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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입장 바꾼 국힘 "주주권 침해 등 고려 전향적 검토"

국민의힘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주주 충실 의무' 관련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존의 반대 입장에서 입장을 바꿔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주권 침해 문제 등 시장의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상법 개정안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고 소송을 남발하게 만들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태광산업의 교환사채(EB) 발행 등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을 일으켰던 사례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 증시 호황과 맞물려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지하는 상법 개정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도록 놔두기보다는 법안 논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게 낫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입장 전환의 배경에 대해 "그동안 자본시장법 개정을 대안으로 해서 대응을 해왔지만, 일부 기업의 행태에 대해서 자본시장법만으로는 주주 가치를 충분히 보호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개정안에 포함된 '3% 룰(감사위원 선출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로 제한)과 집중투표제 강화,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변경 등 이전 법안보다 더욱 강화된 내용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세제 개혁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 원내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상법 개정안 강화안, 이 부분은 민간 기업에 대한 과잉 규제로 작용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자본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상법 개정과 더불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세제 개혁도 패키지로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규제 강화가 아니라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06.30.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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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맺은 특별한 인연' 대구-대만 타이중, 15년째 장애인체육 교류

[OSEN=손찬익 기자] 대구광역시와 대만 타이중시가 15년째 이어온 특별한 인연을 다시 한 번 이어간다.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회장 직무대행 이대영)는 지난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제15회 대구-타이중 국제장애인체육교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2008년 양 도시 간 체육 교류 협약에 따라 시작된 전통 깊은 국제 행사다. 장애인 체육 역량 강화와 종목별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이어져 왔으며,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린몽링 대중시장애인체육회 이사장(현 대만 타이중시 시의원)을 비롯해 정부 관료 및 종목별 선수단 등 28명이 대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견학하고, 센터 내 가상스포츠 체험 공간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체험했다. 이어 탁구, 역도, 볼링 종목의 교류 경기를 소화하며 두 도시 간의 스포츠 유대를 더욱 굳건히 했다. 또한 특수학교인 이룸고등학교를 찾아 교육 현장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홍준학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대구와 대중시는 장애인체육을 매개로 한 가족 같은 인연”이라며 “이번 교류전을 계기로 양 도시가 서로의 우수한 시스템을 공유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장애인체육 선진 도시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5년간 이어져온 대구-타이중 장애인체육 교류는 스포츠를 넘어선 신뢰와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06.30.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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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폭싹' 보며 눈물" 김 여사 "돌아가신 시누이 아명이 애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박천휴 작가와 세계적 흥행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등 ‘K문화’ 주역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폭싹 속았수다’를 감명 깊게 본 경험을 털어놓으며 “문화 산업이 세계적인 선도국가로 나갈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고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 K컬처 주역들을 초청해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작가와 김 감독 이외에도 중단편 영화 ‘첫여름’으로 칸국제영화제 라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 1등 상을 거머쥔 허가영 감독, 지난 5월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조수미 소프라노, 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로 로잔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 박윤재 발레리노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팬으로, 시청 도중 눈물을 흘린 일화가 대선 기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18일 대구 북구 소재 협동조합에서 열린 웹툰 진흥 간담회에 참석해“하나만 보고 말아야지, 휙휙 돌려보려고 했는데 폭삭 빠졌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나는데 아내한테 들키면 안 되니 몰래 우느라 고생했다”며 “이게 바로 문화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폭싹 속았수다’를 본 소감에 대해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에 나오는)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에 대해 우리는 공감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그런데 남미와 유럽에서도 호평받았다고 하니 정말 큰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어떻게 하면 키우고, 일자리도 만들고, 대한민국의 국력도 키우는 수가 될지 계속 고민하게 됐다"며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섬세한 표현력 (때문이) 아니겠나”라며 “이런 게 우리의 실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며) 운 이유가 당연히 갱년기여서 그런 것인가 했는데, 그게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제가 좋아하는 김구 선생님이 ‘무력은 우리를 지키는 힘 정도면 충분하고, 경제적 부는 우리가 잘 먹고 잘사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문화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일으킨다. 강한 문화력을 갖는 것이 소망‘이라고 얘기했다”며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전체적으로 문화에 투자하고 산업도 키운다면 세계적인 문화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이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웃으며 “내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며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인선이 쉽지 않다) 여러분도 고민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인 김혜경 여사는 “제가 먼저 드라마를 울며불며 보고서, 이후 (이 대통령과) 함께 본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느 대목에서 눈물을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했던 거 같다”며 “특히 하늘나라 가신 시누이(이 대통령의 누이)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것이 연상돼서 아마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원석 감독은 “저는 초대된 다섯 분 중에 유일하게 상을 받지 않고 자리에 있다”면서도 “대통령 내외 분 눈물이 상이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조문규.김은지([email protected])

2025.06.30.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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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조리예술학부 대학원생, 한국아티산기능대회 대상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조리예술학부 대학원 석사과정생이 최근 열린 ‘제7회 (사)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 민간기능경기대회(이하 민간기능경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영산대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해운대캠퍼스에서 민간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아티산기능인협회가 주최하고 영산대가 주관한 이 대회는 요리, 제과, 제빵, 커피브루잉, 꽃차, 화훼장식 등 6개 종목으로 나눠서 치러졌다. 영산대는 요리종목에 출전했다. 요리주제는 ‘가자미 등 해산물을 이용한 코스요리’. 그 결과 김우성(김우성인차이나 대표) 석사과정생이 요리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민간기능경기대회 전 종목을 통틀어 1명에게만 수여하는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우성 석사과정생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지도해준 서정희 교수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요리연구와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산대는 요리종목에서 서혜경(보담정 대표, 조리예술대학원 석사) 동문이 부산시장상, 조리예술학부 동양조리전공 손영수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조리명장인 동양조리전공 서정희 교수는 “우리 대학교는 조리예술학부, 석‧박사 과정을 모두 갖춘 조리명문으로서 명실상부한 전문가, 숙련인, 글로벌 셰프의 산실”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30.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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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레이커스와 1년 더 'NBA 첫 23번째 시즌'

‘킹’ 르브론 제임스(41·미국)가 LA 레이커스와 1년 더 동행한다. 30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에이전시는 제임스가 2025~26시즌 LA 레이커스에서 계약상 선수 옵션을 행사한고 전했다. 1년(연봉) 5260만 달러(709억원) 조건”이라고 밝혔다. 제임스는 선수 옵션을 행사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수 있었지만, 옵트인을 선택해 LA레이커스에서 8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제임스는 새 시즌 코트에 서면 NBA 역사상 최초로 23번째 시즌을 맞는 선수가 된다. 앞서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22시즌간 뛴 제임스는 빈스 카터(1998~2020)와 NBA 최장 시즌 출전 타이 기록을 갖고 있다. 1562경기를 소화한 제임스가 다음 시즌 50경기를 더 뛰면 로버트 패리시의 정규리그 최다 경기 출장(1611경기) 기록을 깬다. 이미 NBA 역대 최다 득점 보유자(4만2184점)인 그는 기록도 계속 경신할 전망이다. 1984년생 제임스는 그동안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고, 올스타에만 21차례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7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4점, 8.2어시스트, 7.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3위(50승32패)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져 탈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쳤던 제임스는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새 시즌에도 루카 돈치치, 아들 보르니 제임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제임스는 구단이 우승 가능한 경쟁력 있는 로스터를 구축할지 지켜볼 계획이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06.30.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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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직접 입열었다 "'최강야구' 감독 수락? 비난 감수..후배들에 기회 제공" [종합]

[OSEN=박소영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논란 끝 JTBC ‘최강야구’ 새 감독직을 수락한 속내를 털어놨다.  '최강야구' 측은 30일 “‘최강야구’가 이종범 전 kt wiz 코치를 새 시즌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한국 야구계의 전설 이종범 감독이 프로구단을 떠나는 힘든 결정을 내리면서 합류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저작권 침해 사태로 촉박하게 섭외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구단과 프로야구 팬들에게 불편감을 드려 송구하다. 한국 야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야구 콘텐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시즌 중 코치직을 내려놓고 야구 예능 지휘봉을 잡는 이종범 감독의 행보가 앞서 알려지자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던 바다. ‘프로 무대를 외면한 선택’, ‘야구를 예능으로 소비한다’는 일부 비판 여론이 따르자 당사자가 직접 논란에 답했다.  이종범은 서면 인터뷰에서 “‘최강야구’의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현직 코치 신분이기 때문에 사양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몇몇 은퇴한 후배들에게 연락이 와, 내가 구심점이 돼 ‘최강야구’를 이끌어 주길 부탁받았고, 여러 날을 고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최강야구’가 한국 프로야구 흥행에 많은 역할을 해온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강철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고, 감독님이 내 생각과 입장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덕분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최강야구’가 다시 뭉칠 수 있다면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일에 나도 함께 도전하고 싶어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도중 팀을 떠난 결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내 결정이 팀의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kt wiz 팬들에게 사과한 이종범은 "시즌 도중 구단을 떠나는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것이 아니다. 제안을 받고 많은 걱정에 며칠을 심사숙고했고, 이강철 감독님께 상의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종범은 “‘최강야구’ 감독직을 수락하면 많은 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감독직 자체만을 원했다면 ‘최강야구’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최강야구’는 유소년 야구 등 아마 야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는 "예능이고, 은퇴 선수라고 해도 야구를 진심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프로 선수였고, 프로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있는 친구들이다. 진심이 담긴 열정적인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야구 팬들과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이 뭉쳐 다시 그라운드에 도전하는 JTBC 대표 야구 예능으로,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새 시즌은 오는 9월 방송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소영([email protected])

2025.06.30.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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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대표회의, '재판독립' '사법신뢰' 안건 모두 부결하고 끝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상고심 파기환송과 관련된 사법신뢰 및 재판독립을 논의하자고 소집한 법관대표회의 임시회의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종료됐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30일 오전 임시회의 결과 총 5개 안건이 상정됐고 투표에 부쳤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총 126명의 법관대표 중 90명이 온라인 출석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달 1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상고심이 파기환송 된 이후 정치권의 사법부 공격이 거세지면서 법원 내에서도 여러 의견이 터져나오며 소집됐다. 당초 지난달 26일 임시회의를 열었지만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6월 대선 이후 속행하기로 해 이날 다시 진행됐다. 임시회에는 ‘사법신뢰 훼손과 재판의 독립’ ‘정치의 사법화 우려’ 등 7개 안건이 상정됐고 조정‧수정 끝에 5개 안건을 투표에 부쳤으나 모두 의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안건 5개 중 대법원 판결로 인해 문제가 초래됐다는 내용은 찬성 29명, 반대 56명으로 부결됐다.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는 안건은 찬성 26명, 반대 57명으로 상정되지 못했다. 법원 판결을 놓고 탄핵 등을 논하는 사법권 독립 침해 우려(찬성 16명 반대 67명) 및 정치의 사법화 우려(찬성 16명, 반대 64명), 재판을 이유로 책임 추궁 등에 대한 우려(찬성 16명 반대 64명)를 표해야 한다는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법관대표회의 측의 설명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로 사법신뢰가 훼손되었으니, 사법신뢰 회복을 위해 의견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한 여러 조치들의 재판독립 침해 우려에 관한 의견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 ‘진행 중인 사건의 판결과 절차 진행 당부에 관한 법관들의 집단적인 견해표명으로 여겨질 수 있는 의견 표명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법관대표들이 각각 갈린 결과다. 다만 법관대표회의 내규에 따라 구성되는 재판제도와 법관인사제도에 관한 분과위원회는 각각 8인 이상 성원이 되어 찬성 71명, 반대 6명으로 가결됐다. 분과위원회는 사법행정 및 법관독립에 관한 사항에 대해 논의한 뒤 12월 예정된 하반기 정기회의에서 건의 등을 할 예정이다. 김정연.김지선([email protected])

2025.06.30.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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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영애 품은 KBS, 수목극 폐지 주말극 신설 "텐트폴 편성 전략" [공식]

[OSEN=연휘선 기자] 배우 마동석, 이영애 등 흥행보증수표들이 KBS 드라마에 뜬다. 30일 KBS는 오는 8월부터 파격적인 편성 변경을 통한 드라마 시청 시간대 변화를 발표했다. 마동석, 이영애 등 스타 배우를 활용해 액션 히어로, 휴먼 범죄 스릴러와 같은 다양한 장르를 내세운 ‘텐트폴’ 편성 전략이 핵심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수목미니시리즈를 토일 시간대로 옮겨, 채널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고. 이러한 밀도 있는 편성은 주말드라마에 이어 토일미니시리즈까지 연속으로 시청할 수 있게 드라마 존(ZONE)으로 새단장한 것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청자들의 채널 고정을 유도하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평이다. KBS 토일미니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은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로 확정됐다. ‘트웰브’는 12천사들이 인간세계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8부작 액션 히어로물이다. 동양 문화 모티브의 독보적인 세계관으로 12지신 캐릭터 군단의 이야기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태산(마동석), 오귀(박형식), 원승(서인국), 마록(성동일), 미르(이주빈) 등 막강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트웰브’는 한국형 히어로 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오는 9월에 첫방송 예정인 이영애·김영광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학부모와 비밀스러운 선생의 위태롭고 은밀한 동업을 다룬 이야기다.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은수(이영애)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선생 이경(김영광)이 마약 가방 하나로 엮이게 되고, 베테랑 형사 태구(박용우)가 이들을 쫓게 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스릴만점 액션까지,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담아냈다. KBS 측은 이번 토일미니시리즈 신규 편성에 대해 “기존 주말드라마를 애청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뿐 아니라 주말 황금시간대에 2049 코어 타깃층까지 동시에 공략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스크린에서 대활약하는 배우 마동석과 26년 만에 KBS로 돌아온 배우 이영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생각“라고 덧붙였다.  KBS 드라마 파격 편성의 첫 주자 '트웰브'는 오는 8월 23일 토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첫 방송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STUDIO X+U, 바람픽쳐스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6.30.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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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캄보디아 국경 폐쇄로 무역 타격…"2조원대 손실 전망"

태국, 캄보디아 국경 폐쇄로 무역 타격…"2조원대 손실 전망" 국경 분쟁에 육로 전면 차단…통행 재개 놓고 양국 신경전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과 캄보디아 분쟁으로 인한 양국 간 육로 통행 차단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경 무역 손실과 주민 불편이 확대되고 있다. 3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해외무역국은 연말까지 캄보디아와의 국경 무역이 중단되면 피해액이 600억 밧(약 2조4천9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양국 국경 무역 규모는 지난해 1천750억 밧(7조2천888억원)이었고, 이 중 태국의 수출이 1천420억밧(5조9천14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분쟁이 발생하기 전 올해 1∼5월 국경 무역을 통한 캄보디아로의 태국산 상품 수출은 631억밧(2조6천219억원)으로 작년 대비 9.0% 증가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었으나 국경 폐쇄로 소비재와 야채, 과일 등 농산물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 수출업체들은 해상 운송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운송 비용과 시간이 증가한다. 캄보디아에서 카사바와 고철 등을 수입하는 태국 업체들도 라오스 등 대체 수입처를 찾고 있다. 지난달 28일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양국 군이 소규모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다. 이후 패통탄 총리와 훈 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지난 15일 통화한 내용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패통탄 총리는 유출된 통화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관할하는 자국군 사령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통화 유출 파문 이후 양국 관계가 더 경색됐다. 태국 군은 지난 23일 캄보디아와 육로로 연결되는 16개 국경 검문소를 봉쇄하면서 양국 간 이동이 막혔다. 국경 차단으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태국이 국경 통행 제한을 일부 완화하자고 제안했지만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이 통행을 전면 재개하고 향후 일방적으로 다시 폐쇄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국경을 열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훈 마네트 총리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국경 출입 재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종훈

2025.06.30. 0:25

中공산당원 '1억명 돌파'…총 1억27만명 중 노동자·농민 32.7%

中공산당원 '1억명 돌파'…총 1억27만명 중 노동자·농민 32.7% 1년 사이 1.1% 늘어…화이트칼라 직업군 35.4% 전문대졸 이상 57.6%…여성 비율 30.9%, 소수민족 7.7%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공산당 당원 수가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창당 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발표한 당원 통계에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당원은 총 1억27만1천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말의 9천918만5천명에서 108만6천명(1.1%) 증가하며 처음으로 1억명을 넘어선 것이다. 연간 당원 증가율은 2022년 1.4%, 2023년 1.2%에서 지난해 1.1%로 소폭 둔화했으나 1%대를 이어갔다. 중국공산당원은 14억828만명인 지난해 중국 전체 인구의 약 7.1%에 해당한다. 전체 당원 중 여성은 3천99만5천명(30.9%), 소수민족은 773만4천명(7.7%)이었으며 전문대학 졸업 이상 학력을 가진 당원은 5천778만6천명으로 전체의 57.6%였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 비율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여성 당원은 0.5%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당원을 직업별로 보면 노동자 663만9천명, 농축산어업 종사자 2천614만4천명 등으로 노동자와 농민이 전체의 32.7%(3천278만3천명)를 차지했다. 기업 등의 전문기술인력(1천639만4천명)과 관리인력(1천156만3천명), 당·정부기관 직원 (759만2천명) 등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직업의 당원은 35.4%(3천554만9천명)였다. 이밖에 학생(262만2천명), 기타직업(784만9천명), 퇴직자(2천146만9천명) 등이었다. 당원의 연령은 30세 이하 1천227만2천명, 31∼40세 2천223만9천명, 41∼50세 1천872만8천명, 51∼60세 1천805만8천명, 61세 이상 2천897만3천명 등이었다. 마을과 기업 등에 구석구석 뻗어있는 당 기층조직은 모두 525만개로 2023년 말 대비 7만4천개(1.4%) 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06.30. 0:25

美동맹국에 손내미는 中…수산물 수입 재개에 日 "큰 전환점"(종합)

美동맹국에 손내미는 中…수산물 수입 재개에 日 "큰 전환점"(종합) "중국, 트럼프 시대 지정학적 도전 대응 위해 주변국과 관계 강화" (도쿄·베이징·서울=연합뉴스) 박상현 정성조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약 2년 만에 일부 재개하는 등 미국의 동맹국과 외교적 갈등을 완화하는 조치에 나서 주목된다. 미중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남미와 동남아 국가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이제 일본에도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수입 재개 조치가 그간 긴장 속에 있던 중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023년 8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1년 10개월 만에 조건부로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및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 품질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전제하에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조건부로 일본의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식품·식용 농산물·사료 수입이 금지된 일본 10개 도·현의 수산물은 수입 재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의 이번 수입 재개 발표는 미국발 무역 불확실성 확대 속 중국이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 아시아의 두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들을 결집해 경제, 안보, 기술 등의 영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매기려고 하는 등 기존에 동맹국들과 유지해온 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CMP는 "중국이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외교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의 자국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환영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9월의 일본과 중국 정부 발표를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도 "일본으로서는 중요한 수출 품목인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재개된 것은 큰 전환점"이라며 "신속하고 원활한 재개를 위해 민관이 하나가 돼 대응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중국 측에 완전한 규제 철폐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오키 부장관은 "남은 10개 도·현 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와 일본산 소고기의 중국 수출 재개 등을 중국 측에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면서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이 단기간에 어느 수준까지 회복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다만 해삼과 같은 특정 품목들의 수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언제 10개 도·현 수산물 수입을 재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식품 안전 문제에서 중국 정부는 시종 인민 군중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안전과 과학의 원칙에 따라 정책을 만들어왔다"며 선을 그었다. 마오 대변인은 "어떤 리스크라도 발견되면 즉시 법에 따라 필요한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의 해양 방류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일본이 일련의 약속을 장기적 실제 행동으로 옮겨 해양 방류 리스크를 통제하기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산물 수입 재개로 중일 양국 간 최대 현안 중 하나가 해결 수순에 들어갔으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최근 태평양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같은 갈등 요인 등은 아직 양국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실제로 이달 12일 태평양에서 중국 전투기가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을 감시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상대로 이례적인 근접 비행을 잇달아 실시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었다. 일본 방위성은 자위대 초계기와 대원이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당시 J-15 전투기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06.30. 0:25

美서 산불 지르고 출동한 소방관 향해 매복 총격…2명 사망(종합)

美서 산불 지르고 출동한 소방관 향해 매복 총격…2명 사망(종합) 용의자 단독 범행 추정…산불은 아직 진압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용의자는 경찰과 대치 끝에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국은 이 용의자가 범행을 위해 미리 의도적으로 산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께 아이다호주 코들레인의 캔필드산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산속 바위 등에 몸을 가리고 매복한 채 출동 소방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소방관 2명이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부상당한 소방관에 대해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 이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범 사이에 수 시간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다. 현지 쿠테나이 카운티 비상 관리청은 총격전이 진행되던 동안 등산객과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에서 벗어날 것을 요청하는 등 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총격 용의자는 사건이 일어난 지 약 5시간여가 지난 이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망자 옆에서는 공격 무기로 추정되는 총기도 발견됐다. 당국은 예비조사 결과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산불을 일으킨 뒤 매복한 채 총격을 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노리스 보안관은 "총탄의 궤적과 무기의 종류로 볼 때 총격범은 한 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용의자가 화재를 일으켰고, 매복했으며 이는 의도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총격범이 바위가 많은 지형에 숨어 고성능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수의 소방관이 총격을 받았다며 "우리의 용감한 소방관들에 대한 극악무도한 직접 공격"이라고 했다. 총격전은 종료됐지만 산불은 진화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노리스 보안관은 현재 산불이 약 8천937㎡를 태웠으며, 총격전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들레인은 아이다호주와 워싱턴주 경계 인근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약 5만5천명이다. 캔필드산 등산로는 코들레인으로부터 6.5㎞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06.30. 0:25

'무역전쟁 직격탄' 테무·쉬인, 미국서 울고 유럽서 웃고

'무역전쟁 직격탄' 테무·쉬인, 미국서 울고 유럽서 웃고 테무 미국 사용자 수 반토막…쉬인도 감소세 유럽서 이달 사용자 수 증가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미국 사용자 수가 반토막 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시장 조사업체 '센스 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테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51% 급감한 4천2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테무와 함께 대표적인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쉬인을 이용하는 미국 소비자 수도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쉬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천140만 명으로 12% 줄었다. FT는 "테무와 쉬인은 지난 5년 동안 서구의 소매산업을 뒤흔든 새로운 이커머스 모델을 개척했다"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한때 빠르게 증가했던 미국 사용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지난달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그동안 이 제도를 이용해 관세를 피해 온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테무와 쉬인의 미국 광고 지출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테무의 미국 광고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 쉬인은 69% 각각 감소했다. 테무와 쉬인은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센서 타워 자료를 보면 이번 달 프랑스(76%)와 스페인(71%), 독일(64%)에서 테무 앱 사용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쉬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13~20%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역내로 들어오는 '저가 소포'에 대해 2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고 영국 정부도 수입 관세 면제 종료를 검토 중이어서 유럽에서의 성장세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06.30. 0:25

베이조스 호화판 베니스 결혼식 비용 최대 760억원 추정

베이조스 호화판 베니스 결혼식 비용 최대 760억원 추정 전재산 중 0.02% 차지…5천분의 1 해당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1)가 방송기자 출신인 약혼녀 로런 산체스(55)와 이탈리아 베네토주 베네치아에서 치른 초호화 결혼식에 약 700억원의 비용을 들였으나 전재산 중에서는 겨우 5천분의 1 수준으로 "그에겐 비교적 푼돈"이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로이터 통신으로 전해진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의 발언을 빌어 이번 결혼식에 든 비용이 4천700만∼5천600만 달러(630억∼76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명단에 실린 베이조스의 재산 총액 추정치 2천440억 달러(329조 원) 대비 0.019∼0.023%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인의 평균 보유 재산 액수와 대비해 따지면 250달러 미만을 쓴 것과 마찬가지라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연방준비제도 집계에 따른 미국 가정의 보유 재산 평균값은 106만3천700달러(14억3천만원), 보유 재산 중앙값은 19만2천900달러(2억6천만 원)이다. 뉴스위크는 베이조스의 보유 재산 액수에 대비해 이번 결혼식에 쓴 비용의 비율을 따져보고 이를 직업별 평균 보유재산에 대비할 경우 얼마에 해당하는 액수인지 산출해 제시했다. 건설노동자는 평균 보유 재산이 약 6만 달러이므로, 11.58∼13.80 달러에 해당하며 이는 "스타벅스에서 스몰 라떼 두 잔 마시는 것과 비슷한 정도"였다. 평균 보유 재산이 12만5천 달러인 간호사에게는 "파이브 가이즈에서 베이컨 치즈버거 두 개 사먹는 돈보다 더 적은" 24.13∼28.75달러에 해당했다. 고소득 직종인 법조인(평균재산 50만 달러)에게도 96.50∼115 달러에 불과했다. 베이조스와 산체스는 26∼28일 사흘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호화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 기간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하객으로 베네치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관광부는 27일 낸 보도자료에서 베이조스의 베네치아 결혼식이 9억5천700만 유로(1조5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관광 도시 베네치아의 연간 매출의 68%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논란을 버리고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는 사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체 산업을 위한 실질적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의 결혼식을 계기로 이탈리아의 이미지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결혼식이 부를 지나치게 과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네치아를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게 일었다. 시민단체들은 베네치아 곳곳에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는 문구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06.30. 0:25

[영상] 김정은 자랑하던 그 무기…우크라군, 北 240mm 다연장포 파괴

[영상] 김정은 자랑하던 그 무기…우크라군, 北 240mm 다연장포 파괴 [https://youtu.be/19jOYDMNLyw]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군에 지원돼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북한 무기들의 실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M1991 다연장로켓포(MLRS)를 파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주 노보파울리우카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소속 제413공습대대가 '1인칭 시점 드론'(FPV)을 이용해 트럭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 중 하나를 타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고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로켓포 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M1991 다연장 로켓포는 240㎜ 로켓탄을 최대 약 60㎞까지 쏘아 보낼 수 있는 포격시스템으로 한국의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재래식 무기의 주축이기도 합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이를 러시아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4월 전선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이 처음으로 포착된 바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가 밤새 537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최대 규모의 공습을 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2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신태희 영상: 로이터·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텔레그램 @voynareal·@AFUStratCom·@operativnoZSU·우크라이나 공군·prigozhin_2023_tg·X @ayzin_illya·@cym27s·@hindus47·유튜브 폴란드 공군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건태

2025.06.30. 0:25

프랑스, 파리 주재 北외교관 자산동결…외화벌이 적발 추정

프랑스, 파리 주재 北외교관 자산동결…외화벌이 적발 추정 5월 초 관보 게재…참사관 외 가족 추정 2인도 제재 대상 佛 재경부 "개별 사례 언급 안 해"…세부 답변 거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파리 주재 북한 대표부에 파견된 외교관과 그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3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지난 4월30일 장관 명령으로 파리 소재 북한 대표부 내 김철영(61·평북 출생) 참사관이 소유·보유·통제하는 모든 자금과 경제적 자원을 동결했다. 정미경(59·강원 출생), 김혁일(28·평양 출생) 두 사람도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이들은 가족 관계로 추정된다. 재정경제부는 아울러 이들 개인과 이들이 통제하거나 소유하는 법인, 또는 기타 단체, 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개인들에게 직·간접으로 자금이나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5월7일 프랑스 관보를 통해 공개됐다. 제재 기간은 관보 게재일로부터 6개월로, 올해 11월 초까지다. 프랑스 정부는 2004년 4월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540호의 2항과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채택한 안보리 결의 2270호의 18항을 제재 근거 규정으로 명시했다. 안보리 결의 1540호의 2항은 테러리스트나 무장단체 등 비국가 행위자가 대량파괴무기 또는 그 운반 수단을 획득·제조·보유·개발·운송·이전·사용하는 것과, 이런 활동에 종사·참여·지원·자금 조달하는 시도를 금지하기 위해 각국이 필요 적절한 법률을 채택해 시행할 것을 규정한다. 안보리 결의 2270호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담고 있으며, 이 중 18항은 제재 위반 물품 운송을 방지하기 위해 북한 관련 화물에 대한 전면적인 검사 의무를 유엔 회원국에 부과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 제재에 불복하는 경우 통보받은 날로부터 2개월 이내에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통해 이의제기가 가능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연합뉴스는 프랑스 재정경제부에 김 참사관 등의 구체적 신분, 제재 사유, 이의 제기 여부 등을 이메일로 문의했으나 당국은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 정권이 제재 회피를 위해 해외 공관 주재 외교관을 외화나 사치품 유입 통로로 이용하는 만큼 김 참사관 역시 이런 일을 하다 프랑스 당국에 적발됐을 수 있다.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 외교관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적발돼 추방되기도 했다. 북한 외교관들은 국경 통과 시 검색 면제 등 외교 특권을 이용해 금괴, 양주, 시가 등을 밀매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프랑스와 국교가 수립되지 않아 파리에 외교공관이 없다. 대신 파리에 본부를 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에 대표부를 파견했다. 이 대표부가 상황에 따라 프랑스 정부와 외교적 업무를 담당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06.30. 0:25

트럼프 "이란에 아무것도 줄 것 없다…폭격 이후 접촉 없어"

트럼프 "이란에 아무것도 줄 것 없다…폭격 이후 접촉 없어" '핵 협상 재개위해 이란에 지원책 검토' 언론 보도 재차 부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핵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다시 한번 강하게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바보 같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던 오바마(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와 달리 나는 이란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무력화했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26일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민간용 핵 프로그램 구축을 위해 200억∼300억달러(약 27조∼40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이란이 자체적으로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일부 국제 제재를 해제하고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해외 동결 자금을 풀어주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이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사기극"이라거나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이날 새벽 재차 반박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8년 오바마 정부에서 도출된 JCPOA에서 탈퇴했다. JCPOA는 이란이 핵물질과 핵물질 제조시설을 줄이고 핵시설을 국제 통제하에 두는 대가로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퇴 당시 JCPOA에 대해 '이란 정권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현금을 제공한 생명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직접 폭격하는 승부수로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을 끌어냈고, 이후 이란에 핵 협상 재개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06.30. 0:25

오사카엑스포 입장객 개막 초기 대비 급증…누적 1천만명 돌파

오사카엑스포 입장객 개막 초기 대비 급증…누적 1천만명 돌파 불꽃놀이 행사 열린 28일 일반인 17만7천명 '최다' 관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올해 4월 13일 개막한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누적 입장객이 1천만 명을 돌파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제박람회협회(이하 협회)는 전날 박람회장에서 입장객 1천만 명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 입장객 가운데 일반인은 800만여 명이고, 나머지 인원은 직원과 보도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시게 히로유키 협회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빨리 누적 1천만 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 본격적인 여름이지만, 많은 사람이 발걸음을 옮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개막 이후 열흘간 일평균 입장객이 9만2천 명 수준에 그쳐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입장객이 대폭 늘어났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에는 일반 관람객만 17만7천 명으로 이번 엑스포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불꽃놀이 행사가 열렸다. 또 이달 27일까지 판매된 총입장권 수도 1천500만 장을 넘어섰다. 협회는 내달 1일부터 전시관 내 레스토랑과 상점의 영업 종료 시각을 기존 오후 9시에서 오후 9시 3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주제가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며 10월 13일 막을 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06.30. 0:25

'日수산물 수입 재개' 美동맹국에 손 내미는 中…日 "큰 전환점"

'日수산물 수입 재개' 美동맹국에 손 내미는 中…日 "큰 전환점" "중국, 트럼프 시대 지정학적 도전 대응 위해 주변국과 관계 강화"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방류를 이유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약 2년 만에 일부 재개하는 등 미국의 동맹국과 외교적 갈등을 완화하는 조치에 나서 주목된다. 미중 경쟁 구도가 강화되면서 중국은 남미와 동남아 국가 등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 이어 이제 일본에도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번 수입 재개 조치가 그간 긴장 속에 있던 중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2023년 8월 2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가 1년 10개월 만에 조건부로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및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수산물 품질 안전 보장을 약속하는 전제하에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조건부로 일본의 일부 지역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 무역 불확실성 확대 속 중국이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 아시아의 두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들을 결집해 경제, 안보, 기술 등의 영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매기려고 하는 등 기존에 동맹국들과 유지해온 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인상을 주면서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SCMP는 "중국이 트럼프 시대의 지정학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외교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의 자국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환영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아오키 가즈히코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작년 9월의 일본과 중국 정부 발표를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도 "일본으로서는 중요한 수출 품목인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재개된 것은 큰 전환점"이라며 "신속하고 원활한 재개를 위해 민관이 하나가 돼 대응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측은 중국 측에 완전한 규제 철폐를 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오키 부장관은 "남은 10개 도·현 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와 일본산 소고기의 중국 수출 재개 등을 중국 측에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면서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이 단기간에 어느 수준까지 회복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다만 해삼과 같은 특정 품목들의 수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 또 중일 관계 정상화에 있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나 최근 태평양에서의 군사적 긴장과 같은 갈등 요인 등은 한계로 남아있다. 실제로 이달 12일 태평양에서 중국 전투기가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을 감시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상대로 이례적인 근접 비행을 잇달아 실시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었다. 방위성은 자위대 초계기와 대원이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밝혔으나, 당시 J-15 전투기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탑재돼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06.30. 0:25

트럼프 관세유예 D-9…물류대란 시달리는 유럽 허브항들

트럼프 관세유예 D-9…물류대란 시달리는 유럽 허브항들 관세전쟁 여파 글로벌 물류 혼란·라인강 수위 저하 등 악재 겹쳐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종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 주요 항구들이 물류 대란에 신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 여파로 시계태엽처럼 정교하게 돌아가던 글로벌 물류망이 혼란에 빠진데다, 가뭄으로 유럽 내륙 수운의 대동맥인 라인강의 수위가 떨어지는 악재까지 덮치면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테르담과 앤트워프, 함부르크 등 유럽 물류 허브항(港)들에서는 해외에서 대형선으로 운송된 화물을 바지선으로 환적하는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독일 물류업체 콘타르고(Contargo)는 화물을 실으려는 바지선들이 앤트워프에서는 평균 66시간, 로테르담에선 평균 77시간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평상시라면 화물 터미널이 포화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미리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바지선에 컨테이너를 옮겨 싣지만, 현재는 그런 식으로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물류업체 유로레인(Euro-Rijn)의 알버르트 판 오먼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허브항의 물류 적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를 받으려 바지선을 대도 정시에 싣지 못한다. (컨테이너를 실은) 외항선이 (하역) 시간을 못 맞추기 때문"이라면서 유럽 제2의 컨테이너 물동항인 앤트워프에선 현재 3일에서 5일까지도 하역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국제특송기업 DHL 고위 임원인 캐스퍼 엘러베크는 아직 부품을 제때 못받아 공장 가동이 멈추는 결과로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그런 '극적'인 일이 벌어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물류 적체의 주된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모든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주요국들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꼽힌다. 글로벌 물류 흐름이 급격히 바뀌면서 해운사들은 운송망을 대거 개편했고, 결과적으로 과거처럼 정확히 일정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봄 가뭄이 심화한 결과 유럽 내륙 물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라인강의 수위가 이례적으로 내려간 것도 문제다. 라인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좌초 위험 때문에 바지선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크게 제한된다. 이밖에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들인 스위스 MSC와 덴마크 머스크 그룹 간에 체결됐던 협력 협약이 종료되면서 글로벌 해운 동맹 구도가 재편 중인 상황, 미국의 고율 관세를 피해 유럽 판로 개척에 나선 아시아 제품 수입이 급증한 것도 물류 적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엘러베크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오는 컨테이너의 숫자가 전년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유럽 화물 터미널 운영사들은 직원 수를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현지에선 수개월 이상 물류 적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네덜란드 해운사 WEC 라인즈의 카사르 라위케나르 전무이사는 "이건 쉽게 사라질 뭔가가 아니다"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화물처리용량을 키우려면 최소 몇년에 걸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2025.06.30.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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