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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용사들 희생·헌신에 감사

'제72주년 한국전쟁정전협정 기념행사 및 간담회'가 지난 30일 JJ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샌디에이고 재향군인회(회장 백황기)'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정전협정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참전영웅들을 초청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 드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샌디에이고 교역자협의회(회장 김용태 목사)'와 'SD한미시니어센터(회장 한청일)', 'SD 6.25참전동지회(회장 이준기)'가 행사를 함께 했다.     백황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겨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자유를 위해 숨진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샌디에이고 지역의 참전 영웅님들을 더욱 잘 보살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용태 목사(SD교역자협의회장)도 기도를 통해 "대한민국이 진리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며, 미국 땅 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자유와 진리를 통해 이 세상에서 선한 영향을 끼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진 간담 시간에서는 참전영웅들 각자의 무용담과 함께 1.4후퇴 때 남하한 백영숙 씨가 북한 탈출기를 들려줬다.  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한국전쟁정전협정 기념행사 샌디에이고 교역자협의회

2025.07.3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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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용사에 “감사의 마음을”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25일 1818클럽에서 연례 6·25 정전협정 기념 헌화 행사를 개최했다.     한미우호협회는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즈음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 오찬을 갖는다. 이날은 참전용사 14명이 참석했다.   헌화식 및 오찬 행사에 한미우호협회 관계자, 한인사회 인사들을 비롯해 주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크리스 카 법무장관, 신혜경 보훈 담당 영사, 제이슨 프라이맨주방위군(GNG) 지휘관,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지회장,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 챕터 회장 등이 참석했다.   총영사관, 주 패밀리재단, 카 법무장관, KDVA,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포트무어의 미 육군훈련센터(MCoE), 모시스초이패밀리 등 14개 단체에서 화환을 준비하고 참전용사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박선근 회장은 “오늘 정말 감정적인(emotional) 행사”라며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당시 8살이던 나는 미군이 왜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며 1991년부터 애틀랜타에서 참전용사들에게 매년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370여명이던 참전용사들 중 이제 20여분도 남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회장은 이어서 “한국은 현재도 차세대에게 미국의 희생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는 유일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어린이합창단은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부른 후 참석한 참전용사들의 가슴에 꽃을 꽂아주었다. 한미우호협회는 노먼 보드 회장, 리처드 윌슨 주방위군 소령, 카 법무장관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전 전쟁포로(POW)와 행방불명자(MIA)들을 기리는 테이블이 마련돼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윤지아 기자정전협정 헌화식 정전협정 기념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5.07.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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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워싱턴 DC서 6·25 정전기념식

오는 23일(수) 제18회 한국전쟁 정전협정 기념식이 워싱턴 DC 연방의회 캐넌 하원 의원회관 내 ‘캐넌 코커스룸(Cannon Caucus Room)’에서 개최된다.     리맴버727과 미주한인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953년 7월 27일 서명된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기념하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열리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기념사, 한국 전통 공연, 그리고 오후 7시 27분 촛불 점화식으로 구성된다.     특히 촛불 점화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시각을 상징하며,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희망을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모든 분들을 초대하오니 자리를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벼운 저녁식사와 음료가 제공되며, 참석자 전원에게 촛불도 제공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정전행사 게시판 한국전쟁 정전협정 한국전 정전협정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5.07.08. 18:33

"한국전 참전용사 고마움, 끝까지 기억할 터"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건 한국전 참전용사들 덕분이다. 그들의 희생과 고마움을 우리가 끝까지 기억하겠다.”   6·25의 참화가 한반도를 휩쓴 지 75년 뒤, 헌팅턴비치와 라구나우즈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위로하는 행사가 각각 열렸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와 한국 예비역기독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김현석 목사)는 지난달 25일 미 재향군인회 등과 함께 헌팅턴비치 교회(담임목사 김현석)에서 제75회 6·25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위로연을 가졌다.   주최 측은 한국전에 대한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 OC단체장들의 생각을 듣는 인터뷰 영상을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소개했다.   한국군 보병 소대장으로 참전한 이승해 예비역 대위, 간호장교로 참전한 정명숙 예비역 대위, 수도사단 학도의용군 특공대대로 참전한 허홍렬씨, 한국군 헌병으로 참전한 오창성씨, 미 공군으로 참전한 윌리엄 구티에레스, 미 육군으로 참전 후 작고한 레이몬드 리카드의 아들인 레이 리카드 미 재향군인회 뉴포트하버 291 지부 부사령관, 12사단 통신부대에서 근무한 염기복씨의 사위 이창남 목사 등이 소개됐다.   이들 중 이승해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 명예회장은 김영완 총영사 명의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박굉정 회장은 모든 참전용사에게 홍삼원을 증정했다. 이 밖에 지갑, 장미꽃, 기념 토큰 등의 선물이 전달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아리랑 합창단(단장 김경자)과 6·25 노래를 제창하고 이어진 만찬을 즐겼다.   라구나우즈 한인회(회장 박승원)는 지난달 23일 라구나우즈 빌리지에서 6·25 75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엔 한국군 14명, 미군 4명 등 1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박승원 회장은 한국전 당시 가족이 겪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전쟁의 비극을 되새겼다.   또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주민 다나 카바치와 퀼터스 길드 클럽 회원들은 직접 제작한 ‘아너 퀼트(Honor Quilt)’를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했다.     한국전에 참전한 아버지를 여읜 어니스트 리어드도 참석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문화 공연에선 전승철 테너의 독창, 라구나우즈 한인들의 색소폰과 오토하프 연주, 합창단과 참석자들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등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엔 한인회 회원과 관계자,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 신시아 코너 라구나우즈 시의원 등도 참석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참전용사 위로연 남서부지회 명예회장

2025.07.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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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하루짜리' 기억에 그친 참전용사

시간이 얼마 없다. 대부분 아흔을 넘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그들은 살아있는 역사다. 문제는 우리가 그들을 ‘일회성 행사’를 통해서만 기억한다는 점이다. 매년 ‘6월 25일’ 딱 한 번, 그리고 끝이다.   지난 25일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는 한국전쟁 75주년 행사가 열렸다. 외국 참전용사와 후손들까지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잘 준비됐다. 진행도 매끄러웠다. 단, 한 가지 질문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이 행사가 온전히 참전용사들을 위한 자리였을까.   행사는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단체장들의 환영사, 격려사 등이 대부분의 시간을 채웠다. 정작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나 소감을 충분히 들을 기회는 부족했다.   맨 앞쪽의 단체장, 행사 주최 관계자들의 자리에는 모두 각각 이름표가 마련됐다. 한인 참전유공자들의 자리는 4~5줄 뒤에 마련됐다. 의자에는 각자의 이름 대신 ‘Korean War Veteran’이 적힌 종이표만 붙어 있었다. 이름도 불리지 않는 자리. 이 행사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인지 씁쓸해지는 순간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반드시 기억돼야 한다. 그들이 겪은 전쟁과 의미는 후세에 전달돼야 한다. 단체장의 환영사보다, 그곳에 있던 참전용사들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다.   행사는 해마다 열린다. ‘그날 하루’다. 일회성 행사로만 참전용사들을 기억한다면, 후세들은 언젠가 그들의 이야기를 잃게 된다.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고, 기록하고, 계속해서 기억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참전용사 중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이는 이들도 있다. 이민 온 한인 참전용사들이 그렇다. 해외에 산다는 이유로 한국서 제공하는 혜택에서 일부 소외되는 경우도 있다. 행사가 열린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을 위한 공간이다. 한인 참전용사만을 위한 추모비 같은 건 전국 어디에도 없다. 작더라도, 소박하더라도 이국땅에서 눈을 감은 한인 참전용사들을 위한 상징물도 필요해 보인다.   이날 이재학 6·25참전유공자회 서부지회장은 “우리를 위한 작은 추모비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것이 이곳에 사는 한인 참전용사들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고 있다.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목숨을 내건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강한길 사회부 기자취재 수첩 참전용사 하루짜리 한인 참전용사들 한국전 참전용사들 정작 참전용사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6·25전쟁

2025.06.26. 22:02

KAGRO, 6·25 참전용사 사은 행사…오는 24일 LA 용수산서

가주한미식품상총연합회(KAGRO·회장 김중칠)가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사은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30분,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용수산(950 S. Vermont Ave.)에서 열리며, 6.25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KAGRO 측은 “한인사회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용기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회원들과 한인사회의 마음을 담아 뜻깊은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김중칠 회장(213-210-1580) 또는 지니 이 사무국장(562-754-9471)에게 하면 된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참전용사 용수산 참전용사 사은 한국전 참전용사들 사은 행사

2025.06.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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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으로 이어지는 참전용사들의 끝없는 ‘한국 사랑’

한국 전쟁 때는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싸웠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한국의 고아들과 불우 아동에게 장학금을 모아 전달하는 ‘대한민국의 수호 천사’ 같은 단체가 있다.     뉴욕에 있는 ‘한미사랑의재단(이사장 휴버트 리 박사)’이 바로 그 단체다. 사랑의 재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장학금을 들고 한국을 찾아간다. 이제는 많이 고인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여전히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국의 소외 계층 청소년들에게 조용한 응원을 전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3주년을 맞는 한미사랑의재단은 오는 25일 경기도 양평군을 방문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학생 등 총 25명에게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이 장학금은 미주 지역 참전용사들과 한인 동포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양평군이 선발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직접 수여된다. 전달식은 양평음악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달식은 음악회와 함께 거행되며 음악회는 협성대 음대 김미미 교수가 주관할 예정이다.   17일 장학금 전달을 위해 한국 방문을 앞두고 뉴욕중앙일보를 찾은 한미사랑의재단 이호제 총재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이 많다”며 “죽는 순간까지 고국의 불우 아동을 돕는 것이 애국의 한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며, 부모 세대의 희생으로 얻어진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소중함을 후세가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미사랑의재단은 2002년 뉴욕에서 설립되어 현재까지 경기도 화성, 부천, 인천, 금천구, 의왕시 등 전국 각지에서 소외 청소년들에게 총 27만 달러가 넘는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한미 관계의 가교’를 모토로, 참전용사의 명예를 기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참전용사의 헌신과 후손들의 연대가 빚어낸 조용한 연민과 사랑은, 국경을 넘어 진정한 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글·사진=서만교 기자참전용사 장학금 한국전 참전용사들 한미사랑의재단 이호제 한국 사랑

2025.04.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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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데드 희생의 벽'에 첫 한인 현판

라호야 '마운트 솔레데드 마운틴' 정상에 소재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 희생의 벽'에 한인 최초로 김기홍 박사(95)의 현판이 지난 2월 18일 헌액 됐다.   이같은 헌액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 백황기 회장과 6.25 참전용사인 조주호 목사(새생명교회 담임, 참전영웅)가 기념관 측과 지난1년 간 지속적으로 협의해 이뤄졌다.  앞서 지난해 8월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에서는 이 기념관에 샌디에이고의 6.25 참전영웅 7명을 추천했고 심의 결과 김기홍 박사 1명만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는 헌액 기준이 미군 용사로 참전함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미군의 민간 통역관으로 한국전에 참전, 1951년 9월 '펀치 볼 작전'과 1953년 3월 '벙커 고지 탈환 전투 작전'에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려 미군에게 가장 영예로운 훈장으로 알려진 '퍼플하트'와 '금성훈장'을 수여받은 인물이다.     특히 '퍼플하트'는 미국인들에게만 수여하는 훈장이지만 두 전투에서 부상까지 당했던 김 박사의 희생정신과 공로를 크게 인정해 예외적으로 수여했다. 미군들은 전쟁 중 한 번이라도 부상당하면 본국으로 송환되는데 김 박사는 두 번째 부상에도 계속 참전해 한국전사에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전쟁 후 김 박사는 대한민국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내 유명 전자부품업체에서 연구 개발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 받았고 삼성전기에 스카우트 되어 적층세라믹 개발을 담당한 기술고문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크게 기여했다.     '마운트 솔레데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은 71년 전인 1954년 민주주의와 자유수호를 위해 1.2차 세계대전, 한국전과 베트남전 등에 참전한 미국인 용사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이곳엔 약 6600여 개의 현판이 있고 이 중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미군의 현판은 1000여 개다. 이런 가운데 한인 최초로 1호 현판을 부착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24년 11월 9일 마운트 솔레데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은 설립 70주년을 맞이해 '잊혀진 한국전쟁'이라는 테마로 6.25 전쟁 때 희생된 장병들을 위해 김기홍 박사를 비롯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 바 있다.     기념관은 샌디에이고 도심은 물론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마운트 솔레데드 정상에 위치해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이 헌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백 회장은 "현판 헌액이 늦어져 건강이 좋지 않으신 김기홍 박사님이 생전 본인의 현판을 못 보시게 될 것을 우려했지만 정말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의 후손에 자랑스러운 박사님의 자취를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병상에 있는 김 박사는 "당장이라도 직접 기념관을 방문해 현판을 보고 싶은 마음"이며 "도움을 주신 백 회장과 조주호 목사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세나 기자희생 한인 한국전 참전용사들 국립 참전용사 김기홍 박사

2025.03.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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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특별 추모 행사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측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들을 추모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비롯해 한인 참전용사회, 재향군인회, 한인회 등 관련 단체에서 대거 참석했다.     또 각지에서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전쟁을 되살리며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순서로 진행됐다. 해병대 밴드의 힘찬 개막공연을 필두로 샌디에이고 살루트 포메이션 비행대의 추모 비행에 이어졌으며 절도 있는 해병대 기수단이 미국과 한국의 양국 국기를 게양하는 동안 양국가가 널리 퍼지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순서에 따라 닐 오코넬 국립참전용사 기념관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마크 멕칼리 예비역 육군 소장이 기조연설을 했고 김영완 LA총영사가 참석해 특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최우영씨도 한국전 당시 민간인으로 겪은 경험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백황기 재향군인회 SD분회장은 주최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 회장은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마련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한미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언제부턴가 '잊혀진 전쟁'으로 모두의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며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현실을 더욱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참전용사 솔데드 한국전 참전용사들 내셔널 참전용사 참전용사 기념관

2024.11.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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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베 향군 모여 한국전 휴전 기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이하 남서부지회, 회장 박굉정) 주최, 실비치 평강교회(담임목사 김삼도) 후원으로 열린 제71주년 한국전 휴전 기념 행사와 음악회가 약 300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휴전 협정이 체결된 날인 지난달 27일 실비치 레저월드 1번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엔 주최 측이 초청한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 한인과 베트남계 베트남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이 참석했다.   남서부지회는 최근 미 재향군인회와 베트남계 재향군인회와 활발히 교류하고 각 단체 행사에 서로를 초청하고 있다. 기념 행사 사회를 맡은 김현석 육군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한국군, 미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운 베트남계 재향군인들도 교류에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박굉정 남서부지회장은 젊은 나이에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행사를 위해 애쓴 실비치 분회(분회장 허홍렬) 측에도 사의를 표했다.   하사관 시절인 지난 1969년 베트남에서 1년여 동안 복무한 박 회장은 “죽은 전우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트럼펫을 불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모든 재향군인과 그 가정에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 재향군인회와 함께 협력하고 한국과 미국 재향군인회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상호 공유하고 ▶한·미 동맹을 위해 민간 외교에 최선을 다하고 ▶한국군에서 복무한 이후 미 시민이 된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포함한 재향군인 회원을 위한 보훈 혜택 제공을 위해 임원진과 함께 적극 노력하고 ▶남서부지회 회원들이 향군복을 입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현 목사(실비치 사랑교회)는 ‘한국을 살린 영웅들’이라는 주제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점심 식사 후엔 2부 순서로 기념 음악회가 이어졌다. 음악회에선 허인순, 폴 조, 조앤 임, 샘 김씨 등이 귀에 익은 한국과 여러 나라 가곡을 불렀다. 트럼펫, 오토하프, 바이올린 연주와 합창 공연, 시 낭송 등의 순서도 마련됐다. 임상환 기자한국전 향군 베트남계 재향군인회 한국전 휴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4.07.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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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선근 회장, 6·25 참전용사 초청 오찬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는 26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6·25 정전협정 기념 연례 오찬을 개최했다.   한미우호협회는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 즈음하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 오찬을 갖는다. 이날 참전용사 14명이 참석했다.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 스티브 장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래리 엘리스 한미우호협 전 회장, 김석우 애틀랜타 부총영사, 리처드 윌슨 주방위군(GNG) 소령,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지회장, 마이클 렛 주 상원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선근 회장은 “1991년 처음 감사 만찬을 개최했을 때 한국전 참전용사 370명이 계셨는데 이제 20여명밖에 남지 않으셨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8살 때 한국전쟁을 겪고 “당시에는 미군이 왜 한국을 위해 목숨 바쳤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희생의 의미를 깨닫고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한인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어린이합창단이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부른 후 참석한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노먼 보드 한국전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챕터 회장과 데릴 위팅 게인즈빌챕터 회장은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박선근 회장과 참석자들에게 답사를 전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한국전 전쟁포로(POW)와 행방불명자(MIA)들을 기리는 테이블이 마련돼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렸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정전협정 참전용사 기념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4.07.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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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리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별세

 미국내 소수인종과 흑인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던 실라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이 별세했다. 향년 74세.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19일 가족 성명을 인용해 잭슨 리 연방하원의원(민주당/텍사스)이 이날 운명했다고 보도했다. 잭슨 리 의원은 췌장암 투병 중이었다. 흑인 정치인인 그는 지난 1994년 연방하원 진출 이후 흑인뿐 아니라 히스패닉과 아시안 등 미국내 소수인종의 권익 향상 문제에 천착했다. 지난 2007년 7월30일 하원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HR121)'이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과정에서도 잭슨 리 의원은 본회의 토론자로 나서서 결의안 통과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미국 남부 한인사회 중 손에 꼽힐 정도로 활성화된 휴스턴 한인들과 친분이 깊었던 그는 한국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잭슨 리 의원은 지난 2021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기 위해 의회의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 참석한 단 4명의 의원 중 1명이었다. 이와 함께 잭슨 리 의원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의 자유와 민주, 인권 수호를 축하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원 흑인 의원 모임은 성명을 통해 "잭슨 리 의원은 사회·경제적 정의와 안보, 어린이와 가정 문제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낸 '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손혜성 기자위안부 연방하원의원 텍사스주 연방하원의원 한국전 참전용사들 남부 한인사회

2024.07.23.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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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악몽으로 매일 소파에서 잠들어”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악몽 때문에 매일 밤 소파에서 잠을 청합니다”   6·25 전쟁 발발 74주년을 맞은 오늘.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 불려 온 이 전쟁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여전히 그날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지난 22일 롱아일랜드 하팍 자택에서 만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롱아일랜드 지회장. 지하실을 가득 메운 전쟁 기록에서 한국전 참전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반나절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 내내 보인 한맺힌 눈빛에서 세상을 떠난 동료들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1951년부터 해군으로 복무한 그는 이듬해인 1952년 인천에 도착해 최전방에서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1953년, 손과 목,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로 미국에 돌아왔다.     한국을 증오했다던 그는 어쩌다 “내 심장은 한국에 두고 왔다”고 말하게 됐을까.     미국과 한국을 모두 증오했다   “너무 많은 동료들이 내 품에서 죽어 나갔다”는 그는 처음으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일주일을 앞둔 동료는 갑작스런 공격으로 총알을 맞고 스칼라토 회장의 몸 위로 쓰러졌고, 복부 압박을 했지만 결국 그의 품에서 차갑게 식어갔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증오했고, 왜 우리가 남을 위해 목숨 바쳐 희생해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했다”고 전했다.   주머니 속 잘린 아이의 손   그랬던 그는 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하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전쟁 중 폭격을 맞아 주민 대부분이 사망한 한 마을에서 손이 잘려나간 한 남자아이를 발견한 그는 잘린 손목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아이를 안고 의사가 있다는 고아원으로 향했다. 그는 “공포에 질린 아이가 남은 한쪽 손으로 내 목을 꽉 끌어안았다”며 “아이를 의사에게 넘겨주고 나왔다가, 주머니 속 아이의 손이 생각나 다시 들어가 전달했지만 이미 아이가 죽은 후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시체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던 그는 그때 결심했다고 한다. 이 죄 없는 한국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노라고.     그 어디에도 없었던 기록   통역병으로 전투에 참여했던 KWVA 하세종 수석부회장은 “전쟁에 참여한 미군 17만5000명 중 10만5000명은 부상, 8600명은 실종, 8000명은 포로로 잡혔다”며 “살아 돌아온 미군 중 70~80%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귀국 후에도 병원 신세를 지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목숨 바쳐 싸웠으나 몇십 년이 지나도록 미국에서 한국전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살바토르 회장은 “1985년 한국전에 대한 리포트를 쓰겠다는 딸에게,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아보라고 전한 뉴욕의 한 참전용사는 ‘그 어디에도 자료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에 심각성을 느껴 KWVA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Unforgotten War〉으로       1999년 연방의회 결의안 통과로 예우받기 시작 전국 참전용사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 착수   한국 위상 높아지며 인식 개선…교육은 여전히 부족 어쩌다 ‘잊힌 전쟁’이 됐을까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전쟁 영웅으로 예우를 받기 시작한 건 전쟁 발발 약 50년 후인 1999년부터다. 이전까지 한국전은 트루먼 대통령 재임 당시 지시된 군사 작전(police action) 정도로만 규정됐고, 1999년 한국 정부가 미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메달을 지급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연방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 전쟁 지위를 회복했다.     ‘잊혀진 전쟁’에서 ‘잊혀지지 않은 전쟁’으로     살바토르 회장은 요즘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땡큐 포 유어 서비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한다. 물론 문화·경제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보다 많은 이들이 한국전에 관심을 갖게 된 덕분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50개주 참전용사들의 피나는 노력도 들어가 있다. 협회가 결성된 이후 전국의 참전용사들은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잊혀진 전쟁’으로만 남을 게 아니라, 한국을 위해 싸운 이유와 목적을 차세대 청소년들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참전용사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전국의 중·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강연했고, 또 교회와 도서관을 다니며 일반 시민들에게 체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전 교육 여전히 부족   참전용사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전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살바토르 회장은 “지금은 예전보다 도서관에 가면 한국전 관련 책들이 몇 권 생겼다”며 “그래도 한국전은 베트남전 등에 비해 미국에 큰 의미가 없는 전쟁이라, 역사 교과서에서도 1~2페이지만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도 이전에 비해 활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남아 있는 참전 용사들이 얼마 없고,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이 고령화돼 외부 강연이 힘들기 때문이다. 하세종 부회장은 “협회 창립 당시 회원이 3만여 명이었는데, 현재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차세대 한인들도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     전쟁 후 한국을 9번이나 방문했다는 살바토르 회장은 “다시 찾은 대한민국은 반짝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0년 방문 당시 동료 참전용사가 서울의 야경을 보고 “맨해튼과 다를 게 없지 않냐”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에 갈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그는 “전쟁 당시 움츠렸던 대한민국은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아직도 생생한 전쟁의 기억 때문에 침대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어 소파를 찾는다는 살바토르 회장.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전을 기억해달라”고. 그리고 “우리의 희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잊지 말아달라고”.  글·사진=윤지혜 기자전쟁 악몽 한국전 참전용사들 전쟁 기록 전쟁 지위

2024.06.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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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보다는 협력과 이해를” 한국전쟁 제74주년 기념행사

지난 22일 6·25 한국전 발발 74주년을 맞아 LA한인타운 새한교회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6·25기념사업회, 6·25 참전유공자회, 육군동지회, 육군협회, 월남전참전자회, 영관장교연합회, KWVA#328, 헌병전우회, 포병전우회, 카투사전우회, 예비역 기독군인회, 국가원로회의, 3.1여성 동지회, 한미맥아더장군 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가족과 한인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평균나이 90세의 백발의 한국전 참전용사 20여명의 기수단 입장으로 기념식이 시작됐다. 행사장에 있던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미육군협회 LA지부장 피트 세이츠 예비역 중령이 참석해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그는 “오늘은 희생과 용기를 되새기는 엄숙한 날이다”라며 “70년 전, 1950년 6월 25일, 한반도는 국가의 결의를 시험할 전쟁에 빠졌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수많은 개인, 군인과 민간인이 탁월한 용기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자신의 자유뿐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정의, 민주주의, 인권의 원칙을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쟁은 단순한 군사적 대립이 아니라 인간 정신의 지속적인 힘과 평화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의 증거였다. 대립보다는 대화의 중요성을, 갈등보다는 협력, 증오보다는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쳤다”며 “이 전쟁은 우리에게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를 다짐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이츠 중령은 “지난 74년을 돌아보며, 한미 양국 간의 강력한 동맹과 관계 구축의 시간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미국은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동맹국을 가질 수 없었다”며 “미국과 한국의 멋진 관계를 축복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인 정치 및 단체 관계자들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국전을 기억하고 구국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사를 전했다.     영 김 연방하원의원은 영상을 통해 보낸 기념사에서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잊어서도, 잊힐 수도 없는 중대한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전용사와 그들 가족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이 한국이 될 수 있었고 지금 우리 이민자들이 살아갈 수 있었다”며 “그들의 희생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완 LA총영사의 기념사를 대독한 문정희 영사는 “용기와 희생, 인내의 한국전쟁은 항상 평화가 승리하고, 정의가 지배하며, 과거 갈등의 기억이 국가의 화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한국 전쟁이 남긴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참석한 한인상공회의소의 김경현 부회장은 실제로 연방 국회에 게양됐었던 성조기를 6·25 참전유공자회에게 전달했다.     김 부회장은 “74년 전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참전용사들 덕에 지금의 우리의 자유도 있다”며 “남은 우리는 후세들에게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강인함의 정신을 가르치고 이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노력할 때 우리의 꿈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사 외에도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의 감사 편지, 참전용사에 대한 선물 증정, 참전용사들을 위해 준비한 한인 어린이들의 발레 공연, 바이올린 연주 등 전쟁 영웅들을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순서가 진행됐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전쟁 기념행사 한국전 참전용사들 한국 전쟁 참전유공자회 육군동지회

2024.06.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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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한국전 참전용사까지 기릴 터"

라구나우즈한인회(이하 한인회, 회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라구나우즈 빌리지 내 5번 클럽하우스에서 6·25 74주년 보은 행사를 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렸다.   올해 행사엔 총 20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이 가운데 한인은 권태주, 김유상, 김종국, 김홍구, 박우영, 박종곤, 박한웅, 윤억섭, 이규조, 이원재, 이태용, 임동호, 정용일, 정혁, 최배식씨 등 15명이다. 미군 참전용사는 에드워드 호프먼, 랠프 블록, 아서 스클로서, 프랭크 시얼레, 데니스 파웰 등 5명이다.   행사는 김종권 한인 참전용사회장이 태극기, 에드워드 호프먼이 성조기를 각각 들고 앞장선 가운데 나머지 참전용사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이들을 맞으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지경 소프라노의 애국가, 미국 국가에 이어 송호준 목사가 참전용사들을 위한 축복 기도를 했다. LA총영사관의 문정희 영사는 축사를 하고 5명의 미군 참전용사에게 한국 정부에서 보낸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메달을 목에 건 참전용사들은 “감사하다”며 70여 년 전 한국에서 보낸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   박승원 한인회장은 “참전용사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이곳에서 편안히 살 수 있다. 우리 모두 참전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할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생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최후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남아있을 때까지 계속 보은 행사를 열고 이들을 기리겠다고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한인회 측은 참전용사들에게 각계에서 보내온 선물을 증정했다.   식사와 함께 진행된 2부 순서에선 11월 5일 라구나우즈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은주씨의 인사, 6·25 기록 영상 상영과 참전용사 증언, 라구나힐스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는 지경 소프라노와 참석자들의 비목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박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90세가 넘어 그 숫자가 매년 줄고 있어 아쉽다. 지난해에도 민공기 참전용사가 별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고 민공기씨의 부인 민영화씨와 하비스트 월드미션을 비롯한 여러 개인, 기관 등이 보은 행사를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달 27일 라구나우즈 빌리지 메모리얼 데이 기념 행사에 참가해 한국전에 참전, 희생한 미군 유족을 위해 3700달러를 주최 측에 기부한 바 있다. 임상환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미군 참전용사 참전용사들 덕분

2024.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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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참전용사에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이스 윌리엄스(Royce Williams, 해군 대령 예편.99)를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소년 비영리단체 TYP 소속인 이경원(CCA고교 10학년), 박나연(디자인39캠퍼스 8학년)양은 지난 18일 에스콘디도에 거주하는 윌리엄스 대령을 방문, 한국전 참전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했고 이들의 문의를 받은 백황기 SD재향군인회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윌리엄스 대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날 윌리엄스 대령은 학생들에게 한국전 당시 자신이 7대의 미그-15 전투기와 벌였던 공중전(dogfight)에서 적의 전투기 4대를 격추시켰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하며 용기와 결단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태권도복을 입고 격파 시범까지 선보이면서 시종일관 한인 청소년들을 만난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경원 양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아직까지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세대가 있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었다"라며 "윌리엄스 대령과 대화를 통해 몰랐던 역사적 사건을 알게 됐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도 되새길 수 있었다. 한국 전쟁을 '잊힌 전쟁'이라고들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의 헌신이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나연 양도 "윌리엄스 대령의 집 곳곳에 한국 전통 장식이 정말 많은데 그에게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느낄 수 있었다. 9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유쾌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한국전 당시 이야기는 생생하고 감동적이었다. 평생 국가를 위해 봉사한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령과 청소년들은 한미 양국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이경원 양은 "수많은 참전 용사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며 "올해 메모리얼데이는 참전용사를 찾아 직접 감사를 표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렸던 해로 평생 기억될 것 같다. 이 같은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오늘의 만남을 영상자료로 기록해 널리 홍보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참전용사 희생 한국전 참전용사들 윌리엄스 대령 방문 한국전

2024.05.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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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회 애틀랜타지부, 한국전 참전 용사들 초청 오찬

올해 3월 정식 출범한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지부(회장 오대기, 이사장 주중광)가 3일 한국전 참전용사회 애틀랜타 챕터 회원들을 초대해 감사 오찬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전 참전용사회 애틀랜타 '레이먼드 데이비스 장군 지회'와 함께 한 행사로, 지회 소속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 90여명이 참석했다.   AKUS는 한미동맹 강화와 자유민주주의 증진을 목표로 하는 단체다. 오대기 회장은 이날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고, 10월 1일은 한미동맹상호방위조약이 정식으로 체결된 날"이라고 설명하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전참전용사회 애틀랜타 챕터의 노먼 보드 회장은 "우리 회원들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치매 및 건강에 관한 강연을 해줄 스피커를 모셨다"며 에모리대학병원의 알츠하이머 질병 연구센터의 알렌레비 박사를 소개했다.     레비 박사는 치매와 알츠하이머의 차이점, 치매 예방에 좋은 식단과 운동, 현재 제공되는 치매 치료법 등 여러 방면에 대해 강연하며 후에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인 커뮤니티와의 연계법도 고려 중"이며 치매 및 알츠하이머가 다른 인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KUS는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애틀랜타지회와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 & 맥아더 장군 동산 건립 추진 기금 마련 애틀랜타 한인대회'를 오는 14일 오후 5시부터 둘루스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열며 지역 한인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윤지아 기자한미연합회 참전용사 한국전참전용사회 애틀랜타 한국전 참전용사회 한국전 참전용사들

2023.10.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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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 다 말 할 수 없어”

    재향군인회미동부지회(회장 김인철)가 지난 24일 버지니아 뉴폿뉴스에 거주하고 있는 참전용사 밥 브라운  예비역 상사를 방문해 선물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브라운 상사는 6.25 한국전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항진을 이어갔으며, 현재는 치매와 노환으로 요양병원에서 투병하고 있다.     김인철 회장은 “6.25전쟁에서 치열하게 싸워 준 브라운 상사를 포함한 미국의 도움이 있어 오늘날 한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미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말고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는 매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난 7월 유엔군 참전 보은의 날 음악회에 참석했던 참전용사들과의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감사 마음 한국전 참전용사들 브라운 상사 회장 김인철

2023.08.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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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시티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식

한미동맹 강화와 자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동포단체 한미연합회(AKUS)는 16일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Korean War Memorial)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식(South Korea National Liberation Day)'을 개최했다.   한미연합회 김영길 총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추모식은 태극기와 성조기 입장에 이어 미국국가와 애국가 제창(소프라노 김수정), 김의환 총영사의 기념사 낭독(이상호 부총영사 대독), 한미연합회 이호제 고문의 영시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한미연합회는 저지시티 시티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발코니에서 제78주년 대한민국 광복절을 기념하는 '저지시티 시티홀 태극기 게양식(Flag Raising Ceremony)'을 진행했다.   시티홀 앞 발코니에 오른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과 한미연합회 김영길 총회장 등 참석자들은 열띤 환호와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시티홀 앞 하늘 위로 게양했다.     한미연합회는 "태극기 게양식은 그동안 행사를 맡았던 단체로부터 한미연합회가 사업을 이관받아 주관하는 행사로, 앞으로 매년 8·15 광복절 기념행사로 개최될 것"이라며 "잠시 중단됐던 참전자 추모식은 팬데믹이 종식됨에 따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올해는 대면 행사로 열었다"고 행사 의의를 밝혔다. 박종원 기자저지시티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용사들 저지시티 시티홀 한국전 참전기념비

2023.08.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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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우호협회, 정전 70주년 맞아 애틀랜타 참전용사 초청 오찬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미우호협회(회장 박선근)가 28일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메트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둘루스에서 감사 오찬을 가졌다.   이날은 메트로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4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인사회를 대표해서 서상표 주애틀랜타 신임 총영사,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20년 넘는 세월 동안 매년 7월 27일 정전협정일에 감사오찬을 개최한 박선근 회장은 "참전용사들의 연세가 많아지면서 매년 참석자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슬프다"며 그들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전쟁 당시 8살이었다. 그때 봤던 참혹했던 광경이 아직 생생하다"며 한국의 자유와 번영을 목숨 바쳐 지킨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상표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전쟁부터 시작된 한미동맹과 그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여러 참석자의 축사와 감사의 말에 대해 노먼 보드 한국전 참전용사회 레이 데이비스 챕터 회장과 데렐위팅 게인스빌 챕터 회원이 대표로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답사를 발표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740명의 조지아 출신 희생자 명단이 적힌 패널 앞에서 헌화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전 전쟁포로(POW) 및 전시 행방불명(MIA)된 이들을 기리는 테이블이 따로 마련됐다.     또 정전협정이 체결되는 자리에 있었던 존 리 씨가 참석해 그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한미우호협회는 매년 애틀랜타를 포함 주요 대도시에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는 빌보드를 내건 바 있다. 올해 애틀랜타 빌보드는 I-85번 북행 플레젠트힐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지아 기자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들 참전용사회 레이 한국전 정전협정

2023.07.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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