측에서도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스였다면서 다음에 다시 참여해달라고 요청해왔다는 박 작가는 애틀랜타 한인들에게도 한국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호랑이 한국 한국 민화 한국 전통 대학생 방문객들
2023.10.25. 15:21
음악, 아트, 한식 등 오감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깊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LA 중앙도서관(LAPL)은 한미동맹 70주년과 5월 아시안 문화의 달을 기념해 ‘2023 코리언 스피릿’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오후 2시 LA중앙도서관 내 마크 테이퍼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 전통 공연은 전통 악기, 전통 무용 그리고 경기 민요의 세 부분으로 나눠 남가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어울림, 재미국악원, 한국 음악·무용예술단 등 세 단체가 민요, 정악, 춘앵무, 삼고무, 장구춤, 부채춤, 가야금 산조 등 한국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궁중음악인 정악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피리, 해금, 장구 5인조가 정악의 대표적인 작품인 ‘천 년 만세’를 연주할 예정이며 미주지역에서 보기 힘든 해금과 가야금 24인조로 된 국악 앙상블이 한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선희의 ‘인연’을 새로운 곡으로 연주한다. 마지막은 20인조 사물놀이 공연으로 다양한 한국 전통 타악기뿐만 아니라 상모돌리기로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공연뿐만 아니라 세종학당, 한국관광공사 등 한국 정부기관 단체가 부스를 설치해 에코백 DIY, 한글 캘리그래피, 한국어 강좌 홍보 등 다양한 K컬처를 한 곳에서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한국 전통 찻잔 세트와 다식이 부스 내 테이블에 전시돼 전통 다도와 다식을 경험할 수 있고 행사 방문객에게 약과, 유과, 꿀떡 등 K 디저트 구디백도 증정된다.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은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LA 중앙도서관과 함께 한국 전통예술, 음식, 미술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 다양한 행사를 통해 미국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의 매력과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소:630 W. 5th St. LA ▶문의:(323)936-7141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전통문화 한국 la 한국문화원 한국 전통 세종학당 한국관광공사
2023.05.21. 19:07
유희자국악무용소는 지난 6일 피어스 칼리지에서 열린 '밸리 아태 문화의 달 기념 페스티벌'에 참가해 다양한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외에 베트남, 인도,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안 각국의 전통 댄스와 패션쇼가 펼쳐졌다. 유희자 대표는 이날 딸 재닛 유씨와 손자 제이든 정(7)·손녀 저스티스 정(5)과 함께 3대가 북춤 등을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희자국악무용소 제공]유희자국악무용소 피플 유희자국악무용소 아태 밸리 아태 한국 전통
2023.05.09. 14:22
연말을 앞두고 남가주 한인 전통 예술단을 한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은 오는 9일 오후 7시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2022 국악 송년 한마당’을 개최한다. 문화원 측은 “남가주 한인 전통예술 공연단들이 팬데믹동안에도 꾸준히 주류 사회에 한국의 전통 음악과 전통 무용을 알렸다”며 “한국 전통 예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2022 국악 송년 한마당’은 친숙한 부채춤, 가야금 연주 등을 비롯해 미국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동초수건춤(전북무형문화재 제 15호)을 선보이며 태평무, 진도북춤, 정악,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전통 음악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또 국가 무형 문화재 ‘승무’ 전수자이자 제17회 우봉 이매방 전국무용경연대회 명무부 특상 수상자의 승무 공연과 함께 국악 자작곡 ‘사랑을 가슴에 묻고’도 초연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전통 예술단은 김응화 무용단, 유희자 국악무용연구소, 이영남 전통무용단, 지윤자 국악학교, 재미국악원 그리고 한국음악무용예술단 등이다.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은 “팬데믹으로 공연 예술가들이 힘든 상황을 겪었다”며 “수준 높은 한국 전통 무용과 음악을 한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2 국악 송년 한마당’ 공연은 무료로 문화원 웹사이트(kccla.org)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주소: 5505 Wilshire Blvd, LA ▶문의: (323)936-7141 이은영 기자명인 선사 전통 예술단 전통 음악과 한국 전통
2022.12.04.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